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6년간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탄압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빈곤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붕괴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집값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2
  • [公슐랭 가이드] 깔끔하게 湯!… 얼큰하게 湯!… 구수하게 湯!… 지친 입맛을 쏜다

    [公슐랭 가이드] 깔끔하게 湯!… 얼큰하게 湯!… 구수하게 湯!… 지친 입맛을 쏜다

    힘들 때 우는 건 삼류, 힘들 때 참는 건 이류, 일류는 힘들 때 이걸 꼭 먹습니다. 바로 맛있는 탕(湯)이지요. 정부과천청사 주변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눈에 담을 수 있고, 내 가족에게 주고 싶은 마음과 정성의 양념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맛집으로 함께 가봅시다.# 17년 부부 갈비탕 과천 김가네 갈비집 월요일 오후 나른함을 털어버릴 수 있는 갈비탕을 위한 ‘김가네 갈비집’은 2000년 7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과천청사 정문에서부터 걸어서 약 20분 거리로, 조금 거리가 있어 때론 망설여지지만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과 충실한 내용물이 어우러진 갈비탕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점심 때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것을 보면 다소 심심하게 간이 강하지 않고 조미료 맛이 안 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늘 기분 좋은 밥상을 차려주는 곳’으로 과천청사 공무원뿐만 아니라 주변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한 것은 우연이 아니겠지요? 대표 메뉴인 갈비탕은 8000원입니다.# 21년 시아버지와 며느리 동태탕, 하나로 식당 숙취를 날려버리고 싶을 때 생태탕보다 더 개운한 동태탕 전문점, ‘하나로 식당’은 온화한 시아버지와 착한 며느리가 21년째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으면서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맛은 뭐라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마치 시골 할머니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들 앞에 투박한 손으로 정성껏 만들어 내오시는 것과 같은 반찬 또한 하얗고 튼실한 동태 속살에 버금가는 행복감을 줍니다. 어떤 이들은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 중 고등어조림에 빠져 매일 점심 전 ‘하나로 식당’에 가자고 어린아이처럼 투정도 부리곤 한답니다. 전문인 동태탕은 7000원입니다.# 36년 모녀 감자탕, 오성 감자탕 한 주의 피로를 구수한 옛날이야기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텁텁하지 않고 깊은 맛의 ‘오성감자탕’은 친구 같은 모녀가 36년간 그 맛을 만들어내는 과천 토박이들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양파와 마늘을 많이 넣어 돼지고기 잡내를 잡았고 구수한 우거지와 어우러진 국물이 매우 조화롭습니다. 명절날 찾아오는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음식만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수십년 한결같은 맛을 유지해 언제 찾아도 느끼하지 않고 속이 편합니다. 과천시가 ‘2004년 좋은 식당’으로 선정한 것은 당연한 결과겠지요? 이상영 명예기자(법무부 운영지원과 사무관)
  • 한복진흥센터, 뉴욕패션위크 기간 중 프레스데이 개최

    한복진흥센터, 뉴욕패션위크 기간 중 프레스데이 개최

    샤넬이 한복을 모티브로 한 2015/16 크루즈 컬렉션을 발표하면서 한복의 미적∙산업적∙문화적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뉴욕에서 한복을 주제로 한 프레스데이가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복진흥센터는 한복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 뉴욕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와 손을 잡고 한복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드레스를 선보였으며, 그 내용을 지난 15일 뉴욕의 아트앤디자인박물관(Museum of Arts and Design)에서 개최된 ‘한복 콜라보레이션 프레스데이’에서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뉴욕 프레스데이 행사에는 펀 멜리스(Fern Mallis) 뉴욕패션위크 창시자, 전(前)루이비통 남미 사장이자 Soussand Group 창립자인 필립수잔(Philippe Soussand), 수지 멘키스 (Suzy Menkes)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등 세계적인 패션유통, 미디어, 에이전시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복 콜라보레이션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전시된 작품은 세계적 명성의 패션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가 한복을 모티브로 제작한 웨딩 드레스, 이브닝 드레스, 기성복 등 총 3점이다. 행사장에서는 한복의 독창성에 헤레라의 우아한 감각이 더해져 새로운 룩을 구현해 냈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필립 수잔(Philippe Soussand) Soussand Group 창립자는 “뉴욕에서 미국 디자이너가 해석한 한복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의상들을 접할 수 있고, 한복의 정교한 세부 디테일을 직접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고 평했다. 또한 패션 유력지인 WWD에서 주목, 대서특필하며 대중에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품격 있고 우아한 드레스 디자인으로 명성이 높은 캐롤리나 헤레라는 뉴욕 명문가 및 상류층에서 가장 선호하는 디자이너 중 한명이다. 최근 미국 ‘보그’지 12월호 커버 모델로 등장한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이 캐롤리나 헤레라의 드레스를 선택하여 화제가 된 것을 비롯해 전 세계 셀러브리티와 퍼스트레이디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페미닌한 드레스룩으로 36년간 패션계의 거장으로 군림해 온 디자이너가 한복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그가 일찍이 한복 고유의 색감과 선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데 있다. 헤레라는 18세기를 배경으로 한 한국 영화를 본 뒤 한복의 매력에 빠져 2011 S/S 뉴욕패션위크에서 저고리, 옷고름, 갓을 재해석한 한복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복진흥센터 관계자는 “이번 캐롤리나 헤레라와의 한복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복의 품격과 가치를 세계인에 소개하고 공감을 끌어내고자 했다”며 “더불어 올해는 결과물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는 유통프로모션의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복진흥센터는 오는 22일 오후2시 신사동에 위치한 호림아트센터에서 국내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행사에는 이번 컬렉션의 화보 모델로 활약한 모델 강승현과 패션계 셀러브리티, 한복계 명사, 패션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상공 UFO에 대공사격 했다” …그 진실은?

    “청와대 상공 UFO에 대공사격 했다” …그 진실은?

    1988년 영국의 UFO전문가 티모시 굿이 쓴 책 ‘1급 비밀 저편에서’(Above Top Secret)는 미 국방정보국(DIA)에 보고된 한국 중앙정보부의 비밀문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그리고 ‘청와대 상공에 UFO가 출현하여 대공사격이 가해졌으나 단 한 발도 맞지 않은 채 사라진 것을 기억한다’고 함께 적었다. 자세한 발생연도 등이 없어 모호함이 더해졌을 뿐이었다. UFO. 미확인 비행물체다. 호사가들의 오지랍 넓은 호기심으로 치부되며 비웃음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이렇듯 진지한 목격담 및 체험담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UFO를 둘러싼 논란의 역사가 반 세기 넘게 흘렀다. 그런데도 ‘UFO 정보의 보고’로 알려진 미국 정부는 아직도 UFO에 관한 최고 기밀문서의 공개와 이에 관한 공식적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의혹을 오히려 증폭시키고 있는 셈이다. 국내는 아직 이런 흐름에서 비껴나있다. 국가 차원에서 UFO를 조사하거나 연구하는 기구도 없다. 대신 민간인이 조사 연구하는 한국UFO조사분석센터가 있을 뿐이다.서종한(56) 센터 소장은 36년간 국내 UFO 조사활동과 사진 및 영상분석을 줄곧 해온 전문가다. 그는 또 자체적으로 X-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이 분야의 독보적인 연구가이다. 그에 따르면 한국 역시 UFO의 무풍지대가 아니고, 빈번하게 출몰하는 지역에 속한다. 서 소장은 티모시 굿의 청와대 상공 UFO 관련 기록을 되짚어 가는 조사활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서울의 수도권 비행금지구역에 잘못 들어온 비행체에 대한 대공사격이 가해진 사건이 76년 이전에도 무려 네 차례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최근 펴낸 책 ‘UFO 콘택트’에서 그 조사 내용을 상세하게 적었다. 또한 1980년 3월 말 팀스피리트 작전훈련 기간 동안 이승배 공군 대령이 전투기를 몰다 직접 목격한 UFO에 대한 증언 등도 상세하게 담았다. 서 소장은 “UFO에 대해 아직도 일반인들이 회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UFO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조우 사례별로 생생한 UFO 목격체험담을 전하려 했다”면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왔던 UFO의 기밀사항에 대한 전직 정보·군 관계자들의 충격적인 폭로 증언을 발굴해 선입견과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려 했다”고 말했다. 책은 UFO와 관련된 내용을 총 8장으로 분류해 분야별로 소상하게 파헤친 조사연구서의 결정판에 가까울 뿐 아니라 UFO 관련 일반인의 궁금증을 흥미진진하게 다방면으로 쉽게 파헤친 책이다. 실제 UFO 및 외계인에 대해 NCND(긍정도 부정도 아님) 입장을 취하고 있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정부 차원의 관련 정보를 계속 공개하고 있는 추세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007년 과거 50년간 조사·수집해온 UFO 기밀문서 1650건을 전격 공개하며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이어 영국과 브라질, 캐나다, 핀란드, 뉴질랜드, 스웨덴, 덴마크 등도 경쟁적으로 수만 건에 달하는 UFO 기밀문서를 공개해왔다. 서 소장은 오는 14일 외계인 피랍사례 조사전문가인 지영해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와 함께 강연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UFO조사분석센터 홈페이지(kufos.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침팬지, 1인자 곁 ‘호가호위’하는 버금수컷 있다 (연구)

    침팬지, 1인자 곁 ‘호가호위’하는 버금수컷 있다 (연구)

    영향력을 가진 친구와 친하게 지낼수록 이득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 사람뿐만 아니라 침팬지에게도 해당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연구진은 지난 36년간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수컷 침팬지끼리의 사회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한 집단에서 우두머리를 차지하고 있는 수컷과 친한 관계를 유지하는 수컷의 경우, 우두머리와 그다지 친하지 않은 수컷에 비해 암컷과의 짝짓기 성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짝짓기 성공률이 높아지면 더 많은 새끼를 낳을 수 있고, 이것은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줄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버금수컷(우두머리 바로 아래 지위에 있는 수컷)으로서는 가장 큰 이득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우두머리 수컷은 평범한 수컷들에 비해 짝짓기에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지만, 그렇다고 집단 내 암컷들을 모조리 차지하거나 지배하려고 하진 않는다. 전형적으로 침팬지 집단 내에는 상당한 수의 수컷 경쟁자가 있어 왔고, 짝짓기를 흔쾌하게 받아주는 암컷도 있기 때문이다. 버금수컷은 우두머리 수컷의 털 고르기를 돕는 등 하위관계에 있지만, 발정기가 되면 우두머리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쉽게 원하는 암컷과 짝짓기를 할 수 있다. 우두머리 수컷 침팬지가 버금수컷에게 더 많은 짝짓기의 기회를 주는 행동, 즉 짝짓기 할 수 있는 암컷을 독차지하지 않는 행동은 다양한 사회적 혜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예컨대 다른 집단의 수컷들과 싸워야 할 때, 자신이 짝짓기를 양보해 준 수컷 침팬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조엘 브레이 박사는 “이러한 침팬지의 사회적 특성은 버금수컷으로 하여금 단기간 내에 번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동시에, 우두머리 수컷에게는 가능한 오래 우두머리 자리에 머무를 수 있는 이득을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논의 재개…야당서 “최순실에게 지시받았냐” 비판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논의 재개…야당서 “최순실에게 지시받았냐” 비판도

    국방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야권은 “일본 군국주의 망령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사적으로 일본과 손잡겠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국방부는 국민을 또다시 분노하게 할 협정 추진을 중단하라. 야권 공조를 통해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협정은 이미 4년 전 이명박 정권에서 추진하다 국민의 거센 반발에 무산된 것”이라며 “아직 과거사는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 36년간 일본군의 군홧발에 무고한 사람이 유린당하고 희생됐지만 무엇이 개선됐느냐”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도 “협정 체결은 국민 정서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며 “국방부가 지금 눈치도 없이 왜 이런 걸 꺼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비정상적인 걸로 봐서 최순실에게 지시받은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는 북핵에 공동대응하기 위해서라지만 지금도 한미 군사보호협정을 통해 (일본과)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며 “일본과 직접적인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는 건 일본 군국주의 망령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위안부 졸속 합의로 국민적 분노가 여전한데 정부가 왜 임기 후반기에 이런 일을 추진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일본 아베 정부의 개헌과 동북아 진출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말인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운드 오브 뮤직’ 차미안 카 별세... 그 때 출연 배우들 지금 뭘 할까?

    ‘사운드 오브 뮤직’ 차미안 카 별세... 그 때 출연 배우들 지금 뭘 할까?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 올해로 개봉 51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난 18일 영화에서 맏딸로 등장한 배우 차미안 카가 별세한 소식이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차미안 카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서 치매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21세였던 1965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출연한 차미안 카는 폰 트랩 대위(크리스토퍼 플러머 분)의 첫째 딸 ‘리즐’을 연기했다. 그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시 영화 속 인물들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 크리스토퍼 플러머 (캡틴 ‘조지 본 트랩’ 역)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당시 가장 잘 나가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사운드 오브 뮤직’ 주연 이후 100편도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그는 영화 ‘비기너스’로 81세의 나이에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최고령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 줄리 앤드류스 (‘마리아’ 역) 줄리 앤드류스는 영화 출연 이후 약 36년간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2’, ‘슈렉2’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1997년 성대 수술을 받으면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잃게 됐다. 3. 니콜라스 해몬드 (둘째 ‘프리드릭’ 역) 영화 이후 그는 TV 버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출연하며 연예계 활동을 이어 갔다. 1980년대 중반 호주를 방문한 니콜라스 해몬드는 호주와 사랑에 빠져 현재 시드니에 살고 있다. 그는 호주에서 여생을 배우, 시나리오 작가, 감독으로 보내고 있다. 4. 헤더 맨지스 (셋째 ‘루이사’ 역)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연기할 때부터, 그는 영화 ‘하와이’ 등 큰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있었다. 70년대에 그녀는 많은 TV 쇼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1973년에는 ‘play boy’ 잡지에서 누드 화보를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광고 촬영 현장에서 남편을 만난 헤더 맨지스는 결혼 후 세 아이를 슬하에 두었다. 5. 듀안 체이스 (넷째 ‘커트’ 역) ‘사운드 오브 뮤직’ 연기 이후 단역을 주로 연기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그는 연예계와 단절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지질학 석사 학위를 딴 후, 현재 지질학 관련 소프트웨어 연구자로 일하고 있다. 현재 아내와 함께 미국 시애틀에서 살고 있다. 6. 킴 캐러스 (막내 ‘그리틀’ 역) 영화 촬영 당시 6살에 불과했던 킴 캐러시는 당시 ‘래시’, ‘나의 세 아들’ 등 많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현재 킴 캐러스는 오렐리아 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미안 카의 별세 소식을 점한 킴 캐러스는 “내 평생의 맏언니 같은 분을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사진=‘오프라 윈프리 쇼’ 홈페이지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인공감미료업계 지원받은 연구 100%가 아스파탐 안전 결론”

    “인공감미료업계 지원받은 연구 100%가 아스파탐 안전 결론”

     인공감미료 연구와 관련해 업계의 자금 지원을 받아 이뤄지는 연구가 다른 독립적인 연구들에 비해 거의 17배나 높은 우호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의 리사 베로 교수 연구팀은 1978년부터 2014년까지 31개의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인공감미료 업계의 지원을 받은 경우 연구 전반에 편향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특히 이같은 편향성은 연구분야 동료의 평가(peer-review process)에서도 걸러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900여개 논문 가운데 연구 대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 31개를 조사, 이들을 △인공감미료 업계 지원 4개 △업계와 무관한 곳의 지원 10개 △독립적 연구 13개 △감미료 산업의 경쟁자로 인식되는 설탕 및 물 산업 지원 4개 등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업계 지원을 받은 연구는 100%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안전하다고 결론 내렸지만, 독자적인 연구 논문의 92%는 아스파탐에 대해 부작용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또 연구 논문의 42%에서 연구자들이 자신들의 이해충돌을 밝히지 않았고, 이들 논문의 3분의 1은 연구자금의 출처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해충돌을 가진 연구자들의 연구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7배나 높은 우호적인 결과를 내놓은 반면, 이해충돌과 전혀 관계가 없는 연구자들이 참여한 9개 논문 어느 것도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베로 교수는 “문제점 지적 없이 긍정적인 효과만을 앞세우는 연구 결과를 내도록 인공감미료 업계가 데이터뿐 아니라 결론에도 많은 영향력을 끼친 것을 알게 돼 놀랐다”라고 말했다.  뉴욕대학의 매리언 네슬레 교수는 “이번 결과는 의학연구에 대한 제약산업의 후원과 일맥상통한다”며 식품산업과 영양 연구자들 간 관계에도 제약회사들과 의학연구 사이 관계처럼 엄격한 감시와 규제가 필요하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공개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동작구 신행정타운 조성 본격화

    서울 동작구 신행정타운 조성 본격화

    노량진의 노른자 땅을 차지한 구청사 등을 옮겨 이곳을 활기 넘치는 상업지역으로 만들려는 서울 동작구의 큰 그림이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동작구는 17일 숙원사업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계획’이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종합행정타운은 지난 4월 행정자치부 타당성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시로부터 ‘OK 사인’까지 받게 되면서 건립을 위한 행정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구 관계자는 “시가 노량진과 장승배기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청사를 이전하는 게 좋겠다고 인정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 지은 구청사는 36년간 한번도 개·증축하지 않아 건물 안전도 평가에서 최하위 바로 위 단계인 D등급을 받았다. 동작구는 신행정타운 건립으로 핵심 지역인 노량진과 장승배기에 모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구의 상업가능 지역 비율은 전체 구 면적의 2.95% 수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위다. 이 때문에 한강변을 낀 최고의 입지임에도 지역이 낙후했다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상업 지역의 절반가량이 노량진에 몰려 있는데 구청사와 구의회, 경찰서 등 각종 행정시설이 터를 차지해 발전을 가로막아 왔다. 구 관계자는 “구청이 이전하면 8941㎡에 달하는 이 공간을 대형 마트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노량진 경기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는 게 구의 기대다. 장승배기 지역도 구청 이전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구는 상도2동 영도시장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9층(연면적 4만 8350㎡)의 종합행정타운을 만들어 현재 노량진과 대방동 등에 흩어진 구청사와 구의회, 시설관리공단 등을 모두 입주시킬 계획이다. 경찰서와 소방서도 같은 장소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구 관계자는 “새로 지을 행정타운 1층에는 영도시장 상인들이 입주할 상점가가 들어설 계획”이라면서 “현재 영도시장 공실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슬림화돼서 지역 상인들도 복합행정타운 건립을 매우 반긴다”고 말했다. 구는 행정타운을 2019년 착공, 2021년 완공할 목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행정타운이 동작의 미래를 결정할 큰 계획인 만큼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동작 신행정타운 최종 인가…노량진 상업 지도 확 바뀐다

    서울 동작 신행정타운 최종 인가…노량진 상업 지도 확 바뀐다

    노량진의 노른자 땅을 차지한 구청사 등을 옮겨 이곳을 활기 넘치는 상업지역으로 만들려는 서울 동작구의 큰 그림이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동작구는 17일 숙원사업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계획’이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종합행정타운은 지난 4월 행정자치부 타당성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시로부터 ‘OK 사인’까지 받게 되면서 건립을 위한 행정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구 관계자는 “시가 노량진과 장승배기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청사를 이전하는 게 좋겠다고 인정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 지은 구청사는 36년간 한번도 개·증축하지 않아 건물 안전도 평가에서 최하위 바로 위 단계인 D등급을 받았다. 동작구는 신행정타운 건립으로 핵심 지역인 노량진과 장승배기에 모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구의 상업가능 지역 비율은 전체 구 면적의 2.95% 수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위다. 이 때문에 한강변을 낀 최고의 입지임에도 지역이 낙후했다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상업 지역의 절반가량이 노량진에 몰려 있는데 구청사와 구의회, 경찰서 등 각종 행정시설이 터를 차지해 발전을 가로막아왔다. 구 관계자는 “구청이 이전하면 8941㎡ 달하는 이 공간을 대형 마트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노량진 경기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는 게 구의 기대다. 장승배기 지역도 구청 이전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구는 상도2동 영도시장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9층(연면적 4만 8350㎡)의 종합행정타운을 만들어 현재 노량진과 대방동 등에 흩어진 구청사와 구의회, 시설관리공단 등을 모두 입주시킬 계획이다. 경찰서와 소방서도 같은 장소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구 관계자는 “새로 지을 행정타운 1층에는 영도시장 상인들이 입주할 상점가가 들어설 계획”이라면서 “현재 영도시장 공실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슬림화돼서 지역 상인들도 복합행정타운 건립을 매우 반긴다”고 말했다. 구는 행정타운을 2019년 착공, 2021년 완공할 목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행정타운이 동작의 미래를 결정할 큰 계획인 만큼 흔들림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In&Out] 대북 ‘창’과 ‘방패’/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In&Out] 대북 ‘창’과 ‘방패’/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분단 70년간 대한민국이 북한에 경제적으로 40배 이상 앞서면서 사실상 체제 대결은 끝난 것으로 보지만 요즘 같은 대한민국에서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이었던 서애(西厓) 유성룡은 임진왜란이 끝난 뒤 ‘징비록’을 통해 재난에 대비하지 않으면 참사가 되풀이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우리는 결국 준비하지 않은 결과 일본에 36년간 나라를 빼앗기는 치욕을 겪어야 했다. 한반도는 단순하게 두 가지의 길이 있다. 북한에 의한 통일 아니면 대한민국에 의한 통일이다. 남북한이 합의 아래 통일이라는 것은 동화 속 망상 같은 생각일 뿐이다. 북한이 끊임없이 변화돼 대한민국 수준의 민주화를 이뤄 낸다면 선거를 통해 합의 통일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은 북한이 붕괴된 이후 20년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다 망한 북한이지만 ‘창’과 ‘방패’를 항상 준비해야 하고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북한이 김씨 3대에 와서 핵무기의 소형화와 미사일의 현대화를 끝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북은 정보력에서 우리보다 크게 앞서 있다.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정찰총국, 통일전선부는 인력 규모나 예산 규모에서 우리의 국정원을 압도하고 있다. 우리 국정원은 야당의 집중 견제와 정치 공세에 위축돼 국내에 침투하는 간첩들을 잡아 내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북한 보위부는 우리 안방까지 들어와 탈북자들을 유인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데 여념이 없다. 해킹과 사이버 테러는 이제 우리에게 일상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러한 도발을 막고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려면 ‘창’과 ‘방패’를 동시에 사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방패’에만 관심이 있고 ‘창’에는 관심 없어 보인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는 최대의 방패마저도 논란거리가 되고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데 창을 사용하겠다면 어떤 반발이 벌어질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우리가 북한을 겨눌 수 있는 ‘창’은 바로 진실에 기초한 ‘정보 확산’이라는 무기 정도다. 전단지 살포, 라디오 방송, USB를 통한 한류 문화가 대대적으로 북한 내부로 침투해 들어가는 것이다. 한반도의 통일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지길 원한다면 북한 주민들을 직접 상대하는 길을 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군사적인 옵션은 좁은 땅덩어리 안에서 남북한 모두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 정권은 아직도 미군만 빠지면 일격에 대한민국을 공격해 점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적화통일 야욕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보 확산이라는 효과적인 ‘창’을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는 방패에만 안주해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내기 매우 힘들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김정은 정권이 가장 싫어하는 ‘창’을 사용하고 있는 주체는 누구일까. 현재까지는 힘없는 몇 개의 민간단체 외에는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창을 사용하게 하는 지원은 현재까지 우리 제도권 안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북한인권법이 10년 넘게 방치되면서 탈북자 구출과 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 정보 확산 등 북한 민주화를 위한 행위들은 한국 정부로부터 거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의 주체는 북한 주민이다. 그들은 현재 김씨 왕조로부터 노예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노예의 족쇄에서 풀려난 3만 탈북자들이 대변자가 될 수 있다. 북한인권재단이 북한 정권을 겨누는 확실한 창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위기의 美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41세 음악감독 선임

    위기의 美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41세 음악감독 선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메트)의 새 음악감독에 캐나다 출신 지휘자 야닉 네제 세갱(41)이 선임됐다.  메트는 2일(현지시간) 40년간 메트를 이끌어 온 제임스 레바인(73) 음악감독의 후임으로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네제 세갱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네제 세갱은 내년부터 음악감독 내정자로서 메트의 공연에 참여하지만 상임 음악감독으로서 활동은 2020년부터 시작한다. 지난 4월 건강문제로 사임의사를 밝힌 레바인은 메트의 명예 음악감독으로 남는다. 197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네제 세갱은 몬트리올의 퀘백 무지크 콘서바토리에서 피아노를,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웨스터민스터 합창대학에서 합창 지휘를 배웠다. 그는 19세에 이탈리아 거장 지휘자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를 사사하기도 했다. 네제 세갱은 2000년 25세의 젊은 나이로 몬트리올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됐으며, 5년 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임명됐다.  1880년 설립돼 136년간 세계 정상 오페라단으로 활약한 메트는 최근 관객 수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다. 20년 전 메트의 객석점유율은 90%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66%에 그치고 있다. 1976년 임명돼 메트의 음악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킨 레바인이 건강 악화로 지휘에 차질을 빚은 것도 메트의 위기를 가중시키는 요인이었다.  젊은 피 수혈을 통해 분위기 일신을 도모한 피터 겔브 메트 총감독은 “네제 세갱은 현 시점에서 메트를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의 예술가”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열린세상] 2015년의 동북아 정세를 돌아보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2015년의 동북아 정세를 돌아보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5년은 먼 훗날 동북아의 지나간 역사를 회고할 때 변화의 큰 획이 그어진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1910년 한국을 식민지로 합병하며 제국주의의 침략 전쟁을 일으켰던 일본이 1945년 태평양전쟁에서 미국에 항복하고 전쟁을 영원히 포기한다는 평화헌법을 공포했는데, 지금은 안보법안을 통과시키며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변모해 버렸다. 평화헌법 공포가 1947년이었으니 실로 68년 만에 새로운 역사가 전개된 것이다. 36년간 통한의 식민지배를 당한 한국으로서는 이 변화를 눈을 부릅떠 목도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일본의 이러한 변화는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1998년 8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으로 튀어 나가자 일본은 우주를 절대 군사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고 군사적 목적의 첩보위성 4기 체제를 확립했다. 2024년까지 10기로 증강돼 매일 한국을 여러 번에 걸쳐 손금 보듯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표면적 이유는 북한 때문이란 것이다. 그러나 속내는 중국의 급부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일본 내부의 단합된 모습이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돈을 갖게 된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겨누는 주요 2개국(G2)이 되기 위해 십수 년 동안 두 자릿수 이상의 국방비 증액을 추구하며 일본의 불안을 증폭시킨 결과다. 중국은 경제력을 갖게 되자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제해권을 장악하기 위해 해·공군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현재 다롄(大連)항에서 2척의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이 공격을 받으면 함께 싸운다는 집단자위권을 빌미 삼아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탈바꿈했다. 1953년 한국전쟁이 종식되고 큰 전쟁이 없었던 동북아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미국, 일본의 연합체제와 중국이 대립하는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태평양을 온전하게 지배하려는 미국에 대해 그 일부인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중국 입김을 인정하라는 중국의 기싸움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다. 미국의 항공모함이 중국 본토에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게 중국 동해안에 둥펑(東風)미사일 시리즈를 무수하게 배치하는 중국을 보면 바다의 패권을 소홀히 해 중국이 겪은 아편전쟁의 쓰라린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기를 보게 된다. 2015년의 미국, 일본의 해·공군력 연합체제는 압도적으로 중국에 앞서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첨단화되는 중국의 해·공군력 그리고 양적인 우세는 미국도 감당하기 힘든 때가 올 것이다.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는 지도자와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 국력을 키우는 데 힘써야 한다. 나라 바깥에서 불고 있는 역사의 변화를 중대하게 체감하고, ‘강력한 국력이 뒷받침돼야 나라를 지키고 후손들에게 불행한 역사를 남겨 주지 않는다’는 대오각성을 해야 할 것이다. 단군 이래로 가장 잘살게 됐다고 하지만 주변에 강대국들이 포진한 지정학적 구속을 벗어나기 어렵고 북한마저 핵무기와 미사일로 위협하는 형국이니 경제력이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 긴장감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둘째는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변함없이 잘 견지해 나가야 한다. 한국이 이만큼의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주한미군이 크고 작은 전쟁을 막아 주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금도 매년 50조원을 쏟아부으며 주일 미군을 유지해 평화의 실익을 챙기고 있다. 셋째는 동북아 평화협력 체제의 출범을 한국이 선도해야 한다. 이미 시작된 동북아의 군비경쟁이지만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군사비로 낭비하는 돈이 동북아 전체가 잘사는 복지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돈으로 쓰여야 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침략의 죗값이 없는 한국이 주창해 나가야 한다. 2000년 동안 빈번하게 반복된 주종과 대립의 역사를 초월해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 관련 국가들이 풍요롭고 서로 협력하는 역사를 창출하도록 한국은 대범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 “한반도처럼 특정한 지정학적 여건하에서는 역사가 그대로 반복되진 않지만 반복되는 역사의 패턴은 있다”는 말이 있다. 상생하는 역사의 패턴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국이 잘살 수 있다는 철학과 생각의 진화가 있는 2016년이 돼야 하겠다.
  • 흩어진 한민족의 얼과 글, 문학의 길을 함께 걷다

    흩어진 한민족의 얼과 글, 문학의 길을 함께 걷다

    문학평론가 김종회(왼쪽·60) 경희대 국문과 교수가 문학과 문화에 대한 사유를 담은 문학평론집과 산문집을 동시에 냈다.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가운데·문학과지성사)과 ‘글에서 삶을 배우다’(오른쪽·비채)이다.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은 해외동포 문학과 북한 문학 등 디아스포라 문학 관련 자료를 집대성한 평론집이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외부 강압에 의해 자신의 삶터에서 흩어진 유대인 집단거주지나 그렇게 이산된 상황을 의미하는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말을,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고 36년간 식민 지배의 참혹한 시기를 보내며 타국으로 이주하거나 전쟁 후 억지로 분리돼 살게 된 한민족의 역사에 대입했다. 그는 “역사에 기록된 이스라엘의 멸망과 바벨론 포로 및 세계 곳곳으로의 유랑은 한민족의 상황과 여러모로 흡사하다. 한민족 문학에 디아스포라라는 어휘를 연계하는 일은 논리적·심정적 양 차원에서 매우 용이한 발생론적 구조를 갖고 있다.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 연구는 동서양 각지에서 꽃핀 한민족 문학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조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한문학을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의 출발점으로, 중국 조선족문학과 중앙아시아 고려인문학, 일본 조선인문학, 미주 한인문학을 모국어 생산지에서 방사된 각론의 지점으로 봤다. 김 교수는 “이 여섯 개 지역은 한민족 문화권의 ‘2+4 시스템’”이라며 “여섯 개 지역의 문학이 모두 다 자기 몫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소통이 어렵기로 금세기 으뜸인 남북한문학의 접점과 교류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한민족 디아스포라라는 좀더 큰 틀의 무대와 자리가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글에서 삶을 배우다’는 문학에서 시작해 문화, 사회 전반으로 사색의 지평을 넓힌 산문집이다. 황순원, 박완서 등 그동안 문학의 길에서 만난 문인들의 숨은 이야기, 우리 시대 문화의 현주소를 논한 인문학적 사색, 삶 속에서 발견한 지혜, 우리가 진정 소중하게 여겨야 할 가치, 사회의 일원이자 나라의 국민으로서 해야 할 사고와 행동, 글로벌 시대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말과 글 그리고 의식의 경계 등 김 교수의 목소리가 오롯이 담긴 60편의 글이 실렸다. 잘못된 사회 시스템을 비판할 땐 예리하게 날을 세우지만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사람, 척박한 땅에 문화의 꽃을 피우려는 사람들을 이야기할 땐 더없이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김 교수는 “문학은 사람을 배움으로 이끄는 가장 감동적인 방법이고 문화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를 알기 위한 시작이자 끝”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국 상수관로 31% 노후… 누수로 매년 5222억원 버리는 셈

    전국 상수관로 31% 노후… 누수로 매년 5222억원 버리는 셈

    상수관로에서 매년 발생하는 수돗물 누수량이 8억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16개 댐에서 1년간 공급하는 물의 양(7억 6600만t)과 맞먹는다. 36년간 댐을 건설한 효과가 고스란히 땅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4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상수관로 누수량은 80억t으로 전국 평균 누수율이 10.7%에 달했다. 이로 인한 손실액이 연간 5222억원으로 추산됐다. 도농 간 누수율 격차도 심각하다. 특별시·광역시는 5.1%인 데 비해 일반 시·군은 14.9%로 3배 정도 높다. 상수관로 노후화가 원인으로 상수관망 정비 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13년 기준 전국 상수관로(18만 688㎞) 가운데 30.6%인 5만 5312㎞가 20년 이상 된 노후 관로지만 연간 개량 비율은 1%(1800㎞)에 불과하다. 조기 개량이 이뤄지지 않으면 2020년 26조 2000억원(6만 8144㎞), 2030년 51조 8000억원으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환경공단이 2009년 가뭄으로 80일간 제한 급수 고통을 겪었던 강원 남부권의 상수관망 정비 1차 사업(영월·정선)을 분석한 결과 성과가 뚜렷했다. 노후관 정비로 줄인 누수량이 영월 860만t, 정선 1680만t 등 모두 2540만t에 달했다. 인구 5만명의 도시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효과다. 2011년 각각 33.4%, 34.8%이던 유수율이 사업이 완료된 8월 현재 92.1%와 90.4%로 향상됐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공급한 수돗물 중 실제로 사용해 요금이 징수되는 수량의 비율이다. 또 누수량 감소에 따라 두 지역의 수돗물 생산 비용 절감액이 124억원, 수도 요금 누적 증가액이 66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년에는 태백과 평창, 고성의 노후 상수관 사업이 마무리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슈&이슈] “지역주민 재산권이 먼저” vs “하천 수질환경 보호해야”

    [이슈&이슈] “지역주민 재산권이 먼저” vs “하천 수질환경 보호해야”

    이웃하고 있는 경기 용인시와 평택시, 안성시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문제로 36년간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용인과 안성 경계지점에 평택 취수장이 설치되면서 상류인 용인과 안성의 일부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안성시는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평택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평택시는 안전한 물 공급과 하천 수질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거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정찬민 용인시장의 평택시청 원정시위에 맞서 평택시의회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타당성 관련 연구용역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갈등의 골이 완화되기는커녕 점점 깊어진다. 1일 용인시와 평택시에 따르면 1979년 용인시 남사면과 평택시 진위면 경계인 진위천에 송탄취수장(하루 1만 5000t)이 설치되면서 상류인 남사면 일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지정된 상수원보호구역은 3.859㎢로 보호구역으로부터 10㎞ 상류지역에 있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전역과 안성시 원곡면 일부 지역 110.76㎢가 각종 개발규제를 받고 있다. 안성시 역시 평택시 경계지점 안성천에 유천취수장(하루 1만 5000t)이 들어서면서 공도읍, 미양면, 원곡면 등 취수장 상류 10㎞ 이내, 70.28㎢가 각종 개발행위 제한을 받고 있다. 현행법상 취수지점으로부터 7㎞ 이내는 폐수 방류 여부에 관계없이 공장설립이 불가능하고 7∼10㎞ 구역은 폐수를 방류하지 않는 시설에 한해 평택시의 승인을 받아야만 설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용인시와 안성시는 지역주민의 재산권 보호와 균형발전 등을 위해 취수장을 폐쇄해 줄 것을 평택시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상류 상수원보호구역에서는 공장은 고사하고 주택 신·증축도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광역상수도가 평택시에 공급되고 있는 만큼 취수장을 폐쇄해도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는 만큼 취수장을 폐쇄하고 광역상수도를 사용하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용인시는 2008년 경기도 중재로 평택시와 ‘상수원보호구역 상생 발전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안성시 역시 유천취수장의 취수방식을 복류수(정수장 바닥에서 채취하는 방식)에서 강변여과수(취수정을 별도로 설치해 모래와 자갈층을 통과한 물을 채취하는 방식)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용인시는 “평택시는 취수지점 하류지역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각종 공장을 유치하고 있지만 상류인 용인시는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안성시도 “유천취수장으로 인한 혜택은 평택시민이 보고 피해는 안성시민이 당하고 있다”며 “평택시는 광역상수도를 충분히 공급받고 있는 만큼 유천취수장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택시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 외에도 취수장 하류 진위천과 안성천 수질보호를 위해 상수원보호구역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취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6만 5000여명이 사용하고 있고 갈수록 악화되는 하류지역의 수질보호도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또 광역상수도를 사용할 경우 물 이용부담금을 포함한 팔당원수의 가격이 송탄·유천취수장의 원수에 비해 배 이상 비싸 시민에게 저렴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주한미군이 평택으로 이전, 비상상황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비상급수 시설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한 용인과 안성시민의 불편은 이해하지만, 취수장을 존치해야 한다는 것이 평택시 입장”이라며 “다만 양 지역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연구용역 등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둘러싼 3개 시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차례 중재노력을 기울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권한이 경기도에 있지 않고 평택시와 환경부에 있어서다. 다행히 평택시의회가 지난달 23일 제178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여부와 관련한 용역예산 1억 2000만원이 포함된 4차 추경 예산안을 원안 의결하면서 해결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서 공재광 평택시장은 지난달 12일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상수원보호구역 용역예산을 긴급안건으로 제출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공 시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수십년간 풀지 못한 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하겠다는 성급함이 사태를 악화시킨 면도 없지 않다”면서 “종합적인 수질개선 대책과 합리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해 상·하류지역이 상생협력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역예산 삭감을 주도한 시의원 등은 여전히 용역을 반대해 연말 의회 정례회 처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달 16일 예산삭감 당시 표결 결과는 찬성 9명, 반대 6명, 기권 1명이었다. 한편 경기도와 평택시, 용인시, 안성시는 지난 4월 열린 ‘도·시·군이 함께하는 상생협력 토론회’에서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경기도가 2억 4000만원, 3개 시가 1억 2000만원씩 용역비를 분담하기로 했다. 용인·안성시는 이미 의회 의결을 거쳐 용역계산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 경기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연구용역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여부를 비롯해 하류 진위천, 안성천을 포함한 평택호 수질개선방안까지 포괄적으로 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北, 36년 만에 노동당 대회 소집

    北, 36년 만에 노동당 대회 소집

    북한이 내년 5월 초에 제7차 노동당 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1980년 10월 제6차 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2012년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당 대회인 만큼 김정은 식 북한의 ‘비전’을 어떻게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주체혁명위업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위업 수행에서 세기적인 변혁이 일어나고 있는 우리 당과 혁명발전의 요구를 반영해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주체105년(2016년) 5월 초에 소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정치국은 “우리 앞에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따라 우리 당을 김일성·김정일 동지의 당으로 강화 발전시키고 그 영도적 역할을 높여 주체혁명 위업의 최후 승리를 앞당겨 나가야 할 혁명 임무가 나서고 있다”며 당 대회 소집 사유를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내부 사정과 대외 관계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36년 만에 당 대회를 개최하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이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나름의 정책 비전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내년이면 집권 5년차에 접어들기 때문에 자신의 확고한 위상과 체제 안정성을 과시하기 위해서는 기존 체제와 차별성이 있는 자신만의 정책 사업이 필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36년간의 당 사업을 총괄 평가하고 새 비전을 발표하면서 김정일 시대와의 단절과 계승 의지를 보여주지 않겠느냐”며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 개막을 강조하는 김정은 표 정치·경제·대외관계 비전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당 대회를 전후해 북한 대외정책의 변화를 상징하는 행보로 김 제1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당 대회를 앞두고 주변국과 우호·협력 관계를 강조하는 측면에서 김정은의 방중 등 대외관계에 성과를 내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오남태양광 발전소 사업주 정춘근 사장 인터뷰 “태양광발전사업 전망 밝다”

    오남태양광 발전소 사업주 정춘근 사장 인터뷰 “태양광발전사업 전망 밝다”

    올해 3월 오남태양광 발전소 사업주가 된 충남 서산의 정춘근 사장을 만났다. 36년간 시장에서 닭 사업을 하던 정춘근 사장은 현대태양광을 만나 20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했고, 그로부터 약 다섯 달이 흘렀다. 그는 현재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현대태양광이 시공한 태양광발전소가 서산에만 세 곳이 있다. 이날 만난 오남발전소의 정춘근 사장도 현대태양광이 시공한 서산의 황이발전소의 소개를 통해 현대태양광을 만나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하게 됐다.정 사장은 태양광발전사업을 하기 전까지 닭 사업을 하며 농사를 병행해왔다고 한다. 그는 “약 5년간 농사를 짓던 밭이 있었는데 수확하는 재미는 있었지만 수익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고생하며 농사를 짓다보니 디스크 수술까지 겪었을 정도로 고생스러웠다”고 밝혔다. 나이가 들어가며 건강이 여의치 않아지다보니 더는 농사일을 하기 어렵다고 느낀 것이다. 결국 노는 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던 끝에 태양광발전사업으로 마음을 굳혔다. 7~8년이면 투자했던 금액은 뽑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이다.여름의 경우, 햇빛이 강한 계절이어서 태양광 발전량이 많을 것 같지만 오히려 뜨거운 날씨가 전력 효율을 낮춰 태양광발전사업의 수익을 떨어지게 만든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8월에는 한 달 수익이 얼마되지 않았지만 모아놨던 REC를 판매할 경우 수입이 추가로 생길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세계정세와는 역으로 가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최근 SMP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었다. 그로 인해 소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의 불만이 한창 팽배한 상황이다. 다행이 대기업들이 태양광에 계속 투자하는 상황이고, 세계적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권고되는 터라 SMP가격의 안정기로 접어드는 추세다.정 사장은 “노후를 대비해 원룸사업도 하고 있다. 그러나 공실 문제 등 이런 저런 부분에서 신경 쓸 것이 많은 반면 월 수익은 얼마되지 않았다”라면서 “은행 이자도 너무 낮고 일정 금액 이상의 예금은 보호받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국가기관인 한전에서 돈이 매달 들어오는 태양광발전사업이 안정적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현재는 SMP가 낮지만 앞으로 오를 것으로 본다. 튼튼한 설비를 통해 준비를 잘 마치고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한다면 연 수익률 12~15%라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라며 “물론 초반에 시공비가 적지 않으므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그는 “태양광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다면 신뢰할 수 있는 현대태양광을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현대태양광 홈페이지(www.hdsolar.kr) 혹은 전화(042-532-3999)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군인체육대회 ‘눈길 끄는 무한도전’] 환갑 앞둔 진짜사나이 ‘세월 거스른 고공낙하’

    [세계 군인체육대회 ‘눈길 끄는 무한도전’] 환갑 앞둔 진짜사나이 ‘세월 거스른 고공낙하’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0번째 생일에 스카이다이빙을 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지만, 덴마크 군인들은 별로 놀라지 않았을 것 같다.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한 5명의 덴마크 고공강하 선수들은 모두 50세를 넘긴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1955년생 미카엘 페테르센(왼쪽) 준위와 1956년생 반 안데르센(오른쪽) 소령은 환갑을 앞두고 있다. 페테르센 준위는 8일 “총 1만 1000회의 고공강하 기록을 갖고 있다”며 “35년 전 첫 강하를 할 때나 지금이나 뛰기 전 마음가짐은 항상 똑같다. 어떻게 하면 목표물에 정확히 착지할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년이 눈앞인 페테르센 준위는 군을 떠난 뒤에도 스카이다이빙을 계속 즐길 계획이다. 안데르센 소령은 36년간 4000회의 강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6~7년 전 알프스 산맥에서 실시한 강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아름다운 설원을 바라보며 낙하하는 짜릿함은 경험하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회상했다. 페테르센 준위와 안데르센 소령은 133명이 참가한 남자 개인전 정밀강하에서 공동 62위에 그쳤다. 그러나 나이를 잊은 열정은 아들뻘인 세계 각국의 군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글 사진 문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리콴유 “中, 경제력으로 美 압도”

    다음달 5~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담의 큰 주제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주변국 사이의 갈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떠오르는 중국과 이를 막으려는 미국과의 갈등이 공식석상에서 첨예화될 가능성이 높은 자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미·중 간 갈등의 결과를 예견한 지도자가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 3월 타계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36년간의 외교관 생활 중 20년 가까이 중국과 인연을 맺었던 석동연 전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이 최근 번역해 출간한 ‘리콴유가 말하다’는 바로 미·중 관계의 미래를 예측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 책은 하버드대 그래엄 앨리슨 교수와 로버트 블랙윌 외교협회 연구위원이 2012년 리 전 총리를 인터뷰한 것을 기초로 만들어졌다. 리 전 총리는 “미·중 간의 군사적 충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군사력으로 미국을 압도하기보다 경제력을 통해 미국의 지위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새로운 50년을 열자] 박정희 물꼬 트고 JP가 메모로 청구권 담판… 과거사 청산 못한 ‘미완의 협정’

    [새로운 50년을 열자] 박정희 물꼬 트고 JP가 메모로 청구권 담판… 과거사 청산 못한 ‘미완의 협정’

    한국과 일본은 1965년 6월 22일 한·일협정 체결로 국교정상화를 이뤘다. 일제 36년간의 식민지배를 딛고 한·일관계를 정상적 외교관계로 나아가는 역사적 출발이었다. 그러나 식민지배라는 역사적 질곡이 깊었던 만큼 새로운 관계설정을 위한 한·일간의 샅바싸움도 길고 치열했다. 1965년 협상이 최종 타결되기까지 한·일 양국 간 ‘마라톤 외교전’에서 상호의 인식 차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특히 1960년 4·19 혁명에 따른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와 뒤이은 장면 내각의 제2공화국 등장, 1961년 5·16 군사정변 등 우리 내부의 정치적 격변도 협상에 직간접 영향을 미쳤다.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5·16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은 1961년 11월 12일 미국 방문길에 도쿄에 들러 이케다 총리와 회담을 하고 조속한 시일 내 현안을 해결해 국교를 정상화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당시 김종필 중앙정보부장은 1962년 10월 20일, 한 달 뒤인 11월 12일, 오히라 마사요시 일본 외상과 담판을 벌여 청구권 자금과 관련해 ‘무상 3억 달러, 유상 2억 달러, 1억 달러 이상의 상업차관’을 합의, 협상의 돌파구를 열었다. 이것이 그 유명한 ‘김종필-오히라’ 메모다. 두 사람 간의 합의는 양국 정부 간 최종 타결 과정에서 8억 달러(무상 3억 달러, 유상 2억 달러, 민간 상업차관 3억 달러 이상)로 조정됐다. 냉전체제에서 공산주의에 맞서 한·일을 묶어두려던 미국의 중재 노력도 협상 개시에서부터 난관 돌파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게 작용했다. 14년간의 기나긴 협상은 1965년 6월22일 한·일이 총 5개의 조약에 정식 서명함으로써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과거사 문제와 개인 청구권 문제가 철저히 마무리되지 못해 ‘미완의 협정’이라는 지적과 함께 현재까지 한·일 간 갈등의 씨앗이 됐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