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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노조 복귀명령 거부… 코레일, 파업자 없이 GO?

    사측 “복귀 안 해도 열차 정상화 계획”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20일 자정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사측의 최후통첩을 거부하고, 사측은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을 거듭 천명하면서 철도 노사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파업은 22일로 26일째를 맞는다. 노조 측은 오는 11월 7일까지 총 42일간의 파업 일정을 공개했고, 사측인 코레일은 “더이상의 복귀명령은 없을 것”이라며 “복귀하지 않더라도 열차를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21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를 위해 지난달 27일 시작된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노조원은 이날 현재 7330명으로 출근대상자(1만 8360명)의 39.9%에 이른다. 사측의 최종 업무복귀 시한에 맞춰 복귀한 조합원은 31명에 불과했다. 파업 후 처음으로 참가자 비율이 40% 이하로 낮아졌지만 파업 동력은 견고하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앞서 코레일은 미복귀자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밝힌 바 있어 99명이 파면·해임된 2013년 12월 파업 당시처럼 대량 해고사태가 우려된다. 이와 관련,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이날 서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노조가 국민 불편과 경제 손실을 끼치면서 역대 최장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더라도 6개월 이내에 화물열차 일부를 제외한 모든 열차를 정상화하는 계획을 마련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파업 참가자를 배제한 채 열차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홍 사장은 “확보된 대체인력 5000명과 2조 맞교대, 초과근무, 일상업무 순연 등으로 파업 참가자의 빈자리를 메꾸고 있다”며 KTX 100%, 수도권전동열차 85%, 일반열차 60%, 화물열차 30% 등 현행 운행수준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 사장은 이번 철도 파업을 “노동쟁의권 남용이자 목적상 정당성을 상실한 불법 파업”이라고 거듭 규정했다. 철도노조는 파업을 이어가면서도 한편으론 출구전략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간의 차량정비 차질에 따른 열차 안전문제가 우려되는 데다 11월 17일 수능일 수송 대책에 대한 부담도 뒤따른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섬마을 성폭행’ 영향? 농어촌 초등교사 임용시험 줄줄이 미달

    대도시에는 응시자들이 대거 몰리는 반면 산간벽지나 도서지역에서도 근무해야 등 여건이 불리한 농어촌 지역은 매년 선발시험 때마다 미달 사태를 빚어당국이 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신안 섬마을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예비 교사들이 주거 여건이 좋은 대도시를 선호하는 반면 벽지나 섬 등에서 홀로 생활하는 것도 감수해야 하는 농어촌 지역을 기피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18일 전국 시·도교육청이 2017학년도 유·초·특수학교 교사 임용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충북도교육청의 경우 초등교사 일반은 330명 모집에 203명만 지원, 0.6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무려 127명이 미달한 것이다. 충북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초등교사 지원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2014년에는 360명 모집에 336명이 지원해 288명이 최종 합격했다.지난해에는 390명 선발에 323명이 응시했고,295명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충북교육청은 모자란 교원을 기간제 교사로 채웠다. 충남도교육청도 사정은 같다. 내년도 초등교사 일반 562명 선발에 319명만 지원해 0.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514명 모집에 447명, 2014년에는 468명 모집에 411명 지원했다. 충남 역시 예비 초등학교 교원들의 대도시 선호 현상 속에 3년 연속 미달했다. 전남도교육청도 미달 사태를 피해가지 못했다. 290명 선발 예정에 245명만 지원했다. 강원도교육청 역시 242명을 뽑는데 140명만 응시해 3년째 미달 사태에 직면했다. 반면 도시 규모 확대로 초등교사 모집 인원을 크게 늘리고 있는 세종시는 268명 선발에 624명이 응시, 2.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기도교육청 역시 초등교사 1676명(장애 제외) 모집에 2620명 지원해 1.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농어촌을 낀 도 단위 지역에 응시 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충북만 해도 청주교대와 한국교원대(초등교육 전공) 졸업 예정자가 450명가량 된다. 충북교육청은 이들의 ‘충북’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두 학교 졸업자와 졸업 예정자에게 3점의 ‘지역 가산점’을 부여한다. 지역 가산점 제도는 시·도별 공통 사안이다. 그런데도 지원자가 203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지역 가산점을 포기하고 세종시 등 대도시에 응시 원서를 냈다는 얘기다. 물론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교가 자기가 낳고 자란 지역에 응시했을 수도 있지만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등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성 예비교원들이 도 단위 지역 지원을 꺼렸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대학 수시 뚫어라] 단국대학교, 총 2928명 뽑아… 수능 한국사 응시해야

    [2017 대학 수시 뚫어라] 단국대학교, 총 2928명 뽑아… 수능 한국사 응시해야

    단국대는 올해 전체 모집인원 5059명 가운데 57.9%인 2928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지난해 2636명에 비해 292명 늘었다. 학생부교과우수자로 지난해보다 150명 많은 105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난해보다 54명 늘어난 1203명을 선발한다. 실기우수자 선발인원은 312명, 논술우수자전형은 360명이다. 신설된 취업자전형은 9명을 뽑는다. 국내 고교 졸업자 중 산업체 근무 경력 3년이면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죽전캠퍼스 641명, 천안캠퍼스 562명을 선발한다. 면접고사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수험생의 학업 역량, 인성적 자질, 창의적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만 인정한다. 국내 정규고등학교 3개 학기 이상 성적을 취득한 삼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다. 기회균형선발, 특수교육대상자는 검정고시 출신자도 허용된다.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교과성적을 학년 구분없이 100% 반영한다. 죽전 460명, 천안 593명을 모집한다. 올해 해병대군사학과가 신설됐다. 해병대군사학과는 1단계 학생부 교과 100%,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80%), 실기(20%)와 인성검사, 신체검사, 면접 등을 치른다. 이병인 입학처장은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능 한국사 응시가 필수인 점에 유의하라”고 말했다.
  • [INTERVIEW] 편견의 벽 향한 당찬 돌팔매질… 두 독립잡지 편집장 이야기

    [INTERVIEW] 편견의 벽 향한 당찬 돌팔매질… 두 독립잡지 편집장 이야기

    무수한 편견들로 철벽을 두른 세상에 금을 내는 독립잡지들이 있다. “사이즈에 상관없이 아름답다”는 가치를 설파하는 ‘66100’(옷 사이즈 66 이상을 입는 여성, 100 이상을 입는 남성을 상징하는 제호)과 “연애지상주의 세계에 수류탄을 던지자”고 외치는 비연애잡지 ‘계간 홀로’가 대표적이다. 두 잡지의 발행인이자 편집장인 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지양(30)씨와 이진송(28)씨에게 그들의 ‘미약하지만 당찬 돌팔매질’에 대해 들어 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66100’ 김지양 “뚱뚱해” 댓글에 죽으려 한 사람들 붙잡아 주려면 내가 안 망해야 →3년째 잡지를 이어 오고 있다. 동력은. -한 여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뚱뚱하다는 댓글을 보고 7층에서 떨어져 자살하려 했다는 뉴스를 봤다. 그런 이들을 붙잡아 줘야 한다. 내 잡지를 읽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됐다’, ‘인식 변화에 앞장서 줘서 고맙다’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매일 받고 있다. 이들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려면 내가 망하지 않아야 한다는 고민을 매일매일 하고 있다. →‘66100’이 우리 사회에 어떤 목소리를 냈다고 자평하나. -우리 사회에는 아름다움의 형태가 다양할 수 있다는 담론이 싹트지 않았다. 최근 여성 혐오와 맞물려 페미니즘이 부각되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소외된 이들이 있고 세분화된 이슈는 다뤄지지 못했다. 그런 현실에서 ‘66100’을 포함한 독립잡지들은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 그들 각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다양한 방법과 볼륨으로 낼 수 있게 해 준다. 다양성이 존중될수록 우리는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현재는 휴간 중이라는데. -지난 1월 출간한 9호 이후 휴간 상태다. 매호 1000부를 찍는데 적자였다. 판매되는 양과 잡지의 질이 함께 가기는 무리더라. 나를 포함한 직원 3명이 함께 작업을 하는데 인건비에 제작비, 유통비를 충당하려면 2만부는 팔아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종이잡지 자체에 의의를 두지 않고 플러스 사이즈들을 위한 메시지를 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마음을 굳혔다. 때문에 온라인 콘텐츠로 전환하려는 계획 아래 잡지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플러스 사이즈에 대한 기획거리가 많아 내년에 단행본도 펴낼 예정이다. ■ ‘계간 홀로’ 이진송연애 강요 사회 ‘빡쳐서’ 창간… 4년 소리치니 조금 돌아봐줘 →연애 강요하는 사회에 ‘빡쳐서’ 잡지를 만들었다는데. -매년 밸런타인데이와 광복절에 잡지를 낸다. 밸런타인데이는 연인을 기본값으로 상정하고 뭘 해야 한다고 지시하는 관행에 대항하는 의미로, 광복절은 연애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해방되자는 의도에서다. 우리 사회는 연애 안 하는 사람들을 ‘비정상’이나 ‘불쌍한 이’들로 치부하며 깎아내린다. 그런 현실에 열 받아 ‘연애하지 않을 자유’를 외치게 됐다. →그간 어떤 이슈를 다뤘나. -동어 반복일 것 같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여성 혐오 등 관련 이슈가 계속 터지면서 할 말이 많아지더라. 연애 관계 안에서 작동하는 차별이나 데이트 폭력 생존담, 트렌스젠더나 장애인처럼 사회적으로 연애가 승인이 안 되는 사람들 이야기 등을 기획했다. →‘계간 홀로’가 내온 목소리가 갖는 의미는. -비연애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론화한 목소리라고 본다. 초창기만 해도 ‘연애하지 않는 사람’을 칭하는 말은 따로 없었다. 지금은 비혼과 함께 비연애인구라는 말이 쓰인다. 우리 엄마 또래 독자들도 ‘내가 젊을 때 이런 얘기를 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더 많은 가능성을 누렸을 것’이라며 지지해 주신다. 그래선지 최근 진행한 크라우드펀딩이 최고액을 기록했다. 펀딩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60만원도 못 채우고 실패했는데 360명의 후원자가 500만원을 모아 줬다. 부수도 1호 300부에서 9호 1500부로 대폭 늘었다. →4년째 이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비연애’란 주제로는 유일무이한 매체인데 그만두기도 아깝고 내가 접으면 누가 숟가락 얹는 것도 짜증 나더라. 척박한 땅을 개척해 놨는데(웃음).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는 이런 잡지가 계속 나온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금세 그만두면 세상에 나가떨어지는 결과가 되겠지만 지속하니까 비연애에 편견이 있던 사람들도 돌아보더라.
  • [현장 행정] 매주 구청장과 톡… 서초의 속 시원한 통

    [현장 행정] 매주 구청장과 톡… 서초의 속 시원한 통

    월요일마다 58회 360명 만나 악성 민원도 경청하는 ‘엄마 행정’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청 5층 구청장실 앞 ‘상상카페’에선 특별한 만남이 열린다. 주민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보듬는 ‘엄마행정’을 강조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악성 민원·장기 고충을 가져온 주민들과 머리를 직접 맞대고 불만, 건의사항을 들은 뒤 해결방안을 찾는 ‘은희씨와 속 시원한 오후 3시’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5일 기자가 방문했을 때, 주민 신모(46)씨가 격앙된 목소리로 따지고 있었다. 자신의 서초동 집 옆에 한 중소건설사가 도시형생활주택을 짓는 바람에 집중호우 때 집이 침수됐다며 “공사를 당장 중단하게 해 달라”고 다그쳤다. 함께 참석한 도시관리국장, 건축과장이 “객관적인 인과관계 입증이 어려워 여의치 않다”고 조목조목 설명했지만 설득이 쉽지 않은 상황. 끝까지 양쪽의 설명을 듣고 난 조 구청장은 “잘 오셨다”고 다독인 뒤 “당사자 간 문제라 중재가 쉽지 않다. 하지만 주민분께 위로가 되도록 담당과에서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안 되는 사안이지만) 지시를 세게 내린 겁니다”라며 신씨를 위로했다. 조 구청장은 유독 ‘엄마의 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거친 민원이라도 일단 들어야 한다”며 “구청장부터 경청하는 자세로 나오면 어떤 악성 민원도 누그러들기 마련이다. 그러면 절반은 해결된 거나 마찬가지더라”고 그간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민선 6기 취임 직후인 2014년 10월 시작된 ‘속 시원한 오후 3시’에선 그동안 총 58회에 걸쳐 112건의 민원, 360여명의 민원인을 만났다. 면담을 원하는 주민들이 해당 부서·구청장 민원비서팀에 신청하면, 관련 부서장·전문가 회의를 통해 해결책을 검토한 뒤 주민을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무래도 재건축, 도시개발, 교통 분야가 절대다수다. 면담에는 해당팀 간부·실무자들이 함께 참석한다. 워낙 반복적인 악성 민원·탄원이 많다보니 면담 후 ‘100% 해결’된 민원을 추산하기는 어렵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러나 민원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이날 참석한 최모씨는 “집단 민원이라고 하면 청잘실 앞에서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는데 구청에서 먼저 면담 날짜를 잡아주니 어리둥절하면서도 속이 후련하더라”고 전했다. ‘속 시원한 오후 3시’는 조 구청장의 아이디어다. 2014년 7월 취임 첫날, 구청 1층 로비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악풀이를 하던 70대 할머니 집을 이튿날 바로 찾아가 사연을 들어준 게 계기가 됐다. 이런 소통 행보는 주민들이 3분 토크로 제안한 정책을 선별, 구정에 반영하는 ‘라이브 정책쇼, 100인의 선택’, 지역 원로 100인 원탁회의, 주민들의 자원봉사 축제 ‘서초V위크’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 조 구청장은 “자녀가 싸우면 다툼을 말리고 화해시키는 게 엄마의 일이듯, 속 시원한 주민들과의 소통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강남은 청렴 스타일”…청렴식권제로 바른 공직 문화

    ‘청렴식권제로 투명한 공직사회 분위기가 확 퍼졌어요.’ ‘10여년 동안 구청 인허가 신청을 해봤지만 담당 직원에게 점심을 얻어먹는 일은 처음이에요.’ 지난 2월 처음 실시한 서울 강남구의 ‘청렴식권’이 구 직원뿐 아니라 민원인들에게도 인기다. 청렴식권제는 민원인, 직무 관련자가 점심시간을 넘겨 구청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할 경우 담당 공무원과 동행해 식사를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부패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구내식당 식사를 제공하는 제도다. 강남구는 지난 2~6월 5개월 동안 31개 부서에서 128회에 걸쳐 방문 민원인 360명이 구내식당에서 직원과 점심을 먹었다고 28일 밝혔다. 건전한 식사 문화는 물론 청렴 분위기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31개 부서 가운데 인허가, 공사·용역 분야 업무를 맡고 있는 건축과, 치수과, 주택과, 도로관리과가 전체 사용 실적의 20%를 차지해 청렴식권제가 당초 목적에 맞게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 및 각종 행사 업무 추진 부서에서도 사용 빈도가 높았다. 또 공직자가 3만원을 초과하는 식사 대접을 받을 경우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선제적 대책이라는 평가다. 특히 구(舊) 한전부지의 현대차 GBC 건립 및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등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굵직한 사업들을 앞두고 있어 특히 인허가, 공사분야 공무원의 공정하고 청렴한 업무추진에 청렴식권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그동안 공직자가 업무 관련 민원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식사를 대접하는 ‘싱가포르 공직자상’을 정착시키기 위해 꾸준히 애썼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강남구 전 공무원이 청렴전도사로, 대한민국의 ‘싱가포르’ 같은 자치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군간호사관학교 경쟁률 역대 최고 찍었지 말입니다

    국군간호사관학교 경쟁률 역대 최고 찍었지 말입니다

    국군간호사관학교의 입시 경쟁률이 50대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찰대학교의 여성 부문 경쟁률도 사상 최고치다. 다른 직종보다 안정적인 신분의 공무원·군인·경찰 등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대학 경쟁률도 연일 상승 추세다. ●52대1 기록… 전년도는 36대1 27일 간호사관학교에 따르면 85명을 선발하는 2017학년도 제61기 선발모집에 4394명이 지원해 51.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5.6대1보다 대폭 오른 경쟁률은 4년제로 모집하기 시작한 1982학년도 이후 정점을 찍었다. 여자 부문은 51.1대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57.4대1를 보인 남자 부문은 처음 문호를 연 2012학년도(94.3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100명을 선발하는 2017학년도 경찰대 입시에 1만 1360명이 지원해 경쟁률 113.6대1을 보였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2010년 56.8대1과 비교하면 7년 만에 경쟁률이 두 배가량으로 뛰었다. ●경찰대도 女 부문 지원 사상 최고치 특히 여성부문(10명 모집)은 315.8대1로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경찰대의 여성 입학 경쟁률은 2010학년도에 100대1을 넘어선 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육군·해군·공군 사관학교는 아직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육사 경쟁률의 경우 2016학년도의 22대1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학원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육·해·공사, 국군간호사관학교의 1차 학과 시험은 오는 30일 치른다. ●“태양의 후예 방영 후 군장교 인기” 종로학원 관계자는 “간호사관학교 지원자가 증가한 것은 전통적으로 군 장교를 선호하는 분위기에 더해 최근 들어 간호사가 전문직으로 주목받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올해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인기를 끌면서 군 장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하투(夏鬪)’의 계절···민주노총, 13개 지역서 총파업 투쟁

    ‘하투(夏鬪)’의 계절···민주노총, 13개 지역서 총파업 투쟁

    국내 양대노총 중 한 곳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비정규직 보호 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요구하며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조합원 약 1만명(경찰 추산 6000여명)이 참가한 ‘총파업-총력투쟁’ 집회를 열어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고 비정규직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공공기관에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성과연봉제’가 고용주로 하여금 ‘쉬운 해고’를 조장해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정성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성과연봉제 추진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을 규정한 근로기준법 제94조 위반으로 명백한 불법 행위”라면서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 3권을 파괴하고 불법 노사개입을 서슴지 않고 있는 정부야말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저임금 일방 강행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 정부가 도를 넘은 폭정을 하고 있다”면서 “절망스런 현실에 맞서 싸우기 위해 총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에서 집회를 마치고 여의도 새누리·더불어민주당 당사와 국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을 지나는 행진을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외에도 울산, 인천, 광주, 대구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총파업 투쟁대회를 동시다발적으로 열었다고 말했다. 전국 13개 지역에서 열린 총파업 투쟁대회에는 2만 8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총파업에 31개 사업장 4만 64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업장별로는 현대차(4시간 부분파업, 3만 3000명), 현대중공업(4시간 부분파업, 3000명), 삼성중공업(4시간 부분파업, 500명), 국민연금(1300명), 국민건강보험공단(4500명),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1970명), 갑을오토텍(360명) 등이다. 금요일인 오는 22일 열리는 금속노조 총파업에는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중공업, 삼성전자서비스, 갑을오토텍 등 61개 사업장에서 8만 22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부는 “기아차의 22일 총파업 참여는 노동개혁 폐기 등을 요구하는 상급단체의 총파업에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노동위원회 조정절차 및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치지 않은 불법 파업”이라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각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공동 파업에 돌입했다. 두 노조가 공동 파업에 나선 것은 23년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행정’ 빛 발하기 시작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행정’ 빛 발하기 시작

    선도지역 ‘사각지대 발굴’ 4.8배↑ 상담 5.3배-민간복지 연계 6.9배↑ 앉아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직접 찾아나서는 적극적인 복지 행정을 먼저 시작한 읍·면·동에 변화가 일고 있다. 충북 청주시에선 전기가 끊긴 집에서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가던 모녀가 이웃과 주민센터의 도움으로 학업과 구직활동을 다시 시작했고, 서울 중랑구에선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될 뻔한 독거노인이 생계지원을 받으며 복지 공무원을 자녀처럼 의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33개 읍·면·동을 선정해 복지 공무원이 직접 주민을 찾아가 상담하고, 민간과 정부의 복지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읍·면·동 복지허브화’를 먼저 시작한 결과 제도 시행 전보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 건수가 71.9% 늘었다고 6일 밝혔다. 33개 선도지역의 평균 사각지대 발굴 건수는 지난해 164.5건에서 282.8건으로,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는 같은 기간 227.7건에서 431.4건으로 89.5% 늘었다. 전국 읍·면·동의 복지서비스 평균 성적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분명히 드러난다. 선도지역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건수는 전국 평균보다 4.8배 많았고, 찾아가는 상담은 5.3배, 민간 복지서비스 연계 건수는 6.9배나 됐다. 복지 담당 공무원을 충원해 인력 부담을 덜고, 복지직 공무원이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업무 체계를 개편하면 단시간 내에 사각지대를 좁힐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복지허브화 지역을 933개 읍·면·동으로 확대해 기존의 주민센터를 통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복지센터로 바꾸고 맞춤형 복지 전담팀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전 대덕구 A(51·여)씨는 일정한 거주지 없이 생활하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 상태로 방치돼 있었으나, 이번에 맞춤형 복지 전담팀이 발굴해 입원 치료 지원을 받았다. 기초생활수급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며, 퇴원 후에는 경제적 안정과 중독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복지부는 내년까지 지자체 복지직 공무원 3360명, 행정직 1463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복지직 공무원 인건비는 국고에서 일부 보조한다. 아울러 올해까지 경력 단절 여성을 중심으로 시간선택제 공무원 254명을 신규 채용해 읍·면·동 현장의 업무가 집중되는 특정 시간대에 탄력적으로 활용한다. 마을과 마을 간 거리가 멀어 이동이 어려운 700개 읍·면 주민센터에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경차를 1대씩 지원하고, 가구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여성 복지직 공무원의 안전을 위해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 경찰이 즉각 출동하도록 인근 파출소와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360명 신청… 경쟁률 1.4:1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360명 신청… 경쟁률 1.4:1

     국민의당은 지난 9일부터 지역위원장 공모 신청을 받은 결과 총 253개 지역구 중 231개 지역에서 360명이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쟁률은 1.4대 1이다.  앞서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에서 253개 지역 중 172곳에서 후보자를 냈다. 이번 지역위원장 신청률은 국회의원 공천 후보자 신청률 68%보다 23%포인트 증가한 91%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후보를 1명씩 밖에 내지못한 대구와 경북의 경우 이번 공모에서는 대구 12개 지역구 중 10곳, 경북 13개 지역구 중 8곳이 접수됐다. 지역위원장 미신청 지역은 경북 5곳, 경기 6곳, 강원 3곳, 대구 2곳, 울산 2곳, 서울·충북·충남·제주 각 1곳 등 22개 지역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번 지역위원장 신청률이 20대 총선 공천 후보자 신청률보다 증가한 이유는 총선 이후 당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만화 같은 인생…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만화 같은 인생…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

    지난 1일 서울 도봉구 삼양로 캠퍼스에서 만난 이원복(70) 덕성여대 총장은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의 주인공을 닮아 있었다. 깔끔한 인상이 그랬고, 빠르고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는 화법이 또 그랬다. 그는 50년 이상 만화를 그려 왔지만, 정해진 마감 시간을 어겨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첫 어린이 신문 연재로부터 55년째를 맞은 그의 만화와 인생 얘기를 들어 봤다. -“원복이라고 했지? 네가 만화를 그렇게 잘 그린다며? 어디 실력 좀 한 번 볼까?” 친구 아버지가 종이 한 장과 연필 한 자루를 탁자 위에 올려 놓으셨다. 같은 반 친구와 함께 찾아간 서울 종로구 중학동의 소년한국일보 편집국. 1962년 당시 나는 경기고 1학년이었고, 친구 아버지는 그 어린이 신문의 주간이셨다. 아들로부터 ‘교내 학보에 만화 그리는 친구’라고 소개받은 그분은 내가 즉석에서 그린 만화를 보시더니 꽤 만족해하셨다. “우리 신문에 만화 연재해 볼 생각 없니?” 뜻밖의 제안이었지만, 나에게 다른 대답이 있을 리 없었다. 친구 아버지는 당시 유명 언론인이자 수필가, 아동문학가로 활동했던 조풍연(1914∼1991) 선생이셨다. 조 선생은 한국일보에서 문화부장, 사회부장 등을 지내고 이태 전 소년한국일보가 창간될 때 초대 주간으로 왔다. -그때부터 학교 수업이 끝나면 무조건 만화를 그렸다. 솔직히 만화를 ‘그리는’ 것은 아니었고, 미군 부대에서 나와 돌아다니던 명작만화들을 ‘베끼는’ 일이었다. 원본 만화 위에 습자지를 대고 그 아래 비치는 그림의 선을 따라 본을 뜨는 게 나의 일이었다. 내가 작업을 마치면 영어 번역자가 만화 속 말풍선에 한글 대사를 집어넣었다. 나의 첫 연재물은 월터 스콧의 소설을 만화로 만든 ‘아이반호’였다. 이어 ‘엉클 톰스 캐빈’, ‘마르코 폴로’ 등을 차례로 그렸다. -아무리 베낀 그림이라고는 해도 나의 손끝을 떠난 그림들이 많은 학생들이 보는 신문에 실린다는 건 고1 학생에겐 꽤 자부심 가질 만한 일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를 기쁘게 했던 건 찢어지게 가난한 고등학생의 손에 쥐여진 노란 봉투였다. 처음 받은 돈이 3000원이었는데, 그 돈은 온전히 내 마음대로 처분했다. 1000원을 떼어 형에게 주고, 남은 돈으로 영한사전 한 권 사고 대한극장에서 영화 ‘벤허’를 봤다. 그랬는데도 몇백원이 남았다. 만화가 내 생계수단이 된 출발점이었다. -내가 다섯 살 때 6·25가 터졌는데 그전까지만 해도 우리 집은 대전에서 꽤 부유하게 살았다. 아버지가 고무신 공장을 운영하면서 시내에 큰 여관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났을 때 그것들은 모두 폐허가 돼 있었다. 아버지는 이것저것 해 보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되는 일이 없었다. 서울에 가면 좀 나아질까 해서 7남내 중 막내인 내가 열 살 되던 1955년 가족을 데리고 마포에 정착했다. 하루 세 끼를 다 먹을 수 있는 날은 거의 없었다. 코딱지만한 월세방에 부모님과 4형제가 누우면 몸을 뒤집기도 버거웠다. 우리 7남매 중에 큰누나가 결혼해 부산에서 형을 데리고 살고, 둘째 누나가 돈 벌러 지방에 내려가 있지 않았다면 우리 중 누군가는 한데에서 잠을 자야 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닥치는 대로 일을 했지만, 되는 일 없기는 서울이나 대전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와중에 어머니를 잃었다. 어머니는 시장에서 옷수선으로 생계를 꾸렸는데, 대전의 부유한 가문 출신이 갑작스럽게 고생을 만난 탓인지 서울에 올라오고 얼마 후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셨다. 실의에 빠진 아버지는 몇 년 뒤 낙향하셨고, 내가 스무 살 되던 해 돌아가실 때까지 서울에 올라오지 않으셨다. -부모님은 경제적으로는 7남매에게 물려주신 게 없었지만, 약간의 재능은 주셨다. 대체로 공부 머리가 좋은 편이었고, 그중에서도 나에게는 그림에 대한 재능까지 내려 주셨다. 어렸을 때부터 내 그림 실력은 유명했다. 너댓 살 때부터 영화 같은 걸 보고 나면 그것들을 똑같이 따라 그리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국민학교 5학년 때 동대문국민학교에 전학했는데, 공부는 늘 1등 아니면 2등이었다. 어렵지 않게 경기중학교에 들어갔는데, 2학년 때 미술반에 가입했다. 부잣집 아이들은 외제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난 그걸 살 돈이 없었다. 얼마 후 미술반을 나왔다. -점심이면 식모 아주머니가 자가용차를 타고 와서 따뜻한 도시락을 전달해 주고 가는 애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점심을 굶는 게 일상이었다. 그래도 불행하다는 생각은 안 했다. 절대빈곤의 시대. 내가 사는 동네에 오면 다 우리 집 수준이었다. -고1 때부터 신문에 만화를 연재했으니 학업성적이 좋을 리 없었다. 전체 석차가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내가 경기고 학생이라는 데서 오는 대학입시의 자신감, 이런 것은 좀 있었다. (실제로 우리 경기고 61회 동창 480명 중에 360명이 서울대에 들어갔다) “내가 만화 그리느라고 시간을 빼앗겨서 그렇지, 공부에만 전념하면 서울대 의대는 충분히 갈수 있을 거야.”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정한 목표였다. 하지만, 우연히 병원에서 피투성이가 돼 있는 환자를 보게 됐는데,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바꾼 장래 희망이 건축가였다. 당시 나에게 건축가는 T자와 제도기를 들고 폼 잡고 앉아 ‘언덕 위의 하얀 집’을 그리는 직업이었다. 만화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당시에는 직업으로서 만화가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너무 자만했던 걸까, 대학에 낙방을 하고 말았다. -재수를 해서 1966년 서울대 건축학과에 들어갔다. 세계의 유명한 거장들처럼 나만의 랜드마크를 하나 만들겠다는 야심에 젖어 있었다. 그런데 웬걸. 수업을 따라가지 못했다. ‘수업 첫날부터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수학 미적분이라니….’ 의지가 차츰 꺾이더니 얼마 후에는 학교에 가기가 싫어졌다. “나는 좀 어려울 것 같아. 오늘 수업 그냥 빠질란다. 대신에 이따가 저녁에 내가 술 한 잔 살게.” 수업에 빠지는 날이 늘어갔다. 하루 종일 기숙사에서 만화를 그리고 빨리 어둠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렸다. 달디 단 술이 나와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그곳으로 달려나갈 생각뿐이었다. 만화를 그리다 보니 수중에 돈이 좀 있었다. 그 시절, 나와 안 노는 친구는 있었어도, 나를 알면서 내가 사는 술을 안 마신 친구는 없었을 것이다. -대학생이 돼서는 나름 나만의 그림체와 스토리를 갖게 됐다. 순수한 나의 창작 만화를 그려 소년한국일보에 연재했다. 명랑만화, 스포츠만화, 순정만화 등 분야도 다양했다. ‘야망의 그라운드’, ‘미니 바람 꽃구름’, ‘사랑의 학교’, ‘자마곰 삼형제’ 같은 작품이 그 시절 내 대표작인데, 신문사에서 편집국 한쪽에 내 자리를 따로 만들어 줬을 정도였다. 사실 신문사 입장에서는 적당히 인기 있는 원고 넘겨주지, 마감시간 또박또박 잘 지키지, 원고료 많이 줄 필요 없지 나 같은 보물이 따로 없었을 것이다. 한창 때는 소년한국일보에 작품 3개를 동시에 싣기도 했는데, 그걸 다 ‘글·그림 이원복’으로 할 수가 없어서 ‘이상권’, ‘성창경’ 같은 친구들 이름을 필명으로 쓰기도 했다. 상권이나 창경이는 자기 이름이 공짜로 신문에 나가는 것도 모자라 나한테 술까지 얻어먹는 호사를 누렸다. -결국 나는 만화가 생활 때문에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장을 따지 못했다. 1972년 군대에 들어가 1975년까지 만화만 그렸는데, 그러는 사이 형들은 ‘형제들의 다짐’을 속속 실천에 옮기고 있었다. 공부에 관심이 없던 둘째 형을 제외한 우리 형제들은 1966년 첫째 형(이정복·86·전 한양대 교수)이 독일로 철학을 공부하러 간 뒤 약속을 한 게 있었다. 우리도 학비가 무료인 독일로 유학을 하되 먼저 간 형이 바로 아래 동생의 초기 정착금을 위해 1년간 돈을 벌자는 거였다. -셋째 형(이창복·80·전 한국외국어대 부총장)이 쾰른대에 독문학을 공부하러 갔다. 형은 대학 입학을 1년 동안 미루고 식당에서 일해 넷째 형(이정춘·74·전 한국언론학회장)에게 비행기 티켓을 보내 주었다. 넷째 형은 독일 뮌스터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해 나중에 중앙대 교수가 됐는데, 나 역시 그 형의 덕을 보았다. 1975년 뮌스터대 시각디자인과에 입학했다. -독일에 도착한 날부터 유럽의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창작한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을 ‘새소년’에 6년간 연재했다. ‘먼나라 이웃나라’의 전편인 셈이다. 그런데 너무 초기에 그린 만화여서 나중에 보니 오류가 많았다. -여행과 독서는 내 창의력의 밑천이자 큰 자산이었다. 사람들은 내 유학생활이 꽤 어려웠을 것으로 알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다른 유학생들이 50만원으로 한 달을 살았다면 난 100만원을 쓰고 살았다. 한국에 그려 보낸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 원고료 덕이었다. 폐차 직전의 자동차를 1000달러쯤 주고 사서 1만∼2만㎞ 정도 달리고 버렸다. “내가 여기를 언제 또 올 수 있겠나.” 이곳저곳 다니는 게 즐겁기도 했지만, 내 인생과 내 청춘에 대한 의무감이랄까, 그런 게 느껴졌다. -독일 유학 중에 잠시 한국에 나왔다가 당시 김수남 소년한국일보 사장을 만났다. 그때는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이 끝나 있던 상태였다. 다시 신문에 만화를 연재하자고 했다. “먼나라 이웃나라 어때?”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제목은 이렇게 탄생했다. 1981년 10월부터 1986년까지 소년한국일보에 5년여에 걸쳐 총 1376회를 연재했다. 이듬해인 1987년 그걸 묶어 책으로 만드니 6권(먼나라 이웃나라 유럽편)이 나왔다. 2012년 전체적으로 새로 그려 재발간을 하고 2013년 스페인편까지 완성했다. -잠시 귀국해 덕성여대 교수 임용을 확정 짓고 1984년 5월에 짐을 싸기 위해 독일에 다시 들어갔는데, 스물세 살의 한국 여학생이 언론학을 공부하기 위해 우리 마을에 와 있었다. 당시 나는 서른 여덟이었다. 3개월간 교제를 했다. 그녀는 유학을 포기하고 15세 연상인 나와 한국으로 돌아와 이듬해 결혼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국내에서만 1700만부가 팔렸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글로벌화라는 세계적인 기조의 순풍을 잘 탄 것 같다. 우리나라에 유럽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것도 책의 인기를 높여 주었다. 유럽편의 내용들은 상당 부분 내 삶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 자체다. 그렇지 않은 중국편과 일본편을 위해서는 공부를 위해 각각 20회와 50회 이상 현지를 다녀왔다. 미국은 1999년 방문교수로 가서 살았던 게 도움이 됐다. -교수를 하는 동안 외부 활동을 주로 했다. 정작 덕성여대를 위해 기여를 못한 게 아쉬워 지난해 3월 총장직을 맡았다. 선거 공약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내세웠고 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젊어서는 ‘기러기 아빠’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지금은 ‘독거 노인’이 됐다. 얼마 전 서울 잠실의 우리 집으로 동사무소 직원이 찾아왔다. 요즘 혼자 살다가 변사하는 노인이 많아서 현황 파악을 하겠다고 했다. 헛웃음이 나왔지만, 내 현실인 걸 어쩌겠나. 내 건강의 비결은 운동을 전혀 안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몸은 가장 정밀한 기계이기 때문에 아껴 쓸수록 오래 쓴다는 게 내 지론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인데, 최대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은 우리나라 교양 만화의 선구자로 불린다.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 글로벌 시대 지구촌 각국의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내 한국인의 국제적 시야를 넓혔다는 평을 받는다. 55년의 만화 경력에 더해 일러스트레이터로서도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독일 뮌스터시·코스펠트시 초청 개인전을 가졌고, 권위 있는 2009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전에서 한국 일러스트레이터로는 처음으로 심사위원에 선정됐다. ▲1946년 대전 출생 ▲경기중, 경기고, 서울대 건축공학과(수료), 독일 뮌스터대 서양미술사·시각디자인 석사 ▲덕성여대 산업미술학과 교수, 석좌교수, 제10대 총장 ▲한국 애니메이션 만화학회 회장,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 ▲‘먼나라 이웃나라’, ‘가로세로 세계사’, ‘와인의 세계·세계의 와인’, ‘만화로 떠나는 21세기 미래여행’, ‘세계사 산책’ 등 저서 다수
  • 유비 삼고초려처럼… 구본무 회장, 인재 유치 직접 나서

    유비 삼고초려처럼… 구본무 회장, 인재 유치 직접 나서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유비가 삼고초려하는 것과 같이 회장이 직접 찾아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최고경영진이 우수 연구·개발(R&D) 인력 확보를 위해 이공계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직접 만났다. LG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2012년부터 시작한 이 콘퍼런스는 LG 경영진이 국내외 인재들에게 회사의 기술혁신 현황과 트렌드, 미래 신성장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다. 올해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7개 계열사가 소프트웨어, 전기전자 등을 전공한 국내 석박사 과정 인재 360명을 초청했다. 구 회장은 평소 “LG의 미래는 R&D에 달렸다”,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이후를 기대할 수 없다”며 인재 확보를 강조해 왔다. 이날 구 회장은 “여러분처럼 우수한 인재와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 한다”면서 “서울 마곡에 세계적인 연구단지를 만들고 있는데, 최적의 근무환경과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로 만들겠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LG의 전체 R&D 인력은 3만 2000여명으로 지난 5년간 32%가량 증가했다. LG는 4조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단지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짓고 있다. 2020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열린세상] ‘외로운 독립군’/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외로운 독립군’/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의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순직한 소방관은 33명이었다. 같은 기간 자살한 소방관은 35명이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46명의 소방관이 순직했고, 2000년부터 2013년 사이에 360명의 소방관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소방관 수가 110만명 정도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약 4만명인 것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 소방관들의 순직 및 자살 비율은 미국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국민안전처가 2014년 실시한 ‘전국 소방공무원 심리평가 설문조사’에서 우리 소방관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일반인에 비해 10.5배, 우울증은 4.5배, 수면 장애는 3.7배, 그리고 알코올 사용 장애는 6.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섭 고려대 교수가 지난해 3월부터 6개월간 진행한 ‘소방공무원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 ‘지난 1년 사이 자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소방관은 전체의 7.2%였는데, 이는 일반 직업군에 비하면 4배가량 더 높은 것이다. 소방관들은 스트레스가 가장 높고 가장 위험한 직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임이 분명하다. 직무의 특성 자체가 소방관들의 정신건강과 신체적 안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이런 소방관들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개선안이 발표되긴 했지만 순직 소방관들에 대한 장례는 대부분 소방서 차고에서 별도의 예산 지원 없이 치러져 왔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직무수행 중 사망한 경우에도 순직 인정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9월 주민의 신고로 말벌집을 제거하러 출동했다가 말벌에 쏘여 사망한 이종태 소방관에 대한 순직 신청은 기각됐다. 고도의 위험을 무릅쓴 것이라 보기 어렵고,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고인의 부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곳이 위험한 곳이 아니었으면 남편이 이 세상을 살고 있어야 할 것”이라며 “전쟁 중에 헬멧이 벗겨져 머리에 총을 맞으면 그것도 순직이 아닌 거냐”며 어이없어했다. 우리나라의 소방관 수는 적정 인원에 비해 적게는 30%, 많게는 50% 정도 부족한 실정이다.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소방관이 부상을 당했을 때에도 공상 처리 비율은 고작 17%에 지나지 않고 본인이 자비로 치료하는 경우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소방관들의 개인보호 장비들은 관련 수치를 열거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노후 비율이 심각하다. 소방관 10명 중 3명 정도는 노후 장비를 대신할 개인보호 장비를 자비로 구입하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올해의 소방 관련 예산은 지난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은커녕 삭감됐다. 저명한 심리학자인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충족하고자 하는 욕구들을 우선성에 기초해 위계화했는데, 이에 따르면 안전에 대한 욕구는 생리적 욕구와 더불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해당한다. 매슬로는 안전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다른 심리적 욕구들은 결코 충족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실이 그렇다. 이렇게 볼 때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초기 약속한 국민행복시대는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한 충족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이 사실을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과 국회의사당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진실한’ 정치인들은 너무 쉽게 망각해 버리고 있다.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소방관 업무에 적합한 심리적 자질들은 잘 알려져 있다. 열정, 자부심, 헌신, 협동심, 희생정신, 용기, 인내심 등이 몇 가지 예들이다. 이런 훌륭한 덕목들을 지니고 행동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온 소방관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우가 이래서는 안 된다. 그들은 제일 먼저 달려와 우리를 위험에서 구해 내는 사람들이다. 지난해 서해대교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이병곤 소방관은 평소 스스로 ‘의로운 독립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외로운 독립군’이었다. 순직 인정도 받지 못한 이종태 소방관의 유족은 장례 부의금 1000만원을 좋은 데 써 달라며 사회에 기부했다. 그들은 우리를 돕는데 왜 우리는 그들을 돕지 않는가. 그들의 보호를 받는 우리 역시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 그것이 순리이고 정의이며 진실이다.
  • 부천 춘의 공단, 과학고·R&D로 ‘회춘’

    부천 춘의 공단, 과학고·R&D로 ‘회춘’

    경기 부천시가 과학 영재를 육성하는 과학고등학교를 유치한다. 또 춘의동 노후 공단 재생을 위해 예산 500억원을 투입한다.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도 2019년에 완성된다. 김만수 시장은 14일 시정 현안 브리핑에서 춘의동 공업 지역 60만㎡를 기업하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향후 6년간 500억원을 들여 주민, 기업인 등이 직접 계획하고 참여하는 방식의 도시재생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 허브렉스’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250억원을 지원받는다. 노후 산업단지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핵심 시설 주변에 재생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종합센터, 뫼비우스 광장, 시제품을 전시하는 메세거리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11월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다. R&D 클러스터 구축과 과학클러스터를 형성하는 방안으로 과학 영재들을 위한 과학고도 들어선다. 경기도교육청은 김 시장의 제안에 지난달 31일 찬성 의견을 보내왔다. 한 학년 6개 학급으로 모두 18학급에 360명 규모다. 오정구 작동 군부대 이전 예정지에 설립할 예정이다. 운영 주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 시장은 과학고가 개교하면 “부천 출신 중학생이 정원의 30% 범위에서 우선 입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청소년과학관’(가칭)도 함께 유치해 과학고 학생은 물론 부천 청소년들에게 과학 체험 및 현장 교육 기반을 마련해 주겠다고 말했다. 춘의동 공업 지역과 인접한 종합운동장 주차장 일대에는 ‘부천기업혁신센터’(BBIC)를 민자로 건립한다. 올해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는 덕분이다. 생명과학 등 하이테크산업과 금형·로봇·조명·패키징 등 부천의 4대 전략 산업 관련 연구소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800개 기업과 6000여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원 확보가 관건이다. 중동특별계획1구역 민간 통합개발사업 무산으로 지지부진한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은 콘서트홀과 다목적홀로 나뉘어 2019년 말 완료된다. 1000억원이 소요될 콘서트홀은 시청사 앞 테니스·농구장 부지에 1700석 규모로 들어서고 다목적홀은 현 시민회관을 리모델링해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1200석의 대공연장과 연극 공연이 적합한 360석의 소공연장으로 꾸며진다. 김 시장은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이 마련되면 국내 3대 교향악단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날개를 달아 주는 것으로 서울과 인천의 클래식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만수 부천시장, 과학고등학교 유치 등 ‘부천 허브렉스’ 전략 공개

    김만수 부천시장, 과학고등학교 유치 등 ‘부천 허브렉스’ 전략 공개

    경기 부천시가 과학영재를 육성하는 과학고등학교를 유치한다. 또 춘의동 노후공단 재생을 위해 예산 500억원을 투입한다.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도 2019년에 완성된다. 김만수 시장은 14일 시정 현안 브리핑에서 춘의동 공업지역 60만㎡을 기업하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향후 6년간 500억원을 들여 주민·기업인 등이 직접 계획하고 참여하는 방식의 도시재생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 허브렉스’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250억원을 지원받는다. 노후 산업단지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핵심 시설 주변에 재생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종합센터 설치, 뫼비우스 광장 조성, 시제품을 전시하는 메세거리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11월까지 구체적 계획이 수립된다. R&D 클러스터 구축과 과학클러스터를 형성하는 방안으로 과학영재들을 위한 과학고도 들어선다. 경기도교육청은 김 시장의 제안에 지난해 12월31일 찬성의견을 보내왔다. 한 학년 6개 학급으로 모두 18학급에 360명 규모이다. 오정구 작동 군부대 이전 예정지에 설립할 예정이다. 운영주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 시장은 과학고가 개교하면 “부천 출신 중학생이 정원의 30% 범위에서 우선 입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가해 ‘부천청소년과학관’(가칭)도 함께 유치해 과학고 학생은 물론 부천 청소년들에게 과학 체험 및 현장교육 기반을 마련해 주겠다고 말했다. 춘의동 공업지역과 인접한 종합운동장 주차장 일대에는 ‘부천기업혁신센터’(BBIC)를 민자로 건립한다. 올해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는 덕분이다. 생명과학 등 하이데크 산업과 금형·로봇·조명·패키징 등 부천의 4대 전략산업 관련 연구소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800개 기업과 6000여 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원확보가 관건이다. 중동특별회계1구역 민간 통합개발사업 무산으로 지지부진한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은 콘서트홀과 다목적홀로 나눠 2019년 말 완료된다. 1000억원이 소요될 콘서트홀은 시청사 앞 테니스·농구장 부지에 1700석 규모로 들어서고, 다목적홀은 현 시민회관을 리모델링해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1200석의 대공연장과 연극공연이 적합한 360석의 소공연장으로 꾸며진다. 김 시장은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이 마련되면 국내 3대 교향악단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으로 서울과 인천의 클래식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하드웨어 갖춘 전북혁신도시, 자족도시 실현한다

    하드웨어 갖춘 전북혁신도시, 자족도시 실현한다

    전북혁신도시 조성 사업이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모범적이고 지역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조성 비교 지표’ 6개 가운데 ▲공공기관 이전율 ▲가족 동반 이주율 ▲지방세 수입액 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기관 이전율은 12개 기관 가운데 11개가 이전, 92%를 달성해 부산시와 공동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만 한국농수산대학,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6개 기관이 이전했다. 특히 축산과학원 등 농촌진흥청 산하 6개 기관이 모두 이전해 농생명수도의 기반을 구축했다. 가족 동반 이주율도 34.3%로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 24.9%보다 9.4% 포인트가 높았다. 지방세수 역시 500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타 지역 혁신도시 지방세 수입액은 24억~356억원이다. 공동주택 입주율은 지난 10월 현재 82%로 부산 100%, 울산 9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혁신도시 인구는 지난달 현재 2만 360명으로 계획인구 2만 9000명의 70.2%를 달성해 울산혁신도시 다음으로 높았다. 혁신도시에 공공기관들이 속속 입주하고 임직원들이 근무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전북혁신도시 11개 이전 기관에는 4149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기관이 지역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농촌진흥청의 경우 지난해 7월 이전 이후 기간제 근로자를 비롯해 1500여명을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률도 14.7%에 이른다. 올해 채용한 441명의 정규직 가운데 전북 출신은 65명이다. 이전 기관들은 지역 인재의 취업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일자리 창출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조성이 시작된 전북혁신도시 내 초·중·고교도 모두 개교했고 파출소와 119안전센터가 설치되는 등 정주 여건도 크게 개선됐다. 전북도는 올해까진 기반시설과 건물 신축 등 혁신도시의 하드웨어 부문에 치중했지만 내년부터는 이전 기관 임직원들의 정착을 위한 화합 교류, 환경 개선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자족도시로 뿌리내리기 위한 산학클러스터 조성, 투자 유치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17부·5처·16청 ‘컨트롤 타워’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17부·5처·16청 ‘컨트롤 타워’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대한민국은 대통령제이면서도 내각제의 수반인 국무총리를 두고 있다. 총리는 일종의 부통령 격이지만 대통령제의 부통령에 비해선 국무위원을 통할(統轄·모두 거느려 다스림)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총리실 공무원은 다른 17부, 5처, 16청의 공무원보다 직무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총리실은 장관급 기구인 국무조정실과 차관급 기구인 총리비서실로 나뉜다. 총리실은 역대 출범 정부에 따라 그 위상과 역할이 조금씩 달랐다. 5~6공화국 때는 각 부처로부터 모든 공문서를 직접 보고받았다. 노무현 정부 때는 국정상황실을 설치함으로써 감사원이나 수사기관과 별도로 공직 기강 감찰 활동까지 했다. 더욱 막강한 권한을 지녔던 것이다. 현 정부에서는 부처 중심으로 각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도록 했고, 총리실은 부처 간에 얽힌 문제를 푸는 조정 업무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 정부가 출범 때부터 강조하고 있는 규제 개혁이 3년째 진행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업 활동 현장 등으로부터 접수된 609건을 심사해 55건을 중요 규제로 지정한 뒤 이 가운데 38건(69.1%)을 개선했다. 지난해에도 138건 중 84건을 개선한 바 있다. 불필요한 규제를 푸는 게 민생 경제 발전의 지름길이라는 게 현 정부의 규제 정책 기조다. 예를 들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홍대 클럽 등 이른바 ‘감성 주점’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춤추는 행위가 법으로 금지돼 있었다. 그러나 총리실이 나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기준과 영업시간 등을 충족하는 조건으로 춤추는 것을 허용했다. 또 야영장의 천막 안에는 난방용 전기용품이나 액화석유가스(LPG)용품을 반입할 수 없었으나 사고 발생 위험이 낮은 캠핑용품은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다. 이와 함께 국무조정실은 현 정부 공약인 140개 국정 과제가 부처별로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이에 대한 성과를 정부업무평가를 통해 독려하는 역할도 한다. 아울러 국조실은 범정부 차원의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도 한다. 세월호 피해자 지원 및 추모 사업과 광복 70년 기념사업 등을 지원해 마무리했다. 현재는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 추진과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녹색 성장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황교안 총리가 강조하고 있는 사회 전반의 부패 척결과 공직 기강 확립을 중요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총리의 역할 가운데 꽤 중요한 것이 외국에 대한 국가 의전과 국내 생활 현장에서 민심을 달래는 일이다. 국가 위상이 높아지면서 우리 대통령의 순방을 원하거나 방한 때 대통령 예방을 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때 수상 격인 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했을 때 의전에도 허술함이 없게 된다. 또 총리는 민생 안정을 위해 사회 곳곳을 찾기도 한다. 황 총리는 15일 신학기를 맞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로 북성초등학교와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를 찾아 시설 안전을 점검하며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황 총리는 “교육안전 분야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나 현장에는 불량 식자재 유통, 스쿨존의 교통 불안전 등이 여전하다”며 대책을 당부했다. 이처럼 총리실은 정부 사업을 직접 집행하지는 않지만 국민 생활과 밀접한 각 분야의 정책 사안들을 두루 살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공직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총리의 정책적 행보를 수발하는 게 비서실의 역할이다. 시민사회와 국회 등에 대해 정부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아울러 국민 불편 사항의 민원을 접수해 부처에 할당하거나 직접 처리에 나선다. 비서실은 올해 1만 4495건의 민원을 인터넷으로 접수해 1만 2440건을 부처별로 이첩하고 2055건을 직접 해결했다. 한편 국조실에는 5급 141명, 9급 26명 등 총 360명이 근무하고 비서실에는 5급 19명, 9급 21명 등 94명이 일하고 있다. 1~2급 고위 공무원단의 인원이 각각 26명과 11명으로 다른 부처보다 많은 것이 특징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대모스크 크레인 붕괴로 107명 사망… ‘내우외환’ 사우디

    이슬람 성지순례(하지)를 10여일 앞둔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대모스크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107명이 숨지고 238명이 다쳤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순례자 압사 사고 방지를 위한 모스크 확장 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이 강풍에 쓰러지며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불필요한 토목공사”라는 비판이 힘을 얻으며 지역 종주국인 사우디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 리더십에 타격이 가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2일 확산된 사고 순간 영상을 보면 대사원을 둘러싼 수십대의 크레인 중 한 대가 초속 23m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에 5초 만에 무너졌다. 이슬람 대예배(주마)가 있어 사고 당일 오후 5시 10분쯤 모스크에 운집해 있던 인파는 크레인과 건물 파편을 피하지 못했다. 파키스탄, 인도, 이집트, 이란 등 다국적 사상자가 발생했다. 살만 국왕은 사고 이튿날 붕괴 현장과 병원을 찾아 “사고 원인과 메카 복구계획을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사우디 당국을 향한 비난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CNN 등은 평가했다. 여러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모스크 확장을 주도한 장본인이 사우디 왕가였기 때문이다. 살만 국왕의 선왕은 2012년 대모스크 규모를 40만㎡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이듬해 공사에 착수했다. 120만여명이던 대모스크 수용 능력은 2013년 1단계 공사 뒤 165만명으로 늘었고 올해 220만명으로 늘 예정이었다. 현지 언론인 알리야드는 “성지순례 기간에 맞춰 공사를 끝내려고 강풍 예보에도 불구하고 안전조치 없이 강행하다 사고를 냈다”고 비판했다. 두바이처럼 메카를 ‘마천루 도시’로 변신시키려던 계획도 싸잡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알자지라는 “카바(메카 중심의 검은 돌)에 경배하러 왔다가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메카를 보며 사우디가 경건함까지 불도저로 밀어 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밝힌 한 순례객의 인터뷰를 전했다. 메카를 기반으로 한 이슬람 문화유산 조사위원회 설립자인 이르판 알알라위는 “개발 욕구 때문에 사우디 정부가 문화유산 보호와 안전에 무신경하다”고 말했다. 메카에서는 1990년 1426명, 1994년 270명, 1997년 340명, 1998년 180명, 2006년 360명이 압사했다. 대규모 인명 사고가 날 때마다 이란 등 경쟁국들은 “사우디에 순례객 관리 능력이 없다”며 사우디의 종교적 리더십을 깎아내려 왔다. 저유가와 예멘 내전 장기화로 경제적·군사적 리더십에 상처가 커진 상황에서 크레인 붕괴 사고는 사우디의 종교적 리더십마저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내외 난민 현실] 국내 난민 522명… 난민 보호율 18%

    올해 7월 말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522명이며 인도적 체류자 876명을 포함하면 국내 난민 보호율은 18.1%다. 지난해 난민 신청자는 이집트인이 568명으로 가장 많았고 내전이 끊이지 않는 시리아 출신은 204명으로 파키스탄인(386명)과 종교적 이유로 한국의 문을 두드린 중국인(360명)에 이어 네 번째다. 2013년 난민법을 제정한 정부는 난민 신청자를 심사해 기초생활과 사회적응교육 등이 보장되는 난민과 난민의 혜택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국내 체류를 허가하는 인도적 체류자로 분류해 관리한다. 법무부는 심사를 통해 고국에서 인종·종교·국적·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박해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난민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 인도적 체류자는 사유가 해결될 때까지 국내 취업 활동도 가능하다. 법무부가 난민 업무를 시작한 1994년부터 올해 7월까지 1만 2208명이 정부에 난민 인정을 신청했다. 외국인이 정부에 난민 신청을 하면 6개월 동안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고 확정될 때까지 6개월씩 연장할 수 있다. 난민 신청 6개월 이후부터는 취업이 가능하며 난민 신청일로부터 6개월 동안은 월 40만원 수준의 정부 지원금이 제공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괴산 중원대, 과감한 학생 지원·차별화로 ‘주목’

    괴산 중원대, 과감한 학생 지원·차별화로 ‘주목’

    충북 괴산에 위치한 중원대가 과감한 학생 지원과 차별화된 캠퍼스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2015년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중원대의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77만원이다. 전국 평균 293만원보다 84만원이 많다. 이는 전국 269개 대학 가운데 25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전국 172개 사립대 중 28번째로 많은 1380만원이다. 전국 사립대의 학생 1인당 평균 교육비는 1314만원이다. 재학생 기준 전임교원 확보율(92.98%),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66.6%)도 전국 평균보다 높으며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학교의 적극적인 투자가 알려지면서 올해 신입생 충원율이 100%를 기록해 여러 지방대학의 부러움을 샀다. 또한 중원대는 신입생 전원에게 수업료 50만원 장학금 혜택과 기숙사 입사자들에게 기숙사비의 50%를 지원한다. 임정완 중원대 홍보팀장은 “개교한 지 6년밖에 안 된 신생 대학으로서 엄청난 발전”이라며 “이 같은 지원과 교육 여건은 군 단위에 있는 대학 가운데 전국 최상위급”이라고 말했다. 캠퍼스는 명물 소리를 들을 정도로 차별화됐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교양필수인 골프과목과 골프과학과 학생들의 실습장으로 활용하는 천연잔디 야외골프연습장이다. 18홀 규모의 이 연습장은 외부인들도 주중 5만원, 주말 6만원만 내면 이용이 가능하다. 산학연구동의 박물관은 화석, 생물 표본, 곤충 등이 가득한 자연사 코너와 천주교, 이슬람 등 세계종교들의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 코너, 악기와 시계 등으로 꾸며진 물질기계문명 전시관, 한·중·일 동양 3국의 도자기와 생활 방식을 전시한 동양관 등 볼거리가 넘친다. 전해살균제 발생 시스템을 설치한 국제규격 50m의 실내수영장, 황토방, 원적외선방 등을 갖춘 360명 동시수용 온천장, 국적과 계절을 불문한 다양한 식물들이 가득한 사계절 식물원도 자랑거리다. 교내 녹지율이 70%에 달해 그린캠퍼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말하기 중심의 7단계 실용영어프로그램, 전공영어 수강, 외국인 교수와 영어로 대화하는 잉글리시카페 등 영어교육 특성화도 눈에 띈다. 글로벌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학교의 노력도 남다르다. 현재 17개국 41개 대학과 학술연구 및 학생 교류 협약을 맺고 있다. 학교가 성장을 거듭하며 2009년 개교 당시 260명이던 재학생은 3500여명으로 늘었다. 안병환 중원대 총장은 “의료보건, 항공우주, 신성장동력산업 등을 교육특성화 3대축으로 삼아 올바른 인성과 전문지식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2023년까지 중소 규모 전국 10위권 교육중심대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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