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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우~상계 동일로에 ‘보행녹도’ 생긴다

    서울 중랑구 망우로에서 노원구 상계동 의정부 시계까지 이어지는 동일로 10.9㎞ 구간에 ‘보행녹도’가 조성된다. 보행녹도란 보행로에 나무를 심거나 잔디를 깔고, 일부 구간은 보도블록을 놓아 쾌적한 보행을 보장하는 길이다. 보행녹도가 조성되면 기존 인도를 포함, 보행 공간은 지금보다 50∼100%가량 넓어지게 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에 녹지축과 보행공간을 확장, 쾌적한 도시경관과 환경친화적인 도로를 만들기 위해 동일로에 보행녹도를 시범 조성키로 하고 이달중 설계용역을 발주한다. 오는 5월중 기본 및 실시설계가 나오면 6월 안에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31억원이다. 도심이 아닌 외곽도로에 보행녹도가 조성되는 것은 동일로가 처음이다. 동일로 보행녹도는 폭 2.5m, 길이 10.9㎞이며, 차로가 여유가 있는 곳은 차로를 줄여서, 그렇지 않은 곳은 보행로를 넓혀서 조성하게 된다. 이 가운데 차로의 경우 차선에 여유가 있어 주행로보다는 주·정차 공간으로 전락한 경우 이를 줄여서 보행녹도로 만들게 된다. 보행녹도가 조성되면 상봉동 망우로에서 시작해 상계동 동일로와 동부간선도로가 만나는 곳까지 녹도축을 따라 걸어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시정개발연구원의 용역결과 서울시내에서 녹도를 조성하기 가장 적합한 곳으로 동일로가 꼽혔다.”면서 “동일로에 시범적으로 녹도를 조성한 후 다른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행녹도 확대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유신엔지니어링과 제일엔지니어링에 공동으로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결과는 오는 7월 중 나올 예정이다. 예정지로는 동일로 외에 영동대로, 여의도 일대, 강동대로 등 10여곳이 거론되고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라산은 왕따?

    ‘한라산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제주도가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 폐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설악산, 지리산 등 국가가 관리하는 18개 국립공원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입장료 폐지에 따른 손실보전금을 정부가 보전해 주지만 한라산은 제주도가 관리해 왔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도는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 폐지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입장객은 2005년 기준 73만 4000여명으로 입장료 수입은 8억 5000만원에 이른다. 올해 한라산국립공원의 예산 76억원 가운데 40.8%인 31억원을 도가 부담했다. 만약 내년부터 입장료 수입이 끊기면 도 재정 부담은 더욱 커지고 공원관리에 차질도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현재 국회 예결위 등에 한라산도 입장료 폐지에 따른 손실보전금을 지원해 주도록 계속 요구하고 있다.”면서 “정부 지원이 없으면 한라산 입장료는 폐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한라산 등을 제외한 전국 18개 국립공원에 대해서는 입장료 폐지에 따른 세입결손 충당 출연금으로 225억원을 확보해 지원키로 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Seoul In] 내년 6월까지 ‘체납 제로반’ 운영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체납된 세금징수를 위해 내년 6월까지 ‘체납 제로반’을 운영한다.6명이 2개반으로 구성돼 체납자에 대한 신규 취득재산 조사확인 및 압류작업, 부동산-자동차 등 압류물건 공매처분 등의 작업을 펼친다. 올해 체납 징수활동을 통해 지난 8월까지 31억원의 체납액을 거둬 들였고,118억원의 체납액이 남아 있는 상태다. 체납관리팀 860-2117.
  • 충남도 4개 지역에 생태공원

    충남도는 오는 2008년까지 논산 탑정호, 서천 신성리 갈대밭, 청양 칠갑산 지천, 예산 예당호 등 4곳에 ‘생태공원’을 만든다고 6일 밝혔다. 26억원이 들어가는 논산시 부적면 신풍·총곡리 ‘탑정호 생태관광지’는 구름다리가 있는 관찰보행로 및 벤치 등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영화 ‘JSA’ 촬영지로 유명한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에는 수생식물단지, 전망대,JSA영화체험관, 갈대집, 구름다리, 휴게실 등 31억원을 들여 갈대밭 체험장이 들어선다. 청정지역인 청양군 청양읍 읍내리 지천에는 34억원을 투입해 환경학습장, 어류 생태공원, 조류 생태공원 등을 조성한다. 예산군 대흥면 동서·상중리 예당호에는 관찰관, 체험시설, 관찰연못, 조경시설, 관찰로 등으로 꾸며진 ‘예당호 중앙생태공원’이 만들어진다. 사업비는 27억원이다. 도내에는 보령 갯벌생태체험학습장, 금산 금강생태관광지, 서천 비인만갯벌체험마을 등 3곳이 내년 완공목표로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건설사 땅값 부풀려 279억원 폭리”

    광주시 광산구 수완지구의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땅값을 부풀려 279억원의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0일 광주경실련에 따르면 토지공사와 광주시, 광산구 등으로부터 입수한 업체 발표지가와 토지공사 공급가격을 분석한 결과, 분양업체들이 적게는 3억원에서 64억까지 땅값을 올려 이를 입주자에게 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진이 토공으로부터 284억여원에 땅을 구입했지만 64억여원 높은 348억여원으로 지가를 신고했다. 대주건설은 매입가와 신고가가 31억여원의 차이가 났다. 모아건설도 C16-1지구에서 28억여원을, 한양건설(C17-1지구)은 23억여원, 대방건설(C11-1지구)은 19억여원, 코오롱(C12-4지구)은 15억여원, 신안건설(C4-2지구)은 15억여원을 각각 높게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새한건설(C8-3지구)과 지엔시(C5-2지구)는 업체 발표가격과 토지공사 공급가격이 같아 다른 업체와 대조를 보였다.김재석 경실련 사무처장은 “업체측은 취·등록세와 금융비용 등이 포함돼 이 같은 차액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으나 구체적인 내역공개를 거부, 분양가에 대한 불신만 확대시켰다.”고 주장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 국세청장 재산 97억

    지난 7월31일 취임한 박찬욱 서울지방국세청장의 재산이 97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행정자치부의 전자관보를 통해 공개된 박 청장의 전체 신고재산은 97억 2281만 8000원으로 정부 내 재산공개 대상 중 3위를 기록했다.고위 공직자 가운데 1위는 지난 2월 말 공개된 신철식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186억 1721만 1000원),2위는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98억 6691만 8000원)이다. 박 청장이 신고한 재산은 토지 31억 1481만 8000원, 건물(주택) 28억 1414만 2000원, 예금 39억 3203만 6000원 등이다. 박 청장은 “많은 부동산을 보유한 것은 선친 등으로부터 물려받은 용인의 토지가 도시계획사업 등에 수용되면서 고액의 보상을 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미샤’ 내우외환

    저가 화장품 돌풍을 일으켰던 ‘미샤’의 에이블씨엔씨가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월에 취임한 양순호 사장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아이디어맨’ 양 사장은 이달 말쯤 브랜드 이미지(BI) 변경을 통해 어려움을 정면돌파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장의 최대 관심사는 국내 브랜드숍 1위 탈환과 해외시장 확대다. 한때 화장품 시장 판도를 움직이며 ‘성공 신화’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미샤의 영광을 재건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그리 만만찮다. 에이블씨엔씨는 일본업체 메리퀀트측과의 ‘꽃무늬’ 상표권 분쟁에서 패소하면서 지난 2000년 창사 이후 최대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특히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로 진출한 터여서 직격탄도 우려된다.게다가 올 2분기 매출액은 2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5%가 줄었다. 영업손실은 31억원, 순손실은 56억원이나 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9.2% 줄어든 1100억원이 될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도 많이 떨어졌다. 올초 직영 매장을 정리하고 조직 개편 등을 통해 30%가량의 인원을 정리했다. 현재 290명 정도 남아 있다.또 315개에 이르던 미샤 매장은 298개로 줄었다. 중심 상권에 있던 직영매장을 중심으로 철수했다. 이러한 부진은 저가 시장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 1위인 아모레퍼시픽(옛 태평양)이 지난해 12월 이니스프리 등을 앞세워 프랜차이즈 시장을 뚫고 들어갔다. 미샤가 2000년부터 개척한 저가 시장 1위 자리를 후발주자 ‘더페이스숍’에 내줬다.반면 미샤는 ‘저가 화장품’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샤는 영화배우 장동건과 가수 보아를 모델로 내세우며 재기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에이블씨엔씨에 합류하기 직전, 전자상거래 회사인 KT커머스에서 ‘바이앤조이’ 해외구매 대행사업으로 두각을 나타낸 양 사장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바다이야기’등 사행성 게임장 난립 소비 年2조 줄었다

    ‘바다이야기’등 사행성 게임장 난립 소비 年2조 줄었다

    ‘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게임장의 난립으로 지난해 민간소비가 1조 5000억∼2조 6000억원 위축된 것으로 추정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을 0.3∼0.6%포인트, 국내총생산(GDP)을 0.15∼0.3%포인트 떨어뜨리는 수치다. 저소득층이면서 소비를 많이 하는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3조∼6조원에 이르는 소득이 고소득층이면서 소비를 적게 하는 게임업주에게 이전, 민간소비가 위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0일 “사행성 게임장의 난립에 따라 게임 이용자의 소득이 게임업주에게 이전되는 과정에서 소비성향의 차이 때문에 민간소비와 GDP 증가율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서민층이 주로 이용하는 재래시장과 영세자영업자 분야의 체감경기도 상대적으로 위축시킨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게임업주 등에게 이전된 소득을 2가지 방법으로 계산했다. 먼저 게임기 1대당 월 매출액 3000만∼4000만원을 근거로 전국 게임장의 연간 매출액을 36조∼48조원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수익률 10%를 순이익으로 보면 3조 6000억∼4조 8000억원이 게임 이용자가 잃은 소득으로 나온다. 게임장 1곳당 23억∼31억원을 버는 셈이다. 상품권 유통 규모로 추정할 경우 6조 3000억원이 게임업주와 상품권 발행업체 등에게 이전됐다. 법적으로 상품권은 1차례 사용만 가능하지만 게임장에서 2∼4차례 유통되는 점을 감안했다. 상품권 누적 발행액은 31조 6000억원이지만 2차례 사용된 것으로 전제하면 게임장의 연간 매출액은 63조원이다. 이 가운데 10%인 6조 3000억원을 게임업주 등이 수수료 명목으로 게임 이용자로부터 챙긴 소득이다. 재경부는 게임 이용자를 월소득 216만원 이하인 1∼2분위 계층으로, 월 소득이 637만원인 게임업주는 5분위 계층으로 분류했다. 소득계층 1∼2분위의 평균 소비성향은 103.3%이고 5분위 계층의 소비성향은 61.7%이다. 따라서 게임업주에게 이전된 소득 3조 6000억∼6조 3000억원에 소비성향의 차이 41.6%를 곱하면 위축된 소비가 1조 5000억∼2조 6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04년 말 민간소비 401조 5000억원을 기준으로 지난해 민간소비가 0.3∼0.6%포인트 떨어진 셈이다.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5.8%로 사행성 게임장이 난립하지 않았다면 6%를 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바다이야기 4만 5000대 등 지난해 판매된 게임기 21만대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재경부는 상품권 유통 규모로 추정했을 경우의 이용자 피해액 6조 3000억원은 ▲게임장 5조 7000억원 ▲상품권 발행업체 3000억∼4500억원 ▲게임기 제조·판매업체 1350억원 ▲상품권 총판업자 1200억원 ▲인쇄업체 60억원 등으로 쪼개졌다고 분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게임 업주들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불법 상품권 유통, 승률 조작, 상품권 재사용 등을 활용했을 경우 게임이용자의 실질 피해액은 6조 3000억원을 훨씬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회피하려고 민간소비 위축 효과를 파악한 것은 아니다.”면서 “사행성 게임장의 경제적 폐해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규 부총리에게도 보고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예산 2800억 추가 확보 ‘관건’

    예산 2800억 추가 확보 ‘관건’

    8일 발표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은 사회 양극화 해소책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의 일환이다. 정부는 비정규직법 처리를 추진하고 있지만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등의 반발로 1년 9개월째 표류하자 일단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기간제 근로자 5만 4000여명을 무기계약근로자로 전환해 정규직화할 계획이다. 계약기간을 반복 갱신해 기간제를 사용하는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는 원칙적으로 정규직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청소, 경비 등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수준을 민간 분야에 맞춰 합리적인 수준이 되도록 예산을 편성하는 등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하기로 했다. 외주근로자의 처우도 개선하기 위해 핵심 업무는 외주를 제한키로 했다. 주변 업무는 외주화를 허용하되 외주근로자의 임금이 불합리하게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는 548만명(노동계 추산 850만여명)에 이른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2004년 11월 비정규직법을 국회에 상정했지만 기간제 근로자 사용사유 제한 등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등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이번 대책은 노동계와 재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논란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총은 “이번 대책안의 가장 큰 특징은 공공부문에서 무분별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용을 제한하고 상시적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에게는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라면서 “임시직 업무에 의한 비정규직 종사 노동자라 하더라도 적정임금에 의한 차별금지로 처우개선을 하도록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에 노동부는 “이번 대책에서는 상시업무를 사전적으로 정하지 않고 사후적으로 판단하도록 해 계약기간을 반복·갱신해 일정기간 사용한 업무를 상시업무로 판단토록 했기 때문에 사용사유 제한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세금을 통한 선심성 행정과 작은정부에 역행한다는 비난에 대해 “이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공무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데다 전환대상자가 이미 공공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는 만큼 인원이 더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2700억원이 넘는 예산 추가 부담은 논란 거리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단순노무 노임단가 인상에 1289억원, 외주 근로자 노임단자 인상 31억원, 정규직 전환자 처우개선 1152억원 등 약 275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0억원은 국비,400억원은 지방비, 나머지 1500억원은 해당기관에서 자체 부담하는 것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정부는 국비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공기업 등의 우려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공부문 인건비 감축과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혁신 방향과도 배치돼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종이신문 생존전략] MP3로 듣고 휴대전화로 읽고…

    [’서울신문 102년-종이신문 생존전략] MP3로 듣고 휴대전화로 읽고…

    ■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종이 신문의 퇴락과 뉴 미디어의 부상은 돌이킬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다. 미 신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610개 신문의 발행부수는 전년보다 주중에는 2.5%, 주말에는 3.1%가 줄었다. 신문 부수는 줄고있지만 신문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찾는 독자는 크게 늘었다. 올해 1·4분기에 신문사 웹사이트 방문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가 증가했다고 신문협회는 밝혔다. 미 신문협회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존 킴벌은 “웹사이트 방문자 증가로 올해 신문사의 온라인 광고 수입은 25∼30%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온라인 수입이 신문사 전체의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온라인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앞으로 신문사 경영의 중요한 전략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언론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미래 신문의 모델은 놀랍게도 캔자스주의 로렌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발행하는 ‘로렌스 월드 저널’이라는 신문이다. 전문가들이 발행부수가 2만부에 불과한 이 신문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디어 컨버전스’를 독자들의 실생활에서 구현했기 때문이다. 로렌스 저널 월드는 신문과 인터넷, 방송(케이블TV 소유) 뿐만 아니라 전화와 MP3플레이어 등 현존하는 모든 기술과 기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뉴스와 정보를 제공한다. 매일 아침 로렌스시의 남자들은 신문을 읽고, 주부들은 케이블TV 뉴스를 보며, 학생들은 아침에 로렌스 저널 월드의 신문 기사를 목소리로 서비스하는 포드캐스팅(Pod Casting)을 아이포드에 녹음해 등굣길에 듣는다. 동네 환경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은 이 신문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쓰레기 처리 문제 등을 놓고 다른 주민들과 채팅한다. 스포츠 팬에게는 캔자스대학의 미식축구와 농구 팀의 경기 스코어를 실시간으로 휴대전화로 전송한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신문과 방송, 인터넷 직원들은 모두가 하나의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뉴스 보도뿐 아니라 제작 과정도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웹사이트는 한 달에 700만 페이지 뷰(독자들이 웹사이트에서 본 화면의 총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신문의 모회사인 월드는 독자들이 웹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의 30개 지역에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핫 스폿’을 설치했다. 이 신문의 발행인인 돌프 시몬스는 “로렌스 저널 월드는 ‘작은 도시의 작은 뉴스’에 집중하는 매체”라면서 “테크놀로지의 적용도 중요하지만 콘텐츠의 질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중요한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는 작은 도시에서 외부의 견제나 위협이 없이 ‘독점적인’ 사업을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경쟁에 노출된 미국 대도시의 거대 신문사들은 속도조절을 하면서 좀더 신중하게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권위지인 뉴욕타임스는 아직까지 수익의 90%는 종이신문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온라인 쪽의 수익이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있다.”고 말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상반기에 웹사이트를 개편하면서 일부 콘텐츠를 유료화했다. 개편된 뉴욕타임스의 웹사이트는 종이신문과 달리 동영상과 사진 슬라이드 쇼 등 멀티미디어를 기사보다 돋보이도록 배치했다. 뉴욕타임스 웹사이트의 2004년 매출액은 5310만달러(약 530억원), 순이익은 1730만달러(약 170억원)였다. 최근 몇년간의 연 평균 성장률은 30∼40%나 된다. 욕타임스의 웹사이트 방문자는 하루에 무려 1800만명이나 된다. 뉴욕타임스의 하루 평균 발행부수는 110만부. 그러나 웹사이트를 유료화할 경우 대부분의 독자가 떠날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예측하고 있다. 아서 슐츠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은 “무료에 익숙한 인터넷 독자들에게 고급 콘텐츠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육’하는가가 과제”라고 말했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뉴욕타임스가 디지털 시대에도 계속 중심적인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미디어 업계의 관심거리”라면서 “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주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일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신문 발행부수는 하루평균 5400만부로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고인 신문대국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조간만 1007만부다. 아사히신문은 825만부, 마이니치신문이 395만부(일본신문협회 2005년판 통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요미우리·아사히신문은 연간 10만부 안팎, 다른 신문들도 수천∼수만부씩 부수가 줄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의 조간신문 1000만부 시대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신문업계 전체가 비상이다. 일본신문협회는 모든 신문의 발행부수를 알리는 가이드북을 발행해왔으나 올해는 절판했다. 신문시장 전체 축소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일본 신문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국민은 아직도 인쇄매체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 인터넷신문은 신뢰도가 떨어져 영향력이 아직 미미하다.”면서도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종이신문 독자가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낸다. 위기의식에 따라 주요 신문들은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모두 TV 등 계열방송사를 소유하고 있는 도쿄의 주요 신문사들은 인터넷홈페이지의 업데이트 주기를 단축시키고 있으며, 휴대전화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전반적인 신문의 약세기조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일한 경제지로서 일본의 경기회복을 활용, 일본내·외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는 특히 신문과 통신, 방송 등의 미디어 융합에 대비, 모범적인 변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문도 인터넷에 잠식당하지 않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조간신문 발행부수가 2003년 298만부에서 2004년 300만부로 늘었고,2005년에는 306만부로 늘었다. 지난해 광고도 전년보다 5%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 늘어난 2300억엔(약 1조 8800억원)이었다. 이처럼 니혼게이자이는 지난해 지면 차별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약진했다. 지면차별화를 위해서 1면 머리기사는 다른 신문이나 주요 방송과는 다른 사안을 배치한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종이신문 기사의 독점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신문에는 전체기사의 30% 이하만 서비스하는 ‘30%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종이신문 기사의 인터넷 게재 수는 물론 개별기사의 크기도 30%로 제한한다. 다른 주요 신문들이 인터넷에 100% 기사를 게재하는 것과 다르다. 포털사이트에는 기사를 포함한 콘텐츠를 절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독특한 경제비평기사도 차별화 상품이다. 또 종이신문과 인터넷의 융합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윈윈(상생)전략’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종이지면과 인터넷 홈페이지의 세트광고를 하고, 인터넷 구독신청 코너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책임경영체제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부문을 독립시켜 철저한 독립채산제를 실시, 경영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니혼게이자이는 일본내의 신문 중 인터넷대응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유료 정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사업을 펴는 니혼게이자이 전파미디어국의 연간 매출액만 260억엔(약 2100억원)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 추세라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도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고 회사관계자는 토로한다.“유일한 경제지로서 일본경제의 활황에 따른 혜택으로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taein@seoul.co.kr ■ 유럽 |파리 함혜리특파원|“내가 이 신문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떠납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일간지 리베라시옹의 창업자 세르주 쥘리는 지난달 30일 ‘내가 리베라시옹을 떠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독자들에게 남긴 뒤 물러났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와 함께 1973년 창간한 지 33년 만이다. 그는 이 글에서 “프랑스의 종합 일간지는 물론 텔레비전과 라디오도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리베라시옹 자체가 특별히 소비적인 신문이 아님에도 올해 예상되는 손실이 책정된 예산 250만유로(약 30억원)를 훨씬 넘는 700만유로(약 85억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베라시옹의 추락은 프랑스 진보언론의 암울한 장래, 그리고 인터넷 시대의 활자 미디어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리베라시옹만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다. 한때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던 ‘프랑스 수아르’도 경영난 심화로 주인 바꾸기가 거듭되다 결국은 영국 타블로이드판 대중지 스타일로 바뀌는 운명을 맞았다. 프랑스 일간지 시장은 독자 감소, 이에 따른 신문사들의 재정악화, 무가지와 인터넷 매체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등장에 따른 경쟁력 상실이란 세가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신문사들은 대기업의 자본참여를 통한 위기 극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거대자본의 유입으로 신문들은 ‘독립성과 다원성의 침해’라는 또 다른 위기를 맞는다고 프랑스 정부산하 경제사회이사회 보고서는 지적한다. 보고서는 신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종합일간지가 민주주의의 핵심적 위치를 되찾도록 신문기본법을 제정하고 신문 유통의 발전과 현대화를 위해 신문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또 기존의 가두판매를 재조직하고 정기구독 체제를 지원하는 등 정부가 유통조직 재편성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신문산업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신문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주얼 시대에 맞게 편집 스타일을 바꾸고 감각적인 젊은층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주말판을 발간하는 것은 기본. 인터넷 사이트를 보기 쉽게 디자인하면서 오디오와 비디오 뉴스를 동시에 듣고 볼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있다. 일간지 르몽드와 르피가로는 백과사전이나 박물관 화보집과 같은 도서 시리즈, 흘러간 명화 DVD 시리즈, 음악CD 등을 판매하면서 수익원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의 한 일간지가 세계 최초로 휴대용 디지털 전자신문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벨기에 최대 항구도시 앤트워프를 기반으로 한 경제 일간지 ‘데 타이트(De Tijd)’는 지난 4월14일부터 세계 최초로 휴대용 디지털 전자신문 시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시험 서비스 기간에 독자 200명에게 신문의 인터넷판에 접속해 기사를 내려받을 수 있는 휴대용 전자기기를 무료로 나눠줬다. 독자들은 무선을 통해 인터넷판에 접속만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 기사내용을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종이두께에 타블로이드판 신문 한면 크기(8.1인치)의 스크린이 장착된 휴대용 기기는 전자잉크(E-Ink)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컴퓨터나 TV 스크린과 달리 한번 텍스트나 그래픽을 입력하면 다시 입력하기 전까지 전원이 없어도 내용이 그대로 보존된다. 독자들은 특수 펜으로 기사에 대한 코멘크를 쓸 수 있으며, 광고면을 터치하면 해당 광고업체의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된다. 전자신문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페테르 브륀셀스는 “시험 서비스 결과를 정밀 분석해 비즈니스 모델을 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구독비용은 한달 평균 400유로(약 50만원)이나 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독자 수가 늘어날 경우 대폭 내려갈 것으로 신문사측은 내다봤다. 프랑스의 경제일간지 레제코(Les Echos)와 독일의 국제미디어기술연구협회(IFRA)도 유사한 시도를 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중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 3월25일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열린 ‘중국 매체 창신(創新)회’. 중국의 거의 모든 주요 언론 관계자들이 모였다. 신문·방송 등 전통 언론 매체 경영자뿐 아니라 유력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최고경영자(CEO)들까지 망라됐다. 중국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참석자들은 신문시장을 비롯한 전통 언론시장의 위기를 논했다. 한때 금융, 건설과 함께 ‘돈 되는’ 3대 업종으로 불리던 신문업종이 본격적인 전성기를 누린 지 불과 10여년만이다. 중국은 고도 경제성장과 13억 인구 등 ‘광고’와 ‘독자’가 모두 뒷받침되는 전통매체로서는 보기 드문 황금시장이었다. 심지어 한때 신문업계는 ‘폭리 업종’으로까지 불렸었다. 위기의 본질은 신문출판총서 스펑(石峰) 부서장의 지적대로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신흥 매체의 등장과 매체 상호간 경쟁으로 전에 없던 도전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한때 중국에는 이른바 ‘도시신문’간의 지나친 증면 경쟁이 불붙으면서 일간지 면수가 하루에 최대 150∼200면까지 발행되는 신문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2005년 중국의 신문 광고시장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신문시장으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다. 반면 인터넷 및 디지털 매체의 광고수익은 전년보다 77% 증가한 31억위안(약 3700억원)이나 됐다. 올해는 40억위안(약 4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터넷, 휴대전화 뉴스서비스, 디지털TV, 블로그, 포드캐스팅(Pod Casting) 등 신매체들로 인해 신문산업의 광고수익 잠식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매체 창신회에서 뚜렷한 대안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논의의 핵심은 ‘컨버전’과 ‘경영 다각화’였다. 경화시보(京華時報)의 우하이민(吳海民) 사장은 “과도하게 광고에 의존하던 과거의 경영방식으로는 생존해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하이 동방위성TV의 쉬웨이(徐威) 본부장은 “현재 직면한 도전은 TV라도 비켜가지 않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같은 분위기로 최근 중국 언론 매체간에 진행중인 초거대화, 초집단화 현상이 지속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최근의 현상은 1990년대 중반부터 정부 주도에 의해 미디어 그룹들이 형성될 때와는 달리 생존을 위한 당사자간의 필요에 의해 이뤄진 측면이 상대적으로 많다. 합병을 통한 거대화·집단화 작업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문회신민연합집단(文新民聯合集團)’의 탄생을 꼽을 수 있다.76년의 역사를 가진 신민만보(新民晩報)는 합병이전 이미 석간 신문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66년 전 창간된 문회보(文報)는 지식인 사회에서의 영향력이 지대한 매체였다. 그러나 둘 다 고정 독자들의 ‘노화’와 신규 독자 흡수 부진 등으로 매체 영향력이 떨어져 가는 상황이었다. 문회집단의 후진쥔(胡勁軍)신문담당 사장은 “매체간 융합과 경영 다변화가 절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문회신민집단은 11개의 신문사,6개의 잡지사,1개의 출판사를 보유하며 영향력을 유지해가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회사도 설립했으며, 다른 6개 주류 언론사와 합작해 만화 채널을 신설했다. 패왕별희(王別姬), 화목란(花木蘭) 등 영화에도 참여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려 신민만보는 현재 17개 해외판을 운영하고 있다. 집단 전체는 매년 이익의 3분의 1은 재투자에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진화를 고민하는 ‘신문 천국’ 중국. 방향타는 잡았으나,‘어떻게’가 문제로 남는다. jj@seoul.co.kr
  • 지방선거비 보전 지자체 ‘허덕’

    지방선거에 출마해 일정한 득표율을 올린 후보에게 보전해주는 선거비용이 크게 증가해 자치단체들에 재정적 부담을 주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해 유효투표수의 15% 이상을 확보한 후보자에게는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해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10∼15%의 득표율을 올린 후보에게는 선거비용의 50%를 보전해준다. 8일 지자체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경우 도와 14개 시·군에서 200여억원의 지방선거 보전비를 지급해야 한다. 지사와 시장·군수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비로 107억여원,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에게 100여억원 등이다. 도의 경우 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완주 당선자와 정균환 후보에게 25억 4400만원, 도의원 당선자와 일부 낙선자들에게 18억원 등 모두 43억원의 선거비를 보전해줘야 한다. 이는 지난 2002년 6억 6700만원보다 6.4배가 늘어난 것이다. 전주시도 2002년에는 2억 2000만원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10배가 넘는 26억원으로 늘었다. 익산시는 2억 9000만원에서 15억 3000만원으로, 군산시는 1억 9300만원에서 14억 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충남도는 선거비보전비용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아 예비비에서 이를 충당할 계획이다. 도지사와 도의원 보전비용은 모두 86억원. 당초 예산에서 세운 예비비 250억원에서 빼내 이를 충당키로 했다.충남도 관계자는 “자기네들(국회)이 선거공영제를 만들어놓고 지원하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광주시는 선거보전비용으로 31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 2002년(13억여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선거비 보전비용이 대폭 늘어난 것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소형인쇄물 작성비,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비,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비 등만 보전해주었지만 이번부터는 보전대상 범위가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31억’ 법원경매 최고가

    법원경매 사상 최고가 낙찰가격 기록을 갈아치운 아파트가 등장했다. 2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지난 1일 입찰에 부친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가든스위트 107평형이 법원경매 낙찰가 사상 최고가인 31억 25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아파트는 감정가가 24억원으로 첫 입찰에서 감정가 대비 130.2%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58평형이 23억 1207만원에 낙찰되며 세웠던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가든스위트는 72∼107평형 141가구로 삼성물산이 시공해 2000년 6월 입주했다. 이번에 낙찰된 107평형은 최상층 펜트하우스로 현지 중개업소에는 같은 평형대 매물이 33억원에 나와 있다. 국세청 기준시가는 18억 8000만원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세 상습 체납자 공개한다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방세 1억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의 인적사항과 신상정보를 오는 12월 공개한다. 서울시는 명단 공개에 앞서 지방세 1억이상 체납자 1380명에게 최근 ‘명단공개 사전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이 체납한 지방세액은 4250억원에 이른다. 명단이 통보된 체납자들은 오는 11월11일까지 6개월간 소명기회가 주어지며, 체납액의 30% 이상을 납부하지 않거나 소명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지방세 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거쳐 12월18일 관보와 시 홈페이지, 관할구청 게시판에 명단이 공개된다. 명단에는 체납자의 성명·상호, 연령,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납기 및 체납 요지 등이 공개된다. 체납자가 법인인 경우에는 법인의 대표자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명단 공개대상자들의 체납 사유는 납세의식 결여가 전체 32.5%인 449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도·폐업 283건, 담세력 부족 205건, 말소자 138건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체납자 중에는 55억여원을 체납한 양모(85)씨 등 10억원 이상이 16명, 법인은 D사가 49억 2600만원 등 20억원 이상이 14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지난 2001년 10월부터 운영해온 고액 체납 세금 징수팀인 ‘38세금기동팀’에 따르면 체납자들의 상당수는 고급 주택에 살면서 외제차를 굴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38세금기동팀은 그동안 500만원 이상의 지방세 체납액 1조 400억원 가운데 6601억원을 징수하고, 체납자 401명을 형사고발했다. 또 재산압류 등 행정강제조치로 9228억원의 채권을 확보했다. 주민세 10억 5000만원을 체납한 박모씨는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고층빌딩과 임야, 외제자동차, 고급 빌라 등을 아내의 명의로 빼돌렸다. 이모씨는 주민세 1700만원을 내지 않기 위해 시가 31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남편명의로 위장신고하기도 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회플러스] 서세원씨 주택 가수 비가 낙찰받아

    연예인 서세원·서정희씨 부부가 소유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단독주택이 법원 경매에서 낙찰됐다. 낙찰자는 가수 겸 탤런트인 정지훈(비)씨다.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은 16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경매 6계에서 서씨 부부가 소유했던 강남구 삼성동 67의 22 단독주택이 감정가의 105%인 31억 7004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주택은 연예인 유호정씨가 서정희씨에게 8억원을 빌려주면서 근저당을 설정한 뒤 돈을 갚지 않자 지난해 9월 경매에 부쳤다. 가수 겸 탤런트 정지훈(비)씨가 단독 응찰해 주인이 됐다.
  • 현대車 대선무렵 52억 용처 추궁

    현대차그룹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8일 최한영 현대차 상용부문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최 사장은 현대차 부사장이던 200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고등학교 선배이자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측 법률고문을 맡았던 서정우 변호사로부터 현금 100억원의 정치자금 제공 요청을 받았다. 최 사장은 이를 김동진 부회장에게 보고한 뒤, 마련한 100억원을 서 변호사에게 서울 양재동 만남의 광장에서 2번에 걸쳐 승합차째 전달하는 등 ‘차떼기’에 관여했었다. 최 사장은 2004년 대선자금 수사 때 기소유예된 바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최 사장을 그동안 여러 차례 불렀고 대선자금 부분만 조사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해 대선자금 부분 수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검찰은 특히 대선을 앞둔 2002년에 글로비스 비밀창고에 보관 중이던 비자금 중 246억원이 빠져나가고 대선을 3개월여 앞둔 9월과 10월 21억원과 31억 5000만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간 것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의 일부가 정치권에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연휴 동안 구치소에서 지냈던 정몽구 회장을 이날 다시 소환, 대선자금 제공 가능성을 포함한 비자금 용처를 집중 추궁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제비는 왔건만…세입자들은 쫓겨나고…

    청계천에 ‘봄의 전령사’인 제비가 돌아 왔다. 서울시는 청계천 하류 지역에서 최근 제비 20여 마리가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제비들은 지난 21일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청계 9가 신답철교에서 청계천·중랑천 합수지점에서 현장을 순찰중이던 서울시 직원의 카메라에 잡혔다. 제비는 과거 여름철이면 처마 밑에 둥지를 틀어 쉽게 관찰되던 새였지만 환경 오염으로 도심에서 사라지면서 지난 2000년 서울시가 보호종으로 지정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오염은 물론 아파트 증가에 따라 제비가 둥지를 틀 수 있는 처마가 줄어들고, 풀, 흙 등 둥지의 재료를 공급하는 논과 하천이 사라져 제비가 서울시내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제비의 정착을 돕기 위해 다음달 초 조류전문가와 현장조사를 벌이고, 시민들로부터 제비집 제보를 받는 등 서식처 보호 및 확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비는 몸길이 18㎝ 정도로 머리와 등은 광택을 띤 어두운 청색이고 가슴과 배는 흰색이며, 꼬리 끝이 양쪽으로 갈라져 ‘연미복을 입은 신사’의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여름철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청계천 특수요?돈 많은 건물주들 얘기지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청계천이 시작되는 서울 중구 태평로1가에서 10년 이상 중국음식점을 운영해온 김장지(52)씨는 얼마 전 가게를 다른 건물로 옮겼다.1995년 월세 보증금 2700만원에 들어와서 그럭저럭 수지를 맞춰왔는데 지난해 10월 청계천 복원 직후 건물 주인이 보증금을 2억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건물주들만 청계천 특수” 김씨는 “배달이 주류를 이루는 주택가와 달리 사무실 밀집지역에서 가게를 옮기는 것은 장사를 완전히 새로 하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라면서 “아무리 건물가치가 올랐기로서니 보증금을 한번에 7.5배나 올리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목청을 돋웠다. 김씨와 함께 세들어 있던 사진관과 도장집도 모두 짐을 쌌다. 법적 대응을 해 봤지만 소송비용만 날렸다. 자영업자·기업체 등 청계천 주변 세입자들이 치솟는 임대료에 신음하고 있다. 건물주의 갑작스러운 보증금·월세 등 인상 요구에 공들여 닦아온 터전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임차인 보호와 관련해 곳곳에서 소송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세입자들 소송비만 날려 광교에서 사무전문점을 운영해 온 박모(36)씨도 최근 가게를 옮겼다.2000년 4월 평당 800만원에 들어왔지만 지난해 재계약 때 건물주는 75% 오른 평당 1400만원대를 요구했다. 윤씨는 “건물주를 상대로 9개월 동안 재판을 했지만 결국 패소했다.”면서 “청계천변에서 유사한 소송이 연일 이어지지만 번번이 세입자는 소송비만 날린 채 쫓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청계천변에 있는 하나은행 강북기업센터는 오는 6월 말 점포를 옮겨야 할 판이다. 건물주인 한국전산원이 임대료를 ‘전세 48억원’에서 ‘보증금 31억원+월세 4600만원’으로 변경한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바뀌면 은행의 부담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은행 관계자는 “국가기관인 전산원이 시류에 편승해 지나치게 영리만 추구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전산원의 요구 수준은 돈을 올려 받겠다기보다는 사실상 나가라는 얘기”라면서 “청계천 주변 건물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대형 외식업체 등이 많기 때문에 이런 배짱이 가능한 듯하다.”고 말했다. ●남대문·태평로 주변 상가공실률 테헤란로 2배 이렇게 집세가 뛰면서 입주자가 안 드는 빈 공간도 늘어가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알투코리아에 따르면 2005년 10월 이후 태평로와 남대문로 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은 4.1% 수준으로 2.4% 초반을 유지하는 강남 테헤란로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태평로와 남대문로 지역의 평당 오피스 임대료는 7만 3000원으로 평당 6만 5000원인 테헤란로 지역에 비해 8000원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10년째 종로구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조모(48)씨는 “장사가 안 돼 쩔쩔매면서 임대료를 내려달라는 세입자와 오른 자산가치에 맞춰 올려 받아야 한다는 건물주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을 보면 씁쓸한 마음이 든다.”면서 “특수도 있는 사람만 누리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윤설영기자 whoami@seoul.co.kr
  • 강남거주 고위직 438명 재산신고 금액 따져보니 최대 35억 시세 미반영

    강남거주 고위직 438명 재산신고 금액 따져보니 최대 35억 시세 미반영

    서울 강남에 집이 있는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신고액이 실제 가치에 비해 1인당 평균 7억원 가까이 축소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의 구조적 허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법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5일 ‘공직자 재산공개제도 전면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자 1068명 중 강남권 주택소유자 438명의 재산신고액은 현 시세의 48.56%로 1인당 평균 6억 9863만원이 누락됐다고 발표했다. 경실련은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현황을 2개의 부동산 전문 사이트와 대조했다. 시세 미반영 액수가 가장 큰 공직자는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아파트 2채의 현 시가는 58억 8000만원이지만 신고액은 23억 1778만원으로 차액이 35억 6222만원이나 됐다. 이어 이승재 해양경찰청장이 33억 6963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서승진 산림청장 31억 500만원, 김희옥 법무부 차관 27억 7657만원, 곽동효 전 특허법원장 24억 9095만원 순이었다.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공직자윤리법상 재산 신고 때 주택의 경우, 토지는 공시지가, 건물은 기준시가로 신고토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유 변동이 없으면 최초 신고액을 수정할 필요가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또 조사대상 공직자 보유주택의 지난해 2월과 올해 2월 시세를 비교한 결과 1년 만에 집값이 총 1298억원이 상승,1인당 시세차익이 평균 3억여원에 이르렀다. 금융감독원 전홍렬 부원장이 18억 9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시세차익을 얻었고 경대수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14억 3000만원), 오세빈 서울동부지법원장(13억 1000만원), 선우영 서울동부지검장(11억 500만원) 순이었다. 조사대상 중 2채 이상 집을 소유한 다주택자 99명은 이 기간에 총 443억원의 재산이 증가,1인당 평균 4억 4788만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경실련은 “이번 조사로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는 현 재산공개제도의 부실함이 명백히 드러났다.”면서 “공직자 재산 공개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 부동산 재산등록 때 공시지가와 시가를 함께 신고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재산형성 과정의 소명 의무화 ▲피부양자가 아닌 직계존비속에 대한 고지거부 조항 폐지 ▲재산공개대상을 4급 이상 공직자로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경실련은 주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역플러스] 광주 풍암생활체육공원 완공

    광주시 서구 풍암동의 생활쓰레기 매립장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광주시 서구는 지난 2004년 31억원을 들여 착공한 ‘풍암 생활체육공원’을 완공,29일 문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쓰레기 매립장 부지 2만 2000평에는 다목적 운동장을 비롯해 농구·배구·게이트볼장 등 생활체육공간과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야외무대가 마련됐다. 곳곳에는 2만 7886그루의 나무와 1만 3100포기의 초화류 등이 심어져 ‘생태 체험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무등산 등 전국의 유명산에 자생하는 감국·노루귀 등 166종 40만 8940그루를 식재한 ‘유명산 야생화단지’도 조성됐다.
  • 강남아파트 하루거주비 특급호텔급

    강남아파트 하루거주비 특급호텔급

    서울 강남지역의 고가 아파트 하루 거주비가 서울의 최고급 호텔 하루 숙박비와 맞먹을 만큼 치솟았다. 집값의 정도를 넘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강남 아파트 평당 가격을 국산 중형차와 비교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셈법이 됐다. 상당수 강남지역 고가 아파트의 경우 이자 비용을 감안한 하루 거주비가 국내 최고급 호텔인 JW메리어트 호텔의 하루 숙박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평균시세가 34억원인 삼성동 아이파크 73평형을 구입하지 않고 금융권에 장기간 예치한다면 매년 1억 6320만원의 이자소득(3년 만기 국고채 이자율 4.8% 적용시)을 얻을 수 있다. 하루에 44만 7000원의 이자소득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하루 얻을 수 있는 이자소득으로 호텔을 이용한다면 국내 최고급 호텔인 강남 JW메리어트 호텔의 디럭스룸(하루 객실료 42만 5000원)에 매일 묵을 수 있다. 시세가 38억 5000만원인 도곡동 타워팰리스 102평형의 하루 이자소득은 50만 6000원에 달해 하루 숙박료가 51만 5000원인 JW메리어트호텔의 주니어 스위트룸에 매일 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세가 31억 3500만원인 도곡동 도곡렉슬 68평형의 하루 이자소득은 41만 2000원, 시세가 30억원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60평형의 하루 이자소득은 39만 4000원에 이른다. 결국 강남지역의 웬만한 60∼70평형대 아파트의 하루 거주비는 강남 최고급 호텔 숙박료와 비슷하다.60∼70평형대 아파트의 관리비까지 감안한다면 거주비는 이보다 훨씬 더 높다. 전군표 국세청 차장도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 투기혐의자에 대한 조사방침을 밝히면서 “강남 고가 아파트의 거주비가 서울시내 특급호텔과 맞먹는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전 차장의 지적처럼 강남 아파트값에 거품이 잔뜩 끼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1인당 국민총생산(GDP) 차이를 감안해 각국 최고급 아파트의 평당 가격을 따졌을 때도 삼성동 아이파크가 최고 5000만원에 달해 뉴욕(4750만원), 홍콩(4222만원), 런던(3913만원), 도쿄(2340만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 부동산 투기세력으로 인해 강남 집값이 폭등했다.”면서 “부동산 투기로 얻은 이익은 세금으로 반드시 환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Zoom in 서울] 우면산 트러스트 결실

    [Zoom in 서울] 우면산 트러스트 결실

    서울 서초구 우면산 보존 노력이 첫 결실을 거두게 됐다. 우면산내셔널트러스트(이사장 송정숙)는 우면산 기슭인 서초IC 인근의 땅 3필지 980여평을 소유주로부터 사들이기로 하고 13일 매매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이나 기부·증여를 통해 개발로 인해 훼손 위기에 처한 녹지나 문화자산을 사들여 보존하는 시민환경운동으로 2차대전이 끝난 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우면산트러스트는 지난 2003년 6월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주축이 돼 강남의 허파역할을 하는 우면산 보호를 위해 창립했다. 이사장인 송정숙 전 보사부장관, 테너 임웅균씨, 가수 임형주·김창완씨, 김기수 전 검찰총장, 성우 고은정씨, 변호사 고승덕씨, 유상덕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등 개인과 기업·종교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 8149명이 참여했으며 설립 당시 서초구가 출연한 17억원을 포함, 모두 31억 9140만원을 모았다. 이번에 사들인 땅은 45억원 상당이어서 매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소유주인 GS칼텍스가 부족한 금액 12억 6000만원을 기부해 성사됐다. 우면산트러스트는 이번에 사들인 땅에 기념비를 세우고 기탁자들의 명단을 타임캡슐에 담아 보존하게 된다. 우면산트러스트는 앞으로 우면산 일대의 토지 34필지 8756평을 매입, 생태공원 등으로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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