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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株 상승 시동… 글로비스 ‘최대 수혜주’ 기대

    모비스서 알짜 사업부 넘겨 받아 증권가 “주당순이익 23% 늘 듯” 모비스 부진… 현대제철은 호재 금융권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계열사의 주가 움직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에서 꾸준히 주가 할인 요소로 꼽혀 온 일감 몰아주기 및 순환출자 리스크가 단숨에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현대모비스로부터 현대 알짜 사업부를 넘겨받게 돼 벌써부터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에 따르면 모비스는 모듈, AS 등 두 가지 사업군을 분할해 글로비스에 넘기기로 했다. 올해 현대모비스 분할법인(모듈·AS)의 실적은 매출액 14조 4210억원, 영입이익 1조 4380억원, 순이익은 1조 7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합병으로 현대글로비스의 2018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이 기존 1만 1845원에서 1만 4557원으로 22.9%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의 기존 매출이 16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모비스 분할법인 매출액 14조원을 더할 경우 총매출액은 30조원으로 불어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캐시카우인 AS 부문과 자산 가치가 큰 모듈 사업이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합병되기 때문에 글로비스 주주들의 경우 단기적으로 혜택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현대모비스의 경우에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자율주행, 친환경 신기술을 포함한 핵심 부품 사업부가 여전히 남아 있어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존속 모비스의 가치는 16조 2000억원으로 역산되는데 중국에서의 판매 회복으로 인한 실적 개선과 그룹사 R&D 역량 총괄 등을 감안하면 저평가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너 일가의 현대모비스 주식 매입으로 1조원가량의 현금 확보가 예상되는 현대제철도 호재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제철은 현재 현대모비스 지분 5.66%(550만 4846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제철의 주가는 각각 4.9%, 0.78%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는 2.87% 하락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레이크힐스 순천컨트리클럽, 입회보증금 수백억 손실 반발

    전남 순천시 주암면에 있는 레이크힐스 순천컨트리클럽이 회생절차를 밟으면서 회원들이 반토막 이상의 손실을 입게됐다. 레이크힐스 순천은 36홀 규모로 18홀은 퍼블릭, 18홀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골프텔은 56객실 규모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지난 5일 레이크힐스 순천의 기업 회생 개시를 결정했다. 이 골프장을 신탁담보물로 잡고 있는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법원에 700억원대 인수합병을 전제로 한 사전계획안을 제출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골프존을 인수 기업 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공개 절차를 진행중이다. 700억원중 518억원을 회수하고, 나머지 182억원을 회원들에게 반환한다는 방침이다. 회원들은 입회 보증금 35%와 15% 이용쿠폰만 돌려받고, 50%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회원은 393명으로 이중 순천시 169명, 광양시 66명, 여수시 61명으로 전남 동부권 시민들이 300여명 이상 피해를 입는다. 주중회원은 2000~3000만원으로 60여명이지만, 6400만원·1억 2800~7000만원·6억원을 투자한 정회원은 300명 이상에 이른다. 이들의 피해액은 380억원이다. 이와관련 회원들은 우리은행이 구조조정법에 따라 2013년 워크아웃 체결후 부동산 매각 등 자구계획안을 이행하지 않아 부실운영을 해 놓고 피해를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회원 95%의 동의를 구해 대중제로 전환을 시도할 당시 전남도가 허가를 해주지 않아 더 큰 손실을 보게됐다고 격앙된 모습들이다. 김인환 비상대책위원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대중제 전환시 회원 80% 동의를 구하면 된다는 지침이 있고, 경북 청도군에 있는 그레이스 청도 골프장이 90% 동의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며 “대중제로 되면 우리은행은 보증금 60%를 돌려주기로 약속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전남도의 행정 미숙으로 불과 1년만에 수백억원을 날리게 됐다”고 억울해했다. 전남 동부지역 회원 100여명은 14일 순천 우리은행 앞에서 집회를 한데 이어 15일 서울 본사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가성 따라 혐의 갈릴 삼성… 다스 의혹의 열쇠 쥔 현대차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도 어김없이 우리나라 재계 1·2위 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삼성과 현대차 관계자가 피고인석이나 증인석에 앉던 모습이 이 전 대통령 기소 뒤 반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두 그룹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함께 연루됐지만 다소 다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2009년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 370만 달러(당시 환율로 55억원) 대납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측은 뇌물공여 피의자가 될 기로에 서 있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면을 기대하며, 이 전 대통령 측의 대납 요구를 따랐다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관계사인 다스에 금품을 제공했으니 뇌물공여 혐의가 성립될 수 있지만, 당시 ‘살아 있는 권력’이 강요했다는 논리를 펴면 삼성은 직권남용이나 강요죄의 ‘피해자’가 돼 처벌을 피할 여지가 남는다. 현대차는 다스 실소유주를 밝힐 결정적인 참고인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1차 협력사인 다스의 매출은 2003년 2015억원에서 이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12년 7235억원, 2016년엔 838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완성차 판매 실적이 크게 늘었고, 도중에 연결 회계기준이 적용된 게 장부상 매출을 키운 요인인 점을 감안해도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재임 중 공고한 사업 입지를 다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검찰 관계자는 “매입 자금 출처를 따져 다스 지분 실소유주를 파악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상 다스 매출 성장의 열쇠를 쥔 현대차가 누구를 보고 다스의 협력사 지위를 강화시켰는지를 살피는 것도 실소유주 규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근 현대차 관련자 조사에서 현대차가 다스에 일감을 몰아준 경위를 추궁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지금까지 두 그룹의 행보는 국정농단 사건 때와 닮은꼴이다. 삼성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승마 뇌물을 준 피의자인 동시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강제출연한 피해자라는 게 항소심까지의 중간 결론이다. 현대차 측은 최씨의 청탁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KD코퍼레이션에 납품 기회를 줬다고 국정농단 수사 초기에 진술했고 이는 최씨, 박 전 대통령, 기업의 3각 로비 행태를 규명하는 시작점이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치매, 암 잡고 미지의 영역 탐구 위해 3490억 투자한다

    치매, 암 잡고 미지의 영역 탐구 위해 3490억 투자한다

    인간에게 남은 유일한 미지의 영역으로 불리는 ‘뇌’를 탐구하고 암을 정복하기 위한 신개념 항암제 개발 등 바이오 분야 연구를 위해 정부가 349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3157억원보다 10.5% 늘어난 것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연구개발(R&D) 사업 종합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 사업을 본격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바이오분야 역시 4차산업혁명을 추동할 수 있는 혁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신약개발, 헬스케어, 뇌연구, 치매 정복 등에 집중 투자한다. 치매와 각종 감염병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이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정부가 추진하는 치매 국가책임제와 발맞춰 치매 연구에 지난해 투입된 50억원의 2배에 가까운 97억원이 투자된다. 상반기 중에 보건복지부와 함께 ‘국가 치매 연구개발 중장기 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메르스나 지카바이러스, 사스 같은 감염병 연구에도 지난해 164억원보다 85억원 늘어난 249억원이 투입되며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대응을 위해서 각각 54억원이 투자된다.가장 많은 R&D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는 신약개발이다. 지난해 예산보다 5억원 정도 늘어난 594억원을 투입해 신개념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 신약 후보물질 32개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로봇 기술 융합연구에는 19억원, 신경생물학,뇌공학 등 뇌연구에는 작년(334억원)보다 46억원 많은 380억원을 배정했다. 이와 함께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 35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환자들을 직접 대하는 병원에서 환자 친화적인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6개의 벤처기업이 병원에 입주해 현장 기반 신개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의료기관 내 벤처입주사업’과 임상 의사들도 연구에 몰입해 연구자나 창업가로 새로운 경력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의사 과학자 연구역량 강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바이오분야는 기술 선점 및 시장 선도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분야로 2018년을 바이오경제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향후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미래 산업에 배고픈 영천, 보잉과 ‘항공 센터 ’ 키운다

    [자치단체장 25시] 미래 산업에 배고픈 영천, 보잉과 ‘항공 센터 ’ 키운다

    외교관 출신의 경북 영천 첫 3선 단체장인 김영석(66) 시장은 요즘도 여전히 배가 많이 고프다고 한다. 재임 10년 동안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할 만큼 허허벌판이던 영천을 경북 동남권 중심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평가받는데도 그렇다. 김 시장은 요즘 영천 첨단산업도시 육성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북과 함께 도약할 수 있는 야심 찬 신사업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26일 시장실에서 만난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감독의 “나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I am still hungry) 발언부터 인용했다. 그런 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항공전자, 의료기기 등 영천의 신성장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경북 전체를 아우르며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경북 경영’의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최근 영천 안팎에서 도시 발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2007년 취임 이후 줄곧 ‘영천 산업혁명’을 과감히 추진했다. 1, 2차 중심의 낙후된 지역 산업구조를 첨단산업으로 혁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계점에 다다른 지역의 산업구조를 미래형 첨단산업 중심으로 일대 전환했다. 인구 감소 등 도시 소멸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 건설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서였다. 이제 영천 미래 100년의 먹거리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토대는 마련됐다고 자부한다.▶첨단산업도시 육성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핵심 사업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전체 8곳(대구·경북 각 4곳) 중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146만㎡),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124만㎡) 등 2곳을 첨단산업 불모지인 영천에 유치했다. 경북 4개 경제자유구역 중 절반이 영천에 있는 셈이다.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는 이미 자동차 부품, 기계, 금속, 화학 업종 69개 기업이 입주했다. 이 중 외국인 투자기업이 7곳이다. 영천은 대한상공회의소의 외국인 투자기업 만족도 조사에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앞으로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2023년까지 2220억원을 투입해 개발된다. 항공전자 부품 특화단지 및 스마트 자동차 부품 산업 육성이 목표다.▶투자 유치 성공을 이어 가고 있다. 성과는.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외 약 50개 기업이 8380억원을 투자하거나 투자를 약속했다. 최근에는 영천 고경일반산업단지(156만 5000㎡) 조성 사업이 새로운 투자 유치에 불을 댕기고 있다. 고경산단은 2020년까지 2110억원을 들여 고경면 용전리에 조성되는데, 최근 투자사인 에스엘㈜, ㈜조은글라스, ㈜에스지, ㈜가온폴리머앤실런트 등 4개 사와 780억원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자동차 부품, 금속, 금속가공 제품, 전자 부품, 통신장비, 전기장비, 기계, 운송장비 등 첨단 유망업종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할 작정이다. 이 사업으로 기업 투자 7000억원, 경제 유발효과 3조 5000억원이 기대된다. ▶항공 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기반 확충과 육성 방안은. -국내 최초로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MRO)센터를 유치하고, 항공전자 부품의 시험평가, 인증, 연구개발 등을 담당하는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를 준공했다. 영천처럼 작은 기초자치단체가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를 유치해 항공 산업을 육성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는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항공기 전자 부품 정비 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시는 또 항공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항공기 인테리어와 복합재 산업 육성 사업에도 적극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항공기 인테리어의 해외시장은 2015년 17조원에서 2020년 3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말 산업 1번지’로 불리며 말 산업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렛츠런 파크 영천’(영천 경마공원) 조성 사업은. -2009년 한국마사회의 제4경마공원 유치에 성공했고, 2015년엔 정부로부터 말 산업 특구지역으로 지정받았다. 특히 영천 경마공원은 마사회가 경북도·영천시 소유 부지(147만 4000여㎡)에 총 3657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대 규모로 만든다. 마사회는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 100억원을 반영하는 등 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개장은 2020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마공원 조성이 1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세수 확보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한다. ▶승마 활성화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2015년 국내 최초로 영천시 임고면 운주산에 승마조련센터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 조련사와 승마인들이 제주마, 한라마, 경주퇴역마 등 한 해 약 160마리를 승마용으로 훈련시킨다. 또 조련센터 인근에 승마장을 만들어 연간 2만여명을 유치하고 있다. 매년 ‘말 마라톤’ 격인 말 지구력 승마대회, 전국승마대회, 말 한마당 축제, 전국종합마술대회, 국제유소년승마대회를 열고 있다. 앞으로 경주마 휴양시설 건립, 영천 금호강변 마상재(馬上才·말 위에서 펼치는 곡예) 복원 및 공연장 조성, 전문인력 양성기관 육성, 농촌 승마 체험시설 확충, 말 생산 농가 육성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군사도시 영천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도 마련했다는데. -남부동과 북안면 일대 탄약부대 4곳 중 1지역 군사시설보호구역 64만㎡를 해제한 뒤 첨단복합도시 및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내년 상반기에 국토교통부로부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60억원을 들여 1지역 내 탄약고 19곳을 4지역으로 옮겨 현대식으로 건립했다.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인근 탄약부대 2, 3지역의 군사시설보호구역도 해제한 뒤 산업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첨단 기업을 유치할 경우 영천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28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도지사 출마에 대한 저의 각오와 웅도 경북의 비전을 300만 도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죽은 도시 영천을 살려 낸 저의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잘사는 경북 건설’에 온몸을 바치고 싶다. 영천의 큰 머슴에서 경북의 큰 머슴이 되려고 한다. 준비는 다 돼 있다. 일만 하는 제가 도지사가 되면 정말 잘 해낼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10만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분오열된 지역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적극 동참해 준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 시장인 저를 소통과 화합 전도사로 각인되도록 해 준 점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영천은 역대 시장 3명의 연속 중도 하차 및 잇단 선거로 인한 갈등과 대립으로 민심 분열이 회복 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우리 속담처럼 영천시민들은 이제 전국에서 가장 화합하고 단결된 성숙한 시민의식을 선보이고 있다. 긍지와 자부심을 갖자. 영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학교시설 77% 지진 무방비… 대피소도 내진설계 안 돼

    [스포트라이트] 학교시설 77% 지진 무방비… 대피소도 내진설계 안 돼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학교 등 공공 건축물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국내 건축물의 내진설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진설계는 구조물, 지반 특성 등을 고려해 지진에 안전하도록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을 뜻한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본 공공 및 민간 건축물은 3만 500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학교, 항만, 문화재 등) 644곳, 사유(주택, 상가. 공장 등) 2만 9856곳이다. 공공 건축물 가운데는 유독 학교 건물의 피해가 가장 컸다. 235곳으로 36.5%를 차지했다. 면사무소와 공원시설 등 155곳도 벽체 등에 금이 갔다. 이 같은 피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낮은 내진설계가 지적됐다. 포항지역의 전체 건축물 가운데 내진설계된 시설물은 20%에 불과하다. 다중이용시설인 학교 건물도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학교 건물 가운데 내진 성능을 확보한 건축물이 4분의1이 되지 않아서다.포항지역을 포함한 경북의 내진설계 대상 학교 건물 수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2460곳이지만, 내진설계가 반영된 곳은 24.1%인 595곳뿐이다. 전체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유치원 38.5%, 초등학교 24.7%, 중학교 22.1%, 고등학교 25.3% 등이다. 이번 지진으로 포항지역 각급 학교 126곳 중 91곳(72%)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물 균열과 파손이 심한 학교와 유치원 29곳은 휴업했고, 이 가운데 2곳(흥해초등학교, 장성초등학교)은 폐쇄 또는 출입이 통제됐다. 포항지역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학교 12곳(울진고·영덕고 제외) 중 포항고 등 10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 1700명 모인 강당 더 큰 지진 오면… 이처럼 포항지역의 내진율이 전반적으로 낮다 보니 내진설계가 안 된 공공 건축물을 이재민 대피소로 지정 운영하는 부실함을 드러냈다. 내진율은 내진설계가 적용됐거나 내진 성능평가 결과가 양호, 내진 보강이 시행된 시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포항시는 지진이 발생하자 흥해실내체육관, 항구초등학교 급식소, 항도초등학교 체육관, 대도중학교 체육관, 환호여자중학교 체육관 등 주요 공공 건축물을 이재민 대피소로 지정, 운영했거나 운영 중에 있다. 그런데 이들 건물의 건축물관리대장을 확인한 결과 항구초 급식소(연면적 139.2㎡·1996년 건립·이재민 100여명 수용 중), 흥해실내체육관(2500㎡·2003년·1000여명), 항도초 체육관(788㎡·2006년·160여명)은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았다.<서울신문 11월 18일자 3면 참조> 이들 3개 건물은 건립 당시 관련법이 정한 내진설계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내진설계 의무화는 2005년부터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 이상 건물로 강화됐다. 이들 3개 건물은 한때 전체 이재민 1700여명의 약 70% 이상이 이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본진(本震)이 아니고 만약 더 큰 지진이 올 경우 대형 참사가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피소로 추가 운영됐던 흥해공업고등학교·남산초등학교의 강당 역시 내진설계가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지자체 안팎에서는 “대피소가 가장 위험하니 가면 안 된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여야 지도부 등은 한목소리로 내진설계의 중요성과 장단기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 전국 학교시설 내진율 철도·항만 4분의1 공공 건축물의 낮은 내진설계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행정안전부 공공 건축물 내진성능 확보 현황(2016년 기준)에 따르면 전국 공공 건축물 10만 5448곳의 내진율(규모 6.0~6.5의 지진에 견디게 설계된 건축물 비율)은 43.7%(4611곳)로 집계됐다. 철도와 항만, 고속철도 등 기반시설의 내진율은 40~80%에 달하지만, 학교시설은 4분의1이 채 되지 않았다. 전체 학교시설 2만 9558곳 중 23.1%(6829곳)만이 내진 성능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학교가 40~50년 전 벽돌로 지어진 건물로 내진보강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경북의 경우 초등학교 건물은 평균 69년, 중학교 51년, 고등학교는 47년 전에 지어졌다. 이처럼 전국의 대다수 학교가 낡은 건물인데다 내진율도 낮아 지진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지역별로는 경북의 공공건축물 내진 확보율이 20.1%로 전국에서 가장 저조했다. 전남 20.4%, 충남 20.7%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 행안부는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을 위해 당초 내년 예산에 335억원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전체의 6%인 20억 3000만원만 반영했다. 기재부는 삭감 이유로 “내진 보강 사업은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후 공공시설 조기 내진 보강 등을 위해 관련 기관 합동으로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주요 골자는 2020년까지 당초 계획(1조 7380억원) 대비 63%가 증가한 2조 8787억원을 투자해 내진율을 49.4%에서 54%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지진 종합대책을 마련해 놓고는 실질적인 추진에는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재정 사정이 어려운 지자체에 국가적 재난인 지진 관련 예산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서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내년 모든 신축주택 내진성능 건축대장 공개 국토교통부는 경주 지진 이후 건축물 내진설계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내진설계 의무 대상’은 2층 또는 연면적 200㎡ 이상 건물과 새로 짓는 주택으로 대폭 확대한다. ‘내진 성능 공개 대상’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은 16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0㎡ 이상 건물만 공개되지만, 내년 상반기부터는 모든 신축 주택의 내진 성능을 건축물 대장에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내일 고위 당정청 지진회의… 예산 증액 검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1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포항 지진의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당·정·청은 내년도 예산 심사에서 지진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민주당 정책위원회에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지진 관련 예산을 410억원가량 증액해야 한다는 문건을 제출했다. 행안부는 구체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380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달라고 했다. 21일 회의에서는 이런 지진 대비 예산 증액을 포함해 중장기 지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진 관련 예산 증액 심사에 앞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의 핵심인 ‘감액 심사’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무더기 보류 처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예산안 처리 기한인 다음달 2일 본회의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조정소위원회는 오는 23일까지 감액 심사를 마무리한 뒤 27일부터 증액 심사를 하기로 했지만 진행 속도가 더디자 주말인 이날에도 회의를 열어 심사했다. 감액 심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을 위한 예산을 지키려는 여당과 보여 주기식 예산이라고 지적하며 한 푼이라도 깎으려는 야당이 치열하게 기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소관 예산 심사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예산 심사가 여야 간 고성이 오간 끝에 결국 보류됐다. 이 사업에는 올해(추경 포함)보다 1조 89억원(332.6%) 증가한 1조 3122억원이 편성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다 축소됐는데 도시재생사업에는 대규모 예산이 편성된 데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156억원이 편성된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우주산업에는 여야가 없다며 예산을 그대로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국당은 개발이 연기됐기 때문에 감액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보류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중대·대구외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한중대·대구외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학교 비리가 드러나 특별감사를 받고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을 받았던 한중대와 대구외국어대가 내년 2월 문을 닫는다. 2018학년도 대학 수시·정시모집은 정지됐고, 기존 재적생들은 인근 다른 대학으로 편입학된다.교육부는 강원 동해시 한중대와 경북 경산시 대구외대에 대해 27일 폐교를 명령했다. 재학생들이 2학기 학사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게 폐교 시점은 2018년 2월 28일로 정했다. 한중대는 전임 총장이 횡령하거나 불법 사용한 금액 등 380억원을 13년째 회수하지 못했고 교직원 임금도 330억원 이상 체불했다. 대구외대는 설립 당시 확보하지 못한 수익용 기본재산을 메우기 위해 대학교비에서 불법으로 돈을 빼낸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두 대학은 또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최하 단계인 E등급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구조개혁평가 이후 컨설팅을 하고 지속적인 자구 노력 기회를 부여했지만 대학으로서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해 폐쇄를 명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대학 재적생은 1400여명에 이른다. 한중대는 학부에 972명, 대학원에 75명이 다니고 있다. 대구외대 재적생은 392명이다. 한중대 재적생은 강원, 대구외대 재적생은 대구·경북 지역 소재 대학 동일·유사학과(전공), 동일 학년으로 특별 편입학할 수 있다. 그러나 편입대학(학과)에서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학생을 받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편입이 어려울 수 있다. 앞서 교육부가 수시 전 대입정보포털과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대학 폐쇄 조처가 내려질 수 있다고 알렸으나 2018학년도 수시에 한중대 39명, 대구외대 35명이 지원했다. 이들의 지원은 모두 말소된다. 두 대학 수시에만 지원한 학생은 대입에 차질이 없도록 다른 대학 정시에도 지원해야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4675억” “1조 육박”…원전 4기 백지화 매몰비용 논란

    “4675억” “1조 육박”…원전 4기 백지화 매몰비용 논란

    정부가 6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면서 매몰비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24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규 원전 건설 중단에 따른 매몰비용은 신한울 3·4호기 1539억원, 천지 1·2호기 3136억원 등 4675억원이다. 여기에는 이미 지출된 설계용역비와 토지보상금 등이 포함돼 있다. 이름과 장소가 미정인 나머지 2기는 아직 투입 비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신한울 3·4호기와 천지 1·2호기 등 4기의 매몰비용이 9955억원으로 추산된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놨다. 윤 의원은 “한수원 계산에는 건설지역지원금 1780억원과 사전 제작을 맡긴 협력사에 대한 배상비용 3500억원(예상치)이 빠져 있다”면서 “이를 반영하면 실질적인 매몰비용이 갑절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신한울 1·2호기의 경우 지역상생합의금을 이미 지급한 상태다. 따라서 그 옆에 지어질 예정이던 신한울 3·4호기의 매몰비용을 얼마나 반영할지를 놓고 이견이 갈릴 수 있다.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과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은 신규 원전 4기의 매몰비용을 8930억원으로 추산했다. 신한울 3·4호기에는 설계용역비 700억원, 주기기 선투입비용 3400억원, 지역상생합의금 1400억원 등 5500억원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또 천지 1·2호기에는 차세대 한국형 원전 개발비용 2350억원, 부지매입비용 700억원, 지역지원금 380억원 등 3430억원이 투입됐다고 봤다. 한국당 곽대훈 의원은 월성 1호기의 수명 단축으로 인한 피해액이 최대 1조 4991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내년 1월부터 가동을 중단할 경우 운영허가가 끝나는 2022년까지의 전력 판매 손실액을 기준으로 추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신한울 3·4호기와 천지 1·2호기의 매몰비용은 아직 정확한 산출근거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계약 당사자 간의 계약상황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고 월성 1호기의 경우 조기 폐쇄 시점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생산량 37년 만에 최저… 쌀값 16만원까지 오르나

    생산량 37년 만에 최저… 쌀값 16만원까지 오르나

    쌀은 넘쳐 나는데 소비가 줄어 쌀값이 폭락하는 ‘풍년의 역설’이 최근 4년간 해마다 계속돼 왔다. 정부는 농가의 이런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해 막대한 나랏돈을 쏟아부어야 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쌀값이 뛰고 있다. 지난 6월만 해도 80㎏ 기준 13만 660원까지 떨어졌던 쌀값이 이달 들어 15만원대로 올라섰다. 연말쯤엔 16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내년 1월까지 쌀값이 15만원선을 유지한다면 농가에 퍼 주던 변동직불금 규모가 지난해 절반인 7000억원대로 줄어들게 된다.17일 통계청에 따르면 햅쌀(신곡) 가격이 반영된 지난 5일 산지 쌀값은 15만 892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3만 4076원)보다 12.5% 높다. 묵은쌀(구곡) 가격을 조사한 지난달 25일(13만 3348원)과 비교하면 열흘 새 13.2%나 뛰었다. 햅쌀이 출하되기 시작하는 9월 25일~10월 5일 쌀값 상승폭이 2005년 이후 연평균 3.5%였고, 2011년(9.5%)이 역대 최대 상승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쌀값 강세는 이례적이다. 전한영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지난해 9월 말 대비 10월 초 쌀값이 0.5%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면서 “쌀값은 햅쌀 희소성이 큰 10월 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다가 점차 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떨어지는 패턴이었는데 올해는 연말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맥 못 추던 쌀값이 급격히 오른 것은 정부의 강력한 ‘가격 방어 의지’가 먹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8일 공공비축용 37만t과 시장격리용 35만t을 합쳐 72만t의 쌀을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정부 매입량(69만t)보다 3만t 많다. 특히 시장에 풀리기 전에 거두는 격리물량 37만t은 역대 최대 규모다. 물량 발표도 지난해보다 8일이나 앞당겼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8월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쌀값을 15만원선으로 올리겠다”고 공언하고 다닌 것도 농가의 불안 심리를 달랬다는 분석이다. 올해 쌀 생산량이 감소한 요인도 컸다. 통계청은 이날 올해 쌀 생산량이 396만t으로 지난해(420만t)보다 5.8%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 이후 처음으로 400만t을 밑돌 전망이다. 홍병석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쌀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다 모내기 시기인 5~6월 가뭄이 심했고 낟알이 맺히는 7~8월 비가 자주 내려 생산량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당초 올해 생산량을 400만t, 신곡 수요량을 375만t으로 예상했다. 초과 생산분은 25만t이지만 넉넉잡고 37만t을 시장에서 격리할 방침이었다. 생산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결과적으로 수요 예측량보다 16만t 많은 쌀을 정부가 사들이게 됐다. 앞으로 쌀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쌀값 상승 덕에 정부가 지출할 직불금 예산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변동직불금은 쌀값(정부 목표가 18만 8000원)이 하락할수록 지급 규모가 커진다. 지난해 정부는 고정직불금 8383억원과 변동직불금 1조 4900억원 등 2조 3283억원을 썼다. 올해 수확기 쌀값이 15만원 선을 유지한다면 변동직불금은 7389억원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전 과장은 “쌀값이 1000원 오를 때마다 변동직불금은 380억원씩 감소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7000억 불법 선물거래사이트 운영해 1000억 챙긴 12명 구속

    7300억원대 규모 불법 사설 선물거래사이트를 운영해 1000여억원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 2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20일 불법으로 사설 선물거래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도박공간개장 등)로 사이트 운영자 A(43)·B(41)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4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불법 사설 선물거래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회원 7000여명을 모집해 투자금 7300억원을 받아 거래 수수료 등으로 1100억원에 이르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코스피200과 미국 S&P500 등 선물지수가 연동되는 선물거래사이트4개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서울, 경기도 등 3곳에 사무실을 두고 인터넷 주식 방송 등을 통해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들은 이들이 배포한 사설 선물거래용 HTS(Home Trading System)를 설치해 거래를 했다. 이들은 회원들로부터 돈을 입금받으면 1대 1 비율로 사이버 머니를 충전시켜주고 코스피200나 미국 S&P500 등 선물지수 등락을 예측해 배팅한 결과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했다. 이들은 사이트를 운영하며 거래 수수료와 예측이 빗나갔을 때 발생하는 회원들 손실금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모두 1100억원에 이르는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당이익 가운데 상당 부분은 인터넷 주식방송 BJ(1인 방송인) 수익금과 사무실 관리비, 고용직원 월급 등으로 썼으며 운영자 A씨를 포함한 사이트 운영진이 380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선물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에 계좌당 증거금(예탁금) 3000만원을 예탁해야 하지만 이들은 소액으로 선물거래를 할 수 있도록 계좌를 대여해준다고 인터넷방송 BJ를 통해 광고를 하고 회원을 모집했다. 투자자들이 1계좌당 50만원 이상 입금하면 불법 사설 선물사이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피해 금액은 1인당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트 운영진들은 사설 선물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서 영업팀, 정산팀, 콜센터, 컴플팀(불만 접수 및 상담), 인출팀을 두는 등 치밀하게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범인 A·B씨는 평소 선물거래를 하던 금융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범행을 계획해 주변 친구나 선·후배를 끌어들여 범행을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으로 챙긴 돈으로 가족 명의로 집이나 차를 사거나 예금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선물거래로 수익을 본 회원들은 ‘블랙리스트 명단’을 만들어 탈퇴시키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설 선물 투자 사이트는 투자금 정산을 전적으로 운영자가 책임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운영자가 일방적으로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고 도망가는 일명 ‘먹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사설 선물투자 사이트 거래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8500억 복권당첨女와 15년 살다 지난해 헤어진 男

    8500억 복권당첨女와 15년 살다 지난해 헤어진 男

    한 여성은 무려 8000억 원이 넘는 복권 당첨금으로 인생역전을 이뤘지만 오랜시간 그녀와 함께해온 동거남은 묵묵히 고개를 떨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복권 사상 1인 최대 당첨금을 수령한 매사추세츠 주(州) 메이비스 웨인치크(53)의 전 동거남 사연을 단독 보도했다. 역사적인 '대박'의 주인공이 된 메이비스는 최근 파워볼 복권에 당첨되며 누적당첨금 7억 5870만 달러(약 8500억원)를 손에 넣었다. 세금을 제외하고 일시불로 받은 금액은 4억 8000만 달러(약 5380억원). 그녀는 기자회견을 통해 "복권 당첨은 남의 일인 줄 만 알았다. 꿈이 현실이 됐다"면서 32년 간 다니던 직장부터 그만뒀다. 이후 세간의 관심은 막대한 돈을 나눠 쓸 그녀의 가족관계에 쏠렸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전 남편과는 20년 전 이혼했으며, 그는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로 숨졌다. 슬하의 자식은 31세의 딸과, 26세 아들이 전부. 그러나 언론의 보도로 뒤늦게 알려진 것은 그녀에게 지난 15년 간 남편 역할을 해온 남자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비운의 사나이가 된 그의 이름은 리처드 로드(63). 안타깝게도 지난해 8월 그는 메이비스와 헤어졌다. 만약 두 사람이 법적인 혼인관계였다면 매사추세츠 주 법에 따라 당첨금 절반은 그의 몫이 된다. 그러나 사실혼 관계도 인정하지 않는 주 법에 따라 그가 받을 수 있는 당첨금은 단 한푼도 없다. 보통사람이라면 땅을 치고 후회할 것 같지만 의외로 그의 마음은 담담하다. 로드는 "아마 지금쯤 메이비스는 도와달라는 온갖 전화로 머리를 쥐어뜯기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녀에 대한 원망은 없으며 그녀가 거액을 받게 돼 나도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결혼을 하지 않은 사연은 공개됐다. 로드는 "메이비스에게 청혼할 수가 없었다"면서 "전 부인과 20년 동안 살다가 이혼했는데 이는 큰 고통이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 후 먹을 것도 없을 만큼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후 데이비스를 만났다"면서 "지난해 헤어지면서 그녀는 '더 나은 삶을 찾아가겠다'는 예언같은 말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약 거부가 된 메이비스는 "휴가가 필요하다”며 “내가 말하는 휴가는 지금 사는 곳을 떠나 새로운 직업을 찾는 것이다. 바다에서 럼주를 마실 수 있는 그런 직업”이라며 삼페인을 터뜨렸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중대·대구외대 내년 폐교… 사립대 구조조정 속도

    한중대·대구외대 내년 폐교… 사립대 구조조정 속도

    D·E등급 62곳 점검결과 통보 컨설팅 안따를 땐 지원금 중단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았던 한중대(강원 동해)와 대구외대(경북 경산)가 내년 폐교될 전망이다. 폐교가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첫 퇴출 대학이 된다. 서남대(전북 남원)도 폐교 수순을 밟는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추진해 온 부실 사립대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두 대학에 대해 이달 25일부터 20일간 폐쇄명령 행정예고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대구외대가 속한 경북교육재단은 이 학교 외에 운영하는 학교가 없어 법인 해산명령 행정예고도 받았다. 한중대는 전임 총장이 횡령하거나 불법사용한 금액 등 380억원을 13년째 회수하지 못했고 교직원 임금도 330억원 이상 체불하는 등 학교를 부실하게 운영했다. 대구외대는 설립 당시 확보하지 못한 수익용 기본재산을 메우려고 대학교비에서 불법으로 돈을 빼낸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두 대학은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인 E등급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4월부터 3차례 시정명령과 대학폐쇄 계고(경고)를 했는데도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못했다”면서 폐쇄 절차를 밟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14일까지 행정예고를 한 뒤 이후 법인과 대학관계자를 상대로 청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정예고 기간 교육부의 요구 조건을 맞출 인수자가 나타난다면 폐교되지 않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대구외대 측은 이날 “최근 재계 서열 20위권 내 대기업이 인수 의향을 밝혀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폐교 시점은 내년 2월 28일로 예정됐다. 두 학교는 폐쇄가 최종 결정되면 2000년 이후 강제폐쇄된 13·14번째 대학(대학 학력 인정 학교 포함)이 된다. 학교 재학생들은 인근 대학의 유사 학과에 특별 편입할 수 있도록 조처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영자가 비리로 대학설립·운영 요건 등을 위반하거나 양질의 교육을 하지 못하는 대학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E등급을 받아 맞춤형 컨설팅을 받아 온 대학 62곳에 이행과제 점검 잠정 결과를 이날 통보했다. 이달 28일까지 이의제기를 받은 뒤 9월 초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만약 컨설팅을 제대로 따르지 않아 최하그룹인 3그룹으로 분류되면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 참여가 전면 금지되고 기존에 선정됐던 사업 지원금도 받을 수 없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구외대·한중대 내년 폐교 전망…“수시모집 수험생들 주의해야”

    대구외대·한중대 내년 폐교 전망…“수시모집 수험생들 주의해야”

    대구외대와 한중대가 내년에 폐교될 전망이다. 이 두 학교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부실대학으로 분류됐다.교육부는 23일 강원 동해시의 한중대와 경북 경산의 대구외국어대에 대해 이달 25일부터 폐쇄명령 행정예고를 한다고 밝혔다. 대구외대가 속한 학교법인 경북교육재단은 대구외대 외에 운영하는 학교가 없어 법인 해산명령도 함께 행정예고한다. 한중대는 교비회계 횡령·불법사용액 등 380억원을 13년째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교직원 임금도 330억원 이상 체불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학교 운영에 부실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또 한중대는 1999년 전문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바뀌면서 허위로 출연한 수익용 기본재산 110억원도 보전하지 못했다. 대구외대는 설립 당시 확보하지 못한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하려고 대학교비에서 불법으로 돈을 빼낸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법인이 재정적 기능을 하지 못해 교비회계에서 불법적으로 돈을 쓰고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들 대학은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4월부터 진행된 3차례 시정명령과 대학폐쇄 계고(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조치한다는 경고)에도 이들 대학은 상당수의 시정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못했다”며 “제3의 재정기여자 영입을 통한 정상화 실현 가능성도 없어 폐쇄 절차를 밟는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두 대학에 대해 9월 14일까지 20일간 행정예고를 하고 법인과 대학 관계자에 대한 청문 절차를 진행한다. 가능성은 낮지만 이 기간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폐쇄명령이 내려지지 않을 수도 있다. 교육부는 인수자가 없을 경우 10월쯤 대학폐쇄 명령과 2018학년도 학생모집 정지 조치를 할 계획이다. 재학생들이 2학기 학사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폐교 시점은 2018년 2월 28일로 하고, 이때까지 인근 대학과 학생의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재적 학생들의 특별 편입학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다음 달 시작할 수시모집과 이후 진행되는 정시모집에 응시할 때 대구외대와 한중대의 폐교 절차 진행 상황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폐쇄명령을 받아 문을 닫은 대학(전문대·각종학교 포함)은 명신대·성화대 등 모두 8곳, 자진 폐교한 대학(각종학교 포함)은 경북외대 등 모두 4곳이다. 이중 설립자의 비리와 대학 부실운영이 적발된 광주예술대(2000년 폐교)를 제외한 11곳은 모두 2008년 이후 문을 닫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장애 딸 위해 380억 털어 테마파크 만든 아빠

    [월드피플+] 장애 딸 위해 380억 털어 테마파크 만든 아빠

    10여 년 전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아빠 고든 하트먼(53)은 당시 12세였던 딸 모건과 워터파크를 갔다가 평생 잊지 못할 가슴 아픈 경험을 하게 됐다. 여러 소녀들이 놀던 수영장 안으로 딸이 들어갔는데 곧바로 다른 아이들이 모두 물 밖으로 나와버렸기 때문이다. 자폐와 인지장애가 있던 딸이 풀장으로 들어가자 장애우에 익숙치 않은 소녀들이 놀라 함께 물 속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최근 영국방송 BBC는 장애를 가진 딸을 위한 놀이공원과 워터파크를 건설한 한 아빠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마치 영화와도 같은 아빠의 '놀이공원 프로젝트'는 10년 전인 2007년 시작됐다. 수영장에서 겪은 일에 큰 충격을 받은 아빠 고든과 엄마 매기는 이 일을 계기로 큰 결심을 하게 된다. 바로 딸처럼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원을 만들겠다는 것. 고든은 "미국 어느 곳에도 모건과 같은 장애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 놀 공간이 없음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부동산 업자였던 고든은 이후 자신의 사업체를 모두 팔고 2007년 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재단을 세웠다. 그리고 장애 전문가들과 자원봉사자들과 힘을 합쳐 지난 2010년 샌안토니오에 세계 최초의 장애인을 위한 테마파크를 열었다. 딸의 이름을 딴 이 테마파크의 이름은 '모건 원더랜드'. 전재산인 3400만 달러(약 380억원)를 털어넣은 모건 원더랜드는 대회전 관람차, 미니 기차 등 기본적인 놀이기구는 모두 갖췄다. 특히 장애 어린이들도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된 여러 장치가 세심하게 배려됐다. 물론 놀이기구의 첫 승객은 이제는 20대 성인이 된 딸 모건이었다. 고든은 "우리 딸의 경우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어 그나마 운이 좋은 케이스"라면서 "그러나 많은 장애아들은 여러 현실적인 벽에 부딪친다"고 말했다. 이에 모건 원더랜드의 장애인 입장료는 무료다. 여기에 고든은 전체 직원 3분의 1을 장애인으로 채용했다. 2010년 개장 이후 모건 원더랜드는 전세계 67개국에서 총 10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명소로 커나갔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한 해 적자만 100만 달러(약 11억원)에 달해 부족한 돈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채우고 있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모건 원더랜드 옆에 역시 세계 최초의 장애인을 위한 워터파크도 문을 열었다. 의사와 장애인 부모 등의 조언을 받아 건설된 이 워터파크 역시 미끄럼 방지와 방수 휠체어 등 장애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녹아있다. 고든은 얼마 전 한 아빠가 다가와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울음을 터뜨리며 했던 말을 전했다. 그리고 이런 말 한 마디, 마음 한 조각이 그의 삶을 지탱시켜 왔음을 새삼 깨달았다. "우리 아들은 지금껏 수영장에서 한 번도 논 적이 없었어요. 당신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가질 수 있게 됐어요."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빌딩 갑부’ 부영…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도 품는다

    ‘빌딩 갑부’ 부영…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도 품는다

    삼성화재 사옥 등 도심에 2조 쏟아 이중근 회장 오피스 임대 사업 확장 부영그룹이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빌딩을 인수하면서 이중근 부영 회장이 ‘빌딩 왕’으로 변신하고 있다. 14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KEB하나은행 본점 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영을 선정했다. 부영과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본점 인수와 관련된 업무협약(MOU)을 맺고 3개월간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한다.인수 금액은 약 905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3.3㎡당 3989만원으로 빌딩 거래 사상 최고가인 광화문 센터포인트(2606만원)의 1.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대지면적 기준으로도 3.3㎡당 2억 6099만원에 달해 전국 1위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매장(2억 8380만원), 회현동 우리은행 본사(2억 7390만원), 명동 토니모리 매장(2억 6301만원)에 이어 네 번째다. 부영은 지난해 삼성생명 태평로 본관(5717억원)과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4380억원)도 사들였다. 지난해부터 서울 도심 오피스 인수에 쏟아부은 돈만 2조원에 이른다. 부영은 올해 3월엔 인천 송도의 포스코건설 사옥(3000억원)도 사들였다. 건설사 관계자는 “부영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오피스 임대·관리업에 진출하는 것 같다”면서 “이중근 회장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업계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영의 유동자산 규모는 5조원대에 이른다. 재계 순위는 공기업을 제외하면 13위다. 건설업계에서는 부영이 업무용 빌딩 인수를 통해 현재 임대주택 사업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거래도 이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 관계자는 “임대주택 사업을 위한 택지가 줄면서 오피스 임대와 리조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전공과대·첨단산단… 광주, 5000명 일자리 에너지 메카로

    한전공과대·첨단산단… 광주, 5000명 일자리 에너지 메카로

    ‘광주의 미래는 에너지 신산업에 달렸다.’광주시가 남구 일대에 대규모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착공하면서 에너지 신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연구를 주도할 한전공과대학(KepcoTech) 설립도 추진된다. 국정기획위원회는 한전 공대 설립을 포함한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새 정부 출범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에너지 산업을 일으킬 절호의 기회란 판단이다. 지지부진했던 지역 전략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엿보인다. 이를 통해 산업화 시대에 뒤처진 지역 경제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구상이다.●남구 첨단산단, 에너지밸리 중심축 에너지 신산업 육성은 한전이 추진 중인 ‘에너지 밸리’ 조성 사업과도 맞물렸다. 에너지 밸리는 나주 혁신도시 일대에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과 연구소 등을 집중 유치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은 광주와 전남 나주를 잇는 에너지 밸리에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하기로 하고, 현재 200여개 기업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밸리 중심축인 광주 남구 도시첨단산단이 주목받고 있다. 이 산단은 국가와 지방산단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시는 지난해 말 남구 압촌동 일대 48만 6000여㎡(약 15만평)에 에너지 기업 전용 국가산단을 착공했다. 국비 등 1400여억원을 들여 2019년 완공한다. 현재 공정률은 20%다. 바로 맞은편엔 94만 4000여㎡ 규모의 지방산단이 들어선다. 2978억원을 들여 2021년 완공한다. 이들 산단은 에너지 신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3대 전기연구기관 한전연 유치 시는 이들 에너지 전용 산단에 2020년까지 250여개 연구기관과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첨단산업의 요람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현재 효성, LS산전 등 대기업과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 등의 입주가 확정됐다. 특히 세계 3대 전기분야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한국전기연구원은 전력변환연구, 차세대 송전 방식인 고압직류송전(HVDC)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의 기술 개발과 육성을 맡는다. 2020년까지 모두 1300여억원을 투입하는 만큼 관련 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술개발 공모 방식으로 전남대 등 지역 대학이 참여하는 스마트에너지 실증 사업과 직류(DC) 송배전 등 선도형 기술 개발과 기반 구축에 나선다. 도시첨단산단에는 전력 변환과 ESS 등을 연구·개발하거나 생산하는 기업들이 집적화된다. 시는 최근 수요 조사에서 지방산단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7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가산단은 연말까지 도로와 상하수도, 통신 등 기반시설을 갖춰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곳 일대를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관련 제도 정비와 새 정부의 도움을 이끌어 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19대 대선 공약에는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자립형 스마트 에너지 산업단지 조성, 제로에너지 커뮤니티 플랫폼 조성, 직류(DC) 에너지신산업 연구단지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이 반영됐다. 국정기획위는 이 가운데 일자리 창출과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분야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결정한 뒤 국정 과제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한전 손잡고 ‘에너지파크’ 조성 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프리존 지정과 운영에 관한 법률’과 ‘에너지클러스터 육성 특별법’ 등이 시급히 제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들 법안의 통과를 전제로 2017~2019년 2483억원이 투입되는 재정 사업을 확정했다. 내용별로는 도시첨단산단 일대에 ▲DC 빌리지·타운 시범 조성 ▲ESS 창조·안전도시 조성 ▲DC 배전기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스템 개발 ▲DC 에너지신산업 기업 지원 허브 구축 ▲DC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중소기업 비즈(Biz) 모델 실증사업 등이다. 한전은 내년까지 380억원을 들여 광주 상무시민공원에 ‘에너지파크’를 조성하고 충장로 구도심에 차세대 배전 스테이션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힘을 보탠다. 시는 에너지 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1조원의 생산 유발과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 신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국가적 과제인 만큼 관련 법규와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며 “한전과 공동 사업이 가능한 광주·전남을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가꾸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300개 일자리’ 김포 학운6산업단지 본격 개발

    ‘2300개 일자리’ 김포 학운6산업단지 본격 개발

    경기도는 2일 ‘김포시 양촌 학운6 일반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학운 2·3·4 산단과 양촌산업단지를 포함한 ‘김포 골드밸리 산업클러스터’ 구축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김포 학운6 일반산업단지’는 양촌읍 학운리 598번지 일대 53만 3320㎡(약 16만평) 부지에 조성된다. 2380억원이 투입돼 2020년 상반기 입주가 시작된다. 시는 이달부터 사업지구 토지 보상계획공고 후 오는 9월 이후 보상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기계 및 장비 제조업,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등 14개 업종의 업체들이 입주한다. 산단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2300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업대상지 서쪽에는 학운2산단이, 북·동쪽에 학운 3·4산단과 양촌산단이, 남쪽에는 인천검단산단이 입지하고 있어 산업단지 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교통망도 양호하다. 인천국제공학과 김포공항, 인천항이 20km 내 놓여 있다. 주변에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국지도84호선 등 도로망이 개통·추진 중이어서 수도권내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종돈 경기도 산업정책과장은 “학운6 일반산단이 완공되면 양촌일대 주변 산단과 함께 김포 골드밸리를 조성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학운리 일대가 경기 서북부 최대 산업클러스터로 성장해 지역경제 발전과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분기 실적 개선 건설사 해외수주는 ‘꽁꽁’

    1분기 실적 개선 건설사 해외수주는 ‘꽁꽁’

    한동안 저조한 실적을 거뒀던 건설사들이 올 1분기 오랜만에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반 토막 난 해외건설 수주가 회복을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을 비롯한 건설사 ‘빅5’는 올 1분기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 4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삼성물산은 올 1분기에는 9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건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늘어난 22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 밖에 GS건설(720억원)과 대우건설(2211억원), 대림산업(1140억원)도 전년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적자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해외건설 부실이 정리되는 단계이고, 주택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발생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0%나 급감했던 해외건설 수주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건설사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대우건설의 올 1분기 신규 수주액은 1조 18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1090억원보다 43.8%나 감소했다. 특히 해외건설 수주는 4104억원에서 566억원으로 줄어 86.2%나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 2조 380억원의 해외사업을 따냈던 삼성물산도 올 1분기에는 2050억원에 그쳤고, 현대건설도 2조 9059억원으로 수주액이 23.9% 감소했다. 올 1분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실적은 93억 6811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9% 줄었다. 건설업계는 한동안 해외건설 수주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60달러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제 유가가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이란도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따낸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등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있지만 이를 반영해도 해외 수주가 좋은 편은 아니다”라면서 “일본처럼 정부 차원의 해외 건설 수주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년 7개월 만에 2100선 돌파… 지긋지긋 ‘박스피’ 뚫나

    1년 7개월 만에 2100선 돌파… 지긋지긋 ‘박스피’ 뚫나

    “상반기 2200 넘을 가능성도”코스피가 1년 7개월여 만에 2100선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2200선 도전도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나오면서 6년 동안 이어 온 ‘박스피’를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54포인트(0.89%) 오른 210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00선을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 3일(2104.41) 이후 19개월여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1359조 938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월 들어 환율변동성 확대로 매수세가 약해졌던 외국인은 이날 121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15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19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2월 수출 호조 발표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관세청은 이날 장 개장에 앞서 한국 수출이 2월에도 호조세를 이어가 1년 전보다 26% 늘었다고 발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부터 호조세인 수출이 계속 나아지고 있어 글로벌 수요가 살아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모처럼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가 상반기 중 2200선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집중됐던 투자 관심이 다른 산업과 종목으로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상반기 중 2200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지난해 4분기 기업들 실적도 나쁘지 않아 주식시장 환경이 지금보다 좋을 순 없다”면서도 “2200선을 넘어 박스피를 탈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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