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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분 불안 부추기는 ‘시간강사 보호 시행령’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 시간강사의 신분 보장 방안이라며 내놓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학의 입장만을 반영해 오히려 강사들의 신분 불안정을 부추기는 독소 조항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주당 9시간 이상 강의자도 교원확보율 포함 교과부는 최근 ‘주당 9시간 이상 강의를 하는 시간강사를 겸임·초빙교수와 함께 교원 확보율의 최대 20%까지 포함시킨다.’는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20일 입법 예고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겸임·초빙교수 등 비전임 교원을 20%까지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한 교원 확보율 산출 때 주당 9시간 이상 강의하는 시간강사까지 포함하도록 범위를 넓힌 것이다. 그러나 교과부가 시행령 개정의 수혜자라고 주장하는 시간강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학평가의 주요 지표인 교원 확보율을 높이려는 대학들이 일부 강사들에게 주당 9시간 이상의 강의를 몰아줘 교원 확보율을 높이는 한편 강의 시수가 적은 나머지 강사들을 대거 해고해 강사들의 직업 안정성을 크게 위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강사노조 “강의시간 적은 강사 해고 야기” 전국대학강사노조에 따르면 현재 전국 국공립, 사립대의 시간강사 10만 3000여명 중 8만여명이 일주일에 평균 4.5시간을 강의하고 있다. 비정규교수노조 측은 “시간강사에게 1주일에 9시간만 강의를 맡기면 전임교원 1명을 뽑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는데 어느 대학이 비싼 정규직 교수를 채용하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시간강사들과 비정규직 교수들은 지난해 개정된 고등교육법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개정된 고등교육법은 시간강사를 교원으로 인정하면서도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사립학교 교직원연금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이 때문에 강사들은 여전히 연금 혜택과 계약 기간 보장 등 교원으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임순광 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은 “개정된 고등교육법과 시행령이 고용 안정과 신분 보장이라는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한다.”면서 “대체 입법이 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개정안에는 주당 시수가 9시간 이상인 강사와 그렇지 않은 강사를 두루 보호하는 내용이 담겼다.”면서 “주당 9시간 수업을 못 하는 강사를 보호하기 위해 교원 확보율에 포함되는 시간강사 비율 중 2%를 우선 이들로 채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집단갈등 해결 속도 빨라졌다

    ‘제2의 강정마을 사태를 예방할 것.’ 올 초 국민권익위원회가 목표로 잡은 연중 업무의 ‘키워드’다. 적게는 수만명에서 많게는 수십만명의 이해관계가 얽힌 집단 현안을 미리 조정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갈등 예방 프로젝트’를 가동한 권익위는 국무총리실과 손을 잡았다. 정책 컨트롤타워인 총리실의 막강한 조정력을 빌려 ‘속결’을 선언한 상반기 목표치는 4건. 두 기관이 펼친 콤비 플레이의 현재 스코어는 3건 해결에 1건 미결. 권익위는 “첫 시도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자평한다. ●정읍역사 주민갈등 6개월만에 풀어 1차 프로젝트의 대표 과제는 정읍역사(호남 KTX) 신축 및 지하차도 건설 백지화를 둘러싼 주민갈등 문제. 예산 때문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하고 지난해 말 공사를 중단하자 정읍시민 7만 3000여명이 한꺼번에 민원을 넣은 매머드급 갈등이었다. 김영란 위원장이 직접 현장 중재에 나서는 등 우여곡절의 조정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주민들의 희망대로 6개월여 만에 공사가 재개됐다. ●힘센 총리실 입김 잘 먹혀 이 과정에서 총리실의 막후 후원은 컸다. 권익위 박세기 민원조사기획과장은 “갈등 민원 조정이 주요 임무임에도 불구하고 강제집행 권한이 없는 권익위로서는 업무 추진에 한계가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기관 간 이해관계가 꼬여 지지부진하던 집단 갈등도 총리실이 작정하고 거들면 쉽게 실마리가 찾아지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사전조율 과정에서 하루에 너댓 시간씩 마라톤 회의를 거듭하며 철도시설공단, 국토해양부, 정읍시 등 기관 간 불꽃 신경전을 벌였어도 ‘힘센’ 총리실의 입김이 빠르게 먹혔다는 것. 지난 5월 합의된 창녕합천보 농경지 침수 피해 건도 총리실과의 호흡 맞추기가 주효했다. 4대강 사업으로 인근 낙동강에 들어선 창녕 합천보 때문에 침수가 생겨 수박 농사를 망쳤다는 농민들의 집단민원을 중재할 때도 총리실이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협조를 당부하는 협업 방식이 도움이 됐다. 강원 철원군 육군 제5포병여단 포 사격장 피탄지 이전을 둘러싼 주민갈등 해결도 1차 프로젝트의 성과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안은 간척지 매립 사업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강진만 어민들의 집단 민원. 권익위는 “주민보상 관련 조정 합의는 했는데도 예산문제로 후속조치가 지연되고 있다.”며 “총리실과 공조해 이행을 독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프로젝트 선정 24일까지 마무리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듀엣’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권익위는 총리실과 함께 하반기 2차 프로젝트 선정 작업을 오는 24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연흥 고충처리국장은 “갈등 조정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행정연구원과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올해 안에 120여명의 조사관들에게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중견기업 5년 근무 7000만원 보너스

    중견기업 5년 근무 7000만원 보너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쉽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이 늘어난다. 정부는 2015년까지 중견기업에서 근무하는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장기재직자 매칭펀드’ 운영 등을 통해 현재 1291개(2010년 기준) 중견기업을 3000여개로 늘리기로 했다. 중견기업이란 상시 근로자 300명 이상, 자본금 80억원을 초과하는 기업을 말한다. ●靑 비상경제회의… 매칭펀드 운영 지식경제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견기업 3000 플러스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장기재직자 매칭펀드는 신입 직원이 매월 50만원을 내고 기업이 50만원을 보태서 한 달에 100만원씩 5년 동안 적립금을 쌓는 방식이다. 5년이 되면 해당 직원은 이자와 함께 7000여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정부는 매칭펀드가 제대로 조성되는지 감시하고 해당 기업이 특별우대금리를 적용받도록 은행에 알선하게 된다. 문승욱 지경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중견기업에 세제를 지원하는 등의 직접적인 지원은 없지만 우수 인재들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사전에 조사한 509개 중견기업 중 118곳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매출 1500억원 이하 기업에 대해서만 적용하던 ‘가업 승계 상속세 공제’를 2000억원 이하 기업에까지 확대하는 상속세법 개정에도 나선다. 연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의 중견기업을 위해 연구 인력 개발 세액공제 구간(8%)을 신설, 연구·개발(R&D) 투자를 활성화한다. ●“기업엔 부담” 업계 반응 시큰둥 하지만 중견기업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A중견기업 관계자는 “직원으로서는 이득이지만 결국 기업은 부담이 된다.”면서 “일본처럼 정부가 월급이나 매칭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등 직접적인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B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에는 25%인 R&D 투자 세액공제를 중견기업에는 8%를 공제해 준다고 해서 그 혜택이 얼마나 피부에 와닿겠느냐.”고 반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야동본좌’ 잡고 보니 70대

    아동·청소년이 등장해 성관계를 하는 내용의 음란물을 대량 게시한 ‘음란물 헤비 업로더’가 70대 노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일 파일공유(P2P) 사이트에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등 1000여건을 게시, 판매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Y(70·경기 성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Y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P2P 사이트에 ‘충격 12세 소녀’, ‘일본-11세’ 등 아동·청소년이 등장해 성관계를 하는 일명 ‘로리타’ 동영상 940여건을 비롯해 모두 4000여건을 게시한 뒤 불특정 다수 회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Y씨는 이용자가 해당 동영상을 내려받을 때마다 사이트 운영업체로부터 온라인 포인트를 받는 등 120여만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Y씨는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외에도 3000여건의 음란물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Y씨는 경찰에서 “별다른 직업이 없어 집에서 대접도 받지 못하던 와중에 음란물을 재미 삼아 올렸더니 나이 어린 다운 로더들의 반응이 괜찮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Y씨는 자신의 방에 설치한 컴퓨터 3대로 각종 음란물을 업로더했으며, 저장공간이 부족하자 별도의 하드디스크 5대에 카테고리별로 음란물을 정리해 보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Y씨는 특별히 컴퓨터를 배운 적은 없으나 컴퓨터를 다루는 솜씨가 70대 노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능숙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담당 경찰관은 “P2P 사이트 내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대량 게시한 ‘헤비 업로더’ 검거는 처음”이라며 “더욱이 P2P 사이트 추적 끝에 검거한 피의자가 다름 아닌 70대 노인이라는 점에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접근할 수 있는 음란물 P2P 사이트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는 한편 금칙어 설정에 소홀한 사이트 운영자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폭염에 매일 닭 200마리씩 죽어나가”

    “폭염에 매일 닭 200마리씩 죽어나가”

    “하루 3시간 자면서 닭을 돌봐도 하루 100~200마리씩 죽어 나갑니다. 이 더위에 정전이라도 되면 우린 완전히 망하는 거죠.” 경기도 안성에서 토종닭 4만여 마리를 키우는 윤세영(55)씨는 5일 새벽 2시가 지나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에도 폐사하는 닭이 즐비하다. 새벽 5시. 그는 일어나자마자 육계 축사로 달려가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고 선풍기를 튼다. 후텁지근한 축사 안에는 아침부터 힘없이 퍼져 있는 닭이 수십 마리다. 윤씨는 닭장 안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닭들을 일으켜 세운다. “닭은 저대로 앉아 있으면 몸에 열이 올라서 죽어요. 이 더위에 선풍기나 스프링클러가 1시간만 멈춘다면 2000~3000마리가 죽는 건 일도 아닐 겁니다.” 오후 3시. 축사 안 온도가 35도를 넘자 닭들은 하나둘씩 픽픽 쓰러졌다. 이날 윤씨의 양계장에서 폐사한 닭은 200여 마리. 이 중 90%가 출하를 앞둔 것이었다. 불볕더위가 이어진 지난 열흘 동안 이 양계장에서 죽은 닭은 3000여 마리나 된다. 지난 두달 동안 죽은 마릿수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60일을 키워 출하하는 토종 닭의 폐사율은 5% 정도다. 윤씨는 “이런 속도로 죽어 나가면 키우는 녀석 중 45%가 죽어 버린다는 계산”이라면서 “더위에 강한 토종닭의 폐사가 이 정도라면 다른 종은 말할 것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냉방기기를 계속 가동하면서 드는 비용도 만만찮다. 윤씨는 매월 30㎾의 전력을 쓰기로 한전과 계약했다. 계약한 전기사용량을 초과하면 누진세가 적용된다. 그는 “평소에 15만~30만원 정도 나오는 전기세가 이달에는 100만원을 넘길 것 같다.”면서 “폐사도 문제지만 폭염 때문에 발생하는 추가 비용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풍수해 보험이라도 들고 싶지만, 비용 탓에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정은 양돈 농가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도 김포에서 돼지 5000여 마리를 키우는 윤명준(60)씨는 지난 일주일 동안 잃은 돼지가 100여 마리에 이른다. 평소 일주일에 돼지 7~8마리가 폐사하던 것에 비해 10배를 훨씬 넘는다. 40년간 돼지를 키워 웬만한 재해엔 이골이 난 윤씨지만 이번 폭염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이날 오후 2시 윤씨 부부와 일꾼 3명은 폭염에서 돼지를 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돈사 안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고 선풍기를 돌려 열기를 빼냈다. 하지만 온도계는 35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더위에 지친 돼지들은 윤씨가 뿌려주는 물줄기를 따라 이리저리 몰려다녔다. 윤씨는 “새벽 5시부터 일어나 돈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청소를 하고 물을 뿌리고 있지만 워낙 한낮의 열기가 뜨거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루 4~5시간밖에 못 자고 일하다 보니 사람이 먼저 쓰러질 판”이라고 털어놨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새끼 돼지는 더위와 스트레스에 유독 약하다. 이번 폭염으로 윤씨가 잃은 돼지의 95%도 새끼 돼지다. 윤씨는 “새끼 돼지가 많이 죽으면 결국 앞으로 출하할 수 있는 돼지의 수가 줄어든다는 뜻”라면서 “다 큰 돼지가 살이 안 쪄 출하를 못 하는 문제보다 더 큰 고민”이라고 전했다. 축산농민들은 정부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폭염도 자연 재해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과 보상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씨는 “폭염도 태풍이나 홍수와 마찬가지로 피해가 큰 자연재해”라면서 “피해 농가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신진호기자 moses@seoul.co.kr
  • 폭염으로 희비 엇갈린 축제장 도서지역 ‘북적’ 육지엔 ‘썰렁’

    ‘도서지역은 희색, 육지는 사색’ 전국에 폭염 특보가 연이어 발효 중인 가운데 자치단체들이 개최하는 축제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넘실대는 도서지역 지자체들은 넘쳐나는 축제장 관광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반면 육지 지자체들은 썰렁한 분위기로 울상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5일까지 포항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9회 포항 국제불빛 축제’에는 관광객들이 넘치고 있다. 지난 1일까지 6일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137만명. 지난해 축제를 찾은 전체 관광객(111만명)보다 26만명이 많다. 특히 8만 5000여발의 불꽃 향연이 펼쳐진 지난달 28일엔 80여만명의 관람객이 몰려 축제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덩달아 축제장 인근 숙박업소 및 상가 등도 전례없는 관광객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북부해수욕장 인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모(56·여)씨는 2일 “예년 축제에 비해 관광객 증가로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며 즐거워했다. ‘교통 오지’인 울진군이 오는 5일까지 9일간 근남면 수산리 엑스포공원에서 개최하는 ‘워터피아 페스티벌’ 행사도 인기다.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군은 올해 행사 관광객을 첫해인 지난해보다 3만명 증가한 13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여름이 전해주는 또 다른 자연과의 만남’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울진의 자랑인 삼욕(온천욕, 해수욕, 삼림욕) 체험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열린 충남 태안바다 황토축제와 29일 태안 바다수영대회가 열린 만리포 인근에는 개장 첫날 2만여명의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 일대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27일부터 3일간 태안 근흥면 연포 해수욕장에서 열린 ‘제2회 서해안 해변축제’에도 피서객 4300여명이 휴가를 즐기는 등 태안 여름바다가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 반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예천 곤충엑스포’는 관광객이 크게 줄어 썰렁한 분위기다. 지난 1일까지 5일간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12만 4000명에 그쳤다. 행사가 처음 열린 2007년 같은 기간 30만명에 비하면 절반 이상 감소해 올해 전체 관광객 80만명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행사 개막 이후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관광객들이 일사·열사병을 우려해 많이 찾지 않는 것 같다.”면서 “찜통 무더위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경주 양동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2억원을 들여 이 마을에서 개최한 ‘미풍양동 문화축제’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 한산했다. 특히 개막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6.5도까지 치솟으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행사 전체 관광객이 3000여명에 불과했다. 충북 충주시가 지난달 28~29일 양일간 연 수안보 살미대학 찰옥수수 축제도 관광객들이 폭염을 피해 계곡 등지로 몰리면서 지난해 관광객 3000여명보다 20% 정도 감소한 2500여명이 찾는 데 그쳤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단속요원 90명… 부산, 적극 홍보

    서울시와 부산시는 관련 조례에 따라 금연거리 지정 및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1일 간접흡연피해방지 조례에 따라 지난 6월 금연단속 구간을 시내 공원·놀이터, 광장, 버스정류장 등 총 1950곳으로 확대하고 흡연을 단속 중이라고 밝혔다. 단속에 적발되면 구역에 따라 5만~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더불어 2014년까지 시내 모든 음식점에 대한 금연구역 지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금연도시만들기 관련 예산으로 6억 3000여만원을 배정했다. 또 25개 자치구는 총 18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에다 그와 비슷한 규모의 자체 예산을 편성해 금연거리 홍보·단속 등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금연거리 흡연 단속은 각 자치구 사정에 따라 건강 관련과 일반직 공무원이나 별도의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들이 맡고 있다. 헌재 서울시 전체에 90명 정도가 단속요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와 별도로 300여명의 계도요원이 금연거리 홍보 등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시는 금연거리 알리기를 위해 금연표지판을 세우고 다양한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또 오는 10월쯤에는 스마트폰용 금연거리 안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배포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도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금연구역 조례를 제정, 시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올 초 13명의 단속요원을 채용, 지난 6월 1일부터 이들을 현장에 투입해 단속을 벌여 2개월동안 377건을 적발, 과태료 2만원씩을 부과했다. 현재 부산에서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버스정류장, 해수욕장 전부와 어린이대공원·금강공원·태종대유원지 등 3280곳이다. 시는 금연구역 지정에 따른 성과를 분석한 뒤 내년 중 모든 도시공원, 어린이놀이터, 학교 정화구역(교문에서 200m 이내) 등으로 금연구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시청 앞 육교, 금강공원 입구 등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과태료(2만원)를 부과한다는 안내문을 내거는 등 단속과 함께 다양한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다. 올해 금연도시만들기 예산 1억 4000만원을 책정해 단속요원에 대한 교육과 홍보, 옥상광고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6월 ‘금연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시내버스정류장에 설치돼 있던 길거리 휴지통 540개를 철거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예산 이 확보되는 데로 단속요원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서울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18개국 도시 30곳에 위안부 포스터

    18개국 도시 30곳에 위안부 포스터

    가수 김장훈과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전 세계 18개국 주요 도시에 일본군 위안부 포스터 3000여장을 부착했다. 서 교수는 31일 “김장훈씨와 손잡고 일본군 위안부 포스터를 제작해 지난 29일까지 유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도쿄, 뉴욕, 상하이, 파리, 이스탄불, 시드니, 요하네스버그 등 18개국의 주요 도시 30곳에 100장씩 붙였다.”고 밝혔다. ‘기억하시나요?(DO YOU REMEMBER?)’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는 독일의 전 총리인 빌리 브란트가 1971년 폴란드 바르샤바 전쟁희생자 비석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한 장면이 담긴 것으로 지난 5월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광고와 동일한 디자인이다. 서 교수는 “뉴욕타임스 광고 원본과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문 자료를 묶어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르 몽드, 요미우리 등 세계 유력지 50여곳 편집국에 우편물을 보냈다.”며 “일본 정부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포스터를 후원한 김장훈은 “올해 들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더 큰 이슈로 자리 잡았다. 이럴 때일수록 대외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해 해외 유력지에 또 다른 전면 광고를 낼 예정이다. 또 오는 광복절에는 한국체대 수영부 선수들과 함께 수영으로 독도에 입도할 예정이며 서울 시내에 ‘독도랜드’를 설립하기 위한 법인 설립도 기획 중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끝모를 침체… 그래도 분양은 계속된다

    끝모를 침체… 그래도 분양은 계속된다

    글로벌 재정 위기와 끝 모를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주택업체들은 수도권에서 무더기 분양에 나선다. 민영 아파트의 경우는 그동안 주택경기가 다소 나아지기를 기대하며 미뤄둔 물량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경기가 좋아지길 기대하며 버티기도 쉽지 않고, 그래도 실수요는 살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거 분양에 나서는 것이다. 동탄2신도시를 비롯, 위례신도시와 판교신도시 등 서울 남동부에서 공급되는 물량만 해도 1만 3000여 가구에 달한다. 이와 함께 유일하게 대박 행진을 벌이고 있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보금자리주택도 하반기 수도권에서 1만여 가구가 쏟아진다. 이들 신도시 물량은 수도권 북서부 지역과 달리 입지여건이 좋고, 지역 수요도 어느 정도 살아 있어 분양가만 적정선에서 책정하면 분양 성공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위례신도시 푸르지오 3.3㎡당 1880만원 실제로 이들은 분양가를 비교적 낮게 책정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오는 8월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A1-7블록에 전용면적 106~112㎡, 총 549가구 구성에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880만원대로 인근 송파구 평균시세보다 20% 가까이 낮게 책정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는 지난 6월 분양한 ‘래미안 강남 힐즈’의 분양가와 비교했을 때 3.3㎡당 평균 200만원가량 저렴하다.”며 “강남권이라는 입지에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 8월 말 분양 동탄2신도시도 내달 롯데·우남·호반·KCC·GS·모아종합건설 등 6개 건설업체의 동시분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당초 7월쯤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런던 올림픽 및 휴가철을 피해 8월로 미뤘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올 하반기 최소 14개 단지, 약 1만 100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인·허가 여부에 따라서는 물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동탄산업단지(2013년 6월 준공 예정)가 직선거리로 2.5㎞가량 떨어져 있고, 삼성전자 R&D센터, 기흥·화성사업장 등도 인접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판교 알파돔 주상복합 931가구 대기 판교신도시에서는 C2-2블록과 C2-3블록의 ‘알파돔시티’ 주상복합 아파트가 하반기에 수요자를 찾아 나선다. 두 블록 모두 전용면적 96~203㎡, 총 931가구로 이뤄져 있다. 2013년까지 판교테크노밸리의 기업체 입주가 완료되면 총 8만여명의 배후수요를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검찰 “불구속 기소는 안 한다” 강경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체포영장을 30일 청구하는 방침을 굳혔다. 합수단은 29일 “(30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로 대신했다. 휴일임에도 수사팀은 출근, 세 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박 원내대표의 혐의에 대한 최종적인 법리 검토와 함께 강제구인 절차를 밟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합수단은 박 원내대표에게 돈을 건넨 임석(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보강 조사를 했다. 합수단은 박 원내대표의 체포영장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 ‘기소 중지’라는 또 다른 카드까지 꺼내들 태세다. 불구속 기소로 재판에 넘기는 게 아니라 강제 수사가 가능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전략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처럼 검찰 수사를 받지 않고 재판만 받겠다는 건 검찰 제도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조사 자체를 안 받았다.”면서 “불구속 기소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물론 다음 달 3일 임시국회가 끝난 직후 또다시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검찰은 3차 소환을 통보하면서 “더 이상 임의 조사는 없다.”며 ‘최후 통첩’임을 밝힌 만큼 박 원내대표와 끝장을 보겠다는 태도다. 합수단이 기소중지를 거론한 이유는 국회의 ‘방탄국회’를 염두에 둔 불가피한 조치일 수밖에 없다. 합수단 관계자는 “7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 8월 임시국회가 바로 이어지고, 9월 정기국회가 개최돼 12월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안에 박 원내대표 조사는 물 건너간다.”면서 “기소중지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은 대검찰청, 법무부, 국무총리실을 거쳐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보낸다. 정치권에서는 다음 달 1일 체포동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 2일 표결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박 원내대표는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임석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임건우(구속 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와 오문철(구속 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2010년과 지난해 검찰 수사 및 금융감독원 정기 검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3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SK 장학사업 총 3000여명 수혜

    SK 장학사업 총 3000여명 수혜

    SK그룹 산하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올해 상반기 장학생 69명을 선발함으로써, 39년 동안 누적 장학생 수가 3059명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의 선친인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은 1974년 사재를 출연해 비영리 재단법인을 세우고 “내 일생 중 80%를 인재를 모으고 육성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고 말할 정도로 인재 양성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장학생이 해외유학을 떠나기 전 자택으로 불러 부인 박계희 여사가 손수 준비한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격려했다. 선친에 이어 1998년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태원 회장도 매년 장학생을 초청해 격려하는 ‘홈커밍데이’를 열고 있다. 재단 설립 첫해에 1명으로 시작한 장학금 수혜자는 현재 국내 대학원 및 연수 과정의 장학생 1664명(54.4%), 나머지 1395명(45.6%)은 해외유학 장학생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내 전문직 美취업 늘린다

    정부가 국내 전문직 종사자와 재미 유학생 등의 미국 현지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전문직 미국 비자 쿼터’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25일(현지시간) 미 행정부·의회를 상대로 현재 연간 약 3500개에 불과한 한국인 대상의 미 전문직 비자 쿼터를 대폭 늘리는 내용의 입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 정부가 외국인에 대한 전체 전문직 비자 발급 수를 연간 8만 5000개로 제한하는 바람에 7만 3000여명에 이르는 한국인 미국 전문직 비자 취득 희망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반면 한국은 미국인 전문직 종사자에게 제한 없이 비자를 제공하고 있어 영어 원어민 교사 등 한 해 약 1만명이 한국 비자를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미국에 비자 쿼터 확대를 요청할 명분이 생겼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 8만 5000개의 일반 전문직 비자 쿼터와 별도로 1만 5000개의 비자를 한국인에게 할당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민주·공화 양당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호주도 2004년 미국과의 FTA 발효 이후 별도 입법을 통해 1만 5000개의 전문직 비자 쿼터를 확보한 사례가 있다. 정부는 다만 미국이 올 연말 선거를 앞두고 있는 데다 최근 경기침체로 ‘일자리 유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내년 중 법안을 통과시킨 뒤 이르면 2014년 시행토록 하는 쪽으로 미 정치권을 설득할 계획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자매도시에 농·특산물 직판…괴산군 2억여원 수익 ‘짭짤’

    충북 괴산군이 자매결연 대도시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농·특산물 직판행사를 벌여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11개 읍·면이 직판 행사를 통해 2억 3500여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칠성면은 이달 초 경기 의왕시 내손1동과 서울 강남구 일원본동에서 직거래 장터를 운영, 2500여만원 상당의 감자 1300박스와 2000여만원 상당의 대학찰옥수수 1300여포대를 팔아 총 4500여만원의 판매수익을 기록했다. 불정면은 지난 20일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의정부시 호원1동에서 대학찰옥수수 1200포대, 감자 200박스, 쌀, 방울토마토 등을 판매해 300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청천면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의왕시 오전동, 서울 신림5동에서 직판행사를 열어 5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직판 행사가 연일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직판 행사가 큰 호응을 얻는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대도시 주민들은 농민들을 믿고 농산물을 구매하고, 농민들은 이에 보답하기 위해 질 좋은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중간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를 하다 보니 가격도 저렴하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檢, 30일 안넘긴다?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27일 검찰의 3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19일과 23일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이 “최후통첩”이라고 못 박은 상황에서도 박 원내대표는 꿈쩍하지 않은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출석을 통보한 시간에 민주당 확대 간부회의에 참석했다. 검찰은 늦어도 30일쯤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르면 28일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상 수사절차에 따라 세 차례 소환 통보를 하면서 자진 출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검찰로서는 강제구인을 위한 충분한 명분을 쌓은 셈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적법 절차를 밟았다.”면서 “임의 수사가 불가능한 만큼 강제 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25일 박 원내대표에게 3차 소환 통보를 하면서 “더 이상의 임의 출석 요구는 없다.”면서 “응하지 않으면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박 원내대표는 줄곧 “검찰의 정치 편향적인 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은 대검찰청→법무부→국무총리실을 거쳐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송부한다. 국회는 체포동의안을 본회의에 보고할 경우 24시간 경과 뒤 72시간 이내에 표결 처리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30일쯤 체포영장이 청구될 경우 31일이나 다음 달 1일쯤 체포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 2일 표결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안을 가결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본회의 상정을 반대할 공산이 큰 가운데 필사적으로 저지할 수도 있어 박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가결되든 부결되든 검찰로서는 부담이 없다.”면서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모든 게 정치권의 몫이라는 얘기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대해 정치자금법상 부정수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수뢰·알선수뢰 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게다가 다양한 진술과 증거 확보를 통해 금품수수를 입증할 ‘다양한 카드’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박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을,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와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는 2010년과 지난해 검찰 수사 및 금융감독원 정기 검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3000여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청소년 과학 꿈 키워주기 25년

    청소년 과학 꿈 키워주기 25년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을 심어 주기 위해 세운 ‘LG사이언스홀’이 28일로 설립 25주년을 맞는다. 26일 LG에 따르면 1987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만든 LG사이언스홀은 개관 이래 하루 평균 700여명, 총 515만명이 다녀가는 등 과학교육 현장 학습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LG는 ‘민간기업 최초의 과학관’인 사이언스홀에서 정보기술(IT), 에너지, 생명공학, 환경, 로봇, 미래가상현실, 3차원(3D) 입체영상 등 최신 전시물을 무료로 선보였다.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총 1500억원에 달한다. 초등학교 교사 시절 “나라가 번창하려면 과학과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구 명예회장은 여의도 트윈타워를 건립하면서 사이언스홀을 통해 과학인재 양성의 꿈을 실행에 옮겼다. 국립중앙과학관 등 일부를 제외하곤 과학 시설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LG트윈타워 서관 3층 전부를 할애해 전시면적 460평 규모로 과학관을 만들었다. 구 명예회장은 1998년에는 외환위기가 닥쳐 경영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LG사이언스홀 2호인 ‘LG청소년과학관’을 부산에 설립했다. 그는 1979년부터 1988년까지 한국발명특허협회장으로 재직하며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을 만들어 지원하기도 했다. LG 관계자는 “연간 3000여명의 외국인들이 방문하면서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檢, 박지원 27일 소환 3차 통보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25일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27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지난 17일과 20일 소환 불응에 따른 세 번째 소환 통보다. 검찰의 3차 통보는 박 원내대표에 대한 강제구인을 위한 명분 쌓기 전략인 셈이다. 최 단장은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또 소환 통보를 했다.”면서 “출석할 것이라고 믿지만 이번 소환에도 응하지 않으면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할 수밖에 없다.”며 최후 통첩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박 원내대표는 3차 소환에도 검찰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의 강제구인 절차는 국회 일정을 고려할 때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3일 이후가 유력하다. 박 원내대표는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008년 총선 전에 5000만원을, 임건우(65·구속 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와 오문철(60·구속 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도 2010년과 지난해 검찰 수사 및 금융감독원 정기검사 등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3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오 전 대표가 김성래(62·구속) 전 썬앤문 부회장에게 로비자금 명목으로 건넨 9억원 중 2억여원이 박 원내대표 측에 건너갔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힘겨운 ‘폭염과의 전쟁’

    힘겨운 ‘폭염과의 전쟁’

    불볕더위로 전국이 가마솥처럼 달아오르면서 전국이 여름과의 힘든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자체는 폭염으로부터 노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종합대책에 나섰고, 산업현장에서는 제빙기와 대형 선풍기를 가동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각 지자체마다 주민들에게 폭염 상황을 알리고 취약계층의 여름철 건강관리를 맡을 ‘폭염대책반’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25일 폭염 정보를 전파하는 상황관리반과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건강관리지원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시행하고 주민센터와 새마을금고, 은행, 복지관, 경로당 등 냉방기가 설치된 856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 충북도는 24시간 폭염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한낮에 공사를 중단하고 15분 간격으로 시원한 물을 마시는 등 폭염 피해 예방법이 담긴 도지사 서한문을 대형 공사장에 보냈다. 양산시도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보건서비스를 강화하고 이·통장회의를 통해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나섰다. 반면 열사병으로 도민 2명이 사망한 경북도는 열사병 사망사고 발생 이후에도 여전히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울산은 폭염 주의보에 이어 경보까지 발령돼 무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조선·자동차·제련소 등 지역 기업들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설비와 뜨겁게 달아오른 철판, 용광로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해 근로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야외 작업장에는 대형선풍기 670대를, 실내 작업장에는 3000여대의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개인용 선풍기 7000여대와 5700여벌의 에어쿨링 재킷도 지급했다. 또 냉수와 얼음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작업장 곳곳에 냉수기 800여대와 제빙기 170여대를 설치했다. 용광로와 전기로를 운영하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주간 가동률을 70%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야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낮시간 가동을 줄이고 야간에 작업량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축산농가들은 소, 돼지, 닭 등의 폐사를 막으려고 축사 온도를 낮추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울산 울주군 A양계장은 대형선풍기 30대를 모두 가동하고도 축사 온도가 30℃ 이하로 떨어지지 않자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느라 분주했다. 주인 이모(69)씨는 “닭은 온가 30℃ 이상 올라가면 대사가 빨라져 열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부 온도가 연이틀 35℃ 이상을 기록해 선풍기로 강제 환기를 시키고 물도 계속 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군 축산농가들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며 축사의 환풍시설을 24시간 가동하거나 고온면역증강제를 투여하는 등 폭염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의사들은 “가축이 더위에 시달리면 성장률 저하와 착유량 저하, 출하시기 지연, 산란율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사료 부패 등을 막아야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국종합·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후보 8명 “김대중 계승”… ‘金心 잡기’ 뜨거운 구애의 무대

    후보 8명 “김대중 계승”… ‘金心 잡기’ 뜨거운 구애의 무대

    민주통합당의 정치적 텃밭인 광주에서 25일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첫 합동연설회는 호남의 ‘정치적 상징’인 김심(金心·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한 뜨거운 구애의 무대였다. 경선 주자 8명은 3000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김대중 계승’을 내세우며 호남 지지를 끌어오는 데 총력전을 폈다. 특히 예비 경선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당내 지지율 선두인 문재인 후보를 추격하는 비문 후보들의 견제론은 한층 격화됐다. 후보들은 26일 광주에서 열리는 새누리당의 첫 대선 합동연설회를 의식한 듯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문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유훈을 소개하며 정권 교체 적임자론을 폈다. 문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의 민주, 민생, 남북관계 파탄에 대해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했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의 적통을 이어 가고 정권 교체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손학규 후보는 “1997년 IMF 당시 준비된 선장 김 전 대통령을 불렀듯이 2012년 대한민국이 경제위기로 다시 준비된 선장을 부를 때 손학규가 감히 그 부름에 답하겠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뒤를 쫓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년 전 정권을 빼앗긴 책임에 대한 반성과 성찰도 없이 다시 정권을 달라고 하는 ‘돌아온 그들’(참여정부)로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없다.”며 “민생 실패, 대선과 총선 패배에 이어 올 12월 대선까지 내리 4패를 당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문 후보를 정조준했다. 김정길 후보는 “30년 정치 하면서 민주당 당적을 바꾼 적이 없다. 3당이 야합할 때 59명 중 57명이 나가도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문 후보로는 승리할 수 없고 감동도 없다.”며 “문재인으로 지겠느냐, 김두관으로 이기겠느냐.”고 직설화법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목포의 눈물과 전라도의 설움을 닦아내고 무등산의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광주의 힘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현 전남지사인 박준영 후보도 “민주당을 분당시키고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대패한 참여정부 인사가 대선 후보로 나서면 승리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호남 출신인 정세균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를 시작했다.”고 소개하며 “인기만 많은 후보, 이미지로 포장된 후보가 아닌 콘텐츠에 강한 나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당시의 ‘남북송금특검’, ‘민주당 분당’ 사실을 언급하며 “530만표 차로 정권을 넘겨 주고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분들이 대통령 후보는 될 수 있어도 당선은 안 된다.”고 말하며 문 후보를 공격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도마에 올랐다. 문 후보는 “5·16 군사정변이 불가피한 선택이면 5·18 광주 학살도 불가피한 선택이냐.”며 “군사정변과 독재를 찬양하는 역사 인식으로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박 후보는 독재자를 미화하고 줄푸세를 공약했다가 상황이 바뀌니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두 얼굴의 소유자”라고, 조경태 후보는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동환·광주 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지원 등에 구명로비 의혹 임건우·주변 15명 계좌추적

    검찰이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에 구명 로비를 한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 등 15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전방위 계좌추적에 나선 사실이 23일 확인됐다. 또 보해·솔로몬저축은행 등으로부터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박 원내대표에게 같은 혐의를 적용, 수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에 이어 이날 재소환 통보에도 불응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지난 17일 법원으로부터 임 전 대표 본인 및 아내 등 가족을 포함해 비서, 운전기사, 자금담당 상무·부장·직원 등 15명의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제1·2금융권 등 금융기관 220여곳을 대상으로 임 전 대표 등의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임 전 대표가 3명의 명의를 빌려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은 뒤 비자금을 조성, 박 원내대표 등 정치권에 로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 영장 청구에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가 인정돼 압수수색 영장이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를 동시에 적용했다.”며 피의자 신분임을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임 전 대표와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2010년과 지난해 수원지검 수사 등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3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정치 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박 원내대표의 2차 소환 불응과 관련, “박 원내대표의 소환 불응으로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7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8월 3일 이전까지 3차 소환 통보, 체포영장·사전구속영장 청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임시국회 직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저축은행 수사 싸고 검찰 vs 민주 연일 공세] 檢, 박지원 옥죄기

    검찰은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지난 17일 출석하도록 통보한 동시에 법원으로부터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 등 15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 외 다른 야권 인사 연루 정황 포착에 따른 물증 확보 ▲박 원내대표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 등 두 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결론적으로 박 원내대표를 옥죄기 위한 카드인 것이다. 계좌추적 영장 대상에는 임 전 대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회사 관계자 등이 총망라돼 있다. 보해양조 법인의 자금거래 내역을 샅샅이 훑겠다는 의도다. 검찰은 임 전 대표가 보해저축은행을 통해 불법 대출을 받은 뒤 비자금을 조성, 정치권 등에 로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의 초점이다. 검찰은 임 전 대표와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 및 금융감독원 정기 검사와 관련해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도움을 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박 원내대표에게 각각 3000여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를 법적 심판대에 올린 또 다른 단서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대표 등의 진술 등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를 잡기 위해 전방위 계좌추적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임 전 대표가 박 원내대표 외에 구명 로비를 한 야권 인사의 연루 가능성에도 적잖게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야권을 겨냥한 제2 라운드 수사가 될 수도 있다. 검찰은 이미 2010년 보해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 때 오 전 대표가 박 원내대표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당시 검찰 내에서 오 전 대표가 2009년 추석 무렵 굴비상자에 1000만원을 넣어 박 원내대표에게 건넸다는 등 여러 말이 돌았다.”고 전했다. 2년여간 박 원내대표의 연루 여부를 조사해온 만큼 혐의 입증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게 검찰 쪽의 분위기다. 보해저축은행은 1972년 전남 목포에서 한일기업으로 출범, 같은해 12월 한일상호신용금고로 인가를 받은 뒤 1988년 4월 호남의 대표적인 향토기업 보해양조가 인수했다. 때문에 정치권 등에서는 보해저축은행과 관련한 검찰 수사는 민주당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추측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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