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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력단절여성 취업 두 팔 걷어붙인 구로

    서울 구로구가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도시가스시설 점검원 취업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구로구는 지난해 12월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남부지사, ㈜귀뚜라미에너지 고객센터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관련 구인 수요가 발생하면 구로구가 구청 일자리플러스센터에 구직 등록한 만 35세 이상 60세 미만의 경력단절 여성 중 대상자를 추천하고, 가스공사 서울남부지사가 이들에 대한 안전교육과 취업준비를 지원한다. 교육 과정을 마친 대상자는 귀뚜라미에너지 고객센터협의회에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도시가스시설 점검원은 주 5일 40시간 근무를 조건으로 임금은 월 217만원 수준이다. 가스사용시설 안전점검, 안전한 가스사용 홍보활동 등의 업무를 맡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생각나눔] 50대에 공무원 된다면…“직업선택 자유” vs “곧 퇴직, 비효율”

    [생각나눔] 50대에 공무원 된다면…“직업선택 자유” vs “곧 퇴직, 비효율”

    작년 국가직 9급 50대 이상 합격 15명 서울시 9급 공무원 최고령 합격자 56세 4주 교육 후 배정돼 최대 4년 동안 근무 현재 경찰·소방직만 만 18~40세 응시 “50대 지원 제한·임기제 임용 검토 필요”정부가 2009년 공무원시험 응시 상한 연령을 없앤 이후 공직의 문을 두드리는 늦깎이 수험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 정년 60세를 고려할 때 50대 수험생들이 공무원으로 입직하는 게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정부는 ‘공무원을 선발할 때 불합리한 나이 차별을 하지 말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2009년부터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에서 응시 상한 연령 제한을 폐지했다. 이전엔 공무원 임용 시험령에 따라 행정고시는 20∼32세, 외무고시는 20∼29세, 7급 공무원 공채는 20∼35세, 9급 공무원 공채는 18∼32세로 각각 응시 연령을 제한하고 있었다. 국가직 9급 공채 50대 이상 합격자는 2017년 9명에서 지난해 15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합격한 서울시 공무원 중 최고령자는 사회복지 9급에 합격한 56세 남성이었다. 4주 교육 과정을 마치고 배정돼 앞으로 정년까지 최대 4년 동안 일할 수 있다. 비록 합격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서울시 7·9급 공채시험 지원자 중에는 59세도 있었다. 해당 지원자가 합격했다면 정년에 밀려 고작 1년밖에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모두 공무원시험 응시 연령 상한 제도 철폐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다. 이 때문에 50세가 넘은 공무원 준비생들이 공직에 진출하는 게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가 신입 공무원들에게 큰 비용을 들여 교육하고 일선 근무 현장에 투입하지만, 60세라는 제한된 정년 탓에 얼마 일하지도 못하고 퇴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공직에서 긴 기간 활동할 수 없는 50대에 한해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특별히 필요한 공직에만 임기제로 임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경찰직과 소방직 등은 만 18세부터 40세까지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9년 경찰과 소방공무원 선발시험 응시연령을 30세 이하로 제한한 것은 국민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경찰청은 인권위 측에 “업무의 특성상 활동이 왕성한 연령대가 필요하다”며 “일본이나 프랑스 등도 경찰 채용 때 연령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건 경기대 행정학과 교수는 “직업 선택의 자유라는 가치도 물론 중요하다”며 “그러나 50세 이상이 공무원이 되는 것은 오랜 기간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하는 직업공무원 제도와는 거리가 먼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HQ 트리비아·바인 창업자 크롤 34세에 운명 “주검 옆에 약물 장비”

    HQ 트리비아·바인 창업자 크롤 34세에 운명 “주검 옆에 약물 장비”

    모바일 잡학상식 게임 애플리케이션 ‘HQ 트리비아(Trivia)’와 동영상 플랫폼 ‘바인(Vine)’의 공동 창업자인 콜린 크롤(34)이 미국 뉴욕 맨해튼 아파트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여자친구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고 신고해 출동한 경찰이 문을 따고 들어가 그의 주검을 발견했다. 연예 매체 TMZ 닷컴은 주검 주변에 약물 장비들이 널려 있었다고 초기에 보도했다. HQ 트리비아 대변인은 성명을 내 “우리의 친구이자 창업자인 콜린 크롤이 오늘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됐으며 깊은 슬픔과 함께 안녕이라고 말해야 한다. 유족과 친구들, 사랑하는 이들이 믿을 수 없이 여려운 시간을 견뎌내도록 용기를 냈으면 한다”고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경찰이 고인의 나이를 35세로 잘못 고지했다며 바로잡았다. 크롤의 아버지 앨런은 일간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능이 참 많아 그렇게 젊은 나이에 많은 성취를 이뤘는데 다 소용없는 일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창업한 HQ 트리비아는 올해 들어 성장세가 주춤하긴 했다. 초기엔 유명 방송인 지미 키멜부터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 버트까지 참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 애플 스토어 톱 100 밖으로 밀려났다. 함께 회사를 만든 러스 유수포브는 트위터에 올린 추모 글을 통해 “난 그를 따듯한 영혼과 커다란 가슴을 가진 인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그는 세상과 인터넷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다. 형제여 영원한 안식을”이라고 밝혔다. 고인이 공동 창업한 6초짜리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바인은 2012년 3000만 달러에 트위터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2016년 12월 트위터는 더 이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천공항서 펼쳐진 프로같은 연주·퍼포먼스에 감탄했어요”

    “인천공항서 펼쳐진 프로같은 연주·퍼포먼스에 감탄했어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재능있는 청년예술가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아트포트 유스 페스티벌’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가 청년문화예술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재능이 넘치는 청년예술가들이 큰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과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지난 10월 청년예술가 발굴공모끝에 공연에 참가할 청년예술가 10개 팀을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12월7일까지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면세구역 노드정원에서 화려한 공연을 무대에 올리며 각자의 꿈을 펼쳤다. 19세부터 35세까지 성악과 기악 전공자 2인 1조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은 젊은 아티스트들 축제답게 자유로운 곡 해석과 장르를 넘나드는 참신한 시도가 돋보였다. 공연자들은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 정통 클래식뿐 아니라, 토스티의 ‘더 이상 사랑하지 않으리’ 등 가곡과 영화 ‘웰컴 투 동막골’ OST인 미치루 오시마의 ‘바람피리’ 등 여러 장르 곡을 개성 있게 연주해 2터미널을 젊음의 열기로 가득 채웠다. 공연에 참가한 바이올린 연주자 백동현(26)씨는 “아름다운 인천공항 무대에서 비행을 앞둔 여행객들에게 연주를 선보이고 설렘을 안겨줄 수 있어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인천공항의 다양한 청년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청년예술가들이 관객과 만날 기회를 얻고 정상급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박인영(26·여)씨는 “프로 연주팀 같은 수준 높은 연주와 퍼포먼스에 감탄했는데, 청년예술가 팀의 무대였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며, “앞으로 인천공항에서 이런 공모전과 축제를 많이 개최해 더 많은 신인 예술가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축제에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많이 참여해 열정이 넘치는 공연을 보여주신 덕분에 관람객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며,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청년예술가 지원사업을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한민국 예술업계를 이끌어 갈 청년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35세 이후 출산하면 폐경 후 골다공증 걸릴 위험 3배”

    “35세 이후 출산하면 폐경 후 골다공증 걸릴 위험 3배”

    35세 이상 여성이 출산할 경우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더 낮은 연령대의 여성이 출산하는 것에 비해 폐경 후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최대 3배 높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결혼 시기가 점점 늦어지면서 출산 연령도 늦춰지고 있다. 때문에 늦은 나이에 출산을 고려한다면 미리 건강관리를 유념해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위지선·길기철 교수 연구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등록된 폐경 여성 4546명 중 연구대상자로 적합한 1328명을 추렸다. 이들을 대상으로 출산 시 연령과 골다공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에 의하면 폐경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대상자의 35.24%(468명)로, 3명 중 1명꼴이었다. 특히 출산 횟수가 많고 마지막 출산 연령이 높을수록 골다공증 유병률이 높았다. 출산 횟수가 4회 이상인 여성은 골다공증 유병률이 약 60%다. 이는 1~2회 출산한 여성(20%)에 비해 3배 높은 수치다. 또 35세 이후에 출산한 여성도 20대에 마지막으로 출산한 여성에 비해 골다공증 위험이 최대 3배로 커졌다. 연구팀은 폐경기 골다공증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와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선 미리 적절한 칼슘을 섭취하는 등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골대사학회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고관절이 골절된 50세 이상 환자 17.4%는 최초 골절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둘째 낳으려면 임신 간격 최소 1년 잡아야” (연구)

    “둘째 낳으려면 임신 간격 최소 1년 잡아야” (연구)

    30, 40대에 출산을 원하는 여성들은 종종 임신 간격을 얼마로 잡아야 할지를 두고 딜레마에 빠진다. 의사들은 첫째 출산 후 둘째 임신까지 18~24개월의 간격을 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지만, 임신에 따른 위험성은 나이가 들수록 커지므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미국과 캐나다의 과학자들이 이런 여성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내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와 미국 하버드공중보건대 공동 연구진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캐나다 임신 사례 14만 8544건을 분석한 연구에서 임신 간격이 1년 이내이면 여성의 나이와 상관없이 위험이 커진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미국의학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2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연구에서 임신 간격은 한 아이의 출산과 다음 아이의 임신 사이의 시간으로 계산됐다. 35세 이상 여성에게 임신중독증, 당뇨, 태아 기형, 유착 태반 등 산과적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은 이전 출산 이후 3개월과 6개월, 그리고 9개월 만에 다음 임신이 시작된 순으로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출산으로부터 6개월 뒤 다음 임신이 시작된 사례에서는 18개월 뒤 다음 임신을 한 사례보다 조산 위험이 5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생아의 경우 출산 나이에 상관없이 임신 간격이 짧으면 위험이 커졌다. 신생아 관련 위험으로는 사산과 생후 1년 내 사망, 출생 시 체중 저하, 조산 등이 포함됐으며 조사 대상 신생아 중에서는 약 2%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임신 간격이 1년 이상이면 그 위험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로라 슈머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배울 점은 임신 간격이 너무 짧으면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여성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신부의 위험은 35세 이상 여성에게만 있어 35세 미만 여성에게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신생아에 관련한 위험은 35세 이상 여성은 물론 20~34세 여성까지 모든 나잇대에서 인정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여성들에게 출산과 임신 사이의 간격을 최소 18개월 더 기다리라고 권고한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4개월 이상을 권고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모든 연령대의 여성에게 임신과 임신 사이의 최적 간격이 이전에 생각했던 12~24개월보다 더 짧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이 결과는 특히 임신 간격을 길게 잡아 산모 나이의 증가에 따른 (불임이나 염색체 이상 등의) 위험과 짧은 임신 간격에 따른 위험을 저울질해 검토해야만 하는 비교적 고령의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 남성 얼마나 부실하기에 ‘정자 불량’에 비상 걸렸나

    중국 남성 얼마나 부실하기에 ‘정자 불량’에 비상 걸렸나

    “환경오염·음주·흡연 탓”···중국 불임 부부 3%→15% 급상승저출산과 인구감소 문제가 급격한 현안으로 또오른 중국에서 중국 남성의 정자 질 하락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정자의 질이 하락하면 불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8일 SCMP에 따르면 지난 6월 개장한 상하이 푸단대학의 정자은행이 35세 이하 기증자 100명의 정액을 검사한 결과 검사 통과 기준을 충족한 정액은 10%에 불과했다. 중국에서는 ㎖당 정자의 수가 6000만개를 넘어서고, 정자의 활동성이 60%를 넘을 때 양호한 정액으로 인정한다. 상하이 런지병원이 운영하는 정자 병원의 검사 결과에서는 2013년 40%를 넘었던 기증자 정액의 합격률이 지난해에는 25%까지 떨어졌다. 또 중국 베이징대학 제3병원이 2015년 9월에서 2016년 5월 사이에 수집한 정자 검사 결과에서도 정액의 합격률은 20%에 미치지 못했다.이러한 정자 질 하락 문제가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에는 선진국 남성의 정자 수가 지난 40년간 50% 이상 하락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중국에 심각한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중국의 지난해 출생자 수는 1758만 명으로 전년보다 63만 명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많은 성(省)에서 출생자가 15∼20% 감소했다.반면 급속한 고령화로 중국의 60세 이상 노령 인구 비율은 1990년 10%에서 지난해 17.3%로 높아졌고 2030년이면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할 전망이다. 더구나 중국 인구협회의 연구 결과 20여 년 전 3%에 불과했던 혼인 부부의 불임률은 현재 10∼15%까지 상승했다. 상하이 중산병원의 왕궈민 교수는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화학물질 노출 확대, 지구 온난화, 흡연, 음주 등 다양한 요인이 남성 정자 질의 하락을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왕양(汪洋) 부총리는 26일 좌담회에서 “인구문제는 중국의 전면적이고 장기적, 전략적인 문제”라며 “우리는 인구의 장기적인 균형 발전을 도모해 이를 국가와 경제, 사회 발전의 기반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학자금·생활비 빌렸는데…채무 노예로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학자금·생활비 빌렸는데…채무 노예로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 이용 344명 청년 분석 “남들 하는 거 다 하려고 하니 그렇지, 요즘 것들은 아낀다는 생각이 없어요.” “돈이 없으면 막노동이라도 해야지.” “빚을 지는 건 젊은 애들의 정신이 썩어서 그런 겁니다.” 빚(Debt)진 청춘을 향한 시선은 차갑다. 같은 상황이라 해도 비난이 복리로 붙는다. 과연 이런 비난은 합당할까. 서울신문은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2014년부터 올 6월까지 4년 6개월간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한 청년(만 35세 이하) 344명의 특징을 분석했다. 또 법원에 개인회생·파산을 신청한 청년들을 상대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빈곤한 청년들이 어떤 경위로 개인회생이나 파산에 이르렀는지 역추적하기 위해서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법무법인 로움과 신용회복위원회, 법무법인 율림, 법무법인 드림, 회생지원 모임인 희년함께 등 파산한 청년들과 접점이 있는 곳으로부터 도움받았다.장지희(가명·26·여)씨는 지난해 11월 회생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2200만원까지 불어난 빚을 더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내린 결정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2011년 전문대라도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에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게 화근이었다. 알바를 뛰면 가능할 거라 생각했지만, 등록금은 고사하고 생활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웠다. 결국 1년여 만에 자퇴하고 중소 의류업체에 판매사원으로 취직했다. 당시 장씨의 월급은 최저임금이 조금 넘는 150만원. 경제능력이 없는 어머니에게 생활비 50만원을 보내고, 대출 원리금 32만원을 내면 68만원이 남았다. 그러다 2015년 1월부터 회사의 경영위기로 3개월간 월급이 나오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생활비 명목으로 쓴 카드값이 300만원이 됐다. 퇴사를 결심했지만, 수입이 끊기면 빚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대환대출(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뒤 이전의 대출금이나 연체금을 갚는 것)을 부추기는 브로커에게 넘어가 카드 값과 이전의 학자금 대출을 한꺼번에 해결했다. 재취업을 준비하던 5개월 동안 연이율 30%에 육박하는 이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 재취업을 위해 다녔던 전산회계학원비도 장씨가 감당해야 했다. 이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실업급여도 나오지 않았다. 성실히 일해도 빚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장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신문이 신용회복위원회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한 청년들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급여소득자(53%·182명)였다. 무직 93명(27%), 일용직 39명(11%), 자영업자 16명(5%), 학생 5명(1%) 순이었다. 특히 일정한 수입이 있어야만 신청이 가능한 개인회생의 경우 무직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전체의 84%(173명)가 급여소득자였다. 백명제 변호사는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는 달리 놀고먹는 이른바 백수 청년의 개인회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파산신청 역시 20~30대의 경우 장애 등을 이유로 일을 하지 못하는 처지가 아니라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한 청년 10명 중 8명(78%·269명)은 ‘생활비 부족’으로 빚을 졌다. 이어 사업파탄(4%·14명), 점포 운영 실패(4%·13명), 사기피해(3%·11명), 채무보증(3%·10명) 순이었다. 유흥이나 무절제한 소비 등으로 빚을 졌을 거라는 생각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었다. 소녀 가장인 김슬기(가명·25·여)씨는 2013년 대기업 파견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전문대를 갓 졸업한 파견직 여성에게 회사가 허락한 돈은 월 158만원 정도. 암은 죽은 아버지에겐 암세포를, 남은 가족 3명에게는 병원비를 전이했다. 가족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늘 적자였다. 지난해 7월 김씨는 ‘파견 계약을 만료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당장 생활비가 문제였다. 다행히 6개월 뒤인 올 1월 새 직장을 구했지만 그사이 빚은 눈덩이처럼 몸집을 불렸다. 김씨는 “나 같은 적자인생은 평생을 일해도 지금의 빚(3700만원)을 갚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난 1월 개인회생을 신청한 정씨는 3월부터 조정된 채무금을 갚아 가고 있다. 가난한 청년들은 학자금이나 생활비 때문에 제2금융권에 손을 내미는 경우가 많다. 빨리 갚으면 그만이라고 다짐하지만 정작 이들에세 허락되는 노동의 대가는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적었다. 청년 개인회생·파산 신청자의 월 소득은 절반 이상(52%)이 100만~200만원에 그쳤다. 통상 최저임금(157만 3770원) 수준이다. 월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는 40%(137명)나 됐지만, 200만원 이상 버는 이는 8%에 그쳤다. 반면 빚을 진 청년들의 의식주를 포함한 월 지출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가 68%(234명)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 평균 지출(177만 1850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살아가는 셈이다. 버는 돈으로 이자 갚기도 벅찬 상황이다 보니 자산이 형성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청년들의 재산은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90%(310명)에 달했다. 반면 갚아야 할 빚은 3000만~1억원이 51%(17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0만~3000만원(19%·64명), 1000만~2000만원 17%(59명) 순이었다. 빚에 허덕이는 현상은 가정형편이 특별히 어려운 일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통계청의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전체 30세 미만 가구주의 48.1%가 빚을 지고 있다. 가구주의 평균 부채는 2014년 1481만원, 2015년 1506만원, 2016년 1681만원, 2017년 2385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대비 2017년 연령별 부채 증가율은 20대가 61%로 가장 높았고, 30대 31%, 40대 23%, 60대 이상 17%, 50대 7% 순이었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자 중 개인회생 신청자는 2016년 7165명, 2017년 9863명, 올 6월 기준 1만 531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파산 신청자도 같은 시기 721명에서 963명으로 늘었다. 전체 개인회생과 파산 신청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20대의 파산신청은 484명에서 780명으로, 회생신청은 628명에서 720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개인 파산신청은 5만 6938명에서 4만 4508명으로 21.8% 줄고, 회생신청은 5만 6932명에서 4만 3935명으로 22.8%로 감소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D급 청춘을 위하여] 주상복합 43평 평당 월세 11만6000원 VS 고시원 1.6평 17만5000원

    [2018 청년 빈곤 리포트-D급 청춘을 위하여] 주상복합 43평 평당 월세 11만6000원 VS 고시원 1.6평 17만5000원

    서울 마포구 A고시원(전용면적 1.6평·월세 28만원)의 평당 월세 가격은 17만 5000원이다. 인근에서도 저렴한 편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고시원의 평당 월세는 강북권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보다 비싸다. 실제 버스로 10분 거리인 메세나폴리스(전용면적 43평·월세 500만원)의 평당 월세는 11만 6000원 정도다.서울신문이 2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부동산 매물 월세를 기준으로 계산한 값이다. 이 상징적인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듯 거주비는 없는 이들에게 더 가혹하다. 거주비를 아끼기 위해 최저주거기준 미달인 곳을 찾지만 정작 살면 살수록 별로 싸지 않다는 것을 느낄 뿐이다. 청년들이 월세의 늪에서 허덕이며 산다는 통계는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청년가구(만 19세 이상 35세 미만)의 47.5%가 월수입의 20%를 임대료로 지급했다. 또 청년가구 26.5%는 월수입의 30%를 월세로 냈다. 미국과 호주, 캐나다의 경우 월 수입 중 임대료로 30% 이상을 지출하면 임대료 과부담으로 분류하고, 우리나라도 30%가 넘으면 임대료 과부담으로 본다. 청년 1인가구의 상황은 더 어려웠다. 월수입 가운데 월세로 20%를 지출하는 청년단독가구는 56.9%에 이르렀다. 월세의 30%를 임대료로 내는 청년단독가구도 33.9%였다. 보증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독립하다보니 월세 부담이 더 커지는 구조다. 보증금이 있는 월세의 경우 전체 청년가구(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포함)는 보증금 2059만원에 월세가 35만 8000원이었지만, 청년단독가구는 보증금 960만원에 월세 37만 1000원을 내고 있었다.서울살이 1년차인 김지훈(28·관악구 신림동)씨는 “월급 230만원 중 월세로만 60만원이 나가는데, 6평짜리 원룸에 살려면 이 정도 지출은 감내해야 한다”면서 “원룸 전세 보증금 7000만원을 모으려면 4~5년 정도가 걸리는데 그동안은 월세 푸어로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벌이에 비해 과한 임대료를 내지만 정작 형편없는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가구 비율 역시 혼자 사는 청년들이 높았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과 임대료 과부담 둘 다 포함되는 가구는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가구가 24.5%이지만 청년단독가구는 46.8%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넥센, 이제 끝장 낼 시간

    정규시즌서 8승 8패로 호각세 한화, 막강 불펜진으로 승리 노려 넥센, 박병호·샌즈 등 활약 기대 정규시즌에서 8승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던 한화와 넥센이 가을야구에서 끝장 승부를 벌인다.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막을 올린다. 정규시즌 3위 팀인 한화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승리팀이자 정규시즌 4위의 넥센이 맞붙는다. 두 팀이 가을야구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센은 최근 5년간(2013~2017년)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52승28패(승률 .650)를 거두며 천적으로 군림했지만 올해는 양상이 달라졌다. 수년간 암흑기에 빠졌던 한화가 한용덕 감독 체제 첫해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더이상 호락호락하게 승부를 내주지 않았다. 두 팀은 16번의 맞대결에서 8승8패로 팽팽히 맞섰다. 정규시즌 최종전(지난 13일)까지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올시즌 넥센과 호각세인 한화는 강력한 불펜진을 앞세워 지난 5년간의 ‘굴욕’을 씻겠단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화의 불펜진은 올시즌 평균자책점 4.29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구원왕 정우람(35세이브)이 뒷문을 지키는 가운데 송은범·이태양·박상원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가히 KBO리그 최고 수준이라 불릴 정도다. 팀 블론세이브도 13회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하지만 한화의 타선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팀 타율 8위(.275), 팀 OPS(출루율+장타율) 9위(.763), 홈런 7위(151개)로 타격이 화끈한 편은 아니다.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던 팀의 간판 타자 김태균이 힘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넥센전 타율 .426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 줬던 ‘한화의 복덩이’ 제러드 호잉도 준PO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반면 넥센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강하다. 정규시즌 팀 타율은 5위(.288)로 평범했지만 후반기만 따지면 2위(.301)까지 순위가 치솟는다. 홈런 공동 2위인 박병호(43개)가 중심 타선에서 역할을 톡톡히 해줬고, 8월에야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제리 샌즈도 한국 야구에 빨리 적응하며 3할대의 타율을 유지했다. 올시즌 한화전 타율이 .491에 달하는 톱타자 이정후도 활약이 기대된다. 넥센의 약점은 불안한 구원투수진이다. 불펜 평균자책점(5.67)은 리그 10위이고 팀 블론세이브(23개)도 가장 많다. KIA와의 WC 1차전 구원투수였던 한현희(4개)·이보근(26개)·김상수(9개)가 공을 적게 던져 피로도가 높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넥센으로선 비교 우위에 있는 타격을 통해 최대한 점수를 벌려 놓아야 불펜 걱정 없이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별세 MS 창업자 폴 앨런, NFL과 NBA, MLS에 남긴 족적

    별세 MS 창업자 폴 앨런, NFL과 NBA, MLS에 남긴 족적

    15일(이하 현지시간) 비호지킨스 림프종 합병증 탓에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와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시호크스는 1997년부터, 블레이저스 구단은 1988년부터 소유해 왔다. 또 메이저리그 사커(MLS) 시애틀 사운더스 FC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하다. 2009년부터 같은 병을 앓아 온 사실이 이달 초에야 처음 알려질 정도로 자신의 건강이 좋지 못한 것을 철저히 숨겨왔다. 앨런이 구단주로 재작한 기간 시호크스는 프랜차이즈 역사에 가장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1976년 출범 이후 플레이오프에 네 차례 진출한 것이 고작이었는데 그가 인수한 뒤 플레이오프에 12차례 진출해 세 차례 슈퍼볼에 나섰고 덴버 브롱코스를 꺾고 48회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전임 구단주 켄 베링이 1996년 연고지를 캘리포니아 남부로 이전하려 했던 움직임을 중단시키고 이듬해 워싱턴 주민투표 결과 동의를 얻기만 하면 센추리링크 필드를 짓겠다는 제안을 내놓아 이를 관철시켰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가 “고인이야말로 NFL의 태평양 북서 지구를 지켜낸 원동력이었다”고 추모한 이유이기도 하다. 피트 캐롤 시호크스 감독을 비롯해 전현직 선수들이 애도의 뜻을 표했는데 2014년 슈퍼볼 제패에 힘을 보탠 러닝백 마숀 린치(오클랜드 레이더스)도 그 중 한 명이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도 마찬가지다. 그는 “고인은 사업에서나 자선에서나 스포츠에서나 늘 절대적으로 면도날 위를 걷는(첩경에 나서는) 사람이었다”고 돌아봤다. 그가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사들였을 때 나이는 겨우 35세였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팬으로서 꿈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세 구단 경기를 관전하는 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고 라커룸에서도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렸다. 평생 결혼하지 않고 자녀도 없었던 고인은 누이동생 조디와 함께 자선활동에 열심이었다. 수십년 동안 그가 대양 보호, 홈리스 보호, 첨단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기부한 돈만 20억 달러(약 2조 2500억원) 이상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잘 나가던 청년 창업가들 잇따른 자살…원인은?

    [여기는 중국] 잘 나가던 청년 창업가들 잇따른 자살…원인은?

    올해만 벌써 4번 째다. 소위 ‘잘 나간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청년 창업가들이 잇따라 자살과 과로사로 생을 마감했다는 언론 보도로 중국의 포털 사이트가 떠들썩하다. 가장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물은 ‘항저우탐색문화매체유한공사(杭州探索文化传媒有限公司)의 창업자였던 동대위 이사의 사례다. 그의 나이 40세였다, 앞서 항저우탐색문화매체유한공사를 창업한 그는 회사의 상장 준비로 분주하던 올 초 병원으로부터 돌연 뇌경색이라는 병명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바쁜 일정 탓에 치료를 미뤘던 동 이사는 최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25일, 젊은 나이에 유명세를 얻은 ‘완쟈덴징(万家电竞)’의 청년 CEO 마오칸칸(茅侃侃)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나이 35세였다. 또, 1월 17일에는 신산판과파이공사(新三板挂牌公司)의 황국민 회장이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의 나이는 32세에 불과했다. 더욱이 황 회장에 사망하기 하루 전날이었던 1월 16일에는 중국 온라인 게임 분야의 ‘대부’로 불렸던 마오차오화(冒朝华)씨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그의 사인은 뇌출혈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8세였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투니우여행예약센터(途牛旅游网预定中心)의 리포(李波) 부사장이 심근경색을 이유로 사망했다. 이 부사장의 나이는 44세였다. 또, 2016년 10월 5일에는 춘위(春雨)의 창업자 장루이링 회장이 심근경색을 이유로 44세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사망할 당시, 신제품 개발을 위해 늦은 새벽까지 계속되는 늦은 퇴근을 반복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당일에도 새벽까지 신제품 개발 작업이 진행됐으며, 퇴근 직후 자택에서 심근경색 발작을 일으켰으나 마땅한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없던 탓에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같은 해 6월 29일에는 텐야사취(天涯社区)의 진포인 부편집장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그의 사인은 특정할 수 없었다고 보도됐으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평소 업무량이 과중했다는 그의 증언에 따라 그의 사인이 ‘과로사’일 것으로 추측된 바 있다. 이 같은 청년 창업가들의 잇따른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SNS 상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신(新) 노동권리장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권리장정’에 따르면 ‘열심히 일한 자는 반드시 건강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10시간 동안 일할 수 있는 업무량을 16시간 이상 장기간 근무하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Just do it’이라는 표어로 유명세를 얻은 스포츠 브랜드의 표어를 ‘Just lose it’으로 변경해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중국의 창업 전문지 ‘촹예방(创业邦)’은 논설을 통해 “’산다’는 길고 긴 시간의 마라톤은 빨리 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유명 브랜드 표어에 세뇌 당했지만, 사실상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just lose it’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단독] 저출산 직격탄에 폐원 위기… 제일병원도 “일반 임신부 못 받아요”

    [단독] 저출산 직격탄에 폐원 위기… 제일병원도 “일반 임신부 못 받아요”

    경영난 못 이겨…간호사 30% 퇴사·휴직15일부터 응급 분만만…산모들 “막막해”국내 최초 여성 전문병원인 서울 중구 제일병원이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고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병원이 문을 연 지 55년 만에 처음으로 오는 15일부터 분만실을 축소 운영한다. 출산율 저하로 분만환자가 급감하는 등 경영난이 악화되며 간호사 인력이 대거 병원을 그만둬 병동뿐만 아니라 분만실도 정상 운영이 어렵게 된 까닭이다. 10일 제일병원에 따르면 15일부터 분만실은 응급 임신부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일반 임신부는 경영 사정이 나아질 때까지 제일병원에서 자연분만 또는 제왕절개 수술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1963년 문을 연 제일병원이 분만실을 축소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진이 산모들에게 연락을 하거나 진료를 보면서 ‘전원’(병원을 옮기는 것) 조치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출산을 앞둔 임신부들은 병원 측 결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임신 초기부터 줄곧 다니던 병원에서 아이를 낳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원정 출산’을 하러 가는 게 산모 입장에서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제일병원은 고령 임신부(만 35세 이상)가 전체 산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김모(38)씨는 “저와 아이 상태를 잘 모르는 의사에게 몸을 맡기라고 하니 화가 안 날 수가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 ‘임산부 카페’에는 “어디에서 출산할지 고민이다”, “병원 찾기가 막막하다” 등 제일병원에 다니는 산모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제일병원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분만을 하려면 대기를 해야 될 정도로 임신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지난 55년 동안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만 25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저출산이 가속화되면서 분만 건수는 2012년 6808건에서 지난해 4202건으로 5년 사이 38.3% 줄었다. 낮은 분만 수가에 분만 횟수마저 급감하면서 경영난은 심화됐다. 결국 지난 5월 병원 측은 ‘급여 삭감’이라는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 이 과정에서 노사 간 합의 실패로 파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경영이 더 어려워져 간호사 월급이 70%가량 깎였다. 이에 간호사들도 더이상 못 버티고 휴직 또는 퇴사하면서 인력은 지난 3월 대비 약 30% 줄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정상화를 위해 복수의 인수 희망자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5분이나 지각한 맥그리거 “누가 왕인지 보여주겠다” 큰소리

    25분이나 지각한 맥그리거 “누가 왕인지 보여주겠다” 큰소리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와의 결전을 이틀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또 지각했다. 무려 25분이나 늦게 도착하고도 코너 맥그리거(이상 33·아일랜드)가 미안한 기색도 없이 큰소리를 쳤다. 지각대장으로 악명 높은 맥그리거는 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파크 시어터에서 진행된 회견에 25분 늦게 도착했다. 26전 전승으로 종합격투기(MMA) 역사에 가장 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하빕은 화가 잔뜩 나 혼자서라도 회견을 시작하겠다고 고집해 예정된 시각에 정확히 회견을 시작했다. 하빕이 15분 정도 회견에 임한 뒤 퇴장하자 정중앙에 자리한 대나 화이트 UFC 대표가 땀을 뻘뻘 흘리며 맥그리거가 도착하길 기다렸다. 10분 뒤에야 나타난 그 역시 혼자서 회견을 이어갔다. 손에는 새로 사업을 시작한 위스키 브랜드의 병이 들려 있었다. 맥그리거는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엄청난 체증 탓에 늦었다”고 둘러대고 되레 먼저 떠난 하빕을 겨냥해 “상대를 존중할줄 모른다”고 화살을 돌렸다. 그는 “여기 즐기러 왔다”며 “누가 왕인지 보여주겠다. 하빕은 쫄아있다. 그에게 싸움이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가 6일 하빕을 상대로 옥타곤에 오르면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즈를 꺾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거의 2년 만에 UFC 무대에 돌아온다. 그는 페더급 타이틀까지 두 체급 챔피언이었으나 방어전을 기피한다는 이유로 박탈당했고 하빕이 연초에 공석인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둘렀다. 뭐든 멋대로 하는 맥그리거는 “맥그리거식 싸움이 계속될 것이 틀림없다”며 “하빕은 그가 뭘 서명했는지 알고 있다. 넌 아일랜드인을 물리칠 수 없을 것이다. 난 6일 밤 모두를 자랑스럽게 만들게 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대결을 벌였던 맥그리거는 5000만 달러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35세가 되면 10억달러 부호가 돼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4월 UFC 미디어데이 직후 맥그리거 패거리로부터 타고 있던 버스가 공격당했던 하빕은 이번 대결이 이제 “개인적인 일”이 됐다며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6일 들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코너는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케이지에 갔을 때 누가 말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내게 이것은 타이틀 방어보다 더 중요해졌다. 내게 이건 개인적인 일이다. UFC 역사에 가장 큰 싸움이고 (수입액) 숫자들을 경신할 것이다. 그러나 내겐 개인적인 일이다.” 둘 모두 경기가 끝난 뒤에도 상대와 악수 같은 건 하지 않겠다고 했다. 맥그리거는 “평화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8년도 5급 최종합격자 357명 발표

    2018년도 5급 최종합격자 357명 발표

    올해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 최종합격자 357명의 명단이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발표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18일부터 3일간 진행된 면접시험에 435명(행정 341명·기술 94명)이 응시해 357명(행정 284명·기술 73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29일 밝혔다.최종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행정직이 26.4세로 지난해 26.3세와 비슷했으며 25~29세가 58.8%(167명)로 가장 많았다. 20~24세는 26.8%(76명)였으며, 30~34세 11.6%(33명), 35세 이상은 2.8%(8명)였다. 기술직 합격자 평균 연령은 27.4세로 지난해 26.2세보다 상승했으며 행정직보다 다소 많았다. 25~29세가 57.5%(42명)로 가장 많았으며, 20~24세가 21,9%(16명), 30~34세 13.7%(10명)였다. 35세 이상은 6.9%(5명)로 행정직보다 그 비율이 높았다. 행정직에서 최고령 합격자는 81년생(2명), 최연소는 97년생(1명)이었으며 기술직 최고령은 75년생(1명), 최연소는 98년생(1명)이었다. 여성 합격자는 지난해보다 주춤했다. 행정직은 전체 인원 대비 40.5%(115명)로 지난해 43.6%(120명)보다 3.1% 포인트 하락했으며, 기술직은 21.9%(16명)로 지난해 28.8%(21명)보다 6.9% 포인트 떨어졌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법무행정, 재경, 일반기계(전국), 일반토목(전국) 등 4개 직류에서 총 8명(남성 4명·여성 4명)이 추가 합격했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로는 일반행정(전국), 재경, 일반토목(전국) 등 3개 직류에 총 11명이 추가합격했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4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강원 고성군, 인구 회복 위해 외국인과 결혼 적극 주선

    강원 고성군이 인구 3만명 회복을 위해 미혼자들의 국제결혼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8일 고성군에 따르면 농어촌지역의 한계로 갈수록 미혼자들이 늘고 인구가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결혼을 적극 주선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2009년 조례를 제정해 미혼자들이 결혼하면 500만원씩의 축하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3만명선을 유지하던 인구가 올 8월 말 현재 2만 8360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에 대해 군은 3만명 인구를 회복하기 위해 국제결혼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10월 한달 동안 35세 이상, 50세 이하 남성을 대상으로 미혼남 실태조사를 벌인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젊은층의 탈농촌으로 인해 농어촌 공동체 붕괴 등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복지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미혼남의 국내외 결혼 주선 등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목적도 있다. 군은 결혼 희망자에 대해 인적사항 및 결혼관 등 결혼여건의 충족 여부를 확인한 뒤 사회단체와 협력해 결혼을 주선하고 미혼 남녀 만남 행사 시 우선 초대, 국제결혼 지원사업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임주택 고성군 홍보담당은 “농어촌을 끼고 있는 지역 특성상 결혼 적령기를 넘긴 미혼 남성들이 많고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어 결혼 축하금 지원과 함께 미혼 남성 결혼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명이 트집잡던 ‘조·종’ 호칭 해결… 35세 명문장이 조선을 구했다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명이 트집잡던 ‘조·종’ 호칭 해결… 35세 명문장이 조선을 구했다

    월사(月沙) 이정귀(李廷龜·1564∼1635)는 탁월한 문장가로, 중국어에도 능통한 최고의 외교관이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중국 명·청 교체기를 거치는 동안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복잡다단한 외교 문제를 도맡아 해결하다시피 했다.임진왜란 때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던 노인이란 사람이 바다에 표류해 중국 소주와 항주 지역에 이르렀다. 그 지역 선비들이 모두 이정귀의 ‘무술변무주’(戊戌辨誣奏)를 외면서 “조선사람 이정귀의 글”이라고 했다. 숭정 을해년(1635년)에 동지사로 홍명형이 중국에 갔더니 광녕 옥전의 선비가 역시 이 ‘무술변무주’ 베낀 것을 가지고 와 이정귀의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무술변무주’는 당시 중국 사람들도 인정한 명문장이었던 셈이다.#중국서도 문명 떨친 외교관 “조(祖)·종(宗)이란 칭호를 사용하는 문제로 말하자면, 소방(小邦)은 해외의 먼 나라로서 삼국시대 이래 예의(禮義)의 명호는 중국의 것을 모방하여 서로 비슷한 것이 많았습니다. 우리 선신(先臣) 강헌왕(康獻王)에 이르러서는 무릇 분수에 넘치는 것들을 일절 고치고 바로잡아 미세한 절목에 이르기까지 모두 신중을 기함으로써 상하의 분한(分限)을 분명히 밝히고, 이를 자손에게 전하여 금석처럼 굳게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유독 칭호만은 신라·고려 때부터 이러한 잘못이 있어왔는데, 신민(新民)들이 잘못된 옛 습속을 그대로 이어받아 외람되이 존칭(尊稱)을 계속 사용하면서 고칠 줄 몰랐던 것입니다.” 이 글은 이정귀가 35세 때인 무술년(1598년) 선조 31년에 지은 ‘무술변무주’의 일부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사람 정응태가 찬획주사로 조선에 들어왔다가 터무니없는 사실을 날조해 조선을 무함했다. 그는 조선이 명나라를 치도록 일본과 내통해 일본 군대를 끌어들였으니, 조선이 참람되게 천자의 묘호(廟號)인 ‘조·종’을 사용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조선은 건국과 함께 천자의 칭호인 조·종을 사용해 원나라에 복속되면서 잃었던 천자국의 자존심을 다시 세웠던 것인데, 이 일로 명나라는 조선을 위협하면서 조·종의 호칭을 바로잡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당시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참혹한 전란의 와중이었고 명나라는 막대한 국력을 쏟아부어 조선을 구원했기 때문에 그만큼 입김이 셀 수밖에 없었다. 이때 나라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건지고 나라의 자존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데에는 이정귀의 ‘무술변무주’의 힘이 컸다. 이 일로 이정귀는 국내에서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문명(文名)을 떨쳤다. 그리고 1618년 명나라가 후금과 전쟁할 때 조선이 원군으로 파견했던 강홍립의 군대가 전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적군에 투항하자, 명나라는 조선이 후금과 내통하고 있다고 의심해 심지어 ‘조선을 감호(監護)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감호란 나라를 감독해 속국으로 삼는 것을 뜻한다. 이를 예전의 정응태 무고사건보다 더 큰 변고라 여긴 광해군은 1620년 다시 이정귀를 진주상사로 북경에 보냈고, 이정귀는 역시 탁월한 외교 수완을 발휘해 사태를 잘 무마했다. 이정귀가 북경에 있을 때 왕휘 등 많은 중국 선비들이 찾아와 지은 시문을 보여 달라고 간곡히 청하기에 사행 중에 지은 시들을 ‘조천기행록’(朝天紀行錄)이란 제목으로 묶어 주었다. 이에 왕휘가 서문을 붙여 한 권으로 간행하고 섭세현이란 사람이 운남 지방으로 가면서 그 판본을 가져갔다. 왕휘는 서문에서 중국 문장의 대가들인 후한의 조식과 유정, 당나라 이백, 두보보다 낫다고 극찬했다.#한문사대가 중 한 사람, 격동시대 살다 ‘월상계택’(月象谿澤)으로 일컬어지는 조선중기 한문사대가(漢文四大家) 한 사람으로 꼽히는 문호 이정귀는 세조 때 명신 이석형(李石亨·1415∼1477)의 현손으로, 1564년 10월 8일 서울 청파리에서 태어났다. 27세에 문과에 급제해 정9품인 승문원정자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외교문서를 담당하는 전문 관료로 출발한 것이다. 이정귀는 이로부터 46년 동안 청요직을 두루 거쳐 좌의정에 이르렀다. 특히 예조판서를 아홉 번 역임하고 대제학이 두 번 돼 문형(文衡)을 잡았다. 장유(張維)는 ‘월사집서’(月沙集序)에서 “고금의 문인을 통틀어서 공만큼 재능을 인정받은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하였다. 이정귀는 선조, 광해군, 인조 세 임금의 조정에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를 살았다. 광해군 때에는 전란은 없었지만 1613년에 ‘계축옥사’(癸丑獄事)가 일어났다. 계축옥사는 역옥(逆獄)으로, 인목대비의 아버지 김제남이 선왕인 선조의 유교(遺敎)를 받든 대신들과 함께 영창대군을 추대하기로 했다는 게 죄목이었다. 신문 과정에서 이정귀도 연루됐으나, 명·청 교체기에 유능한 외교관이 필요했던 광해군의 옹호를 받아 무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1617년에는 인목대비를 폐서인(廢庶人)하자는 소위 ‘폐모론’(廢母論)이 일어났다. 이정귀는 병을 칭탁해 조정회의에 불참하며 폐모론에 반대하다가 그의 생애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만난다. 백발의 몸으로 다시 만나니 여생은 모두 성은으로 얻은 것 우리들 앞엔 오직 죽음이 있을 뿐 세상사는 말하고 싶지 않구려 물이 드넓으니 교룡이 숨고 겨울이 따스해 기러기 놀란다 석양에 몇 줄기 눈물 흘리며 목릉촌에 말을 세우노라 이정귀가 술을 가지고 백사 이항복을 찾아가 작별하며 지은 시로 당시의 위태한 정황과 결연한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석양에 몇 줄기 눈물 흘리며 목릉촌에 말을 세우노라”라는 두 구절은 널리 인구에 회자된다. 마지막 구절인 ‘목릉촌에 말을 세우노라’에서 ‘목릉’은 선조(宣祖)의 능이니, 목릉촌은 선조의 능이 보이는 마을이다. 이상하 한국고전번역원 교수 ■알림 고전의 향연과 번갈아 격주로 연재되던 ‘조성룡·심세중의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은 필자들의 사정으로 4회에서 끝을 맺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 외교관 후보 ‘女風 계속’…합격 45명 중 60% 차지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여성 합격자가 27명으로 전체 60.0%를 기록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일 치러진 면접시험 결과를 토대로 최종 합격자 45명을 13일 발표했다. 지난 2월 7~9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는 모두 1130명이 응시했다. 1차 시험(공직적격성평가·선택형)에서 293명이 합격했고, 2차 시험(전문과목평가·논문형) 합격자는 57명이었다. 최종 경쟁률은 25.1대1이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60.0%(27명)로 지난해 51.2%(22명)보다 8.8% 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외교관후보자 시험 도입 이후 여성 합격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16년(70.7%)에 비하면 다소 떨어진 수치다. 분야별로는 일반 외교가 37명, 지역외교(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러시아·CIS, 아시아) 6명, 외교전문(경제·다자외교) 2명 등이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6.6세로 지난해(26.1세)보다 0.5세 높아졌다. 25~29세가 53.4%(24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24세 31.1%(14명), 30~34세 13.3%(6명), 35세 이상은 2.2%(1명)였다. 최연소 합격자는 1996년생으로 일반 외교 분야에서 나왔다. 이들은 외교관후보자 신분으로 국립외교원에 입교해 1년간 정기 과정을 거친 후 공무원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직업이 포옹 연봉은 6400만원

    직업이 포옹 연봉은 6400만원

    포옹을 업으로 하는 여성이 있다. 연봉은 약 6400만원이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제시카 오닐(35)은 최근 호주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에서 일정한 요금을 받고 포옹을 해주는 일을 시작했다. 그는 매주 평균 1100달러(약 123만원)을 번다. 포옹의 수준별로 액수 차이가 난다. 단순히 포옹을 하는 데에는 시간당 60달러, 약간의 대화를 포함한 포옹은 80달러, 다과를 곁들인 친밀한 대화와 포옹은 110달러다. 오닐은 10년 경력의 상담 및 마사지 치료사였다. 오닐은 포옹이 외로움에 시달리거나 우울증을 겪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오닐은 “내가 안아주면 상대의 불안과 긴장이 풀린다. 그러면 나는 그들의 가슴 한가운데에 도달해 그들을 치유할 수 있다”면서 “마사지나 상담보다 훨씬 더 보람 있다. 나는 이 일을 위해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모두가 포옹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주 고객은 35세 이상 남성이다. 오닐은 “중년 여성 고객이 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혼란과 단절’을 경험하는 젊은 남성들도 온다”고 설명했다. 오닐의 남편은 그의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오닐은 “남편은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며, 이 일이 아름답고 생각한다. 그는 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준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포옹으로만 연간 6400만원 버는 호주 여성

    포옹으로만 연간 6400만원 버는 호주 여성

    포옹으로만 매년 6000만 원 이상의 돈을 버는 호주 여성이 있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세 아이의 엄마이면서 주당 123만 원을 포옹으로 버는 호주 여성 제시카 오닐(Jessica O‘Neill·35)에 대해 소개했다. 마사지사 겸 카운슬러로 10년여간 일해온 제시카는 6개월 전부터 외로움에 지친 사람들을 포옹으로 치료하는 전문 직업인인 ’커들러‘(Cuddler)를 골든코스트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제시카의 포옹 치료는 시간당 기본 9만 원 정도며 포옹과 함께 카운셀링 세션이 추가되면 12만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포옹과 동시에 커피를 마시는 ’프렌즈쉽 스타일‘ 세션은 17만 원 선이다. 그녀의 주 고객층은 대부분 35세 이상의 남성들이지만 점점 더 많은 중년 여성들이 포옹 치료를 찾고 있는 추세다. 제시카는 “디지털 시대의 젊은 세대들이 외로움과 단절로 인해 포옹 치료를 찾고 있다”며 “고객들은 친밀한 포옹 치료를 받는 동안 결코 경계를 넘지 않고 매너를 잘 지킨다”고 설명했다. 제시카는 “포옹은 불안과 긴장을 덜어 줄 수 있다”면서 “외로움과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 그들을 잘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시카의 남편 제이슨(Jason·34)은 “아내의 직업을 존중하며 적극 지지하며 그녀의 일이 아름답다”고 전했다. 사진= Jessica O’Neill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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