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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1340억 삼국유사 테마파크 조성… 활기찬 강소도시 꿈꾼다

    [자치단체장 25시] 1340억 삼국유사 테마파크 조성… 활기찬 강소도시 꿈꾼다

    김영만(64) 경북 군위군수는 세 번의 도전 끝에 군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새누리당 텃밭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하는 ‘혁명’에 성공했다. ●도전정신 무장 지방정치 23년 한우물 고등학교 졸업 후 선친이 군위읍에서 운영하는 대한통운 대리점과 건재상 일을 돕던 그는 1991년 경북도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지방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줄곧 한우물을 판 지 23년 만에 ‘고을 원님’(?)의 꿈을 실현했다. 특유의 뚝심과 불도저식 도전정신이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백척간두’에 놓인 지역의 절박한 상황을 타개하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군위는 대구 근교에 있는 농업지역으로 인구가 2만 3000여명에 불과해 전국 꼴찌 수준이다. 재정자립도 역시 10% 미만으로 최하위권이다. 자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유명 관광지나 농특산물 등 변변하게 내세울 것조차 하나 없다. 전국에서 알아주는 사람이 많을 리 만무하다. ‘군위’ 하면 ‘구미’로 착각할 정도다. 좁은 지역에서 선거가 잦은 탓에 민심 또한 분열돼 있다. 갈수록 악화일로였다. 이에 김 군수는 지역 살리기를 위해 몸을 던지고 나섰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동분서주하고 있다. 군정의 최우선 과제인 돈과 사람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민생 현장도 적극 챙겨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다. 타고난 부지런함과 강인한 체력, ‘불가능은 없다’는 좌우명으로 무장했다. 지난 19일 김 군수와 온종일 함께했다. 오전 8시 20분 군수실에 운전기사 복장을 한 40여명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들었다. 대구에서 개인택시 영업을 하는 군위향우회원이자 군위투어 홍보요원들이다. 호방한 성격인 김 군수는 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 홍보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중간 중간 메모도 했다. 이어 군위투어 체험에 나서는 이들과 함께 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배웅했다. 9시 30분쯤 주요사업 현장으로 향했다. 우선 군위읍 용대리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조성 사업’ 현장을 찾았다. 관계자로부터 공사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는 사업부지 일부(5500여㎡) 수용 업무에 철저함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원 최소화 때문이었다. 현장을 구석구석 챙기는 꼼꼼함도 보였다. 김 추기경이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곳에 조성 중인 나눔공원은 연말까지 국비 등 총 121억원이 투입된다. 추모전시관과 청소년수련원 등을 갖춘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김 군수와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은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농가 수출길·판로 개척 연구 권유 다음은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의 군위읍 내량1리 유럽산 토마토 재배 비닐하우스 농장이었다. 전날 밤 강풍으로 대규모 시설하우스 농가가 밤새 걱정됐기 때문이다. 농장 앞에서 군수를 반갑게 맞은 주인 이재무(65)씨가 “피해가 없다”고 하자 이내 안심했다. 김 군수가 최근 작황과 소득 정도를 묻자 이씨는 월 매출이 8000만원 정도로 좋은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씨에게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소득 증대를 위해 수출길을 열고 가공품을 만드는 방안을 연구해 보라고 권유하고는 자리를 떴다. 재선 도의원 시절 농수산위원장직을 지냈던 김 군수의 농업지식은 웬만한 전문가 뺨칠 정도다. 관용차는 부계면 팔공산을 향해 내달렸다.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곳은 부계면 남산리 삼국유사 마중오름공원 조성 사업 현장이었다. 연말 완공 예정인 칠곡 동명~군위 부계를 잇는 팔공산터널 개통을 앞두고 관문(關門) 설치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최종 결정이 이뤄지는 날이라 군수가 빠져서는 안 되는 자리였다. 이어 사과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근 동산1리 과수농가를 찾아 걱정을 함께하고 격려한 뒤 수행한 군 간부에게 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점심은 부계면사무소 앞마당에서 짜장밥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지역 적십자봉사회원들이 노인 30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였다. 20여분 만에 식사와 환담까지 끝낸 그는 다시 움직였다. 해발 1100m가 넘는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정상의 하늘정원과 원효 구도의 길 조성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그동안 군사시설에 가로막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곳을 관광자원화하는 곳이다. 고불고불한 산길을 힘들게 내려온 차는 잠시 뒤 지역 최대 국책사업이 추진 중인 의흥면 이지리 삼국유사 가온누리사업 현장에 도착했다. 오후 3시쯤이었다. 먼저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안전사고 예방을 빈틈없이 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 사업은 일연 스님이 군위에서 삼국유사를 완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까지 총 1340억원을 투입해 삼국유사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공정률은 28% 정도다. 김 군수는 오후 4시 30분쯤 집무실에 도착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년도 경북도의 지역발전특별회계에 통합정수장 설치와 팔공산 산림테마파크 조성 등 군위지역 현안 사업비를 최대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10분간에 걸친 김 지사와 김 군수의 통화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들은 30여년 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이스라엘식 창조적 지혜로 미래 개척 통화가 끝나자 결재와 회의가 이어졌고 오후 7시에는 군위여성회관에서 열린 삼국유사 컬처텔러 양성 과정 개강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1시간 뒤 한국생활개선회 풍물단 교육장인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을 찾아 단원들과 함께 어울렸다. 새벽 4시 군위읍 시가지 순찰로 시작된 그의 일과는 밤 10시 무렵 비로소 끝났다. 50대 중반의 기자는 파김치가 됐지만 그는 여전히 즐거운 표정에 생기를 보였다. 김 군수는 돌아서려는 기자를 붙잡고 “일부에서는 ‘군위의 미래가 없다’고 말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 군민들은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강소국(强小國)인 이스라엘에서 창조적 지혜와 불굴의 용기를 배워 희망찬 내일을 준비해 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난해 전세계 폭발물 테러로 민간인 3만 3000여명 사상

    지난해 전세계 폭발물 테러로 민간인 3만 3000여명 사상

     전 세계에서 폭발물 공격으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민간인들이 4년 새 55%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인권단체 ‘무장폭력에 대한 행동’(AOAV)이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2000건을 넘는 폭발물 공격으로 3만 3307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과 비교해 55% 증가한 수치다.  이중 목숨을 잃은 경우에 국한해 2011년과 비교해 보면 터키와 예멘이 각각 7682%, 1204% 급증했다.  이외 이집트(142%), 리비아(85%), 시리아(39%), 나이지리아(22%) 등도 폭발물 공격에 의한 민간인 사망이 크게 늘었다.  사상자수 기준으로 보면 이슬람국가(IS) 등과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8732명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예멘(6289명), 이라크(5059명), 나이지리아(2920명), 아프가니스탄(2029명), 파키스탄(1291명) 등이 1000명을 넘는 희생자를 냈다.  또 우크라이나(862명)와 터키(856명)에서도 민간인 희생자가 컸다.  특히 자살폭탄 공격에 따른 희생자들이 크게 불어난 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자살폭탄 공격수는 253건으로 전년과 거의 같았다. 하지만 사상자수는 전년보다 68% 증가한 9205명에 달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78% 늘어났다.  지난해 차량폭탄을 포함해 모든 급조폭발장치(IEDs)로 사상한 민간인 1만 6180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경우가 자살폭탄 테러의 희생자들이었다.  지난해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한 국가도 이제까지 가장 많은 21개국이었다.  나이지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터키, 시리아, 예맨, 차드, 카메룬, 파키스탄, 레바논, 쿠웨이트, 프랑스, 사우디 아라비아, 소말리아, 리비아, 이집트,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말리, 튀니지 등이다.  AOAV는 지난 한해 하루 평균 민간인 30명꼴로 폭발물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주거지에서 발생한 폭발물 공격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들의 90% 이상이 민간인들이었다고 지적했다.  AOAV는 공중 투하된 폭탄, 박격포, IEDs, 포탄 등에 따른 희생을 ‘폭발물 공격에 의한 사상’으로 집계했다.  AOAV는 이런 공격에서 희생당한 4만 4000명 가운데 76%가 민간인 희생자들이었다고 강조했다.  내전 등 교전 과정에서 적군을 상대로 한 폭발물 공격에서 적군보다 훨씬 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동산 재테크] 서울 인구 ‘탈출’… 경기도 부동산 ‘들썩’

    [부동산 재테크] 서울 인구 ‘탈출’… 경기도 부동산 ‘들썩’

    최근 집값 상승과 전세난으로 서울 인구가 빠르게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서울을 대체할 만한 투자지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 지역이 접근성이 높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이주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통계청은 지난 3월 주민등록상 재외국민을 제외한 서울 인구는 999만 9116명으로 28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고 4월 26일 밝혔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달 9264명이 순유입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광역시·도 중 순유입 인구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집값 상승과 전세난 때문에 서울에서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8일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서 서울에 전세로 거주하던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서울에 전세를 구하던 신혼부부들은 서울 거주를 포기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계속되자 부동산 투자자들도 서울 외의 지역에 눈을 돌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서울에서 떠나려는 사람들 대부분은 여전히 직장이 서울이기 때문에 집을 구할 때 접근성을 우선시 한다”며 “이에 서울로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도에서는 부동산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서서히 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SK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해 주거용 부동산 수요가 높은 이천에서는 집값이 상승 추세에 있다. 이천의 한 부동산업체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인근에 위치한 성우 오스타 2단지의 매매가는 2014년 2월 3억 500만원에서 현재 3억 5000만원으로 약 4천 5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날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인 이천 신원아침도시 등 이천 지역의 아파트는 인근에 약 1만 3000여명의 종사자가 근무하는 SK하이닉스가 있어 인기가 높다”며 “특히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 공장이 증설되면서 인근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올해 상반기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개통돼 이천 부발역에서 강남까지 약 30~4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며 “또한 이천IC를 통해 서울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속 180㎞ 코너링 ‘어질’… 내리자마자 ‘울렁’

    시속 180㎞ 코너링 ‘어질’… 내리자마자 ‘울렁’

    CJ 대한통운이 주최한 국내 최정상 모터 레이싱 대회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개막전을 즐기려는 1만 3000여명의 관객이 지난 24일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 모였다. 주최 측도 깜짝 놀랄 만큼의 인파였다.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레이스 동호회부터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부모 손을 잡고 스피드웨이를 찾은 꼬마들까지 이번 개막전은 전무하다시피 한 국내 모터스포츠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1시간 안팎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스피드웨이에서 경기를 유치한 게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슈퍼레이스는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등 다소 먼 거리에서 치러져 수도권 팬들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모터스포츠의 매력은 뭘까. 슈퍼레이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꿀팁’들을 정리해 봤다. ●일단 경기장 직접 찾아 온몸으로 스피드 즐기기 많은 모터스포츠 선수들과 골수 팬들은 일단 경기장을 찾을 것을 추천했다. 고출력 레이싱카들의 멋스런 외관과 웅장한 배기음, 선수들이 선보이는 속도와 기술, 서킷을 둘러싼 열기는 TV 중계로 느끼기엔 부족함이 많다는 설명이다. 온몸으로 스피드를 즐겨 보는 것도 좋다. 슈퍼레이스는 선수가 모는 레이싱카 보조석에 관객을 태우는 택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자도 지난 18일 슈퍼레이스 GT 클래스 레이싱카 보조석에 앉아 봤다. 예능 프로에 출연해 미녀 드라이버로 인기몰이를 한 서한퍼플모터스포트 레이싱팀의 권봄이 선수가 모는 3800㏄ 제네시스 쿠페 튜닝카를 탔다. 온몸을 안전벨트로 꽁꽁 싸맸지만 출발과 함께 몸이 한쪽으로 쏠리며 머리를 가누기 힘들었다. 엄청난 폭음과 함께 출발한 레이싱카는 어느새 시속 180~190㎞를 오가고 있었다. 275마력인 제네시스쿠페는 튜닝을 거쳐 최대 310마력, 최대 7500rpm의 고출력을 장착했다. 스피드웨이의 서킷 길이는 4.6㎞. 직선과 곡선, 헤어핀커브(유턴에 가까운 급격한 회전) 구간으로 이뤄져 있어 엔진 출력보다 코너링 기술을 관찰하기에 좋다. 차는 2바퀴를 돌고서야 피트로 진입했다. 권 선수는 “실제 속도처럼 달리진 못했다. 괜찮냐”고 물어 왔다.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차에서 내리자마자 어지럼증이 덮쳐 땅이 울렁거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응원 선수 엔트리 번호 기억하기·피트워크 추천 응원하는 팀과 선수를 정하는 것도 한 가지 팁이다. 이왕이면 엔트리 번호를 기억하는 편이 좋다. 특히 같은 팀 레이싱카는 디자인과 색상이 같아 누군지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기는 짧게는 30분이면 끝나지만 다양한 부대 행사를 즐기는 것도 모터스포츠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멋진 몸매의 레이싱걸들과 기념 촬영을 하거나 말 그대로 피트를 걸어 볼 수 있는 피트워크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전은 중국으로 무대를 옮겨 6월 3일부터 5일까지 주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경기를 펼친다. 나머지 일정과 선수 정보 등은 슈퍼레이스 홈페이지(www.super-race.com)를 참조하면 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경북, 대륙인 지갑 열 전진기지 세웠다

    경북, 대륙인 지갑 열 전진기지 세웠다

    농수산물·화장품 등 수출 개척中 교육생 2000명 유치 성공 현지 문화축제로 한국 관광 유도 경북도가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경북이 전략적 우위를 점하는 관광을 비롯해 의료·화장품, 농수산 식품, 투자 유치 등에 초점을 맞췄다. 시장개척단 단장을 맡은 김관용 도지사는 25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한석기 주상하이 총영사를 비롯해 한국상인회, 대구경북기업인협회 회원 등 24명과 간담회를 하고 경북도 상하이통상투자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도 개척단은 관련 분야 전문가 및 책임자 등 모두 70명으로 꾸려졌다. 3박 4일 일정이다. 상하이사무소는 도의 베이징사무소와 함께 중국 통상 확대 및 투자 유치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행사에는 코트라(KOTRA), 한국무역협회 현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 개척단은 이어 중국의 핫플레이스인 싱쿵광장 ‘상하이 스타 라이브(STAR LIVE) 쇼핑몰’에서 경북 우수 농수산 식품 홍보 및 판촉 행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대형 유통업체 등과 수출 확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도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상대국 3위인 중국을 경북도 최대 농식품 수출국으로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박순보 경북통상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도내 23개 시·군의 농특산품 400여 가지를 연간 500만 달러 이상 수출할 수 있는 중요한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굴지의 화장품 기업인 신생활그룹 유한공사와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김 지사와 최영조 경산시장,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 안봉락 신생활그룹 회장 등 4자 간에 이뤄졌다. 신생활그룹은 경산시가 조성하는 화장품특화단지 6만여㎡에 공장을 짓고 올해 판매 실적이 우수한 직원 2000명을 선발해 오는 8월쯤 경산 대구한의대에 인센티브 교육을 보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와 경산시, 대구한의대는 화장품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그룹은 내년부터 3년간 2만명을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도는 교육생 파견만으로도 1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생활그룹은 예천에도 건강식품 생산을 위해 3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 개척단은 지난 24일 대구시 중국시장 개척단과 함께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루 스지광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 전략의 하나로 ‘한중문화관광축제’를 열었다. 김 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행사를 이끌었다. 축제는 경북도립국악단과 대구시립예술단의 축하 공연, 한·중 가무대전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대구 출신 한류 스타 추자현이 상하이 주민 3000여명을 대상으로 대구·경북 관광 홍보에 나서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인근 하워드존슨플라자상하이호텔에서 현지 여행사 관계자, 관광업 최고경영자(CEO)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관광 교류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도 방문단은 26일 안후이(安徽)성을 찾아 현지 여행사 30곳을 대상으로 관광 홍보 설명회를 열고 기업인 교류회를 마련한다. 김 지사는 “이번 시장 개척 노력이 중국 기업의 경북도 투자 유치와 대규모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출발점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유치 노력을 계속해 반드시 큰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상하이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역 ‘브랜드타운’ 랜드마크로 뜬다

    지역 ‘브랜드타운’ 랜드마크로 뜬다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타운 조성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 동일 브랜드 아파트 수천여 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브랜드타운은 입주가 끝나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게 된다. 커뮤니티 시설, 조경 등을 연계할 수 있어 생활 편의도 좋아져 브랜드타운 조성 유무는 집값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시 권선도시개발지구에 조성해 70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을 이룬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지난달 실거래가(5단지 전용면적 84㎡)는 4억 3500만원이었다. 주변의 1753가구 규모 단지인 ‘권선자이 e편한세상’의 같은 달 거래가는 4억 1000만원으로 다소 낮았다. 또 4200여 가구 규모로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이룬 경남 창원 감계지구에서 지난해 4월 분양한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 전용 59㎡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같은 해 1월 분양한 ‘창원 감계 푸르지오’의 비슷한 평면에 비해 2~3배 높다고 주변 중개업자들이 전했다. 브랜드타운의 기본 속성이 대단지 아파트라는 이유로 거래도 활발하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백석지구에 조성된 ‘백석 아이파크’(1040가구)에서 지난달까지 15개월 동안 이뤄진 거래는 총 86건으로 12가구당 1가구꼴이었다. 바로 옆에 있는 ‘백석 계룡리슈빌’(901가구)은 같은 기간 66건 으로, 13가구당 1가구꼴로 거래됐다. 미묘한 차이의 원인 중 하나를 ‘백석 아이파크’의 배후에서 찾을 수 있다. 천안 백석지구에서 아이파크는 3개 단지에 총 34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을 이루고 있다. 총선 이후 분양이 본격화된 가운데 경기, 인천 등지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타운 아파트 공급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GS건설이 오는 5월 경기 용인시 동천2지구 A-2블록에서 분양하는 ‘동천자이 2차’의 규모는 1057가구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1437가구 규모의 1차 공급분 및 추후 공급분을 합치면 3000여 가구가 넘는 자이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경기 양주신도시 A-18블록에 116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2차’를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미 지난해 8월 1차로 761가구 분양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 총 1921가구의 e편한세상 브랜드타운이 형성되는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상반기 중 인천 송도국제도시 E5블록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물량은 총 351가구 규모로 많다. 하지만 이미 송도국제도시에 더샵 브랜드 아파트 1만 1280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9월 경기 평택시 세교동 세교지구 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3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1차 822가구, 2차 1443가구에 더해 3차로 542가구가 더해지면 총 2807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이 완성된다. 브랜드타운 형성 기회가 꼭 대형 건설사에만 몰리는 것은 아니다. 특히 주택 부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중견사를 중심으로 브랜드타운 시도가 늘고 있다.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신도시개발은 이달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3지구에서 아파트 466가구, 오피스텔 50실 규모의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2007년 아파트 2164가구, 오피스텔 216실 규모의 1차에 이어 2013년 아파트 1956가구가 더해지면 총 4852가구(실) 규모의 초고층 복합단지가 완성된다. 반도건설이 다음달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c20블록에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 199가구를 분양하면 이미 입주한 1, 2차 1945가구에 공사 중인 3~5차 1603가구까지 총 375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넓은 부지가 없다면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수 없기 때문에 최근의 브랜드타운은 택지지구나 도시개발사업지구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그러나 서울 강남 재건축 일정이 추진될수록 이 지역에서 GS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봄날 가기 전 꼭 가봐야 할 수목원 3선

    봄날 가기 전 꼭 가봐야 할 수목원 3선

    나라 전체가 화사해지는 계절이다. 꽃과 나무들 속에서 싱그러운 한때를 보내고 싶다면 수목원이 대안이 될 듯하다. 가볼 만한 수목원 몇 곳을 골랐다. 빼어난 조형미와 자연미를 갖춘 곳들이다. ●봄꽃 대궐 수목원이라고 다 같지 않다. 저마다 독특한 색깔이 있다. 경기 광주의 ‘곤지암 화담(和談)숲’은 자연미가 빼어난 곳이다. 서로 다른 초목들이 조화롭게 어울렸다. 면적은 약 136만㎡(약 41만평). 산자락을 따라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4300여종의 식물을 17개 테마원으로 나눠 식재했다. 올해 숲속산책길(5㎞)을 새로 조성했다. 17개 테마원을 자박자박 걸어 돌아볼 수 있는 길이다. 산책로 여기저기에 벤치와 휴게광장, 소풍존 등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산책 코스는 약 2시간 거리다.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 수선화, 철쭉, 히어리 등 봄꽃들이 ‘울긋불긋 꽃대궐’을 만들고 있다. 곤충생태관과 민물고기생태관도 새로 문을 열었다. 곤충생태관은 장수풍뎅이 등 곤충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다. 민물고기생태관은 한강 생태계를 주제로 조성된 전시관이다. 한계령 등의 풍광을 수조에 담는 등 네이처 아쿠아리움 기법을 적용한 전시실이 독특하다. 분재원 야외전시관도 문을 열었다. 250여점에 이르는 아름다운 분재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폭포와 계곡을 따라 펼쳐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130년을 살아 온 분재를 비롯해 수억년 전의 나무화석인 규화목 300여점과 ‘러브송(松)’ 등을 만나게 된다. 수목원 내에 모노레일도 오간다. 몸이 불편할 경우 이용하면 좋겠다. 화담숲은 11월 말까지 오전 8시 30분~오후 6시 운영된다. 4월 한 달간은 매주 월요일 쉰다. 입장료는 어른 9000원, 청소년·경로 7000원, 소인 6000원이다. 모노레일 요금은 별도다. (031)8026-6666~7. ●숲속 유럽 강원 춘천의 제이드 가든 수목원은 잘 가꿔진 유럽풍의 정원과 같은 곳이다. 한화호텔&리조트가 6년에 걸쳐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을 모토로 조성했다. 면적은 약 16만㎡(약 5만평). 이끼원, 로도덴드론가든 등 26개 분원 안에 꽃과 나무 3000여종이 빼곡하다. 제이드 가든은 계곡 지형을 그대로 살렸다.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낙엽송과 돌무더기, 관목 무성한 계곡 등 오래전부터 계곡을 지켜 왔던 풍경들 사이사이에 수수하고 은은한 멋을 내는 화훼류들을 채워 넣었다. 산자락 아래 돌무더기 주변엔 양치류 식물을 심어 자연스러움을 더했고, 키 큰 낙엽송 아래로는 키 작은 붓창포 등을 심어 이국적인 색채를 물씬 풍기게 했다. 정원에 들어서면 설계도대로 지어진 정교한 건축물이 연상되는 것도 그런 까닭일 터다. 제이드 가든이 자랑하는 분원은 로도덴드론가든이다. 약 200종에 이르는 세계의 만병초들로 가득하다. 각양각색의 양치식물과 노루오줌류 등이 만병초들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그려 낸다. 산책로는 모두 세 개. 어느 코스든 2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경춘선 굴봉산역에서 전철 시간에 맞춰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입장료는 어른 8500원, 청소년 6500원, 어린이 5500원이다.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초목 관리 방법을 알려 주는 가드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 상반기는 오는 26일~6월 28일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30명만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20만원이다. 가드닝 실습재료는 무료로 제공된다. (033)260-8300. ●신록 성지 ‘베어트리 파크’는 세종시에 있는 수목원이다. 150여 마리의 반달곰 등 희귀 동물들과 향나무·주목 등 1000여종 40만여 그루의 나무와 화초, 희귀 분재들이 어우러져 있다. 개인이 취미 삼아 50년 가까이 보살핀 정원인데, 2009년 일반에 개방됐다. 30만 4000㎡(10만평) 규모의 수목원에 들어서면 500여 마리의 비단잉어가 유영하는 ‘오색연못’과 만난다. 연못 주변에는 철쭉 등 화사한 봄꽃들과 우아한 자태의 백송 등을 배치해 뒀다. 특히 철쭉 등 수목원 사진을 찍어 SNS 등에 올리면 상품을 준다니 참고하시길. 수목원 전체를 둘러친 1만여 그루의 향나무들도 인상적이다. ‘향나무 동산’을 걷다 보면 몽실몽실 피어오른 초록빛 구름 바다에 빠진 듯하다. 향나무 특유의 맑은 향기는 덤이다. 수목원 내 대형 유리온실은 3개다. 열대식물이 가득 찬 ‘열대식물원’, 희귀 분재로 꾸며진 ‘분재원’, 열대조경과 한국의 산수조경이 어우러진 ‘만경비원’ 등이다. 만경비원의 경우 따로 입장료(2000원)를 내야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진귀한 나무화석 등 볼거리가 많아 그냥 지나치긴 아쉽다. ‘송파원’도 잊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다. 설립자가 평생 동안 수집한 아름다운 수형의 고목들과 만날 수 있다. 수목원 중심건물인 ‘웰컴하우스’는 수많은 드라마 촬영지로 널리 알려졌다. 스페인풍의 건물에서 커피 한 잔 홀짝대며 쉬는 재미가 각별하다. 수목원은 오전 9시~오후 6시 30분(4~9월) 문을 연다. 입장료는 주말 기준 어른 1만 3000원, 어린이 8000원이다. (044)866-7766.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다이노+] 왜 새는 공룡과 함께 멸종하지 않았나?

    [다이노+] 왜 새는 공룡과 함께 멸종하지 않았나?

    오늘날 새들의 조상이 되는 일부 공룡이 대재앙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씨앗을 쪼아먹는 단순한 식이행동 덕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으로부터 6600만 년 전쯤, 우리 지구에는 거대 소행성 또는 혜성이 충돌해 대량 멸종이 일어났다. 우리가 잘 아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나 트리케라톱스와 같은 덩치 큰 공룡뿐만 아니라 새와 닮은 작은 공룡들도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데 새를 닮은 공룡 중 일부는 어떤 연유로 백악기 말기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고, 이후 오늘날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새들로 진화했다. 과학자들은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치아가 없는 부리를 가지고 있어 씨앗을 먹는 음식 섭취 습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론과 함께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이번 이론은 왜 오늘날 살아남은 새 중에는 치아가 있는 부리를 가진 종이 없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데릴 라슨 캐나다 토론토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백악기 공룡 마니랍토란은 잘 알려진 그룹이 아니지만 오늘날 새와 가장 가까운 친척 중 일부다”면서 “백악기 말기에 이들을 포함한 많은 공룡이 멸종했지만, 일부는 살아남아 오늘날 대표하는 새들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서로 비슷한 마니랍토란 그룹에서 왜 차이가 있었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오늘날 새와 한 계통군에 속하는 마니랍토란 4종에 관한 수집된 이빨 화석 3000여점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마니랍토란의 생물 다양성이 바로 백악기 말기까지만 지속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때 하나의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해 대량 멸종을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오늘날 새들의 식이 습관 정보와 이종 간 관계 등을 포함한 발표 연구를 사용해 새의 조상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추론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로 오늘날 새들의 최종 공통 조상(LCA)은 치아가 없는 부리를 가져 씨앗을 먹는 이들이라는 가설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라슨 연구원은 “부리를 가진 새들의 일부 그룹은 씨앗을 먹을 수 있었으므로 대량 멸종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거대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은 일시적으로 지구 기후를 변화시키고 먼지 폭풍을 일으켜 햇빛을 가렸다. 이로 인해 대부분 식물이 죽게 되면서 많은 초식 공룡이 굶어 죽고 더 나아가 이들을 먹고사는 육식 공룡들도 사라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구 상에는 껍질이 단단한 씨앗이 남았고 치아가 없는 부리를 갖고 있어 씨앗을 먹는 식이행동을 가진 일부 공룡은 세상이 회복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추정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다니엘 디폴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특별고용업종 지정’ 구조조정 속도 낸다

    유일호 “법 이외 추가 대책 검토… 현대상선 협상 안 되면 법정관리” 대우조선·현대重 3000명씩 감원 정부가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불가피하게 뒤따르는 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특별고용지원업종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필요 시 추가 대책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상시적으로 야당의 협조를 구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조조정으로 우려되는 실업에 대해 기존 법적 보호 장치가 있지만, 필요하면 법 이외의 추가 대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실업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면 구조조정에 협력할 수 있다고 밝힌 야당 대표들에게 “감사한다”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과 관련해 현재 제도상으로도 대책이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한 야당 대표들의 발언에 화답하면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비스법)과 노동개혁 4법 등의 19대 국회 통과를 요청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서비스법과 노동개혁 4법도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입법이 되면 구조조정에 도움이 된다”면서 “기존 법적 장치로도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에 대응할 수 없다면 새로운 조치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 부총리는 “이르면 다음주 야당을 방문해 협조를 구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제정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관한 고시에 따라 해당 업종의 실업자는 고용유지지원금, 실업급여 특별연장급여 지급, 전직·재취업 등을 1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이 첫 지정 사례가 된다. 고용위기지역은 쌍용차 노조 사태로 경기 평택시(2009년), 중소 조선사 도산 등으로 경남 통영시(2013년)가 지정된 바 있다. 유 부총리는 또 현재 용선료 협상이 진행 중인 현대상선에 대해서는 “유동성 등의 정부 지원은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용선료 협상이 잘 안 될 경우 법정관리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극심한 ‘수주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도 인력 감축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이르면 다음주 비상 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전체 임직원(2만 7000명) 중 10% 이상인 3000여명을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상에는 사무직뿐 아니라 생산직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도 1만 3000명의 직원을 2019년까지 1만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한편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삼성, 한진, 한화 등 16개 그룹이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줄였다. 수출 경기가 부진한 데다 정년 연장 시행 확대로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30대 기업의 올해 신규 채용이 12만 6394명으로 지난해(13만 1917명)보다 4.2% 줄었다고 밝혔다.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 등이 진행 중인 삼성과 한진, 한화, 금호아시아나, 현대 등 16곳은 지난해보다 신규 채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SBA, ‘나누면 행복장터’ 수익금 전액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전달

    SBA, ‘나누면 행복장터’ 수익금 전액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전달

    서울시와 중소기업지원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이사 주형철)이 MBC나눔과 공동 주관한 ‘나누면 행복장터’ 행사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 전액을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기부했다. ‘나누면 행복장터’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에 위치한 SBA, MBC 나눔 두 기업이 협력해 건전한 나눔 문화를 전파하며 사회적 기업의 판로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MBC 상암동 사옥에서 진행됐다. 행사 기간 동안 3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많은 관심을 보였고, 약 27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SBA 측은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시설이자 비영리단체인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지난 19일 기부했다. 서울역 쪽방상담소는 지난 2001년 4월 개소한 뒤 서울역 부근인 용산구 동자동과 갈월동을 중심으로 쪽방에서 생활하는 주민 1000여명에게 무료 진료, 보청기 지원, 도배, 임대주택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역 쪽방상담소는 이번 ‘나누면 행복장터’에 참여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쪽방 주민들이 직접 만든 양말 인형을 판매해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SBA 주형철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를 일회성 나눔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을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BA는 1998년 설립된 중소기업지원기관으로 2011년부터 사회적 경제기업을 위한 판로 개척 및 홍보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삼 패키지 사면 ‘고수익’ 1100억대 다단계 6명 구속

    산삼 패키지를 사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1100억원의 투자금 모아 다단계 업체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불법 다단계 업체를 운영한 대표 김모(40)씨와 임원진 등 6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범행을 도운 지역사업소장 이모(51)씨 등 3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4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무등록 다단계 업체를 설립하고 회원 7800여명에게 산삼패키지 상품 1100여억원 상당을 판매해 이중 200여억원의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회원 3000여명에게는 회사 주식 120주를 사면 두배인 240주를 주겠다는 수법으로 속여 200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 320여만 주를 불법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관련 법상 비상장 주식을 50명 이상에게 10억원 이상 판매할 경우 금융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28개 총괄영업본부와 지역사업소를 두고 “121만원 상당 산삼패키지를 한 번만 사면 1년간(48주) 주급으로 8만원을 주겠다”고 속이는 등 최대 317% 이익을 보장하는 것처럼 꾸며 피해자를 끌어들였다. 이들은 사업 초기에는 약속한 주급을 꼬박꼬박 지급해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지난 1월부터 일시에 주급 지급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후순위 회원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선순위 회원에게 지급하는 ‘돌려막기’ 식으로 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피해자들의 신뢰를 사기 위해 코스닥 상장 기업을 인수하고, 베트남 등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처럼 홍보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한 투자금 규모만 1000억원이 넘는다”며 “피해자 중에는 7000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사람도 있었다.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기도시공사 적십자사 최고명예대장 받았다

    경기도시공사 적십자사 최고명예대장 받았다

    경기도시공사가 대한적십자사가 누적기부금 5억원 이상인 법인과 개인에게 주는 ‘최고명예대장’을 20일 받았다. 경기도 내 공공기관 중 최초로 최고명예대장을 수상한 경기도시공사는 2012년 대한적십자사와 자원봉사, 기부문화확산, 긴급구호활동 등을 위한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봉사활동과 함께 총 5억 3000여만원을 기부했다. 공사 임직원 165명은 도내 조손가정과 후원 결연을 체결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내고 있다. 후원금은 임직원 기부금에 도시공사 기부금을 추가해 도내 열악한 조손가정 72가구에 매월 10만원씩 농협상품권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임직원과 가족 등 155명이 ‘희망나눔 1m 1원 자선 걷기대회’에 후원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매년 재난·재해 피해자 등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곳에 응급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2013년 폭염에 대비, 독거노인 270가구에 쿨매트를 지원했고, 2014년 세월호 참사 때에는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한 구호품과 임직원 성금 등 3700여만원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네팔 지진피해자들에게 구호품과 임직원 성금 등 1500여만원을 전달하는 등 해외 구호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최금식 사장은 “도내 공공기관 중 최초로 적십자 회원유공장 최고명예대장을 수상해 영광”이라면서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분야에서도 최고의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1월 행정자치부 주관 전국 지방공기업 중 최우수 공기업에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게 맞는 직업은 뭘까? 박홍섭 마포구청장, 2016년 청소년 진로 박람회 개최

    내게 맞는 직업은 뭘까? 박홍섭 마포구청장, 2016년 청소년 진로 박람회 개최

    입시에 매달려 사는 우리 청소년들은 마음 편히 꿈꾸기도 어렵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이 많다. 서울 마포구가 이런 고민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행사를 준비했다. 마포구는 오는 26일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꿈 찾고(Go) 행복 잡(Job)는 2016 마포진로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청소년들에게 정확한 직업 정보와 진로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올해 박람회에는 지역 중학교 14곳의 1학년생 3000여 명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500여 명의 멘터로부터 직업·진로에 대한 조언을 듣게 된다. 참여 단체로는 서울프린지네트워크, 한국웨딩플래너협회 등의 민간기업·단체와 마포구의회, 마포경찰서, 선거관리위원회,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산업진흥원 신직업리서치센터, 중소기업중앙회 등 공공기관 등이 있다. 또, ‘셰프 열풍’으로 요리에 관심 많은 청소년을 위해 한솔요리학원 등 요리 관련 업체도 참여하며 문화·예술 단체 중 윤형빈소극장, 서교예술실험센터 등도 학생 상담에 나선다. 학생들은 멘터로부터 취업과 창업 방법, 희망 직업을 구하기 위한 준비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지역 기업 등과 연계해 각종 진로 체험을 제공하는 이번 박람회 개최로 청소년들이 진로 고민을 해결하고 자기주도적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시내버스 ‘돌출형 번호판’ 새달부터 상업광고 허용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내버스 앞문에 달린 날개형 번호판에 상업 광고가 허용된다. 차량 정차 시 날개처럼 펼쳐지는 돌출형 번호판을 말한다. 행정자치부는 준공영제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금 절감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조항을 적극 해석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생활불편 규제를 해소하는 뜻도 담겼다. 업자가 해당 지자체에 신청하면 되는데, 규정 마련 등을 거쳐 다음달 시행할 수 있다. 현재 서울 7200여대, 부산 2300여대, 인천 1900여대 등 모두 1만 1400여대가 이런 번호판을 부착해 운행하고 있다. 여기에 광고를 허용하면 연간 43억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행자부는 내다봤다.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이번 조치로 전국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3만 3000여대에 상업 광고를 담은 돌출형 번호판을 설치할 경우 연간 1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생활형 불편 규제를 적극 발굴하고 완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추락하는 ‘무능’ 대통령… 경제·정치 위기 겹쳐 암울한 브라질

    추락하는 ‘무능’ 대통령… 경제·정치 위기 겹쳐 암울한 브라질

    하원 3분의2 이상 367명 찬성… 상원 3분의2 찬성땐 최종 가결 실제로 탄핵되면 역대 두 번째 지우마 호세프(68)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17일(현지시간) 연방하원에서 통과됐다. 아직 상원 표결 및 심리 절차가 남아 있으나 반정부 게릴라 출신에서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 자리에까지 오른 호세프는 최대 고비를 맞았다. 탄핵안을 두고 국론이 두 쪽으로 갈라져 당분간 사회적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신들 “민주주의 30년만에 후퇴 기로” 외신들은 20여년간의 군부 독재 이후 어렵게 싹튼 민주주의가 30년 만에 후퇴 기로에 놓였다고 전했다. 하원은 이날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인 367명의 찬성으로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146명이다. 탄핵을 주도한 제1당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은 표결 직후 “대통령은 정부를 운영할 힘을 잃었으며 우물 밑바닥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우물 밖으로 빠져나와야 한다”며 호세프 대통령 탄핵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관한 최종 결정은 상원에서 이뤄진다. 상원에서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최장 180일간 탄핵 재판이 시작된다. 재판이 종료된 뒤 상원 전체 81명 중 3분의2인 54명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이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31일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불명예 퇴진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탄핵안에 대해 상원의원 44~47명이 찬성하고 19~21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탄핵 재판은 열릴 가능성이 크나 탄핵이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집권 노동자당(PT)의 하원 원내대표인 호세 구이마레스는 개표 막바지에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하원에서는 반역자들이 이겼지만, 상원에서는 우리가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며 반격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등 전국의 주요 대도시에서는 탄핵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AFP에 따르면 브라질리아 의사당 앞에서는 경찰이 설치한 철제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탄핵 지지자 5만 3000여명과 호세프 지지자 2만 6000여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탄핵안 가결에 지지자들은 축포를 쏘며 환호했고, 호세프 지지자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쿠데타”라며 울부짖기도 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위기는 야당 의원들이 호세프가 2014년 재선 도전 당시 정부의 재정적자를 감추기 위해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며 탄핵 절차를 돌입하며 시작됐다. 호세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하나둘씩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비리에 연루돼 구속당하면서 야당의 사임 요구는 높아졌으나 개인적 비리는 없는 까닭에 비교적 민심의 지지를 유지했다. 결정적으로 여론이 악화된 데는 최악의 경제 불황과 더불어 자신의 정치 멘토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복권을 시도한 탓이 컸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에 연루된 룰라 전 대통령을 수석장관으로 임명해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려는 호세프의 시도에 분노한 민심으로 지지율은 8% 아래로 떨어졌고, 이는 야당이 탄핵안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결정적 빌미가 됐다. ●국론 분열 등 사회적 혼란 불가피 전문가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국론 분열과 계층 간 갈등이 앞으로 상당한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호세프 대통령을 대행하거나 그의 자리를 승계할 인물들도 현재 처한 정치적 상황이 녹록지 않아 호세프 탄핵 이후에도 홍역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테메르 부통령도 호세프 대통령과 같이 정부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에 연방대법원은 테메르 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도 개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테메르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 승계 순위 2위인 쿠냐 하원의장은 페트로브라스 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기소당한 상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난민에게 손 내민 교황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난민에게 손 내민 교황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나의 행동은 드넓은 바다에 물 한 방울 보태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 물 한 방울로 바다는 그 이전의 바다와는 달라지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현지시간) 그리스 레스보스 섬의 난민 캠프에 방문한 뒤 시리아 출신 무슬림 난민 12명을 바티칸으로 데려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이날 바르톨로뮤 1세 동방정교회 총대주교, 아에로니모스 2세 그리스정교회 아테네 대주교 등과 함께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 난민 캠프를 방문해 난민을 위로했다. 모리아 난민 캠프에는 시리아 등 중동 출신의 난민 3000여명이 수용돼 있다. 교황은 캠프에서 한 연설에서 “세계가 이런 인도주의적 위기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신앙인으로서 여러분을 위해 목소리를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면서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유럽은 난민을 적극적으로 사회에 통합시켜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극단주의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유럽에 부는 반이민 정서 및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현장 블로그] 30분 기다려 헌화… “매년 올게” “그간 무관심해 미안”

    “분향을 위해 30분을 기다렸어요. 1년, 그리고 또 1년을 한결같이 기다려준 아이들에게 묵념으로 저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거죠.” 세월호 참사 2주년을 맞은 지난 16일 경기 안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앞에서 만난 시민의 말입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이 추모제를 찾았고, 분향소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분향소 안에 들어가서도 100여명은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은 헌화를 하고도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했습니다. 두 아이를 데려온 한 시민은 304명의 영정 앞 단상에 놓인 유족의 편지를 보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아들 생일 축하해. 한 번만 안아보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 청년은 내내 울음을 참는 것처럼 보였는데 9명의 시신 미수습 희생자 사진 앞에서 결국 눈물을 떨궜습니다. 이곳을 찾은 김효선(24·여)씨는 “처음 안산을 찾았는데 그동안 무심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로 추모객이 몰린 것을 보고 놀랐다”며 “매년 이곳을 찾아 추모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오후 2시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 만장과 304개의 인형탈을 앞세운 조문객 3000여명이 노란 비옷을 입고 안산 거리에 나서자 분향소를 못 찾은 시민들이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5㎞ 거리를 2시간 동안 걷는 행진 행사가 끝날 무렵 단원고 앞에 이르자 70대 할아버지가 슬리퍼를 신고 집 앞으로 나와 행진을 하는 사람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잊지 않겠다고 했는데 내가 먼저 무관심해지다니 너무 미안합니다.” 저녁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 때아닌 폭우가 쏟아졌지만 추모 열기를 덮지는 못했습니다. 비를 맞으며 1만 5000여명의 시민은 참사를 당했던 아이들을 더욱 뚜렷하게 떠올리는 듯했습니다. 행사 마지막 즈음 단원고 학생이었던 고 남지현양의 언니 남서현(25)씨가 단상에 올랐습니다. “정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재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하고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날 하루 행사는 모두 조용하고 차분했습니다. 경찰도 차벽을 설치하지 않았고 문화제가 변질될까 해서 대비시키던 경찰 인원도 크게 줄였습니다. 날씨 탓이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유족의 아픔을 나누고 감싸는 데 집중하는 따뜻함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내년 4월 16일에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던 시민들의 마음은 빗물에도 씻기지 않고 광장에 남았습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교황, 그리스 난민 캠프서 무슬림 12명 데려와

    교황, 그리스 난민 캠프서 무슬림 12명 데려와

      “나의 행동은 드넓은 바다에 물 한 방울 보태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 물 한 방울로 바다는 그 이전의 바다와는 달라지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현지시간) 그리스 레스보스 섬의 난민 캠프에 방문한 뒤 시리아 출신 무슬림 난민 12명을 바티칸으로 데려오면서 이같이 말했다. AP는 최근 유럽연합(EU)과 터키가 유럽에 온 중동 난민을 터키로 송환하기로 합의한 것과 연관 지어 교황의 이번 행보가 매우 정치적이면서도 인도주의적이라고 평가했다.  교황은 이날 바르톨로뮤 1세 동방정교회 총대주교, 아에로니모스 2세 그리스정교회 아테네 대주교 등과 함께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 난민 캠프를 방문해 난민을 위로했다. 모리아 난민 캠프에는 시리아 등 중동 출신의 난민 3000여명이 수용돼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EU와 터키의 난민 송환 합의로 인해 조만간 터키나 본국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처지다.  교황은 캠프에서 한 연설에서 “세계가 이런 인도주의적 위기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신앙인으로서 여러분을 위해 목소리를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면서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교황과 함께 레스보스 섬을 떠나 바티칸에 도착한 난민 12명은 세 가족으로 모두 시리아 출신이며 이슬람교도다. 교황은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난민을 데려온 것이 “순수하게 인도주의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황은 “유럽은 난민을 환영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적극적으로 사회에 통합시켜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극단주의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유럽에 부는 반이민 정서 및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영욕의 시간 견딘 부평깡통시장… “인천 아닌 부산입니다”

    영욕의 시간 견딘 부평깡통시장… “인천 아닌 부산입니다”

    <사진1> 영화 ‘국제시장’의 ‘꽃분이네’ 가게 실제 촬영 장소. 이 곳은 현재 수많은 관광객들의 사진 세례만을(?) 받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아버지 내 약속 잘 지켰지예.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근데..나 진짜 힘들었거든예" 영화 ‘국제시장’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대사이다. 늙어버린 주인공(황정민 분)이 사진에 담긴 젊은 아버지에게 회한을 담아서 울먹이는 장면은 바로 ‘부산’이라는 항구 도시가 지닌 근대사(近代史)의 고단한 단면을 여지없이 잘 드러내주고 있다. 바로 이 ‘국제시장’을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영화 흥행의 덕을 단단히 보고 있는 시장이 바로 부산의 명물 ‘부평깡통시장’이다. 흔히들 ‘부평’이라고 말을 하면 대개는 ‘인천’을 떠 올리지만 기실 부산의 최초 근대 상설 시장의 명칭이 ‘부평깡통시장’(최초의 명칭은 부평정시장)인 것이다. 도시를 관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시에서 길을 잃는 것이라고 독일 철학자 발터 벤야민(1892~1940)은 말했다. 시장은 바로 ‘길을 잃어버려야’ 할 도시에서 ‘길을 잃어버려야’ 할 지점을 정확히 알려준다. 즉 시장은 관광지와 주거지의 장르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경계 지점인 것이다. 부평깡통시장은 이런 경계 지점에서 명확히 스스로의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부평깡통시장은 시장이라는 도심의 경치에서 어느덧 낯선 풍경으로, 낯선 풍경이 다시 익숙한 장면으로 관광객들에게 체화(體化) 되는 공간임은 분명하다. 부평깡통시장, 모양은 시장이지만 주제는 역사다. 100여년 세월의 궤적이 담긴 메시지를 분명히 담고 있음은 당연하다. 도시의 시장은 늘 여행객들에게는 제 1의 방문장소이다. 그러나 똑같은 시장이라도 어떤 역사 속에 담겨 있는가는 대단히 중요한 팩트이다. 특히 여행객에게는. 물론 꼭 시장이 그러한 역사의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한 발 짝을 물러설지라도 어쨌든 시장은 도심의 여타 관광지와는 확실히 질감과 무게감이 다르다. 바로 부산에서 가장 치밀한 세월의 풍경을 지닌 시장, ‘부평깡통시장’을 4월의 초입에 찾았다. 부평깡통시장은 역사가 뼛속까지 깊다.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 초량동(현재 부산역 앞)에 위치한 일본인들의 거주지인 초량왜관이 부평동, 광복동, 남포동, 신창동 지역인 중구로 이전하였다. 이후 부산 중구는 일본인들의 대표적인 주거지가 되었고, 늘상 일본문화와 더불어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서양문화가 넘실되던 곳으로 변해 버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신문물을 가장 처음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 현재의 부평깡통시장 인근이었다. 1914년 부평정시장이 만들어질 당시만 해도 주로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점포들이 모여 있어 이미 그 당시에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는 관부연락선을 통해 일본의 문물들이 가장 먼저 발을 딛는 곳이기도 하였다. 그러다 해방 이후 부평정시장에서 자연스레 부평시장으로 명칭이 변하였지만 외국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해방 전과 마찬가지로 부평시장으로 향하였다. 이후 1970년대 베트남 전쟁을 겪으면서 수많은 미군 물건들이 암거래 형태의 거래장소로 택한 곳도 이 곳 부평시장이었다. 유독 통조림 제품이 많은 미군 군수물자의 명칭에서 현재의 부평깡통시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일제 전자제품부터 양주, 담배, 화장품, 옷, 미군 군수물자, 전투식량(C-ration) 등 외제 중에서 구하지 못할 것이 없다는 전국최고의 명성을 누리게 되어 부평깡통시장은 80년대와 90년대에 엄청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외국제품의 수입이 자유로워지자 쇠락해가던 부평깡통시장은 그 화려한 암거래(?)의 명맥을 먹거리 상품으로 옮기게 되어 2013년 10월 전국 최초의 먹거리 중심의 야시장을 개장하여 다시금 예전의 이름값을 찾게 되었다. 현재 부평깡통시장은 평일 기준의 방문객이 3000여명이 넘으며, 주말에는 700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전국적인 규모의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부평깡통시장에서 원단 부자재를 판매하는 상인 이대훈(31)씨는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인해 여행객들이 발길이 이어진다고 말을 하면서 환한 미소를 짓는다. 이렇듯 부평깡통시장은 분명 제 2의 도약기를 맞이함은 분명해 보였다. 막상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해보면 이 곳은 도시의 빈틈없는 계획으로 만들어진 곳이 아니라 역사의 고비 고비마다 고단한 도시민들의 생의 감각으로 버티어 온, 시장 어디를 보아도 확인할 수 있는 나름의 튼튼한 생명력은 보는 이의 가슴을 파고든다. 비록 지금은 유명 관광지로서의 형태는 변한 듯하지만 그럼에도 시장으로서 본질은 그대로여서 변화와 새로움, 그리고 시간을 넘나드는 세월의 기호(記號)가 시장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여행지로서의 시장은 어딘가 뜬금없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이라는 주제가 갖는, 고갈되지 않은 정직한 삶의 기반을 통해 여행객들은 스스로가 지닌 생활의 결을 여행지에서 볼 수도 있다. 부평깡통시장 상인들의 거친 손으로 만든 군더더기 없는, 매끈한, ‘부산’이라는 항구도시의 결을 이 곳에서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부평깡통시장에 대한 사소한 여행 일문일답> 1. 꼭 가봐야 할 곳인가?- 시간이 된다면, 혹은 재래시장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한 번 정도는. 2. 누구와 함께?- 어머니와 함께 3. 교통편?- 부산 지하철1호선 :자갈치역 3번 출구 북쪽으로 200m / 버스: 1) 보수동책방골목 하차 : 40,81,135번 2) 부평시장 정류장 :8,11,96,103,126,1000번 3)김해공항리무진 : 남포동 하차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부평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시장 주변은 말 그대로 교통체증이 365일 일어나는 곳이어서 감수해야 한다.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좀 유명한 시장 정도이다. 하늘에서 떨어질 만큼 놀랍지는 않다. 6. 관광지의 사람들의 친절도?- 하루 종일 수많은 관광객들을 상대해서인지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을 가진 고수들이다. 7. 전문성은?- 부산 최초 근대 상설시장. 짐작 가지 않나? 8. 관람시간과 입장료의 가성비?- 시장이다. 다만, 가게 안을 볼 때 어느 정도 구입할 마음을 갖고 가게에 들어가도록. 저녁 7시 이후가 볼 만하다. 9. 감탄하는 점?- 정말 먹거리 하나는 풍부하다. 특히 오뎅!! 무료 시식으로 한 끼 식사가 가능할 듯. 10. 아쉬운 점?- 다들 바쁘셔서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좀 더 친절했으면, 좀 더 잘 될 듯하다. 11. 운영진에게 한마디?- 백주부님(?)과 인연을 맺은 이후로 부평깡통시장은 새로운 역사를 맞이한 듯. 그 분에게 표창장을. 12. 여행 전 기대감과 후기?- 큰 기대를 가질 필요는 없다. 그냥 시장이다. 13. 추천하고픈 사람?- 어머니와 여행을 나온 자매들. 연애 1년차 이상의 연인들. 14. 비추하고픈 사람?- 아버지와 여행을 나온 형제들 15. 기타 / 특징 / 웹페이지.- 비빔당면, 유부전골,, 죽, 오뎅, 통닭, 떡복기, 돼지국밥 등등 먹거리 타운이다. 또한 저렴한 생활 수입물품의 전시장. (부평깡통시장 홈페이지 : http://www.bkmarket.co.kr/ ) 16. 쇼핑매력도- 일본산 생활 소품들은 최강이다. 특히 주방용품들. 17. 숙박편의성- 부산이다. 고민할 거리가 안 된다. 18. 인근 관광지 매력도- 바로 옆 국제시장, 자갈치 시장, 보수동 책방 골목. BIFF거리, 19. 꼭 봐야 할 것은- 다들 소소히 볼 만하다. 그 중에서 오뎅의 힘!! 바로 이 곳 부평깡통시장이다. 20. 총평- 무조건 위(胃)를 비우고 갈 것!! 처음부터 끝까지 먹거리 여행을 목적으로 한다면 만족할 듯.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화정박물관 ‘사치향락’展… 각국 그림·도자문화 한눈에

    화정박물관 ‘사치향락’展… 각국 그림·도자문화 한눈에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미술품과 유럽의 도자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화정박물관이 평창동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개최하는 특별전 ‘화정의 사치향락(奢侈享)’이다. 전시에는 박물관 소장품 중 강렬한 색감과 독특한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티베트 탕카와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청나라 도자기, 일본 에도시대 회화 등 140여점이 공개된다. 우리나라 유물 중에서는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고려시대 청동범종을 비롯해 석봉 한호의 ‘후출사표’(後出師表), 조선 중기 화가인 이정의 ‘우죽’(雨竹) 등이 소개된다. 화정박물관은 고 화정(和庭) 한광호 한빛문화재단 이사장이 40여년간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수집한 다양한 미술품을 소개하기 위해 1999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설립했으며 2006년 5월 종로구 평창동으로 이전해 재개관했다. 회화, 서예, 불화, 도자기 등 한국 미술품만 3000여점에 이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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