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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 사드 기지 물자 반입을 두고 경찰과 주민 충돌... 부상자 ‘속출’

    성주 사드 기지 물자 반입을 두고 경찰과 주민 충돌... 부상자 ‘속출’

    경찰이 12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입구에서 장비 반입을 반대하는 주민 해산에 나섰고, 이를 거부하는 주민들이 맞서면서 부상자들이 속출했다.경찰은 3000여명을 동원해 오전 10시 35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강제해산을 시작하며 주민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다쳐 현장 의료진이 응급 치료를 했다. 할머니 1명은 경찰에 맞서다가 가슴을 짓눌려 갈비뼈를 다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사드반대 단체 회원, 주민 등에게 경고 방송을 하고 해산 명령을 내렸다.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다친 주민이 10여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확한 인원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일부 경찰관도 강제해산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 직원 5명은 현장에 나와 양측의 안전권 보장을 위해 상황을 살펴봤다. 충돌이 심할 때는 직접 달려가 완충 역할을 하기도 했다. 주민 저항이 심해 경찰의 강제해산은 2∼3시간 걸릴 것으로 보였다.상대적으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경찰은 정오부터 강제해산을 중단하고 주민과 대화를 시작했다. 충돌로 인한 피해가 크자 대화를 시작한 것이다. 충돌과정에서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사드반대 6개 단체 회원, 주민 등 150여명은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치며 저항했다. 또 알루미늄 막대기로 만든 격자형 공간에 한 명씩 들어간 뒤 녹색 그물망을 씌워 경찰 해산에 맞섰다. 진밭교에 1t 트럭 3대를 배치하기도 했다. 진밭교는 사드기지 정문에서 500여m 떨어져 있고, 진밭교 700여m 아래쪽에는 소성리 마을회관이 있다. 소성리 마을회관에는 주민 10여명이 있으나 경찰 진입을 막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진밭교 부근으로 경찰력을 투입했다. 만약에 대비해 진밭교 아래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국방부는 트레일러 12대, 중장비 기사용 승합차, 트레일러 안내 차량 등 15대를 반입한 뒤 기지 내 포크레인, 지게차, 불도저 등을 실어 나올 예정이다. 이어 덤프트럭 8대, 안내 차량, 구난차량 등 15대를 반입한다. 덤프트럭에는 골재류(모래와 자갈 등)를 실어 사드기지로 들여보낸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작년 11월 사드기지에 반입한 공사 장비를 반출하고 장병숙소 누수 공사, 오폐수시설 보강, 식당 리모델링 등을 위한 자재들을 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날씨가 더워진데다 새벽부터 계속된 장시간 농성으로 고령의 소성리 마을 주민들이 탈진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응급차량 3대를 배치하고 보건소 의사 등 3명의 의료진을 대기시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림범죄 전담 ‘산림사범수사팀’ 첫 가동

    산림청이 증가하는 산림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산림사범수사팀’을 북부지방산림청에 신설했다. 연간 3000여건의 산림관련 불법 행위가 발생하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수사는 차치하고 단속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설된 산림사범수사팀은 산림 내 불법행위 및 산림사범 수사를 전담하게 된다. 방화자와 소나무재선충병과 관련된 위법 행위자도 대상이다. 그동안 산림청은 전담조직없이 지방청이나 국유림사업소에서 병해충 방제나 산불 관리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업무를 맡아왔다. 산림수사팀은 산림특별사법경찰 5명과 산림보호지원단 5명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서울·경기·인천·강원 일부 등 북부지방청 관리지역 내 산림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를 단속하며 기획 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점 수사대상은 산림보호구역 내 멸종위기·희귀식물 채취 및 산지훼손, 산림 내 폐기물 투기행위, 목재(임산물) 불법 유통, 토석 불법채취 등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원격탐사(RS) 등 과학적 기술을 활용한 수사로 가해자 검거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상익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산림수사팀 신설을 통해 지자체·경찰청 등과 공조를 강화해 산림 내 위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집 살래요” < “집 팔래요”

    강남 93.7로 뚝…아파트 거래량도 급락 뜨겁게 달아올랐던 서울 부동산시장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돌아섰다. 9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이달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4.8로 3개월 만에 기준점 100을 밑돌았다, 지난 1월 1일 98.8을 기록한 뒤 11주 연속 100을 웃돌았지만 3개월 만에 기세가 꺾인 것이다. 매수우위지수는 부동산중개업체 3000여곳을 대상으로 아파트 매도자와 매수자 중 어느 쪽이 많은지 확인해 산출한다. 지수 범위는 0∼200이며 100을 웃돌면 사려는 사람이 많아 매도자 우위, 밑돌면 팔려는 사람이 많아 매수자 우위라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북 14개구 지수가 95.7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을 하회했다. 강남 11개구 지수는 93.7로 1월 1일(82.1) 이후 가장 낮았다. 이처럼 매수자 우위 시장이 됐다는 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였다는 의미다. 아파트 거래량도 급격히 줄었다. 서울 매매거래지수는 17.9로 지난해 11월 6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부터 다주택자가 집을 팔 때 최고 60%의 양도세를 물리는 다주택자 중과세 정책이 시행된 영향이다. 전세시장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서울 지역의 전세수급지수는 111.3으로 2009년 3월 23일(109.2)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 지수는 전세 수요 대비 공급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0∼200 범위에서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 “집 살래요”【 “집 팔래요”

    뜨겁게 달아올랐던 서울 부동산시장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돌아섰다.9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이달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4.8로 3개월 만에 기준점 100을 밑돌았다, 지난 1월 1일 98.8을 기록한 뒤 11주 연속 100을 웃돌았지만 3개월 만에 기세가 꺾인 것이다.매수우위지수는 부동산중개업체 3000여곳을 대상으로 아파트 매도자와 매수자 중 어느 쪽이 많은지 확인해 산출한다. 지수 범위는 0∼200이며 100을 웃돌면 사려는 사람이 많아 매도자 우위, 밑돌면 팔려는 사람이 많아 매수자 우위라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북 14개구 지수가 95.7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을 하회했다. 강남 11개구 지수는 93.7로 1월 1일(82.1) 이후 가장 낮았다. 이처럼 매수자 우위 시장이 됐다는 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였다는 의미다.아파트 거래량도 급격히 줄었다. 서울 매매거래지수는 17.9로 지난해 11월 6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부터 다주택자가 집을 팔 때 최고 60%의 양도세를 물리는 다주택자 중과세 정책이 시행된 영향이다.전세시장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서울 지역의 전세수급지수는 111.3으로 2009년 3월 23일(109.2)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 지수는 전세 수요 대비 공급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0∼200 범위에서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매수우위지수

    ●매수우위지수 집을 사려는 사람(매수자)과 팔려는 사람(매도자) 중 누가 많은지를 나타내는 지수. 부동산중개업체 3000여곳을 대상으로 아파트 매도자와 매수자 중 어느 쪽이 많은지 확인해 산출한다. 지수 범위는 0∼200로 100을 넘으면 매수자, 밑돌면 매도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 [사설] ‘내로남불’ 전형인 김 금감원장의 외유성 출장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 시절 피감 기관 예산으로 수차례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 “공적인 목적과 이유로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다녀왔고 출장 후 해당 기관과 관련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함에서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관련 기관에 대해 오해를 살 만한 혜택을 준 사실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어제 서면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그것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공직자로서 처신을 더 엄격히 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사과했다. 김 원장이 의원 시절 다녀온 해외 출장은 드러난 것만 세 차례다. 2014년 3월 한국거래소의 부담으로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왔고 2015년 5월 우리은행 돈으로 2박 4일간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를 방문했다. 이어 같은 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예산으로 9박 10일간 미국과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KIEP는 3000여만원, 우리은행은 480만원을 부담했다. KIEP는 사후 보고서에 출장 목적을 ‘김 의원을 위한 의전 성격’이라고 적었다. 김 원장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해외 출장과 공적 업무 간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해서 피감 기관 예산으로 출장을 다녀온 사실 자체의 부적절함이 가려지는 건 결코 아니다. 만일 출장을 다녀온 뒤 해당 기관에 혜택을 줬다면 그건 엄연히 뇌물죄에 해당해 수사를 받아야 할 사안이다. 김 원장 자신도 정무위원일 때 공공기관 직원이 기업 지원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질타한 적이 있는데 이런 게 바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아니고 뭔가.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으로 ‘정무위 저승사자’로까지 불렸던 인물의 적나라한 언행 불일치에 국민은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더 기가 찬 건 청와대의 어설픈 대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제 기자들에게 김 원장의 KIEP 출장 의혹을 대리 해명하면서 “결과적으로 실패한 로비”라고 했다. 실패한 로비는 로비가 아니란 말인가.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어제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다”고 무마했지만 언제부터 청와대가 금감원장의 대변인 노릇까지 하게 됐는지 어이가 없다. 청와대 뒤에 숨어 있다 뒤늦게 면피성 해명을 한 김 원장이 고도의 청렴함이 요구되는 금융감독원 수장의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그때의 사회면] “TV 사자” 장사진 친 인파

    [그때의 사회면] “TV 사자” 장사진 친 인파

    1962년 2월 17일 아침 서울 중구 태평로1가에 있던 한국방송문화협회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다. 일찍 움직인 사람들은 새벽 다섯 시부터 줄을 섰다. 텔레비전 수상기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이었다(경향신문 1962년 2월 17일자). 3000여명의 사람들을 정리하느라 기마경찰과 ‘백차’까지 동원됐다. ‘웨스팅하우스’, ‘RCA’ 등 미국제와 일본제 도시바 TV 구입 신청을 받았는데 가장 비싼 것은 당시 돈으로 최고 25만 6900환이었다. 당시 작은 TV 한 대가 쌀 70가마 값이었다고 한다. 2차 배급분은 1만 2400대였는데 신청자는 6만 5000여명으로 5대1이 넘는 경쟁률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은 면세에 10개월 할부인 데다 몇달 전 KBS TV 방송국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KBS TV 방송국은 1961년 12월 31일 개국했고 이때부터 우리나라에서 TV 방송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그러나 그때 우리나라에서는 TV를 만드는 기술이 없었고 수입된 TV 수상기가 8000대 정도 있을 뿐이었다. TV 없는 TV 방송은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외국산 TV 2만대를 긴급히 무관세로 들여와 보급했는데 그 TV를 사려는 인파가 몰려든 것이다. 월부 면세 TV를 받으려고 다른 사람 명의를 빌려 중복 신청한 사람들도 많았다(동아일보, 1962년 3월 22일자). 1963년 TV방송 운영 임시조치법이 시행되면서 TV를 등록하고 한 대에 100원씩 시청료를 받았는데 처음 등록대수가 3만 2097대였다고 한다(블로그 ‘춘하추동방송’). 우리나라 최초의 TV방송은 KBS가 아니고 RCA 한국대리점을 운영하던 황태영이라는 민간인이 세운 HLKZ TV였다. 서울 관철동에서 1956년 5월 12일 방송국이 문을 열었는데 TV방송을 처음 본 사람들은 “활동사진 붙은 라디오가 나왔다”고 말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5번째, 아시아에서 4번째로 TV 방송을 한 나라로 기록됐다. 그러나 광고가 거의 없어 운영난을 겪다 장기영씨에게 양도되었지만 설상가상으로 1959년 2월 방송국에 불이 나 시설이 전소되고 말았다. 이후 이 방송은 AFKN TV 채널을 통해 명맥을 유지하다 KBS TV 개국 직전인 1961년 10월 15일 방송을 중단했다. KBS TV 개국 후 1964년 12월 우리나라 최초의 민영상업 TV방송인 TBC TV가 개국하고 1969년 8월에는 MBC가 TV 방송을 시작함으로써 3대 TV 방송시대가 시작됐다. TV 방송 본격화와 함께 TV 개발에 뛰어든 금성사는 1966년 국내 최초 흑백TV 수상기 ‘VD191’을 만들어 냈다. 그 후부터 TV는 빠른 속도로 보급됐다. 1968년 11만 8000여대, 1970년 37만 9000여대, 1972년에는 90만 5000여대에 이르렀다. 사진은 TV 수상기 신청 계약서를 쓰고 있는 사람들.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조리병 김 병장, 정식 셰프 되다

    조리병 김 병장, 정식 셰프 되다

    후니드, 병사 9명 정규직 채용“장병들의 입맛을 맞춘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 입맛’도 책임지겠습니다.” 육군훈련소 조리병 김진수(20) 병장은 오는 7월 말 제대와 동시에 민간 푸드서비스업체인 후니드로 출근한다. 조리병이 정식 셰프로 변신하는 것이다. 후니드는 급식, 외식 등 4개 사업의 100여개 사업장을 갖추고 있으며 3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14년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2017년 일자리 창출 유공 산업포장상을 수상했다. 조리병 김 병장이 이처럼 전역 전 취업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육군의 노력 덕분이다. 육군은 지난 1월 후니드와 함께 조리병 특기를 전문 경력으로 인정해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는지 협의했다. 2월에는 예하 부대에 공문을 보내 장병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육군 취업지원센터는 지원 장병들의 이력서, 군 경력 증명서, 지휘관 추천서를 검증해 12명을 추천했다. 지난달 13일 업체에서 최종 면접을 했고, 김 병장을 비롯한 9명의 채용이 확정돼 전역과 동시에 조리사로 일하게 된다. 그동안 군의 취업 지원은 대부분 간부들에게 집중됐었다. 병사가 군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아 채용된 것은 처음이다. 게다가 이번에 취업이 확정된 조리병들은 군 복무 경력을 인정받아 인턴 기간 없이 정규직으로 근무한다. 육군은 조리병 취업지원 이외에도 올해 운전병 1200명 이상을 버스회사 등에 취업시킨다는 목표로 업체 및 기관 등과 협의하고 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증권사 직원까지 하는 사람들이 그걸 몰라서 그렇게 했겠습니까?”

    “증권사 직원까지 하는 사람들이 그걸 몰라서 그렇게 했겠습니까?”

    “~증권사 직원까지 하는 사람들이 그걸 몰라서 그렇게 했겠습니까? 가장 합리적인 추론은 그게 예전부터 관행이었다고 봐야죠.” “지금 문제의 핵심은 직원의 실수가 아닙니다. 핵심은 시스템의 결함입니다. 어떻게 있지도 않은 주식이 발행되서 실제 거래까지 되었는가입니다.“ 삼성증권의 배당착오로 불거진 이른바 ‘유령주식’ 거래 사태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들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000원씩 배당한다는게 직원 실수로 주식 1000주씩을 배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사주조합 소유주식이 283만 1620만주(3.17%)인 것을 고려하면 모두 28억 3000만주 정도가 잘못 배당된 셈이다. 그런데 이처럼 잘못 입고된 주식을 배당받은 직원들 가운데 16명이 501만 2000주를 매도했다. 1인당 평균 31만 3000여주 가량이다. 이들이 장내 매도한 501만 2000주를 6일 장중 최저가에 적용하면 1762억원에 달한다. 그 전날 종가(3만 9800원)에 대입하면 20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한 직원은 100만주 가량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삼성증권 창구에선 571만주가 매도됐다. 직원 16명이 내다 판 물량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증권 주가는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당일 11% 넘게 급락해 3만 5150원까지 하락했고 이후 삼성증권이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3만 8000대를 회복했다. 직원 실수로 입고된 엄청난 규모의 주식을 회사에 확인하거나 신고하지 않고 급하게 내다 팔아 현금화한 것을 두고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직원들을 점유이탈물횡령죄 등을 적용해 범죄행위로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도덕적 해이가 너무 심각한 사건으로 해당 직원들에 대해 삼성증권이 감사를 벌이고 있고 자체 조치를 할 것“이라며 ”제대로 조치를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일부 직원들이 501만 2000주를 팔았다는 것 외에는 매도한 직원의 숫자나 가장 많이 매도한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사태를 축소, 은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삼성증권은 ”구체적인 수치 등은 개인의 금융거래정보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공 개할 수 없다“지만, 일부 직원의 주식 매도가 심각한 범죄행위로까지 간주되는 상황에서 직원의 신상이 아닌 구체적인 사고 현황마저 밝히지 않는 것은 공신력을 생명으로 하는 증권사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처신이라는 비판을 나온다. 삼성증권은 내부통제 문제가 확인되면 기관주의나 기관경고 등 법인 차원의 제재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매도 금지를 촉구하는 청원이 지난 6일 올라와 있다. 8일 현재 이 청원에 15만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재활용품 수거 재개”… 주말 분수령

    “재활용품 수거 재개”… 주말 분수령

    국내최대 단체 “정상화·사태 해결 동참” 고형연료 제작 규제 완화 등도 요구 지자체 “비용 지원 예비비 사용” 건의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예비비’ 사용을 6일 환경부에 건의했다. 전국 1만 3000여개 재활용 및 고물상 등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도 재활용품 수거에 나서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쓰레기 대란’에 대노, 대책을 질타한 후 정상화를 위한 중앙·지방정부, 관련 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주말 어느 정도의 쓰레기가 처리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온실센터에서 전국 17개 광역 시·도 환경국장 간담회를 열어 수도권에서 촉발된 재활용 쓰레기 수거 차질에 대한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이번 쓰레기 대란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환경부는 폐기물 정책 주무부처이고 지자체는 재활용 쓰레기를 현장에서 수거, 처리하는 손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중국의 폐플라스틱·폐지 금수 조치라는 ‘예고된 재앙’에 손을 놓고 있다 국민 불편 및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거세다. 안 차관은 “이번 주말 동안 정리될 수 있도록 긴급 대책을 시행해 달라”면서도 “현장에서 수거 거부 공동주택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활용품 수거 처리는 지자체 업무지만 그동안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계약을 통해 자체 처리하면서 사각지대가 됐다. 재활용품의 지자체 처리율은 전국 평균 30%에 불과하다. 경기도는 지자체가 아파트별 재계약을 유도하고 해결이 안 될 경우 자체 예산을 확보해 직접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서울과 인천은 상황이 심각하지만 선별장 등 공공 인프라가 부족하고 자체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수거비용 지원을 위한 예비비 사용과 폐기물처리부담금 완화 등 건의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은 이날 재활용품 수거 재개를 선언했다. 총연맹은 “정부의 폐자원에너지화 정책 후퇴와 중국의 폐기물 수입금지 조치 등으로 수익이 감소하고 판로가 막히면서 수거·선별·재활용 체계에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국민 생활 불편을 감안해 조속히 해결돼야 하지만 지자체의 직접 수거 등에 한계가 있어 사태 해결에 동참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폐비닐로 만든 고형연료(SRF)의 제작 및 사용 과정의 과도한 규제 완화, 생산자 책임분담금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지원금 현실화 및 품목 확대 등을 요구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GM 노동자 또 세상 등져…공장폐쇄 결정 이후 벌써 세번째

    한국GM 노동자 또 세상 등져…공장폐쇄 결정 이후 벌써 세번째

    한국GM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이번이 3명째다.6일 인천 논현경찰서와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분쯤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 인근 승기천 주변 길가에서 한국GM 노동자 A(55)씨가 주차된 자신의 SUV 차량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관 등 80여명을 투입해 A씨 자택 인근을 수색 중이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흔적도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달 16일 가족에 의해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실종신고 이틀 전 A씨가 SUV 차량을 몰고 나가는 장면이 아파트 내 CCTV에 찍혔다. A씨는 한국GM에서 30년가량 근무한 노동자였다. 그는 사측이 올해 2월 군산·창원·보령·인천 부평 등 4개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자 모집 때 신청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한국GM 소속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달 25일에도 전북 군산시 한 아파트에서 한국GM 군산공장 소속 50대 노동자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그는 GM 군산공장에서 20년 넘게 생산직에 근무한 노동자로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따라 올해 희망퇴직할 예정이었다. 같은 달 7일에도 인천시 연수구 한 공원에서 한국GM 소속 50대 노동자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87년부터 한국GM 부평공장에서 근무하며 30년간 근속하다가 올해 2월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사태로 인해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비극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쌍용차는 2009년 대주주였던 중국 상하이차가 경영난을 이유로 갑자기 경영권을 포기하고 철수했다. 이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과정에서 정규직 2646명을 포함, 3000여명이 대거 구조조정되면서 사회적 논란을 불러왔다. 2009년 이후 자살이나 질환 등으로 사망한 쌍용차 노동자는 20여명에 달했다. 이 때문에 한국GM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경제·산업적 대책과 함께 정신적·심리적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넷마블, ‘방탄소년단’ 빅히트에 2014억 투자

    넷마블, ‘방탄소년단’ 빅히트에 2014억 투자

    “사업 시너지 위해 투자 결정” 방준혁 의장·방시혁 대표 사촌간 IPO 전 우호지분 확보 분석도게임업체 넷마블이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2대 주주’가 된다. 넷마블게임즈는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식 44만 5882주를 2014억 3000여만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4.5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빅히트 지분 25.71%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번 지분 인수로 비상장사인 빅히트엔터는 일단 8000억원 이상의 시장가치를 인정받았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1조원 가치도 무리는 아니라는 평가다. 이는 최근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 인수로 주목받은 SM(시총 974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넷마블 측은 “글로벌 게임 및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넷마블과 빅히트 간 사업적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방준혁(50)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 2월 열린 제4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서 “신장르를 개척하기 위해선 이종 문화 콘텐츠가 융합돼야 한다”며 “게임과 시네마틱 드라마, 케이팝과 컬래버레이션(협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방탄소년단(BTS) 월드’ 게임을 공개했다. 방 의장과 방시혁(46) 빅히트 대표는 친척 관계다. 시장에서 넷마블의 이번 지분 인수가 단순 사업 시너지 외에 빅히트 측의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빅히트엔터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왔지만 올해 안으로 마무리 짓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투자자들이 IPO 일정을 두고 간섭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빅히트 측에서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일종의 우군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입장에선 빅히트 지분 투자로 당장 주가 상승의 효과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의 IP(지적재산권)를 선점하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단순 게임업체에서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엔터기업으로서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낡은 무역항구서 러·일 뱃길 여는 묵호항… ‘동해의 나폴리’ 꿈

    낡은 무역항구서 러·일 뱃길 여는 묵호항… ‘동해의 나폴리’ 꿈

    슬럼화된 강원 동해 묵호항이 환동해권 해양관광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때 오징어잡이 배들이 머물던 어업전진기지와 석탄·시멘트 벌크선들이 드나들던 낡은 국제무역항에서 벗어나 ‘동해안의 나폴리’를 꿈꾸며 해안관광항으로 거듭나고 있다. 동해시는 2일 울릉도·독도는 물론 러시아와 일본을 오가는 동해안 대표 해양관광지로 묵호항이 빠르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여객터미널과 주차시설 정비 등을 끝내고 지난달 23일부터 새로운 중앙부두에서 묵호항~울릉도 뱃길이 시작됐다. 항구 주변의 묵호등대와 논골담골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감성마을 조성사업도 올해부터 시작됐다. 도째비(도깨비)골 조성사업, 어달항 수상 레저 체험 관광사업, 묵호 덕장 관광자원화사업 등이 앞으로 2~3년 동안 국가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된다.묵호항은 당초 소규모 어항에서 출발해 일제 강점기인 1941년 삼척·태백지역의 탄광개발과 함께 무연탄 출하 중심항으로 본격 개발됐다. 이후 지금까지 시멘트·석회석·철광석 등을 주로 취급하며 동해항의 지원 항만 기능을 수행해 왔다. 오징어가 한창 잡히던 1960~90년대에는 어업전진기지와 선박 대피항 기능을 하며 ‘오징어=묵호’를 떠올리게 했다. 묵호항 번성에 따라 배후 도시가 형성돼 인구 9만 3000여명의 현재 동해시가 만들어지는 기반이 됐다. 오징어 때문에 묵호항은 아픈 기억도 간직하고 있다. 1976년 묵호항을 떠나 울릉도 인근 대화퇴어장으로 오징어잡이에 나섰던 10여척의 어선들이 폭풍으로 한꺼번에 침몰하며 40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대한민국 최대 어선 해난 사고를 겪기도 했다. 당시의 참상으로 부녀자들만 남아 형성된 ‘해난촌’이 지금도 묵호항 인근에 명맥을 유지하며 슬픈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최성규 동해시 공보실장은 “최근 이와 관련된 자료를 모아 사료화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묵호항이 울릉도·독도의 연안 관광뿐 아니라 러시아, 일본을 잇는 환동해권 해양관광 거점항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비와 도비, 시비 등을 포함, 27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동해· 묵호항 재창조 (제1단계) 사업이 전환점이 됐다. 사업비 가운데 128억원을 들여 묵호항을 종전의 어항과 벌크 무역항에서 해양관광항으로의 면모를 갖추는 데 집중 투자했다. 장진석 시 해양수산과 연안관리계 주무관은 “시멘트를 나르던 벌크항 기능은 인근 동해항으로 모두 이전하고 1㎞ 떨어진 해양경찰 전용 부두의 울릉도 여객터미널을 중앙부두로 옮겨 신축하며 본격 해양관광항으로 첫 출발을 알렸다”며 “국가항으로 밀입국 등을 막기 위해 설치했던 보안구역도 민간인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해제하는 등 일찌감치 제도 정비도 모두 끝냈다”고 말했다. 종전까지 파도나 해일을 막기 위해 방파제에 사용하는 콘크리트 블록인 테트라포드를 만들고 물건을 쌓아두며 방치되다시피 했던 중앙부두(3만 4615㎡)에는 3층 규모의 여객터미널을 새로 지었다. 이곳에서는 이미 지난달 23일부터 울릉도 여객선이 오가며 여행 뱃길이 시작됐다. 388t(442명 승선), 550t(587명 승선) 규모의 씨스타 1, 2호가 하루 편도 3항차 운항한다. 여객터미널 인근에는 216면의 주차장도 만들고, 대형 여객선으로 너울성 파도가 생겨 작은 어선들이 피해를 입지나 않을까 파제제까지 설치했다. 그동안의 낡은 어항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해양관광 거점항으로 도약을 시작한 것이다.정부의 2차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묵호항은 한 차례 더 해양관광항으로 면모를 갖추게 된다. 2021년부터 시작되는 해양수산부 기본계획에 따라 묵호항 3, 4 부두의 시멘트 벌크항 기능을 6㎞ 떨어진 동해항으로 이전하고, 동해항에 있는 국제여객선 터미널이 묵호항으로 이전돼 항구 기능이 재편된다. 이렇게 되면 묵호항은 국제선이 오가는 해양관광항으로 기능을 오롯이 살리게 된다.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묵호등대와 논골담길을 축으로 한 항구 주변이 해양관광항에 맞게 새롭게 개발된다. 묵호 수산물 시장,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 동쪽바다 중앙시장 등 인근 관광 명소와 연계한 새로운 관광 수요의 창출로 묵호항 인근 지역을 동해 최대 해양관광지로 도약시키겠다는 취지다. 2010년 작은 규모로 시작해 엄청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묵호등대와 논골담도 더 발전된 모습으로 진화하고, 아직 슬럼화된 지역으로 남아 있는 주변 마을들도 올해부터 3년 동안 ‘묵호등대 감성 관광지 조성사업’이 추진되며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한만영 시 관광과 주무관은 “묵호항 뒤편 언덕 슬레이트와 양철 집들로 빼곡한 묵호등대 논골담길을 모델로 주변 뱃사람들과 시멘트, 무연탄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만들어진 마을의 소박한 이야기가 살아 있는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며 “작고 가파른 골목길 구석구석에는 묵호항을 배경으로 살아 온 주민들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겨우내 명태를 말리던 묵호덕장 일대의 3만 3000여㎡는 ‘묵호덕장마을 관광자원화사업’으로 내년부터 새로 단장된다. 해발 70m 이내의 겨울 해풍으로 명태를 말려 국내 유일의 먹태(묵호태)를 만들어 오던 마을이 먹태 요리체험, 캠핑장 등으로 관광객을 맞게 된다. 도깨비가 나온다고 알려진 도째비(도깨비)골은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스카이밸리와 전망대, 산책로 등으로 꾸며진다. 논골담길 바닷가 해변에는 해상 낚시터가 새로 만들어지고, 수심이 얕고 바위와 해조류가 많이 서식하는 인근 어달항에는 투명 카누와 스킨스쿠버가 가능한 수상레저체험장이 들어선다. 항구 뒤쪽에 형성된 재래시장도 현대화된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새로운 여객 터미널이 들어서면서 묵호항은 논골담길, 묵호등대 등의 주변 관광명소와 어우러진 해양관광 거점항으로 탈바꿈해, 침체된 묵호지구에 활력을 불어 넣을 신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묵호항 화물부두 기능의 동해항 이전과 동해항 국제여객선터미널의 묵호항 이전 등이 추진되면 묵호항은 동해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런 잡지도 요즘 사서 보는 사람이 있다고? 한 주제 깊게 파는 ‘고품격 이색 잡지 붐’

    과거 잡지는 그야말로 잡다한 지식들의 집합소였다.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해 인터넷에 널리고 널린 것이 지식과 정보다. 최근 잡지가 특정 주제를 깊게 다루기 시작한 이유다. 얉은 ‘지식의 바다’에서 찾기 힘든 통찰력 있는 전문 콘텐츠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과자를 먹듯 빠르게 먹어치우는 ‘스낵 컬처’가 아니라 한 주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교양을 소개하는 내용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바다출판사가 ’한 우물만 깊게 파는’ 이색 잡지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2015년 교양과학 계간지 ‘스켑틱’ 한국판과 지난해 여성 계간지 ‘우먼카인드’ 한국판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월 생활철학잡지 ‘뉴필로소퍼’의 한국판을 창간했다. 스켑틱은 정기 구독자만 3000여명에 이르고 우먼카인드와 뉴필로소퍼 역시 각각 600명을 넘어섰다. 김인호 바다출판사 대표는 스켑틱을 소개할 당시 독자들이 최신호뿐만 아니라 과월호를 꾸준히 구입하는 것을 보고 계간지만이 지닌 ‘특유의 힘’을 알게 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과거 뉴스의 속도는 하루였다면 현재는 분초 단위다. 이런 상황에서 주간지나 월간지는 속도뿐만 아니라 깊이도 따라잡지 못했다”면서 “예전의 잡지가 변화를 다룬 잡다한 정보을 담았다면 이 세 권의 잡지는 세상이 이렇게 빨리 변화하는 와중에도 변하지 않는 근본적인 가치를 다루기 때문에 ‘천천히 깊이 읽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대의 모던 파더를 위한 잡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계간지 ‘볼드저널’은 아버지들을 위한 콘텐츠를 내세운 그야말로 ‘대담한’ 잡지다. 매호 현세대의 아버지들이 공감할 만한 하나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2016년 5월 창간호에서 ‘놀이’를 다룬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휴� �, ‘사춘기’, ‘라이프 로그’, ‘집’, ‘탈것’, ‘유산’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최근호인 8호에서는 현재 최대 이슈인 ‘젠더 감수성’을 주제로 현실적인 성교육, 젠더 감수성을 높이는 아이들의 놀잇감, 현명하게 가사를 분담하는 법 등 현실적인 부분을 자세하게 짚었다. 내용의 특성상 젊은 아빠들이 주 독자층일 것 같지만 볼드저널 편집부의 내부 조사에 따르면 구독자의 55%는 30대 중반 기혼 남성이고 45%는 25~30세 미혼 여성이다. 최혜진 볼드저널 편집장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어떻게 이룰지 고민하며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는 잡지는 그간 많지 않았다”면서 “물질주의와 성과주의를 거부하고, 대안적인 삶을 멋스럽게 여기는 독자들이 이 잡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격월간지 ‘매거진 브리크’는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집짓기와 집꾸미기 콘텐츠를 다루는 매체다. 실제 주거 공간과 그 공간을 지은 건축가, 시공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의 전문가, 그 공간에 사는 건축주나 거주인을 함께 소개한다. 매호 2개의 주거 공간만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건축물의 도면과 사진을 싣는 만큼 잡지의 판형도 가로 25cm, 세로 36cm로 큼직하다. 정지연 매거진브리크 편집장은 “다양한 건축물의 정보와 사례를 담아 한 번 보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소장하고 싶은 ‘부커진’(Book+Magazine)으로 여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씨네21’ 이후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진 영화 잡지계에도 새로운 영화비평 잡지가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이달 창간호를 낸 격월간지 ‘매거진 필로’다. 인터넷 이곳저곳에 영화리뷰가 넘쳐나는 지금, 지면 영화비평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영화 평론가 정성일, 허문영, 남다은, 이후경, 정한석이 고정 필진으로 참여했다. 필로 편집부는 “독립잡지라는 형태를 통해서라도 영화비평을 지속하기 위해 창간하게 됐다. 앞으로 ‘지면’, ‘영화’, ‘비평’ 세 가지 중 어느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은 잡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아하! 우주] 그물과 작살 던지는 ‘우주 청소부 위성’ 발사한다

    [아하! 우주] 그물과 작살 던지는 ‘우주 청소부 위성’ 발사한다

    지구도 인류가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있지만 우주공간도 예외는 아니다. 무려 7600톤에 달하는 우주쓰레기가 총알보다 빠른 속도가 지구를 돌고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영화 '그래비티'와 같은 참사가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우주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하면 곧 다가올 현실 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은 서리 대학이 개발한 위성이 다음달 2일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고 보도했다. 세탁기만한 크기의 이 위성 이름은 '리무브데브리스'(RemoveDebris). 단어 그대로 쓰레기를 제거하는 청소부 위성이다. 청소부 위성까지 우주로 나가는 이유는 지구 궤도가 쓰레기로 가득찼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있는 우주쓰레기는 야구공 크기 기준으로 2만 개 이상, 러시아 전문가들은 길이가 10㎝ 이상인 것만 약 2만 3000여개에 달한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이보다 작은 크기의 우주쓰레기까지 합치면 지구 궤도상에서 정처없이 떠도는 숫자는 수억 개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이들 우주쓰레기는 지구 궤도를 시속 2만8160㎞로 비행하고 있는데, 문제는 길이 1㎝정도의 작은 우주쓰레기 조각만으로도 세계 각국에서 띄운 각종 인공위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 때문에 우주 개발에 앞장서는 세계 각국에서는 우주쓰레기를 제거하는 다양한 청소방법을 연구해왔다. 이번에 발사되는 리무브데브리스는 우주쓰레기를 제거하는 실전용이 아닌 테스트용이다. 리무브데브리스의 첫번째 임무는 쓰레기를 그물로 수거하는 발사 테스트다. 테스트 방식은 리무브데브리스에 탑재된 미니 위성이 본체에서 분리돼 '표적' 역할을 하고 이를 7m 내 거리에서 그물을 발사해 포획하는 것이다. 두번째 테스트는 본체에서 또다른 미니 위성이 분리돼 이를 추적하는 능력을 실험하는 것이다. 세 번째 테스트는 1.5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10x10cm 표적에 작살을 던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무브데브리스는 드레그세일(Dragsail)이라 불리는 돛같은 구조물을 펼쳐 포획한 쓰레기를 대기권으로 빠르게 진입시켜 태우는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전세계 과학자들이 제안한 여러 우주쓰레기 제거 방법을 한번에 테스트 하는 셈이다.  연구 책임자인 서리대 우주센터 굴리엘모 아글리에티 교수는 "이미 우주쓰레기와 인공위성 간의 몇차례 충돌이 있었다"면서 "인류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테스트가 향후 우주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려주는 중요한 실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어린 중학생의 몸으로 훌륭한 일을 해낸 6·25 참전 인천학생들”

    “어린 중학생의 몸으로 훌륭한 일을 해낸 6·25 참전 인천학생들”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 소위·24세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이계송 인터뷰 일시 1997년 6월 10일 장소 송백상회 대담 이계송, 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 인천학도의용대(仁川學徒義勇隊)의 창설 1950년 9월 15일 UN군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악몽과 같은 공산 치하에서 벗어나서, 우익의 대학생들이 지휘부를 이루고 중학생들이 대원이 되어 인천학도의용대를 창설하고, 중구 용동 큰 우물 옆 건물을 접수하여 본부로 사용 하였고 나는 그 대장으로 추대되었다. 1950년 10월 초부터는 국방부정훈국(國防部政訓局) 인천파견대 대장 엄희철 육군 대위의 지시를 받기 시작하였다. 인천학도의용대 조직 편성표 연 대 장 : 이계송 (고려대학교 2학년) 부연대장 : 이기관 (인천상업중 6학년) 1 대대장 : 이상현 (연세대학교 2학년) 2 대대장 : 정대연 (감리신학대 2학년) 3 대대장 : 권유상 (서울대학교 2학년) 5 대대장 : 최광만 (서울대학교 2학년) 1950년 12월 18일 남하(南下) 시작 12월 중순 경, 중공군의 참전으로 인하여 국방부정훈국 인천파견대에서 인천학도의용대는 남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 병사구 사령부(현재 병무청)에서 파견 나온 국민방위군 소위를 따라서 인천학도의용대 전 대원 3000여명이 경상남도 통영 충렬국민학교(국민방위군 제3수용소)를 목표로 인천축현국민학교를 출발하여 남하 행진을 시작했다. 1950년 12월 24일 대구 도착 인천을 출발한 날은 함박눈이 왔고 국도를 따라서 안양, 수원, 대전, 대구를 거쳐서 남하했다. 1950년 12월 24일 밤 11시 나와 인천학도의용대 선발대 지휘부가 대구(大邱)역에 도착하였다. 대구역전에 임시 지휘부를 정해놓은 나는 다음 목적지를 삼랑진으로 정하였다. 그것은 마산으로 가기 위해 가까운 삼랑진으로 택했던 것이었다. 인천에서 마산까지 17일간 걸어서 남하 행군하면서 우리들은 전쟁의 참상을 보고 크나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 중에도 국민방위군으로 소집되어 남하하던 많은 국민방위군 젊은이들이 굶거나 얼어 죽은 소문만을 들은 것이 아니라 버려져서 들판에 나뒹구는 국민방위군 시체를 보기도 했다. 1951년 1월 3일 마산에 도착 내가 인천학도의용대 선발대를 인솔하고 마산에 무사히 도착한 날은 인천을 출발한 지 17일째 되는 1951년 1월 3일이었다. 나는 국민방위군 사건을 보고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통영충렬국교)로 입소하는 걸 주저하고 마산에 머물러 있었다. 마산에서 나는 인천학도의용대의 진로를 찾기 위해서 대구에 있는 육군본부로 향하였다. 그때 마산에서 대구까지 걸어서 2일 걸렸으며 육군본부에 도착하여 인사국장 황헌친(黃憲親)준장을 만날 수 있었다. 육군본부 황헌친 준장에게서 받은 각서 ① 인천학도의용대원들은 부산 육군 2훈련소에 1951년 1월 10일까지 입소할 것. ② 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에게는 포병사관학교 후보생으로 응시할 기회를 준다. ③부산항까지 갈 수 있는 선박 징발권을 준다. 이렇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헤어질 때 황(黃) 준장은 나를 부르더니 “이 자리에서 현지 입대해서 육군 중위로서 마산에 내려가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우리만 장교가 되고 어린 대원들은 이등병 총알받이로 전선(戰線)에 내 보낼 수는 없다”고 대답하고, 나는 중위 현지·임관 제의를 사양하였다. 1951년 1월 8일 통영 국민방위군 3수용소 1951년 1월 7일 나는 각서를 받고 마산으로 돌아와서 보니 진해(鎭海) 해병학교에서 중학교 4~6학년 학생들 600명을 해병 6기 신병으로 모집해서 먼저 데려갔고 그 뒤에 나머지 대원들만 마산과 통영에 남아 있었다. 이튿날 나는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가 있는 통영충렬국민학교에 찾아가서 수용소장을 만났다. 통영항을 출발해 마산 거쳐 부산항으로 나는 통영 방위군 제3수용소 소장에게 대구육군본부에서 받아온 각서를 내보이며 여기 있는 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을 이 각서대로 1월 10일부로 부산 육군 제2훈련소에 입소해야 되기 때문에 대원들을 인수하러 왔다고 말하였다. 그 날 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은 통영을 출발하여 마산항에서 마산에 남아있던 잔여 대원들을 마저 태우고 부산항에 도착했을 때는 1951년 1월 10일 오후 늦게였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훈련소 후발대로 1950년 12월 25일 날 인천항을 출발하여 부산항에 미리 도착해 있었던 인천학도의용대 군악대와 여학생 대원들이 상륙하는 우리들을 환영해주었다. 우리들은 상륙 즉시 부산진국민학교에 있는 육군 제2훈련소에 입소하였다.인천학도의용대 영원한 스승님 신봉순 대장 나에게 마지막 남은 과제는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 대원들의 숙식 해결 및 진로 문제였다. 신봉순 선생님은 해방 후 인천상업중학교에서 물리 교사로 재직하시다가 교직을 사직하시고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하여 육사 8기로 임관하여 부산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장으로 계셨기 때문에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 대원들을 행정보조요원으로 보호하고 있다가 고향 인천으로 모두 무사히 돌아가게 해 주셨다.참전 인천 학생 2500명 중 208명 전사 나도 통신병이 되어 5년 2개월간의 군 복무를 사병으로 치르고 만기 제대하였다. 국가 위난의 시기에 그대로 인천에 있었다면 인민의용군으로 끌려갈 형편이어서 나름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부산까지 이끌었지만, 자원입대한 약 2500명 중학생 중에서 208명이나 전사하였다. 내 할 일을 제대로 못 해서 그들이 전사한 것 같아 지금까지도 내 마음은 무겁다. 이미 참전역사 기록을 했어야 했는데 이제라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 역사 발굴을 한다니 이경종과 이규원 치과 원장 2부자(父子)에게 그저 미안하고, 또한 고마울 뿐이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다음호에 10회 계속참전기 9회를 마치며 장교 임관 제의도 거부하고 동생들과 같이 사병으로 군 생활을 했으며 훌륭한 일을 했지만, 누구에게도 자랑한 적이 없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으나 섭섭해하지 않았던 이계송 대장은 인천이 고향입니다. 이규원 치과 원장(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큰아들인 이규원 치과 원장(6·25 참전사 편찬위원장)이 사비 4억원을 들여서 6·25 전사 인천학생·스승 추모관을 건립하여 인천 중구청에 기부채납하려는 제안을 인천 중구청은 거절하였다.추모관 기부채납이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6·25 참전 인천학생 이경종(현 85세)인천상업중학교 3학년때 자원입대·참전인천학생 6·25 참전관 설립자·초대 관장이 계 송 ▲인천학도의용대 대장 ▲고려대 2학년 대학생 ●1930년 4월 1일 송현동 출생 ●인천창영초등학교 졸업(33회)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졸업(47회) ●고려대학교 정치학과 2학년 재학생 1950년 10월 : 인천학도의용대 창설. 1950년 12월 18일 : 인천학도의용대 전 대원을 이끌고 통영충렬국민학교를 향하여 남하 시작. 1950년 1월 3일 : 마산에 도착하여 인천학도의용대원들의 진로를 찾기 위하여 대구 육군본부를 찾아감. 1951년 1월 5일 : 대구 육군본부에서 황헌친 준장으로부터 각서를 받음. 1951년 1월 10일 : 부산육군훈련소에 도착하여 인천학도의용대 전 대원과 함께 입소. 1956년 3월 10일 : 장교 임관제의를 거부하고 사병으로 만기 명예 제대함.
  • [서적] 삼국지를 사자성어로만 엮어

    [서적] 삼국지를 사자성어로만 엮어

    일반 삼국지와 달리 사자성어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인물 성격도 사자성어로 엮었다. 책은 “천하대세(天下大勢), 분구필합(分久必合), 합구필분(合久必分)으로 시작된다. 천하의 대세는 나눠져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져 오래되면 반드시 나눠진다”는 식으로 풀어가며 3000여개에 달하는 사자성어를 담았다. 저자는 번역을 위해 중국과 맞닿아있는 키르기스스탄으로 건너가 12년 동안 삼국지 완역에 몰두했다. 의도적으로 무엇을 첨가하거나 일부 재미가 덜하다고 해서 빼지도 않아 삼국지 본래 맛을 살리고자 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한국, 동계 스포츠 강국 넘어 ‘스포츠 선진국’ 초석 놓았다”

    “한국, 동계 스포츠 강국 넘어 ‘스포츠 선진국’ 초석 놓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과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3월 9~18일)이 크고 작은 우려를 말끔히 씻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회 전만 해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남북 단일팀, 개회식 추위, 흥행 부진 등을 비롯한 각종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평창을 밝힌 남북한 선수들의 하나 된 모습과 자원봉사자들의 미소는 전 세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젠 평창 대회의 레거시(유산)를 발전시키는 과제만 남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서울신문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옥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과와 향후 과제 전문가 대담’을 진행했다. 김주호 평창조직위 기획홍보 부위원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박종완 강원도 올림픽운영국 총괄관리과장, 전혜자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이 2시간 남짓 토론을 벌였다. 송한수 서울신문 체육부장이 사회를 맡았다. ●평창 대회가 남긴 성과들 사회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박 과장 강원도는 전국 인구의 3%에 불과하다. 적은 인원이 성공적으로 치러내 강원도에 자부심을 느낀다. 외국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니 95%가 친절했다고 답했다. 숙박 시설도 80% 이상이 만족했다. 손님맞이 부분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전 사무총장 한국 선수단은 평창패럴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공동 16위에 올랐다. 비장애인도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따기 어려운데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신의현이 메달(금 1, 동 1)을 캔 것은 큰 성과다. 앞으로 장애인 동계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대회 기간 동안 가족 단위 관중이 많이 오셔서 감사하다. 애처로운 눈빛이 아니라 패럴림픽도 스포츠로 봐 줘서 가슴이 뭉클했다. 올림픽에서 나온 문제점이 보완돼서 패럴림픽을 더 잘 치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유 위원 여러 악조건 때문에 1년 전만 해도 잘 치를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이다. 북한 리스크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평창선수촌장을 하면서 운영 시설이나 숙박, 음식이 너무 좋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다. 저 또한 IOC 위원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했다. 대회 기간 IOC 내부 회의가 매일같이 열렸는데 문제점이 거의 지적되지 않았다. 평창대회가 우리나라가 강조해 온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성적과 상관없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에 관중들이 박수 쳐 줄 때 감격스러웠다. 구 교수 스포츠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과거에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민족주의를 고양시키고 국격을 높이는 수단으로서 인식됐다면 이젠 시대가 변했다.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그 자체를 즐기게 됐다. 이번에 한국 선수들이 따낸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도 금메달 못지않은 가치가 있었다. 금메달에만 환호하는 것이 아니라 메달을 못 땄다 해도 그게 대수냐는 태도가 보였다. 스포츠의 의미가 재정립된 것 아닌가 싶다. ●‘북한 리스크’ 잠재운 평화올림픽 사회 평화 올림픽으로 불리며 논란도 많았는데. 구 교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단계에서 선수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어려운 환경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운동하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멀리 미국에서 온 선수들인데 이들의 감성을 이해하는 게 스포츠 정신이란 것이다. 젊은층에서 남북 단일팀이 불공정하다고 답한 비율이 80~85%나 된다. 올림픽이 정치화됐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번 기회에 북한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공감의 폭을 넓히는 게 과제이자 유의미한 성취였다고 생각한다. 김 부위원장 지난해 말을 돌이켜보면 안전 문제 때문에 몇몇 나라에서 올림픽에 안 오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것이 지속되면 10~20개 나라가 못 오겠다 선언할 수 있다. 평창조직위와 정부에서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설득에 나섰다. 그런 와중에 여러 가지 제안을 통해 북한이 평창에 오게 됐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때 상황을 잊어버렸다. 단일팀 이슈가 터진 것이다. 옛날 같으면 북한이 온다는 것만 해도 굉장히 신기하고 박수 칠 상황이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놀랐다. 아마 정치권에서도 당황했을 것이다. 대회 때도 그런 문제로만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면서 서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북한 참여라는 것이 마지막 톱니바퀴로 끼워지면서 전체 올림픽 가치를 실현하는 데 일조했다. 유 위원 단일팀 결성에 급한 분위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회를 위해 준비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했다. 마음이 무겁고 너무 미안했다. 그렇더라도 이미 결정된 뒤엔 빨리 준비해야 하는데 너무 안 좋은 쪽으로만 몰려 걱정이었다. 나중에 단일팀 첫 경기를 현장에서 봤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 대회를 통해 지금 (남북 관계가) 진행되는 것들을 보면 놀랍게 빨리 잘되는 것 같다. 올림픽이라는 힘이 주는 사회 변화가 굉장하다고 느꼈다. 박 과장 전 세계에서 분단된 도(道)는 강원도 하나밖에 없다. 이번에 북한 선수들이 평창에 오면서 굉장한 친밀감이 생겼다. 과거 강원도에서 남북 교류가 활발했는데 도민들도 이번 계기로 다시 교류가 이어질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대회 기간 아쉬운 점들 사회 대회를 잘 치렀지만, 빛에는 그림자도 따르기 마련이다.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박 과장 장애인 아이스하키 체코와의 예선 2차전에선 정승환이 연장 시작 13초 만에 서든데스로 골을 성공시키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7000여 관중들이 감격해 경기 후에도 1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거기서 장애인 스포츠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중계가 안 됐다. 전 국민이 봤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전 사무총장 다행히 대통령께서 패럴림픽 중계에 대해 지적해 주셨다는 것에 감사하다. 발언 이후 생방송 시간이 바로 많아졌다. 유 위원 대회가 끝나고 재방송이 여러 번 나오면서 여운을 느끼면 좋은데 지금 그렇지 않다. 올림픽을 치른 국민들의 관심도 레거시(유산) 가운데 하나다. 관심이 너무 빨리 식지 않게 도와주면 좋겠다. 김 부위원장 노로바이러스와 수송·숙소 관련 문제가 초반에 조금 심각했다. 기존 보안 요원을 격리시키고 국방부에 요청해 군인들에게 지원을 받았다. 소도시에 인원이 몰리다 보니 길이 막혀서 차량이 늦게 왔다. 좋은 호텔은 임자가 있어 자원봉사자들은 1시간 걸리는 곳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잘 해결됐지만 면밀하게 준비했으면 더 좋았겠다.●‘올림픽 유산’ 발전 과제는 사회 올림픽 레거시를 위해 할 일은 무엇인가. 박 과장 정부에서 경기장 사후 관리에 대해 국비 보조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굉장히 감사하다. 다만 국고 보조 비율을 높였으면 한다. 경기장 시설에 1조원 들어갔다. 그것을 유지하려면 힘들다. 유 위원 앞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선수들은 가장 비슷한 시설을 찾아 전지훈련과 경기를 하고 싶어 한다. 최신 올림픽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평창에서 이를 유치할 절호의 기회다. 아이디어를 잘 짜서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 구 교수 대회 기간 드러난 빙상계 비리 논란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정하고 충분하게 조사를 벌여야 한다. 이번 기회에 갑질 없는 체육계로 거듭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리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잡지의 진화…대담하거나 깊이 있거나

    잡지의 진화…대담하거나 깊이 있거나

    빠르게 소화하는 스낵 컬처 아닌 통찰력 있는 지식·교양 담아내 아빠만을 위한 잡지 ‘볼드저널’ 집 꾸미기 모든 것 담은 잡지도과거 잡지는 그야말로 잡다한 지식들의 집합소였다.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해 인터넷에 널리고 널린 것이 지식과 정보다. 최근 잡지가 특정 주제를 깊게 다루기 시작한 이유다. 얉은 ‘지식의 바다’에서 찾기 힘든 통찰력 있는 전문 콘텐츠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과자를 먹듯 빠르게 먹어치우는 ‘스낵 컬처’가 아니라 한 주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교양을 소개하는 내용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바다출판사는 ’한 우물만 깊게 파는’ 이색 잡지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2015년 교양과학 계간지 ‘스켑틱’ 한국판과 지난해 여성 계간지 ‘우먼카인드’ 한국판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월 생활철학잡지 ‘뉴필로소퍼’의 한국판을 창간했다. 스켑틱은 정기 구독자만 3000여명에 이르고 우먼카인드와 뉴필로소퍼 역시 각각 600명을 넘어섰다. 김인호 바다출판사 대표는 스켑틱을 소개할 당시 독자들이 최신호뿐만 아니라 과월호를 꾸준히 구입하는 것을 보고 계간지만이 지닌 ‘특유의 힘’을 알게 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과거 뉴스의 속도는 하루였다면 현재는 분초 단위다. 이런 상황에서 주간지나 월간지는 속도뿐만 아니라 깊이도 따라잡지 못했다”면서 “예전의 잡지가 변화를 다룬 잡다한 정보를 담았다면 이 세 권의 잡지는 세상이 이렇게 빨리 변화하는 와중에도 변하지 않는 근본적인 가치를 다루기 때문에 ‘천천히 깊이 읽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 시대의 모던 파더를 위한 잡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계간지 ‘볼드저널’은 아버지들을 위한 콘텐츠를 내세운 그야말로 ‘대담한’ 잡지다. 매호 현세대의 아버지들이 공감할 만한 하나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2016년 5월 창간호에서 ‘놀이’를 다룬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휴가’, ‘사춘기’, ‘라이프 로그’, ‘집’, ‘탈것’, ‘유산’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최근호인 8호에서는 현재 최대 이슈인 ‘젠더 감수성’을 주제로 현실적인 성교육, 젠더 감수성을 높이는 아이들의 놀잇감, 현명하게 가사를 분담하는 법 등 현실적인 부분을 자세하게 짚었다. 내용의 특성상 젊은 아빠들이 주 독자층일 것 같지만 볼드저널 편집부의 내부 조사에 따르면 구독자의 55%는 30대 중반 기혼 남성이고 45%는 25~30세 미혼 여성이다. 최혜진 볼드저널 편집장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어떻게 이룰지 고민하며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는 잡지는 그간 많지 않았다”면서 “물질주의와 성과주의를 거부하고, 대안적인 삶을 멋스럽게 여기는 독자들이 이 잡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격월간지 ‘매거진브리크’는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집짓기와 집꾸미기 콘텐츠를 다루는 매체다. 실제 주거 공간과 그 공간을 지은 건축가, 시공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의 전문가, 그 공간에 사는 건축주나 거주인을 함께 소개한다. 매호 2개의 주거 공간만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건축물의 도면과 사진을 싣는 만큼 잡지의 판형도 가로 25㎝, 세로 36㎝로 큼직하다. 정지연 매거진브리크 편집장은 “다양한 건축물의 정보와 사례를 담아 한 번 보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소장하고 싶은 ‘부커진’(Book+Magazine)으로 여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씨네21’ 이후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진 영화 잡지계에도 새로운 영화비평 잡지가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이달 창간호를 낸 격월간지 ‘필로’다. 인터넷 이곳저곳에 영화리뷰가 넘쳐나는 지금, 지면 영화비평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영화 평론가 정성일, 허문영, 남다은, 이후경, 정한석이 고정 필진으로 참여했다. 필로 편집부는 “독립잡지라는 형태를 통해서라도 영화비평을 지속하기 위해 창간하게 됐다. 앞으로 ‘지면’, ‘영화’, ‘비평’ 세 가지 중 어느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은 잡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용인시, 중·고교 신입생 1만 8496명에 교복구매비 지급

    용인시, 중·고교 신입생 1만 8496명에 교복구매비 지급

    경기 용인시는 시에 주민등록을 한 중·고교 신입생 1만 8496명에게 교복구매비 54억 7722만원을 28일 지급했다.시는 이날 학생들이 신청한 계좌에 1인당 29만 6130원씩 교복구매비를 입금한 뒤 개별적으로 입금 안내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교복구매비 지급대상은 지난 2~9일 학교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중·고교 신입생 1만 9630명 가운데 거주지와 입학 여부, 신청인 계좌번호 등이 최종 확인된 학생들이다. 중학생이 9557명, 고등학생이 8729명, 대안학교 학생이 210명이다. 관내 학교에 진학한 학생은 1만 7490명, 관외 학교 진학생은 1006명이다. 용인지역 학생이라도 교복을 입지 않는 학교에 진학했거나 홈스쿨링 학생, 지난 2월에 이미 교복비를 지원받은 한부모가정 자녀 등은 이번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시는 신청서류가 미비한 관내 신입생과 대안학교·관외학교 입학생에 대해서는 지원대상 자격을 확인한 뒤 1주일 단위로 교복구매비를 입금할 예정이다. 이날 교복구입비가 입금됐다는 문자를 받은 한 학부모는 “두 아이가 각각 중학교, 고등학교에 입학해 교육비 걱정이 많았는데 60여만원을 절약하게 돼 큰 도움이 됐다”며 “이 돈을 아이들 교육을 위해 소중하게 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도 “전국 최초로 중?고교 신입생 모두에게 교복구입비를 지원하는 도시에 살고 있는 게 자랑스럽다”며 “이게 바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교육복지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번 지원을 위해 시는 지난해 7월 중·고교 신입생 동시 교복구입비 무상지급 방침을 정하고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지난 2월9일 정부 사회보장위원회에서 최종‘수용’결정을 얻어냈다. 또 올해 관내 중·고교 신입생을 2만 3000여명(중학교 1만 1000명, 고교 1만 2000명)으로 예상하고 68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교복비 지원은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교육복지 확대 정책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아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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