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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이대통령 사과 요구

    조계종 26개 교구본사 주지회의와 총무원에 이어 조계종단 최고 입법기관인 중앙종회가 이명박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는 등 정부에 대한 불교계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금강회, 무량회, 무차회, 보림회, 화엄회 등 조계종 중앙종회의 5개 종책모임 대표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의 잇따른 실정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최근 지관 총무원장 차량에 대한 과도검문에 대해 어청수 경찰청장을 파면할 것과 함께 불교계, 정부, 경찰 대표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 5개 종책모임이 특정 사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기는 지난 2005년 지관 총무원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종책모임 대표들은 이날 “특정 종교에 편중된 인사, 일본의 독도 침탈에 미숙한 외교대응, 한·미 쇠고기 협정의 검역주권 및 국민건강권의 사실상 포기, 금강산 피격 사건으로 가시화된 대북정책 오류 등 모든 분야의 정책들이 기준점 이하”라며 “지금과 같은 국정운영을 지속한다면 이 정권은 머지않아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관 총무원장의 차량 검문검색과 관련해선 “불교계 수장에 대한 공개적인 모욕이며 모든 불자를 모독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차별주의와 선민주의식 사고를 휘하 측근의 공직자들이 그대로 따라하는 현실에 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총무원 대변인 승원 스님도 31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의 간절한 요구와 바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시간만 보낼 경우 전국 3000여개 조계종 사찰이 문을 닫고 항의에 들어가는 산문폐쇄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불교계가 산문폐쇄를 특단의 조치로 고려 중임을 드러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구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 “무너진 상권 살리기 나설 것” 이종환 종로구의회 의장

    [구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 “무너진 상권 살리기 나설 것” 이종환 종로구의회 의장

    “해결해야 할 산적한 숙제에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이종환(59) 종로구의회 의장은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 작지만 강한 구의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의장은 31일 “정치 1번지, 서울의 중심 등 종로를 상징하는 말은 많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빛좋은 개살구”라면서 “얼마나 복지·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면 해마다 3000여명씩 주민들이 떠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종로에 있는 각 관공서들의 지방세나 청소비 등을 고스란히 구 예산으로 부담하고 있는 현실부터 거론했다. 청와대, 정부종합청사, 각 대사관 등 수많은 공공 기관들이 밀집해 있지만 구 살림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관폐’만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리는 없고 책임만 있다고 풀이했다. 이 의장은 “하다못해 동생집에 같이 사는 형님도 눈치를 보고 생활비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종로구에 청소비 한 푼, 가로 시설비 한 푼 주지 않는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앞으로 비용의 일부라도 서울시와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한다. 또 이렇게 책임만 지는 종로구에 정부와 서울시가 무엇 하나 도움을 주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권리 찾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80년이 넘은 구청사도 신축을 위해 ‘특위’를 구성, 대책을 찾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의 정책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또 ‘자연발생적 위법건축물’에 대한 평가·규제 완화를 집행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다목적 체육관 건립, 촛불집회로 망가진 종로의 상권 되살리기 등 주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 의장은 “떠났던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는 종로구를 만들기 위해 각종 정책과 복지제도를 연구, 시행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긴밀히 논의하겠다.”면서 “우리 뒤에는 항상 든든한 16만여명의 구민들이 있다는 생각으로 온몸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첨단 과학으로 들춰 본 미라의 비밀

    지난 1991년 알프스 산맥 부근에서 5300년 전의 석기시대 인간이 미라로 발견됐다. 이 미라는 발견된 계곡의 지명을 따 ‘외치(Oetzi)’로 명명됐는데, 그의 소지품과 시신 상태 등이 석기시대 인간들의 생활모습을 알려줘 크게 주목받았다. 이처럼 미라는 과거를 증언해주는 타임캡슐과 같다.EBS ‘다큐프라임-원더풀 사이언스’는 21세기 첨단과학으로 미라의 비밀을 파헤쳐 보는 ‘과학, 미라에 말 걸다’편을 31일 오후 11시10분에 방영한다. 고대 이집트 18왕조 12대 파라오였던 투탕카멘은 미라로 남아 여전히 그 위세를 자랑하고 있다. 미라가 된 투탕카멘은 3000여년이 지난 뒤 후손들에 의해 얼굴이 복원됐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미라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지난 2001년에는 400년 전에 죽은 해평 윤씨 소년 미라가 발견됐다.치아분석 결과 나이는 5.5세로 추정됐다. 그는 어머니의 장옷을 깔고 아버지의 중치막을 이불처럼 덮고 있는 상태였다.2002년과 2006년 두 차례의 조사를 통해 밝혀진 소년 미라의 비밀들을 알아본다. 또 2002년에는 세계 첫 모자(母子) 미라인 파평 윤씨 모자 미라도 발견됐는데,CT촬영 결과 태아가 엄마의 자궁을 거의 빠져나온 순간에 함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부검으로 확인한 사인은 자궁파열. 이들의 잇따른 발견으로 시작된 한국 미라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이집트 미라가 인위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졌다면, 한국 미라는 독특한 장례문화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측면이 크다. 주로 회격묘라는 특별한 양식의 조선시대묘에서 발견되는데, 이 묘는 바람과 습기가 통하지 않게 진공상태로 만들어져 시체를 수백년이 지나도록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생생하게 보존시킨다. 또 한국 미라는 죽은 사람이 생전에 쓰던 옷과 물건을 함께 묻는 장례문화로 미라의 사망연대와 생활모습까지 추정할 수 있게 한다. 미라의 나이 추정에는 주로 과학수사에서 쓰이는 치아분석이나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이 동원된다. 또 미라의 건강상태나 사인은 진단영상매체를 통한 정밀연구로 알아보게 된다.CT촬영을 하면 미라가 죽기 직전에 섭취한 음식물까지 확인할 수 있다. 미라 연구를 통해 얻은 정보는 우리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거울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친일사전 편찬 이적행위 표현 서울고법 “명예훼손 아니다”

    민족문제연구소를 친북단체로 선정하고 친일인명사전 편찬 작업을 이적행위로 표현한 보수 시민·언론단체의 행위는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1심과 엇갈린 판결이어서 이념 논쟁에서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보장할 수 있는지 대법원 판단이 주목된다.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조용구)는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보수 시민·언론단체 대표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시위를 벌이며 인신공격과 모욕을 한 일부 책임만 인정해 2000만원 지급을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는 2005년 8월 3000여명의 친일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신혜식씨는 인터넷 독립신문에 “친일인명사전 편찬 등은 친북·공산세력의 대한민국 전복 시도이자 이적행위”라는 시평을 받아 실었다.1심 재판부는 “이적단체로 공격당하는 단체는 반사회세력으로 몰려 사회적 명성과 평판이 크게 훼손된다.”면서 “친북단체이고 이적행위라는 것을 적시해 원고 쪽 명예를 훼손했다.”며 6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데스크시각] 공기업개혁의 덫과 해법/주병철 경제부 부장급

    [데스크시각] 공기업개혁의 덫과 해법/주병철 경제부 부장급

    한때 촛불집회에 밀려나 있던 공기업 개혁 논의가 최근 들어 활발하다. 공기업 개혁은 지난달까지 청사진이 나오기로 되어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표류하다, 얼마전 개별 부처들이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늦어도 9월말까지는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대안이 나올지 의심이 든다. 용두사미로 전락할 우려도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정부 스스로 개혁의 우(愚)를 범하는 ‘덫’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덫은 사방으로 뒤엉켜 개혁을 포위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는 공기업 개혁의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목표가 민영화인지, 방만 경영에 대한 효율성 제고인지, 새 정부와 국정 철학이 같은 사람을 심기 위함인지 등이 헷갈린다. 철학과 비전 제시가 빈약하다. 이러다 보니 공기업 개혁의 추진 일정은 차일피일 늦춰지고, 급기야 금융당국의 수장이 우리금융지주·기업은행 등의 민영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공기업 개혁이 뭔가 구심점을 잃고 있는 것 같다. 새정부 들어 공기업 CEO 및 임원들의 선임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CEO 및 임원들의 선임 과정은 그럴듯하게 포장됐으나, 내용적으로 보면 공천탈락자, 낙하산 인사 등을 대거 심는 데 혈안이 돼 공기업 개혁의 의지를 무색케 했다. 참여정부 때 총선에서 떨어진 사람을 기관장으로 내보냈던 상황과 너무 똑같다. 청와대 내 인사검증팀들의 비뚤어진 시각도 스스로 옭아맨 ‘덫’으로 보인다. 이전 정권과 마찬가지로 공기업 자리를 일종의 전리품으로 여기고, 그동안 대선에서 공을 쌓은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꽉 차 있다. 염불(공기업 개혁)보다 잿밥(인사)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금융공기업 쪽의 얘기를 들어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다.“사표받아”,“누가 맘대로 시키느냐.”“그 사람을 시켜라.”“특정 인맥은 절대 안 된다.” 등등이다. 이 때문에 해당 관료들은 청와대의 눈치를 살피느라 진땀을 뺐다는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내부의 ‘덫’이 곳곳에 퍼져 있는 한, 공기업 개혁은 한낱 구호에 그칠 수도 있다. 덫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부처별로 짜고 있는 공기업 개혁은 실천가능한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메가뱅크 설립이니, 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통합이니 하는 거창한 구호를 내걸었다가 한순간에 미루겠다고 물러설 게 아니라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1∼2년이 아니라 임기내에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단계적으로 해야 성과가 있다. 적합한 인물을 제때 고르기 위한 인력풀제도 적극 가동해야 한다. 정부는 공공기관 및 준정부기관 305곳의 3000여명에 이르는 CEO 및 임원 등을 선임하거나 대통령에 제청할 수 있다. 새정부 들어 공공기관 CEO 등에 대해 일괄 사표를 받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업무공백이 초래되는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은 것도 미비한 인력풀제와 무관치 않다. 비슷한 사람인데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그냥 내쫓고 바꾸는 식이어서는 곤란하다. 공공기관운영법의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의 총괄기능과 청와대의 인사검증 기능도 재조정해야 한다. 재정부가 옛 기획예산처가 담당하던 공공기관운영 및 인사와 관련한 권한을 그대로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청와대의 인사검증 권한이 무리한 낙하산 청탁에 악용되는 진원지가 아닌지 등을 봐야 한다. 공기업 개혁은 국가적 과제다. 다만 작은 성공을 달성해야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새 정부는 작은 성공에서 신뢰를 쌓아 큰 성공을 거둔다면 더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주병철 경제부 부장급 bcjoo@seoul.co.kr
  •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융합+실용’ 빛 발한 獨프라운호퍼·막스플랑크 재단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융합+실용’ 빛 발한 獨프라운호퍼·막스플랑크 재단

    |뮌헨·가르칭·자브리켄(독일) 박건형특파원|‘만능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가장 근접했던 역사상의 인물은 누구일까? 나라나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독일인들은 주저없이 요제프 폰 프라운호퍼(1787∼1826)를 꼽는다. 프라운호퍼선(線)을 발견한 과학자이자, 광학렌즈를 개발한 발명가였고, 로열글래스라는 회사를 세워 사업가로도 성공했던 인물이다. 그는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독일인들이 꼽는 최고의 ‘융합형 인간’이었다. ●기업주문따라 다양한 연구진 함께 작업 “프라운호퍼재단은 독일에만 56개의 연구소에 1만 3000여명의 연구원을 거느린 초대형 연구소입니다.1년 예산이 1억 3000만유로(약 2054억원)에 달하며 예산집행의 가장 큰 원칙은 융합과 실용입니다.” 독일 뮌헨의 재단 본부에서 만난 마리안 호프만 국제협력담당 이사는 ‘철저한 실용주의와 학문간 융합’이 전세계 최고의 연구소를 자부하는 프라운호퍼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초단계 연구부터 제품화·사업화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연구에 이르기까지 실용을 최우선시하는 ‘프라운호퍼의 정신’이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운호퍼가 수행하는 전체 연구의 40% 이상을 산업계 과제가 차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시아태평양 담당 모니카 브라운 이사는 “기초와 응용 단계에서 생긴 아이디어를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이 함께 연구해 완제품을 만들어내고, 기업은 경제성과 시장성을 검토한다.”면서 “특히 기업의 주문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연구소 내에서도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팀이 만들어지는 등 사실상 연구 분야간의 경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프라운호퍼는 매일 2개씩의 국제특허를 양산해내고 있다고 자랑했다. 브라운 이사는 “프라운호퍼 산하 연구소들은 외부 연구진과의 벽을 없애기 위해 대학, 다른 연구소와 함께 클러스터(군집)를 이뤄 운영된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이같은 강점을 더욱 살리기 위해 전체 예산의 20% 이상을 학제간 연구 등 융합 연구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이나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는 누구나 낼 수 있고, 오히려 전문분야가 아닌 사람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면서 “재단 본부가 할 일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잘 조직해 융합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사과정 50% 외국인… 유연한 시각 도입 프라운호퍼가 실용주의를 추구한다면,‘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막스플랑크 연구재단은 기초과학 분야에서 독일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게르하르트 에르틀 막스플랑크 프린츠하버 교수는 막스플랑크가 배출한 18번째 노벨상 수상자다. 막스플랑크 연구소라고 하면 흔히 과학연구소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모든 학문을 포괄한다. 막스플랑크 재단은 생물학·의학 분야의 32개, 화학·물리학 분야의 30개, 예술·인문 분야의 17개 연구소를 거느린 세계 최대의 연구 집단이자 ‘학문의 전당’이다. 베르톨드 나이젤트 막스플랑크 정책담당 이사는 “막스플랑크는 학술적인 탁월성과 완벽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최종 학문의 꿈’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막스플랑크는 최근 박사과정 학생의 50% 이상을 외국인으로 채우면서 다양한 시각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막스플랑크 산하 플라스마물리연구소에 재직 중인 유정하 박사는 “실패 가능성이 큰 학문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한번 고용하면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막스플랑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itsch@seoul.co.kr
  • [흔들리는 주택산업] ‘8월 위기설’ 뒤숭숭

    [흔들리는 주택산업] ‘8월 위기설’ 뒤숭숭

    주택업계에 ‘8월 위기설’이 번지고 있다. 미분양으로 돈가뭄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8월에 회사채 만기 등이 많이 도래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공식 통계로는 미분양 주택은 12만 8170가구지만 실제로는 25만가구를 웃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에는 중견업체는 물론 대기업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문이 나돈다. 주택산업이 붕괴위기에 직면한 배경과 그 해법을 모색해본다.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A사는 올 하반기 지방 분양계획을 모두 취소했다.3000여가구에 가까운 미분양 아파트가 있는 상황에서 수요가 거의 없는 지방에서 분양하면 미분양만 늘어 자금압박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현재 금융권의 지원으로 가까스로 버티고 있지만 모든 지출을 은행의 승인을 받아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식 은행관리인 셈이다. 28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이 협회 회원사인 79개 대형 주택업체 가운데 8월에 주택을 분양을 하는 곳은 11곳에 불과하다. 이들이 분양하는 물량은 모두 5723가구로 전년 동기(2만 8000여가구)의 20% 수준이다. 그나마 지역적으로 수도권(4600가구)을 제외하면 대전·충남(1123가구)에만 있다. 다른 비수도권에는 단 한 가구도 없다. 김동수 한국주택협회 정책실장은 “아파트를 분양하면 공사를 해야하는데 미분양으로 분양대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에서 공사를 하면 더 손해”라면서 “대부분의 주택업체들이 미분양 탓에 지방 분양을 연말이나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업체들이 미분양을 두려워하는 것은 자금압박 문제도 있지만 신인도에도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들은 미분양이 많은 업체에는 대출을 꺼린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미분양 주택을 신고하라고 했지만 주택업체들이 이를 주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부 주택업체들은 25∼30% 깎아서 아파트를 팔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최근 미분양 주택을 깎아서 파는 업체가 늘면서 중간도매상이나 소비자들이 골라서 선택하기 때문이다. 경남 마산 등에서 미분양 주택이 많은 B사는 최근 분양가보다 30% 싸게 미분양 아파트를 내놓았지만 중간도매상들은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한다. 아예 자체 해결하려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큰 업체에 속하는 C사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할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D사도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 721개 업체가 주택사업자등록을 반납하거나 사업이 없어 등록이 말소했다. 등록 주택업체 6387개사의 11.2%다. 그만큼 주택사업이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 추산 25만여가구의 미분양 주택이 팔리지 않는 상태에서 주택사업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만기가 속속 도래하고 있다. 금융계 추산에 따르면 올 1·4분기 현재 부동산 관련 PF 규모는 73조원이나 된다. 이들 자금중 8월과 11월에 만기가 되는 게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8월과 11월 위기설이 나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건설업체의 부도는 주택 공급부족으로 이어져 수급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부도 등을 막기 위한 예비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비, 많이 컸네!” 중학생 글에 “뜨끔했다”

    “비, 많이 컸네!” 중학생 글에 “뜨끔했다”

    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26)가 약 1년여년 간 국내 활동이 뜸했던 것에 대한 반성을 드러냈다. 비는 지난 27일 오후 3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비와 함께 하는 여름휴가’(Summer vacation with Rain)라는 주제로 열린 팬미팅을 통해 본격적인 국내 활동의 신호탄을 울렸다. “너무 오랜만”이라며 3000여 국내 및 아시아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넨 비는 “영화 스케줄로 인해 국내 활동에 공백이 생겨 팬들의 아쉬움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중학생 팬이 올렸던 글에 충격을 받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동안 정신없이 지내 인터넷을 할 기회가 자주 없었다.”고 말문을 연 비는 “국내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최근 기사와 팬카페를 검색하다가 한 남자 중학생의 글을 보고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됐다.”고 털어놨다. 비는 “‘형, 한국 활동은 왜 안해 주시나요? 한국에서도 좀 해주세요.’라는 글을 보게 됐다.”며 ”글 아래 수없이 많은 점들이 쭉 있어 따라가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 끝에는 ‘비 많이 컸네’라는 반전의 글이 있었고 충격을 받았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고 웃었다. 이후 국내활동 계획에 대해 비는 “10월 초까지는 아시아 스페셜 앨범을 발매하고 이번 해 말까지는 국내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니 보기 싫어도 주구장창 보게 될 것”이라고 전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또 “앨범 전에 늘 하던 말인 ‘노력하는 비’, ‘열심히 하는 지훈이’는 이제 그만하려한다.”며 “정말 쇼킹하고 또 한번 뒤집어 놓을 만한 준비를 하고 있으니 기대를 놓지 말아 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팬미팅을 계기로 국내 및 아시아 활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비는 “현재 앨범 준비가 50% 정도 마친 상태”라고 새 앨범에 대한 근황을 전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당정 減稅정책 드라이브] 고가주택 ‘6억 기준’ 적정성 논란

    [당정 減稅정책 드라이브] 고가주택 ‘6억 기준’ 적정성 논란

    현재 부동산에서 6억원은 기준 아닌 기준이다.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도 6억원이고, 고가주택의 기준인 양도소득세 과세기준도 6억원이다.6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구입할 때에는 대출 제한도 받는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종부세 부과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 초과로 상향조정하는 안을 발의하면서 현행 종부세와 고가주택의 기준이 되는 6억원의 적정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물가 및 집값 상승률을 감안하면 이 기준이 너무 낮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너무 완화하면 제도 도입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반대 입장도 만만치 않다. 종부세 부과기준과 고가주택 기준은 모두 ‘6억원 초과’로 같지만 도입 목적은 서로 다르다. 종부세는 가구별로 전국의 주택을 합산해 6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부과하는 기준이고, 고가주택은 집을 사고 팔 때 일정금액(6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양도세를 매기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6억원이 고가주택의 기준이 된 것은 지난 1999년 9월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9년부터 소비자물가는 33.0% 올랐다. 이 기간 아파트값은 68.6%나 올랐다. 서울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아파트값은 무려 163.4%나 뛰었다. 이처럼 물가와 집값이 뛰면서 고가주택이나 종부세 부과기준인 6억원이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기회에 고가주택 기준과 종부세 부과기준을 손질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의 물가상승률과 아파트값 상승률을 감안하면 현행 고가주택 기준은 6억원에서 8억원 정도로 조정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이 종부세 부과기준을 9억원으로 상향조정하려는 것도 그동안의 물가 및 아파트값 상승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05년 초 종부세가 처음 도입될 때에는 9억원을 넘는 주택으로 했지만 6억원으로 강화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구별 합산 주택의 가액이 6억원을 초과해 종부세를 내는 가구는 전국적으로 38만여가구다. 이 가운데 6억원 초과 9억원 미만 사이에 걸쳐 있는 가구는 22만 3000여가구였다. 부과기준이 9억원으로 바뀌면 이들은 종부세를 물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이 경우 종부세 부과대상은 15만 7000가구로 줄게 된다. 이와 관련,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24일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이나 지금의 시장 동향을 봤을 때 정부·여당이 생각하는 9억원이 적정한 것 같다.”면서 “종부세 부과기준과 달리 고가주택 기준을 9억원으로 할지 여부는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다. 이상민 참여연대 시민경제위원회 간사는 “종부세는 거래세는 낮추고 보유세는 늘린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세제”라며 “전국 가구의 2%도 되지 않는 부과대상을 위해 이를 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찰, 대책회의에 3억대 손배소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구속되거나 체포영장이 발부된 14명을 상대로 3억 3000여만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가 인적피해 3300여만원, 물적피해 3억 400만원이라고 밝혔다. 물적피해 중 차량피해는 총 9억여원으로 집계됐지만 보험처리 대상을 제외하고 1억 3000만원을 청구할 예정이며, 무전기·진압장비 등 기타장비에 대한 청구분은 1억 6800만원이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불황·고물가시대 ‘날개’ 단 상품들

    불황·고물가시대 ‘날개’ 단 상품들

    고급커피점 매출 최고 200% 급증 살인적인 물가 폭등과 고유가로 서민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지만 고가 해외여행상품과 고급 커피, 에어컨 등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스타벅스, 탐앤탐스, 커피빈 등 고급 커피 전문점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들 매장의 커피 한 잔 가격은 일반 커피숍보다 2000원 이상 비싼 4000∼5500원선이다. 매장에는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스타벅스 측은 22일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아메리카노, 아이스라테 등 모든 품목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고, 여름철을 맞아 프라프치노 종류의 음료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본고장인 미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탐앤탐스도 매출액이 급격히 늘어 매장 수를 대폭 확대했다. 올 들어 46개 매장을 신설해 90개 매장이 전국에서 성업 중이다. 탐앤탐스 측은 “지난해보다 매장 수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이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도 200% 이상 신장됐다.”고 밝혔다. 470만원짜리 해외여행 예약 폭주 여름 성수기를 맞아 유럽, 미국 등 고가 해외여행 상품 판매도 늘고 있다. 상품가격은 지난해보다 비싸졌다. 유류할증 제도로 여행상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폭등한 탓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미국 관광 8일 상품은 20만∼40만원 오른 289만원이고, 유럽 관광 10일 상품은 30만원 인상된 339만원이다. 모두투어의 경우 유럽 4개국 9일 상품은 40만원 오른 470여만원이고, 미국 관광 7일 상품은 245만원이다. 여행업계는 고물가·고유가로 해외여행객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7월 들면서 예약률이 늘었고,8월 초중순의 최고 성수기에는 예약이 폭주하는 상태다. 하나투어의 경우 8월 예약률(7월22일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유럽 3.3%, 미국 1.2% 증가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미국은 지난해와 동일하고, 유럽은 44%나 폭증했다. 200만원 넘는 에어컨 품귀 현상 차량 홀짝제, 절전 등 고유가 극복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무더위 때문에 에어컨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다. 전자랜드의 하루 에어컨 판매 대수는 3000여대. 관계자는 “매출액은 전년 7월 대비 3배 이상 늘었다.70만∼100만원대 에어컨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고,200만원을 넘는 고급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전년 7월 대비 판매량이 200% 이상 증가했다.200만원 이상 고가 에어컨들은 재고가 소진돼 품귀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박사는 “중상위 계층의 소득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이들이 소비하는 고가 해외여행상품과 고급커피, 에어컨 등은 물가나 유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고정적인 매출액을 보인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가 양극화된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승훈 김정은 장형우기자 hunnam@seoul.co.kr
  • 비, 27일 한국 팬미팅 시작으로 활동 재개

    비, 27일 한국 팬미팅 시작으로 활동 재개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한국 팬미팅을 열고 본격적인 한국 활동 초읽기에 들어간다.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비가 오는 27일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팬들이 참여한 가운데 팬미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비는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돔 시티 내 JCB홀에서 일본 팬미팅을 개최했으며, 27일 오후 3시부터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국내 및 아시아 지역 팬들과 함께 팬미팅을 개최한다. 팬미팅은 ‘비와 함께 하는 여름 휴가’(Summer Vacation with Rain)라는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펼쳐지며 사회자로는 방송인 김제동이 나선다. 이날은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각지에서 오는 팬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소속사는 “한국 팬미팅을 계기로 비의 국내 및 아시아 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다. 현재 국내 및 아시아에서 활동할 앨범 준비에 한창”이라고 전했다. 사진=제이튠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팔 건 팔아라”… 건설업계 ‘마른수건 짜기’

    “팔 건 팔아라”… 건설업계 ‘마른수건 짜기’

    불황을 맞아 건설업계가 안정위주 경영으로 선회하고 있다. 미분양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경영환경이 나빠지면서 경영에 부담이 되는 사업은 포기하고 있다. 부동산, 유가증권, 골프장회원권 등 자산 매각을 병행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외형 대신 내실 위주 수주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수익성 위주로 사업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수주심의를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수주심의 통과율이 종전 50%에서 30%로 낮아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W사가 포기한 금천구 독산동 군부대 이전 사업. 심의를 통해 사업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자 과감히 이를 포기했다. 또 평택시 소사2지구 사업의 경우 3000여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지만 다른 사업과 시기적으로 중첩되고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포기했다. GS건설은 지난해부터 수주심의를 강화해 수주심의 때 관련 임직원들을 참여토록 한데 이어 올 들어서는 이를 더욱 강화해 보수적으로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외형이 크더라도 수익성이 나쁘면 미련없이 포기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상반기 경기 고양시 한류우드 2구역 사업 제안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수행하고도 내부 투자심의에서 제동이 걸려 이를 포기했다. 이 사업은 프라임산업이 포스코건설과 경합을 벌여 수주했다. 부산 문현 혁신도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오랫동안 준비했던 롯데건설은 최근 재무파트에서 이를 반대하면서 수주 결정을 못하고 있다. ●팔 것은 팔아 몸집 줄이자 대주건설은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 내 검단지구 사업부지 23블록과 24블록의 시공권을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에 팔았다. 또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안성의 골프장과 동두천 다이너스티 골프장, 함평 다이너스티 골프장 등을 팔았거나 매물로 내놓았다. 신성건설도 평택시 용이동의 자사 보유 토지를 선영건설에 455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 중 360억원은 단기차입금 상환용으로 사용했다. 주식이나 자산을 처분해 경영 효율화에 나서는 건설사도 증가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최근 서울고속도로 지분과 금호종합금융 지분을 각각 1224억원,127억원에 팔았다. 동부건설도 차입금 상환을 위해 지난해 말에 실트론 주식 39만 6000주를 팔아 853억원을 확보했다.D사는 700여가구 규모의 주택건설 사업을 내놓았다. 하지만 매수자가 없어 자체사업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골프장 회원권을 매물로 내놓는 중견건설사들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보다 1억∼2억원 떨어진 골프장 회원권도 늘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경영상태가 좋든 좋지 않든 경기 불투명성이 심화되면서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다.”면서 “현재 건설업체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위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광우병대책회의,“헌법의 국민 건강권 보장하라”

    광우병대책회의,“헌법의 국민 건강권 보장하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17일 저녁 8시부터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했다. 경찰 추산 3000명(집회측 추산 2만명)은 제헌절을 맞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2조를 위배하지 말고 국민여론에 따라 정부는 재협상에 임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140개 중대(1만 3000여명)를 동원해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전경버스로 봉쇄하고 서울광장에서 청계천 광장까지 가는 인도와 차도 경계에도 전경버스를 세워 시민들의 거리 진출을 막았다. 대책회의는 당초 서울광장에서 열려던 촛불집회를 청계천 광장으로 옮겨 열었다. 수배 중인 박원석 상황실장은 확성기를 이용해 전화를 연결, 모인 시민들에게 “19일 큰 집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날 거리행진은 저녁 9시30분부터 청계천 광장에서 종각까지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가운데 시민 500여명은 서린로터리∼종로1가∼조계사를 거쳐 일본대사관 근처에서 일본의 자국교과서 독도영유권 명기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장지열(46·회사원)씨는 “정부는 법을 운운하면서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건강권을 주장하는 국민들과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제라도 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5시께 서울시청 광장에서 ‘국민주권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을 탄압하는 정부의 모든 행위는 헌법 위반, 헌법 파괴임을 널리 고발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뜨거운 美대선 현장]“희망의 지도자… 우리의 미래를 맡긴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뜨거운 美대선 현장]“희망의 지도자… 우리의 미래를 맡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존 F 케네디 이후 나를 이렇게 감동시킨 지도자는 없었다.”(스미티·노년의 백인 남성) “폭풍우 가운데에 서 있는 나무와 같은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라는 인상을 받았다.”(한스·20대 인도계 미국인 여성) “열정적이고, 똑똑하며 창의적이고, 남의 말에 귀기울이는 진정한 지도자, 그가 바로 오바마입니다.”(디바스티·시카고대 백인 여학생) “1960·70년대 우리 세대와는 다른 역할을 할 겁니다. 변화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접근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흑인 남성 노인) 지난달 28일 화창했던 토요일 오후 3시 버지니아주 매클린 타이슨스 코너 근처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2층 거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를 지지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였다. 오바마 지지자인 콜린 레이러(여)는 자신의 집에 간단한 음료와 다과를 준비해놓고 이웃주민들을 초청했다. 이른바 ‘변화를 위한 화합’ 홈 파티다. 오바마 선거캠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미 전역에서 3000여개의 홈 파티가 열렸다. ●하루 동안 미국 전역서 3000여개 홈파티 열어 콜린의 집에는 2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모였다. 여성이 다수를 차지했고, 남성은 5명이었다. 아시아계가 4명, 흑인이 5명, 히스패닉 2명, 나머지는 백인이었다. 나이는 20대에서 60∼70대까지 다양했지만 30·40대가 주를 이뤘다. 이들 중에는 이미 오바마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선거 자원봉사는 생전 처음이라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던 여성도 2명 참석했다. 파티 호스트인 콜린은 먼저 “토요일 오후 시간을 내줘 고맙다.”는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초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부터 뉴저지 등 경선 과정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느낀 점들을 말했다.“더 많은 사람들이 희망의 정치인 오바마 지지활동에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오바마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토론을 이끌었다. ●유권자들에게 전화·선거자금 기부로 힘 보태 참석자들은 돌아가며 자기 소개와 오바마를 지지하는 이유,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말했다. 직장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스피어스는 “지난 7년이 되풀이되지 않길 원하기 때문에 오바마를 지지한다.”면서 그동안 선거운동을 돕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시간을 내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선거 자원봉사는 난생 처음이라는 셀비(여)도 “오바마는 신뢰를 주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10·17세 두 아이의 엄마인 수전 디센티는 “몇년전 라디오에서 오바마가 처음 말하는 걸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오바마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바마가 미국사회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었다. 디바스티라고 자신을 소개한 젊은 백인 여성은 “시카고법대에서 오바마를 교수로 만났다.”면서 “당시에도 열정적이고 진지하며 지적인 면에 감명을 받았다.”고 오바마 예찬론을 폈다. 그는 “그동안 학교 때문에 돕지를 못했는데 이제는 열심히 자원봉사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뭔가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선거자금 기부나 유권자 등록을 권유하는 일 등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젊은 층 모이는 쇼핑몰 집중공략해야” 화제는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한명이라도 더 유권자로 등록시킬 수 있을까로 옮겨갔다. 참석자들은 슈퍼마켓이나 자동차등록사업소(DMV), 도서관, 주말 농산물 장터, 지하철역, 지역 체육시설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점장이나 매니저에 따라 선거운동원들의 활동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며 이를 이미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워싱턴 DC 민주당 지부에서 일하는 샤론 로저스는 “페어팩스 카운티는 대표적인 격전지역으로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올해 18세로 투표권을 얻은 젊은 유권자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쇼핑몰이나 스타벅스, 자동차운전면허소 등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얘기가 오갔다. 콜린은 “젊은층이나 연장자, 한인사회 등 자신이 편안한 계층을 대상으로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언제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이메일로 보내달라.”는 말로 2시간 동안 계속된 파티를 마무리했다. 일부는 파티가 끝난 뒤에도 남아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에, 미국과 세계와의 관계에 변화와 희망을 가져올 수 있는 지도자를 차기 대통령에 꼭 선출시키겠다는 강한 의지와 열기가 느껴졌다. 오바마측은 올여름 내내 이같은 소규모 홈파티를 통해 지지자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kmki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거대과학의 꿈] 우주개발 등 파급효과 막대… ‘미래의 노다지’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거대과학의 꿈] 우주개발 등 파급효과 막대… ‘미래의 노다지’

    갈릴레이, 뉴턴으로 대표되는 근대과학과 현대과학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디에 있을까. 과학사 전문가들은 ‘복잡성’과 ‘규모’를 꼽는다. 뉴턴이나 갈릴레이가 실험실 또는 연구실에서 혼자만의 힘으로 과학의 역사를 썼다면, 현대의 과학자들은 대규모의 실험을 통해 신기술을 개척한다. 특히 우주개발, 원자력, 핵융합 등 최소 수천억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수십년에 걸친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과학은 ‘빅사이언스’ 또는 ‘거대과학’으로 불리며 과학선진국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최근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등도 거대과학의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거대과학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까. ●아폴로 프로젝트, 생활 바꿔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거대과학의 시작으로 1940년대 진행됐던 미국의 맨해튼 프로젝트를 꼽는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최고의 과학자들이 모인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원자폭탄 개발이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원자폭탄의 설계와 제조는 물론 우라늄, 플루토늄, 발사체 등 수많은 신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에 미국 내 대부분의 연구소와 기업이 모두 달려들다시피 했다. 원자폭탄의 개발에 성공해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미국이 맨해튼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국가연구소와 기업들이 획득한 노하우를 하나둘씩 현실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전세계인의 삶을 바꿔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원자력 발전과 방사광가속기는 물론 이때 얻어진 로켓발사 기술은 향후 우주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당시 플루토늄 추출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던 오크리지 연구소는 현재 에너지국 산하의 최대 연구소로 전세계 에너지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인들은 과학기술로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1등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1950년대 말부터 시작된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 경쟁도 거대과학의 중요한 역사다.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와 최초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등장으로 우주 개발에 있어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소련에 내준 미국은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이는 인류의 ‘꿈’이었던 달탐사로 이어졌다. 달탐사의 대명사가 된 아폴로프로젝트 또한 인류의 일상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꾼 결과물들을 내놓았다. 우주인들의 식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여과장치는 정수기의 모체가 됐고, 극한 상황에서 우주선과 우주인의 안전을 위해 개발된 단층촬영기술, 화재경보장치, 선글라스 등도 아폴로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 특히 아폴로프로젝트에서 사용된 디지털 신호처리 및 화상기술은 컴퓨터 단층장치(CT)와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의료기기의 탄생을 이끌면서 인간 수명을 연장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아폴로프로젝트에서 얻어진 NASA의 특허는 3000여건으로 이중 1300여건이 민간상품으로 개발됐다. ●한국, 힘찬 행보 시작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베스트셀러 ‘부의 미래’에서 “우주개발 분야에서 1달러를 투자하면 그 경제적 효과는 7∼12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우주 공간으로의 도약이 부의 혁명적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냉전종식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러시아는 ‘소유스’와 국제우주정거장을 통해 꾸준한 결과물을 내놓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인도 역시 최근 우주개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도 최근 한국형 로켓 KSLV-1과 핵융합실험로 KSTAR를 내세워 거대과학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래를 장담할 수 없지만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기 위한 도전임에 분명하다. 정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소형 위성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2025년에는 달탐사선을 띄울 예정이다. 올해에만 정부가 주도하는 10조원가량의 연간 연구개발(R&D) 사업 가운데 3% 수준인 300억원이 우주개발이라는 단일 사업에 투자된다. 장기적으로는 세계 각국이 연합해 100조원가량을 투자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도 참여가 확실시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비즈니스벨트의 중심에 자리잡을 가속기 역시 대표적인 거대과학이다. 한 기에 건설비용만 수조원이 소요되는 가속기는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분야에서 동시에 성과를 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계다. 남극과 북극기지 역시 자원개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단순 연구차원으로 무시할 수 없는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이문기 거대과학지원관은 “거대과학에 대한 투자가 선진국으로 가는 밑거름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과거 미국과 러시아 위주로 진행되던 거대과학이 일본, 중국, 인도 등 전세계 국가들의 각축장으로 바뀐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多문화가 경쟁력이다] 화합의 ‘어울마당’ 이방인은 없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多문화가 경쟁력이다] 화합의 ‘어울마당’ 이방인은 없다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다문화가정을 꾸린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자치단체 등에서 펼치는 화합의 ‘어울마당’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 정착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지난 5월 ‘다민족·다문화 어울 한마당행사’가 펼쳐져 호응을 얻었다. 강원지역의 외국인 이민자 3200여명 가운데 1000여명이 모여 강원인의 자부심을 키웠다. 행사는 한마당체육대회와 장기자랑, 가족어린이그림 전시전 등 다채롭게 열렸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춘천으로 시집온 자흐로씨는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한국 속담처럼 이웃들과 정을 나누니 너무 좋다.”며 반겼다.500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거주하는 경북 구미시도 지난해 다문화축제를 열어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는 구미 하이테크페스티벌 행사에 외국인 프로그램을 포함시켜 시민축제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체육·문화행사에 이어 지구촌 희망날리기, 각국 전통 악기전시회, 나라별 음식 맛보기,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선보일 전망이다. 부산시는 국제교류재단에서 3년 전부터 외국인근로자와 부산시민의 어울마당을 열어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각국의 부스까지 만들어 국가를 소개하고 나라별 체험행사, 문화·기업탐방도 펼친다. 특히 58개국 3만 3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하는 경기 안산시는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복지와 각종 행사가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며 정착된 자치단체다.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문화관광부 장관기 축구대회를 겸해 해마다 외국근로자 어울마당을 열고 있다. 서울에서 봄에 문화중심의 ‘마이그런트 콘테스트’ 행사가 열린다면, 가을에는 안산에서 체육중심의 행사가 펼쳐진다. 원곡동 외국인마을에서는 전통 명절과 축제때 국가별 주간 행사가 열린다.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전통 음식과 민속공연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국·태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2008 송끄란 축제’가 열렸다. 외국인들이 학교와 지역 문화원을 찾아 자신들 나라의 전통문화·음식체험·노래 및 악기를 배우는 ‘아시아 문화체험 일일교실’도 운영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Local] 대구은행, 무료 대여금고 운영

    대구은행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21일부터 8월 말까지 ‘대여금고 무료 이용 서비스’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여금고에는 각종 귀금속과 유가증권, 현금 등을 보관할 수 있다. 대구은행 본점 영업부를 비롯해 대여금고가 설치돼 있는 29개 영업점의 3000여개 대여금고를 대상으로 한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은 서비스 기간에 신분증과 도장을 가지고 해당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이제는 로컬리티시대]지역공동체 운동 현황·진단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이제는 로컬리티시대]지역공동체 운동 현황·진단

    1990년대 중반 이후 공동육아, 대안학교 등 다양한 지역공동체 운동이 확산되면서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지역공동체 운동은 여전히 실험 단계다. 성공적으로 정착한 지역공동체도 많지만 온전한 모양새를 갖추기도 전에 문을 닫은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역공동체가 각종 지역 의제 해결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역공동체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생활정치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 세상’ 만드는 풀뿌리 민주주의 시발점 현장 활동가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정책적 차원에서 만든 ‘관주도형 지역공동체’를 제외한 순수 주민주도형 지역 공동체는 전국적으로 200곳이 넘는다. 대표적인 곳은 성미산공동체(서울 마포)와 변산생활공동체(전북 부안)등 마을 공동체, 한밭레츠(대전)와 과천품앗이(경기 과천) 등 지역화폐 공동체, 부안 등용마을(전북 부안)등 생태공동체, 풀무학교(충남 홍성)와 간디학교(경남 산청)같은 교육공동체 등이 있다. ●시민대표 뽑아 지방선거 후보 내고 정책 제안 지역공동체는 회원들에게 생활속에서 정치를 체험하는 민주주의 학습장이나 다름없다. 서울 마포지역 풀뿌리생활정치 공동체인 ‘마포연대’ 상임이사 이경란씨는 “과거 공동체 운동에는 ‘내’가 없었고 사회나 소수자만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행복한 세상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라면서 “사회문제와 생활 문제가 분리된 것이 아니며 지역공동체 운동을 통해 지역을 바꾸는 것이 세상을 바꾸는 일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역공동체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좋은 시발점으로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성미산 후보를 내기도 했고,2004년에는 후보들에게 정책 제안도 했다.”면서 “생협 대리인을 도의원에 당선시킨 일본 가나가와현 생협처럼 우리도 시민대표를 뽑아 구의원과 시의원을 낼 수 있도록 고민 중”이라고 했다. ●품앗이 모임·지역화폐 활용도 제고 노력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안시민발전소장 이현민씨는 “무한 경쟁시대로 치닫는 도시적 삶은 다음 사회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현대 사회에서 지역공동체의 의미는 조금 불편하고 가난해도 이웃과 나누는 삶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한밭레츠’ 두루지기 이수정씨는 “지역화폐 운동은 먹거리 생협과 의료 생협, 공동육아 등 복합적인 품앗이 공동체”라고 소개한 뒤,“공동체를 활성화하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품앗이 만찬’ 등 주기적인 회원 모임과 지역화폐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려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동육아로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의 교사 정현영씨는 “1996년 공동 육아를 위해 공동체에 가입했는데 핵가족 사회에서 내 아이가 어른을 공경하고 신뢰하며, 예의 바르게 크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대안 학교가 한국 사회의 주류 교육이 아니라 불안한 점이 없지 않지만 올바른 교육이 있고, 좋은 이웃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공동체 생활의 장·단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동체는 누가 ‘로드맵’을 그려 주는 게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 스스로가 그리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현석 김민희기자 hyun68@seoul.co.kr ■외국 유명 공동체 3곳 노동자생협 뭉쳐 스페인 매출 7위 대기업으로 외국의 공동체 운동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자본주의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생긴 물질문명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활발해졌다. 외국 공동체의 다양한 사례와 현황은 국제생태공동체 네트워크(http:///gen.ecovillage.org)나 계획공동체 종합웹사이트(www.ic.org)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는 비교적 잘 알려진 외국의 공동체 세 곳을 소개한다. ●스페인 몬드라곤 프랑스와 스페인을 가로지르는 피레네산맥 끝자락에 있는 몬드라곤은 한때 쇠락한 광산촌이었다. 그러나 2006년 현재 몬드라곤은 스페인내 연간 매출 7위, 일자리 창출규모로는 3위를 차지하는 대기업이다. 몬드라곤 그룹(Mondragon Corporation Cooperative·MCC)의 시작은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세 마리아 아리스멘디아리에타 신부와 마을 주민 수십명이 MCC의 모태가 된 ‘울고르(ULGOR)’라는 노동자생산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지역주민들이 모은 1100만세타(약 36만달러)를 자본금으로 설립했다. 곧 스페인내 100대 기업으로 떠오른 울고르의 성공을 기반으로 아라사테, 코프레시, 에델란 등 다른 생산협동조합이 속속 생겨났고 이들은 모두 MCC란 이름 아래 모이기 시작했다. 이제 MCC는 해외 23개 공장을 포함해 모두 123개 공장에서 6만여명을 고용하는 굴지의 대기업이다. MCC의 성공 이유는 기업이 주민들의 삶과 일체화된 데 있다. 몬드라곤 인구 2만 5000여명 중 노동가능 인구는 1만 3000여명 정도인데, 이 중 3분의2가량인 8300여명이 MCC의 조합원이다. 이들은 몬드라곤 그룹 산하의 금융기관인 ‘카하 라보랄(노동인민금고)’에서 대출받고 산하 소비협동조합인 ‘에로스키’에서 각종 생활용품을 산다. 또 이들 자녀의 상당수는 MCC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몬드라곤 기술대학을 졸업한 뒤 MCC에 취직한다. ●밴쿠버의 ‘100마일 먹거리 사회’ 자기 지역의 먹거리를 소비하자는 ‘로컬 푸드’운동은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노력의 하나다. 그러나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이 운동이 지역사회 경제를 촉진시키고, 저소득층을 돕는 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공공텃밭(Community Garden)을 통해서다. 공공텃밭은 버려진 조각땅에 텃밭을 일구는 운동이다. 나만의 뒤뜰, 줄여서 ‘모비(MOBY·My Own Back Yard)’라고도 한다. 누구든지 1년에 20달러만 내면 땅을 얻을 수 있다.2006년 기준으로 밴쿠버에는 총 18곳에 950개의 공공텃밭이 조성돼 있다. 조사에 따르면 밴쿠버 시민의 44%가 자신의 입으로 들어갈 먹거리를 텃밭에서 직접 가꿔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밴쿠버식량정책협의회는 밴쿠버 올림픽이 열리는 2010년 1월1일까지 총 3000개의 텃밭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2006년 밴쿠버 시의회는 이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해 시 소유의 공원, 공터 등을 공공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공공텃밭 운동을 통해 밴쿠버식량정책협의회는 ‘뒤뜰 나누기(Sharing Backyard)’운동처럼 직접 기른 먹을거리를 저소득층에 기부하는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독일 뮌헨의 여성주거공동체 공동체의 본질은 ‘모여살기’다. 독립은 좋지만 고립은 싫은 사람들이 연대의식을 혈연삼아 사는 것이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독일 뮌헨의 옛 공항부지에는 49가구가 살 수 있는 공동주택이 있다. 나이도 다르고 살아온 과정도 다른 다양한 여성들이 그곳에 모여 살고 있다. 독신 한 가구의 방은 45∼60㎡(14∼18평), 공동 공간인 부엌 딸린 회의실과 마당, 창고 등이 따로 있다. 출발은 불가능한 공상 같았다. 집 없는 설움 없이, 연령과 국적을 떠나 서로를 존중하면서 살아가기.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 2000년부터 240명의 여성이 각각 150만원씩 갹출해 조합을 꾸리고 집을 짓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7년만에 집이 완성됐다. 출자금 3000만∼5000만원, 월세 40만∼60만원 정도를 내면 누구나 살 수 있다. 집은 조합의 공동 재산이므로 소유권은 없고, 이사갈 때는 조합원 권리를 반납하고 출자금을 돌려받게 된다. 이곳에 사는 50여명의 여성들은 현대사회가 채워주지 못하는 결핍을 메우려고 계속 노력 중이다. 공동육아 프로그램이나 실업 여성들의 자립을 돕는 취업·창업 돕기 프로젝트 등이 그것이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들은 지난해 바이에른주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주거단지’상을 받기도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의사들도 로스쿨로 몰린다

    의사들도 로스쿨로 몰린다

    내년부터 문을 여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의사 출신 지원자가 몰리면서 의사들의 로스쿨행을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발표한 로스쿨 진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LEET) 원서접수 결과, 전체 지원자 1만 960명 가운데 의사가 220명(2%)을 차지했다. 이는 약사 출신 지원자 120명(1.1%)의 2배 가까운 수치로 의사들의 로스쿨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내년 로스쿨 입학 경쟁률은 5.48대1에 그쳐 매년 200명을 웃도는 의사들이 변호사로 변신할 것이란 때이른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의사들의 로스쿨행에 대한 시각은 다양하다. 우선 미국처럼 의사와 변호사를 오가며 한층 높은 사회적 지위를 누리려는 의사들의 ‘사회적 욕구’ 분출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서울 사립대학병원 레지던트 A(31)씨의 경우, 의대를 졸업하고 힘든 인턴·레지던트 생활을 이어오며 최근 LEET에 지원했다. 일과 후 틈틈이 교재를 보며 독학하는 그는 힘들 때마다 의학전문변호사로 일하는 의사 선배들을 떠올린다.“그동안 의학전문변호사를 꿈꿔왔지만 사시에 도전하는 리스크가 많아 포기한 상태였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로스쿨에 입학하는 의사를 대상으로 3년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지원자가 20명이나 몰린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의협측은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을 비롯해 공보의, 전공의 등 젊은층이 가장 많이 지원했는데 개원의인 중년층도 섞여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의사들이 로스쿨에 몰리는 것은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생존전략의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 한 의대 교수는 “이들은 졸업 뒤 의사가 아닌 의학전문변호사로 직업전환을 꾀하고 있다.”면서 “개원을 해도 불안정한 의료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매년 3000여명씩 배출되는 의사 가운데 앞으로 200명(6.7%) 이상이 법조계로 전직하는 셈이다. 실제로 중소병원 내과 봉직의로 일하는 B(34)씨는 “의사가 되기 전 법대 진학을 꿈꿨다.”면서 “주변 변호사 친구들을 보면서 한번 도전해 볼까 고민하다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한 의료전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의사 10명 중 7명이 ‘로스쿨에 입학하면 의협의 등록금 지원제도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직능별로는 병원에 근무하는 봉직의(78.2%)와 개원의(70.3%)가 로스쿨 지원에 긍정적이었다. 한 로스쿨학원 관계자는 “사법시험이 불과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던 시절에는 의사가 사시에 합격하면 희소성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많은 의사들이 로스쿨 도입과 함께 법조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 의학전문변호사도 조만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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