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5세 이상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핵협상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가세로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철원군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김모씨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35
  • ‘든든학자금’ 이름뿐…조건 까다롭고 금리 높아 외면

    취업 후 상환 학자금 제도인 ‘든든학자금제’가 갈수록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까다로운 대출 조건과 높은 금리 때문에 학생들이 외면해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학생들이 학자금을 빌려쓴 뒤 졸업 후 취업해 갚도록 한다는 취지가 무색한 상황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은 16일 지난해 든든학자금을 이용한 대학생이 1학기 11만 4722명, 2학기 11만 7168명 등 모두 23만 1890명이라고 밝혔다.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70만명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지난해 2학기 기존 일반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25만 7388명에 달했다. 든든학자금을 이용한 학생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이처럼 든든학자금제가 학생들의 외면을 받는 것은 여전히 대출조건이 까다롭고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든든학자금을 신청하려면 소득 7분위 이하 가정이어야 하고, 35세 이하, 직전학기 성적 평점이 B학점(80/100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이처럼 신청조건이 까다로워 든든학자금과 일반학자금 2가지 모두 이용 가능한 대학생 11만 2097명 가운데 절반은 일반학자금을 대출받았다. 사실상 기존 일반학자금 대출제도보다 나은 이점이 없는 셈이다. 높은 이자율도 문제다. 교과부는 든든학자금의 이자율을 지난해 1학기 5.7%, 2학기 5.2%, 올 1학기 4.9%로 정했다. 이는 일반학자금 대출의 이자율과 같은 수준이다. 게다가 든든학자금제를 이용하면 기존 일반학자금 대출을 선택했을 때 적용되던 이자 지원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정부는 일반학자금 대출 학생에게 소득 수준에 따라 무이자 또는 1.5~4%포인트 등의 이자 지원 혜택을 주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자동차보험 개선안 살펴보니

    자동차보험 개선안 살펴보니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가 부담하는 수리비용이 최대 10배 늘어난다. 교통법규 위반자의 보험료 할증 부담도 증가한다. 내년 1분기에는 지금보다 보험료가 10%가량 싼 서민보험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관련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을 29일 발표했다. 개선안은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차량수리 때 자기부담금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전환키로 했다. 차 수리비가 지나치게 많이 나와 애꿎게 무사고 운전자의 보험료 할인율이 줄어드는 등 피해를 막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자기부담금 5만원으로 가입한 보험가입자(전체의 88%)가 교통사고를 내고 자차수리비를 보험처리하면 사고 때마다 수리비가 얼마인지 상관없이 운전자는 5만원만 내고 보험사가 나머지를 전액 지급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50만원 한도에서 수리비의 20%를 운전자가 부담하게 된다. 최대 10배까지 자기부담금이 늘어난다. 또 현재 범칙금 납부자만 보험료 할증대상이지만 앞으로는 과태료 납부자도 할증대상에 포함된다. 해마다 보험을 갱신할 때 보험료에 반영하는 신호위반, 속도위반,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 이력의 집계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나 위반 항목 및 횟수에 따라 보험료가 5~20% 늘어난다. 교통법규 위반자의 보험료 할증 부담 증가분은 법규 준수자의 보험료 할인에 전액 사용된다. 현재 12년 이상 무사고로 보험료를 최고 60%까지 할인받는 장기 무사고 운전자 160만명은 향후 6년간 추가적으로 무사고를 유지하면 70%까지 할인된다. 정부는 또 외국산 차량사고로 피해자가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보험사가 외국산 차량 대신에 동급 국산차를 빌려줄 수 있도록 했다. ‘나이롱 환자’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강화된다. 허위·과잉진료 적발률을 높이기 위해 보험사가 하는 진료비 심사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위탁한다. 경미한 상해는 통원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48시간 이상 입원할 경우 보험회사가 이를 점검하고 해당병원이 입원 필요성을 재판단하도록 요청할 수 있게 했다.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를 건강보험 진료수가와 일원화하는 문제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교통범칙금 인상을 검토하고 운전 중 DMB 시청을 금지하는 쪽으로 법 개정도 추진한다. 보험료를 10%가량 할인하는 서민보험 상품도 출시된다. 생계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의 자동차나 연 소득 4000만원 이하이면서 부양가족이 있는 서민(35세 이상)이 갖고 있는 소형차 및 1t 이하 트럭이 대상이다. 이기욱 보험소비자연맹 팀장은 정부 방안에 대해 “보험업체의 사업비 낭비를 줄이고 병원 및 정비업계에서 막대한 금액이 새나가는 것을 막을 근본대책이 빠져 있다.”면서 “보험료를 올려 소비자 부담을 늘리려는 보험사의 의도가 반영된 대책”이라고 비난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완숙미 물씬… 중년 여배우들 할리우드 평정

    완숙미 물씬… 중년 여배우들 할리우드 평정

    할리우드의 40대 이상 중년 여배우들이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은막에서 자취를 감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월을 무색하게 하는 아름다움과 섹시미, 여기에 경륜까지 보태지면서 중년 여배우들이 할리우드를 평정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세월 무색하게 하는 아름다움 자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줄리 & 줄리아’, ‘맘마미아’ 등 출연하는 영화마다 흥행에 성공한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리프(61)는 물론 지난해 ‘블라인드 사이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샌드라 불럭(45)을 비롯한 중년 여배우들이 다시 스크린을 누비고 있다. 여배우 나오미 와츠(42)는 올해 영화 ‘페어 게임’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 주연을 맡았다. 다이앤 레인(45)은 영화 ‘세크리테어리엇’에서 챔피언 경주마를 길러내는 역으로, ‘프리티 우먼’의 줄리아 로버츠(43)는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고’에서 자신을 재발견하기 위해 세계 여행을 떠나는 이혼녀 역으로 열연했다. 니콜 키드먼(43)도 영화 ‘래빗 홀’에서 어린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깊은 슬픔에 빠진 어머니 역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 줬다. 할리 베리(44)와 틸다 스윈턴(50), 아네트 베닝(52)도 올해 관록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늘어나는 중년 여성관객에 힘입어 신문은 이와 관련해 “여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들을 보면서 성장한 중년 여성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35세 이상의 여성 관객들은 영화를 다운로드받아 보는 20대의 젊은 층과는 달리 직접 영화관을 찾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의 제작사 알콘 엔터테인먼트 공동창업자 앤드루 코소브는 “40세가 넘은 기혼 여성이라면 토요일 밤에 집에서 페이스북을 하기보다는 외출해서 시간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샌드라 불럭은 지난해 여성 관객에 힘입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지난해 40세 이상 여배우 28% 미국배우조합(SAG)에 따르면 2003년 40세 이상 여배우는 영화와 TV에서 11%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8%로 늘어났다. 물론 40대 이상 남성 배우들의 비중이 42%인 점에 비하면 아직 격차가 크지만 40대 이상 여배우들의 활동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40대 중년 여배우들은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제작자로 참여,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니콜 키드먼과 틸다 스윈턴, 할리 베리 모두 주연한 영화에 제작자로 참여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7급 국가직 합격자 평균 30.5세

    신임 공무원들의 평균 나이가 고령화되고 있다. 16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0년도 국가직 7급 공무원 공개채용 최종합격자’ 453명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16.5%인 75명이 36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6세 이상 합격자 비율보다 6.2%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시험부터 35세였던 7급 공채 응시상한 연령을 폐지했다. 41세 이상 합격자는 14명으로 지난해보다 0.8% 포인트 상승했고 교정직에 응시한 석우찬(47)씨가 최고령 합격자로 기록됐다. 최종합격자 평균 연령은 30.5세로 지난해 29.9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여성 합격자는 155명(34.2%)으로 지난해보다 0.7% 포인트 낮아졌다. 이 가운데 세무직 합격자 3명 등 모두 10명은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받아 추가 합격했다. 취업지원대상자와 정보화 자격증 소지자 등 가산 특전을 받은 합격자는 424명(93.6%)으로 지난해 91.4%보다 2.2% 포인트 높아져 수험생들의 자격증 취득 경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내년부터 자격증 가산비율을 축소하기로 했다. 정보화 관련 자격증 취득이 보편화돼 자격증 취득에 따른 수험생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올해 시험까지 3%의 가산점을 받았던 정보관리기술사, 전자계산조직응용 기술사 등은 가산점이 1%로 줄어들고 워드프로세서 2~3급, 컴퓨터활용능력 3급은 가산점이 폐지된다. 한편 최종 합격자는 19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동대문·강북구청 커플 성사땐 특진”

    “동대문·강북구청 커플 성사땐 특진”

    “20여년 전 수원의 한 대학에서 학내 분규가 발생해 학교를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정승교 교수를 만났어요. 너무나 멋진 여교수여서 당시 35세 노총각이던 한 남자를 소개시켜줬죠. 바로 그분이 오늘 청춘남녀의 만남을 주선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입니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이 지난 4일 동대문구 경동플라자에서 열린 동대문구-강북구 직원 ‘싱글&싱글 만남’의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의 만남은 유 구청장이 평소 친형제처럼 지내는 박 구청장에게 제안해 이루어졌다. 유 구청장은 결혼을 늦게 하는 사회풍토로 인한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이날 큐피드의 화살을 쏘는 자리에는 두 구청의 싱글남녀 60명이 나왔다. 동대문구에선 싱글남 13명과 싱글녀 16명, 강북구에선 반대로 싱글남 16명과 싱글녀 13명이 나왔다. 연령대도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다. 두 구청장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했다. 박 구청장은 “노총각 결혼을 성사시켜 준 덕분에 유 구청장이 평생 술값을 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 뒤, “커플이 탄생되면 강북구 우이동 계곡으로 초대해 뒤풀이 자리도 만들겠다.”는 깜짝 제안을 했다. 유 구청장도 “커플이 성사되면 특진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화답했다. 유 구청장은 “박 구청장의 중매가 없었다면 사실 노총각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게 분명하다.”고 웃은 뒤, “36세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니 자녀 보육문제 등 여러 가지 고충이 많았다.”며 더 이상 결혼을 늦추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들은 3시간의 여흥 뒤 맘에 드는 상대 3명의 이름을 조심스레 써 냈다. 이를 토대로 조만간 재회하게 된다. 강북구청의 한 직원은 “솔직히 별 기대 없이 왔는데 동대문구 여직원들의 미모가 뛰어나 누구를 선택할지 많이 고민했다.”면서 “이름을 적은 여성분이 꼭 저를 선택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30대 中노총각, 9세 베트남소녀 사들인뒤…

    최근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베트남 출신의 9세 여아를 사들여 억지 혼인관계를 이어온 사실이 발각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산시성 난뤄시에 사는 35세 덩즈촨은 농사를 지어 생계를 이어가지만, 결혼적령기가 되도록 마땅한 신붓감을 구하지 못해 70대 노부의 속을 태웠다. 그러다 지난 1월 지인의 소개로 윈난성의 한 결혼소개소를 알게 됐고, 여러 차례의 합의 끝에 3만2000위안(약 535만원)을 주고 신부를 사들였다. 하지만 막상 그를 찾아온 여성은 키 130㎝에 9살 밖에 되지 않은 베트남 출신 소녀. 중국어조차 거의 할 줄 모르는 이 소녀는 언니와 부모의 손에 이끌려 타국의 낯선 남성에게 팔리게 됐다. 현금을 건네고 소녀를 인계받은 덩씨는 주위에 “이 아이는 윈난성 소수민족 출신의 15세이며, 키가 작은 것은 집안 내력”이라고 소개하고 결혼식 잔치를 열었다. 이후 덩씨와 소녀는 최근까지 한 방에서 생활해 오다가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민의 신고로 조사를 받게 됐다. 덩씨는 자신의 합법적으로 소개를 받아 결혼을 했으며 혼인증명서까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소녀가 중국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점과 신체 및 정신적 연령이 낮다는 점, 윈난 소수민족이라고는 하나 자신의 소속을 정확히 밝히지 못하는 점 등을 미뤄 추궁한 결과 자백을 받아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녀는 베트남에서 부모의 손에 팔려 온 9세 소녀이며, 덩씨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서도 소녀를 아내로 맞이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은 “외국인 미성년자를 매매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엄격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③ 세계 금융의 중심 런던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③ 세계 금융의 중심 런던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내 뱅크 스트리트. 숨막힐 듯이 높은 빌딩들과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색다른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거리는 고요했다. 정오가 갓 넘은 점심시간인데도 오가는 사람은 눈에 뜨이지 않았다. 대신 샌드위치와 샐러드가 가득 실린 손수레를 끌고 각 회사로 배달을 가는 테이크아웃 음식점 종업원들만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미국에 유일하게 대항할 수 있는 유럽의 자존심. 세계 최고의 금융도시 런던에는 ‘점심시간’이 없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서브웨이 배달원인 로널드 캠벨(27)은 “아침 일찍 출근 시간을 제외하면 한산한 거리”라며 “대부분의 회사에서 점심으로 먹으면서 일할 수 있는 메뉴를 단체로 주문한다.”고 말했다. 런던은 글로벌 컨설팅회사 Z/Yen그룹이 전세계 75개 도시를 대상으로 해마다 두 차례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2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공동 1위였던 뉴욕은 올해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말 현재 런던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외국 은행은 480여개에 이른다. 흔히 세계 금융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은 287개, 독일 242개다. 일본은 90개가 조금 넘는다. 단순한 숫자의 차이가 아니다. 전세계 외환 거래의 3분의1은 런던에서 이뤄진다. 채권 거래 비중은 70%에 이른다. 증권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외국 증권사가 500개가 넘고, 런던 증권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량은 전세계 총거래액의 30%를 웃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도쿄증권거래소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치다. 세계의 돈이 모이는 런던의 가치는 나라의 가치로 직결된다. 2008년 기준 영국의 금융 자산 규모는 794억 유로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빅4 가운데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독일(235억 유로), 프랑스(235억 유로), 이탈리아(151억 유로)를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런던이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것은 18세기초부터다. 웰링턴이 워털루 전쟁에서 나폴레옹을 이긴 시점부터 전 세계의 돈은 런던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식민지에서 벌어들인 돈 때문에 금융사업은 나날이 번창했다. 그러나 정작 런던이 오늘날 금융도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1980년 실시한 ‘빅뱅’으로 불리는 규제개혁 때문이었다. 런던에서 코트라의 컨설팅을 맡고 있는 샘 손 사장은 “당시 영국은 제조업 경쟁력이 곤두박질치고, 석탄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었다.”면서 “이를 개혁하기 위해 전례없는 규제완화를 통해 외국기업을 끌어들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의 런던 금융가는 1980년대 이후에 만들어진 건물과 시스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8세기초부터 1980년까지 250여년간보다 1980년 이후 30년간 더 많이 성장한 것이다. 빅뱅정책의 핵심은 ‘세금’이었다. 물건을 만드는 대신 투자와 거래만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금융기업들에 세금은 인건비 다음으로 지출비중이 높은 항목이다.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해 유럽 금융위기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격적인 특별세 인하를 발표한 것도 런던에 거점을 두고 영업하는 자국 금융회사들을 불러들이기 위해서였다. 런던 금융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꼽는 금융도시로서 런던의 장점은 ‘입지와 교통’이다. 유럽대륙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섬나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런던시청의 테리 보이그 과장은 “런던에는 5개의 공항이 있고 모두 런던 시내에서 지하철로 1시간 이내에 위치한다.”면서 “무엇보다 미국과 유럽 대륙을 잇는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로스타를 이용하면 브뤼셀, 파리 등과 2~3시간만에 이동해 당일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유럽의 관문이자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인프라도 금융도시의 역할에 들어맞는다. 런던은 고급인력이 풍부하고 평균연령이 35세를 조금 넘을 정도로 젊다. 시내의 전체 사무용 공간 중 60% 이상이 시내 중심지에 몰려있어서 업무밀집도가 높은 것도 다른 유럽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강점이다. 미국 뉴욕과 급성장한 아시아 도시들이 런던의 위치를 탐내고 있지만 런던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런던이 포화상태인 뱅크스트리트에 이어 새로운 금융가로 꾸미고 있는 대규모 재개발지역 도클랜드는 줄을 서야 입주가 가능할 정도로 기업들이 모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집권했던 노동당 정부가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고소득자에 대해 세금을 대폭 인상하는 와중에도 금융가가 위치한 ‘시티 오브 런던’측은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금융회사들을 붙잡아 놓는 데 성공했다. 시티오브런던 관계자는 “수많은 도시들이 금융도시를 표방하고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런던이 쌓아 놓은 노하우를 단시일내에 따라잡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런던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소원화개첩(小苑花開帖) /함혜리 논설위원

    조선조의 명필로 양녕대군(1394~1462)을 꼽는다. 태종 이방원과 원경왕후 민씨의 장자로 10세에 왕세자에 책봉됐으나 25세에 폐위된 뒤 동생(세종)에게 왕위를 양보했다. 양녕에 대해서는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임금과는 애시당초 거리가 먼 자유분방한 인물이었다는 설과 대의를 위해 일부러 미치광이 짓을 하며 왕위를 양보한 진정한 자유인이라는 설이다. 역사가들은 아직도 정답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그가 시와 서예에 능했다는 것이다. 그의 글씨는 숭례문 현판 글씨에서 볼 수 있듯이 호방한 성격과 장중한 품격을 풍긴다. 숭례문 현판 글씨를 써서 옮길 때 사람들은 물론 말과 소까지 머리를 숙였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다. 세종의 셋째 아들, 그러니까 양녕의 조카인 안평대군(1418~1453)도 당대에 제일가는 서예가로 조선시대 4대 명필로 거론된다. 그는 송설체라고도 불리는 조맹부체의 대가였으며 당시 조선의 대표 활자인 경오자(庚午字)의 원본 글씨를 쓰기도 했다. 시문과 글씨, 그림에 모두 뛰어났지만 남아 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 그가 35세 때 형인 수양대군에게 희생된 후 그의 글씨로 만든 금속활자인 경오자마저 부수어 녹여 버려질 정도로 철저하게 파손된 까닭이다. 비문이나 글씨 교본 외에 그의 친필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은 일본 덴리대 중앙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안견의 ‘몽유도원도’ 발문과 국보 238호인 소원화개첩(小苑花開帖)뿐이다. 계유정난이 일어나기 6년 전에 그려진 몽유도원도는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거닐었던 복사꽃 마을을 비단에 채색해 묘사한 작품이다. 안평은 발문에서 이 그림이 자신이 꿈을 꾼 지 사흘 만에 완성됐다는 내용과 찬시 한 수를 적어 놓았다. 소원화개첩은 비단에 행서체로 당나라 시인 이상은(李商隱)이 지은 칠언시를 쓴 것으로 글 끝에 낙관과 도장이 찍혀 있다. 몽유도원도 발문의 서체에 비해 힘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조선 전기 행서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웅장하고 활달한 기품이 느껴진다. 특히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안평대군의 유일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평가 받았다. 그러나 이 작품마저도 지난 2001년 문화재 절도범들에 의해 도난 당한 뒤 소재가 오리무중이다. 국외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현재로선 매우 높다. 경찰이 소원화개첩 등 도난 당한 중요 지정문화재를 인터폴을 통해 국제수배했다고 한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원해 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생애 첫 주택대출 금리 5.2% 2억 한도

    생애 첫 주택대출 금리 5.2% 2억 한도

    정부가 8·29 부동산 대책의 후속으로 내놓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제도가 13일부터 시행된다. 국토해양부는 7일 국민주택기금 운용계획 변경안을 확정하고 가구원 전원이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는 무주택자를 대출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 대출제도는 부부합산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로, 비투기지역의 경우 85㎡ 이하,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하면 연 5.2%(3자녀 이상은 4.7%)의 금리를 적용해 2억원까지 지원해 주는 제도이다. 대상은 투기지역인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신규분양, 기존주택, 단독주택, 다가구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이 대출은 만 35세 이상 단독가구주나 만 35세 미만의 미혼 자녀 가구주로 직계존속을 1년 이상 부양하는 경우도 가능하다. 결혼예정자는 결혼예정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하며, 청첩장이나 예식장 계약서 등 증빙자료를 제출한 뒤 대출 후 2개월 안에 혼인신고를 하고 배우자와 합쳐진 주민등록등본을 내면 된다. 기금 수탁은행은 농협과 우리·하나·기업·신한 등 4개 은행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있으나 정책적으로 결정되는 장기안정금리이고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어 시중의 고정 및 변동금리 상품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분양주택에 입주하려는 사람이 갖고 있는 주택을 사는 경우에도 연리 5.2%로 2억원까지 대출해 준다. 이는 국토부가 지난 4·23 대책 때 마련한 지원책이나 이번에 기준을 완화해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85㎡ 이하 주택으로 금액 제한은 폐지됐으며 부부합산 연소득이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완화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무디스 “한국집값 더 하락”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주택가격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10%가량 떨어졌지만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무디스는 리서치 자료를 통해 “주택시장의 하향조정이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난 10년간 주택시장 붐으로 가격이 급등해 가계의 주택구입 여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가계의 부채가 많아 금리인상에 취약한 점도 추가적인 주택가격 하향 조정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연금 삼총사’ 효자된다

    ‘연금 삼총사’ 효자된다

    최근 연금 상품이 다시 인기다. 지난달 발표된 ‘2010 세제 개편안’에서 연금 관련 소득공제 혜택이 늘어난 데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연금상품의 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사상 최고치인 220건을 기록했다. 특히 ‘연금 3총사’로 꼽을 수 있는 연금저축·국민연금·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금저축은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연금 관련 소득공제 혜택을 기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연금저축은 분기별 300만원 이내로 자유롭게 입금한 후 적립기간이 지나면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금형태로 수익금을 받아가는 상품이다. 연금저축은 공시이율을 적용해 금리 변동에 대응하도록 돼 있어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좋다. 신탁과 펀드가 있는데 신탁은 원금이 보장되고 예금자보호가 된다는 면에서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맞는다. 펀드는 투자수익률에 따라 연금 수령액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박승호 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 거의 없는 개인사업자들에게는 특히 추천할 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때 ‘용돈 연금’이란 비아냥을 들었던 국민연금도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물가상승분만큼 연금 수령액을 보전해 준다는 장점 때문이다. 오랜 기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민영 연금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다. 예를 들어 35세 남자가 55세가 될 때까지 20년 동안 매월 20만원씩 내고 65세부터 85세까지 연금을 받는 것으로 가정하면 민간 보험사(예정이율 5.3%)의 개인연금은 연금기간 20년 동안 총 1억 9000만원가량을 지급하지만 국민연금은 3억 4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물가상승률 3% 가정). 만약 85세보다 오래 산다면 국민연금은 그 이후에도 계속 연금이 나오지만 민간보험사는 계약기간 이후에는 연금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므로 격차는 더 커진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가입 의무가 없는데도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임의가입자’가 지난달 말 현재 5만 3392명으로 집계됐다. 7월 한 달에만 9526명이 새로 가입했다. 이는 지난해 한 달 평균 가입자인 1841명보다 5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주택연금도 마찬가지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경색되면서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주택금융공사에서 대출을 받고, 그 대출로 일시납 연금에 가입하는 형태다. 대출은 가입자가 사망하면 유족들에게 청구되는데, 상환 여력이 없다면 담보로 잡은 주택을 처분해 돈을 갚는 구조다. 만약 집값이 연금액보다 많다면 차액은 유족에게 반환되고, 더 적은 수익을 내면 부족분은 유족이 더 내지 않아도 된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연금 신규가입은 220건, 보증공급액은 3661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간 신규가입이 200건을 돌파한 것은 주택연금 출시 이후 처음이다. 2007년 515명, 2008년 695명이던 주택연금 가입자는 2009년 1124명으로 늘어났다. 올 들어서는 7월 말 현재 1000명을 돌파해 예년 가입자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www.hf.go.kr)의 ‘주택연금/예상연금조회’ 서비스에서 예상연금 수령액을 확인할 수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2부)농촌에 아이 울음소리 를⑧ ‘현실적 대안’ 이주여성을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2부)농촌에 아이 울음소리 를⑧ ‘현실적 대안’ 이주여성을

    결혼 이주여성은 국내 농·어촌의 현재와 미래에 중요한 사람들이다. 농림수산업에 종사하는 한국 남성 100명 가운데 36명이 지난해 외국인 여성을 신부로 맞았다. 이들 이주여성의 다산(多産)이 계속되면 2020년에는 19세 미만 농가인구의 절반가량이 다문화가정 자녀로 채워질 전망이다. ‘늙어가는 농촌’ 안에서 이주여성들의 역할은 나날이 주목받고 있다. 반면 농촌 이주여성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 또한 늘고 있다. 농촌의 열악한 생활여건에 지친 이주여성들은 한국인의 편견 어린 시선에 또 한 번 상처 받는다. 농촌 사회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내는 다문화 여성을 위해 실질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30대의 젊은 농촌 이주여성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보육이다. 다문화 여성의 다산에 힘입어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군(郡) 단위 지자체가 늘고 있지만 정작 이주여성들은 열악한 보육 환경 때문에 점차 출산을 꺼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주여성 또한 보육시설 부족 등 내국 여성과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출신인 L(27·여·경북 문경시)씨는 3살과 5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결혼 이주여성이다. 주변에서 “출산장려금도 나오니 셋째 아이를 가져보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자주 듣지만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이를 더 낳으면 경제활동 등 다른 생활을 전혀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지역 내 보육시설이 있지만 이곳을 이용하려면 버스로 40분 이상 나가야 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농사일 못거드는 여성 66% “아이 때문에” 통계를 보면 많은 이주여성이 L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농림수산식품부가 2008년 실시한 ‘농촌 결혼이민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농사일을 거들지 못하는 이주여성 가운데 65.8%가 ‘아이를 돌보느라 시간이 없어서’를 그 이유로 들었다. 한국어수업 등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25~35세 이주여성 중 47.2%도 ‘아이 때문에 집을 비울 수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한국염 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지자체의 다문화가정 지원센터에서 낙후지역에 출장지원을 다니지만 이 정도 노력만으로는 보육 인프라 부족 등 근본적 문제를 풀 수 없다.”라고 말했다. 보육문제 때문에 경제활동을 포기하면 결국 빈곤해질 수밖에 없다. 농식품부 조사결과 농촌 이주여성 중 ‘자신의 생활수준이 같은 지역 내 다른 농가보다 가난하다’라고 답한 비율은 26.9%로 ‘부유한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14.9%)보다 높았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생활을 하는 농촌 다문화가정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지역 농협의 한 관계자는 “이주여성은 농촌 남성 중 경제사정이 안 좋은 사람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은데 육아 때문에 여성의 경제활동이 가로막히면 빈곤의 늪에 더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농촌지역에서 재능을 살려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무기력감에 빠지는 이주여성이 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어학능력 등 활용할 일자리 없어 7년차 중국 출신 주부 정문연(34·경북 상주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2003년 국가대항 축구대회에서 중국 국가(國歌)를 부르기 위해 입국했다가 한국인 남편을 만난 그는 수준급의 성악가였다. 또 한국어와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등 언어실력이 탁월했던 터라 남편을 따라 지역사회에 정착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다재다능한 끼를 살릴 기회는 많지 않았다. 지역 내 농민 행사 등에서 간혹 공연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정씨는 다문화여성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편견 어린 시선을 느끼면서 대외활동을 꺼리게 됐다고 한다. 남편인 이남주(44)씨는 “주변에서도 이주여성의 모국에 대해 비하하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면서 “아내는 5살 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자신과 같은 차별을 당할지 모른다고 걱정해 외국인학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결혼 이주여성 중 고졸 이상 학력자 비율이 57%이고 필리핀 등 일부 국가 출신 여성은 대졸자 비율이 70%에 가까운데도 이들이 어학능력 등 재능을 살려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정책을 통해 마련해주지 못한 점 또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농활동을 주체적으로 해나가는 과정에서도 이주여성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농업기술이 부족하고 농기계 조작 등이 서툴다 보니 단순한 농사일만 거두는 경우가 많다. 젊은 농업인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주여성을 핵심 농업인력으로 키우자는 제안이 힘을 얻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위한 지원책은 부족한 현실이다. ●경제 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전문가들은 이주여성을 농촌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안으로 자리매김시키려면 다문화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여성 지원정책이 지금까지는 한국사회 적응에 초점을 맞춰 짜여졌다면 앞으로는 이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강혜정 전남대 교수(농업경제학)는 “예컨대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이 많이 사는 농촌지역에 베트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 파크’를 조성해 이주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자체 수익도 늘리는 등 창의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주여성에 대한 영농교육을 확대하고 농지를 저금리에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의 정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부의 관계자는 “이주여성이 농촌사회의 경제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면서 “다문화 여성들이 농업 및 농외소득을 올릴 방안을 차근차근 세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마이클 잭슨의 딸” 주장 30대女 나타나

    “마이클 잭슨의 딸” 주장 30대女 나타나

    “마이클 잭슨이 나의 아버지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주장이 난무한다. 그런 가운데 최근 마이클 잭슨이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30대 여성이 나타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가십 사이트 티엠지(TMZ)는 “마이클 잭슨의 숨겨놓은 딸이라고 주장하는 미국인 모시엔느 페티트 잭슨이 최근 미국 LA 법정에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유전자 검사를 허가해달라는 내용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올해 35세로 알려진 이 여성은 마이클 잭슨이 17세였던 해인 1975년 태어났다. 그녀는 “미성년자였던 잭슨이 나의 어머니 바바라를 임신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바바라는 흑인 가수 다이애나 로스의 여동생이다. 생전 잭슨과 친구 이상으로 절친했던 로스는 잭슨의 유언에 따라 그의 자녀 3명의 두 번째 법적 후견자이기도 하다. 첫 번째 후견자는 잭슨의 생모인 캐서린으로 현재 아이들과 한집에 살고 있다. 그녀는 “내가 행여 잭슨의 세계적인 명성에 과오를 남길까봐 그의 어머니인 캐서린이 9세 때 날 납치하려고 한 적도 있었다.”면서 잭슨의 가족도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네덜란드에 사는 모시엔느 페티드 잭슨은 “내가 잭슨의 딸인 사실이 확인되면 나에게도 아버지가 남긴 재산에 부분적인 소유권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나아가 프린스 마이클, 프린스 마이클 주니어, 패리스 등 자녀 3명에 대한 양육권도 주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모시엔느 페티트 잭슨(좌), 마이클 잭슨(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대출 자격요건 논란

    [생각나눔 NEWS]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대출 자격요건 논란

    한국외대 독일어교육과에 재학 중인 최봉기(22)씨는 올 초 도입된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 대출을 신청하려고 했지만 이내 낙담했다. 학업성적 평점이 B(3.0) 이상이어야만 신청이 가능했던 조건 때문. 평점이 2점대였던 최씨는 결국 원리금 부담이 큰 일반 학자금 대출로 바꿨다. 최씨는 “일반 학자금 대출은 학교 다니면서도 이자 부담이 있어 부모님께 죄송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ICL 대출 자격 요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정부가 학점기준을 적용한 부분에 대해 “장학금도 아니고 학자금 대출에 학점이 필요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는 의견과 “공부 의지가 있는 학생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서울 모 여대 재학생 정모(21)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정씨는 2학기 때 ICL 대출을 받기 위해 1학기 내내 교내 도서관 아르바이트, 과외, 주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학교 수업을 들어야 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정씨가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최대 21학점을 듣는 것은 그야말로 ‘살인적인’ 스케줄이었다. 정씨는 “여대는 학점 경쟁이 더 심해 전 과목에서 B 이상을 받는 게 쉽지만은 않다.”면서 “성적이 오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돈도 없는데 학점까지 낮아서 대출을 못 받으니까 더 서럽다.”고 말했다. 2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국내 ICL 대출 요건은 외국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상환 가능성을 고려해 만 35세 이하 대학생만 대출 신청이 가능해 만학도라면 일반 학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논란이 되는 것은 성적. 재학생의 경우 학기 최소 12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며 평균 B학점(3.0) 이상이 돼야 한다. 신입생도 마찬가지다. 수능 영역 가운데 2개 이상에서 6등급 이내여야 가능하다. 성정림 한국대학생연합 교육실장은 “한국이 ICL을 벤치마킹한 영국, 호주 등에는 낙제점인 F를 받으면 안 된다는 기준은 있지만, 학점을 B 이상으로 제한한 나라는 없다.”면서 “소득 기준과 달리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안진걸 등록금넷 정책간사도 “장학금을 주는 것이라면 성적으로 자르는 것이 이해되지만 도로 갚을 돈에 성적 기준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정부는 그러나 학사관리를 위해 성적 기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최소학력 성취도를 유지하기 위해 B학점으로 기준을 설정했다.”면서 “재정이 충분하다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겠지만 현재로선 학점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주질환

    [Weekly Health Issue] 치주질환

    이가 문제다. 충치도 문제지만 치주질환으로 이를 잃는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고령자의 문제라고 여겼던 치주질환이 젊은 층에서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치아관리를 허술하게 하기 때문이다. 틈 날 때마다 입속을 들여다 보거나 양치질을 자주 한다고 치주질환이 안 생기는 게 아니다. 바른 칫솔질이 아니라면 아무리 양치질을 자주 해도 치주질환을 막기는 어렵다. 여기에다 막연한 정서 때문에 치과를 꺼리는 것도 문제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망가뜨리는 주범이나 이를 심각하게 여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치주질환에 대해 강남이지치과 이지영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치주질환이란 어떤 질병인가. 흔히 풍치로 알려진 치주질환은 잇몸에 감춰진 치은(잇몸)과 치아 사이를 박테리아가 공격해 치주 인대와 인접 조직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염증이 진행돼 조직 손상이 심해지면 손상 부위가 치주낭으로 발전하는데, 치주염이 심할수록 치주낭의 깊이가 깊어지게 된다. 이런 치주낭이 깊어지면 치주인대에 염증이 생기고, 잇몸뼈가 약해지는 골소실이 진행된다. 치주질환은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누는데, 염증이 잇몸 등 연조직에만 국한된 상태를 치은염, 잇몸과 잇몸뼈까지 파고 든 상태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치주질환에 대한 인식을 새로 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왜 그런가. 최근 구강박테리아로 인해 유발하는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임상보고가 잇따르고 있고,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치아위생학회(ADHA) 회장인 진 코너 박사는 “치은염·치주염 등의 치주질환이 심장병·뇌졸중·당뇨병·혈액감염은 물론 조산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잇몸질환 원인 박테리아가 혈관을 타고 순환계로 들어가면 온몸을 돌아다니며 곳곳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치주염 자체가 면역반응을 유발해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 치주질환은 경계혈당을 당뇨병으로 발전시키거나, 당뇨병 자체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치주질환의 원인은 무엇인가. 직접적인 원인은 플라크와 치석이다. 치아에 붙어 있는 세균막으로, 끈적끈적하고 무색인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고 단단해지면 치석이 된다.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면 잇몸이 치아로부터 분리되고, 이로 인해 틈이 벌어지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치주낭이 형성되고, 염증이 계속 진행되면 치조골(잇몸뼈)과 치주인대가 파괴된다. 단백질·비타민 등의 결핍과 임신·당뇨병·흡연·에이즈 등도 치주질환의 발생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원인 중에서 특히 한국인에게 문제가 되는 게 있다면. 필자의 치과병원에는 미국·유럽 등지의 외국인 환자도 적지 않은데, 이들은 치아나 잇몸에 이상이 없어도 주기적인 검진과 플라크제거, 스케일링이 습관화되어 있어 치아 상태가 대체로 좋은 편이다. 반면 한국인은 대부분이 잇몸이나 치아에 문제가 생긴 뒤에야 치과를 찾는다. 예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병을 키운다. 물론 예전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그러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다. ●발생 빈도와 유병률은 어떠며, 또 최근의 발병 추이는. 치주질환은 연령과도 관계가 깊다.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 과반수 이상에서, 35세 이후에는 4명 중 3명꼴,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은 80∼90%에서 잇몸질환이 생긴다. 최근에는 주기적인 치아검진 등으로 질환자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당뇨에 의한 치주질환 발생률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치은염은 잇몸에 국한된 염증으로, 잇몸이 빨갛게 붓고 칫솔질할 때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치은염이 진행돼 치주염으로 발전하면 입냄새와 함께 잇몸에서 고름이 나고, 음식을 씹을 때 불편감을 느끼며, 더 심해지면 치아가 흔들리기도 한다. 더러는 치주질환 박테리아가 치아 신경으로 침입해 치수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음식을 씹지 않아도 통증이 나타난다. 또 치아가 저절로 빠지는가 하면 틀니가 잘 맞지 않게 되기도 한다. ●검사 및 진단 방법을 소개해 달라. 치아검사와 치주검사를 통해 치아와 잇몸의 상태를 확인하여 치은염 및 치주염에 대한 진단을 내리고,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여 치조골의 파괴 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치아검사를 통해서는 치아의 마모 여부와 상태, 치아 동요도, 외상성 교합, 치아의 비정상적 이동 여부, 타진 시 예민도, 교합 시 상하악 관계 등을 확인한다. 치주검사를 통해서는 플라크와 치석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치주낭 형성 및 출혈 여부, 치조골의 손상 정도 등을 살피며, 잇몸을 눌러서 고름이 나오는지를 통해 치주 및 치은의 염증 정도를 파악하는 게 일반적이다. 또 방사선 검사로 치조골의 파괴 정도를 볼 수 있으며, 이 밖에 미생물검사, 면역검사, 생화학검사를 실시하여 진단 및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자신의 치주 상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초기 치은염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 칫솔질 때의 잇몸 출혈이다. 그 외에 잇몸이 빨갛게 보이거나 부어오를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더 심해지면 고름이 나거나 치아가 흔들릴 수 있다. ●중증도에 따라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플라크와 치석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염증으로 치과를 찾은 환자들 중 일부는 약으로만 치료를 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경구용 잇몸 치료약은 부수적인 치료제일 뿐 이것으로 치주질환을 치료하기는 어렵다. 치료에서는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이라는 양치액으로 소독을 하거나 잇몸과 치아 사이에 특수 약제를 투입하기도 하며, 잇몸 세균을 박멸하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치주질환이 치조골 손실을 초래한 경우라면 잇몸수술을 고려해야 하는데, 상태에 따라 잇몸뼈를 다듬거나 인공뼈를 이식하기도 한다. ●그런 치료법에 따르는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있을 텐데…. 초기 치은염의 경우 올바른 칫솔질과 플라크 제거, 스케일링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치주염의 경우에는 동반된 전신질환과 부정교합, 치주 손상 정도와 흡연 여부 등에 따라 치료 경과가 달라진다. 보통 잇몸 치료 후에는 일시적으로 치아가 시릴 수 있으며, 특히 잇몸수술 후에는 치아가 일시적으로 흔들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곧 안정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스타킹 통해 인생역전 한 주인공 ‘Best 3’

    스타킹 통해 인생역전 한 주인공 ‘Best 3’

    일반인 대상 예능 프로그램인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3년 이상의 롱런을 달리며 연예인 리얼 버라이어티 이상의 시청률과 함께 숱한 화제를 낳았다. 특히 스타킹 출연을 계기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일반 출연자들의 성공담은 여느 프로그램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역대 스타킹 출연자 가운데 ‘보통 사람’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스타킹 인생역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세 명의 출연자 만나본다. ◆ 1억 빚에 허덕이다 스타킹 3연승 신화로 우뚝선, 버블맨 정일권! 스타킹을 통해 경제적으로 가장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이룬 이는 단연 버블맨 정일권(35세/84, 85, 86회 출연)씨다. 비눗방울 공연 도구 수입업체를 운영하다 사업이 쫄딱 망해 생계를 고심하던 중, 재고로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는 도구들을 활용, 직접 개발한 비눗방울 묘기로 스타킹에 도전하면서 평범한 한 사나이의 인생은 일대 전환점을 맞는다. 첫 회 출연 당시만 해도 고작 비눗방울 하나가 평범한 가장인 그를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고의 버블 아티스트로 만들어 주리라곤 감히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일. 스타킹 3연승 이후 정 씨는 이번 어린이날에만도 각종 공연가운데 최고의 예매율을 자랑하는 공연 스타로 떠오른 것은 물론, ‘비눗방울에 사람 100명 넣기 신기록’까지 수립하는 등 아시아 최고의 맨손 버블 아티스트로 등극하기에 이른다. ◆ 스타킹 찍고 오프라 윈프리 쇼까지! 월드 스타, 체리스 펨핀코! 미국의 대형 음반 기획사와 계약까지 맺고 천재 소녀 가수로 등극한 월드스타 체리스 펨핀코(18세/38, 48, 90회 출연)의 성공 역시 시작은 스타킹이었다. 필리핀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머니를 돕기 위해 상금을 기대하며 노래대회에 나가기 시작한 펨핀코는 우연히 스타킹에 출연한 뒤, 해당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쇼에까지 출연하는 행운을 잡으며, 일약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것. 이후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옹을 키워낸 세계 최고 프로듀서를 만나 정식데뷔 앨범을 내놓게 됐다. 실제, 펨핀코는 불과 1,2년 전만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생이 뒤바뀐 배경에는 순전히 스타킹이 있었노라며, 오는 7월에 직접 내한해 스타킹 무대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겠다고 의사를 타진해 왔다. ◆ 전국민 울린 꼬마 모차르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예은! 스타킹 출연진과 제작진을 모두 울린 작은 거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예은(7세/8,9회 출연 당시 5세)양이 세 번째 주인공이다. 태어날 때 이미 안구(眼球)가 형성되지 않아 앞을 볼 수 없었던 예은 양은 단 한 번도 피아노를 배우지 않았지만, 어떤 곡이든 한 번 들으면 바로 칠 수 있는 타고난 음악 신동. 앞을 볼 수 없기에 단 한번도 악보란 걸 본적이 없으면서도, 들어서 익힌 음 하나를 연주하기 위해 작은 주먹을 꽉 쥐고 건반을 누르는 모습은 녹화 당시 패널로 출연했던 슈퍼주니어 김희철 군을 펑펑 울리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역대 출연자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사례로 기억되는 꼬마 예은 양은 첫 출연 이후에도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아이돌과 함께하는 특별 무대에 섰다. 또한 노래하는 영국의 캐롤 천사, 코니 탤벗을 만나 세계를 초월한 진한 우정을 나누며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한 바 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인기 한방에’ 스타킹 대박인생 베스트3

    ‘부-인기 한방에’ 스타킹 대박인생 베스트3

    일반인 대상 예능 프로그램인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3년 이상의 롱런을 달리며 연예인 리얼 버라이어티 이상의 시청률과 함께 숱한 화제를 낳았다. 특히 스타킹 출연을 계기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일반 출연자들의 성공담은 여느 프로그램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역대 스타킹 출연자 가운데 ‘보통 사람’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스타킹 인생역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세 명의 출연자 만나본다.  ◆ 1억 빚에 허덕이다 스타킹 3연승 신화로 우뚝선 ‘버블맨’ 정일권  스타킹을 통해 경제적으로 가장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이룬 이는 단연 버블맨 정일권(35세/84, 85, 86회 출연)씨다.  비눗방울 공연 도구 수입업체를 운영하다 사업이 쫄딱 망해 생계를 고심하던 중, 재고로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는 도구들을 활용, 직접 개발한 비눗방울 묘기로 스타킹에 도전하면서 평범한 한 사나이의 인생은 일대 전환점을 맞는다.  첫 회 출연 당시만 해도 고작 비눗방울 하나가 평범한 가장인 그를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고의 버블 아티스트로 만들어 주리라곤 감히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일.  스타킹 3연승 이후 정 씨는 이번 어린이날에만도 각종 공연가운데 최고의 예매율을 자랑하는 공연 스타로 떠오른 것은 물론, ‘비눗방울에 사람 100명 넣기 신기록’까지 수립하는 등 아시아 최고의 맨손 버블 아티스트로 등극하기에 이른다.  ◆ 스타킹 찍고 오프라 윈프리 쇼까지! ‘월드 스타’ 체리스 펨핀코  미국의 대형 음반 기획사와 계약까지 맺고 천재 소녀 가수로 등극한 월드스타 체리스 펨핀코(18세/38, 48, 90회 출연)의 성공 역시 시작은 스타킹이었다.  필리핀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머니를 돕기 위해 상금을 기대하며 노래대회에 나가기 시작한 펨핀코는 우연히 스타킹에 출연한 뒤, 해당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쇼에까지 출연하는 행운을 잡으며, 일약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것.  이후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옹을 키워낸 세계 최고 프로듀서를 만나 정식데뷔 앨범을 내놓게 됐다. 실제, 펨핀코는 불과 1,2년 전만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생이 뒤바뀐 배경에는 순전히 스타킹이 있었노라며, 오는 7월에 직접 내한해 스타킹 무대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겠다고 의사를 타진해 왔다.  ◆ 전국민 울린 ‘꼬마 모차르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예은  스타킹 출연진과 제작진을 모두 울린 작은 거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예은(7세/8,9회 출연 당시 5세)양이 세 번째 주인공이다. 태어날 때 이미 안구(眼球)가 형성되지 않아 앞을 볼 수 없었던 예은 양은 단 한 번도 피아노를 배우지 않았지만, 어떤 곡이든 한 번 들으면 바로 칠 수 있는 타고난 음악 신동.  앞을 볼 수 없기에 단 한번도 악보란 걸 본적이 없으면서도, 들어서 익힌 음 하나를 연주하기 위해 작은 주먹을 꽉 쥐고 건반을 누르는 모습은 녹화 당시 패널로 출연했던 슈퍼주니어 김희철 군을 펑펑 울리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역대 출연자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사례로 기억되는 꼬마 예은 양은 첫 출연 이후에도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아이돌과 함께하는 특별 무대에 섰다. 또한 노래하는 영국의 캐롤 천사, 코니 탤벗을 만나 세계를 초월한 진한 우정을 나누며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한 바 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피플 인 포커스]

    [피플 인 포커스]

    25일 2차 투표로 마무리된 헝가리 총선에서 중도 우파 성향의 제1야당 피데스가 전체 386개 의석 중 263석을 차지, 개헌선(전체의석 중 3분의2)보다 5석을 더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집권 여당인 사회당은 59석을 얻어 소수 야당으로 전락했다. 같은 날 실시된 오스트리아 대선에서는 중도 좌파 성향의 사민당 출신 하인츠 피셔 현 대통령이 78.9%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연임 성공 오스트리아 대통령 하인츠 피셔 79% 압승… 신중·합리주의자 극우 성향의 경쟁자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새로운 임기 6년을 맞게 될 하인츠 피셔(71) 대통령은 신중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61년 대학 졸업 이후 곧바로 사민당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정계에 입문, 평생 정치에 몸담아 왔다. 1938년 그라츠에서 태어나 1956년 18세 나이로 헝가리의 반(反)소련 봉기 당시 소련의 무력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빈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1971년 의회에 입성, 2004년까지 33년간 의원으로 지냈다. 1992년부터 2004년까지는 국회의장을 세 번 연임했고, 같은 기간 사민당 부총재를 지냈다. 2004년 대선에서 사민당 후보로 출마, 보수 우파인 인민당의 베니타 페레로 발트너 현 유럽연합(EU) 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통령궁에서 생활하지 않고 빈 시내 아파트에서 생활할 정도로 소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연설에 라틴 격언과 시를 인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헝가리 총선 압승 피데스 총재 오르반 빅토르 정치 20년만에 두번째 총리직 헝가리 총선에서 제1야당 피데스가 전체 의석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면서 사실상 총리 취임을 확정지은 오르반 빅토르(46) 피데스 총재. 기성 정치에 뛰어든 지 20년 만에 두 번째로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자신이 만든 급진적 진보 성향의 학생 단체 피데스를 1990년 정당으로 바꾸면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지지 기반 확대를 위해 당의 성향을 중도 우파로 점차 바꿨고 1998년 35세 나이로 유럽 최연소 총리 기록을 세웠다. 2002년, 2006년 총선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으나 이번 총선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각 지역 총선 후보를 확정짓기 전 176명을 직접 면담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헝가리 중부 세케슈페헤르바르에서 태어난 법학도로, 1989년 부다페스트의 영웅광장에서 소련군 철수와 자유 선거를 주장하는 연설을 한 뒤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헝가리 축구 클럽 ‘펠추트FC’의 후원자인 축구광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머니테크] ‘빈수레’에 금리 더 준다

    돈 많은 고객이 대접받는 게 은행의 생리다. 그러나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급여통장만큼은 잔고가 없을수록 우대받는다. 월급을 받아 공과금에 각종 카드값을 내고 나면 50만~100만원밖에 안 남는 사회 초년병 직장인을 주거래 고객으로 잡기 위해 은행들이 잔액이 적을수록 금리를 얹어 주는 예금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이 19일 출시한 ‘IBK 급여통장’은 50만원 이하 소액예금에 연 3.2%의 금리를 지급한다. 3%대 초반인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상품 가입고객이 다른 잔액 구간을 설정하면 연 1.7~2.4%의 금리를 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급여생활자가 공과금과 보험료 등을 이체하고 나면 잔액이 50만원 남짓인데 기존 은행권 급여통장은 그 정도 잔액이면 0%대 수준으로 금리를 줬다.”면서 “사회초년생과 급여생활자를 위해 역발상 상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하나은행의 ‘하나 빅팟 수퍼 월급통장’도 만 18~35세가 통장에 잔액 50만~200만원이 있을 경우 연 3%의 금리를 준다. 최근 3개월 동안 2회 이상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에 한한다. 50만원 미만 구간과 2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기본 금리인 0.1%를 지급한다. 국민은행이 2008년 1월 내놓은 ‘KB 스타트통장’은 출시 2년3개월 만에 180만좌(4월19일 기준)를 돌파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만 18~35세 이하 고객이 통장에 100만원 이하의 잔액이 있을 경우 연 4%의 금리를 준다. 100만원 초과금액에 대해서는 연 0.1%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4월 내놓은 ‘AMA플러스 야! 통장’은 만 18~30세 고객의 평균잔액이 100만원 이하면 연 4.1%의 금리를 준다. 100만원을 넘으면 오히려 0.7~1%의 낮은 금리를 준다. 이 상품은 출시 1년 만인 19일 현재 69만 3000여좌를 유치했다. 신한은행의 ‘레디고 통장’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인 만 18~30세 고객이 휴대전화 요금 자동이체시 100만원까지 최고 연 3.2%의 금리를 준다. 기본 우대금리는 연 2.5%다. 전월 말 기준 적립식예금 잔액이 1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는 연 0.4%, VM뱅킹 및 USIM뱅킹 가입 고객에게는 연 0.3%의 추가금리를 지급한다. 월급통장은 회사의 주거래은행 상품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계좌이체 등을 통해 월급통장의 혜택을 챙길 수 있다. 반드시 급여이체를 하지 않아도 높은 금리를 적용해 주는 통장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KB스타트통장은 급여 이체의 조건이 없고, AMA플러스 야!통장도 전월 1회 이상 체크카드를 사용한 적이 있으면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여성 노리는 덫 자궁근종

    [Weekly Health Issue] 여성 노리는 덫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0∼30%, 35세 이상 여성의 40∼50%가 가진 흔한 질환이다. 이런 자궁근종이 미혼 여성에게서도 자주 발생한다. 물론 자궁근종은 암과 달라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으나 그렇다고 있는 걸 없는 듯 여겨서도 안 된다. 심한 경우 불임은 물론 자궁을 들어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이런 자궁근종에 대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여성의학센터 유은희(산부인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흔히 ‘애기집에 생기는 혹’이라고 알려진 자궁근종은 자궁벽 평활근의 신생세포에서 생겨 증식하는 양성 종양을 말한다. 암은 세포가 증식, 전이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만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은 자궁내에서 하나의 종물을 형성할 뿐 다른 기관으로 전이나 침범은 하지 않는다.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다는 뜻인가 근종이 암으로 바뀔 확률은 1% 미만이다. 예외적으로 매우 크고, 빨리 자라는 경우에는 악성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암과 근종은 다르므로 너무 심각한 공포감은 갖지 않아도 된다. 단, 근종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불임을 겪거나 치료를 미루다 자궁을 절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기도 한다. 그런 만큼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유병률은 어느 정도인가 자궁근종은 가임기에 증가했다가 폐경기에는 감소하는 특징을 보여 가임기 여성의 20∼30%, 35세 이상에서는 40% 이상의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그러나 임상적 증상 없이 초음파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유병률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호르몬이 주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여성 호르몬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가족력이 작용하며 인종적인 차이도 있어 같은 연령대의 흑인이 백인에 비해 2∼3배나 높은 발병 빈도를 보인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자궁근종을 가졌다고 모든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으며, 근종의 크기·위치·수에 따라 증상의 발생률과 정도가 다르다. 증상은 매우 다양해 월경과다·생리통·비정상 자궁 출혈·골반통이나 골반 압박감·성교통·빈뇨·변비·불임 등이 일반적이다. ●검사 및 진단방법을 소개해 달라 검사가 어렵지는 않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내진과 골반 초음파검사를 통해 근종의 위치와 크기,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자가진단이 어렵다. 종양의 크기가 증가하면 하복부에 살이 찐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변비·빈뇨감을 느끼기도 하고, 생리량과 기간의 증가로 빈혈이 오는 경우도 있다. 출혈·복통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을 때는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근종이라고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근종으로 빈혈이 오거나 출혈, 골반통 등으로 삶의 질에 문제가 초래된 경우, 불임의 원인인 경우 등일 때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 치료로는 약물을 이용해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으며, 수술로는 주로 근종절제술과 자궁절제술이 시행된다. 근종절제술이나 자궁정제술은 내시경이나 복강경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밖에 근종의 크기를 줄이는 최소침습적 수술로 고주파 자궁근종 용해술, 자궁동맥 색전술, MRI유도하 고집적 초음파 치료술 등이 있다. ●어떤 경우 수술을 시도하는가 근종의 크기가 수술 기준은 아니다. 크기가 작아도 자궁 내강에 자리를 잡았거나 자궁벽에 위치해 자궁 내강을 압박, 출혈을 일으키거나 통증 등의 증상을 가져온다면 수술로 근종을 제거하거나, 크기를 줄이는 시술 또는 자궁절제술을 시도한다. 불임이나 반복적인 유산, 갑자기 근종이 커지는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에 따른 부작용은 무엇인가 자궁절제술은 근종 재발 우려가 없고 여성호르몬 분비체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술이어서 선호도가 매우 높다. 수술 이후 배뇨 및 배변기능, 성생활 장애 여부를 확인하는 연구에서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성생활 만족도는 심리적인 데다 주관적이어서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다. 자궁근종 절제술은 재발에 따른 재수술률이 2∼8%로 낮고, 치료효과가 좋은 수술이다. 자궁동맥 색전술은 수술 후 10년 이후의 상태를 추적관찰한 결과, 증상 호전율은 60∼80%로 높았으나 재치료율이 30% 정도로 높았으며 임신이 필요한 여성의 안전에 대한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막걸리 적금’ 만든 하나銀 상품개발부 “한달간 시음… 술평론가 사사”

    ‘막걸리 적금’ 만든 하나銀 상품개발부 “한달간 시음… 술평론가 사사”

    지난해 12월 어느 날. 업무보고를 하러 행장실에 간 김성엽 하나은행 상품개발부장은 머릿속에 큰 물음표 하나를 품은채 방을 나왔다. “요즘 막걸리가 트렌드인데 관련한 상품 하나 만들어보지.”라며 툭 던진 김정태 행장의 말 한 마디 때문이었다. ●김정태 행장 한마디서 출발 지난달 23일 출시된 하나은행 ‘생막걸리 하나적금’의 시작이었다. 살을 빼면 우대금리를 준다는 ‘S라인 적금’(2008년 9월 출시)에 이어 ‘펀(Fun·재미)’한 컨셉트로 두 번째 내놓은 이 상품은 출시 일주일째인 3월 말 현재 3834좌를 유치했다. 1년 6개월만에 5010억원(10만 4038좌)을 유치한 히트상품 S라인적금에는 못 미치지만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상품개발부는 은행 안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은행원이지만 숫자와 씨름하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와 씨름한다. 은행의 얼굴인 여·수신 상품을 만드는 ‘브레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막걸리로 적금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선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을까. “처음 한 달은 막걸리를 공부했어요. S라인적금 만들 땐 팀원들이 전부 다이어트를 했었죠. 대상을 알아야 상품을 만들 수 있잖아요. 전국 20여개 막걸리 술도가를 돌아다니며 시음을 한 건 기본이고, 막걸리학교 교장인 술평론가 허시명씨를 사사하기도 했어요.”(방동욱 과장·우요한 대리) 막걸리를 공부하다 보니 ‘우리쌀’, ‘건강한 술’, ‘한국의 문화가 담긴 술’, ‘추억을 말할 수 있는 술’이란 컨셉트가 나오기 시작했다. ▲가족·친구와 막걸리를 즐기는 사진 제시 ▲과거 추억의 흑백사진 제시 ▲통장에 막걸리를 건강하게 즐기겠다고 서약 ▲막걸리를 가장 선호하는 연령인 만 35세 이상이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아이디어는 이렇게 나왔다. ●숫자 아닌 아이디어와 씨름 은행 내에서는 ‘음주를 조장하는 상품 아니냐.’, ‘특정 회사 밀어주기 아니냐.’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술이고 우리나라 문화를 대표하는 데 막걸리만한 상품이 없다.”며 사람들을 설득했다. 김 행장의 든든한 지원도 한몫 했다. “상품은 무조건 쉽고 친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 ‘생막걸리 하나적금’이란 이름도 김 행장의 아이디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