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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그룹, 내수경기 활성화 고삐… ‘비전 2023’ 실현

    신세계그룹, 내수경기 활성화 고삐… ‘비전 2023’ 실현

    신세계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3500억원을 투자한다. 신규 인력도 지난해보다 1000여명 늘린 1만 4500여명을 채용하며 내수경기 활성화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2015년 그룹 임원 워크숍을 열고 올해 전체 투자 규모를 사상 최대인 3조 35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그룹 전체 투자 규모가 2조 24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0%(1조 1100억원)가량 늘어난 액수다. 또 올해 시장 상황에 따라 3조 3500억원 이상 투자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이처럼 투자를 대폭 늘린 데는 ‘비전 2023’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비전 2023은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등을 확대해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 4000억원, 고용 17만명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매년 2조~3조원 이상의 투자를 하고 매년 1만명 이상을 채용하는 등 내수경기 활성화를 이루는 게 주요 내용이다. 올해 3조 3500억원을 들여 투자하는 곳은 경기 하남,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의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신축,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증축, 부산 센텀시티 B부지 추가 개발,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신축 등이다. 특히 이마트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맞서기 위해 2020년까지 모두 6개의 온라인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신규 인력으로는 정규직 1만 4500여명을 채용하며 시간선택제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외에도 국내 주요 그룹들이 지난해보다 소폭 투자를 늘릴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0조원 안팎의 투자를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시설투자비는 24조원대였고 연구개발비는 14조 8000억원가량이었다. 현대차그룹은 공장 신·증설, 정보기술(IT) 인프라 확충 및 연구·개발(R&D) 등에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 200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지난해 16조 5000억원 정도를 투자했고 올해 투자 규모는 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총수 부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룹들은 올해 투자 규모를 어느 정도 할지 고민 중이다. 지난해 13조원대 투자를 한 SK그룹은 올해 비슷한 수준이나 그 이상을 할지 검토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2조원가량의 투자 목표를 세웠지만 총수 부재에 따라 대규모 사업 투자 결정이 어려워지면서 당초 세웠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LS그룹] 재계 보기드문 ‘사촌 공동경영’ 전통으로 제2의 도약 노린다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LS그룹] 재계 보기드문 ‘사촌 공동경영’ 전통으로 제2의 도약 노린다

    LS그룹은 경영권을 두고 ‘무혈 전쟁’을 벌이는 재벌가와 달리 훈훈한 회장직 승계 등 사촌 간 공동경영으로 재계의 주목을 받는 기업이다. LG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셋째, 넷째, 다섯째 동생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2003년 LG그룹으로부터 전선과 금속부문을 계열 분리, 독립해 만든 회사다. 3형제는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을 그룹 초대 회장으로 하고 사촌들에게 회장직을 계승하게 하는 ‘사촌경영’ 원칙에 뜻을 같이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2012년 11월 구자홍 회장은 그룹 회장직을 맡은 지 10년 만에 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사촌 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아낌없이 경영권을 승계하며 ‘사촌 간 공동경영’이라는 전통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구자홍 회장은 당시 이임식에서 “LS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더 역동적이고 능력 있는 경영인이 제2의 도약을 이뤄야 할 때”라며 “구자열 회장이 최적임자로 확신한다”고 치켜세웠다. 구자홍 회장은 현재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의 회장직을 맡아 안팎으로 그룹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LS전선과 LS산전도 사촌지간인 구자엽 회장과 구자균 회장이 나눠 맡고 있다. 재계에서 보기 드문 사촌 간 공동경영은 실적으로 나타났다. 핵심 기술의 국산화, 인수합병(M&A),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2003년 7조 3500억원이던 매출을 10년 만인 2013년 26조 9658억원으로 4배가량 키웠다. 재계그룹 순위도 13위(공기업 제외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렇게 내부 화합이 잘 다져진 LS그룹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2013년 원전부품 시험조작서 조작 및 담합 사건이 터지면서 비리기업이란 오점을 남긴 게 결정적이었다. 원전비리 여파는 지난해 내내 LS그룹의 발목을 잡았다. 회사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의 자회사 JS전선은 상장 폐지됐고, 사업 정리 선언으로 매출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취임 첫해부터 악재가 터진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원전비리 문책성 인사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며 2014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5월 LS-니꼬동제련 공장에서 잇단 사고가 터지고 7월에는 LS전선에 대한 국세청의 세금 폭탄(109억원)이 떨어졌다. 글로벌 건설 경기 침체까지 겹친 LS전선의 매출액은 2011년 6조원에서 2013년 5조원 아래로 급락해 3년 만에 4조원 안팎으로 주저앉았다. LS그룹의 묘책은 오너가 2·3세의 승진 인사에서 시작됐다. 능력이 검증된 차세대 경영후계자들을 대거 중용해 경영관리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일환이었다. LS그룹은 지난 1일 구자균 LS산전 부회장과 구자은 LS전선 사장을 회장과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구자균 회장은 초고압 직류 송전 기술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에, 구자은 부회장은 LS전선의 위기 속에 해저·초전도케이블 등의 핵심사업의 기술력과 해외 수주를 주도했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트랙터, 전자부품 사업을 미래전략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LS엠트론을 사업부문으로 승격시켜 구자은 부회장에게 대표자리를 맡겼다. 구두회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은 LS-니꼬동제련 전무, LS전선 사장 등을 거쳤다. 사촌 경영이 잘 지켜진다면 차기 LS그룹 회장은 구자은 부회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 재계는 그를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자엽 회장은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과 가온전선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새로운 비전을 담은 ‘LS전선 길(way)’을 발표하며, 단순한 케이블 공급회사가 아닌 엔지니어링과 시공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케이블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9월 LS미래원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독한 승부 근성과 강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글로벌 선도기업 이상의 변화 주도를 강조했다. LS그룹 전체 연간 세전 이익이 최근 3년간 4000억~50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2009년 이후 그룹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정체돼 있다는 아픈 진단을 대내외에 밝혀 정면 돌파를 선언한 셈이다. 잇단 승진으로 조금씩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구본규 LS산전 상무(구자엽 LS전선 회장 아들),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전무(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아들), 구동휘 LS산전 부장(구자열 LS그룹 회장 아들) 등 3세들의 활약상도 지켜볼 대목이다. 현재 51개 계열사를 산하에 둔 LS그룹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해저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기차 전장부품, 해외자원 개발 등 그린 비즈니스를 육성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로는 초전도·초고압 케이블 분야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LS전선, 그린카·태양광 등 그린비즈니스 리더 LS산전, 국내 유일·세계 3대 동제련 기업인 LS-니꼬동제련, 트랙터 등 산업기계·부품 글로벌 기업 LS엠트론, 국내 최초 전선회사 가온전선, 에너지 서비스기업 E1과 예스코 등을 두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인삼 진화의 ‘완결판’ 1000년 걸려 탄생한 홍삼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인삼 진화의 ‘완결판’ 1000년 걸려 탄생한 홍삼

    지금은 건강보조식품, 음료, 사탕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홍삼(紅蔘)이지만 만들어지기까지 100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 인삼은 삼국시대부터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에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었다. 그러나 밭에서 바로 캔 인삼은 오래 보관하기가 어려웠다. 이 단점을 보완한 것이 인삼을 씻어서 껍질을 벗기지 않고 햇볕에 말린 백삼이다. ●조선시대 정조때 최초의 홍삼 만들어 고려시대에 들어 인삼 수요가 늘자 백삼을 뛰어넘는 보관 방법이 필요했다. 인삼을 물에 넣고 삶아서 익히는 숙삼(熟蔘)이 만들어졌다. 조선 정조 때에 드디어 숙삼과 달리 수증기에 인삼을 쪄서 익혀내는 최초의 홍삼이 등장했다. 정조실록(1797년)을 보면 인삼의 가공법을 변화시켜 붉은빛이 도는 홍삼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순조 때는 홍삼 가공 기술이 더욱 발달해 인삼 증포소를 만들어 대량으로 생산했다. 품질 좋기로 소문난 조선의 홍삼은 당시 청나라에서도 인기였다. 조선 최고의 인삼 무역왕으로 불리는 임상옥이 청나라에서 홍삼 삼천근을 불태운 일화가 유명하다. 임상옥은 1821년 전국의 홍삼을 대량으로 사들여 국경을 건너갔지만 청나라 상인들은 값을 낮추기 위해 불매 동맹을 맺었다. 임상옥은 가격을 낮추는 대신 홍삼을 불태웠고, 이를 본 청나라 상인들은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오히려 10배나 비싼 값을 치르고 홍삼을 샀다. ●홍삼 국내 시장규모 1조3500억대 급성장 홍삼은 1907년 전매법이 시행되면서 나라에서 직접 관리했다. 1997년 7월에 전매법이 폐지된 이후부터 비로소 민간 업체들도 자유롭게 홍삼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한국인삼공사 등 업계에 따르면 홍삼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 3500억원에 이른다. 2008년 8000억원에서 6년 새 69%나 급성장했고 계속 커지고 있다. 2005년에 전체 인삼 중 23%에 불과했던 홍삼은 2012년 44.5%로 비중이 늘었고, 인삼을 그냥 말린 백삼(白蔘)의 비율은 같은 기간 25%에서 4%로 급락했다. 홍삼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수삼이나 백삼보다 약효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을 구성하는 진세노사이드가 백삼에는 24종이 있지만 홍삼에는 38종이나 들어 있다. 각 진세노사이드마다 효능이 다르다. 홍삼은 노화 방지, 알코올 해독, 면역 활성화, 항암, 성장 발육, 혈당 하락, 비만 억제 등의 효능이 백삼보다 뛰어나다.
  • “쌍용차 흑자 전환 후 해고자 순차 복직 ”

    “쌍용차 흑자 전환 후 해고자 순차 복직 ”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13일 쌍용차의 해고 노동자 복직은 쌍용차가 흑자 전환된 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쌍용차의 신차 티볼리 발표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티볼리가 선전하고 쌍용차가 흑자로 돌아서면 순차적으로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할 것이고 그 인력은 2009년 실직자 중에 뽑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쌍용차가 2011년 마힌드라와의 인수·합병(M&A)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신차 ‘티볼리’는 ‘나의 첫번째 SUV’를 표방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42개월의 연구 개발 기간, 3500억원이 투입돼 완성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하나카드와 SKT의 ‘이상한 동거’

    [경제 블로그] 하나카드와 SKT의 ‘이상한 동거’

    5년을 같이 산 부부가 이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편한테 새로운 여자가 생겼습니다. 부인도 마음이 떠났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이상한 제안을 합니다. “당장은 재산 분할과 위자료 지급을 할 여력이 없으니 당분간 한집에서 같이 살자”고 말이죠. 그리고 덧붙입니다. “우리가 남이가? 아직도 당신을 사랑한데이.” 지상파 드라마 ‘사랑과 전쟁’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지만 하나카드와 SK텔레콤(SKT)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하나SK카드는 이달 초 외환카드와 합병해 하나카드로 출범했습니다. 2010년 2월 SKT(지분율 49%)와 합작회사로 출범했던 하나SK가 외환카드와 새 출발을 한 겁니다. 하나카드 통합 이후 SKT가 보유했던 지분율은 25%로 줄어들었습니다. 업계에선 하나카드와 SKT가 이혼 서류에 도장 찍는 일만 남겨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T는 카드 사업에 크게 미련이 없습니다. 지난 5년간 하나SK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500억원가량 적자였습니다. SKT는 대신 다른 카드사들과 멤버십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고 싶어 합니다. 최근 기업은행이 SK플래닛과 제휴해 출시한 ‘시럽카드’가 대표적입니다. 하나카드는 당장 SKT를 떠나보낼 수 없습니다. 내년 2월 하나·외환은행이 합병하면 전산 통합 작업에 약 3500억원의 거금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SKT 지분을 사들이려면 약 38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장 돈 나갈 곳이 많으니 여력이 없습니다. 하나카드는 SKT를 붙들기 위해 감정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과 SK그룹의 끈끈한 인연을 들이밀면서요. SK그룹은 1992년 하나은행과 주거래은행으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돈독한 파트너십을 형성했습니다. SK그룹이 2003년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백기사’로 나선 것도 하나은행입니다. 이런 이유로 하나카드는 “(SKT를 향해) 우리는 가족”이라고 외칩니다. 그런데 이 ‘이상한 동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피가 섞인 형제도 등을 돌리게 만드는 곳이 비즈니스의 세계니까요.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최우수상] 원조 밥도둑, 年3500억 매출 올렸다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최우수상] 원조 밥도둑, 年3500억 매출 올렸다

    영광 법성포굴비는 2009년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 일원이 ‘영광굴비 산업특구’로 지정된 뒤 수산물 품질 인증 및 생산자 이력 공시, ‘영광굴비’ 상표 등록·진품인증태그 부착 등을 통해 명품 브랜드로 육성됐다. 영광 법성포굴비가 17일 대한민국 지역브랜드대상 특산물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고려 예종 때부터 임금의 수라상에 으뜸으로 올랐던 영광굴비는 중국 원나라에 진상했고 조선시대에도 명나라, 청나라에 매년 굴비를 보낼 정도로 예부터 이름을 날렸다. ‘밥도둑’으로 유명한 법성포 영광굴비는 칠산바다에서 잡은 참조기만을 엄선, 1년 이상 간수가 빠진 천일염에 절여서 엮는다.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법성포 해풍에 말린 뒤 가장 맛있는 상태에서 냉동시킨다. 습도가 5% 이하로 낮아지는 낮에 해풍으로 건조되고, 습도가 95% 이상 올라가는 밤에 수분이 빠져나오면서 육질이 숙성된다. 영광굴비는 기후가 만들어 낸 작품이다. 굴비정식, 굴비카레, 굴비산채밥, 굴비샐러드, 굴비완자, 굴비계란찜, 굴비전 등 일년 내내 밑반찬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2012년 수산물 브랜드대전에서 소비자 신뢰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대상, 지난해 지역브랜드대상 특산물 부문 우수상을 받는 등 명성을 더 확고하게 굳히고 있다. 서해안 포구의 중심지인 법성포는 굴비 생산의 본고장으로서 영광의 지역경제 1번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영광굴비는 단일 품목 가운데 전국 최대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연간 2만 1950t을 생산하고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전국 제1의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영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40년 전 ‘낙후의 상징’ 코리아가 이젠 ‘희망의 상징’

    40년 전 ‘낙후의 상징’ 코리아가 이젠 ‘희망의 상징’

    “한국 대학을 졸업한 뒤 스리랑카로 돌아와 한국어 선생님이 되는 게 제 꿈이에요.” 18세 스리랑카 소녀 파와니 푼짜라는 한국어가 유창하다. 스리랑카 마타라 지역에 파견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단원에게 5년 전부터 한국어 수업을 받았기 때문이다. 파와니는 본래 공부와는 담을 쌓았었지만 코이카 봉사단원들의 지도를 받으며 조금씩 학업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어를 좋아해 지난해 열린 ‘제6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는 역대 최연소로 1등을 차지했다. 심지어 순자라는 한국 이름도 지었다. 대입을 앞두고도 한국어 공부에 열심이다. 한국어 선생님이 되는 것은 가난에 신음하던 스리랑카 소녀가 이루고 싶은 간절한 꿈이다. 지난달 27~30일 코이카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한 스리랑카 곳곳에서 한국 봉사단원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수도 콜롬보에 있는 ‘코리안 클리닉’은 한방치료를 받으려는 현지인들로 이른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많은 현지인이 우리나라 1960~1970년대 수준의 시설을 갖춘 일반 병원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한방치료를 받길 희망하고 있었다. 코리안 클리닉에서 한 시간가량 차량으로 이동하면 나오는 돔페 지역에는 코이카 지원으로 완공된 스리랑카 최초의 위생 폐기시설이 위치해 있다. 지난달 27일 이 시설 개소식에 참석한 수질 프리마자얀트 스리랑카 환경재생에너지부 장관은 “그동안 쓰레기를 그냥 매립하는 바람에 전염병이 많이 발생했는데 이젠 걱정을 덜게 됐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스리랑카 남부에 위치한 마타라 지역에서는 2004년 쓰나미로 인해 부서졌던 왕복 2차선 다리가 코이카에 의해 6차선 다리로 재탄생됐다. 소신드라 한둔게 마타라 시장은 “당시 스리랑카에서만 4만명이 사망할 정도로 피해가 컸는데 다리가 복구돼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웃었다. 1960~1970년대 스리랑카 사람들은 낙후한 지역을 가리켜 코리아라고 불렀다. 당시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한국은 동북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에 불과했다.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25년간 내전에 신음했던 스리랑카 사람들은 그동안 몰라보게 성장한 코리아의 도움을 절실히 바라고 있었다. 한국 정부는 이에 호응하며 1987~2012년 사이에 무상원조로 9900만 달러(약 1100억원), 유상원조로 3억 1500만 달러(약 3500억원)를 지원했다.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공적원조(ODA)는 스리랑카 공여국·기관 가운데 6위다. 현재 코이카를 통해서도 76명의 단원을 스리랑카 전역에 파견해 현지인들을 돕고 있다. 장원삼 주스리랑카 대사는 “스리랑카의 경우 과거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에 식민지배를 당한 적이 있으며 천연자원도 풍부하지 않다”면서 “이런 점들이 한국과 닮았다고 생각한 현지인들은 코리아에 더욱 친근함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집중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의 물량 공세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ODA 규모는 초라하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9월 스리랑카를 방문해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가 소요되는 화력발전소 추진을 약속했고 100억 위안(약 1조 8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콜롬보항에 건설되는 인공섬 프로젝트에도 14억 달러(약 1조 5600억원)를 지원하는 대신 인공섬의 3분의1을 중국이 소유하기로 했다. 같은 달 아베 신조 총리도 일본 정상으로서는 24년 만에 스리랑카를 방문해 안테나탑과 송신소 등의 정비비용으로 137억엔(약 1335억원)을 지원하고 연안 순시선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과 중국이 ODA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스리랑카가 해상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이다. 이미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항구 운영권과 파키스탄 과다르항 운영권을 확보한 중국은 콜롬보항까지 영향권에 넣어 남중국해-인도양-아프리카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를 계획 중이다. 이들 세 곳을 지도에서 연결해 보면 진주 목걸이와 비슷한 모양이어서 ‘진주 목걸이 전략’이라고도 불린다. 일본·하와이(미국)·호주·인도를 잇는 ‘다이아몬드 전략’을 구상 중인 일본은 스리랑카에 대한 지원을 통해 중국의 ‘진주 목걸이’를 자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2010년 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며 매년 해외 원조를 늘리고 있지만 아직 다른 나라들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리랑카는 2009년 내전이 종결된 뒤 매년 6~8%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해상 교통의 요지로서도 중요하다”면서 “꾸준한 ODA 지원을 통해 한국과 스리랑카가 함께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콜롬보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방예산 37조4560억… 장병 복지·인권 개선 초점

    국회가 지난 2일 확정한 2015년 국방예산은 당초 정부안(37조 5600억원)에 비해 1040억원 줄어든 37조 4560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올해 예산 35조 7056억원에 비해 4.9% 늘어난 액수로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등을 계기로 장병의 복지·인권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예산 가운데 국방부 소관 전력운영비는 올해보다 4.9% 늘어난 26조 4420억원이고, 방위사업청 소관 방위력개선비는 4.8% 증가한 11조 14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전력운영비는 결과적으로 정부안보다 478억원 늘었다. 국회의 심의·조정 결과 해체·이전 예정부대 가운데 협소하거나 노후도가 심한 208개 부대 생활관의 채광, 환기, 위생 시설을 개선하는데 230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국방부는 이 밖에 7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육군의 전방 2개 사단과 해병대 1개 사단 등을 대상으로 부대 관리 업무를 민간용역업체에 위탁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병사들이 부담했던 시설관리, 청소, 제초작업 등을 민간이 맡아 최전방 일반전초(GOP) 경계근무 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군은 내년에 효과를 검증한 뒤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격오지 부대 장병들의 사회적 고립감과 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수신용 공용휴대전화 1만 1360대를 지급하기로 하고 12억원을 편성했다. 현재 중대별 행정반에는 수신용 전화기가 비치돼 있지만 은밀한 장소에서 개인통화 여건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반면 방산비리로 홍역을 치른 방위사업청의 방위력개선비는 결과적으로 정부안 대비 1518억원이 줄었다. KF16전투기 성능개량 사업 예산은 정부안 대비 630억원 줄어든 685억 9000만원으로 확정됐다. 대형공격헬기 사업은 정부안 대비 600억원 줄어든 5877억 4000만원이다. 이 밖에 K56 탄약운반장갑차, 차기 다련장, K11 복합형소총 예산 등도 감액됐다. 반면 한국형전투기 개발(KFX) 사업 예산은 정부안 대비 252억원이 증액된 552억원으로 최종 편성돼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통일부의 2015년 예산은 일반 예산 3500억원, 남북협력기금 1조 5213억원 등 총액 1조 8713억원으로 책정됐다. 일반예산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남북협력기금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받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 사업 ‘DMZ 세계평화공원’ 관련 예산은 정부안 394억원에서 70억원 삭감된 324억원으로 확정돼 남북 경색국면의 장기화를 반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與 “더 요구하는 건 포퓰리즘” +2000억 vs 野 “더 확보해 사각 없애야” +6500억

    정부의 주요 복지사업을 둘러싼 국회 상임위원회별 예산 심의가 연일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복지예산의 국고 배정분을 늘리라고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재정건전성을 방패논리 삼아 16일부터 가동되는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에 앞서 상임위별 핵심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주력했다. 보건복지위는 14일 전체회의에서 양당의 중점법안인 ‘송파 세모녀법’(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 예산안은 제외시킨 채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통과시키는 절름발이 예산안을 처리했다. 전날까지 예결심사소위에서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에 따른 추가예산 규모를 놓고 여야 합의를 시도했지만 결국 간극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여야는 오는 17일 법안소위에서 법안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서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당초 정부여당이 편성한 예산 9100억원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6500억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양의무자 소득에서 부양대상에 지급되는 최저생계비를 제외하고 난 뒤 소득을 4인가구 기준 302만원에서 404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위 새정치연합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절대빈곤층에 속하면서도 부양의무자 기준 때문에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117만명에 이른다”면서 “사위·며느리 자산까지 파악하는 식의 부양의무제 기준을 완화하고, 이에 따른 추가 예산안을 책정해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간사인 김현숙 의원은 “정부가 새로운 제도로 12만명을 보호하는 데 더해 야당 안을 받아들여 2000억원을 증액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1만 6000명을 더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총 13만 6000명을 새로 구제하는 상황에서 예산을 더 늘리자는 주장은 정부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포퓰리즘”이라고 반박했다. 정부공약인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선 교육문화체육관광위가 대치했다. 교문위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야당이 누리과정(만 3~5세 보육료), 고교무상 예산 등 3조원을 상임위에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지방채 발행 승인 등으로 누리과정 국고지원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정부여당의 판단이다”고 맞섰다. 내년부터 누리과정 보육료 예산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옮겨지면서 영·유아 보육료 지원금 3268억원이 삭감될 방침이다. 이 밖에 새정치연합은 사회보험료 사각지대 해소(3500억원),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600억원), 아동학대 예방(570억원) 등을 정부안보다 예산을 증액할 사업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신혼부부 1주택’ 등 타협이 쉽지 않은 내용들을 들고 나온다”고 맞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뉴스 플러스] KB 前도쿄지점장 12년형 구형

    부당·불법 대출로 은행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된 국민은행 일본 도쿄지점 전 지점장 이모(58)씨에게 징역 12년이 구형됐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용현) 심리로 열린 이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해외 점포라는 폐쇄적 구조 안에서 일하면서 지점장이 가지는 독점적 권리를 이용해 은행에 큰 피해를 입혔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추징금 9000만원도 함께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씨는 국민은행 도쿄지점장으로 근무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33회에 걸쳐 3500억원 상당을 부당 대출해 은행에 손해를 끼치고 그 대가로 9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시론] 공무원 연금 문제 누구의 책임인가/김종현 한양대 회계세무학과 교수

    [시론] 공무원 연금 문제 누구의 책임인가/김종현 한양대 회계세무학과 교수

    일반 개인들은 자신들의 한정된 수입에 대한 지출을 관리하고 저축 등을 통해 부(富)를 축적할 목적으로 가계부를 작성한다.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년 단위로 예상되는 급여와 기타 수입 등 총수입을 토대로 주거비, 생활비, 교육비, 의료비 등의 지출을 계획함으로써 낭비요소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총수입이 예상과는 달리 적거나 혹은 총지출이 예상과는 달리 많아지면 기존의 적금통장 등을 해약해 충당할 수도 있지만 그마저도 부족하다면 은행에서 대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중앙정부도 1년 단위로 회계연도를 설정해 일반공공행정, 교육, 국방 및 사회복지정책 등을 위해 얼마만큼 재정을 지출하고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를 계획하는데, 이것이 예산이다. 그리고 국가의 예산으로 수행되는 중앙정부의 재정활동에 대한 회계를 ‘국가회계’라고 한다. 그동안 국가회계는 가계부처럼 단식부기 방식으로 다뤄져 일반 국민은 나라 살림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2011회계연도부터는 복식부기 회계제도를 기반으로 국가재무제표를 작성해 국회에 보고하고 있다. 결국 이제는 국민 누구나 국가재무제표만 꼼꼼히 살펴보면 나라 살림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국가재무제표는 기획재정부 등의 관련 웹사이트에서 손쉽게 들여다 볼 수 있다. 국가재무제표는 국가의 자산과 부채, 순자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재정상태표, 회계연도 동안의 재정운영 결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재정운영표, 그리고 회계연도 동안의 순자산 변동을 설명하는 순자산변동표로 구성된다. 그 외에도 주석, 필수보충정보 및 부속명세서를 포함한다. 재무제표를 통한 나라 살림살이의 이해 사례로, 2013년 말 국가재무제표를 살펴보자. 중앙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자산은 1666조 3500억원이며, 중앙정부가 부담하고 있는 부채는 1117조 9199억원이다. 주목할 점은 부채 규모가 2012년 말 대비 215조 7964억원이나 늘었으며 증가액의 상당 부분은 장기충당부채, 특히 연금충당부채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물론 군인·공무원연금 충당부채의 계산방식이 바뀐 탓에 더 크게 증가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2012년 말 기준 장기충당부채는 472조 1378억원으로 이미 부채총액의 52.3% 수준을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부채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국가가 예산상의 세입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발행하는 국채나 차입금과는 달리 충당부채는 지급시기와 지급금액이 확정되지 않은 회계상 추정부채를 의미한다. 그러나 과거사건이나 거래의 결과에 의해 회계기간 말 현재 부담하고 있는 의무라는 점에서 미래에 지출을 발생시키게 된다. 결과적으로 중앙정부가 벌어들인 총수입에서 정책 수행을 위한 총지출을 차감한 수치인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의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가 2013회계연도를 포함한 최근 5년간 연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당부채는 중앙정부의 재정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맥락에서 오래전부터 사회적 이슈였던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가 최근 더 크게 부각되고 있음은 당연한 결과다. 지금의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 문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재정 지속성을 낙관적으로 예측한 정부와 나라 살림을 꼼꼼히 살피고 감시하지 못한 국민 모두의 책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보수적 관점에서 향후 국가 재정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잠재적 부채요소는 없는지 투명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 국민들이 국가재무제표를 쉽게 살필 수 있도록 이해 가능성을 높여줄 의무가 있다. 국민 입장에서도 세금이 낭비 없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는지, 효율적·생산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 등 나라살림에 대한 감시가 절실하다. 국가재정의 큰 축은 국민이 납부하는 세금이기 때문이다.
  • “연예계서 추방시키자”… 홍콩 시위 지지 연예인 수난시대

    “연예계서 추방시키자”… 홍콩 시위 지지 연예인 수난시대

    저우룬파(周潤發), 류더화(劉德華), 량차오웨이(梁朝偉) 등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현지 연예인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공격 타깃’으로 지목돼 수난을 당하고 있다. 반면 시위대에 해산을 촉구한 친중파 ‘월드스타’ 청룽(成龍)은 중국 관영 매체의 호평을 받는 등 대비를 이루고 있다. 시위로 인해 친중과 반중으로 쪼개진 홍콩의 현실이 연예계에도 고스란히 투영되는 양상이다. 13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최근 시위 지지 입장을 밝힌 연예인들을 연예계에서 추방시키자는 내용의 댓글을 퍼뜨리라는 통지문을 자체 인터넷 ‘알바 부대’인 ‘우마오당’(五毛黨)에 하달했다. 댓글 한 건당 5마오(0.5위안·약 85원)씩을 받고 공산당을 위한 여론 조작에 나서는 우마오당의 활동 인력은 최소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지문은 “매국노 같은 일부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돈을 벌면서도 반중이라는 추악한 얼굴로 공공연히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데 이를 결코 용인해선 안 된다”면서 “중국 네티즌들을 상대로 이들이 출연한 작품을 거부하는 운동을 펴자는 내용의 여론을 퍼뜨려라”고 주문했다. 해당 연예인의 이름도 적시했다. 앞서 저우룬파는 지난 1일 홍콩 내 반중 성향 신문인 빈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이성적이고 용감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시민과 학생이 만족할 방안을 내놓으면 위기가 끝날 것”이라고 당국에 충고했다. 량차오웨이도 다음날 같은 신문에서 자신의 요구를 평화롭게 표현한 홍콩 시민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류더화도 당국이 시민을 향해 최루탄을 발포한 사건을 비판했다. 반면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중국 환구시보는 지난 12일 칼럼에서 홍콩 시위대에 해산을 촉구한 청룽을 치켜세웠다. 신문은 “당국은 마약, 성매매 혐의가 있는 연예인만 TV 등의 매체에서 출연을 정지시킬 게 아니라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연예인들도 봉쇄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고 주장했다. 청룽은 지난 9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홍콩에서 일어난 사건(홍콩 시위)으로 3500억 홍콩달러(약 48조 4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이성을 찾아야 한다”며 시위 해산을 촉구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갤럭시’의 추락

    ‘갤럭시’의 추락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의 원인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이 지난해 3분기(10조 1600억원) 대비 59.65% 급락한 4조 1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3분기(3조 8100억원) 이후 3년(12분기) 만에 최저치다.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공시를 보면 올해 3분기 매출액도 47조원으로 전분기(52조 3500억원)보다 10.22%, 지난해 같은 기간(59조 800억원)보다 20.45% 각각 줄었다. 2012년 1분기(45조 27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8.7%에 머물러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17.2%)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스마트폰 사업이 핵심인 무선사업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이번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 수요 약세가 부품인 시스템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사업 수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2012~2013년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며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을 이끌던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올 3분기 50% 미만(2조원 안팎)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 ▲중국 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 ▲프리미엄 시장 경쟁사인 애플의 신제품 돌풍 등으로 당분간 이런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부문의 치열한 경쟁 여건에서 중장기 지속성장을 위해 신소재를 활용한 스마트폰 신제품과 디자인을 혁신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중저가 신제품 시리즈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발표 ‘어닝쇼크’ 작년동기대비 60%↓ 3분기 영업익 4조 1000억원·매출액 47조원

    삼성전자 실적발표 ‘어닝쇼크’ 작년동기대비 60%↓ 3분기 영업익 4조 1000억원·매출액 47조원

    ‘삼성전자 실적발표’ ‘어닝쇼크’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4조 1000억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7조 1900억원)보다 42.98%, 작년 같은 분기(10조 1600억원)보다 59.65%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4조 6700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3분기 매출액은 47조원이다. 매출액도 2분기(52조 3500억원)보다 10.22%, 작년 동기(59조 800억원)보다 20.45% 줄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5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47조 600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공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가이던스)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한달간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4조 4756억원보다 낮은 것이다. 매출액도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49조 6052억원)를 밑돌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발표, 3분기 영업익 4조 1000억원 ‘어닝쇼크’ 작년동기대비 60%↓

    삼성전자 실적발표, 3분기 영업익 4조 1000억원 ‘어닝쇼크’ 작년동기대비 60%↓

    ‘삼성전자 실적발표’ ‘어닝쇼크’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4조 1000억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7조 1900억원)보다 42.98%, 작년 같은 분기(10조 1600억원)보다 59.65%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4조 6700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분기로는 11분기 만이다. 분기별로는 2011년 3분기(4조 33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에 8조원 아래로 추락한 데 이어 한 분기 만에 다시 3조원이나 떨어져 본격적인 실적 하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매출액은 47조원이다. 매출액도 2분기(52조 3500억원)보다 10.22%, 작년 동기(59조 800억원)보다 20.45% 줄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5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47조 600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공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가이던스)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한달간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4조 4756억원보다 낮은 것이다. 그러나 한때 일부 증권사들이 3분기 영업이익을 3조 9000억원대로 내다본 최악의 전망치보다는 웃돌았다. 매출액도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49조 6052억원)를 밑돌았다. 매출액은 분기별로 보면 2012년 1분기(45조 27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IT·모바일(무선사업)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모바일 제품의 수요 약세에 따른 시스템 LSI와 OLED 패널 사업 수익성 악화 등을 실적 하강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때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를 점했던 IT·모바일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와 중국 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과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발표, 3분기 영업익 4조 1000억원·매출액 47조원 ‘어닝쇼크’…작년동기대비 60%↓

    삼성전자 실적발표, 3분기 영업익 4조 1000억원·매출액 47조원 ‘어닝쇼크’…작년동기대비 60%↓

    ‘삼성전자 실적발표’ ‘어닝쇼크’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4조 1000억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7조 1900억원)보다 42.98%, 작년 같은 분기(10조 1600억원)보다 59.65%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4조 6700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3분기 매출액은 47조원이다. 매출액도 2분기(52조 3500억원)보다 10.22%, 작년 동기(59조 800억원)보다 20.45% 줄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5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47조 600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공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가이던스)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한달간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4조 4756억원보다 낮은 것이다. 매출액도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49조 6052억원)를 밑돌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발표, 3분기 영업이익 4조 1000억원…매출액 47조원 ‘어닝쇼크’

    삼성전자 실적발표, 3분기 영업이익 4조 1000억원…매출액 47조원 ‘어닝쇼크’

    ‘삼성전자 실적발표’ ‘어닝쇼크’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4조 1000억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7조 1900억원)보다 42.98%, 작년 같은 분기(10조 1600억원)보다 59.65%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3분기 매출액은 47조원이다. 매출액도 2분기(52조 3500억원)보다 10.22%, 작년 동기(59조 800억원)보다 20.45% 줄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기업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채시계’효과… 매출 17%↑·부채 5조원↓

    [공기업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채시계’효과… 매출 17%↑·부채 5조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본사 1층과 사내 인트라넷 메인 화면에 ‘부채 시계’를 설치했다. 날마다 금융부채 증감 사항을 사내외에 투명하게 공개해 전 직원이 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부채 축소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그런 노력 덕분이었을까. LH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3% 늘어난 6430억원, 당기순이익은 20% 증가한 518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8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가 뛰었다. 특히 LH 출범 이후 처음으로 LH가 이자를 부담하는 금융부채가 줄었다. 상반기 결산 기준 LH 금융 부채는 100조 7000억원(회사채 65조 9000억원, 국민주택기금 34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조원이 감축됐다. 2009년 통합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7조원 이상 금융 부채가 계속 늘어온 점을 참작할 때 금융부채 감소는 의미가 크다. 올 연말까지 부채를 104조 3000억원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도 사실상 조기 달성했다. 신규 사채 발행 규모를 축소하고 고금리의 국민주택기금융자금을 조기 상환한 것도 한몫했다. 실제 올 상반기 월평균 채권 규모는 54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00억원(39.3%)이나 줄였다. 또 부채 증가 없는 유동화증권 발행, 리츠, 대행개발 등 민간 자본을 적극 유치해 자체 자금 부담을 낮췄다. LH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보유 토지 매각 및 대금 회수가 호조세”라면서 “부채 감축은 전사적인 재고 자산 판매와 방만 경영개선을 통한 내부 혁신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동부제철 채권단 “김준기 회장, 사재출연해야 우선매수권 검토”

    동부제철 채권단 “김준기 회장, 사재출연해야 우선매수권 검토”

    동부제철 채권단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되돌려 줄 의사가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채권단은 다만 김 회장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추가 사재 출연으로 희생을 보인 뒤에야 출자전환한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 문제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동부제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이 너무 가혹하다”는 동부그룹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동부제철은 자본잠식 상태로 현재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고 있으며, 채권단은 이날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동부제철 정상화 방안을 정식 안건으로 넘겼다. 정상화 방안에는 ▲대주주 100대1, 일반주주 4대1의 차등 무상감자 ▲채권단 530억원 출자전환 ▲신규 자금 6000억원(LC 한도 설정 1억 달러 포함) 지원 ▲기존 담보채권 연 3%, 무담보채권 연 1%로 금리인하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채권단은 동부 측의 우선매수권 부여 요청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차등감자와 출자전환이 시행된다면 현재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36.94%) 가치는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고 김 회장은 경영권을 잃게 된다. 채권단은 “채권단의 막대한 희생하에 진행되는 경영정상화 방안에 김 회장이 전혀 참여할 의사가 없음이 확인됐다”며 “현시점에서 김 회장 앞으로 우선매수권을 부여할 수 없다는 것이 채권단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규정상 채권단이 출자전환 주식을 매각할 때 옛 사주는 원칙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하게 돼 있으며, 다만 부실책임 정도와 사재출연 등 경영정상화 노력을 사후적으로 평가해 우선매수권 부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채권단은 “동부제철의 경영정상화 추진 과정에서 김 회장의 추가적인 희생 및 노력이 인정될 경우 채권단 협의를 통해 우선매수권 부여 문제를 논의할 여지가 있다”며 부여 가능성은 남겼다. 채권단은 100대1의 차등감자 비율이 너무 가혹하며, 정상화 방안의 근거가 된 실사 결과도 합리적이지 않다는 동부 측의 주장도 반박했다. 채권단은 “부실경영 책임이 있는 대주주에 대해서는 차등감자해 소액주주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주주 지분 35% 중 15.8%가 담보 제공 중이므로 자본잠식 및 차등 감자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김 회장이 아닌 금융기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권단은 이어 “가동이 중단될 생산시설(당진 열연공장)에 대해 영업가치가 아닌 청산가치로 재평가하는 것은 회계의 일반원칙”이라며 “동부 측 이의 제기와는 달리 실사 결과는 충분한 합리성과 논거를 바탕으로 수행됐다”고 반박했다. 동부 측은 실사 보고서상 당진 열연공장 장부가치가 1조 3500억원인데 가동중단을 전제로 청산가치인 3000억원만으로 평가한 것은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했었다. 채권단은 이날 경영정상화 방안을 안건으로 넘기고 30일까지 가부 의견을 통보하기로 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r
  • 남극 해수면 상승, 빙하 손실로 진행 가속 (英연구)

    남극 해수면 상승, 빙하 손실로 진행 가속 (英연구)

    남극 주변 해수면이 세계 평균보다 30% 이상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이 대륙빙상에서 녹아내린 물이 대량으로 바다에 유입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명백한 증거라고 영국의 학자들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국립해양센터(NOC) 크레이그 라이 선임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이 1992년부터 2011년까지 20년간의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계 해수면의 평균 상승치는 약 6cm였던 반면 남극대륙 주변은 약 8cm나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양 관측선에 의한 조사에서도 이 지역 해수면에서의 염도가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런 해수면 상승과 염도 변화는 얼음 융해로 담수가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논문에서 지적하고 있다. 라이 연구원은 “바닷물보다 밀도가 낮은 담수가 특히 많은 영역에서 해수면 상승이 일어나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얼음이 어디에서 융해해 소실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연구팀에 따르면 담수 유입량을 연간 약 3500억 톤(오차 범위 ±1000억 톤)으로 가정하면 이런 상승치를 설명할 수 있다. 이 추정치는 지상의 빙상에서 발생하는 민물과 바다 위 얼음인 빙붕이 얇아지면서 발생하는 담수를 더한 양이다. 남극 주변으로 떠다니는 부빙은 빙상에서 떨어진 빙하에 의해 형성된다. 녹는 물 대부분은 남미대륙의 방향을 향하는 거대한 손가락 모양의 남극반도 주변과 아문센 해에서 유출하고 있다. “이는 남극 빙상에서 융해된 물의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남극 근해의 광범위한 영향이 20년간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논문은 밝히고 있다. 남극 빙상의 안정성은 지구 온난화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단일 담수원인 남극 빙상 대부분이 용해하면 세계 각국의 많은 해안 도시가 수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예측에는 불확실성이 따라다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강설량의 증가로 일부 지역에서 빙상의 질량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엔(UN)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새롭게 발표한 제5차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남극에서 얼음 손실은 2001년까지 10년간 연간 300억 톤에서 연간 1470억 톤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평균 해수면은 1901년~2010년의 110년간에 총 19cm, 연평균 1.7 mm 상승했고 1993년~2010년에 이르러서는 해수면 상승 속도가 연간 3.2mm로 더욱 급격히 늘었다. IPCC는 2100년까지 해수면 이 26~82cm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진=지구관측소(E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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