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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금 1조3000억 ‘건설근로자공제회’ 운영권 싸고 고용부·국토부 힘겨루기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의 고용안정을 책임진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운영권을 놓고 고용노동부와 국토해양부가 지루한 신경전을 이어 가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기금 1조 3000억원으로, 내년에는 2조원이 넘는 ‘큰손’으로 떠오르게 된다. 기금은 건설사가 고용한 일용직 노동자의 임금에서 일정액을 떼어내 적립한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고용부와 국토부는 최근 건설근로자공제회의 명칭을 ‘건설근로자복지진흥재단’으로 바꾸고 운영체계를 그대로 이어 가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물밑에선 운영 주도권을 놓고 여전히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 ‘밥그릇 싸움’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리감독권을 가진 고용부는 그동안 공제회의 공공기관 지정을 주장해 왔으나, 이번 합의에선 이런 방침을 유보했다. 공제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실질적인 운영권이 고용부로 넘어오게 된다. 반면 현행 체제대로라면 11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과반수를 건설사업주가 차지해 고용부보다 국토부의 입김이 세다. 현직 이사장도 국토부 출신이다. 양측이 내세우는 논리는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의 복지사업을 위해 설립된 공제회의 투명 운영”이다. 10개 광역 시·도에 지부를 둔 공제회는 직원 60여명으로, 기금을 채권, 부동산, 주식 등에 분산해 운용하고 있다. 기금 수익은 일용직 근로자들의 복지사업과 연금 등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공제회를 복지재단으로 전환하면 성격이 불분명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공제회는 건설근로자들의 미래 재산을 적립해 운영하는 곳으로 자금 수혜자인 근로자의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면서 “복지재단은 장학재단처럼 재단이 모든 재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태광 이선애 전무 불구속 기소할 듯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거액의 회사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진 이호진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회장의 모친이자 비자금 관리를 담당한 이선애 전무를 비롯해 태광그룹 고위 관계자 수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키로 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이 회장은 매출 조작과 무자료 거래, 주식 헐값 취득, 부동산 매각 등의 수법을 동원해 약 1000억원의 배임·횡령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선방송 채널 배정비로 비상장 주식을 건네받아 부정 이득 256억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 측이 차명계좌 7000여개와 차명주식 등으로 3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하며 세금추징을 피한 혐의를 적발하고 배임·횡령 자금이 이런 비자금 계좌에 유입된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반도체·스마트폰’ 삼성전자 150조 시대 열었다

    ‘반도체·스마트폰’ 삼성전자 150조 시대 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의 불황을 뚫고 ‘연매출 1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154조 6300억원, 영업이익 17조 30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연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를 축하라도 하듯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주당 101만원의 황제주로 등극했다. 지난 19일과 27일 장중 한때 100만원을 돌파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2009년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8.3%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부문의 탁월한 경쟁력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의 58.4%를 반도체 부문(10조 1100억원)에서 쓸어 담았다. 주력 수출품목인 D램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락세를 이어가면서 최근에는 생산원가 수준인 0.9달러대 밑으로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삼성은 발빠른 공정 전환을 통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열풍으로 인한 낸드플래시 반도체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2009년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391%나 늘렸다. ‘아이폰 쇼크’ 이후 삼성전자의 장래를 어둡게 만들었던 정보통신 부문 역시 경쟁사들을 앞서는 신제품 출시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캐시카우’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가 전 세계에서 1000만대 넘게 팔렸고, 지난해 10월 출시한 태블릿PC ‘갤럭시탭’도 150만대 이상 나가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스타’ 등 보급형 제품들도 꾸준히 판매돼 2009년보다 23% 늘어난 2억 8000만대가 공급됐다. 덕분에 지난해 매출 41조 2000억원, 영업이익 4조 3000억원을 거두며 두 자릿수(10.4%) 영업이익률을 이뤄냈다. 액정표시장치(LCD)는 하반기 패널 가격 하락에도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LCD, 입체영상(3D)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며 매출 29조 9200억원, 영업이익 1조 9900억원을 달성했다. 디지털 미디어(TV 등) 부문도 남아공월드컵 특수 등에 힘입어 ‘5년 연속 TV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유지하며 3921만대의 평판TV 판매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을 달러로 환산하면 약 1370억 달러. 2009년도 헝가리의 명목 국내총생산(GDP·1294억 달러)보다 많다. 세계를 지배하는 주요 IT 기업들의 2010년 매출은 HP 1260억 달러, IBM 999억 달러, 애플 652억 달러, 인텔 436억 달러 등으로 삼성전자에 못 미친다. 세계 경제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에 국한한 실적은 매출 41조 8700억원, 영업이익 3조 100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다.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 하락했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LCD 시황 악화로 수익성이 다소 나빠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앞선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 말까지 악화됐던 반도체, LCD 시황은 올 상반기부터는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현금영수증 보상금제도 전면 폐지

    정부가 현금영수증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금영수증을 받은 납세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한때 최고 1억원까지 지급했던 현금영수증 보상금 제도가 완전 폐지됐다. 국세청은 최근 공시를 통해 현금영수증보상금 운영규정을 폐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27일 뒤늦게 확인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금영수증 발급이 크게 늘어 현금영수증 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됐기 때문에 현금영수증 보상금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현금영수증 발급건수(금액)는 ▲2005년 4억 5000만건(18조 6000억원) ▲2006년 7억 4000만건(30조 6000억원) ▲2007년 14억 9000만건(50조 3000억원) ▲2008년 28억 9000만건(61조 5000억원) ▲2009년 44억 4000만건(68조 7000억원) 등이었다. 지난 5년간 발급건수는 9.9배, 금액은 3.7배로 각각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05년 현금영수증 제도를 본격 시행하면서 현금영수증 제도를 널리 알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영수증을 발급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보상금을 지급했으며 1등의 경우 한때 1억원을 지급했었다. 현금영수증 보상금 제도는 없어지지만, 현금영수증 발급 거부 업체를 신고할 경우 지급하는 신고보상금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고맙다 갤럭시S”…삼성전자 연매출 150조 시대열었다

    “고맙다 갤럭시S”…삼성전자 연매출 150조 시대열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간 매출 1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28일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1조 8700억원, 영업이익 3조 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54조 6300억원, 영업이익 17조 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표> 삼성전자 최근 5년간 영업실적(연결기준, 단위 : 조원)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매출 85.43 98.51 121.29 136.32 154.63 영업익 9.01 8.97 6.03 10.93 17.30  이는 지난해 보다 매출 13.4%, 영업이익은 58.3% 증가한 것으로, 특히 영업이익 17조 3000억원은 경기도가 진행 중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총 사업비 17조 4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에 따른 IT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의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주력 사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휴대전화 판매 등 정보통신 부문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스마트폰 ‘갤럭시S’와 지난해 말 출시된 태블릿PC ‘갤럽시탭’의 쌍끌이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41조 2000억원, 영업이익 4조 3000억원의 호실적을 올리면서 10.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갤럭시S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1000만대가 넘게 팔렸고, 갤럭시탭도 150만대 이상 판매됐다. 또 ‘스타’ 등 풀터치폰도 꾸준히 팔려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2억 8000만대를 판매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열풍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및 시스템LSI 수요 증가 ,원가경쟁력 제고 노력 등으로 사상 최대인 매출 37조 640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 10조 11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17조원 가운데 58.4%를 차지했다.  LCD는 하반기 패널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LED, 3D 등 프리미엄 제품의 적극적인 판매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매출 29조 9200억원, 영업이익 1조 99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지난해 매출 실적을 달러로 환산하면 약 138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수년 안에 연간 매출 2000억 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최지성 부회장의 공언이 한걸음 더 현실화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연매출 4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200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하락한 4900억원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3조 1000억~3조 6000억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주력제품인 반도체와 LCD 시황 악화로 시장 기대치를 약간 밑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앞선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말까지 악화됐던 반도체, LCD 시황은 올 상반기부터 호전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에 10조 3000억원(메모리 5조 8000원, 시스템LSI 4조 2000억원), LCD에 4조1000억원, SMD에 5조 4000억원 등 총 23조원의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회생 기로 대한해운 앞날은

    회생 기로 대한해운 앞날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한해운 이진방(63)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해운업계 4위 선사를 이끌면서 선주협회장을 연임한 이 회장은 해운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빅5’ 해운선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유일한 오너 출신 2세대다. 대한해운 창립주인 고 이맹기 전 회장이 아버지다. 현재 이 회장의 회사 지분은 10%가량.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21.4%까지 높아진다. 경영권 유지와 기업회생 여부는 법원 판단에 달렸다. ‘도덕적 해이’ 등이 없다면 한달 안에 판가름난다. 업계에선 특수분야인 해운업의 특성상 대표이사가 관리인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은 다른 해운업체들도 대주주들의 경영권을 대부분 보장받았다. 이 회장 스스로 선주협회장에서 물러나고 회사 경영권은 유지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힘을 얻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남다른 경력을 지녔다. 부친은 1964년 해군참모총장으로 예편해 대한해운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1968년 공사 민영화 때 대한해운을 창업했다. 대한해운은 1976년 옛 포항제철과 철광석 등의 장기운송계약을 맺으며 성장했다. 이 회장은 1971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과 삼성코닝에서 일했다. 해운사 창업주의 아들이었지만 대기업 부장으로 수출 전선에서 조미료와 섬유, 선박 등을 팔았다. 꿈은 삼성물산 사장이었다. 1992년 44세로 대한해운 상무로 입사하면서 오너로 변신했다. 당시 이 회장은 측근들에게 “빨리 승진하고 빨리 퇴직하는 삼성에서의 생활이 차갑게 느껴졌다.”면서 “대한해운에선 가급적이면 오래 함께 일하는 풍토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1996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실제로 대한해운을 이끈 것은 부친이 작고한 이듬해인 2005년 5월. 당시 1조 1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을 2008년 3배인 3조 3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때가 전성기였다. 이 회장에게 대한해운에서의 삶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1994년 1억 달러를 차입해 선박을 사들였다가 1997년 외환위기로 원화 환율이 급등,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1년간 발을 뻗고 자지 못했다.”는 이 회장은 선박 4척과 분당신도시 땅을 팔아 위기를 넘겼다. 이후 선박을 보유하지 않고 빌리는 방식을 택했고, 빌린 선박의 90%가량을 다시 다른 선사에 대선해 줬다. 결과적으로 이런 방식이 이 회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법정관리 신청도 2007~2008년 해운 호황기 때 다수의 선박을 고가에 빌린 뒤 벌크선 시황이 악화되면서 촉발됐다. 지난해 벌크선 시황은 하향곡선을 그렸고 운임료가 10분의1 가까이 줄었다. 운임료가 줄면서 거액의 대선료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 회장은 26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훼손된 주주 여러분의 권리를 보전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그의 거취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866억원의 유상증자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생결정이 나더라도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이라며 “현금을 확보하고도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기요금 올핸 안 올릴 듯

    전기요금 올핸 안 올릴 듯

    당장 올 상반기에는 전기요금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올 하반기부터 전기요금 현실화(인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전기요금을 올리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2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녹색성장위원회의 올해 업무계획 보고에서는 이처럼 전기요금 현실화를 중장기과제로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당장은 어렵지만 에너지 가격을 합리화하겠다.”면서 “다만 물가 안정이 중요한 과제인 만큼 중장기적 로드맵으로 주의깊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전기 요금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아서 소비 구조를 왜곡하는 측면이 많다.”면서 “전기 요금 현실화를 위한 로드맵 마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전기료 현실화를 추진하고 나선 것은 유가, 가스비 등과 비교해 저렴한 전기료 때문에 혹서기와 혹한기에 전력사용량이 급증해 예비전력마저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전기료 현실화 추진 방침에는 저렴한 전기요금이 에너지 소비 구조를 왜곡하고 에너지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이 대통령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전열기를 지금처럼 많이 쓰는 것은 분명히 비정상적이다. 전기 과소비가 심각하다.”면서 “가격 기능을 동원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물가 불안이 계속돼 온 점을 감안해 “상반기 물가안정 기조는 확실히 지켜야 한다.”며 전기료 현실화를 중장기 로드맵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전기료 현실화에 찬성하는 녹색위원들의 토의 내용을 들은 뒤 “주요 20개국(G20)에서 에너지 보조금을 줘서는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거꾸로 우리나라는 요즘 유행어로 보면 ‘전기 무상화하자.’고 할까 봐 겁난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전열기 수입량이 280만대에 달했고 심지어 정전까지 됐는데 이런 극단적 현상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게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녹색위는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높이고 대중교통 이용 실적을 통합한 그린카드 보급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승용차의 도심 진입을 억제하는 등 교통량 감축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부과하는 ‘녹색 자동차보험’ 제도를 도입하고, 녹색기술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지난해 2조 3000억원에서 올해는 2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4G 이통망 핵심기술 조기 상용화… 363조원 매출·24만명 고용 창출

    4G 이통망 핵심기술 조기 상용화… 363조원 매출·24만명 고용 창출

    정부가 4세대(4G) 이동통신망의 조기 상용화를 통한 모바일 최강국 실현 계획에 착수했다. 차세대 핵심 기술을 확보해 1조 3600억 달러로 확대되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1조 3600억弗 시장 주도권 선점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는 행정안전부, 문화관광부와 공동으로 26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차세대 모바일 주도권 확보 전략’을 보고했다. 정부는 ▲4G 분야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무선망 시스템 조기 구축을 통한 선순환적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하는 내용의 2대 전략과 6개 세부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1년까지 장비 매출액 363조원, 24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5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세계 최초로 시연한 4G 이동통신시스템(LTE-Advanced)의 선행 연구·개발(R&D)에 600억원을 집행한다. ●정부·기업 2014년까지 7조 투입 또 핵심 부품 개발 및 인력 양성, 테스트베드 구축 등에 300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자한다. 세부적으로 2012년까지 웹 및 가상화 기술 개발에 210억원이, 와이브로 어드밴스드에 135억원이 들어간다. 대구와 구미에 추진 중인 R&D 테스트 인증 센터에 2014년까지 1935억원을, 모바일 소프트웨어(SW) 인력 양성에는 157억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모바일 분야의 석·박사급 고급 인력과 개발자 등 17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통신 3사도 2014년까지 6조 7397억원을 투입해 3.9세대 LTE망을 구축한다. 통신 3사가 3000억원을 출자한 KIF펀드(Korea IT Fund)를 통해 모바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뤄질 예정이다. ●‘기가 코리아 프로젝트’ 수립 4G 시대에 대비해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무선망-단말기 핵심 부품 및 SW플랫폼-융합서비스 등 통합형 기술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4G LTE와 관련된 유·무선 융합 엑세스 기술 등 장비 상용화를 추진하고, 4G 이후의 기가급 통신 환경에 대비한 대형 국가 R&D를 추진하는 ‘기가 코리아 프로젝트’도 상반기에 수립하기로 했다. 4G 단말기용 핵심 부품을 조기에 개발하고 모바일 서비스 창출을 위한 범정부적인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방안’도 상반기 중 마련키로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고] 호스트바 근절, 신고와 협조가 큰 힘/김광식 서울 강남경찰서장

    [기고] 호스트바 근절, 신고와 협조가 큰 힘/김광식 서울 강남경찰서장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서울 강남경찰서 서장으로 지난 10일 부임했다. 강남을 희망찬 거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던 중 ‘새벽 2시, 강남 호스트바에선 무슨 일이’라는 서울신문 기사를 접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됐다. 서울 강남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는 호스트바는 탈선의 온상이 되고 있다. 자체 조사 결과 강남 일대에 최소 100여곳의 불법 호스트바가 성업 중이며, 하루 평균 1만여명의 여성 손님이 드나들고 있다. 또 여성 손님 가운데 상당수가 성을 구매하는 데다 호스트바 시장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저렴한 가격과 무분별한 전단지 살포 등을 통해 20~30대 회사원은 물론 가정주부와 여고생들까지 호스트바의 유혹에 빠져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연말연시 특별단속을 통해 불법 유흥업소 관련자 138명(57건)을 단속했지만, 강남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서장으로서 이런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20일부터 경찰관 40여명을 합동단속반으로 편성했고, 강남 일대 식품위생 접객업소에서 무허가로 식당 간판을 걸고 심야에 불법 호스트바 영업을 하는 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섰다. 역삼동 등 주택가 주변의 무허가 유흥업소를 집중 단속했고, 낮에는 일반음식점 간판을 달고 밤이면 불법 호스트바 영업을 벌인 30대 중반의 업주와 20대 후반의 남성 종업원 27명(6건)을 검거했다. 강남서는 앞으로 경찰기동대 등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단속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동시에 강남구청과 협조해 더 이상 호스트바 등 불법 영업 행위가 우리 관내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불법은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현행 식품위생법에서 호스트바를 단속할 수 있는 경우는 ▲일반음식점이나 단란주점에서 종업원이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노래 또는 춤으로 손님의 유흥을 돋우는 접객행위를 한 경우 ▲청소년을 종업원으로 고용한 경우 ▲영업장에서 음란행위를 한 경우 ▲종업원의 보건증을 소지하지 않은 경우 등에 한정돼 있다. 특히 호스트바를 통한 성매매의 경우 단속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예컨대 호스트바를 찾은 여성들은 ‘2차’를 위해 각각 다른 호텔이나 모텔에 먼저 가 있는다고 한다. 이후 업주가 ‘시간 차’를 두고 동석한 호스트를 차에 태워 여성 객실로 보내 성매매를 한다. 또는 다음날 호스트와 여성 간에 따로 약속을 잡도록 해 성매매를 유도하는 방법도 많이 쓰인다고 한다. 결국 잘못된 성의식, 가정 파괴 등을 야기하는 불법 호스트바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경찰뿐 아니라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치안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와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공권력이 행사될 때 단속의 실효성이 높아질 것이다. 강남경찰서 홈페이지의 ‘서장과의 대화방’이나, 이메일(gangnam112@korea.com) 또는 02-3497-3007번으로 신고해 주시면 호스트바 불법 영업행위를 근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불법 영업행위를 하루빨리 뿌리 뽑을 수 있도록 경찰서 전체의 단속 역량을 집중하겠다.
  • 다시 뛰는 LG전자 “올 매출목표 59조원”

    다시 뛰는 LG전자 “올 매출목표 59조원”

    LG전자가 올해 매출 목표를 59조원으로 잡고 사상 최대 규모인 4조 8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TV, 수(水)처리 및 헬스케어 사업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LG전자는 2011년 매출목표를 59조원으로 잡고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각각 2조 3000억원, 2조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는 스마트폰 적기 대응 실패 등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는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59조원으로 잡은 것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구본준 부회장의 경영방침 때문이다. 외부에 잘 보이려 하기보다는 자신들이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60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1분기(1~3월)에 ‘옵티머스2X’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조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TV 역시 2011년형 스마트 TV와 자체 개발한 편광식(FPR) 입체영상(3D)TV 등이 실적 호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태블릿PC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공급망관리(SCM) 및 마케팅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작업을 본격화하면 이르면 1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1분기에는 큰 숫자는 아니지만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정 부사장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여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마트폰과 LCD TV 신제품 등을 출시함에 따라 수익성이 상당폭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매출 목표는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시설투자 규모는 크게 늘려 공격 경영에 나선다. LG전자의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4조 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3조 6000억원)보다도 33%가량 늘려 잡았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 매출 14조 6977억원, 영업손실 24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반기에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쌓아둔 덕분에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55조 7538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천안 국제비즈니스파크 사업 표류

    천안 국제비즈니스파크 사업 표류

    충남 천안의 국제비즈니스파크(조감도) 조성 사업이 건설경기의 극심한 침체로 장기간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5일 천안시와 천안헤르메카개발 자산관리㈜에 따르면 최근 시와 대우건설 등 20개 국제비즈니스파크개발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500억원의 증자 청약을 받았으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D사 등 4~5개 업체가 참여하지 못했다. 천안시와 대우건설, 산업은행이 60억~100억원을 각각 출자할 예정이다. 헤르메카개발은 참여하지 못한 업체들의 증자 청약 기간을 최대 3월까지 연장한다. D사 등 주채권 은행들이 참여를 포기할 경우 투자금을 떼일 것을 우려해 연장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시는 2007년 당시 천안 서북부 지역인 부대·업성·성성동과 업성저수지 일대 300만 8000㎡에 2012년까지 6조 3000억원을 들여 국제비즈니스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65층짜리 비즈니스호텔과 컨벤션센터, 국제금융·무역지원시설 등을 포함한 세계적인 비즈니스타운으로 만들기로 하고 2008년 특수법인 자산관리사인 헤르메카개발도 설립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등으로 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자 완공 시기를 2017년으로 늦췄다. 헤르메카 측은 또 올해 안으로 1000억원을 추가 증자해 모두 2000억원의 자본을 출자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증자 부진으로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천안시는 이곳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민간업체를 공모해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뒤 공동으로 기반공사를 끝내고 분양이나 직접 투자를 통해 개발 이익을 거둘 계획이었다. 한지성 헤르메카개발 본부장은 “건설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2017년까지 완공될지 아직은 모르겠다.”면서 “다만 천안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올 대기업 투자 12% 늘린다

    올 대기업 투자 12% 늘린다

    올해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등 국내 30대 그룹이 113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2.2%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정부도 이에 맞춰 기업 연구·개발(R&D) 센터의 수도권 설립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KT빌딩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4% 초반대로 전망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 향후 정상 궤도에 진입할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30대 그룹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R&D 분야에 26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26.6% 증가한 수치다. 고용 증가세도 올해 계속된다. 30대 그룹의 올해 신규 고용은 11만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0대 그룹은 지난해 연초 계획인 7만 5000명을 넘어 10만 7000명을 채용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기업 R&D 센터를 서울이나 수도권에 설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R&D센터를 서울 등에 두면 고급 인력을 데려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 총수들에게 “이 시대는 위대한 기업에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가야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실적 위주의 경쟁을 넘어 중소기업 등과 상생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간담회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30대 그룹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김두우 기획관리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명찰 떼고 조끼 입고… 李대통령·총수들 ‘뜨거운 2시간’

    명찰 떼고 조끼 입고… 李대통령·총수들 ‘뜨거운 2시간’

    “얼마 전 비행기 안에서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와튼경제연구소)’라는 책을 읽었다. 여러분들도 꼭 한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가진 대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불쑥 이런 말을 꺼냈다. 이 책은 사회와 파트너, 주주, 고객, 종업원 등에 골고루 잘하는 기업이 사랑받고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맥이 닿아 있다. 이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권유한 것은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총수들의 인식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적보다 존경받는 기업으로” 윤상직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은 “대기업들이 사상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는 등 실적위주의 경영을 넘어서서 주변의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고 소비자들을 생각하며 나눔을 실천해야 국민들로부터 진정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된다는 뜻”이라면서 “사실 오늘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말하고자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여섯 번째로 열린 이날 대기업 총수와의 간담회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국내 30대 주요기업 총수들이 평상시와 달리 명찰을 달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은 올해부터 각종 회의나 간담회, 면담과 같은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일괄적으로 명찰을 다는 관례를 개선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한마디로 말하면 부드럽게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26일 열리는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간담회’에서도 100개 기업의 유망 중소기업인과 타운홀 미팅형식으로 의자를 원형으로 배치, 이 대통령과 격의없이 토론을 벌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靑 “올해부터 명찰없는 행사” 오찬을 겸해 2시간여 동안 서울 여의도 KT빌딩 전경련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한파로 인한 전력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간담회 장소의 실내 온도가 18도로 맞춰졌다. 이를 의식한 듯 총수들 중 상당수가 ‘조끼 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는 경제성장, 물가안정, 고용창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수들을 에둘러 압박했다. “금년 한 해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노력해서 연말에 대한민국이 또 한번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건희 “합심하면 이겨낼 것”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에 대해 “올해 경제여건이 어렵다고 하지만 정부와 경제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합심해서 힘을 다하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오는 4월 착공하는 당진일관제철소 3기에 3조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로 인한 고용유발 효과는 약 10만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은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실질적으로 결실이 이뤄지도록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내년에는 30개 이상의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나가려고 하며 이를 통해 4000개 이상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몽구 “당진제철소 3조원 투자” “원가절감과 기술개발을 통해 정부의 3% 물가목표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정준양 포스코 회장), “5%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박용현 두산 회장), “동반성장을 그룹 전체 전략적인 정책으로 삼겠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는 발언도 이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시]LG생활건강, 보통주 주당 2650원 현금배당

     LG생활건강은 올해 매출액으로 연결기준 3조3000억원 이상, 영업이익률은 연결기준 12%를 예상한다고 25일 공시했다. LG생활건강은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 1주에 각각 2650원, 27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각각 0.7%, 2.9%이며 배당금총액은 445억835만원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靑 회동서 밝힌 재계의 약속 지켜보겠다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113조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보다 12.2% 늘어난 규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어제 이명박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서 국제 원자재값 불안 등 불투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연구개발(R&D) 분야에 26조 3000억원을 쏟아붓는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지난해보다 1만여명이 많은 11만 80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했다. 재계의 적극적인 투자 약속에 정부는 일단 만족한 듯이 보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은 ‘산뜻한 출발’이라는 말로 반겼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은 이 대통령의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어디까지나 기업 자율로 풀어야 할 문제다. 대기업이 아무리 동반성장하고 싶어도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대기업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납품가 후려치기 등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등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절대 필요한 고급 인력을 쉽게 유치할 수 있도록 법적인 규제 완화와 함께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주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이러한 노력은 거을리한 채 정부와 대기업이 ‘네탓’ 공방만 되풀이해서는 상생의 해법이 나올 수 없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나 최근 정치권에서 가열되고 있는 복지논쟁도 따지고 보면 양극화 심화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성장을 통한 복지 확대라는 선순환적 구조에 제동이 걸리고 부가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촉발된 화두이다. 따라서 빼앗아 나눠주기식의 소모적 논쟁 수준을 넘어 선순환의 물꼬를 트려면 대기업이 먼저 ‘승자 독식’이라는 탐욕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회적 책임이라는 윤리 경영을 강화해야 함은 물론이다. 정치권도 글로벌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는 기업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 더 많은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그러자면 대기업은 어제 약속한 투자·고용 확대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
  • 올 신규고용 10%↑ 11만8000명

    올 신규고용 10%↑ 11만8000명

    국내 30대 대기업들이 올해 불투명한 국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도 공격 투자의 고삐를 바짝 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다.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정부의 ‘입김’도 상당히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24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30대 대기업들이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 밝힌 투자 규모는 모두 113조 2000억원. 사상 최대 규모인 동시에 지난해 집행액 100조 8000억원보다 12.2%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 증가율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에 비해 2010년에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지난해 39.9%보다는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당초 계획한 투자액(87조원)과 비교하면 투자 증가율은 29.8%에 달한다. 특히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등 4대 그룹 투자 증가율은 30대 대기업 수치를 훌쩍 넘어선다. 이들 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는 모두 86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73조 8000억원보다 17.3%나 늘려 잡았다. 재계 맏형 격인 삼성그룹은 올해 총 43조 1000억원을 각종 설비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지난해의 36조 5000억원보다 18% 증가했다. LG그룹도 지난해 18조 8000억원보다 11% 정도 늘어난 21조원을 투자한다. 신규 고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10.2% 늘어난 11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의 총 근로자수는 현재 96만 2000명에서 5.8% 증가한 101만 7000명에 이르게 된다.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30대 대기업 수출 목표는 작년 대비 16.9% 증가한 5130억 달러로 설정됐다. 그러나 30대 대기업들의 실제 투자 및 고용은 국내외 경기 상황에 따라 계획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이들이 87조원 투자에 8만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실제로 13조원 정도를 더 집행하고 2만여명을 더 고용했기 때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국내 경기 하락과 유럽발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 선진국 시장의 ‘더블딥’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토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R&D 투자 확대 역시 눈에 띄는 점이다. 올해 30대 대기업들의 R&D 투자액은 26조 3000억원으로 전년도의 20조 8000억원보다 26.6%나 늘어났다. 지난해 R&D 투자 증가율 24.8%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는 삼성과 LG, 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태양전지, 의료 등 신성장동력 부문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 정권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됐겠지만 국내 대기업들은 외국 경쟁사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올해를 승부처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우리 기업들이 일취월장할 수 있는 호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문형 랩’ 잡는 자, 시장을 지배한다

    ‘자문형 랩’ 잡는 자, 시장을 지배한다

    “자문형 상품을 잡는 자가 올해 자산관리 시장을 지배한다.” 금융권 프라이빗뱅커(PB)의 말이다. 증권사에서 파는 ‘자문형 랩어카운트’ 돌풍이 거세다. 펀드와 정기예금에서 이탈한 자금을 자문형 랩이 빨아들이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은행들은 ‘자문형 특정금전신탁’이라는 비슷한 상품으로 부자고객 사수에 나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문형 랩의 규모는 5조원이 넘는다. 10대 주요 증권사의 자문형 랩 계약잔고만 5조 67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3월(5318억원)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자문형 랩의 인기가 좋은 이유는 펀드의 대안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여러 명의 뭉칫돈을 50~60개 종목으로 나눠 굴리는 펀드와 달리 자문형 랩은 증권사가 고객마다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 준다. 투자자문사가 추천하는 10개 안팎의 알짜종목을 골라 투자한다. 지금처럼 주가 상승기에 잘나가는 종목에만 집중 투자하면 수익률이 높다. 반면 펀드와 예금은 된서리를 맞았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자 원금을 회복한 개인들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일제히 빠져나갔다. 지난해 12월 61조 1224억원까지 몸집이 줄었다. 6개월 전(67조 3736억원)보다 9.2% 감소했다. 지난해 10월까지 매달 6조~12조원 증가하던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11월 한달 동안 2조 2587억원이 빠지더니 12월에는 9조 3425억원이 추가 이탈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자문형 랩 고객을 공격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점유율 1위 삼성증권(잔고 2조 4000억원)과 2위 우리투자증권(1조 2000억원)은 각각 10조원까지 잔고를 늘릴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697억원)의 목표 잔고는 1조원으로 무려 14배 성장을 꿈꾸고 있다. 펀드와 예금으로 고객을 모았던 은행들은 비상이 걸렸다. 법적으로 자문형 랩 판매가 금지된 탓이다. 우회적으로 자문형 특정금전신탁을 택했다. 고객이 맡긴 자산을 투자자문을 받아 굴리는 것으로 자문형 랩과 거의 동일하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8월 내놓은 스마트신탁에 2300억원을 유치했다. 외환은행의 VIP프라이빗신탁은 2009년 12월 출시 후 140억원이 모였다. 외환은행은 다음 달 최소 가입금액을 3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낮춘 상품을 출시, 3000억원까지 잔고를 늘릴 계획이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이르면 다음 달 투자자문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자문형 신탁상품을 내놓는다. 금융감독원은 자문형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증권사에는 목표수익률을 사전에 제시하는 ‘스폿 랩’의 판매를 금지하고 은행권의 자문형 상품 운용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을 계획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구속수감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구속수감

    서울서부지검 형사 5부(부장 이원곤)는 3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호진(49) 태광그룹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진철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영장 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계열사인 태광산업의 생산량을 조작하고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고 거래하는 등의 방법으로 424억원 상당의 회사 자산을 횡령했으며, 한 프로그램 공급업체(PP)로부터 유선방송 채널배정 사례로 비상장 주식을 받아 256억원 상당의 시세차액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또 계열사인 한빛기남방송이 보유한 한국도서보급 주식 1만 8400주와 태광관광개발이 보유한 태광골프연습장을 적정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매수해 각각 293억원과 89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이밖에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방법으로 태광산업의 매출을 누락시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39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법원의 이 회장 구속 결정으로 검찰의 태광그룹 비자금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3000억원대 비자금의 사용처와 추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이 검찰의 보강 수사를 통해 해소될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태광그룹이 섬유 분야에서 방송·교육·금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간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태광은 2006년 방송법 규제로 인해 인수가 불가능한 큐릭스를 군인공제회 등과의 이면계약을 통해 전격 인수했다. 또 같은 해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이 쌍용화재를 인수할 당시에도 규정 위반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허용돼 배경에 의혹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2009년 3월에는 방송법 규제 완화를 위해 티브로드의 팀장이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검찰이 정·관계 로비 의혹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실제로 검찰이 지난 18일 이 회장의 사전 구속영장에서 밝힌 혐의에서 뇌물공여죄는 빠져 있었다. 섬유산업 중심의 기업을 방송·금융업종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정·관계에 집중된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 여기에다 비자금을 실질적으로 조성·관리해 로비 의혹을 밝힐 인물로 지목됐던 이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83) 상무에 대해 건강 등을 이유로 불구속 수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비자금 수사 의지가 실종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전형적인 용두사미형 수사”라면서 “비자금 규모가 엄청나 뇌물공여죄 개연성이 충분한데 수사가 불충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 함께 심문을 받은 이성배(55) 티알엠·THM 대표와 배모(51) 상무에 대해서는 “증거인멸·도주의 염려가 없다.”며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3개 기업, 용산역세권 투자 제안

    주춤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지난 3일 개발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자 모집을 재개한 가운데 대기업을 포함한 3개 회사가 이미 투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투자 의사를 밝혀 협의를 진행 중인 기업만 20곳에 이른다.”면서 “애초 건설사로 한정했던 투자자 모집을 토목, 자재 등의 전문 업체로까지 확대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업체들은 1조 3000억원대 공사인 토목분야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대 전문 토목회사 가운데 5~6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또 3~4개 중대형 건설사가 각각 500억~8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검토 중이다. 이들이 용산 개발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투자자로 참여하면 종합건설사의 하청을 받지 않고 곧바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런 추세라면 다음달 지불 예정인 토지계약금 1575억원 마련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75억원을 지불하면 4차 토지계약금을 완납해 정식 사업자로 토지 소유권을 갖게 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아울러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등에서 오는 27일까지 투자설명회(IR)를 갖고 해외자금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캠코, 저축銀 PF사업장 정상화 앞장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저축은행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캠코는 20일 10명으로 구성된 ‘저축은행 PF 사업장 정상화 추진단’을 꾸려 활동을 시작했다. 추진단은 사업장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곳을 적극 발굴, 마케팅과 신규 투자 유치 등을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저축은행 PF 사업장 368개를 인수한 캠코는 이 가운데 30개를 정리하고, 2개는 정상화, 26개는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사업장이라도 정상화 작업이 추진되면 올해 말부터 상환을 시작해야 하는 저축은행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캠코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환매조건부의 사후정산방식으로 저축은행들로부터 6조 1000억원 규모의 부실 PF 대출을 사들였다. 2008년 12월 5000억원, 2009년 3월 1조 2000억원, 2010년 6월 4조 4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2008년 12월 사들인 대출 가운데 3000억원이 올해 연말 만기가 되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 3월, 2013년 6월 등 차례로 만기가 돌아온다. 캠코 관계자는 “공공기관으로서 저축은행 PF 대출 문제를 연착륙시키기 위해 선택한 방안”이라면서 “PF 사업장을 최대한 정상화해 상환 규모를 줄이면 저축은행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3조 5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이 다음달 국회에서 승인되면 저축은행 부실 PF 채권을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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