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500억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 수입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 보편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 빈소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 세미나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1
  • 여의도 모노레일 기본구상 나왔다

    여의도 일대를 순환하는 모노레일 건설에 대한 구상안이 나왔다. 서울시 영등포구는 13일 여의도만 순환하는 노선, 당산역과 여의도를 잇는 노선, 선유도와 여의도를 잇는 노선 등 3개노선의 모노레일 설치 방안을 발표했다. 영등포구는 구상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거쳐 1개안을 확정해 서울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민간회사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구상안에 따르면 여의도만 순환하는 노선은 8.76km로 3500억원이 소요된다.KBS방송국-신길역-여의도샛강생태공원-KBS별관-63빌딩-여의나루역(LG트윈스빌딩)-국회의사당을 연결한다. 또 당산역을 잇는 노선은 10.3km로 4100억원이 들며, 당산역-윤중로 벚꽃길(국회의사당뒤)-KBS별관-샛강생태공원-신길역-KBS방송국을 잇는다. 선유도와 이어지는 노선은 두 가지 방안을 혼합했다. 토목과 강대하 팀장은 “모노레일은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라며 “모노레일이 건설되면 국제금융센터, 윤중로 벚꽃길 등 여의도 명소를 묶어줄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노레일 건설은 영등포구 한 해 예산과 맞먹을 정도로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여의도에 9호선 지하철역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에 사업과정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9호선(2007년 완공예정)과 신안산선(안산∼여의도∼청량리역·2015년 완공예정)이 들어서면 여의도의 전역이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도보권(500m)에 들어오게 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끝나지 않은 데이콤-하나로 초고속인터넷전

    하나로텔레콤이 데이콤을 제치고 두루넷 매각입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서로에 대한 견제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데이콤이 파워콤을 소유하는 만큼 여전히 ‘눈엣가시’로 지목하고 있다. 데이콤도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병 사전심사가 남아 있다며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고 공언했다. 29일 두 업체 등에 따르면 정홍식 데이콤 사장은 두루넷 인수전에서 밀린 뒤 최근 전 직원에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실사 결과 3500억원 정도에 불과한 두루넷을 5000억원에 가까운 과도한 금액으로 인수하는 것보다 당초 회사 방침대로 파워콤과 공동으로 TPS(초고속인터넷+전화+방송)사업에 전념해 가정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은 내년부터 시내전화 사업도 본격화함에 따라 TPS에 중점을 두고 가정시장 파고들기에 진력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초과비용으로 두루넷을 사느니 파워콤과 합동으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늘려 가정시장을 확보하는 편이 실속있다.”고 말했다. 내년 말까지 50만 가입자 확보가 목표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데이콤이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무게를 두면 두루넷 인수로 정리해 놓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교란된다.”면서 “현재 연 2000억원이 넘는 마케팅 비용은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포화시장에서 가입자를 모으는 방법은 저가 정책뿐이라 데이콤의 초고속인터넷 사업 강화는 업계의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게 뻔하다.”면서 “하나로텔레콤은 향후 KT와 양강구도를 형성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수익기반을 확대해야 하는 데 데이콤이 시장에 들어오면 마케팅 비용이 확대돼 수익성을 해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SK 백기사’ 나선 팬택&큐리텔

    [재계 인사이드] ‘SK 백기사’ 나선 팬택&큐리텔

    팬택&큐리텔이 경영권 방어에 고심 중인 SK㈜에 대해 두번이나 ‘백기사(우호 주주)’를 자처하며 주식을 사들여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팬택&큐리텔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SK㈜의 보통주 1000억원 어치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체 SK㈜ 주식의 1.12% 수준이며 팬택&큐리텔 자본의 36.9%에 해당하는 액수다. 지난해 말에도 126만 9420주(0.98%)를 취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5일 “여유 자금이 있어 투자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우호 지분을 사더라도 우리가 SK텔레콤으로부터 어떤 이득을 보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팬택&큐리텔은 지난 2002년 10월부터 내수 판매를 시작,SK네트웍스,KTF,LG텔레콤에 휴대전화를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유통시키는 물량이 각각 20%와 15%인데 비해 이 회사는 1∼2%에 불과하다.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SK네트웍스에 납품한 단말기는 지난해 물량보다 22% 많아진 85만대다. 또 전체 매출 중 각 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SK네트웍스 38%,KTF 35%,LG텔레콤 27%다. 팬택앤큐리텔은 지난해 말에도 354억원을 출자해 SK㈜ 주식 126만 9000주를 매입한 바 있다. 관계자는 “SK네트웍스에 대한 매출이 커진 것은 팬택&큐리텔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1%에서 18%까지 오르는 등 전반적인 매출이 커졌기 때문이다.”면서 “이통 3사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보면 SK네트웍스에 많이 파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회사의 투자와 관련, 팬택&큐리텔의 ‘꽃놀이’로 보고 있다. 팬택계열은 최근 대우종합기계 인수가 물건너가면서 그동안 준비해 둔 3500억원의 여유 자금이 있다. 때문에 SK㈜에 대한 투자에 대해 경영권 방어에 애를 먹고 있는 SK㈜를 도와 파트너에게도 도움을 주고, 중기 투자수익도 올리는 ‘꿩먹고 알먹는’ 게임이란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SK㈜로부터 얼마나 사달라고 부탁받은 적도 없고 우리도 이를 계기로 어떤 부탁을 할 마음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SK㈜의 지분을 취득한 뒤 올 1월에 매각해 시세 차익을 얻었다.”면서 “이번에도 이달 말까지만 주식을 보유, 주총 의결권을 확보한 뒤 내년 초에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며 투자 의도임을 거듭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도시가스료 연쇄인상 불가피

    내년부터 천연가스에 부과되는 수입부과금이 두배 이상 늘어난다. 발전용 석유에 대한 부과금 면제 및 환급제도는 폐지된다. 산업자원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석유사업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천연가스에 부과하는 수입부과금이 현행 t당 9750원에서 2만 1210원으로 117.5% 인상된다. 또 전기사업자의 발전용 석유에 대한 부과금 면제 또는 환급제도는 없어진다. 산자부는 개정안이 적용되면 연간 3000억∼3500억원가량의 세금이 에너지 특별회계에 추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가스 도매가격이 ㎥당 9.25원(2.05%) 오르는 등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관계자는 “에너지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해외자원개발과 석유비축사업 등 중·장기 에너지정책을 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대신 전력산업기반기금의 요율을 낮춰 전체적인 에너지요금 인상 요인을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환율하락 덕보는 KT 외화 16억弗 상환때 환차익 3000억?

    지속적인 환율 하락 덕분에 KT가 희색이다. KT는 24일 “환율 하락으로 내년초 차입금 상환때의 환차익과 국제전화 접속료 수지에서도 상당한 이익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KT는 2002년 1월 해외 투자자들에게 발행했던 11억 2635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EB)와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5억달러를 내년 1월4일 달러로 상환해야 한다. KT가 EB,BW를 차입할 당시 환율은 1317.20원. EB는 내년 1월4일 환율 기준으로,BW는 지난 해 12월31일 종가 기준(1197.8원)으로 갚아야 돼 상당한 환차익이 예상된다. 예컨대 23일 원-달러 환율 1066원으로 산정하면 KT는 앉아서 적게는 3000억원, 많게는 3500억원가량의 환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국제전화 접속료 정산수지에서도 환율 하락에 대한 반사이익을 거둬 적자폭을 조금이나마 줄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화는 국내에서 해외로의 통화량이 많아 접속료 정산수지가 주로 적자였다.KT는 “지난해 211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100억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부시 집권 2기] 대선자금 역대 최대 ‘4조 3500억원’

    올해 미국 대선은 후보들이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올인’한 ‘돈 잔치’로 불리며 종전과 크게 달라진 풍경을 연출했다. 우선 이전보다 큰 폭으로 선거자금이 늘었다. 대선과 상·하원의원 선거를 통틀어 사용된 자금은 약 39억달러(4조 3500억원)로 지난 2000년의 30억달러에 비해 30%가량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치자금을 추적하는 민간기구 ‘대응정치센터(CRP)’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펼친 대선 레이스에 직접 사용된 금액도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12억달러로 집계됐다. 엄청나게 증가한 선거비용은 2002년 ‘개인과 기업들이 정당에 무제한 돈을 기부할 수 있는 소프트머니를 금지하는 매케인·파인골드법’이 제정된 뒤 처음으로 적용된 선거라는 이번 대선의 의미를 무색케 할 정도였다. 자금 모금에 제한을 받지 않는 정당 외곽단체 ‘527그룹’에 막대한 기부금이 몰렸고, 이들 단체가 특정 후보를 위한 방송광고 등에 집중적으로 돈을 썼고 소프트머니의 공백을 메운 셈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울시민 절반 “애완동물 공해 심각”

    서울시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애완동물 때문에 각종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이 발간한 부정기 간행물 ‘서울연구 포커스’에 따르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가운데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17.2%로 나타났다. 애완동물 사육가구의 경우 가구당 개는 평균 1.3마리, 고양이는 1마리를 키우고 있었으며 시 전체 애완동물의 수는 약 80만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웃 또는 자신이 기르는 애완동물 때문에 소음, 냄새, 공포감 조성 등 피해를 입었다는 시민이 52%로 절반을 웃돌았다. 동네에 돌아다니는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응답도 53%였다. 피해 유형에 대해 복수응답을 받은 결과 음식물 쓰레기봉투 훼손 62%, 오염물 배설 43%, 소음 30%, 교통사고 유발 11% 등 순이었다. 음식업소, 백화점과 같은 공중장소를 애완동물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체의 90%, 사육자의 82%, 비사육자의 92%가 찬성했다. 그러나 어린이공원, 문화재 등 보존가치가 있는 공원을 제외한 근린공원, 다목적공원에 대해서는 출입금지 53%, 허용 47%로 찬반이 팽팽했다. 공중장소에 애완동물을 동반할 때 안전줄 착용, 배설물 회수 등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는 점을 아는 시민은 전체의 46%에 그쳤다. 더구나 사육자 가운데 59%만이 이같은 규정을 인지하고 있어 비사육자(43%)와 그다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사료값, 치료, 예방주사 접종 등 사육에 드는 비용은 마리당 월평균 4만 6000원으로 시 전체 63만 1500가구로 따지면 연간 3500억원에 달했다. 가족이 좋아해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경우가 77%로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선물로 받거나 우연히 생기는 등 타의에 의한 사육도 23%나 돼 유기(遺棄)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도 이번 조사의 특징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비록 소 표본이기는 하지만 애완동물로 인한 질병, 집단민원 발생 등 갈수록 쌓이는 문제점 해결을 위한 정책결정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대우건설 박세흠 사장 “외국계 투기자본에 팔려선 안돼”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대우건설 박세흠 사장은 21일 극동건설과 남광토건처럼 외국계 투기자본에게 회사가 팔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워크아웃(기업개선)을 졸업한 쌍용건설은 종업원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시도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이 공적 자금으로 정상화된 회사인 만큼 매각은 당연하다.”면서 제대로 된 사람에게 팔리기를 희망했다. 대우건설을 사려는 사람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건설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당한 매각대금은 자산가치가 2조원 수준인 만큼 1조∼1조 35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매각주간사 선정에 삼성증권,LG증권 등 경쟁 건설업체 계열사가 참여한 것과 관련, 회사 기밀이 노출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아셈(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대우건설의 하노이 신도시와 하이동 공단 조성사업이 급진척됐다.”며 “100만평 규모의 하이동 공단은 한국기업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회사가 올초 정치 비자금 문제에 휘말린 것과 관련해서는 “대우건설은 99.9% 정화됐다.”면서 “불행한 사건이 빠른 시간 안에 비자금 부담으로부터 탈피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사업계획으로 “대기업은 주택경기가 나쁠수록 실수요자가 찾으므로 영업하기는 편하다.”면서 “내년에도 민간건설 부문은 위축될 것으로 보이므로 공공부문과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등지에서의 자신있는 해외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고유가…정유사 대박·수입사 몰락

    고유가…정유사 대박·수입사 몰락

    석유업계가 ‘최대-최악’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국내 정유업계는 정제 마진 증가와 중국 특수의 영향으로 3·4분기에서도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반면 1997년 석유수입자유화 조치 이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석유수입사들은 7년 만에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한국석유수출입협회 회원 수는 당초 9개사로 출발했지만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은 사실상 3개업체에 불과할 정도로 영업을 포기하는 곳이 줄을 잇고 있다. ●비수기 없는 정유업계 국내 정유업계가 비수기인 3·4분기에서도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 3·4분기 매출 4조 4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3조 43억원, 영업이익 2367억원)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47% 늘었다. 연간 매출은 16조원, 영업이익은 1조 5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에쓰오일도 3·4분기 매출은 2조 6000억원, 영업이익이 2800억원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매출은 9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사상 첫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사인 현대오일뱅크와 LG칼텍스정유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적자를 기록한 현대오일뱅크는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이 점쳐지며,LG정유는 파업에도 불구하고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김재중 연구원은 “중국 수요의 강세와 해외시장에서의 정제마진 호조로 국내 정유업계는 내년까지 계절적 비수기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위원은 “정유업계의 3·4분기 실적 호전은 정제 마진이 배럴당 8달러로 전분기 6.26달러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석유수입업체 영업 손뗀다 국내 대표적인 석유수입업체인 타이거오일이 지난달 석유수입업을 사실상 포기한 데 이어 삼연에너지도 지난달 말 영업권을 반납했다. 한국석유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석유수입업체로 등록한 40개사 가운데 5∼6개사만이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휴론과 코엔펙, 오일코리아 등 대형 석유수입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수입업 영업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석유수입사들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현재 2% 안팎으로 지난해 5%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다. 석유수입사의 몰락은 출범 초부터 출혈 경쟁으로 어느 정도 예상되기도 했다. 특히 정부가 원유와 석유완제품의 관세 차이를 2%에서 4%로 확대하면서 석유수입사들의 가격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진 데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폭등세가 지속되면서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결국 의무비축 물량(40일)을 충족시키지 못한 석유수입사들이 속출하면서 영업권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 ‘전자와 결합된 화학’ 승부수

    LG ‘전자와 결합된 화학’ 승부수

    LG그룹이 오는 2008년까지 화학부문에 2조 70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정보전자와 결합된 화학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 증권·카드 등 금융사업을 포기한데다 정유·유통·건설 등도 GS그룹에 넘겨준 LG는 전자·화학 전문그룹으로의 재도약을 선언한 상태다. LG는 13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구본무 회장과 성재갑 LG석유화학 회장,노기호 LG화학 사장,김반석 LG석유화학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학부문 사업기술 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김쌍수 LG전자 부회장,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 전자 계열사 최고 경영자들도 참석해 OLED,PDP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LG가 그룹차원에서 화학부문 전략회의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화학부문에 2008년까지 2조 7000억원을 투자하고 전체 매출액중 연구개발(R&D) 비중을 현재 2.5%에서 2008년 5%로 높일 계획이다.이를 통해 2008년 아시아 3위,2013년 글로벌 5위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계열사별 투자규모는 LG화학 2조원 이상,LG생명과학 3500억원,LG생활건강 2200억원 등이다. R&D 인력 확보에도 힘을 쏟아 현재 2400명인 인력규모를 2008년 4500여명으로 늘려 사무직 대비 기술직 비중을 현재 30%에서 40%로 높이기로 했다. 또 중국,미국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8개 ‘테크센터’는 현지 밀착형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미국,러시아,유럽 등의 ‘위성연구소’는 신 고분자 소재,평판 디스플레이 재료 등을 집중 연구하기로 했다. 화학분야의 성장은 2차전지,편광판,PVC,ABS,인조대리석,표면자재 등 2008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한 6개 사업이 주도할 전망이다. 고용량전지,고기능 편광판,하이브리드카용 중대형 전지,연료전지,PDP 필터 등 차세대 자동차와 IT 제품용 소재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화학부문에서 확보한 기술에 나노 등 미래 유망기술을 접목해 클린에너지,차세대 영상표시장치인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 등 성장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기로 했다. 화학분야의 차세대 성장을 이끌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전자계열사와의 협력이 보다 강화된다.LG는 전자계열사의 패널,세트 제작 기술과 화학계열사의 부품·소재 기술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공동 R&D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보령제약 창립 47주년 “내년 매출 5000억원”

    보령제약 창립 47주년 “내년 매출 5000억원”

    서울 종로5가 보령약국에서 시작한 보령제약이 1일 창립 47주년을 맞았다.보령제약은 겔포스엠,용각산,구심 등 국민적인 스테디셀러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은선 부회장은 이날 “올해는 보령그룹이 2005년 매출 5000억원 규모의 ‘토털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네오21계획을 마무리짓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은 지난해 김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보령제약의 겔포스는 1992년 중국 수출을 시작한 이래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한국 약품으로 자리잡았다.지난해 수출액은 30억원이었으며 올해는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누크’‘닥터아토피스’‘쇼콜라’ 등으로 유아용품의 대명사가 된 보령메디앙스도 보령제약의 계열사다.지난해 보령제약의 전체 매출액은 2800억원이었고 올해 목표는 3500억원이다. 지난해 경영사학회에서 창업대상을 받은 김승호 회장의 자서전이 중국에서 겔포스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서 곧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3년내 매출 3조원 달성”

    제일모직(대표이사 사장 제진훈)이 15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부가사업 확대와 중국사업 강화 및 신수종사업 육성으로 3년내 매출 3조원,이익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제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경영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2006년까지 케미칼 부문의 고부가 사업을 강화하고 판매비중을 확대하는 등 매출 1조 3500억원 수준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자재료 부문의 경우 2006년에는 매출 4500억원,비중 15%까지 확대해 두 부문의 매출 규모를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제일모직은 직물,패션사업 등 중국현지에서 상품기획,생산,유통 등 일괄사업체제를 구축해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28)’제2의 홍콩’ 꿈꾸는 상하이

    [차이나 리포트 2004] (28)’제2의 홍콩’ 꿈꾸는 상하이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신구 루자쭈이(陸家嘴)에 자리잡고 있는 증권거래소는 하루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전장(前場)이 열리자마자 빨간색 조끼를 입은 1600여명의 트레이더(주식거래인)들이 일제히 컴퓨터를 응시하며 주식거래에 여념이 없었다. |상하이 김규환특파원|초당 8000여건의 거래를 쏟아내며 포연(砲煙)없는 전쟁을 치르는 이들의 얼굴에는 10억위안(약 1500억원) 이상을 쥐락펴락하는 ‘머니게임의 전사’답게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다.‘사회주의 중국’의 증권시장이 아니라,마치 미국의 뉴욕 증시에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상하이가 국제금융도시로 떠오르고 있다.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이 아시아 지역본부를 상하이로 옮김에 따라 세계적인 금융기관들도 앞다투어 이곳에 상륙하고 있다.특히 빠른 경제발전에 힘입어 중국의 증권시장은 시가총액이 4조 3500억위안(약 652조원)을 넘어서는 등 일본과 홍콩에 뒤이은 아시아 3번째의 큰 규모로 성장했다.이제 상하이는 홍콩,싱가포르와 아시아 금융센터의 대표주자를 놓고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상하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금융기관 수는 모두 3200여개.이중 외국 금융기관은 73개로 은행이 58개,보험사는 15개이다.이미 홍콩(1600여개),싱가포르(700여개)를 크게 앞지른 수준이다.이에 따라 상하이 금융기관들의 은행예금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은행예금은 모두 1300억달러로 아직 홍콩(450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싱가포르(1000억달러)는 제쳤다. 정핵진(丁劾鎭) 하나은행 상하이지점 시장부 차장은 “미국계의 씨티은행·영국계의 홍콩상하이은행(HSBC)·네덜란드계의 ABN암로 등 세계적인 은행 24개가 상하이에 중국 본부를 두고 있다.”며 “은행의 가장 큰 소비자인 다국적기업들이 상하이로 급속히 몰려오고 있는 만큼 금융기관들도 당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상하이 정부를 비롯해 중국의 파워그룹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천량위(陳良宇) 상하이시장은 최근 “오는 2005년까지 상하이 경제에서 금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20%로 끌어올려 상하이를 국제금융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천명했다. 상하이 당서기 출신의 황쥐(黃菊) 부총리와 시장 출신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 직전 중국 최고지도부의 ‘막강한 입김’도 외국 금융기관에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마자난(馬嘉楠)푸둥발전계획국 처장은 “중국 중앙정부의 금융정책 추진력이 좋은 데다,과감한 외국투자자 유치와 금융빌딩 건설 등 금융인프라 설치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상하이시의 국제금융 발전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상하이의 미래와 세금혜택 등도 외국 금융기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이곳의 외국 금융기관들은 법인세를 다른 지역의 절반인 15%만 내고,그것도 처음 2년간은 아예 면제를 받는다.푸둥지역의 루자쭈이에는 증권거래소와 외환거래소,선물거래소,금거래소 등 7개의 주요 금융시장이 개설돼 있다. 현재 상하이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일본.미쓰이 스미토모은행이 지난해 12월까지 본점과 홍콩지점 등에서 나눠서 담당했던 자금조달 업무를 상하이로 옮겼다.도쿄미쓰비시은행도 파생상품 거래를 담당하는 인력을 상하이지점에 배치시켰다.중국시장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홍콩보다 상하이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후젠화(胡建華) 푸둥지구 외자기업협회 판공실 비서장은 “지난 95년 인민은행 지점을 먼저 푸둥지역에 세우고,이를 중심으로 금융인프라를 구축하자 외국 금융기관이 몰려들고 있다.”며 “일본 스미토모신탁과 독일의 북도이체방크 등이 진출하면서 현재 푸둥지구내 외국 금융기관은 73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 못지않게 걸림돌도 있다.외국계 은행들 중 실제로 중국 인민폐로 영업을 할 수 있는 곳은 24개에 지나지 않는 등 상하이 금융시스템이 홍콩·싱가포르에 비해 크게 낙후된 편이다.황쩌민(黃澤民) 상하이 화둥(華東)사범대학 국제금융학과 교수는 “상하이가 홍콩과 싱가포르의 모든 금융기관들이 자유롭게 각국 통화를 거래하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것과는 아직 차이가 있는 데다 3조위안(450조원)에 이르는 중국은행들의 부실채권이 언제든지 무서운 복병이 될 수 있어,상하이가 국제금융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산업은행 93년 中입성 1호 |상하이 김규환특파원|우리 금융기관들의 중국 진출은 지난 1993년 산업은행이 산둥(山東)성에 영업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베이징에 사무소를 두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이후 중국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시장 잠재력이 커져 앞다퉈 대륙에 상륙했다. 지금까지 중국 본토에 진출한 은행은 국민·수출입·신한·외환·우리·제일·조흥·중소기업·하나 등 모두 11개사.가장 먼저 진출한 산업은행은 베이징사무소와 상하이지점을 각각 운영하고 있고,두 번째로 진출한 수출입은행은 베이징사무소만 두고 있다. 외환은행이 93년 톈진(天津)지점을 개설한데 이어,95년 다롄(大連)지점,96년 베이징지점을 잇달아 열어 가장 많은 지점을 두고 있다.우리은행은 95년 상하이지점과 2003년 베이징지점을 여는 등 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증권사는 대우증권이 95년 상하이사무소를 설치해 먼저 진출했고 LG증권은 96년,현대증권은 98년에 상하이사무소를 열었다. 보험사는 95년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베이징 사무소를 열며 처음 입성했다. 이어 제일화재·LG화재·대한재보험·현대해상이 잇따라 진출,베이징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khkim@seoul.co.kr ■고광중 하나銀 상하이 지점장 |상하이 김규환특파원|“외국 금융기관이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조건은 조금 까다롭습니다.중국 정부는 자산규모는 물론 자산의 질도 따지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은 이런 점을 특별히 염두에 둬야 합니다.” 고광중(高光仲) 하나은행 상하이지점장은 “중국 시장을 개척하려면 빨리 진출하되,중국 정부의 규정에 맞는 자산 규모와 질을 유지해야 하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중국 정부가 유대인 자본은 경원하는 경향이 짙어 우리 금융기관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 지점장은 “증권 등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해 인프라를 설치한다는 의미에서 상하이에 진출하게 됐다.”며 이제 홍콩은 국제금융도시로서의 위상이 서서히 약화되고,상하이가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상하이시 정부는 물론 중국 정부가 홍콩보다 상하이를 국제금융도시로 적극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하이의 최대 약점이던 심수항을 새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상하이가 국제금융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한몫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상하이시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인근 항저우(杭州)에 무려 9000만평 규모의 하이강(海港)지구를 새로 개발해 금융 및 물류 등 모든 부문의 인프라를 완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중국 테마주라야 주가가 뜬다고 하더군요.그러기 위해선 중국에 진출을 해야 합니다.기업과 금융기관은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니까요.게다가 중국 중앙정부와 상하이시 정부가 적극적으로 금융부문을 육성하는 만큼 기업 운영에 별다른 애로사항을 겪지 않는 게 상하이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고 지점장은 “외자 유치를 위해 너무 자주 찾아와 귀찮을 정도로 상하이 공무원들은 열성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이런 점들이 상하이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물론 그렇다고 상하이가 단시간내 홍콩을 추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지 상하이가 그만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사족을 달기도 했다. “아직까지 금융 인프라의 후진성으로 온라인 거래가 원활하지 못한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한번 착오를 일으키면 이를 복구하는 데 한달 가까이 걸리고 에너지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력난을 겪고 있다는 점이 상하이의 한계죠.” 이 때문에 일부 공장까지 제한 송전을 받고 있다는 그는 이같은 약점들을 빨리 극복해야 상하이가 국제금융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작은기업 ‘고사위기’

    작은기업 ‘고사위기’

    중소기업이 신음하고 있다.공장가동률이 60%대에 불과하다.제조업체의 평균가동률이 80%인 점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다.은행권에는 돈이 넘쳐나고 있지만,중소기업 특히 소기업들엔 그림의 떡이다.대출 조건이 턱없이 까다롭다.수출 위주의 대기업과 달리 내수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 경기침체의 타격이 적지 않다.종업원수 50명 미만의 ‘소기업’의 사정이 더 열악하다.행여 주문이 들어와도 자금줄을 쥔 은행뿐만 아니라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정부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다.그래서 거의 고사 위기다. ●중소기업,일부 제외하곤 푸대접 원유정제운반선(FPSO)의 핵심 공정을 국내 최초로 개발,대기업과 납품 계약을 맺은 중소기업 S사는 정부가 지정한 ‘혁신선도형 중소기업’이다.종업원은 80명에 불과하지만 수십억원대의 가치를 지닌 시스템을 개발해 수백원대에 이르는 매출을 보장받게 됐다.이 회사는 설비투자금에다 원자재까지 대기업으로부터 지원받았기 때문에 자금난을 겪을 일이 없는 데도 은행 대출담당자들이 수시로 회사를 드나든다.S사의 중간 간부는 “회사로 찾아와 대출을 권유하는 거래은행 사람들을 피해 다닐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판금형 열교환기 제작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사장은 “지난 3년간 은행대출은 꿈도 꾸지 못했고,아내까지 신용불량 상태”라면서 “종업원들의 나이도 모두 40대 중·후반인데 월급을 어떻게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한탄했다.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액은 현재 235조 5000억원으로 매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은 거꾸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종업원수 300명 미만의 중소제조업 1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7월의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을 실사한 결과,6월보다 0.3%포인트 감소한 67.9%로 조사됐다.설비 가동률은 80%를 기업활동의 정상 운영으로 보고 있으나,중소제조업은 지난해 2월부터 거의 전 업종에 거쳐 60%대로 떨어진 뒤 1년 6개월째 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올 4월부터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반면 종업원수 300명 이상의 대기업을 포함한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올들어 꾸준히 80%를 웃돌다 6월에 전월보다 1.5%포인트 하락한 79.8%로 나타나 중소기업만 조사한 결과와 대조를 이룬다. 중소기업 가운데에서도 종업원수 50명 미만의 소기업만 따로 떼내 살펴보면 7월 현재 가동률은 65.4%로 더 낮아진다.소기업의 경영 애로가 더욱 극심한 점을 보여준다.중소기업 경영인들은 ▲내수부진(66.6%·복수응답) ▲원자재가격 상승(47.5%) ▲업체간 과당경쟁(38.8%) ▲판매대금회수 지연(35.3%),▲자금조달 곤란(34.6%) 등을 애로점으로 꼽았다. ●소기업이 살아야 경기 회복된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295만개로 전체 기업의 99.8%를 차지한다.이 중 88.9%가 자영업 수준의 소상공인이고 나머지 33만개가 중소제조업체다.이 중소제조업체 가운데 98%가 소기업들이다.대부분의 소기업은 독자적인 수출 여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순전히 내수에 의존하거나 대기업의 2차,3차 하청기업인 경우가 흔하다.경기불황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김도언 조사과장은 “결국 우리나라 ‘굴뚝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소기업”이라면서 “소기업의 생산활동이 활발해야 산업경기가 되살아나는 것을 국민이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영세하다는 이유로 은행들이 소기업을 퇴출기업으로 분류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7일 발표한 ‘중소기업 경쟁력강화 종합대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선별,집중 지원하고 체질을 강화한다.’면서 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아예 빼놓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벤처기업과 같은 혁신선도형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올해 1000억원을 투자지원하고,‘중견자립형’ 중소기업에는 3년만기 설비자금 35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소상공인 신용보증에도 2조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연구원 송장준 박사는 “단순히 기업 규모가 작다고 특별 배려를 해야 한다는 주문이 아니며,소기업의 성장발전 단계를 잘 파악해 걸맞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가전 라이벌 삼성·LG 또 라이벌전

    가전 라이벌 삼성·LG 또 라이벌전

    가전업계의 영원한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기존의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에서 공기청정기,MP3플레이어,와인냉장고에 이어 식기세척기 등으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18일 두 회사에 따르면 LG전자가 올들어 공기청정기,MP3플레이어,디지털카메라,와인냉장고 등 무려 4가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데 이어 삼성전자도 그동안 LG에서 납품받던 식기세척기의 자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올초 공기청정기 ‘클레나’를 내놓으며 웅진,샤프,청풍,삼성전자 등이 지배하던 공기청정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달초에는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소량 생산하던 MP3플레이어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자체 생산한 신제품 ‘X프리’를 대거 내놓았다. 이미 2000년부터 자회사인 ‘블루텍’을 통해 MP3플레이어를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올초 MP3플레이어 사업 본격 육성을 선포했다.올해 3500억원의 매출로 국내시장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가 3·4분기내에 첫 제품을 내놓을 디지털카메라는 두 회사간 직접 경쟁은 아니지만 유일한 국산 브랜드인 삼성테크윈과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된다.LG는 현재 카메라 생산시설이 없어 설계와 디자인은 LG가 맡고 생산은 당분간 타이완업체에 맡길 계획이다. LG전자가 지난 17일 출시한 ‘와인셀러’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LG는 지난해 OEM방식으로 ‘디오스 와인’을 내놓았지만 이번 제품은 창원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것이어서 삼성과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삼성전자는 이미 2002년 300만원대 와인냉장고를 선보였으나 별 재미를 보지 못하자 올초 109만원대 제품으로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고 있다. 그동안 ‘공생’ 관계였던 식기세척기도 경쟁관계로 바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LG전자에서 8인용 제품을,파세코로부터 12인용 제품을 납품받아 ‘메르헨’ 브랜드로 식기세척기를 판매해왔다.하지만 지난 6월 LG와 거래를 중단했고 파세코 역시 식기세척기 납품이 줄고 있어 삼성의 식기세척기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9월쯤 빌트인 제품을 내놓고 추후 매장용 식기세척기 출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잇단 신규사업 진출에 대해 “MP3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 사업 진출이 경쟁사보다 늦긴 했지만 휴대전화의 디지털컨버전스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두 제품의 기술력 확보가 시급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윤종용 부회장이 생활가전을 직접 챙기고 있는 삼성전자도 연말까지 수원사업장 세탁기·에어컨 생산라인의 광주공장 이전을 마무리짓고 생활가전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동산 in] 나홀로 시행사는 일단 조심을

    ‘어떻게 하면 상가를 안전하게 분양받을 수 있을까.’ 지난해 서울 동대문 굿모닝시티 분양사기 사건에 이어 소비자보호원이 상가분양 허위광고가 많다고 지적하고,공정거래위원회가 상가·펜션 분양업체에 대한 직권 실태조사 방침을 밝히면서 상가 투자요령에 대한 관심이 높다. 부동산전문가들은 허위 과장광고에 대한 당국의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부과,제도개선에 앞서 우선 투자자들부터 부동산 투자법의 노하우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지등기부·건축허가서류 확인은 필수 분양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에 반드시 확인할 서류가 여럿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토지등기부등본.시행사 명의로 등기가 완료됐는지,아니면 신탁등기가 되어 있는지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야 한다.시행사 명의로 되어 있으면 확실한 소유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신탁등기라도 소송시 압류에 해당하지 않아 거래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또 지자체가 발행한 건축허가 서류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조금 생소하지만 ‘준공보증약정서’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이 약정서가 있으면 시공사는 분양 부진으로 건축비가 부족하더라도 시공사 비용으로 공사를 끝낼 의무가 주어진다. 극단적 사례이나,준공보증약정서만 있으면 단 한 실만 분양이 이뤄지더라도 건물을 지어야 한다. 은행 등 금융기관의 ‘자금관리계약서’도 꼭 확인해야 한다.자금관리계약서가 있으면 해당 금융기관이 부동산 시행사가 투자자의 돈을 함부로 전용하지 못하도록 투자금을 안전하게 관리·감독할 수 있다. ●시공·자금관리 등 단독 처리는 무리 최근 많이 줄긴 했으나 상가 분양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관련 회사 없이 시행사 단독으로 진행되는 분양은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수백억∼수천억원대의 투자금이 들어가는 상가투자에서 분양을 총괄하는 시행사뿐 아니라 공사를 책임지는 시공사,자금의 감독과 관리를 담당하는 금융사,각종 법적문제 해결과 소송을 대리할 법무법인,투자 후 수익을 함께 나누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사들이 참여해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3500억원대의 투자 손실금이 발생한 굿모닝시티 사기분양 사건의 경우 시행사가 전권을 갖고 상가 분양 관련사들이 배제됨으로써 결국 수많은 투자자가 길바닥에 나앉는 신세가 됐다. 최근 인기리에 분양된 부천의 한 스포츠상가는 건설업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광고가 나가기도 했다. ●시공사 등급도 꼼꼼히 살펴봐야 상가가 믿을 만한 시공사에 의해 신축되는지 여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믿을 만한 회사인지 회사의 지명도와 상관없이 시공사의 회사채가 투자적격인지를 살펴보면 된다.이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한국신용평가(www.kisrating.com)나 한국기업평가(www.kmcc.com)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최악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보장되는 회사채등급 ‘트리플 B’(BBB) 이상인 우량 건설사가 준공보증을 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시공사가 투자적격이면 시공사가 은행 대출을 싼 이자로 빌릴 수 있어 분양시 투자자 입장에서 유리하다.그밖에 투자부지 지역에 기존 건축물이 들어서 있다면 모든 시설물이 철거된 뒤 분양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제이비인베스트먼트 한중진 대표이사는 “기존 건축물 세입자 등 이해당사자가 철거를 방해하거나 소송을 불사하는 경우 공사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철거가 완료된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투자자가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자영업자 한국경제의 딜레마](하)사장님도 구조조정 대상

    [자영업자 한국경제의 딜레마](하)사장님도 구조조정 대상

    정부와 경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자영업자 해법은 한마디로 가지치기다.말라 비틀어진 가지는 과감히 쳐내고,그 자리에 가능성이 엿보이는 ‘기업가(起業家)’를 접붙이자는 것이다.그럭저럭 버틸 것 같은 가지들은 서로 묶어 조직화(네트워크)·대형화를 유도한다.이렇게 되면 가짓수는 줄어들더라도 속은 더 야물어진다.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자영업자들이 실업자로 전락하고,이들에게 고용돼 있던 종업원들이 직장을 잃는 등 일시적 고통이 수반될 수 있지만 감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그러나 전격적인 콜금리 인하로 한계선상에 놓여 있던 자영업자들이 이자부담을 덜면서 다시 수명을 연장,구조조정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일본식 장기불황 탈출구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지지 않을 근거 중의 하나로 자영업자에 대한 구조조정 여지를 들었다.일본은 자영업자 비중이 15%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는 두배가 넘는 35%에 이른다.역설적이게도 ‘너무 많은 자영업자’가 우리 경제의 짐이자,희망인 셈이다.이 부총리는 지난 12일 한국경제학회 포럼에 참석해서도 “우리나라는 피용자(월급쟁이) 비중이 60%로 상대적으로 낮아 구조조정과 성장의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금리인하로 구조조정 지연 우려도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대출금 만기연장 등을 통해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퇴출돼야 할 자영업자들이 연명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KDI 김준경 연구위원도 “자영업자는 각자가 안고 있는 부실채권 규모가 작아 연쇄부도에 따른 시장파급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퇴출과 창업 진입을 지금보다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동조했다.한계 자영업자는 시장에서 과감히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국노동연구원 정인수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기업 구조는 구멍가게 아니면 국내 재벌이나 외국계 대형업체”라면서 “그나마 중간 허리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자영업자인 만큼 프랜차이즈 활성화 등을 통해 네트워크화,대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지원센터 적극 활용해야 정부는 경쟁력없는 자영업자는 솎아냄과 동시에 새 피 수혈(창업 지원)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연간 소상공인 지원자금을 지난달 3500억원으로 1000억원 늘렸으며 지역신용보증 규모도 2000억원 확대했다. 재경부 김석동 금융정책국장은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생계형 자영업자가 대거 늘어난 데다 업종과 지역이 다양해 효율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전국의 60개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업종별 특성에 맞는 경영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지원센터(1588-5302) 박광열 중앙센터장은 “정부가 창업을 부추길 때는 언제고,이제와 자영업자가 너무 많다고 타령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자영업자 과잉’에는 정부 책임도 크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제플러스] 미국인 총소득 2년째 감소

    미국인들의 총소득이 지난 2000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9일 미 국세청(IRS)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미국인들의 총소득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은 현대적 과세체제가 구축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국세청에 제출된 납세신고서를 기준으로 한 지난 2002년 미국인들의 총소득은 6조달러로 지난 2000년의 6조 3500억달러에 비해 5.1% 감소했다고 전했다.인구증가율을 감안할 경우 이 기간 평균 소득은 5.7% 떨어졌다.
  • 김정태 국민은행장“LG카드 추가지원 않겠다”

    국민은행이 23일 LG카드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요청해온 1조 5000억원 규모의 신규 출자전환에 대해 거부 의사를 재확인함에 따라 경영정상화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LG카드에 대한 추가지원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아직 요청받은 일이 없지만 종전의 입장에서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 행장의 발언은 LG카드 채권단이 올초 LG카드 정상화 방안에 합의하면서 산업은행을 제외한 다른 채권 금융회사는 추가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한 점을 그대로 재확인한 것으로,다른 은행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이성규 부행장은 “현재 LG카드의 현금 흐름에는 큰 문제가 없고 연말쯤 쟁점으로 예상되는 문제로는 자본금 부족에 따른 상장폐지 여부와 적기시정 조치인데 상장 유지 여부는 채권단에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LG카드 매수자가 생겼을 때 매수자가 상장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지만 올해 안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주채권은행과 LG카드로부터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날 LG투자증권 매각과 관련,우선협상대상자 중 한 곳인 타이완 유안타증권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협상을 종결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다음달 초 우리금융이 LG증권 실사를 끝내면 우리금융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산업은행은 구본무 회장 등 LG그룹 대주주 지분 4.4%를 포함해 21.2%의 LG증권 지분을 매각,최소 3500억원 이상을 회수할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기업들 “은행에 아쉬울것 없어”

    기업과 은행간 ‘갑·을’의 관계가 역전되고 있다.예전 같으면 기업이 돈을 빌리기 위해 은행권에 머리를 숙였으나,지금은 사정이 다르다.은행이 기업들에 돈을 빌려쓰라고 부탁한다. 기업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회사채를 발행해 은행에서 꾼 돈을 상환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마이너스 1조 9866억원이었다.올들어 기업대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처음으로,기업들이 돈을 빌린 금액보다 상환한 액수가 더 많다는 얘기다.특히 대기업의 상환 규모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2∼5월의 경우 월평균 상환금액이 3000억∼3500억원에 그쳤으나,지난달에는 무려 1조 8264억원이나 됐다.월평균의 5∼6배나 되는 수치다. 상환보다는 대출이 많았던 중소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1조 5000억∼2조원대를 웃돌던 대출 규모가 6월에는 마이너스 1600억원이었다. 반면 기업들의 회사채 순발행은 3월 5800억원,4월 4500억원,5월 5300억원,6월 1조 850억원 등으로 줄곧 늘었다.회사채 발행은 주로 기업어음(CP)을 상환하는 데 쓰여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CP 순발행 규모는 마이너스 1조 2000억원이었고,4월 마이너스 2300억원,5월 마이너스 1조 7300억원,6월 마이너스 1조원 등이었다. 한국은행 통화금융팀 김인섭 차장은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주저하고 있어 장기자금이 필요없고,저금리기조에 따라 지금 빚을 갚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며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발생하지 않고,생산설비 확장을 늘리지 않을 경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하지만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은 은행문턱이 높아 돈 꾸기가 여전히 어렵다고 김 차장은 덧붙였다. 반면 은행들은 기업들에는 대출을 권장하는 대신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부실을 우려해 대출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지난 5월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2조 6538억원이던 것이 6월에는 1조 6283억원으로 1조원가량 줄었다.주택담보대출도 1조 79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