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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까지 고속도로 5000㎞로 확장… 스마트톨링 전면 도입

    2020년까지 고속도로 5000㎞로 확장… 스마트톨링 전면 도입

     2020년가지 전국 고속도로망이 5000㎞로 늘어난다. 모든 고속도로에 스마트톨링(무정차 자동 요금수납)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국가도로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현재 4193㎞인 고속도로 총연장이 2020년까지 5013㎞로 확충된다. 서울∼세종, 평택∼부여∼익산 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망을 착공하고 부산순환, 대구순환 등 대도시권 순환도로를 완공하거나 착공한다. 이렇게 되면 국토의 78%, 국민의 96%가 30분 이내에 고속도로를 탈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 기간 동안 국가간선도로 건설과 관리에 국고 37조원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민자투자 등 모두 72조원을 투자한다.  2018년까지 국도 모든 교량에 대한 내진보강을 완료하고 낡은 고속도로를 모두 개량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펼친다. 졸음쉼터, 안개 안전시설, 역주행 방지시설, 마을주민 보호구역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도 확충한다. 기후변화와 재난 대응 차원에서는 상습침수 지역의 교량관리 강화, 도로 비탈면 안전점검 대상 확대, 폭설 취약 구간에 대한 제설장비 배치 재조정 등이 추진된다. 도로 확장·신설, 갓길차로제 확대 등으로 혼잡구간을 지금보다 41% 줄인다. 요금소 설치나 통행권 발급이 필요 없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시범운영 등을 거쳐 2020년 전면 시행한다. 고속도로 통행료 외에 주유소, 주차장 등의 이용요금을 하이패스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하이패스 페이(Pay)’도 도입된다.  미래 도로정책 방향도 내놓았다. 국토부는 인공지능·자율주행 상용화, 신재생 에너지, 도시공간의 입체적 활용, 유지관리 자동화, 슬림화·개방화, 사고 없는 도로, 유라시아 일일생활권을 7대 미래 도로 비전으로 제시했다.  강희업 도로정책과장은 “기획재정부와 지자체 의견수렴 등을 거친 계획”이라며 “효율적인 도로 투자와 안전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아시아 대장株 넘보는 삼성전자

    아시아 대장株 넘보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아시아 대장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13%(3만 5000원) 오른 167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전날 4.73%나 오른 삼성전자는 이날도 후유증 없이 오름세 출발을 보였고,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2.29%(3만 1000원) 오른 138만 5000원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지난 18일 2100억 달러(약 234조원)를 기록해 아시아 정보기술(IT) 기업 중 세 번째로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종가 기준으론 237조원까지 불었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및 게임업체 텐센트 홀딩스(2480억 달러)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2420억 달러)를 바짝 따라잡았다. 산업 전체로 보면 삼성전자 시총은 아시아 4위, 세계 24위에 올라 있다. IT를 제외한 아시아 기업 중에선 중국 공상은행(2350억 달러)만이 삼성전자 앞에 있다. 일본 대장주 도요타 자동차(1970억 달러)를 뛰어넘었고, IT 1위 소프트뱅크 그룹(810억 달러)에 비해선 3배 가까이 많다. 코카콜라(1900억 달러)와 비자(1890억 달러) 등 글로벌 유수 기업도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몰락한 노키아와 모토로라, 블랙베리 등과 달리 지난 2년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또 강력한 경쟁자 애플 주가는 지난 1년간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5.8% 떨어졌지만, 삼성전자는 44%나 올랐다고 전했다. 애플 시총은 5620억 달러로 여전히 삼성전자보다 2.7배가량 많지만, 1년 전 4배 차이에 비해선 상당히 좁혀졌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증권사 22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평균 180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 등 일부 증권사는 200만원을 제시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삼성전자는 150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상승세가 꺾인 2013년에 비해 실적 및 주가 리스크가 낮다”며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경우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추가 매수할 여력이 상당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 경쟁력 강화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지배력 확대, 주주 이익 환원 정책 강화, 지배구조 변화 기대감 등으로 현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시의회 성백진의원 9대 후반기 의장 출마

    서울시의회 성백진의원 9대 후반기 의장 출마

    성백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이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성 의원은 14일 오후 1시30분 서울시의회 기자실에서 9대 후반기 서울시의회 의장 출마의 포부를 밝히고, 깨끗하고 일하는 서울시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의회는 청렴도 조사에서 2014년과 2015년 연속 2회에 걸쳐 꼴찌를 할 정도로 시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사건과 관련하여 서울시 전체가 각종 비위루머에 휩싸여 비 리척결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성 의원은 약 20년간 기초ㆍ광역의원으로 활동해오면서 단 한 번의 비리 구설에도 오른 적이 없는 자신의 청렴성을 강조하며 깨끗한 시의회를 만들기 위해서 의회 기능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청렴한 의회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과 관련된 작은 비리라도 발생할 경우 곧바로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정책보좌관제를 도입하여 시민을 위해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37조원에 달하는 서울시 예산을 감사하고 파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시의원 힘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동안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었다. 성 의원은 지난 주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정책보좌인력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각별한 협조를 요청한 가운데 정세균 의장은 “우선 특별시 및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상황에 맞춰 검토될 사안으로 안다.”며 “지방의원 정책보좌인력 도입 방안을 점진적으로 모색해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성 의원은 4선 중랑구의원을 역임하고 서울시의원 재선에 성공한 서울시 지방자치의 산증인과 같은 풀뿌리 현장 정치인이다. 특히 지역봉사에 앞장서다 지역주민들의 천거로 중랑구의원이 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성실과 소통능력이 뛰어나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제8대 서울시의회 의장 직무대리를 맡아 원만하게 시의회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래 생물의 역습] 국내 외래종 2167종, 5년새 2.4배… 멸종동물 40% ‘피해’

    [외래 생물의 역습] 국내 외래종 2167종, 5년새 2.4배… 멸종동물 40% ‘피해’

    고려 말 문익점(1329~1398) 선생이 중국에서 가져온 목화씨는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솜옷을 제공했다. 쌀·감자·옥수수는 배고픔을 덜어준 착한 외래종이다. 그러나 무역과 관광 등 국제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생태계뿐 아니라 건강, 사회 및 경제적 손실 등을 유발하는 ‘반갑지 않은’ 침입외래종이 크게 늘고 있다. 국력이자 미래 자원으로서 생물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외래종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졌다. 과거 생물자원 손실은 각종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와 남획이 주원인이었으나 최근엔 기후변화와 외래생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멸종동물의 40%는 외래종에 의한 피해라는 분석도 나왔다. ‘외래생물 관리 특별주간’을 맞아 외래종의 위험성과 피해, 효율적인 관리 대책을 3회에 걸쳐 다룬다. 유엔 제정 ‘생물다양성의 날’(5월 22일) 기념식이 열린 지난 19일 전국에서 가시박과 단풍잎돼지풀·큰입배스 등 생태계 교란 외래종 퇴치 행사가 열렸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경북 상주 국립생물자원관 인근 낙동강변에서 공무원·시민 등과 함께 가시박 제거에 나섰다. 가시박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덩굴식물로 198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강한 번식력으로 주변의 풀과 나무까지 뒤덮어 고사시킨다. 덩굴 하나에 수천개의 씨앗이 달려 흙 속에 묻혔다가 수십년 후 발아하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식물이다. 2014년 기준 국내에 유입된 외래생물은 2167종(동물 1833종, 식물 334종)으로 2009년 894종 대비 2.4배 증가했다. 어류가 887종으로 가장 많고 식물 334종, 파충류 329종, 무척추동물 260종, 포유류 201종이다. 외래종의 국내 유입은 산업적 활용과 자원조성, 애완용뿐 아니라 황소개구리·큰입배스·뉴트리아와 같이 식용으로 들여와 자연생태계로 퍼진 경우다. 무역과 여행객 등을 통해 비의도적으로 반입된 생물도 있다. 양서·파충류와 어류, 포유류는 애완용·식용·가축 등 특정 목적으로 수입된 후 자연으로 유입된 사례라면 식물과 곤충류는 상대적으로 수입물품이나 사람의 이동에 따라 우연히 들어온 게 주류다. 문제의 외래종은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는 ‘침입외래생물’(IAS)이다. 이들은 생물다양성 감소뿐 아니라 경제 및 건강에도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다. 뉴트리아는 논밭에 들어가 농작물을 훼손하고, 꽃매미는 과일에 그을음병을 일으켜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돼지풀의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도깨비가지의 가시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지난해 강원 횡성 저수지에서 발견된 피라냐는 사람을 직접 공격한다. 이 같은 피해 예방 및 제어, 복구와 복원 등에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2013년 유럽집행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외래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1조 유로(약 1337조원)나 된다. 호주는 해마다 1억 달러 이상을 잡초 연구에 지출하고 있다. 환경부는 국내에 유입돼 생태계 균형을 깨고 위협이 되는 외래생물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1998년 큰입배스·파랑볼우럭·황소개구리 등 3종을 필두로 2012년 꽃매미와 가시상추까지 총 18종(동물 6종)이 지정됐다. 이들은 수입에서 유통까지 관리되고 적극적인 제거 퇴치사업도 이뤄진다. 허가 없이 수입·반입·방사·유통 등을 금지하고 있다. 해로운 외래종들이 반입, 확산되면 퇴치 및 관리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이에 위해 우려가 높은 생물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입국을 제한하는 블랙리스트, 위해우려종은 2013년 11월 도입돼 현재 피라냐·레드파쿠 등 55종(동물 25종)에 이른다. 환경부는 2016년까지 100종, 2018년까지 150종으로 확대하는 등 위해생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외래종으로 이미 생활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 생태계 유출을 제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외래종의 현황과 심각성을 알릴 수 있는 국민 참여 모니터링·퇴치 프로그램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형주의원 등 결산위원 ‘2015 시-교육청 결산검사’ 마쳐

    서울시의회 문형주의원 등 결산위원 ‘2015 시-교육청 결산검사’ 마쳐

    2015년 한 해 동안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이 벌어들이고 쓴 모든 예산에 대한 집행·회계 내역을 검사하는 결산검사가 마무리되었다. 올해 3월 29일부터 35일 간(의견서 작성기간 포함) 진행된 결산검사는 서울시의원 3명과 공인회계사 3명, 세무사 3명, 시민단체 추천 전문가 1명(대학교수)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2015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들을 통해서 진행되었고 그 결과물인 결산검사의견서가 5월 2일 시장에게 제출되었다. 이번 서울시 결산검사는 서울시 본청과 서울시 교육청은 물론 본부, 사업소와 산하 출자⋅출연기관까지 회계와 집행내역을 꼼꼼히 살펴보았으며 세입과 세출 결산, 예비비, 채권 채무, 공유재산 및 물품, 기금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외 현금, 계약제도, 지방공기업 운영까지 짧은 시간 동안 전 방위적이고 강도 높은 검사를 진행했다. 특히 반복적인 예산의 불용과 사고이월 문제를 지적했고 연말에 임박하여 발주하는 계약 증가와 수의계약 증가에 대한 지적이 있었으며, 지연된 정산에 대한 지적, 위탁사업 관리 부실 지적, 버스업체에 대한 과도한 재정지원에 대한 재검토, 공사⋅사업소⋅출자⋅출연기관 등의 채무이자부담 문제 및 재정관리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서 시정 권고가 이뤄졌다. 또한 37조원 예산에 대한 결산검사를 진행하기에도 짧은 일정 중에 심도 있는 결산검사를 위하여 4월 28일(목) 서울시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성장 등 서울 경제 발전을 위해 설립된 서울산업진흥원을 방문하였으며, 서울산업진흥원의 수익사업의 건정성, 인력운용의 효율성, 재정자립도 확보노력 등에 관한 현장 시찰 및 결산검사를 시행하였다. 2015년도 결산검사 대표위원인 문형주 서울시의원은 “서울시 결산검사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검사였다고 자부하며, 법 개정으로 예년에 비해 2달이나 앞당겨 시행된 검사인만큼 의회의 결산 심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시민단체・전문가, 일반시민들과 함께 문제점 분석 및 개산방안 모색을 위해 6월 7일(화) 3시 ‘2015 회계연도 결산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문위원은 “결산토론회를 통해 차년도 예산편성에도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구조조정 추진] 지준금 총액 50조… 지준율 1%P 낮춰도 年 5조 부담 줄어

    [단독] [구조조정 추진] 지준금 총액 50조… 지준율 1%P 낮춰도 年 5조 부담 줄어

    돈 맡기는 고객 늘고 대출 감소 부동자금도 요구불예금에 몰려 은행 체감 지준율 부담 더 커져 지급준비금 ‘이자 지급’ 요청도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에 지급준비금비율(지준율) 인하를 건의하고 나선 것은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체력 고갈 사태를 우려해서다. 은행권 체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쏟아지는 부실기업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급준비금 등 다른 부담을 최대한 줄여 구조조정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게다가 시장의 ‘돈맥경화’(돈이 돌지 않는 현상)도 심하다. 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도는 시중 부동(浮動)자금이 언제든 넣고 뺄 수 있는 요구불예금 등에만 몰리고 있는데 요구불예금에 대한 지준율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한국판 양적완화’와 관련해 정부 협공을 받고 있는 한은은 시중은행들까지 지준율 인하를 들고 나오자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은행들은 지준율이 마지막으로 조정된 2006년과 비교해 금융시장 여건이 크게 변한 점을 강력히 환기시킨다. 당시 통화 증가율은 12.5%였던 반면 지금은 8%대 초반이다. 대출 증가율도 같은 기간 13.9%에서 지난해 연말 절반 수준(7.7%)까지 떨어졌다. 은행이 체감하는 지준율 부담이 더 커진 셈이다. 돈을 맡기는 고객은 늘었는데 대출 증가세가 꺾여서다. 지난해 연말까지 시중은행이 한은에 맡긴 지급준비금 총액은 약 50조원이다. 이 중 요구불예금에 해당하는 금액이 약 37조원이다. 지준율을 1% 포인트만 낮춰도 연간 5조원의 부담이 줄어든다. 돈맥경화도 지급준비금 부담을 키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업의 유효자금이 은행 요구불예금으로 몰리고 있다”며 “예금 회전율이 크게 둔화되면서 돈맥경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0년 요구불예금의 연평균 회전율은 34.8%였다. 지난해 말에는 24.3%, 올해 2월에는 20.4%까지 뚝 떨어졌다. 은행에 지급준비금은 ‘무수익 자산’이다. 한은에 맡겨도 이자 한 푼 받지 못한다. 이번에 지준율 인하를 건의하면서 ‘이자 지급’도 요청하고 나섰다. 은행연합회 측은 “선진국 사례를 조사해 보니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예치금에 정책금리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은이 최소한 기준금리 수준(1.5%)의 이자는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경우 시중은행은 연간 7500억원의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다. 지난해 시중은행 전체 당기순이익 3조 5000억원의 2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 시중은행 재무담당 임원은 “해운·조선업을 비롯해 은행권 전체 기업(대기업, 중소기업) 여신 중 석 달 넘게 이자를 받지 못한 부실채권 규모만 30조원”이라며 “앞으로 충당금을 얼마나 더 쌓아야 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데 몇십조원이 한은에 묶여 있는 것은 경제적인 차원에서도 낭비”라고 주장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은행들 요구에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내부적으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과거 통화량으로 통화정책을 펴던 시절에는 지준율이 중요한 수단이었지만 ‘금리’로 바뀐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카드라는 것이다. 지준율은 한번 내리면 다시 올리기 어렵다. 게다가 지준율을 내리면 은행 곳간은 불어나지만 한은 재정은 쪼그라들게 된다. 하지만 한은이 “구조조정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고 공언한 이상 마냥 거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작년 집행예산 37조원 결산검사 착수

    서울시-교육청 작년 집행예산 37조원 결산검사 착수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에 37조 5,524억원의 예산을 집행하였다. 막대한 예산이 회계적으로나 정책적으로 어떤 집행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한 평가가 지난 3월29일부터 35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시와 교육청에 대한 결산검사(대표위원 문형주 시의원·사진)가 진행되고 있다. 결산검사는「지방자치법」과 동법 시행령 제83조 등에 근거한 것으로 서울시장이나 교육감이 결산서를 시의회에 제출하기에 앞서 회계 및 재정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예산의 집행과정 및 결과 등에 대해 평가하는 과정이다. 2015회계연도 결산검사 대표위원을 맡고 있는 서울시의회 문형주 시의원(서대문3, 더불어민주당)은 “예산의 경우, 공무원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계시지만, 그 예산이 지난 1년 동안 어떻게 집행되었는지를 평가하는 결산에 대해서는 대체로 무관심하다. 그러나 결산이야 말로 다음해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는 기준임과 동시에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시민과의 약속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하였는가를 평가 할 수 있는 최적의 지표”임을 강조하였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2015회계연도 결산검사는 지난 3월29일부터 시의원 3명(문형주, 김창원, 신건택), 공인회계사 3명(김상희, 변석준, 송규용), 세무사 3명(박내천, 박종한, 정기남), 대학교수 1명(정창수)으로 구성하여 지난해 서울시가 집행한 예산(27조 1,121억원)과 14개 기금(2조 1,562억원)은 물론 서울시교육청의 예산(8조 2,841억원)에 대해 회계감사에 준하는 강도 높은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금번 결산검사위원들은 서울시에 대해서는 총 565차례, 864건, 서울시교육청은 26차례, 505건의 자료에 대한 제출을 요구하여 회계적 적법성과 예산운용의 효율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사한 것으로 확인된다. 문형주 시의원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연간 37조~38조의 예산을 운용하고 있어 다른 16개 광역자치단체와 상대적인 비교가 곤란함에도 결산검사 위원정수를 10명으로 제한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자치단체의 재정운용결과와 재정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하기 위해서는 결산검사위원 수를 자치단체의 재정규모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아울러 결산검사가 외부전문가를 통하여 재무운영의 합당성, 예산집행의 효율성 등 심사하는 과정임에도 인력과 기한(10명, 25일간)을 제한하며 37조 이상의 예산을 검사하도록 하는 것은 오히려 자치단체에게 재정책임성에 대해 둔감해 지도록 만드는 그릇된 처방과 몸에 나쁜약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결산검사위원수는 자치단체의 재정규모에 맞도록 증원하고, 전문성을 보강하기 위하여 회계법인이나 재무관련 T·F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이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지난 3월29일부터 시작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결산검사는 「서울특별시 결산검사위원 선임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4월22일까지 결산검사를 마치고, 10일 이내에 결산검사의견서를 작성하여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제출함으로써 35일간의 대장정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술이 된 롱~다리… 세계 최고 한국 초장대교량 기술

    예술이 된 롱~다리… 세계 최고 한국 초장대교량 기술

    선진국들이 초장대교량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미국·일본·중국 등이 독차지했던 초장대교량(주경간 길이가 현수교 2㎞, 사장교 1㎞ 이상) 공사에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초장대교량은 최첨단 기술이 접목돼 고부가가치 시설물로 꼽힌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현수교 9조 8000억원, 사장교 13조 7000억원 등 23조원을 넘는다. 2025년에는 37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가 건설한 대표적인 초장대교량. 큰 사진은 울산대교, 왼쪽 사진 위부터 이순신대교,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 칠레 차카오대교 조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적용, 초장대교량 기술 자립국 위치를 확보한 건축물들이다. 지난해 완공된 울산대교. 울산만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공공건축물로 꼽힌다. 현대건설이 8380m의 왕복 2~4차로로 건설한 현수교(주탑에 주 케이블을 고정한 뒤 주 케이블에 로프를 연결해 상판을 지지하는 교량)다. 현수교의 기술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경간(주탑간 거리)은 1150m, 주탑 높이가 203m에 이른다. 국내에서 가장 긴 단경간(주탑이 하나로 이뤄진 다리) 현수교다. 중국의 룬양대교와 장진대교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울산대교, 케이블 제작·시공까지 새 공법 적용 울산대교의 진정한 가치는 교량에 접목된 첨단 교량 기술에서 찾을 수 있다. 세계 최초로 1960㎫(메가파스칼)의 초고강도 케이블을 사용했다. 1㎫는 ㎠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다. PPWS(조립식 평행선 스트랜드) 가설 공법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PPWS는 현수교 주 케이블을 가설할 때 고강도 강선을 육각형 형태로 91개, 127개, 169개 등 평행의 다발로 묶은 것으로 강선 단위로 가설하는 것보다 공기가 훨씬 단축되고 품질 관리가 용이하다. 케이블 제작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법을 적용해 성공한 교량이다. 이런 기술은 단순 국내 현장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교량 수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장석 현대건설 인프라구조연구팀장은 “국내에서 확보한 초장대교량 기술을 해외 현장에도 반영해 기술력 확보와 원가 절감에서 절대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 공사를 수주(6억 9740만 달러), 공사를 마쳤다. 칠레 차카오교량 수주(6억 4800만 달러) 역시 그동안 쌓은 초장대교량 시공 경험과 기술이 뒷받침됐다. 보스포러스 3교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이어 주는 보스포러스 해협에 왕복 8차선 도로(고속도로)와 복선철도로 이뤄진 복합 구조물이다. 주탑의 높이가 세계에서 가장 높고(322m) 사장·현수교 복합 교량이다. 전체 길이는 2164m이고 중앙경간 길이는 1408m에 이른다. ●이순신대교, 모든 분야 국산화 성공 대림산업컨소시엄이 지은 이순신대교에도 첨단기술이 숨어 있다. 설계부터 장비, 자재, 기술진에 이르기까지 현수교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교량이다. 미국·중국·일본·영국·덴마크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국 반열에 오른 의미 있는 교량이다. 이 교량의 전체 길이는 2260m. 이 중 주경간 길이가 1545m나 된다. 주경간 길이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 4위다. 초강도 케이블 시공 과정에 ‘에어 스피닝’ 공법이 적용됐다. 5.35㎜ 강선 4가닥을 꼬아 교량 양쪽 끝까지 1600회 왕복하면서 하나의 케이블을 완성하는 기술이다. 두 개의 케이블에 들어간 강선이 7만 2000㎞, 지구 두 바퀴에 해당하는 길이다. 주탑 건설에는 하루에 2m씩 올라가는 ‘슬립폼’ 공법을 적용했다. 콘크리트 거푸집을 유압잭을 이용해 자동으로 밀어올리는 기술로 주야간 공사가 가능해 일반 공법에 비해 공기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레이저 및 GPS를 활용한 정밀 측량으로 품질을 확보했고, 초속 90m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트윈박스거더’가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이런 기술과 시공 능력은 브루나이가 발주한 브루나이교(1233억원), 템부롱교(4830억원) 공사를 수주하는 원천이 됐다. ●50년이었던 교량 설계 수명도 200년으로 늘려 그렇다면 국내 초장대교량 건설 기술은 어느 정도일까. 정부는 2006년부터 초장대교량 기술을 건설분야 가치창조 10대 핵심사업(VC10)의 하나로 선정했다. 산학연이 참여한 초장대교량사업단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매달린 결과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장대교량 기술 자립을 이뤘다. 초장대교량의 핵심 기술은 크게 네 가지. 설계·재료·시공·유지관리다. 설계 분야는 특히 선진국과 비교해 뒤떨어졌던 분야다.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도로교량 설계 기준을 개정, 케이블 교량에는 ‘한계상태설계법’을 적용했다. 시설물의 한계상태를 종국 한계, 사용한계, 피로한계의 3가지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설계다. 결과적으로 50년에 불과했던 교량 설계 수명을 200년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공사비를 10~15%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초장대교량의 적(敵)은 바람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주경간 거리가 길면 그만큼 바람에 견디는 힘이 약하다. 바람에 얼마나 견디느냐(내풍구조)가 관건인데 그동안 국내 기술은 현수교 1.5㎞, 사장교 0.8㎞가 한계였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은 한계를 넘어 주경간 길이를 현수교 3.0㎞, 사장교는 1.5㎞까지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 밤콩교량, 브루나이 템부롱교량의 풍동실험 용역을 수주하는 데 이 기술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초장대교량에는 사용하는 재료도 일반 교량과 다르다. 특히 케이블과 콘크리트는 초장대교량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철선과 철판의 두께가 얇으면서도 강하게 만드는 기술과 타설량을 줄이고 열 발생이 적은 콘크리트 개발은 정보통신기술의 반도체에 해당한다. ●韓, 케이블 강선 2100MPa… 美는 1960MPa 케이블은 수많은 철선 가닥을 묶어 만드는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강도 강선(2100MPa) 및 강연선(2400MPa) 개발 기술을 보유했다. 피아노 줄 같은 강선 한 가닥으로 4톤 이상의 하중을 지탱하는 수준이다. 전에는 1960MPa 강선과 2160MPa 강연선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현재 미국·일본·유럽이 1960MPa 강선, 2260MPa 강연선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우리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울산대교, 태인2교 등에 사용됐고 당진~천안 고속도로 등 7개 현장에 반영됐다. 이순신대교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면 공사비를 15% 줄일 수 있고, 인천대교에 적용했다면 10% 정도 줄일 수 있었다. 울산대교에 적용한 현수교 케이블(PWS)은 그동안 모두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재료다. 이 기술 개발로 재료비를 15% 낮출 수 있게 됐다. ●세계 최강 강재, 재료비·공사비 16%·10%↓ 세계 최고강도 강재(800MPa)도 자랑거리다. 재료비와 공사비를 각각 16%, 10% 줄일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그동안 국내는 600MPa 강재를 사용했고, 일본도 780MPa 철판 생산에 그치고 있다. 높은 주탑을 세우는 데 필수불가결한 고압송 콘크리트를 개발, 지상에서 300m가 한계였던 것을 400m 높이까지 보낼 수 있는 기술도 우리 손으로 개발했다. 재료비를 14% 줄일 수 있는 초저발열콘크리트도 개발했다. 현수교 케이블을 늘어뜨려 설치하는 데도 많은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다. 울산대교에 적용한 이 기술은 터키 보스포러스3교, 칠레 차카오교를 수주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순신대교에 적용한 현수교 가설 공법 역시 장비제작 및 시공기술 자립을 앞당겼고 공사비를 57%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글로벌위성항법장치(GNSS) 기반 케이블 교량 모니터링 기술과 사용자 중심 확장형 계측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3차원으로 수직 ±20㎜, 수평 ±10㎜까지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로 그동안 전적으로 해외 기술에 의존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도 이 기술을 개발, 베트남 밤콩교 및 말레이시아 페낭2교에 기술을 수출하기에 이르렀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폭스바겐 북미만 보상 유럽·아시아는 빠졌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위기를 겪는 폭스바겐이 미국과 캐나다 고객에게만 1000달러를 보상하기로 했다. 북미를 제외한 지역의 소비자들은 보상에서 제외됐으며 계획도 밝히지 않았다. ●아우디도 같은 보상 정책 13일 발표 폭스바겐은 9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의 디젤차 소유자 48만 20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00달러 상당의 상품권 카드를 보상하는 ‘굿윌 패키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상품권 카드는 두 종류다.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500달러짜리 비자카드와 폭스바겐 판매 대리점에서만 쓸 수 있는 500달러짜리 카드다. 총 상품권 규모는 4억 8200만 달러(약 5586억원)다. 폭스바겐은 3년간 무상 수리와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상 차량은 2ℓ TDI 디젤엔진을 장착한 폭스바겐 모델이며, 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추가로 조작을 발표한 3ℓ V6 디젤엔진 차량은 제외된다. 아우디에 대한 똑같은 보상 정책도 13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상품권 카드를 받는 데 다른 조건은 없다. 즉, 보상금을 받아도 별도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미국 시장은 보상계획에 대해 시큰둥하다. 경제지 포브스는 소비자들이 폭스바겐 디젤차를 사기 위해 비슷한 조건의 다른 차량보다 1000~7000달러를 추가로 지불했는데, 1000달러 보상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보상 내용을 발표하면서 북미 지역을 제외한 유럽이나 아시아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호주 등 제외된 국가들은 폭스바겐의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영국은 유럽에서 독일 다음으로 폭스바겐 차량이 많은 곳으로, 폭스바겐 58만 3000대, 아우디 39만 3000대가 리콜 대상 차량이다. 패트릭 매클로플린 영국 교통부 장관은 “폭스바겐은 적절한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측은 “북미 지역의 배출가스 규제가 다른 국가보다 훨씬 엄격해서 리콜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은 내년 상반기부터 리콜을 시행하게 된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한국에서도 폭스바겐 9만 5581대, 아우디 2만 9941대 등이 리콜 대상 차량에 속하지만 아직까지 보상계획은 없다. ●英언론 “유럽 내년 상반기부터 리콜”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으로 유럽연합(EU)에 최소 300억 유로(약 37조원)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U는 폭스바겐에 이산화탄소 초과 배출 차량의 모델, 판매 대수, 배출량 초과치 등이 담긴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재정건전성 회복할 지름길은 구조개혁뿐

    정부는 어제 386조 7000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올해보다 3%(11조 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보건·노동을 포함한 복지 지출이 올해보다 6.2% 증가한 122조 9000억원으로 전체의 31.8%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다. 일자리 창출은 12.% 늘어났고, 이 가운데 청년 일자리 창출 예산은 무려 21% 증가했다. 국방비는 대북 대비 태세 강화를 위해 애초 7%대로 증액했다가 4%로 조정됐다. 나랏빚은 내년에 645조 2000억원으로 올해보다 50조 1000억원이 늘어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40.1%로 치솟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경기 활성화를 위해 확장 재정을 강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확장 재정은 복지 비중 확대와 함께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에 방점을 둔 만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내년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 다시 경제 도약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다. 재정건전성 악화의 우려에도 경기 부양을 위해 국가 재정을 확장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고육지책의 성격이 강하다. 올해 성장률이 3%대를 유지하기 어려운 데다 이대로 가면 성장 엔진마저 꺼질지 모른다는 고민이 묻어 있다. 정부는 내년에 실질 경제성장률 3.3%, 물가상승률 0.9%를 더한 경상(명목)성장률을 4.2%로, 보수적으로 잡았다. 해마다 성장률을 높게 잡는 바람에 세수 부족 사태를 초래하고 그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국채발행 등으로 재정적자가 누적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내년 경제성장률은 반드시 달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확장 재정만으로 경기를 살릴 수는 없겠지만 확장 재정을 펼치고도 성장률 목표마저 이루지 못하면 나랏빚만 늘리는 꼴이 된다. 부담은 국민이 져야 한다. 확장 재정을 하면 재정적자는 늘게 돼 있다. 국가채무는 매년 쌓여 내년에 그 비율이 40%를 웃돌게 된 것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재정건전성 관련 지표가 대외 신인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정부는 70~120%에 이르는 선진국 채무비율에 비해 건전하다고 하지만 이를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 고령화·저출산 등에 따른 복지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재정 수요의 규모는 더 커지고 속도는 빨라진다. 재정건전성의 척도인 관리재정수지도 내년에 37조원 적자(GDP 대비 -2.3%)가 난다. 확장 재정 정책이 단기에 그쳐야 하는 이유다. 정부는 재정지출이 경제활성화의 마중물이 돼 성장률이 높아지면 세수도 늘어 재정건전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 수출 급감, 내수 부진에다 환율절하, 금리인상 등 대외 변수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을 견뎌내려면 노동 등 4대 구조개혁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잠재성장률을 높여야 성장이 담보되고 재정건전성이 회복될 수 있다. 그러려면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 활성화 법안 등도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목표도 시기를 놓치면 효과는 반감되게 마련이다.
  • 내년 국방예산 39조…북 ‘리스크’ 영향 크게 늘려

    내년 국방예산 39조…북 ‘리스크’ 영향 크게 늘려

    정부가 8일 복지·노동·국방 분야 예산을 대폭 증액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복지예산 비중은 31.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올해(375조 4000억언)와 비교해 3.0%(11조 3000억원) 늘어난 386조 700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오는 11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국회는 오는 12월 2일까지 내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해 처리해야 한다. 예산안이 확정되면 내년 국가채무는 올해보다 50조원 가량 많은 645조원대로 불어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처음으로 4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예산안(386조 7000억원)의 전년 대비 증가율 3.0%(11조 3000억원)는 2010년(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 예산에 포함된 세출 6조 2000억원과 기금계획 변경 3조 1000억원을 포함하면 실질 증가율은 5.5%로 높아진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 중점 편성 방향으로 일할 기회를 늘리는 ‘청년희망 예산’, 경제 재도약을 뒷받침하는 ‘경제혁신 예산’, 문화창조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문화융성 예산’, 맞춤형 복지 중심의 ‘민생 든든 예산’ 등을 꼽았다. 12개 세부 분야 가운데 보건·복지·노동 등 10개 분야의 예산이 증가했고, 산업·중소기업·에너지와 SOC 등 2개 분야는 감소했다. 특히 증가율이 올해 전체 예산보다 높은 분야는 보건·복지·노동(6.2%), 문화·체육·관광(7.5%), 국방(4.0%), 외교·통일(3.9%), 일반·지방행정(4.9%) 등 5개다. 우선 보건과 노동을 포함한 복지예산이 122조 9000억원으로 6% 이상 늘어났다. 12개 분야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일자리 예산(15조 8000억원)은 12.8% 늘렸고, 청년 일자리 지원 예산(2조 1200억원)은 21% 늘어났다. 국방비는 병사 봉급을 15% 인상하는 등 장병 사기진작을 위한 투자와 북한 도발에 대응할 핵심전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예산안에 따르면 병사의 봉급은 15%, 전방근무 병사의 수당은 50% 인상된다. 차기대포병레이더와 고고도 정찰용 무인기 탐지능력 강화, 3000t급 잠수함 양산개시, 이지스 구축함 첨단음행 탐지체계 개발 착수, 적 미사일 공중요격(KAMD) 등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국방비는 올해 37조 5000억원에서 4% 증액한 39조원으로 편성했다. 그외 주요 분야별 예산 배정액은 문화·체육·관광 6조 6000억원, 외교·통일 4조 7000억원, 일반·지방행정 60조 9000억원 등이다. 일반·지방행정 예산 중 지방교부세는 36조 200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또 교육(53조 2000억원)은 0.5%, 교육 예산 중 지방교육교부금(41조 3000억원)은 4.7%, 환경(6조 8000억원)은 0.4%, 연구개발(R&D, 18조 9000억원)은 0.2%, 농림·수산·식품(19조 3000억원)은 0.1% 늘어났다. 공공질서·안전 예산(17조 5000억원)은 전체 예산 증가율과 같은 3.0% 증액됐다. 공공질서·안전 예산 중 안전투자는 14조 800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반면 SOC 예산(23조 3000억원)은 6.0% 감액됐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문제점 노출에 따른 성공불융자 폐지 등으로 산업·중소기업·에너지(16조 1000억원) 예산도 2.0% 줄었다. 공무원 보수는 평균 3.0% 오른다. 재정 건전성은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가부채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경제를 살려야 궁극적으로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경제를 살리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내년 총수입은 391조 5000억원으로 2.4%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국세수입은 223조 1000억원으로 올해 추경을 반영한 본예산(215조 7000억원)보다 3.4%(7조 4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3.3%, 경상성장률을 4.2%로 잡고 세수를 예측했다.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은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된 3.5%에서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경상성장률은 4.2%를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물가지수인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을 0.7%에서 0.9%로 상향조정한 것이 반영됐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세금(국세와 지방세)이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올해 18.1%에서 내년에는 18.0%로 0.1%포인트 낮아진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37조원으로 올해(33조 4000억원)보다 늘어나고 국가채무는 645조 2000억원으로 50조 1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2017년 33조 1000억원, 2018년 25조 7000억원, 2019년 17조 7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 정부 임기 내에 균형재정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내년에 40.1%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서고 2018년 41.1%까지 늘어난 뒤 2019년부터 40.5%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을 40%대 초반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위기의 중국 경제] ‘완다’ 폐점해도 e거래로 돈 펑펑… 中 서비스업으로 진화중

    [위기의 중국 경제] ‘완다’ 폐점해도 e거래로 돈 펑펑… 中 서비스업으로 진화중

    중국 최대 백화점그룹인 완다는 최근 중국에서 운영하는 90여개 백화점 가운데 40여개의 문을 닫았다. 세계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도 중국의 400여개 매장 가운데 30%를 정리할 계획이다. 대형 매장의 폐점과 이에 따른 ‘눈물의 땡처리’. 실물 경제의 붕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레토릭이다. 그러나 중국에선 이런 레토릭이 통하지 않는다. 완다 백화점과 월마트의 폐점에도 중국 소비자는 여전히 왕성하게 돈을 쓰고 있다. 대체 어디서? 바로 인터넷이다. 고전적인 상품 주문부터 음식배달, 네일아트, 세차 서비스까지 전자상거래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는 없다. 베이징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사람은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이 아니라 배달원들이다. 완다와 월마트는 경기침체 때문이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한 분석일 것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1조 1546억 위안(약 210조 7654억원)으로 10년 사이 236배나 늘었다. 이처럼 한쪽 면만 봐서는 중국 시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최근 중국의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중국식 성장 모델은 수명이 다했다”며 사망선고를 내렸다. 그러나 중국 특유의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를 고려하면 너무 성급한 결론이었다. 1주일 새 주가가 38%나 빠진 것은 분명히 비정상적이지만, 실물경제를 뒤흔들 엄청난 악재가 드러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과 실물경제의 몰락을 연결한 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지표는 지난 21일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이 발표한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 47.1이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50 이하로 떨어진 건 올 3월부터다. 주가지수가 최고점을 찍은 6월에도 지수는 49.4였다. 7월(47.8)엔 하락 폭이 컸지만, 주가가 이처럼 대폭락할 정도로 제조업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중국 기업은 대부분 국유 은행에서 사업 자금을 빌린다. 일반 법인의 주식 거래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제조업 지수만 들이대며 실물경제의 붕괴를 예단하는 것도 단견이다. 중국 경제의 무게중심은 현재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3차산업 성장률은 8.4%로 작년 동기 대비 0.4% 포인트 확대됐고 서비스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9.5%로 GDP 기여도가 81.2%에 달한다. 서방 언론의 비관론에 대해 중국 언론은 “중국 경제가 망하길 바라는 패권주의적 시각”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감정적인 대응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GDP 성장률이나 수출입 지표 외에 소매 판매, 자동차 판매, 스마트폰 판매, 전기 생산, 철도 수송, 철광석 수입 등 소비와 생산을 가늠할 수 있는 세부 지표들이 모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만 보더라도 4월 200만대에 달했던 판매대수가 지난달 150만대까지 떨어졌다. 중국 경제를 짓눌러 온 과잉생산과 과잉부채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8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조 위안(약 737조원)의 대규모 부양책을 폈다. 이는 국영 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린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채무 증가로 이어졌고, 산업 구조조정을 지체시켰다. 매킨지에 따르면 중국 경제주체들의 부채는 2007년 7조 달러에서 2014년 중반 28조 달러로 급증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82%로 미국(269%)보다 높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모든 위기는 빚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중국이 진짜 위기에 빠질지는 경제구조 개혁의 성패에 달렸다.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시장이 더 많은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뒤 자본시장 개방 확대, 금리 자유화, 국유기업 개혁 등을 동시에 진행했다. 하지만 시장의 힘을 빌려 수출이 아닌 내수가 성장을 이끄는 경제구조를 만들려던 개혁 작업은 역설적이게도 ‘시장의 역습’으로 후퇴할 위기에 놓였다. 성장과 개혁에서 외줄을 타는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충격파를 세계 경제에 던질 것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경제] 한화그룹, 삼성 4개 계열사 인수… 자산 50조원대 재계 9위로

    [일어나라 한국경제] 한화그룹, 삼성 4개 계열사 인수… 자산 50조원대 재계 9위로

    한화그룹은 지난달 29일 삼성그룹이 보유하던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 2개 계열사에 대한 지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한화그룹 계열사로 재출범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삼성그룹 측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한 삼성 4개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 인수 절차를 6개월 만에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번 계약은 기업 간 자율빅딜이라는 새 이정표를 만들었다. 앞서 삼성의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지난 4월 30일 임시주총을 열어 회사명을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각각 변경했다. 한화그룹은 자산 규모가 38조원에서 50조원대로 오르면서 재계 순위에서 한진그룹을 제치고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서게 됐다. 그룹의 전체 매출도 37조원에서 49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화의 석유화학 부문과 방위산업 부문은 각각 매출 19조원대와 2조 6000억원대를 자랑하며 국내 1위로 도약했다. 두 부문 모두 국내 1위의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우리가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사업에 더욱 집중해 그룹의 핵심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신비전 및 성장전략 수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새로운 10년을 준비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KDI “고령층·자영업자 개인 워크아웃 성공 가능성 낮아”

    50대 이상 고령층과 자영업자일수록 ‘개인워크아웃’(파산 신청에 앞서 채무를 일부 탕감해 주거나 만기를 연장해 신용회복의 기회를 주는 제도)에 성공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가계부채의 주요 문제와 대응 방안’을 주제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제 콘퍼런스를 10일 개최한다. 오윤해 KDI 연구위원은 9일 내놓은 ‘한국의 사적 채무조정제도’라는 주제 발표 자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인 2007∼2009년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의 채무조정 실패 여부를 추적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오 연구위원은 “분석 결과 고령층과 자영업자일수록 채무조정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07년 채무조정 신청자 가운데 50대 비중은 11.6%, 60대는 3.2%였지만 2013년에는 23.2%, 7.3%로 각각 두 배 이상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의 실패 위험이 제일 높았다. 사업 확장을 위해 돈을 빌렸다가 개인워크아웃을 이용한 자영업자는 2008년 16.8%에서 2013년 26.4%로 늘었다. 또 고금리채무 비중이 높고 연체 기간이 길수록, 특히 소득 대비 월 상환액이 클수록 워크아웃의 성공 확률도 낮아졌다. 오 위원은 “악성 부채가 축적되기 전 채무자가 개인워크아웃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취업알선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한국의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LTV 규제 상한이 60%에서 70%로 확대되면 주택 가격은 0.8% 오르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2.5%(37조원)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한화 ‘빅딜’ 7개월 만에 마무리

    삼성과 한화의 빅딜이 우여곡절 끝에 7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삼성그룹의 방위산업 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29일 각각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로 사명을 바꾸고 한화의 계열사로 정식 재출범했다. 지난해 11월 26일 두 그룹의 빅딜 발표 이후 216일 만이다. 삼성테크윈은 이날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회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했다. 삼성탈레스 역시 이날 주총을 통해 사명을 한화탈레스로 바꿨다. 앞서 삼성의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지난 4월 30일 임시주총을 열어 회사명을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각각 변경했다. 하지만 비교적 직원 수가 많은 방위산업 부분은 노조 반대 등에 부딪혀 출범이 미뤄져 왔다. 이날 임시주총 역시 노조의 극렬한 반대 속에 파행을 거듭하다 예정된 시간보다 8시간여가 지난 오후 5시쯤 안건이 통과됐다. 전날부터 주총 현장에서 농성을 벌여 온 노조원들은 이날 주총 의장단의 출입을 물리적으로 막는 등 회사 측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140여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자산 규모 38조원에서 50조원대로 올라서 재계 순위에서 한진그룹을 제치고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가게 됐다. 그룹의 전체 매출도 37조원에서 49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화의 석유화학 부문과 방위산업 부문은 각각 매출 19조원대와 2조 6000억원대를 자랑하며 국내 1위로 도약했다. 한편 삼성과 한화의 빅딜 마무리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사업 재편 작업은 사실상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주총(7월 17일)만 남겨 두게 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씨줄날줄] 사스(SARS)의 교훈/오일만 논설위원

    13년 전인 2003년 2월 베이징 특파원 시절에 중국 광저우에서 목격한 일이다. 길거리마다 사람들이 뭔가 불안한 기색으로 식초를 뿌리거나 태우는 행동이 자주 눈에 띄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지금 큰 감기가 돌고 있다. 식초가 특효약이란 소문을 듣고 따라 하는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들이 말한 큰 감기는 후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밝혀졌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실체를 몰라 ‘괴질’로 불렸다. 이 괴질은 불과 한 달 후에 수도 베이징으로 옮겨 와 최악의 상황으로 변했다. 보건 당국이 사실을 축소, 은폐하면서 초기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주요 이유다. 사망자가 속출하는 시점에도 중국 당국은 “베이징은 안전하며 사스는 곧 억제될 것”이라고 선전했다. 하지만 진실은 밝혀지는 법. 사스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면서 외국인들과 그 가족들의 베이징 ‘탈출 러시’가 이어졌고 중국 당국은 수도를 봉쇄하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사람들이 모이는 극장이나 백화점, 목욕탕은 물론 술집도 모두 폐쇄됐다. 베이징은 활기를 잃은 채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다. 막 출범한 4세대 지도부, 후진타오·원자바오 체제는 정권 자체의 위기를 맞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영웅 장옌융(蔣彦永)이 등장한다. 인민해방군 301병원에 의사로 재직 중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사망자를 목격한 뒤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중국 당국의 사스 은폐 사실을 폭로했다. 중국 당국이 비밀주의를 버리고 ‘사스와의 공개 전쟁’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의사 장옌융의 의지를 실현한 인물은 왕치산 현 상무위원이다. 중국 지도부는 당시 금융위기를 처리해 ‘소방대장’으로 불린 왕치산 하이난성 당서기를 그해 4월 22일 베이징시 시장대리로 전격 임명한다. 그는 취임 직후 전체 회의를 소집한 뒤 “1은 1이고 2는 2다. 누구도 거짓 정보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엄명한다. 정부는 이날부터 매일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낱낱이 공개했다. 3개월 후인 6월 24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베이징 지역에 내린 ‘사스 경보’를 취소했다. 사스와의 전쟁에서 최종 승리가 확인된 순간이다. 전체 사망자(775명)의 84%(648명)를 차지했던 중국은 경제적 손실만 2100억 위안(약 37조원)에 달할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그야말로 국가적 재난이었다. ‘중동판 사스’로 불리는 메르스 사태에 직면해 우리 보건 당국은 사스 초기 중국 관료들의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미숙한 초기 대응 등 후진적 방역체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고위험 의심 환자를 ‘사스 트라우마’가 심한 중국으로 출국시켜 국제적 ‘민폐국’이란 오명도 뒤집어썼다. 2009년 신종플루 창궐 당시 질타를 받았던 방역 시스템에 다시 구멍이 뚫린 것이다. 반성없는, 안일한 대응이 빚은 전형적 인재(人災)로 보는 이유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개…‘더 내고 덜 받고 더 늦게 받는’ 공무원연금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개…‘더 내고 덜 받고 더 늦게 받는’ 공무원연금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개’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마침내 최종 관문인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애초 무게중심은 지출 통제였지만 결과물은 공적 연금 강화로 상당 부분 이동했다. 물론 공무원연금 자체는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으며 더 늦게 받게 됐다. 공무원연금을 받는 전·현직 공무원으로서는 기여율(공무원이 내는 보험료율)은 올라가고 지급률(공무원이 받는 연금액)은 내려간다는 점이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기여율 인상은 공무원 부담을 늘린다. 지급률 인하는 연금을 줄인다. ‘더 내고 덜 받는’ 셈이다. 현재 기여율과 지급률은 각각 7.0%와 1.9%다. 여야는 기여율은 2016년 8%, 2017년 8.25%, 2018년 8.5%, 2019년 8.75%, 2020년 9.0%로 5년에 걸쳐 인상하기로 했다. 월 300만원을 받는 공무원이 30년간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월 납부액은 21만원에서 27만원으로 28.6% 증가하게 된다. 지급률 역시 2016년 1.878%, 2020년 1.79%, 2025년 1.74%, 2035년 1.7%로 줄어든다. 월 300만원을 받는 공무원이 30년간 근무한다고 치면 연금액은 171만원에서 153만원으로 줄어든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현행 대비 70년간 보전금은 497조원, 총재정부담은 333조원 절감할 수 있다.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만큼 인상하던 기존 수급자(2014년 말 기준 39만명) 연금액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동결하도록 한 것도 ‘덜 받는’ 효과로 이어진다. 인사처에서는 이를 “연금 수급자(퇴직자)도 개혁에 동참해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향후 30년간 37조원에 이르는 재정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득 재분배 기능을 강화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민연금은 전체 연금 수급자 평균 기준소득월액, 이른바 A값을 감안해 수급액을 정함으로써 소득 재분배를 도모한다. 공무원연금은 지금까지는 개인 평균 기준소득월액×지급률(1.9%)×재직 연수로 연금액을 산출했지만 앞으로는 전체 지급률 1.7% 중 1.0%에 대해 소득 재분배 요소를 도입했다. 기준소득월액은 매월 공무원연금 기여금(부담액)과 수령액을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소득 금액으로, 각 공무원의 매월 총소득과 거의 일치한다. 개혁안은 기준소득월액에서 상한선을 현행 ‘전체 공무원 평균 소득의 1.8배’에서 1.6배로 낮췄다. 고액 연금 수급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2010년 이전 임용자는 60세 이상, 이후 임용자는 65세 이상인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은 단계적으로 연장해 2033년에는 65세에 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유족연금 지급률도 70%에서 60%로 줄였다. 수익비(기여금 대비 수령액을 뜻함)도 현재 2.08배에서 국민연금 수준(1.5배)인 1.48배로 낮췄다. 연금 수급자가 결혼해서 5년 이상 살다가 이혼할 때 해당 기간의 연금액 절반을 배우자에게 지급하도록 하는 분할연금제도도 눈에 띈다. 공무상 장애뿐 아니라 비(非)공무상 장애로 퇴직하더라도 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법 통과 후폭풍] 30년 근무 공무원 171만→153만원… 이혼 땐 배우자와 절반 나눠야

    [공무원연금법 통과 후폭풍] 30년 근무 공무원 171만→153만원… 이혼 땐 배우자와 절반 나눠야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29일 마침내 최종 관문인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새누리당이 개혁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지 7개월, 여야 협상으로 연금개혁특별위원회와 대타협기구를 만든 지 5개월 만이다. 애초 무게중심은 지출 통제였지만 결과물은 공적 연금 강화로 상당 부분 이동했다. 물론 공무원연금 자체는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으며 더 늦게 받게 됐다. 공무원연금을 받는 전·현직 공무원으로서는 기여율(공무원이 내는 보험료율)은 올라가고 지급률(공무원이 받는 연금액)은 내려간다는 점이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기여율 인상은 공무원 부담을 늘린다. 지급률 인하는 연금을 줄인다. ‘더 내고 덜 받는’ 셈이다. 현재 기여율과 지급률은 각각 7.0%와 1.9%다. 여야는 기여율은 2016년 8%, 2017년 8.25%, 2018년 8.5%, 2019년 8.75%, 2020년 9.0%로 5년에 걸쳐 인상하기로 했다. 월 300만원을 받는 공무원이 30년간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월 납부액은 21만원에서 27만원으로 28.6% 증가하게 된다. 지급률 역시 2016년 1.878%, 2020년 1.79%, 2025년 1.74%, 2035년 1.7%로 줄어든다. 월 300만원을 받는 공무원이 30년간 근무한다고 치면 연금액은 171만원에서 153만원으로 줄어든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현행 대비 70년간 보전금은 497조원, 총재정부담은 333조원 절감할 수 있다.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만큼 인상하던 기존 수급자(2014년 말 기준 39만명) 연금액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동결하도록 한 것도 ‘덜 받는’ 효과로 이어진다. 인사처에서는 이를 “연금 수급자(퇴직자)도 개혁에 동참해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향후 30년간 37조원에 이르는 재정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득 재분배 기능을 강화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민연금은 전체 연금 수급자 평균 기준소득월액, 이른바 A값을 감안해 수급액을 정함으로써 소득 재분배를 도모한다. 공무원연금은 지금까지는 개인 평균 기준소득월액×지급률(1.9%)×재직 연수로 연금액을 산출했지만 앞으로는 전체 지급률 1.7% 중 1.0%에 대해 소득 재분배 요소를 도입했다. 기준소득월액은 매월 공무원연금 기여금(부담액)과 수령액을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소득 금액으로, 각 공무원의 매월 총소득과 거의 일치한다. 개혁안은 기준소득월액에서 상한선을 현행 ‘전체 공무원 평균 소득의 1.8배’에서 1.6배로 낮췄다. 고액 연금 수급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2010년 이전 임용자는 60세 이상, 이후 임용자는 65세 이상인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은 단계적으로 연장해 2033년에는 65세에 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유족연금 지급률도 70%에서 60%로 줄였다. 수익비(기여금 대비 수령액을 뜻함)도 현재 2.08배에서 국민연금 수준(1.5배)인 1.48배로 낮췄다. 연금 수급자가 결혼해서 5년 이상 살다가 이혼할 때 해당 기간의 연금액 절반을 배우자에게 지급하도록 하는 분할연금제도도 눈에 띈다. 공무상 장애뿐 아니라 비(非)공무상 장애로 퇴직하더라도 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김용하안’ vs ‘김태일안’ 어떻게 다른가

    공무원연금 개혁, ‘김용하안’ vs ‘김태일안’ 어떻게 다른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을 놓고 지급률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지급률은 공무원이 은퇴 후 매월 연금을 얼마씩 받을지를 계산하는 핵심 변수다. 현행 공무원연금은 평균소득과 재직연수를 곱하고 지급률을 적용해 연금액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평균소득 300만원, 재직연수 30년이면 지급률 1.9%를 곱해 월 171만원이 산출된다. 월 연금액을 평균소득으로 나눈 게 소득대체율이다. 즉, 현행 공무원연금의 소득대체율은 명목 기준으로 57%가 되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명목 소득대체율(40년 가입 기준)은 현재 45%, 2028년에는 40%로 낮아진다. 두 연금의 형평성 논란이 공무원연금 개혁이 촉발된 한 축이기도 하다. 순천향대학교 김용하 교수의 안은 적정 지급률을 1.65%로 제시했다. 같은 기준으로 월 연금액은 149만원, 소득대체율은 약 50%가 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급률 1.7%를 적용하면 월 연금액은 153만원, 소득대체율은 51%로 올라간다. 새누리당이 우선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김태일 교수의 안은 신규·재직 공무원을 나눠 지급률을 1~1.25%로 낮춘다. 월 90만~113만원으로 줄이는 것이다. 재정절감 효과도 달라진다. 기존 재정추계 방식에 따르면 2080년까지 2037조원인 총 재정부담은 새누리당 안으로 될 경우 1681조원으로 356조원이 줄어든다. 지급률을 1.65%로 정하면 같은 기간 총 재정부담은 1710조원으로, 지급률을 1.75%로 정하면 총 재정부담은 1714조원으로 각각 327조원과 323조원 감소한다. 새누리당 안과 이를 바탕으로 한 김태일 안은 지급률을 신규 공무원은 1%로, 재직 공무원은 1.25%로 낮춘다. 그 대신 현행 민간 수준의 39%인 퇴직수당을 100%로 높이는 대안을 내놨다. 이는 지급률로 따지면 0.42%, 300만원에 30년 재직으로 계산하면 월 38만원이다. 김태일 안은 이에 더해 저축계정을 둔다. 저축계정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수수료 없이 운용하는 강제 적립방식이다. 지급률을 더 높여주는 셈이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김태일 안으로 갈 경우 내년 당장 신규 공무원 지급률을 1.15%로 낮춰도 소득대체율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월 104만원(300만원×30년×1.15%)에 퇴직수당 인상으로 38만원을 얹으면 142만원이고, 정부 적립률을 1~2%로 정할 경우 160만~170만원으로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퇴직수당·저축계정에 새정치연합과 공무원 단체는 강한 거부감을 보여와 실무기구에서도 거센 반발에 부딪힐 전망이다. 퇴직수당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하면 일시금으로 가져가는 비중이 70%에 이르는 민간 퇴직연금처럼 돼 실질적인 노후소득 기능을 못 하게 된다는 우려에서다.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관계자는 “김태일 안은 나중에 재정 부담을 이유로 정부 불입액을 줄이거나 없애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최대 변수 ‘지급률’ 따라 소득대체율 어떻게 되나

    공무원연금 개혁, 최대 변수 ‘지급률’ 따라 소득대체율 어떻게 되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을 놓고 지급률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지급률은 공무원이 은퇴 후 매월 연금을 얼마씩 받을지를 계산하는 핵심 변수다. 현행 공무원연금은 평균소득과 재직연수를 곱하고 지급률을 적용해 연금액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평균소득 300만원, 재직연수 30년이면 지급률 1.9%를 곱해 월 171만원이 산출된다. 월 연금액을 평균소득으로 나눈 게 소득대체율이다. 즉, 현행 공무원연금의 소득대체율은 명목 기준으로 57%가 되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명목 소득대체율(40년 가입 기준)은 현재 45%, 2028년에는 40%로 낮아진다. 두 연금의 형평성 논란이 공무원연금 개혁이 촉발된 한 축이기도 하다. 순천향대학교 김용하 교수의 안은 적정 지급률을 1.65%로 제시했다. 같은 기준으로 월 연금액은 149만원, 소득대체율은 약 50%가 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급률 1.7%를 적용하면 월 연금액은 153만원, 소득대체율은 51%로 올라간다. 새누리당이 우선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김태일 교수의 안은 신규·재직 공무원을 나눠 지급률을 1~1.25%로 낮춘다. 월 90만~113만원으로 줄이는 것이다. 재정절감 효과도 달라진다. 기존 재정추계 방식에 따르면 2080년까지 2037조원인 총 재정부담은 새누리당 안으로 될 경우 1681조원으로 356조원이 줄어든다. 지급률을 1.65%로 정하면 같은 기간 총 재정부담은 1710조원으로, 지급률을 1.75%로 정하면 총 재정부담은 1714조원으로 각각 327조원과 323조원 감소한다. 새누리당 안과 이를 바탕으로 한 김태일 안은 지급률을 신규 공무원은 1%로, 재직 공무원은 1.25%로 낮춘다. 그 대신 현행 민간 수준의 39%인 퇴직수당을 100%로 높이는 대안을 내놨다. 이는 지급률로 따지면 0.42%, 300만원에 30년 재직으로 계산하면 월 38만원이다. 김태일 안은 이에 더해 저축계정을 둔다. 저축계정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수수료 없이 운용하는 강제 적립방식이다. 지급률을 더 높여주는 셈이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김태일 안으로 갈 경우 내년 당장 신규 공무원 지급률을 1.15%로 낮춰도 소득대체율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월 104만원(300만원×30년×1.15%)에 퇴직수당 인상으로 38만원을 얹으면 142만원이고, 정부 적립률을 1~2%로 정할 경우 160만~170만원으로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퇴직수당·저축계정에 새정치연합과 공무원 단체는 강한 거부감을 보여와 실무기구에서도 거센 반발에 부딪힐 전망이다. 퇴직수당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하면 일시금으로 가져가는 비중이 70%에 이르는 민간 퇴직연금처럼 돼 실질적인 노후소득 기능을 못 하게 된다는 우려에서다.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관계자는 “김태일 안은 나중에 재정 부담을 이유로 정부 불입액을 줄이거나 없애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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