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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선 이연택회장 “체육계 재정확보 마련에 최선”

    “체육인들이여, 깨어나라. 이런 말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연택(72) 신임 대한체육회 회장의 당선 일성은 체육계 내부를 향한 것이었다. 그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를 털어놓은 뒤 9개월 임기 안에 체육계 자생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한 뒤 깨끗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개인적으로 명예를 회복했다고 생각하나. -전임 수장이 제대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떠난 유감스러운 상황에서 선배로서 체육회의 자주, 자율, 자립, 자생을 도와야 한다는 권유를 받고 출마했다. 명예회복을 위해 나온 게 아니다.9개월 임기에 재정확보 토대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떳떳이 물러나는 게 진정한 명예회복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재정 확보 방안은. -국민체육진흥공단 탄생에 간여했는데 3100억원의 서울올림픽 흑자와 체육회 기금 등을 합쳐 3500억원으로 설립됐다. 당시는 민간보다 관이 더 조직을 잘 운용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선 민간이 활용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믿고 있다. 이 돈은 체육계가 땀을 흘려 만든 것이고 체육회도 언제까지나 정부 보조금에 끌려갈 수 없는 일이다. 이를 되찾아오겠다. 정부도 공단을 체육회에 줄 명분이 충분한 만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OC 분리 반대 의견은 여전한가. -‘KOC 분리 반대’ 주장은 개인 소견이 아니라 체육회의 공식적인 견해였다. 그 후 몇 년이 지났고, 새 정부의 진의를 확인하지 못했다. 스포츠외교포럼에서는 반대한 것이 아니라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인데 잘못 비쳐졌다. ▶내년 2월 이후에 재출마하나. -9개월 잔여임기 동안 어려운 체육계를 돕고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해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소임이다. 후배 책임자가 와서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으로 끝내겠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지자체 예산절감액 올해만 5조1000억…그전에 세금 흥청망청 썼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절감 조치들이 넘쳐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다지 곱지는 않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올해 지방예산 절감액이 벌써 5조 1000억원에 달해 이중 3조 9000억원을 경제살리기 등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120조원에 달하는 지방예산의 10%를 감축하겠다며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한 지 불과 2개월여 만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실용적 지방정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예산 낭비요인은 줄이고 이를 일자리창출 등에 100%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절감내역을 보면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등으로 인한 사업비 절감 3조원 ▲효율적 기관 운영 3500억원 ▲공사·공단, 출연기관의 절감액 7200억원 ▲지방세 체납액 징수제고 8700억원 등이다. 그러나 단시일에 이같은 성과를 낸다는 건 그동안 지자체가 국민의 세금을 흥청망청 썼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지적이다.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은 “예산절감 노력은 높이 사야겠지만 그동안 방만경영을 해온 것이 입증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진작에 이랬더라면 훨씬 더 많은 세금을 절약해 필요한 데 쓰지 않았겠느냐.”고 꼬집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전남, 민·관합작 수산물회사 설립

    전남, 민·관합작 수산물회사 설립

    ‘전복·뱀장어·김·꼬막, 이런 주식회사를 들어봤나요.’ 생산 어민들이 유통·가공·수출 전문업체들과 손을 잡고 수산물 전문회사를 세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보는 ‘유통 혁신’을 이룰 전망이다.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도내에서 15개 특산 수산물 주식회사를 세운다. ●넙치주식회사 등 8월 현판식 이들 회사에는 회사 자본금 가운데 어민들이 30∼40%를 현금과 현물로, 나머지는 유통·가공·수출업체들이 출자한다. 회사 설립 과정에서 국비와 지방비 등 847억원이 가공 공장 등 관련 시설물 신축비로 지원된다. 해당 수산물은 전복, 뱀장어, 굴, 홍합, 김, 미역, 다시마, 매생이, 흑산 홍어, 영광 굴비, 고흥 유자향 넙치, 낙지, 조피볼락, 꼬막, 젓새우, 꼬시래기 등이다. 전복과 뱀장어, 넙치는 8월 중순쯤 회사 간판을 내건다. 젓새우와 굴비 등 회사는 연말쯤 설립하기로 했다. 전복과 뱀장어 주식회사의 자본금은 100억원씩이다. 전복은 특산지인 완도, 노화도 등의 어민 1000여명이 참여한다. 현재 전복은 도내에서 3640어가가 373개 양식장(1949㏊)에서 4303t(전국의 95%)을 생산,16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뱀장어 회사는 함평·영광·나주·영암군 등 양만수협에 속한 장어 생산자들이 참여한다. 도내의 뱀장어 양식장은 277개(전국의 70%)로 연간 1만7000여t을 생산해 3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다. 넙치는 완도군과 고흥군 등 240개 양식장이 연간 1만 6000t(전국의 33%)을 생산해 1700억원대 매출을 낸다. 또 벌교의 고막 회사는 10월쯤 29개 어촌계 소속 어민 1211명과 유통업체 8개, 수협 중매인 수십명 등이 참여해 세우기로 했다. 여기에다 영광 굴비와 고흥군과 완도군의 넙치 회사도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굴비는 영광군내 433개 판매업소가 연간 1만 9000t을 판매해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가공·유통업체와 손잡고 경쟁력 높여 한편 젓새우는 신안군과 목포시의 286개 가공업체가 연간 1만 5000여t을 생산해 286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 김과 낙지, 홍어, 미역(다시마), 홍합(굴), 꼬시래기, 매생이 등 웰빙 수산물도 회사 설립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전남도는 ‘남도 미향’이란 공동 브랜드(상표)를 도내 농수축산물 가공품에 붙여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갑섭 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수산물을 품목별로 기업화해 공동 브랜드를 쓰고 식품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면 판매량과 함께 주민소득도 늘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수도권 출퇴근 30분 빨라진다

    내년 1월부터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주요 정류장만 정차해서 1시간 내에 진입하는 광역급행버스가 도입된다. 앞서 오는 7월부터는 경부고속도로 오산 IC에서 서초 IC 구간(40.4㎞)에는 평일에도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서울∼경기도를 운행하는 광역버스에 대해서도 통합 환승할인제가 시행된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지금보다 30여분의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7일 서울시·경기도·인천시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광역교통계획을 발표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현재 일반버스 운임은 지난해 7월부터 통합 환승할인이 되고 있으나 광역버스는 제외된 상태”라면서 “현재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광역버스 이용자가 하루 평균 22만명에 달하고 있어 광역버스에 통합 환승할인제도가 도입되면 1인당 연간 50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광역버스 통합 환승에 대해 지자체와 시행시기를 협의하고 있어 이르면 연내에 가능할 수도 있다.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주요 도시에서 서울 도심간을 운행하는 버스 노선을 간선과 지선체계로 개편하고 굴곡 노선을 직선화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는 광역급행버스 면허제도 도입한다. 광역급행버스가 운영될 주요간선에는 2012년까지 버스전용차로(BRT) 노선 319㎞를 확충한다. 오산∼서초 구간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는 평일 일정시간이 아닌 하루 종일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출퇴근 시간에 자가용 이용자들에게 통행료를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연내에 경원선·중앙선에는 주요역만 정차하는 광역급행열차가 운행한다. 오는 2012년까지 서울, 경기, 인천시의 주요 교통 중심지에 광역전철이나 BRT 개통과 연계해 19개의 환승센터, 환승주차장, 복합 환승시설이 들어선다. 마을버스나 지선버스 또는 자가용 승용차로 환승지점에 도착한 뒤 광역급행버스나 광역급행열차를 갈아타고 목적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4년간 1조 5100억원(국비 3500억원, 지방비 68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환승시설에 해당하는 4800억원은 민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日, 경남 ‘이순신 프로젝트’ 참여 희망

    경남도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순신 프로젝트’에 일본이 참여한다. 경남도는 26일 부산 주재 일본총영사관 기타리쓰오(喜多律夫) 부 총영사가 전날 오후 도청을 방문, 이순신 프로젝트에 참여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기타 부 총영사 일행은 이날 박갑도 문화관광국장 등 경남도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남해 노량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동북아 평화제 개최, 거북선 찾기 및 복원사업, 백의종군로 조성 등에 모두 3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는 여수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2012년 개최를 목표로 ‘동북아 평화제’를 준비 중이다. 남해 노량에 조성되는 평화공원에는 노량해전에서 희생된 조선·명·일본 3국의 수군을의 원혼을 달랠 위령탑도 건립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기타 부 총영사는 동북아 평화제에 일본도 참여하고, 위령탑 건립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임진왜란 당시 왜군 장수들이 본국에 보낸 장계 등에 이순신 장군 및 거북선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 보겠다고 약속했다. 기타 부 총영사는 “평화공원이 조성되면 일본 관광객은 물론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도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도 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순신 프로젝트 자체가 임진왜란의 평가와 직접 관련돼 있고, 양국의 과거사 문제와 어떤 형식으로든 연관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고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 국장은 “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에 대해 일본측은 상당 수준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이로 인해 남해안권이 동북아 7대 경제권으로 형성될지 여부 등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외국인 증시 엑소더스… 16조~25조 더 팔수도”

    “외국인 증시 엑소더스… 16조~25조 더 팔수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27∼28%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는 현재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30%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코스피 지수 2000선 돌파 이후 하락할 때마다 물량을 받아내고 펀드에 가입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은행 안병찬 국제국장은 14일 “자본시장의 개방 정도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나라 타이완, 이스라엘, 브라질, 멕시코 등 10여 개국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지분은 27∼28%”라면서 “우리나라도 현재 30.6%에서 추가로 2∼3% 더 비중이 줄어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축소되는 비중을 단순 계산하면 12일 현재 주식시장 시가총액 845조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6조 9000억원에서 25조 3500억원어치를 추가로 더 판다는 의미가 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05년 3조 229억원을 시작으로 2006년 11조원,2007년 25조원 등 순매도 강도를 매년 2∼3배 높여왔다. 연초부터 올 3월13일까지 3개월간 외국인은 12조 4987억원을 순매도해 이미 2006년도 순매도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투자 비중은 2004년 말 41.9%에서 2005년 39.7%,2006년 말 37.2%,2007년 말 32.3%로 줄었다.13일 현재 비중은 30.6%로 더 줄어들었다. 매년 2∼3%씩 비중을 줄인 것이다. 물론 외국인지분 축소와 코스피 지수 하락 사이에는 뚜렷한 인과관계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지난해 외국인들이 27조원을 팔았지만, 국내 펀드 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코스피 지수는 2060선까지 올랐다. 한은 주식시장팀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물량이 국내 기관이나 개인 등으로 손바꿈만 일어난다면, 코스피지수는 크게 하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문제는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외국인 물량이 더 쏟아질 경우 물량 자체가 많아져 지수가 폭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 경제여건이 나쁜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국의 신용경색에 대비해 국내 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고자 할 때 더 이상 기관이나 개인들이 물량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면 1500선까지 지수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외국인의 매도세를 막아내던 기관도 코스피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펀드런(펀드 대량환매)’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연말 코스피지수를 2300선으로 전망하고 있는 모건스탠리 박찬익 전무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 강도는 완화될 것이지만,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기에는 원화약세, 경상수지 적자 등 많은 장애물이 있다.”면서 “올해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외국인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문소영 김재천기자 symun@seoul.co.kr
  •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본점장, 품격 파는 ‘감동’ 경영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본점장, 품격 파는 ‘감동’ 경영

    “신세계백화점 충무로 본점이 오는 2009년이면 매출 기준 전체 백화점 5위권에 들어갈 겁니다.” 박건현(51) 신세계백화점 본점장(부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충무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본점의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2005년 8월에 문을 연 본점 신관과 지난해 2월 새롭게 개장한 본관(명품관)이 본 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매출은 5300억원. 쇼핑 1번지인 서울 명동·충무로에서 라이벌인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1조 35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이 전년(4200억원)보다는 26% 늘어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에는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신세계 본점은 10위권 밖이다. 박 본점장은 “지난 2005년 8월 신관이 오픈한 뒤에도 본관은 공사중이었기 때문에 본점이 완성된 백화점의 모습을 갖춘 것은 실제로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오는 2월28일 본점의 본관도 오픈 만 1년을 맞는 것이어서 이제 본점은 외관은 물론 상품 브랜드 구축 등 내적으로도 구성이 마무리돼 백화점 위상 강화와 고객 확대에 진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관 오픈 이후 2년여간 본점장이 세번 바뀐 것은 실적 부진 탓이라는 소문은 경쟁사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박 본점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신세계 신관 오픈 이후의 세번째 본점장이다. 그는 롯데 본점과 차별화를 이루고 상품이 아닌 고품격 문화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화점은 어떤 컨셉트와 캐릭터를 추구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신세계는 대중성을 가져가면서도 품격을 추구하는 백화점이란 점에서 대중성이 장점이면서도 단점인 롯데백화점 본점과 구별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 본점은 문화, 품격, 서비스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고객들에게 감흥을 주는 백화점이 될 것”이라며 “원스톱 쇼핑이란 개념보다 한 차원 더 진보한 ‘하루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패션 기지는 물론 오락적 요소도 가미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큰 그림은 물론 세세한 내부 단속도 그의 몫이다. 그는 하루에 평균 6시간 이상을 매장에 머물며 직원들과 의사소통한다. 기업의 수준은 소속원의 수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지론이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취임하면서 내놓은 모토도 “다함께! 신나게! 멋지게!”다. 박 본점장은 대구 계성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신세계에 입사했다. 영등포점, 광주 신세계, 죽전점의 점장을 지낸 신세계의 대표적인 마케팅전문가다. 박 본점장이 신세계 본점의 위상을 높여 신세계의 ‘체면’을 세울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박 난 여성 겨냥 제품들의 트렌드

    대박 난 여성 겨냥 제품들의 트렌드

    여성들을 겨냥한 제품에서 대박 행진이 이어진다. 탄탄한 직장과 재력을 갖춘 골드미스가 늘어나면서 화장품 매출은 커지고, 간식, 음료, 가전, 여가생활까지 여성 소비자가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여심(女心)을 훔친 히트 제품들을 통해 유행 트렌드를 점검했다. ●화장품…기초는 고가·색조는 알뜰 화장품은 고가형이든 실속형이든 품질이 매출을 좌우했다. 국내 화장품 판매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브랜드에서 나오는 윤조에센스가 지난해 총 152만개,725억원어치가 팔렸다고 25일 밝혔다. 화장품 시장 2위 업체인 LG생활건강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판 이자녹스 썬밤(총 20만개,30g 3만원)보다 7배 넘게 팔렸다. 윤조에센스는 60㎖ 한 병이 소비자가격 8만원.1997년 출시 이래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피부 노화가 건조한 기운에서 온다는 전제 아래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는 뜻을 담아 윤조라고 이름붙었다. 반면 루나는 실속형 색조 화장품으로 꼽힌다. 조성아 원장이라는 유명 미용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데다 색조 물광 등 시즌마다 새로운 주제로 변신하고 있다. 낱개로 사면 총 20만원 이상의 제품을 묶음으로 9만 9000원에 주는 점도 변덕스럽고 따지기 좋아하는 여심을 잡은 인기 비결.GS홈쇼핑에서 여성(93%)이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 1위로 지난해 총 30만개 250억원 어치가 팔렸다. 제조사인 애경은 이에 힘입어 4년 만에 화장품 사업 흑자전환이란 경사를 맞기도 했다. ●‘날씬한´ 간식·음료 인기 과자 업계가 트랜스 지방 파동과 웰빙 열풍으로 매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카카오 초콜릿은 대박을 내면서 전체 초콜릿 시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전체 초콜릿 시장은 전년보다 10% 커진 3500억원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카카오 초콜릿이 일반 초콜릿보다 카카오 함량이 30% 이상 높아 항산화로 인한 노화예방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되면서 20∼30대 여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피자도 다이어트족을 겨냥한 해산물이 인기다. 미스터피자의 쉬림프골드피자는 3년 연속 이 회사 판매 1위를 기록하며 1000만판 판매를 돌파했다. 여성 피자를 테마로 하는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전년보다 33% 많은 3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인 피자헛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음료는 남양유업의 17차가 지난해 총 1200억원어치를 팔아 전년에 이어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했다.L-카르니틴과 카테킨이 들어 있어 체중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내세워 여심을 잡은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여심 좇는 호텔 패키지도 불티 호텔에서도 젊은 여성이 주요 마케팅 대상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유좌린 예약과장은 “패키지 예약을 문의하는 사람은 대부분 여성으로 패키지 혜택에 들어가는 화장품 용량까지 꼼꼼히 확인할 정도로 많이 따져 보고 선택도 까다롭다.”면서 “그러나 이용 후 만족도가 높으면 호텔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여성 고객의 중요성이 계속 강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1∼2년 사이 이 호텔에서 여성 겨냥 상품이 많이 나온다. 여성 친구끼리 함께하는 파자마 패키지, 여성들이 꿈꾸는 첫날 밤을 겨냥한 허니문 패키지, 결혼 전 친구들과 파티하는 신부 샤워 패키지, 임산부를 위한 베이비 샤워 패키지, 로맨틱한 하루를 위한 로맨틱 패키지 등이다. 로맨틱 패키지의 경우 1박에 40만∼50만원대의 고가이지만 지난해 판매율이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가전도 여성을 고려해야 대박 루펜은 음식쓰레기처리기의 대중화를 주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7월 한 달간 GS홈쇼핑을 통해 40회 방송에서 2만대(40억원어치) 판매를 시작으로 24일 현재 판매고가 40만대(수출분 포함)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맞벌이나 독신 여성들은 물론 국물이 뚝뚝 떨어지는 음식물쓰레기를 들고 밖으로 나가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 대표적인 아이디어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 고급 속옷 브랜드 비비안에서 지난해 출시한 스킨 핏 브라(5만 9000원)는 지난 한 해 총 9만매 이상 팔렸다. 지난해 연예인과 디자이너를 내세운 홈쇼핑 속옷 브랜드가 봇물을 이룬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기록이다. 딱붙는 옷을 입어도 군살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봉제선을 처리한 게 인기 비결로 보인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산 대선주조 주인 바뀐다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대선주조㈜가 신준호 롯데우유 회장이 인수한 지 3년여만에 매각된다. 18일 부산지역 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신 회장측은 한국금융지주 산하 사모(私募)펀드인 코너스톤 에쿼티파트너스와 보유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현재 진행 중이다. 코너스톤측은 신 회장 일가의 대선주조 지분 79만여주(98.97%)를 주당 45만원씩 총 3500억원에 매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한 임원은 “당사자 간의 일이라 직원들은 매각 내용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시원소주’라는 브랜드를 통해 부산 소주시장의 92%를 장악하고 있는 부산의 대표적 주류 업체이다.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997년 IMF 사태를 맞아 부도를 냈었다. 이어 2000년과 2001년에는 2년 연속 자본 잠식으로 상장폐지를 당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기사회생해 지난해에는 매출 1035억원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 신 회장은 ㈜무학 등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시달리던 2004년 6월쯤 대선주조의 주식을 사들여 대주주가 됐지만 사돈인 대선주조 최모 전 사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 전 사장의 가·차명지분을 위장매입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부산지역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 신 회장측이 계약금조로 500억원을 받았으며 최근 중국에 건설중인 주상복합건물 건립에 들어가는 자금 충당을 위해 대선주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악재속 ‘선방’

    악재속 ‘선방’

    반도체 불황과 특검 수사라는 악재 속에 15일 뚜껑을 연 삼성전자의 지난해 실적은 ‘선방’으로 요약된다.4대 축인 반도체·액정화면(LCD)·휴대전화·디지털미디어가 글로벌 연결기준(국내본사+해외법인)으로 모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문제는 약해진 체질이다. 몸집(매출)은 계속 불어나는데 내실(영업이익)은 갈수록 꺾이는 추세다. ●영업이익 3년새 반토막 관심이 집중됐던 지난해 4·4분기(10∼12월) 본사 실적은 예상했던 대로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다.1조 7800억원으로 전분기(2조 700억원)보다 14% 감소했다. 그래도 증권가의 평균 추정치(1조 5829억원)를 웃도는 수치다.‘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매출은 17조 4765억원으로 전분기(16조 680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5%)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63조 1760억원, 영업이익 5조 94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자체는 사상 최고였던 전년(58조 9700억원) 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3년째 뒷걸음질치며 끝내 6조원 밑으로 주저앉았다.2004년(12조 200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다. 연간 순익(7조 4300억원)도 전년보다 5000억원 줄었다. 주우식 IR(기업실적) 담당 부사장은 “매출은 올라가는데 이익이 떨어졌다는 것은 (업계의 싸움이)경쟁 정도가 아니라 전쟁이었다는 의미”라며 “원인을 되새겨달라.”고 의미 심장한 말을 했다. ●LCD·휴대전화 ‘무한질주’, 반도체 ‘고군분투’ 수익성이 이렇듯 맥을 못추는 까닭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반도체 장사가 계속 신통찮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은 4분기 매출(4조 9100억원)과 영업이익(4300억원)이 모두 전분기보다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9100억원)의 절반조차 안된다. 주력제품인 512메가D램 가격이 개당 5∼6달러에서 1달러 안팎으로 급락한 요인이 가장 크다. 주 부사장은 “타이완 등 후발주자들은 쓰러지고 있다.”며 “황창규 사장(반도체 총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대신 LCD와 휴대전화는 무한질주를 이어갔다.LCD 부문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크게(21%) 늘면서 1조원에 육박(9200억원)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1%로 치솟았다. 휴대전화도 국내외 안팎에서 4630만대나 팔았다. 분기 최고 기록이다. 연간 판매량(1억 6100만대)도 전년보다 42%나 폭증했다. 같은기간 시장 평균 성장률의 2배다. ●영업이익 2·2·2·1시대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평판TV와 프린터의 약진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로써 반도체(2조 3500억원), 통신(2조 7600억원),LCD(2조 1100억원), 디지털미디어(1조 600억원) 4개 부문의 영업이익이 모두 1조원을 넘어서면서 ‘2·2·2·1 시대’를 열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분기 연속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낸 만큼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7조원)와 LCD(3조 7000억원) 등에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매출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15% 늘려 잡았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롤러코스터 증시 ‘어질어질’

    주식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7%(18.93포인트) 내린 1746.95에 마감됐다.14일(현지시간) 끝난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됐다는 소식에 0.89% 상승 개장했다. 그러나 상승폭이 줄어들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반전,2.34%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날 하루 변동폭이 3%가 넘는다. 코스닥시장의 하루 변동폭은 4%가 넘는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에, 뚜렷한 매수 세력이 없기 때문이다.미국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이 4·4분기에 200억달러에 이르는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손실을 입었고, 씨티그룹의 자금요청에 중국 정부가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는 언론 보도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판 주식이 산 주식보다 많은 것), 지난 3일 이후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위험을 줄이려고 하면서 비교적 자금 유동성이 큰 우리나라에서 주식을 팔고 있다.”면서 “1분기까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보증권 이종우 상무는 “반등할 때 주식보유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날 닛케이평균지수는 0.98%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전경하 김재천기자 lark3@seoul.co.kr
  • [Local] 대구, STX 그룹 투자 유치

    STX그룹 계열사인 STX엔파코가 대구 달서구 옛 삼성상용차 부지에 산업 및 선박용 엔진 핵심 부품 공장을 신설한다. 대구시와 STX그룹은 8일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5가 ㈜STX 본사에서 김범일 대구시장과 강덕수 STX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STX엔파코는 성서3차산업단지내 구 삼성상용차 부지 8만 5800㎡에 1200억원을 투자해 선박 디젤엔진용 과급기를 비롯한 엔진 핵심 부품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의 제품 적재 및 하역에 필수적인 유압구동식 카고 펌프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회사가 생산하는 선박 디젤 엔진용 과급기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다. 시는 이 회사가 가동되면 1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연간 3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5년간 1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8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Local] 울산 기업, 불우이웃 성품 기탁

    화공 프랜트와 조선 및 담수 관련 설비 생산 회사인 울산 남구 성암동 성진지오텍㈜은 7일 불우이웃돕기 성품으로 1억원 상당의 쌀 1250부대(40㎏짜리)를 울산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성진지오텍은 임직원 450명에 연 매출액 3500억원 규모의 회사로 올해 제44회 무역의 날에 2억달러 수출탑을 받았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송도 신교통시스템 도입 추진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순환하는 신교통시스템이 도입된다.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를 순환하는 내부 교통망으로 신교통시스템인 AGT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AGT는 안내장치에 의해 유도되고 고무타이어를 사용해 주행하는 모노레일 방식의 경량전철로 영종지구의 자기부상열차, 청라지구의 BRT(간선급행버스)와 더불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대표하는 교통체계가 될 전망이다.AGT 건설이 추진되는 구간은 송도 1·3공구∼5·7공구를 순환하는 13㎞로 사업비는 3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는 민간자본과 중앙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으로 요금(800∼1000원)에 따라 중앙정부 지원금 규모는 1800억∼1500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험·분석 전문인 5000명 양성

    정부가 국내 시험·분석 장비와 인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팔을 걷었다. 향후 5년간 3500억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도 5000명을 양성한다. 정부는 30일 과천청사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시험·분석 장비 인프라 확충방안’ 등을 논의, 의결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각종 지원과 투자를 통해 각 분야별 전문시험기관의 시험·분석 능력을 5년 내에 선진 핵심규격의 80%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 현재 국내 시험분석 능력은 선진국의 절반에 못 미치는 4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민·관이 함께 반도체와 LCD 등 수출주력제품과 나노 융합기술 등 신성장동력산업, 환경규제물질 등 기술장벽, 정보통신 등 핵심기술유출방지를 위해 1350종의 장비를 현대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첨단 장비를 확충하는 데 향후 5년간 정부 2450억원, 시험기관 1050억원 등 모두 35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검토하기로 했다. 또 화학, 부품, 전기, 기계, 환경 등 5개 분야에서 전문인력 5000명을 키울 계획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무역규모 첫 7000억弗 돌파

    무역규모 첫 7000억弗 돌파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한다. 세계 순위도 12위에서 11위로 올라선다. 한국무역협회는 30일 제44회 무역의 날을 앞두고 29일 “우리나라의 무역규모가 지난해 600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에는 연말까지 수출 3700억달러, 수입 3500억달러 등 총 720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규모 순위는 전년보다 한 단계 높은 세계 11위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무역규모가 7000억달러를 넘어선 나라는 지난해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세계 10개국밖에 없었다. 중국을 빼면 모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 이상인 선진국들이다.7000억달러 달성은 1988년 1000억달러 돌파 이후 19년 만이다. 이는 중국(15년), 미국(16년), 독일(17년)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로 빠른 속도다. 우리나라의 면적이 전세계의 0.07%, 인구는 0.7%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른 어떤 나라도 성취하지 못한 기록이다. 하루 평균 수출은 10억달러로 36년 전의 연간 수출액에 맞먹는 규모다. 올해 국민 1인당 수출액은 7700달러로 중국(지난해 729달러)의 10배에 이를 뿐 아니라 일본(5058달러)보다도 많다. 전년대비 수출 증가율은 13%대로 예상돼 5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는 “환율하락과 고유가의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폭발적인 수출 성장세가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은 ‘오일머니’ 시장 등 신흥 개발도상국 시장 개척의 공로가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지나친 수출의존도와 품목별 수출 격차 심화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올해 대(對)일본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인 300억달러에 이른다. 이희범 무협회장은 “2010년에는 무역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으로 시장을 선점하면 1인당 소득 3만달러 달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러시아 등 산유국 ‘흥청’… 中·印 수입국 ‘휘청’

    러시아 등 산유국 ‘흥청’… 中·印 수입국 ‘휘청’

    ‘유가 100달러 시대’를 코앞에 두고 고유가와 에너지 안보 위기가 세계 경제·정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석유수출국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석유수입국 중국, 인도는 덩치나 정치적 영향력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수세’에 몰려 에너지 외교에 올 인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 부족한 석유 확보가 최우선 정책 순위로 뛰어 오르면서 수입국들은 산유국들과 내키지 않는 거래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세계 5위의 원유 수입국 한국의 사정은 더 절박하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자에서 유가가 100달러를 향해 치솟으면서 새로운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석유 수출국가들은 쏟아져 들어오는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고 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대표하는 나라는 러시아.1998년 파산위기에 몰리면서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선언까지 했지만 요즘은 막대한 ‘오일달러’로 흥청대고 있다. 석유수입을 앞세워 2014년 소치(Sochi) 동계올림픽을 따냈고, 런던 고가 부동산 시장에는 러시아 자금이 넘쳐난다. 세계 4위의 석유수출국(지난해 기준) 노르웨이에서는 내년말까지 모든 어린이가 보조금을 받고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재원은 3500억 달러에 달하는 ‘석유기금’에서 충당한다.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미국과 각을 세우면서 큰 소리를 치는 것도 막대한 석유수입을 주무르고 있는 까닭이다. 차베스는 사회주의 기반건설에 석유수입을 쏟아붓고 있다. 수출국들이 ‘오일머니’를 만끽하는 사이 석유수입국들은 고유가로 허리가 휘고 있다. 원유 전량을 수입하는 한국은 지난해 원유수입액으로 558억 달러(수입평균단가 배럴당 62.83달러)를 썼다. 올해는 1∼9월까지 벌써 419억 달러에 달한다.4·4분기(10~12월)에 원유가격이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원유수입에 든 돈은 지난해보다 훨씬 많아질 수밖에 없다. 중국, 인도는 고유가가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급증하는 경제·사회적 비용이 사회안정을 흔들까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석유소비의 절반 정도를 수입하는 중국은 원유값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 1일부터 연료 소매가격을 10% 올렸다. 중국 허난성 신양에서는 최근 가스를 사기 위해 서있던 줄에 새치기 했던 사람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사회불안 조짐마저 있다. 소비량 70% 가량의 석유를 수입하는 인도도 보조금으로 석유 소매 가격을 적정 수준에서 유지시켰다. 하지만 앞으로 유가가 더 뛰어 오르면 보조금을 줄여야 할 상황이어서 걱정이 태산 같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비상 걸린 산업계 대책

    ‘오일 쇼크’의 우려 속에 ‘환(換) 쇼크’까지 겹치면서 산업계가 초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내년도 사업계획 재검토와 수출 결제단위 변경 등 다각도의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기업들은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기준이 되는 예상환율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수출 채산성과 직결되는 환율의 예상치가 바뀌면 전체 사업의 틀도 수정해야 한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경제연구소의 전망에 따라 당초 925원대로 예상했던 환율수준을 900원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 환율수준을 900원선으로 보았던 현대·기아차그룹은 최근 880원선으로 낮췄다.LG그룹은 내년 사업계획의 기준환율을 915원으로 잡았으나 조만간 800원대로 내려잡을 계획이다.SK그룹은 내년 기준환율을 최소 880원대로 예상하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환율하락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을 떠받치는 양대 축인 전자와 자동차의 타격이 특히 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수출비중이 80%를 넘는 삼성전자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500억원 줄어든다. 수출비중이 70%인 현대·기아차는 10원 하락 때 연간 2200억원,LG전자는 700억원을 앉은 자리에서 까먹는다. 이에 따라 환율충격을 완화하려는 업계의 노력이 다양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달러 중심인 결제통화를 유로화나 무역대상국 통화로 다변화하는 한편 해외 생산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 문제는 단기적 대책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생산 확대, 원가 절감 등 그룹 경영 전체의 틀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LG전자도 외국과의 계약체결 때 달러가 아닌 현지통화로 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LG화학은 환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준치보다 환율이 떨어질 때 발생하는 손실분만큼 비상경영 대책을 통해 보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유럽선사와 원유 저장설비 신규 계약을 맺으면서 전액 원화로 결제단위를 통일했다. 효성은 유로화 결제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결제통화를 바꾸면 계약 상대방이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등 또 다른 어려움이 따른다.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은 2004년 4·4분기 이후 줄곧 하락해 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05∼2006년 평균 매출액은 2002∼2003년에 비해 철강금속 52.2%, 석유화학 47.9%, 전기전자 42.8%, 기계·운수장비 32.4%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영업이익률은 기계·운수장비가 3.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 2.7%, 석유화학 0.1%가 떨어졌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수출규모가 급증한 석유화학·전기전자 등 업종도 환율 충격으로 영업이익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기업간에 수출을 했거나 제품 경쟁력이 아닌 물량 공세로 근근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분기 수출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8%로 대기업 5.8%의 절반도 안 된다.”면서 “이는 대기업이 자체적으로 흡수하지 못하는 원가부담을 중소기업에 무리하게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산업부 종합
  • 생·손보사-은행 또 힘겨루기

    생·손보사-은행 또 힘겨루기

    내년 4월로 예정된 자동차보험과 보장성보험의 은행판매인 4단계 방카슈랑스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30일 생명·손해보험협회장은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 빌딩에서 생·손보업계 사장 10명과 함께 4단계 방카슈랑스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은행연합회는 기자회견 직후 반박자료를 내놓았다. 은행측은 이에 앞서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4단계 방카슈랑스를 예정대로 실행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팽팽히 맞서는 소비자 권익 논란 지난 7월 나온 금융감독원 보고서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도입으로 인한 보험료 인하는 1.5%포인트다. 이상용 손해보험협회장은 “도입 당시 기대치인 5%에 많이 못 미치는 상태에서 꺾기 등 강압판매에 따른 소비자 이익이 침해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험업계는 도입 목표였던 소비자 이익이 은행의 보험판매 수익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주장한다.2006년 한 해 동안 은행이 보험을 팔아서 거둔 수익이 6046억원이고 올 상반기에는 3500억원이다. 은행측은 2006년 금감원 자료를 인용, 보험료가 5% 정도 내렸다고 반박하고 있다. 자동차보험과 보장성보험의 방카슈랑스가 허용되면 보험료 인하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보험료가 적게 인하된 것도 보험사가 설계사 비용을 감안해 높은 보험료를 책정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한 금융기관을 방문, 여러 금융업무를 볼 수 있는 ‘원스톱서비스’로 고객이 편해졌다고 강조한다. 보험업계는 보장성·자동차보험은 기존 저축성보험과 달리 상품구조가 매우 복잡해 원스톱서비스만 강조할 성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융산업의 불균형 보험업계는 보험이 은행에 더욱 종속될 것을 우려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30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생·손보사 사장들이 (적극적으로) 방카슈랑스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보험의 은행 종속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날 삼성·대한·교보·동부·동양생명 등 생보사 사장 5명과 삼성·제일화재, 현대해상,LIG·AIG손해보험 등 손보사 사장 5명이 참석했다. 또 자동차보험과 보장성보험은 설계사의 주력 상품이라 은행에서 팔 경우 10만명 이상의 설계사가 실직한다고 보험업계는 주장한다. 은행권은 방카슈랑스 도입 이후 중소 보험사와 외국계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점을 지적하며 “종속화 논란은 대형 보험사의 시장 지배력 약화 우려를 호도하는 것”이라고 본다. 고비용 저효율의 설계사 실업은 보험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한다. 양측 공방은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생·손보업계의 호소문에는 “은행들은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수수료 수입 확보에 치중하기보다는 장기적 시각과 비전을 가지고 세계 유수의 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략 마련에 전력을 집중할 때”라고 공격했다. 이에 은행은 “방카슈랑스 판매 인력의 전문성이 보험설계사의 전문성보다 높다.”고 받아쳤다. ●공은 국회로 현재 국회엔 방카슈랑스를 저축성 보험 등 이미 허용된 상품에 한정하고 자동차보험과 보장성보험은 제외시키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면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개정안의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불완전판매와 구속성보험계약(꺾기)에 대한 감독법규의 제도적 보완은 진행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은행이 보험을 부실 판매할 경우 은행이 배상책임을 지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더욱 깊어진 ‘카카오 유혹’

    더욱 깊어진 ‘카카오 유혹’

    가을을 맞아 제과업계가 카카오 초콜릿 신제품 및 리뉴얼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지난봄에 이어 또다시 카카오 전쟁이 불붙고 있다. 롯데, 오리온, 해태·크라운 등 ‘제과업체 빅3’ 말고도 수입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카카오, 노화 방지는 YES, 다이어트 효과는 NO! 19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초콜릿의 등장으로 초콜릿 시장이 커지면서 올해 국내 초콜릿 시장은 전년(2800억원)보다 25% 커진 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카오 초콜릿이란 초콜릿의 주요 성분인 카카오의 함량을 기존(20∼30%) 대비 30% 이상 높인 제품.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에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 산소를 억제하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해 20,30대 여성에게 인기다. 특히 카카오 초콜릿에는 무게 기준 폴리페놀 함량이 토마토의 20배, 마늘의 2배, 포도의 3배 수준이어서 심혈관 질환, 만성피로증후군 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웰빙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알려진 것과 달리 다이어트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카카오 초콜릿도 일반 초콜릿처럼 g당 무게만큼 열량이 들어 있다. 지방 함량은 오히려 더 높은 경우도 많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교수는 “카카오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은 맞지만 다른 과일과 야채에도 폴리페놀이 많다.”면서 “다크 초콜릿이라고 하더라도 설탕이나 지방 함량 등은 일반 초콜릿보다 결코 낮지 않은 만큼 다크 초콜릿을 즐기면서 체중관리를 하고 싶다면 별도로 운동을 하거나 다른 식생활에서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초콜릿 봇물 제과업계에서 카카오 초콜릿은 자일리톨에 이은 제2의 블루오션으로 통한다. 그만큼 신제품 출시나 리뉴얼 제품도 많이 나온다. 오리온은 기존 카카오 함량 경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초콜릿 안에 오렌지(0.7%)와 브랜디(0.45%)를 첨가한 업그레이드 하이 카카오 제품인 ‘투유 오후의 휴식’을 최근 출시했다. 카카오 함량이 61%로 폴리페놀이 100g당 1319㎎ 들어 있다.20g 700원,80g(1055㎎) 3000원. 롯데제과는 기존 ‘드림카카오’의 디자인을 보강해 리뉴얼 제품을 내놓았다. 트레이드마크인 카카오 함량 표시 숫자가 인쇄된 금장라벨을 짙고 밝게 꾸미는 등 명품 이미지 구축에 공을 들였다. 유통 중에 변질을 막기 위해 업계 최초로 제품 상자를 스티로폼으로 만들었다. 카카오 함량 56%는 한 통이 110g으로 폴리페놀이 1683㎎ 들어 있다. 가격은 3000원. 카카오 함량 72% 짜리는 106g(2270㎎)으로 역시 3000원이다. 해태제과는 연초 출시된 ‘秀(수)카카오’를 최근 새 디자인과 맛으로 리뉴얼해 내놓았다. 미국산 통 아몬드의 달콤한 맛을 보강했다. 갈색의 제품 포장도 짙은 검정으로 바꾸고 은박 붓글씨체로 제품명도 표기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카카오 함량은 57%, 폴리페놀은 100g당 985㎎이 들어 있다. 가격은 72g 2000원,104g 3000원이다. 이 밖에 수입 제품은 카카오 함량이 90%가 넘는 신제품이 많다. 스위스 브랜드인 린트는 종전의 엑설런스 다크 제품에 민트향을 첨가한 엑설런스 민트 다크를 내놓았는데 카카오 함량 99% 짜리도 나온다.50g에 5000원. 카카오 함량 70%와 85%는 모두 4500원(100g)이다. 미국 마스터푸드도 단일 원산지 카카오로 만든 도브 오리진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카카오 원산지에 따라 에콰도르, 도미니카, 가나 등 3가지 제품이 있다. 카카오 함량은 모두 61% 수준.100g에 3000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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