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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대목 맞은 우편물류센터

    추석 대목 맞은 우편물류센터

    추석 명절을 열흘 앞둔 3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 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명절 선물과 택배 물품 등을 분류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추석을 맞아 약 1800만개의 우편물이 접수될 것으로 보고 오는 17일까지 특별소통기간으로 지정해 3000여명과 3060여대의 차량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뉴스1
  • ‘현대시조 선구자’ 정완영 탄생 100주년… 김천서 백수문화제 개최

    ‘현대시조 선구자’ 정완영 탄생 100주년… 김천서 백수문화제 개최

    자연과 아름다운 삶을 노래한 고(故) 정완영(1919~2016)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1회 ‘백수문화제’가 오는 30일부터 새달 1일까지 경북 김천문화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1941년 첫 작품 ‘북풍’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한 정완영은 1946년 김천에서 ‘시문학 구락부’를 발족한 뒤 이듬해 동인지 ‘오동’(梧桐)을 발간했다. 1960년 국제신보 신춘문예에 ‘해바라기’ 당선,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 ‘골목길 담모퉁이’ 입선 등 잇따라 당선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채춘보’, ‘실일의 명’, ‘다홍치마에 씨 받아라’ 등의 시조집 등 20여권의 책을 펴냈다.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고문 등을 역임했으며 은관문화훈장과 한국문학상, 만해시문학상을 받았다. 정 시인은 2016년 98세의 일기로 별세할 때까지 시와 시조 3000여편을 남겼으며, ‘조국’ ‘분이네 살구나무’ ‘부자상(父子像)’ 등의 작품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백수문화제 첫날인 30일에는 오후 7시 김천 안산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백수가곡제가 열린다. 정 시인을 비롯해 권숙월 시인 등 김천지역 시인의 시에 임주섭 영남대 교수 등의 작곡가들이 곡을 붙인 가곡을 선보인다. 김천시립교향악단과 소프라노 윤아르나,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테너 차문수 등 성악가들이 ‘김천은 흐른다’ ‘그리운 금강산’ 등 창작 가곡과 정겨운 한국가곡을 들려준다. 31일 오전 11시 직지문화공원에서 백수문화제 개막식이 개최된다. 이를 기점으로 전국시조백일장, 백수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 시민장터 및 시화전, 백수문학상 시상식, 기념 리셉션, 백수한마당 기념 콘서트 등 문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장이 이어진다. 오후7시 김천 직지문화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백수한마당 기념 콘서트는 언리미트 밴드의 프리공연, 가수 더나은, 옐로비, 디셈버 윤혁, 배진아, 오보이스트 최아름, 테너 오영민, 프리소울 앙상블 등이 출연한다. 또한 백수문학상 수상자인 박현덕 시인과 신인상 수상자인 구애영 시인 시상식과 함께 정완영 시인의 작품에 담긴 문학정신을 기린다. 마지막 날인 새달 1일에는 직지공원과 김천시민대종, 남산공원 등 정 시인과 관련된 유적지를 탐방하는 ‘백수문학기행’으로 막을 내린다. 정준화 백수문화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백수 정완영 선생의 업적을 새롭게 조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씨줄날줄] 소셜미디어(SNS) 학폭/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소셜미디어(SNS) 학폭/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레 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로 위고는 “학교의 문을 여는 사람은 감옥의 문을 닫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학교는 삶에 필요한 지식을 배우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뛰어 놀 수도 있고, 꿈을 이루는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학교 다니는 시기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아무런 걱정도 책임도 없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이니 죄를 지을 일도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학교에 다니는 학창 시절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기’라고 말한다. 요즘의 청소년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과중한 입시 부담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학창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은 딴 나라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선생님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마저 부담스러워하며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이 최근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아동 종합실태 조사 등을 보면 우리 사회의 현주소와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학교폭력 조사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3 재학생 전체 학생 가운데 6만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했다. 지난해 5만여명, 재작년 3만 7000여명보다 더 늘어났다. 가해 학생도 지난해 1만 3000여명에서 올해 2만 2000여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피해 학생들에게 학교는 감옥처럼 지긋지긋한 공간일 것이다. 또 9~17세 아동과 중고교생 2219명을 대상으로 한 행복도 측정 결과 10점 만점에 6.57점으로 나타났다. OECD 27개국 회원국의 아동들이 매긴 평균점수 7.6점보다 낮았다. 생활수준이 비슷한 다른 나라의 아이들보다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다. 사정이 이러니 아이들이 학교나 학창 시절을 즐겁게 느낄 수 없는 것도 당연하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데 있다. 학교폭력 피해자 4명 중 3명이 초등학생이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통한 소셜미디어(SNS)가 주범으로 지목된다. 신체폭력보다 SNS를 통해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등으로 친구들을 괴롭히는 사이버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집단적으로 한 친구를 무시해 버리는 ‘카톡유령’ 만들기, 집단적으로 욕을 퍼붓는 ‘떼카’ 등 사이버폭력의 방법도 다양한 데다 집요해지고 있어 교사와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교폭력을 방지하는 데는 친구들과 협력하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입시를 위한 지식 습득, 경쟁만 부추기는 교육환경과 사회 분위기도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 어른의 책임이 크다. yidonggu@seoul.co.kr
  • 브라질, G7 아마존 화재 진화 지원 거절…“자기 집이나 챙겨라”

    브라질, G7 아마존 화재 진화 지원 거절…“자기 집이나 챙겨라”

    “노트르담 화재 못 막은 마크롱” 조롱아마존 산불은 9500㎢ 규모로 번져올해 8만 626건…2013년 이후 최대‘지구의 허파’ 아마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도와주겠다는 선진국의 제의를 브라질 정부가 거절했다. 특히 아마존 화재 진화 지원을 주도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콕 집어 “당신의 집과 식민지들”이나 챙기라며 면박을 줬다. 27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오닉스 로렌조니 브라질 정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진화 지원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제안은 고맙지만 그런 자금은 유럽에 나무를 다시 심는 데 쓰는 것이 더 의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G7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즉각 2000만 달러(242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이 돈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끼고 있는 브라질과 주변 국가들에 화재 진압용 항공기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었다.당초 브라질 정부는 G7의 지원 제안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 이후 입장을 바꿔 지원을 거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로렌조니 장관은 오히려 G7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와 관련한 논의를 주도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자신의 집과 식민지들”이나 챙기라며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마크롱은 세계 문화유산인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예측 가능했던 화재조차 피하지 못했다. 그런 그가 우리나라에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 환경보호 문제와 관련해 대립각을 세워왔으며, 이런 갈등은 마크롱 대통령이 아마존 산불을 국제적 위기로 규정하고 G7 정상회의 의제로 채택하면서 더욱 고조됐다. 이를 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식민주의적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고 브라질을 “식민지나 무인지대”처럼 취급한다고 비난했다. 국제사회의 지원금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사이에도 아마존 산불은 95만 헥타르(9500㎢) 규모로 번지면서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공식 통계상 올해 1월 이후 현재까지 브라질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8만 626건으로 2013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아마존 유역에서 발생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이달 24∼25일 이틀에만 1113건의 산불이 추가로 났다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4만 3000여명에 이르는 군병력을 투입해 숲에 물을 뿌리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이중 실제로 화재진압에 투입된 병력이 몇 명이나 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전체 면적은 750만㎢에 달하며, 지구상 생물 종의 3분의 1 이상이 서식한다. 올해 초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상업적 개발을 허용하겠다며 관련 규제를 완화해 왔다. 숲을 태워 개간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산불도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혈세 먹는 울릉도·독도 재활용 폐기물…육지 반출 갈수록 증가

    울릉도·독도에서 발생되는 재활용 폐기물의 육지 반출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6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도와 독도를 친환경 녹색섬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버려지원 재활용 폐기물을 육지로 전량 반출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섬에서 육지로 반출한 재활용 폐기물은 모두 1473t이다. 연도별로는 2014년 242t, 2015년 251t, 2016년 267t, 2017년 325t, 2018년 388t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섬 주민들의 무분별한 소비와 관광객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017년 기준 섬에서 발생한 전체 생활폐기물 5694t 가운데 5.7% 정도를 육지로 반출했다. 폐가전제품, 폐타이어, 공병류, 폐플라스틱류, 종이류, 고철류 등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울릉군은 예산 6억 5600만원(도비 및 군비 각 50%)을 운송비에 투입했다. 경북도 등은 올해도 1억 2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폐가전제품은 관련 협회에 인계해 재활용하고, 운수업체 등에서 보관하고 있는 폐타이어는 회수업체에 넘기고 있다. 공병류와 플라스틱류, 종이류는 육지 재활용업체에 매각한다. 군은 재활용이 어려운 생활쓰레기 등은 자체 소규모 매립장(총용량 3만여t)과 소각장(일일 처리용량 13t)을 통해 처리한다. 2014년 이전만 해도 수거한 재활용 폐기물 대부분을 소각 또는 파쇄한 뒤 땅에 묻었다. 빈 병만 해도 한 해 80만 병 정도가 파쇄돼 매립됐다. 포항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섬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육지로 반출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면서 “울릉 주민과 관광객들이 생활쓰레기 배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울릉군도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싶은 쾌적한 친환경 녹색섬 조성을 말로만 떠들게 아니라 쓰레기줄이기 운동을 범군민 운동으로 적극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울릉도 관광객은 35만 3617명으로 전년 34만 6796명에 비해 6821명(2%)이 증가했으며, 올들어 지난 달까지는 25만 3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불꺼진 삭막한 담배공장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불꺼진 삭막한 담배공장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10여년전 문닫은 삭막한 담배공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청주시는 23일 상당구 내덕동에 위치한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시는 옛 연초제조창 건물을 제공했다. 주택도시기금,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1021억원을 투자했다. ‘문화제조창C’라고 이름 붙여진 이 건물은 부지면적 1만2850㎡, 건축 연면적 5만1515㎡ 규모다. 1층과 2층은 운천동에서 이전하는 한국공예관이 운영할 아트숍과 식·음료, 의류 등 민간 판매시설로 꾸며졌다.3층은 전시실이다. 4층은 수장고, 자료실, 오픈 스튜디오, 공방, 시민공예 아카데미 등이 위치한다. 3층과 4층은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열리는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장 등으로 활용된다. 5층에는 도서관, 공연장, 시청자 미디어센터,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이 자리잡았다. 모든 시설은 비엔날레 개막일에 맞춰 본격 운영된다. ‘C’는 모든 생명체의 기초가 되는 탄소(Carbon)의 첫 글자에서 따왔다. 인근의 국립현대미술관과 공예클러스터 등과 융합해 새로운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뜻이 담겼다. 또한 ‘Cheongju(청주), Culture(문화), Craft(공예), Contents(콘텐츠), Citizen(시민), Community(지역) 등 다양한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폐공장을 손대지 않고 공예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해 극찬을 받았지만 침체된 내덕동 일대를 살리고, 건물을 다양한 용도로 쓰기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했다”며 “전국 도시재생의 롤 모델이자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선 민간이 10년간 운영한 뒤 시에 매각할 예정이다. 1946년 들어선 연초제조창은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담배공장이었다. 근무인원은 3000여명에 달했다. 해방 이후 방직공장인 대농공장과 함께 청주 경제를 이끌었던 두 개의 축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공정 현대화로 1999년 담배원료공장이 폐쇄되고, 2004년 12월 다른 담배공장들과 함께 가동이 중단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대만 동성커플 3000여쌍 결혼… 세상 밖 나왔지만 편견과 싸움 남아”

    “대만 동성커플 3000여쌍 결혼… 세상 밖 나왔지만 편견과 싸움 남아”

    “동성혼을 허용하면 동성애자가 늘어난다, 사회가 혼란에 빠진다는 등 온갖 악소문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오히려 성소수자도 보통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처럼 일상을 산다는 걸 자연스레 알게 됐습니다. 잔잔하지만 큰 변화입니다.” ●“동성혼 허용 3개월···그들도 같은 일상 사는 것 알게 돼” 지난 5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동성의 혼인신고가 가능해진 대만에서 성소수자 운동을 주도해 온 ‘퉁즈(同志) 핫라인’(이하 퉁즈) 의 쉬즈윈(徐志雲·오른쪽) 이사장과 제니퍼 루(왼쪽) 퉁즈 활동가 겸 ‘결혼평등연합’ 수석코디네이터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달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쉬 이사장은 “최근까지 3000여쌍의 성소수자 커플이 결혼을 했다”면서 “국가로부터의 인정은 물론 가족 등 지인들에게도 외면받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커지면서 성소수자들이 세상으로 좀더 나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퉁즈는 대만 내 가장 큰 성소수자 인권 단체로 1998년 설립됐다. 당시 10대 성소수자들의 잇단 자살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긴급 전화상담 기관으로 출발했다. 퉁즈란 원래 동성애자를 일컫는 말이지만, 단체는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외에 더 광범위한 소수자들에게 우산이 되자”는 뜻으로 이 단어를 쓴다. 지금은 성소수자 커뮤니티, 성평등 교육, 부모 모임 등 업무를 넓혔고 2016년부터 시민단체 4곳과 결혼평등연합을 조직해 동성결혼 합법화를 이끌어 냈다. 올 가을에는 아시아 첫 트렌스젠더 퍼레이드를 계획 중이기도 하다. 단체 관계자들은 이러한 대만의 경험을 2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8회 국제성소수자협회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30여개국 활동가들과 공유한다. ●성평등 교육 등 경험 亞 콘퍼런스서 공유 두 사람은 이런 성과의 첫 번째 공신으로 2004년 시작된 성평등 교육을 꼽았다. 성평등교육법 통과 이후 초등학교부터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배운 20~30대의 동성결혼 지지율은 80%에 이른다. 제니퍼는 “2016년 법안 도입을 위한 집회에 25만명이나 참가했다”면서 “단체들은 자리만 깔았을 뿐, 성소수자가 아닌 시민들까지 소수자 권리를 위해 싸워 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공을 돌렸다. 법 통과로 아시아 성소수자 운동에 큰 족적을 새겼지만 이들은 “아직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우선 동성 커플은 입양 허가가 금지되어 있다. ‘정상 가족’의 틀이 견고하다는 의미다. 또 동성 결혼법의 공식 명칭은 ‘사법원 해석 748호의 해석과 실시에 관한 법률’로 동성 결혼이라는 단어가 없다. 쉬 이사장은 “동성결혼이라는 말을 피하고 숫자로 부르는 것은 일종의 정치적 타협”이라면서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은 점은 기쁘지만 편견과의 싸움이 많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국가들 중 선구적 사례로 평가되지만 대만에서도 혐오 세력의 힘은 강하다. 한국처럼 직접 얼굴을 맞대거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형태는 아니나, 점점 조직화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우려다. 제니퍼는 “퉁즈가 학교에서 하는 강의를 학부모 단체가 막는 등 반대 세력도 커지고, 가짜뉴스도 확산되고 있다”면서 “반대 세력이 만드는 공포와 두려움을 막기 위해 한국과 대만 모두 대응법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더 잦아진 총기 난사, 더 들끓는 규제 여론, 더 견고한 트럼프 벽

    더 잦아진 총기 난사, 더 들끓는 규제 여론, 더 견고한 트럼프 벽

    미국에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미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지난 3일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22명이 사망했고 13시간 뒤인 4일 새벽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도 총기 난사로 9명이 숨졌다. 또 이어지는 각종 크고 작은 총기 사고에 시민들은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했고, 전문가들은 미국이 ‘총기 난사(mass shooting)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자조 섞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에 미 시민사회단체뿐 아니라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이 강력한 총기 규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가장 큰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디오게임 탓만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그리고 전국총기협회(NRA)의 반대로 실제 입법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총기 난사의 시대” 자조하는 美 전 세계에서 총기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두말할 것도 없이 미국이다. 한 해에 약 4만명이 총기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으며,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이용해 다수를 살상하는 증오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8일(현지시간) 범행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 무차별 총기 난사가 미국에서 더 잦아지고, 더 흉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브래디가 미질병통제센터(CDC) 통계(2013~2017년 기준)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310명이 총에 맞고 이 가운데 매일 100여명이 죽는다. 총에 맞는 1~17세 청소년이 하루에만 21명에 달한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매년 11만 3000여명이 총에 맞고, 3만 6400여명이 죽는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7년 기준으로는 사망자가 3만 9773명에 달했다. 통계를 집계한 1979년 이후 최고치이고, 20년 전인 1999년에 비해 무려 1만명이 늘었다. 해마다 총기에 의한 사고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불특정 다수를 노린 총기 난사로 인한 사고가 빈발해지고 있다는 것이 더욱 심각한 일이다. 앨라배마대 애덤 랭크퍼드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명 피해가 가장 큰 5대 총기 난사 사건은 모두 2007년 이후 발생했다. 1966~2009년에는 총기 난사 사건의 15%에서만 사망자가 8명 이상이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로는 사망자가 8명을 넘는 사건의 비중이 30%로 치솟았다. 특히 전반적인 범죄는 감소하는 가운데 총기 난사만 더욱 잔인해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최근 10년 동안 사망자가 다수인 총기 난사 사고가 크게 늘었다”면서 “미국은 ‘총기 난사의 시대’를 맞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컬럼비아대 루이스 클러리버스 연구교수는 “총기 난사를 네 사람 이상이 총에 맞은 사건으로 규정한다면 미국에서는 하루에 한 건꼴로 총기 난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특정 다수 겨냥 빈발… 잔인하고 흉악해져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총기 사고가 빈발하면서 미 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지난 7∼8일 미국인 10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유사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한 것을 포함해 응답자의 78%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유사 사건이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월 이내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69%는 총기를 ‘강력히’ 혹은 ‘적절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총기 난사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미국인의 78%가 총기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앞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총기 난사시대’ 배경을 대용량 탄창의 접근 용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 등으로 설명한다. 잠재적 총격범들이 탄창이 큰 총기에 접근하기 쉽고, 뉴스 매체나 SNS가 이들의 ‘악명’에 대한 욕망을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애리조나주립대 셰릴 타워스 연구원은 “사상자가 많은 사건 대부분이 탄창 용량을 늘린 총기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SNS도 사회에 불만을 느낀 사람에게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그들의 좌절과 불만을 재확인하고 그들이 함께 분통을 터뜨릴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총격범들이 집단에 가입하면서 공격의 동기를 부여받았지만, 지금은 더 많은 총격범이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스스로 급진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증오와 극단주의 연구센터’ 국장 브라이언 레빈은 인터넷을 일컬어 “24시간 문을 여는 증오 집회·증오 서점”이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 중심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 2020년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총기 규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여전히 총기 소지는 미국인의 권리라는 인식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총기 규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퀴니피악대가 지난 5월 미국인 107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지금보다 엄격한 총기 규제에 찬성했다. 특히 총기 구매자의 범죄 전력 조회에는 무려 94%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최대 로비단체로 알려진 NRA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변수다. 1871년 창설돼 500만 회원을 거느린 NRA는 올해 들어 회계 비리와 내부자 거래 등으로 내분을 겪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더디지만 주별로 총기 규제 움직임이 빨라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0년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총기 규제 강화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는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며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를 내는 데 몸을 사리던 민주당의 기존 태도와 사뭇 다른 것이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2일 총기 규제 대책으로 반자동 소총 같은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를 약속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길에서 전쟁용 총기를 없애야 한다”면서 “2004년 일몰된 공격용 총기를 금지한 법을 부활시키고 한발 더 나아가 법을 더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에선 1994년 일반인이 반자동 소총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법이 한시적으로 도입됐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에서 연장되지 못하고 2004년 결국 폐기됐다. 공격용 총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뿐 아니라 거의 모든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찬성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높은 벽을 넘을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규제보다 정신병원을 늘려야 한다’며 총기 난사 사고 원인을 총격범 등 개인에게 돌리며 신원 조회 강화 등만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총기가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 아니다. 방아쇠를 당긴 그 사람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신병원 폐쇄는 정신 이상자와 위험한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정신병원 확충을 심각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선하고 단단하며 법을 잘 지키는 시민들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는 없다. 우리는 언제나 수정헌법 2조를 지켜낼 것”이라며 총기 규제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밝혔다. 1791년 제정된 미 수정헌법 2조는 국민의 ‘무장할 권리’를 인정한다. 2조 문구에는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며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권리는 침해되지 않는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개인 총기를 허용하고 있다. 공화당도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에 화살을 돌렸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폭스뉴스에 “비디오게임 산업이 젊은이들에게 살인을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는 민주당과 NRA 등 총기 옹호집단의 눈치를 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대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KTX 울산역에 테마형 상가 조성…수요자 눈길 사로잡아

    KTX 울산역에 테마형 상가 조성…수요자 눈길 사로잡아

    최근 상가에 다양한 테마가 적용되는 ‘테마형 상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상가 요소에 재미와 즐거움, 디자인과 예술을 겸비한 것으로, 단순한 쇼핑공간을 넘어 휴식과 여가 모두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가는 임대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수익형 부동산이기 때문에 입지까지 우수하면 수요확보에 매우 탁월한 장점이 있다. 이 중 KTX울산역 인근에 위치한 상가에도 다채로운 테마가 적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에 위치한 ‘KTX 월드메르디앙12’ 상가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유동인구 및 배후수요도 풍부해 입지가 매우 우수하다는 평이다. ‘KTX 월드메르디앙12’ 상가는 1~4층이 상업시설, 5~18층은 오피스텔로 구성돼 있다. 총 지하 4층~지상 18층이며 근린생활시설 73실과 소형 오피스텔 266실이다. 상가는 12가지 탄생석과 12가지 별자리, 12간지 등 36가지의 특색있는 조형물이 적용됐다. 상가 요소에 재미와 즐거움을 더해 방문고객에게 흥미를 제공하며, 단순 판매 목적의 상가가 아닌 365일 활성화되는 상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층과 4층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옥외 유럽형 테라스가 설계 적용되며, 울산 유일의 대형수변공원도 바로 앞에 위치해 탁월한 전망을 누릴 수 있다. 인근에는 울산역세권 내 정주인구와 유동인구 외에도 길천산업단지, 반천산업단지, 삼남물류단지, 하이테크밸리 등 약 1만 4000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는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상가는 개발호재도 예정돼 있다. 오는 2020년 12월 준공되는 ‘울산 전시컨벤션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4만 3000여㎡ 규모로, 대형 전시장과 컨벤션홀, 각종 회의 및 업무시설을 비롯해 부대 편의시설 등이 구축될 계획이다. ‘KTX월드메르디앙12’의 상업시설은 계약금 10%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어 합리적인 분양가와 중도금 이자 상승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홍보관은 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에 위치해 있다. 자세한 분양 상담을 위해서는 문의전화 또는 홍보관으로 방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00여 가지 추석 선물 한자리에…

    3000여 가지 추석 선물 한자리에…

    ‘2019 한가위 명절 선물전 및 소금박람회’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에는 전국의 35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전통식품, 주류 등 3000여 가지 명절 선물이 전시된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2019년 한가위 명절선물전 & 소금박람회, ‘명절 선물 구경하세요~’

    [서울포토] 2019년 한가위 명절선물전 & 소금박람회, ‘명절 선물 구경하세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년 한가위 명절선물전 & 소금박람회’ 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이번행사는 전국의 350여 업체들이 참여해 3000여 가지의 명절선물들이 전시된다. 2019.08.14.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남상구 “징용이란 말 쓰면 안돼, 개인 청구권 살아 있다는 의미는”

    남상구 “징용이란 말 쓰면 안돼, 개인 청구권 살아 있다는 의미는”

    “징용이란 용어는 1944년 이후 일제의 국민징용령에 따른 동원만 의미하거나 모집과 알선은 강제가 아니란 오해를 초래할 소지가 있어 강제동원이라고 쓰는 게 맞습니다. 일제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도 잘못된 용어를 쓰는 형편이니 많이 답답합니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1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제64차 통일전략 포럼 ‘한일관계 어떻게 풀어야 하나’ 발표에 나선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한일관계연구소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정부 조직과 관련 법에는 강제동원이라고 제대로 명시해놓고도 일상에서는 일본 정부의 용어를 무의식적으로 따라 쓴다고 개탄했다. 남 소장의 발표문을 전문 그대로 옮긴다. 다만 참고자료 1 대법원 판결(2018. 10. 30) 이후 주요 동향만 생략한다. 한일 경제갈등의 실마리로 지목되지만 정작 언론 보도에서도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일본의 배상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우리 정부의 보상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 등등을 파악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가 이날 제시한 표 등이 더욱 귀하게 여겨졌다.1.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관련 동향 및 전망 o 동향 - 대법원 판결 이후 원고가 자산 압류 신청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 정부가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 정부에 외교 합의, 중재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 -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1+1 재단 설립’을 통한 해결을 일본 정부 에 제안했으나 일본 정부는 응하지 않음 - 7월 1일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방침을 발표한 이후에는 초점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이 아니라 ‘경제전쟁’으로 바뀜 o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 배상 문제로 인한 한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에 적극적으로 여러 방안을 제시했는데, 한국 정부가 이에 성실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레토릭이 만들어짐 o 한일 간에는 한일청구권협정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차가 존재하는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에 관한 한일 간의 논란이 장기화 되고 국제 여론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 높음 2.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로 인한 한일 갈등의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먼저 쟁점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노력 필요 o 대법원 판결에 따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은 한일청구권협정 제3조에 명기된 “본 협정의 해석 및 실시에 관한 양 체약국간의 분쟁”에 해당되는가? - 일본 정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은 청구권협정에 의해 해결된 것으로 규정, 즉 협정 제3조에 명기된 분쟁으로 보고 해결(외교상 경로를 통한 해결, 중재위원회 회부, 제3국에 의한 중재위원회 구성) 요청 - 한국 정부: 사법부(대법원) 판결 존중, 정부 개입 불가능 ※ 대법원은 청구권협정은 일본의 불법적 식민지배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기 위한 협상이 아니었다며, 일본 기업의 반인도적인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피해자의 위자료 청구권은 협정 대상이 아니었다고 판결 ⇒ 청구권협정의 틀에서 해결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문제로 보고 청구권협정과는 별개의 차원에서 해결을 모색할 것인가? 방침을 정할 필요가 있음 o 우리 정부 차원에서 대법원 판결에 따른 해결방안을 모색할 경우, 그 대상을 누구로 할 것인가? - 강제동원 피해자라고 할 경우 다음과 같은 분류가 가능함⇒ 정부차원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할지 그 범위를 정할 필요가 있음 o ‘개인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 일본 정부도 사법부도 개인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다고 하나, 법을 통해서 구제받을 권리는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기업이 임의적ㆍ자발적으로 보상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 - 일본 기업이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것이 일본 국내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님 ※ 신일철주금 손해배상청구소송(1997)과 일본강관 손해배상청구소송(1999), 후지코시 손해배상청구소송 (2000) 3건은 피해자와 기업이 화해 ㆍ 신일철주금 소송에서 회사는 유족 10명은 유골이라도 돌려 달라며 소송을 제기, 회사측은 유골을 받지 못한 원고 10명에게 1인당 200만엔, 유골을 받은 1명에게는 5만엔, 한국 내 추도행사 비용 일부를 지급 ㆍ일본강관 소송에서 회사는 ‘원고의 주장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장애를 갖고 오랫동안 고생한 것에 대해 진지한 마음을 표한다’며 ‘해결금’ 410만엔 지급 ㆍ 후지코시 소송에서 회사는 ‘해결금’으로 원고 3명을 포함한 8명과 유족단체에 3000여만엔을 지급, 기업이 책임과 사죄를 명기하지는 않았으나 ‘해결금’ 지급을 통해 실질적 책임을 인정한 것으로 원고는 평가3. 장기적 관점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 o 강제동원을 포함하여 식민지배로 인한 피해와 인권침해 실태를 밝히는 정부차원의 종합보고서 발간 필요 - 일본 측에 관련 자료 공개 요청(※ 산업유산정보센터 설립을 위해 자료를 수집해 옴) o 한일 간 역사인식 차이를 메워나가기 위한 공동 연구 필요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럽 ‘님비’ 보란 듯… 이민자 끌어안는 포르투갈

    등록 외국인 작년 9만여명 늘어 50만명 세계 곳곳 난민수용 반대 움직임과 대조 우리에게는 친선 축구경기 ‘노쇼’ 장본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조국으로 익숙한 포르투갈이 유럽에서 가장 ‘열린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정치적 안정과 반(反)포퓰리즘 문화, 세금 우대 정책 등을 앞세워 이민자와 투자자들을 이베리아반도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이민을 결정한 한 브라질 사업가의 사례를 소개했다. 브라질 출신인 에두아르두 미글리오렐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복귀할 때 범죄 위협을 느낄 수 없었다”며 “브라질에서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범죄율을 기록하는 포르투갈은 올해 발표한 세계평화지수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포르투갈 등록 외국인은 지난해에만 9만 3000여명이 늘어 50만명에 가까워졌다. 2000년대 후반 세계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뒤 포르투갈은 출생률과 경제성장률 하락 등 위기의 해결책을 적극적인 외국인 수용 정책에서 찾았다. FT는 포르투갈이 적극적인 세금 감면 혜택과 비(非)유럽연합(EU) 국민들에 대한 ‘골든비자’ 정책으로 잠재적인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고 전했다. 골든비자는 50만 유로(약 6억 8000만원) 이상의 부동산 투자나 고용 창출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외국인 투자가 자칫 부동산 거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FT는 전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도 지난해 최근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의 무역 통계자료를 보면 포르투갈의 그린필드 투자(국외자본이 투자대상국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투자하는 외국인 직접투자) 사례는 2016년 66개에서 지난해 130개로 늘었다. 액수로는 지난해 32억 유로에 근접했다. 산탄데르는 “포르투갈은 외국인 투자 유인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며 과세 절차 간소화, 물류·운송 인프라 확대, 무역투자진흥공사 설립 등을 추진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포르투갈의 모습은 세계 곳곳에서 반이민 정책, 난민 수용 반대 등 배타적 정책과 무역전쟁, 신쇄국 정책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회계 전문기업 EY포르투갈의 플로르벨라 리마는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해당 국가의) 정치·사회적 안정은 투자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과천시, 2025년까지 현재 인구 2배로 급속 팽창..

    경기도 과천시 인구가 5~6년 후면 현 인구 5만 8000명의 두 배인 12만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12일 신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천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모든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까지 6만 5000여명이 늘어난 12만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과천시 전역에서는 아파트단지 재건축사업과 지식정보타운, 주암동 공공지원 임대주택 등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30년이 넘은 도심 6개 아파트단지 재건축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시 인구는 1만 3522명(7780가구)이 늘어난다. 공공주택 8422가구를 조성하는 갈현·문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는 2021년까지 1만 8978명이 유입된다. 이어 주암 공공지원 임대주택지구에는 5700가구 1만 3901명이, 지난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과천동 일원에는 늦어도 2025년까지 7100가구 1만 6514명이 증가해 도시는 급속한 팽창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른 다양한 교통대책도 추진한다. 정부와 시는 교통대책 후 개발을 원칙으로 다양한 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GTX-C노선이 정부과천청사 역 경유가 확정된 데 이어 수도권 남부지역 광역철도망인 과천~위례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 노선은 상대적으로 철도 인프라가 열악한 남부지역을 지하철 4호선, 신분당선, 분당선 3개 노선을 동서로 연결한다. 경마공원에서 시작하는 노선을 지식정보타운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강남권 10분대 진입할 수 있으며 2025년까지 준공 예정이다. 상시 교통정체 구간인 과천~이수(서울) 간 교통대책도 마련했다. 과천대로와 동작대로 밑을 통과하는 5.4km 지하복합터널을 건설한다. 도로와 배수시설을 함께 건설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3기 신도시 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과천대로와 헌릉로 연결도로 신설, 과천 송파 간 민자도로 연장, 과천 우면산도로 지하화 등 인구 팽창에 따른 교통개선대책을 마련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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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조영주 지음, 라이킷 펴냄) 2016년 ‘붉은 소파’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의 ‘덕질’ 라이프 에세이. 셜록 홈스, 추리소설, 만화, 드라마, 커피, 떡볶이 등 일단 꽂혔다 하면 덕후가 되고 마는 작가가 인생 장면마다 스민 덕질과 그 의미를 유쾌하게 포착했다. 208쪽. 1만 2000원.수집가의 철학(이병철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유일무이 휴대전화 전문 ‘폰박물관’을 열고 나라에 기증한 저자가 휴대전화 수집에 얽힌 얘기를 전한다. 휴대전화를 수집하고 박물관을 세워 기증한 사연, 전시 유물에 대한 설명을 통해 휴대전화의 역사를 소개한다. 박물관은 세계 최초의 전화기, IBM이 개발한 최초의 스마트폰 등 3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408쪽. 1만 9800원.현재의 판결, 판결의 현재(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지음, 북콤마 펴냄) 2015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채 5년이 되지 않는 기간에 나온 주요 판결에 대한 비평을 담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낙태죄 위헌 결정, 세월호 참사 국가 배상 책임 인정, 삼성 뇌종양 산업재해 대법원 인정 등 굵직굵직한 판결들에 대해 ‘국민들의 상식선’을 지향하며 비평했다. 268쪽. 1만 4500원.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애덤 알터 지음, 홍지수 옮김, 부키 펴냄) 하루 평균 3시간 이용하고, 1시간에 평균 세 번 마주하며 인간의 집중력 지속 시간을 평균 8초(2013년 기준)로 만든 주범인 스마트폰. 심리학,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는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낳은 이런 강박적 사로잡힘을 ‘행위 중독’이라고 부르며 목표, 피드백, 향상, 난이도, 미결, 관계 같은 여섯 요인이 중독 메커니즘을 작동시킨다고 진단한다. 420쪽. 2만 2000원.자금성의 노을(서인범 지음, 역사인 펴냄) 중국 명나라 두 황제의 후궁이 된 조선 출신 한씨 자매의 이야기. 언니 한씨는 명나라 3대 황제인 영락제의 후궁 여비(麗妃)가 됐다가 영락제가 죽자 함께 순장됐다. 동생 한계란은 6대 정통제를 거쳐 7대 경태제에 이르기까지 황실에서 어른 대접을 받으며 지냈다. 명청 시대사를 전공한 저자가 정사에 단 몇 줄로만 기록된 이 자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되살렸다. 432쪽. 2만 4000원.폭풍 전의 폭풍(마이크 덩컨 지음, 이은주 옮김, 교유서가 펴냄) 팟캐스트 ‘로마사’로 유명세를 얻은 저자가 고대 문헌과 사료들을 종합해 로마 공화정의 몰락을 기록했다. 원로원 위주의 기존 관례를 옹호하는 ‘귀족파’와 민회를 통해 대중 및 신흥 기사 계급의 이익을 옹호하는 ‘민중파’의 갈등을 씨줄날줄로 풀어냈다. 496쪽. 2만 2000원.
  • 공업도시서 마이스시티로… 내수 살리기 나선 울산

    산업·관광·문화 어우러진 울산형 추진 2021년 3월 전시컨벤션센터 개관도 전국 최대 공업도시인 울산이 내수 창출을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인 마이스(MICE) 산업 육성에 나선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전시나 컨벤션 산업을 폭넓게 부르는 말이다. 울산 마이스 산업을 이끌 울산전시컨벤션센터도 오는 2021년 3월 개관한다. 울산시는 7일 시청 회의실에서 ‘마이스 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진행될 용역에서는 울산형 마이스 산업 모델 구축, 마이스 인력 양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 및 활용 방안, 마이스 명소 브랜드 구축 마케팅 방안, 마이스 산업 육성 단기·중기 투자계획 등을 마련한다. 울산시는 이번 용역으로 마련한 마이스 산업 육성 방안들을 앞으로 시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갈수록 커지는 마이스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마이스 산업 육성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 마이스 산업 육성조례를 만들었다. 사업비 1678억원을 투입해 울주군 삼남면 KTX 울산역세권 일원 4만 3000여㎡에 지상 3층 규모의 울산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울산형 마이스 산업은 산업, 관광, 문화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마이스 관련 도시 방문객의 1인당 소비액이 일반 관광객보다 많고, 고용 창출뿐 아니라 도시 홍보 효과도 커 세계 주요 도시들이 마이스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만큼 울산도 마이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세계 마스터즈 수영대회 5일 광주서 개막

    세계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5일 광주에서 개막한다. 대회를 앞두고 광주에 선수들이 속속 입촌하는 등 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일 광주시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이미 미국과 오스트리아 선수 12명이 광산구 우산동 선수촌에 입촌했다. 대회 참가자 총 5672명 가운데 2000여명은 선수촌에 머물 예정이다. 오픈 워터 수영에 참가하는 600여명은 여수에, 나머지 3000여명은 게스트 하우스, 호텔, 숙박업소 등지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5일 아티스틱 수영과 수구를 시작으로 18일까지 14일간 광주와 여수 일원에서 펼쳐 지는 대회에 출전한다. 마스터즈 대회는 세계 각국 아마추어 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지구촌 수영 동호인들의 대축제다. 대회에서는 경영,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 수영, 오픈 워터 수영 등 5개 종목, 59개 세부 경기가 펼쳐진다. 하이다이빙은 위험성이 높아 마스터즈 대회에서 제외됐다. 경기장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사용됐던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경영·다이빙), 남부대 수구경기장(수구), 염주종합체육관(아티스틱 수영),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오픈 워터 수영) 등이다. 이번 마스터즈대회에는 84개국에서 선수 4032명, 동반인 572명, 코치 201명, 미디어 392명, 국제수영연맹 관계자 153명, 기술 임원 317명 등 모두 5672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10개 동호회, 1034명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종목별로는 경영 3010명, 다이빙 182명, 아티스틱 수영 142명, 수구 507명, 오픈 워터 수영 552명이 등록했다. 경기 일정올 보면 아티스틱 수영과 수구 5∼11일, 경영 12∼18일, 다이빙 13∼18일, 오픈워터 수영 9∼11일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는 달리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열린다.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개회식은 경영 시작 전날인 11일 오후 7시 30분 ‘플레잉 워터’(Playing Water)라는 주제로 남부대 우정의 동산에서 열린다. 폐회식은 18일 오후 7시 30분 빛의 축제라는 주제로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된다. 이용섭 대회조직위원장은 “마스터즈대회는 무엇보다 안전한 대회로 치러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ㅈㅇ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기고] 인구절벽 대책, 반 박자 여유 필요하다/신두섭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

    [기고] 인구절벽 대책, 반 박자 여유 필요하다/신두섭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

    과거에는 반세기 삶을 살기가 어려웠다. 60세가 되면 장수했다는 의미로 회갑연을 떠들썩하게 열었다. 그러나 이제는 80살이 기본이다. 건강관리를 잘하면 100세도 어렵지 않게 됐다. 장수를 축하해야 할 시대에 ‘고령화’라는 그늘이 축하를 덮는다. 축하보다는 노후 준비, 자식과의 관계, 젊은 세대와의 갈등, 끝없는 걱정이 앞선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지난해 출생아수가 91만명으로 사상 최저라고 발표했다. 합계특수출생률 역시 1.42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오키나와가 가장 높은 1.89, 도쿄가 가장 낮은 1.20을 기록하는 등 대도시권이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일본은 경제 주역이었던 ‘단카이 세대’ 은퇴와 저출산으로 일손 부족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2050년에는 인구 1억명 붕괴설까지 예견되면서 국가 경쟁력에 대한 위협도 크다. 인구 관련 통계치를 보면 우리도 별반 다른 것이 없다. 우리나라는 2016년 이미 고령자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넘어섰으며, 2025년 고령인구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현실은 더욱 심각해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2016년에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기초자치단체가 53개(23%),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기초자치단체는 88개(38%)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의하면 30년 이내 226개 시군구 중 39%가 소멸 위기에 있다고 한다. 지방자치단체장들 입장에서는 금방 뭔가 하지 않으면 우리 지자체가 소멸되지 않을까 하고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일본에서도 3000여개가 넘던 시정촌이 1700여개로 통폐합됐다. 그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으나, 근년의 헤세이 통폐합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하지만 그렇기에 외려 더욱 기다림과 여유가 필요하다. 특히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이 겪게 될 인구절벽에 대한 대책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계획돼야 한다. 당장 인구를 늘리기 위한 단발성 행정은 군소도시 자생력을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너무 빨리 달려온 모든 세대들이 장차 다가올 반세기를 힘차게 달려가기 위해서는 반 박자의 여유와 기다림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혜를 모아 공존할 수 있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 취업 행복, 경험 나눔, 소득 만족…강남 어르신 인생 2막 열다

    취업 행복, 경험 나눔, 소득 만족…강남 어르신 인생 2막 열다

    염윤자(72)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종이접기’ 강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염씨는 10여년 전 교직에서 물러난 뒤 무료한 나날을 보냈다. 할 일이 없으니 삶의 목적이 없고, 얼굴에서 웃음기도 사라졌다. 따분한 일상을 달래기 위해 ‘강남시니어클럽’에서 종이접기를 배웠다. 처음엔 손에 익지 않아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요령이 생겼고, 종이로 다양한 세계를 표현하는 데 경이로움까지 느꼈다. 단순히 취미에 그치지 않고 재작년엔 종이접기 전문 자격증도 취득, 유치원·초등학교·요양원 등에서 종이접기를 가르치게 됐다. 최근엔 종이접기가 초등학교 정규 수업으로 편성돼 아이들과 만나는 일이 더욱 잦아졌다. 염씨는 30일 “종이접기는 방법이 워낙 다양해 여전히 새로운 배움을 즐긴다”고 밝혔다. 이어 “알려 줄 수 있다는 즐거움도 있지만 얻는 게 더 많다”며 “이 나이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즐거워하는 학생들 얼굴을 볼 때마다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서울 강남구가 지역 내 어르신들의 인생 2막을 열어 주며, 명실상부한 ‘어르신 행복 으뜸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히 어르신들에게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 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고 있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 선봉에 강남시니어클럽이 있다. 강남시니어클럽은 서울 최대 규모의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으로, ‘세월의 흔적이 담긴 미소를 보고 감동을 느끼는 사회’를 모토로 2002년 설립됐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사회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를 개발·제공, 사회참여를 이끌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사회참여 사업 개발뿐 아니라 취업 알선, 어르신 인식 개선 캠페인 등도 한다. 2010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2007년부터 매년 노인 일자리 사업 우수 프로그램 및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인력파견형, 제조판매형, 서비스제공형, 공동작업형, 고유사업 등 5개 분야 24개 사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어르신 960여명이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매년 어르신 참여자 수가 늘고 있다”며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사업비 3억 3000여만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구는 ‘시니어교육강사’도 양성한다. 사회적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어르신들을 선발, 한 달간 교육한 뒤 지역 내 보육시설, 교육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전문강사로 활동하게 한다. 아동 강의를 주로 하며, 현재 풍선아트·실공예·종이접기·캘리그래피·클레이아트·숲 해설·독서지도 등 10개 분야에서 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주 1~2회, 하루 4시간씩 강의하며, 매달 강남시니어클럽에 모여 학습회의를 하고 강의 내용을 공유·연구한다. 한 시니어강사는 “하는 일 없이 시간만 허비하던 날들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아이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게 되니 정말 가슴이 뿌듯하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다른 시니어강사는 “아침에 일어나면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생각이 들고, 삶에 활력을 느낀다”며 “나이 든 사람들에게 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 이런 정책이야말로 노인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매년 초 모집기간엔 일반 취업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구는 강남시니어플라자, 강남노인종합복지관 등 6개 구립 노인종합복지관과 노인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어르신 모바일 방송국 ‘시니어 HAPI 미디어단’, 동화구연단 ‘시니어티처’를 꾸리는 등 다양한 어르신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올해 지역 내 13개 기관에서 지난해보다 441명 증가한 295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인 ‘강남 70+라운지’(가칭)도 곧 문을 연다”고 밝혔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강남구 어르신들이 재미와 흥미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특색 있고 품격 있는 소득 지원 일자리 사업을 꾸준히 마련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그동안 쌓은 사회 경험과 전문 능력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호날두의 노쇼/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호날두의 노쇼/이동구 논설위원

    요즘 국민들의 심기가 편치 않다. 국회는 오랫동안 정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외교안보 분야는 여기저기서 암울한 소식들만 들려온다. 러시아 전폭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고, 일본은 전자산업의 주요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도 모자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으름장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기억이 생생한데 일본에마저 이렇게 당해야 하는 처지가 착잡하기 짝이 없다. 일본이 억지를 부릴 때마다 우리는 언제까지 끌려다니고, 온 나라가 난리법석을 떨어야 하는지 안타깝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발을 멈추고 친하게 지내자며 으르고 달래 왔던 북한마저 미사일을 겨누고, 연일 험한 말폭탄을 내뱉는다. 우리가 동네북이 된 느낌이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되는 선진국에 살고 있는 게 맞는지 아리송하다. 여기에 세계적인 축구 선수마저 우리 국민을 화나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친선 경기에 출전하기로 한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당초 45분 이상 뛰기로 한 약속과 달리 그라운드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 축구 팬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줄곧 벤치만 지켰다. 뿐만 아니라 팬 미팅과 사인회 행사 등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잘생긴 외모에 기량까지 특출한 세계적인 스타 선수를 가까이서 한번 보기 위해 비싼 티켓을 예매했던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국민 사기극”이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축구 팬 전체가 이른바 노쇼(NO-SHOW) 피해를 당한 것이다. 노쇼가 우리 사회의 이슈로 등장한 것은 2017년 말의 ‘노쇼 근절 캠페인’부터. 앞서 녹색소비자연대는 2016년 11월 음식점 등 39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예약 불이행 실태를 조사, 노쇼 비율은 7.69%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5년 한 해 노쇼 피해액이 8조 2780억원의 생산 손실, 3조 3100억원의 부가가치 손실, 10만 8170명의 고용 손실을 가져온다는 분석을 했다. 이번 호날두의 노쇼 피해는 얼마쯤 될까?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6만 3000여석이 가득찼다. 최고 40만원대까지 고액 표가 판매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프라이빗 룸인 스카이박스 29인실은 1700만원에 판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림잡아 입장료만 60억원대에 이른다. 약속을 어긴 호날두와 유벤투스 구단은 40억원 정도를 챙긴다고 한다. 행사 주최사와 팬들이 민사소송에 나서겠다고 벼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국민들과 축구 팬들이 느낀 배신감과 상한 자존심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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