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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안전 기술 中企에 전수… CJ제일제당 ‘상생협회’ 설립

    CJ제일제당은 식품안전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기 위해 비영리 재단법인 ‘식품안전상생협회’를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기업이 식품안전 기술력을 협력업체가 아닌 일반 중소기업에까지 전수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연간 운영비 12억원을 전액 출연했다. 국내에는 2만 3000여개의 식품기업이 있으나 이 중 90% 이상은 종업원 20명 이하 규모로, 사실상 품질관리 개선과 식품안전 역량을 높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식품업체가 식품위생법에 따라 1∼6개월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자가품질검사도 어려워 비용부담을 감수하고 외부 기관에 의뢰하는 사례가 많다. 협회는 앞으로 연간 20여개 중소기업의 품질안전 지원을 시작으로 5년간 100개 이상의 식품중소기업을 돕게 된다. 협회는 자가품질검사 비용·분석인프라 구축 지원을 위해 기업당 연간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전문인력을 직접 생산현장으로 파견해 위해물질분석에 필요한 기자재를 갖추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기기 사용법이나 기술을 전수한다. 인프라가 부족하면 외부 공인기관 의뢰를 통합 관리해 검사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다른 식품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국내 전체 식품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상생협회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 예비 고1 입학 전까지 어떻게 공부할까요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 예비 고1 입학 전까지 어떻게 공부할까요

    Q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습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학습량과 수준이 많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고등학교 진학 후에 우왕좌왕하지 않으려면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그리고 2017학년도 수능은 지금과 또 달라진다고 하는데 새로운 수능 체제에 맞춰 주요 과목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건지 속 시원하게 알려주세요. A 현재 발표된 2017학년도 수능체제를 보면 국어와 영어는 수준별 수능을 폐지하고 공통으로 치르며, 수학은 문과와 이과를 구분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2017학년도부터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것입니다. 교육부는 최근 한국사의 경우 다른 과목과 달리 절대 평가를 적용하고, 쉽게 출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고1 때부터 수능을 치르기 전까지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한 주요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을 수능 체제에 맞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고교 생활에서 학습시간 분배가 가장 힘든 과목이 국어입니다. 실제 고교 생활에 접어들면 수학, 영어 교과 외에 탐구영역 학습, 수행평가, 체험활동 등에도 시간이 들어 우리말인 국어 학습에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수능에서 국어 영역은 우리말이라 해서 쉽게 이해되고 답을 찾을 수 있는 정도의 쉬운 수준이 아닙니다. 게다가 2017학년도 수능부터 선택형 수능 폐지로 국어영역A(쉬운 난이도)/B(어려운 난이도)형이 통합되면서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진 성향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국어 학습에서 저학년 때는 다독을 통해 책의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했지만 지금 시점부터는 정독을 통해 사고의 깊이를 넓히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정독을 한다고 해서 단번에 책 속의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같은 책을 두세 번 반복하여 읽으면서 내용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 효과적인 국어 학습법이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영어는 중등영어에서 고등영어를 배울 때 가장 큰 차이를 느끼게 되는 것이 어휘량입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배우는 영어에서 쓰이는 어휘 수는 총 1300개 정도 됩니다. 하지만 수능에서 사용되는 어휘 수는 4000개 이상으로 고교 때 3000여개 이상의 어휘를 학습해야 할 만큼 습득해야 할 어휘가 늘어납니다. 영어 영역도 A/B형이 통합돼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돼 중3 겨울 방학 동안에는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모든 부문의 기본이 되는 어휘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등 교과 기초영어와 실용영어 I 수준에서 사용되는 기본어휘 3000개를 목표로 학습해 볼 것을 권합니다. 기본 어휘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하루 50개씩 어휘를 익혀 나가면 충분히 목표치를 채울 수 있습니다. 어휘는 기본이 암기일 수밖에 없고, 사람은 단기 기억의 경우 하루 만에 70% 이상을 잊기 때문에 자주 반복하여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장실, 버스, 지하철, 쉬는 시간 등 짬날 때마다 단어장 등을 통해 눈에 익히는 습관을 갖도록 합시다. 단, 단어장을 만들기 위해 구태여 시간을 들여 단어장을 쓰거나 만드는 것보다는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수능 영단어장을 활용해 눈에 익히는 시간을 더 갖는 편이 더 나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과목이 수학입니다.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이 수학으로, 모의고사, 수능 등의 시험에서 평균이 낮게 나오다 보니 점수 변별은 가장 크게 나오는 과목입니다. 특히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수학 영역의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2017학년도에도 수학 영역은 문·이과를 구분한 가/나형으로 출제가 유지됩니다. 문·이과생의 응시 분리, 그리고 일부 이과생들이 쉬운 나형을 응시할 수 있어 문·이과 모두 성적 관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등학교 수학은 중등수학 때보다 단원별 난이도가 높고 학업량이 방대하여 수업 속도가 매우 빠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무런 대비 없이 고1에 들어서면 수학에서 성적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3 겨울방학 때 고등수학 한 한기 분량을 학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중학교까지는 많은 문제를 푸는 것만으로도 성적이 오르는 효과가 있었겠지만, 수능은 개념, 이해, 추론, 문제해결이라는 영역으로 출제가 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문제풀이 중심의 양치기 학습법의 경우 수능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들인 개념, 이해 영역에서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추론, 문제해결은 해당 단원의 개념이 완벽하게 파악되지 않으면 고3 때까지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습니다. 추론, 문제해결 영역의 문제배점은 수능 수학 영역의 절반 정도이므로 개념정리를 완벽하게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개념정리는 친구들 또는 부모님들을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수학적 개념을 친구들, 부모님들에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 수준 정도가 된다면 개념이 확실하게 잡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능이 고교의 중간·기말고사보다는 성향이 어렵기 때문에 방학기간 동안 초점을 수능에 맞추고, 내신은 학기 중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예비 고1 학생들은 고교 생활 3년의 성적이 겨울방학 동안 결정될 수 있으므로 1분1초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7)] “하는 일 같다면 똑같은 대우”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7)] “하는 일 같다면 똑같은 대우”

    벨기에에서는 파트타임(시간제) 근로자뿐 아니라 비정규직 근로자도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하는 일이 같다면 급여 수준은 물론 보험 적용에도 차이가 없다. 그 비결에 대해 브뤼셀의 직업알선 기업인 맨파워의 마르크 반델린 커뮤니케이션 부장은 “임시직 직업소개소가 회사를 대리해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근로자가 불이익을 당하면 직업소개소가 나서서 해당 회사와 협상한다”고 덧붙였다. 맨파워는 벨기에에서 가장 큰 직업알선 기업으로 직원 수만 3000여명에 이른다. 노조가 없는 임시직 근로자들을 대신해 임시직 직업소개소 연합이 고용주 연합과 임시직 영역 산별교섭에 나선다. 여기서 각종 근로 환경뿐 아니라 임시직 근로자의 연말 보너스나 담보대출 규모 등까지 결정된다. 반델린 부장은 “또 임시직 직업소개소들과 전국 단위 노조대표들이 만나 좋은 사무실 위원회를 구성해 임시직 근로자에 대한 대우가 적절한지, 차별은 없는지에 대해 2중 3중으로 감시한다”고 말했다. 벨기에 임시직 직업알선소는 104개(2012년 기준)에 불과하지만 맨파워처럼 규모가 큰 편이어서 임시직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성 확보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전국에 9512개(지난해 기준)나 되는 군소업체가 우후죽순 들어서 있는 우리나라와는 딴판이다. 반델린 부장은 “직업알선소는 필요 시 근로자를 대신해 회사와 소송을 벌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벨기에 임시직 근로자들의 근로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2012년 임시직 직업알선소가 임시직 근로자 5만 37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4.0%가 근로 환경에 ‘만족한다’ 혹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벨기에 임시직 근로자는 모두 37만 8730명이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에게도 임시직을 권하고 싶다고 한 응답은 80.0%였으며, 앞으로도 임시직으로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도 80.1%나 됐다. 브뤼셀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미, 北사이버위협 공동대처 본격화

    한·미 군 당국이 처음으로 사이버 테러 위협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실무협의회를 열고 정보 공유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연이어 발생한 북한의 사이버전 수행 능력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7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1차 국방 사이버정책실무협의회(CCWG)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장혁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존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사이버정책부차관보 대리가 참석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은 사이버 가상 공격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토의식 연습을 진행했고 위기 대응과 관련해 취약점이 무엇인지 분석했다”면서 “신종 기술 등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사이버전을 비용 대비 효과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격 수단으로 보고 사이버전 인력과 조직을 적극적으로 양성해 왔다. 일명 ‘121국’이라고 불리는 정찰총국 산하 전자정찰국과 사이버전지도국은 3000여명의 정예 해킹 요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관은 지난해 6월 청와대 홈페이지와 국내 언론사 등 16개 기관 사이트를 마비시켰고 3월에는 KBS 등 언론사와 금융기관의 전산망을 동시다발적으로 해킹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000년대 초반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등 미군 관련 홈페이지에 가장 많은 접속 기록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도지사 ‘빽’도 안 통하는 서울 충북학사 들어가기

    수도권 대학 진학에 성공한 충북 지역 학생들이 ‘제2의 입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충북도가 지역 학생들을 위해 서울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인 충북학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6일 충북학사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된 올해 원서 접수 마감 결과 90명 모집에 492명이 지원해 5.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경쟁률이 10대1에 육박하는 등 신청자가 너무 많아 지원 자격을 대학 재학생은 B학점 이상, 신입생은 내신 3등급 이상 등으로 제한했지만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충북학사는 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성적 우수자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지원자가 많다 보니 매년 합격자 발표 때마다 충북학사는 항의 전화 등으로 한동안 몸살을 앓는다. “우리보다 잘사는 집 학생이 합격된 것 같다”는 항의 전화가 여기저기서 수십통이 걸려 오고, 심지어 충북학사를 찾아와 심사 서류를 보자는 사람들도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충북학사 입사에 매달리는 것은 최신식 시설과 저렴한 이용료 때문이다. 400억원이 투입돼 2009년 영등포구 당산동에 마련된 충북학사는 헬스클럽, 1만 3000여권을 보유한 도서관, 하늘정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서울 지역 학사 가운데 최고 시설을 자랑한다. 하루 세끼가 제공되고 도시락까지 지원되지만 이용료는 한달에 고작 20만원이다. 충북학사 인근에서 원룸을 구하려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내야 한다. 충북학사 관계자는 “시설 등이 워낙 좋아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면서 “경쟁이 치열한 만큼 ‘도지사 민원도 안 통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공정하게 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학사 정원은 356명으로 C학점을 연속 두 번 맞으면 기숙사에서 나가야 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씨줄날줄] 가미카제의 편지/최광숙 논설위원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아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등 그의 명작은 국내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다. 하지만 그의 은퇴작 ‘바람이 분다’는 많은 실망을 안겼다.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의 전투기인 ‘제로센’을 설계한 호리코시 지로의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호리코시가 만든 자살 폭탄 비행기 제로센에는 적지에 갔다가 귀환할 연료를 아예 싣지 않았다. 조종사는 ‘천황과 국가를 위해’ 살아서 돌아오면 안 되는 운명이었다. 죽음의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이들의 나이는 불과 17~24세. 한국인 11명을 포함해 3000여명의 젊은이들이 특공대원으로 공중에서 산화했다. 가미카제는 2차대전 막바지인 1944년 10월 필리핀 전투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필리핀 주둔 일본 공군 사령관 오니시 다카지로는 미군의 공세에 대처하기 위한 논의를 거듭해도 미군을 이길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자 입을 열었다. “폭탄 250㎏을 탑재한 전투기를 미군 함대에 충돌시켜 동반자살을 감행하자”는 제안이었다. 자살 특공대의 이름은 13세기 천하무적 칭기즈칸의 일본 침략을 물리쳐 줬다는 태풍, 신의 바람 ‘가미카제’(神風)로 붙여졌다. 가미카제의 마음은 어땠을까. 1945년 4월 12일 전사한 하야시 이치조는 “한발 먼저 천국으로 갑니다.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기도해주세요. 어머니가 가시는 곳으로 제가 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견딜 수 없으니까요”라고 부모님께 편지를 보냈다. 1945년 3월 29일 17세 한국인 박동훈은 “몸을 던져 황국을 지키겠다”는 유서를 썼지만 떠나기 전 “군이 가족을 책임져 준다고 해 어쩔 수 없었다. 동생은 절대 군대에 보내지 말라”며 아버지를 안고 울었다고 한다. 특공대원들은 출격하기 전날 일왕이 하사한 술을 먹었다. 죽음의 공포를 이기기 위해서였다. 어쩔 수 없이 끌려간 꽃다운 청춘들을 죽음으로 내 몬 일본이 참회는커녕 이들의 가슴 아픈 죽음을 미화하고 나섰다. 규슈의 가고시마 현 미니미큐슈시가 가미카제 특공대원들의 유서와 편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로 한 것이다. 아베 정권의 우경화 정책이 하다 하다 이제는 세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자살 특공작전까지 왜곡하는 것을 보며 과연 그들의 역사 역주행이 어디까지 이어지려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미카제를 창설한 오니시는 종전 다음 날인 1945년 8월 16일 자결했다. 그 의미를 일본은 아직도 모르나.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부군수 투입에 별동대 운영까지… “체납 지방세 안 내고는 못 배긴다”

    부군수 투입에 별동대 운영까지… “체납 지방세 안 내고는 못 배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세 체납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재산 압류와 관허사업 제한 등에 나섰지만 체납이 근절되지 않자 머리를 짜내 체납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4일 충북 단양군에 따르면 군은 이달 말까지 체납액 통합징수반을 운영하면서 부군수까지 투입했다. 김문근 부군수는 10개 법인의 체납액 719건 6581만원을 할당받아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54건에 769만원을 징수했고, 398건 3000여만원은 납부 약속을 받아냈다. 부군수가 찾아가자 체납자들이 미안해하며 선뜻 세금을 내거나 납부를 약속한다고 한다. 김 부군수는 타지역에 나가 있는 체납자도 찾아갈 계획이다. 단양군은 징수 유공자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징수금액의 5%(1건당 최대 30만원)까지 포상금을 주고, 실적이 가장 우수한 읍면 직원은 해외연수를 보내주기로 했다. 충북 청원군 북이면은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기습적으로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활동에 나섰다. 체납차량들이 출근과 외출로 나가 있어 단속에 한계가 있어서다. 이윤미 북이면 체납담당은 “2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직원 12명이 4개조로 나눠 영치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체납차량들이 주소지에 가장 많이 있을 시간을 노렸다”고 말했다. 충남 청양군은 이달부터 체납자에 대한 각종 보조금 지원을 제한키로 했다. 체납자에게 성실 납세자가 납부한 세금으로 만든 보조금을 주는 것은 조세정의 실현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보조금 지급 시 체납 여부를 확인한다. 소액 체납자도 샅샅이 뒤진다. 충남 천안시는 서북구청에서 지난해 시범운영한 납세자도움 콜센터를 올해부터 동남구청에도 도입했다. 이 콜센터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였던 100만원 이하 소액 체납자들만 집중 관리한다. 콜센터에는 전문상담원 출신 여성 4명이 배치된다. 울산시는 체납차량영치 별동대를, 경기도는 가택수색 등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찾아내는 ‘현미경 체납징수 시스템’을 가동한다. 강원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별도의 체납 지방세 전담 징수팀을 구성해 연중 활동한다. 전담 징수팀은 지난 한 해 전체 체납액 1193억원 가운데 432억원을 거뒀다. 이병한 강원도 세정계장은 “사업장은 강원지역에 있지만 체납 대상자들 대부분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에 살고 있어 일일이 추적하며 체납된 지방세를 걷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체납세 중 비중이 가장 큰 자동차세 징수를 위해 한 구에서 체납된 자동차를 다른 구에서 번호판을 영치해 징수한다. 이 제도로 지난해 140억원의 자동차 체납세를 징수했다. 지자체들은 ‘망신주기’도 많이 쓴다. 전북도는 3000만원 이상 체납자는 명단을 공개하고 5000만원 이상이면 출국을 금지시킨다. 인천시는 3000만원 이상을 2년 이상 내지 않은 체납자를 시보와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자체들의 이런 시책들은 짭짤한 효과를 보고 있다. 분기별로 징수왕을 선발해 최고 300만원까지 포상금을 주고 우수기관에 사업비를 주는 전북도는 도세 부문 징수 3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최성권 단양군 징수팀장은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일수록 체납액 해결이 절실하다”면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세가 6월을 전후해 고지되다 보니 상반기 가용재원이 부족해 많은 지자체들이 연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성난 황소에 쫓기며 ‘셀카’를…아찔 포착

    성난 황소에 쫓기며 ‘셀카’를…아찔 포착

    2톤짜리 황소에게 쫓기는 와중에 ‘셀카’를 찍는 용감한(?) 남성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휴스턴 프레스’ 온라인 판에 게재된 ‘휴스턴 황소 축제 사진’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사진 한 장이 있다.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는 황소 앞에서 급박한 표정으로 열심히(?) ‘셀카’를 찍는 젊은 남성의 모습이 포착된 것.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의 이름은 ‘크리스티앙’으로 이 외에 알려진 정보는 없다. 그의 ‘황소 셀카’는 순식간에 SNS로 퍼졌는데 그중 유명 소셜 뉴스사이트인 ‘레딧’에는 ‘가장 높은 등급의 셀카’로 소개되기도 했다. 주목받은 것은 사진뿐이 아니다. 크리스티앙이 직접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유투브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총 길이 3분 20초가량의 해당 영상 속에는 크리스티앙을 포함한 10여명의 건장한 남성들이 36마리 성난 황소에게 열심히(?) 쫓기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른 것은 몰라도 담력 하나는 인정해준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7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개최된 ‘황소 달리기 축제’는 스페인 코무니다드호랄데네바라 자치지방 팜플로나의 ‘산페르민 축제’를 미국화 한 것으로 이번에는 총 30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부상자도 한 명 발생했다. ‘휴고 소토’라는 이름의 학생으로 얼굴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휴스턴 프레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성난 황소에 쫓기며 ‘셀카’를…아찔

    성난 황소에 쫓기며 ‘셀카’를…아찔

    황소에게 쫓기는 와중에 ‘셀카’를 찍는 용감한(?) 남성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휴스턴 프레스’ 온라인 판에 게재된 ‘휴스턴 황소 축제 사진’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사진 한 장이 있다.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는 황소 앞에서 급박한 표정으로 열심히(?) ‘셀카’를 찍는 젊은 남성의 모습이 포착된 것.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의 이름은 ‘크리스티앙’으로 이 외에 알려진 정보는 없다. 그의 ‘황소 셀카’는 순식간에 SNS로 퍼졌는데 그중 유명 소셜 뉴스사이트인 ‘레딧’에는 ‘가장 높은 등급의 셀카’로 소개되기도 했다. 주목받은 것은 사진뿐이 아니다. 크리스티앙이 직접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유투브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총 길이 3분 20초가량의 해당 영상 속에는 크리스티앙을 포함한 10여명의 건장한 남성들이 36마리 성난 황소에게 열심히(?) 쫓기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른 것은 몰라도 담력 하나는 인정해준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7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개최된 ‘황소 달리기 축제’는 스페인 코무니다드호랄데네바라 자치지방 팜플로나의 ‘산페르민 축제’를 미국화 한 것으로 이번에는 총 30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부상자도 한 명 발생했다. ‘휴고 소토’라는 이름의 학생으로 얼굴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휴스턴 프레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동영상] 성난 황소에 쫓기며 ‘셀카’를…엽기 영상

    [동영상] 성난 황소에 쫓기며 ‘셀카’를…엽기 영상

    2톤짜리 황소에게 쫓기는 와중에 ‘셀카’를 찍는 용감한(?) 남성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휴스턴 프레스’ 온라인 판에 게재된 ‘휴스턴 황소 축제 사진’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사진 한 장이 있다.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는 황소 앞에서 급박한 표정으로 열심히(?) ‘셀카’를 찍는 젊은 남성의 모습이 포착된 것.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의 이름은 ‘크리스티앙’으로 이 외에 알려진 정보는 없다. 그의 ‘황소 셀카’는 순식간에 SNS로 퍼졌는데 그중 유명 소셜 뉴스사이트인 ‘레딧’에는 ‘가장 높은 등급의 셀카’로 소개되기도 했다. 주목받은 것은 사진뿐이 아니다. 크리스티앙이 직접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유투브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총 길이 3분 20초가량의 해당 영상 속에는 크리스티앙을 포함한 10여명의 건장한 남성들이 36마리 성난 황소에게 열심히(?) 쫓기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른 것은 몰라도 담력 하나는 인정해준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7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개최된 ‘황소 달리기 축제’는 스페인 코무니다드호랄데네바라 자치지방 팜플로나의 ‘산페르민 축제’를 미국화 한 것으로 이번에는 총 30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부상자도 한 명 발생했다. ‘휴고 소토’라는 이름의 학생으로 얼굴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사진=유튜브·휴스턴 프레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동계올림픽 비인기 종목 걱정마! 우리 기업들 든든한 후원군으로

    1억원이 넘는 비싼 썰매값 탓에 남의 썰매를 빌려 연습했던 한국 봅슬레이팀 원윤종, 서영우 선수가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는 첫 메달에 도전한다. 봅슬레이는 썰매에 누운 채 얼음 트랙을 내달리며 시간을 겨루는 운동경기다. 몇 년 전만 해도 “아스팔트 훈련으로 무릎이 성할 날이 없었다”고 토로할 정도였지만 지난달 9일 미국 아메리카컵 2인승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런 ‘기적 같은 일’ 뒤에는 대우인터내셔널과 롯데백화점 같은 든든한 기업들의 후원이 있었다. 물론 기업이 밑지는 장사를 하는 건 아니다. 기업 입장에서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은 적은 돈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기업과 선수가 ‘윈윈’하는 셈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선수들의 실력이 빠르게 늘고 국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어 축구나 야구 같은 인기 스포츠만큼 마케팅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우인터내셔널은 2011~2018년 봅슬레이팀에 대한 국내외 훈련비, 썰매 구입비, 선수단 차량 지원을 하고 있지만 연간 소요되는 비용은 3억원 정도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하위에서 금메달을 넘볼 정도로 급성장했다. 2010∼2011년 봅슬레이를 지원했던 롯데백화점은 올해 루지(썰매에 누운 채 얼음 트랙을 미끄러져 시간을 다투는 운동경기) 국가대표팀에 1억원을 후원했다. 올 소치 동계올림픽 예상 수입액이 100억 달러(약 10조 7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루지팀은 처음으로 올림픽 전 종목 출전 자격을 얻은 데 이어 팀 계주에서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도 1997년부터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사를 맡아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 전반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번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올림픽 공식 제품인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3’를 각국 선수단 전원(3000여명)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이 밖에 한라는 아이스하키팀을, CJ는 한국 스노보드팀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특히 CJ가 후원해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한 김호준(스노보드 하프파이프)과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5위에 입상한 최재우(프리스타일 모굴 스키) 등 2명 모두 당당히 이번 올림픽에 출전해 회사 관계자들을 뿌듯하게 하고 있다. 2018년까지 대한컬링경기연맹에 100억원 상당을 후원하기로 한 신세계는 지난해 제1회 ‘신세계·이마트 전국컬링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진 덕인지 컬링도 올림픽 여자 부문에서 5명을 처음 내보낸다. 업계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에서 동메달이라도 나온다면 해당 기업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기 결과에 대해 재계 안팎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6)] “꿈을 위한 파트타임잡…가정·일 두 토끼 잡았어요”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6)] “꿈을 위한 파트타임잡…가정·일 두 토끼 잡았어요”

    지난달 27일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네덜란드의 행정수도 덴하그. 이곳에서 만난 노체 파이넨버그(41·여)는 2009년부터 우편배달회사인 포스트 엔엘(POST NL)에서 파트타임(시간제 근로) 우편배달부로 일하고 있다. 하루에 2~3시간, 한 주에 12~15시간 일해 한 달에 600~700유로(약 86만~101만원)를 번다. 시내버스 요금이 2.8유로(약 4100원)나 되는 네덜란드의 비싼 물가를 생각하면 생활하기에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그래도 그는 “스스로 선택한 만큼 지금까지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넨버그는 5년 전만 해도 풀타임(전일제 근로)으로 일하는 변호사 비서였다. 고교 졸업 뒤 15년 동안 이 일을 했고, 한 달에 2000유로 남짓 벌어 지금보다 훨씬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주저 없이 파트타임을 선택한 것은 자신의 꿈과 가정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였다. 풀타임보다 파트타임이 일과 가정의 양립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파이넨버그는 비서로 일하며 자동차에 그림을 그리고 장식하는 취미생활을 해왔다. 기회가 되면 개인사업을 하겠다는 꿈이 있어서다. 하지만 9년 전 남자친구 아버지(72)의 건강 악화는 풀타임을 포기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남자친구인 론 반 데 브루크(44)와는 19년째 동거 중이다. 둘 다 풀타임 일을 하면서 병간호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파이넨버그가 파트타임으로 돈 배경이다. 그는 “돈을 많이 벌어 더 풍족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가족의 건강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작 꿈은 파트타임을 하면서 현실화됐다. 5년 전부터 포스트 엔엘에서 우편배달일을 하면서 그는 남는 시간에 디자인 학교에 다녔고, 2년 전부터 오매불망하던 개인사업체를 차렸다. 파이넨버그는 “아직 이익이 나지 않아 1~2년 정도 더 우편배달 일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파트타임 일을 구하지 못했다면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순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전이든 오후든 내가 선택하면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일주일에 최대 18시간까지 일할 수 있어 생활은 좀 빠듯하지만 괜찮다”고 덧붙였다. 파이넨버그 같은 파트타임 근로자는 포스트 엔엘 전체 근로자(6만 5000여명)의 50.8%(3만 3000여명)에 달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풀타임 근로자 대신 파트타임 근로자를 채용해 왔고 2011년부터 지난해 3년 동안 풀타임 근로자 2만 2000명 대신 3만명 이상의 파트타임 근로자를 새로 채용했다. 우편배달 물량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인데, 지난 10년간 평균 매년 10% 정도씩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덴하그 본사에서 만난 베르너 반 바스텔라르 포스트 엔엘 홍보부장은 “지난해에만 2000명의 풀타임근로자를 해고한 대신 4500명의 파트타임 근로자를 새로 채용했다”면서 “집 가까이서 일할 수 있는 데다 본인만 원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파트타임이 인기가 많다”면서 “또 일한 연수에 따라 급여가 오르고 연금도 적립되고 법에 따라 풀타임 근로자와의 차별도 엄격하게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트타임 근로자의 대부분이 주부, 학생, 은퇴자들이다”면서 “특이하게도 파트타임 근로자 중 예술가가 5~10%에 달한다. 파트타임 근로가 예술가들에게 안정된 소득을 보장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트타임 근로자에게 소속감과 프로의식을 높이는 것도 포스트 엔엘의 인력관리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우편배달일이 삶의 일부(Part of your life)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소속감 형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인력 구조조정은 쉽지 않았다. 2011년 풀타임 근로자들이 해고에 반발해 대규모 파업을 벌였고, 1년간 유상으로 직업교육 및 알선을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파업이 마무리됐다. 바스텔라르는 “처음에는 50세 이상 고연령 직원들 중심으로 회사 방안을 안 받아들였지만 더 이상 재구조화를 미룰 경우 회사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 또 이전처럼 할 일이 많지 않다는 점을 그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또 산업영역별로 이뤄지는 단체교섭에서도 이러한 인력 구조조정을 결정했기 때문에 노조에서도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업 때 노사합의로 생긴 것이 직업알선소(Mobility Center)다. 이를 통해 재취업하는 근로자들이 늘면서 점차 반발도 잦아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지난해 전체 해고자 2만 2000명 중 7000여명이 직업알선소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36년간 이 회사에서 우편배달부로 일하다 지난해 버스기사로 재취업한 테오 볼더스(53)는 “다른 직업을 갖는다는 게 두려웠는데 막상 버스기사를 하고 보니 우편배달부보다 더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왜 진작 제2의 인생을 살려고 도전하지 않았나 후회가 될 정도”라고 말했다. 글 사진 덴하그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2700만 들뜬 고향길 60만 설레는 해외길

    2700만 들뜬 고향길 60만 설레는 해외길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 도심 주요 역과 버스 터미널은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2700여만명의 민족 대이동이 본격화되며 고속도로 곳곳에서도 귀성 차량들이 꼬리를 물었다. 한국도로공사가 밝힌 설 명절 기간 차량 이동량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1800만대에 이른다. 서울역과 영등포역 매표창구는 뒤늦게 예매가 취소됐거나 반환된 승차권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이른 아침부터 붐볐다. 선물을 양손에 들고 고향으로 떠나는 시민들은 오랜만에 볼 부모님과 친척들 생각에 일상의 시름을 놓은 듯 모두 들뜬 표정이었다. 역마다 ‘역귀성’하는 부모님을 마중 나온 사람도 적지 않았다. 아이와 함께 대구로 내려간다는 한 주부는 “당일에 표를 구하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아침 이른 시간대여서 그런지 쉽게 구했다”며 “남편은 회사일 때문에 오늘 늦게 오기 때문에 혼자 가는 게 힘들지만 그래도 가족들 볼 생각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섬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로 전국의 여객선터미널도 크게 붐볐다. 전남 목포·여수·완도 등지의 여객선터미널에는 섬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품을 두 팔로 안아 들고 여객선에 오르는 승객의 행렬이 이어졌다.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 5도로 향하는 귀성객들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고향으로 향했다. 해양수산부는 설 연휴를 맞아 이날부터 2월 2일까지를 여객선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하루 평균 여객선 운항 횟수를 880회로 늘렸다. 여객선을 이용한 귀성·귀경객은 이날 3만 800명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총 20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은 귀성객과 함께 연휴를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12만 3000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해 다음 달 2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60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같은 기간 국내선의 경우 10만 9000여명이 김포공항을 출발해 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금융·부동산 제외하고 주민번호 요구 못한다

    금융이나 부동산 등 개인 실명확인이 꼭 필요한 분야를 제외하고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제한된다. 28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금융당국은 개인정보 보호와 불법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과도한 주민번호 수집을 막을 방침이다. 금융이나 부동산 거래 등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예외 조항을 만들어 주민번호 수집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개인정보 불법 유통·활용 차단조치’ 이행점검 회의에서 “주민번호를 지나치게 수집·활용하는 관행을 개선하는 등의 대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7일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현재 주민번호의 대체 수단으로 아이핀, 운전면허 번호, 여권번호 등을 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금융계좌를 만들 때 사회보장번호(SSN)나 여권번호, 운전면허 번호를 사용할 수 있고, 영국은 국민건강보험서비스에 가입할 때 발급하는 개인식별번호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에서는 상당수 온라인 사이트나 백화점, 패밀리레스토랑 등의 회원 가입 등 일상 생활 곳곳에서 주민번호를 제공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할 때 주민번호를 사용하지 않도록 대체 수단을 제공하는 업체는 전체의 15% 수준에 머물렀다. 금융당국은 또 설 연휴 기간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면서 각 금융사의 비(非)대면 대출 모집, 상품판매 금지 등에 대해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사 3000여곳에 보낸 개인정보 관리 체크리스트에 따라 각 금융사가 자체 점검한 비밀번호 이용·관리 실태, 관리 책임자 역할, 외주업체 통제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의 자체 점검 결과를 받아 보고 미진하다고 여겨지는 금융사는 앞으로 조사를 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진앙지인 카드사와 관련해 직접 유출이 있었던 3개사는 현재 특별검사를 진행 중이고 나머지 6개사는 다음 달 3일부터 검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기고] 지금이 대학을 수술할 때이다/전덕영 전남대 생활과학대 교수

    [기고] 지금이 대학을 수술할 때이다/전덕영 전남대 생활과학대 교수

    교육부가 대학 구조조정에 나섰다. 입학정원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갈수록 입학자원이 줄고 있어서다. 2013년에는 입학자원이 입학정원보다 15%가 많았지만, 2018년에는 같게 되고, 2023년에는 28%나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입학정원이 늘어났을까. 근본적인 원인은 사립대 수가 크게 늘어난 데 있다. 국립대는 구조조정과 통폐합 등을 거치면서 지난 20년간 그대로인데 사립대는 105개교이던 것이 152개교로 늘어났다. 물론 같은 기간에 학생 수도 대폭 늘었다. 실제로 1995년 26개교이던 국립대는 2010년 27개교로 고작 1개교가 늘었고, 학생 수도 22만 3094명이던 것이 29만 3745명으로 7만명 정도 늘어났을 뿐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사립대는 105개교에서 152개교로, 학생 수도 67만 4805명에서 109만 8122명으로 무려 42만 3000여명이나 늘었다. 불과 20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사립대를 양산해 온 교육정책의 허구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대학을 제자리로 되돌려 놔야 할 때이다. 국립대는 대학 재정의 50% 정도를 국가가 지원한다. 나머지는 기성회비, 발전기금, 산학협력단 회계, 기부금 등으로 충당한다. 등록금의 약 80%가 기성회비이니 따져보면 무늬만 국립대인 셈이다. 또 교육공무원에 의해 재정이 관리되며 매년 국정감사도 받는다. 그러면 사립대는 어떤가. 152개 사립대학 중 현재 20여개의 대학은 대학 총수입의 20% 이상을 국가가 지원하고 있다. 그중에는 37%까지 지원받는 곳도 있고, 지원 금액이 거점 국립대보다 많은 곳도 있다. 사립대는 재단이 대학 운영경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사립대 법인 전입금은 대학 총수입의 4%에 불과하다. 법인 전입금이 전무한 일부 사립대학은 사실상 국립대나 다름없다. 그러면서도 절반가량의 사립대가 여태껏 교육부 감사도 받지 않는 사각지대에 방치돼 왔고, 그런 가운데 일부 사립대는 부실과 비리만 키워왔다. 상황이 이렇다면 정부는 좌고우면할 게 아니라 사립대에 대한 재단 출연의 이행 등을 점검해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휘감독권을 행사하는 것이 마땅하다. 물론 대학 입학정원의 증가는 대학의 정원외 입학제도 탓도 있다. 대학들은 입학정원의 11%를 정원외 입학으로 선발하는데, 수도권의 큰 대학들은 그 수가 적지 않다. 이 제도의 폐단을 극복하려면 현재의 정원외 선발 방식을 아예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어렵다면 정원 내에서 모집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해봐야 한다. 대학을 바로 세우려면 지금이 기회다. 당연히 부실 사립대는 퇴출해야 하고, 무늬만 국립인 국립대는 과감한 개혁을 통해 모범적인 모델로 다시 육성해야 한다. 그 첫 걸음은 사립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부실과 비리가 더 이상 깊게 곪아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부가 대학 구조조정의 절박함을 느꼈다면 지금이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치면 대학정책에서 비롯된 적폐가 오랫동안 쌓여갈 수밖에 없다.
  • 닭 3천마리 실은 트럭 전복,‘아수라장’ 현장

    닭 3천마리 실은 트럭 전복,‘아수라장’ 현장

    중국에서 트럭이 전복되면서 닭 수천마리가 고속도를 점령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의 보도내용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의 고속도로에서, 닭 3000여 마리를 싣고 가던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또 사고 현장을 담은 1분 40여초 분량의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농장으로 착각 할 정도로 많은 닭들이 고속도로를 차지하며 난장판을 이룬다. 사고 운전자는 물론 현지 경찰까지 동원되서 사태를 수습해 보지만 여의치 않은 눈치다. 그런가 하면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도망치는 닭들이 얄밉다는 생각마저 들 지경이다. 허핑턴 포스트는 트럭이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안개가 짙게 낀 구역에서 브레이크를 밟자 미끄러지면서 전복됐다며, 이 사고로 쏟아져 내린 닭 3000여 마리 중 900여 마리는 달아났다고 CCTV(중앙방송국)의 말을 빌려 전했다. 사진·영상=허핑턴포스트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닭 운송트럭 전복돼 中 고속도로 아수라장

    닭 운송트럭 전복돼 中 고속도로 아수라장

    중국에서 트럭이 전복되면서 닭 수천마리가 고속도를 점령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의 보도내용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의 고속도로에서, 닭 3000여 마리를 싣고 가던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또 사고 현장을 담은 1분 40여초 분량의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농장으로 착각 할 정도로 많은 닭들이 고속도로를 차지하며 난장판을 이룬다. 사고 운전자는 물론 현지 경찰까지 동원되서 사태를 수습해 보지만 여의치 않은 눈치다. 그런가 하면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도망치는 닭들이 얄밉다는 생각마저 들 지경이다. 허핑턴 포스트는 트럭이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안개가 짙게 낀 구역에서 브레이크를 밟자 미끄러지면서 전복됐다며, 이 사고로 쏟아져 내린 닭 3000여 마리 중 900여 마리는 달아났다고 CCTV(중앙방송국)의 말을 빌려 전했다. 사진·영상=허핑턴포스트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 전셋값 새해 벽두부터 ‘하이킥’… 집없는 서민들 깊은 시름

    서울 전셋값 새해 벽두부터 ‘하이킥’… 집없는 서민들 깊은 시름

    새해 초부터 서울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예정돼 있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최근 9년 새 최대를 기록해 시간이 지나면서 전세가 불안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KB국민은행의 부동산정보사이트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전세가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부천 소사구(1.24%), 수원 장안구(1.21%), 서울 마포구(1.19%), 광진구(1.18%), 금천구(1.17%), 서초구(1.12%), 은평구(1.10%), 성남 분당구(1.03%), 서울 동작구(1.03%), 성동구(0.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지역에 서울 자치구 7곳이 포함됐다. 지난해 전셋값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에는 서울 시내 자치구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전셋값이 많이 오른 지역 10곳은 용인 수지구(15.59%), 성남 분당구(15.29%), 일산 서구(13.26%), 안양 동안구(13.20%), 수원 영통구(12.17%), 대구 북구(11.49%), 경북 구미(11.13%), 대구 달성군(10.75%), 대전 유성구(10.71%), 과천(10.59%)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사업부 부동산전문위원은 “경기 남부의 전셋값이 집중적으로 오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연초부터 서울지역의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2005년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서울 지역 ‘전세대란’은 올해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지역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가운데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놓인 사업은 100개 구역 9만 6659가구, 관리처분인가 단계는 32개 구역 2만 7980가구다. 통상 관리처분인가 이후 1년 이내에 이주, 분양이 시작되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2만 8000여 가구가 신규 분양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기존 임차인들의 이주 수요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 전문위원은 “대규모 재건축 이주 수요가 겹쳐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면서 “올해 서울의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많다고 해도 보금자리주택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물량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올해 입주물량은 지난해보다 1만 4000여 가구 늘어난 3만 3000여 가구로 추정되지만 마곡지구, 내곡지구 등 공공물량 입주분이 다수 포함돼 전세난 숨통을 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日사과 못 받은 ‘역사의 고통’ 장학에 꽃피우고…

    日사과 못 받은 ‘역사의 고통’ 장학에 꽃피우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가 26일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황 할머니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7명 중 생존자는 55명으로 줄었다.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난 황 할머니는 13세 때 길을 가다 일본 순사에게 붙잡혀 흥남의 한 유리 공장으로 끌려갔다. 3년 뒤에는 간도 지방으로 옮겨져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다. 황 할머니는 광복 뒤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가정을 꾸리지 못하고 평생을 홀로 살아왔다. 서울 강서구의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공병과 폐지를 주워 파는 여유롭지 못한 형편이었지만 생활지원금은 쓰지 않고 전부 모았다. 정영숙 강서구청 여성정책팀장은 “할머니는 보일러를 켜지 않으면서 아낀 돈으로 장학금을 내놓으셨던 분”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황 할머니는 이렇게 모은 돈 1억원을 2006년과 2008년, 2010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장학금으로 강서구에 기탁했다. 이러한 기부를 높이 평가받아 2011년 7월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황 할머니의 선행은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같은 해 12월 “사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했다. 당시 황 할머니는 사후 임차보증금, 은행예금 등을 포함한 재산 3000여만원을 재단법인 강서구 장학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목동이대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28일 강서구민장으로 치러진다. 사상 첫 구민장을 결정한 구는 노현송 구청장을 위원장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28일 오전 10시 구청 뒤뜰 주차장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 파주 천주교삼각지성당 하늘묘원에 안장된다. 가족이 없는 할머니의 장례식 상주는 김정환 강서구청 장애인복지팀장이 맡았다. 김 팀장은 2002년 강서구 등촌3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할 때 할머니와 처음 인연을 맺어 양아들이 됐다. 그는 “할머니가 말을 잘 못 하실 때도 ‘일본이 사과했으면’이라는 말은 또박또박 하셨다”고 전했다. 정대협 관계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하루하루 시간과 싸우고 계시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 정부는 역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하루속히 위안부 피해 문제가 해결돼 할머니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노년의 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위안부 恨, 나눔의 情으로 승화한 황금자 할머니 별세

    위안부 恨, 나눔의 情으로 승화한 황금자 할머니 별세

    “내 전 재산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 주세요.” 일본근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는 2011년 12월 12일 ‘사후에 전 재산을 지역 장학회에 기탁한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쓴 사실을 공개했다. 임차보증금, 은행예금 등을 포함한 재산 3000여만원을 재단법인 강서구 장학회에 기탁한 것이다. 당시 할머니는 노환으로 병세가 악화돼 음식물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할 만큼 위독한 상태였다. 황 할머니가 26일 9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황 할머니가 이날 오전 1시3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운명했다고 밝혔다. 황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4명 가운데 생존자는 55명으로 줄었다.  황 할머니는 지난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났다. 13살 때 길을 가다 일본 순사에게 붙잡혀 흥남의 한 유리공장으로 끌려갔다. 3년 뒤 간도(間島·백두산 북쪽의 중국 만주 지역 일대) 지방으로 옮겨져 위안부 생활을 했다. 광복 후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가정을 꾸리지 못했다. 길에서 떠도는 아이를 양녀로 맞아 키웠지만 이 아이마저 10살 때 죽자, 평생 홀로 살아왔다.  황 할머니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빈병과 폐지를 주워 팔았다. 생활지원금도 쓰지 않고 전부 모았다. 점심은 인근 복지관에서 때웠다. 이렇게 모은 돈을 2006년과 2008년,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4000만원, 3000만원, 3000만원씩 총 1억원을 장학금으로 강서구에 기탁했다. 맺힌 한(恨)을 나눔의 정으로 승화, ‘기부 천사’가 된 것이다. 2011년 7월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목동이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28일 강서구민장(葬)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정대협 관계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하루하루 시간과 싸우고 계시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 정부는 역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루속히 위안부 피해 문제가 해결돼 할머니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노년의 생을 보내실 수 있으시도록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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