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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통상전략 변화와 우리의 대응(사설)

    걸프전쟁으로 관심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이른바 「무역전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11일 제네바에서 열린 서비스부문 한미간 실무협의회에서 미국측은 또다시 한국에 대해 법무서비스(변호사업무)와 병원·약국 등 보건서비스,그리고 보험중개업과 프랜차이징(연쇄점) 분야를 개방대상에 추가시켜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걸프전쟁으로 우루과이 라운드(다자간 신무역협상) 협상이 뉴스 초점에서 밀려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처럼 미국은 종전과 변함이 없이 우리에게 시장개방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통상정책의 강화는 최근 여러가지 움직임에서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걸프전쟁으로 우루과이라우드 협상 타결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는 있지만 오는 7월말까지 협상을 완료한다는 게 미국의 일정이다. 걸프전쟁이 끝나면 승전의 여세를 무역전으로 몰아붙여 우루과이라운드를 미국측 페이스 대로 끌고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이 협상과는 별도로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엮는협정을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어서 남미의 주요국가들을 포함시켜 북남미주 관세동맹을 결성할 움직임을 뚜렷이 보이고 있다. 미국이 북남미지역 블록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은 92년으로 다가서고 있는 EC(유럽공동체) 통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통상정책의 또 다른 카드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된 이후에도 협상국들이 협상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하여 쌍무협상을 한층 더 강도 높게 끌어 나가려는 전략적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말로 끝난 슈퍼 301조를 5년간 연장하는 것을 비롯하여 금융부분에 대해서도 보복을 가할 수 있는 금융공정거래법을 연내 제정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구나 미국은 이번 걸프전에서 자국에 협력이 소홀했던 나라들은 통상면에서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하고 있다. 미국의 통상정책의 변화는 우리 경제에 직접적이고 강도 높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되고 폭 넓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하나만으로도 우리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여기에 더해서 북미지역 블록화는 우리의 수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만약에 미국이 쌍무간 무역협상에서 걸프전의 협력여부를 감안한다면 우리에게 유리하리라고 판단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걸프전 뿐이 아니라 국회의원 뇌물외유 사건과 수서사건 등 국내문제에 휘말려 우리의 실질적 삶과 직결되는 많은 경제현안에 대해 상당히 둔감한 상태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통상전략 변화를 간과할 수는 결코 없는 일이다. 정부는 세계무역환경의 블록화에 대비한 중장기적이고 종합적인 통상외교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미국의 압력에 의해 임기응변적으로 대응하는 전철을 다시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 중장기적인 전략은 세계경제의 지역주의는 물론이고 걸프전 이후 국제정치질서의 재편도 아울러 감안하여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대미경제 외교의 강화는 현 시점에서 매우 절실하고 긴요한 과제이다.
  • 미 슈퍼301조 대응 시급/무역보복 강화·시한 연장 법안 늘어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짐에 따라 의회를 중심으로 각종 보호무역 관련입법을 추진하는 등 향후 쌍무협상을 통한 대한통상 압력을 대폭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경제기획원 대외경제 조정실이 발표한 국제통상 정보분석에 따르면 미의회는 UR협상의 교착,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일본의 대미 투자급증 등을 이유로 슈퍼 301조(불공정 무역국에 대한 무차별 무역보복 조항)의 5년 연장 및 내용강화,외국인 투자규제의 강화,금융공정거래법 등의 입법을 추진중이다. 슈퍼 301조의 경우 지금까지 쌍무협상에서 별 성과가 없었다는 이유로 그 내용을 대폭 강화하고 적용기간을 5년간 연장하는 법안이 지난 1월30일 레빈 상원의원에 의해 상원에 제출된데 이어 지난 5일에는 같은 내용의 법안이 하원에도 제출됐으며 바우커스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또 다른 슈퍼 301조 연장 및 강화법안이 지난 7일 상원에 제출,계류중이다. 또 국가안보 이외에 경제적 안보를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를 규제할 수 있도록하는 내용의 외국인 투자규제에 관한 법안들이 상·하원에 무더기로 상정되고 있으며,자국의 금융시장을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개방하지 않는 나라에 대해서는 미국내의 금융시장에 대한 진출 및 활동을 강력히 규제하는 내용의 금융공정거래법안도 계류중이다. 이같은 각종 보호무역주의 강화 법안 등이 미의회를 통과할 경우 우리나라는 대미통상관계에서 엄청난 마찰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당초 슈퍼 301조는 90년과 91년에만 한시적으로 적용토록 되어있다.
  • 미,「신 슈퍼301조」추진/워싱턴무역관 보고

    ◎레빈의원등 곧 의회 상정 지난해 입법시효가 끝난 슈퍼301조보다 보복 규정을 더욱 강화한 「신슈퍼301조」가 곧 미 의회에 상정될 전망이다. 2일 무공 워싱턴무역관의 보고에 따르면 미 하원의 샌더 레빈의원을 비롯한 4명의 의원들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발표를 통해 미국이 불공정 무역관행으로 말미암아 심각한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기존 슈퍼301조 규정을 더욱 강화,5년동안 연장하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빈의원의 이 법안은 일본을 겨냥,미일 무역적자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자동차 및 부품의 수입을 규제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미 의회의 슈퍼301조 연장움직임은 지난해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실패한 직후부터 예견되어 왔으며 최근 일본과의 통상협상이 실패함에 따라 표면화되고 있다.
  • UR협상의 수정과 정책방향/산업대책이 긴요하다(사설)

    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방향을 수정한 것은 현실적 필요성 대외통상관계의 손익계산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일응 이해된다. 협상전략의 선회는 지난해말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우리 대표단이 농산물분야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미국에 비쳐지면서 격화된 한미간의 통상마찰을 해소해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브뤼셀 회의가 결렬된 이후 발생한 일련의 통상마찰을 감안하면 우리 정부의 방향전환이 불가피했으리라는 판단이 가능하기도 하다. 미국은 UR협상 결렬의 주역으로 한국을 지목,강도높은 공세와 협공으로 일관해 왔다. 미 무역대표부는 한국이 농산물교역 자유화에 반대하는 UR협상 전략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제2의 일본으로 지목,슈퍼 301조(미통상법)의 보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미 정부 뿐이 아니라 미 언론도 이에 가세하여 우리의 과소비 추방운동이나 농협만화사건을 실제 이상으로 확대해 문제시하고 나섰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4%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의 통상마찰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하기가 어렵지 않다. 미국이 우리나라 주력수출업종인 전자제품에만 보복조치를 해도 우리의 수출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다. 정부의 UR협상 수정은 UR에서의 양보의 대가로 통상보복을 당하지 않겠다는 실익적 차원에서 취해진 것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정부가 국제무역 논의에서 개념정립도 제대로 되지 않은 비교역적 기능을 내세워 일부 농산물을 개방예외 품목으로 지정할 당시부터 의문을 제기한바 있다. 설사 미국을 비롯한 농산물수출국들이 한국의 농업적 특수성을 일부나마 인정한다 하더라도 개방예외 품목까지 허용해 주리라고 보기가 여려웠다. 그 때문에 정부의 농업부문 UR협상 전략은 우리 농민들의 불만과 불평을 해소하기 위한 국내용이라는 비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결국 비현실적인 협상안으로 인해 막대한 비용과 손실만을 치르고 협상방향을 대폭 후퇴한 셈이 되었다. 당초 협상전략이 현실성과 국제적 감각을 가졌더라면 이번에 대폭 양보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정부의 이번 협상방향은 종전에 15개로 되어 있던 비교역적 품목이 쌀 등 2∼3개로 줄었고 그 개념도 식량안보 차원에서 개방예외 품목으로 바뀌었다. 또한 미국과의 핵심적인 분쟁의 진원이 되었던 농산물분야뿐이 아니고 서비스와 관세분야에까지 추가적인 양보를 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개방을 앞당기기로 하고 그 내용이 포함된 서비스분야 양허계획서를 UR 무역협상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관세부문의 경우는 전자제품·건설장비·철강 등 6개분야 관세를 0%의 무관세로 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협상방향 수정에 대해 우리는 그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무언가 개운치 않은 느낌을 받는다. 정부내 통상관련부처가 지금까지 미국의 통상압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탁상외교를 해왔는지가 첫번째 의문이다. UR협상에만 국한하여 본다면 이 협상은 86년에 개시되었다. 협상이 시작된지 4년이 지나도록 협상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가 협상시한이 만료되기 몇개월전에 협상방안을 마련하면서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은 대응논리를 빌려 협상전략으로 내놓을 수 있느냐가 두번째의 반문이다. 뿐만아니라 당초의 협상전략이 벽에 부딪치자 이번에는 양보로 일관하는 듯한 협상전략을 내놓았다고 해도 지나친 평가가 아니다. 일부에서는 「굴종적인 협상전략」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리가 UR협상전략 수정을 놓고 그 전말을 가리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의 어떤 정책이건 경제외교이건간에 최소한 책임을 질 줄 아는 행정풍토가 몹시 아쉽기 때문이다. 이번에 협상전략을 수정하면서 정책당국은 「현실적 실익」 운운하면서 얼버무리고 있다. 6공화국 집권후기 누수현상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책임의 소재가 분명히 가려졌어야 한다고 본다. 만약에 UR협상의 정책적 과오가 정보부족과 전문인력의 부족에서 온 것이라면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일관성있는 통상정책 수행과 한미간 통상마찰 해소를 위해서 범정부적 차원의 통상전담기구가 있어야 하고 통상문제에 있어 국민의식의 국제화를 위한 홍보전문기구의 설치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협상 자체에 대한 자기반성과 함께 UR협상 이후 국내 각 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 신속하게 강구되어야 한다. 농민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단편적인 피해보상대책이 아닌 본원적인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UR 농업협상기간 안에 농업구조개선사업을 끝낼 수 있을 만큼 획기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대책을 농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UR협상의 보조금 감축에 대한 합의원칙의 범위내에서 가격지지와 소득보장정책의 개발,농촌의 사회간접자본 및 복지시설 확충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 미,대한 무역 보복 경고/무역 대표부 간부

    ◎“슈퍼 301조 적용 검토”/외제차 구매 세무조사 않기로/정부 【워싱턴=김호준특파원】 한국은 과소비 억제라는 구실의 수입 반대운동과 농산물교역 자유화에 반대하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전략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제2의 일본으로 지목돼 올해 미국으로부터 점증하는 통상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미 무역대표부의 샌드라 크리스토프 아태담당 보좌관이 9일 말했다. 크리스토프 보좌관은 이날 한국 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지난해 한국 등의 반대로 결렬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올해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할 경우 미 의회내에서 보호무역주의의 목소리가 높아져 불공정 무역국가에 대해 무차별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는 「슈퍼 301조」가 부활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미 행정부가 한국에 대한 통상보복에 관해 언급한 적은 없으나 만일 관계법에 따라 보복이 현실화한다면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품인 VCR 등의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이 주된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보복” 경고 계기로 본 한·미 통상 실태

    ◎대미흑자 87년 고비로 매년 격감/87년 흑자 96억불서 올엔 30억불로/작년엔 수출감소… 수년내 적자반전 가능성도 미 행정부가 우리나라의 과소비 억제운동을 문제삼아 대한무역 보복가능성을 경고함으로써 새해 벽두부터 한미 통상마찰의 파고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미간의 통상관계는 지난해 5월 슈퍼 301조 협상타결이래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들어 미국측이 한국내의 과소비 억제운동과 관련,이 운동이 수입차별적으로 전개되는 것은 물론 수입 반대운동이 되고 있다며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미간에 불편한 관계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지난 22일 그레그 주한미대사가 한국이 미국상품을 과소비 억제대상으로 삼으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발언을 한데 이어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9일 한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치품 수입 반대운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한통상 특혜를 철회하겠다는 공개경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미수출입 통계를 보면 한미간의 무역수지는 지난 82년 한국측이 흑자를 기록하기시작한 이래 87년 96억달러 흑자를 장점으로 그후 지속적으로 흑자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88년 86억달러,89년에는 47억달러로 줄어듦으로써 무역불균형의 정도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의 대미수출은 모두 2백6억3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가 줄어들어 지난 73년 이래 16년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대미수입은 1백59억1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7%나 늘어났다. 올해에는 대미수출이 1백9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가 감소한 반면 수입은 6.2% 증가한 1백69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으며 내년에는 수출 2백억달러,수입 1백80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20억달러 내외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렇게 볼때 양국간 무역은 점차 균형상태로 접근하고 있으며 수년내에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실제로 올 10월 중 대미무역수지는 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월중 기준으로 7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대미수출은 최근 수출 주종품목인 전자·섬유·자동차업종의 수출이눈에 띄게 부진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발·철강정도 뿐이다. 이에비해 대미수입은 공작기계 등 기계류와 원면·원당 등 농수산품,펄프·염료 등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의 증가가 대미무역수지의 흑자폭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런데도 미국의 대한통상 압력이 「산 너머 산」 식으로 계속되고 있는 것은 양국의 무역통계 수치가 서로 다르고 미국측이 한국의 경제 위기상황을 믿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의 88년 흑자가 한국관세청 통계상으로는 87년 보다 9억여달러 감소했으나 산출방법의 차이로 인해 미국 상무부 통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일각에서는 한국이 엄살부린다는 인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한국이 환율조작국인 동시에 통계조작국이라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의구심마저 갖고 있다. 미국측이 이처럼 한국을 공격대상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을 갖게된 데는 그동안 한미간 통상현안의 합의사항이행문제와 관련된 불신들이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즉 미국측은 관세율인하 5개년 계획의 순연,와인쿨러의 주세율인상,쇠고기 동시매매 입찰제도에 관해 서로의 충분한 협의없이 한국측이 일방적으로 이의 실시를 강행한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페칸검역제도,담배소비세 배분제도,초컬릿 지연통관 등을 문제삼아 시정을 요청하고 있다. 한미간 무역수지의 불균형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인 대미통상정책에 대한 「심모원려」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 외교·안보 순조… 통상마찰 심화/워싱턴서 본 「90년 한·미관계」

    ◎UR협상 실패로 미에 보복여론 고조/서울의 북방정책엔 백악관도 협조적 지난 한해의 한미 관계를 돌이켜 보면 안보와 외교면은 비교적 순조로웠으나 통상관계는 마찰이 첨예화하고 감정대립의 양상으로까지 악화됐다는 것이 한미 양측의 공통된 평가다. 통상관계도 총체적으로 보면 한국측의 대미무역 흑자가 2년전의 90억달러에서 작년에 45억달러로 그리고 금년엔 30억달러 정도로 급속히 감소돼 양국간 무역이 균형적으로 개선된 추세를 나타낸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숫자상 「호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한 인식은 오히려 불신으로 기울고 한미 통상기류는 악화됐다. 미국은 한국의 과소비 추방운동을 교묘한 수입제한정책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한국이 취한 「반미 노선」에 큰 실망과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한국이 쌍무적인 통상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못마땅하게 여겼다. 최근 한미 통상마찰의 진단과 처방을 위해 대통령 특사로 방미했던 조순 전 부총리가 말했듯이 한국의 통상정책에 대해 미 행정부와 의회는 물론이고 업계 학계 언론계 등에서도 모두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지금 워싱턴의 분위기다. 국무부의 경제 농업담당차관 리처드 맥코맥은 이같은 분위기가 『아주 심각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USTR(미 무역대표부) 관계자들은 『한미 통상관계가 1990년을 씁쓸하게 마감했다』고 말하고 있다. 세계무역자유화를 위한 야심적인 UR협상이 실패한 후 미국에선 한국 일본 EC(유럽공동체)의 비타협적 태도 때문에 미국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인식과 이에 따른 보복론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USTR(미 무역대표부)의 아태 담당보좌관 샌드라 크리스토프는 『한국의 무역자유화 조치는 거의가 미국 압력의 소산이었다』『미국압력이 약해지면 한국 정부는 자유화 조치를 후퇴시키거나 중단했다』고 주장하며 대한 압력론을 노골적으로 펴고 있다. 내년 1월 소집될 미국의 새 의회는 UR협상 결렬과 관련하여 보호무역주의와 보복론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 분명하며 이 경우 한국이 주요 표적이 될 것이라고 미 행정부 및 의회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미 의회가 취할 수 있는 보복조치는 크게 나눠 두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외국 상품의 수입을 규제하는 보호주의 입법이다. 다른 하나는 금년 말로 시효가 끝나는 「슈퍼 301조」를 다시 살려서 한국등 특정국가를 「불공정 무역국가」로 지정,무차별 보복을 가하는 것이다. 지난 가을 미 의회가 한국의 대미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섬유 및 신발류 수입규제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을 때 부시 대통령은 이 법안이 UR협상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폐기시켰다. 앞으로 UR협상의 성공 전망이 서지않을 경우 의회의 이같은 입법에 대해 부시 행정부가 다시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USTR의 칼라 힐스 대표가 한국에 대해 농산물 교역 자유화 반대 입장의 철회를 뜻하는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며 내년 1월 중순 한미 경제협의회에서의 현안 해결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것도 미 의회의 개회시기와 그 분위기를 배경에 깐 것이다. 한미 양국이 안보와 외교면에서도 긴장하고 있다는 인식은 잘못된것이라고 워싱턴의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특히 미국이 한소 관계의 급진전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워싱턴의 한국 외교관들은 『우리들 느낌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은 우리가 놀랄 정도로 우리의 북방정책에 협조적』이라고 평가한다. 한소 관계의 진전을 우려하지 않아도 좋을만큼 미소 관계가 발전했으며,또 한국이 중소와의 관계개선으로 한반도긴장을 완화해 나가는 것이 미국의 이해와 일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태우 대통령이 역사적인 모스크바 방문에서 약속한 「30억달러의 대소 경협」은 앞으로 미국이 주한미군 유지비나 페르시아만 군사비 분담문제에서 한국을 재는 척도로 이용할 소지가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련에 대한 한국의 30억달러 경협 약속은 독일의 70억달러에 이은 세계 제2위의 규모로서 현재 미국이 검토중인 대소 원조(10억달러)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바꿔 말해 미국이 방위비나 페만 군사비의 부담증액을 요청해 올 경우 한국은 이를 흥정하기가 어렵게 됐다. 한국이 올해와 내년에 페만 군사비로 지원키로 한 2억2천만달러는 당초 미국이 요청한 4억5천만달러를 깎은 것이다. 내년도 한미 외교관계의 초점은 미·북한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는 문제에 모여질 것이다. 한국의 북방정책이 큰 진전을 거두고 있는데 비해 미·북한 관계는 북경에서 대화를 계속한지 2년이 넘도록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미국정부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급격한 큰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단계에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북한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팀스피리트훈련을 축소 또는 중단하거나 미·북한 접촉수준을 격상시키는 방안 등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대 북한 관계개선의 최대 관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핵안전협정 체결을 북한이 수용하더라도 미·북한간에는 북한의 변화,주한미군 등 극복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기 때문에 관계정상화가 이루어지려면 최소한 5년은 걸릴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북한 관계가 한미 관계를 긴장시키기엔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진단들이다.
  • 브뤼셀 UR협상 결산/“파국은 막자”공감대… 협상시한 연장

    ◎미,페만협조 의식 대 EC강공 자제/한국·일 등 상대 개방요구 드세질듯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종결을 위한 5일간의 브뤼셀 세계통상장관회담은 무위로 끝났다. 그러나 내년초 다시 한번 모임을 갖기로 함으로써 일단 우려됐던 결렬의 위기는 넘겼다. 세계무역자유화의 촉진을 겨냥,지난 86년부터 시작된 이 협상이 결렬될 경우 몰고올 파국이 엄청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협상참가국들 사이에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통상장관회담이 결렬되고 겨우 협상시한을 연장하는데 유일한 합의를 끌어낸 것은 농산물협상을 둘러싼 미국과 EC의 팽팽한 대립에서 비롯됐다. 미국은 EC가 수출 및 국내보조금으로 값싼 농산물을 생산,수출하기 때문에 국제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보고 두 보조금을 각각 대폭 감축하고 일정량이상의 수입을 보장할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꾸준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자체시장이 큰 EC측은 미국측의 제안을 묵살,지난 11월에 GATT에 제출한 국내보조금의 30% 감축외에는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다고 회담종료 이틀전까지 버텼다. 물론 회담종료 직전에 EC가 수출보조는 보조금을 그대로 두되 보조받는 물량만 줄이고 국내소비량의 3%에 대해서만 수입을 보장하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미국과 호주등 농산물 수출국들이 이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아 이번 회담을 결렬로 결말이 나게 했다. 미국은 이번 협상의 결렬을 막기 위해 그동안 완강하던 EC측이 지난 6일 제시한 수정안을 내심 받아들이고 싶었으나 다른 농산물 수출국들의 시선을 의식,이처럼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일방적으로 EC측을 코너에 몰지 않을 수 없었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EC측이 수정안을 내놓은 것은 EC 내부사정으로 보면 협상전략의 대전환으로 평가되며 앞으로 있을 협상의 타결여지를 남겨주었다고 볼 수 있다. EC가 지난 6일 밝힌대로 협상에 융통성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C는 92년의 EC통합을 앞두고 공통농업정책의 대폭적인 변경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독일의 경우 통일로 농업의 비중이 높은 동독지역을 중시,프랑스 못지않게 그동안의 협상과정에서 강경입장이었으며 구성국가도 12개국이나 돼의사결정이 어려운 형편이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이렇게 된 배경에는 EC측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EC의 대립이외에 중동사태가 크게 작용했다. 우선 미국의 정치 외교적 최대현안인 중동사태와 관련,UN의 결의로 오는 91년 1월15일까지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제재를 결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연내에 타결지으려고 한 반면에 이 사태에 대한 EC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 딜레마에 봉착하고 있었다. 이제 문제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연기로 나타날 여러가지 영향이다. 먼저 다자간 협상안인 우루과이라운드를 자국에 유리하게 타결하기 위해 미국이 우리나라·EC·일본 등에게 대폭 양보하도록 쌍무적인 각종 통상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다. 우리나라는 특히 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중일 때에도 미국이 쌍무간 협상으로 보험시장 등을 개방하도록 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개방요구와 무차별 압력의 공세를 어떻게 버텨낼지 의문이다. 일본은 이같은 가능성을 예견,이번 통상장관회담등에서 목소리를 낮추고 미국의 비위를 거스르는 일을 가급적 삼가 왔었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은 행동을 취할 수 있었지만 이번 회담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농산물분야 협상에서 국내의 취약한 농업과 농민의 불만 등을 의식,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풀이된다. 이번 회담의 한가닥 극적 타결의 마지막 분기점이었던 비공식 농산물 각료급 회의에서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은 이 회의 의장이 타결의 촉진책으로 제시한 방안을 비교역적 요소가 반영돼 있지 않다며 일본·EC와 함께 거부의사를 보였고,이에 대해 통상담당 부서인 경제기획원·상공부 등에서는 한미간 통상마찰을 우려,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타결이 손실보다는 이득이 훨씬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협상의 타결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지난 4일 통상장관회담의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여부는 세계 무역체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회담기간중 신속하게 종결시킬 수 있도록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될 경우 가장 확실한 「승자」는 미국과 일본이지만 우리나라도 농산물 분야는 교역의 자유화로 어려움이 큰 반면 상품수출 등의 측면에서는 상당한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미국의 통상법 301조에 의한 일방적 규제가 자제되고 반덤핑조치 등의 남용도 방지될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이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최소한 내년 1월로 넘어간 만큼 그 기간동안 각 분야의 협상내용을 점검하고 협상력을 보강해야 할 것이다. 이 협상이 국내에 무조건 악영향을 준다는 잘못된 인식을 전환시키도록 이제부터라도 협상내용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대응자세를 갖추도록 해야할 것이다. UR 협상은 문제의 해결인 동시에 새로운 경제전쟁의 시작이 되고 있다.
  • 브뤼셀 UR협상과 우리의 대응/타결 이후 대책이 중요하다(사설)

    우루과이라운드(UR) 최종협상인 브뤼셀 각료회의가 3일부터 7일까지 5일 동안 브뤼셀에서 개최된다. 지난 86년 9월 우루과이의 푼다 델 에스테에서 무역자유화 확대와 다변체제강화 및 서비스·지적소유권 등 새로운 분야의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규정내 흡수 등 3대목표를 갖고 첫 회담을 연 UR협상은 이번 회담에서 협상시한인 연내 타결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그러나 세계무역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공동체(EC)와 미국간에 15개 협상대상 가운데 농산물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마찰을 빚고 있어 이번 최종협상의 성공적 타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분야에서 EC측은 86년부터 96년까지 농업보조금을 30% 삭감하려는데 반해 미국 등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국과 세계 농산물수출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케언즈그룹(호주·캐나다 등 14개국)은 91년부터 10년간 국내 농업보조금 75%,농산물 수출보조금 90%의 삭감을 요구하고 있어 그 동안 실무협상이 공전을 거듭해왔다. 이번 협상에서 극적인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는 한 협상이내년으로 이월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협상을 앞두고 정부는 지난 1일 브뤼셀 각료회의 최종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번 각료회의에서 UR협상의 타결을 위해 시장개방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전향적으로 대처하되 농산물 분야에서는 우리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기존의 입장에서 다소 후퇴하더라도 UR협상의 타결 쪽으로 협상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정부가 협상에 신축성을 갖기로 한 것은 양보가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당연한 협상방향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13대 교역국이다. UR협상이 타결을 보는데 실패하는 경우 세계는 극도의 보호주의시대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우선 미국은 슈퍼 301조에 입각한 일방주의를 보다 공격적으로 동원하는 한편 캐나다 이외의 아시아·태평양연안 지역국가들과 쌍무무역협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C는 92년 목표의 역내시장통합을 추구하는 한편 미국의 슈퍼 301조에 대응하는 EC 특유의 보호주의적 반덤핑제도를 자의적으로 동원하여 아시아 공업국으로부터 수입을 억제할 것이다. 선진국들의 이같은 보호주의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극심한 타격을 줄 게 분명하다. 정부는 UR협상이 실패할 경우 예상되는 세계경제의 블록화와 보호주의를 감안하여 UR협상이 가능한 한 연내 타결되도록 노력키로 한 것이다. 반면에 UR협상이 타결될 경우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야기된다. 국내 농업은 그 존폐가 거론된만큼 심한 타격을 받는 것을 비롯하여 국내 서비스·관광·해운·금융·노동부문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과 거대한 조직,그리고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가진 선진국 기업들에 의해 시장이 잠식 당하게 될 것이다. 국내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강요받게 될 전망이며 이 과정에서 정치 및 사회문제가 유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UR농업협상에 대한 농민단체들의 협상거부 요구와 농민들의 집단적인 행동에서 보듯이 UR로 인해 피해를 본 분야에서 불만과 마찰이 첨예화하게 되면 현재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이상의 경제적 충격과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개연성도 있다. 이러한 협상의 양면성을 고려하여 정부는이번 협상에서 UR협상의 타결에 적극 노력하는 한편 협상 이후 피해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전략을 하루빨리 수립,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타결 이후 대책이다. UR협상 시한인 연내 타결이 안 되더라도 내년에는 타결된다는 전제 아래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농업분야의 경우 농업구조개선과 농가소득 보장,그리고 농어촌의 복지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을 신속히 수정 또는 보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농산물의 개방 유예기간에 맞추어 국내 농업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려면 지금과 같은 구두선적인 농업지원정책에서 탈피하여 과감하고 혁신적인 투자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현행의 각종 수출지원제도를 정비하고 대내 경쟁촉진을 위한 공정거래제도의 보강과 정부 규제의 완화를 서둘러야 한다. 특히 서비스시장 개방에 대비하여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고 지적소유권 보호문제는 근본적으로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길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금융 및 세제면에서 지원제도를 본원적으로 강화할 때가 되었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업체의 경쟁제한적 영업행위를 규제하고 국내시장 교란행위는 공정거래법·대외무역법·특허법 등의 보완을 통해 막아야 한다. 아울러 국제경쟁력 우위부문의 개발과 육성을 위한 전향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는 정부와 기업들의 보다 긴밀한 협력과 참신한 전략개발이 요구된다.
  • 농산물 최대 쟁점화… 「UR타결」 불투명

    ◎내일 「브뤼셀회의」 전망과 우리의 대책/미­EC 첨예 대립… 시한연기 가능성/결렬땐 국제경제 혼란,블록화 심화/한국,상당품목 양보… 협상성사 적극 모색 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최종대책에서 그동안 개방불가 품목으로 꼽았던 15개 농산물중 상당수를 개방품목으로 전환키로 한 것은 언뜻 정부입장의 후퇴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실패 뒤에 올 파급을 십분 고려,어떻게든 UR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돼야 한다는 정부의 전향적 자세전환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은 이제 3일 브뤼셀에서 모이는 각국 통상장관들의 가방속에 들어있는 최종 카드가 무엇이냐는데 성패여부가 달려있다. 서비스무역의 자유화,지적소유권의 보호,농업무역의 촉진 등을 목적으로 하는 UR협상은 그간의 협상타결 노력으로 전체 15개 의제중 상당분야에서 타협점이 도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UR협상의 핵심인 농산물 분야에서 미국과 EC(유럽공동체) 국가들간의 심각한 이해대립으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브뤼셀 각료회의에서는 농산물분야에 관한 미국과 EC간의 이견해소를 위한 정치적 절충이 이루어질 것인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 시장개방을 위해 각종 보조금의 감축률과 그 이행기간을 둘러싸고 급속한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과 이에 반대하는 EC 국가들간의 상반된 입장이 이번 각료회의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또 많은 국가들이 농산물 분야에서의 타협 결과에 여타분야의 협상을 결부시키고 있어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UR의 15개 협상분야에 대한 최종합의문이 나올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브뤼셀 각료회의는 당초 UR협상을 최종적으로 타결시킬 목적으로 계획됐으나 농산물·서비스 등 핵심분야의 협상의제에 대한 사전 의견 접근이 없는 상태에서 개최됨으로써 협상시한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하고 이에 따른 후속협상의 방식과 일정을 결정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EC·일본이 3대 메이저로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UR협상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이해관계는 지금까지 상당부분 잘못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즉 UR협상이 타결되기 보다는 실패로 끝나는 것이 우리에게 보다 유리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으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UR협상이 타결될 경우 15개 협상분야 가운데 농산물과 서비스부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분야에서는 추가개방의 부담이 거의 없다. 따라서 최소한 농산물과 서비스부문을 빼면 우리는 추가부담없이 다른나라의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이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부문도 금융분야 이외에는 이미 대부분 관련제도가 정비돼 있어 크게 불리할게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다만 농산물분야는 점진적인 개방확대와 이를 위한 구조 조정과정이 필요한 실정이므로 개방의 예외인정 및 충분한 유예기간 등이 확보되지 못할 경우 국내농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반대로 UR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우리는 미국의 통상법 301조 등에 의해 보다 강력한 협상 상대와의 쌍무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앉아야만 한다. 이 경우 농산물·금융 등 우리에게 민감한 분야에 대한 보다 직접적이고 비타협적인 통상압력을 피할 수 없게 된다. UR협상의 실패는 미국이라는 거북한 상대가 아니더라도 세계경제의 지역주의(블록화)를 초래함으로써,즉 우리의 성공적인 경제성장의 밑바탕인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다자간 무역체제를 와해시킴으로써 우리경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협상의 타결은 국내농업에 피해를 주지만 협상의 결렬은 국내경제전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협상관계자들의 지적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브뤼셀 각료회의에서의 최종협상을 앞두고 있는 우리측의 협상전략은 국내농업보호를 위해 전체협상의 결렬도 불사한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UR협상을 타결로 이끌어 나간다는 대전제의 범위 안에서 국내농업의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UR분야별 쟁점 및 전망 ●의제:농산물 쟁점:·근본문제에서 기술적 문제까지 쟁점 산적 ·국내보조금의 감축폭·이행기간 ·관세화대상품목 범위 ·NTC(비교역적 관심사항)품목 ·수출보조금 감축대상·목표·기간 전망:·입장차이가 현격해 합의도출은 사실상 불가능 ·시나리오 1­원칙만 합의,실질협상 연기 ·시니리오 2­전체 농산물협상 연기 ·시나리오 3­협상결렬 ●의제:관세 쟁점:·각국의 인하목표(33%) 달성여부 ·분야별 무세화 제의 ·농산물·공산품 통합협상 ·협상결과의 시행기간 전망:·협상결과 시행등 절차적 사항은 합의 예상 ·농산물협상 부진등으로 양자협상기간 연장(91년 2월) 예상 ●의제:비관세 쟁점:·양허결과의 확보문제 ·원산지규정협정의 적용대상 ·가격의 적정성 비교위한 검증기준 전망:·대체로 합의도출 예상 ●의제:천연자원 쟁점:·주요국 무관심 전망:·사실상 관세·비관세그룹 통합 ●의제:섬유 쟁점:·GATT복귀 시한 ·MFA(다자간 섬유협정)규제 철폐방법 ·잠정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전망:·협상교착책임 회피를 위해 미·EC의 양보예상 ·10년 정도 기간두고 GATT로복귀예상 ·불공정무역에 대한 제재조치 강화 ●의제:열대산품 쟁점:·품목별 협상종결 전망:·각국 오퍼를 종합,조기이행 권고 ●의제:GATT조문 쟁점:·18조B항(국제수지조항) 협상여부 ·24조(관세동맹 및 지역협정)관련 보상지불문제 전망:·24조,의장 초안대로 채택전망 ·BOP조항 타결난망 ●의제:MTN협정 쟁점:·반덤핑협정에 수입·수출국간 입장대립 ·기술장벽협정중 지방정부에 대한 적용확대 전망:·수출·수입국간 관심이슈 반영 합의가능 ·실질적 반덤핑협상은 브뤼셀회의 이후로 넘어갈 듯 ●의제:긴급수입 제한조치 쟁점:·규제조치를 무차별적으로 할것인가 또는 수입급증을 유발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선별규제를 허용할 것인가의 여부 전망:·최혜국대우(MFN)원칙 유지,발동기준 완화 ·제한된 선별규제 허용가능성도 상존 ●의제:보조금·상계관세 쟁점:·보조비율 일정주순(5%) 초과시 심각한 피해가 있는 것 으로 추정,상계 ·국내보조금의 포함여부 ·허용보조금의 범위 및 요건 전망:·각 국가그룹별로 협상분야간 절충,타결전망 ·미·가·호 등 비EC 선진국의도 반영,타결가능성 큼 ●의제:지적소유권 쟁점:·저작권중 대여권 및 음반 등 ·특허권의 강제실시권,불특허대상 보호기간,IC설계,영업 비밀등 ·분쟁해결절차 및 개도국 유예기간 ·통관정지(국경조치)대상 전망:·선진국의 최우선 관심분야로 어떤 형태든 합의도출 예상 ·대여권인정,원산지보호 강화 ·제약·식물변종의 특허인정 ·상품과의 교차보복 허용 ●의제:투자 쟁점:·투자제한조치에 대해 선진국,개도국간 기본인식 상이 ·국산부품 사용의무,수출이행의무 등 규제여부 전망:·협상연기 또는 선진국과 신흥개도국등 일부 참여하에 타결 ●의제:분쟁해결 쟁점:·패널 및 상소보고서 자동채택 ·보복 자동승인 ·일방조치 억제공약 전망:·일방조치 억제는 미국과 여타국 대립 ·자동채택등도 미국의 일방조치 억제공약 없는 한 타결난망 ●의제:GATT기능 쟁점:·무역문제에 관한 정부간 협력 확대체제 확립 전망:·다자간 무역기구(MTO)설치는 UR이후 구체논의 개시 ·소규모 각료회의 설치등 타결난망 ●의제:서비스 쟁점:·기본구조중 서비스교역의 정의,적용대상업종,최혜국대우 ·보조금,정부조달,긴급 수입제한 ·분야별로 금융,통신,기본통신,노동력이동,항공,해운, 내수로,육운,시청각서비스 등 9개분야 대립 ·최초의 자유화 약속 전망:·기본구조중 정부조달,보조금,긴급 수입제한조치 등은 협상 기본원칙안을 정하고 나머지는 최종내용 확정 ·9개 부속서의 주요쟁점 대부분 마무리,일부 기술적사항도 91·2월까지 확정 ·91년의 양허협상 일정·방법확정 ●의제:(금융서비스) 쟁점:·협정적용방식(포지티브 또는 네거티브) ·시장접근에 영업확장 포함여부 ·내국인 대우에 동등한 경쟁기회 포함여부 전망:·주요쟁점 타결이 어려움 ·선진,개도국간의 최종협상과 이를 위한 원칙간의 주고받기 (trade­off) 예상
  • 미,새「301조」입법추진/연말 시한만료/한국등 대상,통상압력 강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실패에 대비,미국의회가 올 연말로 만료되는 88종합무역법의 슈퍼 301조를 대체할 새로운 슈퍼 301조 개정안의 입법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운 슈퍼 301조가 제정될 경우 일본을 비롯해 한국등의 대미 무역흑자국이 그 대상국에 포함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국내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관련당국과 무공에 따르면 지난 88년 종합무역법제정 이후 그동안 미행정부의 이행 실태를 지켜본 미의회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종료시점과 맞물려 올 연말로 만료되는 한시법인 슈퍼 301조를 대체할 새로운 슈퍼 301조 개정안의 입법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가 최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적인 타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그 전망이 대단히 불투명하고 당초 의도대로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농산물,시장개방,서비스,지적 소유권 분야에서 미국의 입장을 관철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 의회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섬유·낙농제품·설탕 등 분야에서도 당초 미국안보다 적지 않은 양보가 예상됨에 따라 EC와 합의한 내용 자체에 대해 거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의회는 올 연말로 만료되는 88종합무역법 슈퍼 301조를 대신할 새로운 슈퍼 301조 개정안을 입법,불공정 무역관행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한·미 통상마찰… 워싱턴의 입장

    ◎미,「과소비억제」를 「개방장벽」으로 인식/민간차원 운동 “정부서 배후조정” 판단/한국 UR협상 비협조에도 불만 높아 『한국의 금융자유화 지연과 외국 금융기관 규제는 미국의 보복조치를 촉발할 수 있다』­이것은 미 재무부의 찰스 달라라 국제담당 차관보가 얼마전 서울에서 열린 한미 금융정책회의를 마친 후 『서울의 반응에 실망했다』며 내던진 위협발언이다. 그는 『워싱턴의 불만이 아주 크다』고 역설하며 『한국측이(미측 주장을) 좀 더 수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미 행정부 주요인사들은 대한 통상문제에 한결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5월 슈퍼301조 타결이후 긍정적으로 발전돼 오던 한미 통상관계가 어느 새 악화국면으로 반전된 느낌이다. 워싱턴의 분위기가 이렇게 바뀐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한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한미협정 「불이행」에 대한 불만이다. 한국이 무역적자등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촉진 정책을 추진하고 사치품 수입을 억제하는 것을 미국은 시장개방에 역행하는 정책기조의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 또 한국이 관세인하 5개년계획(1989∼93)의 시행을 1년간 연기하는 한편 한미협정상 25%로 돼있는 와인 쿨러의 관세를 30%로 인상하고 쇠고기 동시입찰 제도를 미 업계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시행한 처사를 기존협정의 불이행으로 보고 있다. 둘째,미국이 통상문제중 최우선 순위에 놓고 연내타결을 서두르는 UR(우루과이라운드)등 다자간 협상에서 한국이 비협조자로 비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UR협상에서 한국은 개도국중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협조하는 국가로 지칭됐었다. 그러나 최근 농산물협상에서 한국이 쌀·쇠고기 등 15개 NTC(농업의 비교역적 기능) 품목은 자유화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입장을 공식화,전면 개방을 주장하는 미국을 괴롭게 만들고 교착상태에 빠진 반덤핑 및 섬유분야에서도 미국에 반대되는 의견을 많이 내자 미 일각에선 한국에 대해 「방해자」라는 시각까지 보이고 있다. 셋째,지난 6월30일 미일 구조조정협상(SII)이 타결된 후 지금까지 일본에 집중되던 미국의 통상시각이 한국등으로 다원화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미 통상정책의 최대장애로 지목됐던 브라질의 경우 보호무역주의를 철폐하는 경제개혁 조치를 대내적으로 시행한데다 UR농산물 협상에서 미측 입장을 적극 지지함으로써 지금은 미국의 동반자로 변했다. 넷째,페르시아만 사태 후 미국의 무역적자 및 경기침체 현상이 가중되자 워싱턴이 경제운용의 좌절감을 대외로 폭발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9월말 현재 7백34억달러로서 연말까지 작년 수준(1천94억달러)을 상회할 전망이며 경제성장률은 3·4분기중 1.8%에 그친데 이어 4·4분기중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견돼 미국인들 사이에 위기감이 증대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지난 4월 시작된 한국의 사치품 소비억제운동은 미국의 대한 통상마찰을 증폭시킨 기폭제였다. 당시 미 언론들은 「한국에 보호주의 부활되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수입품 배격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를 눈에 보이지 않는 불공정 무역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 상무부의 웨인 버민 고문변호사가 방한,서울의 백화점·시장 등을 돌며 수입규제 부활여부를 직접 조사하고 온 후 로버트 모스 베커 상무장관 등은 이를 정부관여에 의한 조치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 무역대표부의 칼라 힐스 대표는 박동진 주미 한국대사를 불러 한국의 외제 사치품 배격운동과 이에 따른 수입상품 판매부진이 한국정부의 수입규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노골적으로 표명했다. 힐스 대표는 한국내 수입상품 판매부진에 대해 미국정부는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의 수입개방정책이 후퇴 역행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정부가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후 한국정부의 관세율 인하조치와 서울의 미 쇠고기 세미나 폭력저지사건,그리고 암참(American Chamber of Commerce in Korea:한국주재 미 상공회의소)이 미 요로에 돌린 한국 통상정책 비난책자 등으로 미국의 대한 불신은 더욱 심화됐다. 우리 농협중앙회가 지난달 전국의 국민학생에게 배포한 교육용 만화 「달리의 방학기행」도 새로운 통상마찰의 불씨로 번지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저널 오브 컴머스는 21일『수입품을 사먹지 말자』『미국 농산물엔 알라가 들어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이 만화를 「한국의 조직적인 수입억제운동의 일환」이라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면서 힐스 대표가 곧 한국에 항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의 한미 통상마찰과 관련하여 현안별로 미국 입장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사치성 소비재 수입 자제운동=민간차원의 과소비 추방운동이라는 우리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측은 한국정부가 배후에 있다는 심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미 언론은 노태우 대통령을 이 운동의 배후로 관련시켜 주목되고 있다. 최근 미측은 정부 개입여부에 대한 시비는 적게 하면서 백화점내 외제품 코너 부활 등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외제차 소유자에 대한 세무조사와 재산세 중과등은 사회부조리 시정 및 국민위화감 해소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는 우리측 설명에 대해 미측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적소유권 보호=최근 한국이 리복(Reebok)운동화 모조품제조자 등 69명을 구속하고 우루과이라운드에서 미 입장을 적극 지지한 것 등과 관련,한국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무단복제 교과서 및 이태원 가짜 외제품 시장 등의 단속에 미온적이라는 불만을 아직 갖고 있다. ▲세제=우리의 관세율 인하계획 연기를 처음엔 한미 합의사항 불이행의 모델 케이스로 인식했었으나 방위세 폐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이며 오히려 수입업자에겐 이득이라는 우리측 설명으로 불만의 강도가 다소 낮아진 상태다. 와인 쿨러 주세율 인상에 대해서는 합의문 위반은 아니더라도 합의정신의 일탈로 보고 있다. ▲수입담배 유통판매=일부 지방자치단체 및 담배인삼공사의 판촉 방해 등을 협정의 교묘한 일탈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내고장 담배 피우기」운동이 지방자치제 시행 전초과정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설명은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다. ▲농산물=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한국의 15개 NTC품목 제시등과 관련,한국을 비협조 국가의 선두로 인식하고 있으며 쇠고기 동시입찰 제도의 경우 한국측이 MOU(양해각서) 정신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쇠고기 세미나장폭력사태는 한국경찰의 방관과 언론의 보도기피 등을 들어 한국 정부의 개입가능성을 의심했었다.
  • 새달 브뤼셀 통상장관회담 대응전략/박필수 상공에 들어본다

    ◎“UR협상 결렬땐 개방공세 더욱 격화”/농산물등 각국 이해 얽혀 시한연기 가능성/타결뒤 유예기간 활용,자생력 강화에 주력/“수입규제 한일 없어… 미산 자동차 광고 오히려 권장하기도” 국제무역질서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최종 타결을 위한 세계통상장관회담이 오는 12월3일부터 7일까지 닷새동안 브뤼셀에서 개최된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현재 종료시한을 2주일여 앞두고 최대 관심사항인 농산물협상을 둘러싼 각국간의 입장차이로 연기되거나 실패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일 이 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세계 경제의 장래가 불투명해지고 보호주의가 만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세계각국이 협상타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뤼셀 세계통상장관회담의 우리나라 수석대표인 박필수 상공부장관을 19일 만나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전망과 정부의 대책,그리고 최근의 한미 통상마찰문제 등을 짚어봤다. 『우루과이라운드는 협상타결 여부도 중요하지만 협상이후가 보다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올연말에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앞으로 한두해 동안은 유예기간을 둬서 별 변화가 없으나 늦어도 93년부터는 국내에서도 15개 협상부문별로 세부집행 사항을 마련해 시행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10년전 상공부 상역차관보로 있다가 학계에 투신,한국 외국어대 총장 재직중이던 지난 3월 상공부로 금의환향한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총장장관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앞으로는 UR협상 자체보다도 「포스트 UR대책」이 중요하다고 먼저 강조했다. ­UR협상을 매듭지을 브뤼셀 세계통상장관회담의 전망은. 『현재까지 최대 관심분야인 농산물을 둘러싼 각국간의 입장차이와 기타 주요쟁점에 대한 이해가 대립돼 협상에 참여하는 각국의 정치적 결단이 수반되지 않는한 브뤼셀회담에서 완전타결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각국 정치적 결단 기대 따라서 현재 비관적인 견해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UR협상 시한을 다소 연기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협상이 모두 타결됐다는 전례도 있고 국제무역 협상은마지막 단계에서 정치적으로 극적 타결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UR협상은 시한을 다소 연기하고 당초의 협상목표를 낮추는 한이 있더라도 결국 타결될 것입니다』 ­UR이 타결되면 내외무역 환경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옵니까. 『UR협상은 90년대뿐 아니라 21세기까지 세계무역을 규율하는 규범으로서 의미를 가집니다. UR가 성공적으로 타결되면 관세인하,비관세장벽 완화,섬유 및 농산물의 교역자유화를 통해 각국 시장에의 접근이 확대됩니다. 아울러 반덤핑 및 긴급수입 제한조치에 관한 규율개선,정부의 보조금지원 감축,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각국 무역정책 검토,기능강화 등을 통해 GATT의 규율과 체제가 강화되며 서비스·투자·지적 재산권 등 새로운 분야에 관한 규범이 정립되는 등 국제교역 질서가 대폭 개편될 것입니다. 즉 UR에 의해 새로이 마련되는 다자간 무역규범은 농업과 같은 1차산업과 섬유를 포함한 2차산업,그리고 서비스 등 3차산업 제품과 함께 자본·노동 등 생산요소의 이동을 모두 다루게 되며 대외적인 교역뿐만 아니라 각국의 대내적인 무역 및 산업정책도 규율대상으로 하게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국내외 기업간에 생산요소의 조달·생산·판매 등에 있어서 자유경쟁체제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쌀등 15개 농산물을 비교역적 기능(NTC) 품목으로 발표,배수진을 치고 UR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협상과정에서 볼 때 제네바 현지의 분위기는 UR협상이 「이미 출발한 버스」격으로 우리의 희망과는 다른 방향으로 대세가 결정됐다고 하는데 이제까지 정부는 UR에 어떻게 대비해 왔습니까. ○실질협상서 입장 반영 『현재 농산물분야 협상에서 우리나라는 많은 품목의 자유화 예외와 함께 장기간의 유예기간과 이행기간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산물 수출국의 자유화 요구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반영에 어려움과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UR협상 초기부터 우리나라는 농업의 취약성과 함께 시장개방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따른 애로를 설명하는 한편 농산물의 비교역적기능(NTC)때문에 국경보호와 보조금 감축에서 예외로 취급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해 왔습니다. 각국별로 구체적인 농산물 자유화시기와 범위에 관한 실질협상이 전개되면 우리나라의 농산물 자유화문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이 최대한 고려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농산물협상 이외의 서비스등 다른 분야의 협상 진전상황은. 『농산물 이외의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입장이 상당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서비스협상은 최근 미국이 항공,해운,기본통신 등에 대한 적용배제를 요구하는 등 입장을 후퇴함에 따라 협상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관세는 그동안 협상목표인 33% 수준의 인하목표가 어느정도 달성됐으나 최근 미국이 합의된 관세인하 목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특정분야에 대해서는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자는 분야별 무세화 협상추진을 제안,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비관세분야도 각국의 비관세조치 철폐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원산지규정 및 선적 전 검사에 대한 다자간 규범제정도 브뤼셀 TNC(무역협상위원회)에 제출하기 위한 의장안이 작성된 상태입니다. ­현재 수입개방에 따른 피해를 우려해서 UR협상 불참이니 GATT 탈퇴니 하는 주장들이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가트 탈퇴땐 보복 우려 『UR협상은 15개 의제별 협상결과를 한묶음(패키지)으로 해서 이를 수용해야 하며 우리가 유리한 부문은 받아들이고 불리한 부문은 거부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 우리가 농산물협상을 거부한다면 이는 UR협상 전반을 거부한다는 뜻이며 결과적으로 GATT를 탈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일 GATT를 탈퇴하게 되면 각국은 우리에게 최혜국대우를 철회하고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차별적인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며 우리 기업들은 수출경쟁력을 잃고 말 것입니다. 또한 각국과 직접적으로 쌍무협상을 통해 통상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오히려 서비스나 농산물시장을 포함한 모든 시장을 무리하게 개방하고 희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UR타결시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만을 주로 우려했고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고려는 별로 없었습니다. UR 미타결시 국제무역환경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경제블록화 심화 추세 『UR가 실패로 끝날 경우 세계 무역환경은 매우 불확실해질 것입니다. 즉 미국·EC(유럽공동체)·일본 등 강대국간의 치열한 경쟁과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만연,세계경제의 블록화추세 심화 등이 예상됩니다. 또한 통상문제는 국제규범에 의하기 보다는 쌍무적 또는 일방적인 힘에 의해 해결될 것이기 때문에 국제무역분쟁이 증대되고 세계경제가 활력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소련과 동구의 시장경제체제로의 개혁,개도국의 무역자유화를 통한 경제발전전략 등에 올바른 지침을 주지 못하고 이들 국가의 개혁의지를 약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UR가 실패해 세계교역환경이 악화되면 우리의 수출여건도 매우 나빠질 것이며 미국의 슈퍼 301조등 강대국의 쌍무주의에 따른 직접적인 통상압력에 의해 우리의 서비스,농산물을 포함한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까지 개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적으로 타결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자간무역협정인 UR가 진행중인데도 미국이 최근 쌍무적 차원에서 대한 시장개방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배경은. 『그것은 UR협상에서 우리나라의 협조적인 태도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의 UR협상 진행상황을 볼 때 미국이 UR협상 결과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쌍무적인 통상압력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UR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한미 통상마찰이 더 격화될 것으로 보는지. 『일단 그렇게 판단됩니다. 만일 UR가 타결되지 않아 서비스·투자·지적 재산권 같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국제적인 협상규범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자기나라의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의 시장개방을 더욱 요구할 것입니다. 농산물에 있어서 자유화 추진에 관한 장기적인 목표와 이행기간에 대한 국제적인 목표가 설정되지 못할 경우 미국은 관심품목에 대한 조기개방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반덤핑조치,상계관세조치 등에 관한 규율이 강화되지 못할 경우 우리 상품에 대해 수입규제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 없으면 압력 가중 최근 미국정부가 국내의 과소비 추방운동을 수입규제로 간주,중지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박장관은 『미 포드사의 세이블자동차 판매를 수입규제한 사실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자신은 오히려 세이블 판촉을 위해서 수입선인 기아자동차로 하여금 광고수단을 활용할 것을 권장한 바 있다고 털어놓았다. 박장관은 또 미국측이 자신을 수입을 규제,수출만을 아는 상공장관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대해 『얼토당토 않은 일』이라고 정색을 하면서 『수출을 하는 것은 수입을 많이 하기 위해서이며 수입정책은 국민의 복지·후생증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최근 수입규제 움직임의 배후에 상공부가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19일은 때마침 박장관이 부임한지 만 8개월째 되는 날. 최근 UR파고가 날로 거센 가운데 한미 통상마찰 조짐이 일자 입술이 다시 부르튼 그는 『통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외국사람들과 자주 만나 대화하며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빙그레 웃으며 다른 일정에 들어갔다.
  • 한ㆍ미 통상마찰로 번진 「과소비 추방」

    ◎「새질서운동」의 시각차 안팎/“수입규제 아니냐” 이의제기서 비롯/“근검ㆍ절약 캠페인일 뿐” 끈질긴 설득/“내정간섭 차원”… 반미감정 촉발 우려도 이달초 주한미 상공회의소가 우리나라의 사치성 소비재 수입자제 및 과소비억제운동에 대해 공식항의한 데 이어 지난주 방한했던 달라라 미 재무차관보가 한미금융정책회의를 통해 한국의 금융시장개방계획에 크게 불만을 표시한 뒤 한국정부내에서는 두 가지 일이 잇달아 「은밀하게」 벌어졌다. 하나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외 통상마찰을 고려,외제승용차의 자동차세를 하향조정키로 결정한 일이다. 이에 따라 주무부서인 내무부와 상공부가 협의 끝에 배기량 3천㏄ 이상인 외제승용차의 자동차세에 상한선을 두어 연간 세액을 3백만원 이하로 동결하기로 확정했다. 또하나는 13일 이승윤 부총리를 비롯,재무ㆍ상공 등 경제부처 장관과 외무ㆍ내무장관,그리고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관계자들이 만나 대미통상문제대책회의를 가진 일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과소비추방운동이 미국측의 주장대로 부당한 수입규제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설득시키되 통상마찰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과소비 추방」이란 용어 대신 「호화사치낭비 추방운동」으로 바꾸어 사용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통상마찰은 한국이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한 86년 이래 미국의 「301조」 발동위협 등을 통해 2∼3년 동안 최고수위에 달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래 잠잠해진 것처럼 느껴졌던 이 문제가 점차 수면위로 부상하는 것을 일련의 정부내 움직임으로 직감할 수 있다. 이러한 통상마찰을 야기하고 있는 미국측의 공세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한국의 시장개방 문제이며 우연히도 최근의 「새질서ㆍ새생활운동」을 계기로 한 국내의 과소비 억제 및 사치품 수입규제운동이 미국측의 주공목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상공부 등 통상당국은 미국측의 공세에 긴장하고 있다. 공연히 미국측에게 빌미를 잡힐 소지를 제공해서도 안되지만 미국측의 요구대로 과소비억제운동을 호락호락 중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한미 양국이 과소비 억제문제를 놓고 이렇듯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를 보는 시각이 현저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측은 과소비추방운동이 외국상품의 수입을 규제하는 데 목적을 두고 한국정부가 이를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이 운동이 민간자율운동으로 보기 어려우며 반수입캠페인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미 포드사로부터 국내에 수입시판되고 있는 고급승용차인 머큐리 세이블이 같은 급의 현대 그랜저승용차보다 가격면에서 싼데도 세이블승용차를 타는 사람만이 세무조사를 받는 것을 두고 대표적인 수입품 차별사례라고 지적하면서 과소비 억제운동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측은 과소비추방운동이 통상차원이 아닌 새질서추진운동의 일환으로서 고유의 전통적인 덕목인 근검절약정신의 회복운동으로 이해하고 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만연되고 있는 무절제한 과소비풍조를 방치할 경우 「가진 자」와 「없는 자」와의 갈등의 골을 깊게 하는 등 사회ㆍ경제적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합리적 소비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과소비억제운동이 관 주도라는 미국측의 주장에 대해서 한국정부는 정색을 한다. 과소비억제운동이 미국과는 역사나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한국의 민간자율운동임이 명백하고 6공 이후 민주화 과정에서 정부가 국민들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한미 양국은 서로간의 도덕적ㆍ문화적 가치기준이 다른 상황에서 과소비억제운동을 미국측이 「반수입운동」으로 이해하고 있는 반면 한국측은 통상문제를 떠난 「새질서운동」차원으로 인식한다는 데 기본적인 시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처럼 팽팽한 서로간 시각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양국 모두 90년대 이후 새 무역헌법이 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종결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런데도 양국간 쌍무적 무역문제로 말미암아 감정대립의 소지마저 낳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최근 대한 통상공세가 무차별 시장개방압력으로 나타나자 국내에서는 한국의 과소비추방운동과 미국의 「바이 아메리칸」(미제물건사기)운동간에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의문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한국의 과소비추방운동보다 배타적 성격이 더 강한 「바이 아메리칸」운동을 벌이면서 남의 나라인 한국내 캠페인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내정간섭이 분명하며 자칫 반미감정에 불을 붙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한 주한미군방송에서도 크레디트사용을 절제하자고 계몽하면서 어떻게 한국의 과소비억제운동에 대해 「곶감놔라 밤놔라」 할 수 있느냐면서 대단한 불만을 표시하는 견해도 적지 않다. 한미 양국이 「과소비」 문제를 둘러싼 오해를 씻기 위해서는 수입상품 구입이 무조건 과소비로 인식되는 한국내 풍토의 개선은 물론 동양적인 문화적 배경을 먼저 고려해주는 미국의 노력과 같은 공동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과소비의 대상이 된다면 국산품이든 외제품이든 사치품을 차별없이 배격하고 외제품추방운동이라는 명칭 대신 사치품추방운동 등의 좀더 세련된 캠페인을 통해 대외홍보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 통상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 “「과소비 추방운동」 수입규제완 별개”

    ◎「사치 낭비 추방운동」으로 명칭바꿔/대미 통상대책회의 미국정부는 최근 한국의 과소비추방운동이 부당한 수입규제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우리정부에 대해 과소비추방운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공식요구해옴에 따라 한미 통상마찰이 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13일 하오 이승윤부총리를 비롯,재무ㆍ상공ㆍ농림수산 등 경제부처장관과 외무ㆍ내무ㆍ법무ㆍ공보처장관 및 청와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미 통상문제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과소비추방운동은 소득향상에 따른 일부계층의 소비과열현상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수입규제문제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정리하고 미국측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과소비추방」용어가 대외적으로 부정적인 어감을 주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를 「호화사치낭비 추방운동」으로 바꾸어 사용키로 했다. 과소비추방운동에 관한 미국측의 중지요구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미국은 우리가 과소비추방운동을 즉시 중단하지 않을 경우 한미 통상관계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며 미국정부는 미통상법 301조에 의한 무차별 보복관세의 발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통고해 왔다』고 말했다.
  • UR등 개방대비… 금융산업 “정지작업”/금융기관 대형화추진의 안팎

    ◎산업구조 합리화로 체질강화 겨냥/영세한 증권ㆍ단자사 이합집산 예상/업종간 이해 엇갈려 합병기준ㆍ업무조정에 촉각 정부가 「금융기관의 합병 및 전환 지원에 관한 법률」을 마련키로 한 것은 앞으로 다가올 금융산업의 개편에 대비,우선 제도적인 틀부터 갖추어 놓자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이 법과 관련,금융산업의 개편방향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아직 아무런 구상도 구체화된 것이 없다고 되풀이 강조하고 있다. 다만 우루과이라운드 협상,EC통합,미국과의 금융정책회의 등을 계기로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개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서 현재의 금융기관들이 자신들의 생존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합병 또는 전환할 경우 이를 법적으로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법의 적용을 받게 되는 금융계에서는 벌써부터 경천동지할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도대체 자신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살아 남을지에 관해 금융기관 스스로가 판단이 제대로 서지 않기 때문이다. 수십년동안 관치금융의 틀 아래 정부의 과보호 속에서안주해오다 6공화국 출범 이후 민주화의 물결과 함께 자율의 첫 걸음을 떼고 있는 국내 금융기관으로서는 이같은 당혹과 혼란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국내 금융시장의 개방이 빠른 시일 안에 닥쳐올 수밖에 없는 현실로 미루어 볼 때 이 법안의 취지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첫번째로는 국내 금융시장을 대외적으로 개방하기에 앞서 대내적으로 개방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는 지난 88년부터 국내 시장을 외국에 개방한 생명보험의 경우와 마찬가지의 과정을 밟는 것이다. 당시 우리 정부는 통상무역법 301조를 동원한 미국의 개방압력을 버티다 못해 생보시장을 외국에 개방하기에 앞서 대내개방을 단행했었다. 이번의 법안도 생보사의 이러한 선례를 그대로 따르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재무부가 최근 3년 사이에 생보사 투자신탁회사 리스회사 등 금융기관의 신설을 대거 허용하며 적용한 원칙은 대기업의 참여를 배제하는 한편 금융만을 전업으로 하는 금융재벌을 육성한다는 것이었다. 이 법안에도 이와 같은 원칙이 그대로 적용돼 이미 어떤 형태이든 금융업을 영위하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법이 겨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 금융기관의 경재력 강화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5공화국 시절 부실기업을 정리할 때 부실업체를 인수하는 기업에 대해 조세 및 금융지원을 해준 산업합리화 조치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금융기관들이 부실기업은 아니기 때문에 금융지원이 없을 뿐 조세지원은 똑같은 내용이다. 이런 점에서 이를 금융산업의 합리화조치로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은행이든 증권사든 업종을 가리지 않고 자본력이나 금융기법에 있어 선진 외국의 금융기관에 뒤져있는 게 사실이다. 이 법이 영세한 규모의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서로 합병토록 유도하고 있는 것도 바로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법의 발효 이후 국내 금융기관의 판도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대규모의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현실적으로는 단자사간 또는 증권사간의 통폐합,은행과 증권사간의 합병,증권사와 단자사간의 합병 등이 가장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의 경우 증권업으로의 진출을 희망해온 게 사실이고 증권사 또한 은행과 손을 잡을 경우 자금력과 공신력이 엄청나게 커지는 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현 25개 증권사 가운데 자금력의 취약들으로 이미 성장에 한계를 맞은 중소 증권사들이 은행과의 합병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런 중소 증권사들은 자기들끼리의 합병을 통한 대형화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이합집산이 많은 업계는 단자업계가 되리라는 데는 아무도 이견이 없다. 이는 현재의 단자업계가 그만큼 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단자사는 사금융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 72년부터 설립을 허용한 이후 지금까지 서울 및 지방에 각 16개사씩 전국에 모두 32개사가 있다. 당초 설립 취지대로 사금융의 양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이 사실이나 너무 많은 회사가 난립해 있으며 이같은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자금의 초과수요로 인해 기업에값싼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기는 커녕 오히려 기업의 금리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통화관리등 금융 당국의 직접적인 통제권 밖에 벗어나 있음에도 은행에 비해 지나치게 비대해졌다는 얘기도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정부가 금융산업의 구조개편에 관한 아무런 검토가 없었다고 밝히고 있음에도 업계에서는 이번의 입법이 주로 단자업계를 겨냥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재무부는 앞으로 구체적인 합병이나 전환의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업종간의 이해가 날카롭게 엇갈리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도 예상된다. 예컨대 은행과 증권사가 합병을 통해 양쪽의 업무를 다하겠다고 나설 경우 업무영역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하튼 금융계로서는 기존 질서가 송두리째 뒤바뀌는 초특급 태풍속으로 휘말려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생존과 자구를 위한 금융계의 몸부림이 처절해질 것으로 보인다.
  • 한ㆍ미 통상 세미나서 쏟아진 미측 주장

    ◎“UR타결 안되면 한국도 고달프다”/쌍무협상으론 통상마찰 해소 어려워/「지속적 성장의 길」 자유무역서 찾아야 「한미 관계­기업을 위한 전망과 기회」라는 주제의 한미 통상문제 세미나가 한국경제연구소(KEI)와 미국외교관협회(AFSA) 공동주최로 18일 미 국무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미측 발표자들은 한국이 세계무역 자유화를 위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측 참석자들은 한국의 경우 농민이 경제활동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이 농업부문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농산물 시장개방으로 농업이 피폐되는 것을 방관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응수했다. 다음은 이날 세미나에서 있은 「한국과 우루과이라운드」라는 주제토론과 「한미 경제관계 전망」이라는 제하의 오찬연설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마이클 새뮤엘스(전 제네바 무역라운드 주재 미국대사)=한국 경제의 이익은 세계무역 체제와 그 팽창에 달려 있다. 그럼에도 한국은 지금까지 UR협상에 협조하지 않았다. 한국협상자들의 태도는 선도하는 것이 아니고 뒤쫓아 다니는 것이었으며,공세적이 아닌 방어적 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UR에 대해 한국이 한걸음 한걸음씩 천천히 접근하는 것은 향후의 발전을 생각할 때 근시안적인 것이다. 농업과 서비스 분야의 경우 한국은 일본의 대항 논리 뒤에 숨어 있는 것 같다. 물론 UR의 타결에는 숨어 있는 것 같다. 물론 UR의 타결에는 정치적 위험 부담이 따르고 쌀 재배농가의 반발도 대단할 것이다. 한국은 쌍무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관심을 많이 기울이면서도 다자간 협상에는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 UR의 진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UR가 실패하면 쌍무간 통산관계도 매우 어려워 진다. 한국은 UR를 통해 쌍무문제를 다자관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샌드라 크리스토프(미 무역대표부 대표보)=한국이 UR협상에서 시장접근 부문은 받아들이되 농업부문은 못받아들이겠다면 그건 곤란한 일이다. 농업부문에서 한국정부는 국내의 정치적 어려움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 또 구조재조정 작업이라든가 농촌의 저소득과 농가소득 다원화정책 등을 자꾸 거론하는데 지금 제네바협상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각국의 농민소득 지원정책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고 농산물 교역자유화를 왜곡시키는 조치를 제거하자는 것이다. UR는 한국의 농업을 크게 해치지 않을 것이다. 시장접근과 관련하여 한국이 무관세화 정책에 보다 적극적이기 바란다. 투자부문에서도 한국은 여러가지 개방정책을 결정했지만 시행이 늦다. 서비스 분야도 마찬가지다. UR가 실패하면 쌍무문제가 더 커져 결국 손해가 된다는 것을 한국은 알아야 한다. ▲프레드 버그스텐(미 국제경제연구소 소장)=UR의 성공적 타결은 한국경제,미국경제 그리고 양국관계에 매우 중요하다. 한미 통상마찰의 극소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UR가 성공적으로 타결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재앙」이 온다. 특히 한국처럼 세계경제에 크게 의존하는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일수록 더큰 재앙에 부딪힐 것이다. 쌍무적 압력을 완충방지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다자적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다. 가령 섬유만해도 UR는 자유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미 의회는 새로운 규제를 가하는 식의 반대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슈퍼 301조도 다자간 문제해결방식이 있었다면 필요없었을 것이다. 한국은 UR협상에서 점수를 좀 따야 한다. 한국이 UR의 성공을 위해 우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지금까지 미국에 대해 취한 시장개방 조치들을 UR에 갖고 가서 「우리가 이렇게 했노라」며 홍보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 제안하자면 한국이 일본에 대해 양국의 쌀 시장을 공동으로 개방하자고 제의하는 방안이다. 물론 거기에는 미­EC도 자기네 농업시장을 완전 개방하고 농산물 보조금도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한국이 선수를 쳐 쌀 시장개방을 선언하면 한국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로저 포터(백악관 국내경제담당보좌관)=한미 양국이 세계경제환경의 변화 속에서 양국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려면 3가지 중요한 과제로서,첫째 UR를 성공적으로 타결하고,둘째 한국경제의 개방화를 지속시키며,셋째 한미 경제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아시아국가의높은 경제성장은 세계자유무역 체제에 의해 가능했다. 앞으로도 이들 국가의 성장 전망은 밝겠지만 그러나 세계 자유무역체제가 어떻게 유지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다. 현재의 가트체제는 세계무역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다. 따라서 새로운 분야의 국제규범을 정하고 현재의 무역규범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UR의 실패는 최선의 가능성을 놓치는 것이다. 한국은 세계 12대 교역국으로서 세계경제에 대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하며 무엇보다도 시장개방에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외제 사치품 규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의 경제정책이 수출증대에 치중하고 무역장벽을 높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한국의 수입품 배격운동은 분명히 공정한 무역에 위배되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정부와 한국관리들이 이 운동을 조장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 이같은 보호주의 움직임은 미국에서 반발을 야기할 것이다. 한국정부는 자유무역의 필요성과 장점을 국민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한미간 쌍무협정을 성실히 이행해주기 바란다. 한국은 경제능력에 상응한 국제적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한국은 UR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리더십과 이니셔티브를 갖고 UR협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한미간 경제대화는 균형ㆍ호혜ㆍ상호존중에 바탕을 둘 때 보다 성숙한 관계로 발전할 것이다.
  • 「지적소유권」 일반감시대상 미,한국을 재지정

    ◎“해적출판등 방지장치 결여” 이유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 무역대표부는 27일 한국을 지난 11월에 이어 또 다시 지적소유권 분야 일반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이번에 지적소유권 분야 일반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대만 등 모두 19개국에 달하며 이보다 감시 강도가 높은 우선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브라질 인도 중국 태국 등 4개국이다. 미국은 지난 3월말 발표한 「외국의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엔 지적소유권 보호장치가 결여돼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내 비디오ㆍ교과서 분야의 해적출판과 위조품 생산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은 또 지난 20일 서울에서 가진 지적소유권 보호상태 검토회의에서 한국측에 대해 지적소유권 보호를 위한 철저한 단속과 반도체 칩설계및 영업비밀 등의 보호를 위한 조속한 입법 추진 등을 촉구했다. 한편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미 종합무역법 슈퍼301조에 따른 불공정무역 관행국가(포괄적 우선협상대상국) 명단에서 일본과 브라질을 제외하고 인도만을 보복이 가능한 대상국가로 거듭 지정했다.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는 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우선협상대국으로 다시 지정하지 않는 것은 최근 미일간의 슈퍼컴퓨터ㆍ상업위성ㆍ목재 등 협상에서 이루어진 진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다른나라의 국내법에 복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슈퍼 301조에 따른 미국과의 통상협상에 불응,재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한미 쇠고기 협상/양국 합의서 교환

    【워싱턴=김호준특파원】 한미 양국은 27일 워싱턴에서 박동진주미대사와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대표간에 쇠고기문제에 관한 합의서한을 교환,지난 88년2월 미 육류협회의 301조 청원제출후 양국의 주요 통상현안으로 부각되었던 한국내 쇠고기시장 개방문제를 일단락지었다. 이번 서한교환은 지난 3월19일∼21일 워싱턴에서 가진 한미쇠고기 협상시 가서명한 양해 사항및 지난 19일 서울에서 개최된 후속조치협의시 합의된 기술적인 사항을 최종 확인한 것이다.
  • 대한 PFC 지정/미,올 제외 확실시

    우리나라는 올해 미국의 슈퍼 301조 관련,우선협상대상국(PFC)지정에서 제외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24일 무공워싱턴무역관 조사보고에 따르면 미의회가 지난 2월 업계로부터 슈퍼301조 관련 불만사례의견 접수결과,한국에 대한 불만건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많았으나 그 대부분이 지난해에 이미 제기됐던 내용인데다 불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농산물의 경우 우리정부가 이미 개방일정을 밝혀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한 PFC지정에 별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우선협상대상국가로 지정된 일본은 올해도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고 인도와 브라질은 미국과 심각한 무역마찰을 보이지 않고 있을뿐 아니라 실효성이 거의 없어 재지정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오는 4월말 제2차 우선협상국을 지정,5월중순부터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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