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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지자체 쌍용차 사주기운동

    경기도가 쌍용자동차 차량 판매촉진 및 구매운동을 펼치고 고용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는 등 쌍용차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선다.경기도는 내년 6월 말까지를 쌍용차 살리기 구매운동 지원기간으로 정하고, 지자체·공공기관·공기업·중앙기관 지방청·대학교·비영리 단체·도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 등에 쌍용차 사주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를 비롯한 수원·화성 등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은 노조가 점거파업에 들어가기 전 쌍용차 팔아 주기 운동을 벌여 46대를 샀다. 도는 이와 함께 평택시·평택상공회의소·쌍용차 등과 함께 고용대책 TF팀을 구성, 쌍용차 및 협력업체 퇴직자들의 재취업·창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평택고용지원센터는 쌍용차 관련 실업급여 및 취업 전담팀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 별도로 고용조정에 따른 이직자 채용장려(308억 7400만원), 실직자 창업지원사업(151억원), 고용창출지원(50억 3700만원), 희망근로프로젝트 연장실시(211억 4600만원), 중소기업 육성자금 확대(535억원) 등을 위한 1277억원의 국비 지원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이와 관련, 김문수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 송명호 평택시장,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 등과 함께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 생산라인을 돌아 보고 근로자들을 위로했다.한편 쌍용차는 이달말 2600대 생산을 시작으로 라인 가동률을 예전의 90%까지 끌어 올려 올 연말까지 모두 4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진원 도 산업정책담당은 “쌍용차는 장기간의 파업으로 3000억원의 매출손실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 피해가 컸지만, 협상 타결 후 조속히 생산라인을 복구하고 완성차를 출시하는 등 안정을 빠르게 찾아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美 FRB, 3000억弗 국채매입 10월말 완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구제금융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3000억달러(약 371조원) 규모의 국채 매입을 오는 10월 말 완료한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FRB의 통화금리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 회의를 마친 뒤 성명서에서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국채 매입을 마무리하고 0~0.25% 수준의 현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FOMC의 이번 발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하는 가장 구체적 발언으로 풀이된다. 9월말 끝내기로 했던 국채 매입을 1개월 더 연장하되 매입 규모는 늘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중에 자금이 풀리는 속도를 조절하면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조치의 마무리 시점을 가늠하겠다는 뜻이다. 또 잠재적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며 출구전략을 펼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통신은 경제가 수축되거나 위기라고 규정하지 않은 FOMC의 성명은 지난해 8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하지만 FOMC는 만장일치로 제로 수준의 현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집계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전주 55만 4000건(수정치)보다 4000건 늘어난 55만 8000건을 기록, 실업문제가 내년에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악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실패해도 면책” 모험연구 예산 도입

    내년에 처음으로 연구 실패를 용인하는 모험연구 사업에 150억원이 쓰인다.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의 패러다임이 기존의 안정적인 성과물 도출 위주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결과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셈이다. 12일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일반연구자 지원사업 예산으로 3000억원 정도를 책정하고 이 가운데 5%인 150억원가량을 모험연구 시범사업 예산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이는 ‘평가제도 개선을 통해 연구 실패를 허용하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지난해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의 문제 제기가 계기가 됐다. 연구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분위기가 부족하다 보니 연구자들은 성공이 예상되는 주제만을 다루고, 창의적·도전적 과제는 회피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성과 부풀리기와 표절 등 부정 행위도 나타나 연구 성과의 질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창의적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고위험(high risk high return) 개인 단위 기초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모험연구는 실패를 전제로 지원된 과제인 만큼 결과 평가는 생략하되 연구 방법과 내용, 성공 및 실패 결과, 시사점 등은 공개해 연구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문화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 관계자도 “10개의 씨앗을 뿌렸을 때 한두 가지라도 제대로 건질 수 있다면 반도체와 LCD 등과 같은 향후 우리 경제의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련 용역을 진행한 한국과학재단의 ‘국가 R&D 평가 개선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대상 사업은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성공했을 때 엄청난 파급 효과가 기대되거나 ▲도전적인 아이디어 ▲특이 연구분야 등이 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300여개 사업에 각각 연 5000여만원의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초연구 분야 중 기계 소재, 나노 기술, 녹색 연료전지 등을 중심으로 10월까지 대상을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성과를 보면서 지원 금액과 대상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자에 대한 평가 역시 양적 성과 측정 대신 연구 성과에 대한 질적 평가 위주로 바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온실가스 감축시대]⑤·끝 업종별 반응 및 전략

    정부가 지난 4일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발표하고 난 뒤 산업계도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고민이 덜한 전자·자동차업체는 적극적인 동참의지를 밝혔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철강·석유화학업체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자동차와 전자업종은 이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4년내 작년의 50%로” 삼성전자는 녹색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5조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친환경 제품 연구개발에 3조 1000억원, 온실가스 감축 등을 통한 녹색사업장을 만드는 데 2조 3000억원을 쓸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까지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온실가스 감축이 국제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은 상황인 만큼 글로벌 기업이 이를 회피하고 생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LG전자도 2020년까지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지난해 대비 연간 15만t 줄이고, 제품 사용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연간 3000만t 줄이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이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고, 유럽 등 선진국 현장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앞서 이행하고 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수출기업의 경영 전략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전기차 등에 4조 투자 현대·기아차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3년까지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등에 4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 2012년에는 수소연료전지차를 상용화하고, 2013년에는 가정에서 직접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출시한다. 현대·기아차는 “연간 278만t에 이르는 공장 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2년에 262만t으로 6%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철강·석유화학·정유 업종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특히 철강업은 석탄을 태워 철광석을 녹이는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이 말처럼 쉽지 않고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게 뻔해서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규제로, 비용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업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인 잣대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포스코 수소환원 제철법 등 연구 포스코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최근 ‘수소환원 신제철법’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철을 생산할 때 매개체로 사용하는 일산화탄소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공법이다. 포스코는 또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CDM은 친환경 설비를 갖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온실가스 배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시멘트업계도 오는 201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SK에너지 사내 CO2 거래 도입 정유업체인 SK에너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온실가스 목표치를 사내 5개 분야별로 정해 두고 서로 거래가 가능한 ‘사내 온실가스 거래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운영해오고 있다. 황인학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온실가스 감축에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우리 경제가 아직 중진국 수준이면서 산업구조의 중심이 제조업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산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가적인 감축 목표를 최종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담금 존속기한 10년 넘지 못한다

    중앙행정기관 등이 부담금을 신설하거나 부과 대상을 확대할 경우 부담금 존속 기한이 10년을 넘지 못한다. 기획재정부는 국민과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부담금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담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11일 입법예고했다. 법 개정안은 오는 9월 정기국회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담금을 새로 만들거나 납부 대상을 늘릴 경우에는 10년 이내에서 존속 기한을 정해야 한다. 부담금 일몰제 도입 여부 결정권도 소관 부처가 아닌 부담금심의위원회가 갖는다. 부담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지금은 원칙적으로 부담금 존속 기한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다. 이 때문에 정책 목표를 달성했거나 부담금을 유지할 실익이 적은 경우에도 개별 사안에 따라 일일이 법령을 고쳐야 한다. 정부는 또 중앙행정기관장이 법률이 아닌 하위 법령을 고쳐 부담금 신설, 요율 인상, 부과 대상 확대 등을 할 경우에도 부담금심의위원회에 제출해 심의를 받도록 했다.부담금심의위원회는 기획재정부장관 소속으로 ▲부담금 신설·변경 및 폐지 ▲부담금운용평가단의 부담금 평가 결과 및 제도개선 요청 사항 등을 심의한다. 공무원과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재정부 차관이 맡는다.재정부 관계자는 “부담금 일몰제도를 강화해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금 지출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등 효율적인 부담금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2001년부터 2008년까지 국세는 연 평균 8.3% 증가했으나 부담금은 1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담금은 15조 3000억원으로 2001년 7조 2000억원의 2배를 넘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2조원 투입 38조원 생산효과… 강따라 돈이 흐른다

    22조원 투입 38조원 생산효과… 강따라 돈이 흐른다

    그린성장과 그린복지를 표방한 4대강 살리기 ‘1000일의 대장정(2009년 4월5일~2011년 12월31일)’이 시작됐다. 대운하 논란을 뒤로하고 지난 6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이 최종 확정되면서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가경제와 지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의의와 효과,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인류의 4대문명은 강에서 시작됐다. 강을 지배하는 자가 역사를 주도했고, 우리 역사에서도 강을 놓고 국가 간 국경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졌었다. 강은 국가·지역 경제의 흥망을 좌우하기도 한다. 중국의 황푸강은 상하이 발전의 젖줄이고, 1930년대 미국의 테네시강은 ‘뉴딜’을 통한 미국 경제 도약의 디딤돌이 됐다. 4대강 사업이 그린성장과 그린복지를 지향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경제 활력의 회복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방경제의 활성화다. ●수질개선·물그릇 확대 효과 4대강 살리기 사업에는 2012년까지 모두 22조 2000억원이 투입된다. 4대강 본류 수질을 2급수로 끌어올리고, 수자원 13억㎥를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2016년 10억t으로 예상되는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총 16개의 보(洑)를 추가로 설치하고 송리원댐, 보현댐 건설, 안동댐~임하댐 연결 등의 사업을 펼친다. 96개 농업용 저수지 둑도 높인다. 홍수 조절 능력을 9억 2000만t으로 늘리기 위해 하천 퇴적토 5억 7000만t을 걷어내고 홍수조절지와 강변 저류지를 설치한다. 4대강의 평균 수질을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3㎎/ℓ 이하로 끌어올리기 위해 오염도가 높은 34개 유역에 하수처리시설 750곳을 확충하고,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에 폐수종말처리시설 46곳을 신·증설한다. 전국 1500㎞에 자전거길도 낸다. 지난해 말 발표 때에는 사업비가 13조 9000억원이었으나 지방의 요구와 수질오염 방지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16조 9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중 한강에 2조원, 낙동강 9조 8000억원, 금강 2조 5000억원, 영산강에 2조 6000억원이 쓰인다. 본 사업비와는 별도로 4대강 지류인 주요 국가하천과 섬진강의 지류 정비, 수질개선 등에 5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비용도 사업추진 과정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별 파급효과 편차 최고 2배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결과 4대강 살기기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38조 4600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35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낙동강 유역 경북권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가 10조 4800억원, 취업유발효과가 9만 7600명으로 권역 가운데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권은 생산유발효과 9조원에 취업유발효과 9만 7600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도 적잖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은 생산유발 6조 7200억원에 취업유발효과가 6만 3500명에 달했다. 윤영선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사업집중도가 높아 간접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호남권은 6조 7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만 4400명의 취업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 충청권은 5조 26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만 9400명의 취업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조사됐다. 윤 연구위원은 “건설 공사비 규모가 큰 지역과 제조업 등 건설업과 연관성이 높은 산업이 발달한 지역일수록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축구 보여주다 여자 ‘볼일’ 장면 수시1차 논술 이렇게 DJ “전두환 신앙적 용서” 박지성,호날두 단골임무 맡나 수리점 시계가 늘 10시10분을 가리키는 이유 조각? 그림? 틀 깬 신기한 사진들 국내 인터넷 뱅킹 뚫은 조선족 해커
  • [경제플러스] “외환보유 목표 설정땐 투기유발”

    정부가 3000억달러라는 특정 규모의 외환보유액 목표를 설정할 경우 환투기만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대기·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7일 열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 ‘금융위기의 극복과 지속적 성장’ 국제회의에서 발표할 자료에서 “3000억달러를 목표로 추진하는 외환보유액 확대는 통안증권 이자비용 증가, 수입물가 상승 등의 비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편익과 비용을 비교해야 한다.”고 밝혔다.최근 일각에서는 외환보유액을 통상적인 기준보다 보수적으로 산정해 3개월치 상품수입액과 유동외채 전액, 외국인 주식 및 채권투자의 일정 부분을 합해 3000억달러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대기·이규복 연구원은 ”특정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목표로 인위적으로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면 투기적 거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경상수지 흑자, 외화자금 사정 개선 등을 통해 외환보유액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사설] 12억 인도시장 경제회복 새 동력으로

    한국과 인도가 오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정식 서명한다. CEPA는 용어가 다를 뿐 자유무역협정(FTA)의 범주에 들어간다. 인도는 세계 2위인 12억명의 인구를 포용하는 데다, 구매력 평가기준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4위로 추정되는 큰 시장이다. 한국이 브릭스(BRICs) 국가와 첫 자유무역협정을 맺는다는 의미도 있다. 인도의 위상을 감안할 때 국제정치적 효과 역시 만만치 않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인도 양국간 관세가 철폐되면 2004년 기준으로 우리의 수출이 28억달러 늘고, 수입은 5억달러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1조 3000억원의 GDP 증가를 예상했다. 지금을 기준으로 경제효과를 계량할 경우 그보다 높아질 것이다. 인도는 풍부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키워가고 있으며, 한·인도 CEPA효과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인도 CEPA가 발효된 뒤 생길 그늘도 잘 살펴야 한다. IT분야를 중심으로 인도의 전문인력이 몰려오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미국이나 EU와의 FTA에 비해 개방수준이 낮고, 관세 인하·철폐의 수치상으로는 우리의 개방폭이 더 크다. 보완장치를 꾸준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인도와의 CEPA를 타결함으로써 FTA 허브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굳혔다. 미국, EU, 아세안과 인도까지 엮어 새로운 무역질서를 선도하는 국가로 우뚝 서길 바란다. 경제위기 이후 대두한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는 데 한국이 앞장서야 한다. 12억 인도시장이 열리는 것을 경제회복의 새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사실상 FTA… GDP 1조3000억원

    사실상 FTA… GDP 1조3000억원

    ■ 韓·인도 CEPA 배경과 의미 7일 정식 서명하는 한국과 인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은 우리나라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와 처음으로 맺는 자유무역협정(FTA)이다. 교역과 투자 등에서 잠재력이 큰 신흥 거대경제권에 장기적 기반을 마련,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경쟁력을 높이는 제도적 틀을 확보한 셈이다. ●공산품 관세철폐 효과 더 커 인도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11억 5000만명의 인구에 구매력 평가 기준 세계 4위의 국내총생산(GDP)을 올리고 있는 신흥 거대 시장이다. 세계 경제가 경제위기의 몸살을 앓고 있는 올해에도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과 더불어 꺼지지 않는 세계경제의 원동력이다. 이번 협상에 따라 한국은 수입액 기준으로 90%, 인도는 85%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거나 감축하게 된다. 수치상으로는 우리가 더 양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도 측의 관세 철폐 대상에는 자동차부품과 경유, 무선전화기 등 우리의 대(對) 인도 10대 수출품이 모두 포함됐다.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공산품에 대한 인도의 관세율은 5~15%나 되지만 우리가 인도에서 주로 수입하는 원자재에 대한 관세율은 0~2%대에 불과하다. 인도는 컴퓨터 전문가 등 일부 전문직의 한국 진출을 대가로 최대 10곳의 우리나라 은행의 인도지점 설치를 고려하기로 약속했다. 네거티브 방식의 협정 방식에 따라 개방이 허용되지 않는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투자도 가능해진다. 우리가 더 많은 실속을 챙길 여지가 있다. ●중·일 등 경쟁국 대비 선점효과 기대 협정 체결은 인도와의 경제통상 관계를 발전시켜 국내 기업의 인도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2004년 기준으로 양국 간 관세가 철폐되면 우리의 수출은 28억달러(80%), 수입은 5억달러(30%), GDP는 1조 3000억원, 고용은 4만 8000명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두나라 간 교역은 2004년 55억달러에서 지난해 156억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그런 만큼 중장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본, 중국, EU 등 주요 경쟁국에 앞서 FTA를 체결, 인도 시장에 대한 선점 가능성을 높인 점도 성과다. 인도는 EU, 일본 등과는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과는 공동 연구를 끝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우리는 인도 시장에서 중국산의 약진으로 점유율 하락을 겪었고 작년에는 일본에도 추월당했지만 CEPA를 계기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와 투자 분야 협력도 진일보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 대한 우리의 투자 누계(신고 기준)는 22억달러로 19번째 대상국이지만 투자금액이 증가세인 만큼 중국 투자에 대한 수요 일부가 인도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왜 CEPA인가 CEPA는 상품과 서비스 교역, 투자, 경제협력 등 경제 전반을 포괄하면서 사실상 FTA와 같은 효력을 지닌다. 다만 이번에는 인도가 자국 내 자유무역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의식, FTA 대신 CEPA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대 “2011학년 40% 사정관제 선발 유지”

    “(이명박 대통령이 2013학년부터) 입학사정관제로 100% 뽑자고 했지만 기본적으로 입시를 크게 흔들면 안 된다.” 지난달 20일로 취임 3주년을 맞은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6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서울대는 2011학년도까지 이미 발표된 입학안(입학사정관 비율 40%) 틀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식 사정관 전형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 실정에 맞는 입학사정관제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학사정관제의 취지가 국립 서울대의 사회적 역할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 총장은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는 잠재력을 갖춘 가난한 학생들과 인성이 좋은 학생들도 뽑겠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역균형선발제 등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성적이 뒤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학내 차별은 안 된다.”면서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면 정원 외 특별전형도 일반전형으로 합쳐 전형과정을 단순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내년 7월이면 임기가 만료된다. 남은 1년 가까운 기간을 ‘Vision2025 모금 동문 집중참여기간’으로 선정해 동문 위주 대학발전기금 모금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취임 이후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 등 기부 확대에 힘써왔다. 그 결과 발전기금 약정액 중 개인 참여율은 2003년 602건(19.38%)에서 2006년 1545건(19%), 2008년 3011건(46.7%)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총장이 취임 초기 약속한 3000억원 대비 현재 80% 수준의 모금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총장은 이에 대해 “기부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면서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기금 모금이 계층간 갈등 해소에도 바람직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공격헬기 한국형 개발로 방향 잡기를

    차세대 공격형 헬기를 외국에서 도입할지 아니면 독자개발할지를 놓고 잡음이 들리고 있다. 1970년대에 도입한 500MD와 1988년에 전력화된 AH-1S 코브라 등 주력 공격형 헬기가 2015년과 2018년이면 작전에 투입할 수 없을 정도로 노후화된다. 게다가 대북억지 핵심전력의 하나인 주한미군 보유 24대의 아파치 헬기대대가 2013년 전시작전권 환수를 앞두고 철수할 것으로 알려져 어느 쪽으로든 시급하게 방향을 정해야 할 형편이다.혼선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중고 아파치 도입 선호에서 빚어졌다. 독자적으로 공격형 헬기를 개발하기엔 전력화 시기가 10년 이상 늦어지고, 국가안보에 시행착오를 겪을 수 없다는 논리다. 문제는 미국 측이 제시한 대당 216억원짜리 아파치가 25년이나 된 구닥다리이며 단종부품 500종 30년치를 일괄구매해야 하는 등 우리 실정에 맞지 않아 원점에서 재검토하게 됐다는 점이다.알다시피 우리는 중국과 인도에 이은 세계 세 번째 무기수입 대국이다. 이중 70% 넘게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600대가 넘는 헬기를 보유한 세계 7위의 헬기 보유국이면서 유일하게 헬기를 자체 생산하지 못했다. 엄청난 국부유출이자 기술종속이다. 1조 3000억원을 들여 개발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시제품이 반대와 의구심을 뚫고 지난달 말 출고됐다. 부품의 90%를 공격형 헬기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2012년까지 200대 이상 생산 가능하고 외국 수출까지 추진하는 마당에 굳이 낡은 헬기를 수입할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 한국 11번째 헬기 개발국가로

    한국 11번째 헬기 개발국가로

    첫 한국형 기동헬기(KUH)인 ‘수리온’ 시제 1호기가 개발에 착수한 지 3년여 만에 출고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에 이어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 국가가 됐다. 우리 군은 그동안 UH-1H, 500MD 등 미국에서 도입한 헬기를 운용해 왔으며 그에 따라 각종 부품 교체와 수리 등 후속 군수지원을 대부분 해외에 의존해야 했다. 수리온 개발은 이제 더 이상 헬기 운용에 있어 해외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KUH 시제 1호기 ‘수리온’ 출고식에서 축사를 통해 “한국형 헬기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일부에서는 ‘외국에서 아예 사오는 것이 더 낫다.’며 반대했다.”며 “단 3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항공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항공기 수출국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보기술(IT), 반도체, 자동차도 시작은 비록 초라하고 많은 의심속에 출발했지만 이제는 세계일류가 되었듯이 항공산업을 세계일류로 만드는 여정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항공산업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핵심 방위산업이며 최첨단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처음 비행하는 KUH는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9명의 중무장 병력을 태우고 최대 147노트(시속 272㎞) 이상의 속도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동체길이 15m, 높이 4.5m, 기폭 2m로 최대 이륙중량은 8709㎏이다. 개발비로 1조 3000억원이 투입됐다. 오는 2012년 6월까지 200여대가 양산돼 전력화된다. 분당 150m 이상의 속도로 수직 상승해 백두산 높이인 2700여m에서도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다. 적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과 레이저, 미사일 등에 대한 경보수신기가 장착돼 있다. 수리온 개발은 우리 군 전력보강의 핵심 중 하나인 공격형헬기 개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재 우리 군은 핵심 기동헬기인 500MD를 270여대 운용하고 있지만 노후화로 2012년에는 가동률이 80%에 그쳐 전력차질이 불가피하다. 방사청은 “KUH 개발은 5조 7000억원의 생산유발과 3조 8000억원의 기술파급, 6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등 21세기 선진 항공산업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종락 안동환기자 jrlee@seoul.co.kr
  • [새 미디어시장 전망] “지상파 아성 넘어라”… 새 종편 파워, 콘텐츠에 달렸다

    [새 미디어시장 전망] “지상파 아성 넘어라”… 새 종편 파워, 콘텐츠에 달렸다

    미디어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2010년에는 대기업과 신문사의 참여가 가능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적어도 2개 이상 생겨난다. 보도전문채널도 1~2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는 2013년에 기존 지상파가 아날로그 방송 주파수 대역을 반납하면 새로운 지상파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독과점적으로 지배해온 방송 시장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일단 볼거리가 늘어나는 셈이다. 종편이 가장 주목된다. 지금까지 보도, 시사, 교양, 스포츠, 오락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내보낼 수 있는 방송사는 지상파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4시간 방송할 수 있는 종편은 방송을 송출하는 플랫폼만 다를 뿐 프로그램 편성에 있어서는 지상파와 다름 없다. 종편은 케이블TV나 위성방송, IPTV 등 유료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다가간다. 국내 전체 방송 시청가구는 약 1800만가구. 현재 케이블TV는 1500만, 위성방송은 240만, IPTV는 50만가구를 시청 대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종편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상파 못지않은 매체 파워를 지니게 되는 셈이다. 종편이 현재 방송 지형도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관측은 그래서 나온다. 기존 YTN과 MBN 등 양자 구도였던 보도전문채널도 3~4개로 늘어나면 본격적인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방송시장 총 매출액은 8조 6213억원. 이 가운데 지상파가 3조 3971억원으로 39.4%를 차지했다. 방송채널사업자(PP)도 3조 537억원으로 35.4%에 달했다. 그런데 PP매출의 절반이 넘는 1조 5533억원은 194개 PP 가운데 5개밖에 안 되는 홈쇼핑 채널이 올렸다. 방송광고 수입에서는 지상파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지상파의 광고수입은 2조 1998억원. 전체 방송광고 시장(3조 2148억원)의 68.5%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매출이나 광고수입에서 지상파 계열 14개 PP의 몫까지 고려하면 지상파 비중은 더욱 늘어난다. 현재 유료방송 채널의 시청률은 평균 1%를 넘기 힘든 현실이다. 종편이 등장한다고 지상파 중심의 방송 시장이 저절로 재편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상파 인접 번호 등 좋은 번호와 지상파 수준에 버금가는 콘텐츠들을 제공해야 지상파와 같은 급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종편이 수많은 PP 가운데 하나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다. 방송업계에서는 종편을 운영하려면 초기 자본 2000억원 이상에, 연간 운영으로 최소 1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도전문채널은 500억~1000억원 정도. 적어도 3년 동안 3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을 수 있어야 종편 사업 허가가 나올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지상파인 SBS가 뿌리내리는 데 5년 이상 걸렸기 때문에 종편도 상당기간 적자를 견뎌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시청자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무한경쟁 구도에서 지상파와 시청률 경쟁을 벌여 광고를 따내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유료방송에서 PP가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보다 재탕 삼탕 재방송하는 지상파의 인기 콘텐츠가 월등하게 시청률이 좋았다는 점은 지상파의 아성을 뛰어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엿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방송 콘텐츠 유통과 소비가 철저하게 지상파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료방송업계에서는 PP사나 외주제작사들의 디지털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하는 뉴미디어방송 제작센터가 2012년에 들어서면 콘텐츠 유통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편도 SBS 6번, KBS 9번, MBC 11번처럼 채널 브랜드를 확보해야 쉽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뒷번호 대가 아닌 지상파 인접 채널, 소위 황금채널(5~13번)에 들어가야 시청자들의 접근이 쉽다. 현재 황금채널 대는 거액의 론칭비를 내는 홈쇼핑 채널이 선점한 상태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시청 가구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현행 방송법은 종편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의무 송출 채널로 규정하고 있다. 의무 채널은 17개 정도가 있는데 공익 채널을 제외하고는 군소 PP 등과 형평성 문제가 있어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 종편이 의무 채널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종편이 의무 채널이 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같은 SO라고 해도 가입자가 적은 상품에 종편을 꽂는다면 시청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연말까지 은행 부실채권 1%로 감축”

    금융당국의 화두가 올 상반기 기업 구조조정에서 하반기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쏟아져 나올 부실채권 정리로 옮아가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5%인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을 연말까지 1%로 줄일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부실채권 잔액 19조 6000억원을 연말에는 13조 1000억원으로 6조 5000억원이나 줄여야 한다. 여기다 하반기에 새로 발생할 부실채권도 함께 줄여야 한다. 상반기에 발생한 신규 부실채권이 16조 9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까지 포함해 은행들이 정리해야할 부실채권 규모는 2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신규 부실채권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신규 부실채권이 9조 3000억원에서 2분기에 7조 6000억원으로 18.3%나 줄어든 것이 이유다. 은행별로 보면 6월말 기준으로 시중은행 부실채권비율 평균은 1.55%다. 우리은행(1.77%), 하나은행(1.72%), 씨티은행(1.70%) 등의 순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높았다. 추경호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경기가 좋을 때였던 2007년 부실채권 비율이 0.72%였고, 6월말 부실채권 비율이 1.5%라는 점을 감안해 1% 수준으로 결정했다.”면서 “1%는 모든 은행이 따라야할 원칙으로 삼되, 개별 은행의 특수한 사정을 반영해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은행자본확충펀드와 구조조정기금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산·한국저축銀 자산 8조 돌파

    지방은행보다도 덩치가 큰 대형 저축은행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몸집을 키운 데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부실저축은행들이 속출하면서 저축은행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진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2008 회계연도(2008년 7월~2009년 6월) 결산결과 부산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의 자산이 8조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 자산규모가 8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지방은행인 제주은행(2조 9000억원)과 전북은행(6조 8000억)보다도 1조원 이상 많다. 솔로몬(7조원), 현대스위스(4조 5550억원), 토마토(4조원) 저축은행 등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지난해보다 자산이 크게 늘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대전·고려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1년 만에 자산이 1조 3000억원 늘어났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간 합병으로 영업망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여수신 기반이 늘어났다.”면서 “활발한 영업을 통한 자산 확대로 건전성도 좋아졌기 때문에 과거 PF 대출 확대를 통한 몸집 불리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자산 10조원이 넘는 초대형 저축은행도 나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해 지방은행 전환은 성급한 얘기”라면서도 “수익 다변화를 위해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은 (지방은행으로의 전환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한국적 빈곤의 주범 ‘1+4 질곡’

    우리 사회의 중산층 붕괴를 가져온 주범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를 ‘1(일자리)+4(교육비, 주거비, 의료비, 노후 생활부담)’로 정리한다. 바꿔 말하면 실직의 위험과 과다한 교육·주거·의료·노후 비용이 한국적 빈곤의 덫이 되고 있고, 이는 국민의 삶을 아우르는 종합 대책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일자리 문제는 비정규직 확대 등 기존 문제와 더불어 경제위기에 따른 일자리 감소 가속화라는 두 가지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월별 신규 취업자 숫자는 지난해 12월(-1만 2000명)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 5월에만 21만 9000명이나 줄었다. 6월에는 4000명 증가했지만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 정부의 일시적 사업의 ‘깜짝 성적’의 결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유사한 재정지출 사업이 줄어들 것이 확실한 내년에 일자리 대란이 본격화될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더 큰 문제는 일자리 상실은 중산층 붕괴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실직 등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비지출을 평소의 절반으로 줄이더라도 국민의 16%는 가지고 있는 금융자산으로 한 달도 버티지 못한다. 6개월 이상 지탱 가능한 비율은 46%에 불과했다. 교육비 부담 역시 중산층에게 새로운 사회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다. 수입은 완만하게 상승하지만 사교육비는 자녀가 중·고등학교 고학년으로 진학할수록 가파르게 뛰어오른다. 이는 결국 실질소득의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의료비 부담 증가도 만만찮은 도전 과제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 국민의료비 지출액은 61조 3000억원으로 국민총생산(GDP) 대비 국민의료비 비중이 6.8%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9월 말쯤 KDI의 중산층 종합 대책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부처 간 논의 등을 진행, 올해 말쯤 종합 대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건희 前회장 6년 구형

    29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창석) 심리로 열린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조준웅 삼성 특검팀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징역 6년에 벌금 3000억원을 구형했다.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4년씩을 구형했다. 이 전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오랫동안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책임은 모두 제게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은 후하게 용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1999년 2월에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에게 배정한 BW의 적정가를 얼마로 산정하느냐가 핵심이다. 손해액이 50억원을 넘으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적용돼 공소시효가 10년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50억원 미만이면 업무상 배임으로 공소시효 7년이 이미 만료돼 면소 판결을 하게 된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14일 열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호남 SOC확충 ‘머나먼 길’

    호남 SOC확충 ‘머나먼 길’

    말로만 낙후된 호남을 배려한다는 불만이 높다. 호남고속철도와 2012 여수세계박람회 관련, 내년도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전남도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2014년 조기완공을 약속한 호남고속철도 예산은 4대 강 살리기 예산(국토해양부만 6조 7000억원)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60%가량 줄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민주당 조정식(경기 시흥)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년 철도예산안과 관련, 4대 강 사업비 확보를 위해 철도건설 예산이 지난해(4조 5873억원)보다 29.0%가 준 3조 2548억원으로 확정해 기획재정부로 넘겼다. 이 가운데 고속철도 예산은 내년 요구액(1조 1537억원) 대비 38.7% 삭감된 7075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호남고속철도는 내년 요구액(4800억원)의 41.1%인 1975억원만 반영됐다. 고속철도시설을 담당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국비만큼 사업비를 부담해 사업을 추진한다. 조 의원 측은 “대통령이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14년에 개통하기로 약속한 호남고속철도는 투입 예산으로 볼 때 완공에 차질이 생길 게 뻔하다.”고 말했다. 또 개최가 3년 앞으로 다가온 2012 여수세계박람회도 내년 예산이 7000억여원이나 깎여 대회 성패를 가름할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 주승용(여수) 의원에 따르면 2012년 5월에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려면 2011년까지 사회간접자본시설비로 9조 5048억원이 투입돼야 하는데 올해까지 5조 8768억원이 투자된다. 나머지 3조 6280억원을 2010~2011년에 투자하려면 1년에 1조 8000억원 이상 예산을 집행해야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이보다 7000억원이 적은 1조 774억원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박람회가 성공하려면 사회간접자본시설 6500억원과 EXPO 전시장 건설비 3000억원 등 내년에 1조원가량의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박람회 접근성을 높여줄 내년 완공 목표인 전주~광양간 고속도로도 내년 요구액(2900억원)의 29.2%인 848억원만 배정됐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기업희비 가른 마케팅費 두얼굴

    기업희비 가른 마케팅費 두얼굴

    마케팅 비용 때문에? 마케팅 비용 덕분에? 국내 간판기업인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이 마케팅 비용 때문에 희비가 엇갈렸다. 대표적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4분기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리고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탁월한 실적을 거뒀다. 반면 SK텔레콤은 2분기에 1조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퍼붓고도 영업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줄어들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정된 내수 시장을 놓고 이동통신사들끼리 사상 유례없는 고객 빼앗기 전쟁을 벌이며 보조금을 늘렸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도·중동 등 이머징 마켓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렸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에 의존하지 않고 수출을 늘리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 데다 환율효과도 톡톡히 작용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실적이 매출 3조 679억원, 영업이익 5534억원, 당기순이익 3116억원이라고 28일 밝혔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9486억원으로 전 분기(6607억원)에 비해 3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번호이동 및 신규가입자 모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조금 지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케팅비용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5640억원)보다 감소했다.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마케팅 비용 등 꼭 써야 할 돈은 더 쓰면서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스포츠마케팅 비용을 30% 줄이는 등 판매와 직접 연관이 없는 비용은 과감하게 줄였다. 덕분에 2분기 영업이익은 2조 5000억원(연결기준)이 넘어서며 전 분기보다 5배 이상 늘었다. LG전자도 2분기에 판매·관리비로 1분기(1조 2349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늘어난 1조 4656억원을 썼다. 마케팅 비용은 판매·관리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데, 액정표시장치(LCD)TV와 휴대전화 마케팅에 집중적으로 사용했다. 김성수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삼성전자-LG전자, 디지털TV 핵심칩개발 손잡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입에 의존하던 디지털 TV용 핵심칩 개발을 위해 손을 잡는다. 또 SK텔레콤은 중소 반도체 설계업체와 협력해 스마트폰용 시스템 반도체 개발을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SK텔레콤·동부하이텍 등과 시스템 반도체산업 상생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자사의 주력 품목인 디지털 TV의 핵심칩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수탁생산) 협력을 통해 개발하게 된다. LG전자가 중소업체와 칩 설계를 하게 되면 삼성전자는 도면에 따라 설계된 칩을 만들어주는 식이다. 양 사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이뤄지는 최초의 협력사업이다. 협업을 통해 칩 상용화가 이뤄지면 3년간 30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와 3000억원 규모의 해외수출, 2000억원가량의 투자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지경부는 추산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LG전자로서는 90% 이상 외국에서 수입하던 디지털TV 핵심칩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면서 원가를 크게 줄이고, 삼성전자로서는 반도체 설계와 관련된 안정적인 생산물량을 확보하게 되는 ‘윈-윈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스마트폰용 반도체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고 성장성도 큰 ‘와이어리스커넥티비티 시스템 반도체’를 중소 반도체 설계업체인 카이로넷 등과 공동 개발한다. 이 사업은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무선인터넷(Wifi) 및 위성 위치추적 시스템(GPS)용 반도체를 통합된 하나의 칩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이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들은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는 모두 7개의 과제에 정부와 민간자금을 합쳐 410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행사에는 임채민 지경부 제1차관과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백우현 LG전자 사장, 오세현 SK텔레콤 사장, 장기제 동부하이텍 부회장 등 대기업 관계자들과 엠텍비젼·카이로넷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 주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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