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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업 위기 진주의료원] 경남도 “누적부채 279억…인건비 비중 83%”

    [폐업 위기 진주의료원] 경남도 “누적부채 279억…인건비 비중 83%”

    경남 진주의료원 사태가 악화 일로에 있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이 강성노조 해방구여서 경영개선 요구가 먹혀들지 않아 폐업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도에서 36차례, 도의회가 11차례 경영개선을 요구했으나 모두 노조가 무시했다고 주장한다. 단체협약의 휴업 때 평균임금 100% 지급 규정도 근로기준법의 70% 규정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10년 근무 뒤 퇴직한 노조원들에게도 진료비 감면혜택을 줘 하루 9만원인 1인실을 6760원만 내고 사용한다.  보건복지부 운영진단 결과 2011년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가 77.6%로 민간병원 42%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의료원 평균 인건비 비율 69.8%보다도 훨씬 높다는 주장이다. 입원환자 수익은 비슷한 민간병원 대비 83% 수준인 데 비해 인건비 비율은 157%로 높다. 지난해에는 인건비 비율이 82.8%로 더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의사 13명의 평균 연봉은 1억 9000만원, 간호사 125명은 3100만원이다. 도는 의사의 경우 인근 A종합병원 2억 1100만원보다 낮고 B종합병원 1억 7500만원보다 높으며 간호사는 근속연수가 높을수록 연봉이 민간병원보다 많아진다고 밝혔다. 민간병원과 진료비 차이가 없는 데다 공공진료 비중도 4.5%에 지나지 않아 민간의료기관이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게 더 낫다며 폐업해도 공공의료 차질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진주의료원은 이처럼 안팎의 전반적인 여건이 수익을 낼 수 없는 악순환 고리에 갇혀 있다는 것이 경남도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누적부채가 279억원으로 불어났고 지난해 손실이 70억원 가까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도는 경영이 이 지경인데도 노조는 부채탕감과 예산지원만 요구할 뿐 구조조정은 반대해 파산위기를 불렀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진주의료원 노조는 폐업을 강행하기 위한 엉터리 숫자놀음이라고 반박한다. 노조 측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것은 급여수준이 높아서가 아니라 수익이 낮기 때문이며 전국 34개 지방의료원은 동일한 임금체계를 갖고 있어 진주의료원만 고임금 구조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지적한다.  2008년 합의했던 임금인상 체계를 지금까지 그대로 적용해 6년간 임금이 동결된 데다 진주의료원 간호사 평균 연봉은 전국 평균 3200만원보다 100만원 적다는 주장도 폈다. 노조 측은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17곳이 인건비 비중이 70%대이고 진주의료원보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지방의료원도 7곳에 이르지만 폐업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정원이 늘어났다는 도 주장에 대해서도 노조는 2007년 16명, 2008년 41명이 늘어난 것은 신축이전에 따른 것이며 지난해 오히려 23명이 줄었고 올해도 명예퇴직 등으로 24명이 줄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공공의료사업비로 계산된 액수만으로 공공의료 수행 잣대를 삼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진주의료원은 환자 1인당 하루 평균 입원진료비가 4만~5만원 저렴해 공공의료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이 경영개선을 위한 경영진단을 거부했다는 도의 주장에 대해서도 복지부 진단 결과가 나온 것을 두고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똑같은 진단을 다시하는 것은 낭비이기 때문에 노사 공동 입장이 반영되는 경영진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진주의료원에 남아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계속 진주의료원에서 진료를 받기를 원한다”며 휴업 중단을 촉구했다.  시민 강모(65)씨는 “진료 비용이 저렴하고 시설도 깨끗해 진주의료원을 자주 이용한다”며 “인명을 다루는 공공의료기관이 경영적자를 이유로 문을 닫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의료원의 진료 수준을 높여 환자들이 늘어나는 선순환 체제로 경영을 개선해 적자를 최소화하고 서부경남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53)씨는 “진주시내에 이런 시설이 없다. 다른 곳은 시설이 노후됐고 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비용도 비싸 의료원이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가인권위원회는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관련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이 낸 긴급구제 요청에 대해 “현재로서는 긴급구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피눈물 흘리는 동대문 용두동 상가

    피눈물 흘리는 동대문 용두동 상가

    “월세 한 번 못 받아 보고 잔금 이자만 내다가 돌아가신 분부터 10여년간 이어진 소송에 위암이 도져 돌아가신 분도 있어요. 이 상가를 분양받은 사람 대부분이 노후 대비 한 번 해보겠다고 가진 돈 다 털어서 온 건데…. ”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전방위 성 접대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모(52)씨가 2003년 분양한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H 상가 피분양자들 중 일부는 현재까지 윤씨와 민·형사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윤씨가 운영하던 회사는 분양 당시 이벤트 행사 개최, 상가 광고 홍보비 명목으로 피분양자 436명으로부터 750만~3100만원씩, 모두 70억원의 상가 개발비를 걷었다. 하지만 2006년 준공 이후에도 2008년까지 2년간 상가는 문을 열지 못했다. 분양자들은 윤씨와 회사 임직원 등이 개발비를 횡령했다고 주장한다. 분양자들은 2007~2011년 6차례나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지만, 윤씨 등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피분양자 김모(61)씨는 26일 “지난해 12월 윤씨가 상가 개발 당시 수십억원을 개인 용도로 횡령한 혐의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면서 “윤씨가 상가 개발비 명목으로 입주자들로부터 걷은 70억원 가운데 17억원을 자신이 2008년 운영하던 P산업개발에 투자했다는 자료와 탈세 증거자료 등을 새로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재심 청구에 참여한 진모(66)씨는 “2010~2011년 형사소송 당시 70억원 개발비가 들어 있던 통장을 담보로 윤씨의 회사가 19억원을 대출받았던 증거 자료도, 윤씨가 이 돈을 개인 투자용도로 사용했다는 진술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공소시효 7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이 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피분양자들은 당시 책임준공을 맡았던 P건설과 윤씨의 관계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피분양자 A씨는 “손꼽히는 건설회사가 공사대금 200억원을 자본금 3억 5000만원짜리 윤씨의 회사 J산업개발에 빌려준 것도, 받을 돈이 있는 P건설 측이 부도를 이유로 소송을 흐지부지 끝낸 것도 수상하다”고 전했다. 현재 P건설은 돌려받지 못한 공사 대금을 피분양자들로부터 받고 있다. 피분양자 정모(69)씨는 “한때는 윤씨도 부도나 어쩔수 없겠거니 하는 마음도 생겼지만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서 높은 사람들을 주물럭주물럭 했다고 하니 소송이 제대로 됐을리 있겠느냐”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북 사회단체 보조금 심사 ‘깐깐하게’

    성북구는 올해부터 각종 사회단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위한 심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21일 성북구에 따르면 민관협력사업의 하나로 복지, 안전, 어린이, 지역공동체 재생 등 시민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행정기관이 직접 수행하기는 어렵거나 민간단체가 추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사업분야에 대해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 ‘2013년 사회단체 보조금지원 심의위원회’를 열어 47개 사회단체에 총 4억 3100만원을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더해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망 구축, 교통사고 예방사업 지원 등 안전한 성북 만들기 및 주민 중심의 마을만들기 사업에 예비비 28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보훈단체에 대해서는 사업 적정성과 지원범위를 다른 단체와 동등하게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금년부터 상이군경회 등 9개 단체에는 8100만원을 별도예산으로 편성해 지원했다. 이에 앞서 구는 사회단체 건전육성과 구정참여 활성화를 위해 1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 동안 ‘2013년도 사회단체 구정참여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50개 단체에 8억 3000여만 원에 이르는 사업계획서가 접수됐다. 구는 지난해 5억 7500만원을 지원했던 6개 분야 64개 단체 가운데 중도 포기한 5개 사업을 제외한 59개 사업에 대해 사업의 내실도와 회계 집행상황 등을 엄격히 심의해 우수 24개, 보통 30개, 미흡 5개 사업으로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수단체는 가점을 부여하고 미흡단체는 선정에서 배제하거나 지원금액을 축소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새 정부 차관 평균재산 10억원대

    새 정부 차관 평균재산 10억원대

    새 정부 첫 차관 내정자들의 평균 재산이 1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2012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20명의 차관 가운데 관료 출신인 15명의 평균 재산은 10억 36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관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이 19억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흥미롭게도 최고 재산가와 최저 재산가는 각각 국무조정실(국무총리실)에서 나왔다. 홍윤식 국무조정실 1차장 내정자의 재산은 22억 90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2억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와 배우자 소유의 노원구 상가 등 재산의 상당수가 부동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호영 국무조정실 2차장 내정자의 재산은 4억 6700여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차관은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내정자(18억 9800만원)였다. 가장 재산이 많았던 장관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50억 500만원)으로 여가부 장·차관이 모두 재산 순위에서 상위를 기록했다.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차관 내정자는 김학의 법무부 차관 내정자(16억 3100만원),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 내정자(12억 8300만원), 한진현 산업통산자원부 2차관 내정자(10억 2700만원)로 대체적으로 경제부처 차관 내정자의 재산이 사회부처 차관 내정자들보다 많았다. 지난해 재산이 감소한 경우는 15명 가운데 4명에 불과했다. 또 모든 재산 공개 대상자가 부모 등 직계존속의 재산 신고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릉선수촌장이었던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내정자, 여인홍 농림축산부 차관 내정자 등은 정부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차관은 대부분이 내부 승진한 관료 출신이기 때문에 법조인이나 정치인 출신인 장관보다 상대적으로 재산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美, 글로벌 금융위기 후 상위 1%만 소득 증가

    美, 글로벌 금융위기 후 상위 1%만 소득 증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소득 상위 1%의 수입은 10% 이상 늘어난 반면 나머지 99% 계층의 수입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매뉴얼 사에즈 UC버클리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2007~2009년) 이후 경기 회복기에 해당하는 2009~2011년에 미국 전체 가정의 평균 소득이 1.7%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사에즈 교수는 모든 계층의 수입이 오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소득 상위 1%의 수입만 11.2% 증가했고 하위 99% 계층의 수입은 오히려 0.4%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가 상위 1% 초고소득층의 수입을 일시적으로 감소시켰지만, 1970년대 이후 계속된 고소득층의 폭발적인 수입 증가 추세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사에즈와 경제학자 토머스 피케티 교수의 연구논문을 인용, 2011년 기준으로 소득 상위 10%가 얻은 수입이 미 국민 전체가 벌어들인 수입의 46.5%를 차지해 대공황 당시인 19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해 미국 가계의 연간 중간소득은 5만 416달러(약 5400만원)로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경우 2년 전보다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에즈 교수에 따르면 두 계층 간의 소득불평등은 서로 다른 수입 구조에서 기인한다. 부유층은 금융위기 이후 4년간 이어진 주식시장 호황기에 돈을 벌었지만 나머지 계층은 장기화된 고실업률의 영향으로 월급이 낮아지면서 평균 소득이 줄었다는 것이다. 워싱턴 ‘경제정책연구소’의 로런스 미셸 연구원은 “높은 실업률은 모든 계층의 수입 상승을 억제하지만 특히 고소득층보다는 중산층, 중산층보다는 저소득층의 피해를 키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식 상승 추세는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부의 편중 현상은 2012년에도 더욱 심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사에즈 교수는 덧붙였다. 또 연소득 40만 달러(약 4억 31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 대한 ‘부자 증세안’이 지난 1월 통과됐지만, 부자들이 세금 기산 시점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어 이들의 실제 수입은 줄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사회의 소득 불평등 문제를 지적해 온 사에즈 교수는 지난 100년간 소득 상위 1%와 나머지 계층 간의 소득 비율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소득 불균형이 경제위기를 일으킨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 2009년 경제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이동흡 인사청문회] “李, 6년간 개인계좌로 입금…카드대금·보험료 등으로 인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억대 공금 횡령’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한 6년 동안 지급된 특정업무경비 2억 5000여만원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입금한 뒤 개인 용도로 썼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는 “횡령이라면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지만 특정업무경비에 대한 구체적인 사용 내역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헌재가 거래하는 신한은행 안국동 지점의 이 후보자 계좌로 매달 20일 전후 400여만원의 출처가 불분명한 돈이 6년간 2억 5000여만원 입금됐다고 주장했다. 재판활동 보조 비용 등으로 써야 할 특정업무경비가 별도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에 입금된 것이다. 게다가 이 계좌에서는 이 후보자 개인의 신용카드 대금 1억 3100만원, 연금저축 1485만원, 종신보험료 5944만원 등이 빠져 나갔다. 이 후보자는 “통장에 반드시 판공비만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이 계좌에 입금된 개인 돈은 이 후보자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근무 시절 한 차례 지급받은 수당이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자의 개인 돈과 공금이 비슷한 비율로 섞인 게 아니라 사실상 공금을 사적인 용도로 쓴 셈이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특정업무경비는 업무추진비로도 전용하지 못한다”면서 “2억 5000만원을 집으로 가져갔다는 것은 명백한 횡령”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전체 재임 기간 수입 7억원 중 후보자의 예금 증가액 2억 7000여만원과 거의 일치하는데 특정업무경비가 후보자의 예금 증가로 연결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그 돈은 헌재에서 현금으로 줘서 받은 것으로, 용도에 맞게 썼고 헌재 사무처에서 그 돈을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금으로 쓴 경우도, 카드로 쓴 경우도 있고 헌재의 다른 사람들이 하듯 그렇게 쓴 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이 “헌법재판관에 임용됐을 때 특정업무경비 지침이 있었나”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기억은 안 난다”고 얼버무렸다. 또 “재판 활동비에 전액을 다 썼다고 자신하느냐”고 하자 “워낙 오래돼서”라고 하는 등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특정업무경비를 쓸 때는 반드시 사용 내역에 대한 증빙을 첨부해야 하지만 이 후보자는 “헌재 사무처에서 그렇게 요구받은 적이 없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이 “매달 300만~500만원씩 개인 통장에 입금시키고, 쓸 때는 개인이 쓰고 제출 서류는 경리 비서가 쓰도록 한 게 아니냐”고 거듭 추궁하자 그는 아예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특정업무경비는 공금이기 때문에 따로 통장을 만들고 이 통장에서 이자가 얼마나 불어났는지도 소명하게 돼 있다”면서 “워낙 경비 자체가 고액이기 때문에 6년간 이자도 상당하다. 이자에 대한 부분을 소명하지 않았다면 이자까지 횡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특정업무경비 유용 의혹과 관련, “공직자가 특정업무경비를 개인 통장에 넣어 사용하는 일은 없다. 만약 그렇다면 업무상 횡령”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종이문서 ‘바이바이’ 송파구

    서울 송파구는 올해 태블릿 PC와 전자팩스를 도입해, 종이문서 사용을 대폭 줄일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구는 먼저 지난해 말 구청 5급 이상 간부 74명 전원에게 태블릿 PC를 보급했다. 이 PC는 앞으로 구청에서 열리는 간부회의를 포함한 모든 회의와 대면보고, 트위터 반상회 등에 활용된다. 이렇게 되면 각종 회의에 쓰이는 종이문서를 없앨 수 있고 또 민원을 비롯해 각종 업무처리의 속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보안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전산교육장에게 간부들을 대상으로 태블릿 PC 사용법을 교육했다. 교육에 참가한 인금철 홍보담당관은 “대면보고가 끝나면 버리는 종이가 아깝다는 생각을 했는데 앞으로 그런 낭비를 막을 수 있게 됐다”며 “행정 업무시스템과 연계해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구는 4월에 전자팩스를 전면 도입한다. 전자팩스는 팩스기가 아니라 컴퓨터로 문서를 송수신하는 것으로, 종이와 프린터 토너 등 소모품을 절약할 수 있다. 향후 종이, 토너, 전기 사용료 등이 연간 3100만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손양태 민원여권과장은 “전자팩스를 도입하면 업무효율도 높아지고 보안도 강화된다”며 “내실있는 준비로 도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09년부터 종이기록물 전산화 사업, 종이 없는 사무실 운동 등을 펼쳐 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돈잔치’ 호주오픈 1회전 탈락해도 3000만원 받는다

    내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는 본선 1회전을 탈락해도 3000만원이 넘는 돈을 챙긴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21일 발표한 라운드별 상금 액수에 따르면 남녀 단식 우승자는 243만 호주달러(약 27억3000만원)를 받고, 1회전에서 탈락한 선수도 2만 7600 호주달러(약 3100만원)를 챙기게 된다. 올해 대회 단식 우승자가 받은 상금 230만 호주달러(약 25억 9000만원), 1회전 진출 상금 2만 800 호주달러(약 2350만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새해 1월 4일부터 27일까지 멜버른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총 상금은 3000만 호주달러(약 338억원)다. 올해 총 상금은 2600만 호주달러(약 292억 3000만원)였다. 다른 메이저대회 상금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다. 올해 프랑스오픈 단식 1회전 상금은 1만 8000 유로(약 2550만원), 윔블던은 1만 4500 파운드(이상 약 2500만원)였다. US오픈은 2만 3000 달러(약 2400만원)였다. 새해 대회 총 상금을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3140만 달러. 상금 많기로 소문난 미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보다 많다. 웬만한 투어 대회 평균 500만 달러의 6배 가량이고, 같은 메이저대회 가운데 최고를 자랑하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950만 달러)의 세 곱절 이상이다. 최고 총 상금이 350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당초 호주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상금 규모가 가장 컸는데 내년에는 400만 호주달러나 늘면서 테니스 역사상 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로 열리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조동만 58억 최고… 박성규 前안산시장 9억

    조동만 58억 최고… 박성규 前안산시장 9억

    서울시가 10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등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5085명의 명단을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 공개한다. 이들 가운데 신규 공개 대상자는 476명, 기존에 공개됐는데도 여전히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기존 체납자가 4609명이다. 시는 2006년부터 매년 말마다 체납 기간이 2년 이상 지난 3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를 공개하고 있다. 시가 올해 공개하는 체납자 수는 지난해(4645명)보다 440명 늘어났다. 공개 대상자의 1인당 평균 체납액은 1억 5700만원, 총체납액은 7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공개 대상자 476명은 516억원을 체납했으며, 기존 공개 대상자 4609명이 여전히 체납한 금액이 7462억원이다. 기존 공개 대상자였던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은 58억 4800만원을 체납해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35억 8500만원,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 28억 5300만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25억 4100만원, 거액의 사기 사건으로 유명한 사채업자 장영자씨가 8억 1800만원을 각각 체납해 명단에 올랐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시의 독려 끝에 체납 지방세 10억여원을 모두 납부했다. 신규 공개 대상자 가운데 개인 체납 최고액은 박성규(77) 전 안산시장의 9억 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씨는 퇴임 후인 2002년 주택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 수사에서 시장 재직 당시 입수한 그린벨트 해제 정보를 활용해 차명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사실도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신규 공개 대상자 가운데 법인 체납 최고액은 20억 5900만원을 기록한 일광공영이다. 이 회사는 2000~2008년 사업 소득에 대한 지방소득세를 단 한 차례도 납부하지 않아 부동산과 도메인을 압류당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전국 시·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3000만원 이상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총 1만 1529명으로, 지역별로 서울시가 44.1%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27.5%로 뒤를 이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임정엽 완주군수 ‘기업하기 좋은 곳 1위’ 비결은

    임정엽 완주군수 ‘기업하기 좋은 곳 1위’ 비결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기관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긴밀한 협조 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업 지원을 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연중 가동하고 있지요.” 정부가 조사한 전국 자치단체 투자유치 서비스 만족도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임정엽 전북 완주군수는 “차별화되고 획기적인 투자유치 지원 시책이 기업들로부터 밀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유관기관 협의체 통해 소통 완주군이 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는 ▲연구기반 시설 집적화 ▲소통과 정보제공 ▲기반시설 확충 ▲근로자 삶의 질 향상 등 기업의 수요와 눈높이에 맞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유치를 위해 제품 연구개발에 필요한 연구기관을 유치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국책 연구기관 등 타 지역에 없는 연구시설을 집적화한 게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임 군수는 다른 자치단체들이 공단부터 조성한 다음 기업 유치에 나서는 것과 달리 연구기관 등 각종 인프라를 먼저 확충한 게 기업들의 눈길을 끈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완주군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고온플라스마 응용연구센터, 연료전지 핵심신기술센터, 신재생에너지 융합기술센터 등 7개 최첨단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기업 유치와 지원을 위한 인력을 지역경제과에 일괄 배치해 기업들이 여러 부서를 방문하는 불편함이 없도록 했습니다. 단 한 차례 방문으로 기업 유치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임 군수는 “산단진흥회, 연구&개발(R&D) 기관 정책협의회, 산단 지속발전협의회 등 유관기관 협의체를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정보 제공 등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은 점도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원인력 일괄배치로 원스톱처리 완주군은 도로시설 개선, 안정적인 용수공급, 오폐수 처리 등 제반 여건의 최적화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이와 함께 수영장과 배드민턴장, 체력단련실을 갖춘 대규모 근로자 종합복지관을 건립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글교육도 하고 있다. 완주군은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최근 5년 동안 173개 기업을 유치해 매출 1조 2808억원, 고용창출 4572명의 성과를 거뒀다. 2006년 561억원이던 지방세수는 지난해 840억원으로 49.7% 증가했다. 임 군수는 “획기적인 기업지원체계 구축으로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3100만원으로 전북 지역 1위를 기록하는 등 전북경제 1번지로 도약했다.”면서 “부품소재와 자동차, 기계 산업의 메카가 될 테크노밸리 2단계 사업 등 기업지원 체계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75세 중학중퇴 할아버지가 공격투자형?

    75세 중학중퇴 할아버지가 공격투자형?

    #사례 1 75세의 남성 A씨는 최근 한 증권사를 찾았다가 19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직원 말만 믿고 제대로 상품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증권사는 “A씨가 ‘일임매매’(고객이 증권사 직원에게 매매에 관한 모든 권한을 위임한 것)에 동의했다.”면서 “본인 스스로 투자성향에 ‘공격투자형’으로 기재했다.”며 책임을 돌렸다. A씨는 속만 끓이다 금융감독원을 찾았다. 금감원은 A씨와 직원 간 녹취록을 입수해 A씨가 전체 48개 거래 종목 중 5개 종목의 매매 사실만 알고 있었다는 점을 밝혀냈다. 또 A씨가 중학교 중퇴 학력으로, 계좌 개설 당시 투자성향 진단결과에서 금융상품 지식수준이 매우 낮다는 평가를 받았던 사실도 찾아냈다. 특히 금감원은 ‘일임투자 운용확인서’에 찍힌 A씨의 인감이 투자 시점 이후 바뀐 새 인감으로 찍혀 있는 사실을 발견, 일임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A씨는 금감원의 조정으로 손실액의 75%인 1400만원을 돌려받았다. #사례 2 B(74)씨는 지난해 8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곡선도로 3차로에 주차 중인 트럭에 부딪혀 머리를 다쳤다. 트럭 차주의 보험사는 오전 8시쯤 사고가 난 만큼 B씨가 전방주시를 태만히 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치료비 2500만원을 지급할 수 없다고 버텼다. 금감원은 담당 경찰서의 사진자료와 보고서를 뒤졌다. 그 결과 2차로에 다른 차량들이 주행 중이었다면 B씨가 갑자기 3차로에서 2차로로 피하기 어려울 수 있었고, 음주상태도 아니었던 점으로 미뤄 치료비를 지급하도록 조정결정했다. #사례 3 외국에서 8년간 거주하다 지난해 귀국한 37세 여성 C씨는 통장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올케가 자신의 계좌에서 몰래 2억 1000만원을 빼갔기 때문이다. C씨로 가장한 올케는 주민등록증을 도용해 통장 및 현금카드를 재발급받고 비밀번호까지 바꿨다. 신용카드까지 새로 발급받아 3100만원을 썼다. 은행 측은 둘의 인상착의가 매우 흡사하고 C씨의 주민등록증 관리 소홀 잘못이 있다며 보상을 거절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거액 인출인데도 은행의 본인 확인절차가 미비한 점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 피해 금액을 보상해 주도록 조치했다. 보험사, 은행, 카드사 등 금융회사와 소비자 간의 분쟁이 갈수록 늘고 있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분쟁조정 민원건수는 2009년 2만 8988건에서 2010년 2만 5888건으로 줄었다가 2011년 3만 3453으로 다시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도 1만 83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 증가했다. 금융사기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데다 경기 부진 장기화로 삶이 팍팍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분쟁조정 사례를 서울신문에 공개한 것도 억울한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그동안 모방범죄의 우려를 들어 구체적인 조정 사례는 밝히지 않아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조계·학계·소비자단체 등 전문가로 구성된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 결정은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있다.”면서 “소송을 통해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분쟁조정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당부했다. 금융회사의 얌체 같은 행동에 속앓이만 하지 말고 적극 대응하라는 주문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로또당첨금 찾아가세요… 미수령 금액 1500억원

    2008년 이후 찾아가지 않은 온라인복권(로또) 당첨금이 15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획재정부가 홍종학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로또 당첨금 미수령 금액은 1508억 1900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08년 255억 3100만원에서 2009년 408억 1600만원까지 치솟은 뒤 2010년 387억원, 2011년 225억 6900만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232억 300만원으로 다시 오르고 있다. 미수령 당첨금은 추첨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소멸 시효가 끝나고 복권기금에 편입돼 정부 공익사업에 활용된다. 한편 인쇄복권 당첨금 미수령액은 2009년 9억 900만원, 2010년 30억 220만원, 2011년 7억 3400만원 등 최근 3년간 46억 6500만원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누구나 공평과세 원칙 지키도록”… 서울시의 초강수

    대기업 회장을 지낸 최모(73)씨는 주민세 37억 6000만원을 내지 않았다. 본세 21억 2900만원에 가산금 16억 3100만원이 붙었다. 재산 조회 결과 서울 도봉구 창동 땅 198㎡, 경기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땅 540.5㎡ 등 부동산 2건, 스포츠 회원권 1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부동산 2건을 압류했다. 그러나 선순위 채권 탓에 실익은 없었다. A씨는 재단법인 명의로 된 서초구 양재동 고급 빌라에서 호화생활을 즐겨 세금을 피할 속셈이라는 심증을 불러일으켰다. 시 38세금징수과는 재단에 재산을 숨기고 있는지 여부를 캐기 위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다음 달 가택 압수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시가 최씨 등 고질 체납자 4명에 대해 1차적으로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통해 강제 조사키로 한 것은 무엇보다 공평과세 원칙을 바로세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방세법 개정 이전에는 제3자를 통한 체납 고의성을 의심할 만한데도 강제 조사권을 발동하지 못해 설사 고발해도 증거불충분으로 기소단계에서 기각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지난 4월 관련 법 개정으로 상황은 달라졌다. 검찰의 전유물이던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 사법권이 체납세금 징수 공무원에게 부여되면서 악질 체납자가 숨기 어렵게 됐다. 세금을 회피하는 재산가의 모럴 해저드(도적적 해이)가 확산되는 만큼 고강도 처방은 불가피하다. 지방세 체납은 지난해의 경우 전국 3조 3947억원, 서울 8195억원이다. 따라서 서울시 대책은 다른 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시는 체납세금 징수를 위해 시중은행 개인 대여금고를 압류해 개봉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권해윤 38세금징수과장은 “세금을 낼 여력을 갖고도 납부를 회피하는 악덕 체납자에 대해서는 조세정의 구현 차원에서 끝까지 추적해 받아내는 한편 형사처벌 고삐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경제프리즘] 8억 증발 ‘1초 미스터리’

    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SSCP가 18일 부도를 냈다. 이날 증시 개장 직후 이 기업의 주식을 산 사람은 고스란히 투자금을 날리게 됐다. 그런데 개장 직후부터 매매정지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1초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거래된 주식은 65만주. 돈으로 따지면 약 8억원어치다. 단 1초의 차이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한국거래소가 증시 개장 전에 매매정지를 시켰어야 했다.”며 원성을 터트리고 있다. 거꾸로 1초 사이에 주식을 판 투자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거래소가 SSCP의 매매거래를 정지시킨 것은 오전 9시 1초였다. 거래정지 처분과 동시에 회사 측에 부도설에 대한 확인 공시를 요구했다. SSCP는 이날 돌아온 어음 11억 9500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 거래소는 즉각 SSCP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20∼28일 정리매매를 거쳐 29일 상장폐지시킬 예정이다. 문제는 개장 전에 동시호가로 매매 주문을 낸 거래가 장 시작과 동시에 체결됐다는 데 있다. 불과 1초 사이에 65만주가 매매됐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거래소 내부의 실수나 고의 가능성을 의심한다. SSCP의 주식을 산 한 투자자는 “3100만원어치 매수 주문이 체결되자마자 곧바로 거래가 정지됐다.”면서 “부도설을 알고 있던 사람들과 거래소 간의 공모가 의심스럽다.”고 성토했다. 거래소 측은 펄쩍 뛴다. 거래소 관계자는 “장 개시 직전에 부도설 제보를 받고 확인 과정을 거친 뒤 최대한 빨리 거래를 정지시켰는데 공교롭게 그 시간이 9시 1초였다.”면서 “만약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를 정지하면 더 큰 피해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정부부처 ‘노는 땅’ 관리 강화

    서울 서초구 우면동 140의 4331㎡ 토지는 법무부 서울 보호관리소가 1995년부터 서울보호관찰소를 세우려고 관리하는 땅이다. 공시지가가 85억 3100만원인 알짜배기 땅이지만 무단으로 설치된 비닐하우스 등으로 현재는 ‘노는 땅’ 신세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1958의 1만 746㎡ 토지도 마찬가지다. 국토해양부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관리하는 166억 5600만원짜리 땅이지만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처가 갖고 있는 204만 2237㎡(1478억 7400만원 상당)의 놀고 있는 땅을 직권으로 회수하는 등의 ‘2013년 국유재산종합계획’을 심의·의결했다. 회수한 토지는 자산관리공사(캠코)에 관리를 위탁, 다른 행정목적으로 활용하거나 민간에 빌려주거나 팔 방침이다. 이번 국유재산종합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국유재산 취득 규모는 18조 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4조 4000억원 늘어난다. 송파신도시 사업에 따른 국방부 기부채납(2조 163억원)이 대표적이다. 또 처분규모도 15조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8조 8000억원 늘어난다. 무상으로 빌려주고 있는 국유재산에 대한 특례 지원도 엄격해진다. 허가 없이 숙소·주차장 부지로 무상 사용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2010년 5666억원으로 예상되는 특례지원 규모가 내년 5145억원으로 줄어든다. 올해는 서울대 법인화로 교육과학기술부 재산 2조 6833억원이 서울대 법인에 넘겨져 재정지원 규모가 3조 2531억원으로 크게 치솟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중립인사 전면에… ‘통합·화합’ 강조

    중립인사 전면에… ‘통합·화합’ 강조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대선기획단이 출범했다. 대선의 밑그림을 그릴 대선기획단장에 이주영 의원이, 민생정책과 정치 쇄신을 맡은 국민행복특별위원회와 정치쇄신특별위원회의 위원장에는 각각 김종인 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임명됐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보다 중립 성향의 이 의원과 외부 인사들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는 것이 박 후보 측 설명이다. 박 후보 경선캠프의 특보단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상대적으로 ‘친박 색깔’이 옅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박 후보가 이 의원을 선택한 것은 앞으로 선거대책위원회도 계파 구분 없이 당의 총력 체제로 꾸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 의원 인선 배경에 대해 “정치 경력도 있고 당내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이 의원은 친박계와 우호적 관계를 이어 왔고 박 후보와도 정책위의장을 하면서 코드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정치적 조언자 역할을 자처했던 김 전 위원장은 국민행복특위를 이끌며 경제민주화와 복지,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정두언 체포 동의안’ 부결 사태로 당 정책위의장에서 사퇴했던 진영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을 다시 맡으면서 대선 정책 공약을 총괄할 국민행복특위 공동부위원장에 특위 부위원장을 겸직하기로 했다. 진 의원은 계속되는 당의 복귀 요청을 거부해 왔으나 정책위의장 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게 당·정 협의나 정책 개발 등에서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원위치로 왔다. 후보 비서실장은 친박 핵심 인사인 최경환 의원이 맡았다. 지난주 박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됐던 이학재 의원은 비서실 부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후보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불과 며칠 만에 인사를 바꿨다는 점은 파격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비서실장 자리는 선대위 인선과 당내외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후보자의 의향을 외부로 전달하는 중량급 있는 인사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직속으로 새로 만들어진 공보단장에 임명된 김병호 전 의원의 경우에는 과거 뇌물 수수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은 전력이 있어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KBS 보도본부장 출신인 김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홍보기획단장을 맡았으며 부산 경남 지역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2004년 8월 자신의 지역구 구청장으로부터 해외 출장비, 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6차례에 걸쳐 3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았다. 이와 관련, 선진화개혁추진회의는 ‘박근혜 후보, 진정한 개혁 의지가 있는가.’라는 논평을 내고 “구태에서 벗어난 문제없는 인사,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인사를 선대위에 포진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영어마을 짓기도 전에 79억 날린 울주군

    울주 영어마을 조성사업과 남구 옥현주공아파트 방음시설 설치 등 울산지역 6개 사업이 무리한 사업 추진과 포기, 자재선정 잘못 등으로 아까운 예산만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감사원의 ‘지자체 전시·관광 등 시설사업 추진실태 감사’(2011년 10~11월) 자료에 따르면 6개 사업이 예산낭비 사례로 적발돼 공무원 징계와 기관 통보를 받았다. 감사원은 남구 무거동 옥현주공아파트의 남부순환도로변 소음 민원과 관련, 소음저감 대책 수립과 방음벽 자재 선정, 소음피해 방지공사 등에서 울산시가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 해당 공무원들이 방음벽 자재 등을 잘못 선정해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해당 공무원 3명에 대한 징계(견책 2명, 징계재심의 청구 1명)를 통보했다. 또 울주 영어마을 조성사업은 사업비를 부담할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단체장의 지시로 강행 추진하다 중도 포기해 총 79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남구 자전거도로 확충사업 ▲남구 여천천 생태하천조성공사 ▲남구 여천천 소정2교 및 광장조성공사 ▲중구 구민문화체육센터 건립사업 등도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남구는 자전거도로 확충사업(사업비 1269억원)과 관련, 국비 지원(50%)을 받을 목적으로 사업을 편법으로 추진하다 적발됐고, 투·융자 심사를 받기도 전에 사업을 앞당겨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천천 생태하천 조성공사도 하천유지 용수를 과다 산정하고 유휴시설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않아 31억 1800만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매년 3100만원의 유지관리비를 더 투입해야 하는 결과를 낳았다. 중구 구민문화체육센터 건립사업은 구청장이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을 추진해 설계비용 2억 3500만원을 낭비하고 부지매입비 39억 4500만원을 사장시켰을 뿐 아니라 사업을 5년 가까이 지연시켰다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골칫덩이 지하수로 年 3100만원 절감

    ‘골칫거리 지하수가 에너지원이 될 줄이야.’ KT 지사(옛 전화국) 건물 밑에는 지하 통신구가 있다. 이 통신구가 있는 KT 지사는 전국에 260곳. 지하 통신구에는 모든 종류의 통신망이 깔려 있다. 유선전화 동케이블과 초고속 인터넷 광케이블이 공존하는 일종의 지하 터널이다. 땅속 깊이는 수m에서 60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통신구 길이를 모두 합하면 무려 220㎞에 달한다. 문제는 지하 터널이다보니 지하수가 유출되는 곳이 많다는 점. 통신구를 관리하는 KT로서는 이게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이 골칫거리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탈바꿈했다. 27일 KT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방학지사는 시범운용 중인 지하수를 이용한 냉난방 시설을 통해 냉난방비를 연 3100만원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태동 KT 매니저는 “그동안 지하 침출수는 통신구에 집수정을 설치해 밖으로 한꺼번에 배출하는 방식으로 처리해 왔다.”면서 “하지만 집수정에 모인 지하수 온도가 연중 14~17도를 유지한다는 점에 착안해 간단한 지열 히트펌프 설치를 통해 지열 냉난방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하 통신구의 차가운 공기는 냉방에 활용하고 있다. 통신구의 냉기는 연중 15~18도. KT는 이 냉기를 끌어올려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고도 통신실 내부의 온도를 28도로 유지할 수 있었다. KT 관계자는 “통신실의 네트워크 장비들은 적정 온도에서 가동돼야 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냉방기를 사용해 왔다.”면서 “하지만 덕트와 팬 설치만으로 냉방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통신실 목표 온도 28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경기 능곡지사에 이 냉방설비를 구축, 연 4000만원에 달했던 냉방비를 약 87.5% 절감했다. 지하 통신구의 지하수와 차가운 공기 활용으로 전기료도 아끼고 이산화탄소(CO2) 발생도 줄이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국회 파행땐 정당보조금 줄이자”

    국회 파행의 책임을 국회의원은 물론 정당에도 지우는 방안이 추진돼 귀추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26일 국회 개원이 지연되거나 파행할 경우 정당 국고보조금을 삭감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개원 지연 일수가 30일 이내일 때는 경상보조금의 5%, 60∼90일에는 15%, 120일 이상이면 최고 30%까지 국고보조금을 각각 삭감할 수 있도록 했다. 정기국회 회기 중 휴회 결의 없이 파행할 경우 지연일수가 10일 이내이면 5%, 20∼30일은 15%, 40일 이상이면 최고 25%를 각각 감액하도록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여야 정당에 지급된 국고보조금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113억 4900만원, 민주당(현 민주통합당) 112억 3100만원, 자유선진당(현 선진통일당) 22억 8100만원, 미래희망연대 22억 4600만원, 민주노동당 20억 700만원, 진보신당 7억 6400만원 등 총 333억원이었다. 이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정치자금 혜택을 누리면서 개원 국회나 예산 국회를 볼모로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이제 대안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당의 ‘무노동무임금TF’가 주최한 공청회에서도 국고보조금 삭감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 기류가 우세했다. TF팀장인 이진복 의원은 “관련 전문가들은 정당에 국고보조금을 주는 원칙과 목적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있어 당론으로 추진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비례대표 4·11 총선비용 보전액, 통진당 6명 49억 〉새누리 25명 46억

    비례대표 4·11 총선비용 보전액, 통진당 6명 49억 〉새누리 25명 46억

    부정경선 논란 속에 비례대표 국회의원 6명을 낸 통합진보당이 25명을 배출한 새누리당보다 비례대표 선거비용을 더 많이 보전받았다. 지역구 출신들 가운데서도 통진당 의원과 후보들이 ‘최다’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4·11 총선 보전비용 지급내역에 따르면 통진당은 비례대표 선거비용으로 총 49억 5900만원을 국고에서 지급받았다. 비례대표 21명이 당선된 민주통합당의 보전비용이 49억 6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은 46억 5800만원을 받았다. 비례대표 2명을 배출한 선진통일당도 37억 6300만원을 보전받았다. 비례대표 선거비용은 후보자 및 당선자 수와 관계없이 정당별로 51억 4100만원 내에서 집행할 수 있다. 통진당은 총선에서 50억 4403만원으로 4개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신고했고 이 가운데 49억 5900만원을 보전받은 것이다. 선관위는 이날 4개 정당과 574명의 지역구 후보자들에게 총 892억여원의 선거비용 보전액을 지급했다. 총선에서 15% 이상 득표를 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은 후보자가 537명이었고 10~15%의 득표로 선거비용의 절반을 보전받은 후보자가 37명이었다. 새누리당은 전체 후보자 230명 가운데 216명이 보전 대상자로 총 264억 4600만원을 받았고 민주당은 전체 210명 가운데 204명의 후보자가 260억 5500만원을 돌려받았다. 통진당은 55명의 후보자 가운데 48명이 63억 1700만원을 보전받았다. 전체 보전 대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지급받은 후보는 통진당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의원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역구의 선거비용 제한액 2억 6000만원 가운데 2억 4000만원을 청구했고 이 중 2억 3100만원을 받았다. 청구액 대비 최다 보전 대상자는 경남 남해하동사천에 출마했던 통진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이다. 강 위원장은 선거비용 제한액 2억 4500만원 가운데 2억 2500만원의 보전을 청구했고, 300만원을 감액한 2억 2200만원을 받았다. 선거비용 제한액 대비 최다 보전대상자도 통진당 후보였다. 전남 광양구례에 출마했던 유현주 후보는 1억 9800만원 가운데 1억 9000만원을 청구했고 이 가운데 1억 8700만원을 보전받았다. 한편 가장 적은 액수를 보전받은 후보자는 제주 제주갑에 출마했던 무소속 장동훈 후보로 1억 9600만원의 선거비용 제한액 가운데 1억 5300만원을 청구했으나 300만원만 보전받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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