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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멋진 실리콘 세계(단요, 류츠신, 우다영, 윤여경, 장강명, 전윤호, 조시현, 후지이 다이요 지음, 문학동네) “문제의 핵심은 인터넷이냐 인공지능이냐, 다양한 인공지능이냐 한 개의 인공지능이냐, 사람이 인공지능보다 똑똑하냐 아니냐 따위가 아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야말로 쟁점이다.” 장강명 작가의 기획 아래 한국·중국·일본을 대표하는 여덟 명의 소설가가 참여한 앤솔러지. 과학기술이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비판적으로 탐구하는 움직임이 담긴 소설들을 모았다. ‘삼체’ 3부작으로 아시아 작가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한 중국 작가 류츠신, 일본 SF 대상과 성운상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해 온 일본 작가 후지이 다이요가 참여해 깊이 있는 상상력의 세계를 선보인다. 여기에 한국 SF를 이끌어 가는 여섯 명의 작품도 함께 담겼다. 432쪽, 1만 8500원. 분홍: 크레용의 이야기(소중애 지음, 봄봄) “분홍은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가장 포근하고 가장 멋있는 색이에요. 나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초등학교에서 38년간 어린이들을 가르쳤던 소중애 작가의 크레용 시리즈 그림책이다. 분홍 크레용은 분홍색이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색이라고 여겨 세상이 온통 분홍색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온통 분홍으로 덧칠한 세상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단순히 색깔만을 담는 데 그치지 않고 다문화와 취향, 계절과 자연, 이기심과 깨달음이라는 키워드를 전하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40쪽, 1만 5000원. 말세커피(김나은 지음, 아작) “생존자들은 이들을 ‘화괴’라고 불렀다. 사람이었던 부분은 말 그대로 시체가 되고 그 위로 싱싱한 꽃이 피어났으니, 이 명칭은 더없이 정확했다. 화괴 떼는 해를 따라 움직였다. 마치 광합성을 하듯 멍하니 해를 바라보며 돌아다니다가, 사람을 발견하면 가차 없이 피와 살을 탐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서 1331% 펀딩을 달성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꽃가루 아포칼립스로 인해 ‘화병’이 창궐한 뒤 감염자들은 머리에 커다란 꽃을 단 ‘화괴’가 돼 해를 따르고 인간을 사냥한다. 촘촘히 얽힌 지하철은 생존자들의 마지막 요새가 된다. 그 속에서 보리커피를 내려 주며 살아가는 ‘말세’의 이야기를 담았다. 368쪽, 1만 6000원.
  • 금정산,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금정산,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부산과 경남 양산에 걸친 금정산이 우리나라의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보호지역이 아닌 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1987년 소백산 이후 38년 만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제144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하고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정산은 다음 달 중 공식 고시를 거쳐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금정산 국립공원의 면적은 총 66.859㎢로, 부산 6개 자치구(78%)와 양산(22%)에 걸쳐 있다. 금정산과 함께 낙동정맥을 따라 이어지는 백양산도 포함된다. 이번 지정은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달라는 요구는 2005년부터 제기됐다. 2014년 10만명이 참여한 서명운동도 진행됐다. 이후 부산시는 2017년 부산연구원을 통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토대로 2019년 6월 정부에 국립공원 지정을 공식 건의했다. 그러나 예정지 대부분이 사유지로 구성돼 있어 논의가 한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다. 금정산 국립공원 예정지의 79%는 사유지거나 범어사 등 사찰 소유지였다. 국유지와 공유지는 21%에 불과하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가 국립공원 지정 반대 입장을 고수하다가 지난 2월 지정에 동의하기로 입장을 바꾸면서다. 이후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금정산의 생태·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2020~2021년 진행된 타당성 조사 결과, 금정산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4종을 포함해 총 1782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당 평균 23종이 살아 기존 국립공원을 기준으로 보면 14위 수준이다. 자연경관 자원도 풍부하다. 금정산에는 17개의 산봉우리와 25개의 기암, 13개의 습지, 1개의 동굴 등 71곳의 자연경관이 분포해 있다. 국립공원 중 아홉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문화경관은 국보 1점을 비롯해 국가 지정 문화유산 17점을 포함한 127점으로, 전국 국립공원 중 가장 많다. 부산연구원은 올해 4월 금정산의 경제적 자산 가치를 약 6조 6200억원으로 추산했다.
  • ‘셔틀콕 여제’ 안세영, 덴마크 오픈서 38년 만에 한국 선수 우승…올 시즌 8번째 우승행진

    ‘셔틀콕 여제’ 안세영, 덴마크 오픈서 38년 만에 한국 선수 우승…올 시즌 8번째 우승행진

    ‘셔틀곡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덴마크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8번째 우승행진이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9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을 상대로 49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5 24-2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 시즌 8번째 이자 덴마크 오픈 첫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87년 이영숙 이후 38년 만이다. 올 시즌 결승전에서만 왕즈이와 5번 맞대결을 펼쳐 모두 승리한 안세영은 통산 상대전적도 14승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나갔다. 1게임부터 안세영은 자신만의 흐름을 이어갔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내 반격에 성공한 안세영은 곧바로 5점을 내며 단숨에 앞서 나갔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강력한 스매시 왕즈이를 압박했고 순식간에 21-5로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이 백미였다. 잇따른 실책으로 점수를 내준 안세영은 한때 10-18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은 안세영은 차곡차곡 점수를 만회하더니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안세영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22-22 동점에서 먼저 2점을 얻으며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 캄보디아 국제사기 주도한 중국인 천즈 회장…“40년 총리의 고문”

    캄보디아 국제사기 주도한 중국인 천즈 회장…“40년 총리의 고문”

    중국 범죄조직에 의한 국제 사기의 중심지가 된 캄보디아 사태에 미국과 영국도 제재에 나섰다. 미국 법무부는 14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 본사를 둔 프린스 그룹 설립자 천즈(38·일명 빈센트) 회장을 송금 사기 및 자금 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프린스 그룹은 캄보디아 전역에 강제 노동 시설을 운영하며 ‘돼지 도살’로 알려진 암호화폐 투자 사기를 벌여 미국과 전 세계 피해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탈취했다. 미 검찰은 12만개 이상의 비트코인(현재가치 약 21조원)을 몰수하기 위한 민사 소송도 제기했는데 법무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몰수 소송이다. 현재 도주 중인 천 회장은 2015년부터 30개국 이상에서 대외적으로는 부동산 개발, 금융 서비스 등의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비밀리에 프린스 그룹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초국적 범죄 조직 중 하나로 키워 캄보디아 전역에서 투자 사기 조직을 운영했다. 프린스 그룹의 사기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미국에서도 250명 이상이 수백만 달러의 사기 피해를 당했다.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난 천 회장은 푸저우에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첫 사업을 시작한 뒤 캄보디아로 이주해 허름한 해안 휴양지 시아누크빌을 중국인용 카지노 도시로 바꿔놓았다. 그는 2014년 캄보디아로 귀화해 캄보디아 내무부 장관의 아들과 손잡고 대규모 카지노를 운영했다. 캄보디아에서는 도박이 불법인 데다 2019년 중국 정부의 압력에 온라인 도박도 불법화됐지만, 프린스 그룹은 예외적으로 호황을 누렸다. 천 회장은 훈 센 캄보디아 전 총리의 정치 고문으로 임명되어 쿠바 외교 사절단에 동행할 만큼 정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캄보디아에서 약 40년간 총리직을 수행한 훈 센 현 상원의장의 고문 직위는 장관급으로 알려졌다. 프린스 그룹의 자회사는 캄보디아 남동부 국경 도시인 크리톰에 과학기술 단지로 위장한 강제 노동 시설을 세우고 잔혹하게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고문했다. 약 3m 높이의 수용 시설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에서 인신매매로 끌려온 이들에게 사이버 사기를 강요했다. 유엔은 캄보디아 전역에 약 10만명의 강제노동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크리톰은 베트남 국경과 밀접한 도시로 외국인들을 위해 지어진 카지노가 밀집해 있다. 2019년 건설된 강제 노역 시설에는 축구장, 농구장, 18개의 대형 기숙사형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숙소의 5개 층 창문은 사람들이 나갈 수 없도록 철망이 설치돼 있다. 이 시설에서는 베트남어를 구사하면 하루 세 끼 식사와 숙박 외에 월급 600~800달러를 제공한다는 광고로 캄보디아인을 유인했다. 사기 명령에 따르지 않거나 생산성이 낮은 노동자들은 지하에서 폭행당했고, 여성들은 매춘과 포르노 산업에 강제로 동원됐다. 팸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은 “강제 노동과 사기로 구축된 범죄 제국을 해체해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범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천 회장 체포 의지를 밝혔다.
  • ‘비철금속 거목’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별세

    ‘비철금속 거목’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별세

    비철금속 제련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고려아연을 세계 1위 비철금속 분야 기업으로 끌어올린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지난 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4세. 8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명예회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타계했다. 임종은 부인 유중근 여사(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아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지켰다. 1941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아연 창업주인 고(故) 최기호 선대 회장의 차남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1973년 귀국 후 부친의 뜻을 이어 1974년 고려아연 창립에 참여했다. 자금과 기술이 모두 부족하던 시절 고인은 국제금융공사(IFC) 투자를 유치해 1978년 온산제련소를 완공했다. 그는 ‘정도 경영만이 살길’이라는 철학으로 일관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도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지켰고 38년 무분규·10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 갔다. 고인이 추진한 기술 혁신과 장기 투자로 고려아연의 아연 생산능력은 연 5만t에서 65만t으로, 매출은 100억원대에서 12조원대로 늘어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비철 기업으로 성장했다. 장례는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영결식은 10일 진행된다.
  • 살인 누명 쓰고 38년 ‘억울한 옥살이’…350억원 배상받았다

    살인 누명 쓰고 38년 ‘억울한 옥살이’…350억원 배상받았다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무려 38년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성이 우리 돈으로 약 350억원의 배상금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모리스 헤이스팅스(72)가 잘못된 유죄 판결에 대한 배상금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2500만 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합의는 지난달 이루어졌으며 다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헤이스팅스는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해도 38년 동안 빼앗겼던 내 삶은 되돌릴 수 없다”면서 “다만 이 합의는 아주 긴 여정에 대한 환영할만한 마무리로 앞으로 내 삶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 남성의 인생을 억울하게 앗아간 이 사건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에서 피해자인 로버타 와이더마이어가 성폭행당하고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헤이스팅스를 용의자로 체포해 재판에 넘겼으며, 법원은 목격자들의 알리바이 증언을 무시하고 직접적인 물적 증거가 없음에도 그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후 헤이스팅스는 줄기차게 무죄를 주장했다. 특히 DNA 검사 기술이 발달한 2000년부터는 피해자 부검 당시 채취한 범인의 체액과 자신의 DNA 검사를 요구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결국 이런 그의 바람은 2021년에야 이루어졌고 사건의 진실은 오래되지 않아 드러났다. 당시 채취된 범인의 체액과 헤이스팅스의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놀라운 사실은 진짜 범인도 밝혀졌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주 DNA 데이터베이스에 일치한 인물이 나온 것으로, 그는 한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를 수감됐으나 2020년 옥중에서 사망해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렇게 무죄가 입증된 헤이스팅스는 2022년 10월 20일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 혈기 왕성한 청년이 38년이나 감옥에서 보내고 69세의 노인으로 세상에 나온 것이다. 석방 당시 그는 “이날이 오기를 오랜 시간 기도해왔다”면서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즐기고 싶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살인 누명 쓰고 38년 ‘억울한 옥살이’…350억원 배상받았다 [월드피플+]

    살인 누명 쓰고 38년 ‘억울한 옥살이’…350억원 배상받았다 [월드피플+]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무려 38년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성이 우리 돈으로 약 350억원의 배상금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모리스 헤이스팅스(72)가 잘못된 유죄 판결에 대한 배상금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2500만 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합의는 지난달 이루어졌으며 다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헤이스팅스는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해도 38년 동안 빼앗겼던 내 삶은 되돌릴 수 없다”면서 “다만 이 합의는 아주 긴 여정에 대한 환영할만한 마무리로 앞으로 내 삶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 남성의 인생을 억울하게 앗아간 이 사건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에서 피해자인 로버타 와이더마이어가 성폭행당하고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헤이스팅스를 용의자로 체포해 재판에 넘겼으며, 법원은 목격자들의 알리바이 증언을 무시하고 직접적인 물적 증거가 없음에도 그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후 헤이스팅스는 줄기차게 무죄를 주장했다. 특히 DNA 검사 기술이 발달한 2000년부터는 피해자 부검 당시 채취한 범인의 체액과 자신의 DNA 검사를 요구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결국 이런 그의 바람은 2021년에야 이루어졌고 사건의 진실은 오래되지 않아 드러났다. 당시 채취된 범인의 체액과 헤이스팅스의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놀라운 사실은 진짜 범인도 밝혀졌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주 DNA 데이터베이스에 일치한 인물이 나온 것으로, 그는 한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를 수감됐으나 2020년 옥중에서 사망해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렇게 무죄가 입증된 헤이스팅스는 2022년 10월 20일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 혈기 왕성한 청년이 38년이나 감옥에서 보내고 69세의 노인으로 세상에 나온 것이다. 석방 당시 그는 “이날이 오기를 오랜 시간 기도해왔다”면서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즐기고 싶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고려아연 38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정년도 1년 연장

    고려아연 38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정년도 1년 연장

    고려아연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최종 타결됐다. 38년 무분규를 이어간 고려아연은 정년퇴직 연령을 1년 연장하는 데도 합의했다. 16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지난 12일 타결된 올해 임단협은 기본급 11만 8000원 인상(승급분 포함)과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성과급 및 노사 화합 격려금 총 1100만원(자사주 지급 포함) 등이 주요 내용이다. 연간 실적에 따라 최대 400%의 추가 성과급도 지급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임단협에 앞서 1분기에 이미 한 차례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고려아연 노사는 특히 통상임금 범위 확대를 합의하고 정년퇴직 연령을 만 60세에서 1년 더 연장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여타 기업에서 노사 간 첨예한 대립을 불러왔던 정년 연장은 앞서 동국제강이 지난해 만 61세에서 62세로, 크라운제과가 2016년 만 60세에서 62세로 연장하는 등 그 필요성에 따른 사회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고려아연 노사는 이와 함께 자녀 학자금, 의료비, 주택자금대출 등의 대상자를 확대하고, 임직원들의 자녀 교육과 주거·생활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 광물과 금, 은, 동 등 귀금속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덕분에 업황 부진에도 10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임직원들의 역량과 38년 연속 무분규, 1974년 창사 이래 단 한 차례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모범적인 노사관계 덕분이라고 고려아연은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노사가 합심해 더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장으로 입지를 견고히 하며 비철금속과 전략·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멕시코 청년 7명 납치 살해범에 징역 293년형

    멕시코 청년 7명 납치 살해범에 징역 293년형

    14년 전 멕시코 청년 7명을 납치해 살해한 범인이 사실상의 종신형인 ‘징역 293년형’을 선고받았다. 멕시코 타마울리파스 법원은 살인, 납치, 범죄조직 구성 및 활동 등의 혐의로 기소된 호세 루이스(35)에게 이같이 선고하는 동시에 벌금 253만 386페소(약 1억 9000만원)를 부과했다고 멕시코 연방검찰청이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은 멕시코 유명 시인 하비에르 시실리아의 아들이다. 시실리아의 아들인 후안 프란시스코는 24세이던 2011년 3월 친구 6명과 함께 갱단에 피랍됐다가 차량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루이스가 소속된 멕시코 갱단 ‘카르텔 델 파시피코 술’은 중남부 모렐로스주를 거점으로 납치, 갈취, 마약 유통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범죄조직과 관련이 없었으나 단순히 갱단의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희생양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실리아는 아들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절필 선언을 한 뒤 펠리페 칼데론 정부(2006~2012)의 ‘마약과의 전쟁’을 비판하는 사회활동가로 변신했다.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칼데론 전 대통령의 강경 대응책이 오히려 멕시코 갱단의 폭력을 부추겼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칼데론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은 약 7만명의 희생자를 내며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이 시기 멕시코 치안 수장이 마약 갱단원들과 결탁했다는 의혹도 재판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헤나로 가르시아 루나 전 멕시코 공공안전부 장관은 마약왕 호아킨 엘차포 구스만의 시날로아 카르텔에 연루돼 미국으로 코카인 등을 밀반입하는 데 관여한 죄 등으로 지난해 미 뉴욕 동부연방지방법원에서 징역 38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 트럼프, 첫 흑인 여성 연준 이사에 “즉각 나가라”

    트럼프, 첫 흑인 여성 연준 이사에 “즉각 나가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임명된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사기 혐의로 입건되자 즉각 사임을 촉구했다. 쿡 이사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해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를 몰아내는 데 성공하고 새 인사를 앉힌다면 연준은 친트럼프계가 다수를 형성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전방위적인 조직 흔들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쿡 이사가 주담대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는 기사 링크를 올리고 “지금 당장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은 빌 풀트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 국장이 쿡 이사의 사기 혐의를 포착해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2021년 조지아주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실거주 용도로 만기 30년짜리 54만 달러(약 7억 5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는데, 이듬해 임대로 내놓은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풀트 국장은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쿡 이사가 더 낮은 금리와 유리한 대출 조건을 위해 거주 유형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쿡 이사는 흑인 여성 최초 연준 이사로 2038년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그는 성명에서 “몇 가지 의문 때문에 사임하라는 압박에 굴복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해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만약 쿡 이사가 사임이나 해임으로 교체되면 7명의 이사로 구성된 연준은 4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로 채워지게 된다. 이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은 한층 더 커진다. 한편 연준이 이날 공개한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FOMC에선 대다수 위원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금리 동결 의견을 냈고, 금리 인하 주장은 2명에 그쳤다.
  • 인천 서구, 내년 7월 서해구로 거듭난다

    인천에서 마지막으로 동서남북 방위식 명칭이 남아있는 ‘서구’가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내년 7월부터 ‘서해구’로 다시 태어난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21일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검단구와 분리되는 서구의 새로운 명칭으로 서해구를 선정했다”며 “서해구를 대한민국 서해안 중심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구는 최종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58.45%의 지지를 얻어 ‘청라구’를 제치고 선정됐다. 구는 향후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관련법 입법 절차를 진행한 후 내년 7월 1일 서해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서구는 지난 1988년 1월 1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기존 북구에서 분리됐고 이때부터 서구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인천시 인구가 늘면서 연수구, 계양구, 부평구 등이 생겨났고 기존의 동구, 서구, 남구, 북구(1995년 폐지), 중구 등은 지리적으로 방위와 맞지 않게 됐다. 이 때문에 방위식 명칭을 지역적 특성을 살린 이름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명칭을 변경한 건 남구로 2018년 7월 미추홀구로 바꿨다. 또 중구와 동구는 인천시의 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재편된다. 제물포구는 중구 내륙과 동구를 합쳐서 만들고, 섬 지역인 영종도를 영종구로 하는 방안이 확정돼 별도의 명칭 변경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1995년부터 이어져 온 2군·8구의 인천시 행정 체제는 31년 만인 내년 7월 1일부터 검단구가 신설되면서 2군·9구로 바뀐다.
  • “아들아, 조선을 위한 투사가 돼라”… 피 끓어오르게 한 윤봉길의 편지

    “아들아, 조선을 위한 투사가 돼라”… 피 끓어오르게 한 윤봉길의 편지

    국경을 뛰어넘은 편지히로히토 즉위식 보러 갔던 이봉창한글편지 소지 이유로 유치장 갇혀김규식, 편지·전보·신문사 찾아가유럽 각국에 한국 기사 518회 게재‘조선공산당 사건’ 12명 피고 무죄日변호사 편지 “이것이 나의 의무”치명적인 오해의 편지밀정 조문 간 이회영 부인 오해받아김창숙 ‘절교 편지’에 얼굴 보고 화해김창숙, 옥살이 차남에게 안부 편지해방되고서야 아들 유골 전해 받아3·1운동 가담했던 이미륵 獨 망명편지로 어머니 별세 소식 듣게 돼 편지란 위험한 물건이다. 1928년 히로히토 일왕 즉위식을 보러 갔던 이봉창은 경찰에 끌려가 일주일 동안 유치장에 갇혀 있어야 했다. 이유는 단 하나, 그가 한글 편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 충실한 일본 국민이 되려고 노력했던 이봉창은 1932년 1월 일왕을 다시 찾아갔고, 수류탄을 던졌다. 3개월 뒤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군에게 폭탄을 투척한 윤봉길은 두 아들에게 이런 편지를 남겼다.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일본의 침략은 군대와 기차 그리고 우체국과 함께 왔다. 전보와 엽서, 편지는 조선 곳곳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수단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편지는 독립운동가들에게도 무척이나 유용한 도구였다. 일제가 공들여 구축한 우편통신망이 독립의 대의를 알리는 ‘틈’으로 작용했다. 또한 사람의 피를 끓어오르게 하는 편지를 통해 결의를 북돋을 수도 있었다. 만주에 있는 신흥무관학교 교관 이탁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던 안창호와 편지로 독립군기지 건설 관련 정보를 주고받았고,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의사로 활동했던 이태준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김원봉과 의열단 활동을 의논했다. 편지를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멀리 멕시코 이민자들한테서도 독립성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들의 편지 속에 대한독립을 위한 열정, 동지나 가족을 잃은 슬픔과 분노, 좌절과 희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서울신문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이 주고받았던 편지 가운데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과 사연들을 취합해 그들의 열정과 좌절, 광복과 해방을 향한 염원을 되새겨 봤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강화회의를 통해 한국 문제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김규식은 열정적인 외교 활동을 펼쳤고, 그런 노력 덕분에 1919년 3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유럽 각국 신문에 한국 관련 기사가 518회나 게재될 수 있었다. 당시 한 기록은 김규식의 활동을 이렇게 증언했다. “밤을 새워 가며 편지를 쓰고, 전보를 부치고, 신문사를 찾아다녔다.” 독립운동 무대 자체가 중국과 일본, 미국 등으로 넓어지면서 편지 교류도 국경을 뛰어넘었다. 자연스럽게 대의에 동참하는 외국인들도 늘어났다. 광산기술자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앨버트 테일러는 1919년 3월 7일 영국에 사는 장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내가 아들을 낳았다는 얘기를 길게 쓰다가 끝부분에 자신의 근황을 무심한 듯 전한다. “미국 AP통신 한국 통신원으로 임명됐습니다. 최근까지도 이 일로 매우 바빠서 먼저는 정부 관료들에게 연락하고 또 최근 사망한 한국의 마지막 왕의 국장에 참석했으며, 그리고 한국의 독립운동을 살피고 그에 관해 기사를 썼습니다.” 테일러가 3·1운동 소식을 전 세계에 알린 수단 역시 편지였다. 테일러는 일본이 설치한 우편 제도를 활용해 3·1운동 상황과 일제의 탄압을 전 세계에 보도했고, 특히 독립선언서를 영어로 번역해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공헌했다. 일제를 비판하고 한국인들을 대변하는 변론 활동에 열성이었던 일본인 변호사 후세 다쓰지는 1927년 10월 ‘조선공산당 사건’을 변호해 12명의 무죄 판결을 끌어냈다. 그는 당시 피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다. “설사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도 당신들이 국가 권력의 위법한 검거와 취조에 항의하는 법정 싸움에 협력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안창호는 1927년 지린성에서 일제의 사주를 받은 중국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적이 있는데, 그를 구하기 위해 가장 열심히 뛴 사람은 톈진에 있는 난카이대의 설립자인 중국인 장보링이었다. 장보링은 만주 최대 군벌 장쉐량을 비롯해 유력자들에게 많은 친필 편지를 보내 안창호의 신원을 보증하고 “일본의 요구를 수락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한 달이 안 돼 안창호는 석방될 수 있었다. 독립운동가들은 극도로 긴장한 채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일제 경찰은 물론 밀정의 감시를 의식해야 했다. 그런 긴장감이 때론 치명적인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달하는 중국 베이징에서 독립운동가 행세를 하다가 1925년 ‘다물단’이라는 독립운동단체에 처단된 일제의 밀정이었다. 김달하는 평소 형편이 어려운 독립운동가와 가족들을 도와주며 환심을 샀는데, 그런 사람 중에 이회영의 부인 이은숙도 있었다. 이은숙은 김달하가 죽은 이유도 모른 채 아들 이규창을 데리고 조문을 다녀왔다. 얼마 뒤 우체부가 김창숙이 보낸 편지를 전해 줬다. “우당장(이회영) 내외가 김달하 초종(初終)에 조상을 갔으니 앞으로 절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은숙은 품에 칼을 지니고 김창숙이 묵고 있던 집을 찾아가 격하게 항의했다. 결국 김창숙은 이은숙에게 사과하면서 오해를 풀었다. 얼굴도 보기 싫으니 짧은 편지로 대신하겠다는 김창숙의 분노와 직접 얼굴을 보고 오해를 풀지 않으면 자칫 남편의 생명까지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느낀 이은숙의 위기감이 교차하는 장면이다. 김달하가 처단된 계기는 사실 김창숙의 폭로였다. 김창숙은 김달하가 자신에게 독립운동을 포기하고 귀국하라고 회유했다고 증언했다. 오랫동안 증언 말고는 뚜렷한 물증이 없었다. 하지만 21세기가 돼 결정적 증거가 나왔다. 편지였다. 1998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된 독립운동가 김규흥을 두고 밀정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다. 1918년부터 2년 동안 조선 주둔 일본군 사령관으로 일했던 우쓰노미야 다로가 생전에 썼던 일기를 유족들이 2007년 공개했는데 김규흥과 여러 차례 만나 정보를 교환했고 돈도 줬다는 언급이 나왔기 때문이다. 우쓰노미야가 김규흥을 이용한 게 아니라 오히려 김규흥이 우쓰노미야를 역이용했다는 반론도 있어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김규흥이 상하이에서 1919년 12월 우쓰노미야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김달하의 행적이 드러났다. 김규흥은 편지에서 “김달하를 중요한 자리에 써서 큰일을 맡게 해야 합니다. 그를 후하게 대하고 환심을 얻어야 합니다. 김달하에게 활동비 3만엔을 주고 저에게도 2만엔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썼다. 일제강점기는 식민지 백성으로 떨어진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숨 막히는 굴레일 수밖에 없었다. 독립운동으로 인한 망명과 수감 속에서 이별의 슬픔을 전하는 편지가 끊이지 않았다. 경성의전에 다니며 의사를 꿈꾸던 이미륵은 3·1운동에 가담했다가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됐다. 이미륵의 어머니는 38세에 어렵게 얻은 3대 독자가 투옥돼 고문받는 것보단 압록강을 건너 망명하는 게 낫다며 그의 등을 떠밀었다. 이미륵은 상하이를 거쳐 1920년 독일에 정착했다. 얼마 안 돼 고국에서 편지가 도착했다. 이미륵은 편지 내용을 담담하게 적는 것으로 훗날 독일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리는 자전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마무리 짓는다. “나는 먼 고향에서 첫 소식을 받았다. 내 맏누님의 편지였다. 지난가을에 어머님이 며칠 동안 앓으시다가 갑자기 별세하셨다는 사연이었다.” 생활비라도 벌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잠시 귀국한 이은숙은 이듬해인 1928년 남편 이회영의 편지를 받았다. 급한 사정이 생겨 두 딸인 규숙과 현숙을 홍숙경과 홍숙현이란 이름으로 톈진에 있는 부녀구제원(고아원)에 보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규숙은 18세, 현숙은 9세였다. 이은숙은 딸들이 이름까지 바꿔 고아원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아 혼절했다. 1932년 10월 이은숙은 짤막한 편지를 받았다. 지금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데 그곳에서 안정이 되면 편지할 테니 답장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불안해하던 이은숙은 얼마 뒤 딸의 전보를 받았다. “아버님이 다롄 경찰서에서 돌아가셨음. 갈 것인지 통지 바람”이라고 돼 있었다. 그렇게 부부는 영원히 이별했다. 김창숙은 1927년 상하이에서 일제 경찰에 체포돼 14년 형을 받고 복역하다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다. 결국 1934년 형집행정지로 출옥해 4년이나 요양을 해야 했다. 그런 와중에 독립운동 혐의로 1938년 대구형무소에 갇힌 둘째 아들 찬기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오장육부가 터질 듯한” 아픔을 느꼈다. 큰아들 환기가 19세 나이에 고문 후유증으로 죽은 뒤 둘째마저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창숙은 아들에게 편지를 썼다. “네 아비는 꿈이나 생시, 먹을 때나 쉴 때 언제고 오직 네가 무사히 돌아올 것만 바라고 있다.” 김찬기는 1941년 출옥한 뒤 그해 중국으로 망명했다. 중국 충칭에 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에 합류했지만 1944년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김창숙은 해방되고 나서야 아들의 사망 소식과 함께 유골을 전해 받았다. 시대가 엄혹하다고 해서 엄숙하고 근엄하고 진지한 편지만 오간 것은 결코 아니었다. 미국 언론인 님 웨일스가 쓴 ‘아리랑’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독립운동가 김산은 ‘혁명을 위해 결혼은 포기하겠다’고 함께 맹세했던 김성숙이 “중산대학에 다니는 아름다운 광둥 아가씨”를 만나 “첫사랑이면서 격렬한 연애” 끝에 결혼하자 큰 배신감을 느꼈다. 김성숙은 “네가 아가씨를 알게 된다면 나보다도 훨씬 깊이 빠져들 거야”라고 말했지만 김산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랬던 김산이 몇 년 뒤 사랑에 빠졌다. 김산은 곧바로 상하이로 편지를 보냈다. “나는 당신의 낭만적인 난센스를 모조리 용서합니다. 실은 오늘 밤 나는 어느 사람이 저지른 어떠한 일이라도 용서해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김 형이 내게 한 말이 맞았어요. 유감스럽게도 너무나 정확했어요.” 김성숙과 두쥔훼이 부부는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일했지만 해방 뒤 김성숙만 귀국하고 두쥔훼이와 세 아들은 중국에 남으면서 생이별하게 됐다. 냉전에 휩쓸리면서 편지를 주고받을 방법조차 없었다. 김성숙은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고국에서 외롭게 세상을 떠났다. 남북 사이 편지 교환도 다를 게 없었다. 영화 ‘고지전’에서는 국군과 인민군 병사들이 전투 와중에도 서로 편의를 봐주며 편지를 몰래 전달해 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휴전협정이 체결되면서 그런 편법조차도 불가능해졌다.
  • ‘정청래 1호’ 방송법 국회 통과

    ‘정청래 1호’ 방송법 국회 통과

    윤석열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돼 폐기됐던 방송3법 중 하나인 방송법 개정안이 5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의 ‘1호 법안’으로, 방송법 개정은 38년 만이다. 이달 중 법안이 시행되면 KBS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사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져 연내 사장 교체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방송법은 이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강제 종료 직후 곧바로 표결에 부쳐져 재석 180명 중 찬성 178명, 반대 2명으로 가결됐다. 전날 오후 4시 1분 시작된 필리버스터를 민주당이 표결을 통해 강제 종료하자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퇴장했다.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는 시작한 지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3(180명) 이상의 찬성으로 강제 종료할 수 있다. YTN 앵커 출신인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8분 단상에 올라 오후 4시 13분까지 약 9시간 5분에 걸쳐 토론을 진행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KBS 이사는 현재 11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난다. 이사 추천 주체도 기존에 여야 정치권에서 앞으로는 국회(6명), 시청자위원회(2명), 임직원(3명), 방송·미디어 학회(2명), 변호사 단체(2명) 등으로 다양해진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갖고 있던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이 각 단체로 넘어가면서 방통위에 쏠린 힘을 뺀 것이 특징이다. 그간 관례적으로 여야 7대4 비율로 KBS 이사를 추천하면서 논란이 된 ‘정치적 후견주의’도 사라지는 셈이다. 개정안 부칙에 따라 KBS 이사회는 3개월 내에 이사진을 새롭게 꾸려야 한다. 이 법은 공포 즉시 시행되기 때문에 이달 안에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으면 연내 이사진 교체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KBS 사장 교체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개정안은 공영방송 3사(KBS·MBC·EBS)와 보도전문채널 2사(YTN·연합뉴스TV)에 사장추천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공영방송은 사장후보국민추천위를 100명 이상으로 구성하고, 보도 전문 채널은 사측이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합의해 추천위를 설치하면 된다. 공영방송의 경우 국민이 직접 사장을 뽑는 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사추위가 3명 이하의 사장 후보자를 추천하면 이사회가 재적 이사 5분의3 이상의 찬성으로 뽑는 특별다수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 채널은 노사 동수(각 5명)로 편성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취재 및 제작·편성에 회사 구성원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또 보도 책임자를 임명할 때는 보도 분야 직원 과반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보도 공정성 강화를 위해 임명동의제를 명문화한 것이다. 이날 방송법 개정안에 이어 방송문화진흥회법이 올라오자 국민의힘은 다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이에 방송문화진흥회법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 나머지 방송3법은 7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 처리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에서 방송3법 가운데 남은 법안들과 함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2차 상법 개정안도 처리할 방침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8월 임시국회에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머지 쟁점 법안 4건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8월 하순부터 다시 이른바 ‘살라미 전략’을 활용해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키고 쟁점 법안을 하나씩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재계 등이 반대하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에 대해 충분한 숙의가 이뤄진 만큼 추가 논의는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경제5단체와 함께 ‘더 센’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법안을 ‘반(反)기업 악법’으로 규정한 국민의힘과 경제5단체는 민주당이 예고한 8월 하순 강행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남은 2주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제5단체와의 긴급 간담회에서 “상법 개정안은 헤지 펀드를 비롯한 투기성 자본의 경영권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며 “비밀 유출과 경영상 혼선을 초래할 위험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명 ‘불법파업 조장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개정은 불법파업 상시화로 산업현장 마비 우려가 있다”고 했다.
  • 中, 미국 따라잡은 항공모함…美 6년째 수리만, 선원 사망

    中, 미국 따라잡은 항공모함…美 6년째 수리만, 선원 사망

    중국이 세계 두번째로 전자 전투기 출격 시스템을 갖춘 항공모함의 훈련을 공개한 반면, 미군은 잠수함을 수리하다 선원이 감전사했다. 중국은 세계 최강 미국의 해군력을 따라잡기 위해 수십년간 노력한 결과, 최신 항공모함인 푸젠함에 전자식 캐터펄터(사출기)를 장착해 올해 취역을 앞두고 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3일 인민해방군 창설 98주년을 기념하는 건군절을 맞아 ‘궁젠(攻堅·난관 돌파)’이란 제목의 영상을 통해 푸젠함에서 전자식 사출기로 전투기가 출격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전자식 사출기를 갖춘 항공모함은 미 해군의 제럴드 R 포드함에 이어 중국 푸젠함이 세계에서 두번째다. 푸젠함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산 항공모함을 2002년부터 개조한 랴오닝함과 자체 제작한 산둥함에 이은 세번째 최신 항모다. 지난해 5월부터 서해를 포함해 총 8차례 해상 훈련을 마치고 올해 취역 예정이다.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활주로의 끝이 15도 가량 치솟은 스키점프대 방식이나 푸젠함은 전자식 사출기로 전투기를 출격시켜 훨씬 빠른 작전 전개가 가능하다. 한 중국 군인은 최신형 전투기인 J-15T가 푸젠함에서 이륙하자 감정에 북받쳐 “쉽지 않아요! 17년! 아이가 성장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죠!”라고 외쳤다. 17년은 중국이 그동안 자체 항공모함을 설계해서 제작하고 전자 사출장치까지 성공하는데 걸린 시간으로 추측된다. 반면 미 해군은 숙련된 인력 부족으로 잠수함 헬레나호가 6년 넘게 수리만 하다 젊은 선원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1987년 취역한 헬레나호를 수리하던 음파 기술자 티모스 샌더스가 5월 사망했다며 자국 조선업의 쇠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6년 넘게 수리를 거듭한 끝에 출항을 준비하던 헬레나호에서 샌더스는 수리 도중 누군가 전원의 덮개를 닫지 않아 감전사했다. 헬레나호는 결국 지난 7월말 38년간의 운항을 마치고 퇴역했다. 해군 전문가들은 함정의 정비작업이 지연되면 아시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작전을 제때 수행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군함 정비의 약 3분의 1이 제때 완료되지 않았고,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작업의 3분의 2가 지연됐다. 냉전이 끝난 1990년대 미국은 군함 정비를 하던 공공 조선소의 수를 절반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헬레나호의 수리는 원래 몇달이 걸릴 예정이었으나, 수리를 맡은 버지니아주의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 조선소의 기술 부족으로 작업이 지체돼 6년이나 소요됐다.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295일간 중동에만 주둔하기도 했는데 이는 냉전 이후 항모의 최장기 배치 기간이다. 대체할 항공모함의 수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진 탓에 일어난 일이었다. 1980년대 후반 미 해군은 약 600척의 함선을 보유했지만 현재는 약 295척에 불과하다. 중국의 항공모함은 현재 3척으로 11척을 보유한 미국에 크게 못 미치지만, 발전 속도가 놀랍다는 평가다. 푸젠호 부함장인 톈웨이 대령은 “푸젠호는 5월 8차 해상 시험을 마치고 현재 마지막 준비 단계”라면서 “항공모함에 탑재된 전투기가 스키 점프대에서 사출기 이륙으로 원활하게 전환하는 능력을 키우고, 이 시간을 단축하여 신속하게 전투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개최국 첫 선정…내년 7월 부산서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개최국 첫 선정…내년 7월 부산서

    전 세계가 함께 보호하고 기억해야 할 ‘인류의 보물’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내년 여름 부산에서 논의된다. 세계유산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국으로 한국을 선정했다. 차기 회의는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하는 건 처음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유치 수락 연설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대한민국 부산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 청장은 “대한민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기금 등에 꾸준히 기여하며 유산 보호에 있어 국제사회의 실질적 지원을 강화해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전 인류가 공유하는 유산에 대한 책임을 다시금 되새기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가장 핵심적인 행사다.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가 있다고 인정하는 세계유산을 새로 등재하거나 보존·보호를 논의하는 역할을 한다. 위험에 처한 유산을 선정하거나, 유산과 관련한 주요 정책을 결정하기도 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72년 시작된 ‘유네스코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 기구”라고 설명하고 있다. 보통 6∼7월 사이에 회의를 열며, 총회에서 선출한 21개 위원국이 중심이 된다. 1977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위원회가 열린 이래 아시아에서는 태국 푸껫(1994), 일본 교토(1998), 중국 쑤저우(2004)·푸저우(2021·화상으로 진행), 캄보디아 프놈펜·시엠레아프(2013), 인도 뉴델리(2024) 등에서 개최됐다. 한국은 1988년 협약 가입 이후 38년 만에 회의를 처음으로 열게 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전 세계 문화·자연유산을 다각도로 다루는 장(場)으로 의미가 크다. 회의에는 196개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학계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등을 포함해 약 3000명이 참석한다. 총회뿐 아니라 최근 세계유산 동향과 보존·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각종 부대행사가 열려 세계유산 관련 전문가들이 교류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국가유산청과 부산시는 내년 7월 19∼29일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위원회가 열리는 장소는 벡스코(BEXCO)가 유력하다. 다만, 여름철 장마를 비롯해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최종 일정은 논의를 거쳐 정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내년 위원회를 이끌어갈 의장단은 정해지지 않았다. 의장은 ‘세계유산위원회 의사규칙’에 따라 안건 토의를 주재하고, 발언권을 부여하는 등 회의 전반을 진행한다. 통상 문화 분야 전문가가 맡는 경우가 많다. 국가유산청은 빠른 시일 내에 의장을 선출해 의장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관련 부처, 부산광역시, 관계 전문가 등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문회 때 반소매 입자” 정성호 법무 후보자, 근육질 화제…남다른 과거 있었다

    “청문회 때 반소매 입자” 정성호 법무 후보자, 근육질 화제…남다른 과거 있었다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성호(64)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근육질 몸매가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 의원이 지난달 17일 채널A ‘국회의사담 앵커스’에 출연해 공개한 근육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정성호 청문회 때 반소매 입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정 의원은 해당 방송에서 “제가 대학 다닐 때 법과대학 출신으로는 아주 이례적으로 서울대 역도부장을 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좀 많이 했다”고 밝혔다. 진행자는 정 의원의 팔 근육을 만져보며 “제 허벅지 두께만 하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무력으로 5선 중?’이라는 자막과 함께 정 의원이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팔 근육을 드러내보이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정 의원은 “1981년도에 대학에 입학했는데 그 당시에 대학은 굉장히 어수선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매일 시위하러 다녔는데 시위하려면 체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서울대 역도부 간판 옆에 적힌 ‘현대의 가슴에 원시의 힘을’이라는 구호에 홀려 역도부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제28회 사법시험 합격 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에서 활동했고 2000년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기 동두천·양주에 출마해 당선됐고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하며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정 의원은 친명계 핵심 모임으로 인식되는 ‘7인회’ 구성원으로 1987년 사법연수원 내 학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17년 대선 때는 이재명 캠프에 합류했고 지난해 8월부터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해당 방송에서 정 의원은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싸워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저는 원래 안 싸운다. 형·동생하면서 수십년 지내온 그런 사이”라며 “이 후보는 지금도 (저를) 그냥 형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 의원보다 세 살 어리다. 정 의원은 “저는 (이 대통령에게) 거의 반존대를 한다”며 “제가 사석에서 자꾸 이재명, 이재명 해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경고 받았다. 요새는 깍듯하게 모시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이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정 의원을 지명했다. 정 의원은 강원 양구 출생으로 대신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38년지기다. 법무부는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렸다”고 30일 밝혔다. 총괄팀장은 윤원기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공보팀장은 노선균 대변인이 맡는다. 이 밖에도 신상팀·질의답변팀·행정지원팀 등이 준비단에 포함됐다. 정 후보자는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할 예정이다.
  • “정치적 발언, 李대통령에 도움 되면 하는 것… 野와도 타협해야”

    “정치적 발언, 李대통령에 도움 되면 하는 것… 野와도 타협해야”

    더불어민주당 5선 의원인 정성호(64)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1987년 3월 사법연수원에서 만난 뒤 38년째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이 대통령보다 두 살 위인 정 의원은 때론 친형처럼, 때론 멘토처럼 역할을 하며 산전수전을 겪었다. “독한 사람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는 이 대통령의 농담 섞인 충고에도 끝까지 곁을 지켜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국가인재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정부의 밑그림을 그렸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반대편 사람들을 중용해 국민통합 메시지를 줬다. 이재명 정부 1차 인선은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지역은 대구·울산과 경북·강원이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지역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 지역을 적극 지원해 잘살게 만드는 게 진정한 통합이다. 어느 특정 지역의 출신들, 보수 인사 등용은 일회성에 불과하다.” 특정 지역 인사 등용, 일회성 한계TK·강원 등 돕는 게 진정한 통합-앞으로 있을 장관 인사가 관심이다. 국가인재위원장을 하면서 장관 후보자들을 부처별로 3순위까지 정해 추천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장관들을 따로 추천한 것은 아니다. 제 일은 대선 2주 전쯤 사실상 끝났다. 동료 의원들과 관가의 여론을 듣고 자료를 수집해 저의 주관적 평가를 배제한 채 대통령께 파일만 넘겨줬다. 어느 분이 어느 부서에 적임자라는 식의 구체적인 인사 추천은 하지 않았다.” -국민추천제를 하고 있는데 포퓰리즘의 우려도 있다. “표 많이 얻은 사람이 임명되는 게 아니다. 기본적인 인사 데이터를 수집하는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 추천된 한 사람 한 사람을 인사혁신처나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할 것이다. 추천 과정에서도 국민의 여론을 듣는 게 좋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어서 포퓰리즘으로 흐를 가능성은 없다.” 장관 후보자 인사 따로 추천 안 해 오광수, 대통령 신뢰로 임명한 듯-자진 사퇴한 오광수 전 민정수석을 추천했나. “오 전 수석은 대통령과 저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같은 반이었지만 38년 동안 전화 한 번 한 적 없다.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부터 오 전 수석의 자문을 받고 그 과정에서 신뢰가 생긴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대통령과의 직접적 신뢰로 임명된 것 같다.“ -성남·경기 라인이 인사를 좌지우지한다는 비판이 많다. 정권 초기 인사 검증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어느 정권이든 대통령과 오랫동안 신뢰 관계를 유지해 온 이들이 권력의 핵심이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성남·경기 라인이라는 자체로 비판받을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그런 공직자들을 뽑아내는 게 중요하다.” -‘친명 좌장’ 입장에서 잡음이 나오는 인사 문제를 조종해야 하지 않나. “38년간 함께 지냈으니 정치인 중에서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인 것은 맞다. 이제 나 같은 사람은 대통령과 한 발짝 떨어져 있는 게 좋다. 대통령의 리더십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 ” -그럼 앞으로 계속 대통령과 거리를 둘 생각인가. “여론 같은 것이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구체적으로 인사와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승엽 임명, 이해충돌 동의 못 해형소법 중단, 野 의견 더 들어봐야-이승엽 변호사의 헌법재판관 임명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헌법재판관은 헌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일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가의 민주적 헌정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일이다. 부장판사까지 한 이 변호사가 그런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 이해충돌될 여지는 없다고 본다. 단지 이 대통령 사건을 맡았다고 해서 헌법재판관으로 부적격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민주당이 형사소송법과 법원조직법,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하려다 대통령의 지시로 일단 중단했는데. “잘했다고 본다. 야당의 의견을 한 번 더 들어보는 게 필요하다. 특히 형사소송법 개정과 관련해 ‘수사와 기소’는 물론이고 진행 중인 ‘재판’도 당연히 불소추에 포함된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국민도 그 점을 알고 대통령으로 선택한 것이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사법적 논란에서 자유롭게 함으로써 직무 집행의 안정성을 갖게 하자는 취지다.” 당내 강경 의견 나올 때마다 반대 내 정치 위해 스스로 광 판 적 없어-큰 현안이 있을 때마다 중도적인 입장을 취해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열렬 지지자들로부터 ‘수박’(비명계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말을 듣곤 했다. “내가 정치적 발언을 하는 기준은 이재명에게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는 잣대에 철저하게 따랐다. 당내에서 강경한 주장이 나올 때마다 내가 반대했다. 야당과도 타협하고 대화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당의 강경 지지자들이 비난한다. 최근에도 (조국 전 의원 사면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제명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고) 비난 문자를 많이 받고 있다. 나는 단 한 번도 정성호 정치를 위해 스스로 광을 판 적이 없다.” -내년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출마하나. “입법권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행정권을 장악하면 독재할 것이라는 우려도 일부 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국회의 정치를 정상화하고 정치를 복원해야 국민통합이 이뤄진다. 5선 의원으로서 그런 노력을 할 것이다. 의장이 되고 안 되고는 의원들이 선택하는 것이다. ”
  • [단독] 정치가 부른 불황… 사장님이 사라진다

    [단독] 정치가 부른 불황… 사장님이 사라진다

    매출 감소 등으로 폐업하고 실업급여를 받은 자영업자가 지난 3월까지 1500명을 넘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가뜩이나 내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계엄·탄핵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비자발적 폐업으로 실업급여를 받은 자영업자는 1553명(중복 제외)이다. 전년 동기(1472명)보다 5.5% 늘었으며,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다. 이들에게 지급된 실업급여도 역대 가장 많았다. 1분기 폐업 자영업자들에게 지급된 실업급여는 43억 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42억 2500만원)보다 3.3%(1억 3800만원) 늘었다. 자영업자가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사업체 50인 미만’, ‘고용보험 1년 이상 가입’, ‘6개월 연속 적자 발생’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까다로운 조건에도 수급자와 지급액은 증가 추세다. 2021년 99억 3200만원이던 실업급여 지급액은 3년 만에 188억 2200만원으로 89.5%(88억 9000만원) 증가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에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업장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올해 자영업자 수는 4개월째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지난달 자영업자는 561만 5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000명 줄었다. 1월에 2만 8000명, 2월에 1만 4000명, 3월에 2000명 각각 줄어든 데 이은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커피음료점도 1분기에 9만 5337개로 지난해보다 743개 줄어들었다. 커피음료점은 1분기 기준으로 2018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계속 늘었고, 코로나19 때도 증가했으나 올해 처음 감소한 것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면서 평균 1억원 넘는 빚을 떠안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면서 “폐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채무 조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6명(65.3%)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매출 감소 원인으로는 절반 이상(58.5%)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를 꼽았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이 외환위기나 코로나 때보다 더한 불황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38년간 오르기만 한 최저임금을 더는 버텨 낼 재간이 없다.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 [단독]정치가 부른 불황… 실업급여 받은 자영업자 역대 최대

    [단독]정치가 부른 불황… 실업급여 받은 자영업자 역대 최대

    매출 감소 등으로 폐업하고 실업급여를 받은 자영업자가 지난 3월까지 1500명을 넘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가뜩이나 내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계엄·탄핵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비자발적 폐업으로 실업급여를 받은 자영업자는 1553명(중복 제외)이다. 전년 동기(1472명)보다 5.5% 늘었으며,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다. 이들에게 지급된 실업급여도 역대 가장 많았다. 1분기 폐업 자영업자들에게 지급된 실업급여는 43억 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42억 2500만원)보다 3.3%(1억 3800만원) 늘었다. 자영업자가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사업체 50인 미만’, ‘고용보험 1년 이상 가입’, ‘6개월 연속 적자 발생’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까다로운 조건에도 수급자와 지급액은 증가 추세다. 2021년 99억 3200만원이던 실업급여 지급액은 3년 만에 188억 2200만원으로 89.5%(88억 9000만원) 증가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에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업장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올해 자영업자 수는 4개월째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지난달 자영업자는 561만 5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000명 줄었다. 1월에 2만 8000명, 2월에 1만 4000명, 3월에 2000명 각각 줄어든 데 이은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커피음료점도 1분기에 9만 5337개로 지난해보다 743개 줄어들었다. 커피음료점은 1분기 기준으로 2018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계속 늘었고, 코로나19 때도 증가했으나 올해 처음 감소한 것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면서 평균 1억원 넘는 빚을 떠안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면서 “폐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채무 조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6명(65.3%)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매출 감소 원인으로는 절반 이상(58.5%)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를 꼽았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이 외환위기나 코로나 때보다 더한 불황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38년간 오르기만 한 최저임금을 더는 버텨 낼 재간이 없다.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 38년 간 ‘짐승’으로 불렸는데…DNA가 폭로한 ‘그날 밤’의 충격적 진실

    38년 간 ‘짐승’으로 불렸는데…DNA가 폭로한 ‘그날 밤’의 충격적 진실

    38년이란 긴 세월을 ‘살인자’라는 누명 속에 감옥에서 보낸 영국 남성이 DNA 검사 결과 결백을 인정받았다. 이번 사건은 영국 사법사상 생존 수감자가 경험한 최장기 오판 사례로 기록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피터 설리번(68)은 지난 1986년 21세 여성 다이앤 신달 살인 혐의로 38년 가까이 감옥에서 복역하다 항소법원에서 이날 무죄 판결을 받았다. 교도소에서 화상으로 재판에 참석한 설리번은 석방 판결을 듣는 순간 손으로 입을 가린 채 흐느꼈다. 그는 변호사를 통해 “내게 일어난 일은 매우 부당했지만, 그 희생자의 죽음은 여전히 끔찍했다고 생각한다”며 “진실이 마침내 나를 자유롭게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설리번은 체포 후 1만 4113일, 38년 7개월 21일 만에 석방됐다. 피해자인 신달은 1986년 8월 2일 자정 직후 영국 머지사이드주 버켄헤드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수사관들은 그녀가 차량 연료 부족으로 인해 인근 주유소나 버스 정류장을 찾아 도보로 이동하던 중 공격자에게 습격당해 어두운 골목으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했다. 신달의 시신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심한 구타와 성폭행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서 목격된 설리번은 주요 용의자가 됐다.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행적을 일관되게 설명하지 못하고 경찰 조사 중 ‘자백’한 점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 변호인단은 설리번이 학습 장애가 있고 타인의 암시에 취약한 성격이라고 강조하면서 그가 법적 보호자나 변호사 도움 없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부당한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신달의 신체에서 발견된 치아 자국과 설리반의 치아 형태가 일치한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일부 타블로이드 신문은 그를 냉혹한 살인자로 묘사하며 ‘버켄헤드의 짐승’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설리번은 수십 년에 걸쳐 여러 차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 노력했다. 2008년 처음으로 형사사건심사위원회(CCRC)에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오래된 증거에서 DNA를 추출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2019년에는 직접 법원에 항소를 시도했으나 기각됐다. 그러다 2021년 세 번째 도전에서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35년 된 증거물에서도 DNA 분석이 가능해졌다. 형사사건심사위원회는 마침내 오래된 샘플을 다시 검사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 새로운 DNA 분석 기술로 정액 샘플을 검사했다. 그 결과 설리번이 아닌 다른 사람의 DNA가 발견되자 지난해 항소법원에 사건을 다시 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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