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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대형 어학원 ‘에번다인 칼리지’ 도산 / 한국학생 300여명 피해

    |런던 연합|영국을 찾는 어학연수생이 급증하는 가운데 런던 소재 대형 어학원이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최대 300여명으로 추정되는 한국 학생들이 등록금을 떼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주영 한국대사관과 유학생들에 따르면 런던 일원에서 5개의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던 어학원 ‘에번다인 칼리지’(Evendine College)가 지난달 20일 폐쇄되면서 등록한 2000여명(추정치)의 외국인 학생들이 등록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떼이는 손해를 입었다. 한국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대책반을 구성해 소송을 준비하면서 재영한인회와 대사관 등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나 등록금을 반환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피해 학생 수와 관련해 대책반은 300여명,현지 유학원 관계자들은 150여명으로 추정했으나 대사관측은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비자 만기가 임박한 유학생들은 비자 연장에 차질이 빚어질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학생 비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학원에 9개월 이상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피해 학생 대표인 이한올(24) 씨는 “사람들을 모아 소송을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영어 공부를 하러 와서 왜 이런 고생을 하고,비자 문제로 걱정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에번다인 칼리지 소유주로 인도계 영국인인 수레시 말호트라(55) 는 지난 19일 한국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윔블던 분원을 폐쇄한 데 이어 20일에는 런던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본원 및 3개 분원의 문을 모두 닫은 뒤 잠적했다. 학비가 저렴한 것으로 유명한 에번다인은 최근 불법입국자들을 무차별적 학생으로 등록시킨 사실이 드러나 이민당국의 조사를 받게되면서 경영이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원은 16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없게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린이 전문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을 모집해 일부 한국 조기 유학생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학생들은 학생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9개월(36주) 내지 1년(51주)단위로 등록증을 끊었다. 9개월 등록금은 128만원,1년 등록금은 173만원 정도이지만 학생마다 잔여 수강일수가 다르고 피해 신고를 하는 사람도 적어 전체적인 피해 규모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피해 금액이 가장 큰 사례는 일가족 4명이 등록금 약 700만원을 날린 경우인 것으로 전해졌다.
  • ‘팝의 전설’ 시카고가 온다.새달4일 첫 내한공연

    그룹 시카고가 드디어 한국 무대에 선다.올해로 그룹 결성 36주년을 맞아 마련한 아시아 투어의 일환.새달 4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싱글·베스트·정규 등을 망라해 총 35장의 앨범을 발표한 시카고는 18장의 플래티넘 앨범,7장의 골드 앨범,5곡의 빌보트차트 1위,20곡의 빌보드 톱텐 싱글 등을 기록하면서 현재진행형인 ‘전설적인 팝의 역사’라는 평을 듣는다. 이 그룹은 색소폰 연주자인 월터 페러자이더가 리 러프네인(트럼펫),제임스 펜코(트럼본),테리 케이스(기타리스트),로버트 램(피아니스트),데니 세라핀(드러머),피터 세트라(베이스) 등을 모아 1967년 시카고에서 결성했다.금관악기(Brass) 연주를 전면에 내세워 하드록·R&B·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발표한 이 그룹은 지난해 베스트 앨범을 펴내고 전미 투어를 끝내는 등 최근까지 전성기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40대 팬들은 아마도 ‘Hard to say I’m sorry’(16집·1982년)라는 애절한 팝발라드로 시카고를 기억할 것이다.그러나 아쉽게도 콘서트에선 이 노래를 피터 세트라의 음색으로 감상할 수 없다. 그가 85년 솔로를 선언하면서 그룹을 탈퇴,지금은 제이슨 셰프가 보컬이자 베이시스트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시카고’는 멤버 모두 각각 노래를 불러 히트곡을 갖는 등 라이브 무대에서는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는 팀으로 유명하다.올드팬뿐만 아니라 신세대에게도 이들의 콘서트는 기대해도 좋을 듯. 이번 공연에서는 ‘You’re the inspiration’ ‘If you leave me now’ ‘Hard habit to break’ ‘Look away’ ‘Hard to say I’m sorry’ 등을 노래할 예정.한국 팬에게 사랑받은 향수어린 팝발라드와 관악기를 내세운 초기의 재즈록 넘버들이다.(02)515-7941. 주현진기자
  • KTF·KT아이컴 합병법인 3월 출범

    KTF와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KT아이컴의 합병법인이 내년 3월 공식 출범한다.이로써 3세대 이통 서비스사업이 KTF를 중심으로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지난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내년 3월1일에 합병법인을 출범시키기로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KTF는 KT아이컴 지분의 87.3%를 가진 최대주주다. 주당 합병가는 KTF 3만 2500원,KT아이컴 1만 8082원이며 합병비율은 KT아이컴 1주당 KTF 보통주식 0.55636주가 된다. 두 회사는 “내년 6월로 예정된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의 비동기식 IMT-2000 상용 서비스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법인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2006년까지 2조여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포커스/ 서울 바로크합주단 ‘봄 인사’

    창단 36주년을 맞은 서울바로크합주단(단장 김민)이 27일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베게로프의 스승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린 명교수로 유명한 자카르 브론과, 그의 수제자 윤여영이 특별 초청된다.국내 정상급 비올리스트 최승용이 호흡을 맞춘다. 국내 초연되는 콜롭 ‘현을 위한 4개의 슬로베니아민요’와 함께 헨델 ‘현을 위한 조곡 G단조’,왁스만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르멘 환상곡’,모차르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교향곡’등을 들려준다.(02)593-5999. 허윤주기자 rara@
  • [씨줄날줄] ‘난타’수출

    PMC프로덕션의 ‘난타’공연이 우리 문화상품 수출사상 최고액인 400만달러(약 50억원)에 미국으로 수출된다.오는 9월부터 36주간에 걸쳐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공연하게 된다고 한다.관객수 등을 연계시키는 ‘러닝 개런티’까지 포함하면 800만달러이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국내 중형 자동차 1대 수출에 200달러의 순이익이 생긴다고 할때 2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개런티다. 난타는 이미 지난해 6월 작품명 ‘Cookin’으로 런던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공연투어를 시작,‘에든버러 페스티벌’공연에서는 13,000명의 관중을 동원한 것을 비롯,35,000명의 유럽 관객을 모았다.대사없이 동작과 소리만으로 이뤄진 넌 버벌 퍼포먼스인 난타는 주방에서요리를 만들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구성한 것이다. 국내에서만도 이미 1,600회 공연을 달성했고 50만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난타가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모색해 공연에 접목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는 보완작업을 해온 것이 아닌가 한다.주방의 에피소드를 사물놀이 리듬에싣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소리’를 곁들이는가 하면 작년엔 전용극장을 갖춘 뒤 깜깜한 무대에서 형광색채를 이용한 상모돌리기를 추가하기도 했다.캐스트도 4군으로 나눠 국내 공연과 해외공연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했다. 우리 문화상품의 해외 진출이 최근 활발하다.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와 ‘쉬리’가 일본에 각각 200만달러(약 25억원),120만달러(약15억원)에 수출됐다.국내 번안 뮤지컬 ‘지하철1호선’은 오는 4월베를린을 시작으로 중국,일본에서 공연될 예정이다.‘지하철1호선’은 공연을 거듭하면서 대사를 영문 자막으로 처리해 대학로를 찾는외국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이번 베를린 공연은 독일 원작자볼커 루트비히의 초청에 의해 이뤄짐으로써 본국으로 역수출하게 된셈이다.이 작품은 원작에 한국적 요소를 가미하여 우리 사회상에 맞게 번안함으로써 원작의 재창작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문화상품의 국제경쟁력은 가장 한국적인 것,독창적인 것, 끊임없는개선작업이 어우러질 때 배가되는 것이다.국내 관광상품 개발도 같은관점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SK텔레콤·새롬기술‘하늘 높은줄 모른다’

    SK텔레콤과 새롬기술이 각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명실상부한 황제주로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7일 주식시장에서 SK텔레콤은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세에 힙입어 장중내내상한가를 기록하며 299만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전날보다 39만원(등락률 15%)이 오르며 사상 첫 30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연초(69만원대)보다 무려 430%나 올랐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19일 처음으로 100만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7개월만인지난달 16일 200만원선을 돌파하며 한국의 대표주로 급부상했다.그 뒤 한때조정을 받기도 했으나 지난달 23일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주식의 약진은 최근 밀레니엄시대의 테마주로 급부상한 정보통신주를 대표한데다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끊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300만원대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새롬기술이 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전날보다 12만5,000원(등락률 11.9%)이오른 117만5,000원을 기록,코스닥 최고가행진을 이어 나갔다.새롬기술은 전날 105만원으로 코스닥시장 최초로 100만원을돌파했었다.이같은 주가 수준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SK텔레콤에이어 2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새롬기술의 주가는 코스닥시장에 정보통신 열풍이 불기 직전인 지난달 초에만 해도 15만원대에 머물렀다.그러나 미국에서 무료인터넷폰 사업성공을 계기로 한달만에 주가가 8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이 회사는 지난 1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80만원대에 올라서 한국정보통신을 제치고 코스닥시장의 초고가주에 등극했다. 한국정보통신은 이날 주당 103만원을 기록해 코스닥시장에서 새롬기술에 이어 두번째로 100만원대에 올랐다. 한편 새롬기술은 오는 24일을 기준으로 480만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배정비율은 주당 0.36주,할인율은 40%다. 박건승기자 ksp@
  • “적색육 살코기악성 콜레스테롤 감소 시켜”

    시카고 AFP 연합 돼지고기,쇠고기와 같은 적색육(赤色肉)도 기름기 없는 살코기만 먹으면 닭고기,생선같은 백색육(白色肉)이나 마찬가지로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임상연구센터의 마이클 데이비드슨 박사는 내과학 전문지 아카이브스 오브 인터널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1명을 대상으로 36주동안 적색육과 백색육 살코기의 장기적인 효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데이비드슨 박사는 이들은 모두 혈중콜레스테롤이 약간 또는 어느 정도 높은 사람들로서 식사의 일부로 적색육이나 백색육 중 하나를 선택하되 최소한 80%를 살코기로만 먹도록 한 결과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은 올라가고 LDL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6주후 이들 중 적색육 살코기를 먹은 그룹은 LDL이 평균 154.1mg/dl,총 콜레스테롤은 235.7 mg/dl이였으며 백색육 살코기를 취한 그룹은 LDL이 154.7mg/dl,총 콜레스테롤이 253.2mg/dl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데이비드슨 박사는 식단에 적색육 살코기를 적당히 포함시켜 장기적으로 섭취해도 지방섭취량을 낮추는 효과를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설속의 제국 잉카유물 서울나들이

    ‘잉카 황금유물전’이 15일부터 3월7일까지 서울 여의도 63빌딩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한국·페루 수교 36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 전시회는 잉카 문명으로 대표되는 페루 고대문명의 황금 진품유물 246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이 중앙안데스 고대문명은 기원전 1500년경 시작한 챠빈 문화에서부터 잉카 제국이멸망한 1532년까지 3,000여년 간에 걸쳤으나 잉카제국의 멸망과 함께 모두전설 속으로 사라졌다. 이번에 선보이는 황금유물은 ‘페루 황금박물관’ 소장품 4만여점 가운데서 추려졌으며 잉카제국 외에는 우리에게 낯선 중앙안데스의 고대문명이 황금유물들을 통해 알려질 전망이다.3,500년전의 챠빈 문화는 이미 금세공법을 터득했으며 2,500년전 파라카스문화 때의 모직 및 면직물 염색은 오늘날까지 그 색깔이 변하지 않고 있다. 중앙안데스 문명의 결정체인 잉카는 스페인에 멸망당하기 까지 400년에 걸쳐 페루 전역과 에쿠아도르,칠레 일부까지 남북으로 4000㎞를 장악했던 대제국이었다.황금을 태양의 눈물로 신성시해온 중앙안데스 문명의 황금 세공술은 잉카 문명기에 들어 만발했으며 멸망 당시 잉카 제국에는 6톤 이상의 황금유물이 있었다고 한다.이 유물의 대부분은 녹여져 금괴로 해외유출되고 말았다. 이번 한국 전시에는 동물상,인물상,부장품,제례유물 등을 비롯 항아리,바늘 등의 생활도구,장식품 그리고 추장이 입었던 의상이 선보인다.또 황금이 많아 엘도라도로 불렸던 잉카 제국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전,풍물전도 함께펼쳐진다.무 휴관일.입장료 8,000∼5,000원. (02)789-5663∼5.
  • 金 대통령 국민과의 TV대화­이모저모

    ◎외국예 들며 위기극복 동참 호소/월급중 500만원 실업기금 예금 처음 밝혀/“오늘 결혼 36주 케이크 자르고왔다”에 박수 10일 하오 7시부터 9시까지 여의도 문화방송에서 진행된 金大中 대통령의 ‘국민과의 TV대화’에서는 이따금 예상치 못한 질문과 기지에 넘친 답변이 쏟아져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분위기에 윤활유역할을 했다.특히 방청객들은 金대통령의 진지하고 솔직한 스타일에 끌려 대통령과의 ‘벽’을 허물고 부담없이 대화를 나눴다.대학생도 장애자도 대통령과의 거리를 좁혔다. ○…대화가 시작된 직후 金대통령은 한 여대생이 자유질문을 통해 외국기업의 인수·합병 허용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자 “질문도 하고 답변도 하고 다한다”며 웃음을 자아내 대화초반 분위기를 풀어 나갔다.이어 金대통령이 “오는 2001년이나 2002년이 되면 우리도 선진국 대열에 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자 방청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金대통령은 시종 여유있는 모습으로 토론 분위기를 주도했다.金대통령은 경제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외국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때로는 설득조로 때로는 강경한 어투로 경제난 극복을 위한 모든 경제주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특히 기업의 가시적인 구조조정 노력없이 노동자만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노동계 대표의 질문에 대해 金대통령은 “기업도 안하고는 안된다.나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대화 중반 분위기가 무르익자 방청객들의 자유질문도 ‘경쟁적으로’ 쏟아졌다.金대통령이 일일이 질문자를 지정해야 할 정도였다.간혹 일부 질문자가 자기 주장으로 시간을 지체하자 金대통령은 “질문을 하세요”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증산동의 최대봉씨는 “월급은 어디에 쓰느냐”고 물었다.金대통령은 “본봉 4백만원을 포함,1천5백만원을 받는다.1백만원은 세금을 내고 2백만원은 취임전 약속대로 국고에 반납한다.5백만원은 실업자기금 예금으로 쓴다.나머지 7백만원으로 애경사나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데 쓰고 교회기부도 한다.좀 모자란다.다행히 밥 먹여주고 재워주고 차도 태워주니까 다른 돈 쓸일없어 7백만원을 유효하게 사용한다”고 답했다.‘실업자기금 예금’ 대목에서는 방청석에서 일제히 박수가 쏟아졌다. 한양대 허준군은 “金대통령을 흉내낸 정치 풍자 코미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金대통령은 “엄용수라는 코미디언이 하는 것을 봤는데 재밌더라.저보다 진짜같아 보이더라고 하더라.내가 저렇게까지는 사투리를 안쓰는데 하는 생각도 든다.어쨌든 내 흉내를 내는 것을 보니 내가 장사감이 된다고 생각돼 기분이 좋다”고 응수했다. 성결대 교수이며 시인이라는 한 방청객이 “역대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소홀히 했다.직언하는 참모를 늘 가까이 두어 달라”는 지적에 방청객들의 박수가 쏟아지자 金대통령은 “좋은 충고해준 국민과 함께 정치하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출신의 한 지체장애자가 동행한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지난 96년에 바다비리사태가 평택시청과 비리 경찰이 재단을 비호하는 바람에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자 金대통령은 숙연한 표정을 지은뒤 진상파악을 약속했다.남가좌동에 사는 한 부동산업자가 “전세금 지원을 안해주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묻자 “약자들을 도와야 한다.그 생각엔 동의하기 어렵다”고 소신을 분명히 밝혔다.金지은 아나운서의 ‘아내사랑’ 질문에는 “오늘이 결혼 36주년이라 케이크를 자르고 왔다”고 웃음을 지어 축하박수를 받았다. ○…金대통령은 답변도중 질문자에게 즉석질문을 하는 등 생생한 여론을 청취하는데 애썼다.한 중소기업체 대표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호소하자 金대통령은 “정부가 노력해도 안되는데 어떻게 하면 잘될지 의견을 말씀해달라”고 되물었다.답변자가 “정부가 돈을 풀어도 은행에서 담보가 없다고 대출을 안해준다”고 요청하자 金대통령은 일일이 메모를 한뒤 “좋은 지적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 중계차가 연결된 전국 각 지역의 시민들도 “입술이 바싹바싹 탈 정도”라는 등 경제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피력해 토론 분위기를한층 진지하게 만들었다. ○…金대통령이 ‘닫는말’에 앞서 “오늘 저와 대화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방청객들은 “예”라며 공감의 박수를 보냈다. ○…토론장은 일반 국민들 가운데 희망자와 41개 직능단체에서 지역,직업,연령,성별 등을 고려해 선발된 방청객 7백50여명은 방송이 시작되기 3시간전인 하오 4시쯤부터 대화장인 D스튜디오로 입장. 金대통령은 하오 6시15분쯤 방송국에 도착해 분장실에서 李得洌 사장,嚴基永 보도제작국장과 차를 마시며 잠시 환담.嚴국장이 “자유질문에서 어떤 질문이 나올 지 염려된다”고 하자 金대통령은 “자유질문은 자유질문이며 어떤 질문이 나올 지는 팔자소관이다.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金대통령은 하오 7시 방청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는 가운데 손을 흔들며 스튜디오에 입장해 중앙무대 방청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金대통령은 사회자인 車仁泰 전 제주MBC 사장이 “힘드시죠.흰머리가 더 늘어난 것같다”고 인사를 건네자 “많이 힘들다.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흰머리가 더 났을 것”이라고 응답. 스튜디오의 중앙무대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1백여명의 방청객들이 원형으로 앉도록 자리를 배치해 권위적인 분위기가 풍기지 않도록 했으며,무대 뒤 쪽에는 고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광장을 연상케 하는 원형기둥이 배치됐다.또 시청자들에게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대화장소 전체를 화면에 담을 수 있는 DXC 930 어안렌즈 카메라까지 동원됐다. 주관 방송사인 MBC는 국민과의 대화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국민과의 대화 사무국’을 별도로 설치,치밀하게 행사를 준비했으며 柳鍾星 경실련사무총장 등 7인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방송전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질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PC통신을 통해 2천4백여 건의 질문을 받아 주질문 10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전인교육엔 놀이가 최고/PC통신·책자·전문기관 활용하면 ‘OK’

    ◎싫증 안느끼게 성장 단계 고려해 선택해야 태어나서 고개만 가누면 벌써 학습지를 시작하는 우리나라 아이들.콩나물 값은 깎아도 ‘영재교육’엔 봉급 절반짜리 교구세트도 아깝잖은게 한국 엄마들이다.하지만 학습위주 교육은 당장 효과가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 지적.아이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입장이기에 자기 주도성을 가질 여지가 없고 자율성,창의력도 키워주지 않는다. 이에 따라 놀이의 중요성을 말하는 복고적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수,문자에 대한 지식을 넘어서는 다채로운 자질들을 즐겁게 배우는데 놀이만한 것이 없다는 것.동덕여대 아동학과 이종희 교수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인지·언어·사회성·창의성·신체발달 등 모든 면에서 전인교육을 받는다.비싼 교재 없이 주변 소품만으로 무궁무진하게 개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 말했다. 놀이의 중요성이 재확인되면서 출판사마다 어린이 놀이를 소개한 책도 줄잇고 있다.‘엄마,까꿍’(웅진출판),‘아이큐 쑥쑥 놀이와 장난감’(효성출판사) 등 놀이책을 잘 활용하면 아이에게 다양한 놀이경험을 주기 위한 고민이 덜어진다.‘짐보리’(409­2071) 등 전문놀이기관에선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정기적 놀이교실도 열고 있다. 놀이를 할 때 ▲답답하다고 엄마가 일일이 가르쳐주는 것은 금물.유도는 하더라도 주도권은 어디까지나 아이에게 줘야 한다 ▲아이가 세돌 미만일 땐 발달단계를 고려,월령에 맞는 놀이를 선택하는데 특히 신경써야 한다.너무 어렵거나 수준이 낮으면 아이의 흥미만 감퇴시키기 십상 ▲아이 특성도 중요하다.산만한 아이에겐 혼자놀이나 집안놀이를 적절히 섞어 차분해질 시간을 주자.내성적인 아이는 집단놀이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라. 전국의 유아교육기관 연합체인 한국보육시설연합회는 최근 PC통신 천리안정보망에 세돌까지의 놀이 240여가지를 소개한 놀이마당을 개설했다.초기화면에서 go kdanet하면 들어갈 수 있다.이중 몇가지를 소개한다. ◇공굴리기(6∼9개월)=36주쯤 되어 어느정도 균형이 잡히고 혼자 앉을 수있게 된 아기에게 알맞다.비치볼 등 둥근 공 위에 아기 배를 붙여 단단히 붙잡은 뒤 공을 앞뒤로 굴린다.이때 ‘흔들흔들 하나,둘,뿌∼’노래도 곁들여‘뿌’대목에선 아기 등에 뽀뽀해준다.아기의 신체발달을 돕는다. ◇감촉이 어때요?(3∼6개월)=크리넥스 상자에 구멍 두개를 낸뒤,안에 모피·삼베·벨벳·사포 등 질감이 다른 천들을 댄다.구멍에 아기 손가락을 넣어준뒤 상자안을 만지면서 질감 차이를 느끼게 한다.다른쪽 구멍엔 엄마가 손가락을 넣고 느낌을 얘기해준다.감각발달을 위한 놀이. ◇여러가지 구두(9∼12개월)=깨끗한 구두 두세켤레를 모아 한짝은 앞에 놓고 한짝은 맞은 편에 쌓아둔다.구두를 아기에게 보여준뒤 구두더미에서 짝을 찾게 한다.잘 찾아내지 못하면 ‘찾는 구두가 빨간색이지?’‘예쁜 리본이 달렸지?’ 등등 구두의 특징을 설명해준다.아이의 언어능력이 성큼 자란다.
  • 박정희 신드롬(외언내언)

    요즘 인터넷을 통해 주요 일간지 기사검색을 해보면 국내 인물 가운데 여야 대권주자들인 소위 용들 못지 않게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 박정희다.그가 세상을 떠난지 특별히 50년이라든가 100년이 되어서도 아니다.그가 주도했고 이 정부들어 군사 쿠데타로 교과서에 규정된 5·16은 36주년을 지냈을 뿐이고 심복 정보부장의 총탄에 숨진지는 17년7개월 되는 시점에서 가히 박정희신드롬이랄 만큼 그에 대한 강한 향수가 되살아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연유인가. 공보처 여론조사에서 세종대왕 18.8%,이순신 장군 14.1%,김구선생 10%를 누르고 「역사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고박정희 대통령(23.4%)이 부각되고 복제 양이 탄생한뒤 한 대학의 「복제되어야할 인물」 여론조사에서 김구 선생,테레사수녀에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꼽힌 현상을 무어라 해석해야 하는가.변호사들도 52% 지지로 그를 역대 대통령중 가장 지지하는 대통령으로 선정했다. 한 시대의 격정이 가라앉은뒤 냉정하게 역사와 인물이 재평가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역사적으로 국민의 추앙을받는 인물,대통령이 있는것도 좋은 일이다.그러나 현실에 대한 반감의 감정적 표출이나 정략이 아니라 과거에서 교훈을 얻자는 것이라면 그 시각이 균형을 잃어서는 안된다. 유신 당시를 체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는 그때와 그들이 민주투쟁을 벌인 5공때와 어떻게 다른 것인지를 모른다 치자.그러나 모든 국민이 정치적 치매에 걸린것도 아닌데 5·16군사 쿠데타가 근대화를 출범시킨 혁명이며 박정희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권력분산형인 내각제를 해야한다는 모순된 주장으로 대권도전에서 득을 보겠다는 발상은 곤란하다.정치는 결과의 논리라고 한다.그러나 아무리 현재의 정치·경제 여건이 답답하다 해서 과는 전적으로 외면한채 한 인물,한 시대를 지나치게 미화하는 것은 옳은 처사가 아니다.원죄 부분을 전제로 그의 공도 되살려 배우자고 하는 것이 온당한 자세일 것이다.
  • 세계 정상급 연주자 잇단 내한

    ◎15일 예술의 전당·16일 부산서 공연/보브 제임스·스티브바이/재즈피아노 선율에 노래도/파코 데 루치아 등 기타화음 대중음악계 세계적인 정상급 연주자들이 이달중 잇따라 내한공연을 갖는다. 재즈 피아니스트 보브 제임스,록 기타리스트 스티브 바이,재즈 기타리스트 파코 데 루치아·알 디 메올라·존 맥러플린이 모인 「기타 트리오」 등이 국내팬들에 연주솜씨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2월에도 내한한 보브 제임스는 오는 15일 하오6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16일 하오6시 부산 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이번에는 새로 결성한 그의 트리오 밴드,또 재미교포 기타리스트 잭리와 함께 「재즈와 함께 밤을」이라는 부제로 재즈파티를 열 계획.히트곡 「앤젤라」를 비롯해 「웨스트체스터 레이디」「회복」 등과 한국동요 「반달」을 재즈로 편곡 연주한다. 그래미상을 세차례나 수상한 「퓨전재즈의 거장」 제임스는 91년 연주자와 프로듀서를 겸한 음반 「포 플레이」로 빌보드 재즈부문에서 36주간 1위를 기록하면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3444­2256. 오는 19일 하오7시30분 KBS 88체육관에서 공연하는 스티브 바이는 록과 메틀음악팬들에게 신화적 존재로 평가받는 인물이다.「프랑크 자파」「알카트라즈」「화이트 스테이크」 등의 밴드를 거쳐 솔로로 활동중인 바이의 내한소식이 알려지자 PC통신 음악동호회가 떠들썩할 정도.투어링 밴드와 함께 내한하는 바이는 새 앨범 「파이어 가든」의 수록곡들을 주로 연주하며 노래까지 부를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782­2331. 「기타 트리오」는 오는 25일 하오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한다.지난 80년 트리오를 결성한 이들은 첫 앨범 「샌프란시스코의 금요일밤」,2집「패션,그레이스 앤드 파이어」가 엄청난 음반판매고를 기록해 재즈 음악계에 희망을 던져줬다.그 이후 각자 활동하다 지난해 「파바로티와 친구들」 공연을 계기로 다시 모인 이들은 3집 「더 기타 트리오」를 내놓고 세계순회공연을 활발히 펼치는 중이다.548­4480.
  • 김 대통령 1년만의 착잡한 성묘

    ◎36년전 무장공비에 희생 모친 기일 맞아/공비소탕 안돼 청남대로 무거운 발걸음 김영삼 대통령이 추석절 연휴를 하루 앞둔 25일낮 고향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을 방문,모친 묘소에 성묘했다.이어 지방집무실인 청남대에 도착,30일 상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모친 고 박부연여사는 지난 60년 무장간첩에 의해 희생됐다.25일은 모친 별세 36주기 되는 날이다. 강원지역에서 무장공비 토벌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역시 무장간첩에 의해 희생당한 모친의 36주기를 맞아 묘소를 찾은 김대통령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대통령은 모친묘소에서 생가마을을 내려다 보며 『모두들 집을 고치고 있는데 우리집은 못고치게 했더니 낡아 보인다』며 웃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모친 묘소에 이어 조부모 묘소에도 성묘했으며 성묘후 생가에서 가족 친지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김대통령은 생가에 도착,기다리고 있던 주민 1백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특히 생가안에는 김대통령의 장목초등학교 1회 동창생 9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김대통령과 반갑게 해후. 김대통령의 생가에는 모친이 무장간첩에 의해 희생당할때 생긴 권총 유탄자국이 남아있는 헌 장롱이 지금도 사용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의 고향방문은 지난해 추석이래 1년만이다.김대통령은 취임후 추석과 설날 등 한해 두차례씩 고향을 찾았으나 올해 설날에는 성묘를 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의 이날 고향방문에는 부인 손명순 여사,차남 현철씨 부부가 동행했다.청와대의 김광석 경호실장과 유도재 총무수석,번기문 의전수석,김기수 수행실장 등도 수행했고 김혁규 경남지사와 이 지역출신인 김기춘 신한국당 의원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김대통령은 추석연휴기간동안 청남대에 머물지만 공비소탕작전 등에 대한 보고청취와 지시는 청와대에 있을 때와 다름없이 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근무 직원들의 애로를 고려,거처를 청남대로 옮겼을 뿐 공비사건이 완료되기까지는 「정상집무」를 하게 될 것 같다.청남대에서 돌아온뒤 대북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주목거리다.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을 제안한김대통령으로서는 경제난 타개책도 숙고의 대상이다.
  • “숨진 아드님은 나라위해 희생”/김 대통령 전사자 조문 이모저모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상오 「비감한 표정」으로 서울 등촌동 국군수도통합병원을 찾았다.북한무장공비 토벌작전중 숨진 이병희 상사·강정영 병장·송관종 상병의 합동분향소 조문을 위해서다. 김대통령은 이양호 국방장관·윤용남 육군참모총장·정영무 특전사령관 등의 안내를 받아 합동분향소로 들어가 헌화 분향,묵념을 했다.이어 유가족 30여명을 일일이 위로했다. 김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는 유가족들의 손을 부여잡고 『숨진 아드님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이라고 말하고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병원을 찾기전 과천 구세군양로원을 방문했던 김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검은색 양복과 검은색 넥타이로 옷을 바꿔 입고 분향소를 방문했다.이날 방문에는 청와대의 김광일 비서실장과 유종하 외교안보·박세일 사회복지·윤여전 공보·번기문 의전수석 등이 수행했다. 김대통령은 무장공비에 의해 모친을 잃었다.무장공비사건에 대한 심경이 남다를 것 같다. 과천 구세군양로원을 찾은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여러분을 만나뵙게 되니 36년전 5대국회때 공산간첩에 의해 살해된 어머님이 생각난다』며 『오는 25일이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36주기여서 그런지 특히 감회가 새롭다』고 술회했다.
  • “북 4자회담 수용땐 경제지원·협력 논의”/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31일 『4자회담이 개최되면 심각한 북한의 경제난을 덜어줄 수 있는 대북 경제지원과 협력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서울경제신문 창간 36주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한반도의 안정은 물론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북한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8월말까지 확정키로 돼있는 공기업 민영화방안과 관련,『거대 공기업을 특정 대기업이 인수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경제력 집중이 문제되지 않는 소규모 공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를 참여시켜 철저한 공개입찰을 통해 민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대통령은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은 기업인의 경영의욕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 『우선 증권감독 관련 규정을 고쳐 8월부터 가지급금 거래등을 공시토록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소액주주 보호,외부감사기능 강화등을 골자로 하는 관계법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금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기관의 합병절차를 간소화하고 부실 금융기관을 합병할 경우 필요한 조세및 자금지원을 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할 것』이라며 『앞으로 은행장추천위원회를 현실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2008년 올림픽 부산 유치문제와 관련,김대통령은 『우리가 유치할 수 있다는 입장은 아직 유효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도시 워싱턴에 뮤지컬 “선풍”

    ◎「미녀와 야수」 등 브로드웨이작 3편 진출/내년봄 공연 「팬텀 오브 오페라」 예매 시작… 열기 돋워/다이애나 로스 등 왕년의 톱가수 무대도 잇달아 정치도시 워싱턴이 문화도시로의 탈바꿈이 한창이다.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거 진출은 물론 잇달아 톱가수들의 리사이틀 무대가 마련돼 자칫 딱딱한 정쟁으로 더욱 무더워지기 쉬운 워싱턴의 여름밤을 시원한 문화의 향기로 식혀주고 있다. 현재 워싱턴에서 상연되고 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미녀와 야수」「팬태스틱스」「42번 스트리트」등 모두 3편이다.6월초 케네디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된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사의 원작을 극화한 것으로 환상적인 무대장치는 물론 출연진들의 분장에만 1∼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정성을 쏟은 작품으로 개막초기부터 만석을 이루는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개막 36주년을 맞아 워싱턴에 진출한 「팬태스틱스」는 링컨대통령 저격의 역사적 장소인 포드극장에서 공연돼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 뮤지컬은 1960년 5월 소규모 뮤지컬로 뉴욕 맨해튼 설리번가의 플레이하우스에서 초연된 이래 같은 장소에서 최장공연의 기록을 갖고 있다. 미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도 불리는 이 극이 공연되는 무대 오른편 위에는 링컨대통령이 관람중 총을 맞았던 자리가 그대로 보존돼 있어 주제곡인 「트라이 투 리멤버」(기억해 보세요)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워너극장에서 공연된 「42번 스트리트」는 60년대 6천회 이상의 공연을 기록했던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고전으로 화려한 의상과 춤으로 이뤄져 전형적인 아메리칸 뮤지컬을 선호하는 장년층들을 설레게 했다.지난 봄 대표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공연으로 시작된 워싱턴의 뮤지컬 열기는 최근 내년 봄 공연될 「팬텀 오브 오페라」의 좌석예매가 벌써부터 시작되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폴 앵카의 공연에서는 2천만장의 디스크가 팔려 세계신기록을 세운 「다이애나」로 시작되어 「마이 웨이」에 이르는 그의 히트곡들이 울려 나올때마다 중노년층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열광했다.지난해 사망한설립자 캐서린 쇼우스여사의 1백회 생일을 맞아 마련된 25주년 기념 갈라쇼에는 요란한 박자의 리듬 앤 블루스 음악인 모타운의 대가 다이애나 로스가 출연,관객을 휘어잡았다.그녀는 90분동안 「베이비 러브」「미싱 유」「엔들리스 러브」등 70·80년대의 히트곡들을 선사하며 가수인생 30년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한편 이같은 과거 인기가수들의 흥행에 힘입어 오는 10월1일에는 닐 다이아몬드의 공연이 계획되고 있기도 하다.유에스에어 체육관을 빌려 개최되는 이 대형공연은 예매를 시작한 첫날부터 예매처마다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신한국당 당선자대회 이모저모/김 대통령“총선민의 겸허하게 수용”

    ◎김 대표 “승리도 패배도 아닌 선전” 평가/부부동반 참석… 활기찬 분위기속 담소 신한국당은 19일 하오 국회의원회관에서 15대 총선 당선자대회를 가진데 이어 청와대에서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당선자 부부동반 만찬을 같이하며 총선에서의 선전을 자축했다. 이날 대회는 과반수에 근접하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데 고무된 듯 활기찬 분위기에서 거행됐고 당선자대회를 갖는 동안 당선자 부인들은 건너편 회의실에 따로 모여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당선자부부초청 만찬에서 김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많은 국민들이 신한국당을 지지한 것은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변화와 개혁을 안정기조속에 흔들림없이 추진하라는 격려의 채찍질』이라면서 『보다 겸손한 자세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가 국정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김대통령은 또 『15대 국회는 격동의 20세기를 마감하고 무한한 가능성의 21세기를 여는 새로운 출발』이라면서 『특히 금년 국회에서는 민생개혁을 위해 처리해야 할 법안이 많은 만큼 철저히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이어 『4·19 36주년인 오늘을 만찬일로 잡은 것은 역대선거중 4·19세대가 가장 많이 당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승리의 기쁨과 함께 겸허하게 민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거듭 역설. 만찬에 앞서 김대통령내외는 하오 6시30분쯤 영빈관에 들어서 대기하고 있던 당선자 부부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축하. ○…이날 하오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선자대회에서 김윤환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선은 승리라고 할 수 없지만 패배라고도 할 수 없는 선전』이라면서 『솔직히 말해 최선의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 김대표는 『특히 총선사상 최초로 서울에서 여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은 정치사에 획을 긋는 쾌거』라고 「서울 1당」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러나 목표인 과반수 안정의석을 얻지 못한 것은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 이날 대회에는 중앙선대위의장이었던 이회창 전 총리도 참석,당선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즐겁게 담소를 나눴으며 당 사무처는 단하 중앙 앞좌석에 김윤환 대표와 나란히 자리를 배치,이 전총리를 예우.〈이목희·박찬구 기자〉
  • 청와대 연쇄회담­김종필 총재 독대 이후의 정국

    ◎15대 국회/새 정치의 실험대로/의사당 농성 등 구시대 정치 탈피 공감대/내각제 이견 불구 사안별 협력·견제 펼듯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상오 4·19혁명 36주년을 맞아 4·19묘지를 참배했다.4·19혁명으로 탄생한 2공화국 정부는 5·16에 의해 무너졌다.5·16 핵심중 한명인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이날 4·19묘지를 찾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날 김대통령과 김종필 총재간의 오찬회담과 4·19가 우연히 겹쳤을 뿐이라고 의미를 두지 않았다.대화·화합 정치의 시동을 거는데 있어 상대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였다. 조심스러움은 김총재쪽이 더했다.전날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14개항의 질문서를 들고와 답변을 요구했던 것과 달랐다.김대통령이 듣기 불편한 언급은 되도록 삼갔다.여소야대,대통령선거자금 등 껄끄러운 부분에 있어서도 직설화법을 피했다. 내각제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은 이날 『임기중 개헌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재천명했지만 김총재는 크게 불쾌한 빛을 나타내지 않았다.김대통령 임기안에 이뤄지지않더라도 계속 추진해 보겠다고 거론한 정도다. 김총재는 외교·안보·남북문제에 있어 초당적 협력과 함께 「미래지향 정치」도 다짐했다.특히 김총재가 국회에서의 농성,단상점거 등 야당이 자주 해오던 행동을 하지않겠다고 약속하면서 「미래지향 정치」를 강조한 것은 평소 김대통령의 뜻에 부합하는 언급이었다. 이날 회담을 당장의 정치현안 측면에서 보면 김총재가 얻은게 없어 보인다.그럼에도 그의 표정은 밝았다.김총재에게는 무언가 「원려」가 있을 수 있다. 김대중 총재와 달리 김종필 총재는 김대통령과 여야로 갈려 대립했던 기간이 길다.90년 3당합당 뒤 지난해 1월 김총재가 민자당을 떠나기까지 5년여 당을 같이 했을 뿐이다. 1년3개월만에 단독으로 만난 두사람은 당을 함께 했던 시절의 얘기를 많이 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김총재가 바랐던 점이 바로 그것 같다.내각제개헌이건,차기 대권이건간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려면 김대통령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스스로의 「한계」를 깨닫고 있는 것 같다. 「4·11총선」에서신한국당이 선전,김대통령의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야당 지도자들이 김총재와 비슷한 느낌을 가질 것이다.이는 김대통령에게 상당기간,적어도 내년초까지 야권의 지도자들과 사안별,정파별 협력과 견제를 할 재량권을 주고 있다.〈이목희 기자〉
  • 전국서 「4·19」 기념행사

    ◎이 총리 “혁명이념 되살려 통일국가 이루자” 36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19일 상오 서울 강북구 4·19국립묘지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를 비롯한 3부요인 및 4·19혁명 관련단체회원 등 1천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총리는 기념사에서 『4·19혁명은 부정한 방법으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유린한 정치권력을 용납하지 않은 결연한 민권수호운동이었으며 위대한 민주시민혁명이었다』며 『우리는 혁명이 심은 자유민주주의이념을 되새기며 통일된 세계중심국가건설의 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자』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순국선열과 4·19혁명 희생자영령에 대한 묵념 및 헌화에 이어 김한섭 4·19혁명부상자회장의 경과보고,이총리의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지방에서의 기념식은 시·도지사의 주관 아래 거행됐다.
  • 오늘 4·19혁명 36돌/대학·관련단체서 기념행사

    4·19혁명 36주년을 하루 앞둔 18일 각 대학과 서울 수유리의 4·19묘역 등에서 각종 행사가 펼쳐졌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상오 9시부터 운동장에서 5천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이어 학교에서 종암동∼미아리∼수유역∼쌍문동 네거리를 거쳐 4·19묘역까지 왕복 16㎞를 달리는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서울대생 1천5백여명도 기념식 이후 봉천네거리를 돌아오는 10㎞ 구간 마라톤대회를 가졌다. 「4·19혁명 희생자 유족회」(회장 윤재락) 회원 1백여명은 하오 6시 수유리 4·19 묘역 유영봉안소에서 추모제를 갖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4·19혁명 부상자회」(회장 김한섭) 등 4·19관련 3개 단체도 서울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조찬기도회를 가졌다.〈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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