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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FTA 국내농업 피해 한·미FTA의 3~4배 달해”

    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국내 농업의 피해가 한·미 FTA의 3~4배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기관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과 FTA 협상을 할 때는 관세에 민감한 농산물을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우선 협상 후 양허 문제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국내 경제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한·중 FTA 체결에 따른 농업 피해는 한·미 FTA와 비교해 3∼4배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중 FTA 체결 시 국내 농수산업 생산이 2005년보다 14.26%까지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쌀을 제외한 전 품목의 관세를 10년에 걸쳐 철폐하고 위생검역(SPS)을 통한 수입 차단도 점진적으로 없앤다고 가정하면 2020년 기준 농업 생산액은 최대 20%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농업 피해액이 최대 3조 36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정부가 집계한 한·미 FTA에 따른 농업 피해액 8150억원의 4.1배에 달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중 FTA 체결로 전 품목 관세가 50% 인하된다고 가정하면 농업 부문에서 쌀 2조 447억원 등 총 2조 7722억원의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미 FTA에 따른 피해액의 3.4배에 달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중 FTA 체결 시 중국산 농산물 수입이 104.8~209.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대중 수출 증가율(48.3~100%)을 크게 초과하는 규모다. 정부 관계자도 중국의 가까운 거리와 값싼 농산물을 감안하면 한·중 FTA가 한·미 FTA보다 농업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피치 “伊 등 유로존 일부국가 월말 1~2등급 강등 가능성”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국가신용등급담당 대표인 데이비드 라일리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등 일부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이달 말까지 한두 단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일리 대표는 “이탈리아가 유럽 채무위기의 최전방에 있는 만큼 유로화의 미래는 로마의 문턱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이탈리아의 채무 규모가 엄청나 올해 시장에서 최대 3600억 유로(약 531조원)의 현금을 조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현재 이탈리아와 스페인·벨기에·아일랜드·슬로베니아·키프로스 등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 놓은 상태다. 한편 피치는 최고등급인 AAA를 부여한 프랑스에 대해 올해 안에 신용등급 강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33조 투자… 2차 제주국제도시 도의회 통과

    2012년부터 10년 동안 추진할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모두 33조 8000억원이 투자된다. 제주도는 삼성경제연구소와 제주발전연구원의 연구용역안을 토대로 공청회와 도의회의 의결을 거쳐 28일 종합계획을 확정, 이달 말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합계획은 국제적 경제 가치 극대화, 관광·휴양 경쟁력 강화, 지역사회 개방성 제고 등 3대 전략 아래 12개 전략사업에 12조 7000억원, 핵심 선도산업인 관광·청정1차산업 등 35개 부문 사업에 21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 재원 확보 계획은 국비 11조 3400억원(33.6%), 지방비 5조 700억원(15%), 민자 17조 3700억원(51.4%)이다. 주요 전략사업별 사업비는 중국인을 겨냥한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2조 3000억원, 신공항 건설 4조 2000억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3조 3600억원, IT·바이오·에너지를 결합한 연구개발 집적단지 조성 8000억원 등이다. 회의·컨벤션(MICE)산업과 실내형 테마파크, 에코피아 등 관광산업 분야에는 2조 8000억원, 감귤·축산업 등 청정1차산업 경쟁력 강화 분야에는 3조 700억원이 책정됐다.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당초 종합계획에 포함됐던 내국인 카지노 설치는 도민과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앞으로 추진할 과제로 남겨놨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1년에는 관광객이 1330만명으로 2010년보다 176% 증가하고 1인당 소득은 3만 달러, 인구는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12대 전략사업의 추진만으로도 4조 6000억원의 매출 증가와 8000명 이상의 고용 증대, 3000억원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근거로 수립한 법정 계획인 종합계획을 총리실 산하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등에 제출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고려개발도 워크아웃 신청

    중견 건설업체인 임광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보름도 채 안 돼 시공능력평가 38위의 고려개발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해 건설업계에 부도 공포가 번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1일 계열사 고려개발이 전날 밤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84년 역사의 임광토건(시공능력평가 40위)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불과 2주일 만이다. 이로써 100대 건설사 가운데 현재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 중이거나 이를 신청한 회사는 모두 25개로 늘어났다. 고려개발은 임광토건과 마찬가지로 주력 사업 분야인 토목공사 발주가 줄어들자 주택사업으로 눈을 돌렸다가 좌초했다. 보통 택지 개발사업 시행자가 토지 매입 비용을 마련하려면 시공사의 지급보증을 내세워 금융기관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대출받는 것이 관행인데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보증을 선 시공사가 위험을 고스란히 떠안게 돼 있다. 실제로 고려개발은 경기 용인 성복 주택사업으로만 3600억원 상당의 지급보증을 해주는 등 모두 3곳의 사업장에서 총 4551억원의 PF 보증을 섰다가 글로벌 금융 위기와 주택경기 침체로 사업이 계속 연기되는 바람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지난 4년 동안 용인 성복 PF의 이자 비용으로만 무려 1050억원이 지급된 데다 지난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밀어닥친 PF 만기를 연장하는 데 실패해 회사 유동성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는 전언이다. 계열사인 대림산업이 2009년부터 1558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 지원, 자산담보부 대여약정을 통한 2000억원의 자금 지원, 공사물량 배정 등을 통해 총 3808억원을 몰아주고 워크아웃 신청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에도 500억원을 긴급 수혈했지만 금융권의 협조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니클로, 亞 최대 명동중앙점 개장

    유니클로, 亞 최대 명동중앙점 개장

    제품의 제조에서부터 유통을 일괄하는 방식(SPA)으로 저가의류 시장을 장악해온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11일 아시아 최대 규모(3966㎡)인 명동중앙점을 개장한다. 이를 통해 10년 후 한국에서 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2020년엔 전 세계에 4000개 매장을 낼 계획이다. 유니클로는 최근 콧대 높은 패션거리 미국 뉴욕 5번가에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여는 등 세계적인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 리테일링(FR) 그룹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10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10년 이내 아시아의 주요 도시들이 파리, 런던, 뉴욕과 같은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10년 후 아시아에서 3조엔(약 44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니클로의 2020년 매출 목표는 5조엔으로, 아시아에서만 세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야나이 회장은 “중국, 인도에서는 앞으로 10년간 10억~15억명의 중산층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본과 한국은 이런 국가와 인접해 사람과 물류, 자금, 정보가 모이는 지역으로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5년 한국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한국에서만 73개점을 두고 있으며, 연간 3600억원(지난해 9월~올해 8월 기준) 매출,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해마다 70% 이상 성장해 왔다. 야나이 회장은 “옷이 지위의 상징이었던 시대를 벗어나 일상을 사는 편안한 생활도구인 시대가 됐다.”며 “저가 정책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며 저가 제품을 만든다고 해서 직원 복지나 품질을 희생시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30개점씩 추가 출점해 2020년 300개 매장에서 매출 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올린다는 게 목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갤스의 힘’… 삼성전자 영업이익 4조원 선방

    ‘갤스의 힘’… 삼성전자 영업이익 4조원 선방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41조 2700억원, 영업이익 4조 25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0.3%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40조 2300억원, 영업이익 4조 86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6% 줄었다. 당초 증권가 애널리스트 등이 예상한 3분기 전망치(3조 2000억~3조 500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많고, 삼성전자가 이달 초 내놨던 잠정치(4조 2000억원)보다는 500억원가량 늘어났다. ●영업이익률 10%대 회복 삼성전자가 세계 경기 침체로 PC, TV 등 정보기술(IT) 제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경쟁업체들이 대부분 저조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에서도 ‘나홀로’ 선전한 것은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가 판매 돌풍을 일으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 부문의 경우 애플을 1000만대 이상 앞서는 27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거둬 매출 14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 5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6.9%를 달성하며 처음으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앞질렀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2’와 보급형 모델 판매 등 ‘투트랙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300%에 달하는 고성장을 이뤘다. 반도체는 D램 값이 사상 최저치에 달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등이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 9조 4800억원, 영업이익 1조 5900억원을 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매출 7조 800억원, 영업이익 9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올 하반기부터 증산에 나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LCD 손실분을 메울 수 있었다. TV와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포함한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 부문은 매출 14조 36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의 실적을 냈다. ●“4분기엔 OLED, LTE 주력”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에 4조 9000억원의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3분기에 16조원을 집행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20나노급 공정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등 모바일 기기용 부품의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OLED를 특화해 후발 업체와 격차를 벌리고 LCD 사업은 수율 향상, 라인 효율성 제고, 원가 혁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통신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레퍼런스(기준)폰인 ‘갤럭시 넥서스’와 5.3인치 대화면의 ‘갤럭시 노트’ 등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롱텀에볼루션(LTE) 단말기도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를 늘리기로 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톱 수준의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트(완제품) 판매를 늘리고 이를 통해 다시 부품 분야 수요를 늘리는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면서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는 스마트 솔루션과 디스플레이 기술이 앞으로 TV, 생활가전에도 적용돼 세트-부품 간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외화유동성 4300억弗로 늘어… “금융위기 방어에 충분한 수준”

    외화유동성 4300억弗로 늘어… “금융위기 방어에 충분한 수준”

    26일 한·중 간 통화스와프(맞교환) 확대로 우리나라 외화유동성은 외환 보유액(9월 말 현재) 3034억 달러, 한·일 통화스와프 700억 달러, 한·중 통화스와프 566억 달러(3600억 위안) 등 총 4300억 달러로 늘어났다. 외환시장에서는 그동안 4000억 달러 정도의 외화유동성을 ‘충분한 규모’라고 평가해 왔다는 점에서 외환시장의 안전판이 더욱 강화된 것이다. ●원·위안스와프 3600억위안으로 한국은행은 이날 중국 인민은행과 원·위안 통화스와프를 1800억 위안(38조원)에서 3600억 위안(64조원)으로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2014년 10월 25일까지 3년간 유효하다. 지난 2009년 4월 20일 체결된 기존 원·위안 통화스와프는 이날로 종결됐다. 통화스와프는 외환 보유액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맞는 외환 위기 상황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2008년 한·미 통화스와프(300억 달러)는 글로벌 금융 위기 극복에 주효했다. “외환 보유액 3000억 달러 수준은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방어하는 데 충분한 수준이나 시장의 급변동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 현대경제연구원은 4300억 달러의 외화유동성에 대해 충분한 규모라고 평가한다. 주원 연구위원은 “4300억 달러 정도면 충분한 수준”이라며 “급박한 상황이 생길 때를 가정해 안전망을 확보하는 차원인데 별다른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을수록 좋은 것이 통화스와프”라고 말했다. ●준비통화로의 전환도 검토 특히 한·중 중앙은행은 이날 교환 통화의 준비 통화로의 전환 가능성 및 그 규모에 대해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19일 체결된 한·일 통화스와프와 같이 교환되는 통화에 달러를 포함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우리나라가 700억 달러 상당의 원화를 제공하면 일본이 300억 달러에 상당하는 엔화와 400억 달러를 교환한다는 점에서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우리가 수입할 때 위안화, 중국에서 수입할 때 원화로 결제하는 지역 내 통화 결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간 교역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는 방식에서 지역통화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양국 통화, 특히 위안화의 국제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통화스와프 규모도 지난 3년간 늘어난 양국 교역 규모를 반영해서 결정됐다. ●한·미 스와프 재개될 수도 다음 달 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지난해 2월 종료됐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지금은 위기가 누적되고 있어 지역부터 기초를 튼튼히 하고 세계적 위기에 대비해 글로벌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한·미(통화스와프)는 상대방이 있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통화스와프가 체결된 나라는 캐나다, 영국, 일본, 스위스, 유럽연합 등 5개 중앙은행뿐이다. 전경하·오달란기자 lark3@seoul.co.kr [용어 클릭] ●통화스와프 미래의 어떤 시점에 미리 정한 환율로 두 나라의 통화를 교환하기로 한 약속이다. A국이 외화유동성 위기를 맞을 때 A국 통화를 B국에 맡기고 외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외화유동성 위기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인 셈이다. 외화를 빌려 쓰면 이자를 부담한다. 그러나 개인의 마이너스 대출(신용대출)처럼 쓰지 않으면 비용(이자)을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외환 보유액과 달리 유지 비용이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 차이나머니 국내 채권투자 1위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해 유럽계 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지만, 중국이 우리나라에서 주식과 채권, 부동산, 기업 등을 전방위로 사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은 해외투자 허용 규모를 더 늘릴 방침이어서 ‘바이 코리아’(Buy Korea)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과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 들어 9월까지 사들인 주식·채권·부동산·기업 등 국내 자산 규모는 총 4조 7426억원에 달한다. 미국을 제외하면 단일국가 중 최대 규모다. 중국은 한국 채권시장에서 이미 미국을 제치고 ‘큰 손’으로 떠올랐다. 중국 본토에서만 3조 1285억원어치의 한국 채권을 사들였고,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을 더하면 3조 3609억원어치를 매입해 미국(3조 2220억원)보다 많았다. 유로존 재정위기로 영국(2조 1818억원)과 프랑스(2조 507억원)가 대량으로 국내 채권을 팔아치운 가운데, 중국이 이들 국가의 빈자리를 급속도로 메우고 있는 셈이다. 중국이 사들인 국내 부동산 면적은 336만㎡로 여의도 면적(290만㎡)을 넘어섰으며, 올해 들어서만 반년 새 953억원어치를 새로 사들여 일본의 투자액(790억원)을 앞질렀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달러에 편중돼 있어 다각화할 필요가 있는데 유럽은 최근 상황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한국은 중국에 매력적인 투자처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인천시, 재정위기 지자체에 포함될까 촉각

    인천시가 ‘재정위기 지방자치단체’ 지정 대상으로 거론돼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대책에 나섰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재정위기 사전경보 시스템에 따라 다음 달까지 각 지자체의 재정 상황을 진단한 뒤 스스로 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판정되면 재정위기 지자체로 지정할 계획이다. 재정위기 지자체로 지정되면 지방채 발행과 신규 사업 등에 제한을 받으며,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 기업처럼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심사 대상은 ▲예산 대비 채무비율 40% 초과 ▲통합재정수지 적자비율 30% 초과 ▲지방공사 부채가 순자산의 6배를 초과하는지 등이다. 기준에 따르면 인천시는 강원 태백·시흥시 등과 함께 재정위기 지자체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말 현재 인천시 채무비율은 38.7%(예산 6조 9780억원, 채무 2조 7045억원)로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높다. 시 산하 공사·공단의 금융부채가 6조원에 이르는 등 열악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의 채무비율은 2009년 18.9%에서 지난해 27.1%로 높아졌다. 내년 9월에는 40.3%로 진단됐다. 급기야 시는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어 “단편적인 해석으로 위기가 과장됐다. 재정의 속살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채무비율이 40%를 넘었다고 재정위기 지자체로 당연 지정되지는 않으며 채무의 성질, 상환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시는 지하철 2호선의 경우 정부가 2018년까지 지원하는 국비에 해당하는 지방채(3600억원)를 발행해 우선 투입하는 만큼 실질적 채무가 아니라고 맞선다. 이를 반영하면 내년 채무비율은 38.9%다. 정태옥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은 “아시안게임 지방채 발행도 국가 차원의 일이므로 2015년까지 채무비율 산정 때 유예돼야 한다.”면서 “위기가 자꾸 거론되면 경제자유구역 기업 유치 등에 차질을 빚게 되므로 특수상황을 정부에 적극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금리 180% 살인적… 中 원저우 ‘사채 대란’

    탁월한 사업 수단과 끈끈한 연대로 ‘중국의 유대인’으로 불리며 중국 상인들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원상’(溫商·저장성 원저우 지역의 상인들)이 몰락하고 있다. 자금줄이 막혀 고리대금을 빌려 썼다 파산하고 국외로 도피하거나 자살하는 ‘원상’들이 줄을 잇고 있다. 중국 언론들의 요즘 최대 핫이슈는 ‘원저우 사장 야반도주’다. ●지역경제 발전 동력 지하금융, 부메랑으로 지난 4월 이후 29명의 원저우 지역 중소기업체 사장들이 회사 문을 닫고 도피했으며 특히 지난 25일 하루에만 9명의 사장들이 야반도주했다고 중국경제망이 30일 보도했다. 인터넷에는 올 들어 도주하거나 자살한 ‘원상’ 40여명의 명단이 떠돌고 있다. 대부분 신발, 안경, 의류 등 원저우의 대표적인 산업 분야 경영자들이다. 실제 원저우의 가장 대표적인 신발업체 가운데 한 곳인 정더리(正德利) 신발유한공사 대표이사가 지난 27일 투신자살했고, 지난 20일에는 대표적인 안경업체인 신타이(新泰)그룹의 후푸린(胡福林) 사장이 20억 위안(약 3600억원)의 빚을 남겨둔 채 자취를 감췄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활력이 넘쳤던 원저우의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닥친 것일까. 당시 만난 원저우의 유명 제화업체 사장은 “원저우에는 지하금융이 성행해 자금 걱정은 전혀 없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결국 지하금융의 성행이 ‘원상’에게 부메랑이 됐다. 인건비와 재료비의 급상승으로 원가가 크게 올라간 데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주문은 줄어들고, 정부의 통화 긴축으로 은행 돈을 빌릴 수 없어 지하금융을 차입했다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끈끈한 유대로 인한 ‘연쇄 담보’로 줄도산이 이어진다. ●저임금 의존 모델 한계… 中전역 파급 우려 원저우시 자료에 따르면 시 전체 민간자금 6000억 위안 가운데 1100억 위안이 업체들에 대출돼 있는 상태다. 은행 대출의 20% 규모다.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지하금융 이자도 살인적으로 상승했다. 연리 180%가 넘는 고리대까지 등장했다. 경찰, 공무원, 교사 등 공직자들까지 여윳돈을 고리대금으로 돌리고 있다. 저장성과 원저우시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 28일 ‘금융질서 안정과 경제 구조조정 촉진에 관한 의견’을 공표해 은행 대출의 정상화와 고리대금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지만 성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이미 저임금에 의존하는 ‘원저우식 소규모 경영’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점을 들어 ‘원상 몰락’으로 대표되는 기업 연쇄 도산 현상이 중국 전역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고리대금에 결딴난 ‘중국의 유대인’ 溫商

     탁월한 사업 수단과 끈끈한 연대로 ‘중국의 유대인’으로 불리며 중국 상인들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원상’(溫商·저장성 원저우 지역의 상인들)이 몰락하고 있다. 자금줄이 막혀 고리대금을 빌려 썼다 파산하고 국외로 도피하거나 자살하는 ‘원상’들이 줄을 잇고 있다. 중국 언론들의 요즘 최대 핫이슈는 ‘원저우 사장 야반도주’다.  지난 4월 이후 29명의 원저우 지역 중소기업체 사장들이 회사 문을 닫고 도피했으며 특히 지난 25일 하루에만 9명의 사장들이 야반도주했다고 중국경제망이 30일 보도했다. 인터넷에는 올 들어 도주하거나 자살한 ‘원상’ 40여명의 명단이 떠돌고 있다. 대부분 신발, 안경, 의류 등 원저우의 대표적인 산업 분야 경영자들이다.  실제 원저우의 가장 대표적인 신발업체 가운데 한 곳인 정더리(正德利) 신발유한공사 대표이사가 지난 27일 투신자살했고, 지난 20일에는 대표적인 안경업체인 신타이(新泰)그룹의 후푸린(胡福林) 사장이 20억 위안(약 3600억원)의 빚을 남겨둔 채 자취를 감췄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활력이 넘쳤던 원저우의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닥친 것일까. 당시 만난 원저우의 유명 제화업체 사장은 “원저우에는 지하금융이 성행해 자금 걱정은 전혀 없다.”고 큰소리쳤다. 은행 문은 아예 쳐다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하지만 결국 지하금융의 성행이 ‘원상’에게 부메랑이 됐다. 인건비와 재료비의 급상승으로 원가가 크게 올라간 데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주문은 줄어들고, 정부의 통화 긴축으로 은행 돈을 빌릴 수 없어 지하금융을 차입했다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끈끈한 유대로 인한 ‘연쇄 담보’로 줄도산이 이어진다.  원저우시 자료에 따르면 시 전체 민간자금 6000억 위안 가운데 1100억 위안이 업체들에 대출돼 있는 상태다. 은행 대출의 20% 규모다.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지하금융 이자도 살인적으로 상승했다. 연리 180%가 넘는 고리대까지 등장했다. 경찰, 공무원, 교사 등 공직자들까지 여윳돈을 고리대금으로 돌리고 있다.  고리대금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줄도산하고, 경영자들의 야반도주와 자살이 속출하자 저장성과 원저우시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 28일 ‘금융질서 안정과 경제 구조조정 촉진에 관한 의견’을 공표해 은행 대출의 정상화와 고리대금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지만 성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이미 저임금에 의존하는 ‘원저우식 소규모 경영’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점을 들어 ‘원상 몰락’으로 대표되는 기업 연쇄 도산 현상이 중국 전역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패트리엇 레이더 8대중 3대 ‘먹통’

    우리 군이 보유한 고고도 대공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인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8곳 가운데 3곳이 레이더 고장으로 수개월째 ‘먹통’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18일 국방부와 합참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이같이 밝히고 “고장 난 레이더 3대에 연동된 발사대 18개는 표적 추적이 불가능한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40년 이상 사용해 수명이 다한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을 대체해 고고도·장거리 항공기 요격 능력을 보강하고 탄도탄 대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6~2012년 1조 36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차기유도무기(SAM-X) 사업의 핵심 전력으로 2009년부터 실전 배치를 준비 중이다. 김 의원 측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두 8대의 레이더 가운데 3대는 지난 3월과 6월 전력 공급 장치 이상, 피아식별장비(IFF) 카드 고장 등의 이유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합참은 현재 패트리엇의 전투 준비 태세 유지 기준을 ‘가동률 90% 이상’으로 정해놓고 있지만 실제 가동률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62.5%에 불과했다. 수리 부품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SAM-X 사업이 발사장비는 독일에서 잉여 장비를 들여오고 나머지 통제 장비와 유도탄은 미국에서 구매하는 방식이다 보니 수리 부품 조달이 쉽지 않다. 독일에서 조달키로 한 수리 부품 3만 2149점 가운데 9.7%(3142점)만이 확보됐을 뿐이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패트리엇이 1차로 고고도·장거리 방어에 실패했을 때 사거리 40㎞의 중고도 방어 무기인 호크 미사일과 정보를 연동시켜 주는 데이터 통신장비(TADIL-B모뎀)를 미국에서 제때에 도입하지 못해 지난해 말 구축하려던 대대작전통제(ICC) 체계가 7개월이나 늦어진 사실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1조 3000억원을 들인 패트리엇 체계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레이더 고장에 대비한 여유 물량과 관련 수리 부품 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고장 난 레이더의 수리 부품은 올해 안에 확보해 내년부터 정상 가동할 예정”이라면서 “안정된 수리 부품 확보를 위해 내년 한·미 보급 지원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LH 상반기 부채비율 101%P 감소

    LH 상반기 부채비율 101%P 감소

    그동안 부채 감축을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 100% 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금융부채 증가세도 큰 폭으로 둔화됐다. LH는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부채비율이 458%로 지난해 말(559%)에 비해 101% 포인트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자산은 152조원, 자본 27조 3000억원, 부채는 125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제 이자가 발생하는 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90조 7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 3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융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405%에서 348%로 57% 포인트 감소했다. LH는 2009년 10월 통합회사 출범 이후 이지송 사장 주도로 강력한 사업 구조조정과 인력 구조조정 등 경영정상화 노력이 결실을 보며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가 지방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택지·아파트 판매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LH 관계자는 “금융부채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고, 우량 사업지가 많아 LH의 부채는 125조원대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부채 순감 시기가 당초 2014년에서 1~2년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총 3863억원으로 지난해 순이익인 3733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매출액은 7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했다. 매출 총이익은 주택에서 4100억원, 토지부문에서 3600억원을 기록했고, 임대사업 부문에서는 12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적도 대수술 시급] 측량기술은 최첨단… 제도는 100년 전 그대로

    [지적도 대수술 시급] 측량기술은 최첨단… 제도는 100년 전 그대로

    #사례1 지난해 12월 개통된 거가대교 공사 때 시공사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측량의 기준이 되는 해발고도를 기재해 놓은 국가수준점(표석)이 거제도와 진해 간 37㎝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사례2 경계지역인 경기 성남시 구미동과 용인시 죽전동의 토지개발사업에선 60억원에 달하는 중복 보상이 이뤄졌다. 지적정보 오류로 양 지역 간 2.5㎞에 걸쳐 20~40m씩 토지가 중복됐기 때문이다. #사례3 경남 사천시 사천읍 수석1동은 마을 전체가 지적도와 맞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의 대표적인 사례다. 모든 건물이 지적도보다 동쪽으로 밀려나 집집마다 수십 ㎡씩 땅이 물려 있다. 집을 사고팔 수도 없고 증·개축도 어렵다. ●국토 위치 동쪽으로 464m 어긋나 19일 국토해양부와 대한지적공사에 따르면 이런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국 3710만 8000필지 가운데 553만 6000필지(14.8%·2009년 기준)가 지적도와 땅이 일치하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로 분류된다. 2002년 지적 불부합지 비율은 3.9%, 2007년 13.8%로 급격히 증가했다. 무엇보다 우리 국토는 수치상으로 100여 년 전부터 세계 측지계와 동쪽으로 464m나 어긋나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법무법인 정률의 성봉경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100년 전인 1910년대에 일제가 설치한 도쿄 원점을 아직도 땅을 측량하는 기준점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국토의 위치가 국제 표준에서 그만큼 벗어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근본 원인은 100년 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낡아빠진 지적도를 지금까지 사용하는 데 있다. 당시 일본은 토지 수탈과 세금 징수를 위해 대나무 줄자, 연필, 한지 등 전근대적인 측량장비와 기술을 사용해 지적도를 만들었다. 경제성에 따라 500분의1부터 6000분의1까지 7종류의 축적을 사용했고, 서울도 지역별로 축적이 달라 지적도를 연결하면 맞지 않는 곳이 많았다. 아울러 해방과 6·25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많은 지적도가 소실됐고, 도시화를 거치며 건물이 무단 신·증축됐다. 이러다 보니 1990년대 지적도의 전산입력 과정을 거쳤으나 초기 지적도의 오류를 그대로 내포하고 있다. 정부도 1994년부터 지적 불부합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재조사 사업을 전개해 왔다. 1996년에는 지적 재조사 특별법이 입법예고됐다. 2006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통과하지 못했다. 10년 이상의 사업 기간과 수조원대 사업비용 때문이다. ●예상 사업비 1조3600억원대까지 내려 지난해에도 국토부가 특별법안 입법을 추진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0.363점에 그쳐 기준점(0.5)을 넘지 못했다. 3조 7000억원대 사업비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와 지적공사는 최근 항공사진측량과 지상측량을 병행, 예상 사업비를 36% 선(1조 3600억원대)까지 끌어내렸다. 이처럼 우리나라 지적정보의 낙후된 현실은 성장 중인 공간정보산업에 진입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초기단계인 세계 공간정보 시장 규모는 미국이 올해 8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일본은 2013년까지 11조엔 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다행히 국내 측량기술은 최근 편의성과 경제성이 크게 향상된 상태다. 김계현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교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측량기준점 좌표 획득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토털측량시스템 개발로 정밀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다. 예컨대 3차원 측량장비인 최첨단 레이저 스캐너의 개발로 가로·세로 1㎜ 단위까지 입체적 측량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3D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 발달은 기존 2차원 평면지적체계를 그대로 3차원 입체지적체계로 손쉽게 바꾸도록 만들었다. ●공간정보산업 육성… 측량기술 수출 김 교수는 “디지털 지적체계 구축은 지적불부합에서 발생되는 소송비용과 재측량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면서 “국내 공간정보산업을 육성시키고 블루오션인 저개발국 지적사업 진출 기회까지 1석 3조의 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사공호상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장도 “새로운 지적시스템 구축은 모두 10조원가량의 경제효과를 가져온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국회에 지적재조사 특별법을 제출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실에 따르면 새로운 지적시스템 구축은 연간 토지 소송비용 3800억원과 경계 확인비용이 879억원, 지적민원 처리비용도 676억원, 주제도(지번, 건물용도 등) 제작비용 625억원 등이 절감된다. 이 밖에 지적시스템 해외수출 2조 8000억원 등의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 국토가 100년전부터 세계표준과 464m 어긋나

    전 국토가 100년전부터 세계표준과 464m 어긋나

    #사례1. 지난해 12월 개통된 거가대교 공사 때 시공사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측량의 기준이 되는 해발고도를 기재해 놓은 국가수준점(표석)이 거제도와 진해 간 37㎝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사례2. 경계지역인 경기 성남시 구미동과 용인시 죽전동의 토지개발사업에선 60억원에 달하는 중복보상이 이뤄졌다. 지적정보 오류로 양 지역 간 2.5㎞에 걸쳐 20~40m씩 토지가 중복됐기 때문이다. #사례3. 경남 사천시 사천읍 수석1동은 마을 전체가 지적도와 맞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의 대표적인 사례다. 모든 건물이 지적도보다 동쪽으로 밀려나 집집마다 수십 ㎡씩 땅이 물려 있다. 집을 사고팔 수도 없고 증·개축도 어렵다.    19일 국토해양부와 대한지적공사에 따르면 이런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국 3710만 8000필지 가운데 553만 6000필지(14.8%·2009년 기준)가 지적도와 땅이 일치하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로 분류된다. 2002년 지적 불부합지 비율은 3.9%, 2007년 13.8%로 급격히 증가했다. 무엇보다 우리 국토는 수치상으로 100여 년 전부터 세계 측지계와 동쪽으로 464m나 어긋나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법무법인 정률의 성봉경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100년 전인 1910년대에 일제가 설치한 도쿄 원점을 아직도 땅을 측량하는 기준점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국토의 위치가 국제 표준에서 그만큼 벗어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근본원인은 100년 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낡아빠진 지적도를 지금까지 사용하는 데 있다. 당시 일본은 토지 수탈과 세금 징수를 위해 대나무 줄자, 연필, 한지 등 전근대적인 측량장비와 기술을 사용해 지적도를 만들었다.  경제성에 따라 500분의 1부터 6000분의 1까지 7종류의 축적을 사용했고, 서울도 지역별로 축적이 달라 지적도를 연결하면 맞지 않는 곳이 많았다. 아울러 해방과 6·25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많은 지적도가 소실됐고, 도시화를 거치며 건물이 무단 신·증축됐다. 이러다 보니 90년대 지적도의 전산입력 과정을 거쳤으나 초기 지적도의 오류를 그대로 내포하고 있다.  정부도 1994년부터 지적 불부합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재조사 사업을 전개해 왔다. 1996년에는 지적재조사 특별법이 입법예고됐다. 2006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통과하지 못했다. 10년 이상의 사업 기간과 수조원대 사업비용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국토부가 특별법안 입법을 추진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0.363점에 그쳐 기준점(0.5)을 넘지 못했다. 3조 7000억원대 사업비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와 지적공사는 최근 항공사진측량과 지상측량을 병행, 예상 사업비를 36% 선(1조 3600억원대)까지 끌어내렸다.  이처럼 우리나라 지적정보의 낙후된 현실은 성장 중인 공간정보산업에 진입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초기단계인 세계 공간정보 시장 규모는 미국이 올해 8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일본은 2013년까지 11조엔 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다행히 국내 측량기술은 최근 편의성과 경제성이 크게 향상된 상태다. 김계현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교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측량기준점 좌표 획득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토털측량시스템 개발로 정밀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다. 예컨대 3차원 측량장비인 최첨단 레이저 스캐너의 개발로 가로·세로 1㎜ 단위까지 입체적 측량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3D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 발달은 기존 2차원 평면지적체계를 그대로 3차원 입체지적체계로 손쉽게 바꾸도록 만들었다.  김 교수는 “디지털 지적체계 구축은 지적불부합에서 발생되는 소송비용과 재측량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면서 “국내 공간정보산업을 육성시키고 블루오션인 저개발국 지적사업 진출 기회까지 1석3조의 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사공호상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장도 “새로운 지적시스템 구축은 모두 10조원가량의 경제효과를 가져온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국회에 지적재조사 특별법을 제출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실에 따르면 절감되는 연간 토지 소송비용과 경계 확인비용이 각각 3800억원, 879억원에 이르고 지적민원 처리비용도 676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주제도 제작비용 625억원, 지적시스템 해외수출효과 2조 8000억원 등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저탄소 건물·유통비 절감 가락시장이 확~ 바뀐다

    저탄소 건물·유통비 절감 가락시장이 확~ 바뀐다

    서울시민의 농수산물 먹을거리 절반을 공급하는 가락시장이 2018년까지 현대화 공사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1985년 6월에 우리나라 최초의 공영 도매시장으로 탄생한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은 현재 4000여 유통업체가 장사를 하고 있으며 2만여명의 유통인들이 상주하고 있다. 거래물량은 하루평균 8000여t. 하루에 13만여명이 130억여원씩 거래하는 세계 최대 도매시장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15일 도매시장의 낡은 시설을 고치는 것만이 아니라 물류체계 혁신을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시키고 도매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소매 시설의 명확한 분리를 통한 전문화를 통해 우선적으로 도매시장 고유 기능을 회복할 계획이다. 사업 1단계는 2013년까지 3600억원을 들여 송파대로변에 연면적 21만㎡ 규모의 지상 18층짜리 직판·복합상업기능을 갖춘 시설(조감도)을 짓는다. 시설들은 모두 2000여대의 주차시설을 갖추며, 친환경건축물 인증 최우수등급, 초고속정보통신 2등급, 에너지효율 1등급 기준을 충족한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 시설로 설계됐다. 48만 660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 건물(총면적 30만 9175㎡)에 청과, 수산, 축산 등 주요 도매시설을 짓는 2·3단계 사업은 인근 천로와 연계해 1층에 ‘U자형’으로 배치해 교통동선을 단순화하기로 했다. 집배송센터, 소포장가공센터, 저온저장시설 등 물류시설을 지하에 배치해 쾌적한 시장 만들기에 중점을 둔다. 여기에 정보기술(IT) 지능화시스템과 물류추적시스템, U마켓 건설과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유통의 효율성과 체계적 관리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시장 지붕공간은 연못정원, 허브공원, 자전거도로, 커뮤니티 광장 등 편의시설을 갖춘 시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김범준 사업운영팀장은 “공사장 주변에 2∼3중 방음·방진막을 설치하고 구간별 분리시공하거나 우회도로를 마련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1795억원의 유통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한국타이어, 中 제3공장 짓는다

    한국타이어, 中 제3공장 짓는다

    한국타이어가 중국 충칭(重慶)에 제3공장을 짓는다. 한국타이어는 18일 충칭시 량장신구(兩江新區) 위푸 산업공원에서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웡제밍 충칭시위원회 위원 겸 량장신구관리위원회 주임 등 국내외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제3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2015년까지 9억 5000만 달러가 투자될 충칭공장은 연간 승용차용 1000만개, 버스·트럭용 150만개 등 모두 1150만개의 타이어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된다. 충칭공장이 완공되면 한국타이어는 기존의 자싱(嘉興)과 장쑤(江蘇) 공장을 합쳐 중국 내 타이어 생산규모가 연 4000만개를 넘게 되며, 매출액은 200억 위안(3조 3600억원)으로 지난해의 2배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타이어의 생산규모도 현재 세계 7위에서 5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승화 부회장은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생산기지의 증설을 통해 연간 1억개 이상의 타이어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라면서 “충칭공장 건설로 중국시장 1위 기업의 위상을 강화하고 2014년까지 글로벌 5위의 타이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중국 승용차용 타이어시장 점유율이 20%로 1위를 차지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투자손실 자금출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물거래에 투자했다가 1000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금 출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정부와 SK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개인적으로 1000억원대의 선물 투자를 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됐던 국세청의 SK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의 초점은 최 회장이 회사 공금을 유용해 투자했는지 여부다. 하지만 SK는 이에 대해 최 회장이 전적으로 개인 돈을 갖고 사적으로 투자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 역시 투자 자금이 개인 자금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09년 2월 보유 중인 SK㈜ 103만주(지분율 2.19%)를 매각, 920억원 정도의 대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최 회장은 최근 3년간 계열사 배당금으로 2008년 82억원, 2009년 74억원, 지난해 156억원 등 모두 312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SK C&C 지분 401만주(지분율 8%)를 담보로 우리투자증권과 담보대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담보 가치는 당시 주가를 감안하면 3600억원이 넘는다. 증권사는 일반적으로 시가의 50% 정도를 대출해주는 만큼, 대출금 규모는 18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SK 관계자는 “주식 담보대출은 담보 한도를 설정하는 것으로 실제로 얼마나 최 회장이 대출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개인 현금이 충분한 최 회장이 공금으로 투자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손실 규모가 더 클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여권 등에서는 1000억원대가 아닌 수천억원대에 달하고,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최근 주식을 담보로 비공식적으로 국내 모 보험사에 2000억원 정도의 대출을 시도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 등은 이번 사안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지 않고, 국세청과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이 확인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 회장 투자 건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이미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위법 사실이 드러난 게 없어 따로 내사는 안 하고 정황 파악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현재 동남아 장기출장 중이다. 김성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NASA, 미공개 소행성 등 초고화질 이미지 첫 공개

    NASA, 미공개 소행성 등 초고화질 이미지 첫 공개

    미국 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지금까지 우주미션 성공으로 획득한 다채로운 우주의 초고화질 이미지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여기에는 한 번도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이미지도 포함돼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NASA 웹사이트(www.nasa.gov/wise)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이번 ‘온라인 전시회’에서는 수백억 달러에 호가하는 고가의 망원경을 이용해 포착한 소행성과 은하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화성과 목성 사이에 떠다니는 3만3000여개의 소행성과 혜성 20여개 등을 담은 이미지는 선명한 화질과 동시에 아름다운 우주의 모습을 자랑한다. NASA는 2009년부터 3600억 원에 달하는 광역적외선탐사망원경(WISE, 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으로 과거 보고된 적이 없는 소행성과 은하수, 별 등을 찾는 작업을 실시했다. WISE를 이용하면 일반 망원경으로는 부족한 초고온·초저온 및 고압가스 등의 포착이 가능해우주의 비밀을 알아내는데 획기적인 영향을 미쳤다. 핏 스컬츠 미국 브라운대학교 우주과학전문가는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들은 우리별 주위에 매우 많은 ‘이웃’이 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한다.”면서 “이는 매우 아름다운데다 선명해서 우주과학기술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NASA는 WISE가 포착한 또 다른 이미지들을 수 일 내에 웹사이트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선주조 매각 중지 가처분 신청

    소주 브랜드 ‘시원(C1)’으로 유명한 부산 소주업체 대선주조에 대한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25일 대선주조 채권자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이 대선주조 매각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2004년 대선주조를 640억원에 산 뒤 3년여 만인 2007년 11월 사모펀드인 코너스톤 측에 대선주조 지분 전량을 3600억원대에 매각했다. 이때 신 회장은 매각대금 가운데 500여억원을 받지 않고 대선주조 채권으로 확보했지만, 대주주인 코너스톤의 1600억원대 채권보다 후순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선주조 매각작업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신 회장 측은 자신의 채권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대선주조 매각작업은 부산업체 비엔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계약까지 마친 상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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