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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이전 국민투표 논란] 엇갈린 이전비용 규모

    신행정수도 건설의 또 다른 쟁점은 어마어마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 하는 점이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행정수도 이전에 투입하는 비용은 모두 45조 6000억원.이 가운데 정부가 직접 투자하는 예산은 11조 3000억원이고 34조 3000억원은 민간 투자비로 분류된다. 정부 직접 투자비 11조 3000억원은 ▲광역교통기반시설비 3억원과 ▲공공시설 투자비 8조 3000억원이다.광역교통시설비는 기존 철도와 고속도로에서 행정수도까지 잇는 교통시설 투자비이다. 공공시설 투자비는 중앙청사,지방행정시설(시청 등),학교·복지시설 등을 짓는데 들어가는 돈이다. 민간 투자비는 택지를 개발해 주택용지를 조성하는데 27조 3000억원,상업·업무시설 용지 조성에 5조 5000억원이 들어간다.유통·쇼핑 시설 건립에도 1조원이 투자된다.하지만 초기 투자비는 민간에 용지를 분양해 회수하는 만큼 정부 부담이 아니라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 또 재원도 기존 청사를 팔면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민간 투자 부문을 뺀 순수 정부 투자만 놓고 볼 때 정부는 연간 1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셈이다.이 정도의 예산 편성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문제는 정부가 발표한 투자비가 유동적이라는데 있다.정부가 밝힌 투자비는 올 1월 기준의 불변가격이다.일정대로라면 신행정수도건설의 본격적인 공사는 오는 2007년부터 시작된다.건축비·인건비 등이 오를 경우 사업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이춘희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 부단장도 이를 시인했다.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다르다. 정희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계획설계부장은 “대규모 국책 사업 비용은 시작과 끝을 봐야 한다.”면서 “그동안 국내 주요 국책 사업의 당초 예산보다 2∼6배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수도이전 비용은 단순 중앙청사 건설 비용만 봐서는 안 된다.”며 “예컨대 수도방위 체계를 개편하는 등 당장 눈에 드러나지 않는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지방大 올해부터 5년간 1조 4200억 지원”

    지방대를 키워 지역의 발전을 꾀하는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NURI·누리) 사업의 지원 대상이 확정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2200억원을 투입하는 NURI 사업의 111개 지원 사업단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NURI 사업은 대학과 지방자치체·산업체 등이 공동으로 사업단을 구성,지역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 국책사업이다.올해 220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2008년까지 해마다 3000억원씩 5년간 1조 420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교육부는 해마다 30억∼50억원을 지원하는 대형 사업단 25개,10억∼30억원의 중형 사업단 25개,10억원 이하의 소형 사업단 61개를 뽑았다.선정된 사업단에는 인건비,운영비,실습기자재 구입비,장학금 등이 ‘패키지 방식’으로 일괄 지원되고 연차 평가에서 탈락하지 않으면 5년간 같은 액수를 지원받는다. 권역별 사업단과 올해 지원액은 ▲대구·경북 21개 412억원 ▲광주·전남 16개 325억원 ▲부산 12개 252억원 ▲충남 10개 214억원 ▲충북 10개 153억원 ▲전북 9개 173억원 ▲경남 9개 172억원 ▲강원 9개 156억원 ▲대전 6개 137억원 ▲제주 5개 76억원 ▲울산 4개 65억원 등이다.참여 대학은 총 112개 대학으로 국·공립대가 28개교·전문대 7개교 등 35개교이다.사립대는 대학 51개교·전문대 28개교 등 77개교이다. 특히 NURI 사업의 전제조건에 따라 2005학년도 입학정원이 대학 4073명,전문대 3198명 등 7271명이나 줄었다. 교육부는 또 지난해 57.6%에 머물고 있는 지방대생의 취업률을 2008년까지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뽑힌 대학은 전체 신입생을 매년 60% 이상,교원은 2008년까지 60% 이상 반드시 채워야 한다.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학과·학부는 신입생을 해마다 90% 이상,교원은 2008년까지 80% 이상 확보해야 한다. 교육부는 지역내 경쟁없이 선정된 울산·제주 2개 대형 사업단에 대해서는1개월 동안 사업계획을 보완하도록 한 뒤 재심사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신행정수도 강행이 능사인가

    정부가 신행정수도 후보지를 발표함으로써 예정대로 수도의 핵심 기능을 충청권으로 이전할 뜻을 분명히 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신행정수도 이전에 정부의 진퇴를 걸겠다고 했다.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두 달 후면 신행정수도 입지가 최종 확정된다.누차 지적했듯이 반대 여론이 더 높은 상황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되는 행정수도 이전이 지역간 갈등 등 국론분열과 재정 압박 등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기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통해 국민의 의사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여야 합의로 신행정수도건설 특별조치법이 통과된 만큼 국민투표 등 별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한다.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당시에는 신행정수도 건설이 사실상 천도(遷都)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입법·사법·행정의 모든 핵심기능이 옮겨간다는 내용이 빠져 있었다.이전대상 기관과 지방분산 대상 공공기관이 사전에 명시됐다면 지금처럼 반대의견이 더 높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게다가 추진방식도 문제다.반대의견은 일체 배제된 채 찬성론자들의 논리만 반영됐다. 신행정수도 건설 비용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끊이질 않고 있다.정부는 총 건설 비용 45조 6000억원 가운데 재정 부담은 11조 3000억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10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또 토지거래특례지역 지정 등 고강도 투기억제책을 통해 부동산 투기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지만 투기 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서울 등 수도권 지자체와 정치권,수도권 시민들의 반발도 부담이다. 우리는 수도권 과밀 해소가 시급한 과제라는 정부의 인식에 공감하면서도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선 곤란하다고 본다.좀 더 설득하고 이해를 구한다면 신행정수도 이전은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사설] 자주국방·사회보장 예산 강화해야

    정부 부처의 내년 예산 요구액 195조 3000억원은 증가율이 올해 예산에 비해 5%에 그쳤고,국방비가 13.4%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한 전체 예산 증가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기획예산처가 잠정 한도를 정해주면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책정하는 톱다운(Top down) 방식에 의한 첫번째 예산 편성의 긍정적 효과로 평가된다.무조건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관행이 이제 사라졌다는 점에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예산처는 앞으로 예산을 짜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재원은 한정돼 있고 경기침체로 올해 세수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방비가 21조 4000억원이나 돼 전체 예산 증가율의 3배에 가깝기 때문이다.국방부가 요청한 내년 국방비 증가율은 1988년 이후 가장 높다.더욱이 국방부는 이번 예산 요구액이 주한 미군 감축을 반영하지 않은 점을 들어 부처 협의 과정에서 국내총생산(GDP)의 3%인 22조원대로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우리는 미군 감축에 따른 자주국방을 위해 국방 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그런 점에서 다른 부문의 예산이 줄어들거나 일부 신규 사업은 내년 이후로 미루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기획예산처도 자주국방을 감안,내년의 국방 예산을 올해에 비해 12.9% 많은 19조 5000억원대를 제시했다. 기획예산처는 국방부가 요청한 예산을 면밀히 검토해 자주 국방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경기침체 장기화로 고통을 겪는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경기가 어려울수록 정부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여성들이 일터로 많이 나갈 수 있도록 보육시설을 확충하고,저소득층 자녀장학금 지원 확대 등 사회보장 부문에 투자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기 위해서는 민자 또는 외자 유치의 활성화를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줄이는 등 예산 절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
  • 예산 ‘뻥튀기’ 사라졌다

    예산 ‘뻥튀기’ 사라졌다

    정부 각 부처가 내년 예산으로 요구한 금액이 올해보다 5% 증가한 195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예산 편성에서 부처별 자율성을 강화한 ‘톱다운(top down)제’(정부가 부처별로 예산을 총액으로 배분하면 각 부처가 개별 사업의 중요도에 따라 세부 예산을 자율적으로 짜는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과다 요구 관행이 사라지면서 예산요구 증가율은 예년의 25%에서 대폭 줄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또 57개 전체 기금의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6.9% 증액된 304조 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예산처가 집계한 ‘2005년 부처별 예산요구 현황’에 따르면 53개 중앙 부처의 내년 예산요구액은 일반회계 132조 2000억원과 특별회계 63조 1000억원을 합쳐 모두 195조 3000억원으로 올해 186조원보다 5.0% 증가했다.지난해와 비교해 일반회계는 11.7% 증가한 반면 특별회계는 6.8% 감소했다.분야별로는 ▲통일·외교(17.3%) ▲국방(12.9%) ▲환경(11.9%) ▲사회복지(10.4%) 등에서 증액을 요구했다.반면 ▲도로건설(-8.4%) ▲일반공항(-25.2%) ▲신용보증기관 출연(-15.3%) 등의 예산은 줄었다. 기금운용 요구액은 ▲국민주택기금 등 39개 사업성 기금은 5.3% 증가한 62조 6000억원 ▲국민연금 등 연금성 기금은 2.4% 증가한 76조 7000억원 ▲외국환평형기금 등 계정성 기금은 18.1% 증가한 125조 3000억원 ▲예보채 상환기금 등 금융성 기금은 10.1% 감소한 39조 9000억원 등 총 304조 6000억원으로 올해의 285조원에 비해 6.9% 늘었다. 예산처는 오는 10월2일까지 예산편성 및 기금운용지침에 제시된 지출 우선 순위,재원배분원칙,사업유형별·비목별 세부지침 등 공통 기준을 토대로 각 부처 예산 및 기금 요구안을 보완,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예산 ‘뻥튀기’ 사라졌다

    정부 각 부처가 내년 예산으로 요구한 금액이 올해보다 5% 증가한 195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예산 편성에서 부처별 자율성을 강화한 ‘톱다운(top down)제’(정부가 부처별로 예산을 총액으로 배분하면 각 부처가 개별 사업의 중요도에 따라 세부 예산을 자율적으로 짜는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과다 요구 관행이 사라지면서 예산요구 증가율은 예년의 25%에서 대폭 줄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또 57개 전체 기금의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6.9% 증액된 304조 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예산처가 집계한 ‘2005년 부처별 예산요구 현황’에 따르면 53개 중앙 부처의 내년 예산요구액은 일반회계 132조 2000억원과 특별회계 63조 1000억원을 합쳐 모두 195조 3000억원으로 올해 186조원보다 5.0% 증가했다.지난해와 비교해 일반회계는 11.7% 증가한 반면 특별회계는 6.8% 감소했다.분야별로는 ▲통일·외교(17.3%) ▲국방(12.9%) ▲환경(11.9%) ▲사회복지(10.4%) 등에서 증액을 요구했다.반면 ▲도로건설(-8.4%) ▲일반공항(-25.2%) ▲신용보증기관 출연(-15.3%) 등의 예산은 줄었다. 기금운용 요구액은 ▲국민주택기금 등 39개 사업성 기금은 5.3% 증가한 62조 6000억원 ▲국민연금 등 연금성 기금은 2.4% 증가한 76조 7000억원 ▲외국환평형기금 등 계정성 기금은 18.1% 증가한 125조 3000억원 ▲예보채 상환기금 등 금융성 기금은 10.1% 감소한 39조 9000억원 등 총 304조 6000억원으로 올해의 285조원에 비해 6.9% 늘었다. 예산처는 오는 10월2일까지 예산편성 및 기금운용지침에 제시된 지출 우선 순위,재원배분원칙,사업유형별·비목별 세부지침 등 공통 기준을 토대로 각 부처 예산 및 기금 요구안을 보완,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 [기로의 한국경제] ③ 건설경기 경착륙을 막아라

    “내수 경기가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건설·부동산 경기를 살려주세요.” 국내 내로라하는 굴지의 건설업체 사장들이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과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잇따라 만나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건설업은 어느 업종보다 연관 산업 파급효과가 크다.아파트를 짓는데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업종이 180∼200여개에 이른다.고용효과도 엄청나다.공공건설 공사에 1조원을 투자하면 무려 2만 1000여명의 일자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니 건설시장이 가라앉으면 연관 산업은 자연적으로 주눅들고 실업자도 늘어난다.돈이 돌지 않으니 내수가 가라앉고 경기는 깊은 침체로 빠져드는 악순환이 계속된다.이헌재 경제부총리의 건설경기 연착륙 발언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는 공공투자 확대가 한계에 다다랐고,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건설 경기를 다시 풀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눈에 드러나는 액션을 선뜻 취하지 못하고 있다. ●일감 줄고,경매는 늘고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민간건설수주액은 19조 6000억원에 이르렀다,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 수주액은 17조 1000억원으로 13%정도 줄었다.주택건설실적도 눈에 띄게 줄었다.지난해 1·4분기에는 13만 7000가구에 이른 물량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8만 7000가구로 오그라들었다.물량이 40% 이상 줄면서 업체의 매출도 크게 떨어졌다. 내수 시장을 살릴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건교부 SOC예산(15조 3000억원)의 4분의 3이 이미 집행돼 하반기 일감부족 현상은 불 보듯 뻔하다. 부동산 거래 중단도 경착륙을 부채질한다.부동산 거래 중단은 자금 흐름을 막고 결국 기업의 자금난으로 이어져 부도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특히 중소기업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최악의 사태를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다. 서울 구로구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성철 사장은 일감이 달리면서 매출이 줄고 은행 융자를 제때 갚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했다.김사장은 “급한 대로 부도라도 막아보고자 강남 32평형(시세 6억원)아파트를 내놓았지만 살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이달 중으로 팔리지 않으면 2억여원을 마련하지 못해 부도를 피할 수 없게 된다.부동산 거래가 끊기면서 공장도 잃고 신용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것이다. 시중 경제 상황을 읽는 지표로 흔히 경매 물건 증가 추이를 든다.경기 불황에는 경매 물건이 급증한다.전통적으로 부자 동네인 서울 강남지역에 경매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사업가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 아파트 경매가 많지 않던 곳이다.지난해 1∼6월 강남구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는 63건에 불과했다.송파구도 42건에 그쳤다.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 지역 아파트 경매 물건이 증가하고 있다.같은 기간 강남구에서는 97건,송파구에서는 84건이 경매로 나왔다.경매 물건이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서울 강남 아파트가 대거 경매시장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침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만기는 돌아오는데 올해 만기가 돌아왔거나 돌아올 예정인 가계대출은 총 105조원.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42조 3000억원이다.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정부의 강경한 부동산정책으로 거래가 거의 끊기면서 자금압박에 시달린 대출자들이 담보자산(주택)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면서 “부동산시장의 버블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국민은행이 부동산값 하락에 대비해 전국 80여개 지점건물을 매각키로 한 것은 한 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나 금융기관들이 집값의 60∼70%만 담보가치로 인정(LTV비율)했기 때문에 집값이 30∼40% 급락하지 않는 한,일본식 버블붕괴로 치달을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고 꼬집었다.급매물이 쌓이면 불안심리를 자극해 순식간에 집값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대응책 부심 건설경기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길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건설업체에 굵직한 일감을 많이 안겨주면 된다.일감이 늘면 현장 고용 인구가 늘 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도 덩달아 달아오른다.건설업계는 2조원의 추경예산(공공건설투자)을 편성하면 4조원에 이르는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와 4만 2000명에게 일자리를 새로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140조원의 국민연기금을 SOC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는 건의도 빼놓지 않는다.재건축사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과열시기에 나온 극단의 조치들을 이제 거둬들일 때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며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을 일축해온 정부는 최근 들어 경계하고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급기야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마련에까지 착수했다.재정경제부 김광수 금융정책과장은 “버블 붕괴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정부가 마련중인 연착륙 방안이 실행에 옮겨지면 버블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만희 건교부 건설경제심의관은 “건설업체들이 일감 부족으로 애를 태우는 것은 안타깝지만 무작정 공공공사 물량을 늘리거나 모처럼 잡힌 주택시장을 다시 풀어놓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다만 “시장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토지 규제 완화,입찰제도의 개선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해 정부가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 읽을 수 있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chani@seoul.co.kr˝
  • 해운업계 M&A ‘격랑’

    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해운업계에 M&A(인수합병) 바람이 거세다.특히 한 때 해운업계를 주름잡던 기업들이 M&A의 사냥감으로 전락해 격세지감을 갖게 하고 있다. 국내 해운업계 매출 순위 3위인 범양상선(1조 5000억원)이 M&A 대상으로 떠올랐다.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올 하반기 범양상선의 매각 및 상장을 완료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회계법인인 삼정KPMG와 용역 대행계약을 했다.삼정은 이르면 8월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범양상선은 시멘트나 철광석 등 벌크선 중심의 선사.1966년 설립됐으며 국내 1,2위인 한진해운(77년설립)이나 현대상선(76년 설립)보다 뿌리가 깊은 기업이다.지난 87년 박건석 회장의 사망 이후 회사가 기울면서 법정관리를 거쳐 산업은행 관리를 받고 있다. 인수업체로는 국내외 업체들이 거론된다.일부에서는 한진해운이 거론되기도 한다.최원표 한진해운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인수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한진그룹 분화를 앞두고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는 조수호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실제로 한진해운은 벌크부문이 취약하다.범양상선을 인수할 경우 벌크부문을 강화하고,그룹 외형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범양상선 인수설이 그럴듯하게 나돌고 있다.한진해운의 지난해 매출은 6조 3000억원으로 범양을 합치면 8조원에 이른다. 대한해운은 지난 68년 설립돼 포스코·한전 등과 장기계약을 맺고 화물을 실어나르고 있는 국내 최대 전용선사.창업주 이맹기 회장과 아들인 이진방 사장이 이끌고 있다.이 회장 우호지분은 34%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국인 지분이 44%에 달한다.특히 노르웨이 계열인 골라LNG사가 지분을 21% 가까이 갖고 있다.우호지분을 포함하면 골라LNG의 지분은 31%나 된다. 이에 따라 이 사장 등은 시장에서 주식매입에 나서는 등 경영권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법정관리 중인 흥아해운은 유상증자 실권주를 일본 야마네해운과 츠네이시조선 출자사인 캄바라키센에 17만주(7.17%)씩 배정,두 일본계 선사가 4대 주주에 올라섰다.여기에 페어몬트 파트너사(13.07%)의 지분을 합하면 외국계의 지분은 30%에 육박,최대 주주이자 창업주 윤효중씨의 지분율(13.41%)을 훌쩍 넘어선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투자유가증권 수익배분 개선땐 삼성생명 계약자몫 4조원 예상

    금융감독당국이 추진 중인 생명보험사 투자유가증권 회계처리 개선안에 따를 경우 삼성생명이 계약자에게 주어야 할 몫은 현재 적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계산한 3000억원보다 무려 3조 7000억원이 늘어난 4조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4조원은 감독당국이 회계처리 개선작업을 시작할 때 밝혔던 1조 7000억∼2조 2000억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다. 금융감독당국 고위관계자는 6일 “11일 열리는 금융감독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생보사 투자유가증권 회계처리 개선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라면서 “개선안대로라면 삼성생명의 투자유가증권 평가이익은 계약자 몫으로 4조원,주주 몫으로 2조원 가량이 배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삼성생명의 투자유가증권 평가이익은 6조원 가량으로 삼성생명이 지금까지 적용되고 있는 방식을 따를 경우 계약자의 몫이 3000억원,주주몫이 5조 7000억원 정도여서 3조 7000억원 가량이 계약자에게 더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한편 감독당국이 지난해 말이 아닌 2003 회계연도 말인 올해 3월말을 기준으로 한다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투자유가증권의 평가이익이 더 커지기 때문에 계약자의 몫도 더 늘어나게 된다.삼성생명이 보유한 투자유가증권 중 삼성전자 주식의 평가이익은 지난해 말보다 더 많았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행정전산망 ‘으뜸’ 강남구

    아직도 은행에서 세금을 납부한다면 강남인이 아니죠. 3일 강남구민들이 올들어 지금까지 인터넷을 이용해 세금을 납부한 금액은 모두 8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418억원에 비하면 무려 106% 증가한 것이다.물론 전국 자치구 가운데 최고수준인데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체의 인터넷 세금납부금액 1652억원의 52%에 달한다. 이처럼 강남구의 인터넷 세금 납부가 급속히 증가하는 것은 납세자가 은행에 가서 세금을 내야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도록 행정 전산망이 잘 보급돼 있기 때문이다.특히 주민들의 높은 IT활용도가 인터넷 세금납부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8만 500여명의 구민들이 자신의 이메일을 구청에 등록해 놓고 정보를 주고 받고 있을뿐 아니라 하루 1만 5000여명이 구청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있을 정도다.여기에 구청의 적극적인 홍보도 한몫 했다. 구 관계자는 “올연말까지 인터넷을 활용한 세금납부 실적을 3000억원대이르도록 할 것이다.”며 “24시간 납부제도 등 제도 보완을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강화 서도면, 위도 전철 밟나

    강화군 서도면 주민들이 원전센터 유치를 신청한 가운데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도면 주민 643명중 34%인 219명은 최근 원전센터(일명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서명을 해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정부가 안전성을 보장한 만큼 집중 투자될 3000억원의 예산을 발판으로 지역발전과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김모(53)씨는 “국가의 에너지정책에 기여하고 소득증대와 지역발전을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원전센터 유치를 택했다.”고 밝혔다. 유치서명운동을 주도한 차해남(63)씨는 “지금은 주민 중 일부가 반대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설의 안전성 등 원전센터 전반에 대한 이해를 얻으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반대의 목소리와 갈등도 만만치 않다.민통선 구역인 볼음도와 아차도는 전체 주민 288명 중 60%가 넘는 185명이 서명에 동의했으나 면소재지인 주문도는 355명 중 10%도 안 되는 34명만이 찬성했다. 주문도 주민 박모(49)씨는 “마을회의에서 주민들이 핵폐기물에 대한 위험성과 후손들에게 황폐한 환경을 물려줄 수 없다는 인식을 같이해 반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도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가톨릭환경연대,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 인천지역 환경단체는 성명을 통해 “원전센터 유치는 서도면 주민만의 선택이 아닌 260만 인천시민 전체의 문제”라며 “산자부의 핵폐기장 유치공모와 일부 주민의 유치 청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강화시민연대 남궁호삼(49)씨는 “단순히 경제성만을 고려해 천혜의 환경을 파괴하려는 의도를 두고 볼 수 없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기업환경 ‘최악’ 경영계획 ‘전면수정’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 경영계획을 전면 수정할 태세다. 내수 침체의 장기화와 고유가,카드 부실 등으로 연초에 계획했던 경영실적 달성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서다.특히 자동차와 유통,화섬,가전 등은 총력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백약이 무효’로 나타나자 하향 목표로 말을 갈아타고 있다.반면 수출 주력기업들은 세계경기 호황에 따른 매출 확대로 상향 조정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주요 그룹들도 2·4분기 실적과 노사협상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어서 다음달부터 경영계획을 수정한 기업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내수침체 ‘직격탄’ 자동차와 유통,화섬 업종 등은 내수의 장기 침체로 사업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지난달까지 내수 실적이 연간 목표의 30%를 넘지 못한 자동차업계는 내수 목표를 내려 잡고 물량을 수출로 돌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내수 계획을 연초 71만대에서 66만대로 5만대 축소했다.하지만 올 1∼5월 내수에서 총 22만 5420대를 판매,수정목표치의 34.1%밖에 채우지 못했다.기아차도 지난 1·4분기 내수 판매량이 연간 목표치(41만 5000대)의 15%에도 못미치자 내수 목표를 38만 1000대로 줄였다.1∼5월 판매량은 10만 3676대로 목표치의 27.2% 수준에 그쳤다. GM대우차와 쌍용차,르노삼성차도 올 1∼5월 내수실적이 각각 4만 3574대,4만 4569대,3만 2758대로 당초 세웠던 연간 목표(GM대우 15만대,쌍용 16만대,르노삼성 12만대) 대비 29.0%,27.9%,27.3%에 불과했다.이에 따라 이들 3사는 올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고 내수 판매계획을 하향 조정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백화점업계는 올 경영계획 목표 달성이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고 있다.신규 출점과 내수 회복에 기대 1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예상했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마이너스 성장(-8%)을 기록,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매출액을 지난해(9조 6000억원)보다 20% 가량 많은 11조원으로 잡았지만 올 들어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잡은 올해 실적마저 달성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그러나 아직은 연초 계획대로 끌고 가자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홈쇼핑업계도 지난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9%대의 성장을 기록,경영계획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기업은 ‘표정 관리’ 수출주도형 기업들은 늘어나는 매출로 표정관리에 들어갔다.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매출을 46조 3000억원으로 잡았다.설비투자에 7조 9200억원,연구개발(R&D)에 3조 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지난 1·4분기 매출액이 14조 4100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총 매출이 5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이 때문에 경영계획을 수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내부 의견이 적지 않다.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계획을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가뜩이나 내수 침체로 어려운 여건에 놓인 다른 기업들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올해 매출 목표를 21조 6000억∼22조원으로 잡은 LG전자도 수출 호조로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다음달쯤 매출 목표를 높일 계획이다.1·4분기에 5조 9964억원을 달성한 데다 2·4분기에도 6조 2000억∼6조 5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LG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을 보고 조 단위 이상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 경영계획을 수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철강·상사 업종도 다음달 초 매출 등 올해 경영계획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주요 그룹 “지켜보자” 주요 그룹들은 올 경영계획 수정과 관련,다음달까지 원자재값 상승과 유가,노사문제 등 다양한 변수를 감안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삼성그룹은 올 경영계획에 환율과 유가 등을 감안한 만큼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코오롱은 올 매출 목표치 4조 6000억원 달성이 쉽지 않다고 보고 수익성 개선으로 방향을 틀었다.LG와 SK,한화그룹 등은 2·4분기 실적을 보고난 뒤 올 경영계획을 손질할 계획이다. 이종락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분식회계 ‘전과’기업 비상

    ‘분식회계’ 전력이 있는 주요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중앙지법이 최근 분식회계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 등과 대우중공업에 투자손실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터라 상황이 심각해졌다. 게다가 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 대해서는 증권집단소송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만에 하나 분식회계 관련 손해배상소송이 집단소송으로 제기될 경우 천문학적인 금액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이번 대우그룹 판결은 소송을 제기한 이모씨에게만 효력이 발생하지만 집단소송제가 시행된 뒤 이같은 소송에서 소송 대표자가 이기면 모든 소송 구성원이 배상을 받을 수 있다. 1일 현재 검찰수사 등으로 분식회계가 드러난 주요 기업은 SK네트웍스,현대상선,동아건설,진로 등이다.지난 2002년 참여연대가 고발한 한화㈜,한화석유화학,한화유통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한나라당 김부겸(현 열린우리당) 의원이 공개한 주요 그룹 분식회계 실태에 따르면 2000년에는 SK증권,2001년에는 아시아나항공·워커힐 등이 포함됐다.2002년은 SK건설,SK케미칼,한화석유화학,한화유통,현대모비스 등이 연루됐다. 아직까지 투자자들이 분식회계에 대해 손배소를 제기해 외부에 알려진 사례는 대우그룹뿐이지만 앞으로 유사한 소송이 언제든지 제기될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3월 1조 5587억원의 분식회계가 검찰에 적발되면서 1만원 수준이던 주가가 3000원대로 폭락했었다. 당연히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봤고 손해배상 청구 가능 금액이 3000억원대로 추정됐다.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는 없었고 출자전환,감자 등으로 분식을 해결해 집단소송 대상도 아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법무팀에서 해당사항을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0∼2001년 6224억원의 자산을 부풀렸다고 실토한 현대상선은 “논란이 된 자산을 손실로 처리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분식회계가 시작된 회계연도 재무제표 공시일로부터 분식회계가 드러난 날까지 주식의 취득가와 처분가의 차액을 배상금액의 기준으로 제시했다.따라서 분식회계 기간의 주가와 적발 당시 주가의 차액이 크면 클수록 해당기업이 물어내야 할 배상액도 커진다. 문제는 분식회계가 외부로 알려져 ‘매를 맞은’ 기업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기업이 더 많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2005년 이전 분식회계가 회계장부에 계속 묻어 있는 경우에 대해서는 집단소송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논의가 활발하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15일 ‘분식회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증권집단소송 모의재판을 개최할 계획이다. 전삼현(숭실대 교수) 기업소송연구회장은 “올해 안에 과거 분식을 해소하기 어려운 기업에 대해 집단소송이 제기되면 살아 남을 기업이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과거 분식을 해소할 수 있도록 2∼3년 정도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동산 in] 파주신도시 보상금 2조원이 땅값 또 올리나

    상승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부동산 투자자들이 미래의 도시 파주로 돈 보따리를 들고 몰려들고 있다.신도시 보상이 시작되면서 부동산가에는 돈이 넘쳐흐른다.하지만 팔자 물건이 많지 않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다. 전문가들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말한다.확실한 개발 호재가 널려 있는 데다 그동안 저평가된 곳이라서 땅 값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돈이 넘쳐난다 파주 부동산가는 몇년 동안 ‘돈 잔치’에 젖어 있다.올 연말까지 적어도 3조원이 떠돌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말 파주 신도시1차(운정1지구) 토지·건물 보상액 1조 8000억원은 이미 쏟아지기 시작했다.공장·상가 등의 영업권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도 마치고 보상 채비를 갖췄다. 내년에 실시될 2지구 보상까지 합치면 2조 3000억원이 된다.LG필립스 공장 건설과 협력업체 공단 조성,교하신도시에서 나오는 돈도 만만치 않다.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서 파주를 찾는 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강상욱 주공 파주신도시 사업단장은 “1차 사업 토지·건물에 대한 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6월부터 영업권 보상,내년부터 2차 지구 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렇다면 이 돈이 어디로 흘러갈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에서 나온 돈의 상당액은 다시 부동산으로 돌아간다고 믿는다.특히 원주민들이 받은 보상액은 멀리 떠나지 않고 가까운 곳의 부동산에 다시 투자되는 경우가 많다.파주 부동산 시장에서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다.보상금으로 대체농지를 마련할 경우 취득·등록세를 면제받기 때문이다.보상금 효과로 땅거래가 늘고 값이 다시 뛰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도시 약속,발전 가능성 커 파주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개발이 뒤졌던 접경지역,군사도시라는 칙칙한 이미지였다.하지만 지금은 굵직굵직한 호재를 안고 있는 미래의 도시,투자 유망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장에 불을 붙인 가장 큰 호재는 파주 신도시.2800여만평에 4만 700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내년 하반기 주공 아파트를 시작으로 2006년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이뤄진다.교하신도시는 분양을 마치고 토목 공사가 한창이다.여기에 민간 건설사의 아파트 공사도 그칠 줄 모르고 있다. LG필립스 공장 건설은 파주를 서울의 베드타운에서 기업도시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북쪽으로 떨어진 문산에 협력업체 공단이 들어서면 이 일대는 거대한 청정 산업단지벨트로 조성된다. 남북경협도 기대된다.개성공단 분양을 계기로 파주를 대북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오래전부터 감지됐다. ●땅값 연일 고공행진 살 사람은 많은데 팔 땅은 많지 않다.그러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다.연초보다 30∼40% 올랐다. 월롱면 LG필립스 단지 주변은 준농림가 평당 60만∼70만원에 거래된다.진입로 주변 A급은 100만∼150만원을 부른다.절대농지도 30만원 이상 줘야 살 수 있다.길가 임야는 30만∼50만원을 호가한다. 파주 교하신도시 주변은 최고의 투자 적지로 꼽힌다.하지만 월롱면 땅값의 20∼40%를 더 주고도 구하기 어렵다.특히 자유로∼교하∼파주신도시로 이어지는 주변 땅은 값이 뛰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문산은 LG필립스 협력업체 입주 공단조성 소식이 들리면서 값이 껑충 뛴 곳이다.월롱면 땅값보다 20∼30% 낮은 가격이지만 매물은 흔치 않다. 김종훈(고려공인중개사 사장)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파주시지회장은 “경기가 침체됐다고 해도 파주지역 땅 거래는 하루에 30∼40건에 이른다.”고 전했다.김 사장은 “16년 토박이 중개업자로서 요즘처럼 파주 부동산시장이 들끓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월롱면,문산 일대를 투자 포인트로 찍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해외로 샌 돈 넉달새 5조…작년보다 급증

    올 들어 증여성 송금이나 재산 반출,해외이주비 등으로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크게 늘고 있다.반대급부 없이 국외로 유출된 돈은 지난달 말까지 이미 5조 3000억원이나 된다. 30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중 경상이전 수지와 자본이전 수지상의 대외지급액은 모두 45억 222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37억 3420만달러)보다 21.1%가 증가했다. 이 기간의 원·달러 평균 환율인 달러당 1166원을 적용하면 무려 5조 27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경상이전·자본이전 수지는 상품·서비스·소득·투자 수지 등과는 달리 외국과의 거래에서 반대급부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개인이 아닌 국가 단위로 본다면 경상이전·자본이전 수지상의 대외지급액은 유출적 성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여성 송금이나 재산반출 등이 크게 늘어난 것은 유학과 해외연수가 급증한 데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경우가 종전보다 훨씬 증가한 게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외환위기 직후처럼 재산을 해외에 빼돌리는 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증여성 송금 등 경상이전 수지상의 대외지급액은 39억 656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32억 9990만달러)보다 20.2%가 증가했다.경상이전 수지의 대외지급액은 올해 1월에는 8억 8510만달러였으나 2월에는 9억 3400만달러,3월에는 11억 235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4월에는 10억 2300만달러였다. 기타 자본 수지 가운데 재외 동포의 재산 반출과 내국인들의 해외이주비로 구성되는 자본이전 수지 대외지급액은 5억 56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2% 늘어났다. 재산반출·해외이주비는 1월 1억 540만달러,2월 1억 1620만달러,3월 1억 7300만달러,4월 1억 6230만달러였다. 반면 1∼4월에 국내로 들어온 경상 및 자본 이전액은 29억 27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24억 9830만달러)보다 16.2%가 늘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靑다녀온 재계 “3~5년간 146조원 투자”

    삼성과 LG,SK,현대차 등 주요 그룹이 청와대 회동의 후속조치로 대규모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재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신용불량자 숫자가 무려 400만명을 육박하는 등 소비와 고용 등 경제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의 활력 회복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이 올해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조 9000억원 늘려 잡는 등 주요 그룹들이 청와대 회동 이후 ‘공격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청와대 회동후 ‘공격투자’ 선언 삼성과 LG,SK,현대차그룹은 27일 ‘청와대 회동’ 후속조치를 발표하고 올해 투자액을 당초 36조 2800억원에서 39조 4800억원으로 3조 2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4대 그룹의 향후 3∼5년간 총 투자 규모는 14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올해 19조 3000억원,내년 23조 5000억원,2006년 27조 2000억원 등 3년간 70조원을 시설·연구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LG는 올해 시설투자비를 당초 계획보다 4000억원 늘려 9조 8000원으로 조정했다.LG는 전자·정보통신,화학분야에 앞으로 5년간 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 초 3조 60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던 SK는 투자규모를 4조 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생명과학 기반 구축을 3대 핵심 투자영역으로 선정하고 2007년까지 15조∼20조원을 들여 일자리 9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국내 투자계획 5조 8800억원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올 신규채용 3만 5000명으로 4대 그룹은 또 삼성이 지난해보다 2000명 늘어난 1만 7000명,LG가 1만 1000명,SK가 2000명,현대차가 6500명을 새로 충원하기로 하는 등 ‘고용창출’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靑다녀온 재계 “3~5년간 146조원 투자”

    靑다녀온 재계 “3~5년간 146조원 투자”

    삼성과 LG,SK,현대차 등 주요 그룹이 청와대 회동의 후속조치로 대규모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재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신용불량자 숫자가 무려 400만명을 육박하는 등 소비와 고용 등 경제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의 활력 회복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이 올해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조 9000억원 늘려 잡는 등 주요 그룹들이 청와대 회동 이후 ‘공격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청와대 회동후 ‘공격투자’ 선언 삼성과 LG,SK,현대차그룹은 27일 ‘청와대 회동’ 후속조치를 발표하고 올해 투자액을 당초 36조 2800억원에서 39조 4800억원으로 3조 2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4대 그룹의 향후 3∼5년간 총 투자 규모는 14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올해 19조 3000억원,내년 23조 5000억원,2006년 27조 2000억원 등 3년간 70조원을 시설·연구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LG는 올해 시설투자비를 당초 계획보다 4000억원 늘려 9조 8000원으로 조정했다.LG는 전자·정보통신,화학분야에 앞으로 5년간 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 초 3조 60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던 SK는 투자규모를 4조 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생명과학 기반 구축을 3대 핵심 투자영역으로 선정하고 2007년까지 15조∼20조원을 들여 일자리 9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국내 투자계획 5조 8800억원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올 신규채용 3만 5000명으로 4대 그룹은 또 삼성이 지난해보다 2000명 늘어난 1만 7000명,LG가 1만 1000명,SK가 2000명,현대차가 6500명을 새로 충원하기로 하는 등 ‘고용창출’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4大그룹 투자·고용계획 발표

    4大그룹 투자·고용계획 발표

    27일 주요 그룹이 내놓은 투자·고용계획은 참여정부 2기와 ‘코드맞추기’라는 해석도 있지만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 등으로 인해 경영계획을 수정·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물론 내수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경제상황에 ‘희망’을 실어주자는 의지도 반영됐다. ●삼성-전년대비 투자 39% 늘려 삼성이 발표한 올해 투자계획 19조 3000억원은 지난해 13조 9000억보다 39%나 늘어난 것이며 당초 계획인 17조 4000억원에서 11% 늘린 것이다. 2006년까지 시설투자에 45조 5000억원,연구개발에 20조 5000억원 등 70조원을 투자비로 잡았다. 삼성은 또 ‘나눔경영’ 실천을 위해 올해 소년소녀 가장 생활비 지원 등 10대 사회복지사업에 지난해(460억원)의 두배가 넘는 1100억원을 배정한 것을 비롯,사회공헌활동에 모두 4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위해 삼성전자가 1조원 규모의 협력업체 지원계획을 세운데 이어 삼성SDI,삼성전기,삼성코닝 등도 협력회사 지원에 총 1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LG-시설투자비 7조원 책정 LG도 지난해 7조 2000억원보다 36% 늘어난 9조 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했다.특히 시설투자 규모를 당초계획인 6조 8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어난 7조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LG는 양대 주력사업인 화학분야 및 전자ㆍ정보통신 사업분야에 향후 5년간 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또 전자부문 연구개발(R&D)에만 2010년까지 총 3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LG필립스LCD의 파주 LCD 산업단지에 7세대 생산라인과 디스플레이 R&D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10년간 25조원 이상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LG화학도 2차전지,편광판 등을 생산하는 ‘오창 테크노파크’에 2008년까지 1조원을 추가 투자한다. ●SK-생명과학등 ‘3대핵심 영역’ 선정 SK는 27일 최태원 회장 주재로 ‘그룹 R&D 위원회’를 열고 정보통신 분야와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2007년까지 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규모인 15조∼2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SK는 또 이날 위원회에서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 ▲생명과학 기반구축 등을 ‘3대 핵심 투자영역’으로 선정하고 지난 2002년부터 매년 10% 이상 늘려 오던 연구인력을 현재 1400여명에서 올해 말까지 1800명 수준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는 대졸신입을 지난해보다 400명 늘어난 1000명을 뽑기로 하는 등 2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차-이공계 인력 매년 1000명 채용 올해부터 2007년까지 해마다 1000명 규모의 R&D 분야 이공계 고급인력 400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올해 지난해보다 12.1% 늘어난 65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R&D 투자 2조 4800억원 등 5조 88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계획도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원자재 급등에 따른 협력업체의 부담 가중을 감안,자재 공동구입 등을 통해 매년 협력업체에 1조 6000억원씩의 자금을 지원,국내 투자 및 협력업체 지원에 연간 평균 7조 1000억원대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광숙 류길상기자 ukelvin@
  • 4大그룹 투자·고용계획 발표

    27일 주요 그룹이 내놓은 투자·고용계획은 참여정부 2기와 ‘코드맞추기’라는 해석도 있지만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 등으로 인해 경영계획을 수정·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물론 내수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경제상황에 ‘희망’을 실어주자는 의지도 반영됐다. ●삼성-전년대비 투자 39% 늘려 삼성이 발표한 올해 투자계획 19조 3000억원은 지난해 13조 9000억보다 39%나 늘어난 것이며 당초 계획인 17조 4000억원에서 11% 늘린 것이다. 2006년까지 시설투자에 45조 5000억원,연구개발에 20조 5000억원 등 70조원을 투자비로 잡았다. 삼성은 또 ‘나눔경영’ 실천을 위해 올해 소년소녀 가장 생활비 지원 등 10대 사회복지사업에 지난해(460억원)의 두배가 넘는 1100억원을 배정한 것을 비롯,사회공헌활동에 모두 4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위해 삼성전자가 1조원 규모의 협력업체 지원계획을 세운데 이어 삼성SDI,삼성전기,삼성코닝 등도 협력회사 지원에 총 1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LG-시설투자비 7조원 책정 LG도 지난해 7조 2000억원보다 36% 늘어난 9조 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했다.특히 시설투자 규모를 당초계획인 6조 8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어난 7조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LG는 양대 주력사업인 화학분야 및 전자ㆍ정보통신 사업분야에 향후 5년간 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또 전자부문 연구개발(R&D)에만 2010년까지 총 3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LG필립스LCD의 파주 LCD 산업단지에 7세대 생산라인과 디스플레이 R&D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10년간 25조원 이상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LG화학도 2차전지,편광판 등을 생산하는 ‘오창 테크노파크’에 2008년까지 1조원을 추가 투자한다. ●SK-생명과학등 ‘3대핵심 영역’ 선정 SK는 27일 최태원 회장 주재로 ‘그룹 R&D 위원회’를 열고 정보통신 분야와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2007년까지 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규모인 15조∼2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SK는 또 이날 위원회에서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 ▲생명과학 기반구축 등을 ‘3대 핵심 투자영역’으로 선정하고 지난 2002년부터 매년 10% 이상 늘려 오던 연구인력을 현재 1400여명에서 올해 말까지 1800명 수준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는 대졸신입을 지난해보다 400명 늘어난 1000명을 뽑기로 하는 등 2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차-이공계 인력 매년 1000명 채용 올해부터 2007년까지 해마다 1000명 규모의 R&D 분야 이공계 고급인력 400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올해 지난해보다 12.1% 늘어난 65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R&D 투자 2조 4800억원 등 5조 88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계획도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원자재 급등에 따른 협력업체의 부담 가중을 감안,자재 공동구입 등을 통해 매년 협력업체에 1조 6000억원씩의 자금을 지원,국내 투자 및 협력업체 지원에 연간 평균 7조 1000억원대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광숙 류길상기자 ukelvin@˝
  • [청와대 재계총수 회동] 재계 ‘보따리’ 내용과 득실

    25일 노무현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청와대 회동 직후 재계와 경제단체들은 속속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의지를 구체화했다.정부도 재계의 요구에 성의를 보이는 등 정·재계가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지난 15일 담화에서 ‘경제위기 과장’을 지적한데 이어 이날도 “언론과 경제단체에서 제기되는 경제의 어려움이 핵심에서 비켜나 있는 것 아니냐.”고 강조한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재계 화답속 난감한 표정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들이 밝힌 의욕적인 투자계획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직접 챙길 예정”이라며 “투자를 독려하고 실적을 점검하며 규제완화나 제도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출자총액제한 폐지,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반대 등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전경련은 “‘핵심에서 비켜나 있는 게 아니냐.’는 대통령의 발언을 전해 듣고 “거북한 건 사실”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전경련 강신호 회장은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허심탄회하게 서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눠 유익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회동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수립,27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올해 투자와 신규 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확대 실시하는 것을 포함,앞으로 3년간 반도체·LCD·PDP·휴대전화 등을 중심으로 한 투자계획,신규 고용 계획 및 협력회사와 소외계층 지원 확대 방안 등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LG도 2010년까지 연구개발(R&D)에 30조원을 투자,세계 3대 전자·정보통신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만큼 회동을 계기로 더욱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올초 발표한 사업계획 기조를 유지하면서 개별기업 차원의 협력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올해 R&D 투자 2조 4800억원을 포함,총 5조 88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추진해 왔으며 대졸 신입사원 공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200명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이날 회동에서 국가차원의 안정적 원유공급을 위해 해외유전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앞으로 이 부분에 총력을 기울이고 투자와 신규채용도 당초 계획보다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SK는 회동 직후 계열사 사장단 회의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경제운용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포스코는 향후 5년간 예정된 총 투자비 13조 5000억원 중 80%를 국내 철강설비에 투자,침체된 국내 산업을 활성화하고 총 7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2008년까지 국내 철강부문의 설비합리화와 생산능력 증대 등을 위해 총 10조 7000억원을 투자하고,특히 올해는 총 투자액 2조 8000억원 가운데 2조 3000억원을 국내 철강부문에 투자할 방침이다. ●재계의 얻은 것과 잃은 것은? 재계가 이번 회동을 통해 얻은 것은 총수들에 대한 ‘해금’이다.재계는 그동안 대선자금 수사라는 족쇄 때문에 경영활동이 크게 위축됐었다.그러나 이번 회동으로 과거 대선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받은 셈이 됐다. 재계는 경영상의 고민을 대통령에게 솔직히 털어 놓았다는 점도 소득으로 꼽는다.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반기업정서나 출자총액제한,시장규제정책 등에 대한 재계의 애로점을 털어 놓은 만큼 앞으로 정책수립시 어느 정도 반영이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갖고 있다. 부담도 만만치 않다.정부의 경제활성화 의지에 화답하기 위해서는 투자나 고용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고용쪽은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성장속도가 빠른 일부 기업을 빼면 인력채용 여지는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이와 관련,재계 관계자는 “재계가 정부의 경제활성화에 부응하려면 즉흥적인 투자확대보다 장기적인 투자활성화 계획을 통해 자연스럽게 고용도 창출하고,우리경제와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면서 “정부도 눈앞의 실적보다는 몇년 뒤를 겨냥해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출자총액제한 등에 대한 재계의 어려움 호소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언젠가는 해야할 것”이라며 강행의지를 밝히자 재계 관계자는 ‘혹 떼려다가 혹 붙인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성곤 류길상 김경두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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