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000억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IT 교육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부산 눈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7월 인상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고창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16
  • [지방재정 보전 방안 확정] “지방소득세 개편으로 법인세부담 늘 수 있어”

    정부는 25일 발표한 ‘중앙-지방간 기능 및 재원조정 방안’에 대해 지방재원을 확충하고 과세 자주권을 확대하는 정책패키지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 →영유아 보육료 국고보조율 인상률이 국회에서 바뀔 가능성은 있나.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사안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국회에서 법안을 논의하겠지만, 국고보조율을 20% 포인트 인상했을 때 재정 여건과 누리과정 개편 등을 고려해 한 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를 감안해 인상률을 정했다.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쳤나. -중앙과 지방의 문제는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 당장은 지자체가 인상을 요구하겠지만, 이번에 마련한 안이 상당 부분 지방재정을 보전할 수 있다고 본다. →지방소득세 과세체계가 개편돼 국세와 과세표준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면, 납세자 입장에서는 소득세와 법인세가 올라가는 건가. -과세표준을 국세와 지방세에 동일하게 하는 이번 개편은 과세 자주권 확충을 위해 마련했다. 부담이 늘어날 수는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득세보다는 법인세 중심으로 시행하게 됐다. →이번 발표안에 기초노령연금도 고려됐나. -기본적 구조는 기초연금에 따라 지방 부담도 늘어날 것이다. 이번에 마련하는 5조원 중 취득세 보전 등을 제외해도 1조 5000억원 정도의 지방재원이 생긴다. 이런 점이 지방 연금 부담을 수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방소득세 과세체계 개편과 관련해 법인세분 비과세·감면 정비로 1조 1000억원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한가. -1조 1000억원 중 3000억원가량은 정부가 비과세·감면 정비 방안을 내놓은 것에 따라 이미 확보된 것이다. 8000억원은 지방에서 자체적으로 비과세·감면을 정비하면 실질적으로 추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국가도 못하는데 지방이 알아서 정비할 수 있나. -지방이 자주적으로 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향후 세율 등도 지방에 맞게 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차기전투기 원점 재검토… 美 보잉 F15SE ‘부결’

    역대 최대인 8조 3000억원 규모의 차기전투기(FX) 사업이 원점에서 재추진된다. 정부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2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F15SE 차기전투기 기종 선정안’을 심의한 끝에 안건을 부결시키고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FX 사업은 총사업비를 늘려 F15SE 외에 스텔스 성능을 갖춘 F35A 또는 유로파이터를 함께 구매하거나 F35A를 분할 구매하는 방안 등이 두루 검토될 전망이다. 백윤형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임무 수행 능력과 비용 등 분야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안보 상황 및 작전 환경 등에 대한 심의를 통해 최종 부결로 결정했다”면서 “소요 수정, 총사업비 조정 등을 통해 공군의 전력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사업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부결 이유에 대해 “북한의 핵 등 비대칭 위협, 최근 안보 상황, 세계 항공 기술의 급속한 발전 추세 등을 고려해 사업을 재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차기전투기 기종 결정 평가를 통해 3개 후보 기종을 상대로 ▲수명주기비용(30%) ▲임무 수행 능력(33.61%) ▲군 운용 적합성(17.98%) ▲경제적·기술적 편익(18.41%)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종합평가에서는 예상대로 F35A가 1위에, F15SE는 2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판+잘못된 사업설계… 국방부·방사청의 ‘자충수’

    2011년 7월 차기전투기(FX) 3차 사업 추진이 결정된 지 2년여가 흐른 지금 재추진이 결정된 배경에는 당국의 오판과 잘못된 사업 설계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월 사업 공고를 내기 이전부터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노대래 방위사업청장, 박종헌 공군참모총장 등은 스텔스 관련 군 요구성능(ROC)을 ‘스텔스기’에서 ‘스텔스 기능 보유’로 완화했다. 공군이 원하는 스텔스 성능을 고수할 경우 록히드마틴의 F35A만 유일하게 ROC를 충족시킬수 있었다. 군 당국은 보잉(F15SE)과 유럽항공우주방위산업(EADS·유로파이터)의 참여 유도를 명분으로 ‘문턱’을 낮췄다. 애초 국방중기계획에 9조 7000억원으로 편성한 총사업비도 8조 3000억원으로 삭감했다. F35A의 대당 가격을 1억 달러 미만으로 제시한 국방연구원의 잘못된 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F35A는 개발이 지연되면서 대당 가격이 40% 이상 치솟았다. 이후에도 방사청과 국방부는 무원칙적으로 FX 사업을 진행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기종을 결정하겠다고 공식 발표해 놓고는 4차례나 미뤘다. 국책사업을 불가피하게 연기해야 한다면 6개월이든 1년이든 미뤄놓고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게 옳지만 찔끔찔끔 미룬 탓에 불신을 자초했다. 종합평가 방식이라고 공언해 놓고도 결국에는 ROC를 충족한 기종 가운데 최저가를 제시한 F15SE를 단독 후보로 올린 것 또한 두고두고 논란이 될 뻔했다. 국방부가 이용대 전력자원관리실장을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임명해 사업 재추진의 진두지휘를 맡긴 것도 방사청의 사업 관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안보 공백 없도록 차기 전투기 선정 서둘러야

    우리 영공을 지킬 차기 전투기 선정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어제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단독후보로 상정된 F15SE에 대해 민·관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차기 전투기 기종 선정을 보류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11년 7월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수립한 뒤 2년여 동안 이어져 온 차기 전투기 구입 사업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고, 그 향배에 따라 일정부분 공군 전력의 차질도 우려된다. 이번 방추위의 차기 전투기 선정 보류 결정은 전력운용기관과 무기획득기관이 분리돼 있는 우리 국방획득체계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력을 강조하는 군과 예산을 우선하는 방위사업청이 각자 제 길을 달리다 차기 전투기를 허공에 붕 띄워놓는 결과를 낳고 만 것이다. 그동안 전투력에 있어서 숱한 의문이 제기된 F15SE를 방사청이 8조 3000억원의 예산 범위에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차기 전투기 기종으로 밀어붙인 것이 결국 화를 자초했다고 할 것이다. 가격입찰에서 단일후보로 선정된 F15SE는 경쟁기종인 미 록히드마틴사의 5세대 전투기 F35A와 달리 4.5세대급 전투기로 분류된다. 1970년대 개발된 구형 전투기의 개량형으로,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그동안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데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혔다. 이웃한 중국과 일본이 앞다퉈 스텔스 전투기를 보강하고 있는 흐름과도 맞지 않은 게 사실이다. 물론 스텔스 기능이 미래 공군전력의 전부일 수 없고, 8조 3000억원의 예산을 감안하면 F15SE가 불가피한 대안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방추위가 F15SE를 끝내 선택하지 않은 것은 결국 차기 전투기 선정의 최대 결정요소를 전투기 가격이 아닌 전력으로 꼽았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군과 예산당국의 신속하고도 면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3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이 전체 전투기의 절반을 차지하는 우리 공군 전력을 감안할 때 차기 전투기 구입이 지연되면 2019년 이후 100여대의 전투기가 부족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방위사업청이 밝힌 대로 조속히 사업 재추진에 나서 2017년부터 차기 전투기가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입예산 조정과 기종평가 항목 및 배점 조정, 입찰제안, 기종평가 등 제반 절차를 1년 안에 마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협력이 절실하다.
  • 제주 국제카페리 사업권 로비 의혹 ‘청탁 중간 전달자’ 뇌물수수 구속기소

    한·중·일 국제 카페리 운항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관계 로비 알선에 나선 ‘청탁 중간 전달자’를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23일 한·중·일 국제 카페리 사업권과 관련해 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D사 전 부회장 이모(60)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일가친척인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과 공모, 카페리 사업 입찰에 참여한 P사 대표 조모씨로부터 참여 업체 선정에 대한 청탁 대가로 1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에 있는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 D사 부회장이었던 이씨는 2008년부터 이 전 회장과 교류하며 친분을 쌓았다. 이씨는 지난 2월 지인 주모씨의 소개로 만난 조씨에게 “이성복이 (제주)도지사나 정·관계 인물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성복을 통하면 도지사를 설득해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한 뒤, 조씨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이 전 회장 사무실로 데려가 소개했다. 이 전 회장은 그 자리에서 제주부지사라는 사람에게 전화해 조만간 사업자 선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지사를 만나러 갈 것처럼 하며 “도지사에게 부탁해 사업권을 딸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회장은 실제 제주도 담당 공무원에게 사업 관련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씨는 조씨에게 제주도지사 등 제주도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며 금품을 요구해 수표 1억 3000만원과 세탁된 현금 4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검찰에서 “조씨에게 받은 돈 가운데 1억 100만원은 (정·관계 로비 지금으로) 이 전 회장에게 건넸고, 나머지는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이 전 회장은 “빌린 돈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구속된 이 전 회장의 구속 만기일은 다음 달 2일로 연장됐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로비 자금의 종착지, 로비 대상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서울신문 8월 12일자 1·9면, 9월 12일자 1·8면> 제주 국제 카페리 사업은 한·중·일 항로 신설에 따라 국내 최초로 선상 카지노가 설치되는 3000억원대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 1월 P사 등 5개 업체가 입찰에 뛰어들었다. 제주도는 내부 심사를 거쳐 지난 3월 ㈜동승을 우선대상사업자로 선정했다. 검찰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복수의 정·관계 인사 이름이 거론된 정황을 포착하고 정·관계 로비 실체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기업은행·BS·DGB금융, 경남은행 예비입찰 참여

    신한금융지주와 기업은행, DGB(대구은행)금융지주와 BS(부산은행)금융지주 등이 우리금융의 지방 은행 인수전에 참여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예금보험공사의 경남은행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 신청에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 경남·울산 상공인으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기업은행 등 4곳이 참여했다. 광주은행 매각 입찰 신청에는 JB(전북은행)금융지주, DGB금융지주, BS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광주 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된 광주·전남상공인연합,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 지구촌영농조합 등 7곳이 참여했다. 경남은행의 인수가는 1조 2000억~1조 3000억원, 광주은행은 1조 1000억~1조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예비입찰 후 실사와 본 입찰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초 결정될 전망이다. DGB금융 측은 “주력은 경남은행이지만 최종 입찰 때 어떻게 될지 판단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BS금융지주 측은 “지방 은행 출범 당시 원칙인 ‘1도 1은행’ 유지를 위해서라도 같은 경제권 기반인 BS금융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측은 “신한금융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수도권에 집중돼 호남에서의 영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호남에 특화된 광주은행을 통해 지역 편중을 보완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 입찰에 참여한 기업은행 측은 “경남은행에 중소기업 고객이 많아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기업은행은 정부가 대주주라 (우리금융의) 민영화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어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표류하는 한국형 전투기사업] “F16 등 개조가 현실적인 전력 증강책” “독자 개발해야 ‘전투기 자립’ 가능”

    [표류하는 한국형 전투기사업] “F16 등 개조가 현실적인 전력 증강책” “독자 개발해야 ‘전투기 자립’ 가능”

    차기전투기(FX)사업 후보 기종이 2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위원장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 상정된다. 최종 결정만을 남겨둔 상태이지만 논란은 진행형이다. 최종 입찰에서 8조 3000억원의 사업비를 충족시킨 미국 보잉의 F15SE가 단독 후보로 오른 가운데 “원점 재검토”를 외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FX사업은 ‘보라매사업’으로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과 고차방정식으로 얽혀 있다. FX사업에 따라 KFX사업의 운명이 달라진다. 방추위가 보잉의 손을 들어 준다면 ‘절충 교역’을 통한 기술 이전 형식으로 보라매사업의 토대가 마련된다. 하지만 F15SE의 스텔스 성능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가 스텔스전투기 20~40대를 도입하는 FX 4차 사업을 추진하거나 FX사업의 원점 재검토를 결정한다면 KFX는 늦춰질 수밖에 없다. 1999년 이후 14년째 제자리를 맴도는 KFX사업의 3대 쟁점인 ▲독자 개발 여부 ▲자체 기술력 유무 ▲해외 수출 경쟁력과 함께 방추위의 최종 결정에 대한 의견을 국방 전문가 9명에게 물었다. ■한국형 중형전투기 개발? 개량? 1980년대 일본은 ‘미들급’(중형) 전투기 시장의 최강자인 F16보다 성능이 뛰어난 F2를 개발했다. 하지만 가격은 ‘하이급’(고급형)인 F15 수준이었다. 결국 2011년 생산을 중단했다. 1980년대 타이완과 이스라엘도 각각 중형 전투기인 IDF와 라비를 개발했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사업을 접었다. KFX도 논의 초기부터 독자 개발과 기존 기종 개량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기종 개량이 당장 위험을 덜 수 있고 비용도 적게 드는 방식이지만 30여년간의 운영 유지비와 관련 산업 파급 효과 등을 감안하면 독자 개발의 경제성이 높다고 말한다. 조진수 한양대 교수는 “전투기를 쓰다 보면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인데 기존 기종을 개조할 경우 사사건건 제조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면서 “당연히 독자 개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도 “기존 기종 개조로 방향을 튼다면 우리나라는 항공산업에서 손을 떼고 영원히 전투기를 수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일본이 F16을 개조했지만 개발 기간과 비용은 당초 예상의 두 배를 넘겼다”면서 “기술 이전을 전폭 지원할 파트너를 찾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안보 전문지 디펜스21플러스의 김종대 편집장은 “(과거 두 차례의 FX사업에서) 핵심 기술 이전에 실패했고 국가 재정 압박은 가중되고 있다”면서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F16 등 기존 전투기를 개량해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독자 개발 기술 보유했나 국책 사업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그동안 네 차례 보라매사업 평가에서 독자 개발 기술 능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10~12년 국내외 연구진의 ‘탐색 개발’ 결과에 따르면 KFX에 필요한 310개 핵심 기술 중 87%인 270개 항목의 기술적 성숙도가 수준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엔진과 레이더 등 일부 핵심 기술을 제외하면 국내 기술로 가능하다는 의미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한국은 TA50(고등훈련기), FA50(경공격기)을 독자적으로 개발했고 수출까지 했다”면서 “기본 기술은 갖춰졌고, 보유하지 못한 최첨단 기술은 해외에서 이전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기술이 아닌 돈과 의지의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기술력 문제라기보다는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기울일 만한 인센티브가 있는지, 정부가 이행 의지를 가졌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전투기는 천문학적인 개발 비용 탓에 300대 이상 만들어야 타산이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부터 공군에 필요한 120대와 KFX의 파트너인 인도네시아가 구매하기로 한 50대 외에 130대 이상의 해외 구매자를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많은 전문가들은 수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조진수 교수는 “항공기 개발에 10년이 걸리는데 미래 시장 상황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전투기는 단순 무역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판매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10년 뒤 우리의 국력에 따라 변수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내수로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FX 1차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예비역 공군 장성은 “당장 공군이 필요한 게 120대이고, 2026년이면 1986년에 도입한 F16C/D 40대도 도태되는 데다 2034년에는 KF16 140대도 교체해야 한다”면서 “향후 20여년간 국내 소요 물량만 300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내수로도 300대가 가능하다”면서도 “드론(무인항공기)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2030년부터 2070년까지 보라매 사양의 전투기를 대량으로 운용하는 게 맞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FX사업, F15SE냐 재검토냐 FX사업에 대한 의견도 엇갈렸다. 질문에 답한 7명 중 4명은 F15SE가 만족스럽진 않지만 공군의 전력 공백을 감안하면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FX사업의 기존 ROC(요구성능)와 RFP(업체들이 작성한 제안서)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예산만 소폭 늘려 입찰을 재개하는 ‘부분 재검토’이든, 전면 재검토이든 재검토를 하게 되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양욱 연구위원은 “원점에서 출발하기엔 너무 멀리 왔다”면서 “뒤집어 엎으면 2~3년이 걸리고 정권 레임덕과도 겹치게 된다”면서 “우리로선 외통수”라고 말했다. 최종건 연세대 교수도 “원점에서 사업을 재검토하면 2~3년 걸리는데 그새 전투기들은 급속히 도태된다”면서 “최악의 차선이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희우 소장은 “FX사업을 하는 이유는 주변국에 뒤지지 않는 ‘하이급’ 전투기를 갖추고 도태되는 전투기의 대체 수요를 확보하는 한편 보라매사업을 위한 기술 이전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F15SE로는 미흡하기 때문에 스텔스기를 도입하는 FX 4차 사업이 불가피하고, 그런 점에서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신한금융, 광주은행 인수전 참여

    신한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2일 “23일 오전에 열릴 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이사회 의견은 지역정서 반발이 보다 적고 신한은행이 약세인 광주 쪽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광주은행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23일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서류 마감일이다. 현재 경남은행에 눈독을 들이는 곳은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 경남·울산 지역 상공인으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기업은행 등이다. 광주은행에는 JB금융지주, 광주 상공회의소가 중심인 광주·전남상공인연합, DGB금융, BS금융, 그리고 신한금융지주가 관심을 갖고 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인수가는 각각 1조 2000억~1조 3000억원, 1조 1000억~1조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北 나진~러시아 하산 5년 만에 철도 재개통

    北 나진~러시아 하산 5년 만에 철도 재개통

    북한의 함경북도 나선 경제무역특구와 러시아 극동지역 도시 하산을 잇는 철도 50여㎞가 5년간의 개·보수 공사를 거쳐 22일 다시 개통됐다. 이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 간 철도 및 경제 분야 협력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나진~하산 철도가 개통됨으로써 두 나라 사이의 친선 협조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재개통된 나진~하산 철도는 하산에서 나진까지의 본선 52㎞와 나진에서 나진항까지의 지선 2㎞ 등 총 54㎞다.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당시 러시아 측과의 합의로 시작됐지만 별 진전이 없다가 2008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나진항 현대화사업을 포함한 공사비 90억 루블(약 3000억원)은 모두 러시아가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나진~하산 철도 개통을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의 시범사업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달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하산~나진 철도를 이용한 물류사업에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북한으로부터 장기 임대한 나진항 3호 부두에 현대화된 화물 터미널을 세우는 공사도 추진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중견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중견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앞으로 매출 5000억원 미만의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성장 단계별로 차등화된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또 예술인복지재단의 사업 규모가 올해 100억원에서 내년에 200억원으로 증액되는 등 예술인에 대한 정부 복지사업 규모가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중견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 방안’과 ‘문예기금 구조개선 및 지원확대 방안’ 등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중견기업 성장 단계별로 ▲진입 초기(매출 2000억원 미만) ▲정착기(매출 3000억원 미만) ▲성장기(매출 5000억원 미만)로 나눠 안정적 판로기반 확보, 인력확보 애로 해소, 기술혁신 역량 강화라는 각각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 공공구매시장에서 일시 퇴출로 인한 경영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매출 2000억원 미만 기업에 한해 중소기업 졸업 이후 3년간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현행 중소-중견기업의 2단계 고용유지·증가 기업 투자세액공제 구조를 개선해 매출 3000억원 미만 중견기업 구간을 신설할 예정이다. 중견기업 연구·개발(R&D) 세액공제가 적용되는 중견기업 범위는 현행 3년 평균 매출액 3000억원 미만에서 5000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문예기금 120억원을 투입해 오케스트라, 오페라, 발레, 무용, 연극 등 순수예술 공연단체를 대상으로 공연장 대관료, 스텝 인건비, 홍보비 등 공연 비용의 20%를 지원하기로 했다. 100억원을 들여 서울 대학로, 지방 2곳에 공연예술 종합연습장을 지어 모든 예술인에게 저가로 빌려줄 계획이다. 창작뮤지컬 지원액은 50억원으로 올해보다 10억원 늘린다. 이 외에도 문학·미술 분야 지원에 76억원, 국제 예술교류 지원에 35억원, 지역 문화예술 지원에 248억원의 문예기금을 쓰기로 했다. 사회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인들을 돕기 위해 예술인 산재보험료 국고 지원 비율을 현행 30%에서 50%로 인상한다. 예술인의 특수성을 고려한 고용보험 적용 방안을 마련해 예술인에게도 실업급여를 주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세출 예산 구조조정하려면 SOC도 수술하라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회와 지방자치단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대규모 건설사업에 대한 예산 심의를 엄격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다음 주 국무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확정한 뒤 다음 달 2일까지 국회에 제출한다.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도록 계획대로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하기 바란다. 내년도 세입 여건은 불투명한 반면 복지공약 이행과 취득세 인하 및 무상보육 확대에 따른 지자체 지원 확대 등 필요한 재원은 많다. 당장 내년에만 박근혜 정부의 공약사업을 뒷받침하려면 17조원이 들어간다. 세출 예산 조정이 불가피한 이유다. 새누리당은 내년도 복지예산 규모를 사상 최대인 100조원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정부 측에 주문하고 있다. 그럴 경우 총 지출 중 복지지출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정부가 과연 이런 요구를 거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새해 예산안을 짜면서 재정 건전성 문제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정부는 올 초 추경예산 때 중기재정계획을 통해 내년 5조 5000억원의 적자를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세수(稅收) 여건에 비해 복지 예산이 대폭 늘어나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재정수지 적자는 정부 예상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행이 어제 내놓은 ‘2분기 자금순환’에 따르면 정부와 공기업을 합한 공공부문 부채만 6월 말 현재 920조 300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4조 7000억원 늘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예에서 보듯 재정 건전성은 국가 신용도와 직결된다. 새누리당은 어제 열린 예산안 당정협의에서 지역공약 이행 등을 위한 신규사업 투자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당의 요청을 반영해서 경기 활성화를 위해 당초 계획보다는 구조조정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줄여 재정 적자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감사원에 따르면 사업 추진 여부와 방식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는 대규모 SOC 및 연구개발(R&D) 사업은 45개로 총 30조원 규모에 이른다. 예산을 절감할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 새해 예산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지역구 의원들의 민원을 반영해 불요불급한 지역 SOC 예산을 증액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우리금융그룹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의 당면 목표는 무엇보다도 민영화를 성공시키는 것이다. 지난 7월 15일 경남·광주은행 매각 공고를 시작으로 지난달 16일에는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등의 매각 공고가 났다. 내년 1월에는 그룹 내에서 가장 덩치가 큰 우리은행의 매각이 시작된다. 이와 관련해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7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그룹 임직원 2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성공적인 민영화 달성의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우리 스스로 실력과 경쟁력만 있으면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고 성공적인 민영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회장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밝힌 3대 핵심 전략은 ‘조직혁신’, ‘경영 효율화’, ‘민영화 달성’이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많은 14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리은행과 최대 인기 매물로 꼽히는 우리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시장지배력은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는 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총자산 429조 3000억원 가운데 62%를 우리은행(266조 1000억원)이 차지하고 있는 데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조직혁신’을 첫 번째 경영전략으로 설정한 이유다. 두 번째 전략인 ‘경영 효율화’는 우리금융 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아비바생명의 펀드 및 방카슈랑스 판매를 활성화하고 펀드 판매를 증대하기 위해 우리자산운용이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해외 네트워크를 튼튼하게 하는 것도 포함된다. 우리금융은 올 6월 말 현재 17개국에 75개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사우다라은행 지분 33%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하반기에 사우다라은행과 인수합병(M&A)이 문제 없이 진행되면 올 연말에는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188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된다. 다만 민영화 때문에 더 이상 해외 금융사 인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세 번째 경영전략인 ‘민영화 달성’을 위해서는 전 계열사가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지난 6월 취임사에서 “국민에게 진 빚을 갚고 경영의 자율성을 되찾는 길임이 틀림없지만 그 과정에서 자칫 그룹의 가치가 훼손되는 험난한 여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물건이 예쁘고 좋으면 사려는 사람도 많고 제대로 된 사람이 달려들 듯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전 계열사가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도 올리고 투자 가치도 높은 매력적인 금융 그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함께하는 우리,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매년 4월에 실시하는 ‘우리금융그룹 사회봉사의 날’이다. 올 4월에는 서울 관악구 보라매동에 있는 동명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리모델링을 위한 후원금 5000만원을 전달하고 급식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또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전국 농어촌·도서벽지 다문화가정 자녀 364명에게 약 2억 3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2009년부터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후원금으로 기부해 저소득가정 아동 43명을 후원하는 희망드림기금 사업도 하고 있다. 2007년 출범한 우리은행 자원봉사단은 전국 30개 영업본부 단위 통합관리를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지역사회 밀착형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협보험금 반납기한 연장·대출 전환 필요”

    “경협보험금 반납기한 연장·대출 전환 필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은 16일부터 본격적인 재가동에 들어간다. 지난 4월 3일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을 통제한 지 166일 만이다. 기쁨도 잠시, 기업인들은 마주한 숙제들로 시름에 잠겼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기업들은 경협보험금 반납, 주문 확보, 자금 부족, 인력난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에 관련 대책을 촉구했다. 수출입은행은 입주 기업에 개성공단 잠정 폐쇄로 받은 경협보험금을 다음 달 15일까지 반납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전체 123개 기업 가운데 46곳이 1485억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옥 부회장은 “부도 사태를 막으려고 보험금을 받아 대출금을 갚고 밀린 임금을 지불한 기업이 많다”면서 “보험 계약상 정상화 시점부터 한 달 안에 보험금을 반납해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기업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보험금 반납 기한을 연장하거나 보험금의 일부를 대출 형태로 전환해 나누어 갚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기업들의 의견이다. 지난달 22일부터 개성공단을 드나들며 준비한 덕분에 대부분의 기업은 이날부터 작업을 재개할 수 있다. 하지만 공단 운영이 5개월간 중단되면서 주문이 끊겼다. 주문이 없으니 개점휴업 상태와 다름없다. 의류업체 나인모드를 운영하는 옥 부회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제일모직, LG패션 등 원청 업체들이 주문을 주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한 계절을 앞서 가는 의류산업 특성상 가을·겨울 옷을 생산하긴 늦고, 내년 봄옷을 만들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면서 “당분간은 공장을 풀 가동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손에 돈을 쥐려면 적어도 3개월은 걸린다고 기업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공장을 돌리기 시작하면 당장 고정 비용이 발생한다. 전기·수도세와 같은 유지비, 북한 근로자 인건비 등이다. 보험금도 다 써버린 마당에 추가로 들어갈 자금을 마련하려면 또 돈을 빌려야 한다. 기업들의 사정을 고려해 기업은행은 한 곳당 5억원까지 모두 3000억원을 낮은 이자로 빌려 주겠다고 15일 밝혔다. 옥 부회장은 “올해 개성공단 기업들의 매출 및 이익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라면서 “이익을 낸 기업이 없으니 세금도 낼 수 없고, 신용평가도 제대로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대출심사를 할 때 일반 기업과 달리 특수적인 상황을 고려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알선수재’ 근혜봉사단 前회장 구속

    ‘알선수재’ 근혜봉사단 前회장 구속

    한·중·일 국제카페리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13일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서울신문 8월 12일자 1·9면, 9월 12일자 1·8면> 이 전 회장의 신병 확보로 이 전 회장 배후 등 검찰의 정·관계 로비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전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전휴재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이 전 회장은 한·중·일 국제카페리 사업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 가운데 P사 조모 대표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고 현 정권 실세 등을 통해 사업자 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2월 “P사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이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D사 이모 부회장과 주모(여)씨를 통해 이 전 회장에게 1억 5000만원을 정·관계 로비 대가로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검찰에서 “조 대표에게 받은 1억 5000만원 중 1억 100만원을 (로비 대가로) 이 전 회장에게 건넸고 나머지는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이 부회장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한·중·일 국제 카페리 사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상 카지노가 설치되는 3000억원대 규모의 사업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역대 공군총장 15명, FX 유력 후보 F15SE 반대 건의

    차기전투기(FX) 사업의 최종 기종 선정을 앞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2일에는 역대 공군 참모총장들이 FX 사업의 유력 기종인 미국 보잉사의 F15SE를 사실상 반대하는 건의문을 작성해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 연휴 직후 열릴 예정인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의 기종 선정 심의를 앞두고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회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한호 예비역 대장 등 역대 공군총장 15명은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국가 안보를 위한 진언’이라는 제목의 건의문을 작성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국회 국방위원,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보낸 건의문에서 “방위사업청이 총사업비를 8조 3000억원으로 묶어 놓고 10원도 넘어서는 안 된다는 터무니없는 기준을 적용했다”면서 “입찰 이전 단계로 되돌려 종합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F15SE는 1970년대에 제작된 구형 전투기를 기본 모델로 삼아 개발할 계획으로, 아직 생산된 적이 없는 설계상의 항공기”라면서 “무엇보다도 스텔스로 무장한 주변국의 위협에 대비하려면 스텔스기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조밀한 방공망을 뚫고 핵 위협을 제거하고 주변국 위협에 대비하려면 스텔스기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록히드마틴의 F35A 도입을 요구한 셈이다. FX 사업에는 F35A와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등 세 기종이 입찰했지만 F15SE를 제외한 두 기종은 총사업비를 초과하는 금액을 입찰에서 적어내 사실상 탈락했다. 방위사업청은 그동안 진행된 FX 기종 평가 결과를 이르면 13일 청와대에 보고할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근혜봉사단 前회장 알선수재 영장

    검찰이 ‘한·중·일 국제 카페리’ 운항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이뤄진 정·관계 로비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상 카지노가 설치되는 3000억원대 규모의 사업이다. 검찰은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선상에 오른 이들을 대상으로 로비의 실체를 규명하고 있다.<서울신문 8월 12일자 1·9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이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하고,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한·중·일 국제카페리 사업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 가운데 P사 조모 대표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고 현 정권 실세 등을 통해 사업자 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2월 “P사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이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D사 이모 부회장과 주모(여)씨를 통해 이 전 회장에게 1억 5000만원을 정·관계 로비 대가로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검찰에서 “조 대표에게 받은 1억 5000만원 중 1억 100만원을 (로비 대가로) 이 전 회장에게 건넸고 나머지는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이 부회장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이 전 회장은 전날 조 대표와의 대질신문에서 “빌린 돈일 뿐”이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지지 조직이었던 근혜봉사단 중앙회장을 지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中企·증권사, 채권·ELS 발행 부담 완화

    금융위원회는 10일 중소기업의 채권 발행 분담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 대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채권이나 주식 등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법인은 금융감독원에 발행분담금을 내야 한다. 지난해 중소기업이 은행대출로 조달한 자금은 461조 3000억원이다. 반면 주식이나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은 3조 8000억원에 불과하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최근 더 줄어들었다. 2012년 연간 779억원에서 올 상반기 4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비용의 9.2%를 차지하는 발행분담금을 면제해 중소기업이 좀 더 부담 없이 채권 발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의 범위도 늘릴 예정이다. 현재 발행조건인 신용도 BBB 이상을 BB 이상으로 낮춰 중견·중소기업의 유동성 부족 현상을 완화하려는 것이다.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부담도 줄여주기로 했다. 지난달 말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원금보장형 ELS와 DLS가 ‘파생결합증권’에서 ‘채무증권’으로 바뀌어 발행분담금 요율이 8배 늘어났기 때문이다. 늘어난 발행 비용이 투자자들에게 전가될 우려가 있어 증권사들이 영업 목적으로 발행하는 원금보장형 ELS와 DLS는 기존과 같은 수준의 비용만 부담하도록 예외 규정을 두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일 안하는 정부위원회 대폭 구조조정해야

    새 정부 들어 정부 위원회가 536개로 늘었다고 한다. 1년 전에 비해 31개 늘었다. 어찌된 일인지 우리나라는 해마다 정부 위원회가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 때 300개 안팎이었던 정부 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579개로 급격히 늘어났다가 개혁한다고 나서 다시 400개 안팎으로 구조조정됐지만, 결국 임기 말 530개로 마감했다. 새 정부 들어서도 벌써 6개가 늘어났다니 앞으로도 정부 위원회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정부 초기에는 사실 대통령의 공약사항을 점검하고 추진하기 위해 관련 조직과 법령 등이 신설되다 보니 정부 위원회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정책적 환경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문화융성위원회 등이 신설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마냥 정부 위원회를 문어발식으로 늘려선 안 될 것이다. 정부 위원회를 신설하기 이전에 유명무실하거나 설립 목적이 불분명한 위원회를 정비하는 게 순서 아니겠는가. 그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불필요한 위원회를 폐지하거나 유사한 업무를 하는 위원회를 통폐합하는 일을 위원회 신설 작업과 병행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행정력이 투입되고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위원회를 방만하게 운영한다면 그것은 결국 행정력과 예산의 낭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안전행정부의 위원회 정비 계획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현재 536개 정부 위원회 가운데 ‘1년간 회의를 하지 않은 위원회’ 등 25개만이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한다. 과연 이들 위원회를 제외하고는 제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내년부터 부실 운영 위원회를 대상으로 옐로카드제를 도입한다고 하는데 그럴 것이 아니라 회의 개최 실적이 저조하거나, 서면회의 대체율이 높은 위원회 등 문제 위원회도 이번 기회에 아예 구조조정 대상으로 올려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우리나라가 ‘위원회 공화국’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정부 산하에 각종 위원회가 많다”고 지적한 바 있지 않은가. 위원회는 전문가 등을 참여시켜 정책 추진에 있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등 순기능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전례를 보면 설렁설렁 운영되는 위원회는 정부 정책의 들러리 역할을 하거나 심지어 공무원들의 정책 실패 책임 전가를 위한 도구로 전락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정권 초 일부 정부 위원회는 마치 보은 인사 차원에서 운영되는 것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생긴 정부 위원회 관련 예산이 연간 3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일하지 않고 노는 정부 위원회는 반드시 솎아내야 한다. 그러려면 감사원이 나서 정부 위원회의 운영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나가야 한다.
  • 日 3분기째 플러스 성장… 소비세 인상 탄력

    日 3분기째 플러스 성장… 소비세 인상 탄력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고 경상수지도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인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가 회복세를 이끄는 가운데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로 오는 10월 초 예정된 소비세 인상 등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경제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져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오후 4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0.42% 상승한 99.52엔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 직후부터 오른 도쿄 증시도 상승해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344.42포인트(2.48%) 급등한 1만 4205.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4~6월 GDP가 전분기 대비 0.9%, 연율로는 3.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일본 GDP성장률은 아베 총리 취임을 전후한 지난해 4분기 0.3%, 올 1분기 1.0%, 2분기 0.9%로 3분기 연속 양적 성장을 보이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번에는 특히 기업 설비투자가 1.3% 증가, 6분기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나타내면서 엔저정책이 서서히 실물 경제로 파급되고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 이날 함께 발표된 일본 경상수지도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5773억엔(약 6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림픽 특수도 이 같은 경제 회복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관광 및 고용 등 올림픽 개최로 일본이 얻는 예상 경제 효과가 3조엔(약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공기업 탐방-LX대한지적공사] “100년 된 평면 토지정보 넘어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시급”

    [공기업 탐방-LX대한지적공사] “100년 된 평면 토지정보 넘어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시급”

    “일제강점기에는 지적측량사가 한반도에서 제일 좋은 직업 3위에 드는 직업이었습니다. 지적측량사가 오면 닭도 잡아주고 잠도 재워줬다죠. 하지만 요즘은 ‘내 땅 잘못 측정했다’고 멱살이나 잡히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그렇게 지적(地籍)의 의미가 변했습니다.” LX대한지적공사 김영호 사장이 말한 우리나라 지적의 과거와 현재다. 근대적 의미의 지적제도가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지도 100년이 넘었다. 이제 2차원적인 지적 정보는 3차원의 공간정보로, 단순한 측량을 넘어 정보의 융·복합으로 지적 측량의 의미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국토정보의 인프라를 다시 생산하고 있는 LX공사의 미래상을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설명했다. 그는 지적재조사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지적정보의 개방·공유 확대 등을 강조했다. →대한지적공사의 명칭을 ‘한국국토정보공사’로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사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무엇인가. -설명에 앞서 우리나라 지적의 역사에 대해서 먼저 얘기하겠다. 근대적인 지적제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슬픈 얘기이지만, 1910년 일제가 들어왔을 때다. 일제가 조선반도에서 처음으로 한 대규모 국책사업이 토지측량이었다. 그 이유는 식민지 경영에 필요한 자본을 일본에서 가져올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땅 측량을 해서 그에 따라 세금을 매기고 땅을 뺏기 위한 것이다.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잘 나온다. 이는 평면적인 토지에 대한 정보였고 국민의 소유권을 명확히 하는 데는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이제는 공간 전체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시대라고 판단된다. 공간정보를 융·복합시켜야 하고 더불어 이러한 정보는 더욱 정교해야 한다. 국민들은 단순한 지적을 넘어 다양한 국토정보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지난 7월 창사 36주년 기념식에서 사명 변경을 선언했다. 이는 지적공사가 앞으로 국토정보 전반을 다루겠다는 의미다. 국토교통부가 이번 정기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할 것이다. →이러한 방향이 국민생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예를 들면 재난방재와 공간정보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생각해보자. 공사는 현재 소방방재청과 침수흔적도를 계속 만들고 있다. 어느 지역에 비가 오면 어디까지 침수되는지를 좌표로 그린다. 이렇게 되면 어느 지역이 침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공간정보를 통해 이렇게 생활이 변화할 수 있다. 기후변화나 재난방재에 공간정보를 활용하면 놀라운 가능성이 열린다. 지적공사가 개발한 토지알림e앱이 좋은 예다. 또한 범죄예방과 신고에도 위치를 추적하는 공간정보 기술이 쓰이면 국민의 안전도 강화될 수 있다. 공간정보 빅데이터가 구축되면 특정 공간을 기준으로 평균 소득 수준과 주거형태, 전기사용량 등의 파악도 가능해진다. →현 정부는 ‘정부 3.0’의 국정철학 아래 정보 공유와 개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적공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정부 3.0이 말하는 개방·공유·소통·협력에 딱 맞는 게 바로 공간정보다. 그래서 우리 공사도 ‘LX 3.0’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추진 과제는 지적·공간정보 빅데이터 구축·운영, 공간정보 표준업무 지원 전담 추진, 지적측량 등록범위 확대 추진, 국토위치 공간정보 안전망 구축 등이다. 또한 정부가 하는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구축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민간 사업자들이 지적공사가 갖고 있는 정보를 활용하면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결과적으로 일차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다. -주요 국책사업인 지적재조사사업을 통해 2012년 36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 지난해 개원한 공간정보산업진흥원과 공간정보연구원의 연구개발, 해외사업으로 73명에게 새 일자리를 줬다. 우리 공사 자체가 만드는 일자리는 100명 단위이겠지만, 파급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본다. 공사는 2020년까지 공간정보 분야에서 2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적재조사사업에 대해 설명해달라. -우리나라는 일본이 먼저 지적도를 그렸다. 이렇게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종이지적도를 디지털(수치)지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로 지적재조사다. 수치지적지역은 현재 5%에 불과하다. 2011년 제정된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사업이 시작됐다. 지난해 30억원 예산을 지원받아 전국 64개 지구에서 재조사 측량을 완료했고 올해는 200억원의 예산으로 전국 338개 지구에서 재조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국비 1조 3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전체 사업량 약 3760만필지에 대한 재조사를 완료하려고 한다. 2017년까지는 시장상황을 봐서 공사뿐만 아니라 민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사업의 효과는 무엇인가. -지적재조사사업은 공사의 숙원사업이었지만 정부입법도, 의원입법도 어려웠다. 이유는 처음에는 돈이 많이 든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10조원 정도 든다는 추계도 있었다. 측량을 다시 한다고 하니 분쟁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술이 발달하며 과거보다 추진이 더욱 가능해졌다. 일단은 지적도와 실제 경계가 심하게 맞지 않는 곳을 중심으로 시작했다. 땅의 경계가 명확해지면 땅에 대한 재산권이 확실하게 보호된다. 연간 3800억원에 이르는 토지 관련 분쟁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 땅이 쓸모 있게 반듯해지면 가치도 높아진다. 일본도 지적재조사사업을 전후 이후 시작했는데 아직 전 국토의 50% 정도밖에 못했다. 우리는 지금보다 늦어지면 안 된다. 내 임기 동안 역점을 두고 한 사업이다. 국토부와 국회의 협조가 고마웠다는 말씀도 드린다. →민간시장과의 관계설정도 중요할 것 같다. -민간에서는 지적공사가 공간정보를 한다니 자기들이 할 일을 정부가 다 빼앗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이건 큰 오해다. 지상·지하를 포함한 지적기반의 다양한 공간정보를 정부와 민간에 제공해 국가와 민간의 국토공간정보 허브 역할을 하려고 한다. 이밖에도 민간에서 구축하는 공간정보의 품질 관리를 통해 민간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기술이전과 업계의 해외진출 지원, 지적측량 시장의 단계적인 개방을 통해 민간의 활성화를 꾀하는 기관이 되려고 한다. 즉 우리가 하고 있는 지적측량 부문도 민간에 넘겨주려고 한다. 공무원 생활 동안 조직개편 분야를 주로 했다. 조직개편을 할 때 우리가 세운 방향 가운데 하나가 정부가 할 일, 공공이 할 일, 민간이 할 일을 구분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민간이 잘할 수 있는 것은 민간에 넘기자는 게 대원칙이었다. 마찬가지로 민간이 책임지고 할 수있도록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이 공사의 역할이다. →지방 이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2011년 전북 전주·완주 혁신도시에 신사옥을 착공해 현재 공정률이 약 80% 수준이다. 9월말 사옥이 완공되면 공사는 11월 중에 이전하게 된다. 11월 26일부터 업무개시를 하기로 날을 잡았다. 무엇보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여성 직원들을 중심으로 먼저 의견을 수렴했다. →노사관계 우수기관에 뽑힌 비결은 무엇인가. -우리 노조는 상대적으로 협조적이다. 헤비타트와 함께하는 ‘해외 집짓기 봉사활동’도 노조와 논의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좋고, 직원들 반응도 좋다. 회사와 직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자고 했다. 대담 김성수 정책뉴스부장 정리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김영호 LX대한지적공사 사장은 ▲1954년 충북 충주 ▲서울고, 성균관대 ▲행시 18회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 ▲충북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1차관
위로