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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칙칙했던 독산역, 쉼터·북카페로 산뜻해져요

    칙칙했던 독산역, 쉼터·북카페로 산뜻해져요

    서울 금천구는 3일 금천교 아래 있어 어둡고 생활환경이 열악했던 지하철 1호선 독산역 주변 지역 경관 개선 사업(조감도)을 추진하기로 했다. 독산역은 가산디지털단지뿐만 아니라 주택가와 인접해 있어 하루 이용객이 3만 3000여명에 이른다. 과거 제조업공장단지가 첨단 IT산업단지로 탈바꿈하면서 이용 인원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으로 인해 동서로 지역이 양분돼 통행이 불편하고 상부에 금천교가 있어 주변 환경이 다소 열악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구는 시비 7억 2000만원 등 총 12억원을 투입해 지역 경관을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구는 우선 휴게 및 편익시설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육아 돌봄센터와 북카페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출퇴근하면서 책을 빌리고 편안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한다는 목표다. 또 여러 곳에 어지럽게 설치돼 있는 자전거 보관대를 정비해 눈, 비를 맞지 않도록 독산역 옆에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독산역 출입 차량 동선을 변경해 주변 근로자들이 쉴 수 있는 쉼터로 조성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여기에 오래된 난간과 택시승차대, 보도 등을 정비하고 안양천 벚꽃길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 통로를 정비하는 방안도 포함시켰다. 특히 이번 경관 개선 사업에는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 구는 ‘경관사업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구상 단계부터 주민을 직접 참여시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앞으로 공사 중에도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을 직접 참여시키고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디자인 계획을 마련해 아름답고 즐거운 공간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로야구 10구단 우리고장에 유치”

    전북도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수원시-KT가 경기 전역 지자체 지원을 이끌어내며 세몰이에 나서자 전북-부영그룹은 야구 전용구장 건립, ‘3만 서포터스단 출범’ 등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우선 한국야구위원회(KBO) 심사 기준을 충족할 복안을 내놓고 지역균형발전을 10구단 유치의 당위성 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전북도와 4개 기초자치단체는 야구전용구장 건립으로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수원-KT’와 달리 전용 구장을 신설, 핵심 인프라에서부터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북은 총사업비 1100억원을 투입해 2015년까지 전주시 장동 스포츠타운 내 6만㎡ 부지에 관람석 2만 5000석 규모의 최신식 야구장을 지을 계획이다. 특히 전북도는 10구단 유치 당위성을 설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주, 군산, 익산, 완주를 공동 연고지로 하는 전북은 창단 선포식에서 지역 안배론을 강조했다. 현재 프로야구 9개 구단 가운데 4개 구단(LG, 두산, 넥센, SK)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만큼 10구단마저 수원으로 결정된다면 ‘국민 프로야구’가 아닌 ‘수도권 프로야구’ 혹은 ‘지하철 프로야구’로 전락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전북도는 지난해 8월 제1회 야구박람회 현장에서 관람객 7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8.5%(응답자 70% 이상이 수도권 거주자)가 10구단 유치 적합지역으로 전북을 꼽은 것은 지역 안배의 필요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사실상 공기업인 만큼 프로야구보다 비인기 종목을 키워야 한다는 공세도 이어가기로 했다. 또 전북-부영은 지난달 28일 1만 3000여명이 참여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한 전북 서포터스단을 출범했다. 이달 말까지 단원을 3만명으로 늘려 10구단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단주인 기업에 대한 지원은 더욱 파격적이다. 25년간 부영에 야구장을 무상으로 임대하고 야구장 내 부대수익사업에 대한 권리를 구단에 주는 등 운영에 자율권을 줄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야구장 명칭 사용권도 주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학교스포츠 클럽/임태순 논설위원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얼짱’이자 ‘몸짱’이기도 했다. 그의 수려한 외모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았지만 근육질의 다부진 몸매는 레슬링으로 단련해 만들었다. 그가 레슬링 선수가 된 것은 그리스의 교육이 지식 습득 못지않게 체육과 예능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국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시민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이유 외에 신체가 건강해야 영혼도 건강하다는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도 한몫한다. 이러한 전통으로 인해 서양의 대학들은 지식 함양 못지않게 체육과 예능의 균형된 발전을 추구해 왔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에서 체육교육은 뒷전이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 치이고 음악, 미술에 밀렸다. 심지어 운동을 잘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나쁘다는 그릇된 선입견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에 서서히 변화가 일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반갑다. 축구, 농구, 야구, 배드민턴 등 학교 스포츠클럽 리그전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참여 지도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한다. 학생들은 운동경기에 뛰다 보니 친구관계가 좋아지고 학교생활도 즐거워졌다고 입을 모은다. 또 2명 중 1명꼴로 성적이 올랐다고 말해 성적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은 개인주의를 심화시키지만 운동은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공동체 경기다. 훈련 또는 경기를 하면서 협동심, 단결력, 소속감이 길러지고 희생정신, 성취감을 갖게 된다. 정보화 사회는 지식을 무한대로 저장할 수 있어 암기식 교육의 효용도는 떨어진다. 반면 필요한 지식이 어디에 있는지 찾고 이를 융·복합해 새로운 지식으로 창조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스포츠 클럽 참여 학생들이 성적이 올랐다고 하는 것은 운동에 몰입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집중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스포츠 클럽 리그전은 지난해에는 136개 팀이 참여했지만 올해에는 717개 팀 1만 4700여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내 초·중·고 학생들이 1300여개 교에 126만 30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많은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1000개 팀이 참여한다고 하니 학교스포츠 클럽이 서울시내 학생들의 축제의 장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학부모들도 지식교육에만 매몰되지 말고 자녀들의 신체 활동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학교스포츠 클럽이 플라톤과 같은 지덕체를 골고루 갖춘 철인(哲人)교육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총부리 겨눴던 사이에서 든든한 ‘경제 동반자’ 관계로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총부리 겨눴던 사이에서 든든한 ‘경제 동반자’ 관계로

    22일로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20주년을 맞았다. 1960~1970년 베트남 전쟁 당시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두 나라는 1992년 수교 이후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면서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섬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잇따른 진출로 한국은 베트남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또 ‘한류’를 타고 우리 노래와 문화 등이 베트남 구석구석에 전파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는 한국 남성들이 늘면서 이른바 ‘사돈의 나라’라는 각별한 관계도 형성됐다. 20년 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의 발전상과 과제를 짚어봤다. 경제 분야가 수교 20년 동안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 규모는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1992년 5억여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0배 성장한 것이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3000여개. 이들이 고용한 베트남 현지 인력은 60여만명에 이른다. 1996년 10여개 정도였던 베트남의 한국 기업은 수교 10년 만인 2002년에 300여개로 늘었고 그후 10년 동안 10배가 늘었다. 특히 올해 8월부터 시작한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교역 규모가 더욱 가파르게 늘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올해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는 250억 달러(누계 기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프로젝트만 하더라도 3180건에 이를 만큼 한국 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경쟁력 있는 임금·풍부한 인력 강점 베트남에 많은 외국계 기업이 몰려드는 이유는 경쟁력 있는 임금과 풍부한 인력이다. 지난해 베트남인 생산직의 초임은 150달러(약 16만원)로 중국의 3분의2 수준이다. 또 인구의 60%가 35세 미만인 젊은 인력이다. 실제로 한국 기업의 활발한 베트남 진출도 이 때문이다. 베트남의 한국 기업 절반가량은 현지의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하는 노동집약적 중소 제조기업이다. 최근엔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전자·화학·에너지 등 대기업들의 진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조영태 지식경제부 수출입과장은 “한국은 오토바이 헬멧부터 이불, 휴대전화, 빵집까지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건설부터 각종 사회 공헌 활동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3000여개의 한국 기업들은 남부 동나이, 서북부 선라, 동북부 닌빈 등 거의 모든 지역에 골고루 포진해 있다. 자영업체들이 많이 진출한 하노이와 호찌민시 등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에서도 한국인 상점 간판이 쉽게 눈에 들어올 정도다. 북부 박닌성 옌퐁공단에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단말기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SEV)은 올해 12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베트남의 올해 전체 수출 1150억 달러의 10% 선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특히 SEV는 지난해 베트남 수출 1위인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을 추월하면서 베트남 최대의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내수시장 잠재력에 유통기업 진출 가속화 섬유와 의류 등의 업체 역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베트남 외곽지역에 진출한 한국 의류·섬유업체들은 수천명씩을 고용해 베트남 일자리 창출의 1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분양시장 침체로 고전하는 건설업계에서도 대우건설을 비롯해 부영, 경남, 포스코건설 등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약 25개 기업이 진출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수도 하노이에서 총 63만평 규모의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사업’ 1단계 공사를 시작했다. 베트남 내수 시장의 잠재력을 본 유통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베트남에 롯데마트 3호점 문을 열었고 롯데리아는 하노이와 호찌민, 하이퐁 등 전국에 130개 점포를 개설했다. CJ의 빵집 뚜레쥬르는 베트남 28호점을 운영 중이다. 또 롯데호텔은 올해 호찌민의 5성급 레전드호텔을 약 1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제교류가 큰 폭으로 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생겨났다. 만성적인 무역 불균형과 불법체류 근로자 문제 등은 당장 양국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할 현안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올 1~10월 베트남의 한국 수출은 47억 1200만 달러, 수입은 129억 3300만 달러로 82억 2000만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무역적자는 1992년 수교 첫해부터 올해까지 20년간 이어졌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양국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버려두면 지난 8월 개시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실제 베트남 언론과 일부 업계에서 2009년 9월 발효된 한국·아세안 FTA로 인해 무역 불균형이 극도로 심화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종상 코트라 신흥시장팀 과장은 “무역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베트남의 농산물 일부를 수입하는 방안이 좋다.”면서 “이미 칠레산 포도나 미국산 오렌지 등 과일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즉, 쌀 등 민감 품목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더라도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열대 과일은 과감히 수입규제를 푼다면 고질적인 무역 불균형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농산물 수입 등으로 무역 불균형에 도움을” 또 국내 취업 중인 베트남 불법체류 근로자 문제도 서둘러 처리해야 할 당면과제다. 올해 우리 정부는 불법체류율 증가를 이유로 베트남 인력 수입을 금지했다. 또 베트남에서 매년 실시되던 한국어능력시험도 올해 처음으로 중단했다. 베트남 근로자의 불법체류율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27.6%로 전체 외국인력의 평균치 23.1%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베트남 출신이 다른 국적 근로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1만 6576명인 점을 고려할 경우 결코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라는 게 우리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불법 체류자 관련 사안은 법무부 등 치안 당국까지 얽혀 있는 문제라 풀기가 쉽지 않다.”면서 “베트남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첫 여성대통령 시대] 소중한 한 표…한 표…새 시대를 이야기하다

    [첫 여성대통령 시대] 소중한 한 표…한 표…새 시대를 이야기하다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제18대 대통령이 19일 탄생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일 중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이날 전국 곳곳에서 세대와 계층을 뛰어 넘은 3000여만명 유권자들이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해 15년 만에 가장 높은 7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투표 현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영화프리뷰] ‘라이프 오브 파이’ 바다를 표류하는 호랑이와 소년 3D에 묻히지 않는 스토리 전개

    [영화프리뷰] ‘라이프 오브 파이’ 바다를 표류하는 호랑이와 소년 3D에 묻히지 않는 스토리 전개

    인도 폰디체리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이 가족은 정부 지원이 끊기자 캐나다로 이민을 결심한다. 하지만 상선에 동물을 싣고 가던 중 태평양에서 폭풍우를 만난다. 아버지와 어머니, 형, 선원과 동물까지 바다 밑에 가라앉는다. 구명보트에 오른 건 파이와 오랑우탄, 얼룩말, 하이에나, 벵골호랑이 리처드 파커뿐. 배고픔에 허덕이던 동물들은 서로 공격하고 리처드 파커와 파이만 남는다. 하루에 날고기를 5㎏씩 먹던 리처드 파커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생존하는 데 최대 위협이 된다. 구명정에 있던 생존지침서와 비상식량에 의존해 가까스로 삶을 이어가던 소년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통해 조금씩 신의 존재를 믿게 된다. 700만 부가 팔린 캐나다 작가 얀 마텔의 ‘라이프 오브 파이’는 많은 제작자와 감독이 욕심을 냈던 작품이다. 다만, 책이 담은 종교적·철학적 의미와 상상력을 담아낼 적임자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안 감독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원작소설을 읽자마자 모험과 생존, 삶의 경이로움을 담아낸 이야기에 빠졌다. 파이의 여정을 2D로 담아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3D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때만 해도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가 개봉하기 9개월 전. 3D에 대한 반응이 검증되기 전이다. 하지만 이안 감독은 3000여명의 스태프와 4년여를 매달린 끝에 영화를 완성했다. 지금껏 3D영화가 스크린에서 튀어나오는 과장된 입체감을 표현하는 데 치중했다면, 이안은 관객을 영화 속으로 빠져들어 가게 하는 수단으로 3D를 썼다. 폭풍우가 화물선을 덮치는 장면과 고래와 날치떼의 등장, 미어캣이 사는 환상의 섬 묘사는 단연 압권이다. 15명의 컴퓨터그래픽(CG) 기술자들이 만들어 낸 벵골호랑이 리처드 파커 또한 CG기술의 신기원을 열었던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의 원숭이떼 두목 시저 못지않다. 거장들도 3D의 황홀함에 취해 정작 이야기를 놓치곤 하는데 이안 감독은 좀 달랐다. ‘아이스스톰’ ‘브로크백 마운틴’ ‘센스 앤 센서빌러티’ 등 원작을 요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이안은 극한의 상황에 놓인 소년의 생존기를 통해 신과 인간의 문제를 우화처럼 풀어낸다. 물론 호랑이와 단둘이 표류한 소년이 겪은 227일이란 소재에서 비롯된 단조로움은 도리가 없어 보인다.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하거나 극적 반전에 익숙한 관객에겐 심심할 수도 있다. 북미에선 11월 21일 개봉했다. 개봉 첫 주말 ‘브레이킹던 파트2’ ‘스카이폴’ ‘링컨’(국내 미개봉) ‘가디언스’에 이어 5위. 6415만 달러(약 689억원)의 수익에 그쳤다. 하지만 아시아 영화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덕에 16일까지 전 세계에서 1억 9805만 달러(약 2125억원)를 벌었다. 제작비 1억 2000만 달러(약 1288억원)를 훌쩍 넘었다. 한국 개봉은 1월 3일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선집중] (16)은평구 주민참여예산제

    [시선집중] (16)은평구 주민참여예산제

    주민참여예산제는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취임 직후부터 역점을 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그는 ‘주민의 혈세는 주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우선 사용해야 한다’며 주민참여예산제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이 붙은 사업이기도 하다. 은평구 주민참여예산제는 지난 4일 전국 광역·기초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2012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큰 결실을 거뒀다. 주민들이 구정 살림살이를 직접 결정하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전국에서 가장 내실 있게 잘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구청장은 17일 “마을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사업 추진 2년 만에 큰 결실을 거뒀다.”면서 “보다 많은 주민이 구정 살림에 관심을 갖고 마을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제출할 때 지방자치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참여예산제는 2010년 7월 김 구청장이 취임사에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시작됐다. 구는 곧바로 주민참여 전담기구인 ‘참여구정추진반’을 신설하고 그해 8월에 17명으로 구성된 주민참여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주민들이 직접 주민참여 기본 조례안을 만들어 그해 12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주민참여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참여예산학교와 주민 교육을 통해 주민의 역량을 강화했다. 2010년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5회에 걸쳐 진행된 참여예산학교는 주민 147명과 중고등학생 28명이 수료했다. 16개 동 9개 권역으로 나눠 찾아가는 교육서비스도 진행했다. 김 구청장은 “시행 초기에는 주민들이 구정에 참여해 절차가 복잡해지고 업무가 가중됐다는 공무원들의 시각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구정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참여위원회는 복지 분야에 초점을 맞춰 구성됐다. 운영위원회와 참여예산시민위원회,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만들었고 다른 자치단체에는 없는 정책기획시민위원회와 구정평가 시민위원회도 구성했다. 시민위원회에는 자치경제, 장애인, 노인, 여성·아동, 건설·환경, 복지·보건, 교육·청소년 등 7개 분과를 뒀고 16개 동별로 지역회의도 꾸렸다. 올해에만 약 80여 차례 회의에 주민 300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지역 내 중고등학교 학생들로 청소년 참여위원회를 꾸려 청소년 관련 예산을 심의하고 청소년 정책을 발굴, 건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11일에는 전국 최초로 참여예산 주민총회를 열었다. 주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민총회에서는 24개 주민 제안 사업 중 주민투표를 통해 20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참여위원회는 예산 사업에 국한하고 있지만 사업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추진 과정, 최종 마무리에까지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주민 참여를 통해 불요불급(不要不急)한 예산 약 132억원을 감액 조정했으며 주민들이 선정한 주민제안사업 약 20억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특히 보다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 9월에는 전국 최초로 주민제안사업에 대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해 주민 1만 1080명이 참석해 주민들이 제안한 사업 중 32개 사업을 최종 선택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참여예산제에서는 공무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서 “시행 초기에 있는 주민참여예산제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김정은 1년’ 北, 국제 외톨이 자초 말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에게 권력을 물려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지 어제로 1년이 됐다. 요즘 북한에서는 장거리 로켓 발사의 성공을 자축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고 한다. 김정은은 ‘은하 3호’ 발사장을 직접 찾아가 “아버지의 유훈을 빛나게 관철했다.”며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격려했다. 짧은 기간의 후계자 수업에 이은 권력 승계로 불안정하게 출발했던 김정은 체제가 이번 로켓 발사로 외형상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행보로 비쳐진다. 김정은이 공연에 미키마우스를 등장시키고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개시찰을 나섬으로써 개혁·개방 의지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아직은 헛된 기대였음이 이번 로켓 발사로 증명이 됐다. 북한이 그동안 미사일 개발과 체제 선전을 위해 쓴 돈은 무려 2조 3000여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북한주민 전체를 2년 가까이 먹여 살릴 수 있는 돈을 엉뚱한 데 쏟아부은 꼴이다. 3대 권력세습자 김정은 역시 주민의 삶보다는 체제 유지에만 골몰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 측이 경수로 건설과 수해 지원을 위해 보낸 건설장비들이 미사일·핵기지 건설에 쓰였다는 보도가 이를 말해준다. 인도적 차원에서 보낸 지원품까지 대량살상무기 제조에 쓰인다면 앞으로 누가 망설임 없이 북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겠는가. 우리와 주변국들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사일·핵 개발로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외톨이를 자초하는 일이다. 부디 김정은 체제는 내년에는 민생경제 분야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혹여 3차 핵실험까지 강행함으로써 이를 지렛대로 국제사회와의 거래에 나서겠다는 심산이라면 일찌감치 접는 게 옳다. 김정은이 진정으로 권력기반을 다지고 싶다면 무모한 도발로 국제사회를 겁박할 것이 아니라 추위 속에서 배 곯는 주민들을 위해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
  • ‘부정입학 비리’ 양승호 前롯데감독 구속

    ‘부정입학 비리’ 양승호 前롯데감독 구속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황의수)는 13일 고려대 야구부 감독 시절 돈을 받고 고교 야구 선수를 부정 입학시킨 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감독 양승호(52)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자 연세대 감독인 정진호(56)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양씨는 고려대 야구부 감독으로 재직 중이던 2007~2010년 “대학에 입학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학부모와 고교 야구부 감독 등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2010년 7월부터 연세대 야구부 감독을 맡고 있는 정씨도 입시 청탁과 함께 3000여만원의 금품을 받고 학생들을 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인천 지역 고교의 체육 특기생 입시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금품 수수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고교 야구 선수를 주요 대학 야구부에 진학시키는 과정에서 입시 비리를 저지른 프로야구 선수 출신 대학 감독과 고교 야구부 감독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금까지 서울과 부산 지역 대학 야구부 전·현직 감독 4명과 인천 지역 고교 야구부 감독 2명 등 모두 10여명을 기소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선택형 수능… 3000개 대입 전형 더 꼬아놨다”

    2014학년도 대입 수능 시행계획이 지난 10일 발표된 가운데 ‘A형’과 ‘B형’ 두 가지로 시험을 치르는 선택형 수능에 대해 학교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시험을 이원화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높여 준다는 취지이지만 수험생과 교사들은 오히려 복잡하게 됐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11일 일선 학교현장을 취재한 결과 A형과 B형 사이에 난이도 차이를 가늠할 수 없는 데다 대학마다 다른 가산점 제도를 들고 나오면서 예비 수험생들은 어떤 기준에 맞춰 수능에 대비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교사들의 진학지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진학지도 교사와 학부모들은 “전형이 3000여개에 달하는 등 가뜩이나 복잡한 대입 전형을 더 꼬아 놨다.”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지역 여고 A(59) 교감은 “당장 내년 새학기부터 학생들이 각자 선택한 난이도에 맞게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정확한 난이도 차이도 알 수 없고, 학생들이 아직 A형과 B형 중 하나를 선택한 상태가 아니어서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A형반, B형반을 만든다고 해도 어느 정도 수준으로 가르쳐야 할지, 또 학생들이 A형반에 오려고 할지 등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교육당국이 시험문제 예시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불만도 크다. ‘A형은 쉽고 B형은 현재 수능 수준’과 같이 대략적인 난이도만 나왔을 뿐 실제 A형이 B형에 비해 얼마나 쉬운지 등의 정보는 아직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이 일단 B형에 맞춰 공부하므로 수능 준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던 선택형 수능의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등학교 2학년인 최모(18)군은 “주변 친구들이나 학교 선생님들도 다 일단 B형에 맞춰 공부하라고 한다.”면서 “웬만큼 공부하는 학생들이 다 B형으로 몰리면 경쟁이 훨씬 치열해지고 학원에 더 많이 다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반영 유형과 가산점을 발표한 대학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지역 한 대학의 입학처 관계자는 “현재 발표한 가산점은 수험생들의 실제 점수를 두고 시뮬레이션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B형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얼마나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대학은 대략적인 가산점 비율만 밝혔을 뿐 가산점을 백분위에 부여할지,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부여할지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2014학년도 수능을 가늠할 수 있는 내년 6월 첫 모의평가가 실시되기 이전까지 학생과 교사, 대학까지도 고민을 거듭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한 고교의 진학상담교사 B(37·여)씨는“어차피 학생들은 지원하려는 대학이 지정한 유형을 따를 수밖에 없고 현재 발표한 가산점 비율은 내년 초에 또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으로서는 더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라고 지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추억과 나눔 위로와 만남 템플 스테이

    ‘연말 산사에서 격의 없이 만나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위로와 나눔의 시간을 가져보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법진 스님)이 연말연시를 맞아 지난 한 해를 결산하는 이색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잇따라 마련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기존 템플스테이 행사와 달리 추억과 나눔, 위로와 만남의 테마에 초점을 맞춘 한시적 행사들이다. 이 가운데 대구 파계사가 마련한 ‘청춘(靑春) 템플스테이’는 이른바 2030세대를 위한 ‘위로’의 장. 22∼23일, 2013년 1월 12∼13일 두 차례에 걸쳐 위로와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템플스테이는 젊은 참가자들이 직접 내면을 들여다보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둔 행사라는 점이 특징. 힐링 감성시간인 힐링자자(自恣), ‘새벽의 별’ 명상과 참선 등으로 짜여진다. 서울 금선사가 22∼23일 1박2일 일정으로 마련한 템플스테이는 특별한 ‘만남’의 자리. 이 사찰의 템플스테이 200회를 맞아 지난 200회 동안 참가했던 3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마음 나누기’를 비롯해 법문 듣기, 다도 강습, 타종 프로그램으로 짜여지며 기존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던 사람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이 밖에 서산 서광사가 내년 1월 말까지 진행하는 템플스테이는 ‘나눔’의 자리. 매주 일요일 오후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차별 없이 따뜻한 온기를 함께 나누고 있다. 한편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템플스테이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전국 109개 사찰에서 각각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사찰음식 나눔 캠페인을 비롯해 노동자·장애인·다문화 가정을 위한 행사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계층과 함께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02)2031-2032.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에너지 폭탄주/오승호 논설위원

    한 주류기업이 올해 1~2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폭탄주인 ‘소맥’(소주+맥주) 제조법을 공모한 적이 있다. 참가자들의 비밀 레시피는 다양했다. 안주를 먹지 않는 주당들에게 적합한 소맥도 있단다. 날계란 노른자를 맥주잔에 먼저 넣은 뒤 소주와 맥주를 연달아 부어 만드는 방법이다. 주당들의 속을 보호해 주는 게 특징으로, ‘계(鷄)소맥’이라고 한다. 소맥에 계란 노른자를 첨가하는 것은 콜레스테롤이 알코올을 분해시키는 효과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맥주잔 바닥에 얇게 썬 레몬을 넣은 다음 소주와 흑맥주를 부어 만드는 ‘흑소맥’, 일반 소맥에 탄산음료를 첨가한 ‘탄소맥’도 등장한다. 폭탄주의 대중화를 실감케 한다. 위스키 폭탄주는 1980년대 알려지기 시작했다. 베트남전 때 군인들이 철모에 맥주를 가득 붓고 위스키를 병째 담아 마신 걸 본뜬 것이란 설(說)도 있다. 군인들이 맥주 컵에 물 따르듯 양주를 채워 돌리는 데 질린 민간인 기관장이 맥주와 양주를 섞어 마시자고 제안한 것이 출발점이란 얘기도 있다. 백과사전에는 1960~1970년대 미국에 유학 간 군인들이 들여왔다고 소개한다. 1980년대 초 정치에 나선 군인들이 각계 인사들과의 술자리에서 만들어 마시면서 음주문화로 자리잡았다는 것. 양주나 소주에 고(高)카페인 음료를 섞어 마시는 신종 폭탄주가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란다. ‘파워 칵테일’, ‘○○밤’(bomb·폭탄)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에너지 폭탄주’다. 20대가 30~60대에 비해 폭탄주를 더 즐겨 마신다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6, 10월 전국 15세 이상 남녀 2066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사이 폭탄주를 한 번 이상 마신 적이 있다고 밝힌 연령층은 20대가 49.2%로 가장 높았다. 에너지 폭탄주를 경험한 사람도 20대가 9.6%로 가장 많았다. 미국에서는 2009년 1만 3000여명의 대학생이 에너지 음료를 마셨다가 응급실 신세를 졌다는 조사도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지난 8월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두 번째 에세이집 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 시대의 특징적 문제가 15~20세 사춘기 때 겪어야 할 과정들이 대학입시에 치이면서 발생한 측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20대가 왜 폭탄주를 찾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에 비해 부드러워 짧은 시간에 많이 마실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정도다. 혹여 기성세대들이 젊은이들의 성장통(痛)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강릉을 살찌우는 특산어 축제

    ‘복어축제, 오징어축제, 양미리축제, 도루묵축제, 참가자미축제….’ 강원 동해안 지자체와 어촌마을들이 지역에서 잡히는 특산어종을 테마로 한 징검다리식 축제로 짭짤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얻고 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본부는 10일 동해안 지자체들과 어촌계들이 그때그때 많이 잡히는 특산어종을 테마로 한 축제를 수시로 열어 관광 비수기에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강릉 주문진 일대에서 열린 ‘복어축제’에 하루 평균 1000여명씩 30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비수기로 접어든 지역 경제에 적잖은 도움을 줬다. 강릉 등 영동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설과 기습 한파가 몰아친 때인데도 수천여명의 관광객이 강릉 주문진항을 방문한 것이어서 축제 발전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축제장에서 복맑은탕과 복매운탕, 복어튀김 등 다양한 복어요리를 맛보고 산지가격으로 값싸고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에 앞서 관광 비수기인 지난 10월에도 동해안 대표 특산물인 오징어를 테마로 한 ‘주문진 오징어 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고, 7월에도 강동면 안인진리에서 ‘노란참가자미축제’가 열려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최근 풍어를 이룬 양미리와 도루묵을 테마로 한 축제도 속초와 양양지역에서 잇따라 열렸다. 이를 통해 비수기 외지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을 알리고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이 같은 특산어종 테마 축제는 갑자기 한꺼번에 많은 물고기가 잡히면 마땅히 소비할 곳을 찾지 못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고 지역을 홍보하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철 도 환동해본부장은 “동해안 수산자원을 관광자원과 연계시킨 징검다리식 다양한 축제가 열리면서 지역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축제를 더 알차게 열기 위해 개최 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거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대책 마련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시진핑 ‘격식 파괴’ 없었다

    교통 통제를 하지 않고 주민들과 허물 없이 악수를 나누는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의 ‘격식 파괴’ 광둥(廣東)성 시찰을 중국 언론들이 대서특필하고 있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 총서기가 첫 시찰지인 광둥성 선전(深?)에 도착한 지난 7일 저녁 선전시 바오안(寶安)구 화차이(華彩)인쇄공장 인근에서는 이 공장 노동자 3000여명이 일부 고속도로 차선을 점거한 채 8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는데 시 총서기의 시찰이 지장을 받지 않았던 것은 공안들이 시위대를 강제 연행하는 등 무력 진압했기 때문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시위대가 공안으로부터 구타당하는 사진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유포됐으나 즉각 삭제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조작’된 격식 파괴 의혹도 제기됐다. 광저우(廣州)시와 선전시 당국은 시 총서기 방문에 앞서 연일 거리를 청소하고 화단을 새로 조성하는 등 미화 사업에 열을 올렸다. 홍콩 명보는 “이는 이달 초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형식·관료주의 파괴를 외치며 내놨던 지도부 시찰 접대 간소화 조치와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친수구역 확정… ‘부산에코델타시티’ 궤도 올랐다

    친수구역 확정… ‘부산에코델타시티’ 궤도 올랐다

    부산시의 숙원 사업인 강서구 일대 ‘부산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해양부가 이날 강서구 강동동 일대 부산에코델타시티 부지(11.88㎢)를 친수구역으로 지정하는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에 따라 앞으로 첨단산업 국제 물류 및 연구 개발 기능이 도입된 복합형 자족도시와 하천 생태계 친수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수변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환경 파괴 등 난개발에 대한 환경단체의 우려와 관련해 “자연 환경과 생태계를 철저하게 보호해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수질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철새 서식지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9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에코델타시티 부지의 친수구역 지정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안건을 승인했다. 부산에코델타시티는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친수구역특별법’을 적용해 추진하는 국내 첫 대규모 사업이다. 부지가 친수구역으로 지정되면 신속하면서도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해지고 각종 혜택도 받게 된다. 시는 내년에 친수구역 실시계획 승인 신청 및 허가를 완료하고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 2017년 완공할 예정이다. 총 5조 438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수자원공사가 사업비의 80% 이상을 지원한다. 친수구역 조성 사업은 4대 강 등 국가 하천 2㎞ 이내 지역에 하천과 조화를 이루는 주거, 상업, 산업, 문화, 관광, 레저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한 오염원 관리를 강화하고 맥도수문, 대저수문을 활용한 물 순환 촉진을 통해 수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에코델타시티는 2008년 현 정부 100대 국정과제와 동남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된 바 있다. 국제산업 물류도시의 2단계 사업(23㎢) 지역인 강서구 강동동, 대저2동, 명지동 일원에 들어선다. 시는 동남권 산업벨트와 연계한 자동차, 조선, 항공 등의 첨단 산업과 김해국제공항 및 신항만 배후 국제 물류 허브로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부산의 미래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물류 복합 자족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국제 해운 비즈니스 클러스터 중심의 국제업무지구와 연구·개발(R&D) 단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부지 면적의 20.3%를 차지하는 주거용지에는 주택 2만 9000가구가 들어선다. 시는 에코델타시티가 조성되면 국가경쟁력 강화와 부산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7조 8000원, 고용 창출 효과는 4만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허 시장은 “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으로 그동안 동부산권에 비해 낙후된 서부산권 개발이 본격화돼 동서 간 균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文 “우리 두사람 하나가 됐다”… 安, 주먹 들며 “투표해 주세요”

    文 “우리 두사람 하나가 됐다”… 安, 주먹 들며 “투표해 주세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7일 고향인 부산에서 첫 공동 유세를 벌였다. ‘최대 승부처’가 된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안철수 효과’를 통해 부동층과 2030세대의 표심을 어느 정도 끌어당길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안 전 후보의 뒤늦은 지원이 충분한 단일화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히 남아 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이날 부산 시민이 모여든 서면 롯데백화점 지하분수대 앞에서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5시 10분쯤 2000여명(경찰 추산)의 인파를 뚫고 두 사람이 함께 들어서면서 ‘안철수! 문재인!’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함성과 환호성이 점점 커졌다. 이에 화답하듯 둘은 손을 맞잡아 들어 올렸고 박수와 환호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문 후보는 마이크를 잡고 “반갑습니다. 부산 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면서 “저와 안철수 후보가 함께 왔다. 우리 두 사람은 이제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함께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고 새 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아름다운 단일화를 완성시켜 준 안 후보께 큰 박수 부탁한다.”고 안 전 후보를 치켜세웠다. 안 전 후보 역시 “새 정치를 위한 열망이 얼마나 큰지 잘 안다. 새 정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40여명이 ‘부산법무법인 70억원의 진실을 규명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는 소동이 있었지만 가벼운 해프닝으로 끝났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첫 공동 유세를 마친 뒤 개별 유세에 들어갔다. 문 후보는 남포역 7번 출구에서 3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집중 유세를 벌였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 부산 유세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문 후보는 “저 문재인과 안철수가 부산을 새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고 있지 않나.”라면서 “이제 부산의 선택, 부산의 역사적 결단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서면 지하상가에서 시민들을 만나 유세를 벌였다. 안 전 후보는 자갈치역 BIFF 광장으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났다. 한꺼번에 25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수행하던 허영 전 비서팀장이 안 전 후보를 두 차례 목말 태우기도 했다. 안 전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들어 보이며 “투표해 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소리쳤다. 안 전 후보는 부산역 광장에서 선거법 준수를 위해 마이크 대신 육성으로 1000여명의 시민을 상대로 유세를 벌인 뒤 상경했다. 앞서 벡스코센터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 상임고문 등 54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집결해 의원총회를 열었다. 최대 승부처이자 전략 지역인 부산 민심을 끌어당기기 위해 당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것이다. 갑작스레 부산 전역에 내린 폭설로 문 후보와 의원들이 탄 비행기가 1시간 정도 연착되기도 했으나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부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부산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Weekend inside] 불법과 합법 사이 진화하는 심부름센터

    [Weekend inside] 불법과 합법 사이 진화하는 심부름센터

    ‘흥신소’, ‘해결사’ 등으로 불리며 의뢰인의 은밀한 부탁을 수행하는 심부름센터가 최근 경찰의 표적이 됐다. 청부살인·폭행, 불법 개인정보 수집 등 심부름센터 직원의 일탈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지난달 단속의 칼을 빼든 것이다. 서울신문이 전국 3000여개로 추정되는 심부름센터 업계를 취재한 결과 심부름센터는 단속 이후 몸을 움츠린 듯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진화 중이었다. 바람난 배우자를 뒷조사하거나 ‘주먹’들을 동원해 꿔준 돈을 받아 주는 등 기존 업무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선거철 금품수수 현장을 찍어 상대 선거사무실에 넘기거나 기업의 의뢰로 산업스파이의 뒤를 쫓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도·감청, 첨단 기기를 이용한 위치추적, 폭행 등 불법적 수단을 거리낌 없이 동원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집중단속 피하기’ 사무실 없이 비밀영업 “쾅쾅” 지난 6일 서울 강북의 한 오피스텔 9층 사무실. 철문을 거세게 두드렸지만 기대와 달리 ‘해결사’는 나오지 않았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안내대로라면 유명 흥신소인 ‘M 심부름센터’가 있어야 하는 자리다. 노크 소리에 놀란 옆 사무실 여직원이 문밖으로 고개를 내밀고는 “거기는 빈 사무실”이라고 알려줬다. 얼마 전까지는 간병인단체가 썼다고 했다. 전화로 연락이 닿은 M센터 박인석(42·가명) 사장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려고 사무실을 2~3개씩 쓰는 것처럼 홈페이지에 써놨지만, 보안이나 자금 문제 때문에 별도 사무실을 운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심부름센터 업주들은 의뢰인의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미행, 몰래 촬영 등 불법 행위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최근 보도된 것처럼 청부살인이나 납치 등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신 시의성 있는 현안에 도우미로 나서 고액의 의뢰비를 챙긴다고 했다. 요즘 특수는 선거다. 선거 때 특정 후보의 불법 유세 현장을 포착해 상대 진영에 넘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박씨는 “선거철이면 상대 후보의 약점을 잡아달라는 의뢰가 많아 재미를 본다.”면서 “대선 때는 비교적 덜하지만,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지역 농협조합장 선거 때는 확실한 증거만 잡아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선거 관련 심부름 일은 선거 개시 1~2개월 전부터 의뢰가 들어온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의뢰도 첩보전을 방불케 한다. 한 센터 관계자는 “캠프 관계자들은 반드시 공중전화나 대포폰으로 심부름센터 업주에게 전화한다.”면서 “혹시 모를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인데 용건은 대부분 상대 후보 측의 금품 살포, 음식 제공 등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포착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은 12시간 업무 기준으로 하루 50만~60만원 선. 성공수당은 작업 난이도에 따라 300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간혹 차명계좌를 이용해 송금하는 일도 있지만 의뢰자나 업주 모두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현찰 거래를 선호한다. 이른바 선수들은 누구를 따라다니면 되는지 등 포인트를 꼭 집어 우편이나 팩스로 보내기도 한다. 돈이 입금되면 심부름센터 직원들의 작업이 시작된다. 팀당 보통 2~3명으로 구성된 추적조가 상대 진영의 차량을 미행하며 불법 소지가 있는 장면을 망원 카메라나 캠코더로 모조리 찍는다. 한 심부름센터 직원은 “죄를 지은 사람은 촉이 좋아 미행이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큰 건은 능력이 검증된 ‘용병’을 고용하기도 한다. 운전 실력이나 영상 촬영 기술이 뛰어난 ‘프리랜서 해결사’다. 몇 배의 웃돈을 줘야 하지만 인건비만큼 효과는 확실하다. 일감이 몰리는 유명 심부름센터 직원들은 평균 5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전문 심부름센터도 늘고 있다. “직원이 회사 기술을 경쟁사에 빼돌리려는 것 같은데 추적해 달라.”거나 “짝퉁 제품을 만드는 업체를 잡아 달라.”는 등의 요청이 주로 들어온다. 경찰에 수사의뢰하면 간단할 것 같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핵심기술 유출을 걱정하는 기업 고객도 많다. 수도권의 B심부름센터는 최근 한 정보통신 업체로부터 “퇴사한 부장급 직원이 동종 업계에 기술을 넘기려는 것 같다. 알아봐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고용할 때 ‘퇴사 후 10년간 동종 업계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계약서를 썼는데 라이벌 기업에 이직하려는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B심부름센터 직원 2명은 해당 직원을 24시간 미행했고 일주일간 추적 끝에 커피숍에서 경쟁 기업 간부와 이직 조건을 논의하는 내용을 도청했다. ●“산업스파이 경찰수사론 해결 난망” 산업재해를 당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직원 중 ‘나이롱환자’(가짜 환자)를 가려 달라는 부탁도 많다. 서울의 한 심부름센터 사장 김영래(44·가명)씨도 최근 한 전기 업체로부터 “산재보험을 받은 직원의 뒤를 캐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입사한 지 1주일 만에 사고를 당해 의사에게 장애 1급 진단서를 떼어 왔는데 영 미심쩍다는 것이었다. 차 번호, 주소 등을 파악한 김씨는 직원 2명과 함께 일주일간 환자를 미행했고, 결국 증거를 거머쥐었다. 다리를 움직일 수 없다던 직원이 동네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김씨는 이 모습을 캠코더로 찍어 업주에게 전달했다. 도망간 계주를 잡아 달라거나 횡령 등 기업 간부의 비리를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협박하는 사람을 손봐 달라는 의뢰도 있다. 폭력을 동원해야 하는 의뢰는 위험수당이 20% 정도 더 붙는다. 경제범죄 관련 의뢰는 ‘사설탐정’으로 불리는 민간조사관과 업무 영역이 겹친다. 유우종 한국민간조사협회 회장은 “산업스파이를 추적한다고 치자. 우리는 공공장소에서만 따라다니며 공개된 행동을 관찰한다. 사생활 침해, 주거지 침입 등을 하는 불법 심부름센터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격증을 가진 민간조사관 700명이 대기업과 대형 로펌, 개인 사무실 등에서 일하고 있다. 심부름센터가 돈 되는 새 사업을 기웃거리지만 가장 확실한 ‘전공과목’은 외도 현장 추적이다. 서울의 C심부름센터 관계자는 “의뢰 중 60~70%는 남편이나 아내의 뒤를 밟아 달라는 요청”이라고 말했다. 30~40대 여성 의뢰인이 가장 많지만 60~70대 노년 의뢰인도 적지 않다. “며느리에게 남자가 생긴 것 같다.”며 찾아오는 시어머니나 시누이 등도 있다고 한다. 첨단 녹음기나 소형 스파이캠(몰래카메라)을 의뢰인 배우자 차량 등에 설치해 도청·도촬하거나 불륜시약(속옷에 뿌려 정액이 묻었는지 확인하는 제품)까지 이용한다. 경찰은 지난달 6일부터 국내 심부름센터의 현황 파악과 일제 단속에 나섰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 전국 심부름센터 수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공권력 수가 제한돼 사각지대가 있는 만큼 ‘민간 조사관제’를 법적으로 인정해 사설 조사 기관을 양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유 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민간조사법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면서 “수요에 맞춰 민간조사관을 인정해야 불법 행위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겨울철 새벽운전 교량 특히 조심해야”

    “겨울철 새벽운전 교량 특히 조심해야”

    한파에 폭설이 동반될 경우 새벽 교량을 지날 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새벽 교량의 노면 온도가 일반도로보다 5℃가량 낮아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최근 이틀 새 손해보험사들의 긴급 출동 건수만 12만건이 넘었다. 손보사들은 6일 내놓은 안전운전 요령에서 고가도로나 교량, 입체교차로의 경우 온도가 내려가면 빙판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행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밤 시간대 교량의 온도는 낮이나 오후보다 4~5℃ 더 낮다. 입체교차로도 일반도로보다 노면 온도가 최대 7℃, 고속도로는 2~6℃ 낮아 방심해선 안 된다. 일조량이 적은 터널 출입로 등도 일반도로보다 결빙될 가능성이 커 미리 속도를 줄여야 미끄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빙판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질 경우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는 것은 금물이다.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야 오히려 차량 회전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손보사들의 조언이다. 핸들을 돌린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것도 위험하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언 커브길에선 차량이 회전하면서 제어력을 잃을 수 있다.”면서 “커브길에서 기어를 변속해도 가속도 변화로 도로를 이탈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커브길에 들어서기 전에 충분히 감속했다가 회전 구간에서는 가속 페달을 조금씩 밟아 빠져나가는 게 가장 현명한 운전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눈길에서 출발할 때는 기어를 2단으로 변속한 후 출발해야 접지력이 높아져 바퀴가 헛돌지 않는다. 속도를 줄일 때는 변속기를 고단에서 저단으로 단계적으로 내리는 게 좋다. 브레이크를 두세 번 나눠 밟는 것도 요령이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하루 동안 접수된 손보사의 긴급 출동 건수는 7만 3000여건이다. 11월 하루 평균 긴급 출동 건수가 5만 3000여건인 데 견줘 보면 38%나 많다. 6일에도 5만건가량 출동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눈이 오면 사고 건수가 평일보다 최고 81.6% 증가한다.”면서 “하루 평균 사상자는 6500여명, 차량 사고는 2만 1000여건”이라고 전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대선 정책검증] (5) 교육분야

    [대선 정책검증] (5) 교육분야

    우리나라는 교육 강국으로 꼽힌다. 교육열도 뜨겁다. 이는 경제 성장을 이끌어낸 원동력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교육은 대선이 열릴 때마다 어김없이 개혁의 대상이 됐다. 이번 대선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선 후보들 역시 현행 교육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보겠다고 앞다퉈 약속하고 있다. 사실상 ‘교육의 역설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교육 붕괴와 사교육 기승, 입시 위주 경쟁교육, 학벌주의 심화, 교육 기회 불평등 등 우리 사회의 각종 병리현상과 맞닿아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렇듯 전 국민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교육 공약은 표심을 좌우할 중대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교육 공약은 총론에서 유사해 보이지만, 각론에서 적잖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박 후보와 문 후보가 내놓은 교육 공약의 강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각각 정책 완성도, 개혁 의지를 꼽았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결정구’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6일 “과거 대선에서는 교육 공약이 쟁점 이슈가 됐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킬 이슈 공약이 없다.”면서 “박·문 후보 모두 표를 의식해 안정적인 공약만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박 후보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높지만 구조적 모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단호한 태도는 부족하다.”면서 “반대로 문 후보는 개혁 과제에 대한 추진 의지는 강하지만 중장기 과제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기득권에 단호한 태도를 보일 수 있는지가, 문 후보는 임기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 과제를 풀어나가는 게 각각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두 후보 모두 대학 관련 공약으로 반값등록금,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시급한 과제인 사립대 개혁을 위한 종합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참신성 박 후보는 ‘꿈과 끼를 일깨우는 행복 교육’을, 문 후보는 ‘쉼표가 있는 교육’을 각각 교육 정책의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다양성에, 문 후보는 형평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후보의 공약 중에서는 대학 입시전형 관련 공통 원서접수시스템 구축, 전형계획 변경시 3년 전 예고 의무화 등이 후한 평가를 받았다. 문 후보는 일몰 후 사교육을 금지하겠다는 초등학생 대상 공약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양 교수는 “각 후보의 색깔이 드러나는 공약이자,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학생들의 관심과 요구를 반영한 공약들”이라고 강조했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선행학습 유발 시험 금지’(박 후보), 학생들이 학력차와 진로 등을 고려해 과목을 신택적으로 이수하는 ‘고교학점제’(문 후보) 공약도 각각 참신한 공약으로 분류됐다. 문 정책위원장은 “선행학습 규제는 안정적이면서도 실현 용이한 방법이다. 다만 교육 과정을 지나치게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고교학점제를 안착시키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겠지만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현 가능성 두 후보의 공약 중 0~5세 무상보육, 고교 무상교육, 방과후학교 강화, 학급당 학생수 축소, 대입전형 단순화 등은 ‘공통 분모’에 속한다. 그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박 후보의 경우 방과 후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온종일학교’, 학벌 타파를 위해 모든 직종에 적용하겠다는 ‘직무능력 표준화’ 등에는 의문부호가 찍혔다. 양 교수는 “온종일학교를 개별 학교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채 정부 차원에서 일괄 추진할 경우 운영이 부실화될 수 있다.”면서 “직무능력 표준화 역시 정부보다는 대기업의 동참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 공약 중 교과서만으로도 기본 교육이 완성되는 ‘교과서 완결학습체계’ 구축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문 정책위원장은 “교과서를 현행 정보주입식에서 이야기형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이는 태블릿PC 등 디지털 교과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태블릿PC 구입·유지 비용 부담, 컴퓨터 중독 우려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문 후보의 경우 서울대 등 모든 국공립대를 일원화하는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 구축, 과학고를 제외한 외국어고·국제고·자립형사립고 등 특수목적고 폐지 등의 공약이 도마에 올랐다. 양 교수는 “국공립대 통합이 표면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서울 등지로의 쏠림현상을 차단할 장치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면서 “특목고 폐지에 따른 대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서울 강남 등 지역에 따른 학교 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현행 3000여개 입시 전형을 4가지로 단순화하겠다는 공약과 초등학교 5년 학제 개편 등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 정책위원장은 “입시 전형을 국가가 엄격하게 제한할 경우 대학들이 집단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학제 개편 문제는 중장기 과제에 해당하는 만큼 섣불리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책 효과 박·문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학교의 서비스 기능이 대폭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문 정책위원장은 “공약을 충실하게 이행할 경우 학교의 역할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과부하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학 반값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다만 실천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박 후보는 소득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 지원하는 ‘평균 반값’, 문 후보는 등록금을 전면적으로 낮추는 ‘일괄 반값’ 개념이다. 재원 마련 방식에서도 박 후보는 일반 예산, 문 후보는 고등교육 재정교부금 등으로 대비된다. 이 연구원은 “박 후보는 현 국가장학금제도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정부 예산은 예산대로 들이면서 대학 운영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두 후보 모두 국가와 대학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보완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박 후보는 정책 완성도, 문 후보는 정책 개혁 의지에서 각각 비교우위에 있다.”면서 “역으로 얘기하면 박 후보는 교육 개혁을 원하는 변화 욕구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문 후보는 전면적인 개혁 추진 과정에서 불거지는 사회 갈등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가 각각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흡한 점 두 후보 모두 ‘디테일’은 챙겼지만, 교육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은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양 교수는 “교육에 대한 비전과 철학, 교육과 국가경쟁력 연계 방안 등과 관련한 공약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의 경우 선행학습 폐지 외에 피부에 와닿는 사교육비 절감대책이 없다.”면서 “문 후보는 굵직굵직한 정책 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로드맵이 모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교육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가미래교육위원회(박 후보) 또는 국가교육위원회(문 후보) 신설 문제 역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문 정책위원장은 “위원회에서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얽힌 개혁·갈등 과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보다는 논쟁을 확대 재생산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학 구조조정의 핵심인 사립대 개혁 방안도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해마다 지정하는 하위 15% 대학(재정지원 제한대학)을 모두 퇴출시킨다고 가정할 경우 지방대학 중 30% 이상이 문을 닫아야 한다. 지방대 공동화가 심화되는 반면 수도권 대학의 체질 개선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퇴출 중심의 방식에서 정원 감축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정책검증단 명단]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전국플러스]

    강릉 오죽헌박물관 앞 스케이트장 강원 강릉시는 올겨울 경포동 오죽헌 시립박물관 앞 저류지에 서울시청광장 3배 크기의 대형 스케이트장을 조성한다. 저류지 전체 면적 24만 7000여㎡ 가운데 물이 찬 8만 3000여㎡를 안전한 1m 깊이의 수심으로 만든 뒤 4만 9000여㎡ 규모로 조성한다. 이 저류지는 솔올과 유천택지 등 상류에서 흘러들어오는 물을 가둬 하류의 경포호수와 바다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스케이트장으로 만든 뒤 안전요원 배치는 물론 간이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춘천 시립도서관 추가 건립 추진 강원 춘천시는 포화상태에 이른 삼천동 춘천 시립도서관을 도심지역에 새로 건립할 계획이다.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주택 밀집지역인 석사동 일대 시유지가 검토되고 있다. 규모는 1만 5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7000㎡로 지어질 전망이다. 사업비는 200억원으로 추산되며 신축 도서관은 중앙도서관으로, 기존 시립도서관은 분관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업추진을 위해 도서관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민과 시의회 등의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2014년 착공할 계획이다. 안성 낙원공원 역사공원으로 새옷 1925년 만들어진 경기 안성 ‘낙원공원’이 역사공원으로 새단장된다. 안성시는 6일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명륜여중 부근에 있는 낙원공원(면적 7764㎡)을 내년 12월까지 역사공원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도심에 있어 주민들이 즐겨 찾지만 시설물이 낡아 도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낙원공원에는 향토유적인 석불좌상, 석조광배, 3층 석탑 등이 있고 경기유형문화재 79호인 오명항 선생 토적송공비 등 역대 군수들의 송덕비가 있다. 황은성 시장은 “낙원공원 정비사업에 30억원이 필요하지만 시 재정상 어렵다.”며 20억원의 시책추진보전금 지원을 도에 요청했다. KTX 울산역 이용 1000만명 돌파 개통 2년 6개월 만인 내년 5월 KTX 울산역 이용객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6일 ‘KTX 개통(2010년 11월) 2년 교통영향 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TX 울산역 이용객은 초기 1일 평균 8551명에서 지난 10월 현재 1만 2662명으로 48.2% 증가했고, 10월 현재 누적 이용객은 799만명이다. 정차열차 1편당 평균 승객은 201명으로 서울, 부산, 동대구역에 이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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