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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예산안 의결] 추경안 이달내 통과 어려울 듯

    민주통합당은 16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세입보전용·부동산대책용’”이라면서 “수용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 추경안 17조 3000억원 중 12조원은 세입보전을 위한 것이고 세출확대는 5조 3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세출확대를 위한 5조 3000억원 가운데서도 4·1 부동산 대책 지원에 1조 4000억원, 취득세 감면에 따른 지방세수 지원 1조원을 제외하면 실제 세출증액 규모는 2조 9000억원에 불과해 이 정도 세출 규모로는 추경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위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 증대 등을 위주로 대폭 수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은 추가경정예산안을 4월 임시국회 내에서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추경예산은 세입경정예산을 빼고 세출예산은 4조원에 불과하고 내용이 많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이 의지만 있으면 심의하는 데 며칠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협력을 요구했다. 야당이 추경안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사실상 이달 내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안이 18일 국회에 제출되면 국회 각 상임위 예비심사와 예산 결산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 여야가 4월 국회를 30일까지 열기로 한 만큼 주말을 포함해도 12일밖에 남지 않은 상태라 물리적으로도 빠듯한 시간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추경예산안 의결] 16조1000억 나랏빚 내야… 재정 건전성 악화

    2009년 28조 4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을 때 적자 국채 발행 규모는 전체 재원의 55%인 16조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추경이 17조 3000억원으로 줄었지만 빚을 내야 하는 금액은 16조 1000억원으로 비슷하다. 추경 재원 중 적자국채 비율은 93.1%로 뛰었다. 세계잉여금(3000억원), 한국은행 잉여금 추가액(2000억원), 기금 여유자금 등 정부의 가용 재원이 1조 20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지난해 세수가 2조 8000억원이나 덜 걷히는 등 나라살림 사정도 크게 어렵다. 적자 국채 발행은 재정건전성의 악화를 뜻한다. 올해 일반회계 적자 국채 발행액은 8조 6000억원에서 24조 7000억원으로 눈덩이처럼 커진다. 재정수지 적자는 4조 7000억원에서 23조 5000억원으로, 국가채무는 464조 6000억원에서 480조 5000억원으로 각각 증가한다. 그 결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는 균형 수준인 -0.3%에서 -1.8%로, 국가채무는 34.3%에서 36.2%로 각각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예산안을 짜면서 올해 걷힐 세금을 과다하게 책정한 부메랑이 고스란히 나랏빚으로 되돌아왔다. 정부는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 경기활성화를 통해 재정건전화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재정건전화 방안은 다음 달 재정전략회의 등을 거쳐 2013~201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추경에 따른 국고채 물량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상환 등 시장조성용 국채 발행물량을 대폭 줄여 총발행 규모를 당초보다 8조 9000억원 늘어난 88조 6000억원으로 묶기로 했다. 올해 추경 편성의 부담을 앞으로 어떻게 메울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야당을 중심으로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소득세·법인세 등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증세 주장에 대해 “불황기에 세금을 더 걷으면 경기 둔화가 더 심해진다”면서 선을 긋고 있다. 경제활성화와 증세 등 ‘엇박자 정책’을 함께 펼치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고 있다. 김승래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가부채 증가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추경 재원의 절반은 국채로 하더라도 절반은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 인상이나 대기업 위주의 비과세 감면 등을 철회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경제민주화·경제살리기 정책조합 고민할 때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모두 19조 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새 정부 출범 지연에 따라 추경 편성도 늦어진 터에 세계 경제는 ‘차이나 쇼크’를 맞이했다. 중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달리 7.7%에 그쳤다는 소식이다. 예상치(8.0%)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런 탓에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각국의 노력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우리도 보다 속도감 있게 경기부양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28조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 많은 규모의 추경이라고는 하나 경기 부양효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세수 부족분 12조원을 빼면 실제 경기부양 투입 추경 예산은 5조 3000억원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4000억원의 일자리 창출 예산으로 연내 5만명의 일자리를 마련해 낸다는 계획의 실효성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이런 정도의 추경안으로 어떻게 민생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해 내겠느냐고 오히려 야당이 걱정할 지경이 아닌가. 추경 재원은 국채 발행으로 마련된다. 국채는 미래의 빚인 만큼 국채발행 규모를 무작정 늘리기 어려운 정부의 입장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GDP 0.3% 포인트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추경안으로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가 어느 정도 활력을 되찾을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은 324조원이고,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230조원으로 추산된다. 정부가 홀로 국가 경제를 떠맡기에는 역부족이고 민간의 경제규모는 급증했다. 국채 발행의 여력이 없을 때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 52조원을 투자하면 우리 경제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는 당연해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 (국회)상임위 차원이기는 하겠지만 대선 공약 내용이 아닌 것도 (논의 대상에)포함돼 있다”면서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자꾸 누르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본래 취지나 정부가 할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경제민주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다만 경제민주화를 어느 정도까지, 어떤 속도로 추진할 것인지는 당면한 경제여건에 따른 선택에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경제민주화는 사회적 공감대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대기업 계열사 간 거래를 무조건 일감몰아주기로 간주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마땅하다. 이런 속도 조절을 경제민주화 후퇴라고 몰아세우는 정치 공세는 온당치 못하다.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되 대기업들이 갖고 있는 현금보따리를 풀도록 하는 지혜로운 정책 조합이 무엇보다 긴요한 시점이다.
  • [열린세상] 이런 FTA는 어떨까요?/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열린세상] 이런 FTA는 어떨까요?/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얼마 전 필자는 모처럼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다. 무려 40년 넘게 함께한 ‘죽마고우’들이다 보니 마치 관포지교의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처럼 눈빛만 봐도 척척 통하고 서로에 대한 믿음은 그 어떤 사이보다도 돈독하다. 밥값을 계산할 때면 한바탕 유쾌한 실랑이가 벌어지곤 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그립고 무엇이든 함께 하고픈 죽마고우들이다. 개중에는 더욱 각별하게 여겨지는 친구들이 있는데, 오히려 어릴 적부터 유난히 티격태격했던 친구들이 그러하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나라와 오랜 기간 동안 옥신각신해 온 중국과 일본도 우리의 ‘죽마고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10여년 전부터 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협상이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한·중·일 FTA가 성사되면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은 세계 3위의 거대시장이 창출되고, 그 규모는 세계 GDP의 19.6%, 14조 30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FTA는 제품이나 서비스와 같은 최종재 시장에 대해 관세 등 장애 요인을 줄여 나가거나 없애는 무역협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최종재 시장은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 그리고 대량 생산 등의 과정을 거쳐 형성되는데, 이러한 단계가 진행될수록 경쟁 강도는 더욱 증가하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FTA가 경쟁이 가장 첨예한 마지막 단계에서 추진되다 보니, 국가 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는 데 몇 년이 걸리기도 하고 때로는 협상이 중단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경쟁 전 단계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가 형성된다면 어떨까. 처음부터 신제품을 함께 개발하고 함께 만들어 낸다면, 아마도 그 뒷단계에 진행되는 FTA 협상은 지금보다 훨씬 수월할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의미에서 자유무역협정을 뜻하는 ‘FTA’(Free Trade Agreement) 대신에 ‘멋들어진 기술 의형제’라는 개념의 FTA(Fabulous Technology Alliance)를 제안하고자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글로벌 협력은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 과학기술혁신 성과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학기술의 국제화를 지목하는 한편, 여전히 외국 과학기술자에 대한 폐쇄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아직도 혈연, 지연, 학연으로 끈끈히 묶여 있는 나라도 드물다. 하지만 혈연과 지연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반면, 학연은 사정이 다르다. 의도적으로 학연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한·중·일 공학도가 서울, 베이징과 도쿄에서 몇 달간 순차적으로 머무르면서 3국의 최고 전문가로부터 공동교육을 받고 함께 졸업하는 ‘한·중·일 공동 학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면, 한·중·일 동기동창이라는 학연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3국의 동창생들이 공동으로 기술창업한 벤처기업에 3국 정부가 공동 펀딩하는 ‘한·중·일 공동창업 사관학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면, 이러한 학연은 글로벌시장에 정착하고 확산될 것이다. 실제로 EU는 1990년에 영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공동 박사학위 프로그램인 ‘유네틱’(EUNETIC)을 개설했으며, 이후 다양한 분야로 확대돼 진행되고 있다. 최근 창조경제의 핵심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가 활발하다. 그 본질이 무엇이건 간에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창의력과 기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유럽공동체의 아버지로 불리는 장 모네는 유럽공동체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사람 없이 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제도 없이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한 바 있다. OECD도 국가 혁신 주체들을 글로벌 지식네트워크에 편입시키고, 연구자들의 이동성과 국제공동연구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거 100년’이 아닌 ‘미래 100년’을 위해 한·중·일 3국의 젊은이들이 ‘죽마고우’가 될 수 있도록 ‘멋들어진 기술 의형제’를 맺어주는 ‘FTA’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보면 어떨까.
  • [추경예산안 의결] 세출추경 5조3000억… “경기회복에 충분” vs “정부전망 장밋빛”

    [추경예산안 의결] 세출추경 5조3000억… “경기회복에 충분” vs “정부전망 장밋빛”

    정부가 17조 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기금 투입분 등을 합치면 20조원이 넘는다. 추경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새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국민에게 확실히 알린 셈이다. 하지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세입 펑크분 12조원을 빼면 실제 새로 지출하는 돈(세출 추경)은 5조 3000억원에 불과하다. 정부 기대대로 ‘경기 회복 마중물’로 쓰기에는 2% 부족한 셈이다. 추경 등으로 올해 성장률을 최대 0.5% 포인트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계산이 ‘장밋빛’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추경예산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국회에는 18일 제출한다. 추경 외에도 기금 확대분 2조원, 공공기관 투자분 1조원이 더해진다. 실제 풀리는 돈은 20조 3000억원인 셈이다. 국가예산(241조 5000억원)의 10%, 국내총생산(GDP, 1300조여원)의 2%에 가까운 규모다. 올 한해 서울시 예산(23조 5490억원)과도 맞먹는다. 추경만 놓고 따져도 2009년(28조 4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당시는 ‘제2의 대공황’이라고 불리던 글로벌 금융위기 쓰나미가 몰려오던 비상상황이었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12조 5000억원)보다도 5조원 가까이 많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 추경이 시장에 경기 회복 기대를 주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확신하는 이유다. 숫자만 놓고보면 ‘슈퍼추경’이다. 다만 17조 3000억원의 추경 중 12조원은 ‘그림자’에 가깝다. 저성장에 따른 세수 감소(6조원)와 산업·기업은행 민영화 중단에 따른 세외수입 감소(6조원) 등 기존 예산안에서 펑크 났던 부분을 메우는 데 들어가기 때문이다. 추가로 집행되는 재원은 5조 3000억원에 그친다. 2003년(7조 5000억원)이나 2001년(6조 7000억원) 추경보다도 실제 쓸 수 있는 돈은 적다는 뜻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세입 부족분을 과도하게 책정해 정작 경기 부양에 쓸 추경 재원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통합당이 “세출은 10조원까지 늘리고, 세입결손 보전분은 10조원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정부 정책이 이뤄지면 연간 2.7~2.8% 성장도 가능하다”(현 부총리)는 정부 전망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계에서 통용되는 재정지출 10조원의 GDP 성장률 증가 효과는 0.4~0.5% 포인트 정도이다. 금액으로는 5조 2000억~6조 5000억원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에 5조 3000억원만 투입해도 GDP가 최대 6조 5000억원, 성장률이 0.5% 포인트까지 불어난다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10조원의 GDP 부양 효과를 최대 0.94% 포인트로 부풀려 잡았다는 얘기다. ‘성장률에 집착했던 이명박 정부의 그림자가 현 정부에도 어른거린다’는 쓴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나 소비심리 개선 등 계량화할 수 없는 수치를 (성장률에) 반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꼬집었다. 세출 추경의 절반이 넘는 2조 7000억원이 4·1 부동산대책을 위해 지출되고, 일자리 창출 등에는 고작 4000억원만 편성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신 일자리 만들기와 중소기업 활성화 등에 재원이 더 투입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보육법 이달내 통과 안되면 내년 예산 확보 심각한 문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등 지방 4대 협의회는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내에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비 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서울 20%→40%)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된 후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4대 협의회는 지난 12일 여야 6인회의에서 이 안건을 국회에 신설되는 예산재정개혁특위에서 논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또 “이달 내 국회에서 보육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대통령 공약인 전면 무상보육사업에 필요한 내년도 예산 확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며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지침 하달 시기가 4월 30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취득세 급감, 복지 세출 증가 등으로 지방에서 지속적으로 보육 사업비를 분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영유아 보육사업 예산은 2010년 3조 3000억원에서 7조 1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삼성엔지니어링 영업 적자 2198억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1분기 2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에서는 해외 저가수주의 부메랑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영업손실 2198억원, 순손실 1805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은 2조 5159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0.4%가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건설 수주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1분기 1781억원의 영업이익과 144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저가 해외건설 수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등 다른 계열사의 감사팀이 투입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치욕적인 경영진단 평가”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미국 다우케미칼 공장과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알루미늄 공장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 전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6~7월 준공 예정인 사우디와 미국의 플랜트 공장에서만 3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을 할 것이라면서 올해 3500억∼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저가로 수주한 사업장이 적지 않아 추가 부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1분기에 해외사업장 손실을 다 털었다. 추가 부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영업시간·의무휴업 규제 위반 대형마트 과태료 최대 1억원

    영업시간 등의 규제를 위반한 대형마트에 최대 1억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년도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점포가 영업시간 제한이나 의무휴업 명령을 한 차례 위반하면 3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과태료 액수는 2차 위반 시 7000만원, 3차 위반 시 1억원으로 올라간다. 매출 100억원 미만의 점포에 대한 과태료는 최대 5000만원으로 정해졌다. 현행 과태료는 점포 매출액에 관계없이 1차 위반 1000만원, 2차 위반 2000만원, 3차 위반 3000만원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경영악화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고용조정 대신 무급 휴업·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근로자에게 평균 임금의 50% 범위에서 180일 한도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또 경영 악화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근로시간 조정, 교대제 개편 등 휴업 외 방식으로 실 근로시간을 줄여 고용을 유지한 경우에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는 사업주가 휴업을 실시해 ‘소정근로시간’을 단축한 경우에만 지원금을 지급해 왔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17조 3000억원 규모로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도 통과시켰다. 정부는 18일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분식회계와 부실감사를 막기 위해 외부 감사인의 감사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의결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실적 악화’ 건설업계 회사채 발행도 못해

    실적 악화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기업어음(CP) 발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1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CP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1조 8000여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대부분의 기업은 CP보다는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GS건설은 올해 8400억원의 CP를 발행했고, 삼성물산과 대림산업도 각각 2000억원의 CP를 찍었다. 이 밖에 롯데건설(3000억원)과 대우건설(500억원)이 CP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채는 발행 기업이 금리를 제시하는 데 반해 CP는 매수자와의 조율로 금리가 정해지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금리 부담이 더 커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회사채의 경우 발행 과정에서 회사의 내부 사정을 금융기관에 공개를 해야 하고 절차와 요건도 까다롭기 때문에 최근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은 건설사들이 회사채 발행을 꺼리면서 CP 발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울며 겨자 먹기로 CP로 방향을 바꿨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현대건설과 GS건설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지만 사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었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금리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건설사들의 회사채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대형 건설사들도 이런데 중견 건설사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건설업계 ‘동생 구하기’

    장기 부동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를 위해서 본사(그룹) 차원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라그룹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한라건설에 9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이스터와 만도 등 계열사들의 공동참여로 3435억원 규모의 한라건설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물류창고와 골프장 등 자산의 조기 매각으로 56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시행키로 했다. 한라건설은 이 같은 자구 노력을 통한 조기 경영정상화 추진과 함께 수익성 위주의 국내외 공사 수주로 건설업의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또 한라건설은 이를 위해 회사명을 ㈜한라로 바꿔 ‘탈(脫) 건설’ 의지를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부건설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대주주가 보유한 138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자본금을 138억원 확충하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신주가 추가 상장되지만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어 매물로 나올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올해 보유 자산과 투자 지분을 팔아 5000억원가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두산그룹도 두산건설에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두산건설은 2011년에도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0억원의 자금을 그룹으로부터 지원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진흥기업은 2011년 5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했고 이후에도 돈 먹는 하마처럼 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그룹의 건설 계열사 지원이 다른 계열사의 경영상황까지 악화시켜 위기를 그룹 전체로 확산시킨다고 지적한다. 웅진그룹은 극동건설에 무리한 지원을 하면서 결국 그룹 자체가 법정관리(기업개선절차)를 받게 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제 프리즘] “대기업도 자금사정 어려워” “中企 몫 줄어”

    신용보증기금이 대기업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을 보증해 주기로 한 데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지원책을 대기업까지 확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발이 적지 않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이달 안에 대기업 건설사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할 계획이다. P-CBO는 여러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묶은 뒤 보증을 붙인 유동화증권이다.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을 돕는 제도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회사채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신보의 건설사 P-CBO 지원대상을 11위 이하 대기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건설, 금호산업, 동부건설 등 재벌그룹 계열 건설사들도 혜택을 보게 된 것이다. 업체당 지원 한도는 1000억원으로, 총 발행 규모는 4조 3000억원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고통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명목이지만 중소·중견기업도 어려운데 대기업 건설사까지 도와줄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소·중견기업의 P-CBO 발행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대기업 건설사들이 뛰어들면 중소기업 몫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원 대상을 대기업으로 확대해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상반된 분석도 있다. 신보의 P-CBO 지원을 받으면 공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이를 꺼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보 보증을 받을 정도로 자금 사정이 열악하다는 소문이 날 수 있어 대기업들이 선뜻 P-CBO에 들어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확대 시행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P-CBO 발행 실적이 전무한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500억원가량 발행 신청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최소 모집 규모(2000억원)를 충족하지 못해 결국 발행이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신보에 내는 수수료 1%가 업체에 부담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동양매직 인수전 10여개사 경쟁

    현대백화점과 교원그룹 등 국내외 기업들이 ㈜동양의 가전사업부 동양매직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동양증권이 이날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결과 현대백화점 등 10여 곳이 참여했다. 귀뚜라미, KT렌탈, 쿠쿠홈시스 등 국내 기업들과 일본 등 해외 기업들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매직은 동양에서 분할돼 이달 말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회사로 신설된다. 골드만삭스와 동양증권은 인수의향서를 낸 곳들을 대상으로 적격예비후보를 선정해 실사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말까지 동양매직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동양그룹은 매각가로 3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랏빚 900조 넘었다… 작년 129조 급증

    나랏빚 900조 넘었다… 작년 129조 급증

    연금 등의 잠재 부채까지 감안한 우리나라의 실질 빚이 지난해 90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보다 129조원이나 급증했다. 수명 연장에 따른 연금 지급 부담 등이 커지면서 나랏빚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발생주의 방식으로 작성한 ‘2012 회계연도 국가결산’을 심의, 의결했다. 자산은 1581조 1000억원, 부채는 902조 4000억원이다. 자산은 전년보다 58조 1000억원 증가한 데 반해 부채는 128조 9000억원이나 불어났다. 주된 요인은 공무원과 군인 등에게 정부가 평생 지급해야 할 연금인 연금충당부채가 94조 8000억원 급증한 것이다. 연금충당부채란 현재 수급자 및 미래 수급자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할인율과 사망률 등을 따져 현재 가치로 환산한 빚을 뜻한다. 이태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은 “국가부채가 크게 늘었지만 발생주의 회계 기준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향후 이자율이 오르면 증가세가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올해 추가경정예산 재원의 대부분을 국채 발행으로 충당해야 하는 데다 저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여지가 높아 국가부채 증가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금주의 회계 기준으로는 나랏빚이 443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조 3000억원 늘었다. 중앙정부 채무는 425조 1000억원, 지방정부는 1조 1000억원 등이다. 전년 대비 각각 22조 3000억원, 1조원 정도 증가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용어 클릭] ■발생주의 회계 부채 등의 거래가 발생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하는 회계. 현금이 들고 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현금주의 회계와 구분된다. 현금주의 회계에서는 실질적인 빚인 미래 부채가 잡히지 않아 민간 기업에서는 주로 발생주의 회계를 쓴다. 나랏빚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정부도 지난해부터 도입했다.
  • [사설] 안보상황 엄중할수록 FX사업 엄정하게

    미국 정부가 차세대 전투기인 F35와 F15SE의 한국 판매를 승인함에 따라 정부의 차기 전투기(FX) 구매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정부는 6월 말까지 기종 선정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인 만큼 남은 두 달여 동안 구매 가격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 F5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 60대를 구입해 2016년부터 실전 배치하는 이 사업엔 미 록히드마틴사(F35)와 보잉사(F15SE), 유럽 컨소시엄인 EADS(유로파이터 타이푼) 등 3개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FX 3차사업에 우리 정부가 책정한 사업 예산은 무려 8조 3000억원에 이른다. 각 기종의 자체 성능은 물론 연합작전 수행 능력 등 군사적 측면, 향후 20년간의 동북아 안보 정세와 주변국의 전력증강 계획, 그리고 가격과 기술 이전 여부 등 따져야 할 변수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F35는 스텔스 기능과 연합작전 수행능력이 좋지만 잦은 결함과 설계 변경에 따른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F35 개발에 참여한 호주가 구매를 포기했고, 캐나다도 구매계약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록히드마틴사 측이 미 의회에 제시한 한국과의 목표 계약액도 우리의 예산 계획을 뛰어넘는 108억 달러(12조 636억원)에 이른다. 보잉사의 F15SE는 우리 군이 운용 중인 F15K를 개량한 기종으로, F35보다 싸고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나지만 1970년대부터 사용된 생산 플랫폼을 쓰고 있는 점이 약점이다. 유로파이터는 F35 등과 달리 기술 이전에 적극적인 점이 강점이나 우리 공군이 써본 적이 없는 유럽형인 점 등이 걸림돌이다. 1990년대 한국형전투기사업(KFP)으로 들여온 F16이 자체 결함으로 4차례나 추락했건만 계약 미비로 제작사인 미 제너럴 다이내믹스(GD)사에 단 한푼 배상받지 못한 우리다. 당시 구매기종이 FA18호닛에서 F16으로 바뀐 과정을 두고 로비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고, FA18호닛을 도입했더라면 2008년 43억 달러 규모의 2차 FX사업은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비판도 부른 바 있다. 결코 밟아선 안 될 전철이다. 단군 이래 최대의 무기구입 사업이다. 정부는 먼 장래를 보고 시간에 쫓기는 일 없이 기종 선정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 오송역세권 개발 지연에 ‘怒’ 뷰티박람회도 ‘NO’

    오송역세권 개발 지연에 ‘怒’ 뷰티박람회도 ‘NO’

    KTX 오송역 역세권 개발사업이 민간사업자 유치 실패 등으로 2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충북 청원군 오송역세권 주민대책위원회는 4일 오송역 광장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동식 천막을 제작, 오송 상징탑과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 주 출입구를 순회하며 농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하면 도시개발구역을 즉각 해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다음 달 3일부터 26일까지는 오송역 근처에서 열리는 뷰티박람회 행사장 주변에서도 시위를 이어가며 행사를 방해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강력 반발하는 것은 역세권 개발을 이유로 오송역 일대 162만 2300㎡가 2011년 12월 도시개발구역으로 또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2005년부터 5년간 오송신도시기본계획으로 개발행위에 제한을 받아 왔다. 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 난개발과 마구잡이 보상을 막기 위해 건물, 주택의 신축과 증·개축을 할 수 없다. 대상 지주는 670여명이다. 대책위 오도환 사무국장은 “비가 새도 집을 새로 짓지 못한다”면서 “땅을 팔아 손자와 손녀들에게 학비를 주고 싶어도 땅이 팔리지 않아 걱정하는 노인들도 많다”고 말했다. 토지거래도 사실상 끊겼다. 금융권 대출을 받지 못하는 일부 주민들은 현금이 급하게 필요하면 시세의 절반 값에 겨우 팔고 있다. 도는 두 차례 민간사업자 공모가 실패하자 최근 공영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도와 청주시, 청원군이 3000억원 넘는 전체 사업비의 절반 이상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것. 하지만 3개 지자체가 과감하게 투자해도 나머지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판단이다. 박상범 대책위원장은 “공영개발이란 말로 주민들을 현혹시켜 시간을 끌어 오송뷰티박람회를 차질없이 치르기 위한 꼼수”라면서 “경운기에 계분을 싣고 다니며 박람회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일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도 박인용 바이오산업국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도를 믿고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2017년까지 역 일대를 첨단의료복합단지 등과 연계해 의료, 관광, 문화, 상업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한 날로부터 2년이 경과하는 12월 말까지 실시계획이 수립되지 않으면 지구지정은 자동해제된다. 청원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2금융 연대보증 이달말 폐지 추진

    정부는 제2금융권에 남아 있는 연대보증 관행이 ‘무책임한 처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이달 말까지 이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저축은행, 상호금융, 할부금융사, 보험사 등 2금융권의 연대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약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2금융권의 연대보증 규모를 대출 연대보증 51조 5000억원, 이행 연대보증 23조 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대출 연대보증은 돈을 빌려주면서 신용이나 담보를 보강하라고 요구할 때 이뤄진다. 이행 연대보증은 서울보증보험 등 보증보험사가 계약 불이행이 발생하면 책임지겠다고 보증하면서 부족한 보험료를 연대보증으로 메우도록 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대출 연대보증자가 약 141만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1인당 3700만원꼴이다. 보증을 서 준 채무자가 대출 만기를 연장하면 연대보증 채무도 자동 연장된다. 특히 대출금액이 많은 중소기업 등 법인 대출자가 대출금을 늘리거나 대출 방식(신용대출, 담보대출 등)을 바꿔도 연대보증인은 따라간다. 이행 연대보증에는 55만 4000명이 매인 것으로 보고 있다. 1인당 4200만원씩 보증보험사에 연대보증을 선 셈이다. 앞서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업계, 학계가 참여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TF는 이달 말까지 연대보증 폐지 방안을 구체화한다. 금감원이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형태로 각 금융회사의 여신업무관리규정에 연대보증 폐지를 원칙적으로 담되 불가피한 예외를 인정하는 방식이다. 신용이 부족한 서민이 생계에 필요한 돈을 빌리는 것은 예외로 허용하지만, 금융회사가 연대보증 책임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보증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표준약관을 만들 방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수도권 vs 비수도권 지역상생발전기금 놓고 충돌

    수도권 규제 완화에 따른 개발 이익을 비수도권에 돌려주자는 취지로 도입된 ‘지역상생발전기금’의 출연 방식을 놓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충돌하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출연금 정액제’를 들고 나오자 강원과 충남, 전남 등 비수도권 지자체는 상생 약속을 파기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3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수도권 경쟁력 향상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 주는 대신 이를 통해 발생하는 개발 이익금을 지방에 환원시키기 위해 2010년 지역상생발전기금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3개 지자체는 지방소비세의 35%를 안행부 산하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출연하고 있다. 첫해인 2010년에는 3079억원, 2011년 3307억원, 지난해 3340억원(서울시 323억원 미납)이 출연됐다. 정부가 부가가치세의 5%로 마련하는 지방소비세는 늘어나는 추세다. 출연된 기금은 비수도권 지자체의 일자리 창출 사업 지원 등에 사용된다. 3년간 강원 670억원, 전남 740억원, 충남 420억원 등이 지원됐다. 하지만 수도권 지자체들은 ‘35% 출연 비율’에서 ‘3000억원 정액제’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9년 발전기금 논의 당시 매년 3000억원씩 10년간 3조원을 출연키로 한 만큼 지금부터라도 정액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예산 담당자들은 “지역상생발전기금 도입 당시 지방소비세의 35%가 3000억원 정도여서 35% 선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늘어난 지방소비세만큼 발전기금을 더 출연하는 것이 현재의 재정 위기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3개 지자체는 공동으로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 방식 조정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할 방침이다. 재정난으로 한푼이 아쉬운 시점에서 3000억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추가로 출연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상생 협약의 파기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 방식 조정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상생을 위한 법 제정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맞섰다. 한편 안행부는 정부가 지방소비세를 각 시·도에 줄 때 서울, 경기, 인천의 경우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용으로 35%를 우선 공제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차기 전투기 가격협상 가속도

    차기 전투기 가격협상 가속도

    사상 최대 규모인 8조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차기 전투기(FX) 사업이 북한의 도발 위협 고조 속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3일 “차기 전투기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과 절충교역, 기술이전, 인도시기 등 계약조건 협상이 마무리돼 가격 협상에 돌입했다”며 “오는 6월까지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결 등 기종선정 절차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전투기 사업은 F4와 F5 등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첨단 전투기 60대를 해외에서 구매하는 사업이다. 보잉(F15SE)과 EADS(유로파이터), 록히드마틴(F35) 등 3개사가 경쟁하고 있다. 가격 협상은 지난달 18일 개시돼 F15SE와 EADS는 1차 협상이 마무리됐고, F35는 진행 중이다. 기체와 엔진 등 부문별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면 각 업체의 가격입찰 후 가계약을 체결한다. 국방부도 지난 1일 차기 전투기 기종을 상반기 중 선정하겠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차기 전투기 기종선정 절차가 빨라진 건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이 커지는 등 안보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현실과 연관이 깊다. 북한 영공에 진입하지 않고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도입하는 사업도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군 당국은 미국 정부가 수출 승인을 하지 않은 JASSM(사거리 370㎞)보다는 독일제 타우러스(사거리 500㎞) 도입에 무게를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타우러스만 입찰에 참여한 상황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타우러스 측과 가격조건 및 기술이전 등을 놓고 협상을 하고 있다”며 “타우러스와의 협상 기간에 JASSM의 수출 승인이 날 경우 JASSM 쪽과도 협상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뉴스 분석] 올해 빚 480兆… 나라살림 ‘큰 그림’이 없다

    [뉴스 분석] 올해 빚 480兆… 나라살림 ‘큰 그림’이 없다

    정부가 17조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공식화하고 ‘4·1 부동산 대책’으로 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금을 깎아주기로 함에 따라 나라살림이 더 흔들리게 됐다. 8분기 연속 0%대(전기 대비) 성장 늪에 빠질 위험한 형국이라 나라 곳간을 축내서라도 경기를 살리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국가재정에 관한 새 정부의 ‘큰 밑그림’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추경 재원은 대부분 국채로 조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쓰고 남은 돈(세계잉여금)이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채를 발행하게 되면 올해 나랏빚은 48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수립할 당시 재정부가 제시한 올해 국가채무 규모는 464조 8000억원이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도 지난해 9월 전망치였던 1326조 9000억원에서 1301조 7000억원으로 25조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 전망치가 4.0%에서 2.3%로 거의 반 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빚은 늘고 GDP는 줄다 보니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기존 전망치 33.2%에서 36.9%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나라살림 건전성을 재는 척도인 관리재정수지(재정수입-재정지출) 적자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4조 8000억원에서 20조원 수준으로 불게 된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중이 0.3%에서 1.5%로 오르는 셈이다. 통상 이 비중이 ±0.3%이면 ‘균형재정’으로 본다. 현재로서는 올해 균형재정은커녕 지난해(-1.1%)보다 적자가 더 악화될 공산이 커졌다. 추경호 재정부 1차관은 “법인세 인상 등으로 추경 재원을 마련하자는 야권 등의 주장은 경기를 오히려 더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재정을 투입한 뒤 (경기를 살려) 세금으로 다시 걷는 것은 재정건전성을 확충하는 또 다른 방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 경제팀이 ‘한국판 재정절벽’ 등을 경고할 뿐, 장기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경기 부양을 위해 일정 정도의 국가채무 증가는 감내해야 하지만 체계적인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중장기 재정 계획 등을 통해 언제부터 어떻게 흑자 재정으로 돌리겠다는 등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자리 창출 능력이 떨어지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추경 예산을 집행, 경기를 효과적으로 되살린다면 앞으로 재정건전성 확충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남양유업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남양유업

    남양유업은 지난해 1조 3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1조 2029억원)보다 11% 이상 늘어난 것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커피믹스 시장에서의 성공이 결정적이었다. 2010년 12월 남양유업은 ‘크리머 속 화학적 합성품 카제인나트륨 대신 진짜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는 광고 문구를 내세운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로 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시장 진출 3년 전 진행한 시장조사에서 남양유업은 소비자들이 크리머가 살을 찌게 한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것을 보고 커피 크리머 성분을 조사, 합성 첨가물 원료(전체 7%)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카제인나트륨을 우유로 바꾸는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끝에 남양유업은 무지방 우유를 미세입자로 만들어 물에 잘 녹일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카제인 첨가물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은 크리머를 완성해 특허를 획득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내놓은 제품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출시 6개월 만에 대형마트 판매 점유율에서 네슬레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2011년 커피믹스로만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해 불과 1년 만에 매출을 두 배로 끌어올렸다. 과감한 투자에도 나섰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5년 영업이익에 맞먹는 1800억원을 투자해 전남 나주에 연건평 2만 6400㎡ 규모의 커피 전용 공장 건립에 착수해 올 10월 가동시킬 예정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올해 커피믹스 매출 목표는 3000억원”이라면서 “순수 국내 기업으로 커피믹스 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 수년 내 2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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