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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 코리아’ 끝은…

    ‘셀 코리아’ 끝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 현상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자기네들 발등에 떨어진 유동성 위기를 풀기 위해 해외자산을 처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이들의 집중적인 매도로 인해 시장이 굉장히 불안해지는 데다 달러를 가지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외환시장에 짐을 지우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우선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2004년 4월23일 44.21%까지 치솟았다. 그 이후 21일까지 외국인은 모두 71조 3695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외국인 비중을 29%대 언저리까지 낮췄다. 올해에만 팔아치운 액수가 31조 8323억원에 이른다. 올해 첫 장이 섰던 1월2일 외국인 비중이 32.3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시총 비중이 1%가 내려갈 때 10조원대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리라는 점이다. 한국을 포함한 멕시코·타이완 등 이머징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25% 정도인 점을 들어 앞으로 4% 정도는 더 빠져나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시장별로 배정하는 비율을 감안한 것이다. 이렇게 따지면 단순 계산으로 40조원대의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 더구나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집중적으로 들어왔을 때 코스피지수를 750~1000선으로 보고 있다. 하락장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코스피 지수가 1200선에서 오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익실현까지 해가면서 철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증권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JP모건 보고서에서 보듯이 외국계 자금은 이미 국내에서 자금을 빼가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외환위기 이후 저평가된 주식을 싸게 사들이면서 얻었던 수익을 지금 조금씩 조금씩 빼먹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대신 한국시장이 그래도 멕시코 같은 곳보다는 매력적이라는 점을 들어 외국인 비중이 내려가더라도 27~28%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따져도 10조~20조원대 추가 자금 유출이 가능하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외국인의 시총 비중이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높을수록 우리 시장의 불안정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비중이 20%대에서 50%대까지 올라가야 안정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도 팔고 있다. 외환위기 뒤 기세 좋게 시내 요지 빌딩을 사들였다가 유동성 부족 때문에 내놓고 있는 것.GE캐피털의 GE리얼이스테이트가 강남의 N빌딩과 T빌딩, 분당 소재 C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GE캐피털의 3·4분기 실적이 38%나 줄어들었다. 또 메릴린치도 SK서린동빌딩을 SK에 되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의 명동 유투존, 동대문상가의 쇼핑몰 라모도,AIG의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도 매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주계 금융그룹 매쿼리그룹도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 매각에 나섰다. 유신익 LI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아이슬란드 같은 나라와는 전혀 다른데도 이머징 국가와 비슷한 처우를 받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그 와중에 환율이나 증시 변동성이 너무 커지는 것은 고스란히 우리가 져야 할 짐”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창조적 자본주의’ 실험의 場 케냐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창조적 자본주의’ 실험의 場 케냐

    |나이로비(케냐) 이재연특파원|아프리카 최대 빈민지역인 케냐 나이로비의 고로고초에도 삶은 있었다. 스와힐리어로 ‘쓰레기’란 뜻의 이 지역은 매립 쓰레기 언덕에 세운 불법 거주촌이다. 주민 12만명이 거주하는 언덕에 들어서자 악취가 코를 찌르고 다리 아래로는 시커먼 하수가 흐르고 있었다. 깡마른 몸집의 소년 셰디(13)는 이곳에 산다. 엄마와 누나, 두 명의 남동생과 함께 13㎡(약 4평) 남짓한 쪽방에서 지낸다. ■ “함께 돌보자”… NGO 주도 빈민구제 바람 엄마 비트리스(31)는 고철, 플라스틱을 주워 받는 하루 50실링(약 900원)으로 아이들을 먹여 살린다. 애들 아빠는 수년 전에 죽었다.4실링으로 바나나 1개를 겨우 살 수 있으므로 50실링으로는 다섯 식구 입에 풀칠하기도 빠듯하다. 그래서 하루 두 끼 먹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집에는 전기나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다.1주일 전 셰디를 제외한 남매들이 모두 말라리아에 걸렸지만 병원 문턱에도 가지 못했다. ●지구촌 절대 빈곤층 12억명 셰디네 가족은 검은대륙 아프리카에서 지극히 평범한 절대 빈곤층 중 한 가정일 뿐이다. 지난해 유엔 새천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촌에서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절대 빈곤층은 12억명, 하루 3달러 미만 소득자는 30억명이었다. 세계 인구의 7분의1에 이르는 8억 5000만명 이상은 셰디네처럼 심각한 수준의 만성적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말라리아에서 살아남은 셰디의 누나 젠(15), 남동생 마빈(9)과 조(7)는 그나마 행운아 축에 든다. 지난해 10세 미만 어린이가 3초에 1명꼴로 굶주림이나 질병으로 인해 사망했기 때문이다. 깨끗한 물 한 잔이 없어 설사로 사망하는 아동도 연간 180만명이나 됐다. 그러나 셰디 가족을 직접 지원하는 손길은 케냐 정부가 아니다. 케냐는 지난해 대선 부정선거를 둘러싼 유혈충돌로 100명 넘게 사망했다. 올 들어 곡물 가격이 42% 오르는 등 경제도 파탄 직전이다. 셰디는 고로고초 지역의 지라니(현지어로 이웃이란 뜻) 초등학교를 다닌다. 이 학교는 케냐 정부가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 근처에 시 의회가 운영하는 학교 두 곳이 있지만 교복 살 형편도 안 되는 아이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지라니 초등학교는 한국의 국제비영리단체 굿네이버스가 세계 23개국에서 벌이는 초등교육 사업의 하나로 세운 학교다. 케냐 정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았다. 셰디 같은 아이들 180여명이 초등교육과정을 비롯해 목공, 재봉, 컴퓨터, 간호보조 등 맞춤 직업교육을 무료로 받고 있다. 수학을 좋아하는 셰디는 “돈을 잘 벌 수 있는 택시 기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빈민국에 급식·교육지원 이 학교에선 급식도 중요한 사업이다. 밀리 센트 교장은 “아이들이 먹는 하루 한 끼가 바로 급식인 우갈리(옥수수 가루로 찐 케이크)”라고 말했다. 셰디는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종일 굶을 때도 많다.”고 했다. 먹고 싶은 간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 먹어 봐서 잘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 학교의 급식비 등 각종 경비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굿네이버스 기금으로 충당한다. 굿네이버스는 1996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비정부기구(NGO)로는 최고등급인 ‘최상위 포괄적 협의 지위’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같은 비정부기구들이 없다면 케냐 같은 빈곤 국가들의 복지정책은 크게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올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창조적 자본주의’를 역설했다. 기업이 각국 정부,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해 자본주의 혜택이 가난한 이들에게도 돌아가도록 하자는 취지다. 셰디처럼 하루하루 생존싸움을 하는 이들에겐 창조적 자본주의가 구세주 같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본주의 혜택 가난한 이와 나누자” 유엔이 2000년 발표한 ‘새천년 개발 목표’는 2015년까지 세계적 빈곤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자는 구체적 행동 지침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공여국들이 국민총소득(GNI)의 0.7%만 내놓아도 현실이 될 수 있다. 이 액수는 전 세계가 국방비에 쏟아 붓는 돈의 5분의1에 해당한다. 절대빈곤층이 가장 많은 아프리카에 필요한 예산이 연간 24조 8000억원. 세계인들이 화장품을 사들이는 데 쓰는 돈은 연간 31조 4000억원임을 생각하면 창조적 자본주의의 길이 멀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불안정한 현지 정세나 식량, 유가 폭등은 비정부기구들의 자발적 구호활동에 한계요인이 된다. 세계식량계획(WFP) 나이로비 지부장 피터 멀던은 “올해 총예산 45억달러 중 20억달러가 순전히 기부금이고, 전 세계적인 곡물가격 인상분으로 올해 7억 5500만달러의 추가 예산이 책정됐다.”면서 “국제기구가 없다면 케냐 빈민들은 당장 굶어 죽을 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들은 순수 기부금으로 원조용 식량을 배분하기 때문에 올해처럼 식량가격 폭등 같은 위기 상황이 오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면서 “효율적 지원을 위해 각국 정부와 세계은행(WB) 등 정책결정권자들과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oscal@seoul.co.kr ◆ 용어 클릭 ●창조적 자본주의 기업활동을 통해 비즈니스와 사회봉사를 하나로 결합하는 형태의 활동을 말한다. 특히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각국 정부 및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는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자본주의의 방향이 부유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하루 1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살아가는 전세계 10억 빈민을 도울 수 있는 ‘창조적 자본주의’의 길을 모색하자.”고 역설하기도 했다. 창조적 자본주의는 한 발 더 나아가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풍요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존의 구호물품 제공 등에서 벗어나 자선활동 자체를 사업화하고 각국 정부와 연대해 빈곤 탈출을 위한 포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 한국 ‘창조적 자본주의’는 - 사회연대은행, 창업자금 등 지원 한국에도 따뜻한 피가 흐르는 ‘창조적 자본주의’가 자라고 있을까?‘마이크로크레디트’나 사회적 기업 등의 형태로 조금씩 구체화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으로 잘 알려진 ‘마이크로크레디트’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도 뿌리를 내린 상태다.2002년 설립된 사회연대은행(www.bss.or.kr)에서는 사회적 약자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 생계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118억원의 창업기금을 조성,600여명의 음식점ㆍ도소매업 창업자들에게 혜택을 줬다. 최근에는 예금보험공사와 손잡고 사내 변호사 5명이 창업ㆍ임대차ㆍ개인회생 등 법률문제를 도와주는 무료법률상담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실직자, 노인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의 증가세도 뚜렷하다. 지금까지 100여개 업체가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아 활동하고 있다. 헌 옷이나 중고제품을 기부받은 뒤 이를 손질해 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2002년 설립)의 경우 현재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을 웃도는 대표적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그럼에도 약자에 대한 개인과 기업의 기부 풍토는 아직도 무척 빈약하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는 일본의 100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 11위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기여를 해달라.”고 호소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실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부 총액은 2003년 1382억원에서 지난해 26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정기적인 개인 기부율은 미국(83%)이나 캐나다(85%)의 절반 수준인 45%에 불과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금융 중대고비] 국내외 주식형 펀드 올해 손실액 55조원

    [세계금융 중대고비] 국내외 주식형 펀드 올해 손실액 55조원

    글로벌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올해 들어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55조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글로벌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23조원가량의 평가익이 생긴 점을 고려하면 1년도 안 돼 작년에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날리고도 31조원 정도의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증권사 역시 직접투자 손실액이 확대되고, 보유 주식을 담보로 투자에 나선 개인의 경우 담보부족에 직면한 사례도 급증하고 있어 증시 폭락에 따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주식형펀드(이하 공모형) 1359개의 평가손실 규모는 9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30조 77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내 주식형펀드 1035개의 평가손실은 24조 4879억원으로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총 평가손 규모는 54조 5655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해외와 국내펀드 수익률은 각각 -45.19%,-30.97%에 머물렀다. 해외 펀드는 계좌당 388만원, 국내 펀드는 244만원 정도의 평가손이 생긴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자본 수출을 통해 수익은 거두지 못한 채 다른 나라의 증시 활성화에만 기여하는 ‘남 좋은 일’만 시킨 셈이다. 증권사들의 주식 투자 손실도 커지고 있다. 자본금 기준 상위 20개 증권사의 6월 말 현재 주식투자 금액은 2조 3339억원에 달했으며, 지난 4∼6월 투자주식 평가손실은 1989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의 주식투자금액이 371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2분기 중 평가손실도 65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보유주식을 담보로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 가운데 담보부족에 직면한 경우도 폭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마지막으로 1500선 이상에서 마감했던 지난달 25일과 1241로 마감한 10일 사이 증권사 별 깡통계좌(담보유지비율이 100% 미만인 계좌)를 포함한 담보부족 계좌(담보유지비율이 140% 이하인 계좌)는 100배가 넘게 증가했다. 현대증권의 담보부족 계좌수는 이 기간 11개에서 1363개로 무려 123배 폭증했다. 담보부족 금액도 1100만원에서 46억 4900만원으로 불어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날씨 잘못 예보 10년간 19조 피해”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는 ‘날씨 오보’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오보청’이라며 뭇매를 날렸다.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이 먼저 “기상청의 빈번한 오보가 국민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박준선 의원은 “기상 오보로 최근 10년간 재산피해 19조 7000억원과 경제적 손실 31조 4500억원 등 총 51조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기상청 민원대장에 접수된 항의 건수도 2006년 10건에서 올 1∼8월 6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상청에 대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고 질책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올여름 5주 연속 틀린 주말예보를 했고, 강원도 고성에서 지난 7일 새벽 1∼3시에 기습폭우로 가옥 47채가 잠겼는데 강원지방기상청은 오전 2시40분에야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면서 “이러니까 오보청, 기상중계청이라는 얘기를 듣는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오보가 잦을 수밖에 없는 이유도 곳곳에서 나왔다.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은 “최근 잇단 기상 오보는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장비 탓”이라고 주장했다. 기상청이 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자동기상관측장비 544대 중 241대(44.3%)가 내구연한 5년을 초과했고, 이 중 10년이 다 돼 가는 장비도 171대(70.9%)였다. 자동기상관측장비는 풍향, 풍속, 온도, 습도, 강수량 등 해당 지역의 기초적인 기상 상황을 1분 단위로 파악해 전송하는 기계로, 예보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장비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날씨 오보는 기상청의 기상 예보 독점 때문”이라며 “미국, 일본처럼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선 의원은 “기상청이 기상관측장비 도입과 관련해 수십년간 특정 업체 한 곳에 부적절한 방법으로 특혜를 제공해 오보를 양산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관측장비업체인 진양공업과 1996년부터 올해까지 총 52건,136억 2872만원 상당의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진양공업은 경쟁사보다 비싼 가격을 제시하거나 낮은 점수를 받고도 장비 납품에 성공했다. 기상청은 올해 안개관측장비(시정계)를 도입하면서 각각 7억 8460만원,8억 3151만원을 제안한 케이웨더와 한통엔지니어링에 공급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반면 9억 2950만원을 제안한 진양공업은 공급 적격 업체로 판정해 계약을 맺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미래에셋 부실관리… 투자자 뿔났다

    미래에셋 부실관리… 투자자 뿔났다

    우리나라 펀드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래에셋의 투자가이드가 수시로 바뀌는 등 원칙이 없어 투자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금융시장의 지배자적인 위치에 있으면서 위험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회사원 A씨는 29일 미래에셋의 신문광고를 본 후 분노를 터뜨렸다. 신문광고에서 미래에셋은 ‘미래에셋은 적립식 펀드를 권장한다.’고 했다.A씨는 “지난해 10월 중국 펀드를 가입하기 위해 미래에셋 플라자를 방문해 목돈을 몇 차례 나눠서 펀드에 가입하는 적립식으로 하고 싶다고 했더니, 창구 직원이 ‘적립식은 목돈이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거치식을 권유했다.”고 말했다.A씨는 “그때 중국 펀드를 2∼3개월씩 나눠서 적립식으로 가입했더라면 현재처럼 펀드수익률이 -50%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고객을 잘못된 길로 인도해 놓고 뒤늦게 적립식 펀드를 권장한다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같은 미래에셋 중국펀드에 가입한 B씨는 8월 초 펀드수익률이 -37%까지 하락해 원금손실이 심해지자 판매사인 미래에셋에 환매를 요청했다. 당시 창구 직원은 “이미 중국증시가 충분히 떨어졌고,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만류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발 국제신용경색이 심해지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200선을, 홍콩H지수도 1만선을 뚫고 내려갔다.B씨는 미래에셋의 말도 더이상 믿기 어렵고, 추가로 13%포인트의 원금손실을 나타내 환매를 결심했다. 2005년에 미래에셋 적립식 펀드를 가입한 C씨. 지난해 10월 말쯤 수익률이 100%를 넘어서 환매를 하려고 했다. 당시 미래에셋에서는 “장기투자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만류했다. 현재 C씨의 수익률은 -10%를 넘어섰다.C씨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환매를 뒤로 미루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미래에셋에 설정된 총 펀드규모는 60조 5994억원으로 전체 347조 3119억원의 17.42%를 차지하고 있다. 자산운용사가 80개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점유율이다.2위인 삼성투신운용의 수탁액 31조 5018억원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문제는 업계 1위로서 적절하게 펀드 투자자들에 대한 가이드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특정 국가에 투자를 집중해 리스크 관리에도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미래에셋의 중국관련 펀드는 미래에셋 전체 펀드설정 규모의 11%인 6조 6242억원이나 된다. 여기에 중국 주식비중이 70%를 육박하는 미래에셋 간판 펀드인 ‘인사이트’펀드의 4조 6776억원을 합치면 11조 3000억원에 이른다. 중국 관련 투자 비중은 18.6%로 급증한다. 그런데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중국펀드인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의 경우 1년 누적 수익률 -41%,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은 -35.20%다. 전체 펀드 평균 수익률 -27.78%에 비해 수익률 하락이 가파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전문가 집단이라면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야겠지만, 하락장에서는 위험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특정 국가의 주식시장이 악화되는 등으로 ‘펀드런’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곧바로 미래에셋에 큰 타격이 될 것이고, 국내 금융시스템을 불안케 하는 요인이 된다.”고 걱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소득 22% 늘때 소득세수 87% 증가

    2003년 이후 4년 간 가계의 소득은 2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소득세수는 무려 8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기획재정부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세 세입실적은 38조 8560억원으로 전년보다 25.3%(7조 8517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예산대비로는 18.5%(6조 753억원)가 초과 징수된 것이다. 소득세수 규모는 2003년 20조 7873억원에서 2004년 23조 4340억원,2005년 24조 6505억원,2006년 31조 43억원에 이어 2007년 38조 8560억원으로 집계됐다.4년만에 무려 86.9% 늘어났다. 이 기간 2인 이상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64만 6000원에서 322만 5000원으로 21.9% 늘어났다. 정부가 거둬들인 소득세수의 증가율이 가계 소득 증가율의 4배에 이른다. 소득세수 증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실가과세 대상 확대 등으로 양도소득세가 당초 전망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고소득 근로자수 증가 및 과표 양성화 등으로 근로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등도 큰 폭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소득세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영업자들이 주로 내는 종합소득세 수입은 지난해 6조 1513억원으로 전년(4조 8410억원)에 비해 27.1% 늘어났고, 근로자들로부터 걷는 근로소득세는 같은 기간 12조 2321억원에서 14조 1236억원으로 15.3% 증가했다. 양도소득세 수입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2006년 말 부동산 거래의 대폭 증가로 인해 2006년 7조 9205억원에서 2007년 11조 2921억원으로 42.6% 급증했다. 이자소득세는 개인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의 증가 및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조 4845억원에서 2조 9144억원으로 1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순채무국 전락 ‘코앞’

    순채무국 전락 ‘코앞’

    한국의 순대외채권이 대폭 줄어들면서 3분기 중 순채무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한국이 해외 주식투자에 나섰다가 손해본 액수가 전체 투자액의 30%인 약 30조원 규모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27억 1000만달러로 지난 3월말의 131억 6000만달러에 비해 104억 5000만달러가 줄었다. 이는 1999년말의 -68억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대외채권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말에 -680억 8000만달러에 이르렀으나 2000년 플러스로 전환했고 2005년 말에는 1207억달러까지 늘었다. 그러나 2006년 말 1066억달러, 지난해 말 355억달러로 감소한데 이어 6월말에는 두자릿 수로 뚝 떨어졌다. 순대외채권이 줄어든 이유는 대외채권은 4224억 8000만달러로 3월말보다 44억 8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대외채무는 4197억 6000만달러로 3월말보다 59억 5000만달러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병훈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외국인들의 국내투자는 대외채무로 확정되는 채권 위주였고, 내국인들의 해외투자는 채권에 들어가지 않는 주식투자나 직접투자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순대외채권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애널리스트도 “3분기 중 순대외채무국으로 전환된다고 해도, 단기채무(1757억달러)보다 단기채권(3357억달러)이 이보다 2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재정상태가 위험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한국의 국가신인도가 하락하거나, 해외채권을 발행할 때 프리미엄이 더 붙는다든지 하는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경상수지 적자로 빚을 끌어다 쓴 것이 아니라 회계 처리 상 나빠진 것인 만큼 큰 의미를 두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은 상반기 해외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및 증권투자로 1분기 186억달러,2분기 122억 8000만달러 등 상반기 중 모두 309억 8000만달러(약 31조원)의 평가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증권투자액 1061억 1000만 달러의 30%가 평가손이 나타난 것이다. 한은은 “상반기 중 한국기업 등의 최대 투자처인 중국의 주식이 56%가 하락했고, 베트남은 67%, 인도도 34%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평가손이 오히려 적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현찰 쌓아둔 대기업들

    정부의 ‘기업 프랜들리’정책에도 기업들의 투자 지갑은 열리지 않았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비교 가능한 567개사의 결산사업보고서상 현금성 자산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64조 3515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조 9903억원(3.19%)이나 늘었다. 금 및 현금성 자산은 31조 1005억원으로 4.17% 줄었지만 단기금융상품은 33조 2511억원으로 11.18%나 늘었다. 이 가운데 특히 10대 그룹의 현금성자산은 38조 183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 6442억원(13.85%)나 늘어났지만,10대그룹 외의 기업들은 9.21%가 줄었다. 이에 따라 10대그룹이 조사대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53.78%에서 59.34%로 늘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증권사 CMA 잔액 30조원 넘어

    증권사들의 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이 3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증권사들의 CMA 잔액은 31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2006년 말 8조 7000억원에 불과했던 증권사들의 CMA잔액은 지난해 말 27조 2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앞서 증권사들이 고객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3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해 3월 대우증권에 이어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SK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5개 증권사의 CMA자금 중 3조 2000억원을 예수받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포스코 2분기 매출액 7조 4580억 사상최대

    포스코가 2·4분기에 분기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포스코는 11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2분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매출액 7조 4580억원, 영업이익 1조 8850억원, 순이익 1조 4910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10조 5790억원, 영업이익 2조 142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이 좋아진 것은 지난 4월 철강제품 가격은 20%가량 인상한 반면 원자재 상승분은 2분기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이같은 실적호조에 따라 올해 매출액 목표는 당초 계획보다 11% 늘어난 31조원,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5조 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금융규제완화 내용 살펴보니

    금융규제완화 내용 살펴보니

    금융위원회가 26일 발표한 금융규제 개혁 방안은 규제를 완화, 금융사의 자유로운 진입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 경우 금융시장내 경쟁이 촉진돼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금융지식, 금융업 종사자들의 전문지식이나 신의성실 등에 비춰볼 때 앞선 규제완화라는 지적도 있다. 규제완화에 맞춰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소비자보호는 2010년부터 금융상품 전문판매업자는 고객에게 대출, 펀드, 보험 등을 다 권유할 수 있다. 현재 한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다양한 보험상품을 파는 독립대리점(GA)의 확대판이다. 소비자들이 여러 금융상품을 비교해 살 수 있고 판매회사간 경쟁이 치열해져 수수료가 싸질 수 있다고 전망된다. 어떤 금융상품을 어떤 판매방식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회사 규모에 따라 상품 취급범위를 다르게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금융업계는 우려의 시각이 크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영업점 창구에서 불완전판매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소비자 보호를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일정 자격을 갖춘 금융종합자산 설계사에게만 동시판매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각 관련 법에 흩어져 있는 소비자 보호도 통합된다. 김주현 금융정책국장은 “은행·증권·보험 등 업종에 상관없이 (소비자 보호가) 하나의 법이 되면 보다 더 선진화된 소비자 보호체계를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은행의 보험판매 도입과정에서 나타났듯이 기존 판매채널과의 이해 조정의 문제가 발생할 전망이다. 또 현재 펀드취득 권유, 변액보험 판매자격 등 다양한 자격증도 정비돼야 한다. 영국의 경우 독립재무설계사(IFA)가 5만∼7만명 정도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을 통한 금융상품 구매가 활발한 편이다. ●대부업은 앞으로 소비자금융업 내년 상반기에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되면 대부업은 소비자금융업으로 등록할 수 있다. 소비자금융업체에 한해 대출업무 비중이 전체 업무의 50%를 넘을 수 있도록 완화해 대형 대부업체의 등록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서민에 대한 금융공급이 늘어나고, 대형 대부업체가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편입돼 고금리나 불법 채권추심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대부업체들이 조달비용이 낮아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제도권으로 들어올지는 미지수다. 금융위는 제도권으로 들어오면 공신력이 높아지고 보이지 않던 여러 업무사항 제약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전문 금융사 출현 우량한 기업의 회사채 등 채권보증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의 신규진출이 검토된다.2001년 77조 6000억원에 이르렀던 회사채가 지난해 31조 2000억원으로 발행금액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보증 전문회사가 생기면 기업은 발행비용이 내려가고 단기대출보다는 보증을 통해 장기적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 금융위는 또 인허가·유권해석 등 관련 민원을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접수부터 결과통보까지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통지하는 홈페이지(www.fcsc.kr)를 다음달 개통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이 카드매출액을 근거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론이 하반기 기업은행에서 시범 실시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초중고 건물 96.3% 6.0지진에 못견딘다

    초중고 건물 96.3% 6.0지진에 못견딘다

    중국 쓰촨성 지진으로 학교 건물 7000동이 붕괴되는 등 학생들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국내 초·중·고교의 거의 모든 건물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진설계 3.7%뿐 2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현재 전국 1만여개 초·중·고교 소유의 본관 건물과 부속 건물 등 6만 5397동 가운데 내진설계가 돼 있는 건물은 3.7%인 2429동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리히터 규모 6.0의 지진은 쓰촨성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8.0 지진 에너지의 900분의 1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 건물에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아 위험한 셈이다. 초·중·고 학교 건물은 일반 건축물처럼 건축법 등에 따라 ‘3층 이상 또는 1000㎡ 이상’이면 리히터 규모 5.5∼6.5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를 해야 하는데, 내진설계 적용대상 학교 건물 1만 7734동 가운데 82.3%인 1만 5305동은 내진설계가 반영돼 있지 않다. 교과부 관계자는 “3층 이상이거나 1000㎡ 이상의 학교 건물을 대상으로 한 현행 내진설계 기준은 2005년 7월부터 적용 중이며 이전에는 6층 이상이거나 1만㎡만을 대상으로 했다.”면서 “현행 기준 이전에 지은 건물은 예산 문제로 내진 보수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기존 학교 시설물을 내진 보수·보강 등 리모델링하는 데 31조 5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입장이다. ●정부 “보강에 31조원 엄두못내” 국토해양부는 철도·댐·터널·교량 등 25개 시설물은 건축법뿐만 아니라 시설별로 따로 마련된 개별 법에 따라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병원 등의 경우, 별도로 내진설계 기준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내년 3월로 예정된 학교 시설물의 내진설계 강화를 위한 정책연구 용역결과가 나오면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진연구소 김소구 소장은 “내진설계는 건물 구조별, 인원별, 용도별로 세분화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은 지진 대피 능력이 성인에 비해 떨어지는 데다 학교 시설은 재난시 대피소 등으로 활용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내진설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시설물 내진설계 잠정기준’이라는 자체 기준을 만들어 학교와 병원 등을 대상으로 적용 중이다. 학교와 병원, 놀이시설 등은 인명피해 정도에 따라 특등급·1등급·2등급으로 나눈 뒤, 내진설계를 하도록 시 입찰 안내서와 발주용역, 인·허가시에 확인하고 있다. 김성수 조현석 김민희기자 hyun68@seoul.co.kr
  • 출범 3주년 맞은 GS그룹

    출범 3주년 맞은 GS그룹

    GS그룹이 LG에서 계열분리해 독립한 지 31일로 3주년을 맞는다. GS는 현재 5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31조원, 매출은 34조 5000억원이다.3년 전보다 자산은 66%, 매출은 49%가 늘었다.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기준 재계 8위다. 에너지·유통업에 집중하며 2010년에는 ‘재계 톱 5위 위상 확보’라는 중기 목표를 세우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21조 4683억원으로 전년보다 12.2%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 87억원으로 50% 이상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4420억원으로 10% 가까이 증가했다.GS홈쇼핑은 취급고 1조 8240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으로 홈쇼핑 업계 1위를 더욱 확실히 다졌다. 올해 GS그룹은 지난해보다 투자 규모를 10% 늘려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펼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3년간 미래 성장동력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하이마트, 현대오일뱅크 등 굵직한 매물의 인수전에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곧 개시될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는 지금까지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초 계열사 사장단 신년모임에서 “경제흐름이 바뀌는 시기에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도 크게 변화하기 마련이고 그 속에 기회가 있다.”면서 “변화의 추세를 제때 포착하고 그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미리 준비하고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GS그룹은 출범 3주년을 맞아 31일 GS칼텍스,GS리테일,GS홈쇼핑 등 3개 계열사 포인트를 하나로 통합해 제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GS&포인트’ 제도를 도입한다.3개사 멤버십 회원 2300만명이 대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순익 뛴 은행들 ‘빛좋은 개살구’

    순익 뛴 은행들 ‘빛좋은 개살구’

    지난해 증시 활황과 이에 따른 펀드 열풍으로 은행의 비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들의 수익창출 능력은 떨어지고 있어 안정적 성장기반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숫자로는 사상 최대 이익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7년 한해 동안 국내 은행들은 15조 170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잠정)을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1조 4439억원(10.6%)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LG카드와 SK네트웍스의 출자전환주식을 팔아 거둔 이익 3조 400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도보다 3864억원(3.2%) 줄어든 11조 6542억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자이익은 31조 1858억원으로 전년도보다 5.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이자이익은 10조 7901억원으로 45.1%나 늘어났다. 비이자이익 중 가장 많이 늘어난 부분은 주식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거둔 이익이다. 지난 한해 동안 유가증권이익은 6조 385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조 6804억원,72.3%나 늘어났다. 보험·펀드판매 등으로 인한 대리사무취급수수료는 2조 8222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9.9%가 늘어났다. 반면 송금,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등 개인고객대상 수수료는 전년도보다 9.6%, 신탁이익은 17.1%씩 줄어들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펀드판매 수수료는 전년보다 97.3%, 보험판매 수수료는 21.7%씩 늘어났다. 신한은행은 펀드판매 수수료는 113.8%, 보험판매수수료는 1.1%씩 늘어났다. ●수익성은 하락 반면 자본이익률(ROA)은 출자전환주식 매각 이익을 제외할 경우 0.85%다. 지난해 1.00%에 비해 0.15%포인트 하락했다. 구조적 이익률은 1.37%로 1.13%포인트 떨어졌다. 구조적 이익이란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지속가능하며 반복적으로 거둘 수 있는 이익을 뜻하는 것으로, 본질적인 수익창출능력과 연결돼 있다. 미국의 경우 총자산 100억달러 이상 상업은행의 구조적 이익률은 1.72%로 우리나라보다 0.4%포인트가량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간 경쟁과 비용이 적게 드는 예금비중이 줄어들어 순이자마진(NIM)이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대거 발행하면서 외형 경쟁을 벌인 것이 수익성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국내은행의 NIM은 2005년 2.81%,2006년 2.64%, 지난해 2.45% 등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미국 대형 상업은행의 NIM은 3.20%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퇴직금 청구권 사전 포기했더라도…

    #사례올해 30세의 나백수씨는 대학을 졸업한 지 3년 동안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씨는 구직을 위해 수십 곳의 기업체에 서류와 면접을 보았지만 떨어지기를 반복하다 간신히 주식회사 비케이치킨의 계약직으로 채용되었다. 합격통지를 받고 기쁜 마음으로 첫 출근한 날, 인사팀장은 나씨에게 근로계약서를 주며 서명하라고 했다. 그런데 근로계약서에는 “매월 지급하는 임금 외에 별도의 퇴직금은 지급하지 않고, 고용기간 종료시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기재되어 있었다. 나씨는 퇴직금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취업을 했다는 기쁨에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근로계약서에 서명했다. 또 40대 가정주부인 사오정 여사는 남편이 벌어오는 월급만으로는 생활비와 자녀들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어 부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집 근처 닭공장에 취직했다. 사오정 여사의 업무는 조리된 닭을 박스에 포장하는 단순 업무였고, 일감이 적은 경우에는 출근하지 않아도 되어 출근한 날마다 일당으로 임금을 받고 있었다. 사오정 여사가 회사와 작성한 근로계약서에는 “일당에는 각종 수당, 상여금, 퇴직금이 포함되어 있음”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Q:나백수씨와 사오정 여사는 퇴직시 퇴직금을 받을 수 있나. A:나백수씨가 1년 이상 근로하고 퇴직하는 경우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퇴직금은 사용자가 일정기간을 계속 근로하고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그 계속근로에 대한 대가로서 지급하는 후불적 임금의 성질을 띤 것이다. 그러므로 구체적인 퇴직금 청구권은 퇴직하는 날 발생되는 것이다. 퇴직시 발생하는 퇴직금 청구권을 사전에 포기하거나 사전에 그에 관한 민사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특약을 하는 것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위반되어 무효다. 사오정 여사도 1년 이상 근로를 하고 퇴직하는 경우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사오정 여사가 닭공장에서 계속 근무하는 동안에는 회사의 퇴직금 지급의무는 발생할 여지가 없는 것이고, 퇴직금을 포함해서 매일 지급받는 일당을 산정한 것이라고 하여도 그것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서 정하는 퇴직금 지급으로서의 효력은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근로관계에서 퇴직금 관련 분쟁이 소송으로 올 경우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종료사실과 퇴직금 규정에 따른 퇴직금액을 입증해야 한다. 또 임금 청구 소송의 경우에도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체결사실, 임금액을 입증해야 하고 사용자는 그 지급을 면하기 위해 권리장애 또는 소멸사유를 입증해야 한다. 근로자는 사용자에 비해 약자에 해당하고 이를 위해 도움을 주는 기관이 다수 있으니 소송으로 오기 전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노동부(http:///www.molab.go.kr/), 민주노총 노동상담(http:///lawcenter.nodong.org/), 한국노총 법률상담(http:///sangdam.inochong.org/), 대한법률구조공단(http:///www.klac.or.kr/)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기주 서울중앙지법 민사부 부장판사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의 권리 ●근로기준법의 적용범위 ●최저기준 근로기준법에서 정하는 근로조건은 최저기준이므로 근로관계 당사자는 이 기준을 이유로 근로조건을 저하시킬 수 없으며[근로기준법(이하 생략) 제2조],이 법에서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조건을 정한 근로계약은 그 부분에 한하여 무효로 하며,무효로 된 부분은 이 법에서 정한 기준에 의합니다(제22조). ●적용사업장 이 법은 상시 5인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되(다만동거하는 친족만을 사용하는 경우와 가사 사용인에 대하여는 적용하지 아니함),상시 4인 이하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 대하여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일부 규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제10조).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 직업의 종류를 불문하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자(제14조) 따라서 어떤 사람이 임금,퇴직금,근로시간 등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근로기준법이 정한 바에 따라 법적 보호를 받게 되는 근로자의 범위에 속하는지 여부는,원칙적으로 그 사람이 상대방과의 “사용종속관계” 아래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기준법 상의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근로를 제공하기로 하는 내용의 근로계약을 체결하였다고 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따라 판가름나고,“사용종속관계”라 함은 근로를 제공받는 당사자 쪽의 지시나 업무명령에 복종하여 일을 하는 것을 말하며,근로제공의 실질적인 관계가 이러한 사용종속관계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두 당사자 사이에 계약이 형식상으로 도급계약 등 다른 계약형태를 취하였다 하더라도 근로계약으로 보아야 합니다. ●근로자성에 대한 판례 - 부정례 : 보험회사의 보험모집인,방문판매회사의 판매대리인,주식회사의 대표이사,이사,감사(다만,실제 사용·지휘관계에 있다면서 긍정한 경우도 있다),사업자등록을 하고 건축설비업을 자영하는 자,유흥업소 출연 가수,접대부,지입차량 운전수 겸 차주(단,지입차량의 차주에 의하여 고용된 운전수는 지입을 받은 회사와 사이에 있어서 근로기준법에 정한 근로자 관계에 있다) - 긍정례 : 신문사의 광고 외근원,광고회사의 광고영업사원,위탁실습생,외국인산업기술연수생,전공의,공중보건의,연구직 종사자 등 ●임금에 관한 권리 임금은 원칙적으로 통화로 직접 근로자에게 그 전액을 지급하여야 하며,매월 1회 이상 일정한 기일을 정하여 지급하여야 합니다(제42조). 임금채권 우선 변제 : 임금·재해보상금 기타 근로관계로 인한 채권은 사용자의 총재산에 대하여 질권 또는 저당권에 의하여 담보된 채권을 제외하고는 조세·공과금 및 다른 채권에 우선하여 변제되어야 합니다(단,질권 또는 저당권에 우선하는 조세·공과금 제외).또한,최종 3월분의 임금 채권은 사용자의 총재산에 대하여 질권 또는 저당권에 의하여 담보된 채권,조세·공과금 및 다른 채권에 우선하여 변제되어야 합니다(제37조). 임금채권은 3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소멸합니다(제48조). ●근로시간 및 휴식에 관한 권리 ●기준근로시간과 연장근로 - 1주간의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하고 40시간,1일의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하고 8시간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제49조),당사자의 합의가 있는 경우에는 1주간에 12시간을 한도로 근로시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제52조). - 15세 이상 18세 미만인 자 : 근로시간은 1일에 7시간,1주일에 40시간을 초과하지 못합니다.다만,당사자의 합의에 의하여 1일에 1시간,1주일에 6시간을 한도로 연장이 가능합니다(제67조). - 18세 이상의 여성을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시간 및 휴일에 근로시키려면 그 근로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임산부와 18세 미만자의 경우에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시간 및 휴일에 근로시키지 못합니다(다만,18세 미만자나 산후 1년이 지나지 아니한 여성의 동의가 있는 경우,임신 중의 여성이 명시적으로 청구하는 경우로 노동부장관의 인가를 받은 경우 제외) (제68조). - 사용자는 산후 1년이 지나지 아니한 여성에 대하여는 단체협약이 있는 경우라도 1일에 2시간,1주일에 6시간,1년에 150시간을 초과하는 시간외근로를 시키지 못합니다(제69조). ●휴게시간 - 사용자는 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30분 이상,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근로시간 도중에 주어야 합니다(제53조). - 관련 판례 근로자가 작업시간의 도중에 현실로 작업에 종사하지 않은 대기시간이나 휴식·수면시간 등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휴게시간으로서 근로자에게 자유로운 이용이 보장된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사용자의 지휘·감독 하에 있는 시간이라면 근로시간에 포함됩니다. ●주휴일 사용자는 근로자에 대하여 1주일에 평균 1일 이상의 유급휴일을 주어야 합니다(제54조).유급휴일은 1주간의 소정근로일수를 개근한 자에게 주어야 합니다(시행령 제25조). ●연차유급휴가(제59조) - 사용자는 1년간 8할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 대하여는 15일의 유급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사용자는 계속근로연수가 1년 미만인 근로자에 대하여는 1월간 개근시 1일의 유급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사용자는 3년 이상 계속근로 한 근로자에 대하여는 최초 1년을 초과하는 계속근로연수 매 2년에 대하여 1일을 가산한 유급휴가를 주되,가산휴가를 포함한 총 휴가일수는 25일을 한도로 합니다. - 사용자는 근로자의 청구가 있는 시기에 휴가를 주어야 하며,그 기간에 대하여는 취업규칙이나 그 밖의 정하는 바에 의한 통상임금 또는 평균임금을 지급하여야 합니다.다만,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유급휴가를 주는 것이 사업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그 시기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 연차유급휴가 산정에 있어서 ① 근로자가 업무상의 부상 또는 질병으로 휴업한 기간,② 임신 중의 여성이 보호휴가로 휴업한 기간은 출근한 것으로 봅니다.연차유급휴가는 1년간 행사하지 아니한 때에는 소멸됩니다.다만,사용자의 귀책사유로 사용하지 못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생리·출산휴가 등 - 사용자는 여성 근로자가 청구하면 월 1일의 생리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제71조). 생리휴가가 유급휴가이며,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생리휴가수당 청구권까지 발생한다는 하급심판례도 있습니다(서울고등법원 2007.5.4.선고 2006나60054,상고포기로 확정) - 사용자는 임신 중의 여성에게 산전후에 90일의 보호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이 경우 휴가 기간의 배정은 산후에 45일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임신 중인 여성이 임신 16주 이후 유산 또는 사산한 경우로서 그 근로자가 청구하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호휴가를 주어야 합니다.다만,인공 임신중절 수술(「모자보건법」제14조제1항에 따른 경우는 제외한다)에 따른 유산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임신 중의 여성 근로자에게 시간외근로를 하게 하여서는 아니 되며,근로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 쉬운 종류의 근로로 전환하여야 합니다(제72조). - 생후 1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여성 근로자가 청구하면 1일 2회 각각 30분 이상의 유급수유시간을 주어야 합니다(제73조). ●수당에 관한 권리 ●연장·야간 및 휴일근로수당 - 사용자는 연장근로와 야간근로(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사이의 근로) 또는 휴일근로에 대하여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산하여 지급하여야 합니다(제55조).사용자는 근로자대표와의 서면 합의에 따라 제56조에 따른 연장근로·야간근로 및 휴일근로에 대하여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갈음하여 휴가를 줄 수 있습니다(제55조의 2). - 관련 판례 ㈎ 휴일근로와 시간외 근로가 중복되는 경우에는 휴일 근로에 대한 가산임금과 시간외 근로에 대한 가산임금을 각각 가산하여 산정하여야 한다. ㈏ 근로자가 근로기준법 제54조 소정의 주휴일에 근로한 것뿐만 아니라,단체협약 등에 정한 유급 또는 무급휴일과 근로자의 날 등의 휴일에 쉬지 않고 근로를 한 경우도 근로기준법 제55조의 규정에 의한 “휴일근로”에 해당한다. ●해고와 관련된 권리 해고의 정당한 이유(제30조) : 사용자는 정당한 이유없이 해고,휴직,정직,전직,감봉,그 밖의 징벌을 하지 못합니다.근로자가 업무상 부상 또는 질병의 요양을 위하여 휴업한 기간 및 그 후 30일 동안 또는 산전·산후의 여성이 이 법에 따라 휴업한 기간 및 그 후 30일 동안은 해고하지 못합니다(단,일시보상을 하였거나 사업을 계속할 수 없게 된 경우 제외).우선적 고용(제31조의 2) : 근로자를 해고한 사용자는 근로자를 해고한 날부터 3년 이내에 해고된 근로자가 해고 당시 담당하였던 업무와 동일한 업무에 근로자를 채용하고자 하는 때에는 근로자가 원하는 경우 그 근로자를 우선적으로 고용하여야 합니다(구 근로기준법에서는 정리해고의 경우만 해당되었으나,현행 근로기준법에서는 그 범위를 확대하였음). 해고 사유의 서면 통지(제32조의 2,신설) : 사용자는 해고사유 및 해고시기를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하며,근로자에 대한 해고는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효력이 있습니다. 해고예고 수당(제32조) : 사용자는 해고 30일 전에 예고를 하지 아니한 경우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하여야 합니다(단,천재·사변,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사업 계속이 불가능하거나 근로자가 고의로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경우 등 제외). 정리해고(제31조) : 사용자는 경영상 이유에 의하여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①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하고(경영 악화 방지를 위한 사업의 양도·인수·합병 포함),②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여야 하며,③ 합리적이고 공정한 해고의 기준을 정하고 이에 따라 그 대상자를 선정하여야 합니다(성차별 금지).또한,해고를 피하기 위한 방법 및 해고의 기준 등에 관하여 당해 사업 또는 사업장에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없는 경우는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자)에 대하여 해고를 하고자 하는 날의 50일 전(구 근로기준법에서는 60일로 규정되어 있었음)까지 통보,성실하게 협의하여야 합니다. ●관련 판례 - 기간을 정하여 채용한 근로자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서 그 기간의 갱신이 반복되어 그 정한 기간이 단지 형식에 불과하게 된 경우에는 사실상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다를 바 없게 되는 것이고,그 경우에 사용자가 갱신계약의 체결을 거절하는 것은 해고와 동일시되어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무효이다. ※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2007.7.1.시행)에 의하면,사용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2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기간제 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고,2년을 초과하여 사용하는 경우 기간을 정하지 않은 근로자로 의제하게 됩니다. - 의원면직의 형식으로 근로계약관계가 종료된 경우라도 회사 간부들의 폭행과 강요에 의하여 사직원을 작성하여 제출하였다면 사실상의 해고에 해당한다. ●퇴직금에 관한 권리 퇴직금제도를 설정하고자 하는 사용자는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계속근로기간 1년에 대하여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제도를 설정하여야 합니다.사용자는 근로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는 근로자가 퇴직하기 전에 당해 근로자가 계속 근로한 기간에 대한 퇴직금을 미리 정산하여 지급할 수 있으며,이 경우 미리 정산하여 지급한 후의 퇴직금 산정을 위한 계속근로기간은 정산시점부터 새로이 기산합니다(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제8조). ※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의하면 사용자는 퇴직금제도 이외에 퇴직연금제도를 설정하여 운영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근로자가 퇴직한 경우에는 그 지급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퇴직금을 지급하여야 하고(제9조),이 법에 의한 퇴직금을 받을 권리는 3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인하여 소멸합니다. 퇴직금의 우선변제 : 앞서 본 임금의 우선변제와 같습니다. ●관련 판례 퇴직금지급청구권은 퇴직이라는 근로관계의 종료를 요건으로 하여 비로소 발생하는 것으로 근로계약이 존속하는 한 퇴직금 지급의무는 발생할 여지가 없으므로 매일 지급받는 일당 속에 퇴직금이란 명목으로 일정한 금원을 지급하였다고 하여도 그것은 근로기준법 제34조에서 정하는 퇴직금의 지급으로서의 효력은 없을 뿐만 아니라,최종 퇴직시 발생하는 퇴직금청구권을 사전에 포기하는 약정은 구 근로기준법 제34조 제1항에 위반되어 무효이다. ●근로관계분쟁의 쟁송절차 ●쟁송절차 사용자가 임금·법정수당이나 퇴직금 등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 - 사용자를 상대로 임금·법정수당·퇴직금 등 청구의 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 또한,법원의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 임금지급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정당한 이유없이 근로자를 해고·휴직·정직·감봉 기타 징계처분을 하거나 전근·전적 등 인사상 불이익처분을 한 경우 - 사용자를 상대로 해고무효확인 또는 전직처분무효확인의 소 등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 민사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지방노동위원회에 불이익처분에 대한 구제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단,부당해고 등이 있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또한,지방노동위원회의 기각결정에 대하여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고,이에 불복하는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 근로자가 먼저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여 기각결정이 확정되었더라도,별도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또한,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여 구제명령을 받았다 하더라도 사용자가 위 구제명령에 따르지 않고 있다면 근로자는 종국적으로 사용자를 상대로 해고무효확인 등 민사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다만,근로기준법은 사용자가 구제명령을 이행하지 아니하는 경우 2,000만 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지정된 기간 내에 이행강제금을 납부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국세체납처분의 예에 따라 징수할 수 있다는 이행강제금 제도(제33조의 6)를 도입하였습니다. - 근로자가 노동위원회 구제절차와 법원의 민사소송절차를 별도로 진행시키다가 소송에서 근로자의 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이 확정되었다면 구제절차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되어 구제이익이 소멸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용자가 근로계약에 명시된 근로조건을 불이행함으로써 근로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 - 구 근로기준법에서는 근로조건 중 임금의 구성항목,계산방법 및 지불방법에 대하여만 서면으로 명시하도록 규정되어 있었으나,임금 이외에 근로시간,휴일 및 연차유급휴가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도 서면으로 명시하도록 하고,근로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근로자에게 교부하도록 개정되었습니다(제24조). - 사용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제기하거나 노동위원회에 손해배상 청구 신청을 할 수 있는데,노동위원회에 손해배상청구를 신청한 경우 그 배상결정에 대한 이의가 있으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청구를 하고,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에 대하여 관할 고등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근로관계소송의 입증책임 임금 청구 소송 :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체결사실,임금액을 입증하여야 하고 사용자는 그 지급을 면하기 위하여 권리장애 또는 소멸사유를 입증하여야 합니다. 퇴직금 청구 소송 :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종료사실과 퇴직금 규정에 따른 퇴직금액을 입증하여야 합니다. 해고의 효력을 다투는 민사소송이나,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을 다투는 취소소송(행정소송)에 있어서는 해고의 정당성에 관한 입증책임은 이를 주장하는 자(사용자)가 부담합니다. ●기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노동부 http://www.molab.go.kr/ 민주노총 노동상담 http://lawcenter.nodong.org/ 한국노총법률상담 http://sangdam.inochong.org/ 대한법률구조공단 http://www.klac.or.kr
  • 기업銀 영업 돋보이네

    연말을 앞둔 올 한 해 ‘은행대전’의 승자로 기업은행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수신 등 은행 영업에서 하나은행과의 격차를 줄이거나 오히려 앞서 나가면서 업계 ‘넘버 4’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1일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총수신 규모는 지난 30일 현재 87조 274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1%(11조 4541억원)를 늘리며 증가율 면에서 은행권 선두를 달렸다. 이어 외환과 우리은행도 각각 12.9%(6조 200억원)와 10.1%(10조 4258억원) 증가한 52조 7124억원,113조 7292억원을 기록하며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한은행도 7.85%(8조 6243억원)의 준수한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1.5%(2조 245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고 하나은행은 2.5%(2조 2498억원) 줄어들며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간 총수신 규모 차이는 작년 말 13조 9265억원에서 2226억원으로 좁혀지면서 지난 6월 말 원화대출에 이어 총수신 부문도 4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원화대출 부문에서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5개 은행이 비슷하게 10%대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기업과 외환은행이 각각 81조 1783억원과 36조 5201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나란히 15.6% 증가했고 신한은행은 103조 716억원으로 15.0% 늘었다. 우리와 국민은행도 각각 12.8%(12조 6753억원),12.4%(16조 5146억원) 증가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77조 1670억원으로 4.9% 늘리는 데 그쳤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3·4분기까지 모두 827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14.4%(2304억원)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총자산은 작년 말보다 12.6%(31조 5000억원) 증가한 280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익은 조달비용 상승,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으로 323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7.6% 줄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대연금 ‘구제불능’

    4대연금 ‘구제불능’

    현재 사회초년병들이 은퇴해 연금을 받게 되는 2050년에는 국민·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4대 연금이 한 해에만 무려 178조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공무원 연금을 비롯한 4대 연금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2050년 연금별 적자 규모는 국민연금 106조 2800억원, 공무원연금 49조 947억원, 사학연금 16조 7723억원, 군인연금 4조 9141억원 등 모두 177조 871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개혁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여전히 미흡해 2044년부터 적자가 발생한다. 때문에 2050년에는 총수입이 277조 5490억원인 반면, 총지출은 383조 8290억원으로 106조 28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됐다. 기획예산처는 이에 따라 국민연금 총적립금도 점차 줄어들어 2050년에는 약 2200조원으로 추산했다. 특히 공무원연금은 2050년 예상 수입이 19조 604억원인데 비해 지출은 3.6배인 68조 9651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른 정부의 적자보전액은 올해 9725억원보다 무려 51배나 많은 49조 9047억원으로 전망됐다. 공무원연금 적자보전액은 2001년 599억원,2003년 548억원,2005년 6096억원 등이었다. 또 앞으로는 2010년 2조 1047억원,2020년 10조 5656억원,2030년 24조 5693억원,2040년 36조 3335억원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사학연금도 2050년에 총지출 31조 6241억원, 총수입 14조 8518억원으로 예상돼 적자 16조 7723억원을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사학연금의 연도별 적자액은 2020년 1조 165억원,2030년 5조 7496억원,2040년 9조 9905억원 등 가파르게 늘어난다. 군인연금도 2050년에는 총지출이 12조 1331억원이지만, 총수입은 7조 2189억원에 그쳐 부족액 4조 9141억원을 세금으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1963년 발족된 군인연금은 1973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른 정부보전액은 2001년 5514억원,2003년 6313억원,2005년 8564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또 앞으로 적자는 2010년 1조 1271억원,2020년 1조 3776억원,2030년 1조 9826억원,2040년 3조 256억원 등으로 전망됐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현재 공무원연금 등 특수직 연금에 대한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분양시장 침체·미수금 눈덩이… 중소 건설사 줄 도산

    분양시장 침체·미수금 눈덩이… 중소 건설사 줄 도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PF란 금융기관이 아파트나 상가 등 특정 프로젝트 자체의 사업성을 보고 장기로 대출하는 금융기법이다. 그러나 최근 PF를 통해 주택시장에 뛰어들었던 중견 건설사들이 미분양 사태로 부도를 맞는가 하면, 건설사가 만기가 된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원금상환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PF발 ‘한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쇼크’를 우려하고 있다. ●PF관련 여신 70조원 육박 우려가 확산되자 금융감독위원회는 12일 오후 5시 긴급 기자설명회를 갖고 관련 규모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PF관련 금융 규모는 모두 69조 9000억원. 이중 순수한 PF대출은 은행들이 31조 2000억원, 저축은행 12조 5000억원, 보험사 4조 2000억원 등 모두 47조 9000억원이다. 나머지 22조원은 PF를 유동화한 증권과 기업어음 등이다. 즉 ABS 규모는 6조 8000억원,ABCP는 15조 2000억원 등이다. ●금감위 “부동산부문 연체율 낮아 큰 문제없다” 금감위 홍영만 대변인은 “은행의 부동산 PF대출의 연체율은 0.19%에 불과하고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84%에 불과하다.”면서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은 연체율이 13.03%이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7.11%로 높지만,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금융시장 불안 변수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PF를 기반으로 유동화한 3개월만기 기업어음(ABCP)은 79.1%가 은행 등이 매입약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건설사가 부실해져도 투자자들의 원금 회수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클 것으로 추정되는 저축은행에 대해선 지난해 총여신 중 PF대출 비중을 30% 이하로 제한하고 연체 기준도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왔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에는 대손충당금을 더 쌓도록 미리 조치를 취했다. 또 주요 선진국들과 달리 ABCP를 기초로 한 증권 파생상품이 만들어지지 않아 부실 파악이 쉬워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2차 파생상품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만큼 큰 규모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일각선 “안심하기엔 이르다” 지적 금감위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돼 미분양·미입주 물량이 쌓이면 미수금이 발생하고, 시공사가 넘어가면 건설사가 이 미수금을 모두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1일 한국증권은 중견 건설업체인 대주건설이 ABS 원리금 상환을 거부하자 보도자료를 내고 공세를 폈다. 하루 만인 12일 대주건설이 두 손 들고 원리금을 전액 상환하기로 했지만,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쇼크가 장기화돼 국내 경기가 침체되고, 부동산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줄부도를 내면, 국내 금융도 요동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외국계銀 “한국선 참패”

    SC제일은행 등 외국계은행들의 최근 성적표가 국민은행 등 국내은행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예금과 저금리 대출을 무기로 시장점유율 확장을 꾀했지만 성공적인 정착에는 실패한 셈이다. 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SC제일, 한국씨티, 외환은행 등 외국계은행이 대주주이면서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3대 외국계은행의 지난해 외형 성장률이 국내 주요은행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외국계은행의 지난해 원화대출금 잔액 총계는 83조 4000억원. 지난 2005년 82조 7000억원보다 0.8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 증가율은 18.0%(337조 4000억→398조 2000억원). 은행의 대표적인 업무인 대출금을 기준으로 외국계은행의 성장률은 국내은행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은행별로는 SC제일은행은 2005년말 34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1조 8000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제일은행을 2005년 4월에 인수하면서 SC제일은행이 탄생한 뒤 수익성 높이기에 주력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한국시장에서 기반을 잡지 못했다는 뜻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원화대출금도 2005년 20조 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0조 7000억원으로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론스타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지난해 원화대출금이 9.1% 증가, 외국계은행 중 비교적 선전한 편이지만 국내은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사들이 급변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지 못하고, 기존 직원들에 대한 ‘끌어안기’도 성공하지 못해 진출 당시 예상됐던 파괴력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자체 살림살이 3題] 지방세수 IMF이후 첫 감소

    [지자체 살림살이 3題] 지방세수 IMF이후 첫 감소

    얼어붙은 부동산시장 등의 여파로 올해 지방세 수입이 외환위기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20일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올해 지방세 전망치는 38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40조 7000억원에 비해 5.7%인 2조 30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늘어나는 종합부동산세 수입을 지방에 합리적으로 재분배함으로써 감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그러더라도 지방세가 줄어들면 자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종부세 수입을 지방에 배분할 때 중앙정부에서 용도를 정함으로써 각 지자체가 탄력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겻이다. 지난 1997년 18조 4000억원이던 지방세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후 증가세로 반전돼 2002년에는 31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4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지방세 감소를 전망하는 이유는 지방세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거래세(취득세+등록세),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사고 팔 때 내는 취득·등록세는 집값 상승과 실거래가 과세의 영향으로 2004년 12조원에서 2005년 13조 3000억원, 지난해 16조 8000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올 들어 부동산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데다, 지난해 9월부터 취득·등록세율을 개인·법인 구분 없이 1%로 일제히 인하했다. 2003년 9000억원에 불과했던 보유세는 지난해 4조 3000억원으로 5배 가까이 뛰었으며, 올해에는 5조 9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보유세의 상당부분은 지방세인 재산세가 아니라, 국세인 종합부동산세에 편입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종부세 징수액은 1조 3000억원이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세 수입이 5% 이상 큰 폭으로 줄어들 경우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이나 저소득층 지원 사업 등에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오는 5월까지 부동산 거래량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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