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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서대필 조작’ 피해자 강기훈, 국가상대 31억 손배소

    ‘유서대필 조작’ 피해자 강기훈, 국가상대 31억 손배소

    ‘유서대필 사건’에 연루됐다가 24년 만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강기훈씨가 국가와 당시 수사 책임자들을 상대로 3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서대필 조작사건 국가배상청구 공동대리인단’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을 통해 3일 서울중앙지법에 강씨와 가족 등 6명을 원고로 국가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국가와 함께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 강신욱 부장검사, 주임검사였던 신상규 검사, 필적감정을 한 김형영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인을 공동 피고로 적시했다. 대리인단은 “이 사건은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인권을 짓밟은 조작사건이란 점이 본질”이라며 강씨에 대한 가혹행위, 증거 조작, 가족에 대한 위법 수사, 잘못된 피의사실 공표 등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씨와 가족이 지난 24년간 당한 고통은 형언할 수 없고 강씨는 현재 간암으로 투병 중”이라며 “무죄 판결 후 6개월이 다 되도록 가해자 중 누구도 책임을 인정하거나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씨와 배우자, 자녀, 형제 등 원고 전체의 손해배상 청구액은 약 31억원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15

    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15

    [경매 재테크의 기본, 부동산 권리분석 02] 지난 호에서 ‘권리분석’은 안전하게 부동산을 거래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호에서는 그런 부동산 권리를 분석할 때 필요한 실제 위험요소에 관해 알아본다. 경매에서 가처분등기가 왜 가장 위험한 물건인지 주의할 점을 짚어보고, 경매물건의 함정과도 같은 가압류나 가처분이 있는 경매목적물을 피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본다. ‘가처분등기’는 가장 위험한 물건 몇 년 전 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 53평형이 경매시장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법원경매정보사이트 www.courtauction.go.kr에 접속하면, ‘다수조회물건’이나 ‘다수관심물건’을 조회할 수 있다). 그럴 수밖에! 감정가 31억 원짜리가 매각 기일을 기준으로 최저매각 가격이 8억1,000여만 원 정도로 떨어졌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이런 물건에서 일확천금의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장미에는 가시가 있는 법이다. 경매법원이 제공하는 매각물건명세서에 나타난 권리관계를 보자. 이에 따르면 2012년 6월 1일 자 강제경매가 말소기준권리가 되고, 선순위의 가처분등기(2012년 3월 5일)와 선순위의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2012년 5월 8일)가 있다. 그리고 2009년 8월 28일 자로 전입한 임차인이 존재한다. 간단히 말하면 이 물건의 매수인(경락인)은 선순위 가처분등기와 선순위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뿐만 아니라 선순위 주택임차권도 인수하여야 한다. 먼저, 가처분등기는 매매를 원인으로 한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을 피보전권리로 하고 있으므로 가처분권리자가 전 소유자와의 소송에서 승소하면 매수인(경락인)은 소유권을 상실하게 된다. 즉 가처분등기가 행해진 후의 처분등기는 가처분권자가 본안에서 승소하면 그 가처분등기와 저촉되는 모든 등기는 가처분권자의 신청에 의하여 말소된다. 하여튼 경매에서 가처분등기는 가장 위험한 물건이다. 다음으로, 매매예약을 원인으로 한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도 위험하다. 위 가등기에 기하여 본등기가 행해지는 경우에는 경락인은 소유권을 상실하게 된다. 물론 가등기의 경우 형식상 비록 소유권이전청구권보존을 위한 가등기로 되어 있지만, 실질은 담보목적의 가등기인 경우도 있다. 이처럼 담보가등기의 경우에는 경매에 있어서 저당권으로 취급되므로 선순위가등기가 말소기준권리가 되어 배당을 받고 소멸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소유권 이전을 위한 가등기인지 담보가등기인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역시 초보자는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처분등기와 가등기가 다행히 말소된다고 하더라도 선순위 주택임차인이 있다. 매각물건명세서에 따르면 위 임차인은 배당요구를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경락인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임대차보증금을 부담해야 하는 위험이 있다. 흥미진진한 사건이다. 고위험 고수익이다. 해결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실력을 갖추지 않았다면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경매물건의 함정, ‘가압류·가처분’ 물건 나만 잘한다고 잘사는 세상은 지났다. 내 친구가 잘되고 내 거래처도 잘 나가야 한다. 그만큼 요즘 사회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때 우리 사회에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열심히 일했으나, 떠날 수 없는 게 현실이다.열심히 일해서 행사할 권리가 있음에도 채무자가 여력이 없으니 어쩌랴! 법은 세상살이를 모두 담고 있다. 모든 법을 통째로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아니 일반인으로서도 알아야 할 기본은 있다. 바로 보전처분이다. 다시 말하면 가압류와 가처분이다. 모두 채무자가 재산을 빼돌리기 전에 일단 잡아놓은 제도다. 그 후 재판을 걸어 승소판결을 받은 후 강제집행을 하기 위한 것이다. 가압류와 가처분은 모두 처분금지에 관한 것이지만, 그 차이는 채권의 종류에 있다. 가압류는 채권자가 금전채권을 가진 경우에 이용된다. 예컨대 대여금채권, 외상매출채권, 공사대금채권과 같이 ‘돈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는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에 붙이는 것이 가압류다. 반면 가처분은 금전채권 이외의 채권을 가진 경우에 인정된다. 즉 ‘특정 부동산이나 동산의 인도를 목적으로 하는 청구권’이나 ‘특정 행위의 이행을 목적으로 하는 청구권’이 있을 때 이용된다. 예컨대 매매계약으로 인한 소유권이전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매수인이 그 매매목적물의 보전을 위하여 행하는 것이 가처분이다. 당연히 매도인이 매매목적물을 다른 곳에 처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 또는 가처분은 그 결정이 내려지면 등기가 행해지고, 처분금지의 효력이 생긴다. 그렇다고 가압류등기나 가처분등기가 행해진 부동산을 전혀 처분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처분할 수 있다. 그래서 가압류등기나 가처분등기가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도 경매가 진행된다. 어라? 처분금지의 효력이 있다면서? 아하! 빠진 설명이 있다. 처분금지의 효력이 임시적이라는 거다. 그래서 ‘가(假)’ 자가 붙었다. 임시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가압류권자나 가처분권자는 정식 재판을 걸어 승소판결을 받아야 하는 거다. 즉 확실한 청구권이 있다는 것을 판결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채권자가 승소판결을 받으면 가압류나 가처분 후에 이루어진 처분행위는 무효가 된다. 물론 패소하면 가압류나 가처분의 효력은 소멸된다. 과연 누가 재판결과를 장담할 수 있을까? 가압류나 가처분이 있는 경매목적물을 피해야 하는 이유다. 글 | 김성룡 박사 (법무법인메리트 법학연구소 소장) ksyong330@naver.com
  • 노원 불암산 자락 “생태옷 입었어요”

    노원 불암산 자락 “생태옷 입었어요”

    노원구가 불암산 자락인 중계동 산42-3번지 일대에 자연마당, 생태학습관, 자락길 등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29일 오전 11시 생태학습관에서 준공식을 연다. 이곳은 1977년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불법음식점, 쓰레기 및 폐자재 적치 등으로 훼손·방치되면서 민원이 많은 곳이었다. 구는 2012년 환경부의 ‘자연마당 조성’ 공모 사업에 참여해 서울시 최초로 선정됐다. 이후 7만 7800㎡ 규모의 부지에 국비 31억원을 투입해 ‘생태습지’ 및 ‘생태숲’ 등을 조성했다. 자연마당 바로 옆인 중계동 산40-1에는 불암산 생태학습관(224㎡)을 만들었다. 이곳은 전형적인 낙엽활엽수림지역으로 돌단풍, 산앵도나무 등 보존대상만 18종이다. 산간 계곡의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무당개구리와 산개구리가 거의 모든 계곡 지역에서 관찰되고 박새류, 딱따구리류, 까치 등이 상당수 서식하고 있다. 생태학습관은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3억원과 구비 4억 7000여만원을 들여 만들었다. 이외 구는 중계동 산40-4번지에 길이 800m, 폭 2m의 자락길도 조성했다. 목재 데크로드와 나무계단, 휴식공간 등이 설치된 자락길은 휠체어나 유모차가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완경사(8% 이하) 및 무장애 숲길로 조성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를 만들려는 구의 노력으로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공간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주민들의 자연학습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페라리 날개 뉴욕서 상장

    페라리 날개 뉴욕서 상장

    이탈리아 명품차 제조업체 페라리가 21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공모주 가격은 주당 52달러로, 페라리의 시가총액은 98억 달러(약 11조원)를 기록했다. 앞서 페라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밝힌 예상 가격은 48~52달러였다. 예상치의 최고가로 가격이 책정된 것은 주식 수요가 높았음을 의미한다. 페라리는 지난해 31억 3000만 달러의 매출과 2억 65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모기업인 피아트크라이슬러의 ‘효자기업’이다. 페라리 지분 90%를 보유한 피아트크라이슬러가 기업 공개를 추진한 이유는 부채(108억 달러) 해소와 더불어 사업 확장을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에 매각된 주식은 전체 지분의 약 10%로 8억 93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피아트는 내년 초에 나머지 80%도 매각할 방침이다.지난 2011년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피아트가 인수·합병(M&A)을 위해 ‘총알’을 비축해 두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있다. 세르조 마르키온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공격적인 확장만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생존하는 길”이라면서 제너럴모터스(GM) 등 거대 자동차 제조업체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페라리 뉴욕 증시에 기업공개… 시가총액 11조원

     이탈리아 명품차 제조업체 페라리가 21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페라리의 공모주 가격은 예상치의 최고가인 52달러로 책정돼 페라리의 시가총액은 98억 달러(약 11조원)를 기록했다. 부채에 시달리던 모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페라리의 기업공개(IPO)로 8억 93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페라리는 지난 20일 페라리의 공모주 가격을 52달러로 책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9일 페라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모주 가격을 48~52달러 사이에서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라리가 예상치의 최고가로 공모주 가격을 정한 것은 페라리 주식에 대한 수요가 높았음을 의미한다.  페라리의 기업공개를 추진한 모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페라리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1720만주를 증시에 내놨다. 페라리 전체 주식의 90%를 보유한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나머지 80%도 내년초 매각할 계획이다.  페라리는 모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의 ‘효자’ 기업이었다. 페라리는 지난해 31억 3000만 달러의 매출과 2억 65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2010년에 비해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32% 오른 수치다. 그럼에도 피아트크라이슬러가 페라리의 주식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높은 108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또한 2011년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피아트의 최고경영자(CEO)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공격적인 확장만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생존하는 길”이라면서 제너럴모터스(GM) 등 또 다른 거대 자동차 제조업체를 인수하고 마세라티 등 자사 브랜드의 생산을 늘리려 한다. 이를 위한 ‘총알’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페라리를 매각하려 한다는 것이 AFP 등 외신들의 분석이다.  페라리의 기업공개는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명품 브랜드의 주식을 사고자 하는” 개인투자자의 관심도 끌었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개인투자자인 마틴 반 아메로겐은 페라리 주식 2500주를 살 예정이라면서 “경기가 어떻든 명품을 사려는 사람들은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배상문 “병역논란 죄송… 대회에 최선 다할 것”

    배상문 “병역논란 죄송… 대회에 최선 다할 것”

    오는 6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기 위해 배상문(29)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일정을 마치고 10개월 만에 국내에 들어온 배상문은 자신의 병역법 위반 파문과 관련해 “죄송스럽다”는 말로 귀국 소감을 밝혔다. 배상문은 “병역과 관련해 논란을 만든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정확한 수순을 밟아 입대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상금 랭킹 34위(259만 9632달러·약 31억원)에 오른 배상문은 “고통받는 시간도 있었고 골프에 집중할 수 없는 시간도 있었지만 실망스럽지는 않다”고 올 시즌을 평가한 뒤 “어깨가 무겁지만 입대 전 최선을 다하겠다”며 프레지던츠컵 출전 각오를 밝혔다. 배상문은 입국한 뒤 곧바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혐의 사실을 시인했다. 배상문은 이날 오후 3시 45분쯤 대구 남부경찰서에서 약 30분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배상문이 병역법 위반 내용을 시인함에 따라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지난달 8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54위로 55위인 스티븐 보디치(호주)를 0.0098점 차로 따돌리고 인터내셔널팀 막차에 올라탄 대니 리는 “뉴질랜드에서 크긴 했지만 여기서 태어났다. 한국의 가족과 팬들에게 내 실력을 보여준다는 게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상문에 대해서는 “친형 같은 사람이다. 연습 라운드도 많이 다녔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같이 플레이하면 편할 것 같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대회 관계자와 출전자들은 2일부터 속속 한국에 도착한다. 2일에는 최경주(45) 인터내셔널팀 수석부단장, 4일에는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22·미국), 5일에는 인터내셔널팀의 제이슨 데이(28·호주)가 입국한다. 이날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조직위원회는 갤러리들을 위한 교통편 및 유의사항을 공개했다. 본 대회 기간인 8일부터 11일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람객은 인천지하철 1호선 또는 강남에서 M6405 버스를 이용해 센트럴파크역에서 내린 뒤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골프장까지 올 수 있다. 택시를 탈 경우 대회장 앞 아카데미로에 인접한 R3 주차장에서 내릴 수 있다. 또 센트럴파크 지하 주차장과 바로 옆 센트럴파크역에 위치한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의 일반 주차장은 대회 기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각종 카메라와 ‘셀카봉’, 애완동물 등은 경기장 내 반입이 금지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무슨 일?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무슨 일?

    2011년 저축은행 사태에 따른 구조조정 과정에서 투입된 공적자금 중 지금까지 회수된 돈은 20%선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가 21일 국회 정무위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1년 이후 31개 저축은행에 총 27조1천701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이를 관리하는 예보가 지금까지 회수한 돈은 5조9천31억원으로 투입액의 21.7%에 불과하다. 파산 저축은행의 고객에게 예금보험금을 지급하는 예보는 부실 저축은행을 정리하고 부실 책임자의 은닉재산을 찾아내 투입자금을 회수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2011년 저축은행 사태 ‘27조 투입 됐는데..’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2011년 저축은행 사태 ‘27조 투입 됐는데..’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2011년 저축은행 사태에 따른 구조조정 과정에서 투입된 공적자금 중 지금까지 회수된 돈은 20%선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가 21일 국회 정무위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1년 이후 31개 저축은행에 총 27조1천701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이를 관리하는 예보가 지금까지 회수한 돈은 5조9천31억원으로 투입액의 21.7%에 불과하다. 파산 저축은행의 고객에게 예금보험금을 지급하는 예보는 부실 저축은행을 정리하고 부실 책임자의 은닉재산을 찾아내 투입자금을 회수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 규모로 보면 솔로몬저축은행이 3조5천243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부산저축은행(3조1천580억원), 토마토저축은행(3조150억원) 순이다. 대영저축은행에는 1천426억원을 투입해 전액을 회수했다. 유일하게 회수율 100%를 달성했다. 6천677억원이 투입된 신라저축은행은 50.5%, 3천672억원이 들어간 더블유저축은행은 45.5%로 회수율이 높은 편이다. 해솔저축은행과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은 회수된 돈이 아예 없고 에이스저축은행은 회수율이 3.1%로 미진하다.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사진 = 서울신문DB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생활밀착 정부 3.0 ‘톱30’] 외국인 고용변동 신고 간소화 호응

    [생활밀착 정부 3.0 ‘톱30’] 외국인 고용변동 신고 간소화 호응

    최근 외국인을 고용한 음식점 업주 A씨는 복잡한 행정절차만 생각하면 골치가 아팠다. 고용허가서를 받기 위해 고용센터에 네 차례나 다녀가야 했다. 천신만고 끝에 고용허가서를 받아 왔더니 이젠 법무부와 고용보험공단에도 신고를 하란다. 그런데 이번엔 정부3.0 정책에 힘입어 사정이 딴판으로 변했다. ‘고용변동 신고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법무부와 고용노동부를 모두 방문하지 않고도 가까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가서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었다. A씨는 “행정절차로 낭비하던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더할 수 없이 좋다”고 반겼다. A씨와 같은 자영업자에겐 시간이 바로 돈이기 때문이다. 이전엔 외국인근로자 해고(고용주), 취업 개시(외국 국적 동포)의 경우 사실상 동일한 내용을 법무부(외국인 관리)와 고용부(근로자 관리)에 모두 신고하도록 규정해 기관 방문 및 신고 대기시간 소요 등 불편을 끼쳤다. 외국에 그다지 좋지 않은 국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가 뒤늦게나마 외국인 고용변동 신고를 간소화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었다. 창구 단일화로 얻는 경제적 효과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8월까지만 해도 174억원에 이른다. 고용변동 신고 8만 6175건과 취업 개시 신고 12만 5323건을 줄인 덕분이다. 입대 때 비만으로 골머리를 앓던 B상병은 ‘군 장병 건강검진기록 조회 서비스’ 덕을 톡톡히 봤다. 혈당치 변화를 입대 당시와 비교해 보니 눈에 띄게 좋아졌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운동과 식생활 조절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 군 복무에 자신감을 얻었다. 오히려 군기를 흩트린다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내무반 생활이 좋아졌다는 방증이다. 이혼 뒤 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42세 여성 C씨는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지만 장벽을 실감해야 했다. 그러던 차에 지난 5월 ‘고용복지+센터’를 찾아가 상담한 후 취업 성공 패키지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이번엔 양육 문제에 발목을 잡혔다. 이에 센터 담당자가 복지지원팀에 의뢰해 생계비, 자녀 교육비, 가족 상담 등의 서비스를 받게 됐다. 이후 경제적·정서적 안정을 바탕으로 취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열매는 달았다. 8월 드디어 희망하던 사무원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케이블형 이차전지를 개발 중인 D업체는 하나의 제품인데도 출원한 특허별로 심사 시기가 다르고 심사 결과 접수에만 1년이나 걸려 낙담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일괄심사제도’를 이용해 신청 후 불과 4개월 만에 특허 11건을 한꺼번에 획득해 빠르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기업들은 최적의 시장 규모를 고려한 제품 출시 시기 등에 발맞춰 하나의 제품에 대한 여러 가지 지식재산권을 일괄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복수의 지식재산권 처리 기간을 1년 가까이 단축해 31억 2000여만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봤다. 특허·상표 및 디자인 출원 146건을 일괄 심사한 대가다. 보다 유능한 정부를 만들어 국민의 이익을 늘린 정부3.0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설립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 안전을 앞세워 실천한 사례다. 환경부, 고용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민안전처 등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협업해 산업공단 화학 사고 예방과 대응력 강화에 손을 맞잡았다. 이로써 사고 현장에 30분 안으로 도착하는 비율을 50%로 높였다. 초기 대응 때 ‘골든타임’을 지키게 됐다는 얘기다. 사망 사고도 41%나 줄였다. 5년마다 한 번이지만 국민들에겐 아주 귀찮았던 인구·주택 총조사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통계청 등 13개 기관과 370여개 대학이 힘을 모아 행정자료 24종을 활용, 자료를 수집함으로써 현장에 가야만 조사할 수 있었던 비율을 20%로 줄였다. 절감한 예산은 1400억원이나 된다. 교통사고, 보복운전, 교통법규 위반 등 국민이 목격하고 보유한 영상정보(스마트폰, 블랙박스, CCTV)를 손쉽게 제보해 법치질서 확립에 한몫을 거들기도 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식중독 예방 지도’ 서비스를 펼친 것도 박수를 받는다. 빅데이터란 이전엔 하찮게 여겨지던 숫자 위주의 통계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자료를 말한다. 예컨대 심야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위치정보를 분석한 뒤 발신자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연결해 수요자에 맞는 심야버스 노선을 설계한 서울시의 사례를 꼽을 수 있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통관 단계에서 불법·불량 수입제품을 선제적으로 차단해 어린이 건강을 보장하고 사회적 손실을 줄인 한편 금융사기 피해 예방 조기 경보체계를 갖춘 점도 알려져 널리 이용되기 바란다”며 “시대에 뒤처진 행정 애플리케이션을 없애고 수요에 걸맞은 서비스를 늘리도록 한층 애쓰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주민 기피시설의 ‘독한 변신’

    주민 기피시설의 ‘독한 변신’

    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내 집 주변에 있다면 거부감이 드는 시설이 있다. 수량(水量)을 조절해 홍수를 예방하는 유수지도 대표적인 기피 시설이다. 이런 곳을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놔두느냐, 아니면 즐겁게 찾아가는 곳으로 만드느냐는 지역 스스로 풀어야 할 문제다. 강서구는 현명한 대답을 찾았다. 오는 21일 개관을 앞둔 가양동 강서구립가양도서관이 그 답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16일 “인식을 전환해 지역 기피 시설을 새로운 명소이자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돌려줄 방법을 찾았다”면서 “문화·교육시설에 갈증을 느끼던 가양동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을 고민하다가 도서관을 떠올렸고 18개월 동안 공사를 진행해 드디어 개관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1년 조성한 가양유수지를 친화 시설로 바꾸기 위해 지난 5년간 머리를 맞대고 공을 들였다. 도서관을 짓기로 결정하고 나서 정부지원금 26억원과 시비 10억 5000만원을 받고 구비 31억 5000만원을 투입했다. 가양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전체 면적 3013㎡) 규모로, 도서 1만 3600여권과 172개 열람석을 갖췄다. 1층 로비는 다양한 전시가 가능하도록 꾸미고 2층에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유아·어린이 열람실을 뒀다. 3층에는 갖가지 자료와 도서를 구비한 종합열람실과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학습열람실을 마련했다. 2층 열람실 옆에는 문화강좌실 두 곳이 있어 지역 주민들이 문화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지하 1층에는 주차 공간을 만들고 야외 휴식 공간도 설치해 이용객의 편의를 높였다. 노 구청장은 “도서관은 지난 5월 먼저 개관한 가양레포츠센터와 함께 이 지역의 새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문화 소외 지역이 없도록 꾸준히 살피고 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관식은 21일 오후 4시다. 가양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세부 프로그램과 수강료 등은 이달 말쯤 도서관 홈페이지(http://lib.gangseo.seoul.kr)에 게재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월드피플+] 상어공격 막은 호주 서퍼의 진짜 모습

    [월드피플+] 상어공격 막은 호주 서퍼의 진짜 모습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월드투어 서핑대회인 ‘제이베이 오픈’(JBay Open) 결승 중 상어 공격을 받고 사투를 벌인 프로 서퍼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호주 출신의 서퍼인 믹 패닝(34)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서프보드 위에 앉아있다가, 지느러미를 보이며 자신을 향해 공격하는 상어에 ‘맞공격’으로 대응했다. 패닝은 상어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해 시간을 벌었고 그 사이 구조보트가 달려와 그를 물 밖으로 꺼냈다. 이번 사건으로 믹 패닝의 파란만장한 일화들이 속속 공개돼 더욱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한 전력이 있는 믹 패닝은 부동산 투자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호주 퀸즈랜드와 남동부의 뉴사우스웨일스주 부동산계에서 ‘큰 손’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부동산계에서 주목받는 투자가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막대한 재산이 큰 몫을 했다. 실제 그는 호주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서퍼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19번째로 수입이 높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지난 한해동안 그가 벌어들인 돈은 270만 달러, 약 31억 3000만원에 달한다. 불과 19살이었던 2000년에는 17만 달러(약 2억 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구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성공한 운동선수가 된 그는 2008년, 모델이었던 카리사 패닝과 2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7년차인 패닝 부부는 현재까지도 다양한 공식행사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상어 공격’ 사고 당시, 물에서 나오자마자 믹 패닝이 전화를 건 사람은 아내가 아닌 어머니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믹 패닝은 16살 때 사고로 동생을 잃은 아픔이 있으며, 이후 상처받은 어머니를 극진하게 모셔왔다. 믹 패닝의 어머니는 사고 당시를 기억하며 “텔레비전을 통해 중계를 보다가 아들의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당장이라도 아들을 텔레비전 밖으로 꺼내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2009년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을 내기도 했다. 이 자서전에서 믹 패닝은 동생을 잃었을 때의 참담함과 당시 느꼈던 가족의 사랑 등을 상세하게 담아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남아공 이스턴 케이프주(州) 제프리스 베이는 상어의 출현이 잦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에도 서퍼 한 명이 이 지역 인근에서 상어의 공격을 받고 숨진 적이 있다. 애회를 주최한 세계서프리그(WSL) 측은 급작스런 사태에 나머지 경기를 취소했으며 믹 패닝과 당시 물속에서 경쟁을 벌이던 줄리언 윌슨(호주)에게 우승 상금을 공동배분하기로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자체 10월 초 정상 회복 총력

    지자체 10월 초 정상 회복 총력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시점이 하반기 경기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가장 피해가 큰 관광업계는 8월까지 메르스 종식이 선언될 경우 10월 초 중국 국경절 때 손실을 다소 만회하지만, 9월로 넘어가면 막대한 타격이 현실화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10월 초를 메르스 출구전략의 시점으로 보고 액션플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9일 서울시는 ‘관광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10월 초까지 관광시장의 정상 회복이 목표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를 위해 160여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박원순 시장이 중국 및 동남아에서 로드쇼를 하고 400여명의 중국여행사 사장단을 초청하며 중국 방송 프로그램 등에 서울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메르스가 한창이던 6월에만 13만 6220명이 우리나라 여행을 취소했고 이 중 72%는 중화권 여행자였다. 7~8월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해 609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손실예상액 1085억원의 56.1%다. 또 7~8월 전체 관광수입은 지난해 31억 달러에서 올해 6억 달러로 80.7%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출구전략으로 삼은 것은 10월 1~7일 국경절이다. 중국 건국일로 일주일간 연휴다. 사실 서울시는 메르스 종식 선언이 9월까지 갈 수 있어 10월 말을 출구전략 시점으로 정했었다. 그러나 국경절 연휴까지 놓치면 올해 농사 전체를 망치게 된다는 여행업계의 암울한 상황을 고려해 10월 초로 앞당겼다. 강원도 역시 중국 4개 TV 방송국 관계자를 초청해 최문순 지사의 메시지와 함께 도내 관광지 및 체험 레포츠 등을 소개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중국 해외여행 모바일 업체인 ‘환구만유’(環球漫遊)와 함께 중국 30개 공항에 설치한 여행사 부스에서 관광할인 쿠폰북을 배포키로 했다. 제주도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중국여행사 사장단과 언론인 190여명을 초청하는 행사를 연다. 다만 너무 서두르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어 중장기적인 포석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범수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는 “메르스에 걸리면 여행비와 치료비를 보상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외국인들은 불안한 곳에 오라고 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면서 “직접적인 손짓보다 지자체들의 전략처럼 외국인이 메르스 불안을 줄이도록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새로운 50년을 열자] 수교 후 무역적자 5000억弗… 한류가 혐한 변질 우리기업 타격

    [새로운 50년을 열자] 수교 후 무역적자 5000억弗… 한류가 혐한 변질 우리기업 타격

    일본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수식어는 ‘가깝고도 먼 나라’다. 역사와 정치를 넘어 경제·산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지난 50년간 한국의 대일본 무역적자는 5000억 달러가 넘는다. 해방 이후에도 일본은 한국에게 경제적 이익을 취해왔고 또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기업 경쟁은 말 그대로 전쟁이다. 과거 50년을 넘어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양국 본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일 기업들의 모습을 짚어 봤다. 국교가 정상화된 지 50년이 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기업의 일본 진출 역사는 짧다. 그만큼 양국 간 기술과 자본력의 격차가 컸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970~80년대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우리 기업은 삼성, 현대모터, 한화, 대우 등 대기업 중심이었다. 당시의 전략은 눈 높은 일본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기보다는 기업 간 거래(B2B) 등을 통해 실익을 챙기는 것이었다. 기업들은 자체의 상표를 앞세우지 못하고 하도급이나 주문자상표부착(OEM)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일본의 앞선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벤치마킹했다. 이런 점에서 일본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시장을 공략한 진로의 일본 진출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1988년 진로가 일본에 법인을 세울 당시 국내 소주시장은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진로는 일본을 택했다. 나름 철저한 시장조사를 했지만, 한국에서 공수한 소주에 대한 초기 반응은 냉담했다. 진로는 아예 원점으로 돌아가 일본인에 맞는 소주를 개발했고 이 전략은 통했다. 그렇게 현지 법인 설립 이후 10년간의 노력으로 진로는 1998년 ‘JINRO’라는 단일브랜드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진로가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이후 2000년도 후반 일본열도에 덮친 한류는 우리 기업에게 하늘이 준 기회였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CJ와 농심 등 식품관련 회사들이 일본에 진출했고 네이버, 넥슨 등 정보기술(IT)관련 기업도 일본에 터를 닦았다. 특히 일본의 국민메신저가 된 네이버 라인의 성공은 눈부실 정도다. 일본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9명이 라인을 이용할 정도다. 그렇게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 수는 증가했고 투자도 줄을 이었다. 주일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 소속 회원사는 지난해 말 기준 253개에 달한다. 비회원사 기업까지 포함하면 300개 기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대일 투자는 1968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5186건, 63억 8800만 달러(약 7조 270억원)에 달했다. 1980년까지 대일 누적 투자는 283만 달러(약 3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한 해에만 5억 7800만 달러(약 6463억원)를 기록했다. 외형상으로 보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해도 될까. 정작 일본에 진출한 기업인들은 “일본을 그리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입을 모은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 외에는 글로벌 1등만이 통하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한국을 대표한다는 상품도 일본에선 찬밥 신세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 진출했다가 쓴맛만 보고 2010년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철수 직전인 2008년에는 1년간 판매한 자동차 수가 불과 501대다. 현재는 애프터서비스와 버스판매 사업에만 집중하는 실정이다. 삼성 역시 일본에서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58.7%이지만 삼성은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4.7%로 4위를 기록했다. 2위 소니(13.7%), 3위 샤프(12.4%) 점유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일종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존재한다고 생각한 삼성은 최근 일본에서 출시한 갤럭시S6 시리즈에서 삼성 로고를 빼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한류가 혐한(嫌韓)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이어온 외교 실패와 엔저 현상도 또 다른 악재다. 2010년 1억 100만 달러를 수출했던 소주는 지난해 6780만 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김치 수출액은 8280억 달러에서 5660억 달러, 라면 역시 3910억 달러에서 2450억 달러로 수출액이 급락했다. 일본진출 엔터테인먼트업체인 CJ E&M과 SM 일본법인의 지난해 매출도 각각 전년 대비 17% 이상 감소했다. 환율 변수를 고려해도 낙폭이 심상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권홍봉 한기련 부장은 “기업마다 일본 매출 감소폭이 크다 보니 오히려 쉬쉬할 정도로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면서 “한국은 여전히 한류를 자랑스럽게 내세우지만 적어도 일본 내에서는 한국색을 지우지 않으면 장사가 어렵다는 게 냉정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韓 신생기업에 9000만弗 투자” 제이컵스 퀄컴 회장 지원 약속

    “韓 신생기업에 9000만弗 투자” 제이컵스 퀄컴 회장 지원 약속

    폴 제이컵스 퀄컴 이사회 회장은 “한국 스타트업(신생기업)에 90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제이컵스 회장은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가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오찬간담회에서 “경쟁이 심한 업계 특성상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퀄컴은 최근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인 퀄컴 벤처스를 통해 국내 맛집 추천 서비스 ‘망고플레이트’에 31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퀄컴의 창립자인 어윈 제이컵스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2012년부터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제이컵스 회장은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와 ‘혁신, 협력 및 번영’을 주제로 가진 대담에서 “혁신 친화적인 사업 환경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센터 등에 관한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메르스 삼킨 광주U대회 ‘뜨거운 매진행렬’

    메르스 삼킨 광주U대회 ‘뜨거운 매진행렬’

    메르스 때문에 발길이 뜸하지 않을까 걱정을 낳았던 제28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입장권 예매가 생각보다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윤장현(광주시장) 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9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유신열 ㈜광주신세계 대표이사와 1억원의 입장권 구매 약정을 체결했다. 광주시에 있는 민간기업 입장권 구매액으로는 최다 금액이다. 또 광주신세계는 대회 기간 백화점 외벽에 대형 대회 홍보 현수막을 내걸고 백화점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특화 상품을 마련하고 외국어 통역 서비스도 준비한다고 밝혔다. 한혜자 조직위 입장권 팀장은 입장권 판매 목표액 59억 6000만원 가운데 지난 26일 현재 52.5%인 31억 3000만원어치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한 팀장은 “지난 4월 예매 사이트를 개설한 지 두 달 만인 지난 17일 예매율이 30.7%에 그칠 정도로 지지부진했던 입장권 판매가 개막을 앞두고 빠른 신장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단체구매 외에도 걸출한 스타를 보려는 개인 관람객들의 구매도 적지 않다. 이 고장 출신의 스타 선수가 출전하거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출전하는 경기를 중심으로 뜨거운 예매 열기가 확인되고 있다. 배드민턴 경기가 치러지는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는 벌써 이틀치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이곳 출신의 이용대(삼성전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겠다는 동호인과 고향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반영됐다.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 강세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 유도도 나란히 이틀씩 매진됐고, 앞뒤 경기일도 조만간 모두 팔려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손연재(연세대)가 출전하는 리듬체조 경기도 벌써 하루치가 매진됐다. 2019 세계수영선수권을 치르는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펼쳐지는 수영과 수구도 메달이 나오는 날을 중심으로 매진됐거나 앞으로 매진이 점쳐진다. 김형곤(53·광주 북구)씨는 “각종 경기뿐만 아니라 문화행사 등이 알차다는 소식에 부모님과 함께 개회식 등 여러 대회장을 찾으려 했으나 입장권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폐회식이라도 보려고 예매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中, AIIB 분담금 297억弗… 지분 30% 예상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초기 자본금에 대한 참가국들의 분담 내역이 공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57개 창립 회원국 대표들의 회의에서 합의된 AIIB의 정관을 분석한 결과 초기자본금 1000억 달러(약 112조원) 가운데 중국이 297억 8000만 달러를 분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출자 규모는 호주와 같은 37억 달러로 중국과 인도, 러시아, 독일에 이어 5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25~30%의 지분율을 확보, AIIB의 주요 의제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검토되던 50% 가까운 수준에서 줄어드는 것이지만 AIIB의 구조, 회원 자격, 자본 증가 등 주요 결정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주요 의제는 의결권 75% 이상 찬성을 얻어야 통과한다는 정관 조항 때문이다. 자본금 1000억 달러 가운데 750억 달러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250억 달러는 그 외 지역 국가들이 분담한다. 아·태 지역 분담금 상위 10개국은 중국에 이어 인도(84억 달러), 러시아(65억 달러), 한국·호주, 인도네시아(34억 달러), 터키(26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25억 달러), 이란(16억 달러), 태국(14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지역에서는 독일이 45억 달러로 전체 4위이고, 프랑스(34억 달러), 브라질(32억 달러), 영국(31억 달러), 이탈리아(26억 달러), 스페인(18억 달러), 네덜란드(10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지분율은 회원국의 출자금, 경제 규모 등이 반영된 공식에 의해 다시 산출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단독] 방사청, 비리 피복업체와 400억 계약 추진

    방위사업청이 원가를 부풀려 부당 이득을 챙기다 적발된 피복 군납 업체들과 버젓이 400억원에 가까운 납품 계약을 맺으려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이 법원에 제기한 부정당업자 입찰참가자격 제한 집행정지 신청 등이 기각됐음에도 방사청은 이를 무시하고 물량을 배정해 업계와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됐다. 2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달 중순 장병들에게 운동복과 야전상의 등을 납품하는 보훈복지 단체인 부산의용촌GNT와 평화용사촌에 각각 330여억원, 60여억원어치의 물량을 배정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이들을 비롯한 6개 피복 군납 업체는 2012년 원가를 부풀려 부당 이득을 챙긴 사실이 적발됐다. 방사청은 2013년 9월 해당 업체들을 국가에서 실시하는 입찰에 대한 참가가 제한되는 부정당업자로 지정했다. 하지만 부산의용촌GNT와 평화용사촌 등은 법원에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해 부정당업자 지정은 유명무실해졌다. 실제로 부산의용촌GNT와 평화용사촌은 지난해에도 각각 458억원과 153억원 규모의 군납 계약을 유지해 왔다. 법원은 올해 초 이들 업체들의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 취소 신청과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부정당업자 제재의 효력이 되살아나게 됐다. 하지만 방사청은 별다른 조치 없이 이들 업체에 물량을 배정하기로 해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방사청은 “국가유공자 자활용사 운영 업체가 경영난에 빠지면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우려가 있어 일부 물량을 감소해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감사원은 방사청이 기뢰 제거 함정인 신형 소해함의 기계식 소해 장비를 제값보다 93억원 더 비싸게 구입한 정황을 적발했다. 방사청은 소해 장비 대당 가격이 59억원인 것을 알면서도 업체가 제시한 90억원으로 3대를 구입해 대당 31억원씩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火 부르는 사회… 방화 원인 가정불화 >불만해소 >싸움 順

    火 부르는 사회… 방화 원인 가정불화 >불만해소 >싸움 順

    최근 34년 사이에 일어난 방화를 원인별로 보면 가정불화가 11.77%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불만해소 6.10%, 싸움 5.11%, 비관자살 4.83%, 정신이상 4.44% 순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사회병리 현상을 오롯이 보여 준다. 21일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방화는 집계를 시작한 1982년 이후 모두 6만 7400여건에 이른다. 단순우발, 미상 등 기타를 뺀 세부 원인별로 따지면 가정불화가 7865건, 불만해소 4115건, 싸움 3449건, 비관자살 3255건으로 파악됐다. 방화는 1982년 274건, 서울올림픽을 치른 1988년 945건에서 이듬해 1176건으로 늘어났다. 1995년엔 2245건으로 6년 새 2배 가까이 급증했다. 1982년 96건이던 가정불화에 따른 방화는 1988년 300건을 돌파한 뒤 지금까지 줄곧 연간 200~450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먼저 1996년까지 8대 원인에 주벽(酒癖)이 꼽힌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당시 불확실한 정치·경제 상황 등 날로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에 따른 삐뚤어진 음주문화를 상징한다. 1만 7454건 가운데 주벽에 의한 방화는 15년 동안 1131건으로, 가정불화 3791건, 싸움 1944건, 비관자살 1717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정신이상에 의한 방화(1054건)보다 많았다. 1997년부터는 불만해소가 주벽을 대체한 양상이다. 이후 올해까지 19년 사이에 불만해소를 겨냥한 방화는 4115건으로, 가정불화(4074건)를 제쳤다. 상대만 달라졌을 뿐 사회병리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방화에 따른 인적 피해는 14개 요인별로 나눠 집계한 2007년부터 9년 사이에 사망 645명, 부상 1953명이다. 어떤 내용이든 불만을 해소하려는 욕심으로 저지른 방화에 의한 사망이 198명(30.69%)으로 1위를 달린다. 비관자살 시도에 따른 사망도 98명이다. 재산 피해는 사회에 대한 반감 때문에 저지른 게 109건에 106억여원으로 가장 많았다. 1건당 1억원에 가깝다. 비관자살(569건)에 의한 방화가 83억 5400여만원, 가정불화(1161건)에 의한 방화가 52억 3500여만원을 기록했다. 각각 건당 1459만원, 448만원이다. 정신이상(610건) 31억 4500여만원, 싸움(423건) 27억 2000여만원, 불만해소(900건) 34억 4900여만원이다. 특히 보험 사기를 노린 방화는 14건, 10억 7500여만원에 이르러 경종을 울린다. 연간 많아야 2~3건에 지나지 않지만 새롭게 두드러진 사회병리 현상이다. 1985년 통계에서는 방화 455건 중 1건이 보험 사기를 노린 것이었다. 당시 화재정보자료관은 “공장주가 보험금을 노려 불을 냈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무언가 손해를 입은 데 대해 보복하려는 방화가 155건에 재산 피해 21억 5700여만원, 범죄를 은폐하려는 방화가 234건에 재산 피해 14억 1000여만원, 채권·채무로 앙심을 품은 방화가 112건에 16억 73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낳았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분노를 이겨 견뎌내는 데엔 5분만 인내하면 된다고 한다”며 “재산뿐 아니라 소중한 생명을 뺏는 방화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성완종, 이완구 각별하게 지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월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완구 총리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는지를 놓고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평소 성 전 회장이 “이 총리를 각별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측근들에게 주지시켰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심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태권(63) 서산장학재단 서산지부장은 17일 “지난해 12월 재단 송년 모임에서 성 전 회장이 ‘충청권에 대선주자가 두 분 계시는데 이완구 전 지사님과 반기문 총장님이다. 우리 회원들이 각별히 도와야 한다’고 했다”면서 “성 전 회장은 특히 ‘이 전 지사가 추진력도 있고 더 대통령감’이라고 이 전 지사를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1990년 성 전 회장이 31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서산장학재단은 회원 수만 1만명에 이른다. 김진권(55) 태안군의회 전 의장도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 대해 “총리에 이어 대권까지 도전해야 할 분”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얘기했다고 전했다. 결국 성 전 회장으로서는 이처럼 각별하게 지원했는데도 어려움에 처했을 때 외면한 이 총리에 대한 배신감이 ‘폭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는 추가 증언도 나왔다. 서산시의회 한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시의회 의원들을 대동하고 부여에 갔던 것을 분명히 기억한다”면서 “파격적인 지원이어서 ‘왜 저러나’ 하고 생각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성 전 회장과 친분이 별로 없다”는 이 총리의 주장과는 달리 두 사람의 각별한 관계를 시사하는 정황도 속속 나오고 있다. 2012년 총선 당시 충남자율방범연합회장으로 성 전 회장의 불법 선거운동을 도와 함께 처벌받은 김모(54)씨는 현재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서산 회장을 맡고 있다. 지역 경찰 관계자는 “완사모 회원이면서 동시에 서산장학재단 회원인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산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산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朴대통령 3억 늘어난 31억여원… 우병우 409억 ‘최다’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朴대통령 3억 늘어난 31억여원… 우병우 409억 ‘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3억 3600만원 정도 늘었다. 부동산과 예금을 합해 31억 6950만 5000원이었다. 지난해에는 28억 3358만 5000원이었고 취임 직후인 2013년에는 25억 5861만 4000원이었다. 재산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예금 증가로, 지난해 5억 3358만 5000원에서 2억 7592만원이 늘었다. 대우증권과 외환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금융기관에 맡겨진 것으로 8억 950만 5000원이었다. 박 대통령은 ‘인세 등 예금액 증가’를 사유로 밝혔다. 자서전과 에세이 등 저서가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됐고 관저에서 홀로 생활하며 급여를 거의 그대로 저축할 수 있는 점도 또 다른 배경이 된 듯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억 9255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사저는 지난해 23억원에서 6000만원 상승했다. 청와대에서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가장 많은 액수인 409억 2599만 6000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의 재산이 채권 163억여원, 예금 130억여원, 건물(빌딩·교육연구 및 복지시설·아파트·근린생활시설) 50억여원 등 340억원을 넘었다. 정작 우 수석은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이 토지구입비·세금납부·명예퇴직금 반납·교육비·대여금·생활자금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재산이 12억 4000여만원 감소했다. 윤창번 전 미래전략수석은 112억 8670만원이었다. 20억원 이상 신고자는 12명으로 조윤선 정무수석 45억여원, 김진각 전 국정홍보비서관 38억 9000여만원, 김기춘 전 비서실장 38억 6000여만원, 김영한 전 민정수석 37억 6000여만원, 권오창 전 공직기강비서관 39억 8000여만원, 김종필 전 법무비서관 32억 4000여만원, 민병호 뉴미디어비서관 29억 4000여만원, 윤두현 전 홍보수석 29억 3000여만원, 전성훈 안보전략비서관 27억여원, 김동극 인사비서관 26억여원, 박종준 경호차장 25억 9000여만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재산이 적은 사람은 -2억 1638만 1000원을 신고한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이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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