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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전직 프로야구선수 등 고액 체납자 304명 출국금지

    경기도, 전직 프로야구선수 등 고액 체납자 304명 출국금지

    경기도는 3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 가운데 해외로 재산을 은닉하거나 도피할 우려가 있는 304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31개 시·군과 함께 3000만원 이상 체납자 8190명을 대상으로 외화거래내역, 출입국사실 등을 전수조사해 출국금지 명단을 확정했다. 지방세징수법과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도지사는 정당한 사유 없이 3000만원 이상 지방세를 체납한 자 가운데 국외 출입 횟수가 3회 이상이거나 국외 체류 일수가 6개월 이상인 자에 대해 시장·군수의 요청을 받아 출국금지(내국인 6개월, 외국인 3개월)를 요청할 수 있다. 전직 프로야구선수인 A씨는 지방소득세 4800만원을 체납했음에도 분납 약속을 어기고 외국을 드나들면서 네 차례에 걸쳐 해외로 8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부동산 분양·매매업을 하다가 폐업한 뒤 2013년부터 지방소득세 등 27억9000만원을 내지 않았지만 배우자·자녀들과 3년 이상 해외에 체류하고 조세 부과 전 오피스텔 3채를 매매한 정황이 확인됐다. 지방소득세 6억5000만원을 체납한 C씨는 국세 포탈로 장기간 구속 수감됐다가 출소한 뒤 생계 곤란을 호소했지만, 가택수색에서 현금 4000만원과 귀금속이 나왔으며 가사도우미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의 가족은 빈번하게 해외를 드나드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출국금지 됐다. 도는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국외여행을 하거나 자녀를 유학시키는 체납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 전직 유명 스포츠선수 고액 체납…경기도, 출국금지 요청

    전직 유명 스포츠선수 고액 체납…경기도, 출국금지 요청

    A씨는 전직 유명 스포츠선수로 지방소득세 4800만원을 체납했다. 상습적으로 분납 약속을 어기고 해외를 드나들었고, 네 차례에 걸쳐 해외로 외화를 송금했다. 결국 A씨는 출국금지 명단에 포함됐다.경기도가 지방세 3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 가운데 해외로 재산을 은닉하거나 도피할 우려가 있는 고질·악성 체납자 304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의 체납액은 총 422억원에 이르며 최대 6개월간 해외 출국이 금지된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7월부터 31개 시·군과 합동으로 지방세 3000만원 이상 체납자 8190명을 대상으로 유효여권 소지여부, 외화거래내역, 출입국사실 및 생활 실태 등을 전수 조사해 최종 출국금지 명단을 확정했다. 지방세징수법과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도지사는 정당한 사유 없이 3000만 원 이상 지방세를 체납한 자 가운데 국외 출입 횟수가 3회 이상이거나 국외 체류 일수가 6개월 이상인 자 등에 대해 시장·군수의 요청을 받아 출국금지(내국인 6개월, 외국인 3개월)를 요청할 수 있다. A씨 외에도 체납자 B씨는 부동산 분양·매매업을 하다 폐업 후 2013년부터 지방소득세 등 약 27억 9000만원을 체납했다. B씨는 배우자와 자녀들이 3년 이상 해외에 체류 중이고 조세 부과 전 오피스텔 3채를 매매한 정황이 있어 해외 도피 방지를 위해 출국금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체납자 C씨는 지방소득세 6억 5000만원을 체납한 자로 국세 포탈로 장기간 구속 수감돼 출소 후 생계 곤란을 호소했다. 그러나 가택수색을 한 결과 자택에서 현금 4000만 원과 귀금속이 나왔으며 가사도우미를 고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또 체납자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빈번하게 해외를 드나드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출국금지 됐다.
  • 대입수시 어쩌나, 출근 늦을라… 철도노조 파업 ‘D-1’ 수험생·직장인 대혼란 우려

    대입수시 어쩌나, 출근 늦을라… 철도노조 파업 ‘D-1’ 수험생·직장인 대혼란 우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일을 하루 앞둔 1일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파업 돌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수도권 전철 전동열차와 KTX 등 열차가 30% 이상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어 대입 수시 면접고사를 위해 각 지역에서 상경하려는 수험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에도 노사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시각차가 커 협상 타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노조는 ▲임금 월 18만 7000원 정액 인상 ▲승진포인트제 도입을 통한 투명한 승진제 시행 ▲법원의 통상임금 지급 판결로 늘어나는 급여의 인건비 포함 배제 ▲노사 합의에 따른 성과급 지급기준 현행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올해 임금 총액 대비 1.4%로 정해진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 범위를 넘어설 수 없고, 통상임금 증가분의 인건비 제외 요구 등 대부분의 요구도 기재부 지침에 어긋나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도 사측과 교섭을 하고 있지만, 시각차가 너무 커 합의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와 교섭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레일 관계자도 “노조의 요구 대부분이 사측의 권한 범위를 넘어서는 만큼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보다는 파업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10월 26일 조합원 총투표를 시행해 재적 조합원 61.1%의 찬성으로 쟁의행위 돌입을 결정했다. 철도노조가 파업하게 되면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는 노동조합법과 노동쟁의조정법 시행령상 필수유지업무 사업장으로 지정돼 파업에도 일정 수준의 인원은 근무해야 하는 만큼 모든 열차가 멈춰 서지는 않는다. 하지만 열차 운행 횟수가 여객열차는 30∼40%가량, 화물열차는 60% 이상 감축이 불가피하다. 2~4일 서울대 등 대학 면접…수도권 전철도 ‘출퇴근 대란’ 우려국토부 “특전사 등 대체인력 투입…비상수송대책에 만전” 파업 예고에 따라 코레일이 2일 이후 열차 운행을 감축하기로 하면서 벌써 수험생을 포함한 열차 이용 고객들이 열차표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과 3일에는 서울대가 지역균형 면접 고사를 시행한다. 3∼4일에는 경희대, 건국대, 중앙대 등의 수시 면접이 예정돼 있다.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전동열차 감축으로 ‘출퇴근 대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지하철 노선 중 코레일 운영 열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이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이나 KTX는 최대한 운행률을 끌어올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철도파업에 대비해 특전사 등 대체인력 투입과 함께 다양한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버스·택시 등과 함께 항공기 내륙노선 임시편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수도권 전철의 경우 파업 시 평시 대비 60% 초반의 운행률이 예상되는데 대체인력 투입을 통해 70% 중반 수준으로 운행하고, 출근시간에는 90%, 퇴근시간에는 80%까지 운행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이번 군 대체인력은 정예장병으로 꼽히는 특전사 위주로 선발됐다. 국토부는 파업기간 중 특전사 등 군 인력 304명을 포함한 대체인력 645명을 투입했다. 이처럼 운전을 도맡을 기관사와 승객 안전·편의를 책임질 열차 승무원 등 크게 2가지 분야의 인력 공백을 메꾼 뒤, 국민 안전과 열차 이용편의에 평시 대비 차이가 없도록 현재 코레일 구로차량사업소와 의왕 철도인재개발원 등에서 이론·실무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일 구로차량사업소를 미리 방문해 파업 대비 준비현황을 점검한 뒤 “철도노조는 민노총 전위대 역할이 아니라 국민 편에 서서 합리적인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신규확진 6만명대 껑충, 54일만에 최다…내일 겨울 방역대책 발표

    신규확진 6만명대 껑충, 54일만에 최다…내일 겨울 방역대책 발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 국면에 들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6만 2273명으로, 지난 9월 15일(7만 1444명) 이후 54일만에 가장 많은 6만명대를 기록했다. 주말 진단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확진자가 줄었던 전날(1만 8671명)보다 4만 4602명이 많다. 1주 전 5만 8363명보다도 3910명 늘었다. 최근 4주간 화요일 기준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10월11일(1만 5465명)→10월18일(3만 3219명)→10월25일(4만 3741명)→11월1일(5만 8363명)으로 매주 앞자리가 바뀌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면 최대 2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9일 겨울철 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독감 환자까지 급증하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규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304명→314명→346명→365명→360명으로 닷새째 오름세다. 신규 입원환자는 235명으로 전날(122명)보다 급증했다.
  • 74년 만에… 4·3희생자 첫 보상금 지급 시작

    74년 만에… 4·3희생자 첫 보상금 지급 시작

    7일 제주 4·3평화교육센터에서 4·3희생자 첫 보상금 지급 기념식이 열렸다. 제주 4·3사건 발생 74년 만에 국가 폭력에 의한 과거사 해결에 전기를 맞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3특별법’이 제정된 지 22년 만이자 4·3 74주년을 맞아 7일부터 보상금 지급이 결정된 생존희생자·유족 등 총 300명에게 1인당 최대 9000만원의 국가보상금 지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보상심의분과위원회(이하 4·3중앙위원회)가 보상금을 신청한 304명 중 유공자 등을 제외한 300명에 대해 252억 5000만원의 국가보상금을 처음으로 지급하기로 결정을 내린 지 11일 만이다. 도는 역사적인 날을 기념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4·3평화공원 위령공원에서 4·3영령들에게 300명의 첫 보상금 지급 보고를 하고, 위령재단에 보상금 지급 결정 통지서를 헌정했다. 생존희생자 오인권 씨는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밝고 희망이 넘치는 4·3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문구를 낭독했으며, 생존희생자 김순여 씨는 “오늘의 역사를 바탕으로, 4·3의 진실과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매번 4·3평화공원에 올 때마다 무거운 마음으로 눈물 흘렸던 적이 많은데 오늘은 매우 기쁜 마음으로 왔다”며 “단 한 분도 빠짐없이 생존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3과정에서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모두 기억해야 하며,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밝혀내지 못한 분들의 아픔도 기억해야 한다”면서 “무명의 희생자에 대해서도 예우하고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위패봉안실에 무명 희생자를 모시는 부분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지난 2일 4·3중앙위원회로부터 결과 통지를 받고 보상금 청구 안내문을 발송하기 시작했다. 보상금 청구 신청 한 달 이내에 보상금 전액을 일시불로 청구권자 본인 통장으로 입금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월 2일부터 1차 대상자 2117명에 대해 보상금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11월 4일 기준 1947명이 보상금을 신청했다. 제주실무위원회에서는 이 가운데 1260명의 희생자에 대한 심사를 완료하고, 중앙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 코로나19 신규확진자 4만 3449명…재유행시 최대 20만명

    코로나19 신규확진자 4만 3449명…재유행시 최대 20만명

    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 3449명 발생했다. 유행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재유행시 하루 최대 20만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 3449명 늘어 누적 2576만 7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4만 6896명)보다는 3447명 줄었지만 4만명대를 유지했고 한주 전인 지난달 28일(3만 5913명)보다 7536명 늘면서 반등세를 이어갔다. 특히 금요일 기준으로 9월 16일(5만 1848명) 이후 7주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겨울 재유행이 시작했거나 임박했다는 진단 속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재유행으로 하루 확진자가 최대 20만명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49명,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4만 3400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304명으로 전날(290명)보다 14명 늘어 다시 300명대로 진입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35명으로 전날보다 6명 줄었다. 80세 이상이 25명, 70대 6명, 60대 2명, 50대 2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2만 9315명으로 늘었다.
  • [속보] 신규확진 4만 3449명… 7주 만에 금요일 최다

    [속보] 신규확진 4만 3449명… 7주 만에 금요일 최다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4만 3449명 발생했다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 4만 6896명보다 3447명(7.4%) 줄었지만 1주일 전(28일) 3만 5913명보다 7536명(21.0%) 증가했다. 금요일(목요일 발생) 기준으로 지난 9월 16일(5만 1848명) 이후 7주일 만에 최다 수치다. 신규확진자 4만 3449명 가운데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4만 3400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49명이다. 누적확진자는 2576만 701명이 됐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4명 늘어 304명이다. 지난달 11일 313명의 환자가 집계된 이후 24일 만에 가장 많다. 전날 하루 동안 신고된 사망자는 3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 9315명이 됐다.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사망자는 31명으로 전주 21명에 비해 10명 증가했다.
  •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정우성, 이태원 참사 애도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정우성, 이태원 참사 애도

    배우 정우성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애도를 표했다. 정우성은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김의곤 시인의 시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를 게재했다. “이태원 173-7/그 좁은 골목길에/꽃조차도 놓지마라/꽃들 포개지도 마라”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시는 “304명 생때같은 아이들 / 하늘의 별로 떠나 보낸 지 얼마나 됐다고”라는 내용의 이태원 참사 추모 시다. 정우성은 전날에도 검은색 사진 한 장으로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 [길섶에서] 8년 전 그날/박록삼 논설위원

    [길섶에서] 8년 전 그날/박록삼 논설위원

    8년 전 그날 중국에 있었다. 한국 뉴스는 일부러 보지 않았다. 여느 때처럼 학교에 갔고, 책을 읽었고, 밥을 먹었다. 저녁엔 선배들을 만나 술을 먹었다. 마침 그때 중국 TV뉴스에서 참사 소식을 전했다. 망연자실했지만 실감은 나지 않았다. 술이 불콰해진 선배 한 사람이 갑자기 식당 밖에 주저앉아 꺼이꺼이 울어 댔다. 함께 눈시울을 붉히긴 했지만 역시 체감도는 낮았다. 서사 전개가 어설픈, 비논리의 부조리극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만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2014년 4월 16일 밤이었다. 그해 8월 한국에 돌아온 뒤부터 오히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샘이 터졌다.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들떠 있던 고등학생들을 포함해 304명이 숨진 참사는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 그 자체였다. 참담함 속 살아남은 그 또래 아이들이 세월이 흘러 20대 중반이 됐다. 안전한 사회가 됐으리라 여겼을 텐데, 이 젊은이들이 또다시 참사로 희생됐고 비통한 기억을 안고 살게 됐다. 거듭 미안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 [마감 후] 타인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홍인기 사회부 기자

    [마감 후] 타인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홍인기 사회부 기자

    타인의 죽음은 때로는 전혀 상관없는 이들의 일상을 파고든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4명이 목숨을 잃었다.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10만명의 인파가 몰린 이태원은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참상의 현장이 됐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 사고다. 압사 사고로는 역대 최다 피해자를 기록했다. 참사 당시 폭 3.2m, 길이 40m의 좁은 골목에는 쓰러진 사람이 겹겹이 쌓였다. 상황은 긴박했지만 통제 불능 인파에 안일한 시민의식, 미비했던 안전 조치로 피해는 커졌다. 참사 현장 인근에는 누군가 놓고 간 국화꽃이 쌓였고, 온라인에서도 추모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 사회 구성원들은 예정됐던 행사, 공연, 축제를 취소하고 안타까운 사고를 함께 슬퍼하고 있다. 참사 직후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도 공지 사항이 올라왔다. “간밤에 뉴스를 보면서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가 있을 텐데, 이런 시점에 핼러윈 행사를 한다는 것은 어른으로서 또 부모로서 올바른 교육이 아닌 것 같습니다. 미리 준비해 주신 부모님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 드립니다.” 31일로 예정됐던 원내 핼러윈 행사를 취소한다는 내용과 함께 올라온 장문의 글에는 “당연한 결정이다”, “동의한다”, “아이에게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고 잘 설명해 주겠다” 같은 댓글이 달렸다. 타인의 죽음을 대하는 전혀 다른 태도도 존재한다. 참사 당일 사고 현장 인근의 클럽은 전광판에 ‘압사 ㄴㄴ(아니다), 즐겁게 놀자’라는 문구를 띄웠다. “술 먹으러 갔다 죽은 걸 왜 슬퍼해야 하나”, “저기 간 애들은 기본적으로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 “애도하기엔 너무나 창피한 사고”라는 기사 댓글도 보였다. 상대적으로 표현의 수위가 심하지 않은 것들이 이 정도다. 경찰은 사이버상의 악의적 비방 글이나 신상 정보 유포 행위 6건에 대해 입건 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63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운영자에게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세월호 참사 때도, 일터에서 노동자가 죽었다는 소식에도, 이름 모를 여성의 죽음에도, 또 다른 수많은 죽음에도 따라붙었던 조롱과 혐오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30일 성명을 통해 “재난 상황에서 온라인상에 나타나는 혐오 표현은 큰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과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트라우마를 더욱 가중시키고 회복을 방해한다. 혐오와 낙인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해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 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매일 누군가는 생을 마감한다. 일터에서 일하다 죽기도 하고,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땅하고 당연한 죽음은 어디에도 없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불행한 사고로 하룻밤 새 150명이 넘는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함께 아파하고 서로 위로해야 할 때다. 타인의 죽음에 추모와 애도를 강요할 순 없겠지만, 마찬가지로 그 죽음을 함부로 조롱과 혐오의 대상으로 삼아서도 안 된다.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타인의 죽음에 무감각했던 때로 그냥 돌아가지는 않았으면 한다.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 [사설] 이태원 참사, ‘안전’ 잊은 사회의 재앙이다

    [사설] 이태원 참사, ‘안전’ 잊은 사회의 재앙이다

    믿기지 않는 참담한 사고다. 서울 한복판에서 제대로 손써 볼 겨를도 없이 많은 청춘들이 목숨을 잃었다. 삽시간의 참극 앞에서 말문이 막힌다. 그제 밤 핼러윈 축제가 벌어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근처의 골목에서 초유의 압사사고가 일어나 154명이 숨지고 132명이 다쳤다(30일 밤 9시 현재). 발 디딜 틈도 없이 몰려든 인파가 인근 도로를 가득 메운 가운데 호텔 옆 3.2m 폭의 좁고 가파른 골목에서 사고가 시작됐다고 한다. 누군가 내리막길 앞쪽에서 쓰러지자 뒤에서 떠밀려 오던 사람들이 마치 도미노처럼 이들 위로 잇따라 쓰러지면서 참극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날벼락이라고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재앙이다. 사고 현장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아수라장이었다. 한꺼번에 속출한 사상자들이 길거리에 방치돼 누워 있고 생존자들은 그 옆에서 발을 구르며 울부짖었다. 전시 상황을 방불케 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더 따져 봐야겠지만 안전불감증이 원인이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안전의식이 마비된 사회에서 꽃다운 생명들을 또 속수무책으로 잃었다. 자괴감을 감출 수 없는 명백한 인재(人災)다. 사고 상황은 전 세계 외신으로도 긴급 타전됐다. 어이없는 재난을 미리 막을 방법은 조금도 없었는가. 답답하기 짝이 없다.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젊은층이 몰려들 것은 진작에 예상됐다. 참사 전날에도 수만 명이 몰렸다고 한다. 사람이 너무 많아 걷기가 힘든 데다 인파에 떠밀려 넘어진 사고도 있었다는 목격담도 잇따랐다. 그렇다면 당국은 최소한 안전관리 대책을 세웠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현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인력은 없었다. 더군다나 행사가 집중된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일대는 유난히 좁은 골목이 많다. 차량 통행을 일시 중단시키더라도 인파를 수용할 공간 확보는 미리 할 수 있었던 안전 대책이다. 국가 애도 기간을 정하고 대규모 행사장의 안전을 점검하겠다는 정부 대책이 나오고 있다. 사후약방문일 뿐이다. 304명의 목숨을 잃은 세월호 참사가 겨우 8년 전이다. 국민 소득 3만 달러의 정부와 시민사회가 모두 입으로만 안전을 외쳐 왔다. 우리의 안전의식은 여전히 후진국 수준인 현실을 뼈가 아프도록 되새겨야 한다. 이런 후진국형 안전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망각했는지 처절하게 돌아봐야만 한다.
  • 바이든 “한국의 비극 함께할 것”… 시진핑 “깊은 애도·위로 전한다”

    바이든 “한국의 비극 함께할 것”… 시진핑 “깊은 애도·위로 전한다”

    기시다 “많은 생명 잃어 매우 슬퍼”교황 “젊은 희생자들 위해 기도”푸틴 “희생자 유가족·친구 위로” NYT “인파 관리·안전계획에 의문”이태원 참사에 주요국 정상들은 일제히 애도와 지원 의사를 표시했다. 외신들도 특집면을 편성하고 실시간 속보를 전 세계에 타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서울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두 나라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활력이 넘친다. 양국 국민의 유대도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트위터를 통해 “이태원에서 일어난 인명사고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 전문에서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사고로 중국 인민도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한국이 모든 노력을 다해 치료하고 사후 처리를 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외무성을 통해 “이태원 사고로 많은 이들이 귀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매우 슬프다. 다친 분들이 하루빨리 회복하시길 기도하겠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윤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을 통해 “희생자 유족과 친구들에 진심 어린 위로와 지지를, 다친 이들에게는 조속한 쾌유에 대한 기원을 전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주일 기도 말미에 “어젯밤 서울에서 갑작스러운 압사사고로 인해 비극적으로 숨진 많은 희생자,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주요 매체들은 홈페이지에 실시간 속보창을 띄워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영국 BBC방송 등 많은 외신들이 사고 현장 진단과 전문가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바깥 활동이 자유로워진 터라 사람들이 대거 몰릴 게 예상됐음에도 현장은 통제 불능 상태였다”는 공통 지적을 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평화기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 사고 중 하나”라며 “널리 알려진 행사였음에도 사고가 일어나 (당국의) 인파 관리 및 안전 계획에 의문이 든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4년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사고”라며 “현장 영상은 좁은 골목에 몰린 인파 규모를 감당할 수 없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 인터뷰를 통해 “밤이 깊어지며 (이태원에 모인) 군중이 흥분해 제어가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 꼼짝 못한 ‘3m 죽음의 골목’… 넘어진 사람 위로 겹겹이 쓰러졌다

    꼼짝 못한 ‘3m 죽음의 골목’… 넘어진 사람 위로 겹겹이 쓰러졌다

    아래에선 올라가고 위에선 내려와밤 10시 넘어서자 오도 가도 못해“한 명 넘어지자 도미노처럼 넘어져”음악소리에 “살려 달라” 소리 묻혀 10시 15분 “사람 깔렸다” 첫 신고2분 만에 용산소방서 구조대 투입실뭉치처럼 엉킨 사람 한명씩 빼내“거품 물고 의식 잃은 사람도 많아”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참상.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까지 이어지는 폭 3.2m, 길이 45m의 좁은 골목에는 쓰러진 사람들이 겹겹이 쌓였다. 15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목격자들의 이야기와 사고 이후 경찰·소방당국의 대응 등을 바탕으로 당시 사고 상황을 재구성했다. #29일 밤 9시 이태원에는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 밤을 맞아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핼러윈이었던 만큼 어느 때보다 축제 열기는 뜨거웠다. 핼러윈과 이태원을 키워드로 한 검색량은 이미 몇 주 전부터 폭증했고, 일부 인플루언서들도 이태원 방문을 예고하면서 관심은 더 커졌다.#밤 10시 사고가 난 골목은 번화가와 대로를 잇는 골목이다 보니 평소에도 오가는 사람이 많은 곳이다. 참사가 벌어지기 전 한때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우측통행을 하기도 했지만, 밤 10시쯤부터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쪽 도로로 내려오려던 사람과 이 도로에서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올라가려던 사람이 뒤엉키면서 좀처럼 움직이기 어려워졌다. 이 길의 한쪽은 해밀톤호텔의 외벽이고, 다른 한쪽은 상가들의 출입구다. 사람이 몰리면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은 상가 내부 말고는 없어 일부 남성들은 벽을 타고 올라가 ‘죽음의 골목’에서 빠져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의 대부분은 젊은 여성이 됐다.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골목을 빠져나왔다는 한 20대 여성은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거의 다 나왔는데 사람들이 엉키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분이 팔을 끌어당겨 줘서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며 “음악 소리와 웅성거리는 소리에 파묻혀 골목에 있었던 사람들이 ‘힘들다’, ‘밀지 마’라고 하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아래에서 밀고 올라가고,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 때문에 중간에 끼여 있었던 사람들이 특히 고통스러워했다”고 했다. #밤 10시 15분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한 시간을 밤 10시 10분~10시 20분이라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종합방재센터에 “사람 10여명이 깔렸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온 건 10시 15분쯤이다. 경사진 좁은 골목에 인파가 구름처럼 몰린 상황에서 넘어지는 사람이 발생하자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사고 현장에 있다가 다친 김모(22)씨는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다 올라왔을 때쯤 갑자기 사람들이 뒤로 쓸려 내려오면서 골목까지 떠밀렸다”며 “내리막길에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고, 저도 넘어졌다가 겨우 일어나 바로 옆 상가 안으로 피했다”고 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예진(24)씨도 “걸어다닐 수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고, 내리막길에 접어들자 넘어지고 깔리기 시작했다”며 “파도가 밀려오듯이 사람이 몰려왔고, 도미노처럼 넘어졌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 주점에서 당시 상황을 지켜본 이모(30)씨는 “한 명이 넘어지기 시작하니까 다 같이 우르르 서로 엉키며 넘어졌다. 불이 나거나 연기가 발생한 것도 아니었다”며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섞이면서 ‘살려 달라’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의식을 잃고 넘어진 사람들 위로 다른 사람들이 계속 지나가려는 상황이었다”고 했다.#밤 10시 17분 쓰러진 사람 위로 또 사람이 쌓이기 시작했고, 119에 모두 100건의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2분 뒤인 10시 17분 현장에서 2㎞ 떨어진 용산소방서에 투입을 지시했고, 구조대원들은 2분 뒤인 10시 19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후 출발한 추가 인력은 이태원에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있어 쉽게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고, 사고가 난 골목에서는 사람들이 계속 쓰러지고 있었다. 겨우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과 경찰은 깔려 있는 사람들을 빼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김모(27)씨는 “너무 오래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끼여 있다 보니 거품을 무는 사람도 있었고, 의식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며 “구조대원이 오면서 실뭉치처럼 엉켜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빼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심정지와 호흡곤란 환자가 300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구급대원도 부족해 시민들이 가세했다. #밤 10시 43분 소방당국은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동하고, 10시 45분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 출동을 요청했다. 10시 53분에는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 치료를 시작했다. 이어 11시에는 수도권 권역 응급센터 재난의료지원팀도 총동원했다. 지난밤 동원된 의료지원팀만 14팀이다. 시민들도 나서서 의식을 잃은 사람들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손길을 보탰지만,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소방당국은 11시 13분 대응 2단계, 11시 50분에는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발동했다. 이날 소방과 경찰은 모두 2692명을 투입했지만, 30일 오후 9시 기준 154명이 사망했고, 132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36명이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 각국 정상들 “깊은 애도”..외신 “세월호 이후 최악의 참사”

    각국 정상들 “깊은 애도”..외신 “세월호 이후 최악의 참사”

    핼러윈을 이틀 앞둔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하자 주요국 정상들은 일제히 애도와 지원 의사를 표시했다. 외신들도 특집면을 편성하고 실시간 속보로 전 세계에 참사를 타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서울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두 나라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활력이 넘친다. 양국 국민의 유대도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같은날 트위터를 통해 “이태원에서 일어난 인명 사고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족과 부상자들에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외무성을 통해 “이태원 사고로 많은 이들이 귀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매우 슬프다”며 “희생자와 유족에게 진심어린 애도의 뜻을 전한다. 다친 분들이 하루 빨리 회복하시길 기도하겠다”고 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주한 모든 한국인과 함께한다”고 적었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한국에 슬픈 날이다. 독일이 그들 곁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한국인과 서울 시민에게 애도를 보낸다”고 썼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부상자들의 완쾌를 빈다”고 기원했다. 주요 매체들은 자사 홈페이지에 실시간 속보창을 띄워 관련 기사들을 쏟아냈다. 영국 BBC 방송 등 상당수 외신들이 사고 현장 진단과 전문가 분석 등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자유로운 바깥 활동이 가능해진 터라 사람들이 대거 몰릴 것이 예상됐음에도 현장은 통제 불능 상태였다”는 지적을 공통적으로 제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평화기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 사고 가운데 하나”라며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행사였음에도 사고가 일어나 (당국의) 인파 관리 및 안전 계획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4년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생겨난 가장 큰 사고”라며 “현장 영상을 보면 좁은 골목으로 몰려드는 인파 규모를 감당할 수 없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로이터통신 역시 목격자 인터뷰를 통해 “밤이 깊어가면서 (이태원에 모인) 군중이 흥분해 제어가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중국중앙(CC)TV는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인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고 상황을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웨이보 등 SNS를 통해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 목격자가 전한 이태원 참사, “쓰러진 사람이 겹겹이 쌓였다”

    목격자가 전한 이태원 참사, “쓰러진 사람이 겹겹이 쌓였다”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참상.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까지 이어지는 폭 4m, 길이 45m의 좁은 골목에는 쓰러진 사람이 겹겹이 쌓였고, 153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목격자들의 이야기와 사고 이후 경찰·소방당국의 대응 등을 바탕으로 당시 사고 상황을 재구성했다. ●29일 밤 9시 이태원에는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 밤을 맞아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핼러윈이었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축제 열기는 뜨거웠다. 핼러윈과 이태원을 키워드로 한 검색량은 이미 몇 주 전부터 폭증했고, 일부 인플루언서들도 이태원 방문을 예고하면서 관심은 더 커졌다. 이날 이태원을 찾았다 넘치는 인파에 발길을 돌린 최모(22)씨는 “어딜 가나 사람이 많아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러다 큰 사고가 날까 걱정했는데 결국 사달이 났다”고 전했다.●밤 10시 사고가 난 골목은 번화가와 대로를 잇는 골목이다 보니 평소에도 오가는 사람이 많은 곳이다. 참사가 벌어지기 전 한때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우측통행을 하기도 했지만, 밤 10시쯤부터 골목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쪽 도로로 내려오려던 사람과 이 도로에서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올라가려던 사람이 뒤엉키면서 좀처럼 움직이기 어려워졌다. 이 길의 한쪽은 해밀톤호텔의 외벽이고, 다른 한쪽은 상가들의 출입구다. 사람이 몰리면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은 상가 내부 외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가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쉽지 않았을 일이다.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골목을 빠져나왔다는 한 20대 여성은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거의 다 나왔는데 사람들이 엉키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분이 팔을 끌어당겨 줘서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며 “음악 소리와 웅성거리는 소리에 파묻혀 골목에 있었던 사람들이 ‘힘들다’, ‘밀지마’라고 하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아래에서 밀고 올라가고,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 때문에 중간에 끼어 있었던 사람들이 특히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밤 10시 15분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한 시간을 밤 10시 10분~10시 20분이라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종합방재센터에 “사람 10여명이 깔렸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온 건 10시 15분쯤이다. 경사진 좁은 골목에 인파가 구름처럼 몰린 상황에서 넘어지는 사람이 발생하자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사고 현장에 있다가 다친 김모(22)씨는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다 올라왔을 때쯤 갑자기 사람들이 뒤로 쓸려 내려오면서 골목까지 떠밀렸다”며 “내리막길에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고, 저도 넘어졌다가 겨우 일어나 바로 옆 상가 안으로 피했다”고 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예진(24)씨도 “걸어다닐 수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고, 내리막길에 접어들자 넘어지고 깔리기 시작했다”며 “파도가 밀려오듯이 사람이 몰려왔고, 도미노처럼 넘어졌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 인근 주점에서 당시 상황을 지켜본 이모(30)씨는 “한 명이 넘어지기 시작하니깐 다 같이 우르르 서로 엉키며 넘어졌다. 불이 나거나 연기가 발생한 것도 아니었다”며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섞이면서 ‘살려달라’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의식을 잃고 넘어진 사람들 위로 다른 사람들이 계속 지나가려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밤 10시 17분 쓰러진 사람 위로 또 사람이 쌓이기 시작했고, 119에도 모두 100건의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2분 뒤인 10시 17분 현장에서 2㎞ 떨어진 용산소방서에 투입을 지시했고, 구조대원들은 2분 뒤인 10시 19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후 출발한 추가 인력은 이태원에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있어 쉽게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고, 사고가 난 골목에서는 사람들이 계속 쓰러지고 있었다. 겨우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과 경찰은 깔려 있는 사람들을 빼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김모(27)씨는 “너무 오래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끼어 있다 보니 거품을 무는 사람도 있었고, 의식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며 “구조대원이 오면서 실뭉치처럼 엉켜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빼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심정지와 호흡곤란 환자가 300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구급대원도 부족해 시민들도 가세했다.●밤 10시 43분 소방당국은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동하고, 10시 45분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 출동을 요청했다. 10시 53분에는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 치료를 시작했다. 이어 11시에는 수도권 권역 응급센터 재난의료지원팀도 총동원했다. 지난밤 동원된 의료지원팀만 14팀이다. 시민들도 나서서 의식을 잃은 사람들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손길을 보탰지만,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소방당국은 11시 13분 대응 2단계, 11시 50분에는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발동했다. 이날 소방과 경찰은 모두 2692명을 투입했지만, 30일 오후 1시 기준 153명이 사망했고, 10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24명이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30일 아침 9시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이번 참사의 원인을 수사할 계획이다. 최초 사고 경위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신고자, 목격자, 주변 업소 관계자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사고의 발단, 이후 상황 전개 과정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유명 연예인을 보기 위해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태가 심각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아직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일부 업소에서 마약 성분이 포함된 사탕이 돌았다는 소문과 관련해 경찰은 “현재까지 마약 관련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아울러 경찰은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사고 예방 조치가 충분했는지, 소방당국의 수습을 방해한 요인이 무엇인지 등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신을 촬영한 사진, 동영상, 사상자의 명예를 훼손할 소지가 있는 글들이 온라인에 퍼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개인정보 유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엄정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단독]대구시 편입 앞둔 경북 군위군에 인구 몰린다…올들어 300명 이상 증가

    [단독]대구시 편입 앞둔 경북 군위군에 인구 몰린다…올들어 300명 이상 증가

    대구시 편입이 추진 중인 경북 군위로 인구가 몰려 들고 있다. 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군위군의 인구는 2만 3312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2만 3008명보다 304명 증가했다. 이 같은 인구 증가는 2017년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그동안 군위 인구는 2017년 2만 4215명에서 2018년 2만 3919명, 2019년 2만 3843명, 2020년 2만 3256명, 2021년 2만 2945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지난해 6월 기준 군위군의 지방소멸위험지수(65세 이상 인구 대비 20~39세 가임여성 인구 비율)가 0.12로, 소멸 위험이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시군구) 중 네 번째로 높았으며, 65세 이상 인구 비율도 전체 인구(2만 2942명, 2021년 5월 기준)의 44.24%나 됐다. 이런 요인이 인구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올들어 군위군의 대구 편입이 본격 추진되면서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런 배경에는 군위가 대구로 편입되면 1995년 경북에서 대구시로 편입된 달성군과 같이 부동산 가격 상승 등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외지인들의 전입이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군위군의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16.12% 올라 경북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 편입 이후에는 상승률이 더욱 가파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김진열 군위군수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강대식 의원 등 4자 회동으로 11월 정기국회에서 군위군의 대구 편입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 인해 군위읍내 부동산중개소마다 연일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위 소보면의 공인중개사는 “최근 들어 전례없던 빈집 구입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 군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대구 편입 법안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군위군민들과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대구시장, 도지사, 시·도당위원장, 원내대표, 행안위 간사까지 적극 도와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군위가 전국에서 소멸위험이 가장 큰 지역이 아닌 행복지수 1위 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군위군과 함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 후보지인 의성군의 인구는 계속 감소 추세를 보여 대조적이다. 의성군의 올해 1월 인구는 5만 561명이었으나 지난 9월 말 320명이 감소한 5만 241명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5만명 선 붕괴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 서울시, 택시-지하철·버스 환승 연구용역 추진

    서울시, 택시-지하철·버스 환승 연구용역 추진

    서울시가 택시와 지하철, 버스 간 환승 정책을 도입하는 내용의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시가 6일 공개한 ‘택시산업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계획’에 따르면 택시 수입은 221년 기준 2019년 대비 일평균 23% 감소했다. 또 대리, 배달 등 경쟁업종의 증가 등에 따라 택시기사는 2014년 3만 8304명 대비 2021년 2만 888명으로 약 45% 감소했다. 택시 승차난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연구용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택시 이용 및 영업패턴 변화를 분석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택시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택시-대중교통 환승 정책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버스, 지하철, 택시 등 카드 이용자료를 들여다본다. 이밖에 신규택시기사 유입을 위한 리스제 도입 타당성 검토, 심야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지원정책 마련 등도 다룬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일상회복 조치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심야 택시 승차난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국 대신 중국”..박사 학위는 미국서 따고 취업은 중국서 [여기는 중국]

    “미국 대신 중국”..박사 학위는 미국서 따고 취업은 중국서 [여기는 중국]

    미국 연구기관에서 학업을 마치고 미국에 자리 잡는 대신 중국으로 귀국하려는 고학력 인재들의 수가 최근 들어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미국에 거주하며 현지 기업이나 연구 기관에 취업하는 것에 대한 중국 인재들의 선호도가 이전과 다르게 크게 약화됐다면서 그 증거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무려 1천 400명의 중국인 과학 인재들이 귀국을 선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미국에 거주 중이었던 중국 국적의 과학계 종사자들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미 학술기관에 재직 중이었거나 민간 기업체에 소속돼 있었던 중국 출신의 고급 인재들이 귀국한 비율이 전년 대비 약 22% 이상 급증했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자의 상당수는 프리스턴대, 하버드대, MIT 공과대학 출신의 중국 국적의 과학계 종사자들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4개월에 걸쳐 집중 조사됐다. 조사 결과, 미국에 거주 중인 1천 304명의 중국 출신의 학자들 중 절반 이상인 61%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미국을 떠나 귀국해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약 89%가 미국의 과학 기술 분야 혁신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반면, 42%는 미국 연구기관에 장기간 종사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변해 눈길을 모았다.  조사에 참여한 대상자들의 상당수는 미국 시민권자로, 항공 우주과학과 생물학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인물들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이 매체는 ‘지난 20년 사이에 중국이 과학 연구 중심 국가로 부국강병을 이루면서 미국에서 교육받은 고급 인재들의 귀국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2020년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중국계 미국 학자들을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차별도 고급 인력의 귀국 러쉬를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교수이나 중국계 미국인 첸 강 박사는 “미국 법무부에 의해 중국인 스파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로 무려 1년간의 부당한 조사를 받았다”면서 “부당한 기소 사건에 의해 한 동안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 생활해야 했다”고 현지 사정을 설명했다.  그의 증언을 증명하듯, 최근 미국을 떠나 중국행을 선택한 인물 중에는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의 중국인 최초 수상자 추청통 박사가 기존 하버드대를 떠나 칭화대로 이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4월 칭화대 전임 교수로 부임한 직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서 “과거 미국 정부가 소련의 학문 연구 환경을 비판했을 때만 해도 현재의 부당한 미국 학술 환경을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미국의 과거에 비판했던 소련의 억압적인 학술 환경이 현재 미국에 부활했다”고 비판했다.
  • 군, 하루 수백명 확진자 쏟아져…다시 2000명대로

    군, 하루 수백명 확진자 쏟아져…다시 2000명대로

    논산훈련소 집단감염석달 여만에 다시 2000명대로 군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367명 추가됐다고 국방부가 27일 밝혔다. 군에서 하루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4월 14일 2304명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추가 확진자는 육군 1683명, 해군 174명, 공군 311명, 해병대 132명, 국방부 직할부대 64명, 국방부 3명이다.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해 하루 수백명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이전 24시간 확진자가 224명으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군의 누적 확진자는 20만3953명이며 이 가운데 관리 중인 확진자는 9913명이다. 한편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달 19∼25일 확진자가 294명 추가됐다고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 전세계 감염 3000명 돌파… 英 “고위험 남성 백신 확대”

    전세계 감염 3000명 돌파… 英 “고위험 남성 백신 확대”

    동남아도 뚫려 싱가포르 첫 확진WHO, 오늘 비상사태 선포 논의유럽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된 원숭이두창이 동아시아와 북미, 중남미, 중동 등 각국에도 유입돼 전 세계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영국에서는 동성애·양성애 남성들을 원숭이두창의 ‘고위험군’으로 보고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이 미국 존스홉킨스대 등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22일 오후 5시 기준 전 세계에서 3127명이 확진됐다. 영국이 7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스페인(520명), 독일(469명), 포르투갈(304명), 프랑스(277명), 캐나다(210명), 미국(113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6일 유럽 내 첫 사례가 보고된 영국에서는 지난 16일(574명) 이후 불과 4일간 확진자 수가 38% 급증했다고 영국 보건안전국(UKHSA)은 밝혔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첫 사례가 나왔다. 채널 뉴스 아시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19일 입국한 영국 국적의 남성 항공사 승무원이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싱가포르 보건부(MOH)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13명을 사흘간 격리 조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후 폴란드와 루마니아, 세르비아, 조지아, 베네수엘라, 레바논 등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국은 의료 종사자와 바이러스 밀접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하던 백신 접종을 ‘고위험군’ 남성들로 확대하기로 했다. 영국 보건안전국은 21일 “최근의 발병 데이터는 동성애·양성애 남성 및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 사이에서 전염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원숭이두창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동성애·양성애 남성들에게 3세대 두창 백신인 ‘임바넥스’(미국명 진네오스)를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긴급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로, 현재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적용되고 있다. 특정 질병이 확산돼 전 세계의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경우 선포되며 국제사회는 WHO의 주도로 국가 간 공조를 강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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