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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리왕양 타살’ 의혹 증폭

    타살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의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의 시신이 유족의 동의 없이 서둘러 화장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8일 유족이 반대하는 가운데 부검을 실시한 데 이어 하루 만인 9일 시신을 서둘러 화장했다고 명보 등 홍콩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유족들은 당국의 부검 통보에 대해 후난(湖南)성 사오양(邵陽)시 외부의 기관이 실시해야 하고 가족과 변호사의 입회 없이는 부검을 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중국 당국은 8일 유족의 입회 없이 시신을 부검한 데 이어 9일 오전 사오양시에서 시신을 화장했다. 장례식장 측은 리왕양의 여동생 부부가 화장 동의서에 서명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리왕양의 친구들은 증거가 없다며 반박했다. 현재 리왕양의 여동생 부부는 9일 오전 묵고 있던 호텔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또 리왕양의 지인들은 대부분 가택연금 상태에 있거나 전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홍콩에서는 30여개 단체 소속 시민 3000여명이 리왕양의 사인 규명을 요구하며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中聯瓣)까지 행진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최시중 환자복 입고 첫 재판…파이시티 비리 혐의 전면부인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정선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최 전 위원장의 변호인은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8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2억원은 수수한 사실이 없고, 나머지 6억원도 알선 대가 명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차관 측도 1억 6000만원을 챙긴 혐의 등과 관련, 지난 5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그러나 박 전 차관의 부탁으로 인허가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는 입장을 변호인 측을 통해 전달했다. 최 전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심혈관 질환 수술을 받아 환자복 차림에 휠체어를 타고, 박 전 차관은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최 전 위원장은 건강상태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어 힘을 쓸 수가 없다.”면서 “의사가 운동하라고 하는데 할 수가 없어 몹시 괴롭다.”고 낮은 목소리로 답변했다. 재판부는 최 전 위원장에 대해 구속집행정지를 내리지 않고 입원 중인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키로 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21일 오전 10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北 전자정찰국 최근 2년 GPS교란 주도”

    “北 전자정찰국 최근 2년 GPS교란 주도”

    최근 2년간 남쪽에서 발생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행위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전자정찰국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동훈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7일 국군기무사령부가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개최한 ‘제10회 국방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 발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가 국내외 언론과 논문을 인용해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GPS 교란 작전은 북한 전자정찰국 사이버전지도국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010년 8월과 지난해 3월, 올해 4~5월 GPS 교란 전파를 남쪽으로 발사했다. 이 교수는 “북한은 이미 1980년대 후반부터 사이버전에 대비해 왔으며 러시아, 미국에 이은 세계 3위권의 사이버전 강국”이라며 “전자전과 서비스 거부 공격, 해킹, 심리전 등 다양한 유형의 공격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북한의 사이버전 역량 강화는 1980년대 이후 전통적 재래식 전력이 취약함을 인식하고 이에 비용 대비 효율이 높고 공격자를 식별하기 어려운 비대칭전력으로 사이버전력을 활용하고자 한 데서 비롯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제어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심는 해킹 외에도 디도스 공격, GPS 교란, 전자기폭탄(EMP) 등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배득식 기무사령관은 “북한은 전략적으로 육성한 전문 해커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분리된 우리 군의 정보망에까지 침투해 군사 기밀 절취와 국방 정보 시스템의 무능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전자정찰국 사이버전지도국(121국)은 컴퓨터망에 침입해 비밀 자료를 해킹하고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사이버전 전담 부대로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끄는 국방위원회의 직할 엘리트 부대로 우수 이공계 인력들이 주축이 된 조직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문화마당] 노인과 서대문아트홀/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노인과 서대문아트홀/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서대문역 8번 출구 앞. 서대문로터리 고가도로를 넘어가다 보면 극장 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화려한 개봉작 홍보 포스터 대신 노란색 바탕에 검은 글씨로 씌어진 문구가 처량하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르신 문화를 제발 지켜주세요.’ 여기가 서대문아트홀이다. 서울 한복판의 노인전용극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장년층들에게 ‘청춘극장’으로 사랑받으며 명소가 된 이곳은 이제 자취를 감춘다. 지난해 서울시가 이 지역에 관광호텔을 짓도록 허용하는 사업시행인가를 고시했다. 개발업체 측은 올 초 서대문아트홀을 상대로 극장 자리를 비워달라며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초 첫 재판이 열렸고, 지난달 22일 1심 판결에서 서울중앙지법이 소를 각하해 폐관에 직면하게 됐다. 이곳은 1964년 화양극장으로 개관했다. 대기업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단관 극장으로 명맥을 유지한 명소였다. 개관 당시 재개봉관으로 시작해 이듬해 개봉관이 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더욱 잦았다. 1980년대에는 영등포의 명화극장, 미아리의 대지극장과 함께 홍콩 영화 3대 개봉관으로 이름을 날렸다. 1990년대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극장가를 점령하자 1998년 드림시네마로 이름을 바꿔 시사회 전용 극장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서대문아트홀이라는 극장 간판을 걸고 노인전용 복합문화 공간 극장으로 탈바꿈한 것은 2009년 5월이었다. 장년층의 문화 공간으로 이름을 알린 지 불과 3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극장 대표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은 의미심장하다. 서대문아트홀이 이렇게 사라지면 몇 안 되는 문화공간을 뺏긴 어르신들은 더욱 갈 곳을 잃게 된다. 서대문아트홀의 지금 상황은 젊은 시절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세월에 밀려 소외당하는 어르신들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최근 노인 관객 3000여명은 노인문화공연장 건립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며 서울시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연예계도 동참을 선언했다. 원로배우들과 가수, 코미디언들이 뭉쳐 합동 공연을 갖고 어르신 문화에 대한 사회적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극장 측도 마지막 문을 닫는 그 순간까지 추억의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대기업의 잠룡 앞에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단관 극장의 추억, 노인 문화공간의 확충을 적극적으로 호소한다니 눈물겹다. 극장 현관문에는 공고문이 여기저기 붙어 있고 붉은색 페인트로 ‘철거’라는 글씨가 흉물스럽게 적혀 있다. 단돈 2000원에 추억의 명화를, 때로는 추억의 스타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저렴하게 볼 수 있었던 노인들은 그나마 서울시가 지난 3월부터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 메가박스 8층 1·2관을 대관해 매일 4회씩 영화를 상영하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외곽으로 밀려난 노인들은 그 작은 ‘문화 혜택’을 누리기 위해 이제 발품을 팔아야만 한다. 서울시 한복판, 지하철과 연결된 650석의 극장 자리는 단연 노른자위다. 하지만 그곳을 노인들에게 내주는 것이 아까워 호텔을 짓는 것에 동의할 시민은 없을 것이다. 노인들을 위해 이만한 자리는 없다. 과연 이곳을 없애는 것이 사회적 비용과 비교했을 때 적절한 것인지 정부 차원에서 고민해 달라는 노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우리 사회는 문화를 보는 시각이 겉멋만 단단히 들었다. 한류 열풍이 이슈가 되자 국내 공연장 건립이 시급하다며 호들갑을 떨더니 결국 건립을 추진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문화 역시 방치하면 그만큼 사회적 손실로 되돌아오게 마련이다. 한류 열기와 관심만큼 소외 지역·계층을 지원하는 일도 절실하다. 폐관 극장 앞을 서성이는 노인들은 이렇게 입은 모은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제 영화도, 공연도 마음 편히 볼 수 없게 됐네. 단돈 2000원으로 한나절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디 있나? 표 구걸 할 때는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 노인들 덕이라며 존경한다더니, 이런 문화는 다 뺏어 가네. 이런 걸 두고 찬밥신세라고 하잖아.” 누가 이 노인들이 혀를 차게 했는가.
  • 市, 5년간 200억씩 분할상환

    市, 5년간 200억씩 분할상환

    반세기 만에 완전히 강원 춘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옛 미군부대 터 캠프페이지의 소유권 문제가 이달 중 마무리된다. 춘천시는 6일 이달 중 국방부와 캠프페이지 297필지 43만 5000여㎡의 5년 균등 분할 상환에 대한 계약이 체결된다고 밝혔다. 캠프페이지 전체 부지는 67만 3000여㎡ 규모이지만 그동안 시가 대금을 주고 매입한 면적과 도유지·시유지 등을 제외한 면적이다. 이에 앞서 매매가 산정을 위해 토지감정평가 등을 거쳐 해당 토지 가격을 1000억여원으로 산정했다. 이 같은 대금을 계약이 체결되는 이달을 비롯해 2016년까지 5년 동안 한 해 200억여원씩 납부하기로 했다. 토지는 해마다 납부 금액만큼의 토지 소유권을 넘겨받아 등기할 수 있도록 했지만, 국방부의 동의를 얻어 계약 체결 시점부터 전체 부지에 대한 사용권을 시가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조만간 계약 체결이 이뤄지면 캠프페이지 격납고를 활용한 배드민턴과 탁구, 스포츠클라이밍 ‘시설 등을 담을 체육관(조감도) 공사도 곧 시작한다. 캠프페이지 전체 부지의 활용에 대한 논의는 올해도 계속된다. 이광준 시장은 “이달 중 계약이 체결되면 주한미군기지 등으로 활용됐던 도심 속 토지가 반세기 만에 다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 저소득층 긴급자금 20억 추가 투입

    서울시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시원한 여름나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자원봉사자 2만 6000여명이 참여하고 민간기부금 20여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우선 최저생계비 150%(1인 가구 83만원, 4인 가구 224만원) 이하의 월 소득을 올리는 시민에게는 주소득자의 사망·구금 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긴급복지 자금 29억원을 지원한다.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법적 기준에 미달돼 지원을 받지 못하는 최저생계비 200%(1인 가구 107만원, 4인 가구 299만원) 이하 소득 주민은 오는 10월까지 민간기금을 통해 8억 6000만원을 지원한다. 독거노인 등 생활 여건이 좋지 않은 3000여 가구에는 도배와 장판을 교체해 준다.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자원봉사자 등 2만여명이 참여해 50만~100만원에 달하는 도배 및 장판 교체 작업을 무상으로 해 준다. 민간기업인 ㈜개나리벽지, ㈜KCC, ㈜투반 등에서 벽지와 장판을 제공한다. 아울러 시는 이마트의 도움을 받아 모기약과 습기제거제, 여름 속옷 등 3억원어치의 여름철 생필품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 밖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 응급구호반 및 현장 순회전담팀을 구성해 더위에 취약한 독거노인과 노숙인들의 폭염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는 지난겨울 동대문구에서 추진한 ‘나눔반장’ 사업을 전 지역으로 확대해 지역기반이 있는 시민 1600명을 불우이웃 돕기 현장 활동가로 활용할 방침이다. 나눔반장은 부동산중개업소 직원, 가스검침원, 요구르트 배달원, 등 이웃 사정을 잘 아는 시민으로 구성돼 불우이웃을 발굴하고 직접 봉사활동도 펼치게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영업권 직권조정 반대” 멈춰 선 천안택시

    8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KTX 천안아산역 택시영업권에 대한 정부의 직권조정을 앞두고 충남 천안시 택시업계가 4일 하루 영업을 전면 중단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천안시 개인 및 법인 택시기사 3000여명은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상경 집단시위를 벌이고 “정부의 직권조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택시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시민들은 택시 승강장에서 한동안 기다리다 버스나 수도권 전철(서울~아산)을 대신 이용하는 등 적잖은 혼란을 겪었다. 역 주변에는 아산 택시만 오갈 뿐 천안 택시는 보이지 않았다. 또 KTX를 타려는 시민들이 인근 수도권 전철 아산역으로 몰려 크게 붐볐다. 하지만 천안시는 시내버스 증차 등 별다른 대책 없이 시민들에게 “교통대란에 대비해 시내버스와 카풀을 이용해 달라.”고만 하는 등 안일한 태도로 나서 비난을 샀다. 이날 운행 중단은 “역 주변만 통합하자.”는 천안시와 “천안과 아산 전 구역을 통합하자.”는 아산시 택시 간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 정부는 2004년 KTX가 개통되면서 이 같은 갈등이 계속되자 최근 ‘일단 역 주변만 통합한 뒤 일정 유예기간이 지나면 전 구역으로 확대하자’는 방안을 내놓고 이달 말 직권조정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아산 택시는 ‘유예기간 3개월’을 제시하며 찬성했으나 천안은 ‘뭘 근거로 유예기간을 산출하느냐’고 반발하는 중이다. 아산은 전 구역을 통합하면 이용객이 많은 천안까지 영업구역을 넓힐 수 있고, 천안 택시는 역 주변만 통합하면 천안을 지키면서 아산에 있는 KTX 역까지 나눠 먹을 수 있다는 속셈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원 국토해양부 사무관은 “양쪽의 합의를 유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메디컬 팁]

    제10회 화이자의학상 후보 공모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조승열)은 7월 31일까지 제10회 화이자의학상 후보를 공모한다. 수상자는 최근 2년 내 국내외 순수학술지에 게재된 연구논문 중 기초·임상의학 발전에 대한 공헌도를 평가해 선정한다. 제출 서류는 연구논문 및 관련 논문, 신청서와 추천서, 이력서 등이다. 서식은 의학한림원 및 한국화이자제약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작성한 뒤 7월 31일까지 의학한림원 운영위원회에 제출하면 된다. 기초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1명씩 선정, 각각 상패와 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11월 7일. 日 다르크와 약물예방 공동연구 을지대(총장 박준영) 을지중독연구소는 최근 성남캠퍼스에서 일본 약물의존회복 지원기관인 ‘다르크’(DARC)와 공동연구 및 학술교류를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세미나·워크숍·포럼 등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하고, 약물예방 및 재활복지와 관련된 연구 및 교류를 진행하게 된다. 한편 을지대는 국내 제1호 다르크를 양천구 목동에 설치했으며, 이를 기념해 지난 1일 한·일 국제 중독포럼을 개최했다. 아연 강화 미네랄 ‘징키스틴’ 출시 한국팜비오는 체내에서 비타민C의 흡수를 돕는 아연(Zn)을 강화한 미네랄 제제 ‘징키스틴’을 출시했다. 회사 측은 “징키스틴은 기존 무기아연 대신 생체아연(히스티딘 아연)을 사용해 위장장애를 최소화한 대신 비타민C 흡수율을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 높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타민C는 음식이나 약제를 통해 섭취해도 체내에서 활용되는 양은 전체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02)587-2551. ‘조직손상·복구의 조절’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조직손상방어연구센터(소장 이지희)는 오는 8일 오후 의학관에서 제2회 조직손상방어연구센터(TIDRC) 심포지엄을 갖는다. ‘조직손상 및 복구의 조절’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는 이지희·김희선(이화여대)·김인산·석경호(경북대)·김재호(부산대)·김형범(한양대)·이성중(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해 조직손상과 관련한 최신 지견을 발표하고 토론도 하게 된다. 문학야구장서 나누리병원데이 행사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대표원장 장일태)은 3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나누리병원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경기는 2010시즌부터 나누리병원이 SK와이번스 지정병원으로 의료지원을 해 온 것을 기념해 열리는 프로모션행사로, 이 병원에서 완쾌한 환자와 의료진 및 직원 등 3000여명을 초청해 경기를 관람했다.
  • 두 번 고장난 심장 컴튼 살린 건 골프

    1일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골퍼는 세계랭킹 1, 2위를 다투는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와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가 아니었다. 18번홀(파 4) 그린에 다가오는 에릭 컴튼(33·미국)에게 3000여명의 갤러리가 손뼉을 쳤다. 두 차례나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도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컴튼은 이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었지만 9m짜리 버디 퍼트에 실패하며 파로 홀 아웃했다. 그래도 갤러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친 컴튼은 선두 스콧 스톨링스(27·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4개 대회에 나서 혼다클래식에서의 공동 2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컴튼은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도널드는 버디 3개에 더블 보기 1개로, 매킬로이는 쿼드러플 보기와 보기 1개,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기록, 존 허(22)와 찰리 위(40·테일러메이드) 등과 함께 공동 20위를 달렸다. 타이거 우즈(37·미국)는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랐다 코리안 브러더스의 ‘막내’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5위에 그쳤다. ‘맏형’ 최경주(46·SK텔레콤)는 2타를 까먹은 74타로 공동 70위까지 밀려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명품 탐닉 부르는 육아 과소비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명품 탐닉 부르는 육아 과소비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35·여)씨는 엄마들 육아모임에 가기를 꺼린다. 아이들에게 비싼 옷을 입혀서 나온 엄마들을 볼 때마다 자괴감과 거리감이 느껴져서다. 김씨는 “모임에 가면 경쟁하듯 아이에게 이것저것 해 줬다고 자랑을 늘어놓고, 옆에서는 재밌다는 듯 그걸 칭찬하더라.”면서 “아이를 위해 해 주는 것이지만 지켜보면 모두 자기과시뿐이어서 씁쓸해지더라.”고 털어놨다. 경기 성남 분당에 사는 노모(39·여)씨는 요즘 딸아이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이 최근 한 명품 브랜드의 원피스를 사 달라고 조르는 탓이다. 노씨는 “맞벌이를 할 때 사줬던 명품 브랜드를 아이가 좋아하게 된 것 같다.”면서 “지금은 외벌이라 형편이 그렇게 안 되는데 버릇을 잘못 들인 것 같아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스스로 과시적 소비를 즐기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CJ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어린이백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5~6학년 여자 아이들의 23%가 친구들과 함께 직접 쇼핑을 하고 53%는 예쁘거나 마음에 드는 물건보다 친구들이 부러워할 수 있는 인기 브랜드 제품을 갖고 싶다고 응답했다. 과거 중·고등학생 때나 나타나던 과시적 소비가 초등학생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 23% “직접 쇼핑”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과시적 소비를 즐기는 이른바 ‘애플루엔자’ 증상을 보이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부모의 육아 과소비를 꼽는다. 서정희 울산대 아동가정복지학과 교수는 “인성만 사회화되는 게 아니라 물질주의적 가치관이나 과시형 소비성향도 함께 아이에게 학습된다.”면서 “부모들의 육아 과소비가 아이들을 소비에 탐닉하도록 만드는 첫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경혜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도 “자녀가 하나밖에 없는 가정이 늘면서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어 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면서 “아이에게 좋은 것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것이 육아 과소비 형태로 나타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육아 과소비를 넘어선 부모들 간의 경쟁심리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직장인 이모(44·여)씨는 “단순히 아이에게 좋은 것을 해 주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가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은연중에 부모들 간에도 경쟁심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옆집 아이가 무얼 했으니 우리도 해야 하고, 이것을 하면 옆집 아이보다 우리 아이가 더 나아 보이니 해 줘야 한다는 인식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아이의 엄마인 김모(37)씨도 “한 아이 엄마가 명품 유아복을 입히면 다음번 모임에 그 브랜드 옷이나 물건을 사 주는 부모들이 10명 중 3~4명은 된다.”면서 “아이를 위해 돈을 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체면을 위해 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친가·외가 지원 함께 받아 경제적 풍요 특히 맞벌이 가구의 증가와 외동아이 비중이 늘어나는 점이 육아 과소비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요즘 아이를 키우는 데는 부모들의 경제력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한 명밖에 없는 탓에 조부모와 외조부모들도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맞벌이 가구는 507만 가구로, 전체 부부가구 1162만 가구의 43%를 차지했고 외동아이 비중도 50%를 넘었다. 보령메디앙스와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부모 2187명을 대상으로 파악해 작성한 양육·소비문화 보고서에 따르면 영아기 때 친가와 외가로부터 받는 현금·물품 등 경제적 지원은 63만 3000여원으로 조사됐다. 유아기 때는 36만 4000여원, 학령기 때도 31만 8000여원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경제력을 갖춘 조부모는 물론 외조부모들도 하나뿐인 손자·손녀에게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면서 “아이가 지나치게 경제적 풍요 속에 살다 보면 잘못된 소비습관에 길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절제하는 법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은 “맞벌이 부모의 경우 아이와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무언가를 사줌으로써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다.”면서 “이럴 경우 자칫 아이에게 가정문제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제적 보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현·배경헌기자 moses@seoul.co.kr
  • 전국 진학교사 2000명 ‘차별없는 진로교육’ 선언

    전국 진학교사 2000명 ‘차별없는 진로교육’ 선언

    진로교육을 통한 전문역량 강화를 핵심으로 한 ‘진로진학상담교사 선언’이 처음 마련됐다. 학교 진로교육을 총괄하는 진로교사들이 나갈 방향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는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정신여고에서 ‘2012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 콘퍼런스’를 열고 진로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사명과 역할을 담은 ‘진로교사 선언’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전국의 진로 교사들 2000여명이 참석했다. ‘진로교사 선언’은 현재 학교 현장에서 활동하는 3000여명의 진로교사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었다. 학생 개개인의 잠재적 가치 발견, 차별하지 않는 진로교육, 미래지향적인 진로교육, 전문역량 개발, 학부모의 진로의식 함양, 나눔과 배려의 행복한 시민 육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진로교사들은 6조로 이뤄진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학생을 차별하지 않고 저마다 다른 소질과 적성을 인정하고 존중할 것”, “학생 개개인의 가능성을 신뢰하고 잠재적 가치를 발견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다짐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우수 진로교육 사례도 발표됐다. 부산 신정고는 ‘꿈이 익는 솥’이라는 이름의 집단진로 활동실과 상담실을 교내에 설치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고, 서울 경수중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한 중학생 직업체험 운영 모델을 개발해 학생에게 희망직업을 가진 멘토를 소개해 주는 동시에 직업체험도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교과부는 오는 2014년까지 전국 5300여개 모든 중·고교에 진로교사를 둘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달콤하거나 혹은 매콤하거나’ 맞춤형 토마토 생산 길 열려

    ‘달콤하거나 혹은 매콤하거나’ 맞춤형 토마토 생산 길 열려

    국내 연구진을 비롯, 14개국 연구팀이 8년간의 노력 끝에 토마토의 육종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는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 교배와 생육기를 거쳐 열매를 맺는 과정을 기다릴 필요 없이 ‘맛있고 건강한 품종의 토마토’를 미리 골라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최도일 서울대 식물유전체육종연구소 교수와 허철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30일 국제 연구진과 함께 토마토 유전체의 염기서열을 모두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31일 발간되는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린다. 한국·미국·중국·일본·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영국 등 각국 연구진은 2003년 11월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토마토를 구성하는 12개의 염색체를 국가별로 나눠 분석했다. 한국은 2번 염색체를 맡았다. 분석에는 인간유전체 분석에 활용된 1세대 염기서열 분석 방법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장비(NGS)가 이용했다. 분석된 DNA는 무려 모두 9억쌍에 달했다. 8년간의 연구를 종합해 완성된 토마토 유전체 지도에는 3만 5000개에 이르는 토마토 유전자들의 기능·배열·구성·구조 등이 모두 망라됐다. 분석 결과, 현재 널리 재배되는 토마토는 야생 토마토에서 0.6% 정도 유전체 서열 변이가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진화 과정에서 염색체가 세 번의 배수화(두 배로 늘어나는 현상)를 거치면서 지금의 색깔과 과육을 갖게 됐다. 최 교수는 “유전체 정보를 이용하면 육종 초기 단계에서 결과물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면서 “비타민 A·C,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 등을 조절하거나 특화시키는 육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토마토는 가지·고추·감자·담배 등이 속한 가지과의 대표적인 연구모델로, 토마토 유전체 지도는 다른 가지과 식물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축적된 기술을 통해 현재 고추의 유전체 분석을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토마토 염기서열 정보는 연구 홈페이지(http://solgenomics.net/tomato)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아메리카 서부 고원지대가 원산지인 토마토는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채소다. 토마토의 세계 교역량은 연간 10조원 이상이다. 특히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에 포함될 만큼 뛰어난 항암·항산화 효과를 갖고 있어 학계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의 토마토는 원래의 야생 토마토와는 다르고, 종류도 3000여종으로 분화됐다. 양질의 토마토를 생산하기 위해 오랫동안 육종과 교배를 시도한 결과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시 축제형 일자리 박람회 폐막

    서울시가 기존의 기업-구직자 매칭 위주에서 벗어나 ‘축제형 일자리박람회’로 꾸민 2012 서울시 청년여성일자리박람회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30일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이날 덕성여대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구직과 이색 직업 체험을 원하는 시민 30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박람회는 기존 전시형 박람회와는 달리 참여자의 체험 공간을 대폭 늘려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서는 전통주 제조법을 배우며 막걸리를 맛보는 막걸리 소믈리에, 손글씨를 활용한 캘리그라피 디자이너, 벽화 등 각종 디자인에 응용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다이어트 진단을 해주고 맞춤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등 이색 직업 체험이 인기를 누렸다. 박람회에 참여한 대학생 김윤진(24)씨는 “기업체 부스만 덩그러니 있는 기존 채용박람회와는 달리 다양한 직업을 직접 체험해보고 직업 자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계기가 돼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람회에는 만화가 강풀, 오상진 아나운서, 이의헌 사회적기업 JUMP 대표 등이 직업 철학에 대한 특강을 벌이기도 했다. 또 청년 사회적기업 대표들이 참여해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제품을 전시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시는 연말까지 모두 9회에 걸쳐 연령대별로 차별 화된 여성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경력단절 중·장년 여성, 여고생 등을 위한 박람회가 손님들을 맞는다. 참여 희망자는 온라인박람회 홈페이지(2012jobfair.seoulwomen.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260개 기업 참가·2000명 사원 채용 ‘KB 굿잡 취업박람회’ 가보니

    260개 기업 참가·2000명 사원 채용 ‘KB 굿잡 취업박람회’ 가보니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는 여느 일자리 박람회와 사뭇 달랐다. 정장 차림의 대졸 구직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신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신사, 전투복 차림의 군인들이 한 손에 이력서를 들고 긴 줄을 서서 면접을 기다렸다. 플랜트 배관 시공만 10년 이상 했다는 전명섭(62)씨는 이날 현장에서 대번에 취직이 됐다. 백석엔지니어링의 중동지역 중간관리자로 채용돼 다음 달 5일부터 이란에서 1년 동안 근무한다. 전씨는 “2000년 퇴사한 이후 경력을 살려 재취업을 하고 싶었지만 건설 경기가 나빠 기회가 없었다.”면서 “1999년부터 2년간 아랍에미리트연합, 이란, 홍콩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회사에서 높이 평가한 것 같다.”며 기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일자리 장터인 KB굿잡 박람회에는 한화건설, 코오롱글로텍 등 260개 기업이 참가해 모두 2000명의 신입·경력사원을 뽑는다. 현장 행사는 하루뿐이지만 온라인(www.kbgoodjob.co.kr)에서는 다음 달 말까지 채용 심사가 진행된다. 행사 현장에는 경북공업고등학교 등 전국 100여개 특성화고 재학생 3000여명,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전역(예정) 장병 3000여명,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은퇴자 등 1만 5000명의 구직자가 몰려들었다. KB금융그룹 측이 고졸 인재를 위한 특성화고관, 재취업자와 베이비부머 등을 겨냥한 경력관, 중동국가 등 해외 취업을 지원하는 해외관 등 맞춤식 채용관으로 구성한 것도 한몫했다. 참가자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곳은 해외채용관 안에 설치된 중동전용관이었다. 이곳은 ‘제2의 중동 붐’을 겨냥해 국내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삼환기업, STX중공업 등 20개 기업이 경력자 채용에 나섰는데, 온라인으로 미리 이력서를 제출한 사전 면접 신청자 2000명에 즉석에서 면접을 신청한 1000여명 등 3000여명의 구직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없다. 특성화고채용관은 고교생들로 붐볐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고졸 채용 붐이 일면서 일자리가 늘었다는 것에 안도하면서도 근무 조건이나 대우가 만족스럽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동산정보산업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임민선(18)양은 “정규직이면 좋겠고 연봉은 1500만~2000만원 정도를 희망하지만, 박람회장에서 면접을 본 대부분 기업들은 1~2년 비정규직 근무에 1500만원 미만의 연봉을 제시한다.”면서 “하지만 탄탄한 회사에 들어가서 경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면접을 많이 볼 생각”이라며 옆 부스로 잰걸음을 옮겼다.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은 100여개 기업이 참여한 경력채용관에서 장시간 머물렀다. 구직자는 많지만 구인기업들이 요구하는 분야는 일부 전문직이나 단순노무직으로 한정된 탓에 ‘미스매치’(불일치)가 일어나고 있었다. 오는 12월 퇴직한다는 군무원 김모(59)씨는 시니어재취업지원관에 이력서를 내고 채용공고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김씨는 화생방 무기 등 군 전력 분야에서 40년간 근무한 경력을 살리고 싶지만 5년간 취업이 제한돼 일반 사무직을 알아보는 중이었다. 그는 “음식점 창업도 생각해 봤지만 적성에 맞지 않을 것 같아 포기했다.”면서 “큰 박람회라고 해서 찾아왔는데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어서 허탕을 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세계 인공위성 700개 매일 영공 지나가는데 국내 감시기술은 전무”

    전 세계적으로 수천개에 이르는 인공위성이 운용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위성 감시기술은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년 폐기된 인공위성 등 파편 80t 추락 ‘위협’ 김재혁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발간한 ‘우리나라 우주감시기술 중장기 발전방향’ 보고서를 통해 “발사체와 위성 제작에 치중하고 있는 우주 개발 투자에 우주 감시사업을 추가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용되는 인공위성은 3000여개로, 최근에는 우주 잔해물의 추락, 우주 물체 간 충돌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폐기된 인공위성, 발사체 부산물, 우주물체 충돌에 의해 발생한 파편은 2만여개로 추정되며, 지난 3년간 매년 평균 80t에 이르는 우주 잔해물이 지구상으로 추락하면서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 美 북미방공사령부 제공 정보밖에 없어” 인공위성의 급증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다. 매일 700개 이상의 위성이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가며 활동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기술로는 이를 식별하거나 감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 김 연구원은 “위성 추적이나 미확인 우주물체 탐지, 북한이 실험 중인 탄도미사일 발사 조기경보, 우주 잔해물 추락 감시, 우주작전 수행 등의 분야에서 우주감시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현재 한국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모두 미국의 북미방공사령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캐나다, 러시아, 일본, 유럽 등은 자체적으로 우주 감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1970년대부터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 ●“광학·레이저 등 우주감시 관측기술 개발 시급” 보고서는 한국이 중점적으로 개발해야 할 우주감시 기술로 ‘광학’ ‘레이저’ 등 두 가지 관측기술을 꼽았다. 광학은 우주 감시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임무의 관측 장비로 사용이 가능하고, 레이저는 개발에 소모되는 비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정밀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주산업 관련 정책 변화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위성체 및 발사체를 포함하는 우주산업에 치중하고 있지만, 우주 감시 기술이 갖는 잠재력은 무시되고 있다.”면서 “우주 감시 기술에 대해 특성화돼 있는 분야 및 집단을 선별해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주 감시와 관련된 기술이나 연구와 관련이 있는 과학자들이 국내에서 뚜렷한 자리를 찾지 못하면 해외 유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활성화 대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TV 음식 프로그램 전성시대

    TV 음식 프로그램 전성시대

    바야흐로 음식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다.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예능 등 전 장르에서 요리를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케이블 채널에선 24시간 내내 음식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영하는 ‘푸드 라이프 스타일’을 특성화한 전문 채널까지 등장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방송 관계자들은 소득 수준과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관심이 높아졌고, 음식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감대가 넓어졌다고 분석한다. ●요리 소재 드라마 등 시청률 흥행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흥행한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MBC의 경우 2003년 ‘대장금’을 시작으로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 2009년 ‘파스타’까지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의 대박 행진을 이어 왔다. KBS도 2010년 빵을 소재로 한 ‘제빵왕 김탁구’를 제작해 시청률 50%를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음식은 예능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지난해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라면 경연을 통해 소개된 ‘꼬꼬면’이 실제로 출시돼 대박 상품이 된 것은 물론 ‘1박 2일’에서도 심심찮게 전국의 음식이 소개되고 있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에서도 미국 뉴욕을 찾아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음식은 약방의 감초 같은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KBS 1TV 다큐멘터리 ‘한국인의 밥상’은 시청률 10%대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SBS의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인기 장수 프로그램이 됐다. ●케이블 전문채널도 등장 케이블 채널 ‘올리브’(O’live)의 경우 지난해부터 아예 ‘푸드 라이프 스타일’ 전문 채널로 개편한 뒤 다양한 음식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비건 레시피’를 다룬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고, 셰프 및 요리 연구가, 매거진 에디터, 푸드 스타일리스트 등이 출연해 다양한 음식의 조리법을 전하는 프로그램도 상당수다. 올리브는 또 자체 제작한 국수 명가 탐방 다큐멘터리 ‘제면명가’와 유명 인사들의 레시피 프로그램 ‘푸드에세이’, 한국 가정식의 진수를 보여 주는 ‘홈메이드쿡’, 한국의 맛집을 여행하는 ‘테이스티로드2’ 등을 12개국에 수출해 한국 음식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오디션 방식을 요리에도 적용해 요리 오디션 ‘마스터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를 방영 중이다. ‘마셰코’는 직업, 성별에 제한 없이 일반인 도전자들의 기량과 스토리를 보여 주는 프로그램으로 3000여명이 지원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토플시험 2시간 지연… ETS ‘나몰라라’

    지난 26일 오전 전국 8개 지역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토플 시험이 2시간 넘게 지연돼 3000여명의 응시생이 큰 혼란을 겪었다. 시험 재개 등과 관련한 공지내용이 고사장마다 달라 혼란을 가중시키는 등 토플 주관사인 ETS의 부실한 대응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토플 시험은 ETS 미국 본사의 서버 이상으로 2시간 넘게 지연됐다. 수험생들은 “12시까지 기다리라.”는 답변만 듣고 영문도 모른 채 1시간 동안 기다렸지만 정오까지도 시험은 재개되지 않았다. ETS 측은 “환불이나 시험일자 재조정 중 하나만 가능하다.”면서 “오늘 꼭 시험을 봐야 하는 사람은 더 기다려 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결국 상당수 응시생은 시험을 치르지 못한 채 돌아갔고 남아 있던 일부 응시생만 오후 1시가 넘어서야 겨우 시험을 치렀다. 게다가 고사장마다 응시 환경과 공지 내용이 달라 혼란이 가중됐다. 대구 계명대에서는 시험일자 재조정에 대한 공지 직후 접속이 복구돼 시험을 치렀지만 같은 시간 서울지역 고사장 가운데 한 곳인 서울전문학교에서는 시험 재개에 대한 공지 없이 수험생들을 돌려보냈다. 예정된 해외유학을 위해 이날 반드시 응시해야 했던 일부 학생들은 “유학의 꿈이 날아갔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ETS 한국지사는 27일 “데이터 전송 과정 중 몇몇 고사장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다.”면서 “응시료를 환불해 주거나 무료 재시험을 보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⑥ 웹툰을 말하다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⑥ 웹툰을 말하다

    2000년대 이후 한국 만화는 웹툰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국내 만화계의 위기 상황에 그야말로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이야기와 그림 수준이 떨어진다는 말을 들었던 것은 옛말이다. 현재 500여명에 이르는 웹툰 작가들은 저마다 다른 매력과 개성을 뽐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 만화의 미래를 담보할 것이라는 장밋빛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웹툰은 정보기술(IT) 인프라와 만화가 결합한 우리의 특산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자생력을 갖추지 못했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힘입어 성장했고 지금도 의존도가 너무 높다 보니 미래의 청사진도 그 울타리 안에 묶여 있는 형국이다. 웹툰의 역사는 10여년에 불과하다. 2000년 즈음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개인 홈페이지나 커뮤니티에 올리던 일기체 만화를 출발점으로 본다. 이러한 작품들이 인터넷상에서 호응을 얻자 여러 아마추어 작가들이 비슷한 시도를 하며 흐름을 형성했다. 이에 주목한 포털들이 계약을 맺고 웹툰을 정식으로 연재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무장한 웹툰이 포털의 확장성과 결합해 시너지를 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포털 연재 작품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웹툰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연재 중인 작품은 각각 140여편, 60여편에 이른다. 양적인 성장만 한 것은 아니다. 초창기와는 달리 치밀한 이야기와 세밀한 그림체를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작품도 등장했다. 또 개그, 일기체 위주에서 탈피해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 편집자의 개입이 적어 작가들이 보다 자유롭게 발상하고 작가와 독자가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상황이 큰 역할을 했다. 나아가 웹툰은 문화이자 생활이 됐다. ‘엄친아’ ‘차도남’ 등 웹툰에 등장했던 단어들이 유행어가 되는 것은 일상다반사. 인터넷 실시간 검색 순위에 웹툰 내용이나 작가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흔한 일이 됐다. 사람들은 주 1~2회 요일별로 포털에 올라오는 웹툰들을 TV 드라마 보듯 손꼽아 기다린다.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며 출퇴근 시간도 웹툰을 즐기는 시간대가 됐다. 주 소비층은 20~30대로 파악되고 있지만 40~50대가 보는 경우도 많다. 평소 만화에 관심이 없었거나 만화에서 멀어졌던 사람들도 웹툰에 빠진 셈이다. 도대체 웹툰을 얼마나 많이 보는 것일까. 네이버 웹툰의 경우 코리안클릭 기준으로 지난 4월 순방문자수(UV)가 708만명, 페이지뷰(PV)는 9억 1804만건에 달했다. 웹툰 접속이 절정을 이뤘던 지난해 8월에는 각각 951만명, 11억 7497만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PC 이용자만 대상으로 한 통계치다. 모바일 기기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한 달에 약 1400만명이 자사 웹툰에 접속하는 것으로 네이버는 보고 있다. 국내 인터넷 사용 인구 3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 다음 등 다른 포털까지 더하면 규모는 한층 커진다. 다음 웹툰은 한 달에 UV 410만명, PV 6억 3000여건을 기록 중이다. 역시 모바일은 제외한 수치다. “웹툰이 급성장한 것은 기본적으로 공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콘텐츠로서의 장점이 있어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감정이입이 가능한 캐릭터와 다음 회 내용이 궁금해지는 이야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고정 독자와 팬을 만들 수 있었다.”(권혁주 웹툰 작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지만 웹툰의 산업 규모나 파급 효과가 연구된 바는 없다. 웹툰이 1차적으로 무료 소비되는 탓이 크다. 웹툰의 무한한 가능성은 원천 콘텐츠로서의 위상에서 가늠할 수 있다. 인기 작품들이 출판 만화로 변신하는 것은 기본. 드라마, 영화, 뮤지컬, 연극, 게임, 캐릭터 등 다른 분야로 옮겨지는 작품이 줄을 잇고 있다. 웹툰계 최고 스타로 꼽히는 강풀이 대표적이다. 그의 작품 가운데 ‘순정만화’ ‘아파트’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이 영화나 연극,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일각에서는 웹툰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만화 단행본 시장을 뛰어넘어 이미 1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웹툰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여름 호랑의 ‘봉천동 귀신’이 국내 게재 이튿날 미국 만화 사이트에 번역 게재되며 반향을 일으켰다. 손재호·이광수의 ‘노블레스’나 지강민의 ‘와라 편의점’ 등은 해외 네티즌의 자체 번역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만화적인 재미와 경쟁력을 갖췄다는 이야기다. “웹툰이 다양한 플랫폼에 빠르게 적응한 만큼 어떤 기기나 환경에서도 그 영향력이 줄지 않고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로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박정서 다음 웹툰 PD) 웹툰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포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유통·소비 구조는 웹툰에 양날의 검이다. 웹툰은 자체 수익이 없기 때문이다. 작가는 고료를 받고 포털에 작품을 연재하고 포털은 공짜로 독자들에게 웹툰을 제공한다. 포털은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내부에 트래픽을 가두고 광고를 파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현재 웹툰은 포털 서비스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킬러 콘텐츠이지만 포털이 웹툰 대신 다른 콘텐츠에 투자하는 상황이 온다면 웹툰에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웹툰 작가들의 창작 환경이 안정적이지 못한 점도 문제다. 출판 인세나 영화 판권 등 2차 저작권 수입은 일부 스타 작가들에게나 해당하는 이야기다. 대부분은 포털에서 받는 고료에만 의존하고 있다. 신인 작가들은 한달에 100만~150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를 얻으면 당연히 고료가 올라가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 또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웹툰은 독자에게 직접 평가를 받으며 성장하는 구조인데 하루에도 수십명씩 정식 작가에 도전하는 등 진입 장벽이 매우 낮다. 그래서 웹툰 작가의 기본적인 복지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웹툰 유료화에 대한 바람도 만만치 않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웹툰 내 간접 광고나 중간 광고 등 수익 모델이 개발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웹툰 외 다른 분야를 살려 만화 시장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또 웹툰이 산업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는지, 창작자가 그에 걸맞은 대가를 받고 있는지 객관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포털은 독자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작품이라도 다양성 차원에서 필요하고 의미 있는 웹툰이라면 지원해줘야 한다.”(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구속기소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구속기소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영업정지 직전 회사 돈 수백억원을 빼돌려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려다 붙잡힌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및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합수단이 지금까지 파악한 김 회장의 혐의는 횡령 470억원, 배임 2044억원, 불법대출 3800억원 등이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금융 당국의 미래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를 앞두고 해외로 도피하기 위해 회사 명의의 우리은행 수시 입출금 계좌에 넣어둔 법인 자금 203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또 지난달 초 회사가 보유한 모 증권사 주식 22만 3000여주(시가 266억 2000만원)를 빼돌려 사채업자에게 190억원에 팔아 넘긴 뒤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에는 충남 아산의 아름다운CC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해 25개의 차명 차주를 내세워 소동기(56) 변호사가 명의상 대표인 ㈜고윌에 3800억원을 불법 대출해 주는 등 온갖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1689억 5000여만원을 돌려받지 못해 미래저축은행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아울러 김 회장은 2011년 7월 친동생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미래저축은행 본점에 담보 설정 없이 임차보증금 명목으로 225억원을 입금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밝혀졌다. 합수단은 김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을 비롯해 충남 아산의 외암민속마을 내 고택과 부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등 부동산 149필지를 예금보험공사에 통보, 환수 조치하도록 했다. 합수단은 또 김 회장의 지시로 회사 주식과 예금 470억원을 빼돌리는 데 관여한 미래저축은행 경영기획본부장 문모씨와 운전기사 최모씨를 횡령 방조 혐의로 이날 구속기소했다. 한편 합수단은 하나캐피탈이 지난해 9월 퇴출을 앞둔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45억원을 투자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전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승유(69)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당시 하나캐피탈 사장이었던 김종준(56) 하나은행장의 소환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 사람] ‘음악 인생 60주년’ 대중가요 작곡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희갑

    [김문이 만난 사람] ‘음악 인생 60주년’ 대중가요 작곡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희갑

    ‘사랑아 내 사랑아’ ‘진정 난 몰랐네’ 등으로 존재를 처음 알렸다. 추억의 노랫말을 잠시 음미해본다. ‘그토록 사랑하던 그 사람/잃어버리고/타오르는 내 마음만/흐느껴 우네/예전에는 몰랐었네/진정 난 몰랐네’에 이어 세월이 지나 ‘그 겨울의 찻집’으로 옮겼다. ‘바람 속으로 걸어갔어요/이른 아침의 그 찻집/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외로움을 마셔요/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이번에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 변신했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적 있는가/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어디 이뿐이랴. ‘사랑의 미로’와 ‘향수’ 등 수많은 히트곡마다 한국의 대표적 정서를 담아냈다. 하여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대중가요 3000여곡, 영화음악 300여편, 뮤지컬 3곡 등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 커다란 획을 ‘쫘악’ 긋는다. 그래서 대중 가요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불후의 명품 작곡가라고 한다. 김희갑(76)씨.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8군에서 기타 연주를 시작했으니 올해로 음악 인생 60년을 맞는다. 또 1967년 ‘사랑아 내 사랑아’로 작곡 앨범을 처음 낸 지 45년이다. 그는 올해 새로운 대중음악의 한 장르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것일까. 지난 21일 오전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김씨를 만났다. 확 트인 창가를 배경으로 부인 양인자씨가 커피 한 잔을 권한다. 양씨에게 ‘그 겨울의 찻집’의 가사는 아무리 들어도 감미롭다고 했더니 남편 김씨가 “요즘에는 그런 찻집이 없어요.”라고 대신 대답을 한다. 김씨는 여전히 모자를 쓰고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미8군 부대에서 연주할 때 빡빡머리를 감추기 위해 모자를 쓰기 시작한 것이 습관이 돼 60년 동안 거의 벗어본 적이 없다. 김씨는 칠순인데도 얼굴 피부색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둘은 잉꼬부부로 소문나 있기도 하지만 작사·작곡계의 명콤비로 알려져 있다. 둘은 1985년에 만나 2년 뒤에 결혼했다. 마침 부부의 날이었다. 양씨는 “안 그래도 다음 달 결혼 25주년을 맞아 기차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며 웃는다. 김씨는 “알 만한 사람 부부 여섯쌍이 함께 간다.”며 즐거운 듯 활짝 웃는다. 김씨 부부는 원래 경기도 분당에 살았다. 그래서 언제 이사 왔는지부터 먼저 물었다. “한 4년 됐나요. 원래는 여기보다 더 조용한 곳인 강원도 문막 정도로 가려고 했어요. 그랬더니 우리 집사람 친구들이 멀리 이사 가면 아예 인연을 끊겠다고 협박(?)을 하더군요. 그 바람에 여기에 머물렀습니다(웃음). 사실 내년이면 다시 판교 쪽으로 이사를 갈 겁니다. 그곳에 아파트를 하나 장만했거든요.” 양씨가 주방에서 떡과 차 한 잔을 꺼내오며 권한다. 김씨는 “고맙습니다.”라고 깍듯이 인사한다. 늘 반말이 아닌 존대어를 쓰는 모양이다. 김씨에게 올해가 작곡가로 데뷔한 지 45년째라고 했더니 “(가요사 등) 일부 기록에는 1967년으로 나와 있는데 레코드사에 알아봤더니 1965년이라고 하더군요. 그거나 이거나 그렇게 세월이 흘렀네요.” 기타 연주는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했다. 그렇다면 그의 음악적 환경은 어떠했을까. 평양에서 태어난 김씨는 의사 집안에서 자랐다. 할아버지는 한의사, 아버지는 의사였다. “아버지는 독자였고 저는 맏아들로 태어나 할아버지한테 귀여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보약을 자주 먹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합니다. 아마 12살까지 매일 먹었지요(웃음). 아버지는 의사였지만 음악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제가 6살 때 평양에서 40여리 떨어진 평남 강동에서 아버지가 병원장을 맡았습니다. 사택이 있었는데 아버지는 시간 날 때마다 대학 때 음악 활동을 같이 했던 친구들을 불러 음악 연주를 자주 했습니다. 나중에는 악단을 조직해 시골 여러 곳에 다니면서 공연을 하곤 했지요. 8·15 광복 이후에는 의사라는 신분을 감추고 국가 지정 음악당, 그러니까 남한으로 치면 예술의전당 같은 곳을 맡아 운영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아코디언 같은 것을 잘 연주했습니다.” 김씨는 원래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 했다. 초등학교 때 레프트윙 포지션으로 학급 대표로 출전했을 만큼 축구 실력이 남달랐다. 내친김에 학교 대표로 출전하고 싶었다. 그 무렵 음악 활동을 하는 아버지를 보고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6·25전쟁이 발발했고 1·4후퇴 때 김씨 집안 식구들은 임진강을 거쳐 대구까지 월남하게 된다. 먹고사는 것이 어려워졌다. 대구에 있던 미 25야전병원에 취직하려고 했으나 아버지가 갖고 있던 의사면허는 인정이 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아버지는 미군부대 장교 식당에서 접시닦이로, 아들 김씨는 친구와 함께 하우스보이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오후 2시 30분쯤이 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때마다 같이 일을 하는 친구가 주머니에서 작은 하모니카를 꺼내 연주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좋아 아버지한테 음악을 배우겠다고 했지요. 흔쾌히 허락을 하신 아버지한테 악보 읽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때 처음 만진 악기가 만돌린이었습니다. 중고품이었는데 선이 끊어지면 미군들이 사용하는 전화선을 연결해 사용하곤 했지요. 6개월 정도 하니 웬만한 연주가 가능해지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한테 김영순(김트리오 부친)씨가 놀러 왔는데 트럼펫과 기타 연주를 기가 막히게 했습니다.” 이후 김씨는 ‘바로 기타야, 기타!’라고 생각하며 기타에 푹 빠지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가르쳐 주는 대로 가사를 적고 노래를 배웠다. 말 그대로 밥숟가락만 놓으면 새벽 4시까지 기타를 배웠다. 또한 작곡가 박시춘 선생과의 만남 등을 통해 장차 훌륭한 음악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한 지 2년 세월이 지나서야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때마침 고등학교에 악단이 하나 생겼는데 김씨는 곧바로 악단장을 맡았다. 웬만한 편곡은 그의 손을 거칠 정도로 음악 실력을 인정받았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미 공군 클럽에서 기타 연주를 했다. 사실상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것.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대구에서 ‘음악 연주자 베스트 7’에 뽑혀 서울로 올라와 ‘록쇼’ 악단에 합류했다. “그때 오산에 있는 미군부대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전국 곳곳을 다녔습니다. 그러던 1년 뒤에는 제가 직접 악단장을 맡게 됐지요. 악단 명칭도 록쇼에서 ‘A1쇼’로 바꿔 활동 무대를 넓히게 됩니다. 운 좋게도 미8군 클럽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연주자로 소문이 나기도 했지요. 이후 7년 동안 A1쇼 악단을 이끌었습니다.” 그가 미군부대와의 인연을 접은 것은 1962년이었다. 다시 음악 공부를 하고 싶은 열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당시 해군 군악단 단장을 지냈고 작곡가로도 유명한 이교숙 선생을 찾아가 작곡과 편곡 등을 강도 높게 배웠다. 그렇게 2년 정도 시간이 흘렀을 무렵 작곡가 박춘석씨를 만나게 됐다. 박씨의 곡을 녹음할 때 기타 연주를 해주고 박씨에게 편곡을 더 배우게 됐다. 아울러 작곡가 김영광씨의 부탁으로 편곡을 해주면서 이 방면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섬세한 작곡 솜씨가 일품이라는 소문까지 자자했다. “하루는 오아시스레코드 손진석 사장이 찾아와 작곡 앨범을 내자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건성으로 대답했는데 거의 매일같이 집요하게 부탁을 했습니다. 특히 대중가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작곡의 명분론으로 설득하더군요. 그래서 ‘사랑아 내 사랑아’(태원), ‘불타는 연가’(남진), ‘진정 난 몰랐네’(김상희), ‘모래 위를 맨발로’(이시스터즈) 등 12곡을 4명이 3곡씩 나눠 부른 이른바 ‘김희갑 작곡 제1집’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후 본격적인 작곡 활동을 하면서도 ‘김희갑 악단’을 계속 이끌어오다 드라마 주제가를 작곡하면서 크게 히트를 친다. 1983년 KBS 주말드라마 ‘청춘행진곡’에서 노주현과 정윤희의 ‘러브송’을 하나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최진희를 발탁, ‘그대는 나의 인생’을 작곡했던 것이다. 이 노래는 가수 최진희를 탄생시키고 우리나라 최초의 뮤직비디오 음악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어 ‘사랑의 미로’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등이 담긴 제2집 작곡 앨범이 나오면서 악단을 해체하고 작곡과 연주 등 솔로로 활동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가 지금까지 작곡한 노래만 무려 3000곡이 넘는다. 이 가운데 부인 양씨와 함께 작사·작곡을 한 것은 400여곡에 이른다. 예를 들어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 겨울의 찻집’ ‘서울 서울 서울’ 등 조용필의 히트곡을 포함해 ‘타타타’ ‘우리도 접시를 깨트리자’ ‘립스틱 짙게 바르고’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대는 나의 인생’ ‘하얀 목련’ 등이 대표적인 부부 합작 국민 애창곡이다. 얼마 전에는 TV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젊은 가수들에 의해 불려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요즘 대중가요계의 흐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음악적으로 재능이 대단한 가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그룹 쪽으로 치우친 것이 아쉽습니다. 재즈, 댄스,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듣는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앞으로는 ‘대중음악을 감상하는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씨는 요즘 모종의 작업을 하고 있다. 발성의 기본기를 확실히 갖춘 남자 3명, 여자 1명으로 이뤄진 중창단을 만들어 대중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일이다. 40대 중후반 한 팀, 20~30대 젊은 성악가 한 팀 등 두 팀을 만들어 실내악 분위기의 대중음악을 올가을쯤 선보일 예정이다. 필생의 역작이나 다름없다. 새로운 꿈과 희망, 식지 않은 열정으로 그 일에 집중하고 있다. km@seoul.co.kr ●김희갑은 고교 졸업 후 ‘록쇼’ 멤버 활동… 대중가요 3000여곡 작곡 1936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의사인 아버지에게 음악을 배웠다. 대구에서 대성고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 악단장을 맡아 발군의 음악 실력을 발휘했다. 아울러 미8군 부대에서 프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서울에 있는 ‘록쇼’ 악단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A1쇼’ 악단장으로 7년 동안 활동했다. 1962년 미군부대 위주의 활동 무대를 접고 본격적으로 작곡 공부를 시작했다. 5년 뒤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김희갑 작곡 제1집’ 앨범을 냈다. 1983년 KBS 주말드라마 ‘청춘행진곡’ 주제가를 작곡해 크게 히트쳤다. 1985년 이후에는 김희갑 악단을 해체하고 솔로 활동에 전념했다. 지금까지 3000여곡을 작곡했으며 1987년에 양인자씨와 결혼한 뒤 함께 400여곡을 작사·작곡했으며 300여편의 영화음악과 뮤지컬 ‘명성황후’ 작곡 등으로도 유명하다. 취미는 골프와 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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