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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휴일제’ 순풍에 돛 달까

    ‘대체휴일제’ 순풍에 돛 달까

    내년부터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칠 경우 어느 정도의 대체휴일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최근 여당과 정부, 청와대가 설·추석 연휴에 한해 ‘대체휴일제’를 적용하기로 하는 대통령령 개정에 의견을 모은 가운데 국회에서 대체휴일제의 규모를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정부의 대체휴일제안이 당초 구상에 못 미친다며 다음 달 정기국회에서 확대 적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안행위는 지난 4월 연평균 1.9일가량 대체휴일을 늘리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법안소위에서 통과시켰으나, 재계의 반발 속에 전체회의 처리를 보류한 바 있다. 대통령령 개정 추이를 지켜보자는 뜻이었다. 안행위안은 설·추석 당일과 토·일요일이 겹치거나 일반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칠 경우 다음 월요일을 하루 더 쉬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안은 설·추석 연휴가 일요일과 겹칠 경우만 이를 적용(연평균 0.9일)하도록 했다. 또 어린이날이 토·일요일과 겹칠 경우 이를 대체 휴일에 포함할지(연평균 1.1일)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국회 일각에선 정부의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날을 세우는 분위기다. 국회 안행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최소한 어린이날이 대체휴일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민주당 측은 3·1절과 광복절 등 상징성을 지닌 공휴일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체휴일제는 연간 15일 안팎의 일반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칠 경우 다음 날을 쉬게 하자는 취지의 제도다. 그러나 휴일을 늘리려는 근로자와 생계에 타격을 받는 일용직 근로자, 영세자영업자 간 이견이 크고 경영자 단체는 유급 휴일 증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도 대체휴일제 확산으로 문화관광산업 융성을 주창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법안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 사이에 찬반이 엇갈려 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토요 휴무와 연차휴가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연간 휴일수는 135~145일로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대체휴일제 도입에 따른 기업 부담액도 매년 4조원을 넘을 것이란 추산이다. 반면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제도 도입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를 매년 4조 9000억원으로 잡고, 기업 인건비 부담보다 오히려 매출이 크게 신장할 것이라고 맞선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최근 1년에 3일가량 대체휴일이 생기면 연간 2조 3000억원의 여행경비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국민이 충분히 쉬어야 창의력과 소비가 늘어난다”며 대체휴일제를 지지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상당수 국가들이 대체휴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은 1998년부터 ‘해피먼데이제’를 통해 연간 4일가량의 대체휴일을 인정하고 있다. 미국은 ‘월요일 공휴일법’으로 대체휴일이 주말에 이은 연휴가 되도록 했다. 영국, 호주 등 대다수의 선진국들과 러시아, 중국도 비슷한 제도를 운용 중이다. 국민여론을 등에 업고 이명박 정부에서 논의가 시작된 대체휴일제는 2011년 6월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으나 기업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그러다 올해 초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다시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채소값 너무 올라 힘들죠?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채소값 너무 올라 힘들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09년부터 농수산물 사이버 거래소(www.eat.co.kr)를 운영하고 있다. 중간 도매업자에게 이윤을 주지 않고 사이버상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농수산물을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다. 식품기업, 학교급식, 대형식당 등 대규모로 농수산물을 소비하는 곳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농민이나 어민으로부터 직접 주문할 수 있다. 주문을 받은 농민은 대금을 확인한 후 물건을 보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4425개의 판매사와 3803개의 구매사가 등록돼 있다. 농수산물 사이버 거래액은 2009년 520억원에서 2010년 1755억원, 2011년 6255억원 등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조 1146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농수산물 거래액의 2% 수준이다. 올해 목표는 1조 3000억원으로 상반기에 이미 8264억원의 거래 실적을 기록했다. aT의 목표대로 2020년에 5조원 규모의 농수산물이 사이버로 거래된다면 농림수산업 총생산액의 10%를 직거래 형태로 사고팔게 된다. aT는 지난해 사이버 거래로 절감한 유통비용을 495억원으로 추정한다. 전년의 298억원과 비교하면 66%가 늘어난 것이다. aT는 2020년까지 3477억원의 유통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지난해 8월부터 ‘소상공인 직거래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골목 슈퍼, 소규모 음식점이나 정육점이 물건을 주문하면 산지에서 직배송이나 택배로 신선한 농수산물을 보내는 식이다. 올해 100억원 정도의 거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농산물 공급업체의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을 연계하고 공급업체 실사도 확대할 것”이라면서 “지역농산물 판매를 높이기 위해서 홈쇼핑 방송을 병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올 상반기 법인세 납부 급감…세수 10조 1000억 덜 걷혀

    올 상반기 법인세 납부 급감…세수 10조 1000억 덜 걷혀

    올 상반기 국세가 지난해보다 10조원 덜 걷혔다. 9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4년 재정운용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세는 97조 2000억원이 징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7조 3000억원보다 10조 1000억원 적다. 상반기 세수진도율(세수 목표액 대비 세금 징수액 비율)은 46.2%로 지난해(52.9%)보다 6.7% 포인트 낮다. 최근 3년간 평균 세수진도율은 52.5%였다. 가장 덜 걷힌 세금은 법인세다. 12월 결산법인의 이익이 줄면서 법인세 납부가 21조 4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25조 6000억원보다 4조 2000억원 적다. 부가가치세는 25조 6000억원 걷혀 지난해(27조 9000억원)보다 2조 3000억원 줄었다. 세수 감소 및 결손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약한 경기회복으로 소비가 늘지 않아 부가가치세 납부가 부진하다. 부동산, 금융 등 자산시장의 침체로 양도소득세, 증권거래세 등 재산 관련 세수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세수 부족에는 법인세 및 소득세율 인하,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실효관세율 하락 등 구조적 요인도 있어 앞으로 세입 여건을 더욱 제약할 것”이라며 “세입 및 세출 측면 모두에서 중장기적 재정 안정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경기도 수해예방에 9500억 투입

    지난달 집중호우로 경기도에서 3명이 숨지고 849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향후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해예방사업에 2018년까지 1조원 가까운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9일 도가 밝힌 ‘집중호우 피해 결과 및 수해예방 대책’에 따르면 지난달 11~15일 가평(488㎜)를 비롯해 연천·포천 등 북부 지역에, 22~23일에는 이천·여주 지역을 중심으로 400㎜ 안팎의 비가 내려 피해가 집중됐다. 집중호우에 3명이 숨지고, 공공시설물 파손 등으로 총 849억원(공공시설 799억원, 사유시설 5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피해를 낸 2011년 7월의 집중호우에 버금가는 비가 쏟아졌으나 피해 규모는 크게 줄었다. 당시 39명의 인명피해와 300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봤다. 도는 이 같은 피해 감소의 원인이 최근 3년간 수해예방사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도는 이 기간에 재해 예·경보 시스템 구축 및 하천정비, 재해복구, 재해예방 등 자연재해 예방 및 복구사업에 총 1조 6427억원을 투입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도는 2018년까지 하천정비사업에 7859억원, 선제적 예방사업 및 재해위험지구 등에 1682억원 등 모두 9541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단순 복구사업이 아니라 위험 요인 제거 차원에서 개선복구 사업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곤지암천과 노곡천·신촌천이 합류하는 광주 곤지암 지역에 빗물펌프장을 신설해 저지대 침수 문제를 개선하고, 이천 송말천 등 집중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또 인명피해와 직결된 산사태 분야 예방에 단·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재정투자와 더불어 농어촌공사와 지자체로 이원화된 농업용 저수지 문제 등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GCF 등 국제기구 유치 불구 불황 탓 개발 지연

    11일로 지정 10주년을 맞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평가는 명암이 엇갈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10여개의 국제기구를 잇따라 유치하고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특구로 성장했다. 2003년 2만 5778명이던 인구는 10년 만에 17만 7483명으로 6.8배 늘었다. 거주 외국인도 415명에서 1788명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은 2003년 송도에만 3개 있었으나 57개로 늘어났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은 지정 이듬해 100만 달러(약 11억원)에서 지난해 20억 69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FDI 신고액은 8억 6100만 달러(약 9600억원), 총누적액은 49억 3200만 달러(약 5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보유한 지리적 장점과 각종 인센티브 제공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국내외 기업·기관의 입주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국내 최고층 빌딩인 송도국제도시 동북아트레이드타워에 입주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포스코, 현대, 롯데 등 국내 대기업과 BMW 드라이빙센터, 앰코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기업도 유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예상을 뒤엎고 송도국제도시에 GCF를 유치해 국제적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GCF로 탄력을 받아 150개 나라의 선거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를 유치했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의 이면에는 개발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는 등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잇따른 투자 유치로 개발에 가속이 붙은 송도국제도시와 달리 영종지구와 청라국제도시의 발전 속도는 더디다. 재미동포타운 조성 등 일부 사업이 송도국제도시로 사업지를 변경하는 사례도 있었다. 용유·무의도를 에잇시티(8City)로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은 최근 시행 예정자와 기본협약을 해지했고, 청라국제도시에서 벌이는 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도 외국 투자자 이탈로 예상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영종지구와 청라국제도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 2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이 전반적으로 지연되는 것도 문제다. 땅 매각 수익으로 대부분의 사업비를 마련하는데 부동산 경기침체로 땅이 안 팔리면서 재원이 고갈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투자 심리 위축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일도 쉽지 않다. 송도국제도시 등 3개 지구 모두 아파트만 무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가장 개발이 빠른 송도국제도시조차 개발 진척도가 35∼40%에 불과하다”며 “예정대로 2020년에 개발을 마무리하긴 힘들고 최소한 몇 년 더 걸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年 3450만원 이상 소득자 稅부담 는다

    年 3450만원 이상 소득자 稅부담 는다

    내년부터 연간 3450만원 이상을 버는 임금근로자(봉급생활자)들은 소득세 부담이 늘어난다. 전체의 28%인 434만명이 대상이다. 이를 통해 확보하는 1조 3000억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공약인 자녀장려세제(CTC) 신설과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에 활용된다. 그동안 세금을 내지 않던 목사, 스님 등 성직자와 10억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도 내년부터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는 8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총 2조 4900억원 규모의 세수 증대 효과를 담은 ‘20 13년 세법개정안’과 ‘중장기 조세정책 방향’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봉급생활자 ‘세테크’의 상징이었던 소득공제 중 교육비, 보험료를 포함해 7개 항목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변환된다. 고소득층일수록 소득공제가 줄고, 저소득층은 EITC 확대와 CTC 등을 통해 세금을 상당 부분 돌려받는다. 신용카드 사용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은 총급여의 25%를 초과한 사용액의 15%에서 10%로 줄어든다. 직불카드·현금영수증 및 전통시장·대중교통비 공제율(30%)은 바뀌지 않는다. 이번 개편안은 내년 소득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봉급생활자들은 2015년 초 연말정산 환급분부터 체감하게 된다. 연소득 4000만원 이하 가구에 자녀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는 CTC의 도입, EITC 확대 등으로 세 부담이 줄거나 환급액이 늘어나는 근로자는 1189만명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평균 2만~18만원의 세 혜택을 더 받는다. 반면 연소득 4000만~7000만원 구간인 근로소득자는 평균 16만원, 7000만~8000만원은 33만원, 8000만~9000만원은 98만원, 9000만~1억원은 113만원, 3억원 초과는 865만원의 세 부담이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득세 납부자 전체(993만명)로 보면 평균 14만원이 늘게 된다.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를 위해 상대적으로 세원이 노출된 중산층 근로자의 세 부담을 늘렸다는 지적이 많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는 또 2015년부터 성직자가 종교단체에서 받는 보수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소득의 80%까지는 경비로 인정하고 나머지 20%에 대해서만 과세하게 된다. 또 채소, 화훼, 과실, 인삼, 묘목 등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 농가 중 수입 금액이 연간 10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업소득세가 부과된다. 정부는 향후 5년간의 조세정책 방향과 관련해 국정과제 추진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조세부담률을 올해 20.2%에서 2017년 21%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재원과 관련해서는 증세보다 비과세·감면 정비, 지하경제 양성화 등 과세 기반 확대를 우선 추진하되 추가 재원이 필요하면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세입 확충의 폭과 방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울산 유통산업 비중 지역총생산 3.7%

    산업도시 울산의 유통산업 비중이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보다 낮아 소득이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7일 발표한 ‘울산 지역 유통산업 현황 및 발전방안’(2007~2011년 5년간 통계)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5년간 울산 지역 유통산업 연평균 생산액은 1조 3000억원으로 지역총생산(GRDP)의 3.7%에 그쳤다. 이는 제조업(65.8%)과 생산자서비스업(12.5%), 개인서비스업(6.1%) 비중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실제 2011년 울산 지역 1만 8000개 유통업체는 14조 9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체당 평균 8억 2000만원을 기록, 업체당 전국 평균 매출액 10억원에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울산 지역 유통산업의 GRDP 대비 부가가치 비중 3.7%는 전국 평균 8.7%의 절반에도 못 미쳐 꼴찌 수준이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외환위기 연대보증 11만명 어디에 있나

    지난달 1일부터 외환위기 연대보증 채무자 지원 접수가 시작됐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접수 개시 후 약 40일간 들어온 신청은 모두 1000건 정도에 불과하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신청받는 이 제도는 1997~2001년 도산한 중소기업에 대한 연대보증 채무가 현재까지 남아 있는 사람들에 한해 지원한다. 연대보증 채무금액 10억원 이하인 연대보증 채무자는 지원 가능하며 소득과 연체기간, 연령 등을 고려해 채무를 주채무자와 연대보증인 수로 나눈 후 나눈 원금의 40~70%를 감면받을 수 있다. 당초 금융위원회가 이번 채무조정에 11만여명(채무 13조여원)이 참여할 것으로 봤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신청자는 1%도 안 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신청이 저조한 이유로는 캠코 외에 금융사의 채권을 아직 매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캠코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위기 연대보증 채무자의 채권은 7만 2000명분으로 약 6조 3000억원어치다. 캠코는 나머지 4만명분의 약 7조원어치에 해당하는 채권은 다음 달 일괄 매입해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정책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캠코는 지난달 캠코가 채권을 보유한 외환위기 연대보증 채무자에게 안내장을 보내 지원 신청을 할 것을 독려했다. 캠코 관계자는 “워낙 오래전에 쌓인 채무라 아예 갚기를 포기해서 신청을 안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소지를 이전해 안내장을 받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면서 “다음 달 다른 금융사의 채권도 다 일괄매입하게 되면 똑같이 안내장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도시바 “첨단 반도체공장 설립”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가 메모리카드 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미국 샌디스크와 공동으로 일본 미에현에 최첨단 반도체 메모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적과의 동침을 택한 셈이다.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와 샌디스크는 각각 2000억엔(약 2조 3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하고 내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은 20% 증가한다. 또 도시바는 새 공장에서 반도체칩에 적용되는 회로의 폭을 현재의 19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1m)에서 16∼17나노미터로 줄인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도시바의 증산 투자는 약 2년 만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특허 등 지재권 최대 10억 융자…지식재산 보증제도 본격 시행

    창업·중소기업이 특허권 등 지식재산권으로 신용보증기금에서 10억원까지 보증서를 받을 수 있는 ‘지식재산 보증’이 이달부터 시행된다. 특허청과 신용보증기금은 6일 이를 위한 ‘지식재산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허청은 창업·중소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의 가치평가 비용을 지원하고, 신용보증기금은 가치평가에 맞춰 보증을 지원한다. 보증 지원 규모는 3000억원으로, 향후 운영 성과에 따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식재산 보증은 매출실적에 따른 보증한도에 차등을 두지 않고 10억원 범위 안에서 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의 가치평가 결과에 따라 자금을 지원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검찰, 국세청 비리의혹 규명에 명운 걸라

    검찰이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세청은 역대 청장 19명 가운데 8명이 인사 청탁, 탈세 묵인, 세무조사 무마 등의 비리로 사법처리되거나 불명예 퇴진했다. 그때마다 자정결의 대회, 개혁 등을 내세우며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간의 자기반성이 한갓 겉포장에 불과한 것이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성실한 납세자로서는 울화통이 터질 일이다. 검찰은 국세청 비리의혹 규명에 명운을 건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전 전 청장은 2006년 7월 국세청장 취임 당시 법인납세국장이던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이 신동기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으로부터 건네받은 30만 달러와 고급 시계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전 청장은 20만 달러와 여성용 시계를 취임 축하로 받았을 뿐 대가성은 없었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전 전 청장이 CJ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그해 국세청은 이재현 CJ 회장의 주식 이동 과정을 조사해 3560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하고서도 세금을 한 푼도 징수하지 않았다. 수억원의 돈을 단지 인사치레로 받았다는 말을 정말 믿으라고 하는 것인지 의아할 따름이다. 검찰은 수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선량한 납세자를 우롱하는 세무당국의 고질적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한다. 그래야 과세와 세무조사에 대한 신뢰도 확보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검찰은 2008년 이 회장의 3000억원대 차명재산이 드러났는데도 국세청이 조세 포탈 혐의로 이 회장을 고발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야 한다. 당시 국세청은 CJ가 1700억원대 양도소득세를 자진납부하자 더 이상 문제삼지 않았다. CJ의 로비를 받은 고위공직자나 정치권의 입김 때문에 이 회장이 고발되지 않은 것은 아닌지 규명해야 한다. 검찰은 CJ그룹을 둘러싼 각종 로비 의혹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업계에서는 CJ 측이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상대로 한 로비를 통해 독과점 우려에도 불구하고 2009~2010년 프로그램 공급 업계 2위인 ‘온미디어’를 인수했다는 의혹이 끊이질 않는다. 2007년 대선 당시 CJ 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에게 수억원의 대선자금을 건넸다는 진술도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덮어 놓을 게 아니다. 대선 이후에도 이 측근을 통해 로비를 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 해외 부동산으로 눈 돌리는 보험사

    저금리 기조로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진 국내 대형 보험사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을 설립해 런던 금융가의 사무실빌딩 ‘서티 크라운 플레이스’를 인수했다. 경찰공제회, 새마을금고, 동양생명 등과 함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 있는 2000억원 규모의 호주우체국 NSW본부 빌딩도 인수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0월 한화손해보험과 사모 부동산펀드를 통해 영국 런던의 국제법률회사 에버셰즈 본사에 2540억원을 투자했다. 올 3월에도 런던 ‘로프메이커플레이스’에 300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갈릴레오 오피스’ 빌딩 인수에 참여해 400억~45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의 서티 크라운 플레이스 인수 때에도 200억~250억원의 지분 참여를 했다. 교보생명도 해외부동산 투자를 위해 대체투자전문 자산운용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임대소득 등 해외 부동산 수익률이 국내에서 자산을 운용해 얻는 수익률보다 높다 보니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화 In&Out]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창작 뮤지컬 ‘호평·흥행의 텃밭’ 되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창작 뮤지컬 쇼케이스 경연인 ‘예그린앙코르’의 관람 신청이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smf2012)에서 시작됐다. 총 4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각각의 작품을 소개하는 게시글에 댓글을 달면 1인 최대 2장까지 선착순으로 티켓을 배부하는 방식으로, 전체 티켓 60장과 대기자 30여명의 신청이 모두 10시 정각에 마감됐다. 무료 행사임을 감안하더라도 아직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창작 뮤지컬의 쇼케이스에 쏠리는 관심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SMF)은 국내 유일의 창작뮤지컬 페스티벌이다. 한 해 동안 창작 뮤지컬의 발전에 기여했거나 주목받은 작품이나 인물 등을 시상하는 ‘예그린어워드’, 대학생 창작 뮤지컬을 일반 관객들에게 공연하는 ‘예그린프린지’ 및 각종 학술행사 등이 진행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이 ‘예그린 앙코르’다. 기존 창작 뮤지컬 지원사업에서 수상했지만 아직 정식 공연을 열지 못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 경연을 하고, 최종 우수작 2편을 선정해 제작비 5000만원과 극장 대관을 지원한다. 어렵게 발굴된 작품들이 사장되지 않고 관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올해에는 ‘내 인생의 특종’, ‘라스트 로얄 패밀리’, ‘문리버’, ‘주그리 우스리’ 등 4개 작품이 경연을 벌인다. 지난해 처음 열린 예그린앙코르가 일궈낸 성과를 들여다보면 이 같은 관심이 이해가 된다. 지난해 최종 우수작으로 선정된 ‘여신님이 보고계셔’와 ‘날아라, 박씨’는 올해 상반기 정식 무대에 올려져 평단의 호평과 흥행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특히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충무아트홀에서 유료 객석 점유율 최고 95%를 찍고 대학로로 진출했다. 때문에 이번 경연에서는 어느 작품이 이들의 흥행기록을 이을 주자가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장학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사무국장은 “뮤지컬 매니아와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면서 “일본의 공연 관계자들도 쇼케이스를 보고 싶다는 문의가 올 정도”라고 말했다. 3000억원에 이르는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에서 창작 뮤지컬의 규모는 결코 작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한해 공연되는 작품 150여편 중 창작 뮤지컬이 100~120편이라고 추산한다. 그러나 자본과 대중의 관심은 여전히 대극장 라이선스 뮤지컬에 쏠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지형도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대극장 라이선스 뮤지컬이 유럽 사극, 화려한 무대와 의상, 아이돌 스타 마케팅 등 ‘자기 복제’를 거듭하는 동안 창작 뮤지컬은 ‘그날들’이라는 흥행작을 내놓을 만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뮤지컬 시장의 거품 붕괴마저 우려되는 상황에서 ‘예그린 앙코르’와 같은 창작 뮤지컬 지원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체육단체장 비리 실태조사] 체육단체장 1만명… 말뚝회장·후원회장·얌체회장 등 솎아낸다

    [체육단체장 비리 실태조사] 체육단체장 1만명… 말뚝회장·후원회장·얌체회장 등 솎아낸다

    이른바 ‘회장님’ 소리를 듣는 체육단체장은 전국적으로 1만명에 육박한다. 이들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등을 포함해 한 해 2조원 안팎의 돈을 집행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적지 않은 수의 단체는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28일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국내 체육 조직은 엘리트 체육을 관할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 체육을 주도하는 국민생활체육회로 이원화돼 있다. 대한체육회 산하에는 축구와 야구 등 종목별로 70개 가맹경기단체가 있고, 국민생활체육회도 이와 유사한 65개 종목연합회를 두고 있다. 이러한 중앙 조직과 동일한 구조로 각 시·도와 시·군·구에는 지방 조직도 갖춰져 있다. 국민생활체육회의 경우 시·도를 단위로 17개 생활체육회와 765개 종목연합회가, 시·군·구에는 229개 생활체육회와 6393개 종목연합회가 각각 구성돼 있다. 대한체육회도 17개 시·도 체육회와 774개 시·도 경기단체, 216개 시·군·구 체육회 등을 거느리고 있다. 아울러 대한장애인체육회 역시 산하 31개 장애인경기단체, 16개 시·도 장애인체육회, 355개 시·도 장애인경기단체, 42개 시·군·구 장애인체육회 등 하부 조직이 꾸려져 있다. 행정 체계에 맞춰 3단계 ‘그물망’ 체육 조직이 전국에 분포돼 있는 것이다. 체육단체장의 임기는 통상 2~4년 등으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연임에 대한 별도 제한이 없는 탓에 장기간 집권하는 ‘말뚝 회장’도 숱하다. 지자체에 대한 재정 의존도가 높은 지방에서는 선거 때면 당초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특정 후보를 물밑 지원하면서 사실상 ‘후원 회장’ 역할을 하는 체육단체장들도 상당수다. 체육단체장 직함을 내세워 개인의 잇속부터 챙기는 ‘부업 회장’, 혜택은 사유화하고 부담은 공유화하는 ‘얌체 회장’ 등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체육단체 대부분은 임의단체다.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자신들이 지원하는 보조금에 대해서만 부분적인 감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탓에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체육단체별로 해마다 누가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는 회계 부정이나 권한 남용, 인사 잡음 등 운영 관련 비리를 유발하는 구조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생활체육회 소속 7500여개 단체가 정부 지원금 외에 출연금과 후원금 등 자체 수입까지 합해 한 해 동안 지출하는 돈은 2010년 기준 1조 3000억여원으로 추산될 뿐 정확한 통계는 없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기준 6264억원을 썼지만, 여기에는 시·군·구 단위 체육단체 예산 등이 빠져 있다. 정부 관계자는 “체육단체장 중 일부가 지역 이익이나 단체 이익을 더 중시하는 토호 세력으로 고착화하는 현상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면서 “생활·엘리트 체육이 분리돼 예산 중복 지원 등과 같은 비효율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슈 & 이슈] “지역경제 활성화 직간접 효과 생산유발 7000억원 이를 것”

    [이슈 & 이슈] “지역경제 활성화 직간접 효과 생산유발 7000억원 이를 것”

    “팔만대장경의 우수한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관람객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 김이수 집행위원장은 “올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2011년 행사 때와 차별화되고 더욱 향상된 다양한 콘텐츠로 꾸몄다”면서 “올해 ‘부·울·경 방문의 해’와 ‘경남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대장경문화축전이 열리는 가야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보 32호이며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고려대장경은 불교 유물을 넘어 인류의 기록문화와 정신문화를 상징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이라면서 “대장경축전이 대한민국 문화가 세계와 만나는 세계인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구경거리도 넘쳐난다고 소개했다. 그는 “주 행사장 주변은 가야산과 매화산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데다 대한민국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해인사를 비롯해 곳곳에 세계문화유산과 국보, 보물 등 귀한 유물이 많다”고 자랑했다. 이 행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직간접적으로 엄청나다고 한다. 그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이번 대장경축전 행사의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지역에 미치는 생산 유발 효과 7000억원, 소득 유발 효과 16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3000억원에 이르고 1만 4150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조직위는 온 힘을 쏟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 들어 국내외 언론과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10차례 넘게 팸 투어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불교계와 전국 공공기관, 단체 등도 입장권 예매를 비롯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中 ‘미니 부양책’ 경제 경착륙 막기 나섰다

    中 ‘미니 부양책’ 경제 경착륙 막기 나섰다

    중국이 제한적 수준의 경기 부양 카드를 속속 꺼내 들기 시작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24일 국무원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철도 건설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수출 지원책 발표, 영세 기업에 감세 혜택 제공 등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조치들을 내놨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우선 12차 5개년 경제계획 기간 동안의 철도 건설 투자 규모를 3조 3000억 위안(약 600조원)으로, 당초 예정보다 5000억 위안(약 90조원) 늘렸다. 이를 위해 철도 건설 시장을 전면 개방해 채권 발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도록 했다. 비교적 낙후한 중서부 지역에 철도 건설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또 수출 지원과 관련해 수출 기업이 부담하는 경영·행정 비용 등을 감축하는 한편 적정한 위안화 환율 및 국제수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을 진작시키면서도 무역 불균형에 따른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을 막겠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아울러 월간 매출 2만 위안 이하인 영세 기업에 대해서는 증치세(부가가치세) 등을 잠정 면제해 주는 감세 방안도 내놨다. 이 같은 조치들은 수출 및 제조업 부진으로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한 대응책으로 나온 것이다. 실제로 전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7로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로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재정 투입과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을 삼가고 규제 완화와 구조조정 실시를 골자로 하는 리 총리의 경제 개혁 정책인 ‘리코노믹스’ 기조에 따라 당분간 이처럼 완만한 경기 부양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당국은 그러나 성장 둔화로 재정 수입이 줄고 취업난이 가중될 경우 정책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경착륙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최근 리 총리가 “경제성장률이 7% 이하로 떨어지면 실업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중국이 감내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의 마지노선은 7%”라고 말했다며 그동안 오락가락했던 마지노선 기준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제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지면 안정적 성장을 위해 본격적인 부양책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판젠핑(范建平)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주임은 “과거에는 성장을 위해 구조조정을 포기했지만 앞으로는 안정적인 성장 없이는 구조조정도 불가능하다는 게 리 총리의 신념”이라며 적절한 정책 조절을 통해 안정적 성장과 구조조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리코노믹스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코스닥시장, 중소·벤처기업 위주로 재편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25일 코스닥 시장이 혁신·기술형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자본시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코스닥 시장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 기구인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거래소 이사회에서 분리해 시장감시위원회에 준하는 독립기구로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의 3분의2 이상을 외부기관에서 추천받고 위원장(비상임)도 코스닥시장본부장이 겸임하는 대신 외부기관 추천 위원 중 1명을 주주총회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위원 수도 기존의 5명에서 7명으로 확대하고 이 중 5명 이상을 외부기관에서 추천하되 금융시장, 중소기업, 투자자 등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코스닥 시장이 최근 사업경력, 외형 위주의 중견기업 중심으로 재편돼 활력을 잃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의 사업경력은 2007년 10.9년에서 지난해 14.3년으로 늘었다. 2005년 거래소로 통합된 이후에 시장 운영 방식이 유가증권시장과 비슷해져 ‘2부 리그’라는 지적도 받아왔다. 1996년 말 시가총액이 7조 3000억원, 상장사가 331개였으나 지난달 말에 시가총액은 118조원으로 커졌고, 상장사는 993개로 증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FX 가격입찰 재개

    방위사업청은 25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6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차기전투기(FX) 가격 입찰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윤형 방사청 대변인은 “모든 대안을 검토한 끝에 입찰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새달 12일쯤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3주간 총 55회의 가격 입찰을 진행했으나 F35A(록히드마틴), 유로파이터(EADS), F15SE(보잉) 등 3개 후보 기종 모두 총사업비(8조 3000억원)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입찰을 중단했다. 방사청은 입찰 재개 후 사업비 내로 가격을 제시한 기종이 없으면 유찰을 선언한 뒤 사업비 증액 등을 거쳐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4급 副군수’/정기홍 논설위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은 자신의 에세이집 ‘아래에서부터’에서 일개 군수가 장관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 “옛날로 치면 4급 자리인 남해군수가 장관이 된 케이스”라고 밝혀 화제를 낳았다. 그는 책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같이 일하자”며 장관직을 제의했지만 당시 고건 총리는 노 대통령에게 행정 경험 부족을 거론하며 큰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의 말처럼 단체장을 선거로 뽑았던 1995년 이전만 해도 4급 공직자가 시골의 군수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내무부의 계장(4급·서기관)이 되면 으레 고향땅 군수로 금의환향할 수 있다고 여겼다. 10여년 전만 해도 계장급 내무 관료들이 ‘군수 끗발’에 대한 진한 향수를 내뱉는 자리를 더러 보곤 했었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지방공무원은 잘돼야 ‘부(副)기관장’ 꼬리표로 공직생활을 마감해야 한다. 세무서장과 경찰서장, 우체국장 등 일부 자리에 4급 서기관이 임명되고 있지만 말이다. 안전행정부가 기초단체의 부단체장인 부시장·부군수·부구청장의 직급을 상향하기로 하고 법령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부단체장 직급 기준이 인구수에 따라 획일적이고, 부단체장과 국장이 같은 직급인 경우 업무 효율성에서 문제가 있다”는 게 유정복 안행부 장관의 말이다. 한 해 예산이 3000억원이 넘는 시·군에서 4급 과장이 부단체장을 맡고 있다고도 했다. 안행부가 주요 직급 상향 대상으로 삼는 곳은 전국 227개 기초단체의 부단체장 중 2급(23명), 3급(87명)을 뺀 4급 117명 자리. 인구수로 따지면 15만명 미만의 시·군·구와 특별·광역시의 자치구이다. 인구 15만명 미만 시·군·구 가운데 5만, 10만, 15만 등 인구수로 획일적으로 구분할 것인지, 지역 실정 등 다양한 변수를 적용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예컨대 인구 5만명 시가 하이테크 산업도시라면 승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직급 개편 작업은 1984년 대규모 부단체장 직제 개편 이후 30년 만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라면 개편하는 게 옳다. 수천억원의 예산을 관리하는 부시장이 상급기관인 시·도와 업무 협의를 할 때 시·도 과장 앞에서 말발이 서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다. 같은 시·군에서 부단체장과 국장이 같은 직급이라면 회의를 한들 영(令)이 설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직급 개편 작업은 지자체의 인사 적체 해소와도 연계된다. 지금 지자체에는 ‘만년과장 정년’이란 말이 유령처럼 떠돈다고 한다. 물론 승급에 따른 예산이 문제다. 하지만 대상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을 찾으면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金도 주식처럼 거래 내년초 현물시장 개설

    金도 주식처럼 거래 내년초 현물시장 개설

    오랫동안 논란이 돼 온 금거래소가 내년 1분기에 문을 여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금도 주식처럼 현물시장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금 거래 시장의 양성화를 통해 연간 3000억원에 이르는 부가가치세 탈루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 6월 5일자 1, 4면> 정부와 새누리당은 22일 당정 협의를 통해 내년 1분기 중 한국거래소에 증권시장과 유사한 형태의 금거래소를 개설하기로 했다. 재무요건 등 일정 수준을 충족하는 금 관련 사업자와 금융기관 등이 금 현물시장 회원으로 가입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가입 회원은 현물시장에서 직접 금을 사고팔거나 비회원(개인투자자 등)을 위해 현물시장의 거래를 중개할 수 있다. 매매 단위는 소량(1~10g)으로 설정하되 금 실물 인출은 소유자가 인도를 요청한 경우에 한해 1㎏ 단위로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금거래소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금 현물시장에 공급되는 수입금의 관세율을 0% 수준으로 감면하기로 했다. 금 사업자에 대해 법인세(소득세) 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부가가치세 과세 체계도 현물시장의 특성에 맞게 정비한다. 시장이 정착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거래 수수료와 보관 수수료를 면제하고 위탁매매 수수료도 최저 수준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또 거래되는 금 품질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금지금(화폐를 발행하는 바탕이 되는 금)만 거래가 허용된다. 이 외에도 정부는 음성적인 금 거래 차단을 위해 내년부터 금지금을 취급하는 귀금속 소매업종을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대상으로 추가하는 등 과세 구조도 확충하고 세무조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실제 시장 활성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정부가 금거래소를 만드는 이유는 그동안 금 시장이 양성화된 제련금 시장과 음성화된 정련금·밀수금 시장으로 나뉘어 운영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밀수금을 제외한 금의 음성거래 규모는 연간 55~57t에 이르며 현황이 파악되지 않는 밀수금을 포함할 경우 음성거래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음성적인 금 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자금 노출을 꺼리는 사람들 때문이다. 금거래소 설립은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부터 거론돼 왔지만 법 개정 문제에 대한 부처 간 이견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만이 아니라 여당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만큼 금거래소 개설이 원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 협의에서 “세금 탈루도 문제지만 관행적으로 만연한 음성거래가 금 시장 전체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금거래소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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