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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5일 근무시대 삶이 바뀐다 / 도입후 외국은

    |파리 함혜리·도쿄 황성기·베이징 오일만특파원|프랑스,일본,중국은 모두 우리와 비슷한 시기인 최근 5년 사이 주5일제 도입으로 근로시간을 단축시켜 고용창출,근로자들의 근로의욕 상승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1998년 6월 사회당의 선거공약에 따라 주5일제가 도입돼 주당 39시간에서 주당 35시간으로 법개정이 이루어졌다.시행시기는 20인 초과기업은 2000년 2월부터,20인 이하 기업은 2002년 1월부터 적용했다.근로시간 단축 시행 후 총 근로시간은 주당 약 2.5시간이 감소했다.정규직 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96년 1·4분기 38.9시간에서 2001년 1·4분기 36.3시간으로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다.근로시간 단축으로 2000년 16만 5000개,99년에는 5만 5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졌다.2000년의 경우 총 고용창출이 58만 3000개였으므로,근로시간 단축은 총 고용창출에 있어 3분의1 정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 단기간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국제사회에서 ‘경제동물’이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열악한 근로조건을 유지해왔다.1987년 노동기준법 개정 때 법정근로시간을 주48시간에서 주40시간으로 선언적으로 단축한 후 88년부터 99년까지 11년에 걸쳐 근로시간 단축을 단행했다. 그 결과 주 2일 휴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은 90년 66.9%에서 99년 91.3%로 대폭 증가했다.현재 석유·석탄화학업종의 경우 80% 이상이 완전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직률이 2%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반면,실시율이 20% 미만인 가죽·목제·의복 업종의 경우 이직률이 7∼10%에 달해 주5일제의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국 개혁개방 이후 임금인상이 매년 약10% 정도 이루어져 왔지만 일반 근로자의 생활은 계속 열악한 상태가 유지돼 왔다.내수 촉진 및 고용증대 효과를 목적으로 1995년 5월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개정했다. 근로시간 단축 결과 관광관련 소비증가로 교통,항공,요식업 등 업종에서 약 100여만개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었다. 주5일제 실시 첫해인 95년 국내 관광객수는 전년 대비 20%인 약 1억명이 증가했다.소득증대와 여가시간 증가가 국민의 소비패턴을 변화시켜 레저,스포츠 관련 소비도 크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lotus@
  • 위기의 독일경제 / 해고규정 완화 親勞정책 수정

    |프랑크푸르트 함혜리특파원|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거함’ 독일호가 위기탈출을 위해 항로변경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독일 경제는 2차 대전후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상태다.독일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소득세율 인하를 추진하는 한편 그동안 성역처럼 여겨져 온 사회보장제도와 노동제도의 대수술에 착수했다. ●총생산 30% 복지부문 지출 독일은 지금까지 복지국가형 시장경제의 모범국가로 꼽혀왔다.그러나 인구 고령화와 함께 통일 후 급격하게 늘어난 사회보장비용 부담은 독일 경제를 옥죄는 주범이 되고 있다. 지난 30년간 노동인구가 3% 증가한 데 비해 연금과 실업수당을 받는 수혜자는 80%나 늘었다.독일의 복지부문 지출액은 국내 총생산의 30%로 스웨덴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독일의 재정적자는 GDP의 3.6%로 EU의 안정 및 성장협약이 규정한 3%를 이미 초과한 상태다. 이에 중도좌파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 정부는 지난 6월1일 ▲실업자 복지혜택 축소 ▲건강보험에 사보험 도입 ▲근로자보호법 완화 ▲실업수당 삭감 ▲상점 영업시간 연장 등을 담은 ‘어젠다 2010’을 대의원 70%의 찬성 속에 통과시켰다.재분배 성격의 복지정책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경기침체를 겪은 국민들도 이제는 개혁의 시급성에 공감하며 크게 반발하지 않고 있다.최근 3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70%가 “개혁이 시급하다.”고 응답할 정도로 사회적 인식은 변화를 맞고 있다. ●노사관계에도 대변혁 조짐 독일의 ‘강한 노조’시스템도 독일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독일 노조는 법적으로 강력한 권력을 보장받으며 그동안 실업수당,퇴직연금 등 정부의 사회보장 정책 수립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독일은 또 엄격한 해고금지법에 따라 기업주들은 경기가 나빠져도 근로자를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다. 높은 노동비용과 노동시장의 경직성 때문에 상당수 기업은 아예 해외로 이전을 모색하고 있다.독일 연방상공회의소가 기업주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4%(4명 중 1명꼴)가 3년내에 외국으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도 결국 해고규정 완화 등 노동시장 개혁을 포함한 ‘어젠다 2010’을 채택하면서 사실상 친노조 입장을 포기했다.노조 내부에서도 개혁의 불가피성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근 독일 최대의 산별노조인 금속노조(IG Metall)가 독일 경제상황을 인정,동독지역 근로자들의 파업을 철회한 것은 내부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독일 금속노조는 1954년 이후 노사협상에서 한번도 밀린 적이 없었다.동독지역 근로자들의 주당 근무시간을 38시간에서 서독과 같은 35시간으로 낮출 것을 요구하며 파업을 했으나 협상실패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철회한 후 IG Metall 내부에서는 회장단 사퇴설과 제2노조 결성설 등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경제 플러스 / MP3 CD 미니컴포넌트등 출시

    소니코리아는 오디오 전문 브랜드인 아이와 로고를 새롭게 바꾸고 MP3 CD 미니컴포넌트(모델명 XR-MN5)와 MP3 CD워크맨(모델명 XP-ZV1) 등 신제품을 8일 출시했다.미니컴포넌트는 MP3 CD 5장을 교환없이 재생할 수 있고,MP3 CD워크맨은 35시간 연속 재생 가능하다.
  • 장기 경기침체·기업 투자위축으로 국민 외면 / 강성 유럽노조 힘 빠졌다

    |파리 함혜리특파원·김균미기자|유럽에서 강성 노조가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사정이 어려워진 국민들이 강성 노조를 외면하는 것이다.독일 최대의 금속노조는 28일(현지시간) 동·서독 지역 노동시간 평준화를 요구하며 4주째 벌여온 파업을 스스로 철회한다고 선언했다.프랑스에서도 연금개혁에 반대하며 지난달 중순부터 파업과 시위를 벌여온 공공노조는 국민들의 파업 지지 및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율 하락으로 힘을 잃고 있다. ●獨 금속노조 50년만에 첫 파업 자진 철회 클라우스 츠비켈 금속노조 위원장은 28일 사용자측과 노동시간 단축을 내건 16시간의 마라톤 협상이 결렬된 뒤 “파업이 실패했다.”고 밝혔다.그는 30일 이사회에서 4주째 계속 중인 파업의 철회를 공식 선언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금속노조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파업을 철회하기는 1954년 이후 50년 만이다. 260만명의 조합원을 둔 독일 최대 강성노조인 금속노조가 협상 결렬에도 불구,파업 철회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 노조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금속노조는 현재 주당 38시간인 옛 동독지역 금속업계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을 서독지역 노동자들과 같은 수준인 주당 35시간으로 단축할 것을 요구하며 이달 초 파업에 돌입했다. ●투자 축소,실업 증가 우려로 노조 기반 약화 이번 금속노조의 파업 철회 결정은 근로자의 천국으로까지 일컬어지던 독일에서 노조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파업의 피해가 심했던 옛 동독지역 국민들은 서독지역보다 2배나 높은 19%의 고실업에 시달리고 있다.3년째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게다가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파업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거나 아예 철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되며 파업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했다.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독일의 자동차메이커 BMW와 전자회사 지멘스는 동독지역에 대한 신규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10년간 노조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급감하면서 노조 영향력도 줄어들었다.심지어 노조를 최대의 지지기반으로 하는 사회민주당마저 경제가 어려워지자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지제도와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파업에 넌더리내는 프랑스인들 프랑스 사람들은 지난달부터 계속되는 노조의 파업과 시위에 신물을 내고 있다. 국영철도회사(SNCF)와 파리교통공사(RATP) 노조의 파업으로 발이 묶였던 파리 시민들은 지난 10일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벌어진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지자 불만이 극에 달했다.중부 리옹에서는 전기공급이 끊겨 TGV 운행이 몇 시간씩 지연됐고,남부 마르세유에서는 계속되는 청소원들의 파업에 견디다 못한 한 시민이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일부 과격 교사들은 대입자격시험장을 봉쇄하는가 하면 잘못된 문제를 배포,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깨지는 노조 불패 신화 1996년에는 정부의 연금개혁안이 노동자들의 3주에 걸친 파업으로 백지화됐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프랑스 언론들은 전통적인 노조 불패의 신화가 이번에는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 2의 노조인 프랑스민주노동동맹(CFDT)이 이미 정부의 연금개혁안을 수용키로 결정했고,노동총동맹(CGT)의 일부 지부도 최근 일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정부는 의회가 휴회하는 다음달 중순 이전에 입법화한다는 방침이며,여당이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개혁안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kmkim@
  • 佛 출산장려정책 성공

    정부의 적극적인 출산장려 정책으로 ‘프랑스=저출산 국가’는 이제 옛 말이 됐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가운데 최고의 출산율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프랑스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는 아이 수는 평균 1.9명이다.이는 출산율이 한창 떨어질 때인 1993∼1994년의 1.6명에 비하면 크게 높아진 것이다. 프랑스 여성들의 출산율이 하향곡선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선 데에는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 못지않게 정부의 적극적 지원책을 빼놓을 수 없다고 영국 B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부부를 ‘다산가구’로 분류해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프랑스 중부의 투르에 사는 드프로베브빌 부부는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남편 버노아는 은행가이지만 소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는다.정부가 집세를 보조해주고 기차요금도 40% 할인해준다. 부인 니콜도 지난 6년간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육아휴직중이며,본인이 복귀를 원할 때는 언제든지 재취업이 보장된다. 정부의 이같은 재정지원책 못지 않게 주 35시간 노동이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작고 효율적인 경제를 공약했던 우익정부의 집권으로 출산에 대한 각종 혜택이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크리스티앙 자코브 가족부장관은 오히려 출산율 제고를 더욱 장려하고 있다.아이들을 내일의 납세자와 소비자로 보고 국가 차원에서 적극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급격한 인구의 노령화와 함께 심각한 출산율 저하에 대한 대책을 강구중인 우리나라 입장에서 프랑스의 성공한 출산장려정책중에는 급진적인 내용이 없지는 않지만 출산과 육아에 대한 접근법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균미기자 kmkim@
  • 도둑 만드는 경찰

    경찰의 편파·강압수사로 절도범으로 내몰렸던 40대 남자가 2개월 만에 가까스로 누명을 벗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9월18일 고객의 짐을 훔친 혐의로 입건한 콜밴 운전사 장모(43)씨가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지난 11일 장씨를무혐의 처리했다. 장씨는 지난 9월15일 인천공항에서 손님 이모(36·미국 국적)씨와 첼로,그림 등 고가품을 담은 상자 13개를 콜밴에 싣고 강남의 한 오피스텔로 옮겼다.그러나 3일 뒤 장씨는 이씨로부터 “상자 한 개가 없어졌다.”며 오피스텔에 직접 와서 확인할 것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장씨는 오피스텔에 도착하자마자 이씨의 방에 감금됐고,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장씨는 “경찰이 ‘훔친 물건을 내놓아라.’고 윽박질렀고,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동차 번호를 말소시키겠다고 협박하며 일방적으로 죄인 취급을 했다.”고 말했다.장씨는 짐을 빼돌리지 않았고 공항 세관에 확인할 것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장씨 부인도 “남편이 다 불었으니 훔친 물건을 내놓아라.”는 협박성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이씨는 부하 직원을 시켜 장씨를 절도 혐의로 고소했으며,경찰은 이를 받아들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장씨는 35시간 동안 유치장에 감금됐다. 장씨 가족은 누명을 벗을 길이 없고 경찰이 합의를 종용하자 9월19일 이씨에게 합의금 500만원을 건넸다.검찰은 이를 감안,장씨를 불구속 처리했다. 그러나 공항세관측은 이미 지난 9월15일 이씨에게 짐 1개가 세관 검색대에떨어져 있으니 찾아가라고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이씨는 장씨로부터 합의금 500만원을 챙긴 뒤 지난 2일에야 세관에 가서 짐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는 “물건이 검색대에 있었고,당일 이씨에게 연락했다.”는 세관의 확인서를 지난 19일 경찰에 제출하고 나서야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더욱 황당한 것은 그뒤였다.장씨는 이씨에게 500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이씨는 “고소장이 부하직원의 이름으로 작성됐기 때문에 내가 돌려줄 의무가 없다.”며 버티고 있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장씨가 공항에서 짐을 빠짐없이 실었는데 1개가 없어졌다고 진술해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진술을 잘못한 장씨의 책임일 뿐 수사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先 지방분권화 後 수도이전”권영길후보 경실련 토론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 후보는 10일 “서울 및 수도권의 집중화는 행정수도 이전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막대한 재원을 필요로 하는 행정수도 이전에 앞서 중앙정부의 권한이 지방정부로 이양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경제정책토론회에서 “‘서울 공화국’이 해체되면 교육기관,대기업 등의 지방이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선(先) 분권화,후(後) 수도이전을 주장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최근 주장한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한 셈이다. 그는 이어 “임금삭감 없는 주5일 근무제가 도입돼야 한다.”며 “프랑스는 주35시간 근무제가 정착되기 앞서 중소기업의 부담에 대해 국가가 한시적으로 재정지원을 했으며,우리나라도 이같은 특별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공기업의 비효율성은 인정하지만 이는 낙하산 인사로 인한 비전문가의 경영때문”이라며 “실질적인 민주적 정부가 들어서면 낙하산 인사가 없어져 공기업의 비효율성이 제거될 수있다.”고 공기업 민영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날 관훈클럽 토론에서 재벌해체를 주장한 것과 관련,“재벌의 방만한 경영체제에 대한 현 정권 초기의 각종 규제가 지금은 모두 풀린 상황”이라며 “대기업집단지정제가 다시 도입돼야 하며,출자총액제한제,증권 관련집단소송제,상호출자제한제 등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월드뉴스 브리핑/ 佛 35시간 근로제 ‘손질’

    (파리 연합)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의 최대 치적 중 하나로 간주되는 35시간 근로제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우파 정부 아래서 부분적으로 수정될 전망이다.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현재 연간 130시간으로 제한된 추가 근로시간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35시간 근로제를 부분 손질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6일 정부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라파랭 총리는 지나친 경직성으로 비판받고 있는 35시간 근로제에 융통성을 부여한 뒤 12∼18개월에 이르는 포고령 유효기간 동안 노·사·정이 이 제도의 장기적인 개혁 방안을 논의,확정토록 할 방침이다.
  • 佛 ‘행동하는 정부’ 선언, 라파랭총리 정부개혁안 발표

    프랑스 새 정부가 대대적인 개혁프로그램 실천에 착수했다.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는 3일 의회에서 행한 정책연설을 통해 ▲공기업 민영화 ▲주35시간 근무제 완화 ▲지방분권화 ▲세금감면 ▲범죄퇴치등을 골자로 하는 중도우파 정부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더욱 구체화한 것으로 5년의 집권기간 동안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라파랭 총리는 80분간 행한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실용주의적인 집권 스타일과 지방분권화 등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그는 또 리오넬 조스팽 전임 총리 시절 개혁이 지지부진했던 점을 꼬집어 “더 이상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로운 보고서를 꾸밀 때가 아니다.지금은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며 현 정부가 ‘행동하는 정부’라는 이미지 부각에 힘썼다. ◇민영화와 35시간 근무제-프랑스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국영기업인 엘렉트리시테 드 프랑스(EdF)와 가즈 드 프랑스(GdF)를 부분 민영화할 것임을 밝혔다.두 회사의 소유권을 점진적으로 개방하되 완전 민영화로 인한 파장을 막기 위해 공기업으로 남겨둔다는 방침이다.이에 사회당의 프랑수아 롤랑드 당수는 어떤 형태든지 EdF 등의 민영화에 반대하며 이를 막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사회당 정부의 주요 개혁안이었던 주 35시간 근무제도 완화된다.라파랭총리는 주35시간 근무제가 경제현실을 무시한 조처이며 이로 인해 기업발전이 저해되고 근로자들의 구매력이 위축됐다고 비판했다.그는 사회부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어떤 식으로 완화할 것인지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방분권화 촉진-지방정부로의 권한 이양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이를위한 시범프로그램이 조만간 일부 지역에서 도입되며,의회는 올 하반기 프랑스 22개 행정지역들의 권한을 명기하는 개헌을 단행한다. ◇소득세 감면-시라크 대통령이 공언했던 것처럼 올 가을부터 소득세가 5% 내린다.이는 소득세를 현행의 3분의 1 수준으로 내리는 첫 걸음으로 향후 5년간 경제사정에 맞춰 소득세를 30%로 줄인다는 계획이다.라파랭 총리는 7월 특별 회기 중에 소득세 삭감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소규모 예산을 승인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범죄퇴치-라파랭 총리는 지난 대선과 총선의 쟁점이었던 범죄퇴치를 위해 집권 기간 동안 사력을 다할 것임을 천명했다.그는 앞으로 5년 동안 경찰 1만 3500만명과 사법요원 1만 100명을 신규 채용·증원하고 비행 청소년 교육센터 설립 등을 통해 “전례없는”범죄와의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라파랭 총리는 지난 6월 총선 때 법·질서 회복을 위해 60억유로를 투자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강력한 시라크정부 탄생 예고

    프랑스 총선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우파가 577석 중 399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었다.좌파는 178석 획득에 그쳤으며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은 한 석도 얻지 못했다.시라크 대통령의 정치연합체인 대통령여당연합(UMP)은 355석을 차지해 단독 과반수를 형성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우파의 승리가 예상되기는 했지만 이같은 압승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이는 프랑스 국민들이 지난 5년간의 ‘코아비타시옹(좌우 동거체제)’ 정부가 드러낸 비효율성에 식상해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시라크 대통령의 우파에 힘을 실어준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통령과 상·하원,내각에 이르기까지 권력의 핵심부분을 모조리 우파가 차지함에 따라 시라크 대통령의 UMP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정당으로 부상하게 됐다.시라크 대통령은 이같은 힘을 바탕으로 범죄 분쇄,조세 감면,국방비 증액 등 앞으로 5년간의 임기 동안 선거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구상하는 정책을 마음놓고 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 내각의 조각을 위촉받은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총선 승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면서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이민 반대,치안 확보 등 국민들이 원하는 우파 성향의 정책들을 적극 펴나가겠다는 얘기다.프랑스가 이처럼 대통령의 강력한 권한을 바탕으로 우경화한 정책들을 펴나간다면 지난 2∼3년 사이 유럽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우경화현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유럽에서는 올들어 포르투갈,네덜란드,덴마크에서 좌파 정부가 무너지고 우파 정부가 들어섰으며 9월로 예정된 독일 총선에서도 집권 사민당이 야당인 기민-기사연합에 패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시라크 대통령이 펴나가려 하는 개혁정책 가운데 치안 확립 같은 것은 국민의 환영을 받겠지만 주 35시간 근무제 조정,해고요건 완화 등 몇몇은 큰 반발이 예상되고 있으며 실제로 일부 프랑스 노조들은 총선이 끝나는 것에 맞춰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새로 들어설 우파 정부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과제라 하겠다. 유세진기자 yujin@
  • 佛 주 35시간 노동제 ‘명암’

    주당 35시간을 근무하면 경제적으로 이득일까.이에 대한 답은 아직 이르다.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5일 프랑스의 주당 35시간 노동제를 소개하면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2000년 2월1일부터 주당 35시간 노동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법안은 좌파의 수장이었던 리오넬 조스팽 당시 총리가 39시간을 35시간으로 줄인 것으로,법안 입안 때부터 찬반 양론이 팽팽히 엇갈렸다.16일 총선 2차투표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한 우파는 일부 조항을 완화할 계획이다.그러나 현재의 상반된 결과로 법안 폐지까지는 엄두를 못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긍정적인 결과는 실업률 감소다.98년 12%에 달했던 실업률은 지난해 9.1%로 떨어졌다.법안이 도입된 2000년 한해 동안 창출된 일자리는 23만 5000개.이중 30%가 주당 35시간제의 직접적 결과다.또 근무시간이 줄어들면서 사람들이 쇼핑과 여행에 더 많은 시간을 쓰자 서비스 분야에서도 많은 일자리가 생겨났다. 근무시간이 압축되면서 노동자들의 시간당 생산성도 향상됐다.그 결과지난 2년간 프랑스는 유로권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지난 4년간 유로권의 평균 국민총생산(GDP)성장률은 2.6%인데 비해 프랑스는 3.1%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 제도가 프랑스의 경쟁력을 저하할 수 있다고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기업들의 주 35시간 노동제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각종 우대조건을 내놨다.이 조건들을 실행하기 위해 150억달러가 쓰이는데 이는 GDP의 1% 규모다. 노동시간이 줄어들자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고 프랑스의 투자자금이 외부로 나가는 현상이 심화됐다.주 35시간 노동제는 노사간 협상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정부에 의해 강제 적용되고 있고 정부가 이의 엄격한 시행을 감시하고 있어 프랑스의 투자가치를 낮추고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소규모 사업장이다.주 35시간 노동제는 20인 이하 사업장에 올해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소규모 회사는 초과근무에 따른 수당을 지급할 여력이 거의 없다.모건스탠리의 크리스텔 데린트는 “이 제도는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성장을 위협하고 소규모 회사에게는 재앙이다.”라고 평가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산 구·군 시간외수당 최고 40%차이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간 공무원들의 시간외 수당과 연가 보상 일수 등이 제각기 달라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는지적이다.게다가 대부분의 구·군이 관련 규정을 채우지못하고 있다. 22일 부산시 공무원직장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부산시의 13개 구·군을 대상으로 ‘2002년도 예산편성 실태’를 조사한 결과,공무원 복리후생 및 사기 진작을 위한 시간외수당과 국내 여비 등이 구·군별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례로 시간외 수당의 경우 ‘공무원 수당 규정’에는 예산 범위에서 ‘월 75시간까지’로 규정지어져 있지만 구·군별로 1인당 25∼35시간까지만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서구는 월 25시간까지,수영구 등 6개 구·군은 35시간까지만 수당을 줘 규정에 훨씬 못 미친다. 연가 보상 일수는 남구 등 5개구가 20일로 중구를 포함한 7개 구·군의 18일보다 이틀 많다.반면 서구는 연가 보상 일수(미편성)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또 사기진작을 위한지원금도 전국 대부분의 구·군은 20만∼25만원 선인 데비해 부산은 평균 9만원 선으로 턱없이낮아 직원들의 사기저하가 우려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막오른 佛대선 선거운동/ 유권자 42% “”대선 무관심””

    오는 21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4일 최종 후보자 16명이 확정발표됨으로써 공식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됐다. 대선 출마자들은 2일 밤 12시까지 500명의 지지 서명자명단을 헌법위원회에 제출했다.후보신청을 위해서는 국회의원,시장 등 선출된 지역대표 3만6000명 중 500명의 서명을 받아 헌법위원회에 제출해야한다.후보자 16명은 역대최다로 이전에는 1974년 대선 때의 12명이 최고 기록이었다. 후보를 보면 우파와 좌파의 선두주자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극우파 장 마리 르펭 국민전선(FN) 당수,극좌파 아를레트 라기예 노동자 투쟁당(LO) 후보,장 피에르 슈벤망 전 내무장관 등 남성 12명,여성 4명이다.르펭은 서명자 500명을 못채워 후보신청이 좌절될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막판 지지자를 간신히 모아 등록을 마쳤다. 1차 투표는 4월21일이며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없을 때 5월5일 2차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현재 대선은 이미 시라크 대통령과 조스팽 총리 양자구도로 압축된 상태다.두 후보는 비슷한 지지율을 얻고있으나 최근 총기난사 사건 이후 시라크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두 후보 모두 1차 투표서과반 획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42%가 여전히 대선에관심이 없다고 응답했다.때문에 역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나마 관심은 군소 후보들이 얼마나 활약을 펼칠 것인가에 쏠려있다.특히 르펭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0∼13%의 지지율로 시라크와 조스팽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르펭의 국민전선은 그동안 총선에서 꾸준히 15%대의 지지율을 얻어왔다.이는 우파인 시라크 진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결선 투표 때 르펭 지지표의 향방에 당락이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노동자 투쟁당의 라기예 후보도 선전이 기대된다.타자수출신의 트로츠키파인 라기예 후보는 1차 투표에서 약 10%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라기예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결선투표에서 표를 사회당으로 몰아주지 말 것을호소하고 있어 조스팽 총리의 대선 가도에 영향을 줄것으로 관측된다. 박상숙기자 alex@ *프랑스 대선 후보 비교. ●리오넬 조스팽(65세). 정당: 중도좌파 사회당. 프로필: 1971년 사회당 입당, 95년 대선 패배, 97년 총선 승리. 공약. 범죄: 범죄 원인해결, 사회안정장관 신설. 주35시간 근로: 계속추진. 세금: 소득세 인하. 사회보장: 의사 임금 인상. 유럽연합: 느슨한 유럽연방 지지. ●자크 시라크(69세). 정당: 우파 공화국연합(RPR). 프로필: 1976년 RPR창당, 경제장관 파리시장, 총리, 95년 대선승리. 공약. 범죄: 범죄율 하락, 사회안정장관 신설. 주35시간 근로: 개정. 실업: 일자리 46만개 창출. 세금: 소득세, 법인세 인하. 사회보장: 연금법 개정. 유럽연합: 강력한 유럽헌법 지지.
  • ‘대선후보’ 조스팽佛총리 잇단 악재

    대통령 선거를 석달 앞두고 유력한 대선 후보인 리오넬조스팽 프랑스 총리가 잇단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17일 조스팽 총리가 지난해 1월 구입한 별장을 둘러싸고 ‘특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엘 리외토르 검사는 지난 연말 한 사회단체로부터 조스팽 총리가 대서양 연안에 있는 시가 415만프랑(약 7억1795만원)상당의 별장을 절반에도 못미치는 197만프랑(약 3억4081만원)에 구입했으며 구입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며의혹을 제기하는 투서를 접수,이달초 조사를 지시했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조스팽 총리의 별장구입은 합법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총리실은대선을 앞두고 제기된 이번 의혹은 조스팽 총리를 의도적으로 음해하기 위한 ‘부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한 달 사이에 조스팽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 정부가 추진해온 주요 개혁법안 3건에 대해 잇따라위헌 판정이 내려졌다. 헌법위원회는 17일 남불 코르시카섬에 입법·정치·교육자치권을 부여하기 위해 사회당 주도로 의회를 통과한 법에 대해 부분 위헌 결정을 내렸다.코르시카섬의 자치권 확대를 통해 분리주의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프랑스 본토와코르시카 통합을 강화하려던 사회당 정부의 정책이 타격을 입게 됐다. 앞서 헌법위는 지난달에도 정리해고 요건을 강화하고 주당 35시간 근로제를 시행하기 위해 정부가 사회보장기금을전용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정했다. 좌우 동거정부의 청산 여부를 가리게 될 프랑스 대선 1·2차 투표는 오는 4월21일과 5월5일 각각 실시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테러전쟁/ 어떤 무기가 사용되나

    [뉴욕 연합] 테러를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사마빈 라덴과 그의 추종세력을 색출하기 위한 미국의 보복 공격에는 ‘구름위의 요새’라는 별명으로 불려온 B 52 폭격기에서 글로벌 호크 무인정찰기에 이르기까지 신-구 병기들이 총동원됐다. 노드롭 그루먼사가 개발한 고공비행 무인정찰기.당초 2003년 이후 실전배치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테러와의 전쟁에 대비,실전배치가 앞당겨졌으며 오사마 빈라덴과 추종세력을 색출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수에 장착된 코닥 디지털 특수카메라는 5만6,000피트 상공에서 활주로에 있는 F/A18 전투기 옆의 소화기까지 선명하게 잡아낼 수 있다.현재 5대가 건조되고 있으며 대당 가격은 4,800만달러. 레이시언사의 공중발사 미사일.136㎏ 탄두가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탱크와 배,동굴,벙커 등 단단한 목표물을 뚫고 들어가 내부에서 폭발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레이저와 적외선,GPS 등으로 목표물에 유도한다.1기당 11만7,000달러. 중력을 이용한 구형폭탄을 목표물로 유도하기 위해 폭탄의 꼬리 부분에 부착하는 장치.1999년 코소보전에서악천후로 레이저 유도 폭탄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진가를발휘했다.JDAM은 미사일만한 성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가격이 비교적 싸고 쉽게 조립할 수 있으며 고공에서 투하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가격은 1만5,000달러. 미 공군 내에서 가장 오래된 병기중 하나.비행기 내부는 첨단전자장비를 갖추고 있어 베트남전 때의 B 52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돼 있다.비행기 엔진이 8개로 재급유없이 1만4,162㎞를 비행할 수있으며 핵무기에서 구형폭탄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91년 걸프전 때 루이지애나의 바크스데일 공군기지에서이륙해 이라크에 크루즈미사일을 발사한 뒤 다시 귀환하는35시간의 비행기록을 수립하며 공군사상 최장 비행기록을갖고 있다. 미 해군의 주력 전투기.주로 항공모함에 실려 전장에 투입되며 걸프전에서 적의 전투기를 격추하고목표물을 폭격하는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능력을입증했다.항속거리가 1,600∼2,000㎞밖에 안돼 공중재급유기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단점.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첨단 전자정찰기.91년 걸프전에서 실험단계에 있던 2대가 투입돼 이라크군의 탱크와 스커드 미사일을 정확히 추적해낸 것으로 평가받고있다.97년부터 실전배치됐으며 레이더와 항공사진을 통해공격 목표물을 파악·추적하는 역할을 맡는다.승무원은 22명.대당 가격 2억7,000만달러. 91년 사막의 폭풍 작전 때 이미 위용을 드러낸 바 있으며 이번 공격에서도 가장 먼저 사용될 무기로 꼽힌다. 일단 발사되면 제트엔진을 이용해 저고도로 시속 880㎞로비행하며 내장된 컴퓨터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지형지물을 이용해 목표물로 비행해 가격하게 된다.탄두는 435㎏까지 운반할 수 있다.1기당 100만달러. ‘미국의 헬기’라는 별명을 가진 미 육군의 병력수송용 헬기로 특수부대 요원을 현장에 투입하는데 이용된다.3명의 승무원 이외에 11명의 중무장 병력을이동시킬 수 있다.105㎜곡사포와 6명의 요원,탄약을 한꺼번에 수송할 수 있다.
  • 佛 주 35시간 근무제 3년만에 안착, 실업률↓ 삶의 질↑

    ‘실업률도 낮추고 경제도 안정시키고’-프랑스가 지난 98년 법제화한 주 35시간 근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유럽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고 기업은 생산력 증대를 통한 임금 절감 효과를 얻는 등 프랑스 사회가 새 노동법의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는 것이다.영국 언론들은 프랑스의 근로시간 단축을 유럽 노동정책의 새 모델로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 35시간 근무제는 1997년 10월 당시 12.6%에 달하던 고실업에 시달리던 리오넬 조스팽 정부의 고육책.1939년 좌파인민전선정부가 도입한 ‘주 5일 근무제’에 이어 가장 획기적인 노동법으로 임금 삭감없이 주당 근로시간을 39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했다.외국인 투자가 줄어들고 사회복지 비용만 증가할 것이란 강경한 반대를 무릅쓰고 시행됐다. 그러나 3년 뒤 새 노동법은 안착에 성공했다.지난 6월과 7월 세계 경제침체 속에서도 8.5%,8.8%의 실업률을 유지했다.프랑스 기획위원회는 지난 6월 주35시간 근로제가 법제화되기 전 자율적으로 실시한 기간을포함,지난 해까지 4년동안 약 26만5,000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다.이제도가 전면 실시되는 2003년까진 50만개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이란 추산이다. 근로자들은 보다 더 ‘인간다운 생활’을 즐기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새 노동법 적용 대상은 20명 이상 고용 사업장으로 전체 근로자 1500만명의 절반 이상이 해당된다.단축된근로 시간으로 근로자들은 연 11∼16일의 추가 휴식일을 얻었고 이를 주말과 연결해 알찬 바캉스를 즐기고 있다. 프랑스인들이 선호하는 휴식일은 금요일과 월요일.4일 근무 뒤 3일 연휴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아이들이 있는 맞벌이 근로자의 경우 학교 수업이 다른날 보다 일찍 끝나는 수요일을 꼽는다. 최근 프랑스 노동부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주35시간 근무를 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59.2%가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특히 여성들은 만족도가 61%에 달했다.대도시 생활 풍속도도 달라졌다.파리의 경우 금요일 도시를 빠져나가는 인구가 크게 증가했고 레저 산업도 번창하고 있다.지난해 캠핑용 밴의 대여량은 18%나 증가했다. 이동 주택판매량도 연간 1만 2,000대에서 2만대로 급증했다.감축 노동시간을 즐기는 계층을 뜻하는 ‘러티스트’(Rttiste)란신조어도 생겨났다.이들의 소비창출로 경제도 활기를 얻었다. 고용주들의 강도높은 노동정책으로 근로자들의 근로여건이훨씬 악화됐다고 반박하는 CFDT등 노동단체들의 주장은 여론에서 밀리는 형편이다. 당초 이 안에 반대했던 기업들 역시 이 정책의 수혜자.임금을 올리지 않으면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노동전략,그리고 휴가철에도 일하고 주중에 연장근무하는 등의 유연한변형근로제를 도입해 생산성 향상을 꾀한 것이다. 프랑스 정부의 남은 숙제는 올해 최소 950억프랑(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근로시간 단축 기업들에 대한보조금 지급 문제다.그리고 내년 1월부터 새 노동법이 적용되는 20인 이하 고용 사업장 108만개에 대한 지원도 정부의과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복지요람 흔드는 유럽 경기침체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말로 대표되는 복지천국 유럽의사회보장제도가 곳곳에서 허물어지고 있다. 최근 독일 집권 사민당이 복지에서 개인의 역할을 보다강조,제도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것을 비롯,영국 스웨덴 이탈리아 등이 연금과 세제,실업 수당 등에서 복지제도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90년대말부터 유럽을 장악한 신좌파 지도자들의 ‘일하는 복지’(Welfare to work)정책이본격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유럽 각국 사례= 독일은 루돌프 샤르핑 사민당 부당수 겸국방장관이 주간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을 하지 않는자는 일부만을 잃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공적인 지원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사회복지제도 개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특히 25세 이하 실업자의 경우 국가가 지정하는 공공근로를 거부할 경우 실업수당을 비롯,모든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실업자,노조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프랑스 역시 고령화 등의 문제로 지속적인 사회복지 축소압력을 받고 있다.연금제도의 경우, 노후를 대비한 개인저축을 장려하는 쪽으로 가닥은 잡았지만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주 35시간 노동제’를 실시,전통적인 실업정책의 방향을 고용창출쪽으로 틀었다.‘제3의 길’의 주창자토니 블레어가 이끄는 영국은 ‘일하는 복지’론의 원산지. 집권 이후 공공서비스를 민영화하고 기업중시 정책을 펴온블레어 총리 역시 98년 이후 전통적 노동당 국가운영방식에서 탈피했다.의료보험 등 산적한 문제가 있음에도 세금을추가로 거둬 들이지 않았다. 유럽내 최고 수준의 복지를 자랑해온 스웨덴도 지난해 말집권 사민당을 포함한 5개 정당이 연금개혁안을 통과시켰다.기존의 정액제 형태의 기초연금과 소득에 근거한 부가연금의 이원적 연금체계를 단일연금체계로 전환,소득비례가 아닌 납부한 보험료에 기초해 연금액을 결정했다.연금수령 연령제한도 폐지,61세가 넘으면 어느 연령에서나 수령할 수있게 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5.6%를 연금지급에 쓴 이탈리아는 최근 연금기금제도에 대한 수술에 착수,60세 이전에조기퇴직해 월급의 70%를 수령하는 현행제도를 수정,갹출액을 기준으로 연금급여를 재산정키로 했다.연금수령시기도남자 60세에서 65세,여자 55세에서 60세로 늦췄다. ■경기침체와 노령화가 주 요인= 유럽 좌파들이 ‘일하는 복지’를 들고 나온 것은 노령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문제를 소득세를 많이 거둬 없는 자에게 나눠주는 식의 과거방식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유럽의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현재 16%.2030년 25%로,2050년에는 28%로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서유럽 전체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금지급 비율은 95년 13.3%에서 2040년21.4%로 증가할 전망이다.유럽경제의 엔진 독일의 경우 지난 7일 실업율이 9.2%에 달했고 GDP도 제로성장에 가깝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서울지방노동청이 지난 6일 개최한 ‘취업박람회’는 극심한 청년 실업난의 현주소를 재삼 확인케 해주는 자리였다.인턴사원 789명을 뽑는 현장이었지만 전국에서 무려 8,000여명의 구직자가 몰려 들었다.“만약 해외 취업이 된다면 내 자식은 구직의 고통을 겪지 않도록 이민을 가겠다”는 한 청년의 말에서 분노와 절망감마저 엿보였다.3개월짜리 인턴직 구하기가 이 정도이니 하물며 정규직 취업이 얼마나 어려운지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만 해도 70%를 웃돌던 대졸자 취업률은 지난해 55%로 곤두박질쳤다.대졸자 2명 가운데1명이 이른바 ‘백수’인 셈이어서 이에 따른 사회적 손실이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그래서 실업문제는 청년이든 장년이든 모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런데도 유독 20대실업문제가 걱정되는 것은 청년들이야말로 향후 반세기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이라는 점에서다.지적 능력과 신체적 능력이 한창일 때 이를 활용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히 국가·경제적으로 큰 손실이다.미래에 대한 희망대신 분노와 좌절로 가득찬 청년들로 넘쳐난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정부와 정치권은 우선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프랑스 하원은 지난해 임금삭감없이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39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임으로써 5년간 2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1930년대에도 각국이 노동시간을 줄여 실업난 타개에 상당한 효과를거둔 전례가 있는 만큼 우리도 이를 실천에 옮겨 봄직하다. 이와 함께 시야를 넓혀 청년 취업범위를 해외시장으로 확대하는 유인책을 마련하기 바란다.젊은 인력이 해외에 나가 외화를 벌어 들인다면 개인의 실업 해소는 물론 국가경제에도큰 도움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서 정부는 해외인턴 지원제를활성화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 주 5일 근무제/ 각계 공론화

    한 주일에 이틀 쉬는 주5일 근무제 논의에 불이 붙었다.정부와 노사의 대표가 참석하는 노사정위원회는 주 44시간인 법정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는,주 5일근무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근로시간 단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에서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롤보인다. 노동계는 주5일 근무제를 올해의 핫 이슈로 삼고 있다.민주노총의 올해 3대요구사항중 첫번째가 주5일 근무제 실시이고,4대 슬로건의 첫번째 역시 ‘주5일 근무 쟁취’다.노동계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민주노총은 5월 한달을 ‘총력 투쟁기간’으로 내세워 주5일 근무제의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공직사회의 움직임도 주5일 근무제 논의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진념(陳稔)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달 26일 김대중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자리에서 신바람나는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무원 토요격주휴무제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격주휴무제가 실시되더라도 주당 법정근로시간 44시간은 유지하겠다는게 예산처의 생각이다.하지만 토요격주휴무제 논의가 본격화되면 근로시간단축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공무원 근무시간 규정을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가 토요격주휴무제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했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공무원들은 여름철에는하루 1시간 단축근무로 주당 39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그렇다고 공직사회 전체가 토요격주휴무제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일부 민원부서 근무자와 하위직은 경제난 등을 내세워 부정적인 반응들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동계와 사업자가 주5일 근무제에 합의되더라도 주5일 수업제와 연계되지 않으면 ‘절반의 성공’에 그치게 된다.부모가쉬는날 아이는 학교를 가는 기현상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부모와 자녀의 생활형태를 일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전교조가 지난달 24일 주5일 수업제를 추진하기로 한데 이어 한국시민단체협의회가 다음날 주최한 제2회 행정개혁시민제안대회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주5일 근무제 논란은 교육제도 개선·레저산업 육성 등과 함께 맞물려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근로시간 비교.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OECD 국가와 아시아 신흥개발도상국과의 중간에 있다. 아시아국가에서는 우리나라의 주당 실제 근로시간은 96년 기준 48.4시간으로 싱가포르(49.4시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IMF를 겪으면서 약간 줄었다가 99년 들어 47.9시간으로 늘어나고 있다. 타이완은 46.3시간,일본은 38.2시간이다.법정근로시간은 일본이 40시간이고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44시간,타이완이 48시간이다. OECD국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가장 길다.대부분의 OECD 회원국에서 근로자 노동시간은 40시간을 밑돌고 있다.우리나라보다 노동시간이긴 나라는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멕시코 네덜란드 스위스 터키 등이지만단체협약으로 노동시간이 40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프랑스 식과 독일 식의 두가지가 있다.독일식은 단위사업체별로 단체협약으로 근로시간을 줄이고 있고,프랑스식은 근로시간을 법정화(35시간)하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단체협상에 맡기기 보다는 프랑스식의 법정화가 바람직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박정현기자. *노동·재계 입장.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노동자,사용자 모두 찬성이지만각론에 들어가면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다.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주장에 경영자단체는 실시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시기상조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견대립의 핵심은 임금인상에 있다. 실제 근무시간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법정근로시간을 줄이면 초과 근로수당같은 기업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게경영자단체의 주장이다.까닭에 재계는 임금삭감을 전제로 법정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고,노동계는 ‘임금삭감은 불가’를 외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기때문에 주5일 근무제 실시 시기는 매우 불투명하다.노동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임금과 휴가제도 개선 등의 문제가일괄 타결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노동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2,600시간은 OECD 국가의 1,500∼1,700시간에 비해 무려 1,000시간이나 많다고 지적한다.이같은 장시간노동은 미국보다 67배,일본의 33배나 많은 재해률(97년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의 관계자는 “노동시간이 긴 까닭은 토요일에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기때문”이라고 진단한다.OECD 국가들은 모두 주5일 근무를제도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주5일 근무제의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얘기다.올해 정기국회에서 법을 개정해 내년 1월부터는 주 40시간 근무제 실시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해도 임금삭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의 취지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있는 만큼 임금을 낮추면서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일축했다.주 근로시간을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인 프랑스의 경우도 임금을 삭감하지 않았음을 예로 들고 있다. ■경영자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은 1인당 국민소득이 6,800달러에 불과한우리나라에서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시기상조라고 반대하고 있다.일본의 경우국민소득이 2만6,000달러였을때 근로시간을 48시간에서 44시간으로 줄였다는얘기다.근로시간을 단축하면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일하는 사회분위기’를 해치고 레저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는다. 경총은 근로자들의 실제 근로시간이 47.9시간(99년)인 상황에서 법정근로시간을 줄이면 초과근무수당 지출 등으로 14.7%의 임금상승 효과가 나타난다는계산을 내놓는다. 근로시간을 단축할 경우 단축된 시간만큼 임금 삭감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총의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의 이중 비용부담 외에는 아무런실익이 없다”고 말했다.주5일 근무제는 5∼10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동부 IMF이후 연일 최고의 실업율을 경신할 당시에는 실업해소차원에서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느꼈다.하지만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는 요즘들어서는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다소 줄었다. 노동부의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을 하기는 해야 하지만,언제시작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한다.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주5일 근무제를 연착륙하느냐가정부의 관심사다. 박정현기자. [기고] 일·여가 균형 통해 행복추구를. 헌법에도 행복추구권이 보장되어 있듯이,인간은 누구나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물론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행복의 척도는 다를 것이나,‘삶의 질’ 향상은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필수적인 것이다.그런데 ‘삶의 질’이란 물질의 풍요로 인해서만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지금보다 모든면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 아닐까. 근로시간 단축의 의의는 무엇보다 근로자 삶의 질 향상에 있다.장시간근로관행을 개선하고,전체 근로시간의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함으로써,‘일과여가’,‘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도모되는 근로자의 삶을 확보하는 것에 근로시간단축의 일차적 의의가 있다.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48시간으로서,선진국에 비해 약 10시간 정도 더 길다. 노동계는 현재 주 44시간인 법정 근로시간을 주 40시간으로 단축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경영계는 근로시간을 급격히 단축하는 경우 생산 감소,임금 상승,인력난 등이 가중되어 국제경쟁력이 하락되므로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동안 장시간근로 관행은 임금구조의 왜곡,생산관리의 비효율성,외형적 성장방식 추구 등의 요인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가능한 한 적게고용한 인력을,오래 일시키는’ 노동력 이용관행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우리 기업으로 하여금 비용중심적 경쟁전략에서 쉽게 탈피하지 못하게 만드는아편 같은 것이다. 근로시간 단축은 단순히 일하는 시간만을 줄이자는 것이 아니다.전체 근로시간의 구조와 작업 조직 및 작업 환경 등을 개선함으로써 보다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성장구조를 개선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에 의미가있는 것이다.근로시간이 단축되는 경우 기업은 근로시간의 효율적 운용,경영조직의 혁신,새로운 생산기술의 도입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적극적으로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당 생산성이 증가되는 경우,기업은 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으며,제품의 가격 탄력성은 생산의 증가를 가져와서,고용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근로시간 단축이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하여는 근로자들의 정치 참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가시간의 존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하여 여가시간이 증대되는 경우 레크리에이션,외식업 및 여타 여가산업들의 발전을 가져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효과도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IMF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경기가 회복되면 근로자들은 구조조정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자마자 노동시장의추세로 굳어져 버린 ‘유연화’와 장시간근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기회복후의 근로자 삶의 질 악화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현 시점이근로시간단축을 추진할 적기(適期)다.그러나 1주 40시간,주휴 2일제를 목표로 추진되는 근로시간단축은 사회전반에 대한 커다란 변화를 의미하므로,국가적 과제로서 선정되어 범정부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주휴 2일제에 대비한 학교수업 5일제 등 근로시간단축을 위한 사회적환경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근로시간단축이 실제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실근로시간이 단축되어야 하므로,‘근로시간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근로시간제도 전반에관한 새로운 틀’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근로시간단축의 목표와 실근로시간의 차가 현격한 업종이나 중소기업에 대하여는 적용유예기간을 두는 방법이나 각종 지원금등을 통해 근로시간단축을 금전적으로 지원해 주는 방안 등 업종별·규모별 특수성을 반영하여 단계적으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金素英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검사실 탈주범’ 자수

    대전지검 서산지청에서 특수강도 혐의로 조사를 받다 달아난 엄명수(嚴明秀·21·전과 8범·충남 서산시 석림동)씨가 1일 도주 35시간 만에 검찰에 자수했다. 엄씨는 이날 새벽 1시40분쯤 서산지청으로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힌 뒤곧바로 나타나 도주경위와 행적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엄씨는 조사에서 “검찰청에서 나와 시장으로 숨은 뒤 길에서 주은 철사로수갑과 포승줄을 풀어 길가에 버리고 달아났다”며 “수갑은 수감생활 때 철사로 푸는 방법을 배웠다”고 진술했다. 엄씨는 아버지(45)의 설득으로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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