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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노스 “北서해발사장에서 10m 트럭·크레인 추정 물체 포착”

    38노스 “北서해발사장에서 10m 트럭·크레인 추정 물체 포착”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10m 길이 ‘트럭’과 ‘크레인’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포착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성 발사 등 대미압박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다. 38노스는 11일 촬영된 새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수직엔진시험대 인근의 연료·산화제 저장고 옆에 길이 10m의 트럭이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는 크레인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인근에서 포착됐지만, 해상도가 낮아 분명한 평가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엔진시험대 서쪽의 관측시설에서도 차량 1대가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38노스는 트럭과 차량 등의 구체적 활동과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은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8일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공개적으로 ICBM이나 위성 발사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해발사장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폐기를 약속한 곳이기도 하다. 북한은 같은 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발사장의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관련국 전문가 참관하에 영구 폐기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38노스는 전날 북한이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차량과 사람이 다닌 자국이 관찰됐다고 밝혀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5월 폐기한 곳이다.북한은 당시 한국과 미국 등 5개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핵실험장 2·3·4번 갱도와 막사, 단야장(금속을 불에 달구어 버리는 작업을 하는 자리), 관측소, 생활건물 본부 등을 연쇄 폭파하는 방식으로 핵실험장 폐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38노스는 당시 폭파가 ‘쇼’에 불과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주장을 계속 제기해왔다. 38노스는 지난해 12월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지원 구역 내 현장에서 20여명의 인력이 발견됐을 뿐 아니라 도로가 잘 유지되고 있고 실험 구역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차량이 지나간 흔적도 선명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서해발사장에서는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얼마되지 않아 미사일 발사대와 엔진시험대가 빠른 속도로 재건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북한이 회담 결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지만 실제 무력시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8노스 “북한 동창리 발사장, 새로운 활동 없어”

    38노스 “북한 동창리 발사장, 새로운 활동 없어”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 눈에 띄는 새로운 활동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달 1일 촬영된 상업위성사진에서 동창리 발사장으로 불리는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의 미사일 발사대나 엔진 시험대에서 눈에 띄는 활동이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로켓이나 미사일을 수평으로 놓고 조립·점검하는 목적으로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건물의 북서쪽에서는 농업 활동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5월 10일 촬영된 이미지에서 보였던 갈색의 무언가가 9월 8일 이미지에서는 녹색 초목처럼 바뀌었고 10월 20일에는 다시 갈색이 됐다는 것이다.38노스는 “최근 몇 달 간 미사일 시험 활동이 없어 이것이 무엇인지 불분명한데 북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산물 수확 지원 활동 같아 보인다”고 추측했다.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치의 일환으로 영구 폐쇄를 약속한 곳이다.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에는 동창리 발사장을 정상 가동하는 듯한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럽 6개국 “北 SLBM 안보리 결의 위반”

    “국제사회 대북 제재 엄격 이행돼야” ‘38노스’ 기고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 “美 최대 압박 정책, 폐차 직전”비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이후 사흘 만에 비공개 대책회의를 열었고,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6개 유엔 대사들은 북한의 SLBM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비상임이사국 독일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여기에 비상임이사국 벨기에와 폴란드, 차기 이사국인 에스토니아까지 대북 규탄 공동성명에 동참하면서 유럽 지역 6개국이 한목소리로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와 북미 협상 재개, 충실한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했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 프랑스 대사가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들은 “(북한의 이번 SLBM 발사는) 명백하게 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면서 “(북한의) 이런 도발적인 행동을 규탄하는 우리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리비에르 대사는 이어 “안보리가 제재 결의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완전하고 엄격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에서 대북 제재 전문가로 활동했던 스테파니 클라인 알브란트는 이날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에 “유엔의 대북 제재가 회복 불능 상태일 만큼 손상됐다”면서 “대북 제재 목표가 환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알브란트는 이어 “미국의 대북 ‘최대 압박’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초한 상처로 인해 ‘폐차 직전’”이라면서 “제재 효과 약화가 앞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레버리지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싱크탱크 브레인 ⑤] 알브란트 “유엔 대북 제재·美 최대압박 통한다는 건 환상”

    [美 싱크탱크 브레인 ⑤] 알브란트 “유엔 대북 제재·美 최대압박 통한다는 건 환상”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 효과가 약화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미국이 책임이 있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이 전문가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최대압박’ 정책을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제재 효과가 약해지는 것은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지렛대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의 비상임 연구원을 맡고 있는 스테파니 클라인 알브란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38노스에 올린 글을 통해 “대북 제재에 관한 한 미국의 정책입안자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것은 유엔 제재가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자산이며, 그 바늘침은 다른 방향을 가리킬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9일 전했다. 알브란트는 유엔과 싱크탱크, 국제기구, 정부 조직 등에서 경험을 쌓은 기간만 25년 이상이 되고 프랑스어와 만다린을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38노스 홈페이지 프로필 란에 소게돼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압박 캠페인이 “폐차 직전”이라며 미국의 잘못도 비판했다. 알브란트는 “제재위 전문가패널의 감시 및 이행개선 조치 권고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돼 왔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대체로 자초한 상처의 결과로 이런 곤경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알브란트는 완전하진 않지만 결정적인 압박의 원천, 즉 제재가 약화하는 것은 북한을 더 강한 위치에 둘 것이라고 우려했다.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려하는 임계점 아래에서 핵 능력을 계속 개발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진전 부족에 대한 잘못과 실패를 인정하거나 접근법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까지 비핵화 협상 결렬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과 핵 실험을 재개할 경우 북미가 또다른 위기로 향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훨씬 더 강력하고 경제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북 제재가 외견상 북한을 응징하고 뭔가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 자체로 목표가 돼 왔지만 그 목표조차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압박’ 3년 후인 올해 환율, 연료와 쌀 가격 등에서 북한이 거시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며 최대압박 정책은 성공한 모습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알브란트는 또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새로운 결의와 다양한 수단의 이행이 필요하지만 2017년 채택된 결의안이 마지막이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 실험을 자제한다면 유엔 안보리가 질적으로 새로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제재 조항이 채택될 시기에 북한은 이미 그것을 기피할 조치를 시작해 왔다면서 금지품목 사전 비축, 회피 기술의 급속한 확산, 금융기관과 가상화폐 거래소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등을 꼽았다. 특히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향후 공격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있다며 “이런 도전 과제에 직면해 제재의 영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브란트는 유엔 안보리의 무능함과 대북제재위를 향한 방해 작업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새로운 결의안이 없을 경우 기존 유엔 1718 결의안에 따라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방법이 있지만 안보리 회원국 간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는 무능력함이 잠재적 조치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불화(bad blood)가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에도 스며들어 독립성과 영향력을 약화하려는 시도가 증가했고,실제로 지난 8월 펴낸 중간 보고서는 감시능력을 축소하려는 의도에 따라 이전 보고서의 절반 규모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제재를 감시하고 보고하면서 이행 향상을 위한 조치를 권고하는 능력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알브란트는 제재위의 의견충돌이 제재 시행을 방해하는 사례로 2017년 ‘결의안 2397’에 따른 북한의 연간 원유 공급량 50만t 제한 규정을 꼽았다. 미국은 지난해 북한이 한도를 넘었다는 정보를 제출했지만 다른 회원국들은 계산의 타당성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은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결국 언론과 이를 공유하기로 결정했고, 전문가패널이 다른 회원국이 제기한 계산 우려 등에 대한 정보를 보고서에 포함하지 않은 채 북한이 한도를 위반했다고 결정하길 기대했다고 한다. 그는 “한 문제가 제재위에서 매우 정치화할 때 패널이 교착상태를 초월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마술같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알브란트는 지난해 9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제재위 보고서에 포함됐던 러시아의 제재 위반 내용을 러시아가 빼달라고 요구한 것을 문제삼은 일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의 위반사항에 대한 정보를 그대로 둔 채 러시아의 입장을 세 문장 반영한 패널 보고서가 안보리에 제출됐는데, 헤일리 대사는 그 문장까지 삭제할 것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알브란트는 이 보고서가 역대 어느 것보다 가장 강력했는데도 헤일리가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기 위해 작은 절차적 잘못을 과장했음이 드러날까 이런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는 북한의 정치적 관계 역시 제재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과 만나고 문재인 대통령과 직통 전화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북한이 폭넓은 국가와 확고한 경제·외교적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관계는 외교 담당자가 전세계에서 광범위한 불법 행위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한다며 미중 무역전쟁, 한일 다툼, 북미협상 교착, 미국 정책의 명확성과 일관성 부족 역시 다른 나라가 제제 집행에 무관심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알브란트의 원고 전문 보러가기
  • 김정은 시찰한 北잠수함 “SLBM 탑재 신포급 가능성”

    김정은 시찰한 北잠수함 “SLBM 탑재 신포급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된 잠수함을 시찰하면서 북한 잠수함 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건조된 잠수함을 돌아봤으며, 잠수함은 동해 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잠수함의 규모나 김 위원장이 방문한 지역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국방백서 등을 인용, 북한이 잠수함과 잠수정 등 70여척으로 구성된 수중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 역시 지난달 보고서에서 북한 신포 조선소에서 신포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일 가능성이 있는 잠수함이 건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의 잠수함정 전력은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 20여척, 상어급(325t급) 잠수함 40여척, 연어급(130t) 잠수정 10여척 등이다. 최근에는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데 SLBM은 포착, 방어가 어려워 한미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의 SLBM 탑재용 잠수함 개발을 주의 깊게 감시해왔다. 북한은 2016년 8월 SLBM인 ‘북극성-1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이후 성능을 개량한 ‘북극성-3형’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LBM의 발사대 역할을 하는 신포급(2000t급) 잠수함은 발사관이 1개뿐인 데다 잠항능력도 부족해 실전에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SLBM을 여러 발 발사할 수 있는 신포급 잠수함보다 큰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난 몇 년 꾸준히 제기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 “北도 우리도 협상하고 싶다…처형설 인사 중 1명은 처형되지 않아”

    트럼프 “北도 우리도 협상하고 싶다…처형설 인사 중 1명은 처형되지 않아”

    폼페이오 “北과 한자리서 대화 희망” 38노스 “北 영변 우라늄 농축 계속”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북한이 군사행동과 ‘새로운 셈법 제시’ 등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은 협상하고 싶어 하고, 우리도 협상하고 싶다”면서 “나는 적절한 시점에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협상팀 처형설’에 대해 “보도들이 정확한지 모르겠다. 왜냐면 우리가 상대한 신사 중 한 명은 우리가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면서 “죽임당했다고 한 그가 요전날 밤 극장에 있었고, 그러니까 죽임당하지 않은 것이다. (처형 또는 근신·노역 등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4명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시 말하지만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거론되는 사람 중 한 명은 처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NN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처형되지 않은 1명이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인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4일 유럽 순방 중 인터뷰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 제재를 유지하겠지만 북미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무기 폐기에 동의했다면서 “북한이 제재 완화를 원한다면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북미 대화가 본격화된 이래 줄곧 명백했다”며 “우리는 그들과 한자리에서 다시 진지한 대화를 할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라늄 농축공장 주변에 트레일러 등 차량과 장비, 사람들의 이동이 포착됐다”고 이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내륙 발사로 사거리 늘리고 영해 안 넘어… 北, 정교한 두 번째 도발

    내륙 발사로 사거리 늘리고 영해 안 넘어… 北, 정교한 두 번째 도발

    동창리 인근·신오리 기지 북방 40㎞ 위치 중·장거리 미사일 기지… 화성12형도 시험 전술유도무기 ‘이스칸데르’ 다시 쐈거나 스커드B·C, 개량형 스커드ER 가능성북한이 9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평안북도 구성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지가 운용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7년 2월 구성에서 사거리 약 1300㎞의 고체연료 엔진 북극성 2형 미사일을 최초 발사했으며, 그해 5월에는 사거리 5000㎞의 화성 12형 미사일을 발사했다. 두 달 후에는 사거리 1만㎞ 이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구성에서 발사된 발사체 두 발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4일 강원 원산 호도반도에서 발사된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특성이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북한형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를 재발사했거나, 스커드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스커드B·C(사거리 300~500㎞)와 개량형인 스커드ER(1000㎞)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2017년 3월 구성 인근 동창리에서 스커드ER을 발사한 바 있다. 아울러 구성은 전차 공장이 있는 곳이어서 전차 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생산하기 쉬운 곳이다. 새로 제작한 TEL을 이용해 단거리 대함용 탄도미사일 또는 단거리 크루즈(순항) 신형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지난 4일 발사한 것과 유사한 단거리 발사체를 이번에는 내륙 쪽인 구성에서 발사했을까. 사거리를 좀더 늘림으로써 도발의 강도를 늘리되 동해상 일본의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하지 않기 위해 해안가가 아니라 서쪽 내륙으로 들어간 곳에서 발사체를 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해는 영토로부터 12해리(약 22㎞), 배타적 경제수역은 200해리(약 370㎞)다.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의 사거리는 70~240㎞로 일본의 영해나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중 한 발의 사거리는 420여㎞였지만, 내륙 거리를 감안하면 떨어진 곳은 4일 발사체가 동해상에 떨어진 곳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이유에서라면 북한이 매우 정교하게 두 번째 도발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4일 발사와 관련, “어떤 (영토나 영해 같은) 국경을 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발로 규정하지 않았다. 구성은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으로 약 250㎞ 떨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성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한 동창리 미사일시험장 인근이며, 연대 규모의 노동 계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배치된 신오리 기지로부터 북방 40㎞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5월 구성 이하리 미사일시험장 내 테스트 스탠드(시험대)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 스탠드는 미사일 사출시험을 할 때 미사일을 고정하는 장치로, 북극성 2형 등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사용된 유일한 시설이라고 당시 38노스는 설명했다. 만약 이날 단거리 미사일이 발사된 시험장이 이하리 미사일시험장이라면, 지난해 파괴했던 시험장 시설을 복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한 닷새만에 발사체 발사한 신오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기지”

    “북한 닷새만에 발사체 발사한 신오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기지”

    북한이 9일 발사체를 발사한 평안북도 신오리는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기지가 운용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두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이곳을 ‘미공개 미사일 기지’라고 발표해 미국 내 대북 협상 회의론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CSIS의 ‘분단을 넘어’가 지난 1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오리 미사일 기지는 군사분계선에서 212㎞ 떨어져 있고, 연대 규모의 노동 1호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이 기지는 북한이 보유한 20여곳의 미사일 운용 기지 중 가장 오래된 기지 중 하나이며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노동 미사일 여단 본부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SIS는 “신오리 기지는 2017년 2월 12일 첫 시험발사된 북극성 2호(KN15) 탄도미사일의 개발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신오리 기지와 이 기지에 배치된 노동 미사일은 한반도 전역과 일본 열도 대부분에 대한 핵이나 재래식 탄두를 이용한 전술 선제 타격 능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오리 기지는 주변에 배치된 방공포대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고 CSIS는 설명했다. 반면 한국 정부와 다른 연구기관들은 신오리 기지가 오래전부터 알려진 곳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CSIS 보고서가 나오자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신오리 기지는 한미 공조하에 감시하고 있는 시설”이라고 했다. 미국 ‘디펜스 프라이오러티스’의 대니얼 드페트리스 연구원도 북한 전문사이트 38노스에 “워싱턴의 비확산 연구기관인 ‘핵 위협 이니셔티브’는 신오리 기지에 대해 2003년부터 알고 있었다”며 “실제로 북한이 미사일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시설을 확대한다는 사실은 새롭지도, 놀랍지도, 특별히 극적인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영국 군사정보업체 IHS 제인스는 2015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전역의 미사일 기지 17곳과 운용 무기들을 상세히 소개하며 신오리와 구성 등 6개 미사일 기지가 비무장지대(DMZ)에서 150㎞ 이상 떨어진 북부 지역에 위치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
  • 北, 연일 한미훈련 비난… 핵실험 재개 명분 쌓나

    美 전문가 “北, 상황 개선보다 악화 대비” 북한이 연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의 악화에 대비함과 동시에 지난해부터 중단한 핵·미사일 실험을 장기적으로 재개할 상황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노동신문은 30일 한미가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대체해 시행할 것으로 알려진 ‘19-2 동맹’ 연습에 대해 “정세 흐름을 전쟁 위험이 짙어가던 과거로 되돌려 세울 수 있는 매우 무책임한 움직임”이라며 “이것을 명심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조선중앙통신도 해당 훈련을 비난했다.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25일 1년 3개월 만에 대변인 담화를 내고 22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 함께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 책동을 노골화하는 이상 그에 상응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미 연합훈련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잠정 중단되거나 축소 시행되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의 축소가 지난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조치에 대한 직접적인 상응 조치는 아니다. 하지만 중러의 비핵화 로드맵 1단계인 ‘쌍중단’(한미 대규모 군사 훈련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의 동시 중단) 원칙을 한미가 파기했다는 이유로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시정연설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시한으로 못박은 올해 말까지 미국의 양보가 없을 시 무력 도발에 나설 상황을 미리 대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버트 칼린 미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은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한 이후 북한 매체들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판 대상을 한국 ‘군부’에서 ‘당국’으로 바꾸었다”며 “최근의 비난 수위의 변화는 북한이 상황이 개선되기보다 악화할 것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38노스 “북한 석탄 선적하는 정황 포착… 석탄 밀수출 가능성”

    38노스 “북한 석탄 선적하는 정황 포착… 석탄 밀수출 가능성”

    북한이 자국의 석탄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에도 남포·나진항 등에서 석탄을 선적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이날 ‘북한의 석탄 공급망 활동 사진 두 번째 보고서’에서 올해 2~3월 남포항과 나진항, 신의주 철도 조차장의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13일 남포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석탄 운반 차량 21대가 석탄 야적장 지역에서 목격됐고, 차량 25대가량이 철도 조차장 주변에서 포착됐다. 다만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남포항 부두 등에선 대형 화물선 3척이 주기적으로 관찰됐지만, 지난 3월 13일에는 선박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남포항에서) 선박은 확연하게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선적은 중단되지 않았다”며 “부두의 석탄 저장고로 보이는 곳은 규모와 배치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왕성하게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나진항의 경우 지난해 3월 17일부터 올해 2월 8일까지 촬영된 5장의 위성사진에서는 2번 부두에 석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많이 쌓여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1척의 선박이 위성사진에 잡히기도 했다. 38노스는 “화물선은 단 한 차례만 포착됐지만 부두에 상당량의 석탄이 여전히 저장돼 있다”고 했다. 38노스는 나진항이 러시아로 연결되는 나진-하산 철도의 종착역이라는 점을 근거로 러시아에 석탄 수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에는 이(북한의 석탄 수출)를 뒷받침할 만한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석탄이 나진항에서 철도를 통해 러시아로 갔을 수 있다”고 했다. 북중 국경인 조중우의교 동쪽에 위치한 신의주 철도 조차장도 지난해 5월 4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많은 승객과 상자를 실은 차량이 관측됐다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신의주 철도 조차장이) 오랜 동맹국들과 무역 상대국들 사이에서 석탄 등의 상품 수출입에 사용돼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동창리 멈추고 재외공관장 평양행… 김정은, 비핵화 입장 발표하나

    동창리 멈추고 재외공관장 평양행… 김정은, 비핵화 입장 발표하나

    北 선전매체도 비핵화 협상 보도 자제 전원회의 열어 새 전략노선 공표할 듯북한이 최근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의 복구 움직임을 멈추고 선전 매체의 대미 메시지 보도를 자제하는가 하면 재외 공관장들을 평양으로 귀환시키는 등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전략 노선을 결정하고 발표할 시기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지난 17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이달 초 이후 의미 있는 활동 없이 조용한 상태”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38노스도 13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 8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최근 몇 주간 진행된 공사가 완료되고 (발사대와 엔진 시험대 등) 두 시설에서 잔해가 치워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8일부터 13일 사이엔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 메이라, 조선신보 등 북한 선전 매체들도 지난 15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평양 기자회견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지재룡 주중국 북한대사와 김형준 주러시아 대사, 김성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일제히 중국 베이징에서 평양행 항공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지난 10일 2019년부터 5년 임기의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됐다. 이에 4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 출석하거나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외 전략을 검토하기 위한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고자 귀환했다는 분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북한 지도부가 재외공관장회의를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대외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당국의 입장을 표명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며 “최 부상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북한 최고지도부의 입장 표명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 부상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최고지도부가 핵·미사일 실험 중단(모라토리엄)을 유지할지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명확히 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경제건설 집중노선으로 전환한 지 올해 1주년이 되는 만큼, 전원회의를 열어 지난해를 결산하고 새로운 전략 노선을 공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4기 최고인민회의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를 통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이것이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통해 정령 등으로 채택될 수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38노스 “영변·풍계리 가동 징후 없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5일(현지시간) 북한 영변 핵단지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북한이 지난해 말 이후 영변 핵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판단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38노스는 “지난 12일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5㎽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가 가동 중이라는 확실한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이어 “지난달 11일과 21일 사이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서쪽 부분에서 발견됐던 흰색 유조선 트레일러는 그대로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3월 7일쯤 원통형 금속 물체로 보이는 차량 또는 소형 트럭이 주변에서 포착됐지만 이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12일 발표한 대북 제재 연례 보고서에서 “영변 원자로는 지난해 부분적으로 가동을 중단한 적이 있을 뿐 여전히 가동하고 있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13일 “유엔 보고서는 지난해 11월까지의 활동을 근거로 한 것이라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한 것이 맞다”고 시점에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동창리 정상가동 한 듯…美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불가”

    北 동창리 정상가동 한 듯…美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불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후폭풍인가.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가동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와 엔진시험대 재건 공사를 빠른 속도로 계속하고 있으며, 발사장이 가동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7일 밝혔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의 활동 의도를 좀 더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북한의 이번 조치가 ‘판’을 깨는 행위라기보다는 일단 이번 회담 결과가 불만스럽다는 신호를 대외적으로 보내 미국을 압박하려는 제스처라는 분석이다. 북한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대북 제재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 당국자는 “제재 확대 여부에 대한 결정은 궁극적으로 대통령에 달려 있지만, 시점에서 제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제재가 북한 경제에 참담한 효과를 내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제재 이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압박전략은 유지될 것이며, 대통령이 결정한다면 제재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대한 제재면제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정면 부인한 것이다. 이 당국자는 “우리에게는 시간이 충분하다. (첫 임기 만료까지) 1년여의 시간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첫 임기(2021년 1월) 안에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 가능하다고 여전히 믿는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北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美국무부 “건설적 대화 준비”

    北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美국무부 “건설적 대화 준비”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와 관련, 북한과 건설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북한과 접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미국이 북한과 하는 모든 의사소통에 관해 얘기하거나 확인할 수는 없다”며 즉답하지 않았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그러나 그 문제에 대한 우리의 공개적 또한 사적인 메시지는 ‘우리는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건설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하노이 정상회담 후속 협상 의사를 밝힌 이후 38노스 등 미 북한전문매체의 위성사진 판독을 통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눈에 띄는 복구 움직임이 잇따라 감지됐다. 동창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치의 일환으로 완전한 폐기와 국제전문가들의 참관을 약속한 곳이며 지난해 여름부터 활동이 중단돼있었다. 38노스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공사가 시작됐다며 발사장 여타 지역의 움직임을 종합해 볼 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예전의 통상적 가동 상태로 돌아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도 지난 6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대와 수직 엔진시험대의 주요 부품 복구를 계속하면서 이를 정상가동 상태로 되돌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염두에 두고 동창리 시설 폐기 행사를 위해 현장을 손본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결렬 후 북한에 돌아간 이후에도 복구 공사가 진척되고 있는 셈이라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ICBM 카드’를 의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게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이날도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북미는 서로 자극하지 말고 다음 대화 준비하라

    북한과 미국의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에서 제기되는 대북 회의론, 제재 강화론이 우려스럽다. 보수 성향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재건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창리 복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확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확인 후 대응’이라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초강경파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영변 핵시설을 “똑같은 조랑말”이라고 비아냥거리면서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추가 제재는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뉴욕타임스는 동창리 움직임에 대해 “미사일 실험의 유예를 끝낼 준비의 첫 번째 신호”라고 대북 회의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정원과 군 정보 당국은 동창리 움직임은 확인했으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개발과 생산을 하고 있는 평양 산음동의 차량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설 유지로 보이는 차량 움직임은 계속해서 있어 왔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북미가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서로 냉정한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렬 직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약속을 공개했다.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1년 3개월간 지속하고 있는 핵·미사일 유예 조치를 깼다는 징후는 없다. 북한 TV는 6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담은 기록영화를 내보내며 “올바른 협상 자세와 문제해결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전환의 첫걸음을 뗀 조미 관계가 우여곡절과 시련을 이겨 내고 전진할 수 있다”고 대화 지속 의사를 분명히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수주 내에 협상팀을 북한에 보내기를 희망한다”고 대북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동창리 움직임이 미사일 발사를 위한 것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만에 하나 북한의 의도적인 행위라면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미국 내부에서 대북 회의론을 증폭시키는 불필요한 행위는 삼가야 한다. 미 행정부도 협상을 이어 가려면 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 잔 주먹이 큰 주먹이 될 수 있다. 북미는 뉴욕 채널 등을 시작으로 다시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 하노이 회담으로 윤곽이 잡힌 비핵화에 들어서는 3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기를 바란다. 정부도 대북 특사 파견, 한미 고위급회담은 물론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까지 모든 중재를 통해 비핵화 동력을 살려 나가는 데 역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 트럼프 “北과 몇 가지 협상하고 있다” 이달 중 강경화·폼페이오 회담 추진

    트럼프 “北과 몇 가지 협상하고 있다” 이달 중 강경화·폼페이오 회담 추진

    트럼프 “北, 동창리 복구 사실이면 실망” 볼턴 “트럼프, 北과 추가 대화 용의 있다” 38노스 “동창리 발사장 정상가동 상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확인하기 너무 이르다’고 신중론을 펴면서도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미 협상 판을 깨지 않으면서 북한의 도발적인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시험장 복구가 약속 위반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보려 한다. 확인하기에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도 “그것(미사일 발사장 복구)이 일어났다면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는 좋다”면서 “나는 (김 위원장에게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이후에도 북미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협상을 창문 밖으로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 어디에서 하는지 말하지는 않겠지만 몇 가지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놓고 추가로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대통령은 (북한과) 다시 대화하는 것에 확실히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추가 대화) 일정을 언제로 잡을지, 어떻게 가동할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한미,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 회담에 이어 이달 중 한미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 일정과 관련, “가급적 조기에 만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지난 5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북한 영변 핵단지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도 물자 운송용 차량의 활동이 포착된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산음동 쪽에서는 시설유지로 보이는 차량 움직임이 계속 있었다”면서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시작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도 7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가동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대미 압박 차원에서 폐기를 약속했던 발사장을 통상적 가동 상태로 되돌리는 것일 수 있어 파장이 일 전망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인도태평양사령관 “北미사일 발사장 재건 보도 후 예의주시”

    美 인도태평양사령관 “北미사일 발사장 재건 보도 후 예의주시”

    필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7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재건 움직임 보도가 나온 뒤 미국이 북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유엔 대북 제재와 미군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선박 간 이동 등을 통한 제재 위반을 적발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프랑스 등의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또 “이들 (협력) 국가 중 많은 나라가 올해 말 해상초계기와 초계정들을 (감시 활동에) 참여시킬 것이며 일정에 따라 배열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북한 전문 사이트를 통해 “상업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이 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을 신속히 재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철거 시설 가운데 일부를 복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 “미사일 발사장 복구 사실이라면 김정은에 매우 실망”

    트럼프 “미사일 발사장 복구 사실이라면 김정은에 매우 실망”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할 것(very, very disappointed)”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은 사실인지 확인하기에 이르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18개월간 예멘에 억류돼있다 지난달 풀려난 미국인 대니 버치와 그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최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고서 및 관련 보도에 대해 ‘북한이 핵심 미사일 발사장 복구를 통해 약속을 깨고 있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인하기에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정말로 끔찍한(nasty)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관계는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일(미사일 발사장 복구)이 일어났다면 나는 매우 실망할 것이다”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이어 “그것은 매우 이른 리포트”라면서도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살펴볼 것이다. 그것은 종국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한 보고서 및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정확한 사실 관계가 파악된 이후에 대응에 나서겠다는 ‘선(先) 사실관계 확인-후(後) 대응’ 기조로 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관계는 좋다”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을 유지하면서도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향후 대북 정책의 향방이 사실 관계 확인에 따라 급선회할 가능성이 생겼다.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을 확인하고 사실로 판단해 대북 강경 기조로 입장을 선회하게 되면,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냉각기를 맞은 북미 대화 재개의 흐름에 큰 고비가 찾아올 전망이다. 또한 북한의 이번 움직임이 실험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공개한 김 위원장의 ‘하노이 약속’과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방침을 밝혔다고 공개했으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미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 핵 시험과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도 문서 형태로 줄 용의를 밝혔다”고 공개한 바 있다. 앞서 미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전날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rebuild)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체 작업이 시작됐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일부 구조물을 다시 짓는 작업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시작됐다는 것이다.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이날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를 통해 “상업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이 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을 신속히 재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지난 5일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관련, “철거 시설 가운데 일부를 복구하고 있다”며 복귀 징후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 성공하고 전문가 참관 하에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할 때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과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시설을 다시 미사일 발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CNN방송 역시 “위성사진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긴 하지만 분석가들과 전문가들은 보완할 충분한 정보 없이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말라고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CNN에 “북한이 우리(미국)가 알기를 원하는 무언가를 한다면 그에 관해 이야기할 텐데, 그들은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아직 이쪽이다, 저쪽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알지는 못하지만, 내 짐작으로는 이것이 하노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반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 센터 수석연구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시설 복구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위한 준비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핵화 협상 상호 이해 증진” 낙관론 vs “북미 접점 찾기 어려워” 비관론

    유시민 “열매 맺을 가능성 더 커진 것” 트럼프 ‘러 스캔들’·日 리스크도 악영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 2차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시계 제로 상황에 빠졌다. 북미가 공히 판을 깨겠다는 언급을 자제함에 따라 2차 정상회담이 오히려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있는 반면, 북한 비핵화 조치와 그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한 북미 간 이견이 너무 커서 접점이 찾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는 과거 협상 결렬 때와는 달리 달리 상호 비방은 자제하면서 추후 협상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회담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협의를 계속할 것이고, 폼페이오 장관도 북한 대표단과 매우 좋은 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했다. 북한 노동신문도 지난 1일 2차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하며 결렬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관계의 획기적 발전을 위하여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지난 2일 공개된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열매를 맺지 못했지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커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북미 정상이 이미 자국 내부에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이용해 정치적 기반을 다졌기에, 협상의 틀을 깨트리기엔 정치적 위험 부담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정상 다 되돌아 가기엔 너무 멀리 왔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협상 회의론이 불거질 때마다 자신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시험을 중단시켰으며 이는 오바마 행정부를 비롯한 어느 정부도 해내지 못했다며 반박해왔다. 노동신문도 지난달 13일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고르디우스의 매듭(복잡한 문제를 단번에 풀어내는 묘수를 의미)에 비유하며 대내외에 비핵화 의지를 재차 선전했다. 루딩거 프랑크 오스트리아 빈대 교수는 지난 1일 38노스에 북미 협상이 두 정상 간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됨을 지적하며 “양국 지도자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인 한, 그들의 만남 자체는 더욱 중요하며, 결과는 더욱 예측 불가능하다”면서 “따라서 하노이 회담은 실패가 아니며 유아기인 북미 관계가 성숙기로 나아가기 위한 많은 단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반면 북미가 대화의 동력은 유지하더라도 2차 정상회담에서 드러난 이견을 좁히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미 간 인식차가 너무 큰 것으로 이번 회담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정치적 상황도 비관론을 키우는 대목이다. 러시아 스캔들로 정치적 수세에 몰려 있어 북한 문제에 신경을 쓸 여유가 적은 데다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의회구도도 지난해와 다른 점이다. ‘일본 리스크’도 비관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 하노이 선언이 불발됐을 때 일본 아베 신조 정권만 유일하게 반색한 바 있다. 일본은 미국 조야의 지일(知日) 네트워크를 이용, 협상 회의론과 북한 불신론을 설파하고 있다. 이런 여론이 확대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국 내 북한 전문가가 전망한 북미 정상회담 결과물은

    미국 내 북한 전문가가 전망한 북미 정상회담 결과물은

    미국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물로 미국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비롯해 한국이 추진하는 경제프로그램에 동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위트 수석연구원은 22일 서울 종로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전망’ 주제 초청 세미나에서 “상당한 비핵화 조치가 합의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진전 시 대북제재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트 수석연구원은 이른바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질문에 “나는 (김정은이) 비핵화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현재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이 미국의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북미 대화가 개시된 뒤에도 북한이 핵 개발 등을 지속하고 있다는 일부 미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과거 미국과 소련의 핵 군축 협상을 언급하며 “미국과 소련도 군축을 논의하는 동안 무기 개발을 지속했다”며 “어떤 나라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며 “우리가 많은 걸 이루지 못해도 그래도 전보다는 많은 걸 이뤘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이른바 ‘스몰딜’과 관련해서도 “(이번 회담에서) 북한으로부터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합의 정도만 도출해도 한국과 일본의 국익에도 부합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만으로 (비핵화 협상이) 끝났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십년간 이어진 북미 간 적대관계 등을 고려하면 ‘하룻밤 사이’ 모든 걸 해결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러면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프로세스 이행 과정에서 핵시설 해체의 세부 방안 등 ‘디테일’을 조율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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