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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의 속살 ‘후통’서 건져 올린 망각의 역사

    中의 속살 ‘후통’서 건져 올린 망각의 역사

    자금성을 중심으로 3000여개가 실핏줄처럼 뻗어 있는 중국 베이징의 전통 뒷골목 후통(胡同). 1980년대부터 추진된 개혁개방 정책으로 재개발되면서 옛 모습을 대부분 잃었지만 원(元)대 이후 800년간 이어져 온 중국 역사의 수장고이자 삶의 터전이다. 자금성이며 만리장성, 천안문 같은 걸출한 명소에 가려져 건성건성 보고 지나치는 관광지쯤으로 여겨지는 곳. ‘베이징 후통의 중국사’는 그 먼지에 뒤덮인 수장고를 열어젖혀 역사 속에 숨었던 공간과 인물들을 생생하게 복원해 놓은 노작(勞作)이다. 저자는 2015년부터 3년 6개월간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던 현 서울신문 사회부장 이창구씨. ‘유서 깊은 후통에서 중국의 다른 면을 보게 될 것’이라는 지인의 권유로 매주 토요일 자전거를 타고 후통 곳곳을 누볐다. 그 발굴 작업(?)을 통해 건져 올린 망각과 방치의 역사며 인물들의 면면이 방대하고 흥미롭다. 맨 앞에 배치한 ‘독립운동가의 거리’에선 우리 독립운동사의 숨은 명장면이 숱하다. 이육사 선생이 순국한 둥창 후통 28호, 김원봉의 의열단이 암약했던 와이자오부제 후통, 신채호 선생의 활동상이 혁혁한 난뤄구샹과 진스팡제…. 특히 허우구러우위안 후통의 이회영 선생 집이 독립투사의 아지트였음이 밝혀져 놀랍다. 매일 적게는 10명, 많게는 40명이 찾아왔다는 증언을 보면 이회영의 집은 독립운동가들의 집합처이자 망명객들의 사랑방, 독립운동 본부였음에 틀림없다. 발굴 작업은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깃든 이색적인 거리로 이어진다. 전통 담뱃대 가게며 골동품 가게, 고서점, 표구방이 즐비한 옌다이셰제, 공묘와 국자감이 있는 궈쯔젠제….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후통은 중국 근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공간이다. 타 후통에선 늘 근엄하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는 루쉰의 연민과 동심 가득한 얼굴을 찾아내고, 화 후통에서는 청을 멸망시킨 장군 차이어가 위안스카이에 의해 가택 연금당했던 고통을 읽는다. 신문기자답게 순례의 자전거 페달은 베이징의 진보 신문 징바오를 창간해 ‘중국 기자정신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사오피아오핑(邵萍)의 혼이 깃든 웨이란 후통 30호에서 멈춘다. 5·4운동의 발기인이었던 사오피아오핑은 결국 총살당했다고 한다. 흉물스럽게 방치된 징바오의 옛 건물 앞에서 저자는 이런 말을 남겼다. “언론의 감시를 받지 않는 권력은 내부 모순과 부패에 스스로 쓰러질 가능성이 크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의원직 상실한 황영철 “재판부 판결 존중…정치인생 막 내려”

    의원직 상실한 황영철 “재판부 판결 존중…정치인생 막 내려”

    정치자금을 부정한 방법으로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대법원이 31일 확정했다. 이 확정 판결로 황영철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영철 의원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등을 선고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선거 관련 범죄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의 선고가 확정되면 국회의원 당선이 무효가 된다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조항에 따라 황영철 의원은 이날 대법원 선고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황영철 의원은 2008년~2016년 자신의 보좌진 등의 월급을 일부 반납받아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하는 등 2억 3000여만원의 정치자금을 부정 수수했다(정치자금법 위반). 또 경조사 명목으로 약 290만원을 기부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 지난해 8월 1심 재판부는 황영철 의원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00만원 및 추징금 2억 8700여만원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픽인이 계좌 형성과 이용에 장기간 관여했고 그 이익을 누린 주체로서 이 사건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지난 2월 황영철 의원의 범죄사실 중 일부를 무죄로 판단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00만원 및 추징금 2억 3900여만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정치자금법 위반죄는 피고인이 초선인 18대 국회 임기를 시작한 때부터 8년 간 계속됐고 부정 수수액이 2억 3900여만원의 거액에 달한다”면서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했고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부정축재의 목적으로 정치자금의 부정 수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 않고 다른 국회의원들의 잘못된 관행을 답습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류를 밝혔다. 황영철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자유한국당의 국회 의석 수는 110석에서 109석으로 줄었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대법원 선고 직후 정론관에서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 저는 법을 어겼고, 이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받았다”면서 “지난 1990년 겨울에 졸업고사 마치고 고향으로 가서 시작된 제 정치인생 30년이 이제 막을 내린다. 그동안 저에게 주셨던 많은 사랑들, 고마움을 기억하면서 이걸 갚기 위한 노력 또한 계속 해야 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서울 영어유치원…월 최고 224만원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서울 영어유치원…월 최고 224만원

    강남·서초에 30% 집중강동·송파·양천 순 많아서울 평균은 월 103만원저출산이 심화되는 가운데에서도 서울의 영어유치원(유아 영어학원)은 1년 사이 44곳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싼 곳은 학원비가 월 224만원으로, 환산하면 4년제 대학 등록금 평균의 4배와 맞먹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울시교육청 학원·교습소 등록현황을 분석해 서울 ‘반일제 이상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지난해 295곳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2017년 251곳보다 44곳(17.5%) 증가한 것이다. 강남·서초구 유아 영어학원은 87곳으로 전체의 29.5%를 차지했으며 2017년에 견줘서는 21곳(31.8%) 늘었다. 작년 서울에 새로 생긴 유아 영어학원의 절반 가까이가 이 지역에 새로 생겼다. 강남·서초구 다음으론 강동·송파구에 유아 영어학원이 많았다. 다만 강동·송파구 유아 영어학원은 46곳으로 강남·서초구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른바 ‘강남권’이 아닌 지역 가운데는 강서·양천구가 24곳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서울 유아 영어학원 학원비는 월평균 103만 7020원으로 전년보다 1만 4078원 비싸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학원비는 교습비에 통학 차량 비용 등 기타경비를 합한 것이다. 학원비가 가장 비싼 유아 영어학원은 한 영어학원 프렌차이즈가 강남구와 서초구에 운영하는 3곳으로 월 224만 3000원이었다. 이 영어학원 1년 치 학원비는 2691만 6000원으로 올해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 평균(670만 6200원)의 4배였다. 서울 유아 영어학원 일평균 수업 시간은 4시간 51분으로 중학교(일평균 4시간 51분)와 비슷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유아 영어학원에 2년간 보낸 뒤 사립초등학교에 진학시키면 8년간 도합 1억 3000여만원이 학비로 든다”면서 “유아 영어학원 등에 대한 합리적 수준의 제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종로, 제설 홍보 애니메이션 제작

    서울 종로구는 제설 홍보 애니메이션 ‘종로구와 함께하는 즐거운 눈 치우기-크리스마스 선물편’을 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종로구는 “친숙한 영상물과 캐릭터를 활용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눈이 오면 우리 집 앞 눈은 직접 치워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스포츠 캐릭터 ‘볼베어’를 활용했으며, 크리스마스이브에 선물을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이 캐릭터 토롱이가 산타할아버지를 위해 직접 눈을 치운다는 내용을 담았다. 어린이와 학생들을 위한 1분 30초짜리 교육용 영상과 시민들을 위한 20초 분량의 홍보용 영상으로 구성됐다. 서울시·유관기관과 협업,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3만 3000여곳의 전광판과 지하철 홍보판 등에 내보낼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RM의 뭉클한 엔딩 멘트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작은 우주”

    RM의 뭉클한 엔딩 멘트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작은 우주”

    방탄소년단 리더 RM(25·본명 김남준)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피날레 공연에서 눈물의 엔딩 멘트로 ‘아미’들의 가슴을 울렸다. 방탄소년단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콘서트를 열고 1년 2개월간 진행한 월드투어 여정을 마무리했다. 3시간을 꽉 채운 공연 말미 멤버들은 ‘러브 유어셀프’ 투어를 끝맺는 소감을 차례로 말했다. 마지막으로 RM이 마이크를 잡자 4만 3000여 관객들은 한목소리로 “김남준”을 연호했다. RM은 “2년 반 동안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서 함께 견뎌온 방탄소년단과 아미를 위해서 박수 한 번 쳐달라. 고생 많으셨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RM은 “‘너를 사랑해?’라고 물으면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팬들과 ‘러브 유어셀프’ 세계관을 함께 만들며 스스로도 깨달은 긍정의 힘을 말했다. RM은 이어 “‘러브 유어셀프’ 콘셉트는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는 여정은 끝나지 않는다”며 “우리 스스로 더 사랑할 수 있게 앞으로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M은 또 “여러분 덕에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저희 가사 단 한 줄이라도 여러분이 여러분을 사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저희의 작은 우주, 그리고 많은 사랑이 되어준 여러분께 드리는 마지막 노래”라며 이날 콘서트의 마지막 앙코르곡 ‘소우주’를 소개했다. 팬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밝혀 방탄소년단을 비췄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시작한 ‘러브 유어셀프’ 투어와 그 연장선인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를 통해 전 세계 23개 도시, 62회 공연을 열었다. 이를 통해 206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유례없는 족적을 남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방탄소년단 정국, 지민의 물음에 ‘세렌디피티’로 답하다

    방탄소년단 정국, 지민의 물음에 ‘세렌디피티’로 답하다

    방탄소년단 정국(22·본명 전정국)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피날레 공연에서 지민의 솔로곡 ‘세렌디피티’ 한 소절을 깜짝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콘서트를 열고 1년 2개월간 진행한 월드투어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 중간 토크 타임 때 지민은 정국에게 몸을 밀착하며 ‘어떤 곡이 제일 좋았냐’는 질문을 했다. 정국은 “역시 그거인 것 같다”며 “이 모든 건 우연이 아냐 그냥 그냥”이라는 지민의 솔로곡 ‘세렌디피티’ 첫 소절을 불렀다. 이어 지민과 정국은 손가락 끝을 맞대며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다. 4만 3000여 ‘아미’들은 공연장을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둘의 호흡에 환호했다. “오늘 화요일 콘서트를 위해 이를 갈았다”는 힘찬 멘트로 공연을 시작한 정국은 솔로곡 ‘유포리아’ 무대를 특별하게 장식했다. 정국은 공중 리프트에 매달려 공연장 곳곳을 가볍게 날아다니며 많은 ‘아미’들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마주했다. 정국은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저번 콘서트(지난해 8월 서울 공연) 때는 솔직히 말해서 약간 지쳐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 투어는 전혀 그런 생각이 안 나고 너무 즐겁다. 일요일 콘서트가 끝났을 때 내일이 화요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여러분이 보내준 에너지만큼 앨범이나 콘서트를 더 발전시켜서 새로운 에너지로 보답해드리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시작한 ‘러브 유어셀프’ 투어와 그 연장선인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를 통해 전 세계 23개 도시, 62회 공연을 열었다. 이를 통해 206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유례없는 족적을 남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깐석진’은 반칙 아닌가요… 방탄소년단 콘서트 ‘현실 비명’의 순간

    ‘깐석진’은 반칙 아닌가요… 방탄소년단 콘서트 ‘현실 비명’의 순간

    방탄소년단 진(27·본명 김석진)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피날레 공연에서 앞머리를 뒤로 넘기고 ‘깐석진’으로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콘서트를 열고 1년 2개월간 진행한 월드투어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진은 멤버 중 마지막 차례로 솔로 무대를 선보이며 ‘에피파니’를 불렀다. 앞선 공연들에서 피아노 연주와 노래를 함께 들려줬던 것과 달리 이날은 무대 중앙 직육면체 구조물 안에 서서 등장했다. 스크린에 진의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공연장을 가득 채운 4만 3000여명의 팬들은 ‘현실 비명’을 내지르며 감탄을 연발했다. 그동안 주로 앞머리를 내린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했던 진이 시원하게 이마를 드러낸 채 한층 업그레이드된 ‘월드와이드 핸섬’의 면모를 뽐냈기 때문이다. 진은 콘서트를 마무리하면서 ‘에피파니’ 무대를 언급했다. 진은 “아까 ‘에피파니’를 부르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섭섭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마지막에 저 위에서 여러분을 바라보는데 살짝 미소가 나왔다. ‘뭔가 끝났다. 이 노래를 더 이상 안 하겠구나’ 했다. 좋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런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진은 또 “앨범 열심히 준비해서 다시 또 좋은 콘서트로 돌아오겠다. 사랑한다”며 터져나오려는 눈물을 참았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시작한 ‘러브 유어셀프’ 투어와 그 연장선인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를 통해 전 세계 23개 도시, 62회 공연을 열었다. 이를 통해 206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유례없는 족적을 남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문 대통령 “대한민국 밑바탕에 새마을운동…깊이 감사드린다”

    문 대통령 “대한민국 밑바탕에 새마을운동…깊이 감사드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오늘의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다”며 “새마을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계승해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이 조직 내부의 충분한 합의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생명·평화·공경 운동’으로 역사적 대전환에 나선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기적이란 말을 들을 만큼 고속 성장을 이루고 국민소득 3만 달러의 경제 강국이 된 것은 농촌에서 도시로, 가정에서 직장으로 들불처럼 번져간 새마을운동이 있었고 전국 3만 3000여 마을에서 새마을운동에 함께한 이웃과 앞장서 범국민적 실천의 물결로 만들어낸 새마을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새마을지도자는 공무원증을 가지지 않았지만 가장 헌신적인 공직자”라며 “새마을지도자가 나서면 이웃이 함께했고 합심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한 일로 바꿔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새마을지도자들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발전의 주역이 돼주셨고 국민이 아플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손을 잡아주신 새마을지도자와 가족 여러분께 대통령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새마을운동은 나에게서 우리로, 마을에서 국가로, 세계로 퍼진 공동체 운동”이라며 “세계는 새마을운동이 이룬 기적 같은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3년 유네스코는 새마을운동의 기록물을 인류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해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다”며 “2015년 유엔개발정상회의는 빈곤타파·기아종식을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 새마을운동을 꼽았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새마을운동 전파로 우리는 경제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면서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지구촌이 함께 잘 살 수 있게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내년부터 라오스와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며 “올해 최초로 중남미의 온두라스에 시범마을 4개를 조성하고 내년엔 남태평양 피지, 2021년엔 아프리카 잠비아 등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확산하겠다”고 설명했다.또 “특히 다음 달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남아 국가들과 다양한 새마을운동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새마을지도자들과 함께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 지구촌 국가들과 새마을운동을 통한 우리 발전 경험을 나누고 함께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우리는 지금 ‘잘 사는 나라’를 넘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며 “나눔·협동의 중심인 새마을지도자들이 이끌어주셔야 할 길”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은 과거의 운동이 아니라 살아있는 운동이 돼야 한다”며 “우리는 함께하며 가난과 고난을 이겨냈다. 우리는 다시 서로 돕고 힘을 모아 ‘함께 잘사는 나라’를 완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제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며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온 새마을운동 정신을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중앙회는 이미 유기농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 전기·가스·수도 사용량을 20% 가까이 절감하고 있다”며 “에너지 20% 절감에 국민 모두 동참한다면 석탄화력발전소 15개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새마을운동 시작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18만 새마을지도자와 200만 회원께 진심 어린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여러분은 새로운 공동체 역사를 쓰고 있다. 정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이 마을·지역의 새로운 성장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이 될 때 대한민국 미래도 함께 열릴 것”이라며 “새마을운동이 우리 모두의 운동이 되도록 다시 한번 국민의 마음을 모아 달라. 상생·협력·국민통합·주민참여의 주역이 돼주시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MC몽부터 GD까지… 논란의 스타 대중 곁으로

    MC몽부터 GD까지… 논란의 스타 대중 곁으로

    병역 기피, 학교 폭력 등 논란을 빚은 가수들이 잇달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랜 칩거를 끝낸 MC몽과 군복무를 마친 지드래곤이 복귀를 알렸고, 걸그룹 아리아즈는 논란의 멤버를 포함한 데뷔를 강행했다. 가수 MC몽(왼쪽·40·본명 신동현)은 지난 25일 3년 만에 정규 앨범인 8집 ‘채널8’을 발표하고 음감회에 취재진을 초청했다. 2010년 고의로 생니를 뽑아 병역 면제를 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이듬해 기자회견을 연 이후 8년 만에 처음 공식 석상에 선 것이다. 2012년 대법원은 고의 발치 혐의를 무죄로 판결했다. 다만 편법으로 수차례 입영 연기를 한 혐의에는 집행유예형을 확정했다. MC몽은 2014년 정규 6집, 2016년 정규 7집을 내놓는 등 가수와 작곡가로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 왔다. 다만 법적으로 입대할 수 없다는 법원과 병무청 판단에도 ‘발치몽’이라며 비난하는 여론을 의식해 대외적인 활동은 삼갔다. 8집 발매일에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연 음감회에서 MC몽은 “치료받으며 들은 상담 내용이 집 안에만 숨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는 거였다. 그런 과정에서 저를 반갑게 맞아 주는 분도 있어 용기를 냈다”며 대중 앞에 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 이해를 받거나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호소했다. 새 앨범에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빼곡히 담았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피처링한 타이틀곡 ‘인기’에는 젊은 날에 대한 반성을 녹였다. 또 다른 타이틀곡 ‘샤넬’에는 박봄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인기’와 ‘샤넬’은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차트 1, 2위에 나란히 올랐다. 그의 병역 기피 논란을 바라보는 대중의 비난은 여전하지만 오랜만에 복귀한 그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하루 앞선 24일에는 데뷔에 앞서 학교 폭력 논란을 빚은 멤버가 포함된 6인조 걸그룹 아리아즈가 데뷔했다. 아리아즈의 데뷔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팀의 막내 주은(18·본명 조주은)의 과거 논란이 번졌다. 데뷔 전 욕설·음주·흡연 등을 하는 여러 장의 사진이 퍼졌고, 학폭 가해자로 지목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주은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했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팀에 피해 가지 않게 바른 행동과 생각을 갖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26일에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오른쪽·31·본명 권지용)이 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했다. 지난해 2월 입대해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포병연대에서 복무한 지드래곤의 군 생활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발목 치료를 이유로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군대 밖에서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버닝썬 사태’로 내홍을 겪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소속 가수들의 마약 혐의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사퇴했고, 빅뱅 멤버 승리는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탑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드래곤의 과거 대마초 흡연 의혹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그의 전역을 환영하기 위해 용인 처인구 지상작전사령부 앞에 모인 세계 각국 3000여 팬 앞에서 “군인이 아닌 본업으로 돌아가서 충실히 임하겠다”며 연예계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소속사와 소속 그룹의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케이팝 한류 대표 스타인 지드래곤의 행보에 국내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일상 품었던 읍성, 일상 지켜준 도성

    일상 품었던 읍성, 일상 지켜준 도성

    경기 광주시 청량산 일대에 위치한 남한산성은 본성과 외성까지 포함한 성곽의 총길이가 1만 2335m, 면적 220만 9270㎡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산성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남한산성은 안쪽은 낮고 얕으나 바깥쪽은 높고 험해서, 청나라 군사들이 처음 왔을 때 병기라고는 날도 대보지 못했고, 병자호란 때도 결코 성을 함락시키지 못했다”고 했다. ●병자호란 피란수도, 남한산성 광해군을 폐위시키는 군사 반정으로 즉위한 인조는, 이듬해인 1624년 이괄의 반란으로 한양을 뺏기고 공주로 피란하게 된다. 혹독하게 고생한 그해 임금의 입보와 조정의 파천이 가능한 남한산성을 수축하게 된다. 1636년 병자호란을 당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옮겨 45일간 수성으로 침략을 버틴다. 화력과 기동력에서 열세였던 조선군 1만 3000여명으로 수십만의 최정예 청군을 대항할 수 있었던 것은 산성의 견고함 때문이었다. 결과는 일방적인 패전과 치욕적인 항복이지만 산성이 함락된 것이 아니라 원군과 물자의 결핍으로 스스로 무너진 것이다. (…) 용골대가 통역 정명수에게 말했다. -단단해 보인다. 산골나라에는 저런 성이 맞겠어. -조선은 성안이 허술합니다. -허나 성벽은 날카롭구나. 깨뜨리기가 쉽지는 않겠어. -바싹 조이면 깨뜨리지 않아도 안이 스스로 무너질 것입니다. -그리 보느냐. 듣기에 좋다. (김훈의 ‘남한산성’에서)산성의 위치는 절묘하다. 서울의 동쪽 흥인지문을 나와 살곶이다리로 중랑천을 건너 광진나루에 다다른다. 배로 한강을 건너 평야지대를 지나면 남한산성에 입성할 수 있다. 빨리 걸으면 대략 8시간, 한나절 거리다. 병자년 12월 9일 압록강을 넘은 청나라의 기병들은 빛의 속도로 남하해 12월 14일 개성에 도착했고, 바로 그 시간 인조는 궁궐을 떠나 당일 남한산성에 입보할 수 있었다. 남한산성은 평균 고도 450m의 고지에 떠 있는 천혜의 요새다. 봉우리와 능선을 연결해 약 10㎞의 본성을 쌓았다. 청량산 일대에는 신라시대 쌓았던 주장성이 폐허로 남아 있었다. 인조 대의 남한산성은 대략 기존 주장성의 흔적을 따라 돌로 견고하게 쌓은 것으로 추정한다. 이처럼 대규모의 산성을 2년이라는 단기간에 완성하기 위해 택한 나름 현명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때 완성한 본성은 치명적 약점이 있었다. 성 밖에 있는 벌봉이나 남한봉은 안의 봉우리들보다 40여m 높아 성안을 들여다보는 고지였다. 중장거리포로 무장한 청군은 이곳에 화포를 설치해 산성 안을 무차별 공격할 수 있었다. 이 결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후대에 벌봉을 감싸는 봉암성을 쌓고, 남한봉과 연결하는 외성인 한봉성을 쌓게 된다. 또한 성 밖의 능선을 확보하기 위해 남문 근처에 3개 옹성을 덧붙여 쌓았다. 완벽한 방어용 산성으로 보완됐지만 이후에는 재래식 외침도, 재래식 수성도 없었다.●산성수축론에서 산성거주론까지 한국과 같은 산악 국가는 곳곳에 산성을 쌓고 이를 거점으로 방어망을 형성하는 것이 전통적인 군사전략이었다. 고구려는 산성의 나라라 할 정도로 수많은 견고한 산성을 경영했다. 인구 2만명의 안시성이 당나라의 수십만 대군을 물리치지 않았던가. 특히 수도 방어를 위해 국내성 인근에 환도산성을, 평양성 뒤에 대성산성을 쌓았다. 평상시에는 평지 도성에서 일상을 영위하지만, 유사시에는 배후 산성에 입보해 침략으로부터 지켜 냈다. ‘평성과 산성’이라는 2성제는 백제와 신라는 물론 후속 왕조인 고려도 채택한 전통적인 도성 방어체계였다. 조선 왕조는 군사용이 아닌 한양성만 쌓았을 뿐 도성 방어용 산성을 만들지 않았다. 대국인 명나라나 야만국인 일본이 수도를 함락할 정도로 전면 침략할 리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진왜란 발발 20일 만에 수도가 함락되고 조정은 국경인 의주로 파천했다. 전시 재상인 유성룡은 무기력한 조선의 방어체계를 개탄하며, 유사시에 대비해 튼튼한 산성을 마련하자는 산성수축론을 주장하게 된다. 남한산성은 산성수축론이 실현된 본격적인 예다. 산성은 수축과 관리에 막대한 자원이 소요된다. 또한 산성 수호에 성공한다 할지라도 성 밖의 백성과 재산을 지키지 못하니 무슨 소용이 있는가. 산성무용론을 펼친 실학자 유형원은 평소 생활 터전인 읍성의 방어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읍성보강론을 주창했다. 이 주장은 설득력을 가져 여러 지방의 읍성을 마치 산성과 같이 방어용으로 개축하게 된다. 읍성보강론은 결국 1797년 수원화성 건설로 결실을 맺었다.그러나 아무리 튼튼해도 읍성은 지리적 한계로 인해 방어력이 떨어진다. 일본에 포로로 끌려갔던 강항은 산성에 인구를 유입하고 거주 기능을 높이자는 산성거주론을 주장했다. 군사적인 산성 안에 본격적인 생활기능을 담을 수 있다면 거주와 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높은 곳의 산성은 지리적 접근이 어렵고 내부 토지도 좁아 인구 유입에 한계가 많다. 산성 거주를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1683년 남한산성에 광주유수부를 설치하게 된다. 유수부란 수도권의 광주, 강화, 개성, 수원에 둔 군사·행정을 통합한 특별 통치 단위였다. 광주유수부에는 6000명이 넘는 군인과 수백명의 지방 관료와 그 가족들이 이주했다. 또한 세금 감면과 경작지 제공 등 혜택을 줘 1000호, 4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산성도시가 됐다. 남한산성의 진정한 가치는 이 높은 분지에 도시가 이뤄졌고, 유수부가 폐지된 1917년까지 2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 번성이 유지됐다는 사실에 있다.●상황 따라 기능 달라지는 이중적 도시 구조 이 산성도시는 평시에 일반적인 읍성과 같이 기능하지만, 유사시엔 임시 도성이 되는 이중적 성격을 가졌다. 도시의 뼈대 역시 이중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남문·북문을 이루는 간선도로의 중앙에 동문으로 통하는 중심도로가 접속한, 丁자형 가로를 이룬다. 그 교차점에 종각이 있고, 그 뒤에 행궁을 뒀다. 동서 관통로인 종로에 남대문로가 접속한 한양의 도로체계와 유사하다. 또한 행궁과 경복궁의 위치도 비슷하다. 지형에 따라 방위만 바뀌었을 뿐 한양 도시체계를 축소 반복한 임시 도성의 모습이다. 일반적인 읍성의 중심은 객사다. 행궁 남쪽에 객사인 인화관을, 그 뒤로 관청들을 뒀다. 동문로에는 큰 물줄기가 흐르는데, 물줄기 양쪽에 나란히 두 개의 도로가 놓였다. 한 길은 행궁으로 통하고, 다른 한 길은 객사로 통한다. 다시 말해 하나는 도성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읍성의 길이다. 두 길 사이의 공간에는 장터와 군사훈련장, 공공 정원인 지수당 연못을 둬 공공 지역으로 설정했다. 지수당 연못은 원래 3개로 경관용인 동시에 저수지 역할까지 했는데, 현재는 2개만 남아 있다. 연무관 앞의 훈련장과 장터는 세계유산센터와 주차장, 일반 음식점들이 어지럽게 들어서 흔적이 없어졌다.행궁의 규모는 비록 작지만 왕궁의 격식을 따라 외전과 내전을 중첩시켰다. 눈에 띄는 것은 행궁 뒤 북쪽 산 옆에 자리한 좌전이라는 건물군이다. 도성의 종묘에서 역대 임금들의 위패를 가져와 모시는 임시 종묘인 셈이다. 행궁의 남쪽 지역에는 우실이라는 사직단을 뒀다고 한다. 제왕이 있는 도성이 되려면 좌측에 종묘, 우측에 사직단을 설치해야 한다는 이른바 ‘좌묘우사’의 원칙을 충실히 따른 결과다. 공공 지역과 시설 주위로 자리한 1000여호의 민가에서는 수천명의 주민이 농사뿐 아니라 수공업과 상업 등에 종사하며 다양한 도시적 일상을 살았다. 한창때는 효종갱이라는 아침 죽을 한양까지 배달할 정도로 여러 특산물의 산지였다. 남한산성 400년의 역사에서 병자호란 45일은 비일상적인 특수한 기억일 뿐이다. 대부분의 시간은 산성도시로 번성했고, 천주교의 순교지이자 구한말 의병운동, 일제 독립운동과 애국계몽의 근거지였다. 해방 후 남한산성은 수도권의 중요한 관광지로 여전히 번성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국제적인 명소가 됐지만 성곽만 부각될 뿐이어서 늘 아쉽다. 특별하고 의미 있는 도시 구조가 재건된다면 명실상부한 산성도시가 될 것이다. 성곽은 이미 날카롭다. 내부의 산성도시가 건강하게 살아난다면 남한산성은 영원히 마르지도, 깨지지도 않을 것이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MC몽부터 GD까지… 논란의 스타 대중 곁으로

    MC몽부터 GD까지… 논란의 스타 대중 곁으로

    병역 기피, 학교 폭력 등 논란을 빚은 가수들이 잇달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랜 칩거를 끝낸 MC몽과 군복무를 마친 지드래곤이 복귀를 알렸고, 걸그룹 아리아즈는 논란의 멤버를 포함한 데뷔를 강행했다. 가수 MC몽(40·본명 신동현)은 지난 25일 3년 만에 정규 앨범인 8집 ‘채널8’을 발표하고 음감회에 취재진을 초청했다. 2010년 고의로 생니를 뽑아 병역 면제를 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이듬해 기자회견을 연 이후 8년 만에 처음 공식 석상에 선 것이다. 2012년 대법원은 고의 발치 혐의를 무죄로 판결했다. 다만 편법으로 수차례 입영 연기를 한 혐의에는 집행유예형을 확정했다. MC몽은 2014년 정규 6집, 2016년 정규 7집을 내놓는 등 가수와 작곡가로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 왔다. 다만 법적으로 입대할 수 없다는 법원과 병무청 판단에도 ‘발치몽’이라며 비난하는 여론을 의식해 대외적인 활동은 삼갔다. 8집 발매일에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연 음감회에서 MC몽은 “치료받으며 들은 상담 내용이 집 안에만 숨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는 거였다. 그런 과정에서 저를 반갑게 맞아 주는 분도 있어 용기를 냈다”며 대중 앞에 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 이해를 받거나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호소했다. 새 앨범에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빼곡히 담았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피처링한 타이틀곡 ‘인기’에는 젊은 날에 대한 반성을 녹였다. 또 다른 타이틀곡 ‘샤넬’에는 박봄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인기’와 ‘샤넬’은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차트 1, 2위에 나란히 올랐다. 그의 병역 기피 논란을 바라보는 대중의 비난은 여전하지만 오랜만에 복귀한 그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하루 앞선 24일에는 데뷔에 앞서 학교 폭력 논란을 빚은 멤버가 포함된 6인조 걸그룹 아리아즈가 데뷔했다. 아리아즈의 데뷔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팀의 막내 주은(18·본명 조주은)의 과거 논란이 번졌다. 데뷔 전 욕설·음주·흡연 등을 하는 여러 장의 사진이 퍼졌고, 학폭 가해자로 지목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주은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했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팀에 피해 가지 않게 바른 행동과 생각을 갖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26일에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31·본명 권지용)이 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했다. 지난해 2월 입대해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포병연대에서 복무한 지드래곤의 군 생활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발목 치료를 이유로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군대 밖에서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버닝썬 사태’로 내홍을 겪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소속 가수들의 마약 혐의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사퇴했고, 빅뱅 멤버 승리는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탑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드래곤의 과거 대마초 흡연 의혹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그의 전역을 환영하기 위해 용인 처인구 지상작전사령부 앞에 모인 세계 각국 3000여 팬 앞에서 “군인이 아닌 본업으로 돌아가서 충실히 임하겠다”며 연예계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소속사와 소속 그룹의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케이팝 한류 대표 스타인 지드래곤의 행보에 국내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2019 장애인 한마음체육대회’ 참석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2019 장애인 한마음체육대회’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지난 25일 서울시 도봉구 창동 초안산근린공원 창골축구장에서 진행된 ‘2019 장애인 한마음체육대회’ 행사에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 날 행사는 서울시의회를 대표해 김 부의장을 비롯해 김창원, 송아량, 이영실, 김경영, 이동현 의원과 서울시 강병호 복지정책실장, 조경익 장애인복지정책과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외 서울시 25개 구에서 총 3000여 명(선수 및 임원, 관계자)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김 부의장은 축하의 말에서 “밝은 미소 환한 마음, 한마음체육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애쓰신 황재연 대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감회를 전했다. 김 부의장은 “한마음체육대회는 장애인계의 큰 대회로 발전했고 장애인들의 체육활성화와 사회인식개선에 큰 기여를 해 왔다”라고 말하면서, “한마음체육대회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장으로써 큰 역할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참석한 서울시의원들과 함께 더욱 힘을 모으겠다는 약속의 메시지도 전했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서울시 장애인들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소중한 대회로서, 1993년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장애인들의 자긍심 고취와 화합에 이바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남부경찰, 치매 노인 배회감지기 1000 대 추가 지급

    경기남부경찰, 치매 노인 배회감지기 1000 대 추가 지급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농협중앙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치매 환자용 배회감지기 무상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배회감지기 1000 대를 기부하고, 경기남부청이 보급 대상자를 선정하면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보급과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배회감지기는 치매 환자의 위치와 이동 동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장치다. 회감지기 소지한 경우 발견시간 단축으로 골든타임 내 안전확보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는 치매환자 가족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치매 환자의 실종신고가 접수될 경우 발견까지 9시간 남짓이 걸리는 데 반해 배회감지기를 소지할 경우 이를 54분으로 줄일 수 있어 사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보급된 배회감지기 수는 2944대로 경기 남부지역 치매 환자 수가 ,8만3000여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사회공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정책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초 ‘가족 참여 양육정책’ 효과…서울 자치구 유일 출산율 증가

    서울 서초구가 온 가족이 육아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양육정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지난해 서울시 평균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서초구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8명으로 전년 0.799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구는 이런 출산율 증가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현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육아가 여성만의 문제와 부담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가족 참여 양육정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부족한 아빠들을 위해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서초 프렌대디’는 지금까지 444명의 가정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낳았다. 25시간의 손주 돌봄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에게 일정 기간 월 24만원을 지원하는 손주 돌보미제도는 지금까지 3000여명이 신청했다. 황혼 육아로 맞벌이 가정의 육아를 분담하고 있는 것. 퇴근 시간이 불규칙한 워킹맘들이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할 때 아이도우미를 지원하는 ‘서초 119 아이돌보미’도 이용이 활발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구에서 펼쳐온 다양한 양육정책들이 출산율 증가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현실에 깊숙이 스며들며 구민과 공감대를 이루는 양육정책을 발굴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바티칸 신뢰 악화로 재정난…2023년 파산 위험”

    “바티칸 신뢰 악화로 재정난…2023년 파산 위험”

    바티칸 교황청의 재정이 심각하게 나빠지고 있으며 이 상태로 가면 2023년쯤 파산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탈리아 저널리스트 잔루이지 누치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저서 ‘최후의 심판’에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3000여개의 바티칸 기밀자료를 분석한 뒤 “바티칸의 재정 상태가 우려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바티칸은 2017년 3200만 달러(약 375억원), 2018년 4390만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크다는 것이 누치의 경고다. 바티칸 재정이 급격히 나빠진 가장 큰 이유는 기부금 감소다. 바티칸의 기부금 수익은 2006년 1억 100만 달러에서 2016년 7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현재는 6000만 달러(약 703억원)를 밑돌고 있다. 최근 사제들의 미성년자 성 추문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가톨릭교회의 신뢰에 금이 간 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누치는 설명했다. 재정 관리 책임자들의 무능과 바티칸의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도하는 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조직적인 내부 저항 등도 현 위기를 초래한 원인으로 언급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바티칸 재정의 근간인 부동산 수익이 급감한 것도 교황청에 치명타가 됐다. 바티칸이 소유한 부동산은 2926곳에 달하는데 지난해 여기서만 2260만달러(약 26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바티칸이 부동산 투자에서 손실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바티칸 소유 부동산 가운데 800여곳은 공실 상태이고, 무상으로 빌려준 건물도 여럿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치는 교황청의 방만한 조직도 문제 삼았다. 작년 바티칸의 인건비는 기부금 수익을 두배 이상 웃도는 1억 4000만달러에 달한다. 심지어 홍보를 담당하는 부처 한 곳에서만 563명의 직원을 둘 정도로 조직 운영이 방만하다고 누치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수치를 본 많은 전문가가 바티칸이 기업이라면 도산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파국이 멀지 않았는데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누치는 교황청의 비리를 파헤친 ‘바티칸 주식회사’, ‘교황 성하’, ‘성전의 상인들’, ‘원죄’ 등의 책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FBI 이어 국무부도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잘못 없다”

    미 국무부가 2016년 대선의 향배를 결정지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조사에서 ‘고의적 잘못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국무부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9장짜리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조사 보고서에서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해 “기밀 정보를 조직적이고 고의로 잘못 다뤘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3년간 조사한 이번 보고서는 “기밀 정보를 전달한 사례가 일부 있지만 조사를 받은 개별 관리들은 대체로 보안 정책을 잘 알고 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조사를 마친 국무부는 클린턴 전 장관 재직 시절인 2009∼2013년 문제의 서버를 통해 주고받은 3만 3000여건의 개인 이메일을 검토한 결과 38명의 전·현직 관리가 보안 절차를 위반한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전 장관을 기소하지 않고 조사를 종결한 데 이어 국무부도 조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메일 스캔들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은 FBI의 수사 종결 이후에도 이메일 스캔들을 이유로 클린턴 전 장관과 민주당을 계속 공격해 왔지만 이번 국무부의 보고서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완전한 ‘면죄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곽병찬 칼럼] (속)살인의 추억

    [곽병찬 칼럼] (속)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의 출세작 ‘살인의 추억’은 불완전했다. 수사관의 입장에서 ‘그놈’에 대한 분노만 다뤘다. 범인으로 몰린 무죄한 이들의 비참은 없었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에 대한 이춘재의 자백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사건 당시 ‘그놈’으로 몰려 육체와 영혼을 난도질당한 용의자가 무려 3000여명이었다. 4명은 살인적 수사의 트라우마와 악마의 낙인 때문에 무혐의로 풀려나고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한 명은 10대였다. ‘속편’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고 소재를 꼭 ‘화성사건’ 수사에 한정할 필요는 없다. 살인적 수사의 전통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10년 전에는 퇴임한 지 불과 1년밖에 안 된 대통령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았다. 현직 검사(임은정)의 말대로 ‘죽을 때까지 찌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도 다르지 않다. 방법은 달라졌다. ‘화성 시절’만 해도 지하실에서 거꾸로 매달아 놓고 야구방망이 따위로 두들겨 패는 식이었다고 한다. 분노조절 장치가 망가진 수사관들은 자백할 때까지 용의자를 짓이겼다. 지금은 몸뚱어리를 파괴하지는 않는다. 10년 전 ‘논두렁에 시계를 내다 버렸다’는 말로 인격을 살해했던 것처럼 지금은 ‘(컴퓨터 하드 교체, 즉 증거인멸을 도와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했다’ 따위의 조작된 ‘자백’을 흘려 파렴치범으로 내몬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9월 10일부터 보름간 7개 중앙일간지를 모니터링한 결과 조씨 가족에 대해 ‘단독’을 달고 보도한 기사는 75건이었다. 이 가운데 ‘검찰을 출처로 한’ 기사가 30건이었고 ‘법조계발’로 한 ‘단독’도 12건이었다. 조 장관의 딸이 검찰에서 ‘서울대 인턴은 집에서, 동양대 자원봉사는 어머니(정경심) 연구실에서 했다’고 진술했다는 조작된 ‘단독’이 그런 종류다. 검찰은 이 충실한 조력자들 덕분에 지금까지 손 안 대고 코를 풀었다. 조씨 가족에 대한 전면적 강제 수사가 시작된 지 오늘로 51일째다. 수사 인력은 검사만 40여명에 수사관까지 포함하면 1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현직 대통령을 구속 기소했던 2016년 국정농단 특검팀(검사 24명, 특별수사관 40여명)은 비교도 안 된다. 압수수색은 9월 27일까지 한 달 동안 70여곳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런 강제 수사를 통해 확인한 것이 무엇인지는 오리무중이다. 피고에게도 공소장을 보여 주지 않는다. 알려진 것은 논란이 많은 정씨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뿐이다. 조 전 장관을 옭아매려던 혐의 내용도 조잡하다. 애초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걸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사모펀드 관련 의혹은 털면 털수록 오히려 깨끗해졌다. 동생 사건에 연루시키려던 위장 소송 및 배임 혐의는 범죄로서 소명되지 않았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서울대 인턴활동증명서 허위 발급 혐의는 딸이 참가한 동영상의 공개로 무색해졌다. 증거인멸 공모 혐의의 스모킹건이라던 ‘고맙다’는 말은 발설자(김경록)에 의해 왜곡임이 드러났다. 검찰과 언론은 조국 동생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실질심사를 포기한 피의자에 대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펄펄 뛰었지만 전례는 많았다. 대표적인 게 2007년 검찰이 공문서 위조 및 동행사, 업무방해 등으로 청구한 신정아씨에 대한 구속영장이다. 신씨는 영장심사를 포기했지만, 법원은 간단히 기각했다. ‘생사람 잡는 수사를 끝내라’는 주장이 ‘조국 구하기’ 전사들 말고도 법조계 주변에서 나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뉴스채널 YTN의 시사프로그램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한 일간지 검찰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뾰족한 증거가 없는 검찰이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은 자백밖에 없는데, 그 자백을 유도하기 위해 시간을 끌면서 괴롭히고 있다.” 정씨는 지금 뇌경색, 뇌종양과 투병 중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른바 검찰 관계자들은 정씨의 건강 문제로 영장 청구를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떠든다. ‘죽을 때까지 찔러’ 놓고 연민과 인륜을 가장하는 것은 너무 뻔뻔하다. 깔 게 없으니 눙치고 뭉갠다는 비난을 살 필요는 없다. 공언했던 대로 영장을 청구해 유무죄 판결에 앞서 조씨 가족의 파렴치함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받아 보자. 검찰이 지금까지 도대체 어떤 범죄 혐의를 얼마나 찾아냈는지도 알아야겠다. ‘살인(적인 수사)의 추억’ 속편의 결말을 미리 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 [씨줄날줄] 명품백 사랑/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명품백 사랑/이동구 수석논설위원

    프랑스대혁명 당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죄목에는 사치가 포함됐다. 후세의 역사가들은 그녀가 그다지 사치스런 생활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왕실과 호사스런 생활을 했던 왕비를 국가재정 파탄의 원흉으로 몰아 처형까지 하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녀는 사치와 화려함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며 뮤지컬과 영화 등 각종 예술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나집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부인 ‘로스마 만소르’는 21세기의 마리 앙투아네트로 비유되며 전 세계의 언론을 장식했다.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경찰이 그녀의 집과 사무실 등 6곳을 3일 동안 압수 수색한 결과 명품 핸드백이 담긴 상자만 무려 285개나 됐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의 연봉 10만 달러(당시 약 1억원 상당) 외엔 별다른 소득이나 물려받은 재산도 없었으나 에르메스 버킨백 등 다량의 명품백이나 다이아몬드 등을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져 오래전부터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경찰 압수수색을 통해 그 실체가 확인되면서 말레이시아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들은 그녀의 사치 행각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로스마가 2008년부터 2015년 사이 뉴욕과 런던의 유명 백화점에서 600만 달러(약 64억원)가 넘는 보석류와 명품을 구매한 신용카드 결제 명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명품의 사전적인 의미는 ‘뛰어난 물건이나 작품’을 말한다. 이런 물건이나 작품은 그 분야의 최고 기술자인 장인이 아니면 만들 수 없다. 또 오랜 기간 기술력과 품질을 관리하며 신뢰와 명성, 자긍심 등을 포함한 특별한 이미지까지 갖춰야 명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명품을 갖고 싶어 하는 이유도 바로 그 특별한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을 가졌다는 차별화와 과시욕이 명품을 선호하게 한다. 사치스런 생활을 충족시켜 주기 위한 물건이 바로 명품인 셈이다. 명품백에 대한 우리의 애정 또한 남다르다. 어제 공개된 국회의 관세청 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해외 여행객이 면세 한도 초과로 적발된 12만 2000여건 가운데 핸드백이 3만 3000여건으로 27.2%에 달했다. 이로 인해 핸드백에 부과된 세금만도 135억 5000만원에 달했다. 대부분 루이비통, 프라다 등 명품 핸드백에 부과된 것이다. 명품의 영어 어원 럭셔리(LUXURY)에는 극도의 사치 또는 부패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명품백에 집착했던 로스마 만소르의 사례에서도 사치는 곧 부패와 연결돼 있었다. 욕심을 채워 주기보다 감동을 선물하는 것이 진짜 ‘명품’이 아닐지. yidonggu@seoul.co.kr
  • “21.2㎞ 송파둘레길은 산책로 뛰어넘는 생태복지 1번지”

    “21.2㎞ 송파둘레길은 산책로 뛰어넘는 생태복지 1번지”

    ‘강남 3구’ 중 하나인 부촌 송파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68만명)를 자랑한다. 서울 끝자락 변두리로 출발해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와 함께 강동구에서 분구되며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한 각종 경기장과 5000가구가 넘는 선수촌 아파트, 8차선이 넘는 널찍한 차도 등을 갖춘 신도시로 태어나면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정주(定住)도시로 발전했다. 지난해 취임한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둘레길’ 조성 사업으로 송파의 ‘삶의 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사방이 평지로 둘러싸여 보행친화적인 데다 성내천, 탄천 등 하천과 서울 유일의 자연 호수인 석촌호수를 보유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대규모 생태길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장기적으로는 몽촌토성이나 남한산성과 같은 역사유적지나 올림픽공원, 잠실종합운동장, 가락시장 등 곳곳에 위치한 명소를 보행 도로로 촘촘히 연결해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지난 4일 송파둘레길의 첫 번째 코스인 성내천 산책길에서 그를 만났다.-송파둘레길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송파둘레길 사업이란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의 하천을 잇는 약 21.2㎞ 거리의 순환형 둘레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코스 성내천길, 2코스 장지천길, 3코스 탄천길, 4코스 한강길로 이뤄졌다. 전 구간을 완주하는 시간은 약 5시간 30분이다. 지난해 10월 시작해 2021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입해 모두 42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완공 목표인 1단계 사업은 주로 성내천과 장지천 코스를 대상으로 성내천 벼농사체험장 조성, 장지천 산책로 정비, 성내천 물빛 카페 조성, 송파둘레길 안내체계 마련 등 모두 33개다. 나머지 9개는 탄천생태경관보전지역 둘레길 연결, 장지천 주변 보행환경 정비 등이다. 주민들이 헌정한 나무로 둘레길 곳곳을 꾸미기 위해 사전신청을 받았는데 당초 목표였던 200그루가 2주 만에 마감될 정도로 주민 참여가 높다. 오는 21일 성내천 물소리광장에서 주민헌수식을 갖고 성내천, 탄천 등 옛 모습을 보여 주는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주민 참여를 계속 유도할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간 성내천만 주로 이용하던 구민들이 장지천과 탄천, 한강,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남한산성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강, 호수, 습지를 따라 다양한 공원과 생태자원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구민 삶의 질을 높여 줄 생태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조성사업인 셈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사업은 도보관광코스의 명소이자 송파의 놀이, 문화, 먹거리, 쇼핑 등 주요 자원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석촌호수와 롯데월드, 잠실운동장, 가락시장, 올림픽공원, 풍납토성을 큰 지점으로 삼아 둘레길에서 근처 명소로 이용자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변 맛집과 명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교육 및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성내천 물빛음악회, 지역축제, 한가족 걷기대회 등 문화행사도 연계할 것이다. 전통시장이나 송리단길 등 골목 상권도 연결해 골목 구석구석까지 둘레길 효과가 미치도록 할 것이다.” -생태복지 외에도 민선 7기 주요 공약으로 일자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데. “취임 첫해에는 일자리통합지원센터,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 등 다양한 일자리 관련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노후화된 방이2동 주민센터 일대도 2023년까지 지하 3층~지상 22층, 연면적 2만 9277㎡ 규모의 송파청년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설이 문을 열면 청년들의 주거부터 취업·창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우아한형제들, 한미약품, BBQ 등 지역 기업들과도 자주 만나 채용을 독려하고 있다.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10월 현재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치인 1만 579개 중 약 80%를 달성한 상태다.” -‘일자리도시’ 비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보다 기업이 살아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미래성장산업 분야 3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한 문정비즈밸리를 활성화하고 여기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 또 현재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튼튼한 산업기반 형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앙전파관리소 자리에 들어서는 송파ICT보안클러스터와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등을 통해 도시성장과 연계한 일자리를 발굴할 것이다.” -지역 현안으로 잠실5단지 사업이 계속 지체돼 주민 불만이 많은데.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상정했는데도 아직 심의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답보 상태다. 부동산 가격 폭등을 억제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정책 기조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과 정부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상호 신뢰를 지키는 것으로 생각한다. 주민 입장에서는 추진하기로 예정돼 있던 사업인데 예상치 못한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이 같은 재산권 행사에 손해를 가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데다 자칫 정책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주민대표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여러 차례 서울시에 뜻을 전달했다. 구민을 대변해야 하는 구청장으로서 설득과 대화의 과정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구청장 중 유일한 검찰 출신 참여정부 법무비서관 발탁 총선 3수 딛고 구청장으로 보수색이 강한 송파에서 2000년 보궐선거 이후 나온 첫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이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서울 구청장 25명 중 유일한 검사 출신이다. 끝을 볼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다. 검찰과 사이가 좋지 않던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9월 수원지검 검사로 재직 중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나갔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2008년 2월까지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 시도와 좌절을 담아 책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를 펴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청와대 법무비서관 시절 민정수석으로 모시면서 인연을 쌓았다. 2012년 부산에서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문 대통령과 상의 끝에 총선에 나가기로 결정했다. 검찰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리고 사표(울산지검 형사1부장)를 낸 뒤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강동을 경선 출전까지 포함해 총선에 세 번 나와 세 번 떨어지는 등 제도권에 들어가기까지 가시밭길을 걸었다. 2016년 두 번 낙선한 송파갑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강남을 등 험지에서도 민주당 당선자가 나오면서 패배감이 컸고 주변에서도 “이제 그만두라”는 만류가 일반적이었다. 그때 포기했더라면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송파구청장으로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다. 훤칠한 키에 한쪽 어깨가 살짝 기울어지는 이유를 두고 학창 시절 무거운 책가방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아재개그’도 곧잘 할 만큼 친근하다. 아버지의 기대에 따라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지만 학부 시절 언더서클에서 노동운동과 야학에 전념했고 1987년 졸업을 기점으로 사시에 매진해 군 복무 후인 1991년 합격했다. 구청장에 한 번 당선된 만큼 최소 재선 이상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소신이다. ■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광주 출생(1964) ▲서울 종암초, 서울사대부중, 용문고, 서울대 법대 졸업, 고려대 법학 석·박사 ▲제33회 사법시험 합격(1991) ▲인천지검 검사(1994~1996) ▲서울중앙지검 검사(1997~2000) ▲서울북부지검 검사(2001~2005) ▲수원지검 검사(2005)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2005~2007) ▲노무현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2007~2008) ▲사법연수원 교수(2008~2010) ▲울산지검 부장검사(2011-2012)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2015~2016) ▲민주당 송파갑 지역위원장(2012~2018) ▲노무현재단 감사(2018~현재) ▲민선 7기 송파구청장(2018~현재) ▲부인과의 사이에 2남
  • ‘부마항쟁’ 40주년 기념식 첫 정부 주관 행사로

    부산과 창원 일대 시민들이 유신체제에 맞섰던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이 16일 창원 경남대 대운동장에서 열린다. 15일 행정안전부는 이번 기념식이 지난달 부마민주항쟁 발생일인 10월 16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열리는 첫 정부주관 행사라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부산과 창원 지역의 부마항쟁 기념사업 관련 단체들이 따로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기념식은 정·관계 등 사회 각계 주요 인사와 민주화운동 인사,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79∼2019 우리들의 부마’를 주제로 진행된다. 과거에 잊혔던 부마민주항쟁의 의미와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야 한다는 ‘공감과 연결’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창원지역 청소년 뮤지컬팀 ‘빛날’이 부마민주항쟁 관련 식전 공연을 펼치고 개식 선언이 이뤄진다. 이어 100년 전 임시정부 수립부터 부마민주항쟁을 거쳐 ‘촛불혁명’으로 일컬어지는 2016년 촛불집회까지 민주주의의 역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기념 주제공연은 두 차례에 걸쳐 마련된다. ‘그날의 부마’를 주제로 한 첫 번째 공연에서는 부산대·경남대 학생 200여명의 당시 항쟁 장면 재현, 항쟁 참여자와 가족의 사연을 담은 증언영상 상영, 뮤지컬·연극 배우들의 ‘우리들의 부마’ 합창이 이어진다. 두 번째 공연은 ‘민주의 불꽃’을 주제로 진행된다. 당시 국제신문 기자로 항쟁 대열에 섰던 시인 고 임수생의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을 배우 조진웅이 낭송하고, 시인 신경림의 작품에 노래를 붙인 ‘햇살’을 소프라노 박은주씨와 부산시립합창단이 합창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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