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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사다리 강화하는 우리은행… 중소·벤처 지원 보폭 넓힌다

    성장사다리 강화하는 우리은행… 중소·벤처 지원 보폭 넓힌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생산적 금융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내세우며 첨단전략산업과 수출기업,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기업대출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R&D), 설비투자, 수출, 공급망 안정, 기업승계 등 실물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분야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공급해 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췄지만 담보나 신용도 부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3월 기술보증기금과 체결한 ‘기업 성장사다리 강화를 위한 고성장 스케일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이다. 우리은행은 이 협약을 통해 80억원을 특별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총 3100억원 규모의 금융을 공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기술보증기금의 Kibo-Star밸리와 TECH밸리 등에 선정된 우수 기술기업이다. 기업당 최대 100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하며, 보증비율을 높이고 보증료를 뒷받침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였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기업이 자금 부족으로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성장 단계별 금융 사다리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승계 지원도 생산적 금융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기술보증기금과 ‘기업승계 및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인수·합병(M&A)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13억원을 특별 출연했다. 이를 기반으로 438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해 기술 중소기업의 승계형 M&A를 돕는다. 최근 창업주의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으로 기술기업의 경영 승계 문제가 산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우수 기술과 사업 기반, 고용이 단절되지 않도록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것은 물론 산업 경쟁력 유지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한화오션과 공동 출연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증 프로그램을 연계해 조선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무역금융과 운전자금 대출 등을 통해 협력사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어주고, 조선업 호황에 따른 수주 확대가 협력업체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인공지능(AI) 유망기업에 총 2300억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고 있다. 또 기술보증기금과는 AI를 비롯해 바이오, 콘텐츠·문화, 방위산업, 에너지, 첨단제조 등 국가 미래 경쟁력을 이끌 6대 성장엔진 산업에 약 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수출기업을 위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도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우리 성장산업 수출입 패키지’를 통해 수입신용장 개설과 수출환어음 매입 등을 하나의 통합한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들은 거래 상황에 따라 필요한 금융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자금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책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산업별 기업 및 공급망 협력사와의 연계를 강화해 창업부터 성장, 수출, 기업승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기술혁신과 설비투자, 수출 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실물경제 성과로 이어지는 생산적 금융을 지속 확대해 기업 성장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효성중공업, 호주서 3100억원 전력기기 수주

    효성중공업, 호주서 3100억원 전력기기 수주

    효성중공업이 올해 들어 두 번째 호주 전력기기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선도 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글로벌 파트너십 경영이 호주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도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효성중공업은 호주 빅토리아주 유일 송전망 운영사인 오스넷과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예상되는 총 수주액은 약 3100억원 규모다. 이 계약으로 효성중공업은 향후 5년간 호주 빅토리아주 송전망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독점 공급하게 됐다. 이는 지난 3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수주한 1425억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연이은 대규모 수주다. 조 회장은 “호주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라며 “앞으로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까지 협력을 확대하며 호주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효성중공업은 빅토리아주를 비롯해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등 호주 주요 지역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공급하며 호주 송전시장 초고압변압기 점유율 1위 입지를 굳혔다. 호주는 급속한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성 해소와 대규모 장거리 송전망 확충을 위해 200억 호주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국가 전력망 재정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호주는 장거리 송전망과 전력계통 안정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전략적 시장”이라고 강조해왔다.
  •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개시 직후 조기마감…금감원은 점검 돌입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개시 직후 조기마감…금감원은 점검 돌입

    미래에셋증권이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이 개시 직후 사실상 완판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개인 및 법인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다. 총 모집 예정 금액은 5억달러(약 7700억원)다. 이 가운데 1차로 배정된 3억달러(약 4600억원) 규모 물량이 판매 개시 후 수분 만에 모두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8일 나머지 2억달러(약 3100억원) 규모 물량에 대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청약은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개인과 법인만 참여할 수 있다. 최소 투자금액은 10만달러(약 1억5400만원), 최대 투자금액은 300만달러(약 46억원)다. 실제 투자자별 배정 물량은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이 예정된 오는 12일께 확정될 전망이다. 배정 이후 남은 청약 증거금도 같은 시점에 환불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750억달러(약 115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 기업가치는 1조 7500억달러(약 2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투자은행(IB) 20여곳과 함께 이번 IPO 인수단에 참여했다. 미래에셋그룹에 배정될 최종 물량은 오는 11일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관련 규정 등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이날부터 점검에 들어갔다. 투자자들이 투자 관련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 리스크 등을 충분히 인지하도록 안내 절차를 준수했는지 등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공모주 청약이 전문투자자들 대상으로 진행되면서 투자자 보호 조치가 다소 느슨하게 적용되는 만큼 이를 악용한 사례가 없는지도 점검할 방침이다.
  • 푸틴, 4개월 만에 10조원 ‘화르르’…“우크라의 석유 시설 타격 전략 통했다” [핫이슈]

    푸틴, 4개월 만에 10조원 ‘화르르’…“우크라의 석유 시설 타격 전략 통했다” [핫이슈]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 시설 정밀 공격으로 러시아가 최소 70억 달러(한화 약 10조 31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4월 한 달 동안 진행된 작전 결과를 발표하며 “우크라이나의 대러 장기 제재의 핵심 요소인 러시아의 석유 수익 감소, 공격 거리 확대, 공격 강도 강화 등이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과 이로 인한 장기간의 가동 중단, 선적 지연 등으로 러시아 석유 및 정유 산업에서 최소 70억 달러의 직접 손실이 발생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를 달성하는 데 있어 우크라이나군과 우크라이나보안국, 그리고 국가 정보기관들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장거리 공격 시스템 개발 방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시설 공격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 정유 시설과 수출 터미널, 내륙 송유관 등에 대한 최소 21건의 공격이 있었고 이로 인해 원유 처리량은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3일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공격으로 러시아의 평균 정유 생산량은 하루 469만 배럴까지 감소했다. 이는 2009년 12월 이후 최저 생산량”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의 재정에 큰 타격을 미친 이번 작전은 지난해 후반 우크라이나가 흑해 연안의 투압세 정유 시설과 동일한 시설에 대한 반복적인 공격을 통해 물리적 피해 복구를 의도적으로 어렵게 만든 전략을 펼친 것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그림자 함대’ 소속 유조선 공격3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흑해의 주요 원유 수출 창구인 노보로시스크항 입구 해역에서 이들 선박을 타격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 유조선들은 (러시아) 원유 수송에 적극 활용돼 왔으나 이제 더는 그럴 수 없게 됐다”며 해군 드론이 한 유조선에 접근하는 흑백 야간 투시 영상도 함께 공개했으나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민간 및 항만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쏟아부었다.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의 올레흐 키페르 주지사는 “러시아가 오데사 지역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안타깝게도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밤사이 드론 268대와 탄도미사일 1기를 동원한 공습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최소 334대의 드론을 발사해 러시아 북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을 집중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발트해 연안 항구인 프리모르스크가 타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으며, 여러 선박도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항구 내 유조선 1척과 카라쿠르트급 함정, 순찰정 등이 타격을 입었고 석유 터미널 항만 인프라에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으로 수요 커진 러시아산 원유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 시설 타격으로 크름반도 등 일부 지역의 러시아 병사들은 전차를 운용할 여력도 부족해진 상태지만, 이란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산 석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일본에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도착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에히메현 이마바리시 기쿠마항 앞바다에 유럽연합(EU)과 미국을 포함한 5개국의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 관련 유조선인 ‘보이저’가 도착했다. 이 부두는 ‘다이요 석유’ 시설로 연결된다. 다이요 석유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러시아산 원유 거래를 중단했다. 다만 경제산업성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수입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봉쇄 사태 후 일본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원유 조달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 케이뱅크, 당기순익 332억으로 2배 성장… 수익성 입증은 과제

    인터넷전문은행(인뱅) 3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케이뱅크가 지난 3월 상장 이후 첫 성적표를 내놨다. 기업대출 확대 덕에 실적은 개선됐지만, 수익 구조 다변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161억원보다 106.8%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3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8% 늘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실적이 크게 줄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 실적 반등은 기업대출이 이끌었다.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18조 7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7%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1조 3100억원에서 2조 7500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은 1252억원으로 15.4% 증가했고, 순이자마진(NIM)도 1.41%에서 1.57%로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비이자이익은 142억원으로 4.1% 증가하는 데 그쳐 이자이익 증가율에 크게 못 미쳤다. 플랫폼 수수료나 디지털자산 사업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여기에 상장 직후 진행한 희망퇴직 비용도 단기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방금융지주 가운데서는 BNK금융지주가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 1분기 순이익은 2114억원으로 26.9% 늘었고,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모두 성장했다. 특히 캐피탈과 증권, 자산운용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JB금융지주와 iM금융지주는 증가 폭이 제한적이었다. 같은 기간 JB금융의 순이익은 16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북은행은 399억원으로 22.5% 줄었으며 광주은행도 611억원으로 8.7% 감소했다. iM금융도 당기순이익이 1545억원으로 0.1% 증가에 머물렀고, iM뱅크 순이익이 1206억원으로 3.6% 줄었다. 두 지주 모두 은행 이익 감소를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가 일부 보완하는 구조에 머물렀다.
  • 케이뱅크, 상장 후 첫 성적표… 순이익 332억원 2배↑, 수익구조 다변화는 과제

    케이뱅크, 상장 후 첫 성적표… 순이익 332억원 2배↑, 수익구조 다변화는 과제

    기업대출 확대에 순이익 106.8% 증가… NIM도 개선비이자이익 증가율 4% 그쳐… 이자이익 의존 구조 지속지방금융은 BNK만 선전… JB·iM은 은행 부진에 성장 제한인터넷전문은행(인뱅) 3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케이뱅크가 지난 3월 상장 이후 첫 성적표를 내놨다. 기업대출 확대 덕에 실적은 개선됐지만, 수익 구조 다변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161억원보다 106.8%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3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8% 늘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실적이 크게 줄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 실적 반등은 기업대출이 이끌었다.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18조 7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7%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1조 3100억원에서 2조 7500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은 1252억원으로 15.4% 증가했고, 순이자마진(NIM)도 1.41%에서 1.57%로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비이자이익은 142억원으로 4.1% 증가하는 데 그쳐 이자이익 증가율에 크게 못 미쳤다. 플랫폼 수수료나 디지털자산 사업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여기에 상장 직후 진행한 희망퇴직 비용도 단기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방금융지주 가운데서는 BNK금융지주가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 1분기 순이익은 2114억원으로 26.9% 늘었고,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모두 성장했다. 특히 캐피탈과 증권, 자산운용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JB금융지주와 iM금융지주는 증가 폭이 제한적이었다. 같은 기간 JB금융의 순이익은 16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북은행은 399억원으로 22.5% 줄었으며 광주은행도 611억원으로 8.7% 감소했다. iM금융도 당기순이익이 1545억원으로 0.1% 증가에 머물렀고, iM뱅크 순이익이 1206억원으로 3.6% 줄었다. 두 지주 모두 은행 이익 감소를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가 일부 보완하는 구조에 머물렀다.
  • 케이뱅크, 작년 사장님대출 2조원 돌파

    케이뱅크가 지난해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을 2조 3100억원까지 늘리며 1년 새 약 1조 1600억원을 확대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2분기 이후 줄곧 20% 안팎의 고성장을 이어갔다. 성장과 함께 건전성 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4년 말 1.82%에서 2025년 말 0.60%로 1.22% 포인트 하락하며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0%대를 기록했다. 비대면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출시 1년 반 만에 5600억원으로 늘었고, 보증서대출 취급액 역시 2024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2400억원으로 6배 확대됐다. 케이뱅크는 이러한 성장 기반을 토대로 중소기업(SME) 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향후 3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대출 심사모형 고도화, 전용상품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 서민 대출 막막한데… 새마을금고 올스톱·KB국민은행 1200억 삭감 ‘위기’

    서민 대출 막막한데… 새마을금고 올스톱·KB국민은행 1200억 삭감 ‘위기’

    지난해 목표치의 초과액만큼 차감새마을금고 당초 설정액 4배 넘어순증 기준으로 신규 제한되는 구조국민은행은 초과 1200억 깎일 듯 KB국민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일부 금융사가 지난해 금융당국에 제출한 가계대출 목표치를 초과하면서, 올해 대출 한도에서 초과분을 차감하는 이른바 ‘총량 페널티’를 적용받을 전망이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초과 폭이 커, 기존 페널티 규정을 적용할 경우 신규 대출 취급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 저신용·취약계층 서민들이 대출받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의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2조 127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2조 61억원)를 넘었다. 제2금융권에서는 새마을금고의 초과 폭이 두드러졌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년 대비 5조 3100억원으로, 당초 설정된 목표치를 4배 이상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은행들은 모두 목표치 이내에서 대출 증가 폭을 관리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은 7833억원으로 목표치(9102억원)의 86.0% 수준이었고, NH농협은행은 1조 4094억원으로 목표 대비 66.5%에 그쳤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8640억원, 5625억원 증가에 머물며 목표치의 53.0%, 40.3%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목표치를 초과한 금융사에 대해 초과분을 다음 해 신규 대출 한도에서 차감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이 원칙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환되는 대출 규모 안에서만 신규 대출을 취급할 수 있어, 순증 기준으로는 신규 대출이 사실상 제한되는 구조다. 금융위 관계자는 “원칙대로면 상환분 안에서만 신규 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올해에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내에서 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권 관리 목표를 작년보다 한층 강화하겠다”며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이 1.8%였는데, 이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관리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강력한 총량 관리 기조가 반복되면서 연말마다 대출 창구가 사실상 닫히는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인영 의원은 “가계부채 관리를 이유로 은행과 상호금융권에 일률적인 총량 페널티만 적용하면 무주택 서민과 청년, 자영업자 등 실수요자가 가장 먼저 피해를 본다”며 “초과분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묻되, 상환 능력과 대출 성격을 세밀히 구분하는 질적 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뜩이나 대출 받기 어려운데” 국민은행·새마을금고, 가계대출 목표 초과…올해 총량 ‘페널티’

    “가뜩이나 대출 받기 어려운데” 국민은행·새마을금고, 가계대출 목표 초과…올해 총량 ‘페널티’

    KB국민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일부 금융사가 지난해 금융당국에 제출한 가계대출 목표치를 초과하면서, 올해 대출 한도에서 초과분을 차감하는 이른바 ‘총량 페널티’를 적용받을 전망이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초과 폭이 커, 기존 페널티 규정을 적용할 경우 신규 대출 취급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 저신용·취약계층 서민들이 대출받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의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2조 127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2조 61억원)를 넘었다. 제2금융권에서는 새마을금고의 초과 폭이 두드러졌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년 대비 5조 3100억원으로, 당초 설정된 목표치를 4배 이상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은행들은 모두 목표치 이내에서 대출 증가 폭을 관리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은 7833억원으로 목표치(9102억원)의 86.0% 수준이었고, NH농협은행은 1조 4094억원으로 목표 대비 66.5%에 그쳤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8640억원, 5625억원 증가에 머물며 목표치의 53.0%, 40.3%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목표치를 초과한 금융사에 대해 초과분을 다음 해 신규 대출 한도에서 차감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이 원칙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환되는 대출 규모 안에서만 신규 대출을 취급할 수 있어, 순증 기준으로는 신규 대출이 사실상 제한되는 구조다. 금융위 관계자는 “원칙대로면 상환분 안에서만 신규 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올해에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내에서 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권 관리 목표를 작년보다 한층 강화하겠다”며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이 1.8%였는데, 이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관리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강력한 총량 관리 기조가 반복되면서 연말마다 대출 창구가 사실상 닫히는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인영 의원은 “가계부채 관리를 이유로 은행과 상호금융권에 일률적인 총량 페널티만 적용하면 무주택 서민과 청년, 자영업자 등 실수요자가 가장 먼저 피해를 본다”며 “초과분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묻되, 상환 능력과 대출 성격을 세밀히 구분하는 질적 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려아연, 美합작 ‘11조 제련소’ 추진… 경영권 분쟁은 재점화

    고려아연, 美합작 ‘11조 제련소’ 추진… 경영권 분쟁은 재점화

    고려아연이 약 10조 9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에 비철금속 제련소를 짓는다. 희소금속 수출 통제를 무기화하는 중국에 대응하는 첫 한미 간 자원 동맹 사례다. 고려아연은 투자금 마련을 위해 미국 전쟁부(국방부) 등에 한미 제련소 합작법인 지분의 10.3%를 넘긴다. 고려아연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을 의결했다. 오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하며 상업 가동을 진행한다. 연간 아연 30만t, 연 20만t, 동 3500t, 안티모니와 인듐 등 희소금속 5100t을 생산할 계획이다. 총 투자금은 약 10조 9000억원으로 고려아연과 미국 측이 세운 합작법인 크루서블(Crucible JV LLC)을 통해 약 2조 8000억원을 조달한다. 또 미국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 대출 등으로 최대 약 6조 9000억원을, 미국 상무부 보조금 약 3100억원을 지원받는다. 고려아연은 크루서블을 대상으로 2조 8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미국 정부는 여기에 참여해 크루서블의 지분 10.3%를 확보하게 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미국 정부의 관련 사업 참여 요청을 기반으로 제련소 건설을 검토했다”며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내 전략적 지위 확보 및 경쟁력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희소 광물 부문에서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려 고려아연에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의미다. 미국에 새로 짓는 제련소는 고려아연의 울산 온산 제련소 운영 방식 등을 토대로 설계될 전망이다. 아연과 연·구리 등 주요 비철금속과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게르마늄·갈륨 등 전략광물을 통합 생산하는 복합 비철금속 제련소로 알려졌다. 이런 성과와 별개로 고려아연 내부의 경영권 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정부 측이 사실상 최윤범 현 회장의 우호 지분으로 평가되는 만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으로 기울었던 경영권 분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날 MBK파트너스·영풍은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들은 논의과정에서 배제됐다며 법원에 크루서블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은 최근 들어 대미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확대 및 강화하고 있다. HJ중공업은 이날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중형조선사가 미 해군 MRO 시장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계약 대상은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해상수송사령부 소속인 4만t급 건화물, 탄약 운반선인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12일 호주 정부의 승인으로 호주 방산·조선업체인 오스탈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오스탈은 미 소형 수상함·군수 지원함 시장 점유율 40∼60%를 차지한다. 또 지난 10일에는 미국 방산 스타트업과 미 해군용 자율 수중 드론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 글로벌 해양관광·레저·치유 공간… 당진 ‘블루힐베이’ 속도 낸다

    글로벌 해양관광·레저·치유 공간… 당진 ‘블루힐베이’ 속도 낸다

    22년 표류 ‘도비도·난지도’ 개발지난달 충남도·7개 기업 등과 협약 국비 103억 등 1조 6845억원 투입체류형 관광단지 6.4조 경제 효과당진 경제·산업 지도 지각 변동충남 홍성~경기 화성 전철 개통올해 당진 찾은 관광객 750만명 대한전선 1조 규모 제 2공장 착공우리나라 쌀 생산기지이자 대규모 철강 기업이 입주한 철강 도시 당진시가 충남 경제·산업·관광 지도를 크게 바꾸고 있다. 대한전선이 1조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해저케이블2공장을 최근 착공하는 등 당진시는 민선 8기 3년 4개월 만에 60여개 기업으로부터 16조 6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대기 물량까지 합치면 19조원을 넘어선다. 20년 넘게 개발이 멈춘 도비도와 난지도 일대에서는 약 1조 69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해양관광·레저·치유 복합단지인 ‘블루힐베이’(BlueHeal-Bay)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당진시는 지난해 기준 쌀 생산량이 약 11만 2554t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1위이고, 연간 철강 제품 1400만t을 생산하는 현대제철을 보유해 경북 포항, 전남 광양에 이어 국내 3대 철강 도시 중 하나다. 당진시는 대한전선이 지난달 25일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착공한 해저케이블2공장을 통해 500명의 신규 고용 창출과 공장 건설, 지역 기업 협업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한전선 당진해저케이블2공장은 축구장 30개 크기로 연면적 약 21만 5000㎡ 부지에 1공장과 맞닿아 건설된다. 대한전선은 2공장 건설에 5000억원 가까이 투입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총 1조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 산업 기반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진항 종합무역항 육성, 수소 전소 발전소와 암모니아 전용 부두 구축 등이다. 도비도와 난지도 일대에 들어서는 블루힐베이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당진시는 지난달 24일 충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 ㈜도비도특구개발 참여기업 7개사, 대일레저개발㈜ 등과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비도와 난지도 개발은 2003년부터 5차례 민간 공모를 추진했지만 사업계획 부적격과 협약 불이행 등의 사유로 번번이 무산됐다. 농어촌공사가 2015년 조성한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지정도 취소하는 등 난관을 겪었다. 이번 협약은 도비도와 난지도 일대 583만㎡(약 176만평)에 글로벌 수준의 해양관광·레저·치유 복합단지를 2031년까지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체결됐다. 도비도 119만평, 난지도 약 57만평이다. 각 기관과 기업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국비 103억원, 지방비 252억원, 민자 1조 6409억원 등 1조 684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비도 구역에는 여름 바다부터 겨울 온천까지 사계를 즐길 수 있는 인공 라군(석호)을 비롯해 호텔·콘도, 스포츠 에어돔, 골프장 등이 계획됐다. 난지도 구역은 골프장, 글램핑장, 집라인, 펫가든 등 레저시설 중심으로 구축해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연간 관광객 약 272만명 유치와 1400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약 6조 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전망한다. 당진시는 지난해 11월 철도 시대도 시작했다. 충남 홍성과 경기 화성 간 90.01㎞를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하면서 ‘당진 합덕역’이 만들어졌다. 시는 합덕역 개통을 계기로 연간 관광객 1000만명 달성 목표를 위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당진의 도시 경쟁력 강화 성과는 바로 수치로 나타난다. 당진 인구는 조만간 인접한 서산 인구를 추월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8월 기준 당진 인구는 17만 2553명이다. 서산 인구는 17만 2962명으로 당진보다 409명 많을 뿐이다. 당진시의 합계출산율은 1.08명으로 2년 연속 충남 1위다. 시는 지난해 6조 96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일자리 창출이 인구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다. 전국 시 단위 고용률 1위(72.2%)를 기록했고, 환황해 물류 거점 조성을 위한 석문지구 양곡터미널 개발(3100억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 공모사업(총사업비 최대 6740억원)과 스마트양식 클러스터(400억원), 장고항 어촌신활력 증진사업(400억원)도 선정됐다. 전국에서 당진을 찾는 올해 관광객이 지난달 기준 750만명을 넘어섰다. ‘2025~2026 당진 방문의 해’를 선포한 시는 연간 1000만 관광객 유치가 목표다. 지난해 900만명을 기록한 시는 지난 7월 초 이미 5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초부터 삽교호 관광지 야간 콘텐츠 운영과 체류형 관광상품 육성, 역사·문화·종교·캠핑·트레킹 등 맞춤형 관광코스 운영, 편의시설 개선·서비스 향상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의료 서비스 확대, 정주 여건 개선 등 6대 전략을 바탕으로 명품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부도 위기 여천NCC 두고 한화·DL 갈등… K석유화학 ‘경고등’

    한화그룹과 DL그룹이 합작해 1999년 설립한 여천NCC가 운영 자금 부족에 따른 부도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자금 수혈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두 그룹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는 최근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따른 적자와 재무구조 악화로 이달 말까지 31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여천NCC의 누적 적자는 8200억원에 달한다. 한화그룹은 신속하게 자금 지원에 나서 기업 지속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지난달 이사회에서 여천NCC에 대한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대여를 승인했다. 증자나 자금 대여는 지분을 50%씩 보유한 한화와 DL에서 각각 3명씩 구성한 여천NCC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DL그룹은 추가 자금 지원에 신중하다. 한화그룹은 지난 8일 “합작 이후 26년간 누적 배당금 가운데 절반인 2조 2000억원을 벌어들인 DL이 1500억원의 자금 지원을 거부하고 워크아웃을 강행하려 한다”며 “이를 거부하면 오는 21일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DL그룹은 ‘자금 지원 거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올해 초 DL그룹은 여천NCC의 시황 악화를 고려해 한화그룹과 함께 각각 1000억원 증자를 했는데, 3개월이 지나자마자 여천NCC가 1500억원 증자 또는 대여를 추가로 요청했다는 것이다. DL그룹 관계자는 “대주주의 책임이 강조되는 데 여천NCC의 정확한 경영 상황에 대해 진단부터 하자는 것”이라며 “부족한 자금은 3100억원이 아닌 36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DL그룹은 이번주 이사회를 열고 자금 집행 여부를 검토한다. 갈등의 이면에는 여천NCC의 핵심 제품인 에틸렌 가격을 둘러싼 양측의 불신도 있다. 에틸렌 생산량을 DL보다 많이 가져가는 한화에서는 에틸렌 가격의 하한선을 두지 않고 싸게 책정하려 하고, DL 측은 여천NCC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발 공급 과잉, 업계 불황과 맞물려 여천NCC 사태가 업계 전반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여수·대산·울산 석유화학단지의 업체 대부분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 부도 위기 여천NCC 두고 한화·DL 갈등…K석유화학 ‘경고등’

    부도 위기 여천NCC 두고 한화·DL 갈등…K석유화학 ‘경고등’

    한화그룹과 DL그룹이 합작해 1999년 설립한 여천NCC가 운영 자금 부족에 따른 부도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자금 수혈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두 그룹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는 최근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따른 적자와 재무구조 악화로 이달 말까지 31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하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여천NCC의 누적 적자는 8200억원에 달한다. 한화그룹의 한화솔루션은 신속하게 자금 지원에 나서 기업 지속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이사회에서 여천NCC에 대한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대여를 승인했다. 증자나 자금 대여는 지분을 50%씩 보유한 한화와 DL에서 각각 3명씩 구성한 여천NCC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DL그룹은 추가 자금 지원에 신중하다. 한화그룹은 지난 8일 “합작 이후 26년간 누적 배당금 가운데 절반인 2조 2000억원을 벌어들인 DL이 1500억원의 자금 지원을 거부하고 워크아웃을 강행하려 한다”며 “이를 거부하면 오는 21일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DL그룹은 ‘자금 지원 거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올해 초 DL그룹은 여천NCC의 시황 악화를 고려해 한화그룹과 함께 각각 1000억원 증자를 했는데, 3개월이 지나자마자 여천NCC가 1500억원 증자 또는 대여를 추가로 요청했다는 것이다. DL그룹 관계자는 “대주주의 책임이 강조되는 데 여천NCC의 정확한 경영 상황에 대해 진단부터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DL그룹은 이번주 이사회를 열고 자금 집행 여부를 검토한다. 갈등의 이면에는 여천NCC의 핵심 제품인 에틸렌 가격을 둘러싼 양측의 불신도 있다. 상대적으로 에틸렌 생산량을 DL보다 많이 가져가는 한화에서는 에틸렌 가격의 하한선을 두지 않고 싸게 책정하려 하고, DL 측은 여천NCC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발 공급 과잉, 업계 불황과 맞물려 여천NCC 사태가 업계 전반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여수·대산·울산 석유화학단지의 업체 대부분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 한화오션·HD현대重 ‘방산 원팀’ 출격… ‘33조 규모’ 캐나다 잠수함 공동 입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캐나다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 200억~240억 달러(약 27조 7600억~33조 3100억원) 규모의 공동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캐나다 최대 TV 방송인 CBC는 한국 방위산업체 세 곳이 지난 3월 초 캐나다 정부에 민간제안사업 방식으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200억~240억 달러 규모의 상세한 공동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2035년까지 첫 잠수함 4척을 인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CBC가 전했다. 또 캐나다 국내에 정비시설을 건설하고 캐나다인을 직원으로 채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CBC는 덧붙였다. 캐나다는 3000t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최대 7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 중이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한국 방산업체들이 ‘원팀’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별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캐나다 육군에 미국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유사한 다연장 로켓 무기와 K-9 자주포를 판매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CBC는 한국 국방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한국산 다연장 로켓과 자주포 구매가 성사된다면 도입 물량과 인도 시기, 현지 정비시설 건설 등 조건에 따라 최대 10억 달러(1조 3900억원) 상당의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이들 기업은 2년 전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당시 캐나다 총리와 체결한 국방안보 파트너십을 확대하길 원하는 한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 충남 서산에 친환경 연료 ‘SAF 종합 실증 센터’…연구비 등 3100억 규모

    충남 서산에 친환경 연료 ‘SAF 종합 실증 센터’…연구비 등 3100억 규모

    충남 서산에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SAF·Sustainable Aviation Fuel)’를 종합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종합 실증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수행한 ‘SAF 전주기 통합 생산 기술 개발·통합 실증 설비 구축(SAF종합실증센터) 지자체 선정’ 공모에 서산이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SAF종합실증센터는 3100억원을 들여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1만633㎡의 용지에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기간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이다. SAF는 지속 가능한 원료로 생산한 항공유로, 화석연료 대비 탄소 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SAF 실증·생산 통합 공정 구축, 원료 다양성 확보, 시험·평가, 품질 규격화, 국제 표준 개발, 생산·공급 기술 개발 등 원료 생산부터 인증까지 전주기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대한민국 3대 국가석유화학단지인 대산단지는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등 대기업 5개 사를 비롯해 8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도는 SAF종합실증센터가 계획대로 건립돼 가동하면, SAF 국산화 및 시장 선점 등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산업 발전 견인,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연내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서산시 등 관련 기관과 협업하겠다”며 “내년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7년 SAF종합실증센터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뜰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유정인 서울시의원, 위례신사선 재정투자사업 전환에 따른 예비타당성 조사 생략 촉구

    유정인 서울시의원, 위례신사선 재정투자사업 전환에 따른 예비타당성 조사 생략 촉구

    서울시의회 유정인 의원(국민의힘, 송파5)은 지난 20일 열린 제327회 정례회 제6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위례신사선의 재정투자사업 전환과 예비타당성 조사 생략을 통한 신속한 착공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위례신사선이 2008년 위례신도시 개발 계획에 포함된 핵심 광역교통망임에도, 민간투자 방식 추진 과정에서 1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업이 지연되어 주민들의 불편과 좌절감이 커져왔다”고 지적했다. 위례신사선은 민간투자 적격성 심의를 통해 이미 사업 타당성이 검증된 바 있으며, 최근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이 취소됐다. 유 의원은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3100억원에 달하는 광역교통시설 분담금을 부담하고도 철도망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더 이상의 지연은 주민 신뢰를 훼손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사업 추진 의지를 약화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유 의원은 “위례신사선은 단순한 철도 건설을 넘어,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균형 발전의 상징적 과제로 확고한 실행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서울시와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생략 및 행정적 간소화와 신속한 협의를 통해 조속한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위례신사선 사업이 이른 시일 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발언을 마치며 주민들의 교통 복지 실현과 지역 발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 유정인 서울시의원, 위례신사선 광역교통시설 분담금 제도 개선 건의안 대표발의

    유정인 서울시의원, 위례신사선 광역교통시설 분담금 제도 개선 건의안 대표발의

    서울시의회 유정인 의원(국민의힘·송파5)이 대표발의 한 “위례신사선 조속 추진을 위한 광역교통시설 분담금 제도 개선 건의안”이 지난 13일 열린 제327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강남권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14.8km의 철도 노선으로 완공 시 서울 동남권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2014년 계획이 수립된 이후 민자적격성 조사(2018년)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2020년) 등의 절차가 완료됐음에도 2024년 현재까지 착공되지 못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2013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위례신도시 주민의 교통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 유 의원은 “위례신사선 총사업비 1조 1579억원 중 위례 택지개발사업 조성원가에 반영된 2300억원을 포함한 광역교통시설 분담금은 총 3100억원으로 현재까지 미집행된 분담금으로 인한 이자수입만 해도 상당할 것임에도 이에 대한 처리규정이 없다”라며 “물가 상승에 따른 사업비 증가에도 사업시행자(한국토지주택공사)가 위례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상 위례신사선의 총사업비 변동과 관계없이 정액부담하도록 확정되어 있다는 사유로 이자수입을 추가 사업비에 사용할 수 없어 분담금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의원은 “정부도 작년 12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광역교통 계정을 별도로 신설하여 미집행 또는 미착수된 교통대책 사업비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연차별로 분납 적립하겠다고 한 바 있다”라며 “위례신사선의 조속 추진을 위해 광역교통시설 분담금과 이에 따른 이자수입에 대한 제도를 개선하고자 건의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건의안에는 ▲개발사업의 시행자는 입주민이 부담한 광역교통시설 분담금을 ‘광역교통계정’ 신설 등으로 별도로 관리하고 운영계획을 수립·시행할 것 ▲사업시행자는 광역교통시설 분담금으로 발생한 이자수입은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사용할 것 ▲위례신사선 총사업비의 사업시행자 부담액에 대한 정액부담을 폐지하고 광역교통시설 분담금 이자수입을 반영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 의원은 건의안 통과에 대해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오랜 기간 교통 불편을 겪어온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라며 “광역교통시설 분담금 제도 개선을 통해 위례신사선 추진 속도를 높이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상욱 서울시의원 “위례신사선 주민에게 미리 받아둔 3100억원 16년째 방치”…주민 보호 위한 서울시 역할 주문

    이상욱 서울시의원 “위례신사선 주민에게 미리 받아둔 3100억원 16년째 방치”…주민 보호 위한 서울시 역할 주문

    서울시의회 이상욱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15일 제327회 정례회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위례신사선 건설 관련 교통개선분담금 회계처리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서울시의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위례신사선은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나, 1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1가구당 약 700만원, 총 3100억원에 달하는 교통개선분담금을 이미 낸 상태다. 더욱이 이 분담금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서울주택공사 등에 귀속되어 있어, 현재까지 발생한 이자만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선일보, “주민 분담금 3100억 냈는데… 위례신사선 10년째 첫삽도 못떠”(2024.1.15) 이 의원은 서울시장 비서실 및 정무부시장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업자 내부 회계로 귀속되는 교통개선분담금은 설사 사업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더라도 주민들에게 정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제도상의 문제점을 찾고 정부에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건의해야 하는 것도 서울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현행 제도의 구체적인 개선방안도 제시하며 “현재 사업자 내부 회계로 귀속되게 되어있는 지침을 개선해 사업 장기화 시 서울시 교통사업특별회계 계정에 편입되도록 하는 등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강서 서서울문화플라자 건립 이상무, 2025년도 예산안 사전용역·설계공모비 편성”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강서 서서울문화플라자 건립 이상무, 2025년도 예산안 사전용역·설계공모비 편성”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지난달 29일 서울시로부터 서서울문화플라자(가칭) 건립에 관한 현황을 보고 받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2019년 정보·문화 균형발전을 앞당긴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2025년까지 총 3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남권(강서, 관악), 동북권(도봉), 동남권(송파), 서북권(서대문) 등지에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중 강서 시립도서관 설립 예정지인 강서구 내발산동 743번지의 경우, 지난 2006년 학교 부지로 계획됐다가 계획이 변경된 후 10년 이상 빈 땅으로 방치되어 오다 2019년 발표로 지역 주민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다만, 강서구 인구 규모에 비해 문화·체육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해 서울시는 도서관을 기본시설로 하되 서울형 키즈카페, 생활체육시설(수영장, 헬스장 등)을 추가해 2023년에 새로운 기본계획을 수립, 2030년 완공(총사업비 934억원)을 목표로 각종 사전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 8월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해 현재는 공유재산관리계획에 상정이 되어 있는 상황이며, 서울시는 2025년도에 운영방안 용역, 국제 설계공모 등을 위한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에서 김 위원장은 “내발산동 743번지는 강서구민 모두의 관심 대상으로 시립도서관 건립은 지역의 숙원 사업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좀 더 전향적으로 계획이 변경됐다는 점은 바람직하다”라고 평가하며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내년 예정인 설계를 포함해 향후 일정이 더 이상 지체되지 않도록 빠짐없이 살필 생각이다. 서서울문화플라자가 강서 지역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 발렌베리·루이비통·하이네켄… ‘韓상속세’ 냈다면 이미 사라졌다[규제혁신과 그 적들]

    발렌베리·루이비통·하이네켄… ‘韓상속세’ 냈다면 이미 사라졌다[규제혁신과 그 적들]

    ‘부자감세’ 프레임에 갇힌 상속세 ‘발렌베리 가문’은 168년 동안 5대에 걸쳐 공익법인 산하 기업을 승계하면서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에 달하는 매출액을 책임지고 있다. 이 가문은 금융·건설·항공·기계·통신·제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00여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통신설비를 만드는 ‘에릭슨’, 가전제품 ‘일렉트로룩스’, 방위산업체 ‘사브’, 지멘스·GE와 함께 세계 3대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꼽히는 ‘ABB’, 미국의 ‘나스닥’ 등이 발렌베리 가문 산하 기업이다. 168년 역사 발렌베리100여개 기업 경영공익재단 상속… 경영권 이어 발렌베리 가문은 개인이 기업 지분을 소유하지 않는다. 모든 주식은 그룹의 지주사인 인베스터AB가 갖고 있다. 가문은 인베스터AB의 지분 24%(차등의결권 52%)를 가진 3개의 공익재단을 상속하면서 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이어 왔다. 그룹 후계자가 되려면 자력으로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해군장교로 병역을 이행해야 하며, 부모의 도움 없이 세계 금융 중심지에 진출해 실무 경험과 금융의 흐름을 익혀야 한다. 또 후계자 평가는 10년 이상 진행되고, 견제와 균형을 위해 2명으로 정하는 승계 기준을 지키고 있다. 이런 기준을 충족해 그룹을 물려받아도 기업 경영자로서 급여를 받을 뿐이라서 세계 부호 순위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다. ●‘장기·통합적 경영’ 북유럽도 상속 특혜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꼽히는 스웨덴이 이렇게 재단 우회 승계를 인정하는 동시에 상속 지분을 처분하지 않으면 상속세를 물리지 않는 등 기업 상속에 ‘특혜’를 제공하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전문 경영인과 달리 장기적·통합적 관점에서의 경영이 강제되는 창업자 가문에 기업 운영을 맡기는 것이 부의 대물림을 막는 것보다 국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 상속세율 70%였던 스웨덴은 기업 오너가 상속세를 내기 위해 한번에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발렌베리 가문의 회사였던 아스트라AB(현재 아스트라제네카)가 1999년 영국으로 넘어가고, 이케아와 같은 대기업이 상속세 부담을 피해 다른 나라(네덜란드)로 이탈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2005년 공론화 끝에 상속세를 없애고 자본이득세로 전환했다. 스웨덴뿐만 아니라 독일의 광학 전문 기업 ‘자이스’ 또한 최대주주 ‘칼자이스 재단’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178년 역사를 이어 오고 있다. 최근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세계 최고의 바이오 혁신기업으로 급부상한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 또한 창업자 부부가 설립한 ‘노보노디스크 재단’의 지배하에 있다. 기업들 또한 부의 축적이 아닌 사회 공헌으로 가업 승계의 특혜에 보답하고 있다. 발렌베리 가문은 공익재단을 통해 수익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자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 이미 기부 규모 세계 1위의 자선단체인 노보노디스크 재단은 경제성이 없고 개발도 어려운 희귀병 치료제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범 사례를 한국에선 흉내낼 수 없다. 스웨덴에선 공익재단에 주식을 출연하면 100% 면세인 반면 우리나라에선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특수관계에 있는 공익재단에 출연할 경우 최대 5%만 면세된다. 또 스웨덴은 기업을 물려받아도 상속인이 처분(처분 시 자본이득세 부과)하지 않으면 상속세가 없지만, 한국은 상속과 함께 최대 60%의 상속세가 부과된다. 즉 현재 29조 3100억원으로 추산되는 발렌베리 가문의 그룹 지분을 공익재단을 통해 상속할 경우 스웨덴에선 세금이 없지만, 한국에선 16조 7000억원을 상속세로 납부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래서 현행 세법에 따르면 한국에선 3대는커녕 2대 상속만 해도 그룹 경영권 유지가 불가능하다. 佛상속세율 최대 45% 환매금지 등 충족 땐최대 75%까지 공제 혜택 제공 ●네덜란드·佛 등 대기업도 가업승계공제 올해 창립 160주년을 맞은 세계 최고의 맥주 브랜드인 네덜란드의 ‘하이네켄’도 한국 기업이었다면 명맥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터. 네덜란드의 기본 상속세율이 20%로 낮고, 공제 제도도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어 하이네켄 가문은 지분 추산액인 18조 6800억원의 3.4%인 6400억원만 상속세로 내면 된다. 네덜란드에선 상속인이 5년 동안 기업을 계속 경영하고 10년 동안 지분을 보유하면 121만 유로(약 17억 8000만원)까지는 100%, 초과분부터는 83%의 공제율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에선 네덜란드의 17배인 약 10조 8700억원을 상속세로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속세율이 높은 다른 선진국들도 가업 승계에 대해선 파격적인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상속세율 최대 45%인 프랑스는 환매 금지 등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최대 75%까지 공제를 받는다. 이 공제 혜택 덕분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172년의 역사를 이어 올 수 있었다. LVMH의 오너인 아르노 가문은 271조 200억원어치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상속할 경우 프랑스에선 약 30조 4900억원을 상속세로 내면 된다. 반면 한국에선 그보다 5배 이상 많은 157조 73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한국에선 세금 폭탄을 피하려고 경영 승계를 포기한 경우도 있다. 세계 1위 콘돔 제조사로 유명했던 ‘유니더스’는 창업주 별세 이후 당시 최대주주였던 아들이 5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했다. 국내 1위 종자 개발기업 ‘농우바이오’는 창업주 사망 이후 직계 유족들이 약 12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을 피하려 경영권을 농협에 매각했다. ●“韓 대기업은 모두 국가가 상속받아” 국내 상속세 최고세율은 1997년 40%에서 45%, 2000년 50%로 오른 뒤 20년 넘게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대기업 최대주주가 지분을 상속하면 ‘경영권 프리미엄’ 명목으로 상속세액(50%)에 20%를 더한 최대 60%를 과세한다. 이는 세계적 흐름과 정반대다. 미국은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상속세율을 55%에서 40%로 단계적으로 인하했고, 2000년 독일은 35%에서 30%로, 이탈리아는 27%에서 4%로 각각 인하했다. 또 우리나라에선 가업상속공제가 중견·중소기업에만 적용된다. 이 때문에 공제·감면 등을 적용한 실효세율도 41.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미국의 실효세율은 34.8%, 독일 29.9%, 일본 26.9%, 프랑스 11.0% 등이다. 이처럼 상속세 부담이 크다 보니 “대기업은 자녀가 아니라 국가가 상속받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삼성가의 세 모녀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사망 이후로 약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은 3조 3157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팔았다. LG 일가도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2조원의 유산 때문에 99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고 있다. 구광모 회장 등 오너일가는 비상장주식(LG CNS)의 가치가 부풀려져 세금이 높게 책정됐다며 과세 당국을 상대로 상속세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효성의 3형제는 조석래 명예회장이 유산으로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 등의 주식을 남기면서 최소 4000억원에 육박하는 상속세를 내야 한다. 최근 다시 불거진 형제 간 장외 설전의 이유도 천문학적인 상속세와 무관치 않다. ●가업 발전 막는 가업상속공제 중견·중소기업도 까다로운 사후 요건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10년 이상 경영하고 매출액 5000억원 미만인 중견·중소기업이 가업상속공제 대상인데, ▲10~20년 된 기업은 300억원 ▲20~30년은 400억원 ▲30년 이상은 600억원까지 공제된다. 그런데 공제를 받은 뒤 5년 동안 ▲상속인의 지분이 줄어들거나 ▲다른 업종으로 바꾸면 추징 대상이 된다. 이러한 사후 요건이 비상장 기업이 상장으로 투자를 받아 사세를 키운다거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기도 상속세 발목업종 변경 땐 ‘추징’“공제 요건에 오히려 발전 막혀” 실제 가업상속공제를 받은 지 5년이 되지 않은 한 부품업 중소기업 대표는 “상속 직후 코로나19로 내수 시장이 얼어붙어 해외로 판로를 뚫었고 수출이 잘되고 있었다”며 “그러나 해외 매출이 내수보다 더 커지면 업종이 (수출업으로) 바뀌면서 추징 대상이 되기 때문에 5년까지는 해외 영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또 “공제 요건이 오히려 가업의 발전적 계승을 막고 있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세율 낮추는 데 아직도 반대 목소리 정부는 올해 최대주주 할증을 폐지하고 50%인 최고 세율을 40%로 낮추는 세법개정안을 내놨다. 또 밸류업 및 스케일업 우수 기업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현행 요건인 매출액 5000억원 미만에 해당하지 않아도 가업상속공제 한도를 2배 늘려 주는 내용도 담았다. 하지만 OECD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이 크다. 경영계에선 “경제 현실을 따라가지 못했던 세제의 불합리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반겼다. 하지만 세수 부족 우려와 재벌·대기업 및 초고액 자산가들이 집중적 혜택을 본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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