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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1~2학년 체육 144시간으로…마약 예방 교육도 한다

    초등 1~2학년 체육 144시간으로…마약 예방 교육도 한다

    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2년간 체육활동이 현재 80시간(주 1시간)에서 144시간(주 2시간)으로 늘어난다. ‘즐거운 생활’ 통합 교과에서 ‘체육’을 약 40년 만에 분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해진 체력과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취지다. 매년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생 건강체력평가(PAPS)에서 저체력인 4·5등급 학생 비율은 지난해 16.6%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2.2%)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학생 건강검사·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도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30.5%로 2019년(25.8%)보다 5%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우선 2022개정교육과정 적용과 함께 초등 저학년의 신체활동 시간이 확대된다. 음악·미술·신체활동으로 구성되는 1~2학년 즐거운 생활 교과에서 신체활동 시간이 144시간으로 늘어난다. 현재 한 주당 약 1시간의 신체활동을 하는데 앞으로는 약 2시간으로 길어지는 셈이다. 신체활동 영역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로 분리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즐거운 생활 통합교과로 운영하면 교사들이 신체활동 시간보다 음악·미술을 선택할 수 있어 체육 교과로 분리해 신체활동 시간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이 분리되면 약 40년 만에 별도 교과가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즐거운 생활 통합교과에서는 교사에 따라 신체활동을 덜 할 수도, 더 할 수도 있다”며 “별도 체육 교과로 분리하면 이전보다 적정한 신체활동 시간을 오롯이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중학교에서는 2025년부터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을 3년간 총 102시간에서 136시간으로 30%(34시간)가량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초등 1~2학년 체육 교과 분리와 중학생 학교스포츠클럽 시간 확대는 교육과정 개정이 필요해 국가교육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확정된다. 고등학교의 경우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맞춰 학교에서 체육 수업이 충실하게 운영되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연내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교학점제에서 학생들은 체육 교과를 10학점 필수 이수해야 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학교에서 아침이나 방과 후 틈새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육온동아리’ 지원을 현재 5679개교에서 2025년 모든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체육관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학교복합시설을 2027년 200개로 늘리고, 현재 164개인 학교 내 수영장은 2028년까지 300개 추가 설치를 목표로 지원한다. 마약을 포함한 각종 유해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도 강화한다. 약물중독예방 교육을 유치원·초등학교에서 최소 5시간, 중학교에서 6시간, 고등학교에서 7시간 필수로 실시하고 청소년 마약류 관련 실태조사도 한다.
  • 경기도, 연 120만원 ‘청년 복지포인트’ 지원 대상자 1만명 모집

    경기도, 연 120만원 ‘청년 복지포인트’ 지원 대상자 1만명 모집

    경기도는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 올해 3차 참여자 1만명을 다음 달 1~15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은 경기도에 있는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업체, 비영리 법인(공공기관 제외)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고 월 급여 310만원 이하를 받는 도내 거주 18~34세 청년에게 연 12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분기별로 30만원씩 지원하는 것이다. 병역의무 이행자는 해당 기간만큼 신청 연령(최고 39세)이 연장된다. 참여자는 3개월마다 거주지, 사업장 규모, 근무 시간 등의 자격조건 유지 검증을 해야 한다. 복지포인트는 전용 온라인 쇼핑몰 ‘경기청년몰’에서 문화 생활, 자기 계발, 건강 관리, 가족 친화 등 다양한 품목에 사용할 수 있다. 월 급여, 직장 근속기간, 경기도 거주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2월 중에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내일채움공제,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자산형성지원사업 참여자도 신청할 수 있는데 경기도 사업인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청년 노동자 통장’ 사업에 중복으로 참여할 수는 없다.. 경기도는 사업 신청 접수 과정의 제출 서류 간소화와 편리성을 위한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에 동의하면 주민등록초본, 4대 보험 가입내역서,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를 제출하지 않고도 ‘청년 복지포인트’ 신청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서류제출 미비 등 단순 실수로 인해 혜택을 못 받는 청년이 없도록 하기 위해 서류 보완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사업 콜센터(1577-0014)로 문의하면 된다. 이인용 도 청년기회과장은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과 복지혜택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근로 청년을 위한 사업으로, 올해 마지막 모집인만큼 놓치지 말고 많은 청년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졸 알바생 116만명 자발적 ‘N잡러’ 대세

    대졸 알바생 116만명 자발적 ‘N잡러’ 대세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뒤 정규직에 취업하지 않고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드는 시간제(파트타임) 근로자 규모가 역대 최대인 115만명을 돌파했다. 외부 활동 증가로 외식·숙박업 등에서 시간제 일자리가 급증한 상황 속에서 20대를 중심으로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최종 학력이 대학 졸업 이상인 시간제 근로자는 115만 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 9000명 증가했다. 전체 시간제 근로자 387만 3000명 중 29.8%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비중이 0.6%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시간제 근로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고졸 시간제 근로자는 지난해 42.4%(156만 4000명)에서 42.8%(165만 9000명)로 늘어 0.4%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졸 이하의 경우 지난해 28.4% (104만 6000명)에서 올해 27.3%(105만 8000명)로 감소했다. 시간제 근로자는 정규직 근로자에 견줘 적은 시간 동안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 유형으로 통상 일주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고용 형태를 뜻한다.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시간제 근로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배경에는 대졸 이상 학력이 많은 20대에서 ‘N잡러’ 등 정해진 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시간제 근로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대 시간제 근로자는 73만 7000명으로 1년 새 2만 9000명이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공공 근로 등이 많은 60세 이상이 157만 4000명으로 전체 시간제 근로자의 40.6%를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20대가 가장 많이 늘어 19.0%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과외나 학원 강사, 헬스 트레이너 등 고정되지 않은 일자리에서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간제 근로를 택한 20대가 늘어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시간제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55.6%에서 올해 59.8%로 4.2% 포인트 증가했다.
  • 관용차로 골프장 갔다고…태국 공무원 징역 105년 선고 [여기는 동남아]

    관용차로 골프장 갔다고…태국 공무원 징역 105년 선고 [여기는 동남아]

    태국의 한 지방 공무원이 관용 차량을 통근 및 골프장 이동 등에 사적으로 사용했다가 징역 105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재판부는 본인이 죄를 자백한 점을 감안해 형량을 절반인 52년 6개월로 감형했다. 야소톤 지방 행정기구 산하 종교문화교육과의 룬그락 룩부아 국장이 정부 차량을 사적 용도로 이용한 혐의로 부패방지위원회에 의해 기소됐다고 현지 언론 카오소드는 12일 전했다. 룬그락 국장은 그의 팀원들과 함께 관용 차량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골프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 야소톤 반부패위원회의 아둘 완디 대표는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적 편의를 위해 관용 차량을 이용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룬그락 국장은 본인의 거주지와 야소톤 지방행정 기관을 통근하기 위해 관용 차량을 사용했으며, 또한 보딘데차 캠프 16부대 육군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데도 사용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룬그락에게 부패 방지에 관한 기본법을 무시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판단해 총 105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법원은 그가 범행을 자백한 점을 감안해 형량을 절반인 52년 6개월로 감형했다. 또한 복역 기간에 제한을 둔 태국 법에 따라 실제 50년을 복역하게 된다. 태국 형법 제91조 3항에 따르면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10년을 초과하는 중범죄의 경우 최대 50년 동안만 복역한다. 룬그락은 사건 당시 종교문화교육부 국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또한 그와 함께 기소된 야소톤 지방행정 기구의 시장과 부시장도 부패 방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보호관찰 및 36시간의 사회 봉사활동 명령을 받았다. 야소톤 반부패위원회는 “이번 사건이 지방 행정가와 공무원, 국영 기업에게 중대한 교훈이 되었다”면서 “정부의 규제와 법을 준수하고 관용 차량의 실제 사용처를 감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발칸 도살자’ ‘인종 청소기’…그 무릎을 꿇린 피플파워 [지구촌 소사]

    ‘발칸 도살자’ ‘인종 청소기’…그 무릎을 꿇린 피플파워 [지구촌 소사]

    ■ 10월 지구촌 소사(小史): 인물 10걸 ❷/2000.10.5 실각한 국제전범 밀로세비치시민들의 힘으로 밀어붙인 ‘무혈 불도저 혁명’은 거칠 게 없었다. 2000년 10월 5일(현지시간) 유고슬라비아 연방 공화국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일어난 민중 봉기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1941~2006) 당시 대통령은 보따리를 챙길 틈도 없이 바삐 물러났다. 권력을 향한 지나친 욕심과 보편을 떠난 일그러진 신념이 ‘확신범’ 밀로셰비치의 판단력을 더욱 흐리게 했을 법하다. 본인은 물론 나라의 불안과 불행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9월 24일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13년간 장기 집권한 현직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패배하고, 야당 후보인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79) 민주당 대표가 당선될 것으로 일찌감치 예측됐다. 9월 26일 선거관리위원회는 국영 TV를 통해 1차 투표에서 코스투니차 후보가 48.2%를 얻어 밀로셰비치(40.2%) 대통령에 앞섰지만 과반득표에 실패해 조만간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에선 자체 집계를 토대로 코스투니차 후보가 54.6%를 얻어 35%를 얻은 밀로셰비치 대통령을 여유있게 누르고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됐다고 선언한 상태다. 분노한 시위대가 중장비 차량인 트랙터 셔블을 앞세워 국영방송사를 습격하던 모습에서 불도저 혁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십만명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을 점령한 데 이어 법원과 군부, 서방과 러시아 등 국내외 곳곳에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10월 10일 선거 결과가 수정 발표됐다. 코슈투니차 후보가 50.24%를 득표를 했다는 게 밝혀졌다. 전체 인구의 3.5%가 비폭력 시위에 나서면 정권이 버틸 수 없다고 한 ‘체노워스 법칙’을 증명한 셈이다. 베오그라드대학에 다니던 때부터 공산당내에서 입지를 늘린 밀로셰비치는 1980년 요시프 브로즈 티토(1892~1980·재임 1953~1980) 대통령의 죽음으로 생긴 권력 공백을 틈타 강력한 정치 지도자로 떠올랐다. 독재자 티토 후계자를 자처하던 그는 1986년엔 세르비아 공산당 당수에 올랐다. 이후 민족 감정을 불러일으키면서 코소보 문제를 교묘히 이용, 1989년엔 세르비아 대통령을 꿰찼다. 밀로셰비치가 세르비아 민족주의를 앞세우자 유고슬라비아의 나머지 지역에서도 잠복해 있던 민족주의의 불씨를 지폈으며 이로 인해 1991~1995년 연방은 내전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이런 틈바구니에서도 밀로셰비치는 1996~1997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고 야당연합 세력을 무력화시킨 뒤 1997년 7월 마침내 유고 대통령에 올랐다. 그는 집권기 내내 세르비아 민족을 우월한 인종이라고 내세워 연방의 다른 나라(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코소보, 마케도니아)를 짓밟았다. 1998년엔 분리독립을 바라던 코소보를 침입해 인종청소를 단행했다. 모두 20여만명을 살해하고, 300여만명을 난민으로 내몰았다. 아돌프 히틀러(1889~1945) 이후 최악의 전범으로 꼽힌다. 밀로셰비치는 2001년 4월 세르비아에서 무장경찰과 36시간 대치한 끝에 체포돼 국제재판을 받다가 2006년 3월 네덜란드 헤이그 감옥에서 뇌졸중에 따른 심장 발작으로 숨졌다. 밀로셰비치 주변엔 독살설도 나돌았다. 그를 추종하는 세력과 그늘은 질기게도 아직 남아 있다.
  • 남영숙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 ‘경북여성 뉴리더 양성 아카데미’ 특강

    남영숙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 ‘경북여성 뉴리더 양성 아카데미’ 특강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여성의 리더십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 활동과 정치 참여역량을 높이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 뉴리더를 양성하고자 ‘경북여성 뉴리더 양성 아카데미’를 개강했다. 지난 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경북여성가족플라자에서 진행되는 아카데미는 7일 남영숙 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의 특강으로 더욱 열기가 고조됐다.남 위원장은 이날 특강을 통해 시의회 3선, 도의회 재선에 걸친 생활정치 경험을 소개하며 “지역에서 잠재력 있는 여성 인재를 발굴하고 길러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아카데미 수강생들의 참여와 도전을 독려했다. 한편, 총 36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수강생들은 경북여성인재풀에 등록된다.
  • ‘반란’ 프리고진, 비행기추락 사망…사고냐 암살이냐 [월드뷰]

    ‘반란’ 프리고진, 비행기추락 사망…사고냐 암살이냐 [월드뷰]

    모스크바 떠난 전용기 추락, 프리고진 등 탑승자 10명 전원 사망친바그너 채널 “방공망에 요격”…“두 개의 물체 날아갔다” 주민 증언이륙 몇 분 만에 전용기 신호 단절…단순 항공사고 아닌 암살 무게프리고진, 반란 후에도 러 본토 활보했으나 신변 우려 결국 현실화상트페테르부르크 바그너 그룹 본사 건물 앞 헌화 등 추모 물결 지난 6월 군사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리더십을 훼손한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수뇌부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 등은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 등 바그너 수뇌부가 탄 비행기가 추락해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재난 당국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쿠젠키노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방향으로 약 300㎞ 떨어진 지역이다. 현재 사고 현장 반경 4㎞가 경찰 통제 중이며, 기관총을 소지한 보안군도 배치됐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 이때까지 프리고진이 해당 비행기에 실제로 탑승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사고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추락 현장에서는 시신 8구가 확인됐으나 프리고진의 생사 여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항공 당국은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혀 프리고진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그와 함께 숨진 우트킨은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으로, 프리고진과 함께 바그너 그룹을 설립했다.친(親)바그너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도 프리고진이 이번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그레이존은 사고 시점에 바그너그룹 전용기 2대가 동시에 비행 중이었고, 1대가 추락한 이후 나머지 1대는 모스크바 남부의 오스타피예포 공항으로 회항했다며 프리고진의 생존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꾼 것이다. 특히 그레이존은 러시아군 방공망이 바그너그룹의 전용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현지 매체들도 이륙 후 30분도 안돼 해당 비행기가 방공망에 요격됐다고 보도했다. 사고를 목격한 현지 주민은 “굉음이 두 번 들렸고 개가 짖었다. 두 개의 물체가 날아갔다. 엄청났다”고 증언했다. AP 통신은 항적 추적 데이터를 근거로 바그너그룹 소유로 등록된 비행기가 이날 저녁 모스크바에서 이륙한 지 몇 분 후에 비행 신호가 끊어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추락한 비행기의 사진에서 포착된 숫자와 표식 등이 과거 촬영된 바그너그룹 전용기와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 그룹과 프리고진 소유 케이터링 기업 콩코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지 말라”는 보수적 입장이었으나, 얼마 후 상트페테르부르크 바그너 그룹 본사 건물 앞에 이어진 헌화 등 추모 물결을 특별한 논평 없이 전했다.프리고진은 지난 6월 23일 군사반란을 감행,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하며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을 훼손했다. 당시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 캠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일격은 후방에서, 즉 러시아 국방부 쪽에서 시작됐다고 한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언급하며 “이 개자식은 저지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국방부에 양보할 준비가, 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어떻게 나라를 계속 지킬 것인지 해결책을 마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쓰레기 같은 놈들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2만 5000명의 병력이 있고, 이 나라에 왜 이런 총체적 무법상태가 된 건지 알아낼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의 쿠데타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지적에는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군 수뇌부에 의해 자행되는 악을 중단해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실제 용병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로 간 프리고진은 로스토프나도누 소재 남부군관구를 장악했다. 남부군관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감독한다. 프리고진은 급기야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하며 내전 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회군한 뒤 반란군과 벨라루스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 등 바그너 그룹 수뇌부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에 충성 맹세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됐다. 이후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오가며 러-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사절단을 만나는 등 짐짓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압수수색 등 러시아 수사당국의 칼끝이 계속 프리고진을 겨냥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여러 죄목을 들어 프리고진을 제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프리고진의 36시간 반란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타격을 줬음은 명백했기 때문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회견에서 프리고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만약 내가 그라면 먹는 것을 조심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리고 반란 꼭 두달 만인 23일 프리고진을 둘러싼 신변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일각에서는 단순 항공사고보다 암살작전에 무게를 둔다. 로이터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프리고진과 우트킨 등 일행이 사고에 앞서 모스크바에서 국방부와 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 등 정규군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우다 반란까지 감행한 프리고진이 제거당한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추정을 억측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은 푸틴 정권에 반기를 들었거나 대립각을 세웠던 인사들이 의문사한 사례가 그간 여러 차례 발생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을 배후로 의심하는 암살설은 2006년 6월 발생한 ‘홍차 독살 사건’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한 호텔에서 전 동료가 전해준 홍차를 마시고 숨진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전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한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난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난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휴가차 네바다주 타호 호수에 머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보고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는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난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트위터에 관련 CNN 보도 링크를 올리고서 “우리도 보도를 봤다. 만약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니다”(If confirmed, no one should be surprised)라고 적었다. 한편 프리고진 사망 전날인 22일 그가 지지한 유일한 정규군 인사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이 공식 해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로비킨은 그러나 반란이 있었던 24일 바그너 용병을 회유하는 동영상 메시지에 등장한 뒤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의 ‘반란 후 숙청’도 표면화하는 양상이다.
  • 경기도내 5개 시, 생활고 중장년 및 가족돌봄 청년에 ‘일상돌봄서비스’ 제공

    경기도내 5개 시, 생활고 중장년 및 가족돌봄 청년에 ‘일상돌봄서비스’ 제공

    경기도내 5개 시가 9월부터 혼자 일생생활이 어려운 중장년층이나 부모나 형제, 자매 등 가족을 돌보는 청년에게 돌봄과 가사 등을 지원하는 ‘일상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지난 6월 일상돌봄서비스 수행 시군을 모집한 결과 용인시, 남양주시, 광명시, 광주시, 이천시 등 5곳을 서비스 제공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일상돌봄서비스는 기존 돌봄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했던 청년, 중장년을 위한 것이다. 지원 대상은 질병·부상·고립 등으로 혼자 일상생활이 곤란하거나 가족·친지로부터 돌봄을 받기 어려운 만 40~64세 ‘중장년’, 부모·조부모·형제자매·친척 등을 돌보는 만 13~34세 ‘청년’이다. 이들에게는 ‘기본서비스’와 이용자 수요에 맞춘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서비스는 ▲돌봄(안부 및 말벗, 가정 내 생활 안전지원) ▲가사서비스(청소, 설거지, 식사 준비) 등이다. 특화서비스는 ▲식사·영양관리(식사배달 주 3회 식품 제공, 질환 및 신체특성별 식사요법) ▲병원 동행 ▲심리·신체 운동지원 ▲가족돌봄청년 독립생활지원(재무설계, 진로설계 등) ▲경기도만의 특화된 대형세탁물 세탁서비스 등이다. 이용자는 A형(기본 월 24시간, 특화 1개), B형(기본 월 12시간, 특화 2개), C형(기본 월 36시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서비스 대상자는 소득이 아닌 돌봄이 필요한 우선순위를 기준으로 선정되지만 서비스 이용 가격에 대한 본인부담금은 소득에 따라 차등적으로 부과된다. 예를 들어 기본서비스 비용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전액 무료이지만 중위소득 120% 이하는 이용 금액의 10%, 120~160%는 20% 등을 자부담하는 방식이다. 특화서비스의 경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이용 금액의 5%를 부담하고 중위소득 120% 이하는 이용 금액의 20%, 120~160%는 30% 등 자부담을 한다. 기본 서비스 가격은 1일 사용시간에 따라 다르며 3시간 기준 5만 3000원(36시간 월 63만 6000원)이고, 특화 서비스는 서비스 종류에 따라 월 12만~25만원 수준이다. 경기도는 5개시에서 총 471명을 선발해 지원할 계획이다. 모집 일정은 ▲광주시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광명시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용인시, 이천시 8월 7일부터 이용자 모집까지 ▲남양주시 8월 21일부터 모집까지 등으로 각각 다르다. 김능식 경기도 복지국장은 “돌봄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질병, 부상, 고립 등으로 혼자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웠던 중장년과 가족돌봄청년들이 일상돌봄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받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수행 지역을 점차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더 일하고 싶어요” 부업 희망 청년 ‘13만명’

    취업을 했지만 다른 일자리에서 더 오래 일하고 싶어 사실상 구직 활동을 하는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불완전 취업자)가 청년층에서 크게 늘었다. 청년 고용률은 양호한 상태에 있지만 실제 청년층의 수요와 고용 현황이 맞지 않는 ‘미스매치’가 발생했다는 또 다른 방증이다. 통계청은 지난 6월 15~29세의 청년층에서 실제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고 실제 추가 취업이 가능한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가 13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6월(11만 2000명)과 비교하면 22.3% 급증한 수치로, 지난해 6월 12만명대로 줄었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달 청년 고용률은 47.0%로 역대 6월 중 두 번째로 높았지만 불완전 취업자가 함께 늘어나면서 ‘고용 호조’로 보기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취업자 수 자체도 8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반면 불완전 취업자는 되레 늘어나면서 청년 고용시장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펄펄 끓는 대만…열손상 환자 급증에 사망자까지 속출 [대만은 지금]

    펄펄 끓는 대만…열손상 환자 급증에 사망자까지 속출 [대만은 지금]

    대만을 급습한 폭염으로 대만 전역에 고온특보가 발령되고 있는 가운데 열손상 질환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도 발생했다. 10일 대만 TVBS에 따르면 이날 대만 위생복리부는 열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8일 동안 274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이래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수치다. 최근 대만 곳곳에서 38도 이상을 기록하면서 체감 온도도 40도 이상에 달했다. 타이베이는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 기록된 최저 기온이 35도였고, 7일에는 최고 기온이 38.1도를 기록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폭염으로 인해 차량 안에 두었던 볼펜이 바나나처럼 휘어버린 사진이 올라왔다고 10일 싼리신문이 전했다. 폭염으로 인한 사고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대만 중부 타이중시에 근무하던 50세 경찰관은 지난 6일 동료 경찰관들과 사격 훈련을 앞두고 잡초 제거 작업을 벌이다가 정신을 잃었다. 병원은 그를 36시간에 걸쳐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깨어나지 못했다. 이날 지난 8일 오후 4시에 친구와 등산을 간 고등학생이 오후 6시께 폭염으로 의식을 잃어 병원에 이송됐다. 그의 직장온도는 41.4도였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퇴원할 예정이다. 중부 난터우현에 거주하는 66세 장모씨는 7월 초 정오께 오토바이를 타고 친구를 만나러 가던 도 중 정신을 잃고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주민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타이중 타이핑구에서는 70대 농부 쑤씨가 과수원에서 일을 마치고 차량으로 귀가 중 어지러움을 느껴 차를 도로 한 가운데 급히 세우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타이중에 거주하는 75세 천씨는 새벽녘 밭에 일을 하러 갔다. 가족은 점심문제로 오전 11시경 전화를 수차례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직접 밭에 나간 가족은 밭에 쓰러져 있는 천씨를 발견하고 구조대를 불렀지만 사망했다. 일사병이 사인이었다. 
  • 반란 그 후, ‘푸틴 운명공동체’ 와해? 총참모장 경질설까지 나돌아 [월드뷰]

    반란 그 후, ‘푸틴 운명공동체’ 와해? 총참모장 경질설까지 나돌아 [월드뷰]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반란 이후 러시아 군 수뇌부 숙청설이 잇따르고 있다.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전) 합동군사령관을 역임한 군부실세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사령관 구금설에 이어 이번엔 현 합동군령관인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한국군 합동참모의장에 해당) 경질설이 대두됐다.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는 바그너 반란 후 푸틴 대통령이 관련자 숙청에 나섬에 따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지휘통제권을 잃었다고 친러시아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로마노프 라이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공식 직함만 유지하고 있을 뿐, 지휘통제권은 사실상 공수부대 사령관인 미하일 테플린스키 중장에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정부 성향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모스크바의 메아리)의 알렉세이 베네딕토프 보도국장은 “미하일 테플린스키, 알렉세이 김 중장이 수로비킨 대장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건 맞지만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특별군사작전 통합사령관으로서 여전히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장이 분분한 가운데, 10일 러시아 국방부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9일 우크라이나군이 S-200 대공미사일로 크림반도와 로스토프주, 칼루가주 지역의 목표물을 타격하려다 실패한 건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다며 동정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언급한 그의 공식 직함도 여전히 ‘러시아 연방군 총참모장’이었다. 반면 바그너 반란 이후 처음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달리 수로비킨 대장은 이날 보고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빅토르 아프잘로프 항공우주군 제1부사령관 겸 총참모부 항공우주작전본부장이 대신 전황을 보고했다.하지만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경질·교체설이 대두된 것만으로도 러시아 군 수뇌부에는 치명타다. 1977년 군 생활을 시작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2012년 푸틴 집권 3기 러시아군 총참모장 자리에 올랐다. 푸틴 대통령과는 ‘공동 운명체’다. 2014년에는 실질적인 행동대장으로서 ‘게라시모프 독트린’으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구사, 단기간에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특별군사작전 성과가 지지부진하자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 병합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다시 통합사령관 자리에 올리며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러시아군의 영웅’ 게라시모프는 50년 가까운 군 경력과 명예를 걸고 우크라이나전쟁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기도 전에 불거진 바그너 그룹 반란으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수로비킨 대장 등 다른 군 수뇌부와 함께 숙청설에 휘말리는 등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모스크바타임스는 앞서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전 통합사령관을 지내다 통합부사령관(대장)으로 강등된 수로비킨 항공우주사령관이 바그너 반란 관련으로 체포 및 구금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모스크바타임스 소식통들은 바그너 반란이 있었던 지난달 24일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수로비킨 대장이 반란을 미리 알고도 묵인, 방조 내지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수로비킨 대장이 바그너 그룹의 비밀 VIP 회원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관련 보도 당시 베네딕토프 국장은 수로비킨 대장이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경호원들도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이후 푸틴이 여전히 수로비킨을 신뢰하는지를 묻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고 사령관이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수로비킨 대장의 딸은 현지 언론에 아버지가 체포되지 않았으며 평소처럼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로비킨 대장의 부인은 지인에게 남편이 일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유누스벡 예브쿠로프 국방차관 실종설도 제기된 상태다. 초유의 36시간 바그너 그룹 군사반란 이후 23년 ‘푸틴 운명공동체’가 와해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일각에선 이런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한다. 지난달 바그너 반란 직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게 확실하다.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0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 반란이 푸틴 지도부의 약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에서 또 다른 반란,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신호가 있다”며 “그런 반란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푸틴 치명상’ 프리고진 반란, 北 김정은도 뜨끔? “악몽”

    ‘푸틴 치명상’ 프리고진 반란, 北 김정은도 뜨끔? “악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3년 철권통치를 위협한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군사반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악몽같은 소식이었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문제를 다뤄온 60여년 경력의 미국 프리랜서 기자 도널드 커크는 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기고한 ‘러시아 반란이 어떻게 북한 전복 영감을 줄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관련 분석을 전했다. 커크는 김 위원장의 은밀한 적, 즉 북한 지배 엘리트 계급 일부가 프리고진의 전략을 들여올 때가 됐다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점이 김 위원장의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지배 엘리트 계급이 푸틴 대통령 통치력에 치명상을 입힌 프리고진의 군사반란에서 영감을 얻지는 않을까 김 위원장이 두려워한다는 분석이다. 커크는 특히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반란 관련 보도에 주목했다. 프리고진의 군사반란이 ‘36시간 천하’로 끝난 지난달 25일 북한 임천일 외무성 부상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만나 러시아 지도부를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관련 소식을 전하며 바그너 그룹이나 프리고진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반란의 본질도 설명하지 않았다. 커크는 북한의 공식 논평의 모든 목적이 푸틴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확립된 통치 체제에 대항하는 모든 위협에 대한 영원히 반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은 그만큼 ‘소중한 동맹’이라고 커크는 강조했다. 실제로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북러 관계의 폭을 급속히 넓혀 왔고, 북한은 이를 통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이익을 봤다고 커크는 진단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 군사반란으로 몰락하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 “재앙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새로운 러시아 통치자와 양국 관계를 기존처럼 복원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석유와 식량 등 정권 유지에 필요한 러시아의 지원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커크의 설명이다. 커크는 또 “반란 세력이 중요한 우방이자 이웃국가의 중앙통치시스템을 거의 전복할 뻔 했다는 소식이 북한에 흘러드는 일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일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프리고진의 반란 실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커크는 북한이 옛 소련의 몰락, 동유럽 등 옛 소련 위성국가들에서 공산주의 지도자 및 통치자들의 몰락을 초래한 혁명과 격변은 물론 10여년 전 아랍의 봄 당시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쓴 봉기에 대해 주민들에게 숨겨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은 김씨 왕조에 있어 필연적으로 두려움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일종의 정치적 대격변”이라고 강조했다. 커크는 “바그너 그룹은 물러났지만, 반란은 다시 일어날 수 있고 다른 단체가 일으킬 수도 있다”며 “김정은 정권은 그 위험을 날카롭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커크는 “김정은과 그의 왕조에 최악의 두려움은 저항 세력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결심하는 것”이라며 이 경우 저항 세력은 바그너 그룹의 사례에서 일종의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프리고진? 지금 러시아에 있다…푸틴이 죽이진 않을 것” 벨라루스 대통령 공식 확인

    “프리고진? 지금 러시아에 있다…푸틴이 죽이진 않을 것” 벨라루스 대통령 공식 확인

    군사반란 후 벨라루스로 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현재 러시아에 있다고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프리고진의 행방과 관련한 질문에 “프리고진은 벨라루스 영토에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는 모스크바에 갔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프리고진과 그의 개인 제트기가 벨라루스와 모스크바를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맞춤형 권총 등 무기를 수집하기 위해 러시아로 돌아간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리고진, 러시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해”“푸틴이 프리고진 ‘모치티’하지 않을 것”“푸틴 리더십 약화? 기대도 말라”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5일 점심식사 후 프리고진과 전화통화로 바그너 그룹의 추후 행보에 대해 논의했다. 프리고진은 내게 ‘우리는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것이다. 끝까지 우리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제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악의적으로 앙심을 품고 프리고진을 ‘모치티’한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모치티(мочить)’는 직역하면 ‘적시다’지만, 관습적으로 피에 적신다는 의미에서 ‘죽여 없애버리다’란 뜻으로 쓰인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제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프리고진의 러시아행이 시사하는 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프리고진에 대해서는 본인보다 푸틴 대통령이 훨씬 더 잘 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바그너 그룹의 군사반란으로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을 약화시켰느냐는 질문에는 “기대도 하지말라”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답했다. 그는 “그 어떤 흔들림도 없었다”며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은 굳건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그를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만나 바그너 그룹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했다. “바그너그룹 용병단 기존 캠프에 있다”“바그너 벨라루스 주둔 결정난 것 아냐” 바그너 그룹 용병단 위치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한 오늘 아침 기준 바그너 그룹 용병단은 그들의 캠프에 주둔 중”이라며 “전력 재정비를 위해 전선에서 철수한 후 머물렀던 기존 캠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에 배치될 경우 예상되는 위험은 없으며, 오히려 국가 방어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바그너 그룹의 벨라루스 주둔 문제는 결정된 사항이 아니며,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 결정에 달려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최근 벨라루스에 마련 중이라는 바그너 그룹 캠프에 관련해서는 “우리는 캠프를 짓는 게 아니다. 예전에 사용됐던 군사 캠프 몇 개를 임시로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바그너 그룹 군사반란 사태로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우호적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프리고진 행방 및 생사에 쏠린 시선군사반란은 기만, 암살명령 등 추측 난무 프리고진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의 생사만이 이번 군사반란의 성격과 진위를 설명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시작된 바그너 그룹의 군사반란이 36시간 만에 회군으로 마무리된 후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벨라루스행을 조건으로 군사반란 형사사건 수사를 종결시켰다. 23년 철권통치에 흠집을 낸 반란 주동자를 공개 숙청해도 이상할 게 없었으나 푸틴 대통령은 채찍 대신 당근을 택했다.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반란 수습 행보를 두고 러시아 밖에선 ‘정권 유지를 위한 회유다’, ‘전통적 기만전술이다’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일단 바그너 그룹에 흘러간 정부 지원금 용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으나 프리고진의 신변안전 보장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고진에 대한 암살명령이 내려졌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프리고진은 반란 후 일주일 만에 음성 메시지를 내며 ‘생존 신고’도 했다. “젤렌스키와 전쟁 지도부 간 갈등 표출”“전제조건 없이 협상테이블에서 전쟁 끝내야” 루카셴코 대통령은 아울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침내 이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그가 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마침내 깨달았다. 반격은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갈 뿐 종전을 안겨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이해했다”고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상당한 전략적 예비군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쟁 지도부 간에 심각한 갈등이 불거졌다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제 조건 없이 협상 테이블에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홀로 사는 중장년, 가족돌봄 청년도 일상 돌봄 받는다

    홀로 사는 중장년, 가족돌봄 청년도 일상 돌봄 받는다

    가사·심리·생활운동 지원본인 부담금만 내면 수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사회서비스 고도화’ 정책이 첫발을 뗐다. 올해 하반기부터 홀로 사는 중장년,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청년도 돌봄·가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사회서비스 대상이 일반 국민으로 확대된 건 처음으로 그동안에는 노인·장애인·아동이나 저소득층만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12개 시도 37개 시군구에서 질병·부상·고립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40∼64세)과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청년(13∼34세)에게 ‘일상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중장년은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정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고독사한 3378명 가운데 50~60대 남성이 절반 이상(52.1%)이다. 20~30대와 달리 자살보다 지병 등으로 고립돼 홀로 죽음을 맞는 이들이 더 많다. 가족돌봄청년은 주당 21.6시간 가족을 돌본다. 학업·취업 준비를 하기가 어려워 결국 전 생애가 취약해지는 빈곤의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이들에게 돌봄과 집안일, 장보기 동행 등 기본서비스와 식사·영양 관리, 병원 동행, 심리·휴식 지원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장년은 생활 운동 프로그램과 여럿이 함께 요리하는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고 가족돌봄청년은 간병·돌봄과 자립 기반 조성을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기본 서비스 비용은 12시간 이용 시 월 19만원, 36시간 이용 시 월 63만 6000원이다. 특화 서비스는 종류에 따라 월 12만~25만원이다. 대상자는 소득 수준이 아닌 필요도에 따라 선정한다. 중산층도 본인부담금만 내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본서비스의 경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본인 부담이 없고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는 전체 서비스 금액의 10%, 중위소득 120~160%는 20%, 중위소득 160% 초과는 100%를 부담한다. 김혜진 사회서비스 정책관은 “하반기에 6000여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돌봄 지원을 늘려 가겠다”고 밝혔다.
  • 스트롱맨에서 인자한 군주로? 푸틴, 아빠미소로 돈 뿌리기 [월드뷰]

    스트롱맨에서 인자한 군주로? 푸틴, 아빠미소로 돈 뿌리기 [월드뷰]

    바그너 용병 군사반란 후 잇단 대중 스킨십소탈·인자 이미지 설정…건재·대중 지지 과시다게스탄 8세 소녀 크렘린궁 초대, 713억원 약속 36시간 반란이 23년 철권통치 ‘스트롱맨’(독재자)을 바꿔놓았다.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군사반란 이후 리더십 타격을 의식한듯,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중(大衆) 스킨십이 부쩍 늘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 8세 소녀 라이사트 아키포바와 그의 부모를 초대했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반란 나흘 뒤인 지난달 28일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데르벤트를 방문했을 때 소녀가 그를 만나지 못해 눈물 흘린 것을 뒤늦게 접하고 소녀를 직접 궁에 초대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소녀와 그의 어머니에게 미소를 지으며 꽃다발을 선물하고 차를 대접했다. 이어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라이사트에게 바꿔주는가 하면, 소녀의 고향 다게스탄에 대한 추가 예산 지원도 요청했다.애초 실루아노프 장관은 소녀의 전화를 받고 당황한 듯 인사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안톤 안들립니까? 왜 대답을 안 해요? 교양인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부름에 즉각 응답했고, 자초지종을 들은 뒤 다게스탄에 대한 예산 지원에 동의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앞으로 몇 년 간 50억 루블(약 713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좋다. 고맙다”며 “이제 다게스탄을 위해 50억 루블을 받았다”고 흡족해했다. 이때 푸틴 대통령은 실루아노프 장관과 통화 도중 웃음을 터트리는가 하면, 소녀에게 감사 인사를 하라고 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에게도 비슷한 통화를 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스카이뉴스는 “이 모든 장면은 푸틴이 배려심이 많고 사려가 깊으며, 통제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바그너 그룹의 군사반란 이후 통치력에 ‘치명상’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은 푸틴 대통령이 적극적인 선전전을 통해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36시간 반란에 23년 철권통치 ‘흔들’채찍 대신 ‘당근’ 숙청 대신 ‘보상’ 선택“돈으로 충성심 사는 푸틴 대통령” ‘영원한 스트롱맨’으로 불리던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일으킨 36시간 군사반란으로 23년 철권통치에 치명상을 입었다. 반란군이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출하며 본토 방어력의 허술함을 노출시켰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군사반란 수사를 종결시키고 프리고진의 벨라루스행을 허락했다.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에서 부사령관으로 강등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사령관 등 군부의 반란 묵인 내지는 가담설이 꾸준히 대두됐음에도 노골적 숙청은 지양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프리고진이 반란의 원인으로 지목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 대한 신임을 드러내고, 빅토르 졸로토프 국가근위대 대장에 지원을 약속했다. 반란 사흘 만인 27일에는 크렘린궁 대성당 광장 ‘결의와 용기’ 의식에 국방부와 국가근위대, 내무부, 연방보안국, 연방경비국을 모두 불러모아 반란 저지를 위한 대테러작전에 공을 세운 군인과 사법당국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다. 지난달 30일에는 이들의 급여인상 건을 서둘러 마무리 지으며 지지세력 결집을 시도했다. 같은달 28일에는 수도 모스크바를 떠나 경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는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데르벤트를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곳에서 환호하는 군중에 손을 흔들고, 악수하고, 사진을 찍고, 어린이를 끌어안는 등 스스럼없이 스킨십했다. 바그너 그룹 군사반란 후에도 여전히 대중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29일에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술 박람회에 참석해 화이트보드에 직접 유명 만화 캐릭터를 그리며 색다른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했다.이처럼 채찍 대신 당근, 숙청 대신 보상을 선택한 푸틴 대통령의 반란 수습 행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히려 권력 불안정성이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정치학자 예카테리나 슐만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푸틴 대통령은 개인적, 정치적 생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 정부가 반란 며칠 만에 군경 급여 인상을 공식화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슐만은 또 “(푸틴 대통령이) 대규모 탄압을 벌이기에는 체제 자체가 너무 취약하다”고도 분석했다. 군사반란에 상응하는 숙청 또는 탄압시 체제 불안정성만 가속화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럽대학교 정치학 교수인 그리고리 골로소프도 “푸틴 대통령은 단기적으로는 승리를 거뒀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 ‘얼마면 돼’ 채찍 대신 당근, 돈으로 충성심 사는 푸틴? [월드뷰]

    ‘얼마면 돼’ 채찍 대신 당근, 돈으로 충성심 사는 푸틴? [월드뷰]

    36시간 반란에 23년 철권통치 ‘흔들’채찍 대신 ‘당근’ 숙청 대신 ‘보상’ 선택‘반란 주동자’ 프리고진 벨라루스행 허용반란 직후 군장병 급여 10.5% 인상 공식화 36시간의 군사 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3년 철권통치에 균열이 발생했다. 지도자 위상에 흠집을 낸 반란 주동자를 공개 숙청해도 이상할 게 없지만 푸틴 대통령은 채찍 대신 당근을 택했다. 군사반란 수사를 종결시키고, 반란 주동자인 민간용병기업(PMC)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벨라루스행을 허락했다. 군부의 반란 가담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어수선해진 군심(軍心)은 급여 인상으로 다독였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충성심과 효율성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것이며, 전쟁 성과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의 반란 수습 행보가 역설적으로 권력 불안정성을 드러냈으며, 연쇄 봉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가 군인과 경찰, 보안 기관 직원 급여 10.5% 인상을 공식 발표했다. 바그너 그룹 군사반란이 있은 지 6일 만이었다. 러시아 정치학자 예카테리나 슐만은 당국이 반란 며칠 만에 급여 인상을 공식화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10월 1일부터 인상된 급여를 지급하는 건은 이미 예전에 결정된 사항이나, 푸틴 대통령이 반란 수습을 위해 서둘러 공식화한 것이라는 진단이었다. 슐만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군사반란 수습책으로 채찍 대신 당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매우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개인적, 정치적 생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슐만은 또 “(푸틴 대통령이) 대규모 탄압을 벌이기에는 체제 자체가 너무 취약하다”고도 평가했다. 군사반란에 상응하는 숙청 또는 탄압시 체제 불안정성만 가속화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정권 안정 위해 지배 엘리트 및 군심 달래기현금 퍼부어 주요 지지기반인 군·경 충성 유도 NYT는 푸틴 대통령이 체제를 유지하고 잠재적 음모에 대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가 ‘현금 뿌리기’로 주요 지지기반인 군경에 충성을 강요하는 것과 동시에, 지배 엘리트 계급에 대한 보상과 회유로 환심을 사고 있다고 진단했다. NYT는 전문가들 평가를 종합해 ▲군사반란 주동자인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서 안전한 피난처를 찾을 수 있도록 신변안전을 보장한 것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 대한 신뢰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 ▲빅토르 졸로토프 국가근위대 대장에 지원을 약속한 것 ▲반란 사흘 만인 지난달 27일 크렘린궁 대성당 광장 ‘결의와 용기’ 의식에서 “군인과 사법 당국이 내전을 막아냈다”고 치켜세운 것 ▲그 다음날 다게스탄자치공화국을 방문해 군중에 다가가 악수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으며 심지어 가볍게 키스도 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노출한 것 모두, 고도로 냉정한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부의 반란 가담설 및 체포설이 대두되는 가운데 표면적으로는 대규모 숙청을 지양한 것 역시 정권 유지에 미칠 파장을 계산한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수십년간 알고 지내온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 바그너 군사반란 연루설 및 체포설이 불거진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통합 부사령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설사 체포됐더라도 곧 석방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익명의 관계자는 “장군 체포는 군대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며 푸틴 대통령의 ‘물밑 수습’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다만 지금 당장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푸틴 대통령의 보상 및 회유 전략은 그 자체로 위험을 수반한다고 전문가는 진단했다. “권력 불안정성 지속, 연쇄 봉기 가능성”“충성과 효율 딜레마…전과 타격 불가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럽대학교 정치학 교수인 그리고리 골로소프는 “푸틴 대통령은 단기적으로는 승리를 거뒀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골로소프 교수는 “프리고진의 군사반란을 목격한 다른 파벌에서 봉기를 일으키려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채찍 대신 당근을 집어든 푸틴 대통령의 선택이 오히려 추가 위협 가능성을 키울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었다. NYT는 푸틴 대통령의 선택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했다. 러시아가 효율성 떨어지는 취약한 체제로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프리고진 반란으로 바그너 그룹마저 두동강나면서 균형 유지라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 객원 연구원 니콜라이 페트로프는 “푸틴 대통령과 그의 체제는 이제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관측했다. 전쟁에는 효율과 충성 모두 필요한데, 반란 여파로 푸틴 대통령이 효율성 대신 충성심을 재차 강조한 터라 전선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페트로프 연구원은 “효과보다 충성의 원칙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면, 반란과 관련된 위험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체제가 효율적으로 기능할 거라는 희망도 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머리로 생각하고 일하냐”…5인 미만 직장인 성토대회 열려

    “머리로 생각하고 일하냐”…5인 미만 직장인 성토대회 열려

    직장갑질119, 5인 미만 노동자 성토대회열어일방적 해고·직장 내 괴롭힘도 법적 구제 없어5인 미만, 300인 이상보다 실직률 2배 이상 “길거리를 가다가도 누군가 욕을 하면 법이 지켜주는데, 살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는 왜 보호받지 못할까요.” 지난해 7월 인천의 한 커피 로스팅 회사에 입사했던 김모(30)씨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울먹였다. 김씨는 8개월 동안 일하던 회사에서 지속적인 폭언 끝에 부당해고를 당했지만 법적 구제를 받지 못했다. 김씨가 근무했던 회사가 ‘5인 미만 사업장’이라 근로기준법 적용 밖이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4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속 직원이 5인 미만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직장 내 괴롭힘 현황을 고발했다. 회견에는 실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했던 당사자 5명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증언했다. 당사자들이 공통적으로 증언한 5인 미만 사업장의 핵심 문제는 ▲해고 ▲직장 내 괴롭힘 ▲수당·휴가 미지급 등이다. 김씨도 회사 대표로부터 “머리로 생각하고 일하냐” 등 모욕적인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했다. 병가가 이유없이 반려되고, 휴일에도 업무 연락을 했다고 한다. 김씨는 “연속으로 가장 길게 일한 건 36시간”이라며 “근로계약서에 휴일·연장 근무수당이 적혀 있었지만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남 진도군의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했던 A씨도 2년 가까이 폭언을 겪고 회사에 문제제기를 했지만 부당해고를 당했다. A씨는 2년 동안 괴롭힘을 당하면서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억울한 누명을 쓰며 버틴 날들이 아직 생생해 꿈에서도 지워지지 않는다”며 “내가 아직 죽지 않았기에 이 법이 바뀌지 않는 것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울먹였다. 실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은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보다 높은 실직률을 기록했다. 직장갑질119가 사무금융우분투재단과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9일~15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18.3%가 ‘2022년 1월 이후 본인 의사와 무관한 실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9.9%)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다. 직장 내 괴롭힘이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56.5%)가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41.9%)에 비해 많았다. 이미소 공인노무사는 “국회가 근로기준법 예외 기준을 정할 때 5인 미만으로 정하는 어떤 특정한 기준도 없었다”며 “5인 미만 노동자의 1시간과 5인 이상 노동자의 1시간의 값이 다른 현실을 신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규직보다 파트타임 선호하는 ‘프리터족 청년’ 늘었다

    정규직보다 파트타임 선호하는 ‘프리터족 청년’ 늘었다

    15~29세 청년 취업자 넷 중 한 명은 일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파트타임’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은 학업을 마친 상황에서도 아르바이트 수준의 단시간 일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상당수가 정규직 취업보다 비정규직 알바로 일하는 ‘프리터족’의 삶을 지향한다는 점이 통계로 입증된 셈이다. ‘프리터’는 자유를 뜻하는 영어 단어 프리(free)와 노동자를 뜻하는 독일어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다. 3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 취업자 400만 5000명 가운데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04만 3000명(26.0%)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졸업·중퇴·수료 등의 이유로 학업이 종료된 청년층이 절반에 가까운 48만 9000명(46.9%)에 달했다. 졸업 44만 6000명(42.8%), 중퇴 3만 8000명(3.6%), 수료 5000명(0.5%)씩이었는데, 이는 우리나라 청년 약 50만명이 현재 정규직이 아닌 단시간 알바로 생계를 잇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졸업’ 상태인 주 36시간 미만 청년 취업자의 74.5%(33만 3000명)는 ‘계속 그대로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청년 상당수가 일자리가 정규직이 아니어도 만족하고 있다는 의미다. 출퇴근 시간이 고정되고 조직에 얽매이는 고임금 풀타임 정규직 일자리보다 임금은 적지만 근무시간이 유동적이고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는 파트타임 비정규직을 더 선호하는 요즘 청년층의 직업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구인구직 업체 잡코리아가 알바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42.4%가 자신을 프리터족이라고 답했다. 최근 자발적 프리터족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경기 둔화로 쪼그라든 대기업 신입 공채, 직업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 변화,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고수익 알바 급부상 등이 꼽힌다. 프리터 박설희씨는 카페에서 6년간 일하며 낸 에세이 ‘프리터족으로 사는 법’에서 “직장 생활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며 살기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퇴근 후 삶도 보장된다”고 소개했다.
  • “정규직 할 바에 알바할래요”… 자발적 ‘프리터족’ 되려는 청년들

    “정규직 할 바에 알바할래요”… 자발적 ‘프리터족’ 되려는 청년들

    15~29세 청년 취업자 넷 중 한 명은 일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파트타임’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은 학업을 마친 상황에서도 아르바이트 수준의 단시간 일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상당수가 정규직 취업보다 비정규직 알바로 일하는 ‘프리터족’의 삶을 지향한다는 점이 통계로 입증된 셈이다. ‘프리터’는 자유를 뜻하는 영어 단어 프리(free)와 노동자를 뜻하는 독일어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다. 3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 취업자 400만 5000명 가운데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04만 3000명(26.0%)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졸업·중퇴·수료 등의 이유로 학업이 종료된 청년층이 절반에 가까운 48만 9000명(46.9%)에 달했다. 졸업 44만 6000명(42.8%), 중퇴 3만 8000명(3.6%), 수료 5000명(0.5%)씩이었는데, 이는 우리나라 청년 약 50만명이 현재 정규직이 아닌 단시간 알바로 생계를 잇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졸업’ 상태인 주 36시간 미만 청년 취업자의 74.5%(33만 3000명)는 ‘계속 그대로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청년 상당수가 일자리가 정규직이 아니어도 만족하고 있다는 의미다. 출퇴근 시간이 고정되고 조직에 얽매이는 고임금 풀타임 정규직 일자리보다 임금은 적지만 근무시간이 유동적이고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는 파트타임 비정규직을 더 선호하는 요즘 청년층의 직업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구인구직 업체 잡코리아가 알바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42.4%가 자신을 프리터족이라고 답했다. 최근 자발적 프리터족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경기 둔화로 쪼그라든 대기업 신입 공채, 직업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 변화,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고수익 알바 급부상 등이 꼽힌다. 프리터 박설희씨는 카페에서 6년간 일하며 낸 에세이 ‘프리터족으로 사는 법’에서 “직장 생활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며 살기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퇴근 후 삶도 보장된다”고 소개했다.
  • 실업자 10명 중 4명 “코로나19로 일 그만뒀다”…29% 자살 생각

    실업자 10명 중 4명 “코로나19로 일 그만뒀다”…29% 자살 생각

    최근 일을 그만둔 적이 있는 실업자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때문에 실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자의 29.2%는 지난 1년간 심각하게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코로나19 펜데믹이 끝났지만 고통은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는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체감 실업자들에 대한 정신건강 지원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팀이 국내 체감실업자의 실직 경험과 건강을 추적조사해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년 전 체감실업자 중 현재 취업한 사람은 38.6%였고, 42.2%는 현재도 체감실업 상태였다. 나머지 19.2%는 비경제활동인구 등으로 분류됐다. 체감실업자는 실업자는 물론 주 36시간 미만 근무하며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부분실업자’, 비경제활동 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거나 구직활동을 하지는 않았으나 취업을 희망하는 ‘잠재실업자’를 포함한 개념이다. 유 교수팀은 지난해 3월 1차 조사에 참여했던 만 18세 이상 체감실업자 717명 중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차 조사를 했다. 추적조사 결과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추가 실직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의 36.2%였으며, 이 중 40.3%가 실직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1년 전 조사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실직했다는 응답이 27.1%였는데, 1년 새 13.2%포인트 늘었다. 응답자들의 정신건강은 일반인보다 취약했다. 추가 실직자들의 우울 점수는 남성이 평균 7.98점, 여성 10.4점으로, 추가 실직 경험이 없는 이들(남성 7.37점, 여성 8.92점)보다 높았다. 10점 이상이면 우울증 수준이다. 특히 지난 1년간 심각하게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29.2%로, 일상 회복이 많이 이뤄졌는데도 지난해(29.6%)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극단적 선택을 계획했다는 응답 비율 역시 지난해 11.5%, 올해 10.8%로 유사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응답은 오히려 지난해 6.1%에서 올해 8.0%로 늘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통상 재난 상황보다는 재난 이후 자살률이 는다. 유 교수는 “실업 상태를 벗어나 취업했다는 응답이 38.6% 정도는 됐지만 이중 상용 근로자가 20% 수준에 불과해 현재 고용도 상대적으로 불완전하다”며 “해가 갈수록 방역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과 달리 지난 1년간 일을 그만둔 사유가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있다는 응답률이 올해 더 높아진 것 또한 시사점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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