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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 돈 125조… 덜 낸 세금 27조

    숨은 돈 125조… 덜 낸 세금 27조

    ‘택스갭’ 美보다 낮지만 英보다 높아 상속증여세 비율이 26%로 가장 커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125조원에 육박하고 제때 내지 않은 세금이 최대 27조원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17일 내놓은 ‘소득세 택스갭(Tax Gap) 및 지하경제 규모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지하경제 규모는 124조 7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8.0%로 나타났다. 지하경제의 특성상 정확한 규모를 측정하기 어려워 그동안 연구기관이나 추산 모형별로 다양한 추정이 나왔다. 최근까지 가장 널리 알려진 한국의 지하경제 규모는 프리드리히 슈나이더(오스트리아) 교수의 2010년 기준 GDP 대비 24.7%였다. 이번 보고서의 추정치는 기존 통설의 3분의1 수준인 셈이다. 다만 연구진은 “모형과 변수 적용에 따라 지하경제 규모가 극단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GDP 대비 지하경제 규모가 2013년 8.7%에서 2014년 8.5%, 2015년 8.0%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상 기한 내 내야 할 세금’과 ‘실제 낸 세금’의 차이를 의미하는 택스갭은 2011년 기준 최대 2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한 내 내야 할 세금의 15.1%였다. 미국(18.3%)보다 낮지만 영국(6.8%)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세목별로는 부가가치세가 11조 7000억원, 소득세가 8조원, 법인세 5조 9000억원, 상속증여세 9000억원, 개별소비세 3000억원 등이었다. 택스갭 비율로 보면 상속증여세가 26.7%를 차지했고 부가가치세 19.1%, 소득세 15.8%, 법인세 12.9%, 개별소비세 1.6% 순이다. 안종석 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택스갭 추정 방식은 거시경제지표 등을 통한 간접 추정이 아니라 국세청 통계자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조세 탈루 규모를 추정할 수 있다”면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자료 축적과 측정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진해운 ‘수송보국의 꿈’ 마침표…현대상선·SM상선, 빈자리 채울까

    한진해운 ‘수송보국의 꿈’ 마침표…현대상선·SM상선, 빈자리 채울까

    2008년 글로벌 불황 여파… 부실 키워 임직원 600명 등 최대 1만여명 실직‘수송보국’(輸送報國)을 하겠다는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꿈과 함께 성장해 온 국내 1위, 세계 7위 한진해운이 17일 4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법정관리를 맡아 온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한진해운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1977년 국내 첫 컨테이너 전용선사로 설립된 지 40년 만이다. 한진해운은 설립 1년 만인 1978년 중동항로를 개척했고 1979년 북미 서안항로, 1983년 북미 동안항로 등을 열며 국내 기업의 수출길을 도왔다. 1988년에는 국내 1호 선사였던 대한상선과 합병해 ‘국내 원양 해운업의 시초’라고 불리게 됐다. 2002년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별세하자 셋째 아들인 조수호 회장이 이어받았으나 그 또한 4년 뒤인 2006년 별세했다. 2007년부터는 부인인 최은영 전 회장이 경영을 맡았다.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글로벌 해운업 불황에 운임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비싸게 장기 계약한 용선료는 회사의 부실을 더 키웠다. 결국 최 전 회장의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4년부터 구원투수로 등장했지만, 지원금 규모를 놓고 채권단과 갈등을 빚다 결국 지난해 9월 1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최 전 회장은 자율협약 신청을 앞두고 일가가 소유한 모든 주식을 매각해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까지 가게 된 것은 무책임한 대주주와 금융 논리로만 일관한 금융당국의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물류대란과 항만조업 등 관련 업종에서 대규모 실직이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 육상직원 671명, 해상직원 685명 등 1356명의 직원 중 절반에 가까운 600여명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 업종까지 포함하면 실직자는 최대 1만여명에 달한다. 이런 여파로 지난해 우리나라 해상운송수지는 2006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5억 306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은 현대상선과 SM상선 등 국적선사에 맡겨졌다. 한진해운이 보유했던 롱비치터미널 등 주요 자산은 현대상선과 SM상선이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을 통해 미주·유럽 등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해운선사들의 미니 동맹인 ‘HMM+K2’를 활용해 아시아 해운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상황은 쉽지 않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전 106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였던 국내 선사들의 선복량은 지난해 12월 51만TEU로 떨어졌다. 더 큰 문제는 떨어진 신뢰다. 지난 15일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도 “잃어버린 화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영업권을 인수해 3월 출범을 앞둔 SM상선의 최우선 과제는 망가진 서비스망을 복원하는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한 국내 선사들의 노력은 물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한 시기”라면서 “최소 2년간 더 지속될 불황을 어떻게 견디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날 정부도 한진해운 파산 선고에 따라 해운산업 육성을 위한 후속지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조원을 들여 대형 선박 렌트사인 한국선박해양을 설립한다. 한국선박해양은 현대상선 등이 보유한 배를 시장 가격에 사들여 싼값에 다시 빌려준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대상선 선박 10척이 초기 매입 대상”이라면서 “향후 5년간 현대상선은 2000억원 이상의 손익이 개선되고 5000억원 이상의 추가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고 선박을 사서 싸게 빌려주는 캠코 선박펀드도 1조원에서 1조 9000억원 규모로 늘린다. 또 1조원 규모의 ‘글로벌 해양펀드’를 조성해 현대상선의 부산신항 한진터미널 인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양펀드는 선사 등이 터미널이나 항만 장비 등을 인수할 때 공동 투자를 할 예정이다.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의 자금 규모 역시 기존 1조 3000억원에서 2조 6000억원으로 늘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시 의미 있는 실험 ‘찾동’/박양숙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자치광장] 서울시 의미 있는 실험 ‘찾동’/박양숙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한국 복지사에서 복지 전달체계 개편은 항상 뜨거운 감자였다. 매번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취약하고 부실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4년 “복지 제도는 기본적으로 마련돼 있는데 누가 보호받아야 하는지 선별하는 것이 까다로운 만큼 복지 전달체계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 전달체계의 큰 허점이 드러난 건 2014년 2월 발생한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이다. 당시 복지 수요와 공급이 딱 맞아떨어졌더라면 송파 세 모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2011년 10월 박원순 시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복지 예산이 획기적으로 늘었다. 2010년 4조원 대에서 지난해 8조 3000억원으로 2배 넘게 급증했다. 하지만 예산 증가 대비 시민 복지 체감도가 향상됐다고 말하긴 어렵다. 이 문제점을 인식한 서울시는 2015년부터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찾동)을 추진해 복지 전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했다. 기존 복지 전달체계는 복지 행정 조직 위주로 구성돼 복잡했다. 노인 건강 문제, 아동 문제, 저소득층 빈곤 문제 등 복지 유형별로 담당 부서와 담당 직원을 일일이 찾아가 대면하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해야 했다. ‘찾동’은 이런 불편을 없앴다. 주민과의 접촉이 많은 동 주민센터를 ‘주민복지센터’로 전환해 통합 복지정책을 펼치는 게 핵심이다. 복지플래너, 복지상담전문관, ‘우리동네 주무관’을 배치해 65세 이상 노인, 빈곤 위기 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를 직접 발굴, 지원한다. 서울시는 2400명이 넘는 사회복지 공무원을 증원하고 예산도 과감하게 증액했다. 2015년 성동구, 도봉구 등 4개 자치구 61개 동으로 시작해 지난해 18개 자치구 283개 동으로 늘었다. 올해는 24개 자치구 342개 동으로 확대했다. 보완할 점도 있다. 동주민센터 중심의 공공조직 활성화는 민간 사회복지기관의 역할을 축소할 수 있다. 그래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협력 관계 설정을 잘해야 한다. 또한 제한적인 복지예산을 고려하면 주민 참여가 필수적이다. 공무원과 주민의 역할 분담이나 현장 대응 매뉴얼 구비 등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복지자원 총량을 늘려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하도록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 비판과 우려에도 서울시의 새로운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찾동’은 복지가 필요한 사람들의 ‘신청 위주’에서 ‘발굴 위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공동체 재건을 위한 혁신으로 평가할 만하다. ‘찾동’ 성공이 복지국가를 앞당긴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와 점수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대우조선 ‘4월 회사채’ 막아도 바닥난 곳간에 7·11월 또 고비

    대우조선 ‘4월 회사채’ 막아도 바닥난 곳간에 7·11월 또 고비

    신규 수주 물량 없인 위기 반복 산은회장 “새달 종합대책 발표”대우조선해양의 위기설이 다시 돌고 있다. 오는 4월 4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4월 회사채 만기는 넘길 수 있겠지만, 수주와 해양플랜트 등의 인도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내지 않으면 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6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9400억원이다. 이 중 4월이 4400억원으로 가장 많고, 7월 3000억원, 11월 20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 지원금 잔액 3800억원을 제외하고 대우조선의 자금력은 바닥이 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원금 잔액 3800억원을 가져다 쓴다고 해도 600억원이 빈다”면서 “그렇게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현재 돈 나올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일단 자체적으로 4월 위기를 넘기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신규 수주물량 계약을 최대한 앞당기고, 미뤄지고 있는 선박의 인도도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7일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사와 17만 3400㎥ 규모의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에 대한 건조 의향서를 체결했다. 수주가 빠르게 진행되면 4월 초 본계약을 체결하고 10~20% 정도의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 대우조선은 이 밖에 하반기 인도 예정인 선박의 잔금 일부를 당겨 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도 추가 지원보다 자체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보고에서 신규 자금 지원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신규 자금 투입은 없다”면서 “다음달 중하순쯤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해를 넘겨서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 등 대형 해양플랜트 사업 인도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위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대우조선해양의 위기는 1조원 규모의 소난골 드릴십 인도 문제에서 발생할 것”이라면서 “4월 회사채는 정리되겠지만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가 해결되지 않으면 위기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위기설이 진짜 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우조선의 올해 인도 예정 선박이 50여척이고, 월별로 차이는 있지만 한 달에 1조원가량의 자금이 들어온다. 운영비 8000억~9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돈이 아주 안 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돌아오는 회사채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에서 부풀려지는 측면도 없지 않다”면서 “정성립 사장이 직접 유럽과 미국 등으로 영업을 나간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농협금융 지난해 순익 3210억원… ‘빅배스’ 손실 털고도 흑자 유지

    지난해 빅배스(대규모 손실 처리로 잠재부실 털어내기)를 단행한 농협금융이 3000억여원의 순익을 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321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및 부실채권 정리로 상반기 20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보다는 순익이 20.2%(-813억원)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111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4조 3821억원, 1859억원으로 전년보다 3.7%(1678억원), 45.3%(580억원) 늘었다. 하지만 손실 처리된 비용이 1조 5845억원으로 전년보다 25.4%(3211억원) 늘면서 이익을 상쇄시켰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바이오시밀러, 넌 우리에게 ‘글로벌 황금알’이야

    바이오시밀러, 넌 우리에게 ‘글로벌 황금알’이야

    세계 복제약 시장 年평균 약 38% 성장 2025년에는 76조원대 이를 전망 美 트럼프정부 의료정책도 ‘순풍’ 될 듯 높은 생산비용 등 투자 위험은 ‘상존’최근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램시마’ 등 토종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앞세워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의 빗장을 연 셀트리온에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빠른 속도로 해외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 같은 약진이 국내 제약사의 해외시장 안착에 가속 페달이 돼 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세계 매출 상위 10개 중 7개가 바이오의약품 제약업계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연평균 약 38% 성장을 거듭해 2025년 약 660억 달러(약 76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은 최근 10년 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상위 10개 품목 중 7개를 차지할 만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바이오시밀러 등 신약 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미국 제약업체 대표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약가 인하를 추진하는 대신 규제를 풀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 기간을 줄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DA의 엄격한 규제 영향으로 그동안 신약 개발에 평균 15년가량의 시간과 25억 달러(약 2조 9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며 “그러나 이 같은 지침에 따라 미국에 제품 출시를 앞둔 제약사 입장에서는 검토 기간이 줄어들 것이고,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DA가 지난달 공개한 바이오시밀러 대체 조제 가이드라인 초안도 미국 시장에서의 바이오의약품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가이드라인은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효능 및 결과를 기대할 수 있거나 유사한 유효성과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확인했을 때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대체조제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램시마, 내년 3000억원 규모 매출 예상” 이미 국내 제약업체 바이오시밀러 산업 해외 진출의 선두주자로 위용을 떨치고 있는 셀트리온은 이 같은 호재를 등에 업고 미국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2012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 허가를 획득한 뒤 2013년 8월 유럽의약품청(EMA)과 지난해 4월 FDA로부터 제품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세계 75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판매대행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말 램시마의 미국 수출을 시작해 올해 2600억원, 내년에는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말 유럽 크론대장염학회(ECCO)는 램시마가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와 약효 차이가 없어 환자에게 투여해도 문제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회가 이전까지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해 왔던 것에 비춰 보면 이 같은 태도 변화가 유럽에서 셀트리온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유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시장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9’이 지난달 EMA에서 시판 승인을 받으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만 3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 ‘플릭사비’를 유럽에서 시판 중이다. ●‘베네팔리’ 작년 유럽 매출 약 1170억원 특히 지난해 1월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베네팔리는 지난해 3분기까지 479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4분기에만 5300만 달러 이상 판매돼 지난해 전체 매출이 1억 60만 달러(약 1170억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현지 파트너인 바이오젠은 올해 동유럽 등으로까지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또 이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SB9은 지난해 8월 FDA에도 품목 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 중에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3월 ‘플릭사비’의 미국 판매 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7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SB5’를 유럽에 판매 신청한 상태다. 10월에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SB3’에 대한 유럽 신청도 진행했다. 해당 바이오시밀러 대부분은 올해 승인이 날 것으로 보여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진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부 제약사는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와는 달리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효, 투여 방법, 부작용 등을 개선한 제품인 ‘바이오베터’ 틈새시장을 노리고 연구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그 대표 격인 녹십자는 미국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제닉스와 공동으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베터인 ‘MGAH22’ 개발에 나섰다. 또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2012년 임상시험에서 다국적 제약사가 만든 바이오신약 ‘엘라프라제’보다 개선점이 확인돼 이미 국내 제품화에 성공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이지만 위험 부담은 있다. 복잡한 제조 및 임상 과정이 필요하고 생산비용이 높은 만큼 투자 위험이 크다. 2년여 만에 학회의 인정을 받은 램시마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시장 정착에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바이오시밀러 산업 해외시장 진출의 적기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정책에 따라 새로운 규제 장벽이 세워지는지 여부 등을 면밀히 지켜보고 상황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기업銀 3년 연속 1조 클럽

    전년비 1.2% ↑… 이자수익 증가 덕 IBK기업은행이 3년 연속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해 지난해 1조 1646억원의 순이익(연결기준)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전년(1조 1506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을 포함한 이자수익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기업은행은 설명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년 말보다 8조 3000억원(6.6%) 늘어난 134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 시장점유율은 22.6%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총연체율은 0.46%로 전년보다 0.01% 포인트 올랐다.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5%로 전년보다 0.04%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금융 비중이 높다 보니 경기 상황이 반영된 탓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 5대 시중銀 대우조선 여신 1년반 새 46% 줄였다

    [단독] 5대 시중銀 대우조선 여신 1년반 새 46% 줄였다

    5조 2093억→ 2조 8190억 ‘뚝’ 유동성 위기에 엎친 데 덮친 격5대 시중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빌려준 돈을 최근 1년 6개월 새 2조 4000억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 시점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이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여신 한도만이라도 예전 수준으로 복구시켜 달라”고 주장한다. 시중은행들은 “한도 증액은 신규 지원이나 마찬가지”라며 펄쩍 뛴다. 서울신문이 13일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대우조선 총여신 현황’을 파악한 결과 2015년 6월 5조 2093억원이던 여신 잔액은 올해 1월 2조 8190억원으로 46% 감소했다. 2015년 6월은 대우조선 부실 문제가 본격화된 시점이다. 총여신은 ▲LC(은행이 일정 기간·범위 내의 금액에 대해 지급 보증을 약속하는 신용장) ▲RG(조선사가 배를 인도하지 못할 경우 미리 받아 놓은 선수금을 금융사가 대신 선주에게 돌려주겠다는 환급보증) ▲일반 대출금 ▲구매자금 ▲파생상품 등을 포함한다. A은행이 1조 2991억원에서 6417억원으로 가장 많이(51%) 줄었다. B은행은 38%(1조 6407억→1조 158억원), C은행 43%(1조 4265억→8175억원), D은행 42%(4180억→2440억원), E은행 29%(4250억→3000억원)로 30~40%씩 각각 감소했다. 최대 얼마까지 여신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인 ‘총여신 한도’도 2015년 6월 6조 9741억원에서 2017년 1월 4조 3032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중은행이 기존에 약속한 대우조선 여신 한도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다. 사실상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 지원 ‘총대’를 메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이 더 나서 달라는 주문이었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간신히 넘긴 대우조선은 오는 4월에만 44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또 돌아와 ‘4월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다. 시중은행은 은행별로 대우조선 여신 약정을 맺고 있다. 하지만 강제력은 없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 자본잠식 상태 등을 우려한 은행들은 실제 지원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은행들은 “일부러 (대우조선 여신을) 줄인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이라고 반박한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대우조선 여신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RG인데 최근 1~2년간 신규 선박 수주가 거의 없었고 기존에 잡혀 있던 RG는 대우조선이 선박을 만들어 인도하며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여신 한도 역시 여신 잔액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했다는 게 은행들의 항변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대우조선 수주액 50억 달러까지는 산은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RG 발급을 맡기로 했는데 왜 시중은행을 끌고 들어가는지 산은의 속내를 모르겠다”면서 “자체 회생 가능성이 적은 기업에 대해 여신을 늘리는 것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시중은행 여신 한도가 늘어나면 대외 신용도 등이 올라가 신규 선박 수주에 도움을 받으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신을 추가 회수하지 말라”는 정부와 산은의 ‘경고’라는 해석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우조선 위기설이 파다하자 시중은행이 LC나 RG가 아닌 일반 대출금은 회수한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KB국민, 우리, KEB하나은행 등을 합쳐 대출금이 6600억원가량 되는데 이를 회수하지 못하도록 미리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황 대행, 구제역 차단 선봉에 서라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조짐이다. 이러다가 2010년 사상 최악의 구제역 파동을 다시 겪지 않을까 걱정이다. 2010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서너 달간 350만 마리가 넘는 소, 돼지를 살처분했다. 끔찍했던 기억이 되살아날 만도 하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사상 처음 A형과 O형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동시에 덮쳤다. 지난주 경기 연천에서 신고된 구제역은 지금껏 국내에 없었던 A형 바이러스로 판명됐다. O형 바이러스에만 대비해 온 정부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꼴이다. 당장 확보된 A형 백신이 없다니 축산 농가는 발만 동동 구른다. 구제역은 잊힐 만하면 반복됐다. 지난 16년간 8차례나 터졌으니 2년에 한 번꼴로 겪은 셈이다. 그 과정에서 살처분 등의 비용으로 들인 세금이 3조 3000억원이나 된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서도 정부 당국은 학습효과조차 제대로 못 보고 번번이 원점에서 허둥댄다. 바이러스 대비책만 봐도 그렇다. 엎어지면 코 닿을 중국에서 A형 구제역이 계속 발생했다면 여러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했다. 이제 와서 A형 백신을 영국에 수소문하고 있다니 딱해도 보통 딱한 게 아니다. 이럴 거면 정부와 정책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한숨이 나온다. 소뿐만 아니라 돼지도 안전하지 않다는 걱정이 들린다. 돼지 방역을 소홀히 했다가는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질 거라는 경고들이다.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소보다 돼지가 빠르고, 바이러스 배출량도 더 많기 때문이다. 전국 1000만 마리의 돼지에도 A형 바이러스 백신은 전혀 접종되지 않아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이러니 벌써 소·돼지고기 사재기가 극성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에 계란값 폭등을 경험한 유통상들이 미리 물량 확보에 나선 결과라니 나무라지도 못할 일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열 일 제쳐 두고 구제역 재앙을 막는 데만 신경을 쏟아야 할 때다. AI의 초동대응 실패를 되풀이한다면 위기관리 능력의 한계를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황 대행은 공직사회의 고삐를 단단히 죄어 구제역 차단 방역에 명운을 건다는 각오를 보여야 한다.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해 현장 사정도 제대로 모르는 형식적 지시나 던져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황 대행은 관련 모든 부처를 총동원해야 할 뿐만 아니라 24시간 비상 가동하는 컨트롤타워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 권오준 “이차전지 신소재에 3000억 투자”

    권오준 “이차전지 신소재에 3000억 투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을 위해 강행군에 나서고 있다. 비철 부문 육성 과제 중 가장 먼저 성과가 가시화된 이차전지 관련 미래 신소재 양극재 사업에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구상도 밝혔다.권 회장은 지난 10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포스코ESM 양극재 공장을 찾아 생산 현황과 출하 작업을 직접 점검했다고 포스코가 12일 전했다. 포스코ESM이 생산하는 양극재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필수 소재다. 포스코ESM은 지난 7일 준공식이 거행됐던 전남 광양제철소 리튬생산(PosLX) 공장에서 생산하는 리튬을 공급받는 회사이기도 하다. 권 회장은 “양극재 사업에 2020년까지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유상증자로 포스코ESM 지분 75.32%를 확보한 데 이어 이차전지 분야에 중장기 투자를 이어 갈 계획인 셈이다. 정보기술(IT) 분야뿐 아니라 전기차,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에 힘입어 세계 이차전지 시장은 지난해 293억 달러에서 2020년 44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 측은 “포스코ESM은 2012년 양극재 시장에 진출한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니켈 80% 이상 고용량 양극재 양산이 가능한 전 세계 두 곳 중 하나로 우뚝 섰다”면서 “철강을 생산하며 고온 소재 가공 노하우를 50년 동안 축적한 포스코의 경험과 각종 신소재를 30여년 동안 탐구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연구 역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외에 마그네슘, 니켈습식제련 등 고수익 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동걸, 대우조선 회사채 채무 재조정 시사

    이동걸, 대우조선 회사채 채무 재조정 시사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구조조정 중인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해결을 위해 만기 도래 회사채 채무 재조정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4월 24일 도래하는 4400억원 회사채 상환 문제로 머리가 무겁다”며 “대우조선 유동성을 어떻게 확보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인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7월 3000억원, 11월 2000억원 등 올해에만 약 1조원어치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이 회장은 현대상선 유동성 위기 때 채택했던 다른 채권자의 손실 분담 방법, 2015년 6월 말 기준으로 시중은행이 여신 한도를 회복하는 방안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예시로 들었다. 지난해 현대상선은 다섯 차례에 걸쳐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채무 재조정에 합의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 채무 재조정은 통상 회사채 만기 유예, 금리 인하, 일부 출자전환 등으로 이뤄진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 대출 한도 등을 줄여 온 시중은행에 대해서는 “신규 자금 지원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존 (여신) 한도를 유지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 2척의 인도가 계속 연기되고 있는 것도 대우조선의 자금난을 키우는 요인이다. 드릴십 인도가 지연되면서 1조원가량의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인도 협상이)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지만 최근 유가가 많이 올라 협상이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면서 “국민 혈세가 더 투입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2인자 노린다

    새달 최종협상… 美기업 등 각축 SK하이닉스가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지분 19.9%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7일 공시했다. 도시바는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생산업체다. SK하이닉스 이외에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미국 웨스턴디지털, 대만 훙하이정밀(폭스콘) 등의 반도체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미국 투자펀드인 베인캐피탈도 응찰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도시바의 낸드 사업 지분 인수 제안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3일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어 “최종 입찰 참여 여부는 미정이며, 추후 진행 사항에 대해서는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시바 지분 투자에 성공한다면 SK하이닉스는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낸드플래시 사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도시바가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실사를 거쳐 다음달 중 최종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3조원(약 3000억엔) 이상의 비교적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분 참여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도시바와 낸드플래시 부문 합작을 벌이는 중인 웨스턴디지털 등이 SK하이닉스의 주요 경쟁 상대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올해 공공시설공사 30조 발주… 조달청 9조 3000억 규모 계획

    조달청은 7일 올해 9조 3000억원 규모의 시설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조 1000억원에서 14.0% 증가한 것으로 발주계획을 통보하지 않은 기관을 감안하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기관별로는 국가기관이 신규 도로 항만 등 발주물량 증가로 지난해 4조 6218억원보다 20.7% 늘어난 5조 5788억원에 달했다. 지방자치단체는 복선전철과 평창동계올림픽시설 등 대형공사 감소로 지난해 2조 4707억원보다 25.0% 감소한 1조 8529억원이다. 기타 기관은 도시철도와 경기도청사 신축 등이 예정되면서 지난해 1조 588억원보다 76.0% 증가한 1조 8586억원이 발주된다. 발주규모가 가장 큰 공사는 해양수산부의 인천신항 항만배후단지 1단계 조성공사 3400억원이며, 인천신항 신규 준설토투기장 호안축조공사 2451억원, 경기도청 신청사 건립 2489억원 등 1000억원 이상 초대형 공사는 39건으로 집계됐다. 최용철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경기회복 뒷받침을 위해 상반기 중 신규 공사의 72%인 6조 7000억원을 조기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공공부문에서 발주 예정인 시설공사는 총 30조 4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29조 8000억원보다 2.1% 증가했다. 기관별 발주 규모는 한국도로공사가 5조 7185억원으로 가장 많고 국토교통부 2조 8861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 2조 4274억원, 서울주택도시공사 1조 5223억원 등의 순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외환보유고 3조 달러가 무너진 속사정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외환보유고 3조 달러가 무너진 속사정

    중국의 외환보유고 3조 달러(약 3450조원)대가 맥없이무너졌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3조 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친 것은 2011년 2월 말 2조 9914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5년 11개월 만이다. 경제 성장세의 둔화로 자본유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환율 개입(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바람에 3조 달러 대가 끝내 붕괴된 것이다.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올 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전달(3조 105억 달러)보다 123억 달러가 줄어든 2조 9982억 달러를 기록, ‘3조 달러‘ 마지노선이 깨졌다. 이에 따라 중국 외환보유고는 2014년 6월 4조 달러에 육박하는 3조 9932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불과 2년 6개월 만에 무려 1조 달러나 급감했다. 지난 한해동안 중국에서 해외로 빠져 나간 자금도 전년보다 60% 이상 급증한 3000억 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보도했다. 중국이 매달 400억~ 500억 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 데도 중국에서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세로 위안화 약세를 예상해 투자자들이 중국 내에서 돈을 빼내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에 미국 자본이 되돌아가는 돈도 있고, 경기 불확실성에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자 중국 기업들이 외화 자산 확보 차원에서 해외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여기에다 M&A 등을 통해 수출 기업들이 벌어들인 외화를 중국으로 들여오지 않고 해외에 보유한 것도 자본유출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중국은 2005년 위안화 평가절상과 관리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자금유입이 확대에 힘입어 외환보유고도 해마다 2000억~5000억 달러가 늘어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05년 1조 달러(8188억 달러)를 밑돌던 외환보유고는 2006년 10월 1조 달러, 2009년 4월 2조 달러, 2011년 3월 3조 달러를 각각 돌파하며 자본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때문에 중국 외환 당국은 투기머니 유입과 위안화 강세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시급한 과제가 됐을 정도다. 그러나 2015년 들어 경제성장률의 6%대 후반을 유지하기에 급급하고 그해 8월 5%에 가까운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 탓에 중국은 위안화 가치 하락과 자본유출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급변했다.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밭이 변해 푸른 바다로 되는, 중국의 외환정책이 180도 변하게 된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연초부터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환율 개입을 반복하면서 외환보유고 3조 달러 붕괴도 시간문제일뿐, 머지않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국제 외환 전문가들은 중국 외환보유고의 심리적 지지선은 3조 달러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못 미치면 위기 상황에 대비한 안전판이 부족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외환보유고 투자 대상의 유동성이 낮은 점, 그 중 2조 8000억달러가 이미 다른 부채 충당에 쓰이고 있을 가능성 등의 이유로 3조 달러라 해도 실제 중국 정부가 쓸 수 있는 돈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다. 다일리 왕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 전략분석가는 “3조 달러가 시장의 심리에 영향을 줄 임계점”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은행 소시에테제네럴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 기준을 이용해 외환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중국의 적정 외환보유고 수준을 2조 7500만 달러로 추정했다. 3조 달러대가 무너졌지만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최근의 감소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이 우려된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500만 달러 이상의 해외 송금과 환전, 해외 M&A에 대해 사전 심사에 착수하고 올해 1월부터는 은행들에 개인 외화로 환전할 때 용도를 자세히 보고하도록 지시하는 등 자본유출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본유출 막기에 두팔을 걷은 중국은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고 중 가장 환금성이 좋은 미국 국채를 내다팔고 있다. 중국은 주로 미 국채를 내다팔아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 달러로 위안화를 구매해 환율을 방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8년 일본을 제치고 최대 미국 국채보유국에 올라섰던 중국은 중국은 이로 인해 최대 미국 국채보유국 자리를 일본에 내줬다. 지난해 10월에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전달보다 413억 달러가 줄어든 1조 1200억 달러로 내려앉으며 자리바꿈을 한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달러화 자산 매도와 외환보유액 감소 추이는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다”라며 “일부 트레이더들은 중국 금융당국이 벨기에에 예치된 미국 국채를 트레이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중국 정부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미국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가 지속되고, 자본유출도 한층 확대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위안화는 지난해 6월달만 하더라도 달러당 6위안대 초반까지 고공행진을 하며 5위안대로 진입할 기세를 보이는 초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안화는 약세 기조로 돌아섰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견된 후 중국 본토에서 자금이 유출되기 시작하면서 위안화는 맥을 못췄다. 올해 들어서도 연초 6.5위안 선에 머물렀던 위안화 환율이 7일 현재 달러당 6.8604로 떨어져 7위안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평가절하돼 올 1분기 말이면 7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의 경우 3개월후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1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루키르 샤르마 모건스탠리 수석 전략분석가는 “중국을 떠나기를 원하는 엄청난 자금의 대기수요가 있기 때문에 미국 금리인상의 최대 피해국은 중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통화가치 약세는 수출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급격한 통화가치 약세는 국가신인도 하락과 대규모 외자유출로 이어진다. ‘위안화 약세→ 자금 유출→ 외환보유액 감소→ 위안화 약세’의 악순환은 지난 1년동안 중국 당국을 간단없이 괴롭혀왔다. 지난해 1월 ‘헤지펀드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위안화 약세에 거액을 베팅하자, 중국 금융당국은 헤지펀드들의 버릇을 고쳐놓겠다며 막대한 외환보유고을 동원해 위안화를 사고 달러를 팔면서 환율 방어에 나선 까닭이다. 그 결과 위안화는 급격한 평가절하 현상은 회피했지만, 그만큼 외환보유고는 쪼그라들 수 밖에 없었다. 7위안과 3조 달러. 중국 금융당국의 정신적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이미 3조 달러가 무너졌고 앞으로 달러당 위안화 환율마저 7위안을 넘어서면 중국 금융당국으로서는 악몽에 가까운 끔찍한 시기이다. 이 두가지가 동시에 붕괴되는 경우 중국 금융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질 공산이 크다. 안 그래도 가뜩이나 ‘스트롱맨’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파워에 밀리는 기색이 역력한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치 행보에 보폭이 점점 좁아지는 2017년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흘내내 박병엽 모친상 빈소 찾은 최태원

    사흘내내 박병엽 모친상 빈소 찾은 최태원

    1990년대 중반부터 ‘20년 우정’ 2003년 SK 인수합병 위기때 박 前부회장이 ‘백기사’ 자처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재벌 2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흙수저’ 출신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의 ‘20년 우정’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박 전 부회장이 모친상을 당하자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장례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2일과 3일 저녁에도 빈소를 방문해 모친을 떠나보낸 박 전 부회장을 위로했다. 한 번 찾아가면 한 시간 넘게 자리를 지키며 상주를 대신해 정관계 인사 및 기업인 등 조문객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대기업 총수가 사업으로 만난 벤처인의 빈소를 사흘 내내 찾은 건 이들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지방대(호서대)를 나와 맥슨전자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박 전 부회장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무선호출기(삐삐)를 팔다 단돈 4000만원을 들고 1991년 팬택을 차렸다. 1997년 휴대전화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던 즈음 최 회장을 처음 알게 됐다. 당시 박 전 부회장은 최 회장과 지연, 학연 등에서 비슷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교집합’이 없었지만, 과묵한 최 회장과 저돌적 성격의 박 전 부회장은 의외로 ‘코드’가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 회장은 1998년 SK 대표이사 회장직에 오르며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었다. 회사 규모는 달라도 기업을 이끌어 가는 부담감은 서로 공유할 수 있었기에 대화가 통했던 것이다. 그러다 2003년 SK그룹이 ‘소버린 사태’로 적대적 인수합병(M&A) 위기에 처했을 때 박 전 부회장이 ‘백기사’로 나서면서 두 최고경영자(CEO)의 관계는 더 돈독해졌다. 이후 2005년 박 전 부회장은 최 회장과 담판을 짓고 매물로 나온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텍을 3000억원에 인수했다. SK텔레텍은 ‘스카이’ 브랜드로 유명한 회사다. 그 뒤로는 사업으로 만나기보다 사석에서 편하게 만나는 ‘형, 동생’ 사이로 발전했다. 1962년생인 박 전 부회장은 최 회장보다 두 살 어리다. 팬택이 어려워졌을 때 최 회장에게 ‘SOS’를 청할 법했지만, 박 전 부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팬택 인사들은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박 전 부회장은 2013년 용퇴를 결정하고 개인회사인 팬택씨앤아이(시스템 통합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물류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재기를 도모하는 박 전 부회장에게 다시 한번 최 회장 ‘카드’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이들 관계를 잘 아는 인사는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아는 분들”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 인연이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손바닥 대고 2초면 정맥인증 OK… 내 몸이 곧 ‘비밀번호’

    손바닥 대고 2초면 정맥인증 OK… 내 몸이 곧 ‘비밀번호’

    “손바닥을 이곳에 4차례 연속 가볍게 올리시기만 하면 됩니다.” 3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점. 창구 직원이 오랜만에 점포를 찾아온 고객에게 정맥 인증 시스템에 대해 설명한 뒤 정보 등록을 권유했다. 정맥을 스캔한다는 말에 약간 머뭇대던 고객은 컴퓨터 마우스 크기의 작은 기기에 손바닥을 살짝 얹기만 하면 된다는 말에 흔쾌히 동의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금융권 최초로 손바닥 정맥 인증 서비스를 전면 도입하고 전국 80여개 모든 점포에 인식 기기를 설치했다. 사전에 정맥 정보를 등록한 고객은 신분증이나 카드, 통장 없이 점포를 방문해도 본인임을 인증받고 모든 거래를 할 수 있다. 손바닥만 ‘멀쩡’하면 된다. 등록된 정맥 정보는 암호화 과정을 거쳐 금융결제원과 NH투자증권에 분산 보관된다.●혈관 패턴 이용한 정맥인증… NH, 업계 첫 도입 적외선으로 손바닥을 촬영해 등록된 정보와 비교하는 정맥 인증은 인간의 정맥이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다는 걸 이용한 기술이다. 혈관의 굵기나 크기는 성장에 따라 변하지만 패턴은 평생 바뀌지 않는다. 정맥 인증의 타인 수용률(다른 사람을 본인으로 오인)은 0.00008%. 로또 복권 1장(5게임)을 샀을 때 1등에 당첨될 확률과 비슷하다. 정맥 인증은 기기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 스캔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거부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손에 땀이 많은 다한증이나 인종에 따라 다른 멜라닌 색소 등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NH투자증권이 쓰는 일본 후지쓰사의 기기는 대당 40만원으로 시스템 구축 비용까지 합쳐 총 4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양정남 NH투자증권 업무지원부 대리는 “보통 5분 가까이 걸리는 본인 확인 절차가 정맥 인증으로 2초 안팎으로 단축됐다”고 말했다.●지문·목소리·홍채 등 시장 꾸준히 확대 내 몸이 곧 신분증이고 비밀번호인 시대가 왔다. 지문과 목소리, 홍채, 정맥 등을 이용한 생체 인증이 금융을 비롯해 유통, 공공, 통신, 제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적외선 카메라 등 기기가 스마트폰에 내장될 정도로 초소형화됐고, 정밀도와 보안성이 대면 인증보다 높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AMI는 세계 생체인증 시장 규모가 2015년 26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20년 333억 달러(약 39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도 2012년 18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꾸준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시험 응시생이 제집처럼 드나들며 성적을 조작해 곤욕을 치른 정부청사는 얼굴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다음달부터는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와 세종·과천·대전 등 4개 청사가 186개 스피드게이트(출입기기) 전체에 얼굴 인식 단말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해상도 480×640 픽셀 이상의 사진을 사전 등록하면 게이트를 통과할 때마다 단말기가 본인 여부를 파악한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 시스원이 개발한 단말기는 눈·코·입·윤곽 등 인간 얼굴이 가지는 60여가지 특징을 활용한다. 사람이 다가오면 약 2초 동안 40~60장의 사진을 고속으로 촬영해 정밀도가 높은 것만 몇 장 골라낸다. 이 사진들과 사전 등록된 사진을 비교해 인증하는 시간은 0.5초 내외다. 얼굴 인증도 정맥과 마찬가지로 비접촉 방식이라 거부감이 덜하고, 이용자가 어떤 특별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얼굴은 나이, 체중 변경, 성형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시스원은 최근 1년 이내에 찍은 사진을 등록하도록 권하고 있다. 얼굴 인증은 단말기가 이용자의 얼굴을 제대로 찍었다면 99%의 정확도를 보인다. 다만 빛의 조도와 얼굴이 찍히는 각도 등에 따라 인식 불능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 남운성 시스원 이사는 “단말기가 사진을 정확히 찍기 위해 이용자에게 요구하는 자세를 민감도라고 하는데 인식 가능 확률이 90%를 넘으면 이상적인 것으로 본다”며 “데이터가 누적되면 정확도는 높이고 인식 불능 확률은 낮춘 민감도를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일부 지방공사 등 공공기관은 얼굴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 출입 관리에 쓰고 있으며, 2012년부터 누적 인원 5000만명이 이용했다. 생체 인증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곳은 고객의 신원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금융권이다. 그동안 실명 확인은 대면으로 해야 한다는 금융실명제에 묶여 활성화되지 못했다가 2015년 금융위원회가 비대면 인증도 허용하면서 물꼬를 텄다. 금융위는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손바닥 정맥만으로 인증받아 결제할 수 있는 ‘바이오 페이’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드 발급 업무도 가능… 정맥인증 결제 곧 출시 신한은행은 2015년 12월 셀프뱅킹 창구 ‘신한 유어 스마트라운지’를 설치하고 생체 정보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통장이나 체크카드 발급, 송금 등의 업무를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1년 만에 거래 건수가 43만건을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홍채 인증 자동화기기(ATM)를 선보였고, 다른 은행들도 지문 등을 활용한 생체 인증에 나섰다.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 인증을 통해 결제하는 ‘핸드페이’를 조만간 시범 출시할 예정이다. BC카드는 모바일 앱을 통한 음성 인증 결제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코스콤은 지난해 모바일 지문 인증만으로 주식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증권사에 배포했다.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다. 호주는 올해부터 세계 최초로 공항에 생체 인증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2020년에는 여행객 세관 업무 90%를 자동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입국신고서가 폐지되고 여권을 제시할 필요도 없어진다. 일본은 137개 금융기관이 정맥 인증 ATM을 도입했다. ●유출 땐 영구적 악용… 보안문제 탓 거부감 커 그러나 생체 인증도 단점이 있다. 생체 정보는 변경할 수 없는 것이기에 한번 유출되면 영구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것이다. 또 고정된 정보를 거래할 때마다 인증기관에 전송하기 때문에 ‘재전송 공격’(해커가 탈취한 정보를 이용해 정당한 사용자로 가장하는 공격)에 취약하다. 이에 한국은행은 ‘바이오 인증 기술 최신 동향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온라인 금융거래 시 생체 정보를 독립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매번 변경되는 정보와 결합해 사용해야 높은 보안성이 유지된다”고 권고했다. 생체 인증에 대한 거부감도 아직 높은 편이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최근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금융거래 시 생체 정보 이용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4%에 달했다. 또 55%는 생체 정보 수집기관의 남용 가능성을 우려했고, 생체 정보의 도용 및 위조를 걱정하는 사람도 51%에 달했다. 응답자 33%는 수집된 생체 정보가 외부에 유출될 것을 염려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생체 정보 보호를 위한 엄격한 제도를 도입하고 정보 처리에 대한 동의권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SK건설, 3조7000억 규모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공사 계약

    SK건설, 3조7000억 규모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공사 계약

     국내 최대 민자 발전소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공사가 본격화된다.SK건설은 3조 7000억원 규모의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계약을 고성그린파워와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에 1040㎿급 발전소 2기 규모로 지어지는 초대형 화력발전소다. SK건설은 서희건설과 설계·구매·시공(EPC) 방식으로 발전소를 건설한다. 공사 지분은 SK건설이 90%(3조 3000억원), 서희건설이 10%(3700억원)다. 이 발전소는 총사업비 5조 2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민자발전(IPP) 사업이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생산 전력량은 국내 전체 발전용량의 2%에 이른다. SK건설 관계자는 “발전소가 준공되면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건설은 SK가스,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전략적 출자자로 참여해 2021년 발전소가 준공되면 2051년까지 운영수익도 받을 수 있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개발형 사업에 집중적으로 뛰어들어 성공사례를 계속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트럼프 장벽에 멕시코 “정상회담 취소 검토”

    트럼프 장벽에 멕시코 “정상회담 취소 검토”

    2100㎞ 추가 설치 행정명령 서명… 장벽 건설비 최소 14조원 될 듯 수요 기대에 시멘트 회사만 ‘미소’… 불법 이민자 입국 제한도 곧 시행 멕시코 “유감… 건설비 안 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것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대선 기간 중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 ‘살인자’로 표현하면서까지 강경한 이민 공약을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설치 비용을 멕시코가 모두 부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멕시코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미·멕시코 정상회담 취소를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미국과 멕시코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이어 장벽 건설로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또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지 않는 ‘이민자 보호도시’에 연방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발동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먼저 재정을 투입해 장벽 공사를 시작하고 멕시코가 차후 비용을 상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착공은 몇 달 후에 이뤄질 것이며 장벽 건설 비용은 120억~380억 달러(약 14조~44조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오는 4월쯤 장벽 건설 비용 선(先)집행에 관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미 언론은 “트럼프 정부가 현재 있는 울타리와 연계해 구간별 특성에 맞게 일부 구간은 거대한 장벽을, 또 다른 일부 구간은 울타리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3144㎞ 중 1049㎞ 구간에는 이미 나무 울타리와 철조망, 감시 카메라 등으로 장벽이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새로 장벽이 만들어지는 구간은 모두 2100여㎞다. 하지만 산과 사막 등 자연적 장벽을 제외하면 실제 건설은 1600여㎞만 하면 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을 시작으로 범죄자는 물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무슬림 등 이민자 입국 및 비자 제한 조치도 조만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에서 온 불법 이민자가 본국으로 쫓겨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벽 건설 행정명령 소식에 멕시코는 반발하고 나섰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이날 밤 TV 녹화 연설에서 유감을 표명했다. 또 미국 주재 영사에게 자국민 권리 보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국경 장벽 추가 건설을 강행한 미국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규탄한다”면서 “국경 장벽 건설은 우리를 통합시키는 대신 분열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장벽 건설에 드는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멕시코 고위 관리는 AP통신에 “멕시코는 31일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멕시코 시멘트 회사인 세멕스가 150억 달러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장벽 건설로 최고의 이득을 보는 회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경 건설이 본격화되면 주재료인 시멘트 수요가 늘고 자연스럽게 중남미 최대 시멘트 생산 업체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세멕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5000억 달러를 투입해 도로, 교량, 터널,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건설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도 세멕스 시멘트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조선 빅3, 1만 4000명 더 줄인다

    조선 빅3, 1만 4000명 더 줄인다

    구조조정 2년차에 접어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조선업계 ‘빅3’가 올해 임직원 1만 4000명을 더 줄인다. 산업은행은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해당 산업의 전망까지 검토해 신용 한도를 정하게 된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업종별 경쟁력 강화방안 액션플랜’을 논의했다. 조선 3사는 자구계획 가운데 남은 6조원 중 4조원 이상을 올해 안에 이행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모두 10조 3000억원 가운데 4조 3000억원을 이행해 42%의 이행률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부동산, 주식 등 비핵심 자산의 매각을 통해 80% 이상을 달성한다. 또 지난해 7000명의 인력을 감축한 데 이어 올해는 희망퇴직, 분사 등을 통해 직영 인력 1만 4000명을 추가로 줄인다. 이렇게 되면 3사의 직접 고용 인력은 지난해 5만 3000명에서 3만 9000명으로 줄어든다. 산은은 부실 대출을 막기 위해 올해 2분기부터 기업의 계열별·계열기업별 신용 공여 한도를 설정해 운용하기로 했다. 산업전망 등 장기적 요소를 반영한 여신 관리 체계를 도입해 부실 여신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삼성전자 3조 8503억 사상 최대 배당… 주주친화책 속도

    오너일가는 1900억 이상 받아… 올 9조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삼성전자가 총 3조 8503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현금배당을 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총 9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3~4차례에 나눠 사들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약속했던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의 일환이다. 삼성전자의 1주당 배당금액(시가배당율)은 보통주가 2만 7500원(1.53%), 우선주가 2만 7550원(1.94%)이다. 2015년 기말 배당(약 2조 9198억원)과 배당률은 비슷했지만, 지난해 1년 동안 삼성전자 주가가 120만원대에서 180만원대로 50% 이상 급등하며 배당 규모를 키웠다. 배당액의 절반 정도가 외국인 투자자의 몫이 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도 1900억원 이상 배당을 받는다. 그동안 연 2회 배당을 실시해 온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분기 배당 실시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 부양을 이끌었던 장내 자사주 매입 뒤 소각 기조는 올해에도 유지된다. 삼성전자 측은 “2016년 주주환원 재원 중 배당 후 남은 8조 5000억원과 2015년 잔여 재원인 8000억원을 합쳐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며 이날 1회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자사주를 사들이면 유통되는 주식수가 감소해 주가가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53조 3300억원, 영업이익 9조 2200억원을 달성했다. 2013년 3분기(10조 1600억원) 이후 13개 분기 만에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겼다.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5조 2000억원)보다 77.3%, 2015년 4분기(6조 1400억원)보다 60.16%가 각각 늘었다. 지난해 전체를 따지면 연간 매출이 201조 8700억원으로 5년 연속 매출 200조원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전년도인 2015년(26조 4100억원)에 비해 10.70%가 늘어난 29조 2400억원으로 나아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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