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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육필편지의 매력

    “너희들이 하는 일 없이 날을 보내고 어영부영 해를 보내는 걸 생각하면 어찌 몹시 애석하지 않겠니? 한창 때 이러면 노년에는 장차 어쩌려고 그러느냐? 웃을 일이다, 웃을 일이야. 고추장 단지 하나를 보내니 사랑방에 두고 밥 먹을 때마다 먹으면 좋을 게다. 내가 손수 담근 건데 아직 완전히 익지는 않았다. 보내는 물건 포(脯) 세 첩 감떡 두 첩 장볶이 한 상자 고추장 한 단지.” 예순살의 연암 박지원이 자식에게 보낸 편지의 한 대목이다. 안의(安義)현감직을 제수받아 멀리 임지에 있으면서도 자식을 알뜰하게 챙기는 마음이 사뭇 감동적이다. 편지 끄트머리의 고추장 단지 이야기는 읽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연암은 쉰한살의 나이에 부인과 사별한 뒤 재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았다. 그가 쓴 편지의 대부분은 아들, 특히 큰아들에게 보낸 것이다. 편지글이 아니라면 어떻게 ‘인간 연암’의 진솔한 면모를 이처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까. 휴대전화의 문자 몇마디가 편지 쓰는 즐거움을 앗아간 이 시대, 우리는 좀처럼 따스한 정이 흐르는 편지글을 만나보기 어렵다. 지난해 9월 발족한 ‘편지 쓰는 작가들의 모임’은 그런 갈증의 표현인지 모른다. 편지 쓰는 작가들 모임이라니…. 혹자는 그럼 요즘은 작가들마저 편지를 쓰지 않는단 말이냐며 냉소를 보내기도 한다. 이 모임에는 소설가 김다은·함정임·하성란, 시인 이문재 등 5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수시로 낭독모임을 열고 있다. 편지를 매개로 독자와의 진정한 소통의 길을 열어 보자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 편지 쓰기가 사회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좋은교사운동’이 주도하는 편지쓰기 캠페인이 그 한 예다. 이 캠페인에는 현재 3000여명의 초·중·고교 교사들이 동참해 ‘학부모에게 편지 보내기’운동을 벌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고전적인’ 문화의 흐름을 살려 나가야 한다. 개인적이고 사소한 ‘육필(肉筆)의 글쓰기’ 풍토부터 마련해야 한다. 그것은 곧 우리 문학을 위해 썩어줄 소중한 밀알이다.58편의 편지로 구성된 서간체 소설 ‘이상한 연애편지’를 펴내 화제를 모은 김다은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작가의 편지는 얼마든지 보편적인 문학 텍스트로 승화될 수 있다.”며 “작가의 육필편지도 이제 외국처럼 하나의 당당한 문학 장르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연암의 서간첩이나 추사 김정희가 귀양지 제주도에서 부인에게 보낸 한글편지 같은 것을 보면 육필편지야말로 진정 가식없는 ‘맨 얼굴의 문학’임을 알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은 “차를 마시는 민족은 흥한다.”고 했다. 다산의 어법을 빌려 ‘편지를 쓰는 민족은 흥한다.’고 말해도 좋을 듯하다. jmkim@seoul.co.kr
  • [현장 행정] 마포구 ‘물가 모니터 요원’의 하루

    “일반미 20㎏은 마포농수산물시장이 제일 싸네요. 저녁 반찬거리로 딱 좋은 고등어는 마포공덕시장과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한 마리에 2000원에 팔고요. 배추는 서교시장에서 한통에 1000원이면 살 수 있어요.”지역내 재래시장의 가격을 죽 꿰고 있는 ‘알뜰생활백서’가 주민 가까이 있다. 마포구 홈페이지(www.mapo.go.kr)에 들어가 생활문화정보→생활경제를 차례로 클릭하면 나오는 장바구니 물가동향에는 마포농수산물·공덕·합정·아현 등 지역 시장·대형마트의 주요 상품 가격 정보가 가득하다. 개인서비스 요금 메뉴로 들어가면 무려 3000여개 업체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하고 세세한 정보를 누가 알려주는 걸까.15일 소비자의 알뜰구매를 위해 발품을 팔며 가격 정보를 모으는 마포구의 ‘소비자물가 모니터요원’을 따라나섰다. 이날 성산동 마포농수산물시장을 찾은 서용주(46)씨는 “날씨가 너무 좋거나, 너무 추우면 나가기 싫기도 하죠.”라면서도 곧 “하루라도 미루면 큰일나요. 워낙 범위가 넓어 부지런히 다녀야 제대로 조사할 수 있거든요.”라며 각오를 다진다. ●“가격만 알려주시면 되거든요” 지난 1월 마포구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공개모집한 소비자물가 모니터요원은 서씨를 포함해 모두 7명.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정예요원’이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초보시절은 있는 법. 이제 두번째 활동에 나선 이들에게도 시련이 있다. 가격표시제 조사를 하는 이은숙(42)씨는 하소연을 듣는 게 ‘부업’이 됐다.“안그래도 경기가 안 좋은데 가격조사까지 한다고 불만이 많아요. 많이 받아봤자 얼마나 받겠냐고, 부담 주지 말라고들 하시죠.” 서씨는 “그냥 가격조사만 하는데, 세무조사까지 하는 줄 알고 우선 경계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부부가 운영하는 한 점포에선 부인에게 가격 확인을 하고 나오는데, 남편이 부인에게 ‘왜 그런 걸 알려주냐.’며 화를 내 부부싸움으로 번졌다.”고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렸다. 이날도 몇몇 상인들은 질문에 대답하면서도 눈에는 의심이 가득했다. 한 점포의 주인은 뒤늦게 따라나와 “정말 가격 조사만 하는 거죠?”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확한 가격 확인이 필수 ‘조사’라는 말에 위압감을 느끼거나, 역으로 정보를 얻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 정확한 조사가 쉽지 않다. 서씨는 “다른 상점 가격을 되레 물어보면서 그 상점이 거짓말을 한다는 둥, 우린 더 저렴하다는 둥 말도 많다. 순조롭게 조사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개인서비스 요금 조사를 하는 한경옥(34)씨도 경험담을 털어놨다.“미용실에 갔는데, 커트값이 5000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옆에 있던 손님이 그 얘기를 듣고 5000원만 주고 나갔죠. 주인이 황급히 따라나가더라고요. 알고보니 원래 가격이 6000원이었어요. 저렴하게 말하는 게 좋은 줄 알았나봐요.” 직접 찾아가 가격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장바구니 물가동향 담당은 지역내 12개 시장을 돌아다닌다. 개인서비스 요금 담당은 음식점, 목욕탕, 노래방, 세탁소, 이·미용실 등 49개 품목의 3343개 업소를 다녀야 한다. 또 가격표시제 담당은 가전제품, 시계점, 의류점 등 955개 공산품 판매업소를 파악한다.23.87㎢(7220만여평)에 이르는 마포구를 구석구석 헤매야 하기 때문에 지도는 필수다. 버스를 타고, 내내 걸어다녀 집에 가면 쓰러져 버린단다. “아이 용돈벌이 삼아 했는데,6일 내내 조사하러 다니면서 수당을 차비와 파스값으로 다 날렸어요.” “전 그 기간만큼 침을 맞으러 다녔다니까요.” 서로의 고충을 털어놓기 바쁘다. 그래도 “생활에 꼭 필요한 알찬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신이 나요. 수고한다면서 귤 하나 건네는 상인들도 계세요.”라고 즐거워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용어클릭 ●소비자물가 모니터 제도는 개인 서비스요금, 장바구니 물가 등을 소비자가 직접 조사해 권익을 스스로 지키는 풍토를 조성하고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만들었다. 업소, 시장, 대형마트의 가격 동향, 가격 표시, 신규·폐업·변경 등 현황을 파악한다. 마포구의 경우 소비자물가 동향을 15일마다(1월과 7월은 한 달에 한번 게시) 업데이트해 구 홈페이지에 올린다. 보통 장바구니 물가조사는 하루에 3∼4개 시장을 돌며 4일간 조사한다. 일반미(20㎏), 흑미(1㎏), 돼지고기(삼겹살 600g), 고등어(1마리), 배추, 무, 대파, 조림멸치, 백설탕(3㎏), 식용유(1.8ℓ) 등 26개 품목이 대상이다. 개인서비스 요금 조사는 5명의 모니터요원이 하루 20개 업소를 파악한다. 업소들끼리 가격담합도 조사한다. 가격이 저렴한 업소는 ‘가격안정 모범 업소’로 지정한다. 가격표시제 담당은 하루 20개 업소를 파악하고, 가격표시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업소는 구청에 통보한다. 하루 수당은 2만 8000원이다. 보통 22만 4000원,6일 동안 조사를 하는 1·7월에는 16만 8000원,9일간 조사하는 2·9월엔 25만 2000원 정도 받는다.
  • 송파구, 부당이득금 돌려받는다

    서울 송파구가 한국전력공사의 고압전력선 선하지(線下地) 무단사용에 대한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에서 승소했다. 각 지자체에서 유사한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는 15일 한전을 상대로 2005년 9월에 냈던 선하지 무단사용에 대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최근 승소 판결을 받았으며, 한전이 항소를 포기해 판결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선하지는 전력을 공급하는 송·배전 전선의 바로 아랫부분 땅에서 양쪽으로 각 3m를 추가한 면적을 말한다. 문제가 된 땅은 장지동 803 청소작업기지에 있는 선하지로, 구유지 4.397㎢ 규모다. 한전은 1975년 이곳에 철탑을 세운 후 지금까지 송전 철탑에 대해서만 사용료를 납부하고, 선하지에 대해서는 사용료를 내지 않았다. 사회복지과 전익문 팀장은 “지상에 있는 시설에 대해서만 사용료를 부과하도록 돼 있으나 이곳은 고압전력선이 청소작업기지에 있어 감전, 화재 등의 위험이 크고 작업에 제한을 받는다.”면서 사용료 요청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구는 대한지적공사와 한국감정평가원에 의뢰해 무단사용에 대한 이득금을 산출하고, 한전에 5년치 사용료 5893만 6000원을 요청했다. 또 송전선을 철거할 때까지 매해 3000여만원의 선하지 사용료를 요구했다. 판결에 따라 한전은 5년치 사용료를 먼저 내야 한다. 지난해 말에는 행정자치부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에 관련 조항을 신설하고 지자체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조례’ 제정을 위한 표준안을 마련할 때 관련 항목을 추가해 조례를 제정하도록 통보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한전의 선하지 무단 사용에 제동이 걸렸다.”며 “정부는 물론이고 전국 지자체가 한전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및 사용료를 직접 청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 유사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전은 이번 소송에서 “송전 철탑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아 사용료를 납부했으므로 송전선 선하지 사용은 묵시적으로 승낙한 것과 같다.”면서 “사용료를 지불하게 될 경우 수백억원의 비용이 추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정부광고 ‘조중동’이 과점

    참여정부와 첨예한 대립각을 유지하고 있는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등 이른바 ‘조중동’이 오히려 정부광고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조중동 3사의 정부광고 수주액은 전체 중앙일간지 정부광고 수주액의 40%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참여정부가 되레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보수 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 정부광고는 중앙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 발주하는 광고다. 13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와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조중동 3사의 정부광고 수주액은 모두 143억여원에 이른다. 중앙일보가 54억 5000여만원으로 제일 많고, 조선일보가 44억 7000여만원, 동아일보가 43억 7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조중동 3사의 정부광고 수주는 참여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조선일보는 참여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 35억 1000여만원에서 2004년 42억여원으로 늘었다가 2005년 41억 5000여만원으로 소폭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3억여원 늘었다. 동아일보 역시 2003년 37억 3000여만원에서 2004년과 2005년 각각 40억 7000여만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다시 3억여원 늘었다.중앙일보도 2003년 42억 6000여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까지 3년만에 무려 28%나 증가했다.한편 ‘강안남자’ 파동 등으로 현 정부와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문화일보의 경우 2003년 18억 3000여만원에서 2004년과 2005년 각각 5억여원씩 증가한 뒤 지난해 26억 1000여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서울신문의 경우,2003년 광고수주액이 36억 5000만원에서 2004∼2005년 2억 5000만원이 늘어난 39억여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37억 6000만원으로 줄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국민銀 170억 법정다툼 승소

    국민은행과 LIG보험이 170억원대의 보험금 지급을 둘러싸고 벌인 법정다툼에서 국민은행이 이겼다. 다툼의 발단은 2002년 12월 정수기 판매·렌털업을 하는 제이엠글로벌에 국민은행이 280억원을 대출하고,LIG 보험은 제이엠의 렌털계약이 중도 해지되는 사태에 대비해 314억원 한도의 보험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제이엠은 대출과 보험계약을 체결할 당시만 해도 5만여건의 렌털계약을 해 지난해까지 42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자금난에 허덕이다가 2003년 12월 파산하고 말았다. 국민은행은 대출금 가운데 171억여원을 정상적으로 받을 수 없게 되자 ‘LIG와의 보험계약이 대출의 담보 역할을 한다.’면서 LIG에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다. 반면 LIG는 ‘제이엠이 보험계약 당시 렌털료 수금계획과 렌털 제품 관리 체계를 속인 만큼 보험은 무효’라면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해 법정다툼으로 번졌다. 서울고법 민사15부(부장 김병운)는 13일 국민은행이 LIG보험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에서 “LIG는 171억여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라.”면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제이엠과 LIG가 보험 계약을 체결하면서 ‘어떠한 사유로든 보험 목적물에 관한 렌털계약이 중도에 해지되는 경우’라고 정한 이상,LIG는 총 5만 3000여건의 렌털계약 중 해지된 4만 6000여건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또 “보험계약이 제이엠글로벌이 부도나 파산 등으로 발생되는 국민은행의 대출금 회수 위험을 담보하기 위해 체결된 이상 LIG는 국민은행에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9) 울산시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9) 울산시

    울산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24개를 획득해 10위를 했다.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늦게 광역시로 승격된 것에 비춰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산이 학교 체육의 얇은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소년체전에서 중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소수 정예 선수를 집중 육성하는 시교육청의 학교 운동부 육성 전략의 힘이 컸다고 분석한다. ●소년체전 금메달 절반이 체조·수영에서 울산시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획득한 전체 금메달 가운데 절반인 12개는 체조와 수영에서 나왔다. 체조가 8개, 수영이 4개다. 체조와 수영 종목은 초·중·고교 단계별로 연계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소질이 보이는 학생을 중심으로 선수를 발굴해 집중 지도한다. 지난해 소년체전 체조종목 남자초등부에서 금메달 4개를 따 4관왕이 된 양사초등 김진석(신정중 진학) 선수는 체조 꿈나무다. 신정중 김찬송(대현고 진학), 울산여중 김다은(3년) 선수도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각각 남·여 중학부에서 2관왕을 차지한 기대주다. 울산여중 조현주 선수는 체조 국가대표 선수로 태능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수영 종목에서는 올해 부산체고로 진학하는 이희완(범서중 졸업) 선수가 뛰어난 기량을 갖춘 기대주다. 중학교 때 고등학교 선수와 겨뤄도 뒤지지 않았던 이군은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평형 50m와 100m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말 도하 아시안게임 사이클에서 금메달을 딴 강동진(울산시청 소속) 선수도 농소고(사이클부) 재학 때부터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일찌감치 재목감으로 꼽혔다. ●“운동선수 하기 싫어요” 울산시교육청은 각 학교마다 학교장 책임 아래 한 개 이상 운동부를 만들어 육성토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운동부를 창단해 운영하려고 해도 운동을 하겠다는 학생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운동을 하다가 상급학교로 진학하면 그만두는 학생들도 많다. 이 때문에 자질있는 선수 발굴은 고사하고 운동부 인원수를 채우는 것조차 쉽지 않다. 초·중·고 연계 육성도 어렵다. 일선학교 체육교사들은 출산율이 낮아지고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힘들고 성공 가능성이 낮은 운동선수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선수 부족으로 운동부 명맥 잇기에 급급하다고 한다. 울산시 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이길배 장학사는 “학생들이 운동을 안하려고 할 뿐 아니라 부모들도 한두명뿐인 자녀에게 운동은 시키지 않으려 한다.”면서 “기초종목을 비롯한 학교 체육이 운동선수 절대 부족으로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운동선수를 구하지 못해 운동부가 해체되는 일도 생긴다. 중구의 한 초등학교 정구부는 선수를 확보하지 못해 2005년 말 해체됐다. 강남중학교도 여자하키부를 운영하다 선수가 없어 결국 2005년 팀을 해체했다. 탁구 남자 중·고와 핸드볼 남자 초·중·고등부 등도 선수가 없어 운동부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대현중학교 안성택(46) 체육교사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운동에도 소질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거의 공부를 택하는 데다 운동을 시작했더라도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과정에서 결국 운동을 그만둔다.”고 말했다. 월봉초등 수영부를 지도하고 있는 박세진(여·울산시 수영연맹 이사) 코치는 “초등학교에서 수영 선수를 발굴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코치 월급 현실화해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의 일선학교 운동부 코치들은 월 평균 12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다. 시교육청은 월급은 전국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각종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단체종목은 200만원, 개인종목은 80만원의 격려금을 주는 것이 전부다. 시교육청측도 이같은 보수로 생계를 꾸리기에는 부족하다고 인정한다. 학교 체육교사들은 학교 운동부 코치의 보수를 최소한 생활을 꾸려갈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춰 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글 사진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여중 체조부 울산여중(교장 이상철) 체조부 기량은 전국 여중 체조부 가운데 상위권으로 꼽힌다. 해마다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단체종합과 2단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땄다. 선수는 1∼3학년에 걸쳐 모두 6명이다. 국가대표인 3학년 조현주 선수와 같은 학년 김다은 선수는 국내 정상급 기량으로 평가받는다. 울산여중 체조부는 올해로 창단 23년째다. 학교에서 1.5㎞쯤 떨어져 있는 울산초등학교 체육관을 지금까지 훈련장소로 쓰고 있다. 평일에는 수업을 마친 뒤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습을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일요일은 오전 연습, 여름·겨울 방학 때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연습을 한다. 국가대표 출신인 임군기(40)씨가 1996년부터 코치를 맡아 가르치고 있다. 임 코치는 “체조는 하루라도 연습을 하지 않으면 감각이 떨어지고 특히 여자선수들은 몸 형태가 금방 무너지기 때문에 일년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울산여중과 울산초등 2개 학교 체조부가 연습장소로 쓰는 울산초등 체육관은 일제시대 때 지어졌다. 몇 차례 개·보수를 했지만 낡아 창고나 다름없다. 냉·난방시설은 아예 없고 단열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선수들은 선풍기와 난로로 버텨야 하는 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가 연습보다 더 힘들다. 임 코치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한겨울에는 난로만으로는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난방을 할 수 없어 체력훈련만 하고 기술연습은 못한다.”고 말했다. 연습기구도 대부분 오래됐다. 착지 연습을 할 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시설은 낡아 쓸 수가 없다. 코치가 안전시설을 대신해 선수들을 받아준다. 마루 기구는 10년이 넘어 수명이 다됐지만 그대로 쓰고 있다. 교육청 형편상 3000여만원이나 되는 새 기구를 구입할 형편이 안되기 때문이다. 월평초등학교에 체조전용 최신 체육관이 있지만 울산 학교 체조부 전체가 사용하기에는 비좁다. 울산여중 체조부 연간 운영비는 2000여만원이다. 학교예산 1500만원에, 교육청에서 500여만원을 지원한다. 동문회나 기업 등 외부 지원은 한 푼도 없다. 울산여중 정금섭(41) 체육교사는 “2000만원을 갖고 선수 훈련복에서부터 대회 참가경비에 이르기까지 1년동안 체조부를 운영하기에는 많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체조선수는 체중이 늘지 않도록 음식섭취 등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식단도 단체로 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지만 예산 때문에 제대로 못한다. 운영비를 아끼기 위해 대회도 골라가며 참가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꿈나무 가꾸기 기업 지원 ‘큰 힘’ 학교체육을 교육청 예산만으로 육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일선 학교와 교육청 체육 관계자들은 공통된 의견이다. 예산을 학교 체육에만 여유있게 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 등이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여건이 열악한 학교 체육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보이면 유망한 체육 꿈나무 육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울산지역에서는 한국동서발전㈜울산화력과 롯데재단이 학교 체육 육성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 롯데재단은 롯데그룹에서 기금을 출연해 설립된 장학재단으로 신격호 회장의 고향인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 걸쳐 다양한 장학·복지사업을 한다. 울산화력과 롯데재단은 울산시교육청에 의뢰해 열악한 여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학교 체육부를 선정, 운영비나 운동기구 구입비를 지원한다. 울산화력은 지난해부터 체육꿈나무 가꾸기 사업으로 학교체육 지원을 시작했다. 전국소년체전이 끝난 뒤 반천초 여자 배드민턴, 덕신초 여자 배구, 연암초 여자 농구, 송정초 남자 농구부 등 울산지역 4개 초등학교 체육부에 각 1000만원씩을 지원했다. 올해는 소년체전이 열리기 전에 같은 학교에 비슷한 금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2001년 창단된 덕신초 배구부는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해마다 좋은 성적을 낸다. 연암초 여자 농구부도 창단 2년 만인 지난해 전국 소년체전에서 우승했다. 롯데재단은 성적이 우수한 울산지역 학교 운동부에 2000년부터 해마다 체육교재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성고와 언양중 카누부, 천곡중 사이클부에 장비구입비로 각 1000만원씩 모두 3000만원을 지원했다. 천곡중학교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강동진 선수의 출신학교다. 롯데재단은 또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울산지역 초·중·고 체육선수들에게 해마다 체육특기자 장학금도 준다. 지난해에는 15명에게 1인당 초등학교 20만원, 중학교 40만원, 고등학교 70만원 등 모두 650만원을 전달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천안서 올 겨울 7번째 AI 발생

    충남 천안의 오리농장에서 올 겨울 들어 7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살처분에 들어갔다. 또 지난달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의 양계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에 참여했던 공무원 1명이 AI 의심환자로 정밀 조사를 받고 있어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충남도는 8일 “지난 6일부터 폐사와 산란율 저하 등 이상증세가 신고된 천안시 동면 화계리 종오리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진단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고 밝혔다.이번에 AI가 발생한 지역은 겨울 철새들이 거의 오지 않는 지역이고,1월20일 AI가 발생한 천안시 풍세면과 20㎞가량 떨어져 있어 감염 원인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AI가 발생한 곳은 철새 이동경로이거나 AI 발생 지역과 가까워 철새를 감염 원인으로 추정해 왔다.종오리 1만 3000여마리를 사육중인 이 농장에서는 6일 이후 산란율이 24% 정도 떨어지고 사료 섭취량이 줄면서 3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닭·오리 가공업체인 화인코리아에서 직영하고 있는 이 농장은 지난 1월 AI가 발생한 천안시 풍세면 농장으로부터 20㎞쯤 떨어져 있다. 하루 6000여개의 종란을 생산, 같은 업체 소유의 부화장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서 지난달 10일 살처분에 동원됐던 안성시 공무원 김모(38·7급)씨가 지난 5일 기침을 동반한 두통과 허리 통증을 호소, 천안 단국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 이종구 전염병대응센터장은 “김씨의 경우 열이나 폐렴 등의 증상은 없고, 뇌수막염의 양상을 보여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몸에 AI 바이러스가 침투했는지를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 호흡기 검체와 혈액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안성 김병철·천안 이천열·오상도기자 kbchul@seoul.co.kr
  • 노원역에 놀러와!

    노원역에 놀러와!

    흥청망청식 먹자골목이었던 노원역 근처가 서울 동북부의 ‘문화코어’로 변신한다.8일 노원구에 따르면 노원역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4∼8시까지 차없는 거리로 지정,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다. 노원역 남측에 있는 문화의 거리는 롯데백화점에서 시작, 지하철 4호선을 따라 노원길에 이르는 총길이 1.8㎞로 하루 유동인구가 50만명에 이르는 이 일대의 핵심지역이다.110여개의 크고 작은 음식점, 의류상가 등이 몰려 있어 단순한 ‘먹고 놀자 거리’였다. 노원구는 이 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근 상인들도 협의회를 만들어 문화거리 조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행사의 명칭은 ‘노원문화의 거리 아트 페스티벌’로 정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이동식 야외무대에서 노원구립 어머니합창단의 봄을 주제로 한 합창에 이어 팝페라가수 임태경, 정세훈의 열창, 인디밴드 공연과 살사춤을 선보인다. 거리공연에서는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떡메치기 행사를 펼치고, 노원구 목공예센터에서 목 공예품 30여점도 전시한다. 지난 3일 열린 첫회 행사에서는 비보이 공연이 펼쳐졌다. 또 키 120㎝, 몸무게 55㎏의 ‘휴보로봇’이 등장, 손목에 실리는 힘을 감지해 악수도 청하고 흔드는 등 인기를 독차지했다.3000여명이 참가했다. 또한 ‘미디어 아트 모바일 쇼’는 대형 미디어 보드판을 차량에 탑재해 현장을 찾은 주민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활용, 즉석에서 동영상 및 문자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아코디언에서 흐르는 동요를 들으며 자동차 형태의 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이 책에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 하는 ‘북-르네상스’ 행사도 펼쳐진다. 책속의 주인공 분장 행진이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는 앞으로 노원문화의 거리에 아트갤러리, 연극단체 등을 유치하고, 평상시 조형미를 갖춘 작품에서 공연시 야외무대로 변신하는 조각 작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전신주 등의 시설물도 지하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온 지하철 4호선 콘크리트 교각을 이동용 아트 설치미술 82개의 작품과 함께 조명을 쏘아 올려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먹고 노는 곳으로만 인식됐던 이곳을 테마가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해 노원을 동북부의 문화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소음민원 뚝↓

    소음민원 뚝↓

    서울 성북구와 구로구가 소음과의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성북구는 공사장 소음, 구로구는 개짖는 소리를 줄이기 위해 묘안을 짜냈다. 2004년 1월 성북구 길음동 5구역 주택재개발 사업구역장의 낡은 주택 296동을 철거하기 시작하자 성북구청에 민원이 빗발쳤다. 공사현장에서 30m 떨어진 아파트·주택 주민들이 “시끄러워 살 수가 없다.”고 항의가 쇄도했다. 구청은 소음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이 구역에 소음 저감 사전심사제를 실시했다.2003년 6월 제정된 ‘생활소음 저감 실천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300가구 이상이나 1만㎡ 이상 재개발·재건축 공사장은 사업승인을 받을 때 배출 소음을 줄일 방안을 제출, 구청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길음 재개발지역은 아파트 12동 650가구가 건설되는 곳이라 현장책임자는 소음을 70㏈(데시벨·전화 벨소리) 이하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구청은 공사현장 외벽에 소음상시측정기기 2대를 설치했다. 공사장이 70㏈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구청 기동단속반도 일주일에 2∼3차례 공사현장을 방문, 소음 정도를 살폈다. 덕분에 75㏈이던 소음이 66㏈로 줄었다. 소음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구는‘소리없는 성북’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어갔다. 구는 주민 소음감시 순찰대 3000여명을 운영하며 생활소음 배출을 지도·단속하고 있다. 교통 소음을 줄이기 위해 도로변에 녹지대 6만 1092㎡와 방음벽 25.95㎞를 설치했다. 특히 건설공사장의 소음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우선 소음을 유발하는 특정장비를 사용하려면 공사 전에 신고를 받는다. 사용시간도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로 제한한다. 발파 때는 위치·범위·시간 등을 사전 예고해야 한다. 그 결과 소음 민원이 2002년 1174건에서 지난해 412건으로 240% 줄었다. 올해는 소음저감 대책을 더욱 강화한다. 공사장 표지판에 ‘소음실명제’를 도입한다. 현장책임자가 연락처와 함께 ‘소음·먼지의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는 약속 표지판을 공사장 입구에 설치하도록 했다. 공사장 방음벽은 인조잔디로 설치하도록 권장한다. 인조잔디가 소음 차단 효과가 뛰어나고 대기질 개선에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제정한 환경오염행위 신고포상 조례에 따라 주민이 공사장 소음을 신고해 공사장이 행정처분을 받으면 포상금 5만∼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소음이 없어 모든 주민이 편안히 잠들 수 있는 날까지 소음과의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주택이 많은 구로구는 ‘개 소음’과의 대결에 들어갔다. 구는 “지난 2월부터 주민들에게 ‘개짖음 방지용 목걸이’를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개 소음 분쟁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개짖음 방지용 목걸이는 개가 짖을 때마다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가 진동하며, 개들이 싫어하는 향이 분사되는 방식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짖을 때마다 싫어하는 향이 나면 개들이 학습 효과를 통해 짖는 행위를 자제한다. 구가 이 같은 대여 사업을 벌이게 된 이유는 주민간에 애완견 소음 분쟁이 잦지만 이와 관련한 규제 법령이 없기 때문이다. 소음-진동규제법 23조에 ‘규제 대상 생활소음’이 규정돼 있지만 개 소음은 해당되지 않는다. 구는 앞으로 개 짖는 소리로 주민간에 분쟁이 있는 개 주인에게 개짖음 방지용 목걸이를 집중적으로 대여할 계획이다. 김경두 정은주기자 golders@seoul.co.kr
  • 대구·경북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대구·경북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대구·경북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소나무 연료 열병합발전소도 건립 대구 서대구공단 내에는 바이오 에너지 열병합발전소 2기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건설돼 가동되고 있다. 산림 및 생활주변에서 수거할 수 있는 간벌목과 폐목재 100여t에서 증기 80여t을 생산, 서대구공단내 19개 섬유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재선충에 걸린 소나무를 연료로 하는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도 달서구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 내 6600여㎡에 2008년까지 건립된다. 사업비가 120억원이 들어가며 연간 4만 5600G㎈의 지역 난방열과 1만 8000㎿의 전기를 생산해 5000여 가구에 공급한다. ●태양광주택 보급 지원 태양광주택 보급 지원사업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1억원의 예산을 들여 가구당 100만원씩 모두 100가구에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의 3㎾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가정은 전체 비용 2800여만원 가운데 정부지원금 1693만원을 포함해 모두 1793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태양광주택은 태양광 발전시설을 주택의 지붕이나 옥상에 설치해 직접 전기를 생산·이용하는 주택으로 전력사용량이 많은 가정일수록 전기료 절감 효과가 높다. 이 시설을 설치하면 매월 전기요금으로 10만 3000여원이 나오는 가정(전력 소비량 480㎾h 기준)은 전기요금이 1만 9000원대로 떨어져 81.6%가량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구미에 솔라셀 공장 건설 검토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태양열 전지셀 제조업체인 미리넷솔라는 오는 5월쯤 공장을 준공하고 시제품 생산에 나선다. 경북 구미에도 LG그룹이 솔라셀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 김천에는 풍력발전기 제조업체들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도는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 신재생 에너지 보급 등을 논의하는 ‘월드에너지포럼’을 창설·운영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500여명의 학자들에게 지지서명을 요청했으며 올 상반기 중에 지역대학, 뉴욕공대와 실무협의를 마치고 2008년부터는 ‘월드에너지포럼’ 창설 및 개최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영덕엔 태양광 발전설비 3기 구축 경북도는 이밖에 영덕군 창포리 일대에 민자 350억원을 투입,3800㎾급 태양광 발전설비 3기를 구축하고 있다. 내년까지 61억원을 투입, 신재생에너지 홍보전시관도 건립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은 에너지비용 절감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구온난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업계소식-행사] 르노삼성, 정월대보름 맞이 ‘소망 기원 행사’

    [업계소식-행사] 르노삼성, 정월대보름 맞이 ‘소망 기원 행사’

    르노삼성자동차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오는 4일까지 서울(종로구 인사동 남인사 마당)과 부산(해운대광장)에서 ‘소망 기원 행사´를 연다. 시민들의 한 해 소망을 적어 점등하는 ‘소망등(燈) 점등식´을 비롯해 대북공연, 태평무 공연, 기원 비나리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특히 새해 소망을 적어 복 줄에 끼워 복을 기원하는 ‘대보름 소지 꽂이´는 2005년 6000여명, 2006년 1만 3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해가 갈수록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어 올해에도 기대가 된다는 게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02) 3707-5362.
  • 또 ‘보이스피싱’ 사기

    공무원 등을 사칭해 전화로 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일 경찰, 검찰, 국세청,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해 예금계좌를 보호해 주겠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타이완인 린모(26)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태국으로 달아난 사기단 조직 두목 나모(44)씨를 인터폴에 수배했다. 또 증모(26)씨 등 타이완인 3명을 강제출국시키고 대포통장을 공급한 박모(39)씨 등 한국인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1월30일 오후 2시20분쯤 전모(43·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과 금감원 직원이라며 “범죄 위험에 노출돼 있으니 돈이 보호받기를 원하면 계좌를 이체하라.”고 속여 1억 1300만원을 받아챙기는 등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1만 3000여개 대포통장을 이용해 28억 5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진술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20여개, 부산에 5개 등의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활동하고 있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부산 강서지역 전체 물류도시로 만든다”

    부산시는 강서지역에 첨단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등 ‘선진 부산을 위한 10대 정책과제’를 선정했다. 부산시가 27일 선정발표한 10대 과제는 ▲강서지역 첨단산업·물류도시 조성 ▲동남권 국제허브공항 건설 ▲동북아 허브항만 집중육성 ▲대 부산권 광역교통망 구축 ▲북항 재개발 본격 추진 ▲아시아영상문화 중심도시 육성 ▲유비쿼터스 선도도시 지정 ▲관광·컨벤션클러스터 조성 ▲부산해양특별시 육성 ▲부산하계올림픽 유치 등이다. 부산시는 이들 과제들이 국책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올 연말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들에게도 공약으로 채택해 줄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세계적인 항만과 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강서지역 전체를 첨단산업·물류도시로 조성해 이 일대를 경북 포항과 울산∼경남 창원, 거제로 이어지는 동남경제벨트의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서는 3000여만평의 그린벨트 해제가 우선되어야 하는 만큼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그린벨트 해제를 적극 요구하기로 했다. 또 신공항 건설과 관련,2020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 및 건설에 조속 착수할 것을 촉구하고 부산신항 적기 건설과 물류단지 조성 및 배후도로망 구축을 위해 국비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북항재개발 사업의 조기착수 및 국가재정 적극 지원, 부산을 아시아 영상문화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실행계획 마련 및 지원도 요청했다. 이밖에 국내 다른 도시보다 기반여건이 월등한 부산을 유비쿼터스 선도도시로 지정해 줄 것과 세계 해양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해 해양산업의 중심인 부산을 해양특별시로 지정해 육성할 것을 요구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의 미래와 국가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10대 과제로 선정했다.”며 중앙정부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국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노원구 무연고자 유류금 노인복지 활용

    `시설 입소 후 사망한 무연고자의 자산을 노인복지에 사용합시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가 무연고 시설에 입소했다가 사망해 휴면계좌에 남아 있는 무연고자의 자산을 지방자치단체가 노인지원기금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화제다. 이는 노원구의 창의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다. 27일 노원구에 따르면 현재 관내 4개 노인 생활시설에 보관 중인 무연고자 유류금은 294건에 총 3억 3000여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300만원 미만의 유류금은 포함되지 않았다.300만원 미만의 유류금은 상속인만 조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속인이 없는 무연고 사망자의 유류금은 휴면계좌로 처리돼 5년 후 은행의 잡수입으로 처리된다. 구는 이런 문제점 보완을 위해 지자체 등이 이들 유류금 관리에 간여해 투명성을 높이고, 이 돈을 ‘저소득노인지원기금’으로 활용하도록 사회복지법 등의 개정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구는 또 무연고자의 유류금에 대해 상속인이 없는 경우 지자체나 입소해 있던 무연고 시설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국가나 지자체가 노년층 무연고자에 대해 경로연금, 교통수당을 지원하는 만큼 이 돈을 자자체가 노인복지 등에 사용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오바마 ‘할리우드 후원금’ 대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뉴욕)·배럭 오바마(일리노이) 두 상원의원이 할리우드에서 첫번째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월스트리트가 미 공화당의 ‘자금줄’이라면 할리우드는 민주당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할리우드 제작자와 감독, 영화배우들 가운데 다수가 공화당 정권,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반감을 표시해 왔다.‘화씨 9·11’을 만든 감독 마이클 무어와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조니 뎁, 팀 로빈슨, 수잔 서랜던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오바마, 힐러리 텃밭서 130만달러 모아 오바마 의원은 지난 20일 밤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단 한차례의 모금 행사에서 무려 130만달러(약 12억원)를 끌어모았다. 같은 민주당의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인 존 에드워즈(2004년 부통령 후보) 전 상원의원이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후원행사에서 약 10만달러를 모금한 것을 비롯, 다른 후보들이 대부분 5만∼10만달러를 모금하는 데 그친 사실에 비하면 놀라운 결과다. 특히 오바마 의원의 할리우드 방문은 지난 10일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마자 클린턴 의원의 텃밭으로 여겨져온 할리우드를 공략 목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미 언론들의 관심을 끌었다. 로스앤젤레스 부자 마을인 베벌리힐스의 힐튼호텔에서 영화 제작자 데이비드 게펜과 스타 감독 겸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 등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제니퍼 애니스턴, 모건 프리먼, 에디 머피 등 300여명의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미 연방법에 의해 최대 한도로 규정된 장당 2300달러짜리 후원금 티켓이 금방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의원은 행사에서 “지금 미국에서 뭔가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세대 교체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의원은 또 “이라크전에 50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우리의 용감한 용사 3000여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과거에 비해 더 안전해졌다고 자신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부시 대통령과 함께 이라크전을 지지했던 클린턴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이와 함께 행사를 주최한 게펜이 빌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를 “미국을 통합하기보다는 분열시키는 인물”이라고 강력히 비판, 클린턴 의원 캠프의 분노를 샀다. ●힐러리, 공식행사 개최… 후원금 규모 관심 클린턴 의원도 22일 할리우드에서 공식 모금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따라서 클린턴 의원과 오바마 의원 가운데 누가 할리우드에서 더 많은 자금을 끌어모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클린턴 의원은 할리우드에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6년 재선 당시 할리우드로부터 압도적인 지원을 받은 바 있다. 클린턴 의원은 돈도 돈이지만 민주당의 텃밭인 할리우드에서도 점차 존재감을 확산시키는 오바마 의원을 물리치기 위해서라도 이번 모금 행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려고 벼르고 있다. dawn@seoul.co.kr
  • 李들의 명동전쟁

    명동과 충무로,400m 지척을 사이에 두고 서울 도심 백화점을 대표해 온 롯데와 신세계 간에 ‘명품 대전’이 임박했다. 신세계백화점이 1년 7개월간의 단장을 마치고 오는 28일 본점 본관을 개장한다.3000여평 공간에 에르메스,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258개의 수입 브랜드가 들어서는 최고급 명품관으로 꾸몄다. 자연스럽게 2년 먼저 탄생한 롯데백화점 본점의 명품관 에비뉴엘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신세계 이영재(57·부사장) 본점장과 롯데 이원준(51·상무) 본점장에 쏠리는 업계의 관심은 그래서 무겁고 뜨겁다. 본점 점장은 백화점에서 상징성을 갖는 자리. 각 사를 대표하는 최고의 영업 에이스들이 포진한다. 롯데 이 점장은 여성·패션 등 백화점 영업의 핵심요직을 두루 섭렵한 ‘영업의 달인’. 신세계 이 점장은 본점장을 거쳐 2년간 서울 강남점장을 맡아 강남 최대의 쇼핑센터로 키웠던 인물로 이번에 본관 개장을 맞아 복귀했다. 신세계 이 점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가 유치한 수입 브랜드 258개는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다른 백화점보다 최소 100개 이상 많다.”면서 “그동안 국내에서 찾지 못해 아쉬워했던 많은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번에 에비뉴엘에 없는 에르메스를 입점시키고 국내 백화점 최초로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패션, 아트, 유머를 접목한 문화적 구성을 통해 고객들이 세련되고 우아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즐거운 체험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점장은 올해 본관 매출목표를 월 10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에비뉴엘의 목표치 115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치열한 공격 마케팅을 예고한 셈이다. 이에 대해 롯데 이 점장은 “상권, 접근로, 종합단지, 주차시설 등에서 다른 점포가 넘볼 수 없는 롯데만의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관, 에비뉴엘 외에 영플라자, 면세점, 시네마 등 복합 쇼핑·엔터테인먼트 공간이 서울 도심의 노른자위인 명동에 포진해 있어 남대문상권에 속한 신세계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을지로·청계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좋고 대중교통은 물론 주차사정도 훨씬 좋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정교한 고객관리, 상권 세분화,VIP고객 관리 등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에 우리만의 강점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입니다. 이는 지금까지 거둬온 기대 이상의 실적이 증명합니다.” 2005년 2월 오픈한 롯데 에비뉴엘은 매장 면적 5200평에 루이뷔통, 샤넬, 버버리를 복층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카르티에, 불가리, 쇼메, 브레게, 로열아셔 브랜드를 단독으로 유치하고 있다. 이 점장은 “다음달 말까지 최고급 캐시미어 브랜드 로로피아나, 멀버리, 다이아몬드 명품 드비어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대거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회플러스] 박용오 前두산회장 집유 확정

    대법원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22일 비자금을 조성해 297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박용오 전 두산그룹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8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전 회장은 박용성 전 회장, 박용만 전 부회장 등과 공모해 수년간 297억 3000여만원의 비자금과 29억원의 회삿돈을 횡령, 생활비와 대출금이자·세금대납 등 개인용도로 쓴 혐의다.
  • [Local] 목원대 신입생 사랑나누기 호응

    대전 목원대(총장 이요한)가 신입생을 상대로 ‘사랑울림’ 캠페인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2일 목원대에 따르면 이달부터 ‘사람들 마음마다 사랑나눔 정신을 울리게 하자.’는 뜻을 담은 학교 홈페이지(event.mokwon.ac.kr) 캠페인 창에 신입생이 접속, 동의하는 글을 올리면 학교측이 1인당 1004원씩 적립한다. 학교측은 다음달 3일까지 이 캠페인을 벌인 뒤 이 적립금에 교직원의 후원금을 더해 입학식 때 불우한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입학하는 이 학교 3000여명의 신입생 중에 지금까지 1028명이 동참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 [Local] 광주 지하철 2구간 새달 시운전

    광주지하철 1호선 2구간(상무역∼옥동차량기지,8.14㎞) 선로공사가 완공되면서 다음달 초 시운전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현재 운행중인 1구간(상무역∼용산차량기지,11.96㎞)과 연결되며, 내년 3월 전체 구간이 개통된다. 21일 광주지하철건설본부에 따르면 현재 1호선 2구간 공정률은 89%로 최근 선로공사가 끝나면서 다음달 초 종합 시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하철 1호선은 지난 1996년 8월 1구간 공사에 들어가 2004년 4월 준공됐다. 서구 마륵동∼광산구 옥동까지 2구간은 지하 30m에서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난공사 구간으로 최근 마무리됐다. 대합실과 외부시설 등 운행시스템 공사는 오는 11월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시운전은 국산 전동차 2편성(1편성당 4량 단위)으로 한 뒤,5월 말부터는 10편성(40량)을 모두 투입한다.2구간 운행 차량은 불연재 내장재를 사용하고 방독면·산소 호흡기 등 비상용품과 화재감지기·화상정보장치 등 의 첨단 시설도 갖췄다. 1·2구간 총연장 20.1㎞ 건설에는 모두 1조 6444억원이 투입되며, 소요 시간은 33분으로 시내버스 80분보다 47분이 더 빠르다. 시 관계자는 “1호선이 완전 개통되면 도로교통 혼잡완화효과 1316억원과 생산성 향상 2조원 등 모두 2조 3000여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2만 5000여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농어촌보건소 ‘제 멋대로’

    농어촌 등 보건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보건의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설치된 ‘보건진료소’가 허술하게 운영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21일 경북도 및 시·군에 따르면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1981년부터 이·동 지역에 보건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보건진료소는 상위 조직인 보건소 또는 보건지소와는 달리 진료 수익금 등 연간 300만∼3000여만원씩의 예산으로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경북도의 경우 현재 23개 전체 시·군에 보건진료소 312곳이 있으며, 이곳에는 간호사·조산사 등의 자격을 가진 309명의 진료 요원이 배치돼 있다. 전국의 보건진료소는 모두 1911곳이다. 이들은 주민 상병상태를 판별하기 위한 각종 진찰·검사 행위를 비롯해 ▲환자의 이송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지 ▲만성 질환자 요양지도 및 관리 ▲의료 행위에 따른 의약품 투여 등 각종 진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관련 법은 진료요원들이 해당 시장·군수·구청장의 사전 허가 없이는 근무지역 내에 (24시간)거주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해당 자치단체장의 묵인 하에 근무지역을 이탈해 인근 중소 및 대도시에 거주하면서 출퇴근하는 등 각종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군위군을 비롯한 도내 상당수 시·군 진료 요원의 50∼80% 정도가 자녀들의 교육 등을 위해 대구 및 안동 등지에서 출퇴근해 진료 공백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주·경산·포항시와 영덕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군이 이들 진료요원을 특정 지역에 최고 20년 이상 장기 배치해 각종 폐단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보건소장은 “진료요원이 한 곳에 장기간 근무하는 지역의 경우 특정 주민과의 유착에 따른 편파적 진료와 지방 선거개입 의혹, 직위를 이용해 돈을 빌린 뒤 갚지 않는 행위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보건진료소장의 경우 보건진료소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해 주민 10∼20여명으로 구성된 운영협의회를 사실상 배제한 가운데 운영 전반에 대해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 따라 보건진료소 10∼40% 정도가 교통의 발달과 인구 감소 등으로 기능이 유명무실해져 통·폐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건진료소 관계자들은 “진료요원에 대해 거주 이전의 자유를 제한한 것은 초헌법적으로 관련 법 개정이 당연하다.”면서 “농어촌 인구 노령화 등으로 보건진료소도 존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 등은 “보건진료소 설치 이후 각종 여건이 크게 달라져 역할이 크게 쇠퇴했다.”면서 “정부 차원의 정비대책 마련과 함께 이동·방문 진료사업으로 기능을 대폭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 내 보건진료소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운영 수입금으로 주민 2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및 당뇨, 유방·자궁암 검사 등의 환원사업을 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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