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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아프간의 외국군 얼마나

    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국제치안지원군(ISAF) 등에 따르면 13일 현재 아프간에 파병된 외국군 병력은 총 4만 3000명에 달한다.37개 국에서 파견된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과 나토군이 3만 6000여명에 달하며, 이들은 반군 소탕 등 치안 임무를 수행하거나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외국 군대는 9·11테러 뒤인 2001년 아프간 전쟁이 일어난 뒤에 2002년 종전을 전후해 시차를 두고 참전했다. 외국군 규모는 통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나토는 주춤했던 탈레반 게릴라들의 저항이 거세지면서 지난 달 아프간 주둔군 규모를 기존의 2배 수준인 1만 7000명으로 늘렸다. 나흘전 자국민 2명이 납치돼 살해 여부 논란이 일고 있는 독일은 토네이도 전투기를 파견하는 등 3000여명이 ISAF의 주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미군은 8000명 규모다. 아울러 ISAF에 소속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활동중인 외국군 병력도 6000여명에 이른다. 이번에 아프간 무장세력이 철군을 요구한 210명의 한국군 다산(공병), 동의(의료) 부대원도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한국과 일본의 잴 수 없는 거리를 음악으로 이어주는 음악가가 있다. 한국 음악을 일본에 심고 있는 문화 외교관 꽃별을 만나본다. 해금연주자 꽃별과의 인터뷰로 그녀의 음악 세계를 들여다본다. 더욱 흥겹게 편곡한 군밤타령과 그녀의 차분한 자작곡 연주를 함께 감상해 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영국의 한 부부가 뇌성마비에 걸린 딸을 치료하고자 중국으로 가기로 했다. 중국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면 의사소통과 움직임이 더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중국병원은 제대혈의 줄기세포가 뇌 속의 손상된 신경세포를 복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영국 의료진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한다.   ●다큐 인(EBS 오후 9시20분) 전시 작품이 들어오는 날 아침은 전쟁터가 따로 없다. 시간은 촉박한데 전시해야 할 작품은 산더미. 이미 나와 있어야 할 도록도 나오지 않았다. 홍성미씨는 작품 옮기고 놓을 자리 구상하랴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전시회 오프닝을 이틀 앞둔 밤, 디스플레이를 하던 성미씨가 쓰러지는데….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진실게임에 출연했던, 보고 싶었던 추억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추억특집 제2탄 ‘화제의 출연자, 그 이후, 진짜는?’편을 공개한다. 진실게임 8년의 역사를 총정리했다. 역대 3000여명의 출연자 가운데 뜨거웠던 화제의 7팀이 전격 출연한다. 진실게임 속 진실찾기 제2라운드의 뜨거운 공방이 시작된다.   ●커피프린스1호점(MBC 오후 9시55분) 한성의 초대로 은찬은 유주의 작품 전시회장에 간다. 원피스와 하이힐, 어깨까지 늘어뜨린 머리 등 여성적으로 변한 은찬은 전시회장을 둘러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한성은 유주에게 꼬맹이 친구라며 은찬을 소개시켜 준다. 유주를 보고 당황한 은찬은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로 뛰어간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폐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일찍 찾아내기가 어렵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폐암 진단 환자의 36.5%가 4기에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된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도 까다롭고 생존율도 다른 암보다 떨어진다. 결코 쉽지 않은 폐암과의 싸움. 폐암을 집중분석해 본다.
  • [맞춤형 교육통신]

    ●교보문고 여름방학을 맞아 BC카드와 함께 7월 한 달 동안 ‘어린이 청소년 여름방학 맞춤독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나이대별 특징과 성향에 맞는 책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발달 단계상의 특성과 독서에 대한 흥미와 수준 등을 고려해 전문가가 엄선한 책들이다.1·2차분 선정 도서 500권 목록은 인터넷 교보문고(www.kyobobook.c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국가청소년위원회 최근 여름방학 수련활동 종합 안내 사이트인 ‘청소년 종합정보 서비스’(summer.all4youth.net)를 선보였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문화, 스포츠, 과학, 수련, 봉사 등 3000여개의 청소년 수련활동 정보를 지역, 대상, 일자, 프로그램별로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간 비교 분석도 가능하다.●아이나무(www.inamu.com) 최근 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2학기 학습 내용을 예습할 수 있는 ‘선행학습 무료 동영상 강좌 서비스’를 마련했다. 대한교과서의 뿌끄 시리즈와 일꿈 시리즈를 교재로 국어·수학·과학·사회 등 4개 교과의 강좌를 무료로 제공한다.
  • 李·朴 지지세력 결집 가속

    李·朴 지지세력 결집 가속

    경선투표를 한달여 앞둔 16일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여의도에서 지지세력 결집을 위한 발걸음을 각각 내디뎠다.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는 이날 이 후보 지지를 공식선언했다. 이 전 총재는 이 후보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한나라당 후보면 누구든 상관없다고 생각해 경선 이후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나라 안팎의 상황을 보니 결단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지지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무너진 국가의 권위와 정체성을 회복하고 실용적 개혁정책으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진입시킬 역량이 있는 사람은 이 후보밖에 없다.”면서 “이 후보가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는 “드디어 민주화세력과 산업화세력이 힘을 합쳐 선진화 시대를 열게 됐다.”고 화답했다. 이 전 총재는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상임특보단(단장 권철현)에 새로 임명된 50여명의 특보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상임특보단에는 구양근 성신여대총장, 김병진 전 한국정책학회장, 김성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김재학 효성 대표이사, 문희화 전 KIET 원장, 박성현 서울대 교수평의원회 회장, 전도봉 전 해병대사령관,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기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등이 임명됐다. 이들은 임명장 수여 후 가진 간담회에서 “이 후보를 돕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선진화로 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MB 지킴이’선언을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자신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3000여명의 축하객들이 대회의실 좌석을 모두 메울 뿐만 아니라 로비와 통로에까지 들어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박 후보는 인사말에서 지난해 5월 테러를 언급하며 “살아온 삶을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삶은 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돌아가신 아버지·어머니께서 꿈꾸셨던 나라,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고 살고 싶은 그런 선진국을 만들어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행사장에는 강재섭 대표와 황우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안병훈,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과 캠프 소속 의원 40여명이 참석해 박 후보를 격려했다. 특히 경선 라이벌인 이 후보측 박희태 선대위원장과 주호영 비서실장, 이성권 수행실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얌체 파산신청 “꼼짝 마”

    얌체 파산신청 “꼼짝 마”

    재산이 있는 데도 없는 것처럼 속여 개인 파산을 신청하는 행위 등에 대해 법원이 검증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는 파산 관련 업무를 처리할 때 불성실하거나 부정직하게 채무를 면해 보려는 이들을 엄격하게 가려내겠다는 법원의 방침에 따른 결과이다. 재산이 있는 데도 없는 것처럼 속여 개인 파산을 신청하는 행위 등에 대해 법원이 검증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는 파산 관련 업무를 처리할 때 불성실하거나 부정직하게 채무를 면해 보려는 이들을 엄격하게 가려내겠다는 법원의 방침에 따른 결과이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따르면 채무자들이 개인 파산을 신청한 건수는 올해 1·4분기에 1만 4846건에서 2·4분기에 1만 3643건으로 8.1% 줄어든 반면 법원이 파산관재인을 선임한 건수는 18건에서 76건으로 322%나 급증했다. 채무자의 재산이나 소득을 검증할 목적 등으로 뽑히는 파산관재인 선임 건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법원의 재산관계 심사가 까다로워졌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자신의 재산상태를 거짓 진술하거나 사실상의 보유 재산을 숨기는 행위 등으로 법원이 ‘면책 불허가’ 결정을 내린 건수도 늘었다. 채무를 면제해 달라는 면책신청 건수가 올해 1·4분기에 1만 4850건에서 2·4분기에 1만 3959건으로 11.4% 줄어들었는데도 법원의 ‘면책 불허가’ 결정이 내려진 건수는 같은 기간 29건에서 43건으로 48.3% 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에 면책신청에 대한 법원의 처리 건수가 1만 1000여건에서 1만여건으로 줄어든 점도 면책 신청자의 진술이 부정확하거나 소명이 부족해 심문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느라고 시간이 지연된 결과라고 법원측은 설명했다. 법원은 파산신청 당시 1억 3000여만원 상당의 채권을 보유했고 딸에게 중형 승용차를 명의이전했는데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경우와, 파산 상태에서 가족 등 특정 채권자에게 돈을 갚고도 “채무변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행위 등을 ‘허위진술에 따른 면책 불허가 사례’로 제시했다. 또 파산신청 직전 아내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경우와, 부동산 임차보증금과 대출금 등으로 아들 명의의 아파트를 구입한 뒤 면책을 신청한 행위 등을 ‘재산은닉 등의 사례’로 들었다. 법원 관계자는 “심사를 거쳐 파산이 선고된 후에도 채권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파산신청의 진실성을 재검증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허위가 밝혀지면 면책이 불허된다.”면서 “파산 신청자는 신청서에 내용을 제대로 적고 명확하게 소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류업체 상술에 취하는 대학가

    주류업체 상술에 취하는 대학가

    #1 연세대의 한 동아리는 맥주업체의 후원으로 여름방학 MT(수련회)를 떠나려다 취소했다. 이 학교 3학년 한모(21·여)씨는 “지난 3월 강원 강릉에 MT를 간 대학생이 만취 사고로 숨지는 등 대학생 과음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많아 취소했다.”고 밝혔다. #2 공주대 이모(24·4학년)씨는 소주업체로부터 MT에 주류와 안주를 제공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고민 중이다. 이씨는 “당장 MT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만 과음을 부추기는 업체의 ‘상술’이라는 친구들의 반대에 부딪쳐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주류업체들의 ‘술 권하는’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름방학 MT를 앞둔 대학가에서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학생 만취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대학생이라도 1학년생들의 경우 술 판매 제한 연령인 만 19세 이하도 일부 포함돼 있어 주류업체들이 무절제한 음주문화를 부추긴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A맥주회사가 진행하는 MT지원 프로그램은 학기중 1만 3000여명, 여름방학 평균 5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유명하다.2003년 시작된 프로그램은 지난해까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MT 등 2차례 지원했으나 올해에는 3∼11월 상시 지원한다. 이 업체는 맥주회사 공장 견학을 하는 조건으로 30명 이상 단체에 버스와 2인당 맥주 1병을 지원한다. 충북대 남모(24)씨는 “맥주회사에서 제공하는 버스는 회사 출퇴근용으로 상호명과 제품명이 그대로 새겨져 있고, 견학행사 내용이 플래카드로 부착돼 있다.”면서 “MT에서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주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은 큰 유혹이지만 기업의 상품 홍보 활동 도구로 이용된다는 생각에 썩 즐거운 MT가 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B소주회사도 안주와 주류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지원하는 MT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MT시즌에는 하루 3∼4통의 문의 전화가 걸려온다.”고 전했다.C맥주회사의 후원을 받아 MT를 다녀온 적이 있는 수원대 최모(25)씨는 “지원을 받으면 그만큼 술을 덜 마실 줄 알았는데 평소 준비하던 양에 추가해 마시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1인당 술 소비량은 맥주 79.8병, 소주 72.4병, 양주 1.7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의료비 지출, 조기 사망 및 생산성 감소 등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은 연간 20조 9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제주대 의대 김문두 교수가 지난해 1∼11월 제주대 학생 3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음주율은 93.6%에 달했다.MT와 동아리 모임, 체육대회 등 술을 강요하는 음주 문화로 남학생은 주당 2∼4회 마신 경우가 33.1%, 여학생은 15.3%에 이르렀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이런 논란은 알고 보면 MT에서 술을 즐기는 학생들이 자초했다고 봐야 한다.”면서 “학생들 스스로가 술 문화를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CEO칼럼] ‘우리시대의 탱크’ 두 영웅이 아름답다/신상훈 신한은행장

    [CEO칼럼] ‘우리시대의 탱크’ 두 영웅이 아름답다/신상훈 신한은행장

    최근 나는 두 명의 아름다운 영웅들을 한꺼번에 접하는 행운을 가졌다. 첫번째 주인공은 ‘산악인 엄홍길’씨다. 지난 6월4일 새벽에 귀국한 뒤 인사차 들른 ‘2007년 한국 로체샤르 로체 남벽 원정대’ 속에 작은 거인, 그가 있었다. 엄홍길 대장을 비롯한 대원들의 검게 탄 얼굴이 반가웠고 까칠한 손끝을 통해 전해지는 산사나이들의 감촉이 너무나 정겨웠다. 내가 엄 대장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지난 2005년에 있었던 ‘휴먼원정대’ 뉴스를 통해서다.2004년 에베레스트 등반에서 사고를 당해 당시 8750m의 설벽에 매달려 있던 동료의 시신을 77일간의 사투 끝에 수습하고 목놓아 울부짖던 엄대장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올 봄, 통합 1주년을 맞은 신한은행은 산악인들의 쉼 없는 도전정신과 끝없는 개척정신을 공유하고자 원정대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8일 열린 발대식 분위기는 실로 비장했다. 앞서 세차례 실패한 난공불락의 봉우리였기에 등정기간 내내 1만 3000여명의 임직원들은 등정 성공을 한결 같이 염원했다. 그런 만큼 25시간의 사투 끝에 이룬 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16좌 완등 소식은 가뭄에 단비처럼 참으로 달콤했다.‘도대체 무엇이 167㎝의 이 작은 사나이로 하여금 그 극한 상황을 이겨내게 했을까?’ 궁금하여 물어보았을 때 그의 미소는 부드러웠으나 대답은 참으로 단호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상황에서도 반드시 이루겠다는 꿈과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지 때문에 가능했습니다.”,“우리 한국인에게는 해내고야 말겠다는 근성과 끈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한없는 겸손함, 치열한 승부근성과 솔선수범의 리더십 등 생사를 넘나들며 터득한 지고지순의 가치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다. 장마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해준 사람이 있다면 바로 ‘최경주 선수’가 아닐까 싶다. 그는 지난 9일, 신기의 벙커샷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후 여섯번째 우승을 일궈내며 세계 골프팬들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그가 정녕 아름다운 것은 단지 빛나는 승리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무대로 홀연히 나아갔듯 그는 늘 더 높은 곳을 향해 온몸을 던지는 도전정신의 소유자였다. 밥을 굶고 날을 새우더라도 하루의 목표연습량만은 반드시 달성하고야마는 끝없는 노력의 화신이기도 하다. 그는 “뒤를 돌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다. 여러가지 난관이 내 앞을 막았지만 매일매일 내 자신을 믿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최선수가 높이 치켜 올린 우승 트로피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끝없는 노력이 만들어낸 산물이었다. 흔히 사람들은 좌절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이들에게 “무모하다.”거나 “미쳤다.”고 말한다. 엄홍길과 최경주! 어찌 보면 그들은 미쳤기에 아름다운지 모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와 심각한 청년실업!우리는 큰 난관에 봉착했을 때 너무 쉽게 삶을 포기하고 꿈을 잃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나약해지기 쉬운 세상 사람들에게, 엄홍길과 최경주는 힘주어 말한다.“극한 상황에서도 꿈과 자신감을 잊지 말고 뚝심있게 한발 한발 걷다 보면 언제나 새 길은 열립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시대의 진정한 탱크, 엄홍길과 최경주! 그들이 아름답다. 신상훈 신한은행장
  • 3000명 일자리 노생큐?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인가, 말자는 것인가.’ 3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조선소의 도크(배를 건조·수리하는 시설) 건설 허가를 놓고 영암지역이 시끄럽다. 13일 전남 영암군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공유수면 점 사용 허가권자인 목포해양수산청은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이 신청한 도크 건설을 지난달 22일자로 허가해 공사 중이다. 그러나 영암군은 어업권 보상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김일태 군수는 군의회 의장, 군 사회단체연합회 대표, 군민 2만여명의 서명부를 첨부, 현대삼호중공업의 도크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지난 5일 해양수산부에 냈다. 탄원서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어민들의 수입원 감소와 생존권 위협, 전남도의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장 건설에 따른 개발 가능성 등을 들어 공유수면 점 사용 허가를 반대한다는 군의 의견을 묵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포해양수산청은 “영암군이 주장하는 F1 국제자동차대회와 관련, 전남도로부터 공유수면 개발 가능성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공유수면은 항만이어서 어업권 면허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현대삼호중공업은 목포해양수산청에 플로팅(바다부양식) 도크 사용허가 신청서를 냈다. 장소는 삼호중공업 바로 앞 바다로 삼호읍 삼포리 영암방조제 배수갑문 아래쪽이다. 규모는 8만 6981㎡에 길이 335m, 폭 70m, 깊이 24m(8m는 잠김)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플로팅 도크가 완공되면 3000여개 일자리가 생긴다.”며 “목포와 신안 등 인접 지역은 조선소를 유치하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고 울산시는 공원 부지까지 대체해 조선소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호중공업 주변인 목포와 신안, 해남 등에는 5만t급 이상 중형조선소 4개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2010년까지 일자리 1만 5000여개가 만들어진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번 기회에 나도 세무직으로?”

    “이번 기회에 나도 세무직으로?”

    세무직 공무원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국세청이 최고 3000여명의 공무원을 내년까지 채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수험가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기회에 세무직으로 응시 직렬을 바꿔 볼까.’ 하고 고민하고 있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구체적인 시험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험시기는 9월과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9급 두 차례 나눠 2700명 선발 국세청은 올 하반기 중으로 9급 2700명,7급 300명 등 총 3000여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하는 채용시험을 치르게 된다. 국세청은 두 차례로 나눠 1차에서 1300여명,2차에서 1400여명을 선발한다. 시험시기는 1차는 9월,2차는 12월∼2008년 1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7급 공채는 올해에는 없고 내년 상반기에 치러진다. 국세청은 중앙인사위원회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늦어도 8월 중에는 모집공고를 낼 방침이다. 이번 채용은 기본적으로 근로소득장려세제(EITC) 업무를 담당할 근로소득지원국을 신설한 데 따른 것이다. 그렇지만 모두 EITC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니다.EITC 업무에는 기존인력이 상당부분 투입되기 때문이다. 근무지는 서울 본청을 비롯해 수원·대전·광주·대구·부산 등 5개 지방청 소속 세무서가 될 전망이다. 주로 본인의 희망에 따라 근무지가 결정된다. 국가직이기 때문에 응시조건에 지역제한은 없다. 응시연령은 9급은 만 18∼28세,7급은 20∼35세로 제한된다. 국세청 인사담당자는 “공무원 가운데서도 세무직은 전문직이기 때문에 퇴직 후에도 길이 다양하다.”면서 “우수한 인력이 많이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초보자도 2차 공채 노려볼 만” 국세청의 대규모 공채로 수험가는 들뜬 분위기다. 지난주 서울시 공채를 마지막으로 올해 대규모 공채는 사실상 끝났기 때문에 이번 공채 발표를 더없이 반기고 있다. 고시학원에는 타 직렬에서 세무직으로 갈아타려는 수험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세무직 유명한 강사와 교재를 추천해 달라.”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행정직을 준비하고 있는 한 수험생은 “3000명이면 일반행정 전체 규모보다 많은 숫자여서 세무직으로 직렬을 전환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무직의 시험과목은 9급은 국어 영어 한국사 세법개론 회계학이다. 국어 영어 한국사는 모든 직렬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필수과목이기 때문에 기존의 수험생은 나머지 두 과목에 집중하면 된다. 최근 7·9급 시험문제의 난이도가 낮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볼 때 공무원시험을 준비해온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큰 부담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고시학원의 분석이다. 지난주 서울시 7·9급 공채도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됐다. 남부행정고시학원 관계자는 “초보자라 하더라도 세법개론과 회계학의 내용이 유사하기 때문에 4∼5개월 집중하면 두 과목은 끝낼 수 있다.”면서 “1차 공채는 어렵더라도 2차 공채는 무난하게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반값 아파트’ 군포 부곡에

    ‘반값 아파트’ 군포 부곡에

    오는 10월 이른바 ‘반값 아파트’가 경기 군포시에서 분양된다. 건설교통부는 토지임대부와 환매조건부 아파트 각각 350여가구를 군포시 부곡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분양 면적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75㎡(18평)∼85㎡(25.7평)이다.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가 적용되며,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공급된다. 환매조건부 주택은 택지공급가격 조정 등을 통해 일반 분양주택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된다. 건교부는 환매조건부의 땅값을 조성원가의 90% 선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토지임대부 주택의 경우 토지부분에 대한 임대료는 현재 공공택지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대한주택공사의 자본비용률을 적용해 산정한다. 그렇다면 실수요자에겐 토지임대부와 환매조건부 가운데 어느 쪽이 유리할까. 군포시 부곡지구의 택지비가 3.3㎡(평)당 500만원(조성원가 110%)이고, 건축비가 400만원이라면 105㎡(32평형)의 일반 아파트 분양가는 2억 8800만원이 된다. 토지임대부에서는 실수요자가 공급자인 주택공사에 건축비 1억 2800만원(400만원×32평)을 내야 한다. 토지부분(1억 6000만원)에 대해서는 다달이 임대료를 내야 한다. 임대료는 주택공사의 자본비용률(4%)로 결정된다. 이를 적용하면 매달 53만 3000여원을 내야 한다. 처음 2년간 이렇게 결정한 다음부터 2년마다 지가상승률을 반영해 임대료를 내야 한다.30년간 이렇게 진행된다. 땅값 상승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30년간 토지 임대료로 1억 9200만원을 내야 한다.30년간 토지 임대료와 건물 부분을 합하면 3억 2000만원에 이른다. 2년마다 임대료 계약을 할 때 5% 이내에서 임대료가 오를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투입 비용은 이보다 높아진다. 토지임대부의 경우 소유권은 이전되지만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주공이 30년간 지상권을 설정한다. 환매조건부는 일반 아파트보다 택지비가 저렴하게 책정된다. 일반 아파트의 택지비는 조성원가 110%이지만 환매조건부는 90%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이럴 경우 택지비는 410만원 선에서 결정된다. 분양가는 택지비 1억 3120만원(410만원×32평)과 건축비(1억 2800만원)를 합쳐 2억 5920만원에 이른다. 일반 분양가보다 2880만원이 싸다. 환매조건부는 토지임대부보다 6080만원이 적게 들어간다. 환매조건부는 분양가는 싸지만 20년 전매제한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서울시 교통신호 권역별 ‘맞춤제어’

    서울시가 서울시내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교통신호 운영 체계를 개선한다. 이에 따라 지역이나 도로에 따라 교차로의 대기 시간이 짧아지거나 차량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0일 지역별 구분 없이 연결돼 있는 교통신호 운영센터를 지역별로 그룹화하고, 권역별로 전담관리체제를 도입해 교차로의 교통신호를 유기적으로 연동제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통 환경의 변화에 맞춰 ‘맞춤형 신호 제어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 시내에 설치된 3000여개의 교차로 가운데 교통량에 따라 실시간으로 신호 주기를 달리하는 ‘실시간 신호제어’를 시행하는 곳은 373개 교차로다. 나머지 상당수는 시간대별로 신호주기를 달리하는 ‘정주기 신호제어 방식’을 택하고 있다. 실시간 신호제어는 대부분 강남과 월드컵경기장 등에 집중된 데다 교차로의 ‘꼬리물림 현상’ 등으로 신호등간 연동 관리가 원활하지 않다. 이에 따라 교통신호를 유기적으로 연동 제어할 수 있도록 동일한 권역에 하나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예컨대 일정 구간에 설치된 여러 개의 신호 제어기를 묶어 하나의 신호 연동그룹으로 만들고, 이같은 연동그룹을 여러 개로 묶어 다시 하나의 권역별 전담지역 제어컴퓨터에 연결시킨다. 이렇게 되면 여러 개의 연동그룹은 동일한 권역에 속한다. 체계적인 명령·통제시스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시는 서울시립대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서울형 통합 교통신호체계 구축’ 학술 용역을 다음달까지 마친 뒤, 교통신호 제어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남 “기능공을 모십니다”

    전남 “기능공을 모십니다”

    ‘기능공들을 찾아 모셔라.’ 조선 산업의 특수로 전남지역에 기능공 품귀현상이 일어났다. 대학 졸업자의 극심한 취업불황 속에서 산업 역군인 현장 기능인이 제대로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선 ‘기능공 전성시대’란 신조어까지 나온다. 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도내 서·남해안에 중형 조선소 4개가 들어서면서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용접과 배관 등에 필요한 기능공은 1만 5000여명에 이른다. 올해와 내년에만 5655명의 기능공이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2008년 이후 5만t급 이상 중형 조선소 4개가 본격 가동되면 기능공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전망이다. 그러나 공급은 2년 동안 4820명으로 835명이나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조선소가 아닌 영암 대불국가산단내 조선 관련 부품과 블록공장 등 150여개 업체는 기능공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재 해남과 진도, 목포, 신안 등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중형 조선소 2곳은 착공과 함께 배를 주문받고 있어 기능공 쟁탈전에 불을 붙였다. 해남 대한조선소와 목포 C&중공업이 18척을 주문받아 내년에 인도한다. 이곳에는 3000여명의 기능공이 충원돼야 한다. 여기에다 광양제철소가 내년에 광양에 선박 건조용 강철생산공장(1조 5000억원)을 착공한다. 현대가 충남 당진에서 일관제철소 건설에 들어가면 기능공 대거 이동에 따른 공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 홍보팀 관계자는 “고졸자가 6개월 용접 훈련을 마치고 현장에 배치되면 월평균 30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하루 8시간 근무에 잔업을 할 경우다. 협력 업체들은 기능공을 붙들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한다. 삼호중공업 협력업체인 삼호기업 관계자는 “기능공에게는 월급으로 주고 기능공들이 데려오던 단순직(잡부)의 일당을 12만원으로 계산한다.”고 강조했다. 기능공들이 잡부들의 일당을 쥐고 일정 부분 챙기라는 뜻이다. 기능공들은 영세한 협력업체라도 월평균 150만∼170만원을 받아간다. 전남도는 해마다 9억여원을 들여 3개월마다 기능공 수료생을 배출한다.4기생까지 모두 취업했다. 도는 수요가 늘자 올부터 기수당 훈련생을 150명에서 200명으로 늘렸다. 교육비와 훈련비가 공짜고 월 수당으로 20만원을 준다. 김병주 전남도 조선산업담당은 “훈련생의 나이 제한을 45세까지로 올렸고 금융권의 신용 불량자라도 훈련과 취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英·日·濠도 철군·감축 급선회

    英·日·濠도 철군·감축 급선회

    미국내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여론이 끓어오르면서 가뜩이나 마음 급한 이라크 주둔 연합군의 행보도 더 바빠진 모습이다. 이라크에는 9일 현재 한국의 자이툰 부대를 포함한 26개국 16만여명의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15만 5000여명, 영국 5800여명, 한국 1200명의 순이다. 입장을 유보한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파국으로 치닫는 이라크를 피해 파병을 철회하거나 다급하게 감축해 나가는 모습이다. ●이라크 파병 36개국 중 26개국 남아 2003년 이라크전 발발 당시 최초 이라크전 파병국가는 36개국.2004년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포함한 9개 나라가 철군을 마쳤다. 한때 3000여명의 대규모 병력을 파병했던 이탈리아도 2006년 12월 32명의 전사자를 남기고 전원 이라크를 빠져나갔다. 덴마크, 리투아니아도 줄지어 철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영국, 일본, 호주 등도 국내의 이라크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면서 철군을 준비하거나 감축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라크전 초기 5만여명의 병력을 보냈던 영국은 현재 5800여명으로 대폭 파병인원을 감축했다. 이어 고든 브라운 신임 총리가 취임하면서 이라크 참전 과정에 대한 특별 조사까지 거론하는 등 이라크 파병을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실정’으로 평가하면서 철군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이미 육상자위대는 전원 철군 상태며 해상 자위대만 200여명 주둔하고 있다. 호주도 2008년까지 파병되어 있는 1500여명의 철수를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이툰부대 철군 결정 9월로 연기 자이툰 부대의 경우 구체적인 철군 날짜를 의미하는 임무 종결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채 철군 결정을 9월로 연기해 놓은 상태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로스쿨 정원 최소 3000명 돼야”

    오는 2009년 개원을 앞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정원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법대가 총 정원을 최소 3000명으로 할 것과 ‘자율 정원제’를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9일 호문혁 서울대 법대 학장은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학별 정원 규모를 다양하게 하고 로스쿨 총 정원은 3000명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최근 교육부가 학교별 정원을 제한해 학교 수를 늘리는 내부 방침 을 정한 것과 관련,“정부가 획일적으로 학교별로 정원 상한선을 정하면 로스쿨의 획일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 학장은 “정보기술(IT), 환경 등 전문 영역을 가진 로스쿨은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소규모라도 허가해 줘야 다양한 로스쿨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특화영역 없이 골고루 프로그램을 갖춘 곳은 최소 운영이 가능한 규모를 확보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 로스쿨을 1학년 기본과정·2학년 심화과정·3학년 전공 과정으로 편성할 경우, 전공 과정 프로그램별 최소 참가자가 확보돼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교육부가 시행령안에 담고 있는 ‘150명 상한제’는 기본과정 운영밖에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게 호 학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로스쿨 총 정원을 3000여명 이상이 돼야 하는 이유로 ▲국민 생활 속에 파고드는 법조인 양성 ▲행정부, 기업 등에서 늘어나는 법조인 수요 충족을 들었다. 그는 “로스쿨 정원을 기존 법조인 수를 기준으로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소송 변호사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 속에서 법률 상담을 할 수 있는 생활 변호사와, 정부에서 입법 과정이나 국제 협상에 참여하는 법조전문 인력, 준법 경영으로 늘어나는 기업 내 법조인 수요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대는 ‘국제화된 로스쿨’을 지향하며 이를 위해 미국 버클리 법대와 공동 학위제를 추진하는 등 국제 교류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사자격시험 기회를 주는 버클리 법대의 법학석사(LLM) 과정을 공동으로 개설해 우리나라 사람 또는 외국인들이 1년 과정을 수료하고 나면 국제 변호사자격시험 기회를 주는 방안이다.호 학장은 “버클리 법대와 공동 학위제에 관한 합의를 마쳤다.”면서 “국제화된 로스쿨을 목표로 외국 교수를 초빙해 학생들이 2∼3주 집중 강의를 들은 뒤 학점을 딸 수 있게 하고, 로스쿨 수료와 함께 공학·경영학 학위도 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충격·허탈… “다시 희망의 싹을”

    ‘충격과 허탈…’ 5일 오전 8시22분 강원 평창군청 광장에 ‘NO 평창’이란 소식이 전해지는 순간, 탄식보다는 정적만이 감돌았다. 이어 여기저기에서 한숨이 터져나왔다.‘재수’를 하면서 준비했기에,‘유리하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더욱 분통이 터졌다.●“새벽부터 기도” 엉엉 운 어린이들8년 동안 겨울올림픽 유치 준비를 해왔던 강원 도민들은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 군청 광장에서 생방송을 지켜보던 3000여명의 주민은 “믿을 수 없다.”고 했다.한 여성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앞자리에서 개최지 발표를 지켜보던 박소현(13·평창초교6)양과 같은 반 친구 10여명은 엉엉 소리내며 통곡을 했다. 박양은 “새벽 5시30분부터 엄마, 여동생과 함께 광장에 나와 올림픽 유치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를 했다.”며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겨울올림픽이 유치되면 지역 발전을 20여년 앞당길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던 터라 도민들의 상실감은 더했다.강릉시 정순철(45·사업)씨는 “답답하다. 무슨 희망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평창읍 홍금숙(51)씨는 “딸 쌍둥이를 겨울올림픽이 유치되면 2014년에 합동결혼식을 시키기로 약속했는데 너무 서운하다.”며 발길을 돌렸다.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주민 사이에서 “이대로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오지 산골마을을 세계인이 찾는 국제적인 규모의 관광도시로 만들어 보겠다던 열정은 꺾였지만 다시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자.”는 주장도 나왔다. 권순철 평창 부군수는 이날 군민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2010년 유치 실패의 쓰라린 눈물을 삼키고 군정의 최대 현안으로 또 군민의 최대 염원으로 유치에 전력을 기울였는데 또 좌절돼 매우 죄송스럽다.”며 유감을 표했다.●“소홀했던 생활행정 펼쳐야”전수산 춘천상공회의소장은 “슬픔을 추스르고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강원 도정도 그동안 겨울올림픽으로 소홀했던 점을 살펴 도민들을 위한 생활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용인 사상 최대 인사이동

    용인 사상 최대 인사이동

    용인시가 급격히 늘고 있는 인구에 대비하기 위해 유례 없는 조직개편과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인구 70만명이 넘어야만 조직개편이 가능하다는 규정(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마냥 기다리다 실시한 조직개편이어서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5일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시의 인구는 수지와 죽전, 동백 등 굵직한 택지개발로 지난달 말 기준으로 80만 2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77만 8000여명에 비해 6개월만에 2만 2000여명(2.8%) 증가한 것으로,10년 전인 1997년 말의 30만 3000여명에 비해서는 무려 1.6배가 늘어났다.1992년의 인구(18만 2000명)와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이다. 더욱이 2015년이면 시 계획인구가 123만명을 넘어서 자칫 도내 1위에 올라설 공산도 크다. 이에따라 조직은 기존 4국 20과 107담당체계에서 5국 28과 132담당체계로 개편됐다. 인사는 승진을 포함해 610명에 달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취임 1주년…단체장 인터뷰] 박준영 전남지사

    [취임 1주년…단체장 인터뷰] 박준영 전남지사

    “우리가 전남의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다. 희망과 번영의 땅으로….”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공직자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는 연유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잘사는 전남’을 내걸고 숨가쁘게 달렸다. 하지만 “전남 발전의 성장동력에 밑그림을 그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지금 전남을 이끄는 성장동력은 국제대회 2개다. 동부권인 여수에서 2012년 세계박람회를, 서부권인 영암에서 2010년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연다는 것. 그러나 명암이 엇갈린다. 박 지사는 “여수가 세계박람회기구 실사단의 평가에서 ‘엑셀런트(최우수)’를 받았다. 경쟁국인 모로코, 폴란드보다 한 발 앞섰다.”고 자랑했다. 남은 것은 11월 투표일까지 국가적 외교역량을 모아 발휘하는 일이다. 박람회는 2조 9000억원대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또다른 축인 포뮬러 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는 ‘비포장도로’에서 덜컹거린다. 이 대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으로 지역발전 촉매제로 여겨진다. 박 지사는 ‘F1지원 특별법’ 제정에 공을 들인다. 지난해 이 대회 개최권(2010∼2016년)을 따내고 일부 개최권료(360억원)까지 냈다. 국가차원의 지원이 꼭 있어야 한다. 경주장 접근 도로망 확충, 간척지(400만㎡) 넘겨받기, 개최권료 절반을 국가부담으로 하는 게 법안의 핵심이다. 그러나 지난달 임시국회에서 법안처리가 무산됐다. 박 지사는 2009년 말까지 경주장을 지으려면 이달에는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못박았다. 박 지사는 “국제 자동차경주대회는 전남의 미래를 바꿀 영암·해남 관광레저기업도시(35조원)의 선도사업”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다행히 이들 성장동력을 받쳐 주는 5개 거점도시는 힘이 차 있다. 나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무안 산업교역형기업도시, 무안 신도청 남악행정중심도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배후인 순천 국제교육도시가 기틀을 다지고 있다. 전남은 국내 전체 식량의 25.1%, 수산물의 30.9%를 생산한다. 박 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농·어민들의 소득보전 방안을 정부에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친환경생명농업에 박차를 가한다. 나아가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인 갯벌과 바다, 섬의 산업화에 주목한다. 지난 1년 전남도는 4190억원을 유치해 목포와 해남 등에 5만t급 중형조선소 4개를 짓고 있다. 일자리만 3000여개나 생긴다. 광양만권에도 같은 규모 조선소가 2개가 더 들어온다. 박 지사는 “도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살고 싶은 전남, 되돌아 오는 전남을 만들자.”고 다시한번 각오를 다졌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겨울올림픽 유치전 72시간

    5일 새벽 강원도 평창군청 앞마당은 무대를 세우고, 의자를 배치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곳에서 ‘2014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무려 3000여명의 평창군민이 이 자리에서 기다리고 기다렸던 결정의 순간을 지켜볼 것이다. KBS 1TV ‘다큐멘터리 3일’은5일 오후 10시 ‘평창 동계올림픽, 운명의 72시간’을 방송한다. 한국시각으로 2일부터 개최지가 최종 발표되는 시각까지 평창과 과테말라시티 모습을 따끈따끈하게 전한다. 2일 평창군청에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고 들어선 다섯 사나이는 마치 평창을 지키는 ‘독수리 오형제’를 연상케 했다. 김영교씨를 비롯한 이들 평창 주민들은 ‘2014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2014㎞에 이르는 국토대장정을 이루어냈다.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2시35분 과테말라 공항에는 또 다른 뜨거운 가슴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강원도 토박이 홍보단 52명이 쌈짓돈을 모아 원정 응원을 온 것. 그들은 머리에 평창을 알리는 띠를 두르고 올림픽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전을 펼쳤다. 과테말라 IOC 총회는 한국과 러시아, 오스트리아의 정상이 모두 모여 치열한 유치경쟁에 나설 만큼 뜨거운 분위기. 평창이 마련한 ‘생존’ 전략은 바로 프레젠테이션이다.2003년 프라하 총회에서 실향민 할머니를 등장시켜 IOC위원들을 감동시켰던 이병남 2014 평창겨울올림픽유치위원회 평가준비부장과 전이경(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KOC위원)씨가 다시 야심차게 발표를 준비했다. 생생한 화면으로 평창의 뜨거운 염원을 그대로 전한다는 계획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노숙자 왜가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노숙자 왜가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제 맘대로 사는 ‘자유인’이 있다. 우리에 있고 싶으면 있고, 나가고 싶으면 산과 들로 날아간다. 텃새인 왜가리 이야기다. 녀석들은 20년 넘게 동물원에 살고 있지만 동물원 공식 식구는 아니다.341종 2944마리로 정리된 동물원 주민등록에는 녀석들의 기록이 없다. ●사자 우리까지 멋대로 드나든 간큰 왜가리 왜가리가 서울대공원을 처음 찾은 것은 동물원 개원 후 3년이 지난 1987년쯤이다. 당시 수십 마리 정도가 큰물새장 지붕에 둥지를 틀었다. 큰물새장 지붕은 높이 30m, 넓이 3000여평. 새들이 둥지를 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또 낚시 등이 금지된 대공원 앞 호수는 먹잇감도 풍부했다. 이런 입지조건이 입소문이 났는지 녀석들의 수는 점차 늘었다. 현재 800마리 정도로 추산되는 녀석들은 거칠 것이 없다. 백수의 왕인 사자 우리부터 코끼리, 하마 우리까지 내키는 대로 들어간다. 특히 왜가리들이 즐겨 드나드는 곳은 해양관. 먹이로 생선종류가 나오기 때문인데 늙은 북극곰이 번번이 먹이를 빼앗긴다. 식욕도 떨어지고 나이 들어 먹는 속도도 느린 북극곰의 생리에 빤한 왜가리들은 마치 제 것인 양 곰의 생선을 낚아채 간다. 하지만 2005년부터 큰물새장에서 미스터리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새장 안 다른 새들이 이유 없이 죽어갔다. 동물원측은 “심할 땐 하루 10마리씩 픽픽 죽어 나가는데 다음날 문을 열어 보기가 무서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큰물새장의 안과 밖은 철저히 봉쇄돼 있다. 왜가리들이 안으로 접근할 수 없어 먹이 다툼이 일어났을 리도, 다른 새들과 싸움이 일어났을 리도 없는 상황이었다. 먹이 조사도 해봤지만 독극물 등 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스터리는 죽은 새들을 부검하자 풀렸다. 오염된 식수가 문제였다. ●얹혀사는 주제에 오염 근원이었네 지붕 위에 사는 왜가리의 수가 늘면서 새장 안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똥이 떨어져 새장 안 물을 오염시켰다는 것이다. 영문도 모르고 이 물을 마신 새들이 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판명됐다. 고민 끝에 동물원은 왜가리 둥지의 강제철거를 결정했다. 철거는 지난해 가을과 올봄 두 차례 진행됐다. 큰물새장 천장에는 소리를 울려 왜가리들을 쫓아낼 수 있게 고안된 큰 방울을 달았다. 그후 물새들의 괴사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모의원 복지과장은 “같은 자리에서 20년을 산 왜가리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었지만 다른 새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면서 “다행히도 왜가리들이 동물원 옆 소나무 숲으로 옮겨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김창룡 저격사건’ 기록 첫 공개

    ‘김창룡 저격사건’과 관련된 기록물이 51년 만에 공개됐다. 국가기록원은 3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한국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사료로 판단되는 사건기록 중 김창룡 저격 사건을 4일부터 국가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되는 사건기록은 3000여쪽에 달하며 서울지검에서 생산한 형사사건기록 70여건과 법원 판결문(7건), 사형집행종료보고(2건) 등이다. 사건기록은 용의자가 체포된 56년 2월부터 사형이 집행된 58년 3월까지의 진행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중 형사사건기록은 육군특무부대 의견서와 피의자 신문조서, 증인진술조서 등 수사기록과 검증조서, 구속영장 등 관련 기록이 포함돼 사건의 전모와 수사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사건의 전모뿐 아니라 정치권력을 둘러싼 역학관계 등 1950년대 한국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고 평가했다. 김창룡 저격사건은 1956년 1월30일 육군특무부대장 김창룡이 출근길에 괴한들의 총탄을 받고 사망한 건국이래 최대 군기(軍紀)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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