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6시간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월급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포장재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2
  • 트럼프 눈치에 ‘승자 선언’ 못 하는 美조달청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기관의 수장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공식 인정하지 않는 바람에 대통령 인수위원회 출범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조달청 격인 연방총무처(GSA) 에밀리 머피 처장은 9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가 공식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서한을 쓰기를 거부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법에 따르면 GSA는 대통령 당선인을 확정한 뒤 대통령·부통령 당선인에게 공식적인 직무 인수인계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GSA가 사실상 승자 선언 권한을 쥔 셈이다. 이 때문에 바이든 당선인은 사무 공간과 장비 및 특정 비용 등 GSA가 제공하는 행정 서비스 및 시설을 받지 못하고, 국가안보 관련 브리핑을 받을 수도 없다. 미 언론들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선언한 지 36시간이 지난 8일 밤까지도 머피 청장은 꿈쩍도 안 하고 있다. 패멀라 페닝턴 GSA 대변인은 “당선인 확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청장이 법이 요구하는 모든 요건을 준수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에 따른 정쟁을 피하기 위해 GSA가 몸을 사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데 GSA가 먼저 당선인을 발표할 경우 보수파의 거센 시위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상태로 가면 각 주의 선거인단 소집·투표일인 12월 14일 이후에야 공식 인수위가 출범할 수 있다. 이는 11월 선거 직후 대통령직을 인수하는 다른 당선인들에 비하면 준비 시간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36시간 걸려 찾아낸 ‘철책 귀순’

    36시간 걸려 찾아낸 ‘철책 귀순’

    민간인 귀순자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이 강원 고성 최전방 동부전선을 넘어 월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군은 민간인이 철책을 넘는 것을 제대로 추적하지 못한 것은 물론 36시간 가까이 그의 행방을 쫓지 못해 ‘경계 참사’란 지적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우리 군은 동부 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 인원 1명을 추적해 오전 9시 50분쯤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이 남성을 최초 포착한 것은 지난 2일 오후 10시 14분쯤이었다. 남측 전방 감시초소(GP) 열영상감시장비(TOD)에 군사분계선(MDL) 선상에서 이동 중인 남성이 포착된 것이다. 이때부터 군은 병력을 증강해 배치했고,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에 나섰다. 이후 지난 3일 오후 7시 25분쯤 해당 남성이 남측 일반전초(GOP) 철책을 넘어가는 것을 포착했다. 군은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를 ‘하나’로 격상하고 수색에 나섰다. 진돗개는 평시에 ‘셋’을 유지하다가 북한의 침투가 식별되면 격상된다. 군은 결국 4일 오전 9시 50분쯤 GOP에서 약 1.5㎞ 떨어진 지역에서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지난 2일 처음으로 남성을 포착한 지 35시간 36분 만이었다. 해당 남성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당시 사복 차림의 비무장 상태였다.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 당국은 월남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그는 합동신문 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전방 철책에는 과학화 경계감시 장비가 설치돼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에 닿으면 센서가 울리며 5분 대기조가 즉각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이 남성의 월남 과정에서는 이 시스템이 먹통이었다. 합동참모본부는 해당 경계부대에 전비태세검열단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의료진 “두 차례 산소부족 겪어…이르면 내일 퇴원”(종합)

    트럼프 의료진 “두 차례 산소부족 겪어…이르면 내일 퇴원”(종합)

    두 차례 산소 보충공급 뒤늦게 시인“의료팀과 대통령의 낙관적 태도 반영오늘 상태 좋아…이르면 내일 퇴원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안정적인 상태에 있으며 이르면 5일(현지시간) 퇴원할 것이라고 의료진이 4일 밝혔다.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숀 콘리 주치의 등 의료진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 의료팀인 브라이언 가리발디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처럼 상태가 계속 좋다면 우리 계획은 이르면 내일 백악관에 돌아가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퇴원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후 열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콘리 주치의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이후 두 차례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뒤늦게 시인했다. 일차적으로는 지난 2일 늦은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고열과 함께 산소 포화도가 일시적으로 94% 밑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산소포화도는 일반적으로 95~100% 값을 지니며, 90% 이하면 저산소혈증이라고 부른다. 그는 당시 대통령이 산소 보충이 필요 없다고 꽤 단호한 태도를 취했지만 약 2ℓ의 공급이 이뤄진 후 포화도가 95% 이상으로 되돌아 왔다고 설명했다. 콘리는 지난 3일 아침에도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기본 치료제로 간주되는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3일에도 산소를 보충받았는지에 대해선 “간호사에게 확인해야 한다”고 분명히 대답하지 않았다.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후 경미한 증세가 있다는 식으로만 공지했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2일 고열에다 산소호흡기까지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또 콘리의 기존 설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오전 열이 나고 산소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말과 달라 혼선을 빚는다는 비판론까지 직면하자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콘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사실이 공개된 지 36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이 진단을 받은 지 72시간이 됐다고 언급해 논란을 키웠다가 나중에 말을 잘못한 것이라고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산소 보충을 받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데 대해 이날 “나는 병의 경과와 관련해 의료팀과 대통령이 가졌던 낙관적 태도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병의 경과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지도 모를 어떤 정보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뭔가를 숨기려 노력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이것이 반드시 진실은 아니었다. 이 일의 정확한 사실은 대통령이 매우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콘리는 X-레이나 컴퓨터 단층촬영(CT) 사진상 트럼프 대통령의 폐에 손상이 있는지, 대통령이 음압 병실에 있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트럼프, 병원 밖 지지자 영상 리트윗 입원 사흘째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영상을 리트윗하는 등 연일 건재함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의 영상을 리트윗하며 “매우 고맙다”는 인사를 짧게 남겼다. 지난 2일 군 병원에 입원한 뒤에도 상태가 괜찮다는 영상과 트윗을 잇달아 올린 연장선으로, 백악관 의료진의 공식 발표와 달리 건강이 우려된다는 미 언론의 보도를 일축하는 동시에 대선을 앞둔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직접 출연한 영상을 올려 “병원에 도착했을 때 몸이 안 좋다고 느꼈으나 좋아지기 시작했다. 향후 며칠간 진정한 시험이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주재 대법관 지명식이 발병지 가능성” 한편 미국 공화당 최고위 인사들을 코로나19에 걸리게 한 집단 발병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연방대법관 지명자 발표 행사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미 당국자 전언이 나왔다. CNN방송은 3일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연방대법관에 지명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가 집단 발병지였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 발병은 연방대법관 발표식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배럿 지명자 가족을 포함해 백악관 고위 인사, 행정부 각료, 공화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전후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서로 악수를 하거나 심지어 포옹하는 장면까지 나오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이 행사 참석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는 모두 8명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트럼프 이르면 5일(현지시간) 퇴원”…두 차례 산소 치료 뒤늦게 시인

    “트럼프 이르면 5일(현지시간) 퇴원”…두 차례 산소 치료 뒤늦게 시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군 병원에 옮겨진 뒤 안정적인 상태에 있으며 이르면 5일(이하 현지시간) 퇴원할 것이라고 의료진이 4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트윗을 올려 “지지자들을 연결해 나에게 한 표를 던질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숀 콘리 주치의 등 의료진은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라이언 가리발디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처럼 상태가 계속 좋으면 우리 계획은 이르면 내일 백악관에 돌아가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퇴원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후 열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콘리 주치의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이후 두 차례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뒤늦게 시인했다. 일차적으로는 지난 2일 늦은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고열과 함께 산소 포화도가 일시적으로 94% 밑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산소포화도는 일반적으로 95~100% 값을 지니며, 90% 이하면 저산소혈증이라고 부른다. 그는 당시 대통령이 산소 보충이 필요없다고 꽤 단호한 태도를 취했지만 약 2ℓ의 공급이 이뤄진 후 포화도가 95% 이상으로 되돌아 왔다고 설명했다. 콘리는 3일 아침에도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기본 치료제로 간주되는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을 트럼프 대통령이 복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3일에도 산소를 보충받았는지에 대해선 “간호사에게 확인해야 한다”고 분명히 대답하지 않았다.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후 경미한 증세가 있다는 식으로만 공지했지만, 그 뒤 트럼프 대통령이 고열에다 산소호흡기까지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또 자신의 종전 설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오전 열이 나고 산소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말과 달라 혼선을 빚는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그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사실이 공개된 지 36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이 진단을 받은 지 72시간이 됐다고 언급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나중에 “사흘째”라고 말한다는 것이 실언이 됐다고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산소 보충을 받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데 대해선 “나는 병의 경과와 관련해 의료진과 대통령이 가졌던 낙관적 태도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병의 경과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지도 모를 어떤 정보도 주고싶지 않았다”며 “그렇게 하는 과정에 우리가 뭔가를 숨기려 노력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이것이 반드시 진실은 아니었다. 이 일의 정확한 사실은 대통령이 매우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콘리는 자신과 메도스 실장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메도스 실장의 발언이 곡해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메도스 실장의 발언은 대통령에게 일시적 고열과 산소포화도 하락이 있어 대통령을 군병원으로 신속히 옮기도록 했다는 데 방점이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대통령의 상태가 나빴다는 점울 부각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콘리는 X-레이나 컴퓨터 단층촬영(CT) 사진상 트럼프 대통령의 폐에 손상이 있는지, 대통령이 음압 병실에 있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하루에만 4만 93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감염자는 735만 9952명이 됐으며 703명이 숨져 20만 882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발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인천공항 불법드론 사태가 무서운 이유…드론 스트라이크의 위험성

    인천공항 불법드론 사태가 무서운 이유…드론 스트라이크의 위험성

    “드론이다!” 지난해 7월 8일,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 인근 상공. 착륙을 준비하던 A320 여객기 기장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 비행기를 향해 빠르게 접근하는 드론 한 대를 발견한 직후였다. 고도 106m, 착륙까지 불과 1분 남짓 남은 거리였다. 승무원들은 기체 왼쪽 날개로부터 20m 떨어진 지점까지 드론이 근접해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기장은 드론 비행 속도가 워낙 빨라 회피 기동을 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만약 자동조종장치가 작동 중이었더라면 비행기와 드론이 충돌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착륙 1분 전, 기장 눈앞에 나타난 드론드론 마니아였던 부기장은 해당 드론이 중국 DJI사의 최신 모델인 인스파이어였다고 말했다. 영국항공청은 항공사명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179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항공기였다고 전했다. 영국 근접비행사고 조사위원회(UK Airprox Board) 보고서는 이 사건을 5단계의 비행 준사고(니어 미스·near miss) 중에서 가장 위험한 A등급으로 분류했다. 영국에선 한 달에 평균 서너 건의 공항 드론 비행 사고가 보고되고 있다. 최악의 사고는 성탄절을 앞둔 지난 2018년 12월 19일 오후 9시쯤 개트윅 공항 반경 1㎞ 상공에서 축구공 크기 드론이 발견돼 공항이 전면 폐쇄된 사건이었다. 이 사고로 7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36시간 동안 차질을 빚었고 승객 12만명의 발이 묶였다. ●인천공항 불법드론은 DJI 매빅에어2공항 드론 사고는 더는 먼 나라 일이 아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에 2대의 미확인 드론이 발견돼 여객기 1대를 포함한 항공기 5대가 김포국제공항으로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23분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의 실시간 드론탐지시스템에 드론 1대가 포착됐다. 공항 측이 지난해 9월부터 33억여 원을 들여 구축한 시설이었다. 레이더와 무선주파수(RF) 스캐너 등으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달 24일부터 정식 가동 중이었다. 뜻하지 않게 가동 이틀 만에 드론을 잡아낸 것이다. 드론이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대교기념관 근처 1㎞ 지점을 날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 중부경찰서 공항지구대는 50대 초반 공인중개사 A씨가 드론을 띄워 아파트 분양 홍보 영상을 촬영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가 사용한 드론은 570g의 DJI 매빅에어2 모델이었다. 130만원대 가격에 날개를 접을 수 있어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이었다. A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경찰은 행정처분을 위해 서울지방항공청에 사건을 넘겼다.●드론 때문에 항공기 5대 회항…이틀 후 또 드론 신고 공항 근처에서 드론을 날리면 항공안전법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단 이번이 첫 규정 위반이라면 최초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되고, 2번째라면 150만원, 3번 이상 규정 위반일 때 200만원을 내야 한다. 항공청 관계자는 “A씨의 과거 규정 위반 사례를 조회해 보름 내에 과태료를 사전 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은 같은날 오후 2시 9분에도 한 대의 드론을 더 탐지했지만 드론이나 날린 사람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틀 뒤인 28일에도 공항 근처에서 드론을 봤다는 112 신고가 들어와 항공기 2대가 착륙하지 못하고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이날 오후 6시 47분쯤 한 시민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삼목 선착장 방면으로 드론 같은 물체가 날아갔다며 신고했지만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을 때에는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인천공항도 이날 드론 추정 물체가 레이더에 잡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공항·휴전선·원전 주변 드론 비행금지 드론은 관제권이라고 부르는 비행장 주변 반경 9.3㎞에서 띄울 수 없다. 이·착륙하는 항공기와 충돌할 위험이 있어서다. 서울 강북지역과 휴전선, 원전 주변도 비행금지구역이다. 국방·보안상의 이유 때문이다. 고도 150m 이상 높이로 드론을 날려서도 안 된다. 항공기 비행 항로가 설치된 공역이기 때문이다. 이런 구역에서는 비행목적과 무게에 관계없이 드론을 날리기 전 반드시 지방항공청 또는 국방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야간에도 드론을 띄워선 안 된다. 또 인구밀집지역이나 스포츠 경기장, 각종 축제로 인파가 많이 모인 곳에서도 드론 비행이 제한된다. 기체가 떨어지면 인명피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아 적발된 사례는 증가 추세에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항공안전법을 위반한 드론 적발 건수는 185건으로 집계됐다. 2016년 24건, 2017년 37건, 2018년 28건에서 지난해 74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1~7월 적발 건수는 22건이다.●드론 스트라이크, 버드 스트라이크보다 위협적 공항 근처의 관제권에서 승인 없이 비행하던 드론이 적발되는 사례는 매해 1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드론이 공항을 위협하는 사례는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드론이 항공기와 충돌하는 ‘드론 스트라이크’는 항공기가 새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보다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항공기는 이착륙 시 항공기 엔진이 최대로 가동되는데 이때 새가 가까이 접근하면 엔진이 마치 진공 청소기처럼 새를 빨아들이게 된다. 심할 경우 이로 인해 엔진이 폭파돼 비행기가 추락할 수 있다. 드론 스트라이크도 이론상 발생이 가능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산하 무인기 안전연구 연합연구소(ASSURE)에 따르면 이착륙 중인 보잉 737급 여객기에 1.2㎏ 무게 드론이 충돌하면 동일한 조건의 버드 스트라이크보다 항공기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엔진 4개 보잉 747, 드론 49대로 격추시킬 수도 항공기를 노린 드론테러도 발생할 수 있다. 지상의 지뢰, 해상의 기뢰(적의 함선 파괴를 위해 물속이나 물 위에 설치한 폭탄)처럼 공중에 공뢰(air mine) 개념의 드론을 고의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공항에 착륙하는 항공기는 비행계기를 활용해 3도의 강하각으로 공항에 접근한다. 조종사의 기량, 기상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방식으로 착륙하기 때문에 접근 경로 예측이 어렵지 않다. 만약 불순한 의도를 가진 테러리스트가 항공기 테러를 목적으로 이 경로에 군집 드론 형태의 공뢰를 설치한다면 끔찍한 인명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지름 2.8m 크기 엔진이 4개 달린 보잉 747 항공기가 야간에 공항에 착륙한다고 가정해보자. 결심고도(활주로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시각 참조물이 보이지 않을 때 조종사가 정밀한 접근을 시도해야 하는 특정 고도)인 60m(200ft) 높이에 드론을 2.5m 간격으로 배치해 전체 지름 20m의 원형 대형 군집 드론을 조성한다면 이론적으로 항공기 엔진 4대에 드론이 빨려 들어가는 드론 스트라이크가 발생할 수 있다. 49개의 드론만 있으면 항공기 한 대를 격추시킬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위협 때문에 정부와 군당국은 물론 민간기업들도 드론을 무력화하는 이른바 안티드론(카운터드론) 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내년 1월 1일부터 2㎏ 이상 드론 신고 의무화 정부는 드론 위협을 줄이고자 일정 무게 이상 드론은 당국에 신고하도록 하고 사전 교육을 받은 사람만 드론을 조종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강화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최대이륙중량 2㎏을 넘는 드론은 기체를 신고하고 250g 넘는 드론을 조종하려면 사전 온라인 교육을 받도록 하는 항공안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드론 신고제는 내년 1월 1일부터, 조종 자격 제한은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된다. 국토부는 드론을 ▲완구용 모형비행장치(250g 이하) ▲저위험 무인비행장치(①250g~2㎏, ②2~7㎏) ▲중위험 무인비행장치(7~25㎏) ▲고위험 무인비행장치(25~150㎏) 등 4단계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 2㎏ 이상 드론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앱을 통해 기체를 신고해야 한다. 사실상 드론 실명제인 셈인데 이 경우 허가 받지 않은 드론 불법 비행을 추적하기 용이해진다.●소형 드론도 조종하려면 사전 교육받아야 미국, 중국, 독일, 호주는 250g을 초과하는 드론에 대해 드론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스웨덴은 1.5㎏, 프랑스는 2㎏을 초과하는 드론에 신고의무를 부과한다. 우리 정부도 애초 250g 이상 기체의 신고제를 추진했으나 일각에서 드론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반발이 나와 신고 의무를 완화한 안을 확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드론 위협이 증가한다면 향후 신고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용 대형드론에만 적용했던 조종 교육은 내년 3월부터 취미용 소형 드론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250g~2㎏ 드론을 조종하려면 사전에 온라인 교육을 받아야 하고, 2㎏ 넘는 드론을 조종하려면 비행경력 6시간 및 필기시험 합격이 요구된다. 7~25㎏ 드론은 비행 경력 10시간과 필기 및 약식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조종할 수 있으며 25~150㎏ 드론을 띄우려면 20시간의 비행경력과 필기 및 실기시험 합격증이 있어야 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문의가 뚝딱 만들어지나” “공공의료기관으로 취약지 해결”

    “전문의가 뚝딱 만들어지나” “공공의료기관으로 취약지 해결”

    의과대학 정원 400명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27일 이틀째 총파업을 벌였다. 핵심 의료인력인 전공의(인턴, 레지턴트)들의 집단 진료 거부로 환자 불편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의사들이 왜 파업에 나섰는지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 시장에 진출한 젊은 의사들이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민들의 의문을 풀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 의사와 의대생은 파업에 반대하면서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 취지에 공감한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의사 유튜버들은 정부 의료정책이 잘못된 진단에서 비롯된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65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닥터프렌즈’ 채널을 운영하는 내과전문의 우창윤씨와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할 때 평균 의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맞지만 의사 증가율은 가장 높고, 의사밀도(OECD 3위), 도시와 시골의 의사 비율은 평균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했다. 정부는 중증 환자를 치료하거나 생명과 직결되지만 의사들이 기피하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이른바 바이탈 진료과목 의사가 부족하다고 본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런 과목의 낮은 수가 때문에 적자가 많이 발생해 병원이 의사들을 뽑지 않는 게 문제라고 했다. 구독자 20만여명을 보유한 ‘닥신TV’ 운영자 신재욱씨는 “대학병원에서 훌륭한 훈련을 받은 바이탈 전문의들조차 전공과목을 포기하고 다른 과로 이탈하는 마당에 공공의대를 설립해서 의사를 더 공급한다는 건 본질적인 이해가 없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의사들은 공공의대만 만든다고 숙련된 전문의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진 않는다고 우려했다. ‘우리동네산부인과’ 채널을 운영하는 홍혜리씨는 “의사를 교육하려면 실력 있는 교수진, 수련병원에서의 실습과 수술 등 진료 경험이 필요하다”며 “병원도 만들지 못하고 졸속 운영 끝에 폐교된 서남대 의대의 실패 사례를 경험한 의사들이 그래서 현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프렌즈 채널 운영자들은 공공의대에서 숙련된 전문의를 배출하는 데 14~17년이 걸리는 점을 짚으면서 “공공의대를 짓고 의사 수를 늘리는 비용을 지방 필수의료의 수가를 개선하고 공공병원을 짓는 데 쓰는 게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집단 진료 거부에 반대하는 의사들도 있다. 박현서 충남 아산 현대병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산 같은 지방 소도시에 의무적으로 10년 근무해줄 지역의사를 꼴랑 300명 뽑아 모든 국민의 빠짐없는 건강과 행복추구권을 조금이나마 달성한다는 데 그게 파업에 나서야 할 절실한 이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곳 시골에는 당신네들보다 좀 덜 똑똑해서 그깟 수능문제 한두 개 더 틀렸다한들, 시골 무지랭이 할아버지건 술에 전 노숙자건 돈 없는 외국인 노동자건 그들이 아플 때 밤새 곁에 있어주는 의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어느 전공의’는 “전공의들은 터무니없이 많은 업무량 속에 36시간 밤샘 연속근무를 하는 게 일상”이라며 “의사를 충분히 고용하고 권역별로 양성한 지역 의사가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충분한 재정 지원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페이지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들’도 “의사 증원이 절대 안 된다는 논리는 모순에 부딪힐 것이다. 의료 취약지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공공의료기관 설립 등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대구보건대 ,‘보건교사 1급 정교사 자격연수 개강식’개최

    대구보건대 ,‘보건교사 1급 정교사 자격연수 개강식’개최

    대구보건대 평생교육원은 10일 ‘보건교사 1급 정교사 자격연수’개강식을 개최했다. 개강식은 보건교사 연수생과 대학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환영사에서“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학교 감염병 예방 최일선에 있는 보건교사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표현과 함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절실히 느낀다”며,“49년간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해 온 대학의 노하우와 인적·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보건교사의 직무적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개강식 이후 남 총장은 ‘명시에서 찾는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보건교사의 기본역량 향상을 위한 강연을 이어나갔다. ‘방문객’(정현종),‘퇴근시간’(문정희),‘의자’(이정록) 등 20여 편의 시를 연수생들과 함께 낭송하며, 사랑·리더십·공동체의식·이타주의 등 시에 담긴 의미와 단상을 풀어내면서 인생을 함축한 강연을 선보였다. 이번 보건교사 자격연수는 대구·경북권 2급 보건교사 86명을 대상으로 8월 3일부터 21일까지 대구광역시 교육청으로부터 위탁받아 대구보건대 평생교육원이 교육을 주관한다. 과정은 정교사 자격연수 표준 교육과정을 근거로 보건교사에게 필요한 역량 향상을 위해‘기본역량’과‘전문역량’파트로 나눠 진행한다. 특히 대면수업은 남 총장을 시작으로 경북대학교응급의학과 김윤정 교수, 대구광역시장애인권익옹호기관 김인아 관장, 대구보건대 전공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본역량 교육은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한 건강 관리 외 11개 강좌로 35시간(대면 20시간, 온라인 15시간)으로 전문역량 교육은 학교 감염병의 이해와 감염관리 실무 외 18개 강좌로 61시간(대면수업 36시간, 온라인 25시간)으로 총 96시간의 교육으로 진행된다. 연수를 주관한 석은조 평생교육원장(유아교육과 교수)은“등교개학 이전부터 노심초사하며 철저한 방역준비를 해온 보건교사의 노력은 학교를 버티게 하는 힘으로 작용한다”며 “대학에서는 보건교사들의 미래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인 대응과 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런던 하이게이트의 암컷 혹고니 봉쇄 틈타 새로운 짝 찾았다

    런던 하이게이트의 암컷 혹고니 봉쇄 틈타 새로운 짝 찾았다

    첫 사랑을 잃은 뒤 좀처럼 다른 수컷과의 만남을 거부했던 백조가 4년 만에 새로운 수컷과 사귀어 새끼를 낳았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사람으로 치면 코로나19 때문에 격리 조치를 당했다가 새로운 사랑에 싹 튼 셈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런던 하이게이트 연못에 살던 암컷 혹고니다. 첫 사랑이 4년 전 빌딩에 날아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었다. 이 암컷은 여러 수컷들이 구애를 하는데도 한사코 물리쳤다. 그런데 지난 3월 다쳐서 치료를 받고 재활을 위해 셰퍼턴에 있는 백조 보호구역으로 옮겨지게 됐다. 이곳에서 두 달 동안 지내면서 새로운 짝을 만난 것이다. 햄스테드 히스의 하이게이트 연못을 관리하는 시티 오브 런던 코퍼레이션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어제 백조들의 러브스토리에 완벽하리만큼 행복하고 솜털 보송보송한(fluffy) 결과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두 혹고니는 잘 감춰진 둥지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조류 보호를 위한 왕실재단(RSPB)에 따르면 백조는 보통 암수가 평생 해로하기 때문에 이렇게 새로 짝을 맺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4년 동안 이 과부 백조가 “잃어버린 짝을 보고 싶어하는 것처럼 하이게이트 연못을 홀로 날아다녔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들 사이에 뉴비(Newbie) 여사로 통하던 이 백조는 다른 쌍이 연못에 나타난 뒤 올해 초 갑자기 눈에 띄지 않았다. 3월 영국에서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가 시행되기 며칠 전 이 백조는 근처 주택 지붕에서 다친 채로 레인저들에게 발견됐다. 구조된 뒤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는데 같은 우리에 월래스란 이름의 수컷과 만나게 됐다. 이 녀석은 월섬 어베이에서 영역 다툼 중 다쳐 옮겨졌다.백조 보호구역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길 워커는 뉴비 여사를 보살피려고 접근하면 월래스가 길목을 막았다며 “난 그들 사이에 오가는 커뮤니케이션과 그들이 연결돼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들은 한곳에 36시간을 함께 있었는데 짧은 시간에 그런 연대감이 싹튼다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자연상태에서는 여러 수컷들을 거부했으니 그녀가 뭔가 특별한 것을 갈구하고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보호구역은 하이게이트 연못으로 둘을 돌려보내기로 해 둘은 새로 보금자리를 꾸몄다. 시티 오브 런던 코퍼레이션 대변인은 탐조 동호인들이 이 짝을 구경하겠다고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모든 새로운 부부처럼 그들도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어 한답니다.” 뭔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을 던지는 느낌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재명 표 ‘청년면접수당’ 7월말까지 신청 접수

    이재명 표 ‘청년면접수당’ 7월말까지 신청 접수

    경기도가 올해 전국 처음으로 시행하는 ‘청년면접수당’ 신청 접수가 1일부터 시작됐다. ‘청년면접수당’은 미취업 청년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일종의 면접활동 지원금이다. 경기도는 청년층의 적극적인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면접에 참여하는 도내 미취업 청년에게 최대 21만원(면접 1회당 3만5000원, 최대 6회)을 지역화폐로 지원한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 활동에 어려움이 많은 사회적 상황을 반영해 지원 연령을 기존 만 34세에서 만 39세까지로 확대했다. 또 근로 기준 시간도 주 36시간에서 30시간으로 완화하는 등 최초 시행계획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신청 자격을 변경했다. 신청 대상은 ▲신청일 기준 도내 거주하고 있으며 만 18세∼만 39세 ▲면접일 기준 미취업자(현재 취업했어도 면접일 기준 미취업자면 가능) ▲주 30시간 이상 상시 근무 가능한 일자리(해외사업장 포함)에 지원해 면접해 응한 경기도 청년이다. 다만 프리랜서 등 근로 형성 관계(근로자 지위)가 적용되지 않는 일자리, 주 30시간 미만 일자리라도 상시 근무가 가능한 특수 고용형태는 개별 사례를 별도 심의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실업급여, 청년구직활동지원금 등 다른 지원금 중복수급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금 신청을 희망하는 청년은 7월 31일 오후 6시까지 경기도일자리재단 플랫폼 ‘잡아바’(http://thankyou.jobaba.net)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서류심사 과정을 거쳐 신청일 기준 60일 이내에 지역화폐로 수당을 지급한다. 김경환 경기도 청년복지정책과장은 “‘청년면접수당’이 많은 민간 기업에도 면접비 지급 문화가 확산하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며 “11월 중에 2차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9월 25개 산하 공공기관에 채용 면접 응시자 전원을 대상으로 직종, 직렬 구분 없이 면접비를 지급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남아공 신규확진 831명 ‘일일 최다’…교민 18명 특별기편 귀국

    남아공 신규확진 831명 ‘일일 최다’…교민 18명 특별기편 귀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이하 현지시간) 831명으로 지난 3월 초 발병 이후 일일 최다를 기록했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16일 일일 현황보고에서 누적 확진자는 1만4355명에 사망자는 261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831명의 91%는 이스턴케이프·웨스턴케이프 두 주에서 나왔다. 음키제 장관에 따르면 현재까지 완치자는 6478명이고 회복률은 42.4%로 글로벌 평균 38%보다 높다. 치사율은 1.8%로 전 세계 평균 6.6%보다 낮다. 이날까지 검사 대상자를 추려내기 위한 1차 스크리닝은 1073만734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검사는 43만9559건이 이뤄졌다. 음키제 장관은 격리 장소를 전국적으로 376군데 확보하고 격리 병상도 3만823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17일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교민 18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이들 교민은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요하네스버그공항에서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카타르항공 특별기(QR1368)로 이륙해 카타르 도하로 갔다. 교민들은 이후 도하에서 QR0868편으로 갈아타 다음날 오전 2시 출발, 인천국제공항에는 18일 오후 4시55분쯤 도착할 예정이다. 총 여행 시간은 약 36시간이다. 대사관은 오는 20일에도 카타르항공 특별기를 이용해 케이프타운 등 남아공(58명)뿐 아니라 인근 에스와티니(13명), 레소토(1명) 등 72명의 한국행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카타르항공 특별기편으로 남아공 교민 55명이 귀국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英·獨, 의사가 출생신고 의무화… 韓, 미등록 외국인 자녀는 ‘원천 봉쇄’

    英·獨, 의사가 출생신고 의무화… 韓, 미등록 외국인 자녀는 ‘원천 봉쇄’

    굿네이버스, 30개 기관 연계해 신고 돕기 앞장부모에게 아동의 출생신고를 맡기는 우리와 달리, 외국 여러 나라는 병원이나 의사가 아기의 출생사실을 공공기관에 알려야 한다. 영국,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이런 출생통보제로 법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다. 부모의 국적과 관계없이 해당 국가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가 적용 대상이다. 독일에서는 출생 일주일 안에 병원이나 조산원이 신분청에 출생을 신고하거나 임신상담소에 출산을 통지한다. 영국은 병원이 36시간 안에 호적사무소에 출생사실을 고지해야 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난민신청자나 미등록 외국인 자녀는 출생신고가 아예 불가능하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출생통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진행 속도는 현장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혜선 법률사무소 서담 변호사는 “아이 신분을 등록하려면 복잡한 소송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 우리나라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법무부와 대법원에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의사나 조산사에게 출생사실 통보 의무를 부과할 것을 권고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의사가 출생 14일 이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통보하도록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주아동의 출생신고 특례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윤후덕 민주당 의원안 역시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20대 국회와 함께 폐기 된다. 지난해 발족한 ‘포용적 가족문화를 위한 법제개선위원회’는 이달 초 정책권고안을 냈다. 위원회에 참여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료기관이 출생사실을 통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다만 이주아동의 출생신고에 대해서는 법무부가 소극적 입장을 보여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3월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아직 부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다. 굿네이버스는 전국 30개 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연계해 출생 미신고 아동의 출생신고를 돕고 있다. 이달 캠페인을 열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모은 모금을 출생 미신고 아동의 의료·사회복지·교육 서비스 지원에 쓸 예정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아빠는 딸의 출생신고를 위해 실업자가 됐다…결혼 가정 자녀만 품는 뒤떨어진 법

    아빠는 딸의 출생신고를 위해 실업자가 됐다…결혼 가정 자녀만 품는 뒤떨어진 법

    ‘결혼 가정’만 품는 구시대 법·제도혼외자일 경우 친모만 가능한 현행 법률미혼부 신고 길 열렸지만 법원마다 판단 달라1만 3000원, 3만원, 5만원. 이달 첫돌을 맞이하는 소정(가명)이 아빠 배형남(53·가명)씨가 예방접종을 하러 갈 때마다 쓴 돈이다. 다른 아이들은 예방주사를 맞을 때 한 푼도 내지 않지만, 소정이는 한 번에 9만원을 내기도 했다. 배씨는 자나깨나 소정이가 아플까 걱정이다. 의료보험이 없는 소정이가 갑자기 크게 아프면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소정이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유령 아이’다. 배씨는 생업인 관광버스 운전까지 그만두고 백방으로 뛰었지만, 아직도 소정이의 출생신고를 마치지 못했다. 도 배씨처럼 다은이의 출생신고를 하려고 엘리베이터 공사 일을 그만뒀다. 혼자 출생신고 필요 서류를 준비하려면 동주민센터며 구청, 법원 등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했기에 도저히 일을 계속할 수 없었다. 김씨는 미혼부가 출생신고를 하려면 별도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다은이 출생을 신고하려고 주민센터에 간 김씨가 들은 첫 마디는 “미혼부가 출생신고하러 온 건 20년 만에 처음이네요”였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린이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국제아동인권센터에 따르면 2015~201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파악한 출생 미신고 아동은 1086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지자체가 인지한 숫자일 뿐이다. 2018년 기준 국내 미혼부가 7768명인 점을 미뤄 볼 때 출생신고를 못 한 아동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출생 미신고 아동의 수를 파악하지 않고 있다. 출생신고를 하지 못한 아동은 크게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미혼부의 자녀 ▲부모가 출생신고를 고의로 빠뜨려 방임 상태에 있는 아이 ▲친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채 시설에 맡긴 아이 ▲이혼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낳은 혼인 외 출생아 ▲한국인 남성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외국인 여성의 자녀 ▲외국인 부모의 자녀 등이다. 전형적인 남녀 결혼 가정에서 태어난 가족의 자녀만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구시대적인 법과 제도는 유령 아이를 방치하고 있다. 김진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는 현재 동거 커플, 국제결혼 등 다양한 가족이 탄생하는 중”이라면서 “이들 가정의 자녀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료, 교육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전향적인 법 개정과 해석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초등학교도 못 갈뻔…사각지대에 놓인 유령 아이들 아동보호시설에서 자란 이지우(7·가명)군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다. 그러나 출생 미신고 아동이라는 이유로 취학통지서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겨울, 곧 다닐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친구들을 지우는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기만 했다. 지우는 ‘디딤씨앗통장’도 만들지 못했다. 디딤씨앗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의 자립을 위해 아동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국가에서 같은 금액을 적립해 주는 제도다. 은행은 통장을 만들려면 주민등록번호가 있어야 한다며 통장 개설을 거부했다. 지우는 그나마 의료서비스는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이들을 위한 사회복지전산관리번호를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았기 때문이다. 지우의 엄마는 고등학생 때 출산했다. 지우 엄마는 아이를 기를 형편이 안 된다며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지우를 근처 아동보호시설에 맡겼다. 지우의 출생신고를 해 줘야 할 친모는 이후 연락이 끊겼다.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가족관계등록법) 제46조 1항과 2항에 따르면 출생신고는 원칙적으로 부모가, 혼외자일 경우 친모가 해야 한다. 시설은 2018년 12월부터 ‘검사 직권’을 이용해 지우의 출생을 등록하려고 애썼다. 2016년 신설된 가족관계등록법 제46조 4항에는 부모가 출생을 신고하지 않아 아동의 복리가 위태로운 경우 검사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지우의 출생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연락도 닿지 않는 친모가 존재한단 이유로 가정법원은 지우의 출생신고를 번번이 기각했다. 검사와 지자체장도 출생신고가 가능하다는 법 조항이 있지만, 법원은 친모의 존재 등 허가 조건을 엄격히 따진다. 의사 또는 출산을 도와준 조산사의 출생신고 가능성을 열어 둔 같은 법 제46조 3항도 무용지물이긴 마찬가지다. 의사와 조산사 등이 출생신고를 하려면 부모가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의사·조산사에게 알려야만 가능하다. 지우를 담당하는 시설 관계자가 직접 교육지원청을 방문하고 협조를 구한 끝에 지우는 주민등록번호 없이 뒤늦게 초등학교 입학통지서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달 친모와도 극적으로 연락이 닿았다. 그렇게 지우는 이 땅에 태어난 지 7년 만에 ‘유령 아이’에서 벗어났다. 이제 여느 또래처럼 학교도 갈 수 있고, 통장도 만들 수 있다.‘정상가족’ 틀에 갇힌 출생신고, 모든 아동 포괄해야 우리나라는 출생신고가 이른바 ‘정상가족’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 부모의 가족관계등록부가 있어야 자녀의 출생을 신고할 수 있다. 1차 신고 의무도 부모에게 있다. 이 때문에 부모의 가족관계등록부에 등록되지 못한 아이들은 새롭게 자신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창설해야 하고, 이를 법원에서 허가받아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겪어야 한다. 지우처럼 1년이 넘도록 법원의 허락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흔하다. 미혼부도 마찬가지다. 혼외자는 친모만 출생신고가 가능하다. 2015년 가족관계법 제57조, 일명 ‘사랑이법’이 신설되면서 친모의 이름, 등록기준지, 주민등록번호 등을 모른다면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도 친부가 출생신고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랑이법은 미혼부인 사랑이(가명) 친부가 사랑이를 낳고 떠난 친모의 인적 사항을 몰라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던 사연을 계기로 제정된 법이다. 그러나 미혼부가 아이의 친모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거의 없고, 정보를 다 알더라도 친모와 연락이 닿지 않을 수 있는데도 법원은 이런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가족관계등록법의 대상이 국민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부모가 외국인이거나, 사실혼 관계에서 친모가 외국인일 경우에도 아이는 출생신고에서 배제된다. 출생신고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에 사랑이법이 생기고, 2016년엔 지자체장과 검사가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변화가 생겼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법에 신고 절차와 담당 부서를 명시하지 않아서다. 김희진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사랑이법 등 출생신고에 대해 법원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도 혼선이 있다”면서 “담당 공무원들이 검사나 지자체장에게 출생신고 권한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출생통보제 등 보편적 출생신고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상가족 범위를 벗어난 아동도 출생신고제가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김 변호사는 “지금은 가족관계등록부 아래서 출생신고가 이뤄지는데 아예 출생등록부를 새로 만들어서 목적, 체류 자격, 기타 다른 이슈에 관계없이 아동이면 출생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해외는 의사가 출생신고 의무화 부모에게 아동의 출생신고를 맡기는 우리와 달리, 외국 여러 나라는 병원이나 의사가 아기의 출생사실을 공공기관에 알려야 한다. 영국,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이런 출생통보제로 법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다. 부모의 국적과 관계없이 해당 국가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가 적용 대상이다. 독일에서는 출생 일주일 안에 병원이나 조산원이 신분청에 출생을 신고하거나 임신상담소에 출산을 통지한다. 영국은 병원이 36시간 안에 호적사무소에 출생사실을 고지해야 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난민신청자나 미등록 외국인 자녀는 출생신고가 아예 불가능하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출생통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진행 속도는 현장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혜선 법률사무소 서담 변호사는 “아이 신분을 등록하려면 복잡한 소송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 우리나라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법무부와 대법원에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의사나 조산사에게 출생사실 통보 의무를 부과할 것을 권고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의사가 출생 14일 이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통보하도록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주아동도 국내에서 태어났다면 출생신고가 가능하도록 특례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윤후덕 민주당 의원안 역시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20대 국회와 함께 폐기될 운명이다. 지난해 발족한 ‘포용적 가족문화를 위한 법제개선위원회’는 이달 초 정책권고안을 냈다. 위원회에 참여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료기관이 출생사실을 통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다만 이주아동의 출생신고에 대해서는 법무부가 소극적 입장을 보여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3월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아직 부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다. 출생통보제와 함께 익명 출생신고가 가능한 보호출산제도 도입될 전망이다. 미혼모 등이 ‘나홀로 출산’을 택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굿네이버스는 전국 30개 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연계해 출생 미신고 아동의 출생신고를 돕고 있다. 이달 캠페인을 열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모은 모금을 출생 미신고 아동의 의료·사회복지·교육 서비스 지원에 쓸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최갑철 의원, 경기도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 조례안 상임위 통과

    최갑철 의원, 경기도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 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최갑철(더불어민주당·부천8)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3일 제343회 임시회 안전행정위원회 제2차 상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외부 기관에서 의용소방대 활동에 필요한 전문 자격과 지식을 갖춘 사람을 대원으로 우선 임명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의용소방대원의 자격을 ‘신체가 건강하고 협동정신이 강한 사람’,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이 투철하다고 인정되는 사람’등 추상적으로 명시되어 있고, 임명된 후에는 장비 조작과 화재진압 등에 관해 36시간의 기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용소방대원을 교육하는 소방관서에서 교육자료를 만드는 업무 부담이 발생하고, 관서별로 교육 내용이 상이하여 대원들의 전문성 강화에 한계가 지적되어 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개정안에서는 의용소방대원 모집 신청자 중에서 심폐 소생술 교육을 이수 또는 수료하거나,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는 등 의용소방대 활동과 관련된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우선적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최 의원은 “전문성을 가진 주민들이 우수한 의용 소방대원으로 활동해 소방공무원의 무거운 짐을 덜어줄 수 있도록 개정안을 발의했다”면서 “앞으로도 의용소방대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올해 ‘청년 마이스터 통장’ 경쟁률 1.89대 1

    경기도 올해 ‘청년 마이스터 통장’ 경쟁률 1.89대 1

    경기도는 도내 중소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청년에게 근로 장려금을 지원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 올해 사업 대상자 모집 경쟁률이 1.89대 1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5천명 모집을 위해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공모에 모두 9453명이 신청했다. 지난해는 5000명 모집에 7353명이 신청해 1.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청자 지역별로는 수원 957명, 화성 914명, 안산 910명, 성남 570명, 용인 559명 순으로 나타나 중소 제조업체가 많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 청년들의 신청이 많았다. 도는 오는 30일까지 서류심사를 거쳐 월 급여, 근속 기간, 경기도 거주기간 등을 종합 평가해 지원 대상자를 확정한 뒤 다음 달 6일 청년노동자 지원사업 홈페이지(https://www.jobaba.net)에 명단을 발표한다. 대상자로 선정된 청년은 분기별 90만원씩 2년간 최대 72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원받는다. 청년 마이스터 통장 사업 지원 대상은 도내 거주 만 18∼34세의 중소 제조업체 근무 청년으로, 월 급여 260만원 이하이고 주 36시간 이상 근무자이다. 도 관계자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 사업은 중소 제조업에 근무하는 청년 근로자의 장기 재직을 유도해 기업과 근로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버지의 생애 마지막 36시간을 전화로 함께 한 딸

    아버지의 생애 마지막 36시간을 전화로 함께 한 딸

    아버지가 삶의 마지막 끄트머리를 희미하게 붙잡고 있는 병원은 불과 8㎞ 거리였지만 애비 어데어 라인하드(41)는 면회조차 할 수 없었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세 자녀를 키우는 애비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병원 병상에 누워 있는 부친 돈 어데어(76)의 숨소리를 들으며 기도를 열심히 드리는 일이었다. 아이폰을 귀에 바짝 대고 아버지의 날숨 들숨을 들으려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희미하기만 했다. 돈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애비는 5일 저녁부터 7일 아침까지 36시간에 걸친 애달픈 통화 과정을 낱낱이 기록해 페이스북에 올려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19일 전했다. 모든 게 한마당의 악몽 같았다. 네 자녀의 아버지이자 다섯 손주의 할아버지인 그는 은퇴한 변호사로 누구보다 유복했다. 바위처럼 강해 생전 앓아본 적도 없었다. 지난 연말에는 온가족이 유럽 여행을 즐겼는데 넉달 만에 하이랜드 병원에서 홀로 쓸쓸히 눈을 감았다. 지난달 말 집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그런데 고열과 기침을 시작하더니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 그날 애비는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오빠(또는 남동생) 톰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의 무증상 감염자가 옮겼을지 모르며 증상이 비교적 미약하다고 안심시켰다. 그런데 주일 온라인 예배를 마친 뒤 병원 간호사가 전화를 걸어와 “호흡기가 나빠져 힘겨워하시는데 그리 많은 시간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한 뒤 전화기를 돈의 귀에 갖다대줬다. 아버지는 말하지 못하지만 들을 수는 있다고 했다. 그렇게 통화가 시작됐다. 자녀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침실에서 울음을 삼키며 아버지의 숨소리를 들으며 기도문을 암송했다. 그렇게 “사랑해요” “고마워요” “죄송해요” “용서할게요”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간간이 재채기를 하면 살아 계시다는 신호여서 마음이 놓였다. 호숫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당신께서 모닥불 옆에서 기타를 연주하던 것이나 그때 불렀던 노랫말이 지금의 상황에 얼마나 똑떨어지는지 등등을 얘기했다. 그렇게 하니 자신의 몸이 아버지의 병상 옆에 가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30분 뒤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톰을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주 랠리의 캐리, 덴마크 코펜하겐의 에밀리를 모두 연결해 더 많은 모닥불 노래를 함께 불러드렸다. 대화는 끝없이 이어졌고, 6일 의사가 회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의 폐가 완전히 손상돼 소생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애비는 생전 부친의 유언을 떠올렸다. 돈은 인공호흡기도, 투석도, 심폐소생술(CPR)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얘기를 전하며 연명 치료를 포기한다고 했더니 의사가 적이 안도하는 것 같았다. 뉴스에서는 연일 산소호흡기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간호사가 굉장히 힘겨워하신다며 전화를 끊자고 했다. 형제들은 “잘 주무시고 내일 아침 뵈요”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7일 0시가 막 지났을 때 전화가 걸려왔는데 직감할 수 있었다. “사랑해요 아빠”라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드렸다. 장례식도 예전에 결코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병원에서 16㎞ 떨어진 묘지에 안장했는데 9명이 참석한 것이 전부였다. 홀로 된 어머니와 2m 거리를 유지해야 해 껴안아드리지도 못했다. 애비는 일주일이 흐른 지금도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계속하는 것만 같다고 했다. 그녀의 마지막 메모다. ‘난 내 호흡 소리만큼이나 분명하게 듣고 있다. 그는 더이상 육신에 있지 않다. 그리고 나 역시, 육신에 그리 많지 않게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큰둥하던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하며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도입”

    시큰둥하던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하며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도입”

    한국의 자동차 이동형(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는데도 한국만큼 빨리 검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데 대한 미국 내 비판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우리는 보건 당국이 지정한 주요 장소들에서 드라이브 스루 테스트를 하기 위해 약국 및 소매점과 논의해왔다”며 “목표는 차를 몰고 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구글이 웹사이트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 아주 빨리 마무리될 것”이라며 인근의 편리한 장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웹사이트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구글이 1700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해 상당한 진전을 봤다며 “우리의 중요한 목표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영향을 받은 모든 미국인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일주일 전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그는 지난 6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한국은 환자가 많고 미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지금 우리도 할 수 있지만 우리가 하는 것처럼 효과적이지 않다. 우리는 한 곳에서 전체적인 걸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현재 2000명에 육박하고 한국 등과는 달리 미국의 검사 속도가 너무 느린 것 아니냐는 비판과 지적이 잇따르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일 밤 대국민연설을 통해 유럽발 미국 입국 금지라는 초강수를 던졌는데도 여론 및 주식시장 진정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자 발등에 불이 떨어져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어 등장한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한국에서는 지난 몇 주간 대규모 검사가 이뤄졌다”면서 대규모 검사로 한국에서의 양성 판정 비율이 1∼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사의 새로운 접근법을 발표하고 싶다”면서 구글이 개발한 웹사이트로 들어가 관련 증상이 있음을 체크하고 나면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잡고 24∼36시간 내에 결과를 얻는 방식을 소개했다. 벅스 조정관은 드라이브 스루 검사 과정을 정리한 도표를 직접 들고 일일이 손으로 짚어가며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화요일(10일) 바이러스의 전세계적 확산을 보면서 우리의 현재 검사법이 미국 대중의 수요를 맞추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파악했으며 검사 방식에 대한 전체적 점검을 요청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주 정부 등에 500억 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일주일 안에 140만개, 한달 안에 500만개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재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이 소유한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하고 에너지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구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탈리아서 “코로나19에 숨진 여동생 시신과 자택 격리”

    이탈리아서 “코로나19에 숨진 여동생 시신과 자택 격리”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사망한 여동생의 장례를 치르지도 못하고 시신과 함께 24시간 격리됐던 남성의 사연이 현지에 충격을 안겼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TV드라마 ‘고모라’에 출연한 배우 루카 프란제즈는 지난 8일 “자가격리 중 사망한 여동생의 시신과 함께 집에 있다”며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나폴리에 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뒤에 누워 있는 여동생 시신과 함께 찍은 이 동영상에서 “하루 전 여동생이 사망했다”면서 코로나19를 사인으로 추정했다. 그는 “여동생이 처음 의심 증상을 보였을 때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 여러 곳을 전전했지만 검사를 받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여동생이 숨진 뒤에도 24시간 넘게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나폴리시에서 장례식장을 알려줬지만, 전화를 걸었더니 장비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동생이 뇌전증을 앓고 있었으며, 가족 구성원 중 3명이 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우리를 버렸다”면서 “우리는 함께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신의 상황을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가 영상을 올린 뒤 나폴리시 당국은 그에게 연락해 36시간 만에 시신을 수습했다. 사후 검사 결과 프란제즈 여동생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는 11일 기준 누적 확진자 1만 2462명, 누적 사망자 827명으로 치사율이 6.6%에 이르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감염을 막기 위해 10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11일에는 마트와 약국 등을 제외한 모든 상점에 최소 2주간 휴업령을 내린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업자 57만명 늘었다, 그중 51만명은 60대 이상

    취업자 57만명 늘었다, 그중 51만명은 60대 이상

    ‘허리’ 40대 8만명 줄어 51개월째 뒷걸음 단기 일자리만 늘고 민간 취업문은 꽁꽁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가 지난해 1월보다 51만명 가까이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 취업자는 8만 4000명 줄면서 역대 최장기간인 5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세금의 힘’으로 60대 이상 어르신들의 단기 일자리는 만들어 냈지만, 민간 의존도가 절대적인 40대 취업문은 굳게 닫혀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56만 8000명(2.2%) 늘었다. 2014년 8월(67만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도 60.0%로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이 50만 7000명으로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취업자가 32만 7000명 늘었는데, 이 역시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반면 40대 취업자는 8만 4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부터 51개월째 감소세다. 40대는 인구 감소 요인을 반영한 고용률도 78.1%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2% 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시간별로 보면 지난달 주당 17시간 미만 초단기 취업자가 26만 4000명 증가해 늘어난 일자리의 46%를 차지했다. 주 36시간 이상 일자리는 2만 7000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증가는 재정일자리 확대와 설 연휴 직전 택배를 비롯한 노동 수요 증가, 지난해 1월 1만 9000명 증가에 그친 기저 효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올해 정부의 일자리사업 목표치가 연간 74만개인데, 1월에만 10만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기도, 전국 첫 ‘청년면접수당’ 5월부터 시행

    경기도, 전국 첫 ‘청년면접수당’ 5월부터 시행

    경기도가 올해 전국 처음으로 시행하는 ‘청년면접수당’이 오는 5월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의 ‘2020년 경기도 청년 면접수당 시행계획’을 도청 홈페이지에 공고했다고 3일 밝혔다. 청년면접수당‘은 미취업 청년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일종의 면접활동 지원금이다. 도내에 거주하는 만 18~34세(1985년생~2002년생) 청년에게 올해 본 면접에 대해 1회 3만5000원, 최대 6회 21만원까지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채용공고문, 면접확인서 등 증빙 자료를 준비해 온라인으로 일괄 신청하면 자격 요건을 확인한 뒤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신청·접수는 온라인 신청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5월께부터 시작하며, 세부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별도의 공고로 안내할 예정이다. 주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는 신청할 수 있지만, 구직활동지원금 등 정부 미취업 청년 지원 사업 혜택을 받고 있을 경우에는 중복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도는 청년면접수당 지급을 계기로 민간기업의 면접비 지급 문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면접비 지급 기업에 대한 각종 사업 가점 부여와 인센티브 제공 등을 추진한다. 앞서 도는 산하 25개 공공기관에 채용 면접 응시자 전원에게 직종과 직렬 구분 없이 면접비를 지급하라고 권고했다.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은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려는 정책으로 많은 청년의 구직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특히 기업의 면접비 지급은 우수인재 채용 기회 확대와 기업 이미지 개선 효과도 있는 만큼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사업과 더불어 기업 면접비 지급 문화가 전국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하반신 마비됐지만 마라톤 풀코스 33시간에 걸으면 돼요”

    “하반신 마비됐지만 마라톤 풀코스 33시간에 걸으면 돼요”

    그는 마라톤 정식 출발 시간보다 36시간 먼저 출발해야 했다. 애덤 고를리츠키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9일 밤 10시 30분 출발선을 떠났다. 그는 열아홉 살이던 지난 2005년 12월 30일 밤 교통사고를 당해 배꼽 아래가 모두 마비된 뒤 꼼짝도 하지 못하고 지내야 했다. 의사들은 다시는 걷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10년 뒤 엉덩이와 허벅지, 다리 신경을 연결하는 외골격 장비 리워크 로보틱 엑소스켈레톤(ReWalk Robotic Exoskeleton)을 걸치고 일어섰고 걸을 수 있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잠도 청하지 않고 쉬지 않고 걸어 두 번째 마라톤 완보에 성공했다. 물론 그 전에 47개 대회에 출전해 꾸준히 걸은 덕이었다. 그의 기록은 매체마다 조금 차이가 있다. 영국 BBC는 33시간 16분 28초라고 했고, 미국 CNN과 잡지 러너스 월드는 33시간 50분 23초라고 보도했다. 어쨌든 고를리츠키는 2018년 런던마라톤에 참가한 사이먼 킨들리사이즈가 작성한 종전 엑소스켈레톤 최고 기록 36시간 46분을 3시간 남짓 앞당겼다. 아직 기네스 월드 레코즈는 고를리츠키의 기록을 공인하지 않았지만 그는 13일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마라톤 풀코스 도전은 지난해 3월 로스앤젤레스 마라톤이었는데 27.68㎞ 부문을 완보했다. 그는 CNN에 “약 1년 만에 사이먼의 기록을 깨려고 나섰는데 이제 두 번째로 결승선을 넘었다. 난 이제 그와 엑소스켈레톤 장비를 걸치고 마라톤 걷기에 도전하는 누구나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진짜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숨도 자지 못해 몸을 덜덜 떨며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고를리츠키는 “이곳이 고향 마을이어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나와 함께 1마일씩이라도 걸어줬다. 지칠 때마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쳤고, 모든 이의 에너지가 날 끌어올렸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2016년 찰스턴에서 열린 쿠퍼 리버 브리지 런 대회에 엑소스켈레톤 장비를 걸치고 처음 참가해 10㎞ 코스를 7시간 가까이 만에 걸은 두 비영리 재단 ‘다리가 생겼다(I GOT LEGS)’를 창설했다. 이제 그는 엑소스켈레톤 장비를 이용해 미국 전역의 도로 레이스 대회에 참가하는 ‘백만 걸음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 목표는 조금 장난스럽게 밝혔다. 자신이 기록을 경신한 킨들리사이즈와 겨뤄보는 일이라고 했다. “그분과 어느날 일대일 대결을 했으면 좋겠다. 그의 안방인 런던마라톤에서 한번 붙었으면 좋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