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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권으로 애향심 보여주세요”

    “5만원의 애향심을 보여 주세요.”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잇따라 지역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나서 주목된다. 청도군은 오는 20일부터 군청 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청도사랑 상품권’ 판매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군은 최근 조폐공사와 5000원권 4만장,1만원권 6만장 등 총 8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했다. 군은 1차로 6급 이하 1인당 매월 5만원,5급 이상 10만원 등 모두 520여 공무원에게 3000여만원의 상품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상품권의 유통기한은 2009년 6월20일까지 3년간이며 관내 음식점과 옷가게, 약국, 슈퍼, 주유소 등 군내 120여 가맹점에서 통용된다. 군은 성과가 좋을 경우 공공기관 임직원 및 기업, 주민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군의 상품권 발행은 이원동 군수가 제안, 직장협의회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2%가 찬성해 이뤄졌다. 군위군도 지난 2월부터 ‘군위사랑 상품권’을 발행, 판매에 들어갔다. 역시 5000원권 4만장,1만원권 6만장 등 8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했다. 지금까지 1억 300만원어치가 판매돼 150여개 가맹점을 통해 통용되고 있다. 군은 공무원 1인당 월 5만원씩의 상품권 구입을 의무화했다. 상주시도 지난 1월 중앙시장번영회와 공동으로 4억원어치(5000원권 4만장,1만원권 2만장)의 ‘상주사랑 상품권’을 발행, 판매중에 있다. 종전 재래시장에 한정해 발행했던 상품권을 올해부터 상용화한 것이다. 시는 지난달 말까지 공무원과 출향인사 등에게 417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상주시는 ▲재래시장에서 제수용품·선물 구입하기 ▲시청 직원 및 가족 1회 이상 재래시장 이용하기 ▲공무원 재래시장 식당 이용하기 등 재래시장 이용 활성화 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고령·성주군도 지역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평창서 솔잎혹파리 또 기승

    강원도 평창군이 급증하는 솔잎혹파리와의 전쟁에 들어갔다. 6일 평창군에 따르면 관내 1만여㏊의 금강소나무가 고사위기에 놓인 가운데 군과 평창국유림관리소가 솔잎혹파리의 대대적인 방제작업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 1983년 용평면 장평리 일대에서 최초로 솔잎혹파리가 발생한 이후 지난 1995년부터 연간 1200∼2100㏊의 피해목을 벌채해오다 지난 2002년부터 피해목이 줄어들면서 수간주사 양을 크게 줄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해 솔잎혹파리가 급증하며 피해정도가 심한 면적과 중급 피해면적만 3000여㏊이상으로 집계되는 등 10년을 주기로 솔잎혹파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군은 지난달 24일부터 산림청과 도로부터 배정받은 1050㏊에 대한 수간주사를 벌여오다, 솔잎혹파리 피해목 면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간주사 물량으로 인해 숲가꾸기 사업비 5억 4500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방제물량을 모두 3000㏊ 규모로 늘렸다. 평창국유림관리소도 이달말까지 1407㏊ 면적의 소나무 피해지에 나무주사를 실시하고 솔잎혹파리 살충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솔잎혹파리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고 감염목에 대해서는 적기 방제하기 위해 평창국유림관리소 전 직원을 동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고독성 농약을 사용하는 만큼 솔잎혹파리 방제 대상지의 작업인력에게는 매일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벌이고 있다. 방제 대상지에는 ‘나무주사 실행지’라는 홍보물을 부착해 일반인들의 안전사고도 예방하기로 했다.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생각나눔] 사채이자 年40%제한법 부활하면

    [생각나눔] 사채이자 年40%제한법 부활하면

    법무부가 사채이자율을 연 40% 이내로 제한하는 이자제한법 부활 계획을 발표하자 상호저축은행과 캐피털 등 제2금융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부업법에 따라 최고 연 66%의 이자를 받는 등록 대부업체들의 이자 상한선도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어 대부업체 역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자 상한선이 40%로 낮아지면 그 이상(40%∼66%)의 이자를 내며 합법적으로 돈을 빌려 쓰던 사람들까지 수백%의 이자를 뜯는 불법 사채시장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금융 당국과 대다수 언론도 여기에 동조한다. ■ 불법사채 활개? ●이자제한법 폐지로 얻은 것은? 합법의 테두리가 좁아지면 불법의 영역이 넓어진다는 측면에서 일견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공급자(금융기관)의 시각에서 부작용만 강조하고 있다는 비판도 많다. 법무부 방침이 전해지자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는 “언제부터 금리 40% 이하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느냐.”는 소비자들의 전화가 쇄도했다.S캐피탈에서 연 46%의 금리로 150만원을 빌려 쓴 김모(45)씨는 “이자제한법 부활은 고금리에 허덕이던 서민에게 ‘단비’와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자제한법 부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쪽은 1998년 법이 폐지된 이후 생긴 부작용을 간과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자제한법 폐지 전 연 24∼36%였던 사채 금리는 폐지 후 연 223%(등록 대부업체 164%, 미등록 대부업체 282%)로 폭등했다. 대부업체 수도 90년대 중반 3000여개로 추정되던 것이 현재는 3만 6000여개(등록업체 1만 1931개, 미등록업체 2만 5000여개)로 늘었다. 민주노동당은 “이자제한법 폐지와 대부업체에 대한 66% 금리 보장은 사실상 사채시장 확대 정책이었다.”면서 “불법 사채시장 축소를 원한다면 이자제한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서민대출 준다? ●사상 최대 순익 올리는 제2금융권이 위기? 저축은행과 캐피털 업체는 이자제한법 부활이 영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연 40%보다 높은 금리로 대출받았던 고객에게는 더 이상 대출해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224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저축은행들은 오래전부터 서민의 손을 놓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37조원의 저축은행 대출 가운데 담보와 보증이 없는 서민들에게 신용으로 대출한 금액은 1조 4000억원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자가 40%가 넘는 대출은 극히 드물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의 보호를 받는 캐피털 회사들도 법인세 감면 혜택과 자기자본의 10배까지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며 연간 수백억원씩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10% 안팎의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20∼60%의 고금리 대출을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달금리 대비 최고 6배의 ‘대출 장사’를 하는 금융기관이 이자 상한선을 40%로 제한한다고 해서 갑자기 대출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천 그린벨트 103만평 해제

    인천시 남동구와 서구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103만평에 국민임대주택단지가 조성된다. 인천시는 2일 남동구 서창·운연·논현동 일대 ‘서창 2지구’ 63만 6000평과 서구 가정·신현·원창동 일대 ‘가정지구’ 39만 9000평의 그린벨트를 풀어 국민임대주택 등 아파트 건설용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창 2지구는 지난 3월 택지개발지구 지정이 완료됐으며 1만 2693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절반인 6000여가구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국민임대주택으로 건설된다. 인근 수도권생태공원과 연계된 친환경적 개발이 추진된다. 서창 2지구는 주민공람 후 관계기관 협의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오는 2010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달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가정지구에는 국민임대아파트 3000여가구 등 7055가구가 들어서며,2008년 말부터 일반에 공급된다.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는 연말까지 이들 지구에 대한 건설교통부의 실시계획 승인과 인천시의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60년 노하우 살려 새 결핵치료법 개발”

    “60년 노하우 살려 새 결핵치료법 개발”

    “지난 60년간 결핵을 치료한 노하우를 살려 앞으로 항결핵 내성제 개발이나 새로운 치료법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일 개원 60주년을 맞은 국립마산병원(경남 마산시 가포동) 박승규 원장은 31일 “60년 전에 비해 결핵환자가 많이 줄었지만 연간 3000여명씩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18만여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중 난치성 내성결핵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국가적인 지원과 국민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지난 60년간 쌓은 치료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 효율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 내성결핵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마산병원은 지난 1946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결핵전문병원. 해방 이전인 1941년 일본 상이군인 요양소로 설립됐다가 해방 이듬해 6월에 국립마산결핵요양소로 바뀌었다. 지난 70년 국립마산결핵병원으로,2002년 국립마산병원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 병원은 대지 15만평에 입원병동과 외과병동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난치성 결핵환자들의 치료와 신약개발을 위해 미국과 함께 출자, 설립한 국제결핵연구센터(ITRC)가 문을 열고 활발하게 연구 중이다. 이 센터에는 지난해 말 결핵퇴치와 새로운 항결핵치료제 개발을 위해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BSL3)을 갖췄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결핵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도 수행하고 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8) 창조적 아이디어로 시장 확보

    [농업 희망을 쏜다] (8) 창조적 아이디어로 시장 확보

    정운천(53) 참다래유통사업단 회장에게 1989년 4월 8일은 ‘마른 하늘의 날벼락’과 같은 날이었다. 전남 해남에서 10년간의 갖은 고생 끝에 ‘망한 다래’로 불리던 국산 키위를 ‘희망의 다래’로 끌어올렸으나 정부는 이날 농산물 개방품목에 키위를 포함시켰다. 개방시점은 8개월 뒤인 90년 1월 1일부터였다. 더욱 분통이 터진 것은 외국산과 경쟁이 안되니 키위를 뽑고 다른 작목을 심으면 1정보(300평)에 33만원을 준다는 발표였다. 농민들은 혼란에 빠졌고 일부는 키위를 뽑는 등 동요하기 시작했다. ●국내 1호 ‘농민주식회사’로 개방의 파고 넘다 정 회장은 먼저 농민을 규합하고 대책위를 구성했으나 개방을 철회하라는 대정부 반대운동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국내 키위 시장이 20억∼30억원에 불과한데 정부가 귀를 기울일 것 같지 않았다. 대신 2300여 농가의 서명을 받아 키위를 수출전략 작목으로 선정하고 시설비 지원과 전문기술 지도에 나서라는 5개항의 ‘역제안’을 대담하게 정부에 제출했다. 불가능할 것 같던 요구가 당시 김식 농림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일부 받아졌고 12월 22일에는 3000여 농가가 모여 전국키위농민협회를 결성했다. 시장이 개방돼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정부와 외국 키위업체에 전달한 것이다. 이듬해에는 백화점 직판행사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국산키위’에 고개를 젓던 백화점들과 소비자들도 특별히 고른 국산키위 300t에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애국심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외국산 키위에 맞서기 위해 법인 형태의 조직과 고유 브랜드가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농민들을 다시 설득한 끝에 91년 300여 농가가 참여한 ‘참다래유통사업단’이 탄생했다. 농민 출자금 2억여원에다 전라남도의 보조금 1억 5000만원을 합친 3억 6000만원으로 출발했다. 키위라는 말도 ‘참다래’로 바꿨다. 고려별곡에서 ‘머루랑 다래랑 먹고’하는 노랫말이 나오듯, 산다래 명칭이자 순 우리말인 참다래로 정했다. ●‘적과의 동침’으로 꿩먹고 알먹고 그럼에도 참다래는 ‘반년 장사’라는 근본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었다. 수확기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팔면 6개월은 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참다래로 만든 주스산업에 뛰어들었다.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납품, 한때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6억∼7억원의 손실만 보고 95년부터는 주스생산을 중단했다. 정 회장은 “유통망이 없고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주스산업에, 그것도 대기업이 장악한 시장을 참다래주스 하나로 뛰어든 것 자체가 무리였다.”면서 “앞으로 나갈 줄만 알고 후퇴할 줄은 모르는데 그 이후로 후퇴를 잘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6개월 장사로는 여전히 불만이었다.4계절용 제품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키위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은 어떨까. 뉴질랜드는 우리와 계절이 정반대여서 키위를 5월부터 10월까지만 팔았다. 당시 뉴질랜드산 키위는 H업체가 수입을 독점했으나 정 회장은 자유무역원칙에 위배된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뉴질랜드는 독점 수입권을 풀었고 이어 뉴질랜드 제스프리사와 전략적 제휴를 해 수입키위 유통권을 독점, 국내 수요물량의 60%를 장악했다. 또한 수입하는 키위대금을 국산 참다래로 갚는 물물교환에 합의,‘참다래·키위 동맹’이라는 말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고구마를 금싸라기로 바꾼 ‘거북선 농업’ 정 회장은 5∼11월 뉴질랜드산 키위를 포장하는 것 이외에는 영농활동이 없자 해남 특산물인 고구마에 눈을 돌렸다. 문제는 고구마 모양이 제각각이고 6개월이 지나면 싹이 난다는 점이다. 씻어서 보관하면 3일이 지나지 않아 썩기 때문에 흙이 묻은 채로 팔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만 해결되면 섬유질이 풍부한 고구마는 웰빙시대의 건강식품이자 다이어트 식품에 안성맞춤이다. 3∼4년간의 연구 끝에 장기간 저장해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저장법과 씻은 뒤 1주일 이상 지 않는 바이오 세척법을 개발했다. 이는 마늘과 생강 등의 작물이 스스로 살균성분을 갖고 있다는데 착안한 자연친화적 기술이다. 여기에 고구마를 모양과 크기에 따라 7등급으로 분류하고 그물로 포장, 손으로 들 수 있는 ‘펀넷’ 포장법도 가세했다. 습기가 발생하지 않는 포장재도 만들었다. ‘새 술은 새 포대’에 담듯, 세척 고구마는 ‘다래마을’이라는 브랜드로 출시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일반 고구마는 15㎏짜리가 1만 5000∼2만원선인데 다래마을 고구마는 6만원을 받았다. 개발 비용에 10억원이 들어갔지만 2003년 한 해에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금은 당도가 더 높은 제품을 개발중이다 정 회장은 이 모든 것을 거북선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거북선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목선에 덮개를 씌운 것입니다. 실제 덮개를 씌우는 노력이나 비용은 그렇게 크지는 않죠. 그보다는 덮개를 씌우겠다는, 새롭고 독창적인 가치가 위기에서 나라를 구했듯이 시장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남 해남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백화점·할인점 판로 확보… 문화마케팅 주효 키위시장 개방으로 국내 재배농가가 폐업의 위기에 몰렸을 때 생산자 단체를 조직화해 직접 백화점에 판 것은 정운천 회장이 늘 말하는 ‘유통의 고속도로’를 건설한 것과 같다. 키위 수확기가 우리와 정반대인 뉴질랜드와 전략적 제휴를 한 것도 국제간 ‘윈윈 전략’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이를 기반으로 국산 참다래 시장을 확보, 농민의 생존기반을 지켜냈을 뿐 아니라 생산단체의 발전적 협력경영의 모델을 제시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킨 기업가 정신은 앞으로 숱한 개방에 맞설 농업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과일인 키위를 우리말인 ‘참다래’로 바꿔 소비자 친밀도를 높였고 농장(생산), 공장(가공), 판매장(유통) 등 ‘3장 통합’은 참다래를 1년 내내 먹을 수 있게 한 성공비결이다. 고구마는 구황작물로 배고플 때 먹는 ‘비호감’ 식품이었으나 저장기술과 세척법을 개발, 고구마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썼다. 동시에 고구마 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은 혁신 경영이다. 참다래유통사업단은 생산보다 판매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매장에서 더 많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팔기 위한 판촉 활동과 새로운 포장방법 등은 매장 중심 경영의 핵심이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에서의 직판행사는 제도화했고 농가에는 출하량을 미리 알려 가격변동을 조절했다. 판촉활동 지원을 위한 문화마케팅을 기획하는 등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농업이 1차생산에서만 머물지 않고 유통과 마케팅이 접목하면 경쟁력을 갖는다는 사실을 직접 보여줬다. 수입개방이라는 환경변화에 경쟁업체와의 공생도 적극 고려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김영생 농촌경제硏 전문연구위원 ■ 농기업근로자 지원책 정비해야 전남 장성에서 유기농 채소를 공급하는 학사농장(대표 강용)은 연 매출액이 50억원이다. 학사농장이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해 직원 40여명을 위해 지출하는 각종 보험료와 수당은 연간 6000만원. 학사농장은 농기업인데도 현행법상 농업인 사업자 등록이 안돼 도소매 업종으로 분류돼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4.4%. 이를 적용해 직원 수당 6000만원을 벌려면 13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강 대표는 따라서 “연간 매출 50억원 가운데 4분의 1 이상을 직원 수당으로 쓰는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농업은 기계를 멈출 수 있는 제조업과 달리 단 하루도 쉴 수 없지만 주 5일제와 엄격한 근로기준법 등이 똑같이 적용된다. 때문에 휴일·시간외·연월차 수당 등이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또 실제로는 농업에 종사하더라도 농기업 근로자라는 이유 때문에 건강보험 50% 경감 혜택이 없다. 장생도라지의 이영춘 대표는 “영농조합법인인데도 농정당국은 제조업과 똑같은 기업으로만 인정, 세금과 보험료 분야에서 농민에게 주는 혜택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청이나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등은 기업으로 인정하지 않아 중소기업으로서 당연히 받아야할 지원을 못 받는다고 지적했다. 농민도 아니고 기업도 아닌 애매한 지위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농림부 관계자는 “건강보험료 지원은 의료 접근성이 약하고 소득이 낮은 농업인을 돕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농기업이나 직장가입 대상자에게는 적용될 수 없다.”면서 “다만 농업의 특성과 주 5일제 등의 환경변화를 감안해 수당 등에 대한 세제지원은 고민하고 검토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학사농장의 강 대표는 “요즘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서는 농업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면서 “농업 현실에 맞게 관련 법률을 개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농기업 근로자들도 실제로는 농민이고 소득도 도시근로자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인데 4대 보험료를 내라고 하니 황당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새달 4일 한강 밀서리 참가 60가족 모집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와 공동으로 다음달 4일 한강공원 반포지구 상류 3000여평의 밀밭에서 ‘추억의 밀서리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수확기에 즈음해 조금 덜 익은 밀을 몰래 구워 먹는 밀서리의 추억을 재현한 것으로 밀서리 외에도 허수아비와 여치집 만들기, 밀밭 그리기, 수확한 밀로 부침개 만들어 먹기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벌어진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60가족을 선착순 모집한다.(02)3780-0865.
  • [사설] 선관위, 선거 앞두고 나사 풀렸나

    어제 오늘 이틀 간 전국 506곳에서 5·31 지방선거 부재자투표가 실시된다. 사실상 투표가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경남 양산에서는 직원의 실수로 1선거구와 2선거구의 투표용지가 뒤바뀌어 배달됐다. 해당 지역 선관위는 뒤늦게 이를 알고 부재자 투표용지를 재발송하는 소동을 벌였다. 선관위가 선거를 앞두고 근무 기강이 해이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든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러가지 제도가 바뀌었다. 부재자투표요건이 확대돼 선거일에 자신의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없는 사람은 신고하면 부재자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부재자는 85만 3000여명으로 늘어났다. 투표연령도 20세에서 19세로 낮아져 61만명이 처음으로 투표를 하게 됐다. 외국인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져 영주권을 얻고 3년 체류한 사람들도 투표할 수 있게 됐다. 모두 선거관리에 과부하가 걸리는 요인이다. 기초의원에도 비례대표제가 도입돼 선관위 직원들의 일손은 더욱 바쁘게 됐다. 예전과 달리 선거관리 사고가 많아진 것도 이러한 이유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그렇다 하더라도 선거관리에 허점을 보여선 안된다. 후보자의 부정행위 등은 법원에서 가릴 수 있지만 선거관리에 문제가 생기면 선거 결과 자체가 부정되기 때문이다. 물론 공권력의 권위도 손상된다. 특히 지방선거에서는 선거구가 작아 적은 표차로 당락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경남 양산처럼 부재자 투표용지가 잘못 배달되는 사고가 절대 일어나선 안되는 이유다. 선관위는 선거 당일까지 투·개표 등 더욱 엄중하게 선거관리를 해야 한다.
  • [명문대 교육혁명] (7)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명문대 교육혁명] (7)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패서디나(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한국에서 우리 학교를 염탐하러(spying) 왔다고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쉿! 비밀 연구실이 많으니까 조심해서 보세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Caltech·칼텍) 애서니움에서 만난 아메드 즈웨일 교수가 기자에게 건넨 장난기 섞인 농담이다. 그는 1999년도 노벨화학상 수상자이다. 라틴어로 아테네 신전을 뜻하는 ‘애서니움(Athenaeum)’은 교수 식당. 중앙에는 ‘노벨(Nobel) 테이블’로 불리는 특별한 좌석이 있다. 여느 식탁과 다를 바 없지만 노벨상을 수상한 교수들이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 식탁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다. 드보라 헤지스 대외협력 팀장은 “노벨 테이블의 대화만으로도 박사 수준의 논문을 써 낼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아쉽게도 학생들은 출입금지”라며 웃었다. 식사를 하던 중 기자의 인사를 받은 즈웨일 교수는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요청에 유쾌하게 응했다. 그에게서 딱딱한 권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학생 대 교수 비율 3대1 ‘소수정예 고수´ 칼텍은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함께 미국 이공계 분야 노벨상의 양대 산실이다.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로버트 그럽스 교수까지 3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1학년생도 노벨상 수상자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학문적 서열’이 아닌 과학을 매개로 한 ‘지적 교류’가 풍성한 대학이다. 포스텍(포항공대) 박찬모 총장은 “작지만 강력한 경쟁력을 구축한 칼텍이 포스텍의 초기 모델이었다면 이제는 세계 기초과학 분야의 최강인 칼텍과 응용과학에 뛰어난 MIT의 통합 모델이 포스텍의 미래”라고 말한다. 칼텍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학생수가 적은 ‘초미니 사립대’이다. 학생 대 교수 비율은 미국 최저인 3대1이다. 대학원생을 합해도 전교생은 2000명에 불과하다. 강력한 경쟁자인 MIT의 5분의1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대의 교수 1명당 학생수는 23명이었다. 에리카 오닐 학생·재정 부총장은 ‘작지만 강한 대학’이라는 한마디로 칼텍을 설명한다. 칼텍은 미국 ‘연구소 대학’의 표본이다. 학생들은 연구소에 들어가 대학 과정을 이수한다. 학제, 커리큘럼부터 신입생 선발 등 학교 운영의 중심에는 ‘연구’가 있다. 미국 우주선을 개발하는 제트추진연구소(JPL), 생물·화학과가 있는 벡만 연구소, 공대가 입주한 무어 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소 하나 하나가 그대로 학과이다. ●철저히 연구 중심 학제 “교과서가 없다” 칼텍은 화학·화공학, 수학·물리학, 공학, 천문·지질학, 인문·사회학 등 6개 분야에 걸쳐 35개 전공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MIT가 종합대학으로 변신하는 동안 칼텍은 기초 과학과 공학을 고수하고 있다. 칼텍의 발전 전략은 ‘소수 정예주의’와 ‘가장 높게 발전한 분야를 더 높게’로 압축된다. 전 세계에서 한 해 200여명만 입학한다. 과학영재 교육기관이라는 위상에 맞게 가능성 있는 영재를 천재로 길러내는 것이 목표이다. 설립 이후 단 한번도 교수 1명에 학생 3명이라는 비율이 깨진 적이 없다. 학제는 철저히 연구 위주로 편성된다. 처음 2년은 기초과학을 한다. 모든 입학생이 전공에 상관없이 의무적으로 양자물리학과 수학, 화학을 이수해야 한다. 그 과정이 끝나면 ‘이노베이트 클래스’ 단계로, 최종적으로 실험·연구에 참여한다. 여름방학 동안 연구비를 지원하는 SURF 등 기획 프로그램이 많아 학부 1∼2학년생도 연구 참여가 가능하다.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SURF 연구비를 받고 있다. 칼텍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곽주현 화학과 교수는 “학부생부터 연구원 수준의 트레이닝을 시키는 튜터링(개인교습) 체제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쉴새 없이 도전 과제를 제시하는 학교” 칼텍 강의실에는 교과서가 없다. 교수는 매 시간마다 강의 자료를 직접 준비한다. 인공망막 개발 연구를 하는 다미앵 로저스 박사는 “교과서야말로 최소 1년, 길게는 2∼3년 이상 늦은 가장 뒤처진 텍스트”라고 말한다. 가장 최신의 학문과 새로운 발견 등을 담기 위해서라도 교과서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재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에 대해 4년 내내 수천t의 철근에 눌려 사는 기분이라고 표현한다.1학년의 10%는 학문적인 이유로 2학년 진학을 포기할 정도이다. 정신과 상담을 받는 학생도 많다. 생명공학과 박준석(21·2학년)씨는 “파워포인트와 프레젠테이션을 사용하는 발표 과제, 퀴즈, 시험만으로도 일주일이 벅차다.”면서 “연구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자 쉴새 없이 도전 과제를 제시하는 학교”라고 말한다. 교수 영입은 2무(無)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교수 선발에 있어서는 예산과 시간의 제한을 전혀 두지 않기 때문이다. 오닐 부총장은 “2∼3년이 걸려도 반드시 원하는 교수를 모셔온다.”고 말한다. 칼텍은 1920년대부터 화학 분야의 아서 노이스, 물리학의 로버트 밀리칸, 항공공학의 테오도르 폰 카르만 등 세계적인 학자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방문 교수로 재직했다. sunstory@seoul.co.kr ‘악동’ 과학 영재들의 유쾌한 에피소드 |패서디나(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칼텍 천재들은 악동? 1987년 5월4일 할리우드 탄생 100주년 기념일.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은 깜짝 놀랐다.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으로 리(Lee) 마운트 정상 부근에 서 있는 거대한 ‘할리우드(HOLLYWOOD) 표지판’이 깜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할리우드라는 영어 철자는 사라지고 칼텍(CALTECH· 철자를 새긴 표지판으로 바뀌었다. 칼텍 학생들이 과학자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계획한 행동이었다. 이 어마어마한 장난은 전 세계에 큰 화제를 뿌렸다. 지난달에는 칼텍의 영원한 ‘맞수’인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학생들이 화제를 모았다.MIT 학생들이 칼텍의 명물인 1.7t의 ‘플레밍 대포’를 4828㎞나 떨어진 미 대륙 반대편의 MIT 캠퍼스로 옮겨놓는 장난을 친 것이다.MIT 학생들의 통쾌한 복수였다. 지난해 칼텍 학생들이 먼저 선전포고를 했다.MIT 대학본부에 새겨진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라는 교명을 ‘또 하나의 공대’(That other Institute of Technology)라는 철자로 바꾼 것이다. 칼텍 구내상점에서도 두 대학의 기싸움을 엿볼 수 있다. 셔츠 앞면에 ‘MIT’라고 쓰여진 특별한 기념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 셔츠는 일종의 ‘트릭’이다. 셔츠 뒷면에는 ‘아무나 칼텍에 입학할 수는 없기 때문에’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MIT의 자존심을 긁기에 충분한 말이다. 칼텍은 ‘서부의 MIT’,MIT는 ‘동부의 칼텍’으로도 불리는 등 두 대학은 미국 과학 기술계의 라이벌이다. 칼텍 악동의 대표적인 전통 행사는 ‘디치 데이(ditch day)’. 매년 4학년생이 기획하는 이 행사는 ‘등교하지 않는 날’이다. 학교측에 사전예고 없이 결정한다. 디치 데이에 멋모르고 등교한 배신자는 장난기 어린 응징을 당한다. 교내 캠퍼스 나무에 묶이거나 물벼락을 맞는다. 교수들도 즐거운 날이다. 나무 위에 쫓겨 올라가거나 묶인 학생들에게 교수들은 ‘행운을 비네.’(Good luck)라는 인사를 건네며 낄낄거린다.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칼텍의 ‘공부벌레들’이 해방감을 느끼는 유일한 날이다. sunstory@seoul.co.kr ■ “과학에 열정있다면 아낌없이 지원” |패서디나(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돈이 없어 입학을 주저하는 학생이라면 우리가 학비를 지원합니다. 단 평생 과학자로 살고 싶은 학생을 원합니다.” 에리카 오닐 학생·재정 부총장은 “과학자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춘 학생이면 경제적 지원은 아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칼텍 등록금은 2만 7000달러(약 2700만원). 기숙사 비용 등 생활비를 합하면 1년에 4만달러가 필요하다. 국적에 상관없이 외국 학생들은 경제적 지원을 전제 조건으로 선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칼텍은 학생들의 재정 지원을 위해 14억달러(약 1조 4000억원)의 ‘기부금 캠페인’까지 벌일 정도이다. 칼텍 총장은 현재 공석이다.1997년 제7대 수장에 오른 데이비드 볼티모어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사임했다.1975년도 노벨생리학상 수상자인 그는 “연구에 전념하고 싶다.”면서 총장에서 물러났다. 칼텍 입학의 핵심 요소는 수학·과학 성적이다. 대학수능시험(SAT) 수학과 과학 커트라인은 거의 만점에 가까운 780점(만점 800점)이다. 고교 때의 개별적인 연구·실험활동과 수학·과학의 학습 능력이 심도있게 반영된다. 오닐 부총장은 특히 창의력과 과학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그녀는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수학과 과학분야의 ‘조기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칼텍의 신입생 선발은 독특하다. 전권을 쥔 기관은 38명의 위원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입학위원회’이다. 총장은 입학 사정에 참여할 수 없다. 교수(16명)와 직원뿐 아니라 학생(16명)도 참여한다. 매년 전 세계 3000여명의 입학 지원서는 이들에 의해 평가된다. 오닐 부총장은 늘어나는 아시아 학생(현재 31%)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그녀는 “한국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흠잡을 데 없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은 잘본다.”면서 “그러나 연구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게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입학을 원한다면 다양한 연구 활동 경험을 쌓으라는 게 그녀의 조언이다. sunstory@seoul.co.kr ■ 박사과정 한국유학생 4명 만나보니 |패서디나(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과학자로서 평생 연구에 전념하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하는 칼텍의 한국인 유학생들은 ‘과학 한국’을 이끌 주인공들이다. 칼텍 박사학위를 취득했거나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들은 칼텍이야말로 ‘미국 과학기술 교육의 특성과 경쟁력이 집약된 대학’이라고 입을 모은다. ▶칼텍을 선택한 이유는. -(박종원)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만큼 물리에 강한 대학을 선택했다. 칼텍은 물리학 분야에서 ‘끈 이론’을 정립한 존 슈워츠 교수가 연구하던 곳이다. -(김종민)경제적 지원이 폭넓다는 점과 칼텍이 한국의 포스텍과 비슷하다는 친근함이 작용했다. 처음 3년은 학과에서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금은 지도 교수가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손수진)학부는 MIT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칼텍은 화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칼텍의 실험실을 경험하고 싶다는 열망도 컸다. ▶칼텍 학제와 연구의 장점은. -(서진유)많은 도전 과제가 있다. 첫 1년이 가장 힘들었다. 수업 부담이 크다. 칼텍에서는 통상 첫 해만 잘 넘기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1년이 지나 등록을 연장하자 교학과에서 “생존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넬 정도였다. -(김)자연과학 분야는 석·박사 통합 과정으로 운영된다. 학교가 작고 연구소 체제로 운영돼 다른 전공 분야와의 통합 연구가 쉽다. 생물공학 분야도 다른 대학의 의대와 연계돼 있다. -(손)MIT가 평균 수준의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춘다면 칼텍은 톱 클래스 위주로 교과 과정을 구성한다.1주일에 50시간씩 공부하거나 100시간씩 연구하는 학생들이 꽤 많다. -(박)정말 ‘능력 위주’이다. 학부·대학원을 가르는 코스 제한이 전혀 없다. 학부생도 대학원 수업을 듣는다. 학제간 장벽이 없어 학과도 마음대로 옮겨다닐 수 있다. ▶어떤 학생들이 칼텍에 입학하는가. -(손)종합대학인 MIT에서는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지만 칼텍에는 과학자를 꿈꾸는 외골수(one-typed)가 주류이다. -(박)칼텍에서는 한 가지만 잘하면 된다. 학부 때 연구에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거나 수상 경력이 있다면 대학원 입학이 가능하다. ▶학생과 교수의 관계는. -(서)소수 정예의 분위기에 맞게 교수와 학생간의 학문적 상호작용이 깊고 넓다. 지도 교수로부터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박)현 지도 교수의 제자가 될 때가 가장 힘들었다. 칼텍은 지도 교수가 먼저 연구 과제를 제시한다. 그 과제에서 성과를 내야만 제자로 받아준다. 박사 과정 2년차였는데 심리적 압박감이 컸다. sunstory@seoul.co.kr
  • [브리핑 World cup]

    ●호주, 그리스 꺾고 돌풍 예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 축구대표팀이 2004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 그리스를 제압했다.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호주는 25일 멜버른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6분 터진 미드필더 요십 스코코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 크로아티아, 일본과 독일월드컵 F조에 속한 호주는 2004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리스를 꺾으며 이번 월드컵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佛 바르테즈 산악훈련 낙오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35)가 25일 티뉴에서 진행된 그랑드-모트 봉우리를 등정하는 산악훈련 도중 장딴지에 통증을 호소하며 낙오했다. 또 프랑스 언론들이 주전 골키퍼로 강하게 밀었던(?) 백업 수문장 그레고리 쿠페(34·리옹)는 짐을 싸들고 캠프를 이탈했다가 복귀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자국프로축구엔 관심 없는 한국” 영국 BBC방송은 25일 “한국인들은 자국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이 너무 적다. 오직 대표팀만이 한국 축구의 시작과 끝”이라며 국내 축구의 현실을 꼬집었다. 하지만 BBC는 “한국팬들이 언제나 그렇듯 열정을 가지고 독일월드컵 응원 준비에 나섰다.”며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일월드컵 4강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려 한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훈련 구경… 마을이 빈다 브라질의 첫 현지 훈련이 시작된 25일 스위스의 작은 마을 베기스의 훈련 캠프에는 3000여명의 구경꾼이 몰렸다. 베기스의 상주 인구는 3900여명으로 주민 4분의3이 훈련장에 모여든 셈. 브라질 훈련 ‘입장권’은 4만 5000여장이나 팔려나갔다.
  • 정부 ‘상생’독려… 대기업은 “부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24일 청와대에서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올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사업에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1조 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건강한 협력업체 없이는 튼튼한 모기업도 있을 수 없다는 데는 재계나 정부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범 정부 차원의 ‘상생 독려’를 ‘대기업 옥죄기’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盧대통령 “대기업 겁주기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일부 언론에서 대기업 총수를 모시고 ‘팔 비틀기’,‘겁주기’ 등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보도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상생협력은 창의, 자율을 바탕으로 하는 시장경제에서 이뤄져야지 정부가 강요해서 추진하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대기업들에 ‘푸시(Push)’를 하지 않았는데 올해 상생협력 투자가 30% 늘어난다. 대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04년 이후 다양한 유형의 정책수단을 통해 상생협력을 독려해왔다. 그 결과 10대 그룹의 지난해 상생협력 투자는 8300억원으로 2004년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었고, 하도급거래 우수업체도 88개로 전년보다 배로 증가했다. 상생협력을 통한 품질경쟁력에 대한 만족도, 공정성, 가치공유 등도 전년보다 높아졌다. 올해는 상생협력 정책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비정규직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 중소기업의 보육시설 확충 등 저출산 문제도 포함시켰다.‘가족친화기업 촉진에 관한 법률’의 제정도 추진한다.‘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 6월4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대기업이 상생협력 차원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상의 부당지원에서 제외된다. ´채찍’도 매서워진다. 불공정 거래행위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진 유통업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39개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고 다음달 중 3000여개 납품·점포 입차업체도 실태를 조사한다. ●상생협력 실태조사 확대 정부는 또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간 상생협력이 2차 협력업체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올해 1500개 2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상생협력 실태조사를 확대키로 했다. 하도급거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기업에 대한 공공입찰 제한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났다. 대기업의 직장 내 보육시설을 인근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날 청와대에서 ‘상생협력 발전모델’을 설명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상생협력은 대기업의 일방적 희생이 아닌 동반성장을 지향하고, 단기 수익 중심 경영을 탈피해 장기적 관점에서 시행돼야 하며, 기업의 발전전략을 넘어 산업·사회의 발전전략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나 청와대가 아무리 부인해도 양극화 해소와 상생협력이라는 양대 키워드에 대해 대기업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1월4일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5단체장과의 신년인사회에서 “이제 우는 소리도 하겠다.”고 밝힌 이후 삼성의 8000억원 사회환원, 현대차그룹의 1조원 헌납, 론스타의 1000억원 기부, 신세계의 1조원 증여세 납부 등이 잇달아 터져나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붉은악마 ‘獨’ 올랐다

    ‘12번째 전사가 다시 뛴다.’ 한국과 함께 독일월드컵 본선 G조에 속한 프랑스와 스위스는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수만명의 원정응원단이 출동할 것은 불보듯 뻔한 일. 한국 대표팀의 입장에선 극성스러운 응원으로 악명높은 ‘적군’들에 둘러싸여 고독한 전투를 펼쳐야 하는 셈이다. ●원정응원대, 독일을 접수한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이 주눅들 필요는 없다. 숫자에선 턱 없이 부족하지만 뜨거운 열정을 품은 국가대표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독일 원정에 나서기 때문. 붉은악마 집행부도 국내에서의 거리응원전보다는 현지에서 벌일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붉은악마는 새달 6일 선발대 4명을 파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11일과 12일 2차례에 걸쳐 총 400여명의 ‘정예원정대’를 파견한다. 올 초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돼 출국일만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은 프랑크푸르트(13일 토고전)와 라이프치히(18일 프랑스전), 하노버(23일 스위스전)에서 열리는 한국의 G조 경기를 우선적으로 찾게 된다. 원정 경기임을 감안해 응원 방법에 다소 변화를 줬다. 한·일월드컵 당시 ‘꿈★은 이루어진다’,‘PRIDE OF ASIA’ 등 특유의 카드섹션을 펼쳤지만 이번엔 대형 천을 활용한 ‘통천 응원’으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대략 5000명에서 만명이 필요한 카드섹션을 독일에선 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붉은악마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월드컵조직위원회에 대형 천을 경기장에 반입할 수 있도록 타진 중이며 응원문구도 공모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응원가와 구호를 전파시키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현지 교민과 국내에 배당된 입장권은 경기당 3000여장. 각종 기업 홍보이벤트와 개별적으로 경기장을 찾을 ‘범 붉은악마’들이 새 응원방법을 익혀 조직적인 목소리를 낸다면 프랑스나 스위스의 대규모 응원단에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붉은악마 집행부는 효과적인 연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현지답사를 통해 교민 2세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았다. 원정응원대는 교민들의 도움을 얻어 경기 전후 묵게 될 각 도시의 캠핑장과 시내에서도 질서 있고 성숙한 ‘길거리 응원’을 펼칠 준비도 마쳤다. 3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독일 교민들은 당국과 긴밀히 협조, 거리 응원 장소와 대형 스크린 설치 등을 제공받기로 했다. 특히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쾰른 교민들은 선수단에 김치, 삼겹살 등 한국 음식을 대접할 계획을 세워놓고 뒷바라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시청광장은 불타오른다 국내에서도 ‘붉은 함성’은 뜨겁게 타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길거리 응원의 성지로 자리잡은 서울광장에선 수만명에 달하는 자발적 ‘올빼미족’들이 밤을 잊고 목이 터져라 응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광장 응원을 뒷받침할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대부분의 경기가 심야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 오후 7시부터 새벽까지 인기가수의 콘서트와 스타크래프트, 피파2006 등 프로게이머들의 빅매치로 지루함을 달랜다는 방침이다. KTF와 월드컵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도 붉은악마와 함께 하는 전국적인 길거리 응원을 마련했다. 주요 도시의 광장과 공원 등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응원을 기획하는 한편, 서울광장에서의 공동응원도 검토중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친환경 농법으로 억대 매출 여성 농사꾼 3인방

    남자도 하기 힘든 농사일에 뛰어들어 친환경 농법으로 연간 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여성들이 농촌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생약초를 길러 가공하는 전남 보성군 웅치면 봉산리 여성농군 이승아(65)씨는 22일 “올해 매출 4억여원에 순소득 1억여원을 넘길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이씨는 1만 2000여평에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어성초와 삼백초를 키운다. 또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발효차·티백차, 된장·고추장 등 15가지 건강식품을 만들어 판다. 직원이 5명이지만 중소기업청 지정 수출유망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기반을 다졌다. 이씨는 1992년에 연고도 없는 보성으로 이사와 쌀농사 등을 짓다가 2001년부터 친환경 생약초 재배에 눈을 돌렸다. 이씨는 “판로를 뚫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곡성군 입면 삼오리의 양정희(56)씨는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한 뒤 아이들이 다 크자 1993년부터 배 농사를 짓고 있다. 처음에 과수원 3000여평으로 시작해 지금은 1만여평으로 늘렸다. 쌀겨와 깻묵 등을 섞어 발효시킨 퇴비를 써서 품질을 높였다.2003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저농약 인증을 받아 시중가보다 10%가량 비싸게 판다. 지난해 50여t을 수확해 1억여원을 벌었다. 절반은 미국으로 수출한다. 양씨는 “배가 달착지근해 아파트 부녀회 등에서 믿고 찾는다.”고 소개했다. 고흥군 두원면 용오리의 한혜자(42)씨는 억척 농군이다. 동네의 농가를 설득해 모두 77농가,30㏊에 이르는 작목반을 만들어 대표로 뛴다. 한씨는 “무농약 농산물만이 농촌이 살 길”이라고 강조한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상표가 ‘고흥 우주쌀’이다. 한씨는 지난해 1만 3000여평에서 쌀농사를 지어 40㎏짜리 900여가마를 수확했다. 손끝이 갈라지도록 일한 고추밭 3000여평에서는 마른고추 2000여근을 땄다. 단순 계산으로 1억여원이 채 못 되지만 올해는 이를 넘을 것으로 본다. 직접 기르는 토종돼지에서 나오는 퇴비는 친환경 농사에 들어간다. 한씨는 “농사는 하늘에 달려 있기 때문에 연간 매출액은 차이가 크다.”면서도 “열심히 살면 꼭 보답하는 게 땅”이라고 웃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정유업계 가정의 달 사회봉사 활동 ‘훈훈’

    정유업계 가정의 달 사회봉사 활동 ‘훈훈’

    정유업계가 사회공헌 활동에 ‘잰걸음’이다.‘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와 협력업체, 소외된 이웃에 더욱 다가가고 있다. 정유업계의 ‘맏형’ SK㈜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사회공헌 업무만을 담당하는 부서인 ‘사회공헌 그룹팀’을 신설했다.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해 지원하고 육성방안 등을 모색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SK 48명 자원봉사단에 발령 최근에는 서울 본사와 울산공장, 대덕기술원 및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에 소속된 48명의 임직원들을 자원봉사단 코디네이터 부수직에 발령했다. 대기업들이 임직원의 자발적 봉사활동을 독려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대규모 인사 발령까지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SK㈜는 또 결식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월 전국에 있는 자사 물류센터 인근 초등학교와 자사의 울산공장 인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GS칼텍스·에쓰오일도 “이웃과 함께” GS칼텍스는 지난 19일 회사 창립기념일을 맞아 여수와 대전에서 정신지체 장애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우리 서로 하나되기’ 행사를 가졌다.600여명의 지체아동과 GS칼텍스 임직원 및 가족 3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가운데 축구공 굴리기, 줄다리기, 조별 장기자랑, 풍선아트 등 다채로운 게임과 공연 등을 진행했다. 에쓰오일도 지난 20일 서울 역점과 울산 신정점, 동구점 등 3곳에서 ‘에쓰오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가졌다. 사미르 A 투바이엡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도 서울역점에서 일일 명예점장으로 봉사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임직원들이 기증한 1만 3000여점의 물품을 팔아 그 수익금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임직원 모두가 자원봉사 활동을 펼침으로써 나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면서 “나눔과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국제아트페어 26일부터

    지난해보다 전시 규모와 내용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2006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한국화랑협회 등의 주최로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아트페어엔 국내는 물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화랑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참가화랑 수가 지난해 126개에서 150개로 늘어났다. 이중 외국화랑은 독일 15개, 프랑스 8개, 스페인 5개 등 12개 나라에서 51개 화랑이 참여했다. 출품한 작품들은 국내외 거장들부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중국 작가들, 신진작가들까지 다양하다.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후안 미로, 팡리쥔, 백남준, 김환기, 이우환 작품 등 3000여점을 선보인다. 한·불수교 120주년에 맞춰 주빈국으로 선정된 프랑스 작가 14명과 재불 한국작가 9명의 현대미술 작품 58점을 따로 보여주는 특별전도 연다. 입장료 일반 7000원, 학생 5000원. 문의 한국국제아트페어 사무국.(02)6000-2501∼3.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어린이공원도 업그레이드

    어린이공원도 업그레이드

    아이들이 밝고, 맑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면 억만금을 들여도 뭐든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자 어른들의 마음입니다. 늦었지만 최근 어린이 시설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각 자치구에서는 기생충알 오염 등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는 어린이공원 모래 바닥을 고무 매트로 바꾸고, 녹슨 놀이기구들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을 정비하는 사업과 함께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춘 어린이 교통공원도 생겼습니다. 양천구에 최근 문을 연 어린이교통공원과 새롭게 탈바꿈한 은평구 다래 어린이공원, 동작구 스쿨존 설치 현장 등 어린이시설 3곳을 둘러봤습니다. 시설이 업그레이드된 어린이공원을 보며 “집앞 놀이터가 새옷으로 갈아입었다.”며 즐거워하는 아이들과 어린이교통공원에서 교육을 받은 뒤 “횡단보도가 더 이상 무섭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이는 아이들을 보면서 왜 진작에 만들어 주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더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kdaily.com ■ ‘놀이처럼’ 안전습관 익힌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교통공원’이 최근 서울 양천구에 문을 열었다. 서울 양천구 신정 7동 칼산근린공원내 3000여평에 지난 1일 문을 연 어린이교통공원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재미를 유발할 수 있는 첨단 실내외 교육시설을 갖췄다. 아이들에게 체계적이고 현장감 있는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33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교통공원에 현장학습을 나온 ‘구립 양천어린이집’ 난초반(7세) 어린이들을 따라 공원 안팎을 돌아봤다. ●횡단보도가 무섭지 않아요 “제가 먼저 갈게요. 멈∼춰 주세요.” 야외 공원 횡단보도 앞에 멈춰선 20여명의 유치원생들이 “초록불이 켜졌어요.”라는 교통안전 지도교사 한옥자(38·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양천구회장)씨의 말에 왼손을 번쩍 들고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외쳤다. “중앙선을 넘으면 오른손으로 바꿔 들어요. 차가 오는 방향을 보면서 건너야죠.”라는 한씨의 설명에 아이들은 모두 손을 바꿔들며 고개를 돌렸다. 친구들을 제치고 앞서 뛰어 나가던 아이는 “횡단보도에서 뛰면 안돼요.”라는 한씨의 말을 듣고 걸음을 멈춰서기도 했다. 교육을 받은 뒤 한혜록(7)양은 “친구들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는 연습을 하는 게 재밌다.”면서 “이제 혼자 횡단보도를 건너는 게 무섭지 않다.”며 즐거워했다. ●5∼9세 눈높이 교육시설 실외에서 교육을 마친 아이들이 140여평 규모의 실내 교육장에 들어섰다. 실내 교육장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10여개의 코스마다 실제 차량을 이용한 시설과 횡단보도, 그림 안내판, 컴퓨터 등으로 재미있게 꾸몄다. 교육장은 4∼5세 미취학 아동에서부터 초등학교 1∼2학년까지의 ‘눈높이’에 맞췄다. 코스는 (1)신호등에 대해 알아보기 (2)횡단보도 건너기 (3)공사장 주변 조심하기 (4)골목길 차량 조심하기 (5)비오는 날 어떤 옷을 입을까 (6)스쿨버스 타기 (7)위험한 사고 안내 (8)교통표지판 보기 (9)주차된 차 뒤에서 놀지 않기 (10)보호대 착용하고 자전거 타기 (11)112와 119 신고요령 (12)교통 안전 퀴즈 등의 순으로 꾸며졌다. 시청각 교육실이 있어 만화영화를 보며 교육 내용을 복습할 수 있도록 했다. 차 뒤에서 놀지 않기 코스에서 “차 뒤에서 노는 친구들을 보면 뭐라고 해야 되나요.”라는 질문에 이정민(7)양은 “얘들아 차 뒤에서 놀면 위험해.”라고 우렁차게 대답하기도 했다. 강민성(7)군은 “자동차 경적을 직접 눌러본 것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어린이 안전은 습관이 중요 교육장은 아이들에게 현장학습을 통해 안전 습관을 길러 주는 역할을 한다. 한씨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성격이 조급하다.”면서 “이 때문에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횡단보도 앞에서 우선 멈추는 습관과 좌우를 보는 습관, 차가 멈췄는지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습관을 반복적으로 학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을 인솔해 온 구정미(42) 원장은 “유치원에서 책으로 설명해 주는 것보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이 효과가 훨씬 크다.”면서 “아이들의 안전 습관이 몸에 밸 수 있도록 자주 현장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외 교육장은 일반인들에게 항상 개방되지만 실내 교육시설은 유치원 등 단체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사용료는 무료다. 교육은 코스를 돌며 40분 정도 진행되며,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담당하게 된다. 신청 제한은 없지만 주로 양천구를 비롯해 주변의 금천·관악·구로·동작·영등포·강서구 등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한편 공원 주변에는 운동시설과 놀이터, 산책로 등이 있어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즐기며 교육을 시키는 데도 적합하다. 문의 양천구시설관리공단 2650-3454∼7.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놀이공원 못잖은 집앞공원 “집 앞의 놀이터가 멋진 새옷으로 갈아 입었어요.” 마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린이공원이 쾌적하고 안락한 장소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기생충 감염과 먼지 발생으로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던 모래 바닥을 탄성이 뛰어난 고무매트나 고무블럭으로 포장하고 안전한 놀이시설로 교체하는 등 사설 놀이공원 못지 않은 안락한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어린이공원은 서울에만 1130곳이 있을 정도로 흔히 주변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서울 시내 전체 공원 1434곳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집앞에 멋진 놀이터가 생겼어요. 이런 추세에 맞춰 최근 개장한 곳은 서울 은평구 응암 4동 751의 22호에 완공된 ‘다래 어린이공원’.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 곳에는 식당과 오락실 등의 노후화된 단층 건물 5개동이 있었으나 구가 이를 매입해 공원을 조성한 곳이다. 보상비를 포함해 사업비가 무려 19억 500만원이나 들었다. 공원은 177평 규모로 넓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고 안락하게 꾸며졌다. 공원주변에는 느티나무 등 10종 1045주의 나무를 심어 쾌적하게 만들었다. 또 32종의 놀이시설을 갖추고, 놀이터 모래가 개 회충알 감염 등으로 문제가 발생했던 점을 감안해 고무매트로 포장했다. 다래공원이라는 명칭은 과거 주변이 논과 밭으로 이용되던 시절에 노루와 토끼 꿩들이 산에서 내려와 먹이도 먹고 놀다 간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고무매트 바닥 설치로 기생충 감염 걱정 끝. 강서구는 사업비 3억여원을 들여 지난 11일 화곡 5동 범바위어린이공원을 업그레이드했다. 오래된 기존 시설물은 모두 철거하고, 건강 지압로, 장미아치, 고급형생활체육시설, 조합놀이대 등 14종 36점을 설치했다. 바닥은 먼지 발생 방지는 물론 충격 완화를 위해 고무매트와 고무블럭 등으로 포장했다. 또 사업비 6억 5000여만원을 들여 22일까지 화곡 2동 골말공원, 등촌3동 푸르매·백합·채송화공원, 화곡본동 구름·볏골공원, 화곡 1동 효심·호돌이공원, 화곡4동 무지개공원, 화곡 7동 월정공원, 가양3동 곰돌이·진달래, 방화1동 쌈지, 방화3동 꿈나무·개화공원 등의 노후시설을 정비할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안산 도시자연공원내에 위치한 자연학습장을 다음달까지 재정비한다. 1996년 3월 조성돼 시설물이 낡아 주변 시설물을 모두 철거한 뒤 자연형 연못과 휴게쉼터로 조성한다. 노랑꽃창포와 금불초 등 1800본을 식재한 어린이 자연학습 관찰로도 만든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등하교 안전 100%보장 스쿨존 개선 “학교가는 길이 달라졌어요.”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길을 위한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에 각 자치구들이 소매를 걷어 붙이고 있다. 이에따라 초등학교 주변에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운전자들이 어린이보호 구역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도로를 컬러 아스콘으로 포장하고 교통안전표지판을 크게 만들었다. 또 과속 방지턱을 설치하고, 교통량이 많은 지역은 일방통행을 실시해 통과 차량 수를 줄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구는 동작구로 스쿨존 개선사업에 36억원을 배정, 관내 20개 초등학교의 스쿨존을 재정비하고 있다. 동작구는 2003년을 ‘어린이 교통안전 원년’으로 선포한 뒤 지난해까지 8개 초등학교에 안전시설 설치를 마쳤다. 올해는 9개 초등학교,2007년에는 3개 초등학교에 안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2008년 이후에는 16개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주부 김유정(38·동작구 )씨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좁은 골목길에 차량이 무섭게 지나다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조마조마 했는데 스쿨존이 설치돼 이제는 그나마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日 한반도유사시 작전계획 유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해상자위대가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해 2003년 실시한 최대 규모의 기동훈련인 ‘해상자위대연습’ 작전계획을 포함한 해상자위대 문서 모두 3000여점이 인터넷에 유출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비밀등급이 높은 해상자위대연습 시나리오가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유출된 문서에는 통신과 암호까지 포함됐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나 군에는 “일본에서는 정보가 유출되기 쉽다는 불신감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해상자위대의)신용추락이란 타격은 크다. 수년간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상자위대측은 비밀문서 유출이 확인된 후 통신과 암호를 같이 쓰는 미 해군측과 협의, 암호는 전체를 바꾸고 통신은 주파수 일부를 변경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2003년 11월 열흘간 실시된 해상자위대훈련에는 함정 80척과 항공기 170대, 병력 2만 5000명이 참가했다. 유출된 비밀문서는 주변사태와 방위출동사태로 나누어 훈련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자료 3점이다. 이 자료에는 규슈·오키나와를 관할하는 해상자위대 사세보지방대가 주력부대인 자위함대 및 미 해군과 함께 사태에 대응해 실시할 작전내용이 적혀 있다. 모두 방위청이 정하는 3단계 비밀등급 중 3번째인 ‘비(秘)’로 지정돼 있었다. 훈련은 사실상 북한을 지칭하는 ‘차국’을 비롯, 일본주변의 2개국이 일본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발사준비에 들어간 상황과 남서제도의 ‘S제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인터넷에 컬러 슬라이드용 그림과 함께 떠돌아 다니는 유출된 문서에는 해상자위대가 선박검문을 실시할 장소와 미 항공모함부대 호위 방안, 해상자위대와 미 해군 작전조정소 설치 장소 등의 상세한 작전내용이 들어있다. 유사사태로 발전시 해상자위대 주력부대인 자위함대는 작전해역으로 향하는 항공모함부대 등 미 해군부대를 호위하면서 ‘S제도’에 육상자위대 부대를 상륙시키기 위한 병력수송작전을 전개한다. 미 해군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작전을 전개하는 한편 동해에서도 해상저지행동을 펼친다. 문서유출시기는 올해 1월21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세보기지 소속 호위함에 근무하는 대원이 2005년부터 업무용 자료를 임의로 집으로 가져가 개인 컴퓨터에 보관하면서 파일교환프로그램 ‘위니’를 사용, 유출됐다.taein@seoul.co.kr
  • “새달 허가” vs “식수원 오염”

    “새달 허가” vs “식수원 오염”

    경남 김해시 상동면 매리공단 조성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김해시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민단체 등은 부산시민의 젖줄인 낙동강의 물금취수장 인근에 공장이 들어서면 식수원 오염이 우려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김해시는 무방류 시스템을 채택하는 등 환경오염에 충분히 대비한 데다가 입주 지연시 업체들의 부도가 우려된다며 사업추진을 강행할 태세다. ●낙동강 옆 공단 조성이 불씨 김해시는 지난 2003년 장유면에 택지가 조성되면서 이곳 율하리에 있던 공장들을 상동면 매리 일대로 옮기기로 하고,4만 3000여평 규모의 공단 조성을 추진해 왔었다. 이곳은 현재 부지가 조성된 상태. 이에 따라 공장이전을 원하는 업체들은 지난 2004년 2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김해시에 공장설립승인 신청을 했으나 김해시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낙동강 환경청의 부적합 통보 등을 이유로 신청서를 반려했었다. 하지만 김해시는 석산개발지역에 대한 절개지 안전진단 및 복구실시설계, 사전환경성 검토 용역 등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전제 아래 최근 허가를 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부산 시민들 범대위 구성 저지 나서 부산시는 370만 부산시민의 젖줄인 물금취수장과 불과 2.7㎞ 거리에 공단이 들어서면 상수원 오염은 불보듯 뻔하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김해시가 제출한 사전환경성 검토와 관련, 상수원 보호는 최소의 가능성이나 검증하기 힘든 문제까지 포함해 판단해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지난 10일 부산역 광장에서 상수원 보호 시민대회를 갖고 공단 조성을 허가하려는 김해시를 규탄하는 한편 환경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이성근 처장은 “기업의 부도 방지를 이유로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해시·업체 ‘더 미루면 업체 부도’ 김해시는 현재 부산시의 요청으로 1개월간 교부시기를 늦추고 있으며 대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초 허가증을 교부할 방침이다. 김해시는 방류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3 이하 요구에 대해선 폐수를 방류하지 않는 무방류시스템을 도입, 해결했으며 이외에도 각종 환경오염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김해시 조종호 허가과장은 “이전 대상 기업의 경우 현재 공장임대료는 물론 대출받은 이전 예정지 부지 매입비도 제대로 갚지 못해 부지에 경매가 진행되는 곳도 있다.”면서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주 예정업체인 우림산업대표 정문홍씨는 “31개 업체 가운데 4개업체가 이미 부도가 났으며 대부분의 업체들도 도산직전에 직면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독창성으로 빚은 ‘품격’

    독창성으로 빚은 ‘품격’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꽃꽂이나 분경(盆景), 분재(盆栽) 등은 일본문화로 여겨졌다. 아직도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꽃꽂이 등은 이미 수백년 전, 혹은 그 이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즐기던 문화였다. 이를 입증하는 기록이 바로 보물 653호로 지정되어 있는 ‘사계분경도’(四季盆景圖)다. 서울 논현동에 소재한 한국자수박물관 허동화(80) 관장이 가장 애지중지하는 소장품이다. 20여년 전 해외로 빠져나가기 직전, 허 관장이 인사동 골동품상으로부터 가까스로 구입해 보물 지정을 받은 작품이다. 고려시대의 유일한 자수(刺繡) 미술품으로, 당시 상류계층이 분재와 꽃꽂이를 즐겼음을 잘 보여준다. “네 폭의 병풍에 각각 나무와 꽃, 열매 등의 소재를 써서 네 계절을 상징적으로 묘사했어요. 실경보다는 관념적 성격이 강하지만 매우 세밀하고 뛰어난 솜씨를 보여줍니다.” 각 폭마다 대여섯가지 식물이 묘사되어 있는데, 가장 중심이 되는 식물은 매화(봄)와 연꽃(여름), 포도(가을), 소나무(겨울)다. 그중에서도 김 관장이 특히 마음에 들어하는 것은 매화가 수놓아진 작품이다. “발상이 재미 있어요. 분재 아래 바퀴를 달아 이동할 수 있도록 했고, 괴석 받침대는 마치 조각보를 덧댄 느낌을 줍니다. 중국 송대의 자수와 달리 실을 꼬는 기법을 쓰는 등 우리 자수만의 독창성이 돋보입니다.” 60년대 말, 골동품 수집가들이 도자기 수집에 몰려들자,‘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모아보자.’며 시작했던 자수 작품이 벌써 3000여점에 달한다. 몇 년 전 국립중앙박물관에 700여점을 기증하기도 했다. 자수의 가장 큰 매력으로 허 관장은 ‘품격’을 든다.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는 민화와 비슷하지만, 자수에선 민화에서 느낄 수 없는 격조가 느껴진다는 것. 그래서 민화와 달리 자수병풍은 궁중에서 주로 애용됐다고 한다. 허 관장은 자수가 예술이라기보다는 ‘모방’이라는 선입견이 가장 싫다. 단순히 정해진 밑그림을 따라 수를 놓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 실을 뽑아내는 순간부터 염색, 밑그림, 실 꼬기 등 스무단계에 달하는 각 과정 하나하나가 예술적 독창성을 요구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순수미술에서 젊은 작가들이 전통 자수를 차용한 다양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밑바탕이 있기 때문이란다. “‘전통’이란 답습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재해석됨으로써 그 의미가 산다.”고 말하는 허 관장의 얼굴엔 첨단으로만 치닫는 요즘 예술풍토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배어 있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평택집회’ 불상사 없이 끝나

    ‘평택집회’ 불상사 없이 끝나

    14일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일대에서 집회를 강행,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죽봉을 사용하지 않는 등 과격시위를 자제하고, 경찰도 강경진압에 나서지 않아 다행히 큰 충돌없이 집회가 끝났다. ●시위대 죽봉 사용 않고 경찰 과격진압 자제 13일 서울집회후 홍익대에서 노숙한 한총련과 민주노총 소속 회원 등 30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쯤 버스 20여대에 나눠타고 충남 아산시 둔포면을 거쳐 기지 이전 부지 남쪽인 팽성읍 노양리 계성초등학교에 모였다. 오후에는 홍익대에 남아 있던 한총련 500여명 등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1000여명이 합류, 시위대는 모두 4000여명(경찰추산)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미군기지 이전 반대 집회를 연 뒤 본정농협에서 도두리를 통해 철조망 접근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돌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인 3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5명(시위대3명, 경찰2명)이 경상을 입었다. 대추리에 모여 있던 주민 등 100여명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추리 평화공원에 모여 미군기지확장 전면재검토와 군사시설보호구역 철회를 요구하며 예정대로 집회를 열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와 단병호 의원,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 등 국회의원 6명이 집회에 참석했으며 행사가 끝난 뒤 본정농협쪽 시위대에 합류했다. 범대위는 ”경찰의 원천 봉쇄로 대추리 집결이 어려워지자 대추리 안에서는 평화공원에서, 밖에서는 본정리 농협 앞에서 범국민대회를 동시에 열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집회를 끝내고 자진해산했다. ●민노당 단병호 등 국회의원 6명 참가 경찰은 대추리와 본정리 등 현장에 경찰 190여개 중대,1만 9000여명의 병력을 배치, 집회에 대비했다. 경찰은 “시위대들이 죽봉 등 시위도구를 준비하지 않았고 경찰도 과격한 진압을 자제해 큰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위대가 본정리와 함정리 도두리쪽 군철조망 진입을 시도할 것에 대비해 33개 중대를 이 지역에 집중배치했었다. 하지만 범대위는 지난 4∼5일 기지이전터 행정대집행 당시의 시위 진압과 관련해 이번주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을 상대로 인권침해 손해배상소송을 내고, 이와 별개로 서울, 부산, 전북 등지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를 전국각지로 확산시켜 ‘미군기지 확장이전의 부당성’을 홍보할 계획이어서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전·의경 부모의 모임 70여명은 이날 오후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현장을 방문, 폭력시위자제를 호소했다. 팽성상인연합회도 이날 오후 대추리집회에 맞서 K-6(캠프 험프리스)미군기지앞에서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군기지이전 찬성집회를 열었다. 평택 김병철 이재훈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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