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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FA 101년, 축구 101년] 지구촌 뒤흔들 2006 독일 월드컵

    [FIFA 101년, 축구 101년] 지구촌 뒤흔들 2006 독일 월드컵

    올해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또다른 100년의 출발,101주년이 되는 해다.101주년을 맞는 FIFA의 101번째 사건은 바로 내년 6월 9일 개막하는 2006독일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은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남미, 북중미 등 지구촌은 온통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들썩거리고 있다. 또다른 새 세기는 이처럼 월드컵과 함께 활짝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역대 9번째로 ‘6회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신화를 이미 이뤄냈다. 이제 내년 6월 독일에서 펼쳐지는 인류의 축구대잔치를 흠뻑 즐기며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치는 일만 남았다. FIFA의 101번째 사건인 2006월드컵을 치를 독일은 전통적인 축구의 나라다.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분데스리가는 물론,2만7000여개 축구클럽에 700여만명이 축구를 즐기고 있는 축구 강국이자 축구 애호국이다. 현재 독일은 12개의 축구전용 경기장을 새로 짓거나 증·개축하는 등 막바지 월드컵 준비가 한창이다. 개막전이 열리는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은 지난 5월 완공된 독일 축구의 새로운 자존심이다. 타원형의 이 초현대식 경기장은 마치 거대한 고무보트를 떠오르게 하는 독특한 모습으로 겉면은 2874개의 에어쿠션 집합체다. 무려 3억4000만 유로(한화 약 4200억원)의 공사비를 들였고 6만60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 1860뮌헨의 공동 홈경기장으로 쓰일 알리안츠 아레나는 반투명 재질로 된 외관 전체가 빛을 발한다. 내년 월드컵 경기가 열릴 때는 마치 태극 무늬를 연상케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을 반씩 섞어 뮌헨 밤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일 전망이다. 또한 7월 9일 결승전이 열리는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온’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을 맞아 건설된 뒤 1974년 독일월드컵을 치른 바 있는 유서깊은 경기장이다.7만4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난 2000년 2억4200만유로(약 3000억원)를 들여 새 단장을 마쳤다. 지구촌 60억 인류의 시선을 모아 2006년 7월 9일 밤 축구 잔치의 대미를 장식하며 FIFA컵에 입맞출 우승팀을 점지해줄 곳이다. 이밖에 겔젠키르헨 ‘아우프샬케’ 경기장은 마치 서랍처럼 잔디 구장을 넣다가 뺄 수 있는 ‘움직이는 경기장’이다. 전세계적으로 일본 삿포로, 네덜란드 안하임밖에 없다.1억9200만 유로(2380억원)를 들여 지난 2001년 만들어진 아우프샬케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갖춰 연간 7만㎾ 전력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경기장이다. 이밖에도 함부르크, 하노버, 도르트문트, 쾰른,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뉘른베르크, 카이저스라우테른, 라이프찌히 등 12도시에서 64경기가 열려 지구촌을 흠뻑 달구게 된다. TV로도 월드컵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더욱 우리를 흥분시키는 것은 경기장을 직접 찾아 흰 공을 쫓아 그라운드에서 뒹구는 전사들의 함성과 열기에 몸을 내맡기며 한껏 빠져보는 것. 그러려면?당연히 먼저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이제 2006년 독일 12개 도시를 누빌 32개 팀을 살펴볼 때다. 아시아는 일찌감치 이란, 일본, 한국, 사우디 등 4팀을 확정지었고, 개최국 독일과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독일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가장 많은 13장(독일 제외)의 티켓을 갖고 있는 유럽은 52개팀이 아직도 혼전중이다. 네덜란드, 스페인, 우크라이나 등이 유리한 위치에 있고 프랑스는 조4위로 고전하고 있다.4.5장을 갖고 있는 남미 역시 아르헨티나, 브라질이 앞서고 있는 형국에 칠레, 우루과이 등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프리카(5장)와 북중미(3.5장) 등도 안개 정국이다. 결국 독일행 티켓 32장의 주인은 일러야 8월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 1區 1인조잔디구장

    모든 자치구에 1개 이상의 인조 잔디구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9일 주5일제가 정착되면서 시민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서울시가 1개 자치구에 적어도 1개 이상의 인조잔디 구장을 마련하는 ‘1구 1잔디구장’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인조잔디구장을 보유하고 있거나 건설공사중인 자치구 10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자치구에 대해 내년부터 잔디구장 마련을 최대한 지원해 줄 계획이다. 시 체육과 관계자는 “자치구 잔디구장 건설에 필요한 예산을 내년도에 반영하기 위해 현재 각 자치구와 함께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자치구가 구예산으로 부지를 확보하면 시가 인조잔디구장을 건설해주는 형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현재 인조잔디구장을 보유한 자치구는 중랑·양천·서대문·강동·성북·마포·도봉구 등 7곳이다. 이 가운데 마포를 제외한 6곳은 모두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운영규정을 마련해 운동장을 활용하고 있다. 30일 개장하는 도봉구 시립창동운동장은 시가 총 사업비 380억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운영권은 자치구가 맡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지하철안전 ‘비상구’ 없나] ‘1평에 10명꼴’ 6개 地獄鐵역사 5년내 ‘재개발’

    [지하철안전 ‘비상구’ 없나] ‘1평에 10명꼴’ 6개 地獄鐵역사 5년내 ‘재개발’

    혼잡한 지하철 역사는 지하철의 안전을 가로막는 주범이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의 지하역사 95개역 가운데 24개역이 정부 기준을 넘어섰을 만큼 혼잡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교대역의 1일 평균 이용승객은 건설 당시 예상승객의 5배를 넘어섰을 정도다. 물론 혼잡한 역사 자체가 직접적인 위험요소는 아니다. 그러나 혼잡한 역사에서 테러나 화재가 발생할 때의 폭발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때문에 서울지하철공사는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1∼4호선의 의자를 모두 불연재로 바꿨다. 가장 기초적인 1단계 안전확보 작업을 끝낸 셈이다. 이제 지하철공사는 혼잡역사의 승강장을 넓히는 등 구조개선사업과 신개념 역사 건설로 2단계 안전확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하철공사의 안전확보 대책과 그에 따른 재원조달 방안을 점검한다. 출퇴근 시간때 신도림역의 혼잡도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신도림역의 1일 이용객수는 평균 41만 6800여명에 달한다. 건설 당시에는 신도림역 1일 이용승객수를 8만 7000여명으로 추정했다. 설계 당시의 예측보다 476%를 초과한 것이다. 그렇다 보니 출퇴근때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승객 한 사람이 점유하는 면적은 0.36㎡에 불과하다. 즉 한 사람이 0.1평 정도의 공간밖에 이용할 수 없는 셈이다.1인당 점유면적이 0.36㎡인 것은 단지 수치일 뿐 피부로 느끼는 혼잡도는 가히 살인적이다. 건설교통부가 제정한 혼잡도 기준에 따르면 신도림역과 종로3가역 등 두 곳이 최하등급인 F등급을 받았다. 혼잡은 불쾌감이나 출퇴근시 시간소요 등의 불편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다. 물론 아직까지는 혼잡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 하지만 혼잡으로 인해 압사사고 등의 위험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대구지하철사고 등 개인의 우발적인 범죄나 테러가 발생할 경우 엄청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때문에 지하철공사는 신도림, 사당, 교대, 잠실, 종로3가, 삼성역 등 대표적인 6개 혼잡역사의 승강장과 계단에 대한 구조개선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지하철공사가 이들 6개역에 투입할 구조개선사업자금은 5300억원에 달한다. 첫번째 구조개선사업 역사로 선정된 신도림역에는 오는 2009∼2010년까지 1600억여원을 투입해 승강장과 계단의 폭을 17m가량 넓힐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승강장의 혼잡도는 F등급에서 E등급으로 올라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혼잡역사에 투입되는 구조개선자금은 종로3가역 2500억원을 비롯해 삼성역 280억원, 사당역 480억원, 교대역 380억원, 잠실역 90억원 등이다. 지하철의 혼잡도가 개선되면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의 피난시간도 단축된다. 현재 정부 기준의 피난시간은 승강장 탈출이 4분, 안전구역까지 이동이 6분 이내여야 한다. 그러나 종로3가역은 7.40분, 교대역은 7.05분, 봉천 6.97분, 신도림 6.66분 등 8개역이 안전기준을 초과한 상태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22일 “혼잡 역사 개선은 지하철 안전을 확보하는 최우선적이고 필수적인 과제”라면서 “재원조달에 어려움이 있지만 단계적으로 5300억원을 들여 6대 혼잡 역사부터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지하철공사가 추진중인 구조개선사업이 안전확보 차원이라면 신개념 역사는 수익창출이 목적이다. 신개념 역사는 지하철역에 아파트와 상가는 물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이 밀집한 곳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지하철역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버스나 택시가 지하철역으로 들어올 수 있어 대중교통수단간 환승이 편리해진다. 지하철간 환승도 지금의 평면형 환승역이 아니라 수직형 환승역으로 바꿔 시간과 거리가 단축된다. 또 인근 상가와도 연계돼 신개념 역사는 하나의 거대한 교통·물류·주상복합타운으로 거듭나게 된다. 지하철공사는 종전의 혼잡한 역사 등을 신개념 역사로 개발하면 개발이익을 얻을 수 있어 공사의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와 민간자본이 신개념 역사의 자본을 공동으로 출자해 수익을 나눠갖는 구조다. 종전의 환승역을 신개념 역사로 바꾸기 위해서는 환승역 주변에 넓은 부지가 확보돼야 한다. 그래서 당장은 사당역, 수서역, 왕십리역, 불광역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신개념 역사는 정부나 지자체의 보조 없이는 만성적인 적자구조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안”이라면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애경 안용찬 사장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애경 안용찬 사장

    “실적을 단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판촉 활동과 이벤트 행사를 늘리는 것은 고통받는 환자에게 치료 대신 마약을 투여하는 것과 다름 없다. 당장은 약 기운에 의지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기업의 목숨을 갉아 먹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곪은 곳은 과감하게 도려내고, 새 살이 될 만한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 늦지만 가장 확실한 기업의 생존 전략이다.” 1995년 7월 취임 이후 9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오는 안용찬(47) 애경 사장.1등군에 들지 않는 10개의 브랜드보다 단 하나의 1등 브랜드가 회사를 먹여 살린다고 역설한다.‘죽여야 산다.’는 안 사장의 ‘브랜드 경영’의 전제 조건이다. 시장에서 ‘싹수’가 안보이는 잡다한 브랜드를 과감히 죽여,1등이 될 만한 브랜드에 집중하는 것만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논리다. 양보다 질을 강조한 셈이다. 안 사장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브랜드 죽이기’의 연속이었다. 한정된 자본에서 기업의 부채를 줄이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자본의 효율적 분배가 무엇보다 당면 과제였던 것. 다양한 브랜드로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기업과는 발상 자체가 반대였다. 애경의 경영실적이 안 사장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잘 보여준다.10년전 870%에 달했던 애경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205%, 올해는 200% 미만으로 떨어진다. 또 매출은 연평균 10%씩 성장, 지난해 3571억원을 기록했다. ●소탈한 전략가 생각보다 동안(童顔)인 탓일까. 국내 생활용품의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인데도 얼굴에 장난기가 다분히 묻어난다. 또 ‘범생’의 모습속에 불량기(?)도 엿보인다. 다부진 체격에 웃음을 머금은 안 사장은 “할 이야기가 별로 없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10년간 묻어놓은 이야기 보따리를 한껏 풀어놓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술·담배를 했었죠.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께서 좀 개방적이셨습니다. 이왕 할 거면 밖에서 하지 말고 집에서 하라고 할 정도였으니, 당시로서는 ‘깨신’ 분이랄까. 덕분에 친구들이 저희 집에 놀러 오기를 굉장히 좋아했죠. 요즘에는 저도 딸에게 술을 자주 권하는데 싫어하더라고요.” 대학 시절에는 공부뿐 아니라 운동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수업이 끝나면 교내 헬스센터로 직행했습니다. 들고, 내리고 하다 보면 그렇게 몸이 상쾌할 수 없어요. 지금은 많이 (근육이) 줄었지만 그때는 몸이 남부럽지 않았습니다.”라며 은근히 자랑한다. 그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맏사위이다. 재벌가(家)의 일원으로 젊은 나이에 CEO에 올랐다는 평도 적지 않게 들었을 법도 하지만 막힘이 없다.“(사위라는 점이)기업 경영에 장점이 많아요. 전문경영인은 아무래도 단기 실적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무래도 오너 가족이다 보니 그런 부문은 초월할 수 있잖아요. 기업의 중장기 비전을 세워놓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도 있고, 한 해 실적 나쁘다고 자리에 위협을 느끼는 것도 아니니까…. 초창기에는 장 회장으로부터 꾸중도 많이 들었어요. 제 방 맞은 편(장 회장 집무실)에 많이 갔습니다. 집사람(채은정씨)은 지인 소개로 만났어요. 미국에서 공부하다 일시 귀국한 터여서 잠깐 연애하다 바로 미국으로 되돌아갔죠. 어느 유학생 부부와 다름 없이 고생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안 사장은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탁월한 전략가로 통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무통’으로 한때 위기에 처했던 애경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는 평이다. 오너가(家)라기보다 전문경영인으로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했다. 사내에서는 어떤 평판일까.‘소탈한 전략가’라는 평이 압도적이다. 권위 대신 친근함과 장난기 가득한 웃음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한다. ●1등 브랜드를 키워라 안 사장의 ‘1등 브랜드주의’는 1992년 다국적기업인 유니레버와의 합작법인이 깨지면서 시작됐다. 신제품을 비롯해 영업, 마케팅 등에서 유니레버의 의존도가 컸던 애경(당시 애경산업)은 한동안 ‘혼수 상태’에 빠졌다. 매출은 무려 50%가 줄어든 데다 영업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갈수록 악화됐다. 시장의 반응은 더욱 차가웠다. 일각에서는 ‘부도설’마저 나도는 실정이었다. 이를 통해 안 사장은 유니레버의 ‘폰즈’나 ‘도브비누’ 등의 강력한 1등 브랜드 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1등만이 시장을 지배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과감히 브랜드 죽이기에 나섰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브랜드 경영’은 애경의 현실적 여건에서 출발한 셈이었습니다. 아깝더라도 향후 3년내 1,2위를 차지할 브랜드를 빼고는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결단을 내렸죠.” 이 과정에서 ‘유탄’을 맞은 브랜드로는 분말세제인 ‘팍스’, 삼푸 ‘그랑비아’와‘나이브’, 비누 ‘생금’ 등이다. 잡다한 브랜드로 전선을 확대시켜 ‘싹수’가 엿보이는 브랜드마저 죽이는 잘못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의 브랜드 전략은 이렇다. 치약시장 전체로는 경쟁업체가 1등이지만 단일 브랜드로는 우리가 1등하는 치약을 만들자는 것. 그 대표주자가 ‘2080’이다. 성숙시장인 치약제품 사상 최단기간에 뿌리를 내린 성공적인 브랜드로 대학에서 연구사례로 채택될 정도다. 현재 이렇게 가꾼 1등 브랜드가 세탁세제 ‘스파크’와 ‘퍼펙트‘, 주방세제 ‘트리오’와 ‘순샘’ 등을 포함해 15개를 웃돈다. 그는 생활용품에 치우친 매출 구조를 바꾸기 위해 화장품 사업군을 별도로 법인화시킬 계획이다.1등 브랜드를 갖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사업인 화장품을 생활용품과 같이 끌고가기에 부담스럽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에서 3등은 없다고 확신합니다.1위권 브랜드는 매장진열이나 입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또 고객은 각 카테고리에서 1,2등을 제외한 3등 이하 제품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여기에 1등 브랜드의 파워가 있습니다.” 1등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품질 노력에도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안 사장은 외환위기 시절 다른 기업들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연구소를 매각하거나 연구원들을 줄일 때 300억원을 들여 연구소를 설립했다.“(92년에)매도 먼저 맞아서 그런지 외환위기 때는 다른 기업과 달리 재무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경쟁기업들이 어려울 때 공격 경영을 추진하는 것이 1등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인재가 ‘돈’이다 안 사장은 아무리 회사가 어려워도 사원 교육비는 줄이지 않았다고 한다.‘인재가 기업의 미래’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애경의 지난해 1인당 교육비는 업계 최고 수준인 200만원선. 이밖에 어학교육비(1인당 연 120만원)와 대학원 학비를 전액 지원한다.3개월짜리 미국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9년째를 맞은 미국 연수 프로그램은 10년 이상 근속 사원을 대상으로 현지 체험과 여행 등의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안 사장은 “9년연속 흑자경영의 가장 큰 원동력은 결국 사람이었다.”며 “어려운 시절에도 사원 교육비를 늘린 것은 그동안 제가 한 일 중에서 가장 잘한 일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직원과의 대화를 중시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산책경영’.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 시작한 것이 직원과의 대화 창구로 바뀌었다. 그는 거의 매일 파트너(임직원)를 바꿔가며 1시간씩 회사 주변을 걷는다. 안 사장은 “회사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담도 나누고, 건강도 좋아지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애경은 어떤 회사 애경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비누제조업체로 출발, 생필품을 생산하는 국민기업으로 성장했다. 애경유지공업㈜이 전신인 애경은 1985년 4월 다국적기업 유니레버와 합작, 선진 외국기술 및 경영관리 기법을 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창립 50돌을 맞아 ‘애경산업’에서 ‘애경’으로 사명을 바꿨다.‘깨끗함, 신뢰, 혁신’을 경영 목표로 삼아 최근 10년간 출시한 대부분의 제품을 성공적으로 상륙시킴으로써 생활용품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지난 50년간 한우물만 판 뿌리깊은 기업으로,‘삶의 가치를 높이는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아름다움과 건강함, 깨끗함과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것이 실천 목표다. 대덕연구단지내 애경종합기술원은 신제품 개발과 미래산업의 중장기적인 전략기술을 집중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충남 청양과 대전 공장에서는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낸다. 안용찬 사장 취임 10주년을 맞는 올해의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4380억원. 제 2도약을 위해 선택과 집중,1등 브랜드 전략을 더욱 강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제일銀 매각 7000억 예보, 달러로 받는다

    예금보험공사가 제일은행 매각대금 중 7000억원을 원화가 아닌 달러로 받기로 했다. 최근의 원화강세가 계속되면 제일은행을 산 스탠더드차터드은행(SCB)은 200억원 이상의 추가이익을 얻는 반면 예보는 수백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예보는 제일은행 지분(48.49%) 매각대금 중 9380억원은 원화로, 나머지 7102억원은 달러화로 받기로 지난 1월 SCB와 합의했다. 매각대금을 주당 1만 6511원씩 계산, 모두 원화로 받기로 한 지난 1월10일 합의내용을 변경한 것이다. 예보는 외환시장에서 환율 하락압력을 줄이고 연말에 필요한 달러자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예보는 적용환율은 매각종료일 전 5영업일간의 평균환율로 정하되 달러당 1033∼1050원을 벗어나지 않도록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제일은행 매각작업은 공적자금위원회의 심의와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다음달 11일께 끝난다. 이에 따라 다음달 11일까지 환율이 1033원 이상으로 오르지 않으면 예보는 1달러당 1033원을 기준으로 7102억원에 해당되는 6억 8750만달러를 받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폐 도안 어떻게 바뀌나] 여성·과학자 새긴 지폐 나온다

    [지폐 도안 어떻게 바뀌나] 여성·과학자 새긴 지폐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폐도안 전면교체를 검토하기로 한 것은 극성을 부리는 위조지폐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출발한다. 그대로 둘 경우 상거래에 큰 혼란은 물론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등 경제적 해악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는 박승 총재가 취임한 이후 줄곧 주장해온 세 가지 화폐개혁(화폐단위 변경, 고액권 발행, 위조방지를 위한 지폐변경 등) 방안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은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 중단을 선언한 만큼 1차적으로 위조지폐 방지를 위한 지폐변경을 추진하고, 아울러 화폐단위 변경을 대체할 만한 고액권 발행도 함께 병행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위조지폐 방지는 홀로그램 패치가 관건 한은의 검토대로 추진된다면 조폐공사가 보유한 기존 시설에다 첨단 위조방지 기능을 첨가하면 된다. 위조를 막기 위한 첨단 방지기능으로 대략 세 가지가 꼽힌다. 지폐 가운데 은색의 홀로그램 패치(동전 크기의 사각 은막을 지폐에 씌우는 것으로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를 붙이는 것이 첫째다. 지폐 왼쪽 하단에 시각장애인의 지폐 인식을 위해 표기한 둥근 모양의 점자를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색잉크’를 첨부하는 것이 그 다음이다. 마지막으로 잠상(潛象)으로 불리는, 지폐 오른쪽 인물 옆에 숨어 있는 액면 숫자를 넣는 방법이 있다. 현재 1만원권과 5000원권은 지폐 가운데 은색 점선이 세로로 부착돼 있지만, 색잉크와 잠상이 들어가 있는 지폐는 1만원권이 유일하다.1000원권은 은선 홀로그램도 없다. 따라서 1만원권은 홀로그램 패치를 넣을 것인지,5000원권에는 홀로그램 패치는 물론 색잉크와 잠상을 삽입할 것인가가 지폐 도안 변경의 핵심이다. 홀로그램은 두 개의 레이저광이 서로 만나 일으키는 빛의 간섭효과를 이용, 사진용 필름과 유사한 표면에 3차원 이미지를 기록한 것을 말한다. 여러 기술에 따라 시각적으로 다양한 입체적 효과를 낸다. 이 원리는 양주 등 가짜 주류 방지에도 활용하고 있다. ●화폐인물 여론조사 통해 선정 지폐 변경 대상은 1만원권 21억장,5000원권 2억장,1000원권 10억장 등 모두 33억여장이다. 산술적인 금액만으로도 24조원을 웃돈다. 이는 한은의 본원통화(시중 현금+시중은행 시재금+시중은행의 한은 예치금) 37조원의 65%에 이르는 규모다. 지폐변경에 장당 60∼70원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2040억∼2380억원이 필요하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지폐변경을 하게 되면 현금자동인출기나 자판기 센서 교체 등을 통해 경기부양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1일자로 지폐를 변경한 일본의 경우 7000억엔 규모의 경기부양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폐를 변경하게 되면 크기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현행 지폐는 달러 등 다른 지폐보다 너무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화폐 인물도 교체 대상이다. 한은은 지금까지 여론조사 등을 통해 과학자, 여성 등 존경할 만한 인물 등 후보군을 1차적으로 검토하긴 했지만, 지폐 변경이 결정되면 이후 다양한 여론조사 등을 통해 다시 고른다는 입장이다. 현재 1만원권은 세종대왕,5000원권은 율곡 이이,1000원권은 퇴계 이황,500원짜리 동전은 학,100원은 이순신,50원은 벼이삭(쌀),5원은 거북선,1원은 무궁화 등이 각각 들어 있다. ●교체는 1∼2년 걸려 한국은행법에는 은행권의 변경이나 고액권 발행은 정부의 승인을 얻어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재정경제부와 합의가 이뤄진다면 곧바로 지폐도안 변경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 지폐 제조 및 교환에는 적어도 1∼2년이 걸린다. 한은 관계자는 “1만원권의 수명은 통상 4년6개월,5000원권과 1000원권은 각각 2년가량이므로 한꺼번에 바꾸기보다는 돌아오는 주기를 감안해 교체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서울 토지종합정보망 이용 800만건 돌파 비용절감 380억원

    서울시는 24일 인터넷으로 토지관련 민원서류를 발급하거나 열람할 수 있는 ‘서울시 토지종합정보망 서비스(lmis.seoul.go.kr)’의 이용건수가 800만건을 돌파해 모두 380여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리정보시스템(GIS)등을 활용해 토지와 관련한 각종 행정정보를 통합한 종합적인 정보시스템으로 지난해부터 본격 활용됐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을 통해 토지대장·건축물대장·토지이용계획확인서·개별공시지가확인서·지적도등본·경계점좌표등록부 등 6종의 서류를 발급할 수 있다. 수수료 500원은 신용카드나 휴대전화로 결제할 수 있다. 토지이용계획확인서·개별공시지가확인서·지가열람 등은 무료다. 시에 등록된 2만여 개의 부동산중개업소와 지적자료실, 조상땅 찾기 서비스도 제공된다. 서비스 도입이후 지난해 각 행정기관을 직접 방문해 토지관련 서류를 발급·열람한 건수는 전년에 비해 140만건이 준 410만건이었다. 교통비용, 행정 간소화 등을 감안하면 약 99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인터넷 열람 및 발급건수 800만여건 중 실수요율을 50%로 추정하면 약 283억원의 비용이 절감된 셈”이라면서 “전체적으로는 380여억원의 비용감소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올해 복권기금 3조원 운용

    국무총리 산하 복권위원회는 올해 3조 260억원의 복권기금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권기금 가운데 1조 9110억원은 당첨금 등 복권사업 경비로 사용하고 1조 380억원은 각종 사업에 지원하며, 나머지 770억원은 여유자금 등으로 운용된다. 지원사업비는 30%인 3187억원이 국민체육기금 등 기존 9개 복권발행기관에 배분되고,70%인 7193억원은 공익사업에 지원된다. 공익사업 지원 대상은 ▲국민임대주택 건설 등 주거안정 지원 4886억원 ▲소외계층 복지사업 1066억원 ▲문화·예술진흥, 문화유산 보존사업 662억원 ▲국가유공자 복지사업 379억원 ▲재해·재난 긴급구호비 200억원 등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中 “패권·영토확장 추구않겠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국무원은 27일 중국의 국방정책과 군의 발전상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2004년 중국 국방백서’를 발표했다. 중국은 1995년 이래 5번째로 발표된 이번 국방 백서에서 중국이 자주·독립·평화의 외교정책 기치아래 방어성 국방 정책을 펴면서 절대로 패권과 영토 확장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서에는 국가안위 상황, 국방정책, 군사개혁, 국방경비 및 국방자산, 병역제도, 정규군 및 예비군 전력, 국방과학기술, 군대와 인민, 국제안전활동, 군사력 확대 억제 및 감축 등 10개 부문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백서는 2020년까지 전 인민이 비교적 잘 사는 전면적 샤오캉(小康)사회 건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을 중국의 기본적인 발전 목표로 삼고 있다. 백서는 이를 위해 ▲국방과 경제의 조화로운 발전 유지 ▲현대화·정규화된 혁명 군대 건설 ▲국방안전 확보 등을 중국 공산당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전략적 과제라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자주적인 평화외교와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영원히 군사력을 확장하거나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인민해방군은 현대화·정보화를 위해 엘리트군 육성 위주의 개편에 나서 이미 150만 병력을 감축한 데 이어 내년말까지 20만명을 추가로 줄여 병력을 230만명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모두 중국위협론이나 패권 추구 등에 대한 주변국의 의혹을 잠재우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양안(兩岸)관계와 관련, 타이완 독립 세력의 분열 움직임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미국이 타이완에 지속적으로 무기 공급량을 늘리는 등 잘못된 신호를 보내 타이완 해협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백서는 인민해방군의 군사적 개혁상황을 조목조목 소개하는 한편 해마다 국방비 예산을 대폭 증액해 2004년에는 2117억위안(약 29조 6380억원)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미국의 5% 수준에 불과한 액수라고 주장했다. oilman@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짱롱

    |런던 연합|이탈리아 고가구 한 점이 1900만파운드(약 380억원)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팔렸다. 영국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소는 1726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장인이 영국의 보퍼트 공작을 위해 만든 장롱(캐비닛)이 최근 열린 경매에서 가구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고 10일 밝혔다. 치열한 접전 끝에 가구를 매입한 사람은 유럽 중부에 위치한 미니 왕국 리히텐슈타인의 왕자인 한스 아담스 2세로 밝혀졌다. 화려한 장식에 완벽한 보존상태를 자랑하는 이 장롱은 이미 1990년 850만파운드에 경매돼 세계에서 제일 비싼 가구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보퍼트 가문이 내 놓은 이 가구를 매입한 사람은 미국의 베이비 파우더 회사 상속녀인 바버라 존슨이었다. 화려한 이력의 가구인 만큼 입찰 최저가는 420만파운드에서 시작됐다. 끝없이 올라가는 가격에 대부분의 입찰자들이 중간에서 탈락했고 한스 아담스 왕자의 대리인과 전화로 입찰에 참가한 익명의 입찰자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가격이 1700만파운드에 달한 순간 이 익명의 전화 입찰자는 포기를 선언했다. 한스 아담스 왕자의 대리인은 “우리는 훨씬 더 많은 돈을 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상대방이 일찍 포기한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 삼성, 이웃돕기 230억 지원

    삼성그룹은 지난 5년간 매년 100억원씩 기탁해 오던 이웃돕기 성금을 2배로 늘리는 등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230억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범 그룹 차원에서 전개해 오고 있는 ‘나눔경영’의 일환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억원을 기탁하고 임직원들이 모금한 30억원으로 전국의 복지시설을 방문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전 그룹이 나서야 한다.’고 당부한 데다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경영성과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소년소녀가장 돕기▲ 빈민촌 공부방 시설 지원 ▲불우 청소년 장학금 지원 ▲탁아소 건립 확대 ▲얼굴기형 수술비 지원 등 복지사업을 확대하고, 지원금도 지난해 970억원보다 410억원 늘어난 1380억원을 집행했다. 학술교육, 체육진흥, 환경보전, 문화예술 등을 포함한 사회공헌활동 전반에 지원된 금액은 44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70억원 늘었다. 한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 등 계열사 CEO 24명도 8일 영등포 ‘요셉의원’과 남대문5가 ‘나사로의 집’을 방문, 이 일대 쪽방에 거주하는 1500명에게 방한복과 목도리 등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 5만여명이 25일까지 전국의 쪽방과 그룹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영세 복지시설을 방문해 연탄·난로·이불 등 월동용품을 전달하고, 이웃들과 윷놀이·노래자랑 등을 함께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돈되는 업종으로” 기업변신 바람

    “저희 회사는 ‘머거본’ 브랜드의 땅콩, 아몬드 등 견과류 스낵의 제조·판매를 기반으로…(중략)PDP TV,LCD TV 등 전자사업부문에서 올해 5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입니다.” ‘라면부터 미사일까지’ 취급한다는 종합상사 얘기가 아니다.22일 스위스 ‘스카이미디어’사와 9300만달러 규모의 디지털 TV 수출계약을 맺은 코스닥 등록기업 ‘우성넥스티어’가 소개한 사업의 개요다. 1969년 우성식품으로 출발한 우성넥스티어는 지난해 5월 ‘넥스티어’를 합병하면서 땅콩과 LCD TV를 함께 파는 독특한 회사로 변신했다. 기업들의 변신이 끝이 없다. 그룹들도 저마다 ‘수직계열화’를 외치며 전문화된 업종을 영위하는 추세지만 상상도 하기 힘든 새로운 사업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물론 이같은 ‘불안한 동거’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우성넥스티어는 모태사업인 견과류 스낵사업 매출이 올 상반기 27억 4500만원에 그친 반면 올 들어 처음 시작한 디지털 TV에서는 상반기에만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 강종원 상무는 “식품사업만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신규사업 진출이 절실했던 우성식품과 자금이 필요했던 넥스티어의 수요가 맞아 합병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 “디지털 TV부문에서 내년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등 전자업체로 거듭나겠지만 37년 전통의 식품사업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의 시계업체인 오리엔트도 지난해 바이오 전문기업인 바이오제노믹스와 합병한 이후 시계와 실험용 생쥐를 동시에 취급하고 있다. 상반기 시계 매출이 76억원, 실험용 동물 매출이 32억원에 달했다. 오리엔트 신영철 전무는 “손목시계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어 신규사업을 찾던 중 바이오 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이며 앞으로 바이오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두 사업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관리비용 등 고정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자기업체들의 몸부림도 처절하다. 행남자기는 사업다각화와 도자기 사업 축소에 따른 고용 안정을 위해 ‘맛김’과 제과제빵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국도자기는 ‘리빙한국’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프라이팬, 뚝배기, 숟가락 등 각종 주방용품을 취급하고 있다. 광주요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전복갈비찜 등 코스식 한식을 고급 식기에 담아 제공하는 전통 한식사업을 시작했다. 비디오테이프로 유명한 SKC는 요즘 관계사인 SK텔레텍의 ‘스카이’ 휴대전화 제조 비중이 커지고 있다. 비디오테이프의 3·4분기 누적 매출이 633억원인 데 반해 휴대전화 매출은 3380억원에 달한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제일모직도 비메모리 반도체나 차세대 TV,2차전지 재료 사업을 집중 육성, 전자 재료부문의 매출비중을 2006년 15%(45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업종 전문화를 위해 이종(異種) 사업을 접거나 분할하는 기업도 속속 나오고 있다. ‘미원’으로 유명한 대상은 한때 ‘순창고추장’과 최고급 아파트 ‘아크로비스타’를 동시에 팔았지만 식품 전문 기업과 사업성격도 맞지 않고 건설경기도 어려워 건설 사업을 정리했다. 공업용 다이아몬드 업체인 일진다이아몬드도 프로젝터용 고온폴리 실리콘 TFT-LCD 사업을 시작했지만 각자 사업에 매진하기 위해 최근 ‘일진디스플레이’로 회사를 분할했다. LG경제연구원 남대일 선임연구원은 “어떤 산업이든지 성장과 쇠퇴를 겪기 마련이므로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 진출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다만 위험부담을 줄이려면 코닥이나 후지가 디지털카메라 업체로 변신한 것처럼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쪽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도봉산 그린벨트 골프장 ‘티격태격’

    도봉산 그린벨트 골프장 ‘티격태격’

    도봉산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계획이 환경단체 및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15일 도봉구에 따르면 도봉1동 산6의 1 일대 그린벨트 6만여평에 골프장을 조성키로 하고 지난 6월 도봉생태체험골프장 타당성 검토용역을 발주했다. 연말까지 생태골프장 조성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2006년 착공해 2007년 개장한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 중이다. ●주민측 “수목 등 생태계 보존해야” 6만여평 중 3만 6000평은 녹지로 보존하고 나머지 2만 4000여평에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골프장은 맹독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지역 노인 등 유휴인력을 고용, 풀뽑기를 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기로 했으며,1주일에 하루는 중·고교생들을 위한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골프장 조성비는 토지수용비 170억원을 포함,370억∼38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구의 이같은 계획이 흘러나오자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손대지마’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해당 지역이 그린벨트인데다 보호해야할 나무가 많다는 이유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도봉구 김진열 공원녹지과장은 “반대의견을 담은 서류 접수는 한 건도 없었다.”면서 “그러나 반대를 위한 반대인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이어 “현재 이 지역 일부는 납골당 자재의 야적장 및 생활쓰레기 적치장 등으로 변해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됐고 이같은 훼손 정도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녹지상태가 양호한 지역은 영구보존하겠다.”고 강한 추진의사를 내비쳤다. ●도봉구청측 “자문회의 결과 골프장 조성 타당” 도봉구는 지난 9월 대학교수 및 삼성 에버랜드 관계자, 골프장 조성전문가들이 참여한 기술자문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 임상이 양호해 산림으로 보전해야 할 지역이 아니며 오히려 골프장을 조성, 보호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조세피난처’ 증시유입액 7조

    국내 증권시장에 유입된 투자자금 중 케이만군도 등 ‘조세피난처’로부터 유입된 자금 규모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영국령 케이만군도, 버진아일랜드 등 세계 각지의 조세피난처들이 국내에 투자한 주식 시가평가액은 총 7조 12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 중 4위인 싱가포르(7조 487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조세도피처 중 케이만군도가 4조 49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버진아일랜드 1조 1040억원, 버뮤다 8650억원, 바하마 3380억원, 기타 3160억원의 순이었다. 특히 케이만군도의 국내 주식투자 평가액은 지난 2001년 1·4분기의 6670억원에 비해 6.7배, 지난해 1분기의 1조 4630억원보다는 3배로 급증했다. 버진아일랜드의 주식투자액도 2001년 1분기 1690억원에 비해 6.5배, 지난해 1분기의 3300억원보다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유입된 조세피난처 자금의 대부분이 외국인 투자자금이지만 국내기업 자금이나 ‘검은돈’이 역외펀드 형태로 빠져나가 국내에 다시 유입된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세피난처는 금융업체나 기업, 개인의 자금출처 등 금융정보·거래에 대한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며 발생소득에 대해 전부 또는 상당부분 비과세되는 국가나 지역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날자! 도봉의 꿈 활짝 핀다

    날자! 도봉의 꿈 활짝 핀다

    서울 동북부에 자리잡아 발전이 더뎠던 도봉구가 비상(飛翔)을 꿈꾸고 있다. 레저관광·업무·생활문화 등의 성장동력을 갖춘 신개념의 직주통합형 주거단지로 만들겠다는 도봉구의 중장기 지역발전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 4일 도봉구에 따르면 연간 유동인구 1000만여명에 이르는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 일대를 오는 2007년까지 생태골프장,생태공원,승마공원 등을 갖춘 자연친화적 관광레저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옛 국군창동병원 부지에 들어서는 법조단지와 구청사 사이는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을 복합업무단지로,민자역사가 들어서는 지하철 1·4호선 창동역과 주변지역은 강북 최대수준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신을 꾀한다. 도봉구 중장기 지역발전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도봉산역 주변에 들어서는 자연친화적 관광레저단지다. ●도봉산엔 생태골프장·생태공원 우선 구는 도봉동 산 2의 1일대 6만 2400여평에 380억원을 투입,9홀 규모의 도봉 생태골프장을 조성한다.구는 3월 골프장 조성 추진계획을 세우고 7월에는 도봉 생태골프장 건설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구는 ▲올 연말까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승인을 거쳐 ▲내년 6월까지 건교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승인 및 도시계획 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도봉산역 환승주차장과 도봉 엑스 스포츠랜드와 맞닿아 있는 골프장 예정지는 눈병 및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고 경제성이 없는 아까시나무와 은사시나무 군락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해 수목갱신이 필요하다.게다가 경작지와 훼손지역이 많아 현 상태로 보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 구의 판단이다.김진열 도봉구 공원녹지과장은 “골프장이 건설돼도 그린·러프·페어웨이 등에 새로운 식생이 조성되면 바람직한 생태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환경파괴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디를 가꾸는 데 사용되는 농약과 비료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다.김과장은 “도봉 생태골프장은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돼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생태공원도 조성된다.187억여원의 예산을 투입,골프장 맞은편에 8700여평 규모로 들어서는 생태공원에는 청소년과 시민들이 환경 및 생명공학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과학관과 다양한 생태학습장이 들어선다.서종태 도봉구 문화체육과장은 “생태과학관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내 자연생명관 등 유명 과학전시관을 벤치마킹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태공원 위쪽에는 옛 뚝섬경마장이 이전해 7100여평의 승마공원으로 조성된다.정해민 도봉구 기획조정팀장은 “현재 서울시로부터 이전계획을 통보받고 시의 최종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승마공원의 조성비용은 모두 승마협회가 부담하게 돼 구가 따로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 이외에도 도봉산과 도봉산역 사이의 진입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상징육교’를 세워 서울 동북지역 관문으로의 이미지를 극대화한다.또 현재 불법 노점상들이 난립해 있는 도봉산 입구는 ‘만남의 광장’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법조단지 인근엔 복합업무단지조성 법조단지를 유치한 옛 국군창동병원 자리와 구청사 사이는 법무·행정서비스 관련 사무실을 유치해 복합업무단지로 조성한다. 우선 구는 연말까지 방학2·3동 지역에 각각 건립되는 방학동노인복지센터와 도봉실버센터가 건립되면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도영태 도봉구 도시정비과장은 “법조단지와 구청사를 양끝에 두고 복지시설이 사이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업무시설이 확장돼 구의 새로운 산업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이 지역은 고층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이 속속 입주해 부도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손꼽힌다. ●창동역주변은 쇼핑·문화 중심지로 현재 환승역 기능에만 머물고 있는 있는 창동역은 2007년까지 지하2층 지상11층 연면적 2만 6000여평의 민자역사로 바뀌게 된다.멀티플렉스 극장과 개방형광장,쇼핑시설 등이 들어서는데 현재 입주업체를 분양 중이다. 민자역사 주변에 창동운동장과 문화체육센터가 내년 11월 조성되면 9월 개장된 이동식공연장인 ‘서울열린극장 창동’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최선길 도봉구청장은 “중장기 지역발전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도봉동에는 레저관광단지,방학동에는 업무단지,창동에는 생활문화단지가 일직선으로 배치돼 서울 동북부와 경기도 지역의 주거 및 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할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최선길 도봉구청장 도봉구의 야심찬 중장기 지역발전 전략의 수립과 추진의 중심에는 최선길 도봉구청장이 있다.최 구청장은 산업공동화 현상으로 허덕이던 서울 동북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발전전략의 성공적 추진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다음은 최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도봉산역 인근 지역을 지연친화적 관광레저타운으로 조성하게 된 이유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북한산국립공원 앞자락에 위치한 도봉산역 주변은 등산인파가 연간 1000만여명에 이르러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그러나 이 지역은 그린벨트,고도제한,군사시설 등으로 묶여있어 제대로된 발전방안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구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지리적 특수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자연친화적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자는 결론을 내리게됐다. 골프장이 들어서면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대처방안은? -우선 골프장 조성 예정지역이 도봉산의 전체 조망을 훼손하는 것이 아님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생각이다.생태골프장이 조성될 지역은 도봉산 능선과는 상당히 벗어나있어 도봉산을 직접적으로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예정지역의 40%는 10여년간 나대지 형태로 방치된 땅이라는 점도 부각시키겠다. 또 기존에 사용되던 농약 사용을 억제하는 자연친화적 잔디 식재법 및 관리방법도 사전에 이해시키겠다.정릉지역에 골프연습장을 운영,매년 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성북구의 사례를 들어 골프장의 경제적 효과도 설명하겠다. 사업 재원확보 방안을 설명해달라.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도봉구로서는 고민스러운 부분이다.승마공원과 생태공원에 드는 비용은 유관단체나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는 방안이 유력하다. 생태골프장은 민자유치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건립 후 위탁운영을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또한 승마나 골프 등은 부가가치가 높고 수익성도 높아 사업비의 조기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역점을 두는 사업이 있다면. -고령화사회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노인복지 문제에도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도봉동과 방학동 등에는 노인복지센터가 올해 개장되고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도 추가적으로 입주시킨다는 방침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전문가가 본 잇단 관광단지 개발 서울 각 자치구들이 최근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문화관광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해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서울신문 수도권섹션 ‘서울인서울’은 중랑구가 망우산과 용마산을 연계한 ‘서울 동북부 문화·관광·레저벨트’,마포구 합정동 절두산 성지와 외국인 묘지 등을 이은 ‘마포U벨트’ 등을 연이어 소개했다. 최근 지역 특화산업과 관련한 논문을 여러편 발표한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이성우(도시및지역계획) 교수는 “각 자치구의 지역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전략을 채택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며 “서울 및 경기북부의 인구를 유치할 수만 있다면 자치구의 경제력도 함께 증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시 도시재개발 전문가포럼 위원으로 활동하는 서울시립대 도시계획전공 남진(도시계획) 교수는 “자칫하면 이같은 계획들은 전시행정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도심보다는 배후 주거지 비중이 높은 자치구들은 자연경관을 이용해 고급 주거지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남 교수는 “20년 단위의 도시기본계획이나 10년 단위의 도시관리계획 등 서울시 차원의 장기발전 계획 아래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하는데 현재는 그러지 못한 실정이 아니냐.”며 꼬집었다.이 교수 역시 “개발은 지역주민들이 장기적으로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자치구들의 발전방안이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의견이 개발계획 초기부터 반영되지 않는 점도 문제다.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로 계획안의 골격이 만들어진 후에 의견수렴 정도로 진행돼 개발관련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 더욱이 주민참여 기회도 많지 않아 주민들의 저항도 거센 편이다.남교수는 “일본이나 독일의 경우 계획 초기단계부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가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이 교수 역시 “자치구 관련 뉴스를 전하는 지역신문 등을 활용해 주민과 자치단체가 개발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계획을 수립하더라도 광역시나 중앙정부 등 상급관청의 결정을 기다리는 행정구조도 문제다. 일본이나 독일의 경우 지자체가 개발계획을 세우면 상급관청에 신고만 하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하이닉스 분식회계 통한 대출사기 등 조사

    하이닉스 분식회계 통한 대출사기 등 조사

    대검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은 20일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가 지난 1999∼2000년 사이 D사 등 6개 계열사에 수백억원을 부당지원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시기에 하이닉스가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면서,예금보험공사가 수사의뢰한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 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하이닉스가 1999년쯤 1조원대(누적분)의 분식회계를 한 뒤 허위공시를 한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시효(3년)가 지나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3월 예보의 수사의뢰를 받아 하이닉스 분식회계를 통한 대출사기,계열사 부당지원 또는 회사자금 횡령 등 범죄에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면서 “그러나 하이닉스 관련 혐의는 모두 2000년 이전 현대전자 당시의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하이닉스 임직원들을 잇따라 소환,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권으로부터 사기대출을 받은 규모와 계열사에 부당지원한 자금 규모,회사자금 횡령 규모 등을 확인 중이다. 하이닉스는 한때 2조원에 육박하는 분식회계를 한 뒤 연차적으로 이를 해소,지난해 전액을 털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은 하이닉스가 1996년부터 회계기준을 위반해 1999년 현재 위반금액이 1조 9799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하이닉스는 그러나 대규모 적자 처리를 통해 2000년에 분식 규모를 1조 8484억원으로 줄인 뒤 2001년에는 1조 2801억원,2002년 7380억원으로 축소시켜 현재는 이를 모두 털어낸 상태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 황인태 전문심의위원은 “하이닉스가 1999년 이후에는 분식회계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금감원은 22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열어 하이닉스와 관련 임직원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태균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피의자 ‘방어권’ 극대화

    피의자 ‘방어권’ 극대화

    “변호사가 오기 전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나라 수사기관에서도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런 피의자들의 모습을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법무부가 29일 확정,발표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처럼 피의자 및 피고인의 ‘방어권’ 극대화로 요약된다.상대적으로 수사력 약화가 우려되지만 ‘인권 보장’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개정안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피의자 등의 방어권과 관련해서는 변호인의 피의자신문 참여,긴급체포 제도 개선,국선변호제도 확대 등이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변호인 참여권’을 알려주지 않고 피의자 신문조서 등을 작성하면 증거로서 효력에 제한을 받게 된다. 변호인이 피의자 신문 과정에 참여,피의자와 상의하면서 의견을 진술할 수 있게 된다.피의자들이 변호인의 조력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피의자를 구금할 때 입회만 허용하는 미국이나,초동수사 단계에서 입회 자체를 금지하는 영국보다도 크게 진일보한 조항으로 제대로만 운영되면 ‘밀실수사’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될 것으로 법무부는 전망했다. 긴급체포하면 즉시 구속영장을 청구토록 한 것은 ‘수사권 남용’에 대한 충분한 견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편의에 따라 긴급체포 이후 48시간 동안 피의자를 구금해온 수사기관으로서는 긴급체포 등을 결정하는 데 보다 신중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영장실질심사 단계부터 모든 피의자에게 국선변호를 받게 하고,영장실질심사를 모든 피의자로 확대한 것은 ‘유전무죄,무전유죄’의 폐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국선변호 확대로 현재 연간 162억원대의 비용은 최대 38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 임채진 검찰국장은 “돈이 없어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해 입는 불이익을 없애고,헌법상 규정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살아 움직이는 권리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같은 이유에서 보석금을 내지 않아도 보증인의 보증만으로도 보석을 허용할 수 있게 했다. 영장이 발부되거나 기각됐을 때 검사나 피의자가 상급심에 ‘준항고’할 수 있게 한 것은 구속의 기준을 보다 신중히 따져 보자는 취지다. 그러나 법원이 현행 영장실질심사제도와 상충되고,상급심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제도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실제 도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검찰 등 수사기관들은 수사권 강화 차원에서 도입이 검토됐던 ‘참고인 강제구인제’와 ‘허위진술 처벌죄’의 신설,중대범죄 구속기간 연장 등이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자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박홍환 박경호기자 stinger@seoul.co.kr
  • 투자 외면하는 외국계합작사

    지난 4월 한달동안에만 해외배당금이 16억달러에 달한다는 한국은행 자료가 화제가 됐었다.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로 지급된 배당금은 32억 9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 300만달러보다 6억 9400만달러나 늘었다. 이처럼 해외배당금이 증가하면서 외국계 합작사의 배당정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파업으로 이슈가 됐던 국내 대표적 합작기업인 LG칼텍스정유의 배당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LG칼텍스정유 노조는 회사가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막대한 이익을 내고도 이익의 상당 부분이 외국으로 고스란히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설비투자 등은 극히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LG칼텍스정유는 현재 ㈜GS홀딩스(7월1일 이전은 ㈜LG) 가 50%,미 칼텍스사가 40%,세브론텍사코가 10% 지분을 갖고 있다.칼텍스는 세계 4대 석유메이저인 세브론텍사코의 자회사다. 지난 5년간 LG칼텍스정유 주주들은 당기순이익 1조 2400억원의 47%인 5880억원을 배당금으로 가져갔다. 절반은 세브론텍사코로 흘러 들어갔다.특히 38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지난해에는 2550억원을 배당,배당성향이 66%에 달했다.이 회사는 고유가에 힘입어 올 1·4분기에만 197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회사측은 “지난 30여년간 발생한 이익을 사내에 적립함으로써 지난해 말 현재 이익잉여금이 1조 8000억원에 달한다.”면서 “최근 몇년간 이뤄진 배당은 당해 연도 경영실적이 아니라 회사의 장기계획에 의해 결정된 것이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배당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배당정책은 나라마다,기업마다 다르지만 투자재원은 주식시장 등에서 조달하고,기업은 더 많은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선진경제의 추세”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노조의 주장대로 LG칼텍스정유의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유형자산의 증가율은 2000년 13.6%를 기록한 이후 2001년 3.4%,2002년 1.0%로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급기야 마이너스 1.9%로 돌아섰다. 2003∼2007년 잡혀 있는 향후 투자계획도 고옥탄가 휘발유 생산을 위한 알킬레이션 투자에 1300억원,등경유 탈황시설에 650억원 등 2310억원에 불과하다. 정유회사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석유탐사·개발에 투자될 돈은 고작 360억원이다.이에 반해 LG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사의 합작사인 LG필립스LCD는 지난 5년간 2조 380억원의 순이익을 내고도 배당금으로는 6008억원만 지급했다.1조 191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지난해는 물론 최근 3년간 단 한푼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대신 올해만 3조 4000억원을 설비투자에 쏟아붓는 등 향후 10년간 파주LCD공장 설립 등에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기업정책팀장은 “상장사 2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결과 47.6%는 외국인투자가들로부터 설비투자 대신 주주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외국자본마다 방침이 다르겠지만 투자회사가 첨단기술을 보유했거나 성장성이 높지 않을 경우 설비투자보다는 이익을 회수해 가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여수산단 파업대란 오나

    임단협이 조용히 마무리된 울산과 달리 여수의 하투(夏鬪)가 심상찮다.여수산단내 14개 기업 노조는 오는 14일까지 공동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줄파업을 강행키로 했다.특히 올해는 교섭권을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에 위임,강경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과 필수공익사업장이라는 제한,업체간 이해관계가 달라 단체 파업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LG화학·LG정유·한화유화 파업가결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광주전남지역본부 소속 14개 기업은 ▲노동조건 저하없는 주5일제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정규직화 ▲매출액 0.01%의 지역발전기금 조성 등을 내걸고 공동 투쟁에 나서고 있다. 파업 찬성을 가결한 기업으로는 LG화학과 LG칼텍스정유,한국바스프,한화석유화학,대성산업가스 등이며 화인케미칼,삼남석유화학,금호PNB 등도 10일까지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다.이어 임단협이 결렬되면 쟁의조정 기간이 끝나는 14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강경 투쟁을 주도하는 노조는 LG칼텍스정유.올해 4차례의 임금교섭에서 임금 10.5%(25만원) 인상과 5조 3교대 근무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국내 대기업 중 최고 수준의 임금을 유지하고 있어 더 이상의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특히 주40시간 근무에 미달하는 5조 3교대 근무는 대규모의 인력 충원과 인건비의 추가 부담을 가져오는 만큼 불가하다는 방침이다. LG정유 관계자는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이 716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기업경쟁력을 앗아가는 무리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여수산단의 또 다른 축인 LG화학 장치노조는 파업 찬성률이 54%에 그쳐 노조집행부가 파업 강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데다 최대 쟁점인 임금 인상안도 합의점에 접근,협상 타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지난해 매출 25조… 국가신인도 추락우려 여수산단은 지난해 매출액이 25조원대로 국내 에틸렌 생산량(572만t)의 51%,프로필렌 생산량(377만t)의 44%,석유화학제품 수출액(119억달러)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대표적인 석유화학산업단지다. 이에 따라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경우 석유제품 공급 부족과 가격 폭등으로 인한 물가 급등,나프타 공급 부족,의류·필름·플라스틱·PVC 등 연관산업의 조업 중단 등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사회적 피해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또 업종 특성상 하루만 공장을 멈추어도 재가동에 이르기까지 5∼18일 정도 소요돼 기업별 비용 부담이 크다.여기에 대외 신인도 하락과 중국특수의 단절 등은 무형의 피해로 꼽을 수 있다. 국내 석유제품 공급의 30%를 차지하는 LG칼텍스정유는 전면 파업에 따른 하루 손실액이 직·간접적으로 38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명품·중저가 브랜드로 판매루트 세분화 불황 넘은 ‘마케팅’

    국내 최대 화장품회사인 ㈜태평양이 극도의 내수침체 속에서도 경영실적과 주가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아름다운 비상’을 계속하고 있다. 주가는 7일 종가 22만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7월7일(12만 9500원)보다 69.9%가 뛰었다.시장점유율은 올 들어 더욱 높아졌다. 당초 태평양이 다른 업체들보다는 불황속 고전을 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고공비행을 할 줄은 몰랐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올 1분기 이익 19% 증가 태평양은 올 1·4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매출 3106억원에 영업이익 8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와 18.9% 증가했다.1분기 부문별 매출은 화장품 2259억원,생활용품 334억원,차(茶) 213억원 등이었다. 특히 화장품의 시장점유율은 2002년 28%에서 지난해 30.5%로 뛴 데 이어 올 1분기 31.4%로 급등했다. 태평양은 지난해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프리미엄급 브랜드인 ‘설화수’와 ‘헤라’는 지난해 각각 2550억원과 2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2000억원 고지를 돌파한 것은 두 브랜드뿐이다. 특히 비용절감으로 수익구조가 대폭 개선돼 지난해 매출(1조 1198억원)은 전년대비 2.9% 증가했으나 순익은 38.8%나 늘었다.반면 지난해 화장품 2위 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0억원과 289억원 감소했다. 약세장 속에 주가도 꾸준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3월 7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달 2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 주가수익률(PER)은 13배로 6배 안팎인 삼성전자의 2배 수준이다.이 때문에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말도 나온다. ●부유층 상대 방문판매 등 유통의 승리 태평양의 선전은 수출비중이 1%에 불과한 전형적인 내수 주력업체라는 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특히 3000원짜리 초저가 화장품의 시장 확대에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 태평양 관계자는 “백화점,방문판매,전문점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소득계층별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불경기 속에서도 부유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백화점은 값비싼 ‘설화수’와 ‘헤라’로,소득수준이 낮은 20대들이 찾는 전문점은 저렴한 ‘라네즈’로 공략했다. 태평양 마케팅부문 윤현철 부장은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 대거 진출한 외국브랜드에 맞서 한국인의 감성과 이미지에 맞는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설화수는 ‘한방’,헤라는 ‘명품’,아이오페는 ‘기능성’,라네즈는 ‘건강과 아름다움’ 등으로 마케팅을 특화시켰다. 삼성증권 한영아 소비재팀장은 “각 유통경로마다 장수 브랜드를 최소 한개씩 갖고 있는 것이 불경기 속에서도 선전한 비결”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태평양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방문판매 41%,전문점 22%,백화점 13%,할인점 6%로 분산돼 있다.반면 경쟁 A사는 전문점 43%,할인점 15%,백화점 9%이고 B사는 방문판매 80%,전문점 20%로 편중돼 있다. SK증권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하위그룹 화장품 회사들의 구조조정이 태평양의 시장점유율을 더 확대한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분간 내수침체가 개선될 가능성이 적어 태평양의 성장성이 한계에 부딪쳤다는 분석도 나온다.태평양의 도약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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