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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20년 한정가입안 유력/건교부, 철도공사 연금안 정책조정회의 제출

    철도공사화 등 철도산업구조개혁 추진을 위해 최대의 걸림돌인 철도공무원 퇴직급여 처리 문제와 관련,‘공무원 연금 20년 한정가입 방안’이 채택될 전망이다. 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철도구조개혁 3법 중 ‘철도공사법’이 철도공무원들의 연금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현재 국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인 가운데,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무원·국민연금 연계방식 ▲공무원연금 20년 한정가입 인정 등 2가지 방안을 18일 열릴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 제출키로 했다. 건교부는 그러나 후자인 ‘공무원 연금 20년 한정가입 방안’을 적극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인 ‘공무원·국민연금 연계방안’을 선택할 경우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간 상이한 급여체제 및 기능으로 연계방안을 도출하는 데만 1년6개월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2005년부터 2065년까지 약 1조 6000억원의 공무원연금 재정부담과 1조 3000억원의 국민연금 추가부담이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반면 후자 방안은 약 3조 9000억원의 공무원연금 추가 재정부담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지만 철도공무원에 대한 공적연금 수급기대권 보장 등으로 철도구조개혁에 동참을 유도할 수 있다.또 공무원연금법에 ‘철도구조개혁에 따른 특례’ 규정을 신설하는 등 관련법 개정절차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이같은 방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화가 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20년 미만 재직자에 대해 20년이 될 때까지 공무원연금제도에 한시적 가입을 인정하게 된다.부담금은 개인과 공사에서 월보수액의 8.5% 수준으로 불입하되 연금수급 연령은 공무원연금법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문기자 km@
  • [데스크 시각] 한푼,그 하찮음과 귀함

    최근 우연히 한 기사를 읽고 실소를 금치 못한 일이 있다.1920년대의 한 신문에 실린 것이었다.그 기사는 ‘검사에 붙잡혀갈 때까진 한푼도 돈을 먹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수뢰고관들의 상투적 수법이다.수뢰와 거짓말,이것이 고관의 자격인지…’라고 묻고 있다.어쩌면 요즘과 그토록 빼닮았는지. ‘한푼’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각종 금품과 관련된 의혹에 연루된 고관대작들은 언제나 “한푼도 안 받았다.”고 주장한다.SK비자금 사건과 관련,어젯밤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직전까지 “한푼도 안받았다.”고 강조했다.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최돈웅 한나라당 의원도 마찬가지 멘트를 날리고 있다. 이같은 ‘한푼 발언’의 선배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2000년 진승현게이트 때 법무차관인 한 인사는 1억원 수수의혹에 대해 “진씨로부터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한 적이 있다.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H의원,K씨 등 내로라 하는 고관대작들이 즐비하다. 이들은 ‘한푼’을 통해 ‘절대 결백하다.’고 강하게 항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듣는 이로서는 어쩐지 씁쓸하다.차라리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자금 3000억원 조성의혹과 관련,“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게 고마울 지경이다. 물론 ‘한푼’을 거론하는 사람 가운데에도 돌팔매질을 당하지 않아야 할 깨끗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검은 속내를 백일하에 드러냈다.이런 것을 지켜볼 때마다 그들의 후안무치와 파렴치에 고함이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다.속담에선 이런 행태를 놓고 ‘한 입으로 까마귀질 한다.’고 한다는데 이런 ‘까마귀질’이 언제까지 되풀이될지 불황에 찌든 서민의 마음은 더욱 스산해진다. 그러나 ‘한푼’은 한편으로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따뜻하게 온기를 전하기도 한다.어제 아침 신문에 실린 ‘305억 대학발전 기금으로 선뜻’이라는 제목 아래의 기사가 그것이다.거금을 만든 향토기업가 송금조(79)씨도 한푼을 모으는 데서부터 시작됐다고 했다.또 삯바느질로 한푼두푼 돈을 모아 장학금으로 내놓은 할머니,평생 성당에서 받은 월급을 저축해 불우이웃성금으로 내놓은 신부 등도 있다.한푼을 고귀한 위치로 끌어올린 분들이다.나만 위해달라,나만 보아달라고 하다 수틀리면 네탓이라고 하는 세태속에서 꼿꼿하게 선 낙락장송이라고나 할까. 지금 우리 사회에는 실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엽기 현상’들이 속출하고 있다.스와핑·알몸 인터넷채팅 등 개인 윤리의 추락과 이혼·패륜 등 가정해체가 가속화하고 있다.지역이기주의와 내몫챙기기도 극성이다.아무도 양보하지 않는다.하루에도 수십수백건의 시위가 벌어진다.수많은 논리가 인터넷공간과 오프라인을 채운다. 이같은 아노미 직전의 시절을 맞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이러면 어떨지 한번 생각해 본다.가장 쉬운 것부터 해보자는 것이다.해답도 없는 수많은 논란일랑 ‘그들’에게 맡겨두고 땅에 떨어진 한푼의 값어치 하나만 높여 보자는 것이다.그것은 ‘한푼도 안받았다.’는 거짓말을 매섭게 심판하는 것일 수도 있고,“돈을 받은 게 잘못됐다.”고 뉘우친 사람에 대해 상찬하는 것일 수도 있다.이를 통해 더이상 한푼을 하찮게 여기지 못하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한푼을 소중하게’라는 시민사회 운동이라도 벌어져야 할 판이다. 박 재 범 부국장 겸 사회부장
  • 하나로 밥그릇싸움 ‘대리전’

    하나로통신의 경영권 쟁탈전이 주주총회를 1주일 앞두고 외국투자 자본간의 대리전으로 전개되면서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LG와 하나로통신측이 ‘최후의 전면전’을 불사하는 구도이다. 하나로통신의 1대 주주인 LG의 정홍식 통신총괄 사장과 김병주 칼라일 아시아담당 회장은 15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하나로통신에 지분투자 6억 4000만 달러,신디케이트 론 7억 달러 등 총 13억 4000만 달러(1조 54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두 회사는 전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최종 계약서는 다음 달에 체결하고 12월에 하나로통신 주총을 거친 뒤 올해 안에 주금 납입 등 신규자금 투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주당 매입가격은 3400원이며 두 회사가 각 25%의 지분을 갖고 공동경영권을 행사키로 했다.시티그룹 등을 통해 7억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 론도 조달하기로 했다. LG측은 “LG-칼라일의 투자방안이 뉴브리지-AIG컨소시엄의 ‘5억달러 지분투자,6억달러 신디케이트 론’안보다 유리한 조건”이라고 주장했다.정홍식 사장은 특히 하나로통신에연말까지 필요한 3000여억원 소요자금 조달계획과 관련,“하나로통신 이사회에서 LG안이 통과되면 회사채 인수 등의 방식으로 LG가 책임을 질 것”이라면서 “절대로 하나로통신이 법정관리로 넘어가도록 방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 이종명 부사장은 “LG의 투자안은 MOU의 특성상 구속력이 없고 12월까지 투자자금이 들어온다는 것도 근거가 없다.”면서 “실사 작업을 거치면 최소한 6개월이 걸려 하나로통신은 재무위기에 직면하게 돼 법정관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뉴브리지 캐피탈코리아 박병무 사장도 “LG-칼라일 외자안은 데이콤과의 연계로 동반부실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LG와 칼라일의 하나로통신 공동경영에 반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진영의 외자 유치안 비교 우위를 떠나 주총을 코 앞에 두고 60% 이상인 소액주주를 자기 편에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가미돼 있다고 보고 있다.LG측이 이길 경우 3000억원의 자금조달과 하나로통신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협조가 문제로 부상하고,하나로측이 지지를 받으면 LG를 중심으로 한 전체 통신시장의 구조 변화가 우려된다. 정기홍기자 hong@
  • LG·하나로 위임장모집 ‘氣싸움’ 비누세트등 등장 혼탁선거 방불

    하나로통신의 ‘증자 주총’을 앞두고 하나로통신과 LG간의 소액주주 위임장 모집을 둘러싼 기세싸움이 ‘선물 공세’로 이어지고 있다. 상품권·비누세트 등 정치권의 혼탁선거를 방불케 한다.수억원이 동원된 광고공세에 이은 제2라운드인 셈이다. LG는 오는 21일의 하나로통신 임시 주주총회에서의 외자유치안 통과를 위해 하나로통신에 위임장을 써준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유 상품권과 비누,세제가 포함된 생활용품 세트를 제공,외자유치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위임장을 다시 받고 있다. LG는 “현행 증권거래법상 주총을 위해 주주가 몇번이고 위임장을 써줄 수 있고 나중에 받은 위임장이 효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나로통신도 LG에 맞서 주총 개최 기념 명목으로 주주들에게 비누세트를 선물로 보내고,근무시간에도 직원들을 총동원해 위임장 모집에 나서고 있다.하나로통신은 소액주주 지분 5%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LG의 선물 살포가 관련 법 위반이라고 보고 증거를 확보,당국에 고발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LG측은 14일 “외국투자펀드인 칼라일과 단기 유동성 해결자금 3000억원을 우선 투자하는 등 모두 7000억원을 하나로통신에 투자하고 공동경영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신주 발행시 주당가격은 뉴브리지-AIG컨소시엄의 3200원보다 높은 3300∼3500원선으로 알려졌다.또 향후 신주발행을 통해 LG의 하나로통신 지분 18.03%를 포함,총지분의 50% 이상을 확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기홍기자 hong@
  • 할인점 토종·外産 투자경쟁

    할인점의 확장경쟁이 과열될 조짐이다. 할인점은 올해 상반기 ‘쇼핑 황제’로 등극했다.이에 따라 할인점 업체들의 시장 쟁탈전도 가열되고 있다.전선은 ‘토종’과 ‘외산(外産)’간의 양대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올매출 20조… 백화점에 2조 추월 전망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인점은 올 연말까지 20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백화점과의 격차를 2조원 이상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토종 최고 할인점인 이마트가 지난 93년 나온 이후 10년만이다.일본은 50년만에 이뤄졌다. 97년 69개이던 할인점 매장은 지난 8월 현재 239개로 늘었다.매년 40∼50개 늘어날 전망이다.업계는 3년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반면 백화점은 111개에서 85개로 줄었다. ●홈플러스 4조·까르푸 매년 2억弗 투입 프랑스 계열인 까르푸는 현재 매장 수로는 세번째다.이마트 57곳,롯데마트 30곳,까르푸 27곳,홈플러스 26곳,월마트 15곳 등이다.그러나 매출에선 홈플러스에 밀려 4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빅3’로 진입하려고 대대적인 투자계획을세웠다. 다니엘 베르나르 회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2007년까지 매년 2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올해도 매장 3곳을 새로 열고 7곳을 리모델링했다.2500억원을 투입했다.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는 2007년까지 매장 44곳을 새로 열어 7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99년부터 26곳을 개점하는 데 1조 9000억원을 투입했다.앞으로 3조∼4조원이 더 들 것이라는 계산이다. 월마트는 내년 전세계에서 130∼140개 매장을 개점하겠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그러나 한국시장에선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경기도 여주물류센터 설립만 확정된 상태다.이를 두고 월마트가 인수합병(M&A)으로 방향을 트는 게 아니냐 하는 전망도 관련업계는 내놓고 있다. ●내년 이마트 15곳·롯데마트 8곳 신설 신세계 이마트는 내년 점포 15곳을 개점할 계획이다.2007년까지 매년 10∼15개씩 새로 열 예정이다. 신세계는 독주체제를 구축한 뒤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1개 점포를 운영 중인 상하이에 신규 점포를 내년 오픈한다.상하이에서만 10개로 늘릴예정이다.내년 톈진에도 1호점을 내는 등 5호점까지 계획하고 있다.베이징에도 개점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내년 8곳을 신규 개점할 계획이다.내후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10곳씩 개점,70여곳으로 늘린다는 것이다.예산을 연간 2500억∼3000억원 정도로 잡았다.롯데마트는 아직도 매출로는 3위에 머물고 있다.롯데그룹은 ‘쇼핑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만회하기 위해 올 초 롯데마트를 사실상 독립시켰다. ●부지확보에 따라 희비 교차 이마트측은 새로 개점할 부지 30곳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삼성테스코와 롯데마트는 각각 20여곳 정도다.그러나 까르푸와 월마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월마트는 올해 사들인 부지가 한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확보난은 올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롯데마트는 올해 초 8∼9곳의 신규 개점 계획을 세웠다가 하향 조정했다.11∼12월에야 수원,천안,통영 등 3개 매장을 겨우 오픈한다.업계들은 이 때문에 대형 민자역사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부자 대출안해… 실수요자만 타격/주택담보대출억제 실효있나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50%에서 40%로 낮추는 등 금융 조치에 나서면서 실효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부에서는 자칫 투기 목적이 아닌 실거주 목적의 주택 구매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 축소 카드를 꺼낸 것은 담보대출이 집값 폭등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집값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2조 3000억원 늘었다.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다.이에 따라 강남지역 등의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낮춰 자금공급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투기세력들의 가수요를 어느 정도 차단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강남의 부자들은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에 투기세력보다 실수요자들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처럼 주택담보대출 축소를 은행에 대해서만 적용할 경우 실효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현재 저축은행과 할부금융사 등 2금융권을 통하면 담보액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연구소 김정인 박사는 “대출 금액을 일괄적으로 낮추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면서 “담보 위주의 대출관행에서 벗어나 소득수준,상환능력 등을 고려한 대출로 전환시켜야 은행대출에 의존한 부동산 투기수요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13일부터 주택담보 인정비율 축소와 함께 연대보증인 자격을 대폭 강화한 ‘개인보증업무 처리기준’을 적용키로 했다.이에 따라 주로 서민들이 이용하는 전세자금 대출이나 아파트 중도금 대출 등을 이용할 때의 담보 인정비율이 60%에서 50%로 낮아지게 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25.7평 아파트 국민주택기금 지원 중단

    내년부터 국민주택기금의 분양 아파트 건설자금 지원 대상 규모가 전용면적 25.7평(85㎡)에서 22.7평(75㎡)으로 줄어든다. 건설교통부는 건설사들의 소형 아파트 공급 비중을 늘리기 위해 분양주택 건설자금 지원 대상 규모를 축소키로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민주택기금 운용계획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건교부는 또 25.7평 이하 국민주택규모의 아파트를 후분양으로 공급하는 업체에 가구당 8000만원까지 모두 2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지원 조건이 비슷하거나 대상이 중복되는 국민주택기금의 종류를 25개에서 15개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처음으로 집을 사는 무주택자에게 지원되는 최초 주택구입자금은 올해 배정된 1조원이 지난 7월말 소진됨에 따라 지원 규모를 3000억원 정도 추가 배정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대한포럼] 최면 걸린 한국교육

    요즘 교육인적자원부가 뒤늦게 농어촌 교사 이탈 방지 대책을 만든다고 법석이다.가뜩이나 교육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가 내년부턴 선생님조차 없는 학교가 될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퇴직 후 2년 경과라는 임용 시험 응시 요건 제한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지면서 불을 보듯 뻔히 예견된 사태였지만 교육부는 태평했다.그러다 11월23일 시험일이 코앞에 닥치자 화들짝 놀라 허둥대고 있다.‘어떻게 되겠지.’라는 고질적 무사안일이 빚고 있는 딱한 모습이다. 교육부는 이제 자기 최면에서 깨어나야 한다.가식의 탈을 벗어 버려야 한다.교육 정책의 패착을 국민 앞에 고백하고 이해와 건설적 문제 해결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교원 수급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고 그래서 근무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에선 선생님이 부족해 초등 교육이 뒤뚱거리고 있다고 실토하라.교수진 등을 감안하면 교육대의 입학 정원을 무작정 늘릴 수도 없고,중등 교원을 활용하려니 초등 교사들이 전문성을 문제 삼아 반발하니 어쩌면 좋겠느냐고 털어 놓으라는 것이다.고령이라고 명예 퇴직시킨 교사들에게 다시 교단을 맡겨 놓고 초등학교 교육 문제 없다고 자기 최면 걸지 말라는 것이다. 얼마 전에 판교 신도시 학원 단지가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건설교통부는 서울 강남 문제를 해결한다며 경기도 판교 신도시에 사설학원 단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교육부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국정감사가 시작되어 질문이 제기되자 교육 부총리는 금시초문이라며 말도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결국 실무 책임자들이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봉합되었지만 그럴 리가 있겠는가.교육부가 연출한 한편의 드라마틱한 자기 최면극이었을 것이다.학원 단지를 용인한다면 공교육의 붕괴를 자인하는 게 되니 액션을 취해야 했을 것이다. 이제 사교육 최면극은 그만둘 때가 되었다.공교육 부실로 사교육이 보편화되었다고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진단에 맞는 처방을 마련하는 당연한 수순을 시작해야 한다.한국교육개발원의 최근 ‘입시학원의 교육실태 분석연구’를 보면 10명중 7명의 학생이 학원 수업으로 성적이 올라간다고 대답했는데도 공교육은 ‘정상’이라고 주장할 텐가.교사 10명중 7명은 학생들이 교사보다 학원 강사를 더 중시한다고 응답했는데도 공교육 성공이라는 최면 걸기를 계속할 것이냐는 것이다.1980년 과외 전면 금지령 이후 해마다 과외 억제 방안을 땜질해 내놓았지만 오히려 과외는 산업으로 발전해 번창하고 있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한국 교육은 서둘러 종합 검진을 받아야 한다.전문 분야라는 이유로 경쟁력 측정의 성역이어야 한다는 최면극을 집어치워야 한다.내년도 교육 예산이 26조 3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를 넘어선다.SOC 재원의 1.5배요,국방예산의 1.4배인데도 사교육비는 500만 농어민을 지원하는 예산과 맞먹는 10조원에 이르고 있다.학교가 싫다고 해마다 2만명이 유학을 떠나 45억달러 이상을 써대고 있다.퇴출 시스템도 없는 한국 교사들은 세계 정상급 보수를 받을 만한지 따져봐야 한다. 교육 당국이 가면을 벗어야 교육이 되살아 날 수 있다.교단이 집단 이기적 편집증을 떨쳐 버려야 교육은 되살아 날 수 있다.정책 입안자들은 교육의 문제를 의식 개혁으로 풀려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학원을 다녀 성적이 올랐는데 학교 공부만 하라면 누가 순응하겠는가.출신 학교에 대한 경험적 평가가 있는데 학벌주의 나쁘다고 노래 불러서 타파되겠는가.중·고등학교에선 농어촌 교사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지금은 학생들이 학교도 다니고 학원도 다니지만,다음엔 학교는 안 다니고 학원만 다닐 수도 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 chung@
  • 서비스업 부실여신 급증/6개월새 2.2%P 늘어 5조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사태 등의 여파로 은행권의 서비스업 부문 부실 여신이 급증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일반은행의 산업별 대출금의 고정 이하 여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책은행과 농·수협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산업대출 272조 3000억원 가운데 부실 여신으로 간주되는 고정(3개월 이상 연체) 이하 여신은 9조 9000억원으로 부실 여신 비율은 3.7%였다. 부실 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3.1%에서 올 3월 말에는 2.9%로 낮아졌으나 SK네트웍스에 대한 대출이 대거 부실화되면서 3개월새 0.8%포인트나 급등했다. 기업대출이 주를 이루는 산업대출의 6월 말 현재 부실 여신 비율은 가계부문의 2.6%보다 높은 수준이다. 부실 여신 비율을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의 경우 지난해 말 1.7%에서 올 6월 말에는 3.9%로 수직상승했다. 부실 여신 규모는 2조원에서 5조 1000억원으로 6개월새 3조 1000억원 증가했다.서비스업 중에서도 SK네트웍스 등의 도소매업 부실 여신 비율은 1.9%에서 7.9%로 치솟았다. 서비스업인 통신·방송(2.7%),음식·숙박(2.6%),부동산·사업서비스(2.2%),오락·문화·개인서비스(2.4%) 등은 3% 미만이었다. 반면 제조업의 부실 여신은 3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원 줄었다.하이닉스반도체 및 현대석유화학 관련 부실 여신을 매각한 영향이 컸다.건설업도 9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신용불량자가 크게 늘면서 가계부문의 부실 여신은 지난해 말 3조 4000억원에서 올 6월 말에는 5조 7000억원으로 2조 3000억원 증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웃을까 울까”/GM대우, 수출 급신장… 내수는 꼴찌 쌍용차, 실적 저조해도 현금 3000억

    ‘웃어야 하나,울어야 하나.’ GM대우는 오는 17일로 출범 1년을 맞는다.쌍용차는 연말에 워크아웃을 졸업해야 한다.이런 시점에서 서로가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중간 성적표를 매기기가 쉽지 않다. GM대우의 수출 신장은 눈부시다.9월에 3만 8157대를 수출했다.전년 동월의 8780대보다 무려 334.6% 늘어났다.전체 자동차 수출 실적을 52.2%로 끌어올리는 데 일등공신이다. 반면 내수에선 꼴찌로 추락했다.지난달 겨우 4904대를 팔았다.전년 동월보다 무려 46.8% 줄었다.전월보다는 47.3% 감소했다. 효자이던 마티즈가 1710대만 팔렸다.전년 동월보다 91.2% 줄어든 수치다.대규모 리콜 신청에 따라 타격을 입은 것이다.태풍 ‘매미’로 창원공장에서 마티즈 1000여대가 피해를 입어 출고가 지연된 것도 이유중 하나다. GM대우차 관계자는 “다각도로 진행되는 회사 이미지 개선작업과 품질 높은 제품으로 조만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쌍용차는 9월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국내 자동차 5사 중 유일하다.내수 판매량은 8105대로전년 동월보다 23.7% 줄었다.수출에선 1235대로 전년 동월보다 4.8% 성장했다.수출 물량이 적고,신장률도 낮다 보니 전체 실적은 -20.9%다.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금고에는 현찰이 제법 많다.워크아웃 이후 ‘짠돌이’ 경영에 매달린 결과다.서울증권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2일 쌍용차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채권단도 배당을 요구하고 있다.쌍용차는 올 상반기 현재 3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市銀 3분기도 경영 ‘먹구름’

    올 상반기에 최악의 실적을 냈던 시중은행들이 3·4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SK글로벌 사태로 인한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이라는 돌발악재는 없지만 경기침체 속에 카드와 가계대출의 부실이 암초로 부상하며 연초 내세웠던 순익목표 달성은 대부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올해 적자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상반기에 407억원의 적자를 낸 국민은행은 3분기에도 상당한 규모의 적자가 난 것으로 보인다.김정태 행장은 이날 직원 조회에서 “지난달 30일 국민카드 합병에 따라 카드부문 충당금 5000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고 밝혀 3분기 적자 가능성을 시사했다.금융계는 4분기에 증시 투입자금 1조원의 차익 실현과 특별이익 발생 등으로 손익이 개선될 전망이지만,카드 관련 충당금 부담이 지속돼 올해 전체로도 적자가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지주에 편입된 조흥은행은 상반기에 4193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3000억원 안팎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태다.최동수행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당한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1517억원의 순익을 낸 신한은행도 3분기 들어 영업 사정이 좋지 않아 올해 목표인 5500억원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올 1조 3000억 해외 순반출

    해외 이주비와 교포의 재산 순반출 규모가 10억 8000만달러(약 1조 30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까지 해외 이주비와 교포의 국내 재산순반출(자본 이전)은 모두 9억 6620만달러로 월 평균 1억 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9월의 반출 규모를 월간 평균액으로 잡을 경우 1∼9월의 해외 이주비와 교포의 재산 순반출 누적액은 10억 80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전체의 10억 9000만달러에 바짝 육박하게 된다. 올들어 9월29일까지의 평균 환율이 1196원임을 감안하면 한화로 1조 3000억원에 이르는 자산이 빠져나간 셈이다. 해외 이주비는 1∼8월중 3억 1170만달러(3665억원)로,월 평균 3900만달러(466억원)였다.따라서 9월 말까지의 순수 해외 이주비는 약 3억 560만달러(4193억원)로 추정된다. 해외 자본 이전 규모는 외환 위기 당시인 1998년을 빼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자본 순유출은 1995년 4억 8000만달러에서 96년과 97년 각각 6억달러로 확대됐다가 98년에는 1억 70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1999년에는 3억 9000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2000년에는 순유출 규모가 6억 2000만달러로 커졌고,2001년 7억 3000만달러,2002년 10억 9000만달러 등으로 재산의 해외 반출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 전체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증권·직접투자 증가로 8월 말까지 79억 9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경상수지도 26억 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달러 유입 초과액이 106억 1000만달러를 넘었다.달러 유입이 증가하면서 외환시장에는 달러 공급 압력이 강해져 환율 하락(원화값 절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소비·투자 꽁꽁… 개인금융거래 환란후 최저/ 안 쓰고 안 빌린다

    경기침체로 소비와 투자가 얼어붙으면서 올 2·4분기 개인들의 금융거래 규모가 외환위기 이후 최소 규모로 축소됐다.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도 그렇고 은행이나 주식 등에 묻어놓은 돈도 그렇고,모두 4년여만에 가장 적었다.투자 부진으로 기업들의 금융거래 또한 2년여만에 가장 둔화돼 성장 잠재력의 약화가 우려된다. ●소비·투자 둔화로 개인 금융거래 냉각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분기중 자금순환 동향(잠정)’에 따르면 개인들의 자금조달(은행·신용카드 등 금융기관으로 부터의 차입) 총액은 2조 6000억원으로 1분기(5조 6000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은행 차입금은 9조 7000억원으로 1분기(6조 8000억원)보다 크게 늘었지만,신용카드사들의 대출축소와 연체관리 강화 등에 따라 비은행권 차입이 5조 5000억원이나 줄었다. 한은은 “소득이 늘어서 이전보다 돈을 덜 빌린 게 아니라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차입 필요성이 크게 줄어든 데다 신용카드사들이 강력한 돈줄 조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여유자금이 줄어들면서 자금운용(예금이나 주식·채권 투자 등) 규모도 전분기 10조 7000억원에서 2분기 10조 5000억원으로 감소했다.주식 등 유가증권 투자는 1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마이너스 1조 9400억원)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은행예금·보험 등 금융기관 예치금은 10조 7000억원에서 5조 6000억원으로 반토막이 됐다. 개인 자금조달은 1999년 1분기(8000억원) 이후 4년3개월만에,자금운용은 98년 3분기(8조 9000억원) 이후 4년9개월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이에따라 2분기 말 현재 개인부문 금융부채는 465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7%(3조 4000억원) 느는 데 그쳐 99년 1분기(0.6%)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들도 돈 안 굴린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운용은 각각 9조 2000억원과 6조원으로 1분기 각각 34조 2000억원과 14조 2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자금조달은 2000년 4분기(마이너스 3000억원) 이후 2년6개월만에,자금운용은 2001년 2분기(4조 9000억원) 이후 2년만에 각각 가장 적었다.한은은 ▲기업들의 은행차입 감소 ▲주식발행 부진 ▲무역신용 위축 등을 자금조달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이에따라 개인,기업,정부 등 전체 경제주체들의 2분기 자금거래 규모는 44조 4000억원으로 1분기(48조원)보다 줄어들면서 2000년 4분기(43조 5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한은 조성종 경제통계국장은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위축,신용불량자 문제 등으로 자금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SK글로벌 사태,카드채 문제 등으로 자금공급 기능까지 약해지면서 2분기 금융활동이 전반적으로 크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004년 예산안 / 이색사업

    중국어 ‘훙모(紅魔)’는 붉은 악마를 뜻한다.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생겨난 한류열풍을 반영하는 용어로 스포츠용품 수출상표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정부는 내년에 5억원을 들여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이런 브랜드를 발굴하는 등 여러가지 이색사업을 벌인다. ●기상용 슈퍼컴 2호기 도입 한달 임대료만 11억원이 넘는 슈퍼컴 2호기가 들어온다.1호기를 대체할 2호기는 1호기보다 정확도가 50배 높다.예컨대 현재는 ‘서울·경기지방 흐리고 곳에 따라 한때 비’라는 식의 예보가 ‘서울 서초구 흐리고 오후 3∼4시 사이에 비 1㎜ 미만’이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바뀐다.호우를 1시간 전에 예보하던 데서 2시간 전에 예측할 수 있고,태풍도 2일 전에 알던 것을 5일 전에 예상할 수 있다.이런 신속·정확한 예보로 연간 2000억∼3000억원의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사회·경제적 가치는 연간 3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저공해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보급 출발과 정지할 때는 전기를 사용하고 주행하는 동안에는 일반 연료를 사용해 오염물질을 30% 넘게 줄일 수 있는 전기하이브리드자동차 보급 시범사업을 벌인다.159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전기하이브리드자동차 150대를 개발해 경찰순찰차로 보급하고,전경버스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한다.아울러 청소차량의 경유엔진을 LPG엔진으로 바꿀 계획이다. ●사이버 가정학습 시범사업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초·중등학교 담임선생이 인터넷을 이용,학생 수준별로 사이버 학급을 편성하고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자율학습을 지도하는 사업이다.21억원을 들여 내년에 2개 시·도에서 3개 교과목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벌인다. ●사병 휴가 중 진료비 지원 단기 하사와 사병,무관후보생 등 현역병이 휴가 중 민간병원을 이용하면 외래 진료와 약국 진료비에 대해 일반 국민과 똑같은 의료보험혜택을 받는다.비용은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다. ●천막식 이동 공연장 운영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을 마련해 국내 공연의 활성화와 문화 향수 기회 확대를 모색한다.한국연극협회가 800∼1000석 규모의 이동식 천막극장을 구입해 공연단체에 임대하게 된다. ●노후인력운영센터 신설 고령화사회를 맞아 5000명의 노인에게 일자리 교육을 실시하고 노인 일자리 2만개를 개발,지원하는 사업을 벌인다.예산은 134억원. 박정현기자
  • 2004년 예산안 / 어디에 얼마 쓰이나

    참여정부 첫 예산은 초긴축으로 빠듯하게 짜여졌지만 보육·노인·장애인 지원을 위한 ‘참여복지’ 예산이 9.2%나 급증한 점이 특징이다.국방비(8.1%),과학기술(8.0%),교육(6.0%) 등의 예산이 많이 늘었고 이는 대부분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사항과 국정과제들이다.대신 산업·중소기업 지원,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각각 11.2%,6.1%씩 줄었다. 실제 소득이 최저 생계비(4인 가구 월 102만원)의 100∼120% 수준인 차상위 계층의 만성·희귀 질환자 2만 2000명에게 의료급여가 지급된다.차상위 계층 1만명이 자활근로사업에 새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가운데 근로능력이 있는 의료급여 2종 수급자의 진료비 본인 부담률이 15%로 5%포인트 낮춰진다.국민연금 직장가입 대상이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되고 고용보험 적용 대상이 일용근로자와 노령자까지 넓어진다.치매·중풍노인 요양시설이 458개로 92개,치매병원은 54개로 9개가 각각 늘어난다. 영아·장애아 전담시설 등 보육시설을 340개 신축해 400개로 늘리고 보육료 지원대상이 월 평균소득 153만 5000원 미만인 차차상위까지 확대된다.청년실업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보다 50% 늘어난 5390억원을 투입해 청소년 직장체험,해외시장 개척요원 양성,해외봉사단 파견 등 일자리 창출 사업을 대폭 늘린다. ●지방인재 육성 지방대학 지원 예산을 2200억원으로 700억원 늘리고 산학협력 우수 거점대학에 300억원을 새로 지원한다.이공계열 대학(원)생 장학금은 240억원에서 530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리고,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해 학술연구 조성사업 지원규모를 2300억원으로 24억원 늘린다. 중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전면 실시하고 장애유아 교육비 36억원과 장애학생 통합 교육보조원 채용 예산 28억원 등을 새로 지원한다.저소득층 유치원 학비 지원이 만 5세아에서 만 3,4세아까지 확대된다.초·중등학교 220개를 신설해 학급당 평균 학생수를 33명 이하로 줄이고 교원 5200명을 증원한다. ●자주국방 역량 강화 안보 여건의 변화에 따른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장병 사기 증진을 위해 국방비가 18조 9000억원으로 8.1% 늘어난다.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조기경보통제기(AWACS) 도입,정찰위성 연구개발 착수 등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하는 원년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병 내무반 시설을 현행 침상형에서 침대형으로 단계적으로 전환,사병 1인당 공간이 2평으로 0.2평 넓어진다.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무기 도입 등 전력증강사업 예산은 6조 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9.8% 늘어난다. ●문화·관광 지원 게임·영화·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의 콘텐츠 창작기반 강화와 마케팅 활성화,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개발에 369억원을 지원하고 지방 문화산업 육성에 210억원을 투입한다. 콘텐츠업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종합 콤플렉스와 종합 스튜디오 건립에 올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170억원을 지원한다.‘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 투자를 411억원으로 54억원 늘리고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사업의 1단계 마무리에 276억원을 투입한다. 서해안권과 지리산권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립 디지털도서관(200억원)과 국립 부산국악원(60억원) 건립을 추진한다. ●농어촌 지원의 내실화 영세 농어가 영유아 보육비를 매달 평균 10만 2000원씩 새로 지원하고 농어민연금 지원금을 1만 1650원으로 두배 가까이 인상한다.농작물재해보험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농업인 재해공제의 보상 수준을 사망시 지금의 3.3배인 1000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신용불량 해제돼도 여전히 信不者”은행들 1~5년간 기록보존 대출심사 활용

    신용불량 해제자 등 사실상 신용불량자 취급을 받고 있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개인 신용불량자 수가 36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은행연합회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이완구(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기관에서 사실상 신용불량자로 간주하는 신용불량 해제 후 기록보존자와 특수기록정보 등록자는 지난 7월 말 현재 25만 9216명으로 집계됐다. 신용불량 해제자는 25만 5185명으로,신용불량에서는 벗어났지만 사유에 따라 1∼5년간 기록이 보존돼 금융기관에서 신용불량자와 비슷한 대우를 받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불량 등록에서 해제됐더라도 대출을 받을 때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개인워크아웃 적용이나 화의절차 개시 등으로 신용불량에서 벗어나 특수기록정보로 등록된 사람은 4031명이었다.여기에 7월 말 현재 금융기관에 대출금과 카드연체 등으로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334만 6270명을 합하면 360만명이 넘는다. 금액별로는 1억원 미만의 신용불량자가 299만여명으로,이들이 갚지 않은 미상환금액은49조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7월보다 21조원(75%) 증가한 수치다.이들 가운데 100만원 미만 연체로 인한 ‘소액’ 신용불량자는 35만여명이며,이들의 미상환액은 1950억원이었다.또 카드 관련 채권 15조 3000억원 중 금융기관이 상환받기를 포기하고 손실로 잡은 특수채권 금액은 71%인 10조 9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안미현기자
  • 2004년 예산안 / 연기금 어디에 쓰나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예산은 초긴축으로 짜여졌지만 연기금은 일자리 창출 등의 경기활성화에 집중 투입된다.늘어난 기금 규모만큼 운용의 투명성이 높아진 점도 특징이다. ●경기활성화에 투입 경기활성화를 위해 연기금을 재정융자·정보통신(IT),노동력 확충 등에 집중 투입한다.2조 1000억원의 공공자금관리기금으로 지방채를 인수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간접 지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임대주택 지원규모를 올해 1조 9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늘리고 후분양사업에 2000억원을 새로 투입한다.후분양 지원 대상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 건설사업자로 연리 5.5% 안팎으로 가구당 8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주5일제 실시를 위해 보육시설 확충에 200억원이 지원된다.직장 보육 활성화를 위해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금액을 월 65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올린다.지원 인원도 직장 보육시설별로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육아 휴직급여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하고 월 소득 150만원,재산 5000만원 미만의 여성 가장이 창업하면 여성발전기금에서 전세보증금을 5000만원까지 연리 3%로 대출받는다. 로또복권 수익금의 70%를 별도자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즉,30%는 발행기관에 나눠주고,나머지는 임대주택건설 등에 집중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연기금 규모도 급증 고용보험 적립금이나 국민연금 여유자금 회수금 등은 그동안 연기금 규모로 계산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포함시켜 기금 운용규모가 47조 2000억원(24.8%)이나 증가했다.그만큼 가용자원이 늘었다는 것이다. 공공자금관리기금이 70조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연금기금이 60조원,정보화촉진기금 20조원 등이다.연기금의 주식투자는 3조 9000억원 늘어난 11조 8000억원이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수익증권 등을 통한 주식 간접투자는 올해의 5조 9000억원에서 내년에 14조 1000억원으로 8조 2000억원(139%)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 [열린세상] 펀드의 보유주식 공개를

    지난 6월20일 K기업은 친족그룹 계열사들의 지분을 대규모로 취득하였다고 발표하였다.지분 취득규모가 거의 3000억원에 이르렀으며 동 금액은 그동안 K기업의 타법인 출자금 총액의 67%에 해당하는 것이었다.언론사들은 K기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예전부터 투신사 단독사모펀드를 통해 사실상 보유하고 있던 주식들을 단순히 넘겨받은 것이라고 전했다.단독사모펀드인 만큼 펀드 보유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에 있어서도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쳤을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특히,투신사 펀드가 금융당국과 투자자로부터 기업의 출자내역을 은폐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대규모기업집단에 속한 회사들에 대해서 출자총액이 원칙적으로 순자산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그런데 펀드를 통한 간접출자는 이러한 규제를 무력화시킬 우려가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는 증권거래법상 5% 이상의 지분을 취득하는 경우 발생하는 대량보유신고의무를 회피하거나,기업집단이 계열 분리된 다른 기업집단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통로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응하여 투자신탁운용회사와 뮤추얼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종목의 이름과 수량을 금융당국과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보고 및 공시할 필요성이 서서히 인식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재벌소속 금융보험회사를 대상으로 계열사 보유주식에 대한 의결권행사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2002년 1월 공정거래법 제11조 개정으로 계열사 보유주식에 대해서도 의결권 행사가 제한적으로 허용되었는데 재벌소속 금융보험회사가 올해 주주총회에서 과연 해당 법조문에 부합되게 의결권을 행사하였는지 점검하겠다는 것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재벌소속 금융보험회사가 ‘고유계정’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정보를 정기적으로 보고받기 때문에 동 계정을 통한 의결권 행사 실태점검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벌소속 금융보험회사가 ‘신탁계정’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에 대해서는 실태점검이 과연 가능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2002년 4월 정부는 증권투자신탁업법과 증권투자회사법도 개정하여 재벌소속 금융회사가 신탁계정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에 대해서도 제한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허용하였다.그러나 현행법상 투자신탁운용사와 뮤추얼펀드는 주식포트폴리오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종목을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금융당국에 대해서도 보고할 의무가 없어서 금융당국이 과연 의결권행사에 대한 실태점검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예컨대,현행 증권투자신탁업법과 그 시행령은 신탁재산에서 5% 또는 10억원 이상을 보유하는 주식의 발행법인에 대해서 의결권행사 공시의무를 부과하고 있다.동 공시의무에 대해 효과적으로 감독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어느 종목을 5% 또는 1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지 금융당국이 알고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참고로,뮤추얼펀드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반기마다 보유주식 종목을 감독당국에 보고해야 하고,최근에는 그 보고주기를 분기로 앞당기려는 움직임이 있다.일각에서는 이러한 공시가 펀드의 투자전략 노출과 외부투자자들의 무임승차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지만 공시보고서 작성기준일자와 실제 공시일자 사이에 60일의 시차를 둠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펀드의 보유주식 공시는 비단 각종 정부규제의 효과성 담보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오히려 보다 중요한 이유는 일반 투자자들에 대한 펀드의 책임성을 제고시키고,이들 투자자들의 투자판단에 도움을 준다는데 있다.펀드운용이 실제 약속한 투자지침에 따라 이루어지는지 투자자들이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복수의 펀드를 보유한 투자자의 경우,단일 종목에 자신이 얼마만큼 노출되어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김 우 찬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좋은기업지배구조硏 부소장
  • 새해예산 117조원… SOC투자 6.1%나 축소/성장잠재력 약화 우려

    새해 예산은 117조 5429억원으로 초긴축으로 짜여졌다.특히 사회간접자본(SOC) 가운데 지하철을 제외한 도로·철도·항만 등의 모든 분야에서 시설투자가 줄면서 성장잠재력 약화가 우려된다. 국민 1인당 세부담은 10년 만에 두배로 늘어난 318만 4000원을 기록할 전망이다.45개 연기금 운용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선 237조 3000억원이다. ▶관련기사 5·6면 정부는 23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04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했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미래의 재정위험 요인과 대외신인도 등을 고려해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균형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저소득층·취약계층의 생활안정과 차세대 성장동력을 높이는데 예산편성의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새해 예산은 ▲교육 26조 3904억원(올해 본예산·1차 추경 대비 증가율 6.0%) ▲국방 18조 9412억원(8.1%) ▲사회간접자본 17조 1679억원(-6.1%) ▲사회복지 12조 1551억원(9.2%) ▲농어촌지원 10조 5542억원(1.2%) ▲과학기술 R&D 6조 559억원(8.0%) ▲산업·중소기업지원 3조 4289억원(-11.2%) ▲환경개선 1조 7807억원(2.9%) ▲정보화 1조 7412억원(6.3%) ▲문화·관광 1조 3930억원(5.7%) ▲통일·외교 7701억원(4.4%) 등이다. 청년실업이 7%를 넘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만큼 내년에 일반회계와 기금을 포함한 실업 예산이 5390억원으로 올해의 3612억원보다 49.2% 증가했다. 내년 예산규모는 올해 본예산 111조 5000억원과 1차 추경 4조 5000억원,2차 추경 3조원(추정)을 합하면 0.5% 줄어들게 된다.예산감소는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1.7% 줄어든 뒤 13년 만이다. 내년 예산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국세수입은 올해보다 6.9% 증가한 111조 5140억원이다.국민 한사람당 평균 318만 4000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지난 95년 158만 7000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두배로 증가했다. 총조세(국세+지방세)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22.6%로 올해의 22.8%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박정현기자 jhpark@
  • 13대그룹 연내 11조 더 투자

    삼성과 LG·SK 등 13대 그룹이 이달부터 연말까지 11조 300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한다. 또 600대 기업은 올해 총 52조 5000억원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기업의 투자를 가로막는 소비위축 문제의 해소와 관련,정부와 재계는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소비촉진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관련기사 15면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 계획은 52조 5348억원으로 지난해 투자 집행실적 대비 3.0% 증가했다. 13대 그룹은 올해 26조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지난 6월 25조 8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었다.한편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삼성·LG 등 30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투자활성화를 위해 기업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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