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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큐리의 깜짝 등장… 퀸, 감동을 연주하다

    머큐리의 깜짝 등장… 퀸, 감동을 연주하다

    머큐리, 목소리·영상으로 멤버와 합주 ‘위 아 더 챔피언스’등 명곡들 이어져과거·현재 넘나들며 관객들 사로잡아 팬들은 떼창·무지개 불빛 만들어 화답강렬한 일렉 기타 연주를 선보이던 브라이언 메이가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홀로 무대에 올랐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넨 뒤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를 부르기 시작했다. 메이의 목소리를 이은 건 예상치 못한 프레디 머큐리의 음성이었다. 화면에는 메이와 머큐리가 눈을 맞추며 노래하는 모습이 잡혔다. 그 순간 머큐리는 완벽하게 돌아왔다. 잠깐의 합주가 꿈처럼 지나고 머큐리가 사라지자 메이는 눈가를 훔쳤다.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 내한 공연에서는 29년 전 세상을 떠난 머큐리의 빈자리를 느낄 수 없었다. 관객과 밴드의 마음에 자리한 머큐리는 때로는 영상으로, 때로는 보컬 애덤 램버트의 목소리로 다시 살아났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연주에 2만 3000여 관객도 2시간 내내 떼창으로 그 감동을 증폭시켰다. 주말동안 관객 4만 5000여명이 몰렸다.퀸이 한국 팬들을 만난 건 2014년 8월 록 페스티벌 ‘슈퍼소닉’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그사이 2018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열풍과 함께 퀸은 20~30대를 완전히 매료시켰다. 이번 공연에서도 전체예매의 73%를 차지했다. 단독 내한은 처음이지만 관객들은 ‘레이디오 가가’(Radio GaGa) 등에서 손뼉을 치는 등 여러 번 합을 맞춘 듯 음악을 완성시켰다. 관객들의 열정적 떼창과 휴대전화로 비춘 무지개 불빛에 세 멤버는 감격 어린 표정으로 감사를 표했다. 백발의 70대 로커들은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로 무대를 압도했다. 첫 곡 ‘이누엔도’(Innuendo)부터 ‘해머 투 폴’(Hammer To Fall), ‘돈 스톱 미 나우’(Don´t Stop Me Now), ‘아이 원 잇 올’(I Want It All) 등 퀸의 명곡들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테일러는 자신이 작곡한 ‘아이 엠 인 러브 위드 마이 카’(I´m In Love With My Car)를 소화하며 보컬로서의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앨범 ‘어 나이트 앳 디 오페라’(A Night At The Opera)를 연상시킨 오페라 극장 콘셉트의 무대는 공연 내내 변화무쌍한 화려함으로 음악을 뒷받침했다. 램버트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완벽한 보컬을 선보였다. ‘후 원츠 투 리브 포에버’(Who Wants To Live Forever), ‘더 쇼 머스트 고 온’(The Show Must Go On) 등 끝을 모르는 고음과 기교로 환호를 이끌어 냈다. 피아노에 걸터앉아 빨간 부채를 흔든 ‘킬러 퀸’(Killer Queen), 오토바이에 누워 ‘바이시클 레이스’(Bicycle Race)를 부를 때와 ‘엉덩이춤’을 추는 모습에선 머큐리의 끼가 엿보였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마지막으로 조명이 모두 꺼진 뒤 관객들의 앙코르에 화답한 건 다시 머큐리였다. 화면 속에서 ‘에∼오’를 외치는 그에게 관객들도 같은 메아리로 응답했다. 이윽고 태극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메이와 왕관을 쓴 램버트, 테일러가 재등장해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를 선물했다. 공연을 관람한 허남국씨는 “원년 멤버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새롭고 머큐리의 등장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군살 빼고 빨라지는 KT 구현모號…라이벌 박윤영 중용 ‘투톱 체제’로

    군살 빼고 빨라지는 KT 구현모號…라이벌 박윤영 중용 ‘투톱 체제’로

    CEO 경쟁했던 박윤영 기업부문 사장에 협업 체계 구축… 기업 간 거래 강화 포석 9→7개 부문 통합… 임원 12% 대폭 축소 회장 권한 줄이고 준법경영委도 상설화 2만 3000여명이 일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공룡’ KT가 가볍고 빨라진다. 구현모 KT 대표이사(사장) 후보자가 16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이 같은 체질 개선에 나섰다. 자신과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경쟁했던 박윤영 부사장을 사장(기업부문장)으로 승진시켜 ‘사장 투톱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조직을 통합·축소해 군살을 빼고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었다.이날 KT의 조직개편은 구 사장이 지난달 27일 차기 CEO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1987년에 입사해 쭉 ‘KT맨’으로 살아왔던 구 사장은 외부에서 왔던 전임 CEO와 달리 인수위원회를 꾸리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KT를 잘 알기에 빠른 조직 개편이 가능했다. KT 관계자는 “본래 1월 말~2월 초쯤에 이뤄진다는 게 내부 분위기였는데 설 연휴 전에 마무리된 것은 매우 이르다”고 말했다. KT는 ‘투톱 협업체계’를 통해 비투비(기업 간 거래) 부문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전에 비해 네트워크 속도가 현저히 빨라진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KT는 스마트공장, 자율주행, 의료, 농업, 스마트시티, 물류 등의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0배가량 빠르다고 알려진 28기가헤르츠(GHz) 5G 주파수가 올해부터 깔리기 시작하면 비투비 사업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기에 사장 직급에게 기업부문을 맡도록 함으로써 비투비 관련 사업의 의사결정이 재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회장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됐던 체제를 개선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업부문 사장에게 어느 정도 자율성을 주면서 협업체계를 이룬 것이다. CEO 선임 과정서 경쟁했던 박 사장을 중용함으로써 알게 모르게 있었던 조직 내 긴장감과 생채기를 보듬는 효과도 있다.‘조직 다이어트’도 눈에 띈다. 민첩한 조직으로의 변신을 위해서 기존 9개 사업 부문을 7개 부문으로 통합·축소했다. 5개의 실도 흡수되거나 통합 과정을 거쳐 3개 실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임원 수가 지난해 말 118명에서 98명으로 12% 줄어들었다. KT 임원 수가 두 자리로 축소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전무 이상 고위직도 33명에서 25명으로 대폭 줄었다. 비상설로 운영되던 KT 내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위원회’도 상설화된다. 이를 이끌어 갈 수장인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를 이사회 동의를 얻어 선임할 예정이다. 이석채 전 KT 회장과 황창규 현 회장이 모두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았던 것에 부담을 느꼈던 KT가 준법경영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구 사장도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인사로 KT 임원의 평균 연령은 52.1세가 됐다. 전년 임원 평균 연령(52.9세)에 비해 한 살가량 낮아졌다. 임원 5명 중 1명꼴인 22.5%가 50세 이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노포 맛집·명인·유기농 등으로 차별화… 다양한 할인·증정 행사도

    노포 맛집·명인·유기농 등으로 차별화… 다양한 할인·증정 행사도

    설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저마다 특색 있는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미식가들을 위한 아이템에 주력했다. 노포 맛집 세트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명인들이 만든 제품들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산청 유기농 한우 세트’ ‘영광 법성포 굴비’ ‘충북 사과’ 등 3종의 차별화 세트를 추천한다. 현대백화점은 5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세트 물량을 지난 설보다 30% 늘린 총 5000세트 준비했다. 이마트는 금액대별 가성비 높인 차별화 세트를, 롯데마트는 크기·맛에 집중한 고급 과일 세트를 내세웠다. 홈플러스는 다양한 할인·증정 행사로 설 손님맞이에 나섰다.●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국내 미식가들을 위한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지난 추석에 처음으로 선보였던 전남의 유명 종가 ‘남파고택’, 전북 군산 맛집인 ‘계곡가든’, 서울 강남구의 ‘게방식당’ 등 ‘노포(老鋪) 세트’들은 상품이 가지는 독특한 스토리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준비된 전 품목이 완판되기도 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올해 선물세트에 노포 맛집 세트를 비롯, 전국 각지의 명인들이 만든 선물세트, 이색 재료 세트 등을 강화해 내놓는다. 대표적인 노포 맛집 선물세트로 34년 전통의 한우 전문점 ‘벽제갈비’의 ‘벽제 감사 세트(양념갈비 약 3.5㎏)’를 35만원에, 1981년 첫 매장을 열어 대한민국 100대 한식당으로 선정된 갈비 명가 ‘송추가마골’의 ‘스페셜 가마골 세트(2.4㎏)’·‘스페셜 늘품구이(2.1㎏)’를 각각 17만 5000원·11만 3000원에 내놓는다. 이밖에 30년 전통의 숯불갈비 전문점 ‘강강술래’, 고급 한식당 ‘삼원가든’, 전북 군산의 향토 음식점 ‘계곡가든’ 등 다양한 노포 음식점의 세트를 판매한다.●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3종의 선물세트를 추천한다. 먼저 청정 자연이 선물한 건강한 맛 ‘산청 유기농 한우 세트’다. 산청 유기농 한우는 높은 일교차와 신선한 공기를 갖춘 경남 산청 차황면의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자랐다. 고기의 풍미를 좌우하는 올레인산(올레산)을 많이 함유해 감칠맛이 좋다. ‘만복’ 40만원, ‘다복’ 30만원. 두 번째로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기도 한 ‘영광 법성포 굴비’다. 영광 법성포에서는 올해도 통통하게 살이 오른 참조기가 칠산 바다에서 불어오는 하늬바람에 맛있게 건조됐다. 낮보다 습도가 높은 밤에는 어체의 수분이 밖으로 배출되면서 찰지고 단단한 참조기의 육질이 더 맛있게 숙성된다. ‘만복’ 70만원, ‘다복’ 60만원, ‘오복’ 50만원, ‘수복’ 40만원. 세 번째로 명인의 열정과 자부심이 담긴 ‘충북 사과’다. 충북 사과의 우수한 빛깔·향, 아삭한 식감, 높은 당도를 유지하기 위해 재배와 수확 등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GAP(농산물 우수관리) 인증을 획득했으며 친환경 인증과 저탄소 상품 인증도 받았다.●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한우를 대거 준비했다. 특히 5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세트는 지난 설보다 물량을 30% 늘려 총 5000세트를 준비했고, 냉장 한우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역대 최대 규모(4만 6000세트)의 냉장 한우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전국의 한우 중 단 3% 내외의 엄선된 암소 1++ 등급만을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150만원, 구이용 갈비·등심·살치살·채끝 스테이크 등 총 7.6㎏)´, 1++등급 암소 중 가장 높은 마블링(근내지방도) 등급을 받은 한우로 구성한 ‘넘버 나인 세트(100만원, 등심·채끝 스테이크 등 총 3.6㎏)´, 현대 서산 목장에서 전통 방식으로 키운 ‘현대화식 한우 명품(78만원, 찜갈비·등심 등 3.8㎏)´ 등이 대표적인 프리미엄 세트다. 굴비도 프리미엄급으로 차별화했다. 지난 추석 600세트 한정 물량으로 선보인 특화 소금 굴비를 올해도 1200세트 준비했다. 신안 천일염을 대나무 통에 넣고 황토가마에서 구워낸 ‘죽염’으로 밑간한 ‘영광 참굴비(25만원, 20㎝ 이상 10미)´ 등 4종이다.●이마트 이마트는 금액대별로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아울러 인기 선물세트를 행사 카드로 사면 최대 40%를 할인해주며, 구매 금액대별 최대 5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할인 행사를 한다. 우선 5만원 미만 선물세트로는 ‘가성비 와인’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호주산 ‘피터르만 바로산 세트’(750㎖·2병)를 3만 9600원에, 프랑스 최고의 유기농 와인 브랜드 샤푸티에의 ‘엠 샤푸티에 세트’를 3만 9800원에 판매한다. 또한 미슐랭 맛집 ‘금돼지식당’과 협업한 ‘피코크 금돼지식당 세트’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10% 할인된 3만 5820원에 판다. 5만~10만원대로는 수산세트가 대표적이다. 청정 제주의 수산물로 구성한 ‘제주 옥돔갈치 세트’를 9만 9400원(카드 할인가)에 선보였다. 10만원 이상 가격대에서는 한우 세트가 인기다. 구이용과 국거리·불고기 각 1㎏으로 구성한 ‘피코크 한우 냉장 1호 세트’(카드 할인가 22만 5000원), 한우 갈비·국거리·불고기·양념소스로 구성한 ‘한우 혼합 1호’(카드 할인가 17만 8200원) 등이 대표적이다.●롯데마트 롯데마트는 과일 본연의 맛에 집중한 ‘황금당도 천안배·충주사과’ 프리미엄 과일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배 6개와 사과 8입으로 구성했으며, 가격은 15만 8000원이다. 총 1000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이 제품은 품질·맛을 높이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먼저 일반적인 선물세트의 크기인 사과 300g 내외, 배 600g 내외보다 약 30%가량 큰 사과 380g 내외, 배 800g 내외의 대과로만 선별했다. 그 뒤 100% 비파괴 당도 체크를 해 일반과일 대비 약 20%가량 높은 당도의 상품으로만 다시 한번 엄선했다. 전체 과일 중 5% 내외의 엘리트 상품만으로 구성했다는 게 롯데마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산지뚝심 충주 GAP사과’와 ‘산지뚝심 천안 GAP 신고배’ 과일 세트도 선보였다. 산지뚝심 충주 GAP 사과는 충주 동량면 ‘지등산’에 있는 과수원에서 생산했다. 7만 9800원(11~13입). 산지뚝심 천안 GAP 신고배는 60년간 3대째 배 농사를 이어오고 있는 농가의 상품으로 만든 세트다. 9만 9800원(8~12입).●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총 300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특히 ‘김영란법’ 선물 가액인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 세트를 지난해 설 대비 7% 늘리고 ‘1+1 ’ 및 가격할인 등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특별 혜택도 마련해 13대 카드 결제 고객 및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최대 30%를 할인해주고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대표상품은 갈비와 제수용 정육으로 구성한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혼합 냉동세트’(14만 8000원)를 비롯해 ‘LA식 꽃갈비 냉동세트’(10만 3200원), ‘전통양념소불고기 냉동세트’(7만원) 등이다. 과일은 100% 비파괴 당도 선별로 엄선한 ‘명품명선 나주배 세트’(5만 9900원)와 ‘명품명선 사과 세트’(5만 9000원)를 준비했다. 수산 품목은 산소 포장 특허 기술로 선도를 높인 ‘건강을담은 완도전복세트’(9만 9000원), ‘바다속그대로 완도전복세트’(4만 9900원)를 시중 대비 25% 저렴하게 마련했다. 건식은 ‘잣품은 고급견과세트’(6만 9900원)를 5000세트 한정으로 준비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KT&G ‘산불 피해’ 고성 도서관 재건립

    KT&G ‘산불 피해’ 고성 도서관 재건립

    KT&G장학재단은 지난해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군의 지역 도서관이 재단 후원으로 재건립돼 개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 도서관 ‘빨간머리 앤의 작은 책마을’은 지난해 4월 대형 산불로 책 3000여권과 전체 시설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도서관은 2011년부터 지역 주민 박영숙(63)씨가 자비를 들여 운영한 곳으로 마을 어린이들의 독서 공간이자 주민들의 쉼터로 이용됐다. 이 소식을 접한 KT&G장학재단은 도서관 재건립 비용을 후원했다. 열람실과 커뮤니티실을 갖춘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주택을 개조해 사용했던 기존과 달리 전용 건물이 지어졌으며 도서와 책상 등의 비품도 새로 마련됐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구 감소에 수익성 타격… 지자체 버스터미널 직영 늘어

    인구 감소에 수익성 타격… 지자체 버스터미널 직영 늘어

    전남 터미널 48곳 중 6곳 직영·위탁 예정 강진·장성·구례군, 공무원이 매표 업무시외버스터미널을 직접 운영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인구 감소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민간업자들이 운영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건물을 사들여 사업자를 모집해도 신청자가 없어 아예 공무원을 채용해 직접 경영하기도 한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22개 시군의 버스여객터미널은 총 48곳 가운데 6곳은 시군이 직접 운영하거나 민간 위탁으로 전환해 이용할 예정이다. 강진군은 2017년 강진버스터미널이 폐업하자 2018년 1월부터 건물업주에게 1년에 1억 8000만원의 임대료를 주고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세 차례나 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다. 군은 매표와 청소 근무자 4명을 기간제 공무원으로 채용해 관리하고 있다. 함평군도 2005년 공용버스터미널을 인수해 민간에 위탁하고 있다. 장성군과 구례군은 수년 전부터 공영버스터미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장성은 2013년부터 무기계약직 공무원 3명이 매표 업무를 보고 있다. 매년 시설비로 3000만~4000만원을 지출한다. 구례군도 2008년부터 구례읍버스터미널을 직접 운영한다. 직원 6명 모두 공무원이다. 군 관계자는 “수입도 나지 않고, 할 사람도 없고 해서 군에서 직접 운영한다”면서 “최근 전남북지역 6~7개 자자체에서 어떻게 직접 운영하면 되는지 문의해 왔다”고 말했다. 승차권 판매금액이 세입으로 들어와 한 해 3000여만원 정도만 시설비로 나가고 있어 큰 손실은 없다는 설명이다. 인구절벽 현상으로 ‘문 닫는 버스터미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곡성군은 시외버스터미널 3곳 중 석곡터미널을 앞으로 직영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기존 업자가 운영을 중단한다고 통보해서다. 군은 지난해 11월 터미널 부지를 매입했다. 인구 15만명인 광양시도 지난해 11월부터 2개 터미널을 운영하는 민간업자가 이용객 감소 등 만성 적자를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자 시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지자체 재정부담이 가중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 김모(54·구례읍)씨는 “직원들이 공무원이다 보니 영업이익에 연연하지 않을 것 같아 사용자 입장에서는 경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민에게 1도 감동 못 주는 ‘1호 공약들’

    국민에게 1도 감동 못 주는 ‘1호 공약들’

    민주 “공공 와이파이 늘려 데이터 0원” 보조금 묶인 요금제 못바꿔 혜택 미미 한국 “재정건전화법으로 정권 심판” “늘어난 복지 수요에 대안은 있나” 지적 정의 “20세 되면 누구나 3000만원 지급” “재원 마련 계획 미흡… 정략적 접근”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본격 정책 대결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편적인 ‘통신비 절감’ 카드를 꺼냈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뒤집는 것을 제1공약으로 삼았다. 정의당은 모든 청년에게 기초자산을 지급하는 파격 공약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략적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15일 총선 1호 공약으로 ‘전국 무료 와이파이’를 내놓았다. 2022년까지 버스·터미널·학교·박물관·전통시장 등에 와이파이 5만 3000여개를 설치해 통신비를 절감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올 예산 480억원은 확보됐고 추가로 5300억원 정도가 든다. 와이파이 구축 및 유지 예산은 통신사업자와 정부·지자체가 1대1로 분담하지만, 정부 부담을 최대 80%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그러나 비용 대비 국민 체감도는 별로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시내버스 와이파이를 포함해 전국에 깔린 공공 와이파이는 5만 4000여개다. 공약대로면 설치 규모가 2배가량 확대되지만 5G와 비교해 속도와 품질이 떨어지는 데다가 약정으로 묶여 있는 소비자들이 요금제를 쉽게 바꿀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기본료 폐지, 단말기 지원금 분리공시제도는 사실상 폐기되고 후순위 공약이던 공공 와이파이를 재탕한 것”이라며 “5G 보편화로 통신비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 기본료 폐지나 보편요금제 도입이 시급해 보인다”고 했다.한국당은 현 정부의 정책방향을 ‘180도’ 돌리는 공약들을 내놨다. 우선 ‘재정준칙 도입’을 명문화하는 재정건전화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예산안 편성 시 국가채무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을 40%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이지만 현실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수입 둔화 및 지출 증가로 2018년 35.9% 수준이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023년 46.4%까지 오를 전망이다. 고령화에 따른 불가피한 복지 지출, 경제성장률 하향에 따른 세수기반 약화 등을 외면하고 법으로 비율을 강제한다고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다.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월성 1호기 재가동 공약도 내놓았다. 당장 월성 1호기 중단이 전력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 능력 등을 과소평가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획일적인 주 52시간제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탄력근로제·선택근로제·재량근로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근로시간 단축을 되돌려 ‘워라밸’(일·생활 균형)을 해칠 우려가 있다. 20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3000만원 지급을 1호 공약으로 내건 정의당은 이날 1인 청년가구에 월 20만원을 지원하는 등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2호 공약을 발표했다. ▲전세 계약기간 3년 연장 ▲계약갱신청구권 2회 보장 ▲고위공직자 2주택 이상 보유 금지 등이 담겼다. 정의당 관계자는 “포퓰리즘 공격을 받을 만큼 불평등한 구조를 개혁할 획기적 정책과 메시지로 사회적 논쟁을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공약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재정 마련에 대한 구체적 고민도 없고 국가 미래를 설계한다는 비전도 없는, 현금 나눠 주기식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연금의 배신… 공무원 ‘금수저’ 국민은 ‘흙수저’

    연금의 배신… 공무원 ‘금수저’ 국민은 ‘흙수저’

    2028년 5.1조 적자 전망… 9년새 2배 ↑ 2년내 공무원 17만여명 늘어 부담 가중 “재정 압박 개혁 골든타임 놓쳐선 안 돼”저출산·고령화와 늘어나는 복지 재원으로 인한 국가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무원연금 적자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무원연금 적자는 지난해 2조 2000억원에서 2028년 5조 1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4월 총선 이후 올해가 연금개혁의 골든타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22년 지방선거와 대선이 있어 그 전후로는 사실상 연금 개혁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는 공무원연금 ‘재정 재계산’(공무원연금의 수입과 지출 등 장기적인 연금재정 점검)을 하는 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조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금개혁에 착수하는 등 전 세계는 지금 공무원연금을 비롯한 ‘연금 개혁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노동인구 감소와 국민 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복지예산 증가에 따른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연금 제도를 손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공무원연금 개혁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15년 연금 개혁을 통해 2030년까지 공무원연금 적자에 대한 정부 보전금 72조원을 절감하겠다고 천명했지만 당초 계획과는 반대로 보전금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1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6년 공무원연금 적자 보전금은 2조 3000여억원,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2조 2800여억원으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당초 예상됐던 적자 보전금보다 각각 1500억원, 1300억원, 840억원이나 늘었다. 국민 세금에 의존해 연명하는 공무원연금은 ‘당장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중환자’인데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더구나 2022년까지 공무원 17만 4000명이 늘어난다. 공무원연금 적자는 더 늘어나 결국 재정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그동안 2015년 등 네 차례에 걸쳐 공무원연금을 손봤지만 오히려 적자가 늘어나는 것은 ‘‘무늬만 개혁’을 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간 형평성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연금 평균 수령액은 월 240만원으로 국민연금 37만원에 비해 6배 이상 많다. ‘쥐꼬리 연금’로 불리는 국민연금과 비교해 ‘귀족연금’으로 불리는 공무원연금의 기본 틀을 바꿔야 하지만 이해당사자인 공무원들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요즘 명문대생들까지 9급 공무원시험에 줄서는 것은 연금 특권도 한몫한다. 반면 우리나라와 연금 도입 역사가 거의 비슷한 일본은 처음에는 공무원들의 연금을 국가가 부담했지만 2015년 연금 개혁을 통해 공무원연금과 후생연금(직장인연금)을 통합해 공무원들이 받던 특혜를 없앴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무원연금은 터지기 직전의 ‘시한폭탄’”이라며 “재정 파탄을 막기 위해 공무원연금의 과감한 개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민주, 20·30대 표심 잡는다 “1호 공약은 ‘무료 와이파이’”

    민주, 20·30대 표심 잡는다 “1호 공약은 ‘무료 와이파이’”

    “전국 무료 와이파이 시대 열겠다” 목표더불어민주당은 15일 4·15 총선 1호 공약으로 2022년까지 버스·터미널 등 교통시설과 박물관, 전통시장 등 전국 방방곡곡에 공공 와이파이(WiFi) 5만 3000여개를 구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기도 한 공공와이파이 정책을 통해 모든 가계가 데이터통신비 절감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특히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30대 청년층의 표심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주재한 가운데 총선공약 발표식을 갖고 “이번 총선에서 ‘안전한 공공 와이파이를 방방곡곡으로 확대·구축해 ’전국 무료 와이파이 시대‘를 열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국은 2017년 기준 스마트폰 당 데이터 이용량 중 와이파이 부하분산(이동통신 데이터를 와이파이망으로 분산하는 것) 비율이 7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3개 국가 중 최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데이터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공공와이파이를 확대 구축해 사회 취약계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의 가계통신비 경감에 기여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특히 공공 와이파이 확대 정책을 통해 20~30대 청년층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올해 전국 모든 시내버스에서 공공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5100대를 추가로 구축하고, 와이파이 설비가 없는 초·중학교(2956곳)과 고등학교(2358곳) 등 5300개소를 추가로 구축할 방침이다. 또 시민들 이용이 많은 터미널 등 교통시설(2000곳), 문화·체육·관광시설(1000곳), 보건·복지시설(3600곳)에도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는 총 3만 6000여개의 공공와이파이를 추가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전국 모든 마을버스(2100여대), 전국 모든 버스정류장·터미널·철도역(2만곳), 박물관·미술관·도서관, 체육시설, 전통시장, 관광지 등 문화·체육·관광시설(4200곳), 보건소·장애인시설·사회복지관·지역아동센터 등 보건·복지시설(1만곳) 등이다. 민주당은 공공 와이파이 확대에 따른 보안 대책도 마련했다. 민주당은 “매년 1만여개소를 대상으로 중계기(AP) 멸실·고장 여부, 보안기능 적용 여부 등 실태조사와 전송속도 등 품질측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매년 6000여개 공공와이파이 AP를 보안기능과 성능이 우수한 ’WiFi6‘ 등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와이파이 5만 3000여개 추가 구축에는 올해 약 480억원, 내년 2600억원, 2022년 27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예산은 이미 확보된 상태로, 추가 예산은 5300억원 정도다. 민주당은 “공공 와이파이 사업은 통신비용 절감을 통해 통신 복지를 확대하는 공공서비스의 성격”이라며 “민주당은 통신서비스에 대한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고 정부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의왕ICD 통합추진위원회’ 의왕ICD 1,2 터미널 통합 제안

    ‘의왕ICD 통합추진위원회’ 의왕ICD 1,2 터미널 통합 제안

    교통체증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 1, 2 터미널을 통합하는 방안이 나왔다. 의왕시는 지난 5일 ‘의왕ICD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이 같은 제안이 나왔으며 이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의왕ICD 주변 1, 2 터미널이 위치한 부곡 IC 입구 교차로는 교통혼잡시간 교통량이 시간당 3700여대다. 출근길 교통혼잡 문제 및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로 인한 부곡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있다 또 의왕ICD를 이용하는 화물차량이 일일 평균 3000여대로 부곡 IC, 신 부곡 IC가 주 이용 고속도로다, 군포복합터미널 진입도로 개통과 의왕테크노파크 기업 입주로 인해 덕영대로와 오봉로의 교통혼잡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에 추진위는 고천, 부곡지역 간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의왕ICD 터미널을 통합해 교통문제와 환경문제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의왕시와 중앙정부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라 평가하고 있다. 의왕ICD 통합추진위원회는 의왕ICD 주변 교통개선을 위해 의왕시와 정책협의를 추진하고 시민토론회,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국토부에 정책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해리스 美대사에게 전하는 ‘주한명군’의 빗나간 동맹 스토리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해리스 美대사에게 전하는 ‘주한명군’의 빗나간 동맹 스토리

    중동 파병 압박·분담금 5배 인상 요구 한국의 자율적 주권 부정하는 언사 잦아 “근래 드문 총독형 외교관” 지적 많아 외세 방어 외쳤던 명나라 모문룡의 군대 주둔비·상납 요구에 병자호란의 빌미 예속 스스로 끊는 민중의 복수 기억해야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요즘 보기 드문 ‘총독형’ 외교관이다. 부임 이래 방위비 분담금, 한국군의 파병, 남북 관계, 한일 관계 등 한미 현안과 관련해 보인 그의 언행은 해방 후 미 군정장관을 빼닮았다. 불과 1년 1개월 전 방위비 분담금을 10억 달러 이상으로 증액하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했던 그는 채 1년도 안 돼 한국은 분담금을 다섯 배는 증액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뚜렷한 근거도 없다. 오로지 한미 동맹 강화가 이유였다. 그가 말하는 동맹의 강화란 한국의 미국에 대한 예속의 강화를 의미하는 듯했다. 지난 7일 해리스 대사는 말했다. “나는 한국이 중동에 파병하기를 희망한다.” 황제가 속국의 왕에게 지시할 때 쓰는 ‘점잖은’ 명령이다. 한국군을 미군 예하 부대로 간주하지 않는다면 하기 힘든 말이었다. 8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이나 비무장지대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 추진에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미국과 협의할 문제다.” 한국 정부의 자율성, 한국의 주권을 부정하는 언사였다.배경이 궁금하다. 그는 주한미군을 통할하던 태평양사령부 통합사령관이었다. 한국군의 전시작전권은 주한미군에 있으니 그의 눈에 한국은 주권국가가 아닐 수 있다. 그는 툭 하면 주한미군 철수를 앞세워 한국 정부를 압박하곤 했다. 아버지는 미국인, 어머니는 일본인이라는 혈통도 개운치 않다. 미국과 일본은 한국을 점령하거나 지배했다. 막무가내의 해리스를 보면 400년 전 조선을 쥐락펴락했던 명나라의 장수 모문룡이 떠오른다. 조선 땅에 주둔하면서 조선으로부터 군량과 은을 뜯어내고 명청전쟁에 조선군을 동원하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다. 모문룡의 군대는 호란의 빌미가 됐고, 조선은 두 차례나 쑥대밭이 됐다. 역사학자 한명기 교수는 2013년 펴낸 ‘역사평설-병자호란’에서 ‘주한명군’(駐韓明軍)이라는 생경하면서도 익숙한 표현을 선보였다. 1621년부터 평안북도 철산 앞바다의 가도에 주둔하던 모문룡의 군대(‘모병’)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이른바 ‘주한명군’은 1637년 청군이 정벌하기까지 청(후금)으로부터 조선을 보호해 준다며 주둔비와 작전 비용은 물론 각종 상납까지 요구했다. 중원을 노리던 후금(청)에 가도의 ‘주한명군’은 목젖을 노리는 송곳이었다. 중원으로 나아가자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곳이 요동이었다. 대체할 수 없는 이 병참선을 위협하는 해상 요충지가 가도였다. 또 ‘주한명군’의 존재는 후금에 정복된 지역에서 한족의 동요를 부추겨 후방을 불안케 했다. 한족들은 이들을 믿고 조선이나 가도로 도망쳐 후금에 저항했다. 모문룡이 군사작전보다는 조선을 등치며 ‘해상 천자’ 놀음에 빠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놀고 있다 해도 칼날은 칼날. 그것을 유지하고 강화한 게 조선이었다. 1627년 중원 정벌에 앞서 조선을 침략(정묘호란)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조선을 정벌한 후 후금은 ‘주한명군’에 대한 조선의 지원 중단을 조약으로 명기했다. 가도의 명군은 애초 패잔병 무리였다. 1619년 사르후 전투 이후 연패하던 명이 1621년 요동마저 잃게 되자 영관급 장교 모문룡이 떠도는 패잔병을 모아 편성한 부대였다. ‘모병’은 평안북도 용천, 의주 등지를 떠돌며 노략질로 연명했다. ‘부모의 나라’ 군대라는 이유로 행패를 징치할 수 없었던 광해군은 모문룡을 설득도 하고 어르기도 해 가도를 내줬다. 명과 후금을 모두 자극하지 않는 선택이었다. 후금으로서도 모병이 조선의 청북(청천강 북쪽)에서 활개를 치는 것보다는 나았다. 광해군 시절 ‘찬밥’이었던 ‘모병’은 인조가 즉위하자 반정세력의 구세주가 됐다. ‘쿠데타’를 일으킨 인조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명나라의 책봉이었다. 책봉이 늦어지면 ‘이괄의 난’ 같은 또 다른 반란의 빌미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명은 책봉을 차일피일 미뤘다. 조카가 삼촌을 내쫓은 것이었으니 책봉할 명분도 약했고, 반정세력 내부에서 반란까지 일어날 만큼 불안정한 정권이었으니 섣불리 책봉했다가는 망신만 살 수 있었다. 당시 조선은 명에 책봉 사절을 보내려 해도 요동이 막혀 험난한 해로를 이용해야 했다. 길목에 있는 것이 가도였다. 인조는 명의 실세를 자처하는 모문룡에게 매달려 로비를 했다. 20세기 한국의 쿠데타 정권이 미국의 인정을 받고자 주한 미국대사에게 매달렸던 것처럼. 모문룡은 이런 사정을 이용해 조선으로부터 군량은 물론 온갖 뇌물을 챙겼다. 그것으로 당시 명 조정의 최고 실세였던 환관 위충현을 구워삶아 놓았다. 모병의 위세가 커질수록 조선은 등골이 빠졌다. 인조 즉위 원년(1623년) 조선은 모병에 쌀 6만 석을 지원했다. 매년 그 규모가 늘어나, 인조가 명의 책봉을 받은 이듬해(1626년)엔 16만 석을 제공했다. 조선은 이 ‘모문룡 군량(모량)’을 채우기 위해 특별세(토지 1결당 쌀 1말 5되)를 신설해야 했다. 모문룡은 이 밖에도 수시로 평안도 일대의 수령들에게 은과 군량을 요구했다. 수령들이 거부하면 병사를 동원해 창고를 약탈했다. 당시 평안감사 윤훤은 ‘온 나라 식량의 절반이 모문룡 휘하에게 넘어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여기에 한족 유민 10만여 명이 ‘주한명군’을 믿고, 평안도를 쓸고 다니며 곡식은 물론 개, 돼지, 닭까지 노략질했다. 이정구는 이들을 ‘조선의 홍건적’이라고 한탄했다. 오죽하면 ‘청북’(청천강 이북 지역)을 포기하자는 논의까지 나왔다. 모문룡은 가끔 후금을 정벌하겠다며 원정군을 상륙시켰다. 물론 후금과 전투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군량과 물자를 약탈하기 위한 것이었다. 모병은 함경도까지 돌아다니며 각 고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의주 부윤 이완(이순신 장군의 조카)은 약탈하던 모병을 체포해 곤장을 쳐 내쫓았지만, 모문룡의 항의를 받은 인조는 이완을 강등시켰다. 그것도 모자라 김류로 하여금 평안도 안주에 모문룡 공덕비를 세우도록 했다. 정묘호란 때 모병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군량이나 인삼 따위를 뜯어내는 것은 멈추지 않았다. 정묘호란 이듬해(1628년) 11월엔 명나라로 가는 조선의 동지사 일행에게서 은과 인삼 등 조공물을 빼앗기도 했다. 1629년 명의 병부상서 원숭환은 모문룡을 제거한다. 후금을 배후에서 견제할 조선이 모문룡의 등쌀에 망해버릴까 걱정해서였다. 이후 ‘벗겨먹기’는 주춤했지만, 원숭환이 부패한 관리들에 의해 처형당하자 즉각 부활했다. 후임 손원화는 1630년 11월 조선 조정에 ‘군량과 전마 2000필을 공급하라’고 재촉했다. 가도의 도독 유흥치는 툭 하면 평안도로 나와 접대를 요구했고, 명군은 노략질과 부녀자 겁탈을 일삼았다. 후금의 홍타이지는 1633년 1월 ‘가도 정벌에 필요한 전함 300척과 배를 조종할 수군을 의주 포구로 가져와라. 듣지 않으면 사신 왕래를 끊겠다’고 통보했다. 인조는 쿠데타의 기치였던 ‘숭명’의 이념을 버릴 수 없었다. 호란으로 말미암은 국토의 유린은 망각한 지 오래였다. 인조는 허황된 결단을 했다. “단교는 물론 전쟁도 불사하겠다”, “오랑캐가 침략해 오면 자신이 전방으로 나아가 장사들을 독려하리라”고 허세를 부리기도 했다. 그해 가도의 장수 공유덕과 경중명이 반란을 일으켰다. 인조는 진압군을 파견해 반란군을 추격하기도 했다. 1633년 6월 여순을 함락한 후금이 ‘가도를 돕지 말라’고 다시 경고했다. 그러나 인조는 10월 가도의 부총병 정룡의 요구에 따라 군량을 제공했다. 1636년 11월 25일 결국 청 태종 홍타이지는 조선 정벌을 선언했다. 병자호란이었다. 그가 환구단에서 고한 전쟁의 이유 6가지 가운데 4개는 ‘주한명군’과 관련된 것이었다. 조선은 다시 한 번 쑥대밭이 됐다. 인조는 청 태종의 ‘신하’가 됐다. 4개월 뒤 인조는 황해도의 병선 100척과 수군 3000여명을 징발했다. 가도의 명군을 정벌하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 조청연합군의 지휘관은 1633년 조선군이 토벌하려던 공유덕이었다. 가도에 상륙한 조선군은 청군보다 더 심하게 살육과 약탈을 자행했다고 한다(‘병자록’). ‘주한명군’이 저지른 패악질에 대한 민중의 복수였다. 상대를 예속시키고 수탈하는, ‘빗나간’ 동맹의 결과이기도 했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책임자? 마켓컬리 “문제 기저귀 전량 환불”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책임자? 마켓컬리 “문제 기저귀 전량 환불”

    회사 책임자가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 마켓컬리, ‘에코제네시스’ 기저귀 판매 전량 환불 마켓컬리는 최근 문제가 된 ‘에코제네시스’ 기저귀에 대해 지금까지 해당 제품을 산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환불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코제네시스 기저귀 수입사 밴스랜드코리아는 ‘영국 기술력으로 만든 자연친화적 기저귀’임을 내세워 이 제품을 마켓컬리를 비롯한 유통 채널에서 판매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영국산 기저귀 ‘에코제네시스’에 대한 글이 논란을 샀다. 한 소비자가 제품을 사면서 제조사 홈페이지를 확인했는데, 회사 책임자라고 올라온 사진은 미국의 가수 겸 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전직 피겨 스타 미셸 콴이었던 것. 원산지도 문제였다. 마켓컬리는 에코제네시스를 홍보할 때 ‘영국 원료를 사용해 중국 공장에서 제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기저귀 핵심 원료 흡수체는 중국산이었다. 명품이라 홍보한 이 제품은 다른 기저귀보다 1.5~2배 비싸다. 안전 관련 인증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점이 보도되면서 이번 일이 일파만파로 커진 상태다. 이에 지난 5일 마켓컬리는 ‘에코제네시스’ 기저귀를 구매한 고객이 제기한 영국 본사 홈페이지의 이미지 도용 및 1년 단위로 갱신해야 하는 오코텍스 인증 미갱신 등 문제 사항에 대해 수입 판매사인 ‘㈜밴스랜드코리아’를 통해 영국 본사에 확인했다. 3일간의 조사를 통해 관련 사안에 문제가 있다는 부분을 확인하고, 입점 후 판매 전량인 3000여 개에 대한 환불을 진행했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는 “마켓컬리를 믿고 구매해 주신 고객들에게 우려와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문제제기 해 주신 고객과 함께 면밀하게 조사한 후 전액 컬리의 부담으로 고객에게 환불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더욱 깐깐하게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PC방 21만대에 ‘좀비’ 심은 일당들…포털 검색어 대대적 조작

    PC방 21만대에 ‘좀비’ 심은 일당들…포털 검색어 대대적 조작

    서울동부지검, 2명 구속검색어 10만 건 부정등록포털 계정 56만회 털어연간 4억원 수익 벌어들여 PC방 컴퓨터 21만대에 악성기능을 몰래 심어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조작한 일당이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10만 건이 넘는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검색어를 부정 등록하고 56만회에 걸쳐 포털사이트 계정을 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조작과 개인정보 탈취 등으로 이들이 1년 간 벌어들인 수익은 4억여 원에 달했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부장 김봉현)는 프로그램 개발업체 대표 A(38)씨와 바이럴마케팅 업체 대표 B(38)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과 공모한 프로그램 개발자 C(37)씨 등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1년간 PC방 게임관리 프로그램을 제작해 납품할 때 악성기능을 몰래 숨겨 넣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는 외부에서 어떤 파일이라도 전송해 실행시킬 수 있도록 해 PC방의 PC들을 마음대로 조작해 수익을 올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 범행으로 1년간 전국 3000여 곳의 PC방 21만대의 PC가 좀비 PC화 됐다. 이를 통해 9만 4000여 건의 연관검색어와 4만 5000여 건의 자동완성검색어가 각각 부정 등록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직접 영업을 통해 의뢰받은 연관검색어를 조작하거나 연관검색어 조작업자들에게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도록 해주는 방식으로 범죄 수익을 벌어들였다. 텔레마케팅 사무실까지 차려 포털사이트 마케팅을 원하는 업체들에 연관검색어 조작 홍보를 권유하기도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은 1년간 4억원 정도에 달했다.PC방 이용자들의 포털사이트 계정을 9개월간 56만 회에 걸쳐 탈취하기도 했다. 이 계정들은 판매하거나 포털사이트 서비스에 대한 조작에 이용됐다. 이들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등록 알고리즘을 연구해 범행에 사용한 프로그램을 정교하게 만들었다. 검색어를 한 음소씩 입력해 실제로 사람이 검색하는 것처럼 인식하도록 하는 한편 어뷰징(조회수 조작) 필터링으로 검색어 조작에 실패하면 바로 프로그램을 고도화시켰다. 이 때문에 포털사이트 운영자가 검색어 조작을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검색어 조작 행위는 포털 업체의 검색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앞으로도 연관검색어 조작은 물론 개인정보 탈취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단속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공익 기부금 약속 없던 일로 하자” 수천억 벌고 돌변한 여수케이블카

    “공익 기부금 약속 없던 일로 하자” 수천억 벌고 돌변한 여수케이블카

    “부도 위기에 있는 회사를 크게 성공하도록 도와줬는데 이렇게 후안무치할 수가 있는 건가요?” 지난 10일 여수시청에서 만난 공무원 A사무관은 “직원들이 여름 땡볕에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시가 지원을 해주지 않았으면 이미 쫄딱 망했을 것”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여수 관광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여수해상케이블’ 업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최근에는 이 업체가 여수시청 투자유치팀 임모(47) 차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져 더 원성을 사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바다 위를 가로질러 운영돼 화제가 됐던 ‘여수해상케이블’이 여수시 공무원들의 공공의 적으로 추락했다. 시민들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회사를 손가락질한다. 이처럼 여수 유명 관광 코스로 자리잡은 ‘여수해상케이블’이 지역민들에게 큰 원성을 듣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여수는 2015년부터 5년 연속 13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도시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여수 자산공원과 돌산을 잇는 해상케이블카를 탄다. 여수 밤바다와 함께 명물로 자리매김한 해상케이블카는 2014년 말 완공 후 11개월 만에 탑승객 200만명을 돌파하고 연매출 27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탑승객은 185만 3000여명으로 240억원을 벌어들였다. 단일 관광지로는 전남 1위다. 매년 평균 200억~250억원의 입장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대박 행진을 하는 여수해상케이블은 2012년 9월 해상케이블 허가를 받았지만 부지 보상이 수월하지 않아 회사가 힘든 상황이었다. 주차장도 확보하지 못했지만 시 공무원들이 보상 협의도 도와주고, 시 소유 주차장도 사용하도록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시는 해상케이블 개통 당시 시유지인 돌산공원과 자산공원 일부 용지를 사업 준공을 위해 주차장 부지로 사용하도록 제공했다. 준공 전 영업을 위해 임시사용 허가를 해주는 등 해상케이블카를 지원했었다. 이후 해상케이블카는 2014년 11월 시유지인 오동도 입구 자산공원 주차장 사용을 조건으로 ‘매출액의 3%’를 공익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이행 약정을 시와 체결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해상케이블카는 2016년 전남도로부터 사업 준공을 받고 나서 약속을 이행하지 않다가 돌연 ‘매출액의 3% 공익기부’ 대신 ‘100억원 장학재단 설립’을 제안하며 공익기부를 미뤄 왔다. 2017년 시가 여수해상케이블카를 상대로 ‘3% 기부금 약정을 이행하라’며 제기한 ‘제소 전 화해에 근거한 간접강제’ 신청 사건에서 법원은 시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 판결 이후 2015·2016년 기부금은 납부했지만, 2017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납부가 중단된 상태다. 미납액은 19억 2400만원에 달한다. 케이블카 측은 자체 장학재단을 기부금단체로 지정할 것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에는 ‘시와 맺은 기부 약정이 강압에 의한 것이었다’고 당시 담당 공무원을 검찰에 고소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수의 명물로 자리잡은 해상케이블카의 공익기부금 미납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의 분노는 커졌다. 시의원들도 맹렬히 비난하고, 해상케이블 정류소가 위치한 돌산 지역 이장협의회 등 7개 단체도 케이블카 운행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고소를 당한 임 차장은 “어떤 이익도 챙기지 않아 떳떳하다”면서 “기부 약정이 불법 행위가 되면 공익 기부가 무효가 되기 때문에 시에 기부금이 들어오지 않아 더 큰 피해가 갈까 우려되고, 동료들이 해상케이블 성공을 위해 교통 정리, 도로 통제, 관광 안내 등 많은 도움을 줬는데 직원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시 공무원들은 “수천억원을 벌고도 더 이익을 챙기기 위해 매도를 하고 있다”고 발끈하고 있다. 한 직원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보는 기분”이라며 “돈이 있으니까 서울에 있는 대형 로펌을 변호인으로 두고 7급 직원을 압박하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자 여수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임 차장은 회사 측에서 말하는 내용과 다르다고 한다”며 “수사 결과가 부당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나오면 노조 차원에서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미륵사지 보물 품은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미륵사지 보물 품은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삼국시대 최대 절터인 익산 미륵사지 출토유물 2만 3000여점을 전시할 국립익산박물관이 10일 개관했다. 사적 제150호 미륵사지 남서쪽에 있으며, 지하 2층·지상 1층으로 건립했다. 전체면적은 7,500㎡, 전시실 면적은 2100㎡다. 미륵사지뿐 아니라 익산 왕궁리 유적, 쌍릉 등지에서 나온 유물 약 3만 점을 소장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국보와 보물 3건 11점을 비롯해 3000여점을 선보인다.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사리를 봉안하는 일체의 장치) 공양품을 감싼 보자기로 보이는 비단과 금실, 제석사지 목탑이나 금당 안에 안치됐을 것으로 짐작되는 승려상 머리, 석탑이 통일신라시대에도 보수됐음을 알려주는 ‘백사’(伯士)명 납석제 항아리, 쌍릉 대왕릉 목관을 처음 공개한다. 상설전은 3개 공간으로 나뉜다. 익산 백제를 주제로 한 1실은 백제 마지막 왕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왕궁리 유적과 제석사지, 무왕과 비 무덤으로 추정되는 쌍릉 출토 자료로 꾸몄다. 2실은 미륵사지에 초점을 맞췄다. 미륵사지를 토목과 건축, 생산과 경제, 예불과 강경(講經)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한다. 보물로 지정한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는 별도 공간에 전시한다. 미륵사지 석탑을 소재로 한 현대 미술품도 설치했다. 3실은 익산문화권을 전반적으로 다룬다. 익산박물관은 개관을 기념해 3월 29일까지 특별전 ‘사리장엄, 탑 속 또 하나의 세계’를 연다. 국보로 지정한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보물 제1925호 이성계 사리장엄구 일괄 등 사리장엄 15구를 전시한다. 익산박물관은 전라북도가 세운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2015년 국립으로 전환하며 만들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커 5000명 ‘인천상륙잔치’… 사드 갈등 이후 최대 규모

    유커 5000명 ‘인천상륙잔치’… 사드 갈등 이후 최대 규모

    12일까지 관광도… 경제 효과 216억 전망 유커 2017년 416만→작년 500만명 회복 “시진핑 방한 뒤 한한령 완전 해제 기대”“유커가 돌아온다!” 중국 선양(瀋陽)에 본사를 둔 건강식품 판매기업 이융탕(溢涌堂) 임직원 5000여명이 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경영전략·신제품 발표회를 겸한 기업회의를 개최했다.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갈등 이후 한국을 찾은 중국 단체관광객(유커) 중 최대 규모다. 송도컨벤시아 행사장은 한류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푸야오 이융탕 회장, 박남춘 인천시장, 한국관광공사 안영배 사장 등이 차례로 입장하자 임직원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박 시장은 “이번 대규모 기업행사 유치를 계기로 중국과의 마이스(회의·관광·전시·이벤트) 네트워크를 회복하고 한중 간 활발한 문화·경제 교류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푸야오 회장도 “그동안 인도네시아와 호주에서 했던 행사를 올해는 한국에서 한다. 한국은 피부관리와 화장품 분야에서 명성이 높아 다른 중국 기업들도 한국과 인천을 찾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융탕 임직원들은 월미도·인천차이나타운·경복궁·롯데월드 등 수도권 명소를 돌아본 뒤 오는 12일 귀국한다. 인천시는 유커들의 이번 한국 방문에 따른 경제 효과가 2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유니온스퀘어가 ‘이융탕 거리’로 명명됐다. 중국 정부는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인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2018년 말부터 부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중국 기업들의 단체 포상관광이나 수학여행단이 다시 한국을 찾는 등 한국행 단체관광이 일부 재개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광저우 안여옥(YOLOYAL) 의료과기 유한회사 임직원 3000여명이 인천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사드 배치 이전인 2016년 806만 7722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사드 배치가 이뤄진 2017년 416만 9353명으로 반 토막이 났다가 2018년 478만 9512명, 2019년 500만 8775명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 크루즈 이용, 전세기 이용, 인터넷 광고 등은 여전히 금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일정에 맞춰 한한령이 완전히 풀리고 나아가 한중 교류가 과거 수준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지구를 보다] 호주 산불을 한눈에 보는 3D 이미지…남한 면적의 84% 잿더미

    [지구를 보다] 호주 산불을 한눈에 보는 3D 이미지…남한 면적의 84% 잿더미

    지난 7일(현지시간) 호주 언론은 현지 산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미지 한 장을 보도했다. 이 이미지는 브리즈번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앤서니 허시의 그래픽 작품이다. 그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재관측위성(FIRMS)이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한달 동안 촬영한 호주 산불 데이터를 활용해 일반인들이 보기 편하게 3D로 구현해 제작했다. 때문에 실제 모습보다는 훨씬 과장되어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전체적인 호주의 화재 상황을 파악하기에는 좋다. 이미지에서 보듯이 사막지역인 중부를 제외한 동서남북 전 지역에서 산불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호주의 여름은 산불의 계절이긴 하지만 이번처럼 호주 전 지역에서 4개월 이상 산불이 발생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밝은 빛을 내고 있는 남동쪽은 북쪽부터 시작해서 브리즈번이 위치한 퀸즈랜드 주,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 주, 수도인 캔버라, 멜버른이 위치한 빅토리아 주가 이어지는 곳으로 최악의 화마가 휩쓸고 있다. 지난해 9월 뉴사우스웨일스 주와 퀸즈랜드 주에서 시작한 산불은 여름이 시작되는 11월 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어 12월 들어 빅토리아 주로 이어졌고, 애들레이드가 주도인 남호주까지 번지고 있다. 심지어 호주 남쪽에 위치한 섬인 태즈매니아 주까지 산불이 날 정도이다. 이번 산불로 7일 현재 그 피해지역이 8만4000㎢에 이르러 남한 면적의 84%에 해당하는 지역이 산불로 타버렸다. 조만간 남한 면적을 초과할 확률이 높다. 민간인 22명과 소방대원 3명이 사망했고 2500여채의 건물이 소실됐다. 멸종 위기까지 놓인 코알라를 포함해 5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했다. 문제는 이 산불이 아직도 시작에 불과 할 수 있다는 것. 보통 호주 산불은 여름에 해당하는 12월에 시작되어 큰비가 없으면 2월 말까지 이어지곤 했다.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 변화로 몇 년째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는 호주에 어느날 갑자기 기적처럼 산불이 꺼질 정도의 큰비가 내릴 확률은 매우 적은 듯하다. 모나쉬 대학교 네빌 니콜스 교수는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의용소방대원을 포함한 3000여명의 소방대원이 밤낮으로 진압을 하고 있지만 40도를 넘는 한여름의 고온과 강풍을 동반한 산불을 진압하기는 역부족이다. 어쩌면 말 그대로 타다 타다 더 이상 탈 것이 없을 때까지 산불이 이어지거나 여름이 끝나고 비가 오기 시작하는 3월이 되어야 이 산불이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든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 장애학생 등 진로교육 현장직업체험 업무 강화 방안 촉구

    학생 진로교육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진로교육 현장직업체험 등에 교육기부 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경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6일 서울시교육청 본청에서 조희연 교육감과 ‘진로직업교육자문위원회’에 참석해 “진로교육 현장직업체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한된 체험 내용과 장소”라며, “서울시교육청은 좀 더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할 수 있는 기업과 기관을 발굴하고, 양질의 체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체계적인 진로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매년 ‘진로교육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진로직업교육자문위원회의 자문을 통해 의견을 수렴, 계획 내용에 반영하는 절차를 거친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 약 1만 3000여 명의 장애학생에 대한 진로교육 지원도 더욱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고, “금년 6월에 개최되는 진로직업박람회에서는 장애유형별 다양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제290회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김 의원이 발의하여 의결 된 ‘서울시교육청 현장체험학습 지원에 관한 조례 및 자유학기제 지원에 관한 조례’에도 학생 진로교육 등과 관련된 다양한 입법취지가 담겨있다. 한편,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진로직업교육자문위원회 제5기 위원으로 총 13명의 전문가를 선정해 위촉하였으며, 참석한 위원들은 ‘2020학년도 진로교육 활성화계획’의 내용과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도,올해 LNG보급·탄소없는 섬 추진에 3000억원 투입

    제주도,올해 LNG보급·탄소없는 섬 추진에 3000억원 투입

    제주도는 올해 LNG(액화천연가스) 민간 및 발전용 보급 사업과 청정 에너지산업(탄소 없는 섬),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육성 등 미래산업을 위해 3000여억원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탄소 없는 섬’ 실행계획 추진 및 기본조례 제정, LNG 보급률(민간 10%, 발전용 30%) 확대, 공공 주도 해상풍력에 기반한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등이다. 도는 또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산업 육성, 전기차 보급률 확대, 바이오 및 화장품 산업 육성, 제주형 4차 산업 대응 계획 및 산업 연계·신규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한다. 또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 및 자율운영 대학 중점 연구소 지원, 블록체인 제주포럼 및 테크 플러스 제주 개최, 4차 산업혁명 펀드 운용, 데이터 기반 사물인터넷(IOT) 신기술 도입, 공공 와이파이존 서비스 확대 등도 미래산업 육성계획에 포함했다. 노희섭 도 미래전략국장은 “도정의 역점 추진정책인 민생경제 활성화와 미래 신산업 육성 등 지속가능한 미래산업경제 생태계를 뒷받침 할 수 있도록 각종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노동신문 “기대할 것도, 주저할 것도 없다” 메아리 “중동, 美의 무덤 될 것”

    노동신문 “기대할 것도, 주저할 것도 없다” 메아리 “중동, 美의 무덤 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대체한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 제재에 대응할 자력갱생 기조를 선포한 가운데 북한이 연일 대미 강경노선을 밝히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주체적 힘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현정세와 혁명 발전의 요구’ 제목의 논설에서 “적대적 행위와 핵위협 공갈이 증대되고 있는 이상 우리에게는 기대를 가질 것도, 주저할 것도 없다”고 밝혔다. 신문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감히 무력을 사용할 엄두도 못 내게 무적의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만일 우리가 제재 해제를 기다리며 자강력을 키우기 위한 투쟁에 박차를 가하지 않는다면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과 자주권, 안전은 엄중히 침해당하게 될 것”이라며 선제 대응도 주문했다. 경제 부문을 향한 질타도 이어졌다. 주민들이 보는 대표적 매체인 노동신문에 부진한 경제 상황이 연일 실린다는 점은 북한 당국의 절박감을 고스란히 전한다. 신문은 “자력갱생, 자급자족하자고 계속 말하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는 우리의 사업은 지난날의 타성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담하게 혁신하지 못하고 침체하여 있는 것이 국가관리사업과 경제사업 등의 현실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역사적 교훈은 내부가 째이지(짜이지) 못하면 나라가 쇠약해져 자연히 남에게 굽신거리고 종당에는 먹히게 된다는 것”이라며 “모든 일꾼(간부)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주체적 힘, 내적 동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것만이 사회주의 승리의 날을 앞당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신문은 이날 ‘정면돌파전의 열쇠’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도 경제 혁신을 호소했다. 신문은 “지금 우리에게는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렵다.준엄한 시련은 중중첩첩으로 우리의 전진을 막아나서고 있다”며 과학기술로 난관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지난 5일 평양시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궐기대회에서는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 나가자!’, ‘인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을’, ‘인재중시’, ‘과학중시’ 등의 구호가 눈에 띄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 유엔헌장을 위반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 규탄’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3일 새벽 미국은 이라크의 바그다드시에 있는 한 비행장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였다”면서 지난 4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화 통화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이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제3국의 입을 빌어 민감한 소식을 전한 셈으로, 북한은 조만간 외무성 등을 통해 미국을 직접 비난하는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대외 선전매체들도 중동지역의 정세를 빠르게 전했다. ‘메아리’는 이날 ‘미국의 제82공수사단 중동지역에 대한 파병검토’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이 중동지역에 약 3000여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한다”고 보도했다. 전날 ‘군사전문가들 중동지역은 미국의 무덤이 될 것으로 전망’ 제목의 기사에서는 “최근 세계 군사 전문가들이 미국이 중동 지역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고 분석 평가하고 있다”며 “친미 국가들도 내부의 정치, 경제적 위기를 핑계로 미군의 파병 요청에 소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미국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와우! 과학] 로봇, 사람의 촉각을 얻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다

    [와우! 과학] 로봇, 사람의 촉각을 얻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다

    로봇이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의 촉각을 얻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지금까지 로봇은 이런 능력을 얻을 수 없다고 여겨졌지만, 점차 사람과 친밀한 관계가 되고 있어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이 기술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독일 뮌헨공과대(TUM) 연구진은 최근 로봇이 물리적(신체적) 접촉을 사람처럼 느끼고 반응할 수 있게 해주는 인공 피부를 개발했다. 이들 연구자는 인공 피부 개발에 앞서 사람 피부를 연구했다. 사람은 각자 피부에 약 500만 개의 피부 수용기를 갖고 있다. 이런 수용기는 피부 표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감지해 뇌로 신호를 보내지만, 뇌는 각 수용기에서 전달되는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없어 신경계가 새로운 감각을 우선 인식하게 한다. 연구진은 바로 이런 구조적 원리를 모방해 사람 크기의 자율로봇(H-1)의 어깨부터 발끝까지에 온도와 가속도, 대상의 근접 그리고 압력 등을 감지하는 센서 1만3000여개를 장착했다.인공 피부 연구 개발을 주도한 고든 쳉 TUM 교수는 “현재 로봇은 촉각 능력이 없다”면서 “이런 요소는 사람에게 기본적 감각이지만,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매우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로봇협회(IFR)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산업현장에서 직원 1만명당 산업용 로봇은 약 85대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런 보급 수준은 오는 2021년까지 매년 14%씩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렇듯 사람은 점차 로봇과 마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안전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왜냐하면 로봇은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을 만큼 힘이 강해서 운용 측면에서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해 부딪히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기술원(IIT)의 로봇 전문가 키아라 바르톨로치 박사는 “촉각 능력은 보이지 않는 장애물과의 접촉을 감지해 사물과 사람 그리고 로봇 자체에 해를 가하지 않고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정확한 힘을 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로봇을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TUM 연구진은 인공 피부의 센서 크기를 지금보다 소형화하고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는 대량 생산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ICL)의 에티엔 버뎃 교수는 센서 한 개에 들어가는 높은 비용과 파손되기 쉬운 취약성 때문에 대량 생산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몇 년간 로봇과 사람 모두를 위해 로봇이 촉각 능력을 갖도록 기술 개발을 위해 힘써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이 무선 방식으로 배터리를 장착할 필요가 없는 ‘스마트 피부’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쳉 교수도 이번 연구를 통해 로봇이 촉각을 갖는 것을 방해해온 여러 과제 중 한 가지를 극복했다. 지금까지 대다수 연구에서는 컴퓨터의 방대한 계산 능력에 의지해 모든 인공 피부 센서에서 나오는 신호를 처리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개별 센서가 활성화할 때만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이는 시스템이 대량의 데이터에 의해 과부하가 걸리지 않고 사람의 신경계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봇은 이런 특징을 갖춤으로써 주위 상황을 더욱더 민감하게 파악해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측하고 피하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 로봇산업협회(RIA)의 밥 도일 부협회장은 "이런 기술 덕분에 로봇은 사람과 훨씬 더 가까운 거리에서 일할 수 있다. 노약자나 환자의 거동을 돕거나 집안일을 도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TU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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