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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보컴 매각 이번엔 성사되나

    법정 관리 중인 삼보컴퓨터가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삼보컴퓨터는 5일 주간사 삼정KPMG를 통해 매각 공고를 냈다.12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번 인수 및 합병(M&A)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입찰 제안서 심사를 통해 이르면 이달에 우선 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박일환 삼보컴퓨터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삼보의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9월 M&A 공고를 냈다가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매각에는 호재가 많아 청신호가 켜졌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3월 주식시장에서 상장이 폐지됐다. 외국계 기업이 경영에 대한 간섭없이 삼보를 인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삼보컴퓨터를 인수하면 국내 시장의 지위를 확실히 다질 수 있다. 삼보컴퓨터는 올 1분기 4만 3000여대를 팔아 점유율 10%를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레노버·하이얼 등 중국 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답보 상태이다. 이와 함께 삼보컴퓨터는 지난 4월 인텔이 주최한 PC디자인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유럽시장에서 수출 계약도 성사시켜 기술력과 디자인력, 제품력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기업 매각을 통해 삼보컴퓨터가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경기도 토지거래 위반 3000여명 적발

    경기도는 5일 토지거래허가구역내 토지를 구입하면서 당초 목적과 달리 멋대로 사용한 지주 3000여명을 적발했다. 이중 20명을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72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행정처분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도내 토지거래허가구역내에서 거래된 토지 7만 429필지를 대상으로 허가사항 이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3334건의 불법사항을 적발했다. 이중 허가목적대로 이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2600건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용을 공업용으로 전용하는 등 타목적 사용이 542건, 불법임대 184건, 기타 8건 등 순이었다. 이에 따라 20명을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64명에게 1억 71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했으며 2714명에게 72억 4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나머지 536명에 대해서도 고발이나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올해에도 지난해 토지거래허가를 받은 토지 6만여필지를 대상으로 허가사항 이행 여부를 조사해 위반자에 대해 고발 등 행정조치할 예정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보고싶은 영화 공짜로 보세요

    보고싶은 영화 공짜로 보세요

    서울 예술의전당을 떠난 한국영상자료원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대를 활짝 열었다. 가장 큰 변화는 일반인들에게 더욱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존의 ‘고전영화관’ 개념에서 벗어나 국내외 다양한 영화들을 감상하고 영화의 역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자리잡고자 한 노력이 눈에 띈다. ●멀티플렉스급 극장 내년 4월 개관 조선희(47)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은 3일 “영화영상 자료를 수집·보관하는 임무를 기본으로 하되 보다 더 이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많이 마련했다. 외국의 아카이브나 시네마테크처럼 일반인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지난 17년간 영상자료원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내에 위치해 주로 한국고전영화를 관리하고 상영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달 16일 자료와 사무국 이전을 마친 영상자료원은 앞으로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시설을 바탕으로 영화팬들이 복합영상문화를 보다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해갈 방침이다. 영상자료원의 여러 시설 중 가장 획기적인 것은 3개의 멀티플렉스급 시네마테크 상영관 ‘시네마테크 KOFA’이다. 지상 4개층과 지하 2개층 3000여평 규모로 선진 아카이브로서의 역할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면모를 갖추었다. KOFA는 내년 4월쯤 개관할 예정으로 이곳에서는 국내외 고전영화, 예술영화,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상 관련 교육까지 실시하게 된다. 영상자료원은 앞으로 1년 동안 영화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극장과 세미나 공간을 무료로 대관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출시된 국내외 영화 DVD전량 비치 지난 1일 개관하자마자부터 문을 연 영상자료실은 지금까지 출시된 국내외 영화 DVD 전량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등 각종 영화 관련 자료들을 갖추고 있다. 누구든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무료로 입장해 즐길 수 있다. 각 영상 부스에는 26인치 LCD TV가 설치돼 있고, 신청만 하면 63인치 PDP와 5.1채널 스피커를 갖춘 10석 규모의 다인 감상실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가 있다. KOFA와 함께 영화 박물관도 내년 봄에 문을 연다. 한국영상자료원 1층에 300평 규모로 건설될 영화박물관은 영화의 제작과정과 특수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체험관, 한국영화의 역사를 살펴보는 ‘영화의 거리’, 영화의 사운드를 경험하는 오디오 비주얼관, 여배우관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박물관 부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어린이 영화 아카데미도 운영된다. 한편 한국영상자료원은 디지털 아카이빙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디지털 영화 및 고전영화의 유료 VOD 서비스,UCC 및 인터넷 영화 등 방대한 디지털 자료의 수집을 계획하고 있으며, 아날로그 자료의 디지털화 작업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조선희 영상자료원장은 “내년 봄에는 1940∼1950년대 극장문화사, 김기영 감독 전작전, 임권택 감독 기획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칠 생각이다. 해외 아카이브와 소장 작품을 교류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시설이용이나 서비스 면에서 영상자료원은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심심찮게 들어왔다. 이번 이전과 더불어 파격적인 개방을 표방한 영상자료원이 앞으로 얼마나 목표에 걸맞은 행보를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전화번호는 02-3153-2001.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HAPPY KOREA] 해외편 일본(하) 오이타현 유후인

    [HAPPY KOREA] 해외편 일본(하)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인(일본 오이타현) 글 임창용특파원|‘연 400만명이 이 평범한 작은 마을을 찾아온다고?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 자리잡은 유후인(由布院) 거리를 처음 걷는 사람은 누구나 이런 의문을 갖기 쉽다. 하지만 인구 1만 2000여명의 농촌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유후인 관광종합사무소 요네다 세이지 사무국장은 “사람들이 오래전 잊고 살았던 정을 되돌려 주는 곳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마을 만들기’ 정도로 정의될 수 있는 일본의 전통적 주민자치운동인 ‘마치 쓰쿠리’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유후인을 찾아보았다. ●연인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곳 뽑혀 유후인은 구마모토현 아소에서 벳푸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온천마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지인 벳푸가 지나치게 도시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벳푸와 다른 조용한 휴양지’를 만들자는 모토 아래 주민들이 주도하는 ‘공생공존형’ 지역개발로 자리잡게 됐다. 이곳은 유적이나 신사 등 전통적 소재보다는 농촌과 온천, 문화예술 등이 어우러져 누구나 기분 좋게 휴식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따라서 잘 정리된 깨끗한 거리와 안내 표지판, 화분이 내걸린 상가,20여곳의 미술관과 갤러리, 독특한 모양의 공예품점, 쾌적하게 정리된 하천, 단아한 집들이 조화를 이루며 다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일본에서 연인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요네다는 “사람들이 1∼2시간 허둥지둥 둘러보고 기념품이나 사가는 ‘방문형’ 마을이 아닌 하루·이틀 푹 쉬며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는 마을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곳을 찾는 400만명 중 100만명 정도는 하루 이상 숙박을 한다고 했다. ●‘소 잡아먹고 소리지르기 대회´ 독특한 행사로 또 단순히 머무는 차원을 넘어 본인 취향에 따라 마을과 깊은 인연을 맺도록 했다. 매년 7월과 8월에 열리는 음악제와 영화제, 전통축제가 그 역할을 한다. 이 행사들은 단순히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이벤트가 아니다. 영화제든, 음악제든 행사가 시작되면 전국에서 마니아들이 오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순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어린이 음악제, 다큐영화제 등 파생행사도 점차 늘고 있다. 70년대 말 시작된 ‘소 잡아먹고 소리 지르기’대회는 도시와 농촌의 성공적 공생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도시인이 구입한 소를 5년간 키워서 잡아주고, 그 대가로 송아지 한 마리를 받는데, 행사기간 중 도시인들은 소리지르기 시합을 한다. 이때 전국의 유명 요리사를 초청해 다양한 쇠고기 요리를 선보이기도 한다. 이 행사는 일본 전역에 안전한 음식, 최고의 상품이라는 인식을 제고하는 효과를 가져와 유후인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80%가 관광업 종사… 젊은이들 돌아와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유후인은 농촌마을임에도 1차산업 비중이 20∼3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음식 숙박 서비스업 등 관광업이 80%를 차지한다. 이곳 업소들은 모두 주민들을 고용하고, 필요한 농축산물도 이 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쓰도록 마을 자치단체가 정해 놓고 있다. 외부인이 투자한 업소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의 고용창출과 농가 소득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 소득이 높아지고 일자리가 많아지면서 도시로 나가기만 하던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있다. 요네다는 “70·80년대만 해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인구의 고령화가 심각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젊은이들은 물론 장년층도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sdragon@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등록 시라카와 ‘합장촌’ |시라카와 합장촌(기후현) 임창용특파원|기후현과 도야마현 경계 산악지역에 자리한 마을들을 지나다 보면 독특한 모양의 집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을 반쯤 펴서 세워 놓은 듯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이곳에선 ‘합장’(合掌)가옥이라 한다. 불교에서 두 손을 모아 인사하는 ‘합장’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붕은 억새를 엮어 덮었다. 합장촌이 발달한 것은 이곳의 기후 때문이다. 마을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기후현 북쪽이 바다와 가까워 눈이 엄청 많이 내린다. 마을을 방문했을 때가 4월 하순인 데도, 산 중턱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삼림이 마을의 93%를 차지해, 농경지가 절대 부족한 이곳 주민들을 먹여살리는 것은 순전히 이 합장가옥들이다.1995년 시라카와, 오기마치, 스기누마 등 3개 합장촌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이 밀려들고 있다. 이후 이곳 주민들에겐 ‘보전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100여년 전 1800여채에 달하던 합장가옥들이 인근 강의 댐 건설과 산업화로 급감,70년대 초반 300여채로 줄어들었던 것. 하지만 이후 주민들의 노력으로 더 이상 줄지 않고 있다. 시라카와 합장촌 교육위원회 사무국 히사요시 곤도 계장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보존회를 만들고, 조례까지 만들어 가옥은 물론 주변 수림, 돌담 등 자연경관을 철저히 보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팔지 않는다’‘빌려주지 않는다’‘부수지 않는다’ 등 3대 원칙. 건물 신축이나 개·보수시 주민보존회가 이같은 원칙을 철저히 적용한다. 권유를 따르지 않고 억지를 부리자 보존회가 나서 새 건축물을 부숴버린 적이 있을 정도다. 신축건물은 반드시 보존지구 밖에 세우도록 하고,‘차량통행금지 지역’을 만들어 마을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붕 올리기 등 합장가옥 보수 비용, 화재 방지를 위한 첨단 스프링클러 설치 비용 등 보전에 필요한 비용은 전액 정부가 지원한다. sdragon@seoul.co.kr ■주민들 하나되어 ‘자연과 공생하기’ |유후인 임창용특파원|유후인의 성공은 순전히 마을 사람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주민들은 70년대 이후 유후인을 자연과 공생하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70년대 고원지대에 조성되던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던 운동을 계기로 구성된 ‘유후인의 자연을 지키는 모임’과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 등이 무분별한 개발을 철저히 막았고,‘자연환경 보호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주민들은 폭넓은 비전을 공유하면서 마을 만들기를 함께 추진할 수 있었다. 댐 건설 계획으로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을 집단으로 댐과 리조트 반대운동을 펼쳐 정부의 미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 윤택한 마을 만들기 조례를 제정해 주민들이 자발적인 개발을 할 수 있었다. 현재 유후인에서 일정 규모 이상 개발사업은 사전 환경조사 및 사업계획 30일간 공개설명회, 마을만들기 심의회의 심의, 공청회 개최 등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유후인 마을을 보존하고 지켜나가는 중심은 마을만들기(마치 쓰쿠리)심의회다. 주민들이 협의를 통해 뽑은 2명의 리더가 심의회를 이끌어간다. 유후인이 지금처럼 발전하는 데 이 리더들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주민들은 평가한다. 하지만 유후인도 한 가지 큰 고민을 안고 있다. 정부의 시·정·촌 합병 정책으로 인해 마을의 개성이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 것이다. 자칫 ‘평범한 마을’로 되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이타현의 경우 이 합병정책으로 총 56개 시·정·촌이 18개로 줄어들었다. 유후인도 인근 쇼나이정과 하지마정 2개 마을과 합쳐 최근 행정구역상으론 3만 3000여명의 소도시가 됐다. 두 마을은 1차산업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유후인 주민들은 “마을 이미지와 경제수준이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지만 소용없었다. 유후인은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합병된 이웃마을과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유후인에서 생산되지 않는 1차산업 부산물들을 두 마을이 제공하게 함으로써 마을 전체의 자립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dragon@seoul.co.kr
  • 뛰는 의료사고 구제법은 ‘뒷전’

    의료사고피해구제법 제정을 위한 시민단체 등의 요구가 거세다. 현재 국회에는 경실련과 의료소비자시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입법청원한 ‘의료사고피해구제법안’과 이기우 의원(열린우리당)이 대표발의한 관련법안 등 3건이 계류 중이지만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 법안은 의료사고의 입증 책임을 환자에서 의사로 돌리고, 공정한 독립 조정기구를 마련하자는 것이다.●시민단체 입법청원 3건 계류 의료소비자시민연대 강태언 사무총장은 31일 “국내에서 한 해 50만건의 의료사고가 발생한다.”면서 “응급실 내원환자 100명당 13명이 사망하고 이 중 6∼7명은 응급조치만 제대로 이뤄지면 목숨을 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우 의원실과 시민단체 등의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민간단체가 한 해 90만건, 정부가 27만건의 의료사고가 발생한다고 밝힌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4만 8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이렇다할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한 해 의료사고를 2000∼3000여건으로 보지만 민감한 사안이라 정부가 법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6월 임시국회 처리 불투명 지난 4월 부천 여중생 사망사건은 의료사고의 심각성을 말해 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팔골절 수술을 받다 숨진 여중생 유족과 병원측이 ‘의료사고’ 공방을 벌이자 네티즌이 나서 진상규명을 요구했던 사건이다. 문제는 현행 제도에선 의료사고를 당해도 제대로 된 구제절차를 밟지 못하는데 있다. 의료법상 복지부 장관 산하에 중앙 의료심사조정위원회가 있지만 유명무실하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시·도 의료심사조정위원회도 마찬가지다. 전체 위윈회에 접수된 분쟁건수는 2003년 6건,2004년 18건,2005년 22건에 불과하다. 위원회 구성원 9명 중 의료인이 과반수에 이르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피해환자 가족이 “가재는 게편”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의협 공제회는 의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소비자보호원은 500만원 이하의 소액사건을 주로 다룬다. 법적 강제력도 없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상상초월 보이스 피싱 수법… 당신을 노린다

    상상초월 보이스 피싱 수법… 당신을 노린다

    타이완·중국을 통한 국제 ‘보이스 피싱’(전화사기)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31일 전화사기로 거액을 가로챈 중국인 불법체류 금융사기단 17명이 경찰에 검거됐고,30일에는 아들(24)을 납치하고 있다는 전화 한 통에 한 지방법원장이 수천만원을 송금하는 사기를 당한 어처구니없는 경우도 발생했다. ●지법장,6000만원 사기 검찰과 법원은 31일 지방법원 A법원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전화사기범으로부터 “아들을 납치하고 있다.”는 전화에 속아 6000만원을 뜯겨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A법원장은 사건 당일 오전 11시쯤 국회 초청 업무관계로 서울로 와 자택에 머물고 있던 중 “당신의 아들을 납치하고 있으니 돈 500만원을 입금하라.”는 협박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경찰에 알리거나 아들에게 통화를 하면 아들이 위험하게 될 테니 알리지 말라.”면서 아들의 목소리를 가장한 가짜 비명소리 등을 들려주었다. 다급해진 A법원장은 휴대전화로 급히 근무지 비서실로 연락해 500만원과 1000만원을 각각 두 차례,3000만원 한 차례 등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송금했다. 사기범은 같은 날 오후 2시까지 기다리면서 돈이 입금되자 추가로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 사건 당시 법원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검찰은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주민등록 조회를 통해 법원장 아들의 휴대전화를 알아냈고, 같은 날 오후 2시쯤 통화를 하면서 사기임을 확인했다. A법원장은 “아들에게 전화를 하면 아들 신변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검찰에 아들의 휴대전화를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범인들이 여러 계좌로 돈을 입금하도록 한 뒤 서울 근교에서 돈을 찾았으며 전화 발신지는 중국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도 17명 검거 대구 동부경찰서도 이날 경·검찰 및 금융감독원, 금융권 관계자 등을 사칭해 노인, 부녀자 등을 상대로 금융사기를 벌인 B(21)씨 등 중국인과 타이완인 불법 체류자 10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유학생 자격으로 입국해 국내 금융기관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예금통장 35개를 일괄 개설한 뒤 1개당 25만원씩 받고 B씨 등에게 넘긴 C(23)씨 등 중국인 유학생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통장 25개, 현금 등 3000여만원, 현금 인출카드 및 체크카드 90개, 대포(가짜 전화번호) 휴대전화 16개, 위조 여권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대구 한찬규·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오늘 장충동서 ‘보육인의 날’ 행사

    서울시는 서울시 보육시설연합회와 공동으로 31일 오후 2시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2007 보육인의 날’ 행사를 연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주웅 서울시의회의장, 시 보육정책위원 등을 비롯한 관계자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우수 시설장 49명, 모범 보육교사 29명, 보육유공자 5명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표창 대상자는 서울시내 5508개 보육시설 종사자 2만 5932명 중 자치구별 공적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홍보대사인 가수 마야를 비롯해 하우스룰즈,‘비보이와 발레리나’ 등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서울보육의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는 서울보육선언도 선포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나라 대선주자 정책토론] 토론 1시간 전부터 인파 몰려

    29일 광주 5·18기념문화관 민주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3000여명(경찰추산)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행사장에 들어설 때는 이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이 몰려드는 바람에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쯤 박 후보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지지자 10여명이 사물놀이패 복장을 하고 징과 장구, 북 등을 치며 기세를 올렸다.10분 뒤 이 전 시장이 도착했을 때도 당원과 시민이 이 전 시장을 감싸 발걸음을 옮기기가 힘들 정도였다. ●이·박 지지자 몰려 기싸움 당원들이 이들의 이름을 연호하자 선관위 관계자가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들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문화관 안팎에서 대기했다가, 대회가 끝나자 다시 “이명박”과 “박근혜”를 연호했다. 인파를 뚫고 분장실에 모인 후보들도 긴장하며 흥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혼자 여자 분장실을 사용한 박 후보는 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지 문을 안에서 걸어 잠갔다. 남자 분장실에서는 이 후보가 ‘저격수’로 불리는 홍준표 후보와 신경전을 펼쳤다. 이 후보가 “상호토론 시간에 무엇을 물어보겠느냐.”고 묻자, 홍 후보는 “미리 작성한 질문지에 있는 6개 질문 외에 3개를 준비했다.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신경전을 연출했다. 앞서 서울 김포공항에서 같은 광주행 비행기를 탄 두 명은 가벼운 악수만 나눈 채 서로 떨어져 앉는 등 어색함을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토론회장의 좌석배치는 제비뽑기로 정했다. 단상 왼쪽엔 사회를 맡은 엄길청씨가 앉았고, 그 옆으로 박근혜·고진화·홍준표·원희룡·이명박 후보 순으로 자리를 잡았다. ●“줄푸세는 재벌정책”에 “험악한 말씀”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보간 신경전을 엿볼 수 있는 말세례가 쏟아졌다. 원 후보는 박 후보의 ‘줄푸세’ 공약이 복지를 축소하고 재벌을 위해 규제를 푸는 정책이라며 “약자들의 저항에 대해 공권력으로 군기를 세우겠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자 박 후보는 “아이쿠 무슨, 정말 말씀을 그렇게 험악하게 하나.”라고 맞받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 후보는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수질 오염을 야기할 것이라며 “내가 강물관리위원장”이라고 꼬집었다. 원 후보는 이 후보의 ‘신혼부부에게 아파트 한 채씩 공급’ 약속에 “신혼부부가 1년에 몇 쌍 탄생하는지 아느냐.”고 김을 뺐다. 고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응용해 “진화하면 행복하다. 행복하면 진화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광주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제 2회 봄맞이 범국민 안전기원 걷기대회

    ‘안전, 문화, 건강’을 주제로 안전한 생활과 안전 한국을 기원하는 ‘제2회 봄맞이 범국민 안전기원 걷기대회’가 주말인 지난 14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소방방재청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사·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가 주관한 행사에는 시민과 안전관련 단체 회원 등 3000여명이 참가했다.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과 문원경 소방방재청장, 김준목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상임대표, 김찬오 소방방재청 안전문화분과위원회 위원장, 정동남(탤런트) 한국구조연합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노 사장은 개회사에서 “국민 각계 각층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안전기원 걷기대회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안전의식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소방방재청장은 환영사에서 “걷기대회를 통해 안전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 재난이 없는 올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개그맨 배동성씨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화이트팀의 난타공연과 해병대 의장시범, 풍물패공연 등 볼거리와 페이스페인팅과 헬륨풍선 나눠 주기, 즉석 사진촬영 등 즐길거리, 무료혈당·고혈압체크, 체지방검사, 응급처치시범, 손씻기 운동, 재난안전 사진전 등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서울소방방재본부가 마련한 이동체험안전차량에서는 아이들이 화재 탈출 체험 등 소방·안전 체험을 즐겼다. 참가자들은 온 가족이 함께 완연한 봄 정취를 즐기며 평화의광장을 출발해 하늘공원, 난지천공원을 따라 이어지는 난지 순환길 산책로 6.7㎞ 구간을 걸었다. 행사는 오후 4시 30분까지 이어졌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T셔츠가 제공됐다. 추첨을 통해 가정용 소화기 200대를 비롯해 자전거, 화재감지기, 가방, 항균용품 세트, 생활용품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됐다. 자녀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 김금희(38·용산구 이촌2동)씨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생활에 도움이 되는 안전 지식과 정보를 배웠고, 또 아이들과 함께 화창한 봄 날씨를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서진(13·서울 한강초등 5년)양은 “인공호흡 체험장에서 인형으로 직접 실습을 해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3명의 자녀와 참가한 회사원 위지환(40)씨도 “흥미로운 안전체험 이벤트에 참가해 아이들이 재밌게 생활속의 안전을 체험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즐거워했다. 글=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영상=손진호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HAPPY KOREA] 해외편 일본(상) ‘문화특구’ 가나자와

    [HAPPY KOREA] 해외편 일본(상) ‘문화특구’ 가나자와

    |가나자와시(일본) 글 임창용 특파원|동해와 맞닿아 있는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시내 거리를 걷다 보면 전통과 현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쪽에 옛 무사들이나 게이샤들이 살던 집들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엔 초현대적 감각의 미술관이 색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서울의 청계천을 축소해 옮겨놓은 듯한 수로엔 맑은 물이 힘차게 흘러 청량감을 더해준다.45만명의 시민 중 3분의1 이상이 아마추어 예술인일 정도로 문화적 열정이 넘치는 곳. 가나자와의 문화적 인프라는 일본에서도 으뜸이다. 그만큼 주민 만족도도 높다. 세계의 지자체 관계자들이 문화행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가나자와를 자주 방문하는 것도 이 때문. 정부와 서울신문이 공동추진하고 있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의 하반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일본의 ‘문화특구’ 가나자와시를 찾았다. ●콘크리트 걷고 집·도로 사이엔 수로 가나자와시엔 전통가옥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히가시차야 가이(東茶屋街), 무사계층이 모여 살았던 무가마을 등 전통문화 보존구역이 10개 있다. 가나자와시 시마무라 국제스포츠과 과장은 “거리풍경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개별 건물보다는 연결된 ‘존’(ZONE) 개념으로 보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존을 위한 보조금은 시에서 지원한다. 눈에 띄는 점은 모든 전통가옥에 주인이 거주하고 있다는 것. 보여주기 위해 전시된 공간이 아니라, 현재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 있는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다. 거리의 각 집과 도로 사이의 좁은 수로엔 맑은 물이 흐른다. 산업화와 함께 콘크리트로 덮여 있던 것을 모두 걷어냈다. 각 주택과 도로는 작은 교량으로 연결했고, 그 비용은 시가 전액 지원한다. 시마무라 과장은 전통가옥들 사이로 물이 흐르는 이같은 풍경을 ‘가장 가나자와다운 모습’이라고 자랑한다. 전통문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노가쿠’(能樂)를 보존하기 위한 청소년학교도 운영하고 있다.10∼15살 청소년을 2년간 가르치는데, 올해 3기째 졸업생이 배출된다. 일본 전통오케스트라인 ‘호가쿠’도 이같은 방식으로 맥을 이어가고 있다. 500년 역사를 가진 다도회도 성황이다. 가나자와에서 차 관련 공예품 생산이 발달한 것도 이 때문. 금박공예도 가나자와의 전통문화를 살찌우는 명물이다. 교토의 ‘금각사’ 등 일본 내 주요사찰의 금박이 대부분 가나자와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한다. ●돔형 ‘21세기 미술관´ 관광객 300만명 다녀가 가나자와시엔 오는 2014년 신칸센이 개통된다. 가나자와역에 들어설 역사는 일본에서 가장 큰 유리 구조물이 될 예정.‘모테나시돔’이란 애칭이 붙은 이 구조물은 눈·비가 많은 이곳 기후환경에 맞게 돔형으로 설계됐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이 ‘전통과 어긋난다.’며 크게 반발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측에선 파리 에펠탑 사례를 들어 ‘현대적 아름다움을 전통으로 만들어간다.’는 발상으로 건축을 강행했다. 이는 지난 2004년 개관된 시청 앞 ‘21세기 미술관’의 성공에 힘입은 바 크다. 건립비와 부지비용을 합쳐 200억엔이 투입되었다는 이곳 역시 처음 건축 당시엔 전통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논란이 일었다. 주변에 현립 미술관이 있어 중복시비도 오갔다. 가나자와역과 마찬가지로 사방에서 접근할 수 있는 돔형으로 설계된 이 미술관은 그러나 국내외 유명 건축상을 휩쓴 데 힘입어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300만여명이 다녀갔다. 유명세를 치르면서 가나자와의 대표적 명물이 됐고, 점차 공동화되던 시 중심부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측은 미술관으로 인한 경제효과가 연간 180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sdragon@seoul.co.kr ■ 소연습실 6시간 1000엔 시민예술촌 문턱 낮춰 |가나자와 임창용특파원|“이곳은 화재를 조심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겠다는 두 가지만 약속하면 누구나 시설 이용이 가능합니다.24시간 꺼지지 않는 가나자와 문화예술의 엔진 같은 곳이지요.” 가나자와시 외곽에 위친 ‘가나자와 예술촌’의 후지이 히로시 가나자와 시민예술촌장은 “가나자와시민예술촌은 오로지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활동의 거점”이라고 소개했다. 시민예술촌은 옛 방적회사 창고를 문화 창작 및 연습장으로 리모델링해 지난 1996년 개관했다. 부지와 리모델링 비용으로 120억엔 정도가 들어갔다고 한다.3만 3000여평의 부지에 음악,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연습 및 발표를 위한 공간과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예약하면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후지이 촌장은 시민예술촌의 성공에 대해 “철저히 시민 이용자 중심의 운영 때문”이라고 잘라 말한다. 시설운영의 기본 이념을 ‘시민이 주역’으로 설정, 실천하고 있다는 것. 전국 공립문화시설로는 처음으로 ‘연중무효·24시간 이용’시스템을 도입했고, 이용료가 매우 저렴하다. 음악이나 연극 공연 등을 연습할 수 있는 소연습실을 6시간 이용하는 데 1000엔이면 된다. 시민들의 문턱을 대폭 낮춘 것이다. 단, 시설 보호를 위해 이용 전 꼭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또 이용자를 대표하는 ‘시민디렉터’를 위촉하고 있다. 예술촌의 자주적 운영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낌없는 지원이다. 가나자와시에선 가나자와현의 도움을 받아 연간 10억엔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후지이 촌장은 “예술촌을 시민 중심으로 운영하다보니 시설을 이용하려는 예약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연간 30만여명이 이용하는데, 그중 10%는 외지인들이라고 한다. sdragon@seoul.co.kr
  •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4) 불법 부르는 건설 ‘다단계 하청’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4) 불법 부르는 건설 ‘다단계 하청’

    A업체 직원 김진영(가명)씨는 ‘하도급’이란 말만 들어도 치가 떨린다고 했다.A업체는 최근 S건설 측에 ‘공상처리비’ 지급 독촉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 업체는 S건설과 200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 대치동의 보습학원, 가락동과 월계동 아파트 등 6건의 콘크리트 신축공사에 대해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들이 발생했고, 합의금과 병원비로 2억 3000여만원을 관련 인부들에게 지급했다. ●불공정 노예계약에 피멍 이 일로 A업체는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를 내고 말았다. 김씨는 “S건설은 이미 전문건설공제조합에서 수십억원의 계약보증금을 현금으로 지급받아 이익을 챙겼다.”면서 “건설공사 안전사고는 산재보험에 가입한 사업주인 원청업체가 처리해야 하는데도 하청업체에 떠넘겼다.”고 했다. 국내 건설업은 다단계 하도급 구조다. 대형 건설업체에서 시작, 하도급업체들을 점층적으로 옥죈다. 결국 맨 아래 단계의 하도급 업체와 노동자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 재주는 하도급 업체가 부리고 돈은 원청업체가 챙기는 격이다.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부실업체가 난립, 근로환경이 악화되고 부실공사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B기업은 2002년 6월 K건설이 조달청으로부터 수주한 강원도 고속도로 건설공사 하도급 계약을 따냈다. 최저가낙찰제 공사로 도급금액은 892억원이며 예정가 대비 낙찰률은 65.6% 수준이었다. 그러나 B기업은 하도급 대금을 제때 받지 못했고 2005년 5월 부도를 냈다.K건설을 상대로 85억원을 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냈다.B기업 관계자는 “K건설이 물가변동분 7억원을 선급금 명목으로 받는 조건으로 ‘일체의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요구했는데, 거래단절이나 수주기회 박탈 등 불이익을 우려해 울며겨자먹기로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K건설은 “선급금을 발주처로부터 받아 전달한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등 손해를 감수했다.”고 반박했다. C기업도 대기업의 횡포 속에 최근 부도가 났다.C기업은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광주지역 고속도로 우회도로 공사를 따낸 H건설과 2001년 7월 36억 7000만원 규모의 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대기업의 도덕적 해이도 심각 그러나 C기업은 “공사 중 현장 여건이 변해 공사기간이 두 배로 늘어나고,H건설의 추가작업 지시에 따라 18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면서 “계약 내용과 실제 공사 분량이 많이 달랐다.”고 주장했다. 대기업 하도급 공사현장에서만 15년을 일했다는 이상직(가명)씨는 “최저가 낙찰제로 하도급업체들이 다 죽어난다.”고 했다. 대기업 등 원청업체는 도급단가를 떨어뜨려 수지를 맞추지만, 하도급업체들은 인건비를 깎거나 고용조정을 하는 출혈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공사를 담당하는 업체에 떨어지는 시공비가 턱없이 낮아져 임금체불이나 노사분규가 발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교통부와 건설산업연맹에 접수된 체불임금 관련 786건 가운데 하도급 과정에서 발생한 체불이 576건으로 73%를 차지했다. 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하는 일도 빈번하다. 인천연대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얼마전 환경관리공단이 발주한 강화도 하수관거정비공사 입찰에서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인천연대측은 “일부 심사위원이 심사 전 포스코 컨소시엄측으로부터 현금이 들어 있는 카드를 받은 사실이 수사당국에 의해 현장에서 적발됐다.”면서 “환경관리공단이 포스코건설에 ‘입찰과정에서 비리가 드러날 경우 결정을 취소한다.’는 청렴계약이행서약서를 작성토록 했음에도 특혜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4천만 엄지족 잡아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찾아라.’ 내려받기가 100만회를 넘는 모바일 게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밀리언 다운로드’가 돼야 간판 모바일 게임으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되면 후속작으로 인기를 이어가 ‘대박’으로 연결할 수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누적 다운로드 횟수가 100만회 이상 되는 모바일 게임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휴대전화를 기반으로 삼는 모바일 게임은 중·고등·대학생을 주요 타깃층으로 삼고 있다. 게임을 하는데 시간과 공간 제약이 거의 없고, 조작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김용훈 게임빌 홍보팀장은 “모바일 게임의 제작비가 싸 다운로드 횟수가 높은 게임은 아주 수익성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가 4140만명에 이르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은 누구나 즐기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내려받기가 많은 게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은 1999년말 LG텔레콤에 의해 처음 국내에 소개됐다. 최초의 100만회 내려받기 기록을 세운 것은 컴투스가 만든 ‘붕어빵 타이쿤2’이다.2003년 100만회를 돌파하면서 ‘붕타2’ 신드롬을 만들었다. 모바일 게임업계에도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게임이다. 같은 회사의 ‘미니게임천국2’는 최단시간 100만번 내려받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빌도 100만번을 돌파한 게임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놈, 놈투, 물가에 돌튕기기 시리즈, 삼국쟁패 시리즈, 프로야구 시리즈 등 10여개를 갖고 있다. 통산 500만 다운로드를 두고 있는 컴투스는 곧 코스닥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피엔제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1000여건의 내려받기로 4주 연속 다운로드 1위를 지킨 ‘드래곤나이트2’의 후속작인 ‘드래곤나이트3’를 이달 말쯤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서비스한다.드래곤나이트2도 누적 다운로드 100만회를 훌쩍 넘겼다. 최선규 피엔제이 이사는 “게임은 네트워크 대전을 비롯해 사용자간의 거래와 상점 시스템 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했다. 게임빌의 100만 내려받기 게임 삼국쟁패의 후속작 삼국쟁패2도 빼 놓을 수 없다. 출시 이후 12일 만에 누적다운로드 수 2만 3000여회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사, 술사, 궁사, 마수의 4개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난세를 헤쳐 나가는 스토리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모바일 게임은 한번 내려받는데 보통 2000∼2500원이다. 게임 개발사와 이동통신사간에 9∼8대 1∼2의 비율로 분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전, 中 풍력사업 확대…23만㎾ 규모 단지 추가 건설

    한국전력이 중국에서의 풍력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한전은 24일 중국 네이멍구 츠펑시 인근에 총 발전용량 23만㎾규모의 풍력발전 5개 단지를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발전사인 다탕집단공사와의 합작 형태다. 이달 말 착공해 올 연말 준공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3억 3000만달러(3000여억원). 다탕과 한전이 각각 6대4 비율로 출자한다. 한전은 전력 생산과 더불어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파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도 병행한다. 연간 55만t의 배출권 판매로 438만달러(40여억원)의 추가 수입이 기대된다. 한전측은 “네이멍구 풍력단지 추가 조성으로 한전이 중국내에서 가장 큰 외국 풍력 사업자로 떠올랐다.”고 전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뉴욕택시 하이브리드車 탈바꿈

    뉴욕의 상징인 노란색 택시 ‘옐로 캡(yellow cab)’이 환경친화적인 ‘그린 카(green car)’로 탈바꿈한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2일(현지시간)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 뉴욕에서 운행중인 택시 1만 3000여대를 2012년까지 차세대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전부 교체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내년 10월 이후 모든 택시에 연비를 최소 갤런 당 25마일 이상 요구하고 2009년 10월 이후에는 30마일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뉴욕시는 “하이브리드 택시가 기존의 택시보다 비싸지만 높은 연료 효율성 덕분에 택시 회사들에 매년 1만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존 옐로캡의 주 모델이었던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가 갤런 당 14마일을 갈 수 있는 데 반해 하이브리드 차량인 포드 이스케이프는 36마일을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저속 운행시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심한 대도시의 매연감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교체는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내건 환경보전 계획의 하나로 뉴욕시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30%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금융산업 균형발전의 길] (4) 기로에 선 보험

    [금융산업 균형발전의 길] (4) 기로에 선 보험

    은행이나 우체국, 농협 등에서도 보험상품을 판다. 보험사는 따라서 이들 기관들의 재무건전성 등을 동일한 잣대로 평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손보업계 “유사보험과 ‘동일한 잣대´ 적용을” 지난해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은행이 거둔 수익은 8조 6513억원이다. 이중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판매) 수익이 5228억원으로 전체의 6%다.2005년(4483억원)보다 16% 늘었다. 내년 4월이면 자동차보험과 보장성보험도 은행에서 팔 수 있다. 보험업계는 두 보험이 허용되면 보험업이 은행에 완전 종속될 것이라며 반대한다. 은행에서 팔기에는 상품이 복잡해 불완전판매의 소지도 크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보장성보험의 방카슈랑스를 허용하지 않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은행 눈치 보느라 어느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도 공개적인 발언은 못 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은행에 밉게 보이면 업계 순위가 바뀔 정도”라고 했다. 지점망과 보험사 10배가 넘는 자산규모 등이 은행의 우월적 지위를 가능하게 한다. 지난해말 기준 한 은행당 자산은 77조 4000억원으로 보험(6조 3000억원)의 12배다. 지점수는 5884개(농·수협 제외)로 6000개에 육박한다. 방카슈랑스는 신계약비의 80∼90%가 은행 몫이다. 신계약비란 설계사 수당, 보험사의 판촉·광고비 등이다. 은행에서 대출받는 조건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이른바 ‘꺾기’도 끊임없이 나타난다. 주거래기업이 새로운 시설 등을 도입하면 보험료 1000만원 상당의 화재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것도 기업을 힘들게 한다. 연세대 김정동 경영학과 교수는 “보험료는 내리고 서비스는 높이라고 도입했는데 싸게 파는 것도 없고, 부실 판매해도 은행은 책임지지 않는 구조”라고 비난했다. ●美 보장성보험 방카슈랑스 불허… 日도 개방 가능성 적어 일본도 오는 11월 마지막 단계로 자동차보험과 종신보험이 개방된다. 보험학자들은 ‘문제가 없어야 추가 개방한다.’는 폐해방지규칙으로 인해 개방 가능성이 적다고 전망한다. 지난달 금융청이 발표한 2001년부터 5년간 보험사의 보험금 불법 미지급 조사결과,38개 생명보험사에서 12만건의 미지급이 발견돼 28개 보험사가 행정처분을 받았다. 은행은 문제가 된 보험사 상품을 팔 경우 이미지에 흠집이 생길까 고민이다. 일본 설계사 조직인 생보노련은 2006년 한해동안 일어난 은행의 불법적 보험판매 3000여건을 발표했다. 보험연구소 안철경 박사는 “참의원 선거가 끝나는 7월 논의가 불거질 전망인데 물리적으로 11월까지 논의가 끝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체국·4대 공제 금감위 감독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우체국보험과 일부 공제기관의 특수성은 인정하되 금융감독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우체국보험은 금감위가 의견을 제시하면 받아들이기로 했고,4대 공제로 불리는 농협·수협·새마을금고·신협공제는 유예기간 3년을 거쳐 지급여력기준에 대해 금감위 감독을 받도록 돼 있다. 보험업계는 같은 수준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사보험은 개별 법에 근거해 영업중이다. 보험사에 적용되는 지급여력제도, 경영실태평가, 적기시정조치 등 재무건전성에 대한 감독제도가 미흡하다. 상품개발시 외부기관의 상품심사절차를 거치지 않고 책임준비금 제도가 없어 요율을 탄력적으로 쓸 수 있다. 반면 불공정모집행위에 대한 제재는 미약하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유사보험 관련 법규에 보험업법 적용을 배제한다고 돼 있는데 우선 이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는 “교통·통신수단 발달로 오지 주민과 서민을 위한다는 유사보험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주장한다. 우체국은 통폐합돼 1995년 2803개에서 2005년 2742개로 줄었다. 유사보험이 비싸지고 민간보험은 싼 보험상품을 내면서 신계약 평균보험가입금액도 차이가 없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플래닛82 나노기술 의혹 보도 KBS에 100억대 손배소

    나노이미지센서 개발업체인 플래닛82는 21일 이 회사가 기술을 보유했는지에 대해 의혹 보도를 한 KBS를 상대로 1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소송을 대리한 차형근 변호사는 “오전 11시쯤 소장을 접수하고 3000여만원에 이르는 인지대도 모두 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KBS스페셜에서 플래닛82 기술과 관련, 기술력이 없다는 식으로 의혹을 제기해 영업 피해를 입었다.”면서 “KBS 정연주 사장과 제작진, 담당 프로듀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회사들로부터 판매계약을 맺지 않겠다는 구두통보가 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입게 될 피해가 수백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Local] 해양부 ‘바다의 날’ 128개 행사

    해양수산부는 5월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해양부는 21일 ‘생명의 바다, 생산의 바다, 생활의 바다’를 5대 해양강국 도약의 주제로 정해 발표하고, 올해로 12번째인 ‘바다의 날’에 열리는 128개의 주요 행사를 소개했다.‘바다의 날’ 기념식은 오는 31일 경북 포항 영일만 신항부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강무현 해양부 장관을 비롯해 해양수산계 인사, 해군, 해양경찰청 등 관련 정부 기관장, 해양수산 유공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날 주요 행사로는 서울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모형배 만들기 대회’가 열린다.5월31일∼6월1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해양과학기술협의회의 공동학술대회가 개최된다. 다음달 2일에는 한강시민공원에서 ‘바다의 날 기념 마라톤대회’가 진행된다.
  • 땅값 오르자 지자체 상대 줄소송

    서해안시대를 맞아 개발붐이 일고 있는 충남 서북부지역 지자체들이 부동산 관련 소송에 잇따라 휘말리고 있다. 17일 태안군에 따르면 최근 유러피안복합테마리조트측이 남면 몽산리 ‘장길산 드라마세트장’ 부지 4만 6000평의 토지거래계약에 대한 불허가 처분이 부당하다면서 군청을 상대로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 재판이 진행중이다. 업체는 이곳에 1300억여원을 투입해 콘도 등 각종 위락시설을 건립, 관광사업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군이 ‘4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관리농림지역이고 개발계획 허가권이 충남도에 있다.’며 허가하지 않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군청이 먼저 토지사용을 승낙했다가 도청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으면 모든 책임이 군청에 돌아온다.”면서 “행정심판에서도 군청의 손을 들어 주었다.”고 말했다. 예산군은 군유지 3000여평의 녹지를 넘겨 달라는 덕산온천관광지 2차지구 개발조합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조합측은 녹지 가운데 잡종지 884평은 공공시설 용지로 보기가 어렵다면서 소유권 이전을 요구했으나 군이 ‘조합과 모든 보상절차가 끝났다.”면서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홍성군은 홍성읍 옥남리 홍주문화회관뒤 부지 90평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는 강모씨에 의해 민사소송을 당했다. 홍성은 충남도청 이전계획으로 부동산 개발붐이 한창 일어나는 곳이다. 군 관계자는 “강씨가 부지 위에 자신의 건물이 수십년 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부지도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당진군도 석문면 장고항리 임야 445평을 20년 이상 점유해 왔다면서 수의매각을 요구하는 박모씨에 의해 소송을 당하는 등 서해안을 끼고 있는 충남지역 자치단체가 최근 몇건씩 부동산 소송에 걸려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진군 관계자는 “땅값 상승으로 부동산 관련 소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남북 장애인 스포츠교류 물꼬 텄어요”

    “남북 장애인 스포츠교류 물꼬 텄어요”

    “남북 장애인 체육교류를 통해 북녘 장애인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겠습니다.” 북한 보건성 산하 조선장애자보호연맹(이하 연맹) 초청으로 지난 5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돌아본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장(46·열린우리당 의원)이 15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북 성과를 설명했다. 장 회장은 “평양에서 휠체어를 탄 여성 지체장애인과 청각장애인들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남쪽 사람이 북녘 장애인들을 만난 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의 등록 장애인 숫자는 76만 3000여명. 얼마 전까지도 ‘장애인은 없다.’는 게 당국의 공식 입장이었다.2001년에야 장애자보호법이 제정되고 ‘보통강 공동작업장’이 문을 여는 등 북한의 장애인 보호정책은 걸음마를 떼는 수준. 장애인체육이란 개념 자체가 아예 정립돼 있지 않아 방북단은 이를 설명하느라 애를 먹을 정도였다. 장 회장은 장애인의 남북 체육교류가 북한의 장애인 보호 인식과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번 방북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체육대회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해 참가하게 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힘쓴 게 결실을 본 것. 남측에선 트레이닝복 200점, 축구·농구·배구공 1000개 등 4400여만원어치의 체육용품을 북으로 보냈다. 방북 기간 장 회장은 북한의 패럴림픽위원회(NPC) 설립과 장애인 아시안게임·올림픽 등 국제대회 참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가입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9월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에 북한 임원들을 초청하는 한편,11월15∼25일 서울에서 열리는 IPC 총회에도 참관인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장 회장은 “북한에서도 장애인들의 스포츠 활동 욕구가 점차 커지고 있고 북한 인사들도 남북 교류에 아주 적극적이었다. 인적·기술지원 교류에 우선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기아車 핵심기술 중국 유출

    국내 자동차 제조의 핵심기술을 중국에 팔아넘긴 기아자동차 전·현직 직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내 자동차 생산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됐다가 적발되기는 처음이다. 검찰은 핵심 기술이 모두 건너갔다면 세계 시장에서 피해액이 2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실제 넘어간 기술만으로도 2010년 기준으로 기술 격차가 3년에서 1.5년으로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정)는 10일 기아차의 차체 조립기술 등을 중국의 C자동차에 팔아 넘긴 기아차 현직 직원 이모(40)씨 등 5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전 화성공장장 김모(62)씨와 협력업체 차장 박모(37)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9차례에 걸쳐 쏘렌토 승용차와 신차의 차체조립 기술 등 57개 영업비밀 자료를 이메일을 통해 전직 직원들이 운영하는 자동차 기술 컨설팅업체에 넘겼다. 이 회사는 넘겨받은 기술 가운데 차체조립 관련 기술 9건을 토대로 중국 C사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품질을 직접 점검, 수정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기술을 이전하고 2억 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기아차와 협력사에서 5∼20년 동안 과장 등으로 근무한 최모(53·구속)씨 등 기아차 전직 직원 5명은 2005년 자동차기술컨설팅 회사를 차리고 평소 친분이 있는 기아차 현직 직원들에게 조직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유출한 기술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있어 약 600여개의 단품들을 조립해 완성된 차체를 만드는 생산방법에 관한 것이다. 한편 현대 기아차 관계자는 “피해액을 금액으로 추산할 수 없다.”면서 “일반 기술이 넘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다행이 핵심 기술이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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