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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사이언스] 코로나 19 백신의 게임 체인저? 열에 강한 내열성 백신 개발 중 (연구)

    [핵잼 사이언스] 코로나 19 백신의 게임 체인저? 열에 강한 내열성 백신 개발 중 (연구)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코로나 19 백신은 mRNA 백신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준 획기적인 백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mRNA 백신은 유전 정보만 있으면 순식간에 백신 후보 물질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예방 효과도 탁월하고 안전성까지 우수하다. 하지만 몇 가지 단점도 있다.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야 해서 취급이 까다롭고 시판 중인 백신 가운데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이런 단점은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선진국에서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지만, 의료 환경이 열악한 개발 도상국에서는 상당한 제약이 되고 있다. 사실 일부 지역에서는 저온 냉동 보관은 고사하고 냉장 보관마저 어려운 경우도 있다. 호주 연방 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과학자들은 인도 과학 대학교 (Indian Institute of Science) 및 바이오 스타트업인 민박스 (Mynvax)) 등과 협력해 기존의 코로나 19 백신과 약간 다른 방향의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들이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후보 물질의 가장 큰 특징은 뛰어난 내열성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백신은 섭씨 37도에서 한 달간 보관해도 효능을 잃지 않으며 심지어 물이 끓는 온도인 섭씨 100도에 90분간 노출돼도 견딜 수 있다. 이 백신 후보 물질은 다른 코로나 19 백신과 마찬가지로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항체를 만들도록 인체 면역 시스템을 자극한다. 그런데 이를 위해 mRNA, 단백질, 그리고 죽은 바이러스 중 어느 것을 주입해도 상온에서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냉장 혹은 냉동 보관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중화 항체를 형성하는 RBD (receptor binding domain) 단백질 심합체 (trimeric)을 내열성 글리칸 (thermotolerant glycan)에 결합해 열에 강한 코로나 19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 이 백신 후보 물질은 인도나 중남미, 아프리카 같이 기온이 높은 지역에서도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어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코로나 19 대유행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결국 전 세계 인구 대부분에 백신을 접종해 새로운 변이와 유행이 생기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따라서 이제 백신 개발의 목표는 변이 바이러스의 예방과 함께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접근성이 높은 백신이다. 연구팀은 전임상 단계의 동물 실험을 통해 이 백신 후보 물질이 네 가지 주요 변이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도 효과적으로 중화항체를 형성한다고 발표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은 올해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내열성 백신 이외에도 경구용 백신이나 스프레이 백신처럼 더 복용이 간편하고 까다로운 보관 절차가 필요 없는 백신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인류의 코로나 19 대응 능력이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해도 너무 해! 주말까지 ‘열폭’

    해도 너무 해! 주말까지 ‘열폭’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훌쩍 넘는 가마솥더위가 지속되겠다. 기상청은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간 데다 대기상층에서는 티베트고기압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서쪽에서 뜨거운 공기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주말까지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올라 무덥겠다”고 22일 예보했다. 최근 서쪽 지역,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6도 이상까지 오르는 이유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으로 인해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중국 상하이 쪽으로 진행하는 제6호 태풍 ‘인파’가 보내오는 뜨거운 동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도심 열섬 효과도 더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까지 전국 낮 최고기온은 28~37도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23~24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광주 36도, 대전 35도, 대구 33도, 제주 32도, 부산 31도 등이다. 한편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이틀 연속 최대전력 기록을 경신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40분 순간 최대전력이 90.3GW를 기록했다. 다만 전력 예비력이 10GW 안팎, 예비율도 10% 선을 유지해 위험 단계는 발령하지 않았다.
  • 해도 너무 해!…주말까지 ‘열폭’

    해도 너무 해!…주말까지 ‘열폭’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훌쩍 넘는 가마솥 더위가 지속되겠다. 기상청은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간 데다 대기상층에서는 티베트고기압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서쪽에서 뜨거운 공기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주말까지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올라 무덥겠다”고 22일 예보했다. 최근 서쪽 지역,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6도 이상까지 오르는 이유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으로 인해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중국 상하이 쪽으로 진행하는 제6호 태풍 ‘인파’가 보내오는 뜨거운 동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도심 열섬 효과도 더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까지 전국 낮 최고기온은 28~37도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23~24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광주 36도, 대전 35도, 대구 33도, 제주 32도, 부산 31도 등이다. 한편 기상청은 22일 ‘폭염과 태풍전망’ 정례브리핑을 통해 다음주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33도로 다소 떨어지겠지만 서쪽에서 고온다습한 열기가 계속 유입되고 맑은 날씨로 인해 무더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말에도 뜨겁고 습한 ‘가마솥 더위’... 외출 삼가세요

    주말에도 뜨겁고 습한 ‘가마솥 더위’... 외출 삼가세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훌쩍 넘는 가마솥 더위가 지속되겠다. 기상청은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으며 대기상층에서는 티벳고기압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서쪽에서는 열대요란에 의한 열대저기압이 보내오는 뜨거운 공기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주말까지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올라 무덥겠다”고 22일 예보했다. 최근 서쪽지방,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6도 이상까지 오르는 이유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으로 인해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중국 상해쪽으로 진행하는 제6호 태풍 ‘인파’가 보내오는 뜨거운 동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한편 도심 열섬효과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까지 전국 낮 최고기온은 28~37도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23~24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광주 36도, 대전 35도, 대구 33도, 제주 32도, 부산 31도 등이다. 한편 기상청은 22일 ‘폭염과 태풍전망’ 정례브리핑을 통해 다음주는 티벳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현재 35도 안팎에서 33도로 다소 떨어되겠지만 서쪽에서 고온다습한 열기가 계속 유입되고 맑은 날씨로 인해 지표면 가열이 더해지면서 무더위는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폭염 속 배달 뛰었더니 체온 37.3도… 출입 거절당해 결국 지각

    폭염 속 배달 뛰었더니 체온 37.3도… 출입 거절당해 결국 지각

    길 찾으랴, 시간 맞추랴, 음식 잡으랴… 마스크 땀에 절어 숨쉬기조차 힘들어 환경미화원 헬멧·안전화·장갑 ‘풀 장착’ 2시간 내내 쓸고 닦고도 쉬는 시간 5분 폐지노인, 폐품 89㎏ 실은 리어카 밀어 “폭염보다 폐지 못 구하는 게 더 무서워”섭씨 34도, 체감온도 37도를 기록하는 무더위에도 한낮 태양을 피할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야외 노동자들이다. 일은 곧 생계이기에 힘겨워도 책임감으로 버틴다지만, 한여름 직사광선은 견디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해 온열질환자 1078명 가운데 실외 작업장(378명·35.1%)에서 온열환자가 집중됐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287명(26.6%)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151명(14.0%), 농림어업종사자 137명(12.7%) 순이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다는 온열질환자는 404명(47.9%)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신문은 지난 16일 서울 도심에서 ‘도보 배달’을 체험하고, 환경미화원과 폐지 줍는 어르신과 함께했다. 이날 기온은 34도 안팎을 웃돌았다. 일의 특성에 따라 고충은 제각각이었지만, 마스크가 땀에 절어 숨쉬기 어려운 건 같았다. 정부가 이날 오후 2시 배포한 ‘외출 자제 안내 문자’가 야속할 따름이었다.●19분·15분…배달 타이머에 쫓겨 전전긍긍 이날 첫 ‘주문 콜’을 받은 건 오후 1시 20분이었다. 서울 성동구 뚝섬역의 한 샐러드 가게에서 1만 3900원짜리 샐러드를 받아 건물 5층 사무실에 배달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배달 플랫폼사가 기자에게 허용한 시간은 총 19분. 주문 콜을 받을 때마다 회사로부터 배달완료 시간이 하달됐다. 우선 14분을 걸어 샐러드를 받았다. 이제 배달만 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샐러드를 보냉가방에 넣고 이동거리와 남은 시각을 확인하다 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부족했다. 급한 마음에 걸음을 재촉하니 정수리에서 시작된 땀은 등을 거쳐 팔까지 흘러 내렸다. 그렇게 첫 샐러드 배달을 완료했다. 두 번째는 ‘커피 배달’이었다. 총 700m 거리에, 주어진 시간은 15분이었다. 우선 450m 떨어진 카페에 들러 아이스 카페라테와 티라미수 케이크 하나를 보냉가방에 담았다.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앱에 표시된 거리는 지도상 직선거리라는 점을 간과했다. 카페 배달은 샐러드 보다 고난도였다. 걸을 때마다 보냉가방이 흔들려, 결국 옆으로 맨 보냉가방에 손을 넣어 커피가 흔들리지 않게끔 해야 했다. 문제는 두 손이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선크림이 땀과 함께 눈에 들어가 눈이 따가웠다. 마스크 안도 땀이 차 호흡도 쉽지 않았다. 배달완료 예정시각을 2분 지나 빨간 경고문구도 받았다. 세 번째 배달은 간장계란밥 배달이었다. 분식점에서 음식을 받아 오피스텔 1층에 들어섰지만 출입이 거절됐다. 체온 측정에서 37.3도가 나온 것이다. 경비원 감시 아래 한동안 열을 식히고 체온을 측정해 36.7도가 된 뒤에야 건물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번 배달도 3분 지각했다. 반나절 동안 총 3번의 배달을 해 각 3900원씩 총 1만 1700원을 벌었다. 회사는 폭염 수칙을 공지했지만, 지킬지 말지는 자율이었다.●미화원 보냉조끼 녹으면 무거워져 무용지물 “보냉조끼 보급받았죠. 그런데 실제로는 안 써요. 잠시 시원해도 녹으면 무거워지잖아요.”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영등포구청 인근에서 만난 환경미화원 장준희(49·가명)씨와 이진성(54·가명)씨는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했다. 이날 기온이 34도를 웃돌았지만, 이들은 불평 한마디 없었다. 근무복에 안전화, 마스크, 헬멧, 장갑까지 착용해선지 이들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가득했고, 근무복과 마스크는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장씨는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습하고 더울 때 가장 힘들다”며 “음식물이 담긴 쓰레기들은 악취 때문에 처리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들이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일하는 동안 쉬는 시간은 5분 남짓이었다. 날이 더워도 일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이씨는 “더운 날 시민들이 에어컨 바람 밑에서 쉬다가 가라며 냉수 한 잔 건네줄 때 보람을 느낀다”며 “그런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런 것마저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땡볕서 폐품 모아 손에 쥔 건 8900원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박성희(70)씨는 폐품 89㎏을 실은 리어카를 끌었다. 체감온도 37도를 기록한 이날 도로 차량과 아스팔트가 내뿜는 열기에 박씨는 숨쉬기조차 어려웠다. 박씨는 이 사이에도 폐품을 하나라도 더 찾으려고 연신 거리를 살폈다. 이를 지켜본 편의점 주인은 박스를 가져가라며 박씨에게 손짓했고, 박씨는 편의점 주인 덕에 에어컨 바람도 잠시 쐴 수 있었다. 이날 박씨가 만지는 모든 게 뜨거웠다. 특히 쇠로 된 리어카 손잡이는 장갑을 끼지 않으면 잡기 어려웠다. 박씨는 “장갑을 끼고 벗기가 귀찮고, 계속 땀이 나 냄새난다”고 말했다. 그가 이날 1시간여 동안 땡볕에서 모은 폐품값은 8900원이다. 그나마 폐지 값이 올라 후하게 받은 편이다. 박씨는 “폐지값이 오르니 길거리에 폐지가 더 없어 차라리 값이 내렸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며 “날 더운 것보다 폐지 못 줍는 게 더 무섭다”고 말했다.
  • 이종장기이식 수술 성공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 나왔다

    이종장기이식 수술 성공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이종장기이식에서 나타날 수 있는 거부반응을 예측해 이식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체재료연구센터,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공동연구팀은 동물의 장기나 인공장기를 이식할 때 성공여부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인공혈관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실렸다. 심각한 질병이나 상해를 치료할 때 장기이식이 대안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증되는 장기의 숫자가 부족해 다른 동물의 장기(이종장기)를 이식하거나 인공장기를 이식하려는 시도와 관련 연구들이 늘고 있다. 특히 무균돼지는 침팬지나 원숭이와 달리 이식했을 때 결핵이나 에이즈 같은 질병이 발견되지 않고 저렴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이식의 가장 큰 걸림돌은 면역거부반응이다. 대표적인 면역거부반응은 장기이식 과정에서 혈관이 연결된 뒤 혈액이 응고돼 혈관이 막히는 것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실제 혈액이 흐르는 혈관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검증하는 방법 밖에 없다. 연구팀은 혈관을 구성하는 주요성분인 콜라겐과 피브린이라는 단백질을 바탕으로 튜브 형태의 틀을 만들고 여기에 하이드로겔을 넣고 섭씨 37도에서 굳혀준 뒤 압축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인공혈관을 만들었다. 기존에 인공혈관을 만들려면 혈관내피세포를 7~21일 동안 배양해야 했지만 이번 기술은 하이드로겔로 만든 혈관에 혈관내피세포를 부착시켜 3일 이내에 인공혈관을 만들 수 있다.이번에 개발한 인공혈관은 체외 실험은 물론 동물모델을 이용한 체내 실험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돼지의 혈관내피세포를 인공혈관 안쪽에 배양해 인공돼지혈관을 만든 뒤 사람의 피를 순환시키는 체외 실험을 실시했으며 사람과 유사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도록 유도한 생쥐에게 인공돼지혈관을 이식해 체내실험도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실험을 통해 특정 유전자를 조작해 혈관을 만들 경우 급성 면역거부반응을 잘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정영미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인공혈관 플랫폼은 실제 혈관과 구조적, 물리적, 생물학적 특성까지 모사해 이식했을 때 혈관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라며 “제작법도 간단해 의료기업이나 병원 등에서 신약이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한 뒤 전임상실험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극권이 위험하다…시베리아 지표온도 48도 기록, 위성으로 확인

    북극권이 위험하다…시베리아 지표온도 48도 기록, 위성으로 확인

    북극권을 포함한 시베리아는 혹한의 땅으로 알려졌지만, 과거의 이야기가 돼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새롭게 공개된 위성 사진을 통해 일부 지역의 지표 온도가 48℃(이하 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유럽우주국(ESA)의 지구관측위성 코페르니쿠스 센티넬3A호와 3B호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촬영한 시베리아 사하공화국의 지표 온도 이미지에 따르면, 베르호얀스크 근처에서 48도를 기록했다. 베르호얀스크에서는 얼마 전 기온도 38도를 기록에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도 알려진 베르호얀스크의 기후는 그야말로 극단적인데 1월 평균 최고 기온은 영하 42도까지 떨어지지만, 6월에는 평균 20도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평균 기온이 두 배가량 상승한 것. 비정상적인 더위는 시베리아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고보로보의 지표 온도는 43도, 사스킬라의 지표 온도는 37도를 기록했다. 이런 기록적인 더위는 혹한의 땅이었던 시베리아에 여러 영향을 준다. 가장 먼저 우려되는 점은 바로 영구 동토의 융해다. 이곳에는 메탄 등 강력한 온실가스가 저장돼 있어 영구 동토가 녹아내리면 이런 가스가 유출돼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올린다. 여기에 시베리아의 대지 자체도 불안정해진다. 따라서 건물 붕괴나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일어나기 쉬워진다. 영구 동토는 빙하기의 매머드와 털코뿔소 그리고 동굴곰 등 선사시대 동식물을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음이 녹으면 이런 동식물이 공기 중에 노출돼 언젠가는 부패해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북극권에서 여름철 기온이 높아지는 사례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 비정상적인 고온이 이어지고 있다. 시베리아에서는 지난해에도 기록 사상 최고 기온이 관측되고 있어 북극권에서는 세계 평균의 2배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이상 고온은 영구 동토를 녹일 뿐만 아니라 산불도 일으켜 이로 인해 기록적인 양의 이산화탄소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북극권에서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AMS)는 올해 3, 4, 5월 북극권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약 10도 높았다고 보고했다.현재 미국의 일부 주에서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지난 며칠 기온이 49도 가까이 되는 날이 계속돼 고속도로 위에서 웅크리고 있는 독수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독수리의 몸에는 눈에 보이는 상처가 전혀 없었다. 애리조나주 치안국이 보호한 뒤 조사한 결과, 원인은 극심한 더위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애리조나주 남부에는 지난주 고온 경보가 발령됐으며 17일에는 고온으로 인해 날 수 없게 된 맹금류 20마리가 보호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이틀간 온몸 쑤시고 불덩이… “마스크 벗는 희망으로 버텨”

    이틀간 온몸 쑤시고 불덩이… “마스크 벗는 희망으로 버텨”

    “축하합니다. 남들보다 일찍 코로나19 걱정을 덜게 됐네요.”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전 11시 경기 고양시 한 의원. 진료실에 앉은 1990년생 기자에게 의사가 주삿바늘을 꽂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부작용에 대한 소문으로 긴장해 힘이 들어간 탓인지 왼팔이 예상보다 크게 욱신거렸다. 예비군 6년차로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에 포함된 기자는 지난 1일 예약에 성공했다. 다른 백신보다 낮은 예방 효과가 마음에 걸렸지만 접종 기회가 언제 다시 찾아올지 알 수 없고, 다음달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백신 혜택을 빨리 누리고 싶어 접종을 결심했다. 대기실에는 비슷한 또래 남성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이들은 먼저 접종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다. 접종 후 15분 동안 이상 반응을 살피라는 안내에 기다리다가 의원을 나섰다. 약국에 들러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샀다. 재고 부족으로 1인당 한 팩만 살 수 있었다. 접종 당일 오후 9시쯤부터 가벼운 몸살 기운이 찾아왔다. 본격적인 고통은 다음날 시작됐다. 11일 오전 5시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 잠에서 깼다. 38.4도의 고열과 심한 두통, 전신 근육통으로 몸을 일으키기 어려웠다. 타이레놀 2알을 먹고 눕자 한 시간 뒤 정상 체온으로 내려왔다. 그사이 침구는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회복된 줄 알고 방심하던 오후 5시쯤 다시 38.2도로 열이 높아져 타이레놀을 찾았다. 반복되는 고열에 고통스러웠지만 “대한민국 예비군이 고작 백신에 쓰러질 수 없다”는 ‘군인정신’이 간만에 발휘됐다. 한편으로 아직은 면역반응이 활발한 젊은 신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나름 위안이 됐다. 접종 사흘째인 12일 오전까지 37도의 미열과 약간의 두통이 지속됐고, 접종 나흘째인 13일에야 열과 전신 근육통이 사라졌다. 접종부위 통증만 남았을 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접종자들의 후기가 쏟아졌다. 접종 부위만 아프다는 사람, 가벼운 몸살과 미열로 그쳤다는 사람 등 반응은 각양각색이었지만 일상 회복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잠깐의 고통은 참을 수 있다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 글·사진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고열에 전신근육통, 군인정신으로 극복…기자의 얀센 접종 3일 기록

    고열에 전신근육통, 군인정신으로 극복…기자의 얀센 접종 3일 기록

    “축하합니다. 남들보다 일찍 코로나19 걱정을 덜게 됐네요.”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전 11시 경기 고양시 한 의원. 진료실에 앉은 1990년생 기자에게 의사가 주삿바늘을 꽂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부작용에 대한 소문으로 긴장해 힘이 들어간 탓인지 왼팔이 예상보다 크게 욱신거렸다. 예비군 6년차로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에 포함된 기자는 지난 1일 예약에 성공했다. 다른 백신보다 낮은 예방 효과가 마음에 걸렸지만 접종 기회가 언제 다시 찾아올지 알 수 없고, 다음 달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백신 혜택을 빨리 누리고 싶어 접종을 결심했다. 대기실에는 비슷한 또래 남성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이들은 먼저 접종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다. 접종 후 15분 동안 이상 반응을 살피라는 안내에 기다리다가 의원을 나섰다. 약국에 들려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샀다. 재고 부족으로 1인당 한 팩만 살 수 있었다. 접종 당일 오후 9시쯤부터 가벼운 몸살 기운이 찾아왔다. 본격적인 고통은 다음날 시작됐다. 11일 오전 5시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 잠에서 깼다. 38.4도의 고열과 심한 두통, 전신 근육통으로 몸을 일으키기 어려웠다. 타이레놀 2알을 먹고 눕자 한 시간 뒤 정상 체온으로 내려왔다. 그 사이 침구는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회복된 줄 알고 방심하던 오후 5시쯤 다시 38.2도로 열이 높아져 타이레놀을 찾았다.반복되는 고열에 고통스러웠지만 “대한민국 예비군이 고작 백신에 쓰러질 수 없다”는 ‘군인정신’이 간만에 발휘됐다. 한편으로 아직은 면역반응이 활발한 젊은 신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나름 위안이 됐다. 접종 사흘째인 12일 오전까지 37도의 미열과 약간의 두통이 지속됐고 접종 나흘째인 13일엔 열과 전신 근육통이 사라졌다. 접종부위 통증만 남았을 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접종자들의 후기가 쏟아졌다. 접종 부위만 아프다는 사람, 가벼운 몸살과 미열로 그쳤다는 사람 등 반응은 각양각색이었지만 일상 회복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잠깐의 고통은 참을 수 있다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60세 이상 잔여 백신 우선 배정… 발열·두통 약 먹으면 대부분 ‘해결’

    60세 이상 잔여 백신 우선 배정… 발열·두통 약 먹으면 대부분 ‘해결’

    60~74세 미예약 25%… 전화예약 우선권4일부터 60세 미만은 SNS 예약만 가능60세 이상 AZ·얀센 중 남은 백신 접종접종 후 4~28일 사이 호흡곤란 등 지속 땐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의심 병원 진료를 4일부터는 60세 미만이 네이버앱이나 카카오톡을 통해 코로나19 ‘잔여백신’을 맞기가 더 어려워진다. 정부가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60세 이상 고령층에 잔여백신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일 잔여백신 예약과 접종 후 부작용 등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 Q. 왜 4일부터인가. 현재 잔여백신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60세 미만은 접종을 못 받는 건가. A. 60~74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3일까지다. 해당 연령대 사전예약률은 2일 기준 74.8%로, 아직 25.2%가 예약하지 못했다. 예약 기간을 놓치면 10월 이후에야 접종할 수 있어 사전예약 종료 이후 잔여백신을 60세 이상에 우선 배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미 전화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잔여백신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더라도 60세 미만이라면 취소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일반인과 어르신을 경쟁시키면 안 된다”며 “예비 명단이란 건 말 그대로 ‘예비’이기 때문에 원래 주인인 고령층이 맞겠다고 하면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Q. 이제 60세 미만은 전화는 물론 SNS 예약도 못 하나. A. 60세 미만은 4일부터 전화 예약 자체를 할 수 없게 된다. 다만 SNS 예약은 가능하다. 전화 예약을 통한 당일 접종, 예비 명단 이름 올리기는 60세 이상만 할 수 있다. 고령층은 SNS 활용이 어려워 전화 예약 최우선권을 줬다. 60세 이상이 잔여 백신을 맞고도 당일 남는 백신 물량이 있다면 SNS에 공개해 60세 미만도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Q. 언제까지 60세 미만은 전화로 잔여백신 예약을 할 수 없나. A. 일단 상반기인 이달 말까지다. 7월 이후에는 새로운 접종 계획에 따라 60세 미만 접종 순서가 돌아온다. 그때 되면 잔여백신 접종 계획 등이 달라질 수 있다. Q. 60세 이상이 잔여백신을 예약했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건가, 얀센 백신을 맞는 건가. A. 당일 접종 의료기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둘 중 어느 것이라도 남는 백신을 맞으면 된다. 선택권은 없다. Q. 예약한 뒤 안 맞으면 어떻게 되나. A. 몸이 안 좋아 예약을 취소했다면 접종 기간 동안 다시 예약을 하면 된다. 하지만 접종 기간에 맞지 못하면 3분기 이후로 접종 순서가 밀린다. 잔여백신을 예약했는데 예약 취소도 하지 않고 접종 기관에 가지 않으면 향후 당일 잔여백신 예약이 불가능하다. Q.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무서운데. A. 37도 이상의 발열, 두통 등은 해열진통제 복용 후 대부분 가라앉는다. 다만 접종 후 4~28일 사이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진통제로도 조절되지 않는 심한 두통,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이 있다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조기떼가 돌아왔다! 대청도 근처 2019년에 열린 D어장에서 2t이나

    조기떼가 돌아왔다! 대청도 근처 2019년에 열린 D어장에서 2t이나

    서해 대청도 남동쪽 바다에서 실로 오랜만에 2t 가량의 조기가 한꺼번에 잡혀 눈길을 끈다. 대청도 어민 배복봉(62)씨는 지난 10일 어선으로 대청도에서 한 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이른바 D어장의 한 지점에서 이처럼 많은 양의 참조기를 잡아올렸다고 28일 서울신문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그가 참조기를 잡은 지점의 좌표는 북위 37도 30분 50초, 동경 124도 52분 50초다. 그가 제공한 사진들을 보면 대청도 선진포항에 정박한 ‘만복호’ 갑판 위에 조기가 수북히 쌓여 있으며 많은 양의 조기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에 몰려나온 주민들이 배를 빙 둘러싸고 지켜보고 있다. 배씨는 인천 등 외지로 내다 팔 생각을 하지 않고 주변 바다에서 잡은 조기 맛을 오랜만에 맛보라고 대청도 주민들에게 나눠줬다고 했다. 대청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연평도에는 예전에 파시가 성행할 정도로 조기가 많이 잡혔다. 오죽했으면 경기민요 ‘군밤타령’ 가사 중에 ‘연평 바다에 어허 얼싸 돈바람 분다’란 대목이 나올 정도였다. 1968년까지 파시가 성행했으나 우리 정부의 어로한계선 설정과 남북의 군사적 충돌로 우리 어민들은 조기 어장에 진입할 수가 없었다. 물론 최근에도 한두 상자 잡은 배들은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양의 조기가 한꺼번에 잡힌 것은 십수년 만의 일이라고 했다. 선진포항에 나온 주민들도 이렇게 많은 양의 조기를 본 것은 생전 처음인 것 같다며 신기해 했다고 배씨는 전했다.이곳은 북한 옹진반도와 해주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해주 연안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영양물질이 풍부해 조기가 산란한 뒤 회유하는데 그 길목이 바로 대청도와 연평도 사이 수역으로 역사적 문헌에도 나와 있는데 이번에 다시 실증된 셈이다. D어장은 민관협의회의 의견수렴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난 2019년 4월 신설된 어장으로 대청도 어민들만 조업할 수 있다. 종전 A, B, C 어장들의 어획고가 갈수록 줄어든다는 어민들의 하소연이 잇따르고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취해진 조치였다. 배씨는 “어민들이 애초에 원했던 것은 북방한계선(NLL) 아래 쪽의 지금까지 한번도 조업이 허용되지 않은 곳을 새롭게 어장으로 열어달라는 것이었다”면서 “당국은 여러 이유를 대며 종전 B 어장의 오른쪽 아래를 허용했다. 이번에 참조기가 대량 어획된 것을 보면 2년 전에 함께 확대된 연평어장까지 연결되면 어민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장이 확장되면서 해양수산부의 어업지도선이 전남 목포에서 달려와 B어장과 D어장 조업에 나선 대청도 어선 9척을 감시하느라 많은 예산을 쏟아붓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한 번 출동해 일주일 머물며 어선들을 쫓아 다니며 감사하는 데만 3000만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그 돈을 차라리 NLL을 넘나들거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하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 한편으로는 또 그 인력과 예산을 대청도 어민들에게 직접 지원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생각마저 든다”고 털어놓았다. 조현근 서해5도 평화운동본부 정책위원은 “남북 어민들이 힘을 합쳐 중국 배들의 침범을 막아내고 이 바다에서 함께 조업하면 예로부터 고등어, 명태 등과 함께 ‘백성의 물고기’로 불렸던 조기를 우리네 밥상에 더 많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이 손잡고 조기를 잡으면서도 일정한 구간을 ‘조업 자제 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종 보존을 하면서 합리적 관리 방안을 강구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대청도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고독’을 위해 6달간 풀먹으며 한겨울 텐트에서 산 여성

    ‘고독’을 위해 6달간 풀먹으며 한겨울 텐트에서 산 여성

    지난해 11월부터 혹한의 숲 속에서 5개월 반 동안 극소량의 음식과 풀, 이끼 등을 먹으며 버틴 미국 여성이 화제다. 인사이더는 10일 미국 유타주의 산림청 직원이 스패니쉬 계곡 캐년 일부를 겨울을 대비해 닫다가 캠핑장에서 한 대의 버려진 차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구조대원들은 차 소유주인 여성을 찾았지만 허사였으며 형사들도 5개월 반 동안 그녀를 찾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2일 한 비영리 지역 수색단체가 드론으로 텐트를 우연히 발견했고, 이 텐트에서 실종된 여성이 머리를 내미는 것을 포착했다. 산림청 직원들은 이 여성이 올 봄에 사망한 상태로 발견될 것이라 예견했기에 47살의 여성이 체중이 많이 빠진 상태로 나타났을 때 모두 충격에 빠졌다. 그녀가 슬리핑백과 텐트, 아주 적은 식량만 갖고 겨울 숲 속에 혼자 간 것은 ‘고독’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생존 전문가는 미국 인디언 보호구역에는 여전히 열, 전기, 흐르는 물이 없이도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강조하며, 고립된 여성이 유타 지역 보호구역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고무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겨울 유타주에는 많은 눈이 내리고 영하 37도까지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저체온증이 생존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쌀과 콩 외에 많은 음식이 없었던 고립 여성은 초겨울에 캠핑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음식을 받았으며 이끼와 풀도 먹었다고 산림청 직원들에게 말했다. 5개월 반 동안 한겨울 숲 속에서 고립을 자초했던 여성의 신상에 대해서는 더 이상 알려지지 않았으며, 산림청에서는 그녀가 정신 건강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조 실탄’ LG에너지솔루션, GM 손잡고 美배터리 공장

    ‘2조 실탄’ LG에너지솔루션, GM 손잡고 美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과 2년간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을 끝내며 2조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받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계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LG와 GM이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16일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15일 “GM과의 합작공장 추가 투자 계획을 이르면 16일 밤늦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LG와 GM은 첫 번째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스’ 생산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데, 이번에 발표하는 두 번째 합작공장은 미국 테네시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테네시주는 미국 내 완성차 공장이 밀집해 있는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북위 37도 이남 지역)에 포함된 지역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와 GM의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은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총 23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규모로 지어진다. 투자 규모는 첫 번째 오하이오 공장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주를 선택한 이유는 이곳에 GM의 생산 공장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캐딜락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LG와 GM이 연이어 손을 잡게 된 것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노리는 LG와 전기차 기업으로 대전환을 시도하는 GM의 요구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LG는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기존 미시간 공장에 이어 미국에 배터리 공장 2곳을 더 짓겠다고 밝혔다. GM과의 합작공장은 이 계획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GM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는 목표로 앞으로 5년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270억 달러(약 30조 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LG와 GM의 합작공장 두 곳이 모두 완공되면 LG는 2025년까지 자체공장 생산능력 75GWh에 더해 미국에서만 연 140GWh(200만대)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 배터리를 사용하는 자동차 기업은 GM을 비롯해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2조원 받는 LG에너지솔루션, GM과 두 번째 합작공장 짓는다

    2조원 받는 LG에너지솔루션, GM과 두 번째 합작공장 짓는다

    SK이노베이션과 2년간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을 끝내며 2조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받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계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LG와 GM이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16일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15일 “GM과의 합작공장 추가 투자 계획을 이르면 16일 밤늦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LG와 GM은 첫 번째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스’ 생산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데, 이번에 발표하는 두 번째 합작공장은 미국 테네시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테네시주는 미국 내 완성차 공장이 밀집해 있는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북위 37도 이남 지역)에 포함된 지역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와 GM의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은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총 23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규모로 지어진다. 투자 규모는 첫 번째 오하이오 공장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주를 선택한 이유는 이곳에 GM의 생산 공장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캐딜락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LG와 GM이 연이어 손을 잡게 된 것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노리는 LG와 전기차 기업으로 대전환을 시도하는 GM의 요구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LG는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기존 미시간 공장에 이어 미국에 배터리 공장 2곳을 더 짓겠다고 밝혔다. GM과의 합작공장은 이 계획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GM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는 목표로 앞으로 5년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270억 달러(약 30조 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LG와 GM의 합작공장 두 곳이 모두 완공되면 LG는 2025년까지 자체공장 생산능력 75GWh에 더해 미국에서만 연 140GWh(200만대)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 배터리를 사용하는 자동차 기업은 GM을 비롯해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6개월 이상 상온 보관도 OK!… 냉동고 필요 없는 백신 나왔다

    6개월 이상 상온 보관도 OK!… 냉동고 필요 없는 백신 나왔다

    독성 제거한 병원균 녹여서 동결건조1시간 전 가루에 증류수 더해 활성화생산비도 1회 접종에 약 5600원 불과“의료 낙후 지역서도 손쉽게 사용 가능”한국에서도 이달 중순을 전후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전무후무한 감염병에 대해 백신이라는 무기를 갖게 됨으로써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수세적 대응에서 공세적 대응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졌다. 현재 사용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들은 제조방법은 물론 보관온도도 다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해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역이나 저개발 국가에서는 사실상 사용이 어렵다.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감염병 예방 백신들도 최적 보관온도가 있다. 적정 보관온도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약물이나 항원, 항체 활성 단위인 ‘역가’가 떨어져 접종을 받아도 예방 효과가 없는 ‘물백신’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모든 백신의 50% 이상이 운송·보관 과정에서 온도 유지에 문제가 생겨 폐기된다고 밝히고 있다. 과학자들이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약효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백신 생산법을 연구하는 이유다.3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대 화학·생명공학과, 합성생물학연구센터, 생화학연구소, 생명과학과, 기계공학과, 통합암연구센터, 코넬대 화학·생물분자공학과, 의생명공학부, 아이오와대 미생물·면역학과, 유전학과 공동연구팀은 보관이 편하고 접종 시점에 신속하고 손쉽게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월 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무세포(cell-free) 합성생물학 기법으로 비병원성 대장균과 독성을 제거한 병원균을 시험관에 함께 넣고 용해시킨 뒤 동결 건조하는 ‘인비트로 결합백신 기술’(iVAX)을 개발했다. 병원균의 세포벽을 제거하고 유전자 활성을 조절하는 분자기구(molecular machinery)를 모아서 체내 침투가 용이하도록 돕는 비병원성 대장균과 섞어 결합백신을 만들고, 다시 가루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병원균의 당단백질을 대장균과 결합시켜 몸속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 연구팀은 탄저균만큼이나 위험한 야토균(Francisella tularensis)으로 실험했다. 야토균은 생물무기로 개발될 정도로 감염력과 치사율이 높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1급 위험성 독소로 지정돼 있다. 연구팀은 생쥐들에게 iVAX 방식으로 만든 야토균 백신을 접종시켰다. 특히 온도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백신은 37도에서 1주일가량 노출시킨 뒤 접종 1시간 전 증류수와 섞어 사용했다. 시험 결과 백신을 맞은 생쥐들은 야토균에 노출된 뒤에도 모두 살아남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iVAX 방식의 결합백신은 일반 분말형 주사제들과 마찬가지로 사용 1시간 전 백신가루에 증류수를 첨가하면 곧바로 약효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고 상온에서 6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생산비도 1도스(1회 접종분량)당 5달러(약 5600원)에 불과하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주잇 노스웨스턴대 교수(합성생물학)는 “iVAX 방식의 백신은 기존 백신들처럼 냉장 유통이 필요 없어 복잡한 공급망을 필요로 하지 않아 의료시설이 낙후된 지역이나 국가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잇 교수는 “이번에는 박테리아성 감염병에 대한 백신을 만들었지만 바이러스성 감염병 백신은 물론 다른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폐기해야 할 ‘부화중지 오리알’ 4천개 유통한 일당 적발

    폐기해야 할 ‘부화중지 오리알’ 4천개 유통한 일당 적발

    일명 ‘곤계란’ 등 건강식 취급받아 유통실온 이상에서 보관돼 부패 위험성 커적발 당시에도 상당수 변질된 상태 확인 폐기해야 할 오리알 4000개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 일당 4명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부화중지 오리알’을 유통한 일당 4명을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오리알은 부화기에 넣어 28일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부화돼 새끼오리로 태어난다. 머리와 몸통 등 오리의 형태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까지 부화가 진행된 단계에서 알을 부화기에서 꺼내 인위적으로 부화를 중단한다. 부화중지 오리알은 부화기에서 실온보다 높은 36~37도로 보관되기 때문에 부패 위험성이 높다. 이 때문에 ‘축산물 위생관리법’에서 부화중지 오리알을 식용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판매·유통도 금지된다. 이를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들이 ‘발롯’이라는 음식 재료로 쓰는 데다 국내 일부 노년층도 ‘보신환’, ‘곤계란’ 등이라 부르며 건강식으로 취급해 수요가 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전남에서 오리 부화장을 운영 중인 A(31)씨는 오리알을 부화기에 넣고 약 16~17일 경과한 시점에 오리알을 꺼내 B(67)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판매했다. A씨는 전문적으로 부화중지 오리알을 생산하는 업자는 아니지만, B씨의 제안을 받고 오리알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부화중지 오리알을 사들여 서울과 경기도 전통시장 등에 있는 음식점과 마트에 오리알을 넘겼다. 또 다른 판매업자 C씨는 서울 경동시장에서 간판 없이 식료품 등을 판매하다가 부화중지 오리알을 찾는 손님이 나오자 B씨를 통해 오리알을 구해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경동시장 등 서울의 재래시장에서 부화중지 오리알이 판매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잠복 등 6개월 넘는 기간 동안 수사를 벌여 C씨를 적발했다. 이후 B씨와 A씨가 차례로 입건됐다. 이들 일당이 유통·판매한 부화중지 오리알은 상당수 부패한 상태에서 거래됐다. B씨는 한여름에도 냉장차가 아닌 일반 화물트럭으로 부화중지 오리알을 구매했고, 자신의 승용차에도 며칠 동안 보관하며 유통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적발 당시 부화중지 오리알을 확인해보니 악취가 나는 등 변질돼 있었다. 서울시는 “부화중지 오리알은 혐오식품으로 판매·유통이 금지됐고, 부패 가능성이 커 시민 건강에 유해하다”며 취식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K방역은 없다”…확진자 가족 자가격리 투병기(종합)

    “K방역은 없다”…확진자 가족 자가격리 투병기(종합)

    전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중인 정지현씨가 4일 “K방역은 없다”면서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투병기를 소개했다. 정씨는 아내와 37개월인 자녀가 모두 지난 22~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체온은 많이 내렸지만 저만 해도 호흡곤란, 속쓰림, 후각마비 등 다양한 증상이 남아있고,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 심지어 치유된 이후에도 일부 증세가 남아있을 수 있다하니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9일 본격적인 발열 증상이 시작되어 21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2일 확진 통보를 받은 뒤 회사와 거주지 단체대화방에 확진 사실을 알렸다. 24일 보건소에서 방문하여 소독제를 제공하고, 생활쓰레기를 수거해 갔지만 그날 오후 아이의 발열이 시작되자 해열제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게 된다. 정씨는 “오후 7시쯤 아이의 발열이 시작됐는데 해열제 2종류 가운데 하나가 부족해 보건소에 해열제를 요청했지만 3명과 통화끝에 모두 거절당해 패닉 상태에 빠질뻔 했다”면서 “다행히 같은 빌라에 사는 주민분들의 도움으로 약을 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발병 이후 열이 37~39도를 수차례 오르내려 해열제인 타이레놀과 모트린을 교차복용하며 열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아이는 초기에 37도까지 열이 올랐다 해열제 복용으로 열은 떨어졌고 별다른 증상없이 잘 논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19일로 추정되는 최초발열일을 기준으로 17일 20분간 검진받은 치과를 감염경로로 의심했지만, 그 이전에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면서 “대중교통으로 하루 왕복3시간 출퇴근길을 매일 통근하며, 회사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었다”면서 자신을 ‘깜깜이 환자’라고 추정했다. 동선이 겹치는 친구, 회사동료, 같은 치과를 방문한 지인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로서 “현재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의 대응능력이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섰다”고 진단했다.모든 보건소를 비롯한 방역당국 직원분들은 친절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실제는 너무나 많은 구멍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역학조사의 문제가 있는데, 최초발열일 3일전 행적으로 역학조사관에게 구두로 설명하고 신용카드 번호를 제공하는 과정이 ‘시민의 선량한 신고’에 의존하는 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 주민번호로 모든 신용카드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이동경로를 숨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보건소의 관리체계도 부실해 자가격리중인 확진자에게 최소한의 해열제도 주지 않아 아이의 생명이 걱정되어 부인이 울음을 터뜨리는 일도 있었다고 분노했다. 발병 이후 단 한 차례도 의료진과 상담을 받은 적이 없었고 보건소는 해열제를 구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의료진과의 상담은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긴 했지만, 초기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코로나와 싸우던중 지난 28일에는 대구의 한 병원에 자리가 났으니 입소하라는 반강제의 권유를 받았지만, 대형버스로 다른 가족과 함께 3~4시간씩 어린 아이와 이동할 수 없어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코로나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게 가장 좋지만 방역당국의 대응능력이 한계에 이른 이상 그때까지 시간이 걸릴 확률이 높다”면서 “타이레놀과 모트린(이부프로펜) 해열제 2종은 고립을 대비해서 사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간호사인 지인을 통해 문의한 결과 면역력 강화와 위생 신경을 써야한다는 말에 비타민제와 과일을 많이 먹고, 물을 자주 마시며, 끼니 거르지 않기 및 단백질 보충과 충분한 수면을 실천 중이라고 소개했다. 양치질과 리스테린 등 가글을 자주해서 입안 코로나균을 없애는 것은 좋지만 소금물 가글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족 모두 열이 내리고 증상도 약해졌다며 “미국, 유럽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타주의가 있는 편이라 서로들 자제해서 코로나 확산이 덜되었을 뿐, 시스템이 우월해서 확산이 덜되고 있는게 아니다”라며 “K방역, 관리체계 너무 믿지 마시고 각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정지현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정지현입니다. 새해 복많이들 받으세요. 많은 분들에게 따로 간단하게 응급약을 사두시라고 전하면서 밝히긴 했는데, 저와 아내, 아이(37개월)가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현재 투병(?)중이며, 다행히도 고비를 지나 점차 나아가는 상태..로 추정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1/1 새벽3시)은 저희 가족 모두 체온은 미열상태로,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그럭저럭 버티게는 된 상태입니다. 슬픔과 두려움을 비롯한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으로 괴롭던 시간은 이미 일치감치 끝났으며, 이미 1주일도 전부터 모든 잡념을 떨치고 가족의 안녕과 치유를 위해서만 살고 있기에 지금 제게 위로는 굳이 안하셔도 됩니다. 위로해줄 여력이 혹시 되신다면, 그 힘으로 저희 가족의 후유증없는 쾌유를 기원해주셨음 합니다. 체온은 많이 내려왔으나 저만 해도 호흡곤란, 속쓰림, 후각마비등 다양한 증상이 남아있고,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보건데, 마지막까지, 심지어 치유된 이후에도 일부 증세가 남아있을 수 있다하니,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까지도 아내에게 육체적 고통이 있어서 제 마음이 많이 괴로웠기에 이런 글을 작성할 여력이 없었으나, 지금은 저희의 증세도 조금 약해진 터라, 제 주변분들 또는 그 넘어 분들에게 , 다소 불편함이 있을지언정, 일선현장(?)을 겪으면서 느낀 사실을 알려드리고 좀 더 조심하시도록 당부드리고자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한건, 전화통화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하나같이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통화로는 한시간도 넘는 얘기들인데, 하고나니 저도 머리가 띵해지는지라 그냥 적어서 알려드리는게 나을듯합니다. 1. 관련사실 1.1 경과 12월 19일 (토) 저녁. 본격적인 발열 시작. (18일에도 몸이 좋지 않았던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20일. 선별진료소에 도보로 갔으나 미운영 21일 오전. 선별진료소 방문해서 검사. 22일 오전 11시경. 확진통보받음. 이후 회사(안양)에 통보. 거주지(잠실동 빌라) 단톡방에 확진사실 공유. 보건소 안내로 아내와 아이가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 22일 오후 3시경. 송파구 보건소 역학조사관 통화. 3개월전 병력으로 제가 당뇨환자로 등재되는 바람에 생활치료센터에 23일 입실하는거로 배정. 23일 오전. 아이 확진통보받음. 배정받은 방이 아이 동반 입소가 안된다하여 배정취소하고 재신청. 23일 오전. 아내 재검통보. 엠뷸런스와서 재검 다녀옴. 저녁부터 아내 발열. 24일 오전. 아내 확진통보받음. 이후 가족실 요청. 구해주신다 함. 24일 오후. 보건소에서 방문하여 소독제(제 입실후 집안소독용)제공, 생활쓰레기 수거. 24일 오후. 아이 발열시작. 7시경 아이 해열제 2종중 1종 부족하여 보건소에 요청. 3명과 통화끝에 거절. 패닉에 빠질뻔했으나 빌라 주민분들의 협조로 해열제 구함. 25일 오후. 지인이 와준다하여, 그를 통해 영양제, 성인용 모트린(이부프로펜) 1통 습득. 25일밤부터 제게 타이레놀이 듣지않아 39도 넘어서자 모트린 복용. 이후부터 발열과 해열을 반복. 1.2 증상 저(송파#945) – 발병이후 28일새벽까지 37도-39도를 수차례 왕복. 해열제(타이레놀,모트린) 교차복용으로 발열억제. 피로, 후각마비, 근육통 등이 교차로 반복. 28일 새벽이후 해열제없이 37도 유지하며, 호흡곤란, 가벼운 위경련, 속쓰림, 소화불량, 경미한 두통 반복. 후각마비 지속. 아내 – 38.5 또는 후반까지 왕복. 기타 증상 저와 유사. 발열정도는 저보다 낮지만 상대적으로 저보다 더 많이 괴로워함. 아이 – 초기 38도에 한번 갔다가 해열제 복용후 내려옴. 이후 미열과 정상체온 왕복중. 별다른 증상은 없음. 의사소통에 한계도 있고, 괜히 술냄새 맡아보게 하기싫어 후각마비여부 알수없음. 다행히 잘 놀아요. 1.3 감염경로 제 감염경로는 알 수 없습니다. 확진 직후에는, 최초발열 (19일추정)을 기준으로 그 전을 돌이켜 17일오후 늦게 방문한 치과에서 20분이상 검진을 받다가 생긴걸 의심했으나, 최근에 얻어서 읽은 한 논문에 의하면 코로나19의 잠복기는 1-14일이되 평균 5~7일 이라는걸 감안한다면, 그 이전에 감염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대중교통으로 잠실-평촌 하루 왕복3시간의 출퇴근길을 매일 통근하며, 회사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으며 식사, 양치질, 물마실때만 제외하면 벗지도 않습니다. 흡연도 안하고, 커피도 안마시며, 최근에는 주전부리마저 다 끊고 지내기에 남들보다 훨씬 더 오래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위 턱스크, 코스크도 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저녁약속도 일체 잡지 않았고, 18일 금요일 낮에 휴가를 내서 절친들과 역삼동에서 점심을 함께한 것도 몇 달만에 모처럼 한가한 시간에 만난 겁니다. 저와 동선이 겹치는 회사동료, 친구, 심지어 제가 간 치과를 다음날 방문했던 회사동료의 동생도 음성으로 나왔기에, 저는 깜깜이환자입니다. (보건소에 제 경로조사결과를 따로 묻진 않았습니다. 결과가 무엇이건 제게는 큰 의미가 없기도 하고, 그 분들 몹시 바쁠거라 의미없는 일로 누를 끼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제가 감염시켰을 확률이 매우 유력하나, 그 역시 100%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2. 문제점 모든 문제점들의 결론은, 현재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방역당국의 대응능력이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섰다는 겁니다. 대충들은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상황은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하며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저와 통화해본 사람들은 관리가 되지 않는 실상에 다들 놀랐습니다. 먼저,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이 일을 겪으면서 제가 통화한 모든 보건소를 비롯한 방역당국 직원분들의 친절, 열심 뭐 이런게 잘 느껴졌다는 걸 밝힙니다. 문제는, 그들의 친절과 열심에도 불구하고, 실제는 너무나 많은 구멍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사람의 문제가 아닌 현재 확진자가 쏱아져나오는 상황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1) 역학조사의 한계 이 일이 있기전에는 역학조사가 어느정도는 체계적일거라 기대했었는데, 실제로 접해보니 문제가 많네요. 역학조사관의 요청에 따라, 제 기억상 최초발열일(19일)을 기준으로 3일전부터의 행적을 구두로 설명하고, 증빙으로 제 신용카드번호를 제공하여 실시간으로 자료를 서로 확인하면서 구두로 제 행적을 진술했습니다. 문제는 막상 확진을 통보받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사소한 행적은 기억이 안난다는 겁니다. (ㅇ월ㅇ일 출근길에 전철역까지 걸어갔는지 혹은 버스를 탔는지 조차도. 제 공인인증서는 회사에 있어서 조회안됨) 지금 제 글을 읽는 당신이 5일전 행적을 그대로 떠올리려 해보시면, 쉽지 않다고 느끼실겁니다. 그리고, 신용카드는 제가 번호를 불러드리는 하나의 카드만 확인합니다. 이 말은 제가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얼마든지 이동경로를 숨길 수 있다는 거죠. 제 주민번호로 강제로 모든 카드를 확인하리라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시민의 선량한 신고’에 의존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럴 수밖에 없다는 이해는 됩니다.) 그나마 카드가 아닌, 현금을 쓴데는 잘 기억도 나지 않아 긴 시간 괴로운 상태에서 통화하며 빼먹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 확진사실 통지(11시경) 시간과 역학조사관 통화(3시경) 시간 사이의 갭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확진자가 쏟아지다보니 빠른 조치가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2) 보건소의 관리체계의 부실 소결내자면 위와 같습니다. 보건소분들 친절하게, 열심히 하십니다. 다만 지금 업무량 과다때문인지 저희 가족은 의료공백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시스템이 현상을 감당못한다고 밖에는 볼수가 없네요. 굳이 탓한다면 한계상황에서 꾸역꾸역 일하고 계신 보건소나 일선 방역당국 분들이 아니라, 상황이 이런데도 감당이 된다고 발표하는 정책당국을 탓하겠습니다. 우선, 자가격리중인 확진자에게 소독제는 제공하나 최소한의 해열제도 주지 않습니다. 겪어보니 코로나19에는, 해열제가 꼭 있어야 합니다. 24일 저녁 7시경부터 아이와 저희의 해열제를 요청했으나, 3명이 전화를 바꿔가며 거절하는데 그 대화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 저 : 아이 해열제가 모자르다. 지원해달라. - 직원A : 보건소가 바빠 직원여력이 없다.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알아봐라. - 저 : 알겠다. 알아보겠다. (알아보고 잠시후) 지금 상황에서 주변에 요청하기 어렵다. 성인 타이레놀x개, 아이용 해열제 각 종류별 x개 너무 디테일해서 마땅히 요청하기 어렵다. 일가친척은 다 멀리살며, 약하나주러 오는데 오래 걸린다. 게다가 지인중 누구에게도 맘편히 요청하기 힘들다. - 직원B : 비용이 든다. (예산이 없다.) - 저 : 내가 돈 책임지고 주겠다. - 직원B : 당장 일손이 없다. - 저 : 충분히 이해한다 제발 12시까지만이라도 소독제 나눠주는 차편에 지나가다가라도 와달라 그전까진 버틸수 있다. - 직원B : 미안하다 줄수없다. - 저 : 내가 지금 약국나가서 사오면 어쩔텐가? - 직원B : 그러지 마라. 그러나 줄 수는 없다. (사람 바꿈) - 직원C : 규정상 의약품은 줄수없다. 앱깔고 의료진과 상담을 받아라 (통상적 안내) 대화과정은 정말 친절했으나, 벽에 대고 대화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분들 친절하시고, 지금 이상황에서 매우 바쁘고 다른 부서에 이래라 저래라조차 하기힘들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해열제는 약국에 가도 처방전없이 쉽게 살 수 있는 겁니다. 그걸 규정까지 들어가며 안주는게.. 순간 아이의 생명이 걱정도 되었습니다. 게다가 아내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위해 국가가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격분하여 울음을 터트리고.. 불통인 전화통만 붙잡고있다가는 아내의 평상심이 무너져 아내까지도 위험해질 듯해서 화가 치밀어 올라 버럭하고 끊었습니다. 저도 공기업을 다녀본 바, 규정을 중시하는 그 분의 입장은 이해하나, 당장 생사의 문제가 걸려있던 저희로서는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지금은 확진자가 너무 많아지는 바람에, 지병이 없는 사람의 경우 확진통보 이후 수일이 걸려야 방을 배정받을 수있다는 말도 들었는데 그 분들은 집에서 해열제가 없다면 어떠실지.. 이후 우여곡절끝에 빌라 주민분들이 나서서 해열제를 구해주셔서 제 아내는 심경의 안정을 간신히 회복했습니다. 문제는 그 후입니다. 보건소에서는 저희가 해열제를 구했는지 여부를 24일 저녁7시의 그 통화 이후 1월1일인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확인한 적이 없습니다. 포스트잇에 써놓은게 날아간건지, 담당자가 누락한건지 사람이 바뀐건지 몰라도,.. 또한, 발병이후로 지금까지 저희 가족이 그동안 국가의료쳬계 (보건소 또는 알선 의사)와 단한차례도 상담받은 적이 없습니다. 무슨 앱을 깔아서 신청하라고 통보는 왔으나, 그게 뭔지 최근에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심경이 복잡한 상황에서 그전에는 잘 이해도 안되는 문구였어요. 심지어 보건소분과 통화하면서 몇가지 증상을 얘기했더니, 연락가게 하겠다 또는 어디에 전화해보라는 소리도 없이 그냥 미안한데 모르겠다라고… 너무도 솔직한 그분의 사과와 인정에 그냥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비꼬려는게 아니라, 정말 친절하고 좋은 분인데 일에 치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화내기도 싫었습니다. 저 또한 일하다가 로드가 과하게 걸리면 일처리에 문제가 생기곤 한 경험이 있던터라, 제가 졸라봐야 아무 성과도 없을 분께 푸시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를 지키기 위해 그런 불필요한 힘낭비를 피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몇일간 병마와 싸우고 있던중, 28일 오전에 대구의 한 병원에 자리가 났으니 입소하라고 반강제의 권유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엠뷸런스로 이동하라는거 같아 좁은 차안에서 몇시간동안 아이가 갇혀있다가 혹시 갑갑해하며 멘탈이 나갈까봐 거절했습니다. 저희 집은 평소에도 애가 몽니를 거듭부리다보면 아내가 참지못해 멘탈을 잃는 경우가 더러 있기에,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아내도 아이도 지키려면 제가 선택할 수 없는 옵션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소 3~4시간의 이동시간중에 생길 수 있는 잠재적인 다양한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병원에 가야만 완치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서는 행정편의주의마저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결국, 제 가족의 생명이 가장 중요했기에 서너명과의 통화과정에서 모두 거절했습니다. 게다가 나중에 전화온 분은 ‘대형버스에 다른 가족도 함께 간다. 다른집은 간대는데 당신은 왜그러냐’고.. 기가차서 해줄말이 없었습니다. 이때만해도 제가 이 병에 대해서 잘 몰라서 모든게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이 무렵에는 제 지인중 다양한 코로나19임상경험을 가진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집에 머물러 있더라도 병을 이겨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가지게 된 때라서 아내와 상의 끝에 최종 거절했습니다. (집에서 버티는걸 다른 분들에게 권유하진 않습니다. 저는 힘겨웠으나, 운좋게도 버틸만했으며, 지인중에 수간호사분이 다섯이나 있어서 그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정신적으로도 강한 상태였어서 이럴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 분들이 없었거나 또는 아내나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안좋은 상황이 생겼다면 제 선택이 달라졌을 확률이 높습니다.) 한시간이면 정리할 줄 알았는데, 너무 기네요. 면역력 강화를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해서 일단 한숨자고 다시 적겠습니다. 지금은 1월 2일 18시, 이틀만에 글을 계속 씁니다. 낮에 할일이 많습니다. 여기저기 수시로 살균을 위해 청소도 해야하고, 아이가 깨어있으면 밥도 멕이고 놀아줘야 해서요. 아내가 힘들어해서 이럴때는 제가 다 해야죠.. 제가 pc를 만지고 있으면 뽀로로랑 콩순이 보여달라고 절 괴롭혀서 글 쓸 수도 없네요. 참고로, 보건소랑 마지막 통화한게 12월 28일에 대구로 가라고 전화오고 거절했던 그 통화였고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후로는 저희 가족의 생사는 커녕 상태를 묻는 전화도 한통 없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해열제 얘기는 고사하고, 어떤 약을 어떨 때 먹으라는 상담도 없네요. (다행히 그런 내용은 지인-간호사들로부터 매일매일 질문해가면서 습득했습니다.) 이미 보건소와의 통화에서 저희가 얻을 수 있는게 없다는 결론이 났기에, 희망고문받지 않으려 저도 따로 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막상 소외되었다는 느낌이 들고나니 기분이 좋진 않네요. 그리고 이건 거듭 적었지만, 보건소의 문제라기보다는, 이미 방역/보건체계의 한계를 넘어선 현실을 정부가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데서 초래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3) 의료현장에서의 다양한 문제. 이건, 코로나19에 관한 기사마다 워낙 다양한 댓글로 실상을 전하려는 분들의 의견이 많고, 저는 충분히 공감하나 복붙 수준밖에 되지 않을거라 생략합니다. 아무튼 한계에 봉착해 보이네요. 3. 위험한 현실 제가 만일 혼자 살았다면, 또는 집에 체온계가 없었더라면 저는 아마 그냥 열감기쯤으로 치부하고 월요일에 휴가까지 내면서까지 선별진료소에 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랬다면 계속 회사 다니다가 그 주 수/목요일 정도나 되어서야 ‘혹시’.. 의심하다가 그때에서야 가거나 아니면 말았을 겁니다. 또한, 제가 듣기로는 최근 확진자 퇴소기준이 바꼈다고 합니다. 저도 전해들은거고 법적책임이 있을 수 있어 상세히 적기는 어려운데.. 뒷말은 생략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따로 물어보시길. 뭐 아무튼 , 그런 사람들이 길에 많이 풀려 있을 겁니다. 대중교통에도, 커피숍에도, 식당에도, 직장에도. 이런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격상하지 않는 정책당국의 계속된 발표에 실소를 금치 못하겠네요. 5명이상 식사하지 말라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지..(조금은 있겠지만.) 저는 대중교통을 제외하곤 5명이상 모인적이 없었으며, 제 절친들은 저까지 3명이서 식사한 이유로 제 확진통보이후 검사결과 기다리는 하루동안 식겁했습니다. (천만다행히도 음성이었습니다.) 처음 발병했을 때는, 그 전에 다녀온 치과를 의심했으나, 평균 5~7일의 잠복기를 지닌다는 연구결과와 위험한 현실을 감안하니 지금은 대중교통에서의 감염이 가장 의심됩니다. 아무리 마스크를 열심히 쓰고 다녔지만, 간간히 콧물이 맺히는 등의 이유로 손으로 코를 만지곤 하는 등.. 빈틈이 없진 않았거든요. 다만 대중교통에서 감염되었다는 생각 역시 추정이고, 증거는 없습니다. 4. 팁 처음 제가 확진통보를 받았을 때 무척 당황했고, 그날 하루동안 아내와 아이가 각각 양성일지 음성일지에 대한 네가지의 변수에 무척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아이가 확진통보를 받았을 때부터, 또 다음날 아내가 확진통보를 받을 때까지도 여러가지 다른 사유로 괴로웠습니다. 돌이켜보니 이 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랐던 게 가장 큰 이유였던거 같습니다. 혹시라도 제 주변에서 누가 걸리시면, 연락주시면 제가 아는 팁은 다 드리겠습니다. 덤으로 파이팅까지. 페이스북 메신저는 쓰지 않습니다. 카카오톡 아이디는 uvgotme 입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게 가장 좋은 대안일 것이나, 그때까지 시간이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타이레놀과 모트린(이부프로펜) 이 해열제 2종은 고립을 대비해서 사두시길. 값도 싸고 유통기한도 기니 상비약으로 갖춰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복용방법은 제가 적기는 그렇고, 주변 의료인들에게 여쭤보시길…(제게 문의하신다면 뭐.. ) 제 지인들중 한국/미국 코로나병동 수간호사들과, 다른 의료인들로부터 들은 바, 일단 발병하면 주로 면역력 강화와 위생에 신경을 많이 써라는 걸 많이 들었고, 저 역시 그렇게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비타민제와 과일 많이 먹고, 물을 자주 마시고, 억지로라도 끼니 거르지 말고, 고기/단백질제 등으로 단백질 보충하고 ,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양치질, 리스테린 등 가글 자주해서 입안 코로나균 없애기, 환기 / 자외선 자주쬐고 뭐.. 일상적으로는 해도 손해볼거없이 좋은 행동들인데, 주변에서 이런 지침을 받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약장사 약파는 거 아니니 오해마시길. 건강유지를 위한 운동(예:실내자전거)은 하지말라는 의견과 해도된다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몸이 힘들게 싸우고있는데 굳이 힘 빼앗지 말라는 이유와, 건강유지를 위해 해도 된다는 이유였는데, 저는 전자가 좀더 와닿아서 발병전까지 꾸준히 하던 운동을 요즘은 삼가하고 있습니다. 소금물 가글은 별로 권하지 않습니다. 저도 오래 알고지낸 민간요법으로 , 발병초기에 한두번해봤는데, 입안에 느낌만 이상하네요. 누구도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흥분은 될수로 피하고, TV도 가급적 코미디프로만 봤습니다. 조금만 흥분해도 체온이 오르더군요. 5. 맺음말 다행히 글을 적는 지금(1/2)은 해열제 없이 저희 가족 모두 지낼수 있게 된 상태입니다. 기침, 가래, 후각마비, 설사, 호흡곤란, 소화불량(?), 위경련 등의 자잘한 코로나증상들은 여전히 있습니다만 점점 모든 증상이 약해져가고 있습니다. 아이는 발열없이 잘먹고 잘놀고 잘자고 있구요. 그리고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병을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저희는 여전히 집이고, 이후에는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집밖으로 다시 나갈수 있을지, 아무러한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월요일에 보건소가 문여는대로 연락해서 문의할 예정이나, 규정을 들어 해열제 하나 주지 않는 분들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지… K방역 그런거 없습니다. 미국 유럽과 비교하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래도 이타주의가 있는 편이다보니 서로들 자제해서 확산이 덜되었을 뿐, 시스템이 우월해서 확산이 덜되고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의료진과 방역종사자들의 헌신 덕분. 이전 유행까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스템이 감당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별진료소 차려놓고 검사를 해봐야 그 뒷감당도 제대로 안되는데 … K방역, 관리체계 너무 믿지 마시고 각자 주의하시길. 체온이 잡혔다는 생각에 방심하며 이런 아니 이보다 더 적나라한 얘기를 사촌형께 통화로 하다가 또 체온이 오른 적이 있어서 생략합니다. 뭐 아무튼, 난리를 다 치르고 나면, 항체도 면역도 생길거 같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큰 걱정 안 해주셔도 됩니다. 그저 저희 가족 모두 후유증없이 무사하게 낫기만 바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지금도 고생중이신 코로나19관련 의료인들, 방역종사자 모든 분들 힘내시고, 환자분들 몸도 마음도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안타깝게도 돌아가신 분들께는 고개 숙여 조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이와중에 제게 정신적, 의료적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화재제자리찾기, 의정부 녹양동 ‘아랫선돌’ 도난 신고

    문화재제자리찾기, 의정부 녹양동 ‘아랫선돌’ 도난 신고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최근 도난이 확인된 경기 의정부시 녹양동 ‘아랫선돌’의 GPS(인공위성을 활용한 위치 확인 시스템) 좌표를 확인하고, 문화재청에 ‘도난 문화재’로 신고 했다고 14일 밝혔다. 녹양동 ‘아랫선돌’은 지난 2007년 경기도박물관이 발행한 ‘경기도 고인돌’과 ‘의정부 시사’에 기재된 청동기시대 유물로 알려졌다. 형태는 삼각형에 가까우며 크기는 ‘가로 90, 높이 180cm’이다. 녹양동 안동장씨 묘역 근처, 선돌가든 앞마당에 위치해 있다고 쓰여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관계자는 “경기문화유적지도 3권(2001)에는 녹양동 아랫선돌의 GPS 좌표가 ‘37도 45분 29초/ 127도 01분 03초’로 기록돼 있다”며 “아랫선돌의 사진과 위치가 특정되었으므로 문화재청의 수사로 도난된 선돌을 꼭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KT 로하스, 코로나19 음성 판정... 오늘 출전여부는 미정

    KT 로하스, 코로나19 음성 판정... 오늘 출전여부는 미정

    고열 증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멜 로하스 주니어(30·kt)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21일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는 코로나 검사 결과, 금일 오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금일 경기 훈련 및 출전 등의 여부는 오후에 선수와 감독님 및 코칭 스태프 협의 후 결정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앞서 로하스는 지난 20일 고열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오전부터 37도를 웃도는 고열 증세가 있어 출근 뒤 링거를 맞고 휴식을 취했다. 다만 열이 떨어지지 않아 오후에는 아주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후 귀가해 휴식을 취하며 결과를 기다리던 로하스는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곧 1군 선수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만도 힘겨운데 돼지 코로나까지 인간감염 가능하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만도 힘겨운데 돼지 코로나까지 인간감염 가능하다고?

    10개월 넘게 전 세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코로나19는 감기를 유발시키는 바이러스의 하나인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와 천산갑을 거치면서 변이돼 사람에게 옮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돼지 사육 농가를 공포에 빠지게 만든 ‘돼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에게도 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의대 전염병학과, 미생물·면역학과, 비교의학과, 폐연구소, 급성질환 항바이러스제 연구부, 퍼시픽 노스웨스턴 국립연구소 화학·생물학연구부 공동연구팀은 돼지 코로나 바이러스로 알려진 돼지 급성 설사증후군 유발 코로나바이러스(SADS-CoV)가 사람의 호흡기와 장내 세포에서 쉽게 복제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실험실에서 수행된 실험이지만 돼지고기 섭취가 많은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 중 하나에서 대전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5일자에 실렸다. 코로나19처럼 돼지 코로나바이러스도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 중 하나로 박쥐에게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는 돼지에게서만 발견되고 있는데 2016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감염된 새끼 돼지들 90% 이상이 설사, 구토증상을 일으키고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돼지들 사이에서는 치명적 질병이다. 코로나19를 유발시키는 SARS-CoV-2와 SADS-CoV는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지만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는 베타(β)코로나바이러스, 돼지 코로나바이러스는 알파(α)코로나바이러스이다. 사람에게서 감기나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인간 코로나바이러스 HCoV-229E, HCoV-NL63도 알파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다. SADS-CoV가 아직까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지만 중간 숙주를 거칠 경우 변종이 발생해 인간을 감염시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연구팀은 봤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체온과 비슷한 37도 환경에서 원숭이 등 영장류, 고양이, 개, 사람의 세포에 SADS-CoV를 감염시킨 다음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48시간만에 사람의 호흡기와 소화기관에 광범위하게 확산됐고 나머지 포유류들도 SADS-CoV에 쉽게 감염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SADS-CoV는 전 세계적 대부분의 박쥐에서 발견되는 HKU2라는 바이러스에서 유래됐다. 또 최근까지도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됐던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SADS-CoV에 효과적인 것으로 연구팀은 확인했다. 랄프 바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미생물·면역학)는 “많은 연구자들이 사스나 메르스, 코로나19 같은 베타코로나바이러스의 잠재적 위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알파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종(種) 장벽을 쉽게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릭 교수는 또 “돼지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에 있는 약물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겠지만 변이 가능성과 변이 됐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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