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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50만명 숨진 ‘마약성 진통제’ 사태… 30조원 배상 합의

    1999년부터 20년간 5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을 죽음으로 내몬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와 관련해 지방 정부들이 제약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26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합의금으로 일단락됐다. 소송 건수만 해도 3000건이 넘을 정도로 오피오이드 남용은 심각한 사회문제였다. 오피오이드의 제조사 존슨앤드존슨은 향후 9년간 50억 달러를, 3대 약품 유통업체 아메리소스버진·카디널헬스·매케슨은 18년간 210억 달러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합의금은 1998년 담배 기업들이 46개주에 25년간 2060억 달러(약 237조원)를 지급한 이래 23년 만에 최고액이다. 향후 주·시·카운티 등이 모두 서명하면 합의금의 100%를 받게 되며, 이탈이 많을수록 각 지방 정부가 받는 합의금은 줄어든다. 또 지방 정부들을 대표한 변호사 비용만 무려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미국에서 오피오이드는 강력한 중독성에도 그저 ‘조금 센’ 진통제 정도로 취급되며 쉽게 처방됐다. 사회적으로 오·남용 문제가 커지자 처방은 2012년부터 줄었지만, 길거리의 불법 판매량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9만 3000명)가 전년 대비 29.4%나 증가했는데, 이 중 오피오이드 사망자가 7만명에 육박한다. 지방 정부를 대리한 변호사 측은 이번 합의가 큰 상징성을 지니지만 실질적 내용으로는 ‘1단계 합의’라고 했다. 합의금의 용처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합의안에는 오피오이드에 대한 예방·치료·교육 등 합의금의 용처가 제한돼 있지만, 그럼에도 지방정부들의 이행 의지가 중요하다. 때문에 20년 전 담배 기업들이 내놓은 2000억 달러 이상의 소송 합의금이 금연 정책이 아니라 지역 인프라 구축 등에 쓰였던 사례를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 나온다. 조슈아 샤프스타인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AP통신에 “(합의금이) 오피오이드와 싸우기 위해 사용돼야 하는데 (다른 데) 낭비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담배 소송 합의금의 경우 극히 일부만 금연 정책에 쓰였고, 대부분은 예산 적자를 메우거나 광케이블 설치 및 도로 보수에 사용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CNN 주최로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불법 오피오이드 대책과 관련해 중국이 멕시코로 수출하는 오피오이드 원료가 완제품이 돼 미국에 수입된다며 “중국과의 만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재건축 목매느니 리모델링… ‘대단지 변신’ 신축 안 부럽네

    재건축 목매느니 리모델링… ‘대단지 변신’ 신축 안 부럽네

    누구나 쾌적한 집에서 살기를 원한다. 낡거나 좁아 살기 불편한 아파트에 대해 입주민들이 내 땅에 내 돈을 들여 다시 짓겠다고 하지만 정부가 쉽사리 허용하지 않는다. 최근엔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 9단지’(1320가구·1985년 준공)가 2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유지보수 판정)을 받으면서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정부가 2018년 3월 구조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붕괴 위험이 없으면 재건축을 사실상 막고 있기 때문이다. 양천구 목동 9단지(2030가구·1987년)와 11단지(1595가구·1988년)도 안전진단에 걸려 재건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주민들은 “아파트 준공이 40년 가까이 되면서 배관이 녹슬고 주거환경이 나빠도 무너질 정도가 아니면 재건축을 하지 말란 말이냐”는 불만을 터트린다. 하지만 정부는 “재건축을 허용하면 주위 집값 불안을 자극한다”며 요지부동이다. 잇따른 재건축 불허에 놀란 노원구 상계주공 6단지(2646가구·1988년)는 최근 2차 안전진단 신청을 보류했다.사실, 입주민 입장에서 재건축 매력도 떨어지고 있다. 준공 30년이 넘어도 안전진단 D등급 또는 E등급을 받는 것이 쉽지 않다. 게다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와 용적률 규제,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등으로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된 상태다. 이에 일부 아파트는 재건축 대안으로 리모델링으로 돌아서고 있다.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이 지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안전진단에서 B등급 이상이면 수직으로 2~3개층 증축이 가능하고, C등급 이상을 받으면 수평 증축도 할 수 있다. 지하에 주차장도 만들어 넣을 수 있다. 사업 추진 기간이 재건축보다 짧아 현실적인 주거환경 개선 방안으로 꼽힌다. 이동훈 한국리모델링협회 정책법규위원장은 27일 “리모델링은 신축과 거의 같은 구조의 안전성과 내진 설계, 친환경에너지 절감 능력 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1차(2064가구·1997년) 단지가 리모델링을 위한 1차 안전진단 용역에 들어갔다. 공사비가 8000억원에 달해 리모델링 ‘최대어’로 꼽힌다. 가락금호(915가구·1997년), 가락상아2차(750가구·1988년), 문정 래미안(1696가구·2004년)도 리모델링추진 조합 설립을 추진하거나 주민 동의를 받고 있다.소규모 아파트들도 인근 아파트들끼리 힘을 모아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하면 여유 공간이 생겨 별도의 커뮤니티 시설을 위한 건물 설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신타워(250가구·1996년), 블루힐하우스(125가구·1999년), 잠원중앙하이츠 B동(126가구·1998년), 킴스빌리지(160가구·1996년) 등 1~2개동으로 구성된 아파트들이 힘을 모아 대규모 단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동작구 사당동에서는 우성 2·3차, 극동아파트, 신동아아파트 등 이른바 ‘우극신’이 통합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용산구 이촌동 코오롱아파트(834가구·1999년)와 강촌아파트(1001가구·1998년)는 통합 리모델링 협약을 체결하고 20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이러다 보니 리모델링 시장도 커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조 3000억원에서 2025년 37조원, 2030년 44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보통 리모델링을 통해 수평증축을 하면 전용면적 84㎡가 105㎡로 커진다”며 “리모델링을 마치면 가격이 신축 아파트의 90% 수준에 이른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는 신축에 비해 난도가 월등하게 높아 주택 건설에 고도의 경험이 없는 기업이 뛰어들기에는 어려운 분야”라고 말했다. 리모델링 공사에 쌍용건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건설업계 최초인 2007년 7월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누적 실적이 15개 단지 1만 3000여 가구(2조 5000억원 상당)에 이른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초격차 1위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리모델링에서 선전하고 있다. 2014년 진출해 지금까지 17개 아파트 단지의 리모델링을 수주해 업계 최다를 자랑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든든한 재무구조와 브랜드 파워, 수많은 사업수행 경험이 포스코건설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DL이앤씨의 수주도 매섭다. 리모델링 시장 복귀 두 달 만에 3건의 사업을 따내면서 누적 수주 1조원을 넘어섰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수주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이 건설사들의 수주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 빚더미 가계, 쥐꼬리 월급…부실대출 37조 ‘시한폭탄’

    빚더미 가계, 쥐꼬리 월급…부실대출 37조 ‘시한폭탄’

    1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 172%불균형 최악 땐 주식·채권 손실 76조자산가격 총지수, 외환위기 수준 근접연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 재차 강조우리 가계와 기업의 빚이 각각 한 해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경제회복 수준에 비해 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처럼 민간 대출이 늘고,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기마저 나빠진다면 최악의 경우 37조원대의 대출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민간신용’(가계+기업 부채)은 명목 GDP의 216.3%로 전년 동기 대비 15.9% 포인트 늘었다. 이는 가계+기업 빚이 우리 경제 규모보다 두 배 이상 크다는 뜻이다.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9.1% 포인트 늘어난 104.7%, 기업신용은 6.8% 늘어난 111.6%였다. 특히 가계 소득은 찔끔 늘어난 데 반해 부채는 빨리 쌓이고 있다. 올 1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71.5%로 전년 동기 대비 11.4% 포인트 상승했다. 버는 돈에 비해 대출받은 돈이 많아 상환 능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금융불균형(미래소득에 비해 금융부채가 너무 많은 상황)이 심각해져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간다면 대내외적 경제 충격 발생 때 타격이 클 것으로 봤다. 현 수준의 금융불균형이 유지된 상태에서 한은의 비관적 시나리오(연간 성장률 -0.8%)가 현실화되면 신용손실은 24조 6000억원, 시장손실은 28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계산됐다. 또 금융불균형이 이보다 더 악화된다면 신용손실 37조 1000억원, 시장손실은 7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손실이란 상환하지 못하는 대출 규모를 뜻하고 시장손실은 주식·채권 등 투자상품 평가손익의 손실 규모를 말한다. 한은은 금융취약성지수(FVI) 중 자산가격 총지수가 외환위기(1997년 2분기 93.1)와 글로벌 금융위기(2007년 3분기 100)의 최고 수준에 근접한 91.7이었다고 밝혔다. 국내 주택가격, 회사채 등이 그만큼 비싸졌다는 얘기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금융안정보고서 온라인 설명회에서 “완화적 금융정책은 경제 주체들의 비용(이자) 부담을 줄여 줘 (자산가격 급등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실물 경제가 좋아지고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질서 있는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64조 오간 암호화폐 거래소… 은행도 수수료 10배 벌었다

    64조 오간 암호화폐 거래소… 은행도 수수료 10배 벌었다

    올 1분기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를 위해 은행 계좌로 오고 간 돈이 64조원을 넘었다. 계좌를 열어 준 일부 은행들의 수수료 수익도 최대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1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최근 3년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인증 계좌연동 서비스 제공 은행의 입출금액 추이와 수수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가진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에서 거래된 입출금액은 지난 1분기에만 64조 2000억원에 달했다. 지난 한 해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은행 입출금액 37조원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입금액이 34조 9000억원으로 출금액(29조 30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많았다. 현재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업비트는 케이뱅크, 빗썸과 코인원은 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 입금액이 23조 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입출금 차액도 4조원이나 됐다. 은행이 암호화폐 거래소로부터 거둬들인 수수료도 크게 늘었다. 올 1분기 케이뱅크가 업비트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50억 4100만원이다. 지난해 4분기(5억 6000만원)와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6월 계약을 체결한 이후 발생한 2분기(700만원)와 3분기(3억 6000만원) 수수료를 비교하면 케이뱅크가 얻은 수수료 수익률은 훨씬 커진다. 농협이 빗썸과 코인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는 각각 13억원과 3억 3300만원이다. 코빗으로부터 1억 4500만원을 받은 신한의 수수료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1600만원)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 의원은 “암호화폐 투자 열풍으로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수와 수수료 수익이 폭증했다”며 “금융 당국과 은행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힘써야 하고 이를 위한 국내 가상자산 관련 법 제도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는 9월 25일부터 은행에서 실명확인 계좌를 받은 거래소를 이용해야만 원화 환전이 가능하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백악관 “상위 0.3% 부자들, 부유세 두 배로 내라”

    백악관 “상위 0.3% 부자들, 부유세 두 배로 내라”

    투자소득 年 11억원 넘는 50만 가구 대상부가세·주 세금 등 포함 땐 최대 56.7%美 가족계획·코로나 재원 마련 본격화“세수 감소” “시장위축 적다” 찬반 격론미국 백악관이 자본이득세 부과 대상을 연간 투자 소득 100만 달러(약 11억 1100만원) 이상인 50만명의 부자들로 한정하면서 소위 부유세의 윤곽이 드러났다. 부유세 대상을 최소한으로 한정하면서 입법에 나선 것이지만, 효용성 자체에 대한 갑론을박은 여전히 치열한 상황이다. 브라이언 디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자본이득세 인상은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버는 이들이 대상으로, 납세자의 1%도 안 되는 0.3%에만 적용된다”며 “이는 약 50만 가구”라고 밝혔다. 자본이득세는 1년 이상 보유한 부동산, 주식 등 자산을 거래할 때 발생하는 이익에 부과된다. 최근 미 언론들은 조 바이든(얼굴) 대통령이 연간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자본이득 최고세율을 현행 20%에서 39.6%로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버락 오바마 케어 기금 조성을 위한 부가세(3.8%)를 포함하면 43.4%가 되고, 주별로 걷는 자본이득세를 더하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주는 56.7%를 내게 된다. 디스는 “연간 100만 달러 미만을 버는 이들의 수입은 70%가 임금인데, 100만 달러 이상은 30%가 임금”이라며 ‘세금의 공정성’에 비추어 호소했다. 자본이득세를 높이지 않으면 투자 이득이 많은 부유층이 외려 중산층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는 의미다. 그는 이게 워런 버핏이 “내가 비서보다 낮은 세율로 세금을 냈다”며 ‘버핏세’(부유세)가 필요하다고 2011년에 주장한 이유라고도 했다. 이어 부유세를 통한 재원은 “아이들, 가족 그리고 경제의 미래 경쟁력에 투자한다”며 바이든이 28일 발표하는 1조 달러(약 1110조원) 규모의 ‘미국 가족계획’에 투입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은 부유세에 앞서 법인세를 21%에서 28%로 올리고, 연소득이 40만 달러(약 4억 4400만원) 이상이면 소득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가족계획뿐 아니라 1조 9000억 달러의 대규모 코로나19 경기부양안, 2조 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일자리 법안 등 5조 달러가 넘는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패키지’다. 공화당은 고용과 경기가 살아나는 상황에 비해 자금 투입이 과도하며 이는 부채 급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증세안이 그대로 통과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부유세에 대해 찬반 격론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싱크탱크인 택스 파운데이션은 자본이득세가 오르면 부유층이 자산 수익 실현을 삼가면서 외려 연방정부 세입이 향후 10년간 1240억 달러(약 137조원)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에는 “저축 및 투자를 장려하려 낮은 세율의 자본이득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부유세가 증시·부동산 등 자산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실렸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싱크탱크 경제발전위원회의 연구 결과 과거의 자본이득세율 인상 때 세수는 줄지 않았다”며 “주가도 자본이득세 인상 전에 휘청거렸고, 실제 인상 후에는 상승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연봉의 절반’ 성과급

    삼성전자 반도체 ‘연봉의 절반’ 성과급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부문 임직원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없었던 지난해보다도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됐다. 올 4분기에도 1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27조원보다 10조원 많은 3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전 사업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인 연봉의 43~46%를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으로 챙기게 된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사업 부문 임직원들은 연봉의 41~47%, TV사업 부문은 37~43%, 생활가전부문은 28~34%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사업 부문 임직원들은 올해 1월 지급된 2019년도 성과급보다 대체로 높은 액수를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 반도체 부문은 연봉의 29%, 무선사업 부문은 28%, TV 사업 부문은 38%, 생활가전사업부는 22%를 받았다. 다만 네크워크사업부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보다 많은 38%의 성과급을 받았는데 올해는 24%가 예상된다. 정확한 비율은 내년 1월에 확정해 실제 지급이 이뤄진다. 초과이익성과급의 최대치는 개인 연봉의 50%인데 반도체 부문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빼어나 최대치에 육박하는 보너스를 챙긴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PC·서버용 D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올해 1~3분기 반도체 부문 누적 영업이익만 약 15조원에 달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인 27조원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4분기 영업이익도 10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 특성상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져도 재택근무를 진행하지 못해 일부 직원들이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는데 거액의 성과급을 받게 돼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다. 심지어 반도체 부문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D램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서버 업체들의 수요가 늘고, 스마트폰 소비가 회복되는 반면 공급량은 큰 변화가 없어 D램값 반등이 예상된다. 이에 맞춰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도 연간 영업이익을 50조 8000억원으로 제시했고, KB증권은 48조 5000억원, 흥국증권은 48조 7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올해 1월 2일 5만 52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지난 18일 종가 기준(7만 3000원)으로 연초 대비 32%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의 기술 초격차를 앞세워 코로나19 위기를 잘 넘기는 모양새”라면서 “2021~2022년 다가올 반도체 초호황기도 놓치지 않아야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 반도체 임직원 ‘연봉의 절반’ 성과급 받는다…4분기 영업익도 10조 육박할듯

    삼성 반도체 임직원 ‘연봉의 절반’ 성과급 받는다…4분기 영업익도 10조 육박할듯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부문 임직원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없었던 지난해보다도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됐다. 올 4분기에도 1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27조원보다 10조원 많은 3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전 사업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인 연봉의 43~46%를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으로 챙기게 된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사업 부문 임직원들은 연봉의 41~47%, TV사업 부문은 37~43%, 생활가전부문은 28~34%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사업 부문 임직원들은 올해 1월 지급된 2019년도 성과급보다 대체로 높은 액수를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 반도체 부문은 연봉의 29%, 무선사업 부문은 28%, TV 사업 부문은 38%, 생활가전사업부는 22%를 받았다. 다만 네크워크사업부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보다 많은 38%의 성과급을 받았는데 올해는 24%가 예상된다. 정확한 비율은 내년 1월에 확정해 실제 지급이 이뤄진다. 초과이익성과급의 최대치는 개인 연봉의 50%인데 반도체 부문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빼어나 최대치에 육박하는 보너스를 챙긴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PC·서버용 D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올해 1~3분기 반도체 부문 누적 영업이익만 약 15조원에 달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인 27조원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4분기 영업이익도 10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 특성상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져도 재택근무를 진행하지 못해 일부 직원들이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는데 거액의 성과급을 받게 돼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다.심지어 반도체 부문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D램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서버 업체들의 수요가 늘고, 스마트폰 소비가 회복되는 반면 공급량은 큰 변화가 없어 D램값 반등이 예상된다. 이에 맞춰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도 연간 영업이익을 50조 8000억원으로 제시했고, KB증권은 48조 5000억원, 흥국증권은 48조 7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올해 1월 2일 5만 52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지난 18일 종가 기준(7만 3000원)으로 연초 대비 32%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의 기술 초격차를 앞세워 코로나19 위기를 잘 넘기는 모양새”라면서 “2021~2022년 다가올 반도체 초호황기도 놓치지 않아야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지자체 묵힌 예산 작년 37조… 주민 서비스받을 권리 뭉갰다

    지자체 묵힌 예산 작년 37조… 주민 서비스받을 권리 뭉갰다

    지난해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으로 쓸 수 있는데도 제대로 집행을 못해 곳간에서 잠자는 ‘순세계잉여금’ 규모가 모두 37조원이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년 전과 비교해 2조원가량 늘었다. 주민들로선 당연히 누려야 할 37조원어치 서비스를 받지 못한 셈이다. 일부 지자체에선 순세계잉여금 규모를 다음해 예산안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포함시키는 사실상 분식회계를 하고 있었다. ●재정안정화기금 늘려 순세계잉여금 축소 꼼수 26일 예산 감시 전문 민간연구소인 나라살림연구소가 2019년도 지자체 세입·세출 결산서를 전수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재정은 세입 406조원, 세출 340조원으로 잉여금이 66조 5000억원이나 됐다. 이 가운데 다음해로 집행이 넘어간 이월금(32조원)과 중앙정부에 반납해야 하는 보조금 집행 잔액(2조원)을 뺀 순세계잉여금은 31조 7000억원이었다. 나라살림연구소가 지난해 분석한 2018년도 기준 순세계잉여금 35조원과 비교하면 다소 개선된 듯 보인다. 하지만 이는 지자체 재정안정화기금 적립금이 5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면서 발생한 착시효과에 불과하다. 재정안정화기금을 포함한 사실상 순세계잉여금은 37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순세계잉여금이 발생하면 지방교부세를 감액하도록 지방교부세법 시행규칙을 개정했지만 정작 지자체에선 재정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적립하라고 만든 ‘저금통’인 재정안정화기금으로 옮겨놓는 꼼수로 대응한 셈이다. 순세계잉여금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지자체가 본예산을 편성할 때 세입추계를 지나치게 적게 했기 때문이다. 2019년도 본예산을 편성할 때 예상한 세입 규모는 313조원인데 막상 결산을 해보니 407조원으로 오차가 무려 93조 5000억원이나 됐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00조원 가까운 초과 세수가 발생한 것은 지방세 수입이나 지방교부세 증가 때문이 아니라 2018년도에 발생한 순세계잉여금을 2019년도 예산안에 충실히 반영하지 않았던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2019년도 결산 결과를 보면 세입은 본예산보다 100조원 가까이 늘었지만 세출은 340조 2000억원으로 본예산 대비 27조 1000억원 늘었을 뿐이다. 세입과 세출에서 발생한 차이가 클수록 순세계잉여금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구나 2019년도 본예산에서 예측한 세입 313조원은 2017년도 세입 결산액(339조 7000억원)보다도 적은 규모다. ●이천시는 예산 중 54.8%를 안 쓰고 곳간에 지자체는 전년도 발생한 순세계잉여금 가운데 일부만 다음 연도 예산에 반영하는 꼼수도 쓰고 있었다. 실제 2019년도 명목상 순세계잉여금 31조 7000억원 가운데 예산안에 반영된 건 17조 9000억원(57%)에 불과했다. 게다가 2019년도 순세계잉여금 총액이 확정된 뒤 편성한 올해 1차 추경조차 전년도 순세계잉여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지자체별로 “적당히” 반영하는 행태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와 경기 포천시는 2019년 세계잉여금을 2020년도 본예산 수입에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 이 연구위원은 “민간기업으로 치면 분식회계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243개 지자체 가운데 지출 대비 순세계잉여금 및 재정안정화기금 비율이 4분의1이 넘는 곳은 26곳이나 됐다.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이천시였다. 이천시는 2019년도 지출액(1조 3236억원) 가운데 사실상 순세계잉여금이 7259억원(재정안정기금 3801억원 포함)이나 됐다. 1년 예산 가운데 54.8%를 쓰지도 않고 고스란히 곳간에 쌓아둔 셈이다. ●지출 대비 안 쓰는 예산 25% 넘는 지자체 26곳 이는 재정이 풍족한 지자체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지자체 자체재원인 지방세와 세외수입이 전체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도 안 되는 지자체 가운데 세출 대비 20%가 넘는 사실상 순세계잉여금을 쌓아놓는 곳도 수십 곳이나 됐다. 가령 전남 진도군은 자체 재원 비중이 9.4%이지만 사실상 순세계잉여금은 1805억원으로 세출(4771억)의 37.8%를 차지했다. 경남 거창군 역시 자체 재원이 8.9%였지만 사실상 순세계잉여금이 전체 지출(2056억원) 가운데 37.8%(2543억원)나 됐다. 이 연구위원은 “순세계잉여금을 다음연도 수입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으면 결국 해마다 순세계잉여금이 불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순세계잉여금이 눈덩이처럼 쌓이는 만큼 주민들은 당연히 누려야 할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자체가 돈을 풀지 않으면 그만큼 내수 경기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순세계잉여금은 국가 경제에 막대한 기회비용으로 고스란히 되돌아온다”고 비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스피 사상 첫 2600 돌파…‘동학개미’의 힘

    코스피 사상 첫 2600 돌파…‘동학개미’의 힘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18년 1월 29일에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인 2598.19를 깼으며 처음으로 2600대에 진입했다. 장중 사상 최고점 경신도 멀지 않았다. 이날 장중 2605.58까지 오르며 장중 역대 최고치인 2018년 1월 29일의 2607.10에 불과 1.52포인트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지난 3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투매가 극에 달했던 지난 3월 19일 연중 저점(1457.64)과 비교하면 78.6%(1145포인트)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가 새역사를 쓴 데에는 이른바 ‘동학개미’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3월 코로나19 패닉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앞다퉈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개인들은 이를 받아내며 지수를 방어했다.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한 금액은 37조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24조7000억원, 14조2000억원씩 털어낸 물량을 모두 흡수했다.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빠져나간 자리에 개미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된 것. 오랫동안 외국인이 수급을 주도해온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확실한 수급 주체로 자리잡았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모두가 두려워하고 긴가민가할 때 개인 투자자들이 직관적으로 매수를 했고, 이는 한국 증시를 재평가하는 출발점이 됐다”며 “가장 성공한 개인투자자의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마존 CEO, 재산 2천억달러 돌파…2위 빌 게이츠보다 무려

    아마존 CEO, 재산 2천억달러 돌파…2위 빌 게이츠보다 무려

    재산이 공개된 인물 중 세계 최대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26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한국 돈으로 약 237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경제매체 CNBC가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이날 기준으로 산출한 베이조스 CEO의 재산이 20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베이조스는 사상 최초로 개인 재산이 2000억 달러를 넘긴 사람이 됐다. 오랫동안 세계 최고 부자 1위 자리를 지켰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와의 격차도 780억 달러(약 92조원)나 된다. 베이조스의 재산 증가는 그가 창업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기업가치가 급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베이조스 재산은 대부분 아마존 주식이다. 이날 아마존은 시가총액이 1조 7000억 달러(약 2015조원)를 돌파하며 미국에서 두 번째로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 자리를 지켰다. 미국의 시총 1위 자리는 애플이 지키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혜자가 됐다. 올해 들어 기업가치는 수천억 달러 불어났고, 주주들에게는 86%가 넘는 주가 상승의 이득을 안겼다. 또 이런 수요 급증은 아마존이 2분기에 매출액 889억 달러(약 105조원)를 돌파,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을 거두는 바탕이 됐다.베이조스는 지난 2018년에도 재산이 15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현대사에서 가장 부유한 자산가에 오른 바 있다. CNBC는 베이조스가 지난해 아내 매켄지 스콧과 이혼하지 않았더라면 더 일찍 재산 2000억 달러 고지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켄지 스콧은 지난해 베이조스와 이혼하며 재산 분할로 370억 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 4%를 받았다.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매켄지 스콧은 660억 달러(약 78조원)의 재산을 보유해 전 세계 13번째 부자에 올라 있다. 그는 최근 베이조스란 성을 버리고 스콧으로 바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어난 ‘빚투’ 막차 탄 ‘영끌’… 또 천장 뚫린 가계빚 1637조

    불어난 ‘빚투’ 막차 탄 ‘영끌’… 또 천장 뚫린 가계빚 1637조

    동학개미들의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와 부동산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이 몰리면서 우리나라 가계빚이 지난 6월 말 기준 1637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15조원 가까이 급증했고,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빌려준 신용공여액도 8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였다. 싼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너도나도 빚을 내 자산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은행의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637조 3000억원으로, 2002년 4분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전 분기 대비 25조 9000억원(1.6%) 늘어난 것이다. 증가폭은 1분기(11조 100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고, 지난해 4분기(27조 8000억원)와 비슷했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더한 것으로, 가계가 갚아야 할 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1545조 7000억원으로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다. 2분기 증가액 23조 9000억원은 2017년 4분기(28조 7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시중은행은 전 분기 대비 14조 4000억원, 2금융권은 2000억원, 보험·증권·대부업체 등 기타금융기관은 9조 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담대와 기타대출로 이뤄진다. 2분기 주담대는 873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조 8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1분기(15조 3000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2분기(8조 4000억원)보다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 주담대가 10조 2000억원으로 전 분기(8조 7000억원) 대비 1조 5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패닉 바잉’(공황 구매)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전세자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분양물량 증가로 중도금 대출 같은 집단 대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대부분 신용대출인 기타대출은 672조 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조 1000억원 급증했다. 이 중 증권사들의 신용공여가 7조 9000억원이나 됐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2분기에만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장사 주식 11조 4000억원, 코스닥 등록사 주식 4조 4000억원 등 모두 15조 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불이 붙어 온 나라가 카지노판이 됐다”면서 “지금 금리가 싸다고 빚을 내는데 상황이 반전되면 개인들은 위험에 노출되고, 금융권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주식·주택 매매에 활용된 신용대출은 금융회사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금융사 차원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준수 등 관련 규정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미중, 15일 예정 무역회담 무기 연기

    미중, 15일 예정 무역회담 무기 연기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 이행점검을 위해 15일(현지시간) 열려던 고위급 회의를 무기한 연기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개최될 예정이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고위급 회의는 새롭게 예정된 이슈와 데이터 합의 불발 등으로 연기됐으며 새로운 날짜가 정해지지도 않았다. 한 소식통은 “양국 무역합의에 중대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며, 중국에서 휴가를 맞아 전현직 수뇌부들 모이는 허베이성 친황다오 베이다이허 회의(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연례 모임)로 인해 점검회의가 차질을 빚었고 새로운 회의 데이터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년 8월 초부터 2주 가량 현직 및 은퇴한 중국 공산당 관리들이 총집결해 중국 공산당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앙위원회나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와 같은 공식 회의는 아니지만 중장기 핵심 국가 전략과 기조를 결정하는 자리다. 지난해 8월 중순 열린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현재 국제적 지탄을 받고 있는 홍콩국가보안법을 만들어 홍콩 내부 분열을 차단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립하는 전략이 결정됐다. 베이다이허 회의가 연례적으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개최되는 일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고위급 협상 무산 이유가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일정을 충분히 고려해 류허(劉鶴)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 협상 스케줄이 잡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만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전략적 판단을 내리고 류허 부총리의 15일 대미 고위급 회의 참여를 중단시켰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화웨이에 이어 틱톡, 위챗 사용 제한 등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전방위적 공세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위급 협상을 일방 연기하는 방식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격을 날렸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브리핑에서 “나는 중국에 매우 화가 나 있다”라고 언급해 양국 간 고위급 화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협상단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당초 15일 화상회의를 통해 류허 부총리와 무역합의 이행 점검을 위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었다. 이들은 올해 초 중국이 앞으로 2년 간 2000억 달러(약 237조원) 규모의 미국 상품 등을 구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고 이를 2월부터 시행하되 6개월마다 고위급 회담을 열어 이행 상황을 점검키로 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방세연구원 “월 30만원 기본소득 지급시 2060년 복지비 1313조…GDP 절반”

    모든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월 30만원씩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203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지출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이르고, 2060년에는 GDP의 절반을 넘는 1300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은 25일 ‘기본소득제도 쟁점과 시사� � 연구보고서에서 1인당 월 30만원을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려면 약 186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월 30만원은 기본소득 도입 논의를 주도하는 민간정책연구소 ‘LAB2050’에서 제시한 안으로, 최저생계비 중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기본소득을 제외한 기존 복지지출은 올해 130조원다. LAB2050 안에 따라 기본소득으로 대체되는 복지비 50조원을 뺀 금액이다. 보고서는 최저생계비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의 2015~2020년 연평균 증가율을 반영해 장기적으로 기본소득이 매년 2.4% 증가하는 것으로, 기본소득을 제외한 기존 복지지출은 2021년 이후 연평균 5% 늘어나는 것으로 가정했다. 그럴 경우 2030년 기본소득 총지급액은 237조원, 기존 복지지출은 212조원으로 전체 사회복지지출은 449조원으로 나온다. GDP 대비 비중은 22.3%로 현재 OECD국가 평균(20.1%) 수준에 이르게 된다. 2060년 1인당 기본소득 지급액은 월 77만 5000원으로, 기본소득 총지급액은 398조원이다. 여기에 기존 사회복지지출 총액 1313조원을 더하면 GDP 추산치의 57.7%를 차지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필헌 선임연구위원은 “이 결과만 놓고 보면 현재 논의되는 수준의 기본소득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고령화와 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복지제도를 종합적으로 정비해 합리성을 높이고 기본소득으로 전환 가능한 재원 규모를 엄밀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증세 논의 역시 단순한 재원 조달 측면이 아니라 증세로 초래되는 조세제도의 구조적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계 코로나 확진자 120만명, 피할 수 없는 ‘경기침체’

    세계 코로나 확진자 120만명, 피할 수 없는 ‘경기침체’

    확진자 급증세 이어지며 국제봉쇄 지속2020년 역성장 예상 경제연구소 속출백화점 니먼마커스 파산보호 신청할 듯ADB “세계경제 최대 5000조원 손실”美 오는 10일까지 대국민 현금 지급中 중소은행 지준율 인하, 유동성 공급각국 헬리콥터 머니 실효성은 미지수코로나19발 세계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는 관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전인 3월에 무려 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제 손실을 최대 500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각국이 금융위기보다 큰 충격만은 막겠다며 쏟아붓는 재정정책이 제 효과를 발휘할 지가 관건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글로벌 투자은행과 경제연구소 등 38곳이 전망한 세계 경제성장률(4월 3일 현재)을 집계한 결과 평균 2.5%였다. 지난 1월 평균 3.1%에서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올해 성장률을 -2.6%로 제시하는 등 역성장을 예상한 곳들도 여럿 있었다. ●5일 오후 5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120만 3188명, 국제 이동제한 당분간 못 풀어 ADB도 전날 발표한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손실 규모가 약 2조 달러(약 2472조원)에서 4조 1000억 달러(약 5067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지난달 6일 보고서에서 손실 최고액을 3470억 달러로 추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전망치를 12배 이상 늘린 것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20만명을 넘어서면서 여전히 빠르게 확산중이어서 세계 각국이 이동제한 조치를 당분간 풀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ADB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의 경우 2.3%로 지난해(6.1%)보다 절반 이하로 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독일개발은행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는 2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0∼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코로나19발 경기침체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5일(한국시간)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오후 5시 현재)는 120만 3188명, 사망자는 6만 4747명에 이른다.●미국 3월 신규 일자리 10년 만에 첫 감소세… 보잉 공장 2주간 가동 중단 코로나10발 경기침체의 심각성은 지표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3일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일자리가 70만 1000명 감소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신규 일자리의 감소세는 201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도 2월 3.5%에서 3월 4.4%로 높아졌다. 해당 통계에는 3월 중순까지 자료만 반영됐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충격은 4월 통계에서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실제 전날 발표된 미국의 3월 넷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65만건이었고, 3월 셋째주 건수도 약 330만건이나 됐다. 단 2주간 1000만명 가량이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지난 2월 글로벌 항공 여객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해 2001년 9·11 테러 때 이후 가장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1.3%나 급감했고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디즈니는 무급휴직을 계획중이고, 보잉은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 공장을 2주간 중단했다. 미국의 명품 백화점 니먼마커스는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현금 지원 오는 10일까지 실시, 하지만 효과는… 현재로서 유일한 ‘경기침체 방어막’은 각국이 쏟아붓는 천문학적인 ‘돈’이다.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이나 확진자 및 사망자 급감 등의 근본책은 조만간 바라기 힘들어 보인다. 미국은 성인 1인당 최대 1200달러(약 147만원)의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기존의 ‘법령 통과 3주내’에서 ‘2주내’로 앞당겨 오는 10일까지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중소형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낮춰 시장에 70조원 상당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헝가리도 사상최대인 300억 달러(약 37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는 GDP의 22%에 이르는 액수다. 소위 꽁꽁 언 돈을 돌려 경제를 가동시키려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의미다. 다만, 소위 ‘헬리콥터 머니’의 살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여파를 꼼꼼히 막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선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이 풀리지 않는 한 조업 중단 및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불안정한 원자재 및 중간재 수급이 풀리기는 어렵다. 여기에 더해 이른바 ‘일상의 마비’로 소상공인이나 기업의 매출이 줄고, 이는 실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각국이 개인에게 현금으로 직접 지급할 재난구호금이 소비가 아닌 저축으로 이어질 경우 수요 감소세는 회복되지 않고 경기침체가 깊어질 수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보조금 부정수급 철저히 막아야 확장재정 의미 있다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국가 보조금이 엉뚱하게 새 나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보조금 부정수급 관리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 보조금 부정수급은 세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는 잘못된 인식을 확산시켜 재정 정책을 왜곡하고, 정부 불신과 조세 저항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생활적폐다. 그동안 정부가 수차례 근절 방안을 내놓았지만 해마다 적발 건수와 환수액이 늘어나 실효성에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올해 1~7월 보조금 부정수급 적발 건수와 액수는 각각 12만 869건, 1854억원이었다. 이 중 현재까지 부정수급 사실이 확정돼 환수가 결정된 금액은 647억원이다. 2018년 한 해 적발 건수 4만 2652건, 환수액 388억원보다 67%나 늘었다. 올해 국고·지방 보조사업 예산 규모는 124조원으로 지난해 105조 4000억원에 견줘 17.6% 증가했다. 보건복지부가 37조원(46.7%)으로 가장 많고, 농림축산식품부(8.6%)와 고용노동부(8.4%), 국토교통부(8.0%)가 뒤를 이었다. 복지 지출 확대 등으로 보조금 규모는 갈수록 느는데 관리는 이토록 허술하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정부는 고용장려금, 생계급여, 농수산직불금 등 부정수급 고위험 사업군을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특별사법경찰과 시도별 보조금 전담 감사팀을 설치해 연중 집중단속하기로 했다. 부정수급 적발에 내부자 고발이 가장 유효하다고 보고, 신고포상금 상한을 폐지해 부정수급 환수액의 30%를 신고자에게 지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부정수급 적발 시 처벌도 한층 강화했다. 부정수급자를 모든 국고보조사업에서 배제하고, 부정수급 제재 부가금을 부정수급액의 5배로 통일한다. 부처별 시스템을 연계해 사전에 보조금 사업자의 자격 검증을 강화하고, 지방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인프라도 정비하기로 했다. 내년도 예산이 513조원에 이르는 등 정부는 확장적인 재정 정책 기조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재정의 과감한 역할이 필요한 시점인 건 분명하나 예산이 적재적소에 활용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나랏돈을 곶감 빼먹듯 하는 부정수급부터 원천봉쇄해야 한다.
  • 안심전환대출 신청 간소화 오픈...마감은 29일 유지

    안심전환대출 신청 간소화 오픈...마감은 29일 유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1~2%대 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온라인 신청이 간편해 졌다. 온라인 접수 마감이 사흘 남았지만 여전히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신청 기간을 늘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창구 접수는 27일 마감한다. 주택금융공사는 26일 0시부터 안심전환대출 신청 간소화 페이지를 열었다. 기존 신청 방식과 달리 다른 기관을 거친 스크래핑 과정 등이 빠졌다. 공인인증서로 로그인 한 뒤 담보 주택, 신청 금액, 연락처 등만 넣으면 빠르게 신청이 가능하다. 배우자 개인정보 동의 등 따로 서류를 내는 항목도 없앴고, 소득도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간소화 페이지에서 신청한 사람 중 심사 대상자로 선정되면 문자 메시지 등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 경우 오는 29일 이후 나머지 정보들을 추가로 입력해야 한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온라인은 오는 29일, 은행 창구 접수는 27일 마감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청 기간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열흘 만에 신청 금액 37조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4시 기준 신청 건수는 32만 3000건, 금액은 37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2015년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약 32조원)를 넘어섰다. 2015년 안심전환대출 당시 요건 미비에 따른 탈락률은 15%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득 등 요건이 늘어났고, 창구와 온라인 접수를 병행했기 때문에 탈락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015년보다는 탈락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신청 금액은 한도인 20조원을 크게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이 마감되면 집값이 낮은 순서로 대출 갈아타기를 지원한다. 집값이 8~9억원으로 높은 신청자들은 대출 갈아타기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현재 매달 이자만 갚고 있는 대출자들은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히 신청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3일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무조건 대환(대출 갈아타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금운용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중기·소상공인에 10조 늘린 96조 푼다… 추석연휴 고속도로 공짜

    중기·소상공인에 10조 늘린 96조 푼다… 추석연휴 고속도로 공짜

    5조원 근로·자녀장려금 10일 조기지급 15개 핵심 성수품 공급 1.2~2.9배 확대 전통시장 상품권 한도 월 30만→50만원 12~15일 역귀성·귀경KTX 30~40% 할인정부가 추석을 전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명절 자금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96조원을 지원한다.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달 12~14일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서민 가계 지원을 위해 근로·자녀장려금도 추석 전에 조기 지급된다.정부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추석 명절을 계기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추석 자금을 지난해보다 10조원 많은 총 96조원을 지원한다. 한국은행과 산업·기업은행, 농협, 신한, 우리은행 등 14개 시중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신규 자금 대출과 보증지원 규모를 지난해 32조원에서 올해 37조원으로 5조원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권의 기존 대출과 보증 만기 연장도 지난해보다 5조원 늘어난 56조원을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외상 거래에 따른 신용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외상매출채권 보험에 2조 9000억원을 지원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금리 4.5% 이내에서 50억원 규모의 성수품 구매자금 대출을 지원해 사업자금 조달 애로와 부담을 줄여 주기로 했다.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 35만곳에 대한 카드결제 대금은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하도록 했다. 다음달 9일까지의 결제 대금은 당초 지급일인 다음달 16일 대신 11일 지급된다. 원활한 성수품 공급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나왔다. 정부는 평년 대비 이른 추석으로 인한 공급 부족에 대비해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배추, 사과, 소고기, 밤, 대추 등 15개 핵심 성수품의 일일 공급량을 1.2~2.9배 확대한다. 추석 기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전국 2700여곳에서 성수품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을 운영한다. 전통시장 상품권 개인 구매 한도는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리고, 할인율은 모바일 결제에 한해 5%에서 6%로 상향 조정한다. 2017년부터 시행해 온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이어진다. 9월 12~14일 3일간 전국 고속도로를 통행료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연휴 마지막날인 15일은 면제가 아니다.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된다.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등에서 무료 개방 주차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연휴 기간인 12~15일 KTX를 타고 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역귀성이나 역귀경 노선 승차권은 30~40% 할인을 받는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470만 가구에 5조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된 근로장려금(EITC)과 자녀장려금(CTC)을 법정 기한인 다음달 30일보다 20일 앞당겨 추석 전인 10일 조기 지급한다. 조달청은 공공 조달에서 납품 기한이 명절 직후인 16~18일인 경우에는 다음달 24일 이후로 늦춰 주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내년 역대급 510조 슈퍼예산… 文정부 예산증가율, 前정권의 2배

    내년 역대급 510조 슈퍼예산… 文정부 예산증가율, 前정권의 2배

    당정이 내년에 510조원 이상의 ‘슈퍼 예산’을 편성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쟁이 가중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과도한 예산 편성은 나라 곳간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복지 수요의 급증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남아메리카 국가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른 편에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완화적 통화정책과 과감한 재정정책을 조합해 위기를 탈출하는 게 장기적으로 재정을 튼튼히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달 말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다음달 3일 국회에 제출하면 확장적 재정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예산과 재정 등을 둘러싼 쟁점들을 짚어 본다.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 “맞다” 1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예상한 내년도 예산은 504조 6000억원이었다. 올해 본예산(469조 6000억원) 대비 7.3%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여당을 중심으로 올해 증가율(9.5%) 수준은 돼야 경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에는 13% 증가한 530조원의 ‘초슈퍼 예산’ 목소리도 제기됐다. 다만 재정건전성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선에서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면서 전년 수준의 증가율에서 내년 나라살림이 편성될 가능성도 있다. 올해처럼 9%대 증가율로 편성되면 512조~516조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증가율 면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1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정부 예산은 2007년(237조원)에 200조원을 돌파한 뒤 4년 뒤인 2011년(309조 1000억원)에 3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400조원을 돌파한 건 6년 뒤인 2017년(400조 5000억원)이었다. 500조원을 넘기는 데에는 불과 3년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정부별로 보면 그 차이는 도드라진다. 이명박 정부가 예산안을 편성한 2009~2013년의 증가율은 5.9%였다가 박근혜 정부가 짠 2014~2017년 증가율은 4.0%로 떨어졌다. 이후 문재인 정부 들어 8% 중반대로 대폭 올라간다. 그러나 집안 살림이 커지는 만큼 씀씀이가 커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벌이가 괜찮으면 지출을 많이 해도 큰 문제가 없다. 지난해 정부가 지출을 크게 늘렸지만 국가채무비율이 제자리걸음을 한 건 현 정부 들어 나타난 세수 호황 덕분에 그해 세금이 전년 대비 8.1% 더 걷힌 덕분이다. 되려 복지 등 쓸 돈을 안 쓴 결과로 재정이 탄탄해지면 그만큼 민간 부담이 커진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015년 -2000억원 ▲2016년 16조 9000억원 ▲2017년 24조원 ▲2018년 31조 2000억원으로 크게 불었다. 이 수치만큼 정부는 부유해졌지만 민간은 가난해졌다는 뜻이다. 황성현(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되지 않는 선에서 복지나 교육, 국방 등의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건전성 문제 있나? “있을 수도 없을 수도”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해당 연도 재정수입 연평균 증가율은 5.2%에 그친다. 증가율 역시 2019년 7.6%에서 2022년 4.3%로 뚝 떨어진다. 더구나 올 상반기 국세수입은 156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원 줄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나라 수입의 4분의1가량을 담당하는 법인세는 예상보다 더 크게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D1)은 올해 36% 초반대에 올라선 뒤 내년에는 37%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넉넉한 나라 곳간은 무역수지 흑자와 더불어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조기에 극복하는 디딤돌이었다. 더구나 고령화의 진행에 따라 복지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향후 통일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매우 양호하다. 국가채무비율(D1)에 국민연금 등 비영리 공공기관까지 합친 일반정부부채(D2)는 2017년 기준 GDP 대비 42.5%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10.9%의 3분의1 수준이다. 독일(64.5%)과 영국(91.8%), 프랑스(110.6%), 미국(135.7%), 일본(233.9%)에 견줘 매우 양호하다. 최근 각국의 재정정책 역시 건전성보다 경기 변화에 따라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통화정책이 발휘할 여력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OECD 중앙정부 전체 채무 역시 2007년 22조 5000억 달러에서 2019년 47조 30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세계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고령화가 진행되거나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줄었을 시점을 기준으로 한 부채비율은 미국이나 영국, 일본보다는 낮지만 독일, 프랑스보다는 높은 편이다. ●채무비율 40%는 최후의 보루? “아니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국가채무비율은 지난 5월 이슈화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가채무비율을 40%대 초반에서 관리하겠다”고 보고하자 문 대통령이 “40%의 근거가 뭐냐”고 따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야당에서도 ‘40%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가채무비율 40%의 학문적인 근거는 없다. 2015년 기재부가 2060년까지의 장기재정전망을 발표하면서 ‘국가채무비율을 장기적으로 40% 아래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게 계기가 됐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채무비율은 개별 국가가 처한 경제·사회적 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경제 안정과 분배, 성장을 개선하는 데 돈을 쓰는 것이라면 40% 선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관리재정수지 GDP 대비 -3.0%’도 건전재정의 기준으로 곧잘 활용된다. 유럽연합(EU)은 1992년 가입 조건을 규정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을 통해 ‘국가채무비율 60%, 관리재정수지 3%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명시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관리재정수지의 유지는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경기에 맞춰 탄력 운영하고 재정준칙 마련을” 다만 내년 정부 지출을 크게 늘리더라도 경제가 회복된 뒤에는 예산 증가율을 당초 중기계획상의 7%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경기가 악화될 경우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고, 경기가 개선되면 수축적 재정정책을 실시해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적극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경제연구부장은 “9.5%는 재정건전성을 감안한 최대치”라면서 “내년 예산을 늘리더라도 중기적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정준칙 마련과 ‘저부담 저복지’에서 ‘중부담 중복지’로의 재정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대응을 위해 일시적으로 지출을 늘리더라도 재정준칙이 마련돼야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가능하다”면서 “지속적인 지출이 필요한 복지 지출의 경우 증세가 수반돼야 재정건전성 훼손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경제 블로그] 사드 보복인가?… 中, 2년 넘게 한국 게임만 허가 ‘0’건

    정부 “기다려 봐야”에 업계는 속앓이만 이달 말 양국 장관회의서 문제 해결 주목 최근 일본의 ‘무역 보복 사태’에 집중한 사이 우리가 잠깐 잊고 있던 산업군이 있습니다. 바로 게임입니다. 게임 산업도 국제정치 문제에 휩싸여 피해를 보는 중입니다. 중국 정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국내 배치 문제로 긴장감이 높던 2017년 3월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허가증)를 한 건도 안 내줬습니다. 한때 선정성과 폭력성을 이유로 중국 내 모든 신규 게임에 대한 판호가 막혀 어차피 동등한 입장이었던 적도 있지만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중국 업체에 대한 판호가 나오고, 올 4월부터는 한국을 제외한 외산 게임의 신규 판호도 통과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의 게임은 세계 최대 게임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데 한국 게임만 국제정치에 발목을 잡힌 것입니다. ‘일본 무역 보복 사태’처럼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노력을 충분히 보여 줬는지 의문입니다. 게임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문의해 보니 “장관급 회담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이) 판호 제재를 통해 사상을 통제하고 자국 게임 산업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발급 재개는) 중국 최고위층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태가 불거진 지 2년 반이나 됐는데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설명에 국내 게임업체들은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37조원에 달하는 중국 게임시장을 놓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은 지난해 95억 5000만 달러(약 11조원)를 기록한 콘텐츠 산업 수출액 중 67%(약 70억 달러)를 차지한 ‘수출 효자’임에도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개별 게임 업체들은 미운털이 박힐까봐 정부를 향해 볼멘소리도 못 내고 있습니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해온 게 없다. 심지어 유관 부처인 외교부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일갈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말(29~31일) 열리는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에서 다시 한번 판호 문제를 이야기할 계획”이라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아시아 지역 내 지상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시사한 바 있어 유력한 후보지 중 한 곳인 우리나라가 중국과 판호 문제를 담판 지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피플인 월드] 1537조원 UAE 국부펀드 좌지우지…‘아랍 최강의 군주’ 빈자이드 왕세제

    [피플인 월드] 1537조원 UAE 국부펀드 좌지우지…‘아랍 최강의 군주’ 빈자이드 왕세제

    “아랍 최강의 군주는 MBS(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아니라 MBZ(무함마드 빈자이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세제)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세간에 덜 알려진 빈자이드(58) 왕세제가 “아랍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라면서 “빈자이드 왕세제는 워싱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는 미국이 중동에서 점점 더 호전적인 정책을 펼치게 한다”고 분석했다. 빈자이드 왕세제의 힘은 막강한 오일 머니와 군사력에서 나온다는 것이 NYT의 분석이다. 그는 1조 3000억 달러(약 1537조 6400억원)에 이르는 UAE 국부펀드를 좌지우지할 힘을 가졌다. 빈자이드 왕세제는 또 2010년까지 4년간 F16 전투기 80대, 아파치 헬리콥터 30대 등을 사들였다. 이는 사우디 등 다른 아랍 5개국 군사력을 합친 것보다 강력하다는 평가다. 빈자이드 왕세제는 특히 적성국 이란과 왕정을 위협하는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을 가차없이 탄압했다. 그는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을 견제하려고 예멘 내전에 뛰어들어 인도적인 위기를 초래했고, 친무슬림형제단 인사인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빈살만 왕세자를 지지해 비판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 정계에서 빈자이드 왕세제의 파급력은 여전하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빈자이드 왕세제를 신뢰하며 특히 카타르, 리비아, 사우디와 관련된 정책을 결정할 때 빈자이드 왕세제의 의견에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전 미국 국무부 관리였던 타마라 코프만 위트스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이 ‘프랑켄슈타인’을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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