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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대출 87% ‘5년이하 단기’ 올 42조원 만기

    국회 재경위의 한국주택금융공사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우제창 의원은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도래 규모가 26조 3000억원에서 올해 42조 2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내년에는 46조 3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주택담보대출 만기구조 현황을 보면 1년 이하가 27.7% 등 5년 이하의 단기주택담보대출이 86.9%에 달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주택대출 부실화와 금융기관 부실화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지난 4월 설립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내놓은 대표적인 장기주택담보대출상품인 모기지론의 판매실적은 8월까지 1조 5000억원 정도로 크게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더군다나 기존 단기주택담보대출에서 모기지론으로의 전환비율은 겨우 1.28%인 3700억원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가솔린·전기로 ‘쌩쌩’…하이브리드카 시대

    가솔린·전기로 ‘쌩쌩’…하이브리드카 시대

    우리나라에도 마침내 미래형 ‘하이브리드카 시대’가 열렸다. 현대자동차는 1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미래형 자동차 개발 기념식’을 갖고 도로 주행용 하이브리드 자동차 ‘클릭’ 50대를 경찰청에 공급했다. 그동안 현대차가 전시용이나 컨셉트카 개념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작한 적은 있으나 실제 도로 주행용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차량은 경찰청 업무용으로 지원돼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서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는 ‘복합’이라는 의미로,자동차에서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방식을 말한다. 즉 기존의 자동차가 가솔린 등 한가지 연료로 움직이는 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연료외에 전기·수소 등의 모터를 같이 사용함으로써 연료소모 및 배출가스를 줄이는 친환경형이다. ●2년 뒤엔 100% 국산 하이브리드 선보여 현대차가 이날 정부에 공급한 하이브리드 ‘클릭’은 국내에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혼다가 하이브리드 차량의 상용화 단계에 들어간 것과 비교하면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도로 주행용 하이브리드카를 만들어 양산체제 가동의 토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오는 2006년 말쯤 순수 국내 기술로 도로 주행용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들어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양산 및 시판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따라서 2년 뒤부터는 일반인들도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해찬 총리가 “정부가 차세대 성장동력의 산업으로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 것도 미래형 자동차의 ‘상품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해 배출 적고 연비 50% 뛰어나 현대차는 지난해 5월부터 16개월간 106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번에 50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작했다.1대당 2억 1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셈이다. 이번 하이브리드 차는 내연기관,전기 모터,배터리를 결합시켜 움직이도록 했다.출발과 초기 가속 단계에서 전기모터의 힘을 빌려 출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연료 소모와 공해배출을 대폭 줄인 ‘친환경’차량이다. 연비도 18㎞/ℓ로 일반 가솔린 클릭(12.1㎞/ℓ)보다 50%나 높다.엔진은 하이브리드용으로 별도 개발한 a-Ⅱ 1.4L MPI를 달아 최고 출력 83ps(마력)의 파워를 낸다. 최고 시속 161㎞까지 달릴 수 있고 시속 60㎞→100㎞ 가속에 7.9초가량 걸려 가정용이나 일반 업무용으로 써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1990년대 초부터 친환경 자동차개발에 매진해 왔다.1999년에 스포티지 전기자동차를 개발했고,2000년에는 싼타페 전기자동차를 제작해 하와이 주정부와 2년간 시범 운행을 했다. 지난해부터 산타페 전기자동차를 제주도에서 시범 운행하며 주행능력 등에서 검증을 받았다. ●2010년까지 연 30만대 양산체제 구축 현대차는 내년에 하이브리드 기능을 갖춘 베르나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MC)을 대량 생산해 상용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2007년까지 일반 가솔린 차보다 연비가 100% 이상 좋은 고성능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하는데 이어 2010년까지 연간 30만대 규모의 양산체제를 구축,국내에 하이브리드카의 대중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201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함께 미래형 친환경 차량으로 꼽히는 연료전지 자동차분야에서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형 차량 기술 개발을 위해 내년 5월 경기도 용인에 환경기술연구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이 연구소에는 전문 연구인력만 300여명이 대거 투입된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실현’을 목표로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해 왔다.”면서 “지구환경 보전과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30대 여성 씨티그룹 재무책임자에

    |뉴욕 연합|세계 최대의 금융기업인 미국의 씨티그룹이 애널리스트 출신의 30대 여성을 최고위 경영자 가운데 한 명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해 월가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과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씨티그룹의 전격 인사를 통해 서로 자리를 바꾸게 된 샐리 크로체크(39) 신임 CFO와 토드 톰슨 스미스바니 최고경영자(CEO)가 씨티그룹의 차세대를 책임질 공인된 ‘젊은 피’로 부각되고 있다고 28일 앞다퉈 보도했다.특히 크로체크 신임 CFO는 보수적인 월가에서 주요 업체의 최고위직에 오른 여성일 뿐만 아니라 아직 40이 채 되지 않은 젊은 나이 때문에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그는 자산규모가 1조 3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의 금융기업 씨티그룹의 재무활동을 관장할 뿐만 아니라 전략 수립과 투자자 및 언론과의 관계도 책임지게 된다. 크로체크 신임 CFO는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중소 규모 증시분석업체 샌퍼드 번스타인의 경영자로 일하다 2002년 씨티그룹의 당시 CEO였던 샌퍼드 웨일 현 씨티그룹 회장에게 발탁돼 씨티의 자회사 스미스바니의 분사 및 구조개혁을 지휘해왔다.크로체크 신임 CFO는 투자자 오도 사건 등 각종 추문에 휘청거리던 스미스바니의 구조개혁과 이미지 재구축 작업을 뚝심으로 밀어붙여 웨일 회장과 찰스 프린스 CEO 등 씨티그룹 지휘부의 확고한 신임을 얻었다.
  • 내년 공무원봉급 동결

    내년 공무원봉급 동결

    정부는 내년도 공무원 봉급(기본급)을 동결키로 결정했다.공무원 봉급인상률이 그동안 민간부문에 대해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내년 임금협상 등에 큰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대신 공무원 정원은 1만명 늘어나 공무원 수가 사상 최대치에 이르게 된다. 정부가 지출하는 총 재정규모(일반·특별회계,기금)는 올해(196조원)보다 6.3% 증가한 208조원으로 짜여져 사상 처음 200조원을 넘어섰다.일반회계 예산은 131조 5000억원으로,올해(추경포함 120조 1000억원)보다 9.5% 늘었다. 정부는 24일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05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정부예산안은 다음달 2일까지 국회에 제출된다. 해마다 3% 이상씩 올랐던 공무원 봉급은 1999년 이후 6년 만에 동결됐다.기획예산처는 “2차 오일쇼크 직후인 1984년과 IMF 체제 하의 1998년·1999년에 이어 (봉급동결은)정부수립 후 이번이 네번째”라고 밝혔다.그러나 경찰·소방관·교사 등 공무원 정원은 현재보다 1만명 더 늘어나 내년 공무원 정원이 93만 9000명을 웃돌면서 지금까지 최고치였던 1997년(93만 5759명) 수준을 뛰어넘게 됐다.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은 “(공무원에 대한)일률적인 기본급 인상은 지양하되 1만명 수준의 인력증원으로 일자리 나눔에 기여하고 행정서비스를 향상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재정수지는 5조 7000억원 흑자를 기록하지만 재정운영과 상관없는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의 흑자(25조 9000억원)와 공적자금 상환금(12조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8조 2000억원의 적자를 보여 적자규모가 올해(7조 2000억원)보다 13.9% 증가한다. 국가채무는 1997년 환란 당시(60조 3000억원)의 4배를 넘는 244조 2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다.내년 적자국채 발행규모는 6조 8000억원인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정부 전망치(5%)에 미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해 국가채무는 이보다 더욱 늘어나게 된다.이번 예산안은 정부가 국가재정운용계획(2004∼2008년)에 따라 중기적 관점에서 재원을 배분하고,부처별 ‘총액배분 자율편성(톱다운·Top-down)’ 제도를 도입해 편성한 첫 사례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뜨는기업] 삼원기연

    [뜨는기업] 삼원기연

    경기도 양주의 산업용 냉동·냉장장비(저온저장고) 제작업체인 삼원기연은 지난해 동종업계 최초로 산자부의 신기술(EM)과 조달청 우수제품(GQ) 인증을 획득,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까다로운 미국 CRT(Columbia Research & Testing)도 통과해 국내 최초로 미국시장을 개척했고,중국 상하이에도 현지 공장을 운영중이다. ●산자부 신기술 인증 획득 올해 이 업체의 총 매출액은 국내 160억,해외 40억원 등 모두 200억원.‘COLDBANK’라는 고유 브랜드로 2년후인 2006년에는 매출규모가 지금의 배인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삼원기연은 양주 광적면 가납리에 본사와 제1공장을,효촌리에 제2공장과 기술연구소를 가동중이다.제1공장에서는 특수 경질 폴리우레탄을 소재로한 냉장고의 외부 패널제작 공정이 이뤄진다.패널용 금속판의 판금과 가공,단열재 발포와 가조립이 첨단 컴퓨터 제어 자동화 공정으로 진행된다. 제2공장에선 냉장고의 핵심부품인 냉열기(컨덴싱 유니트)제작 공정이 주로 이루진다.프레임의 벤딩(구부림)과 부속류와 용기류를 부착하고 기초조립을 마치면 다양한 크기와 용량을 갖춘 저온저장고의 조립 준비가 완료된다. 이 업체의 냉장설비는 영농 현장에서 과일·채소 등의 신선 저장용 냉장고와 호텔,백화점,대형 할인매장 등의 대규모 식품 저온저장시설과 쇼윈도 등 산업용으로 다양하게 쓰여진다. 지난 87년 삼원기연을 창업한 최상곤(54) 사장은 지난 77년 공군에서 냉동·냉장 특기병으로 복무한 후 청계천에서 냉장고와 부속 설비의 수입 유통과 설치업을 운영해 왔다.10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냉장·냉동설비업체로 키웠다. ●올 매출액 200억 목표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고철수준의 중고 냉장고를 매만지던 시절에서 이젠 미국에 손색없는 냉장설비를 수출하는 중견기업으로 우뚝 일어선 것이다. 최 사장은 “국내 냉장·냉동 장비업계가 3000억원에 머무는 국내시장을 벗어나 국제화하려면 하루빨리 표준화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비표준화 환경속에서는 원자재의 손실과 에너지·인건비 낭비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되면서 560가지에 이르는 부품의 표준화 방안을 제시했다.공정자체도 토털 시스템화해 바닥면적과 용적을 기준으로 표준설계도를 작성,패키지화 시켰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최 사장은 “‘기술과 양심’이 사업을 성공시켜 줄 것”이라며 “이익은 재투자와 함께 90명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지급 등으로 ‘나눔의 뜻’을 펴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글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수원 월드컵 경기장 ‘생존변신’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대형 할인매장과 의류상가,번지점프장,인공암벽 등반장,카페거리 등이 조성된다.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은 23일 월드컵경기장 부지 12만 8000여평 가운데 6800여평에 대형 할인매장을 유치,연간 32억 6000여만원의 임대료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월드컵경기장 주변 2000∼3000여평에 동대문 의류상가단지와 같은 값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전문의류도매센터를 조성,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보따리상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이밖에 수원월드컵 경기장 주변 곳곳에 번지점프장,인공암벽 등반장,산책로,조깅코스 등도 조성해 기존의 스포츠센터(골프연습장·스쿼시장·수영장·다이빙장·헬스장·농구장·배드민턴장 등)와 함께 스포츠몰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앙광장에서 의류중심단지와 홈플러스로 통하는 연결도로에는 카페거리와 각종 상가를 조성,임대하고 대형 전시장도 마련해 월드컵경기장 주변을 스포츠·쇼핑몰과 놀이시설·문화시설이 공존하는 수원시의 명소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특히 프로축구 삼성구단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연간 수입액이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함에 따라 한화,SK 등 타지역 프로축구팀에도 임대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또 체육인의 합숙훈련 등을 위해 유스호스텔(200여명 동시숙박 가능)을 건설하고,자체 조직진단을 통해 120여명의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도 실시할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3000억원을 넘게 들여 건설한 월드컵경기장이 매년 10억여원의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변신이 불가피하다.”면서 “이 사업이 추진되면 연간 수십억원의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재단측은 최근 건설업체,대형 할인매장 및 스포츠관련 업체 등과 잇따라 회의를 갖고 사업추진을 논의하고 있으며,대형 할인매장은 오는 2006년 오픈을 목표로 투자키로 결정,계약단계에 있다.또 건설업체와 스포츠관련업체 등도 계약을 위해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 관리재단 박종희(朴鍾熙) 사무총장은 “수원 월드컵경기장의 경우 다른 도시와는 달리 시가지에 위치한 데다 인근에 이의지구가 개발되는 등 장점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기업들 2조 또 금고로

    기업들 2조 또 금고로

    기업들의 현금보유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수출호조 등으로 생긴 이익을 설비투자 등으로 순환시키지 않고 곳간에 현찰로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 인체에 비유하면 운동은 하지 않고 속살만 찌우고 있는 꼴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향후 성장동력이 크게 훼손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5대기업 현금보유액 14조원 한국은행이 제조업체 1048개를 포함,모두 15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2·4분기중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조사 대상 제조업체의 현금보유액은 43조 8900억원으로 지난 3월말(41조 5900억원)보다 2조 3000억원가량이 늘었다. 현금보유액은 현금등가물과 만기 1년 이내 단기예금을 포함한 것으로,총자산 대비 현금보유 비중은 10.5%다.3월말의 10%에 비해 0.5%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포스코,SK 등 매출액 상위 5대 제조업체의 현금보유액은 14조 5000억원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겉은 번지르르한데…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삼성전자 현대차 등 5대기업의 부채비율은 63.6%로 지난해 말(70%)보다 크게 낮아졌다. 현금이 많다 보니 차입금의존도가 지난해말 16.1%에서 14.5%로 뚝 떨어졌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낼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제조업 이자보상비율도 934.6%로 지난해 동기의 2.3배로 높아졌으며,전분기에 비해서도 56.8%포인트나 상승했다. 한은은 이처럼 제조업체의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은 수출호조 속에 우량 대기업을 중심으로 잉여금이 늘어나고 단기차입금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수익성은 전분기보다 다소 둔화됐다.2·4분기 제조업의 매출액경상이익률(경상이익/매출액)은 12.1%로 전년동기(7.6%)보다는 높지만,전분기(13.4%)보다는 1.3%포인트 낮아졌다.전분기에는 1000원어치를 팔면 134원이 남았는데,2·4분기에는 121원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얘기다.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음식료품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둔화됐다.특히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도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18.9%로 높은 수준이었지만,휴대전화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수지가 악화돼 전분기(20.9%)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설비투자 지표 살아나나 한은은 설비투자가 다소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고 있다.2·4분기 설비투자 지표인 유형자산증가율은 1.3%를 나타내 1·4분기와 같은 수준의 증가율을 이어갔다. 연율로 계산하면 5.2%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의 현금보유액이 전분기보다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설비투자에 몸을 사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다만 정부의 규제완화 등에 힘입어 최근 들어 삼성전자가 기흥공장 증설에,LG필립스LCD가 파주공장 건설 등에 대해 투자를 확대하면서 설비투자 회복 조짐이 다소나마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中企 추석특별자금 6조 지원

    금융감독원은 추석을 맞아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별로 3000억원씩 모두 약 6조원의 특별자금을 마련토록 하는 등 중소기업 특별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금감원 정기승 은행감독국장은 19일 “추석을 맞아 중소기업 및 하청업체들의 체불임금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난 17일 전국 19개 은행의 대표 14명이 참여한 긴급회의를 열어 추석맞이 중소기업 특별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은행별로 자산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 자금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면서 “추석 자금지원으로 인해 유동성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를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특히 정 국장은 “회의에 참석한 각 은행 대표들로부터 은행별로 평균 3000억원 정도의 중소기업 대상 특별자금을 마련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추석을 맞아 총 6조원에 가까운 중소기업 지원자금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각 은행들에 ▲은행별 3000억원 이외의 추가지원 방안 강구 ▲추석자금 및 기존 중소기업 대출자금의 만기 연장 ▲은행들의 중소기업 지원실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정 국장은 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붙이는 피임약 ‘이브라 패치’ 시판

    한국얀센은 미국 존슨앤 존슨 계열사인 오소-맥닐이 개발한 붙이는 피임약 ‘이브라 패치’를 국내 시판한다.이브라는 지난해 미국에서 첫 시판된지 1년 만에 3000억원 어치가 팔릴 정도로 선풍을 일으킨 제품으로 현재 유럽과 캐나다,싱가포르,홍콩 등에서 시판되고 있다.호르몬 복합제인 이 제품은 임상시험에서 1주일에 1장씩 3주간 엉덩이나 복부,팔 등에 붙여 99%의 피임효과를 얻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전문의약품으로 가격은 3장 한 팩에 3만원.
  • 상위 600대 기업 올 63조 설비투자

    15대 그룹 주요 계열사(120개사)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은 모두 46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9% 늘어났다.이 가운데 23조 3000억원(49.7%)은 상반기에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600대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은 모두 63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4% 증가했다.이중 46.5%인 29조 6000억원이 상반기에 투자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과 삼성,LG,현대차 등 20여개 주요 기업 투자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기존 시설의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는 늘어났지만 차세대 성장 발굴을 위한 중장기 투자는 줄어 기업경영의 보수화 경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집행률 46.5% 전경련이 최근 조사한 ‘올 상반기 기업투자 동향’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투자집행률은 46.5%로 지난해 같은 기간(48.0%)보다 부진했다.15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집행률(49.7%)도 지난해(51.3%)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특히 종업원 1000명 미만의 중견기업들은 38.6%에 그쳤다.이는 내수부진 지속에 따른 투자수요 감소와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투자 양극화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중화학공업의 상반기 투자 집행률은 52%로 지난해(51.6%)와 비슷한 수준인 반면 경공업은 42.9%로 지난해 47.8%보다 떨어졌다.특히 서비스업은 40.3%를 기록해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당초 수립한 올 투자계획의 8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규제완화 건의 봇물 이번 간담회에서도 LG,현대차,SK,포스코,신세계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규제 완화를 대폭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LG는 서울 양재동의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위한 용도 변경 ▲현대자동차는 디젤자동차의 환경규제 완화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의 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대림은 LNG발전소 건립에 따른 송전선 접속 허용 ▲신세계는 대규모 지방점포 출점에 대한 완화 ▲SK는 해외에너지 자원개발의 자금 지원 ▲한진은 인천공항의 이용료 인하 ▲전경련은 기업복합도시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해 “LG의 제안은 서울시와 건설교통부의 시행규칙을 변경해야 하는 만큼 실무 차원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한진은 전기요금 인하를 검토하겠으며,기업복합도시는 개발 절차와 개발이익 환수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현대자동차,포스코,신세계 등의 요구는 이해 관계가 엇갈려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항이라며 규제 완화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유영환 산자부 산업정책국장은 “지난 5월 2차례의 간담회와 6월 투자전략 보고대회 때 나온 경제계의 건의 사항들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면서 “68건의 재계 건의 중 55건을 수용하고,당장 수용하기 어려운 나머지 13건도 앞으로 제도변화 등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3년내 매출 3조원 달성”

    제일모직(대표이사 사장 제진훈)이 15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부가사업 확대와 중국사업 강화 및 신수종사업 육성으로 3년내 매출 3조원,이익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제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경영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2006년까지 케미칼 부문의 고부가 사업을 강화하고 판매비중을 확대하는 등 매출 1조 3500억원 수준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자재료 부문의 경우 2006년에는 매출 4500억원,비중 15%까지 확대해 두 부문의 매출 규모를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제일모직은 직물,패션사업 등 중국현지에서 상품기획,생산,유통 등 일괄사업체제를 구축해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돈이 한국을 떠난다” 상반기 12억弗 유출

    “돈이 한국을 떠난다” 상반기 12억弗 유출

    국부(國富)가 물새듯 빠져나가고 있다.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돈을 싸갖고 아예 한국을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자 최신호에서 이같은 상황을 ‘한국자본의 엑소더스(대탈출)’로 표현했다. 국내경기의 침체와 저금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탓도 있다.그러나 잡지는 노무현 정부 출범이후 젊은층들이 부자를 ‘썩은 계층’으로 보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친노(親勞) 성향’의 정책도 엑소더스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았다. ●부자 ‘썩은계층’ 인식… 親勞정책도 원인 뉴스위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은 미 로스앤젤레스나 뉴욕,상하이 등지에서 부동산 투기에 나선다.해외 정착을 위해 올 상반기 한국을 이탈한 돈은 8억 6700만달러로 1년사이 24%나 늘었다.해외 친지에 보낸 돈은 15% 증가한 58억달러다.이는 단지 합법적으로 이전한 금액에 불과하다. 미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한 통상전문 변호사는 지난 한달 동안 한국인이 출자한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 15개를 만들어 줬다고 밝혔다.합법적으로 수십억원씩 들어오지만 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직원이나 기업활동이 전무한 이같은 ‘유령회사’가 동부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부동자금 3000억弗 해외부동산 ‘눈독’ 정부 당국은 올 상반기 중 해외로 불법 이전된 금액을 12억달러로 추산한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나 늘었다.국세청의 고위 관계자는 “합법적 자금 이전도 그에 앞선 축재과정을 조사하면 국내에서의 탈세나 불법적인 부동산 투기가 드러나게 마련”이라며 강력한 단속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한국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놀고 있는 돈은 3000억달러(350조원)로 알려졌다.증시는 힘을 못쓰고 금리는 낮기 때문에 해외 부동산은 ‘최상의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미 서부와 동부에 지점을 둔 캘리포니아의 한국계 부동산업체 ‘뉴스타’는 올해 17억달러어치의 계약실적을 올렸다.이 중 상당수가 고국에 있는 한국인과 맺은 계약으로 알려졌다. 한국어로 운영되는 뉴스타 웹사이트에는 매일 5000명이 접속한다.절반이 한국인들이다.대표인 크리스 남은 “한국으로부터 투자 문의가 쇄도한다.”고 말했다.LA 지역에서 한국인과 관련된 은행자산은 6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0%나 급증했다.LA의 한인타운의 집값과 주유소,사무실 비용은 3년 사이에 2∼3배 올랐다. ●LA한인타운 집값 3년새 2~3배 LA 오렌지 카운티에서 피부미용업을 하는 한 교포(46·여)는 “최근 수영장이 딸린 100만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을 산 사람은 십중팔구 한국인”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대부분 임대를 주거나 빈집으로 놔둬 주변의 빈축을 산다고 전했다. 얼마전 정년퇴직한 한 고위 공무원은 태국의 해변가 주변에 5000만원짜리 집을 한 채 샀다.매달 나오는 연금 300만원 가운데 절반 정도면 현지에서 풍족히 지낼 수 있다고 했다.6개월은 태국에서,나머지 6개월은 한국에서 지낼 요량이다.이 또한 한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는 이유의 일부다. 뉴스위크는 각국 정부가 자산가치를 높여 소비를 촉진시키는 정책을 펴는 것과 달리 한국정부는 서민층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시장에 개입,부동산 값을 묶어두고 있다고 분석했다.최근 소득세와 금리를 낮춘 것은 국내경제가 어려움에 빠졌다는 당국의 인식을 반영하지만 국내 수요를 살리려면 사회주의적 사고방식을 넘어서 시장의 원래 기능을 회복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몸에 붙이는 피임약 年 매출목표 50억”

    몸에 붙이는 피임약의 국내 판매가 시작됐다. 14일 ‘이브라’를 내놓은 한국얀센의 박제화(53) 사장은 “이브라가 2002년 타임지로부터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되고,미국에서 한해 3000억원어치가 팔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끈 만큼 한국에서도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브라는 노렐게스트로민과 에치닐에스트라디올 등을 주성분으로 한 호르몬 복합제.한국얀센측은 임상시험에서 1주일에 한 장씩 3주 동안 엉덩이·배·팔 등에 붙인 뒤 1주 쉬고,다시 3주 동안 붙이는 방식으로 99%의 피임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먹는 피임약과 마찬가지로 이브라도 배란을 억제하는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어 피임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미국,캐나다,유럽,홍콩 등에서는 지난해부터 판매됐으나 국내에서는 일반의약품인 먹는 피임약과 달리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면서 시판이 늦어졌다. 이브라는 산부인과에서 상담한 뒤 처방전을 받아야만 약국에서 살 수 있다. 값은 한달분인 3장들이 1갑에 3만원 정도.35세 이상의 흡연여성이 붙이는 피임약을 사용하면 심혈관계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박 사장은 “이브라의 연간 매출 목표는 40억∼50억원으로 잡고 있다.”며 “국내 연간 피임약 시장 규모는 200억원 정도인데 이브라를 통해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브라는 세계적으로 2017년까지 붙이는 피임약의 특허권을 갖고 있다. 한국얀센은 1983년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70%,유한양행이 30%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박 사장은 종근당,동화약품 등을 거쳐 12년째 한국얀센 대표로 일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부, 예산 3000억원 인건비로 돌려썼다

    정부, 예산 3000억원 인건비로 돌려썼다

    ‘이·전용 예산의 태반은 공무원 인건비(?)’ 2003년 편성된 예산 외에 중앙 부처 공무원들의 추가 인건비 집행이 45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각 부처의 무계획한 예산 편성과 예산 집행에서 드러난 도덕적 해이,국회 상임위에서의 ‘수박 겉핥기식’ 결산 심사 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라는 지적이다. 10일까지 국회 상임위에 제출된 중앙부처 ‘2003년 결산보고서’에서 특별회계를 제외한 일반회계 부문의 전용(轉用)액과 이용(移用)액만 취합한 결과,2975억원이 넘는 돈이 공무원 인건비 부족분과 봉급조정수당 등의 명목으로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다 인건비 항목으로 사용한 예비비 1473억원까지 더하면 4448억원에 이르게 된다. 예산 ‘이용’은 당초 정해진 목적 외의 용도로 국회 동의를 거쳐 예산을 사용하는 것이고,예산 ‘전용’은 기획예산처의 승인만으로 목적 외에 사용하는 것으로 이용의 조건이 전용보다 까다롭다. 특히 노동부의 경우 국민기초생활보장자활사업비 12억여원을 공무원 인건비로 이·전용했으며,국방부는 7만명 병력을 6만 5000명으로 유지한다는 군감축 전제하에서 인건비를 책정했지만 규모를 그대로 유지한 탓에 인건비 이용액 1123억원,전용액 760억원,예비비 603억원 등 모두 2483억원을 추가로 집행했다. 그러나 국회 해당 상임위에서는 이같은 이·전용 사례에 대해 어떠한 지적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예산정책처 박정수 예산분석심의관은 “정부 부처들은 치밀하지 않게 사업을 계획하거나 사업 규모를 부풀려서 예산을 따냈다가 나중에 인건비로 돌리면서 정작 필요한 곳,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는 쓰지 않는 관행을 매년 반복하고 있다.”면서 “엄정하게 심사해야 할 상임위 역시 부족한 시간탓만 하며 결산 심사를 통과의례로만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성부 일원화 진통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가족·청소년 업무를 여성부로 일원화하는 내용의 ‘가족·청소년 정책기능 조정안’이 진통을 겪고 있다. 여성부와 문화부,보건복지부,청소년보호위원회(청보위) 등 관련 부처들이 가족·청소년 업무의 통합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여성부로의 통합에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이 문제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지난달 18일 여성과 가족 및 청소년 정책을 가족문제의 틀 속에서 통합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내용의 ‘가족·청소년 정책기능 조정안’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가속도가 붙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가족·청소년 기능조정 관련 관계장관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특히 청소년 업무 통합 문제는 청소년 보호업무와 육성업무를 각각 맡아온 문화부와 청보위가 지난 99년부터 주장해 온 해묵은 논쟁으로 인해 부처 이기주의에 막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여성부로 청소년 업무가 통합될 경우 청소년보호를 주업무로 하는 청보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바짝 긴장하고 있다.청보위는 현재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청소년 업무를 통합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여성부로의 이관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화부도 현재 1국 3과 체제인 청소년국과 문화부 장관이 운영주체인 3000억원에 달하는 청소년 육성기금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보육업무를 여성부로 넘긴 복지부도 아동관련 업무를 모두 여성부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동의하지 않고 있다. 청소년·문화단체들의 반대도 큰 변수다.문화연대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등은 “가족정책 강화를 위해 여성부로 청소년 업무를 옮기는 것은 모든 청소년문제를 가족문제로 돌리는 퇴행적인 정책”이라면서 “정부는 체계적인 청소년 정책 연구를 통해 이 업무의 관련부서 기구조정을 재검토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정부혁신위에서 가족업무 일원화에 대한 세 가지 방안을 만들어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면서 “조만간 관계부처 조율을 거쳐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
  • STX, 범양상선 우선협상자로

    세계 10대 벌크선사인 범양상선㈜의 경영권이 STX컨소시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업은행은 7일 범양상선 주식 매각을 위해 STX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금호산업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산은은 “이번 국제공개경쟁 입찰에 총 7개 업체가 참가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STX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범양상선에 대한 정밀실사를 거쳐 오는 10월말까지 매각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TX컨소시엄이 제시한 입찰가격은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양상선은 1987년부터 법정관리와 은행관리를 받아왔다.범양상선은 57척의 자체선박과 200여척의 용선을 운용해 지난해 1조 9000억원의 매출에 7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올 상반기에도 2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이광재 의원 ‘광산공해 방지법’ 만든다

    이광재 의원 ‘광산공해 방지법’ 만든다

    폐광 등에서 발생하는 중금속이 토지와 하천 등을 오염시키는 심각한 사회·환경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폐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광해방지사업단’이 설립되고,2015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광해방지기금’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광해방지법’(가칭)이 제정될 전망이다. ‘광해’란 광산공해를 줄인 말로,광산 개발 및 휴·폐광에서 발생하는 지반침하,오염수 배출,폐석 유출,먼지 등에 따른 환경오염 등을 말한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7일 “광업법,자연환경보전법 등 그동안 광해방지사업 관련 법률이 산재돼 있고 법률시행 주체도 산업자원부,환경부,농림부 등으로 각각 나눠져 있어 광해 방지 및 자연환경 복구 등에서 혼란을 겪어왔다.”면서 광해방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밝혔다.광해방지법은 이달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또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해 11월17일 국무조정실에서 관계 부처간 업무조정을 실시했으나,법제도의 미비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면서 “광해방지법은 그동안 불명확했던 책임기관을 산업자원부 및 광해방지사업단으로 명확하게 규정함으로써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광해방지 관리를 통해 환경과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자원부가 2003년 전국의 휴·폐금속 광산 906개 중 111개 광산을 조사한 결과,광해가 심각하거나 광해 발생이 우려되는 광산은 50개로 드러났다. 이 의원의 보좌관은 “최근 경남 고성군 병산마을에서 카드뮴 오염에 의한 이타이이타이병 의심 환자가 다수 발견됐다.”면서 “환경부 등에서 부인하지만,구리 폐광에서 흘러나온 오염된 물로 재배한 쌀을 장기간 섭취해서 발병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면서 광해 방지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광해방지법은 특히 기금 조성을 위해 2004년 정부 예산으로 책정된 광산지역공해방지사업 국고보조금(153억원)과 폐광피해방지비용(150억원) 등 모두 304억원을 2015년까지 10년간 출연할 것을 요청토록 돼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직장인 스트레스해소비용 연간 360조원

    美 직장인 스트레스해소비용 연간 360조원

    직장내 스트레스로 미국인들의 몸이 망가질 정도라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직장내 입지가 어려울 때는 물론 잘나갈 때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이에 따라 미 직장인들이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유지 등을 위해 쓰는 비용이 연간 3000억달러(360조원)에 이른다고 신문은 전했다.우리나라 내년도 예산 132조원의 2.7배에 해당된다. ●건강유지등에 年360조원 사용 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칼퇴근’은 옛말이다.오후 5시에 퇴근했다가는 일에 전력투구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면치 못한다.어려운 기업환경에서 아웃소싱이나 구조조정,사세확장 등이 근로자에겐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연봉이 10만달러를 넘어도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 퇴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미 직업안전 및 건강연구소(NIOSH)의 스티븐 사우터는 “스트레스를 받는 근로자는 건강유지를 위해 다른 근로자들보다 연 평균 600달러를 더 쓴다.”고 말했다.인적자원 연구기업인 크로노스의 최근 조사에서 근로자의 62%는 지난 6개월 사이 업무가 과중됐고 53%가 과로에 시달린다고 대답했다. ●휴대전화·노트북이 ‘속박’ 가중 첨단기술의 발달로 근로자들은 퇴근해도 일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다.휴대전화와 랩톱 컴퓨터 등의 발달은 근무시간과 비근무시간의 구분을 없앴다고 코네티컷대학의 도널드 페파스 심리학 교수가 밝혔다. 집에서 잔무를 처리하는 화이트 칼라층은 훨씬 위험한 수준이다.물론 이처럼 일을 집에까지 ‘끌고 오는’ 것은 집에서 얻는 위안보다 일의 성과에 따라 직장에서 주는 보상책이 더 강력해진 탓도 있다. 고용관계가 ‘파트타임’과 같은 비전통적 방식으로 바뀐 것도 스트레스의 한 요인이다.지구촌의 업무 수요가 밤낮을 가리지 않자 미 근로자의 40%는 24시간 전천후로 일한다.미 직장인 1명이 연간 일하는 시간은 1800시간을 넘어 독일인 1명보다 350시간이나 많다.뉴욕대학의 리처드 세네트 사회학 교수는 “2년제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이 퇴직 전까지 직업을 11차례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직장내 불확실성이 가중될 때 스트레스는 더 심해진다.구조조정과 아웃소싱이 진행되면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다.직장내 동료사이에 긴장감이 팽배하고 강압적인 상사 밑에서 일할 때 심신이 허약해질 가능성이 더 크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삼성서울병원에 亞최대 암센터

    삼성서울병원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센터가 건립된다.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내에 부지를 확보,지하 8층,지상 11층,연면적 3만3000여평에 700병상을 갖춘 ‘삼성암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최근 착공식을 가졌다.여기에는 3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오는 2007년 완공 예정인 삼성암센터에는 17개 수술실과 69병상의 중환자실,48실의 외래진료실과 각종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1일 평균 1500명의 외래 암환자와 700명의 입원환자를 진·치료하게 된다.이 규모는 500병상의 국립암센터나 600병상의 일본암센터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이 센터가 건립되면 이 병원 병상수는 2000병상에 이르게 된다. 병원 측은 이와 함께 이 센터 준공에 맞춰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 한국인에게 많은 암을 중심으로 한 ‘암(장기)별 팀 진료제’를 도입,운영할 계획이다. 이종철 원장은 “암센터가 구축되면 연간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환자의 해외 유출을 막는 것은 물론 환자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골프장·카지노 입장료 싸진다

    골프장·카지노 입장료 싸진다

    특별소비세가 완전 공중분해될 처지에 놓였다.몇 안되는 특소세(국세) 품목을 내년에 지방세로 전환하거나 추가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골프장·경마장·카지노장 등의 입장료가 싸질 전망이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이 에어컨 등 특소세 부과대상 24개를 폐지키로 함에 따라 ‘살아남은’ 품목은 승용차 등 8개다.이중 골프장·경마장·경륜장·카지노·슬롯머신장 5개 품목은 지방세로 전환될 처지에 놓였다.이종규 재경부 세제실장은 “내년에 이들 품목의 특소세를 지방자치단체로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별도 항목의 지방세를 신설하거나 기존의 레저세(지방세)와 합치는 방안이 가능하다.어느 쪽이든 지자체 자율로 세율을 정할 수 있어 지금보다 골프장 등의 입장료가 싸질 것으로 보인다.물론 ‘소득 재분배’를 들어 지방세 이양을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아 변수다. 그런가 하면 야당은 승용차와 기름에 붙는 특소세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사치품 특소세는 폐지하고 중산층이 쓰는 자동차·유류 특소세는 그대로 둔 것은 잘못”이라며 “아예 특소세를 모두 폐지하든지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 71명은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들어 LPG(액화석유가스) 특소세를 폐지하는 내용의 특소세법 개정안을 이날 국회에 별도로 제출했다. 자동차업계의 승용차 특소세 폐지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내수를 견인하는 역할이 큰 데다 고용창출이나 부품업계 등 전후방 파급효과가 전자산업보다 크다.”면서 “자동차 특소세부터 우선 폐지하거나 어려우면 세율을 추가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경부 이종규 실장은 “기름 한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유류나 승용차 특소세를 폐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일축했다.열악한 운수업계의 고통을 감안해 LPG 특소세라도 없애자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언뜻 들으면 그럴듯한 주장 같지만 이미 정부가 택시업계에 대해 LPG세금 인상분을 보조해 주고 있다.”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골프장 등 6개 품목의 특소세 세수는 3000억원에 불과한 반면 승용차(1조원)·유류(3조원) 특소세 세수는 지난해 4조원으로 전체 특소세 세수의 83%나 되는 점도 정부가 강력히 버티는 이유 중의 하나다. 안미현 최광숙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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