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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미디어시장 전망] “지상파 아성 넘어라”… 새 종편 파워, 콘텐츠에 달렸다

    [새 미디어시장 전망] “지상파 아성 넘어라”… 새 종편 파워, 콘텐츠에 달렸다

    미디어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2010년에는 대기업과 신문사의 참여가 가능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적어도 2개 이상 생겨난다. 보도전문채널도 1~2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는 2013년에 기존 지상파가 아날로그 방송 주파수 대역을 반납하면 새로운 지상파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독과점적으로 지배해온 방송 시장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일단 볼거리가 늘어나는 셈이다. 종편이 가장 주목된다. 지금까지 보도, 시사, 교양, 스포츠, 오락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내보낼 수 있는 방송사는 지상파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4시간 방송할 수 있는 종편은 방송을 송출하는 플랫폼만 다를 뿐 프로그램 편성에 있어서는 지상파와 다름 없다. 종편은 케이블TV나 위성방송, IPTV 등 유료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다가간다. 국내 전체 방송 시청가구는 약 1800만가구. 현재 케이블TV는 1500만, 위성방송은 240만, IPTV는 50만가구를 시청 대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종편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상파 못지않은 매체 파워를 지니게 되는 셈이다. 종편이 현재 방송 지형도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관측은 그래서 나온다. 기존 YTN과 MBN 등 양자 구도였던 보도전문채널도 3~4개로 늘어나면 본격적인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방송시장 총 매출액은 8조 6213억원. 이 가운데 지상파가 3조 3971억원으로 39.4%를 차지했다. 방송채널사업자(PP)도 3조 537억원으로 35.4%에 달했다. 그런데 PP매출의 절반이 넘는 1조 5533억원은 194개 PP 가운데 5개밖에 안 되는 홈쇼핑 채널이 올렸다. 방송광고 수입에서는 지상파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지상파의 광고수입은 2조 1998억원. 전체 방송광고 시장(3조 2148억원)의 68.5%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매출이나 광고수입에서 지상파 계열 14개 PP의 몫까지 고려하면 지상파 비중은 더욱 늘어난다. 현재 유료방송 채널의 시청률은 평균 1%를 넘기 힘든 현실이다. 종편이 등장한다고 지상파 중심의 방송 시장이 저절로 재편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상파 인접 번호 등 좋은 번호와 지상파 수준에 버금가는 콘텐츠들을 제공해야 지상파와 같은 급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종편이 수많은 PP 가운데 하나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다. 방송업계에서는 종편을 운영하려면 초기 자본 2000억원 이상에, 연간 운영으로 최소 1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도전문채널은 500억~1000억원 정도. 적어도 3년 동안 3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을 수 있어야 종편 사업 허가가 나올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지상파인 SBS가 뿌리내리는 데 5년 이상 걸렸기 때문에 종편도 상당기간 적자를 견뎌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시청자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무한경쟁 구도에서 지상파와 시청률 경쟁을 벌여 광고를 따내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유료방송에서 PP가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보다 재탕 삼탕 재방송하는 지상파의 인기 콘텐츠가 월등하게 시청률이 좋았다는 점은 지상파의 아성을 뛰어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엿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방송 콘텐츠 유통과 소비가 철저하게 지상파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료방송업계에서는 PP사나 외주제작사들의 디지털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하는 뉴미디어방송 제작센터가 2012년에 들어서면 콘텐츠 유통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편도 SBS 6번, KBS 9번, MBC 11번처럼 채널 브랜드를 확보해야 쉽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뒷번호 대가 아닌 지상파 인접 채널, 소위 황금채널(5~13번)에 들어가야 시청자들의 접근이 쉽다. 현재 황금채널 대는 거액의 론칭비를 내는 홈쇼핑 채널이 선점한 상태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시청 가구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현행 방송법은 종편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의무 송출 채널로 규정하고 있다. 의무 채널은 17개 정도가 있는데 공익 채널을 제외하고는 군소 PP 등과 형평성 문제가 있어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 종편이 의무 채널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종편이 의무 채널이 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같은 SO라고 해도 가입자가 적은 상품에 종편을 꽂는다면 시청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연말까지 은행 부실채권 1%로 감축”

    금융당국의 화두가 올 상반기 기업 구조조정에서 하반기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쏟아져 나올 부실채권 정리로 옮아가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5%인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을 연말까지 1%로 줄일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부실채권 잔액 19조 6000억원을 연말에는 13조 1000억원으로 6조 5000억원이나 줄여야 한다. 여기다 하반기에 새로 발생할 부실채권도 함께 줄여야 한다. 상반기에 발생한 신규 부실채권이 16조 9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까지 포함해 은행들이 정리해야할 부실채권 규모는 2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신규 부실채권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신규 부실채권이 9조 3000억원에서 2분기에 7조 6000억원으로 18.3%나 줄어든 것이 이유다. 은행별로 보면 6월말 기준으로 시중은행 부실채권비율 평균은 1.55%다. 우리은행(1.77%), 하나은행(1.72%), 씨티은행(1.70%) 등의 순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높았다. 추경호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경기가 좋을 때였던 2007년 부실채권 비율이 0.72%였고, 6월말 부실채권 비율이 1.5%라는 점을 감안해 1% 수준으로 결정했다.”면서 “1%는 모든 은행이 따라야할 원칙으로 삼되, 개별 은행의 특수한 사정을 반영해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은행자본확충펀드와 구조조정기금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산·한국저축銀 자산 8조 돌파

    지방은행보다도 덩치가 큰 대형 저축은행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몸집을 키운 데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부실저축은행들이 속출하면서 저축은행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진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2008 회계연도(2008년 7월~2009년 6월) 결산결과 부산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의 자산이 8조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 자산규모가 8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지방은행인 제주은행(2조 9000억원)과 전북은행(6조 8000억)보다도 1조원 이상 많다. 솔로몬(7조원), 현대스위스(4조 5550억원), 토마토(4조원) 저축은행 등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지난해보다 자산이 크게 늘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대전·고려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1년 만에 자산이 1조 3000억원 늘어났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간 합병으로 영업망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여수신 기반이 늘어났다.”면서 “활발한 영업을 통한 자산 확대로 건전성도 좋아졌기 때문에 과거 PF 대출 확대를 통한 몸집 불리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자산 10조원이 넘는 초대형 저축은행도 나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해 지방은행 전환은 성급한 얘기”라면서도 “수익 다변화를 위해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은 (지방은행으로의 전환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한국적 빈곤의 주범 ‘1+4 질곡’

    우리 사회의 중산층 붕괴를 가져온 주범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를 ‘1(일자리)+4(교육비, 주거비, 의료비, 노후 생활부담)’로 정리한다. 바꿔 말하면 실직의 위험과 과다한 교육·주거·의료·노후 비용이 한국적 빈곤의 덫이 되고 있고, 이는 국민의 삶을 아우르는 종합 대책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일자리 문제는 비정규직 확대 등 기존 문제와 더불어 경제위기에 따른 일자리 감소 가속화라는 두 가지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월별 신규 취업자 숫자는 지난해 12월(-1만 2000명)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 5월에만 21만 9000명이나 줄었다. 6월에는 4000명 증가했지만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 정부의 일시적 사업의 ‘깜짝 성적’의 결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유사한 재정지출 사업이 줄어들 것이 확실한 내년에 일자리 대란이 본격화될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더 큰 문제는 일자리 상실은 중산층 붕괴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실직 등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비지출을 평소의 절반으로 줄이더라도 국민의 16%는 가지고 있는 금융자산으로 한 달도 버티지 못한다. 6개월 이상 지탱 가능한 비율은 46%에 불과했다. 교육비 부담 역시 중산층에게 새로운 사회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다. 수입은 완만하게 상승하지만 사교육비는 자녀가 중·고등학교 고학년으로 진학할수록 가파르게 뛰어오른다. 이는 결국 실질소득의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의료비 부담 증가도 만만찮은 도전 과제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 국민의료비 지출액은 61조 3000억원으로 국민총생산(GDP) 대비 국민의료비 비중이 6.8%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9월 말쯤 KDI의 중산층 종합 대책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부처 간 논의 등을 진행, 올해 말쯤 종합 대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건희 前회장 6년 구형

    29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창석) 심리로 열린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조준웅 삼성 특검팀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징역 6년에 벌금 3000억원을 구형했다.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4년씩을 구형했다. 이 전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오랫동안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책임은 모두 제게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은 후하게 용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1999년 2월에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에게 배정한 BW의 적정가를 얼마로 산정하느냐가 핵심이다. 손해액이 50억원을 넘으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적용돼 공소시효가 10년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50억원 미만이면 업무상 배임으로 공소시효 7년이 이미 만료돼 면소 판결을 하게 된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14일 열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호남 SOC확충 ‘머나먼 길’

    호남 SOC확충 ‘머나먼 길’

    말로만 낙후된 호남을 배려한다는 불만이 높다. 호남고속철도와 2012 여수세계박람회 관련, 내년도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전남도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2014년 조기완공을 약속한 호남고속철도 예산은 4대 강 살리기 예산(국토해양부만 6조 7000억원)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60%가량 줄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민주당 조정식(경기 시흥)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년 철도예산안과 관련, 4대 강 사업비 확보를 위해 철도건설 예산이 지난해(4조 5873억원)보다 29.0%가 준 3조 2548억원으로 확정해 기획재정부로 넘겼다. 이 가운데 고속철도 예산은 내년 요구액(1조 1537억원) 대비 38.7% 삭감된 7075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호남고속철도는 내년 요구액(4800억원)의 41.1%인 1975억원만 반영됐다. 고속철도시설을 담당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국비만큼 사업비를 부담해 사업을 추진한다. 조 의원 측은 “대통령이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14년에 개통하기로 약속한 호남고속철도는 투입 예산으로 볼 때 완공에 차질이 생길 게 뻔하다.”고 말했다. 또 개최가 3년 앞으로 다가온 2012 여수세계박람회도 내년 예산이 7000억여원이나 깎여 대회 성패를 가름할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 주승용(여수) 의원에 따르면 2012년 5월에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려면 2011년까지 사회간접자본시설비로 9조 5048억원이 투입돼야 하는데 올해까지 5조 8768억원이 투자된다. 나머지 3조 6280억원을 2010~2011년에 투자하려면 1년에 1조 8000억원 이상 예산을 집행해야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이보다 7000억원이 적은 1조 774억원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박람회가 성공하려면 사회간접자본시설 6500억원과 EXPO 전시장 건설비 3000억원 등 내년에 1조원가량의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박람회 접근성을 높여줄 내년 완공 목표인 전주~광양간 고속도로도 내년 요구액(2900억원)의 29.2%인 848억원만 배정됐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기업희비 가른 마케팅費 두얼굴

    기업희비 가른 마케팅費 두얼굴

    마케팅 비용 때문에? 마케팅 비용 덕분에? 국내 간판기업인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이 마케팅 비용 때문에 희비가 엇갈렸다. 대표적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4분기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리고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탁월한 실적을 거뒀다. 반면 SK텔레콤은 2분기에 1조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퍼붓고도 영업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줄어들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정된 내수 시장을 놓고 이동통신사들끼리 사상 유례없는 고객 빼앗기 전쟁을 벌이며 보조금을 늘렸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도·중동 등 이머징 마켓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렸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에 의존하지 않고 수출을 늘리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 데다 환율효과도 톡톡히 작용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실적이 매출 3조 679억원, 영업이익 5534억원, 당기순이익 3116억원이라고 28일 밝혔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9486억원으로 전 분기(6607억원)에 비해 3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번호이동 및 신규가입자 모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조금 지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케팅비용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5640억원)보다 감소했다.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마케팅 비용 등 꼭 써야 할 돈은 더 쓰면서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스포츠마케팅 비용을 30% 줄이는 등 판매와 직접 연관이 없는 비용은 과감하게 줄였다. 덕분에 2분기 영업이익은 2조 5000억원(연결기준)이 넘어서며 전 분기보다 5배 이상 늘었다. LG전자도 2분기에 판매·관리비로 1분기(1조 2349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늘어난 1조 4656억원을 썼다. 마케팅 비용은 판매·관리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데, 액정표시장치(LCD)TV와 휴대전화 마케팅에 집중적으로 사용했다. 김성수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삼성전자-LG전자, 디지털TV 핵심칩개발 손잡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입에 의존하던 디지털 TV용 핵심칩 개발을 위해 손을 잡는다. 또 SK텔레콤은 중소 반도체 설계업체와 협력해 스마트폰용 시스템 반도체 개발을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SK텔레콤·동부하이텍 등과 시스템 반도체산업 상생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자사의 주력 품목인 디지털 TV의 핵심칩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수탁생산) 협력을 통해 개발하게 된다. LG전자가 중소업체와 칩 설계를 하게 되면 삼성전자는 도면에 따라 설계된 칩을 만들어주는 식이다. 양 사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이뤄지는 최초의 협력사업이다. 협업을 통해 칩 상용화가 이뤄지면 3년간 30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와 3000억원 규모의 해외수출, 2000억원가량의 투자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지경부는 추산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LG전자로서는 90% 이상 외국에서 수입하던 디지털TV 핵심칩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면서 원가를 크게 줄이고, 삼성전자로서는 반도체 설계와 관련된 안정적인 생산물량을 확보하게 되는 ‘윈-윈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스마트폰용 반도체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고 성장성도 큰 ‘와이어리스커넥티비티 시스템 반도체’를 중소 반도체 설계업체인 카이로넷 등과 공동 개발한다. 이 사업은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무선인터넷(Wifi) 및 위성 위치추적 시스템(GPS)용 반도체를 통합된 하나의 칩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이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들은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는 모두 7개의 과제에 정부와 민간자금을 합쳐 410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행사에는 임채민 지경부 제1차관과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백우현 LG전자 사장, 오세현 SK텔레콤 사장, 장기제 동부하이텍 부회장 등 대기업 관계자들과 엠텍비젼·카이로넷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 주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친환경차 개발 4조원 투입

    현대·기아차그룹이 2013년까지 친환경차개발 등에 4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또 올해 투자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3000억원 늘려 9조 3000억원으로 확정했다.현대·기아차그룹은 22일 고연비 친환경 차량을 개발하고 생산시설의 이산화탄소(CO2)를 감축하는데 2013년까지 4조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와 설비투자를 강화해 2012년 친환경차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 친환경차 4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복안이다.2013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과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개발 분야에 2조 2000억원(연구개발 1조 2000억원, 시설투자 1조원), 고효율 엔진 및 변속기와 경량화 소재 개발에 1조 4000억원(연구개발 1조원, 시설투자 4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고용효과는 2010년 1600여명, 2013년 1만 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연간 278만t에 이르는 공장 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2년에 262만t으로 6%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또 현대·기아차 그룹은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투자금액을 2조원에서 2조 2300억원으로 늘린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투자액은 시설투자 6조 2000억원, 연구개발 투자 3조 1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9조 3000억원으로 확대됐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오늘의 눈] 어느 쪽이 더 절박한가/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어느 쪽이 더 절박한가/김학준 사회2부 차장

    중소 상인들의 반발로 인천 옥련동에 기업형 슈퍼(SSM) 개점이 보류된 직후 전국이 들끓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골목상권 잠식에 무기력했던 지역 상인들은 ‘가뭄 속의 단비’라도 만난 듯 결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와 동네가게의 관계는 일종의 ‘제로섬’이다. 손님이 한쪽으로 몰리면 다른 쪽은 파리를 날리게 돼 있다. 요즘 흔히 동원되는 ‘상생’ ‘윈-윈’이라는 수사(修辭)가 통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양쪽 모두 타당해 보이는 논리로 무장했다. 중소 상인들은 원초적 생존문제를 제기하고, 대형 유통업체는 거역하기 힘든 시대 담론인 자본주의와 소비자 편익을 들이댄다. 이쪽 얘기를 들어 보면 이쪽이 옳은 것 같고, 저쪽 얘기를 들어 보면 저쪽 얘기가 맞는 것 같다. 때문에 정책 담당자들이 문제 해결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갈등이 비등점에 다다른 현 상황은 더 이상 해결을 미룰 수 없다. 이 문제는 이해당사자 규모와 절박성 측면에서 바라봐야만 비로소 한쪽의 손을 들 용기가 생긴다. 대기업의 동네상권 잠식이 심각해진 지난 4년간 중소 유통업 매출은 9조 3000억원 감소했으며 가게 수도 6만여개나 줄었다. 대기업은 굳이 중소 유통이 아니더라도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많지만, 동네상권은 가게 문을 닫으면 전업이 쉽지 않다. 한 가정의 침몰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다른 중소 업종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도미노현상을 방치한 채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는 것은 헛소리에 불과하다. 소비자 입장도 고려돼야 한다는 반론이 있지만, 중소 상인들이 문제로 삼는 것은 동네까지 침투한 기업형 슈퍼다. 기업형 슈퍼 문제가 더 이상 자본과 시장의 논리에 얽매여서는 곤란하다.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소외계층으로 전락하면 사회불안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공동체 유지’라는 큰 틀이다. 김학준 사회2부 차장 kimhj@seoul.co.kr
  • [경제 파란불 켜지나] 잇단 투자 발표… R&D·녹색성장에 몰려

    [경제 파란불 켜지나] 잇단 투자 발표… R&D·녹색성장에 몰려

    2011년까지 6조 5000억원 투자(한화), 2013년까지 5조 4000억원 투자(삼성전자), 2011년까지 3조 2700억원 투자(LG디스플레이)….’ 대기업들이 돈 보따리를 풀겠다는 뜻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앞으로 5년간 녹색경영에 5조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친환경 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에 3조 1000억원, 녹색사업장 구축에 2조 3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삼성전자 녹색경영에 5조 4000억 삼성전자는 이날 ‘친환경 혁신 활동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는 녹색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협력회사·생산·물류·소비자 사용·폐제품 처리 등 모든 분야에서 환경을 고려한 혁신 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녹색경영을 위해 ▲사업장·제품 사용 때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제품 출시 확대 ▲친환경 연구개발 및 녹색 사업장 구축 투자 ▲협력회사 녹색경영 파트너십 강화 등 4대 핵심 추진과제도 만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5000억~7000억원 정도 투자를 늘린다. 액정표시장치(LCD) 수요가 크게 늘어나서 시설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1년까지 투자규모는 3조 27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LG그룹도 연초 잡았던 투자규모(11조 3000억원)를 12조 3000억원으로 1조원 정도 늘려 잡았다. 한화그룹도 올해 당초 계획보다 2000억원 늘어난 1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 2011년까지 6조 5000억 석유화학 설비 현대화 등에 2011년까지 6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8조원을 투자한 SK그룹은 올해는 연구개발 투자계획(1조 3000억원)만 발표했다. 연구·개발 투자는 지난해(1조 1000억원)보다 늘어났지만 설비투자계획은 확정하지 못했다. SK는 올 상반기 3조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하반기에는 이보다 약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와 같은 9조원으로 잡았지만 하반기에 더 늘리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설비투자도 미국과 동유럽 등 외국 공장을 늘리고 있어 국내 경기부양에 도움이 되는 국내 생산시설 확충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GS그룹은 지난해보다 2000억원이 늘어난 2조 3000억원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다. 늘어난 투자액은 주로 중질유분해 시설에 쓰일 예정이다. 김성수 김효섭기자 sskim@seoul.co.kr
  • [경제플러스] LG 올해 투자 1조원 더 늘려

    LG그룹이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총 12조 3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전체 투자예상액(73조원)의 17.6%에 해당된다. LG그룹 관계자는 19일 “LG디스플레이가 파주 LCD클러스터(단지)에 8세대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며 “올해 안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G그룹의 올해 전체 투자계획은 연초에 잡았던 11조 3000억원보다 8.9% 늘었다.
  • 미국 신문 산업 현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신문산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미 의회까지 나서 지원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비영리법인으로 전환할 경우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을 담은 신문산업지원법안이 제출돼 있다. 지난해 신문사들은 모두 1만 5970명의 인원을 줄였고, 올 4월말까지 8484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2006년에는 1만 7809명이 신문사를 떠났다. 미국 신문편집인협회(ASNE)에 따르면 지난해 신문사를 떠난 기자수는 5900명으로 11.3%에 이른다. 2008년 말 현재 전국의 기자수는 모두 4만 6700명으로 1978년 이후 가장 적다. 150년 전통의 로키 마운틴뉴스가 문을 닫았고, 시애틀 포스트인텔리겐서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등이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트리뷴컴퍼니 소유의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시카고트리뷴이 파산신청을 했다. 신문들의 위기는 경제난에 따른 광고수입 급감과 구독료 감소, 늘어나는 부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미 신문협회(NAA)에 따르면 올 1·4분기 신문사들의 종이와 온라인 광고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줄었다. 액수로는 26억달러(약 3조 3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종이신문의 경우 광고매출이 29.7%나 급감해 59억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광고 매출은 같은 기간 13.4% 감소, 종이 신문보다 감소폭이 덜했다. 1·4분기 온라인 광고매출은 6억 9630만달러에 그쳐 아직은 종이신문과 비교 되지 않는다. 구인·구직 등 항목별 광고는 무려 42.3%나 급감했다. 2008년에도 신문의 광고매출은 전년보다 16.6% 줄었다. 일부에서는 올해도 30%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고, 내년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신문의 유료 구독자수도 감소하고 있다. 미 ABC협회가 발표한 지난 3월말 현재 유료 구독자수(주중 기준)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나 줄어 344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3.6% 감소)의 두배 수준이다. 미국의 상위 25개 일간지 중 유료 구독자가 늘어난 곳은 월스트리트저널 하나로 0.6%가 증가해 208만부를 유지했다. 주중 유료 구독자가 20% 이상 급감한 곳도 있다. 반면 NAA와 닐센온라인에 따르면 올 1분기 온라인 무료 신문 구독자는 10.5%나 늘었다.신문 자체를 읽는 사람들도 감소하고 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신문(온라인 포함)을 읽는 사람은 2006년 43%에서 2008년 39%로 줄었다. 종이신문만 읽는다는 사람은 34%에서 25%로 준 반면, 온라인으로 뉴스를 봤다는 사람은 5%에서 9%로 늘었다. kmkim@seoul.co.kr
  • [사설] 한화 투자 확대 다른 기업도 본받아야

    한화그룹이 투자 확대방안을 그제 내놓았다. 당초 계획보다 12%, 2000억원을 늘려 1조 8000억원을 연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과감한 공격경영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의 투자 확대는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일개 기업을 넘어 나라 전체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데도 기업의 투자 확대는 절실하다. 정부는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추경을 포함, 올해 예산 257조 7000억원의 64.8%에 이르는 171조 5000억원을 지난 상반기에 쏟아부었다. 당초 계획한 156조 1000억원보다 15조 4000억원을 더 집행한 것이다. 이제 올해 정부가 쓸 수 있는 돈은 101조 3000억원에 불과하다. 상반기에 쓴 예산의 60%밖에 안 된다. 재정적자로 인해 하반기엔 추경편성도 어렵다. 더 이상 정부 재정만으로는 국내 경기를 부양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된다. 하반기 우리 경제를 이끌 견인차는 결국 기업 투자뿐이다. 특히 대기업이 투자 확대에 나서야 중소기업이 살고, 고용이 늘고, 돈이 돈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만 놓고 봐도 정부 소비는 2008년 1분기보다 7.2% 늘었으나 기업의 설비투자는 22.1%나 감소했다.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량을 가늠케 하는 유보율은 상위 10대 그룹의 경우 지난 1분기 1540%에 이른다. 10년 전 외환위기 때의 336%와 비교해 무려 4.6배 높다. 그만큼 자금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삼성과 LG 등 지난 2분기 큰 폭의 흑자를 낸 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일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내놓았다. 기업별 애로사항 해결도 약속했다. 기업이 답할 차례다. 시장의 불확실성만 탓하는 한 기업의 미래도, 나라의 성장도 기약할 수 없음을 직시하기 바란다.
  • 내년 나랏빚 400조… 이자만 20조 육박

    내년 나랏빚 400조… 이자만 20조 육박

    국가 채무에 대한 이자만 내년에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국가채무 이자부담이 10조원이 채 안 된 것과 비교하면 5년만에 두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에 따르면 올해 추경 편성까지 감안한 국가채무 이자는 15조 7000억원으로 작년의 13조 3000억원과 비교해 2조 4000억원 늘었다. 내년에는 3조 2000억~3조 8000억원이 더 늘어 국가 채무 이자 예상액이 18조 9000억~19조 5000억원이나 된다. 국채이자율은 2000년대 초에는 연 8%대였으나 이후 급격히 낮아져 2003년부터 4%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발행액이 급증하면서 이자 부담은 계속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체 국가채무는 2005년 248조원, 2006년 282조 8000억원, 2007년 298조 9000억원, 2008년 308조 3000억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올해는 추경예산 편성분을 포함해 366조원에 이른다. 내년에는 국가 채무가 4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2003년 22.9%, 2004년 26.1%, 2005년 30.6%, 2006년 33.4%, 2007년 33.2%, 2008년 30.1%, 2009년 35.6% 등으로 올라가는 추세다. 나랏빚이 늘면서 국채이자와 차입금 이자를 합한 국가채무 이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2003년 7조원에 불과했으나 2004년 9조원, 2005년 9조 9000억원, 2006년 11조 4000억원, 2007년 13조원 등을 기록했다. 국가채무는 국채와 차입금으로 이루어지는데 대부분은 국채다. 국채는 일반국고채와 외화표시 외평채권, 국민주택채권 등으로 구분된다. 정부는 당초 늘어나는 국채를 적극적으로 상환해 오는 2012년에는 국가채무 비율을 GDP 대비 30%선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 투입을 늘리면서 목표는 뒤로 밀린 상태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채 발행이 많이 늘어나는 것이 재정 건전성 차원에서 좋을 것은 없지만 위기극복을 위해 돈을 쓴 것인 만큼 왜 빚이 많아졌느냐고 탓할 수도 없다고 본다.”면서 “선진국에 비해서는 빚이 적은 편이며 국채 발행 규모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채는 지표채권으로, 금융시장에서 일종의 사회간접자본(SOC)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발행이 늘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활성화시키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보고서에서 “2000~2009년 한국의 GDP 대비 국가채무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여섯번째로 높다.”면서 “세수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복지 지출 등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을 감안할 때 국가채무 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우려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EU FTA ‘관세환급 5%상한’ 합의

    한·EU FTA ‘관세환급 5%상한’ 합의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이 임박한 가운데 최대 쟁점이었던 관세 환급과 관련, FTA 발효 5년 뒤 ‘5% 환급 상한’을 적용하는 선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액 환급 유지를 주장해 온 우리 측과 폐지를 요구해 온 EU 측의 절충안으로 한국은 환급제도 유지, EU는 환급 규모 축소라는 실리를 얻게 됐다. 12일 한·EU FTA 협상 관계자는 “최종 협상안에서 한·EU 양측은 현행 관세 환급 제도를 유지하되 협정 발효 5년 후부터 역외산 원자재 조달방식(sourcing pattern)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 관세율 상한을 두기로 했다.”면서 “상한은 5%로 사실상 합의됐다.”고 밝혔다. 관세 환급은 기업이 원료·부품 등을 수입한 뒤 이를 가공해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할 경우 해당 물품 수입 때 부과했던 관세를 기업에 되돌려 주는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는 8%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해당 물품을 수출품 생산에 사용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이를 전액 돌려받는다. 이에 따라 100만원짜리 자동차 부품을 들여와 이를 완성차에 장착, EU에 수출할 경우 FTA 발효 후 처음 5년간은 기업들이 8만원을 돌려받지만 이후에는 최대 5만원까지만 돌려받게 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관세 환급액은 2조 8000억원가량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 EU가 12%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3000억원가량이 EU에 수출하는 국내업체에 환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EU FTA 협상이 마무리되면 양측은 가서명과 정식서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올 가을쯤 본서명을 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우리나라는 국회 비준을 거쳐야 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1차 심사를 거치고 의결절차가 끝나면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동의안이 처리된다. EU는 의회승인 절차가 까다롭지 않아 본서명이 끝나면 사실상 발효 준비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내년 초 발효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건설업계 70조원 수주혈전

    건설업계 70조원 수주혈전

    하반기에 대규모 공공공사와 재개발·재건축 공사 발주가 몰리면서 건설업체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 4대강 정비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 발주가 끝나면 내년에는 일감이 크게 줄어들 것을 우려한 건설업체들이 출혈수주도 불사하고 있다. ●대형공사만 13조 4000억원 9일 관련 부처 및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발주예정인 공공공사와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해 모두 70조원에 가까운 공사가 쏟아진다. 이 가운데 4대강 정비사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3000억원 이상 규모의 대형 공사만 13조 4000억원에 이른다. 공사별로는 상반기 유찰을 거듭했던 신고리 원전 1, 2호기 입찰이 오는 15일 입찰참가자격심사(PQ)를 마치고 8월 입찰을 실시한다. 주변기기 등을 포함해 외형이 1조 6000억원에 이르는 공사여서 현대건설과 삼성건설, 대우건설 등 ‘빅3’가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이들 업체간 눈치싸움 끝에 9차례나 유찰되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방식을 변경, 가격경쟁을 유도하면서 예정가의 60%대(1조원대)로 낙찰가가 내려갈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빅3 건설업체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1조 6000억원이나 하는 공사를 어떻게 포기하느냐.”면서 “이미 수주전이 수익성을 따질 차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의 CEO는 “이제는 물러설 수 없게 돼 저가수주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4대강 정비사업에서도 5조 1700억원가량의 턴키(설계·시공 일괄시행) 공사가 쏟아진다. 이 사업은 공구가 나뉘어 있어 대우건설, 현대건설, 삼성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빅5’가 모두 분산돼 원전보다는 경쟁이 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할 제2 경부고속도로 공사도 초미의 관심사다. 경기 하남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까지 총 128.8㎞를 건설하는 공사로 사업비만 5조 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공구별로 분산해 발주되지만 금액이 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원전과 함께 과당경쟁이 빚어지는 사업이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이다. 가장 경쟁이 뜨거운 곳은 서울 마포구 염리3재개발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삼성건설, GS건설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13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업체마다 조합원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상호비방 등 이전투구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염리 재개발 현장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 어느 업체가 시공권을 따내더라도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구 장위뉴타운 10구역도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이 경쟁하고 있다. ●수주위해 조직개편·영업확대 공사 수주를 위해 조직을 개편,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현대건설은 8일 대구·경북지사를 신설했다. 4대강 정비사업 등 토목공사 발주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민간사업부문을 축소하고, 재개발·재건축 수주를 위해 도시정비 사업부문을 4부에서 5부로 확대했다. GS건설은 상반기에 재개발 수주를 위해 주택북부사업 조직을 기존 1담당, 3팀 체제에서 2담당 5팀으로 확대하고, 토목을 담당하는 국내영업본부도 강화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금감원, CMA모집 특별단속

    금융당국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둘러싼 과당 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모집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선다. 또 CMA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도록 하고, 광고에 대한 심의도 강화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일 이같은 내용의 ‘CMA 감독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CMA 신용카드 출시, 이달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 개시 등을 계기로 특별점검반을 꾸려 ‘미스터리 쇼핑(판매현장 암행감시)’을 실시한다. 무자격자에 의한 모집행위와 불완전 판매 등이 집중 단속 대상이다. CMA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환매조건부(RP)형의 경우 편입 채권의 평균 만기가 6개월 이내로 제한된다. 이는 금리 변화에 따라 CMA 약정수익률과 채권 운용 수익률간 불일치로 발생할 수 있는 금리 리스크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고객들이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도록 CMA 수탁고 대비 일정 규모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CMA 광고와 관련, 투자자의 오해나 과당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표현에 대한 심의도 강화된다. 지난 6일 현재 CMA 총잔액은 39조원으로 지난해 말 30조 7000억원에 비해 27%(8조 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한 달여간 CMA 신용카드 발급 건수는 1만 1047건에 이르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4대강 포함 녹색성장 6조5000억 증액

    4대강 포함 녹색성장 6조5000억 증액

    정부 부처들이 요구한 내년도 예산·기금의 규모와 관련 사업들이 공개됐다. 전체 규모는 올해 본예산 대비 5%가량 늘어난 298조여원이다. 경제위기로 재정 여건이 악화되면서 부처들이 예년에 비해 무리한 예산 요구를 자제한 결과다. 그러나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요구분은 6조 5000억원 늘어나는 등 국책 과제 예산은 대폭적인 증액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처들 무리한 예산요구 자제 9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내년 예산안 및 기금 운용 계획안 요구현황에 따르면 내년 예산·기금의 총 지출규모는 298조 5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284조 5000억원보다 4.9%(14조원) 증가했으나 추경 포함분 301조 8000억원보다는 1.1%(3조 3000억원) 줄어들었다. 예산은 208조 6000억원으로 본예산보다 4.5%, 기금은 89조 9000억원으로 9.5% 증가했다. 요구 예산 증가율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저년 대비 20%가 넘었지만 총액배분·자율편성(톱다운·예산당국이 한도를 정해 주면 그 안에서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사용) 제도가 도입된 2005년 9.4%까지 하락했다. 이후에도 6~7% 수준을 유지하다가 내년 예산에서 처음으로 5% 밑으로 떨어졌다. 눈에 띄는 특징은 4대강 사업을 포함한 녹색성장 분야 요구 예산이 올해 대비 6조 9000억원이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4대강 사업은 올해 5000억원에서 내년 6조 9000억원으로 증액됐다. 이들 예산은 국책과제에 해당되는 만큼 정부안에서 감액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류성걸 재정부 예산실장은 “녹색성장은 관련부서와 충분히 사전적으로 검토했고, 4대강 사업도 발표된 마스터플랜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7조 5000억원이 증액된 보건·복지·노동과 국방,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분야에서 요구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는 정책자금 수요가 줄어들면서 2조 6000억원이 감액됐다.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7.9%(2조 2491억원) 증가한 30조 7817억원으로 편성됐다. 내년에 처음으로 한국형 공격헬기(KAH) 개발 사업 착수금으로 30억원이 편성됐다. 국방부가 중고 아파치 헬기 구매 대신 독자 개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이버 테러 및 사이버전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보호 체계 구축 비용 88억원과 군 암호장비 도입 예산 174억원 등 정보통신 기반체계 구축 예산에도 4892억원이 책정됐다. ●독도생태계 복원 설계비 첫 요구 정부 부처들은 다양한 신규 사업을 내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지식경제부는 에너지 절감 능력이 떨어지는 1만개 중소기업에 에너지 진단비용을 지원, 경쟁력 제고를 유도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1차로 2000개 중소기업에 370만원씩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의료관광 기반 구축도 추진된다. 의료관광 원스톱 시스템 구축과 해외 전진기지 마련, 해외 홍보와 마케팅 등에 42억원이 투입된다. 의료관광 전문인력 양성과 브랜드 구축, 의료관광 여행사와 교육기관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국민 참정권 부여를 계기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44억원을 들여 재외선거 제도 연구, 여론조사, 공명선거 홍보 등에 나선다. 독도 산림 생태계 복원을 위한 예산도 처음으로 편성됐다. 외래식물 제거, 방풍시설 설치 등에 쓰인다. 안동환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CD TV가 공신… 불황탈출 신호탄

    LCD TV가 공신… 불황탈출 신호탄

    “TV 부문 선전이 ‘일등공신’이다.” 6일 삼성전자가 2·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시장 전망의 두배가 넘는 최대 2조 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깜짝실적’을 발표하자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같이 분석했다.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디지털미디어(DM)·정보통신 등 4개 사업분야가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이 좋아졌다. 이날 발표한 실적 전망치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2분기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불황 탈출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반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LG전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자업계가 경기회복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지난주 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0포인트(0.63%) 오른 1428.94를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실적에 전문가들도 모두 놀랐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하지 않았던 LED TV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큰 기여를 했고, TV분야는 2분기 예상치의 2배에 이르는 8000억~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에 휴대전화 등 통신분야에서 1조원, 반도체 3000억원, LCD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IT기업 중 ‘군계일학’의 실적을 낸 것은 TV분야에서 예상을 훨씬 웃도는 6000억~7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까지 이익을 냈기 때문”이라면서 “전통적인 IT성수기인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휴대전화, TV는 물론 1분기에 9800억원 적자를 냈던 반도체·LCD분야까지 흑자로 전환되면서 영업이익이 1조원대 초반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 같다.”며 “하반기에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0~50% 늘어난 5조 5000억~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렇게까지 실적이 좋을 줄은 솔직히 예상치 못했다.”면서 “삼성전자는 이미 후발업체와 격차를 더 벌리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숫자로만 보면 1년전 실적(영업이익 2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예상 실적을 발표한 것은 적자를 기록했다는 등 사실과 다른 소문을 바로잡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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